검색
-
-
가상자산, NFT 제외…거래소, 예치금이용료 지급 의무화
- 대체불가능한토큰(NFT)과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와 연계되는 예금토큰이 가상자산의 범위에서 제외된다. 앞으로 가상자산 거래소는 이용자 예치금에 대해 이자 개념인 예치금 이용료를 지급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의 시행령 및 감독 규정에 대한 입법예고를 11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가상자산 이용자를 보호하고 가상자산시장의 건전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지난 6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7월 18일 공포되어었으며 2024년 7월 19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법은 가상자산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제재 근거를 마련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밖에 가상자산의 정의와 가상자산에서 제외되는 대상을 규정하고,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해 이용자의 예치금과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도록 하는 의무를 부과했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가상자산을 경제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서 전자적으로 거래 또는 이전될 수 있는 전자적 증표로 정의한다. 게임머니, 전자화폐, 전자등록주식, 전자어음, 전자선하증권과 한국은행이 발행한 CBCD는 가상자산 범위에서 제외된다. 시행령 및 규정에서는 가상자산을 정의하면서 새로 CBDC 네트워크에서 발행되는 예금 토큰과 함께 NFT를 법 적용에서 제외했다. 금융위는 고유성을 가지고 있어 상호 간 대체될 수 없는 NFT는 주로 수집 목적으로 거래돼 보유자 및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는 측면에서 제외 대상에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NFT, 명칭 아닌 사용에 따라 적용 다만 NFT는 명칭이 아닌 실질적 사용에 따라 개별적으로 판단된다. NFT 명칭을 사용하더라도 원래의 목적대로 이용되지 않고, 대량으로 발행되어 상호간에 대채가 가능한 방식으로 거래되거나, 특정 재화나 서비스의 수단으로 사용이 가능한 가상자산처럼 사용된다면 법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전요섭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은 "NFT라는 명칭이 있지만, 실제로는 재화나 용역의 대가로 거래되거나, 수만 개가 발행되어 코인처럼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NFT가 실질적으로 가상자산처럼 거래될 경우, 가상자산으로 분류하여 취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 단장은 이와 관련된 자세한 판단 기준과 케이스별 가이드라인을 향후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NFT와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법적, 규제적 접근 방식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는 완전히 탈중앙화된 디파이(DeFi, 분산 금융) 서비스의 경우에는 앞으로 글로벌 규제 동향 등을 살펴보고 합리적인 규율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디파이 서비스는 운영 주체가 실질적으로 통제권을 가지고, 가상자산을 활용한 예금, 대출, 스테이킹(예치)과 같은 유사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서비스가 가상자산의 매매, 교환, 이전, 보관 등의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경우, NFT와 마찬가지로 명칭에 관계없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의 적용을 받게 된다. 이는 디파이 서비스에 대한 법적 규제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가상자산 이용자들의 보호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은행, 예치금 관리기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따르면 가상자산사업자는 이용자의 예치금을 사업자의 고유재산과 분리해서 관리 해야 한다. 이는 공신력 있는 관리기관에 예치 또는 신탁하는 방식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 해당 시행령은 은행을 예치금 관리기관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은행은 이용자의 예치금을 국채증권, 지방채증권과 같은 안전한 자산에만 투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가상자산 이용자의 자산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다. 또한, 가상자산사업자는 운용 수익과 발생 비용을 고려하여 이용자에게 예치금 이용료를 지급해야 한다. 이는 투명한 자산 관리와 이용자의 이익 보호를 위한 중요한 조치로 간주된다. 가상자산의 80% 이상 콜드월렛에 보관 한편,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가상자산사업자가 이용자의 가상자산 중 일정 비율 이상을 콜드월렛(인터넷 접속이 차단된 가상화폐 지갑)에 보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행령과 규정은 이용자의 가상자산 중 경제적 가치의 80% 이상을 안전하게 보관하도록 명시하고 있어, 가상자산 보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현행 특정금융정보법 상 사업자 신고 시 가상자산의 70% 이상을 콜드월렛에 보관하게 한 것보다 강화된 규정이다. 또 가상자산사업자는 해킹, 전산장애 등 사고에 따른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핫월렛(온라인에 연결된 가상화폐 지갑)에 보관 중인 가상자산 경제적 가치의 5% 이상을 보상한도로 보험에 가입하거나 준비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가상자산사업자는 해킹, 전산장애 등으로 인한 사고에 대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핫월렛(온라인에 연결된 가상화폐 지갑)에 보관 중인 가상자산 경제적 가치의 5% 이상을 보상 한도로 설정하고, 이에 상응하는 보험에 가입하거나 준비금을 적립해야 한다.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실명확인이 가능한 입출금 계정을 운영하는 가상자산사업자(원화 마켓 거래소)는 최소 30억원, 그 외 가상자산사업자(코인 마켓 거래소, 지갑·보관업자 등)는 최소 5억원 이상을 보상한도를 설정한 보험에 가입하거나 준비금을 적립해야 한다. 금융위는 이 법이 가상자산 예치·운용업에 대한 구체적 규율을 제시하지 않고 있지만, 시행될 경우 가상자산 예치·운용업은 사실상 금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단장은 "가상자산사업자는 이용자로부터 위탁받은 가상자산과 동일한 종류와 양의 가상자산을 실제로 보유해야 한다"며, "이용자의 가상자산을 제3자에게 위탁해 운용하는 형태의 예치·운용업은 더 이상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공개중요정보 공개 기준 마련 새로운 시행령은 가상자산 시장의 특성에 맞춰 미공개중요정보가 공개되는 시점을 명확히 규정했다. 이는 내부자 거래의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이다. 자본시장법은 금융감독원 또는 한국거래소 공시 시스템에 중요정보가 공개되고 3시간이 지나면 해당 정보가 공개된 것으로 본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또는 한국거래소의 공시 시스템을 통해 중요정보가 공개된 후 3시간이 지나면 해당 정보가 공개된 것으로 간주된다. 반면, 가상자산시장에서는 가상자산사업자가 가상자산거래소에 중요정보를 공개한 후 6시간이 경과(오후 6시 이후에 공개된 경우에는 다음날 오전 9시 이후)해야 정보가 공개된 것으로 간주된다. 또한, 가상자산 발행자 등이 백서나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중요 정보를 공개하는 경우, 그 정보는 공개된 날로부터 1일이 지난 시점에 공개된 것으로 간주된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원칙적으로 이용자의 가상자산에 대한 임의적 입출금 차단을 금지한다. 하지만, 시행령은 특정 상황에서 입출금 차단이 예외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 경우를 명시하고 있다. 입출금이 차단이 허용되는 것은 △가상자산 관련 정보시스템 등에 전산장애가 발생한 경우, △법원·수사기관·국세청·금융당국 등에서 관련 법령에 따라 요청한 경우, △해킹 등 사고가 발생하였거나 발생할 것이 명백히 예상되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상거래' 지속적 감시 또한, 가상자산거래소는 가상자산의 가격이나 거래량에 뚜렷한 변동이 있는 경우, 풍문이나 보도 등으로 가상자산의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에서 이상거래를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한다. 불공정 거래 행위가 의심될 경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즉시 통보하고, 혐의가 충분히 입증될 경우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거래소로부터 통보받은 이상거래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다.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행위 혐의가 발견된 경우 자본시장법 체계와 동일하게 금융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수사기관에 고발 또는 통보한다. 해당 사건에 대해 검찰의 처분결과가 나오면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검찰과 사전에 협의가 완료되거나 수사기관 고발 또는 통보 후 1년이 경과한 경우에는 처분결과가 나오기 전에도 과징금 부과가 가능하다. 또한, 금융위원회는 검찰의 처분 결과에 따라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과의 사전 협의가 완료되었거나 수사기관에 고발 또는 통보된 후 1년이 경과한 경우, 처분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과징금 부과가 가능하다. 이러한 조치는 가상자산 시장의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하여, 시장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 경제
-
가상자산, NFT 제외…거래소, 예치금이용료 지급 의무화
-
-
비트코인 급등, 4만4000달러 돌파⋯1년 8개월만에 최고치
- 가상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BTC)이 급등해 4만4000달러(약 5771만원)를 돌파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6일 오전 9시 20분께 6052만원을 기록했다. 5일(현지시간) 글로벌 가상화폐 가격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 기준 오후 7시 15분(한국 시간 6일 오전 9시 15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대비 5.23% 급등한 약 4만4003달러(5771만원)에 거래됐다.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최저 4만1421.15달러, 장중 최고 4만4408.67달러를 찍었다.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가팔라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7일 동안 무려 16.70% 상승했다. 지난 3일 4만달러(약 5260만원)를 돌파한 데 이어 4일에는 4만2000달러(약5523만원)를 오르내렸고, 6일에는 4만5000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22년 4월 마지막으로 4만5000달러를 찍었다.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입어 두 번째로 큰 가상화폐 이더리움(ETH)도 전일 대비 2.59% 상승해 2295달러(약 301만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주간 상승률은 12.43%에 달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임박 기대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진정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으로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의 상승 랠리가 촉발됐다. 블랙록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미국 감독 당국에 신청한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임박 기대감은 계속해서 비트코인 가격을 부추기고 있다. 야후 등 외신에서는 내년 1월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지난 11월 말,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과 월스트리트의 거물 블랙록은 각자의 비트코인 ETF 신청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SEC와 미팅을 가졌음을 확인했다고 6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후 두 회사는 S-1 서류의 형태로 신청서에 대한 수정안을 제출했다"며 "이러한 수정안은 해당 회의의 녹취록과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지만, 증권 규제 기관이 어떤 말을 했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개정안은 SEC가 과거에 여러 번 그랬던 것처럼 비트코인 시장 조작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투자 상품을 거부하는 대신 이러한 신청서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블랙록은 5일밤에 지난 6월 제출한 최초 S-1 등록에 대한 두 번째 수정안을 제출했다. 이 매체는 투자자가 자산을 직접 구매하고 보유할 필요 없이 비트코인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신탁' 신청서에는 미국의 즉시 결제 시스템인 페드 와이어(Fedwire)와 국제은행간 금융통신협회(SWIFT) 네트워크가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에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검토하고 있는 현물 비트코인 ETF 13개 중 내년 1월 10일까지 한 개 이상이 승인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것. 앞으로 금리인하에 대한 전망이 예기치 못하게 바뀌고 ETF에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비트코인 상승세가 멈출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비트코인 반감기도 상승 요인 이와 함께 내년 4월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로 주어지는 공급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시기로, 2012년 11월 28일 최초의 반감기가 있었다. 반감기는 채굴자가 생산한 블록이 21만 개가 쌓일 때마다 찾아온다. 이후 2016년과 2020년에 각각 한 번씩 총 3차례 반감기를 지났으며, 반감기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세 번째 반감기 후 약 1년만인 지난 2021년 11월 약 6만9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에 10만달러를 넘는다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지난주 다양한 ETF 승인에 힘입어 내년 말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비트코인 상승에 원화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가 전한 블룸버그 통신은 5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씨씨데이터(CCData)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비트코인을 거래한 법정 화폐에서 원화가 처음으로 달러를 추월했다고 보도했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11월 한 달간 거래된 비트코인의 법정화폐 가운데 원화 비중은 42.8%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9월부터 현재까지 원화의 시장 점유율은 약 41%로 약 17% 증가했고, 달러의 점유율은 약 40%로 11% 감소했다. 비트코인은 9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난달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는데, 비트코인 상승에 한국 트레이더들이 크게 기여했다는 해석이다. 이 통신은 2022년 5월 테라의 붕괴 이후 한국의 가상화폐 시장은 심각한 영향을 받았지만, 가상화폐 관련 기업들은 미국에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를 감안할 때 한국 시장을 중요한 기회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소매 투자자, 신중한 입장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5일(현지시간) 미국의 임금, 급여, 가계 순자산을 포함한 수많은 미국 경제 지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최근의 강한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가상화폐 소매 트레이더(개인 투자자)들은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분석가 에드 야드니(Ed Yardeni)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이 11월에 8.9% 상승하면서 올해 초 이미 '산타클로스 랠리'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구글 트렌드에 주목하면 '비트코인 구매' 및 '암호화폐 구매'에 대한 검색이 지난 3주 동안 안정적인 패턴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또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LMAX 그룹의 시장 전략가인 조엘 크루거(Joel Kruger)는 "비트코인 랠리는 기관 투자자의 관심 증가와 미국 현물 기반 BTC ETF 상장에 대한 규제 승인이 임박할 것이라는 기대가 합쳐져 뒷받침됐다"고 말했다. 크루거는 "기술적 가격 수준, 특히 2022년 3월과 2021년 9월에 기록한 최고치를 기준으로 볼 때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모멘텀은 4만8000달러에서 5만3000달러 사이의 영역까지 분명한 경로를 가지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 IT/바이오
-
비트코인 급등, 4만4000달러 돌파⋯1년 8개월만에 최고치
-
-
한-일, '달러 기반' 100억달러 통화스와프 체결
- 한국과 일본 통화당국이 1일 1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통화 교환)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발표했다. 한국은행과 일본 재무성 장관의 대리인인 일본은행은 2023년 6월 29일 제8차 한일 재무장관회의 합의에 따라 2023년 12월 1일 제3차 양자간 스왑계약(BSA)을 체결했다. 양국 공동발표문에 따르면 원화와 엔화를 주고받는 방식이 아니라, 양국 당국이 필요할 때 자국 통화를 전액 달러화 베이스로 교환하는 양방향 통화스와프 협정이다. 한국이 원화를 맡기면서 일본 측에서 보유한 달러화를 차입하고, 반대로 일본이 엔화를 맡기면 우리나라가 달러화를 빌려주는 구조다. 기존 통화스와프에서는 한국이 원화를 맡기면 일본 측에서 엔화와 달러를 함께 빌려오는 하이브리드 방식이었다. 한국과 일본의 통화스와프가 복원된 것은 8년 만이다. 기재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은행(BOK)과 일본은행(BOJ)이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으로 양국의 금융협력이 촉진되고 역대 금융안전망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협정의 최대 규모는 100억 달러(약 13조 520억원)이며, 계약기간은 3년이다. 지난 6월 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의 도쿄 재무장관회의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합의 이후, 중앙은행 간 세부 내용을 협의하고 외부 법률 자문을 받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해왔으며, 이로 인해 실제 계약 체결까지 약 5개월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보통 기존 스와프를 연장하는 경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지만, 이번 한일 스와프는 새로 체결(복원)하는 것이라 몇 개월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1년에 20억 달러로 시작된 한일 통화스와프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를 거치며 2011년에는 700억 달러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이후 한일 관계의 경색으로 인해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고,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100억 달러 계약이 2015년 2월 만료되며 8년이 넘도록 중단된 상태였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번에 새롭게 복원되는 한일 통화스와프는 양국 관계 개선의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
- 경제
-
한-일, '달러 기반' 100억달러 통화스와프 체결
-
-
미국 달러화,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에 3개월만에 최저치
- 미국 달러화가 뉴욕외환시장에서 27일(현지시간)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 등 영향으로 3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엔화와 원화가치는 달러에 대해 높아졌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2% 내린 103.20을 기록했다. 월간으로는 3%이상 떨어져 2022년11월이래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같이 달러가치가 하락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금리인상을 종료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가 부각되며 달러매수세가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엔화가치는 0.6% 오른 달러당 148.59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월간으로는 약 2% 가까이 하락해 지난 2월이래 월간 최대하락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화는 0.2% 상승한 1.0953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월간으로 약 3.6% 상승해 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파운드화는 장중 1.2644달러로 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0.1% 내린 달러당 7.160위안을 나타냈다. 외환컨설팅회사 크라리티FX 책임자 아모 서포터는 “달러지수는 최근 2주간 붕괴를 시사할 만큼 충분한 타격을 입었다. 달러의 전성기는 끝나고 달러는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주로 미국 금리인하가 예상되고 있다는 이유로 달러 약세 전망에 너무 치우치게 되면 연준 당국자들로부터 견제하는 발언이 나올 것이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빠르면 내년 3월에라도 금리인하를 개시할 확률을 약 23%로 점치고 있으며 5월에는 약 50%로 높아지고 있다. 한편 원화가치는 28일 오전9시5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6.9원 오른 1296.9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원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소폭 상승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4.31원으로 전거래일 기준가(875.43원)에서 1.12원 내렸다.
-
- 경제
-
미국 달러화,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에 3개월만에 최저치
-
-
HD한국조선해양, LNG선 2척 역대 최고가로 수주
-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역대 최고가로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소재 선사와 17만4000㎥급 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수주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총 수주금액은 6981억원이다 척당 수주 금액은 2억6500만달러(약 3491억원)로 지난 8월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LNG 운반선과 달러로 표시된 금액은 같지만 환율 상승으로 원화 수주 금액이 커지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8년 2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된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145척(해양 1기 포함) 203억6000만 달러를 수주, 연간 수주 목표 157억4000만 달러의 129.4%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PC선 37척, 컨테이너선 29척, LPG·암모니아운반선 26척, LNG운반선 37척, PCTC 4척, 탱커 7척,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척, 중형가스선 2척, 해양 1기를 수주했다.
-
- 산업
-
HD한국조선해양, LNG선 2척 역대 최고가로 수주
-
-
엔저추세 더욱 가속화, 1년여만 최저치⋯151엔 후반
- 엔저추세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도쿄외환시장 오후장에서 달러당 151.80엔 후반대에 기록했다. 이는 1년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또한 엔화가치는 달러뿐만 아니라 유로화, 파운드화 등 다른 통화에 대해서도 절하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하락세를 지속했으며 이날 오전장에서 유로화는 162엔대에 거래돼 15년만의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파운드화도 185엔대중반으로 8년만의 최고치에 육박했으며 스위스프랑도 168엔초반을 기록해 사상최고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장기국채 수익률의 상승이 지속되면서 저금리의 엔을 팔고 고금리 통화를 사는 ‘앤캐리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엔화는 이날 지난 10월31일에 경신했던 최저치인 달러당 151.74엔을 밑돌았다. 지난해 최저치인 151.94엔이 시장참가자들이 의식하고 있다. 일본정부와 일본은행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경계감도 강해 엔화가치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가 10일 미국 국채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매겨 기존의 안정적에서 하향조정했다. 미국시장의 동향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강해지면 엔화 매도 추세도 다소 약화됐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원화에 대해서도 하락해 100엔당 873원대에 거래됐다.
-
- 경제
-
엔저추세 더욱 가속화, 1년여만 최저치⋯151엔 후반
-
-
건보공단, 지역가입자 자동차 부과 건보료 폐지 추진
-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자동차에 매기는 보험료를 없애는 쪽으로 건강보험당국이 가닥을 잡고 구체적 폐지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자동차에 지역건보료를 부과하는 국가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13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역가입자의 보험료를 매길 때 자동차는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내부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르면 올해 안에 관련 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 예고될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온다. 복지부 보험정책과 관계자는 "여러 전문가가 지역가입자의 자동차에 부과하는 건보료는 없애야 한다고 의견을 주고 있어 내부적으로 (폐지 방안을) 신중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에 보험료를 부과하는 경우는 세계 유례가 없을뿐더러 예전엔 자동차가 사치품이었을지 모르지만, 이젠 보편적으로 보유한 생활필수품과 다름없기에 소득 중심의 부과 성격에 전혀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 작용한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직장가입자에게는 소득(월급 외 소득 포함)에만 보험료율에 따라 건보료를 물리지만 지역가입자에게는 소득뿐 아니라 재산(전월세 포함)과 자동차에 점수를 매기고 점수당 단가를 적용해 건보료를 부과한다. 1977년 상근 근로자 500인 이상 기업에 먼저 건보 제도를 도입한 이후 1988년 농어촌 지역, 1989년 도시 지역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지역가입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자영업자의 소득을 파악하기 어렵다 보니 소득을 추정하는 용도의 궁여지책으로 재산과 자동차를 보험료 부과 기준으로 활용했다. 지역가입자 건보료 부과 요소별 비중은 2023년 6월 현재 소득 58.17%, 재산 41.44%, 자동차 0.39% 수준이다. 이 같은 이원화된 기본 골격은 몇 차례 수정과 보완을 거쳤지만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보니 형평성, 공정성 문제가 계속 불거졌다. '소득이 있는 곳에 보험료를 부과한다'는 원칙에서 볼 때 소득과 무관한 지역가입자의 재산과 자동차에는 보험료를 물리는 데 반해, 정작 소득 있는 피부양자는 직장가입자에 얹혀 보험료를 한 푼도 내지 않고 무임승차 한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이같은 불만에 건보료 부과 체계를 단계적으로 개편할 수밖에 없게 됐다. 정부는 국회 여야 합의에 따라 지난 2018년 7월에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 1단계 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2022년 9월에 2단계 개편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재산과 자동차에 매기는 보험료를 낮췄다. 구체적으로 지역가입자가 소유한 주택·토지 등 재산에 대해서는 재산과표 5000만원을 일괄적으로 공제하는 방식으로 저소득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완화했다. 지역가입자의 자동차 보험료는 그간 1600cc 이상 등에 부과하던 것을 잔존가액 4000만원 이상 자동차에만 매기는 쪽으로 바꿨다. 이렇게 해서 보험료 부과 대상 자동차는 기존 179만대에서 12만대로 대폭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역가입자 건보료 중 재산·자동차 비중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
- 경제
-
건보공단, 지역가입자 자동차 부과 건보료 폐지 추진
-
-
한국, 엔저에 일본여행·엔화투자·직구족 급증
- 엔화가치 하락이 가팔라지며 11월 들어 100엔당 860원대로 진입하자 일본여행과 엔화 투자는 물론이고 엔저효과로 일본 직구족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9 올해 1~3분기 온라인쇼핑을 통한 일본상품 직접구매액은 14.2% 증가한 344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 직구액은 10.8% 줄어든 1조3928억 원으로 감소했다. 개인 소비자들의 직구로만 한정해 보면 미국보다 일본에 뚜렷하게 쏠리고 있다. 국내 최대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은 올해 1∼10월 개인 기준 일본 구매대행 건수가 미국 구매대행 건수보다 15.3%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에는 미국 구매대행 건수가 일본 구매대행 건수보다 37.4% 많았다. 올해 1∼10월 일본 구매대행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했지만, 미국 구매대행 건수는 32% 급감했다. 이는 '강달러와 엔저' 효과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4일 1363.5원까지 오르는 등 최근 13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원/엔 환율은 이날 100엔당 867.86엔에 거래됐다. 지난 6일에는 867.38원을 기록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몰테일의 B2B(기업간거래) 포함 전체 직구 규모를 보면 한국∙미국 거래액이 한국∙일본 거래액을 압도하지만 개인 고객의 구매대행 신청은 일본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일본 직구족들은 카베진·샤론파스·에비오스 등 의약외품과 건강기능식품, 스노우피크·이와타니·도요토미 등 캠핑용품, M65 등 밀리터리풍 의류, 아식스·뉴발란스·아디다스 등 신발, 게임·애니메이션, 아이돌 굿즈 등을 주로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부터는 유럽산 와인까지 일본에서 직구하는 소비자들이 늘기 시작했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세금을 내더라도 와인을 일본에서 직구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소문이 나면서 고객이 점차 몰리고 있는 것이다. 올해 1∼10월 와인 일본직구 대행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했다. 일본에 대한 여행객 증가와 함께 엔화가치 상승 기대감에 따른 투자나 여행자금 목적으로 엔화를 매입하는 사례도 급증하는 모습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7일 기준 1조1407억엔(약 9조92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1조489억엔에서 일주일 새 918억엔(약 8000억원) 불어난 액수다. 이달 들어 일평균 1000억원 넘게 급증하면서 8~9일 기준 집계는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앞서 엔화예금은 올해 1월 7583억엔에서 4월 5978억엔까지 감소했다. 이후 증가세로 전환해 9월 1조335억엔으로 1조엔을 돌파했다. 엔화가 900원대에서 86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저점 매수세는 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 4월과 비교하면 6개월여 만에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원화를 엔화로 바꾸는 환전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5대 은행이 원화를 받고 엔화를 지급한 엔화 매도액 규모는 올 1~10월 누적 3228억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엔화 매도액인 801억엔 대비 4배에 이르는 액수다. 코로나19 방역조치 해제와 엔저가 맞물려 일본을 찾는 국내 여행객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인의 1~9월 누적 일본관광객수는 489만4000여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9월에만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57만4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만(38만5300명)과 중국인(32만5600명)이 뒤를 이었다. NHK 등 일본 현지매체들은 이와 관련, "엔화 약세가 이어진 것이 배경으로 보인다"며 "한국인, 필리핀인, 싱가포르인의 총소비액은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
- 경제
-
한국, 엔저에 일본여행·엔화투자·직구족 급증
-
-
엔화가치, 2거래일째 상승 달러당 150엔 밑돌아
- 엔화가치가 6일(현지시간)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엔화가치가 6일(현지시간)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달러당 150엔선을 밑돌았다. CNN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0.41% 오른 달러당 149.80엔에 거래됐다. 핀란드 금융서비스회사 노르디아의 선임외환전략가 덴 체콥은 "일본 금융당국이 외환시장 개입을 검토하는데에는 달러당 155엔 부근까지 올라야 할 것"이라고 견해를 나타냈다. 엔화가치는 지난주 151.74엔을 기록해 일본은행이 달러매도/엔매수의 시장개입을 단행했던 지난 2022년10월 수준에 접근했다. 주요 6개국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0.13% 장중일시 지난 9월20일이래 최저치인 104.84까지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결국 전거래일보다 0.13% 높은 105.1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장중 지난 9월13일이래 최고치인 1.0756까지 치솟았으나 결국 0.06% 내린 1.7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가치가 이처럼 장중 하락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인상을 종료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강연에서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보다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유지할지 여부에 초점이 모여져 있다. 캐나다 토론토 CIBC 캐피탈마켓의 비판 라이 북미 외환전략 책임자는 "지난주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이사 전원일치였다고 하지만 파월 의장의 견해는 별로 광범위하게 공유되지 않아 비둘기파와 매파간에 괴리가 보인 것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원화가치는 이날 장초반 소폭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5.50원 오른 1302.8원에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1300.0원에 개장해 1,30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68.57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867.38원)보다 1.19원 올랐다.
-
- 경제
-
엔화가치, 2거래일째 상승 달러당 150엔 밑돌아
-
-
원화, 미국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에 2개월만에 1310원대 진입
- 원화가치가 3일 급등하며 2달만에 최고수준인 달러당 1310원대로 진입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화가치는 이날 오후 3시현재 전거래일보다 달러당 15.01원 오른 1319.6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화에 대한 원화가치도 전거래일보다 8.79원 오른 100엔당 878.92원에 거래됐다. 환율이 달러당 1310원 대로 떨어진 것은 종가 기준 지난 9월초 이후 2개월 여 만이다. 원화가치가 이처럼 급등세를 보인 것은 미국의 미국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한국증시 호조에 따른 달러 유입도 원화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11월 FOMC가 비둘기파적이었다는 평가가 이틀째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은 1일(현지시각)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2회 연속 동결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시각이 높아지며 위험자산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미 재무부가 국채발행 규모 확대 속도조절에 나선 점은 미국 국채 금리 레벨을 낮췄다. 2일(현지시각)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틀 만에 30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 떨어져 연 4.67%까지 하락했다. 주요 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도 106.14포인트로 전거래일보다 0.48% 떨어졌다. 엔화가치도 상승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전날보다 0.17엔 오른 달러당 150.26엔을 기록했다. 한국증시가 상승한 것도 원화가치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피는 이날 1.06%(24.90포인트) 오른 2363.35로 마감됐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통화정책이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환율은 일시적 하락보다는 기조 자체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 경제
-
원화, 미국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에 2개월만에 1310원대 진입
-
-
원화가치, 연준 기준금리 동결에 12원 가까이 급등세
- 원화가치가 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융정책이 비둘기파적인 기조가 유지되면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달러당 12원 가까이 절상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장 개시직후인 9시8분 현재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달러당 11.90원 오른 1345.4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1345.1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원화가치가 달러당 134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원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가치가 올라 전날보다 4.20원 오른 100엔당 893.65엔에 거래됐다. 3거래일 연속 8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원화가치가 달러당 10원이상 급등세를 보인 것은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비둘기파적이었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오면서 원 매수/달러매수가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준은 1일(현지시각)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2회 연속 동결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에 집중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종결됐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원·달러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는 얘기다. 해외 투자금융사(IB)인 제프리스(Jefferies)는 "정책결정문에 금융여건을 추가해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힌트를 줬다"면서 "2024년 상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지적했다. 페드 워치에서는 내년 6월 인하 전망이 우세해졌다. 회의 직후 내년 6월 25bp(베이시스 포인트) 인하 전망은 45.05%로 지난주 35.57%에서 10%p(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소폭 하락해 106.64를 기록했다. 10월초에 거의 1년만에 최고치였던 107.34까지 치솟은 이래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엔화가치는 0.6% 상승한 달러당 150.89엔에 거래를 마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는 FOMC의 매파적 동결 우려가 소멸되며 위험 선호 회복을 쫓아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
- 경제
-
원화가치, 연준 기준금리 동결에 12원 가까이 급등세
-
-
엔화가치, 일본은행 유연화조치에도 전면약세…달러당 160엔 가나
- 엔화가치가 3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결정에 대한 실망감에 달러당 160엔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연합통신 등에 따르면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50엔이, 유로화에 대해서는 160엔이 무너지는 등 전면약세를 면치 못했다. 엔화가치는 장중 달러당 151.715엔으로 하락해 1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엔화는 결국 1.7% 떨어진 151.56엔으로 하루 하락폭으로는 지난 4월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엔화가치는 또한 유로화에 대해서는 160.84엔으로 하락해 15년만에 최저치까지 미끄러졌다. 엔화는 1.3% 내린 160.20엔으로 거래를 끝내 7월 하순이래 하락폭이 최대였다. 엔화는 이와 함께 파운드와 스위스프랑, 호주달러에 대해서는 하락했다. 엔화가치가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일본은행(BOJ)이 이날까지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기금리조작(YCC) 유연화를 결정했지만 더 강도높은 조치를 기대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준 때문으로 분석된다. BOJ은 지난달 31일까지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장기금리 지표인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1%를 초과해도 시장 상황에 따라 일정 부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단기금리는 -0.1%로 동결하고 국채 10년물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등 금융완화정책의 큰 틀은 유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일본은 경기 부양을 위해 장기금리를 통제하는 YCC 정책으로 초완화적 통화 정책을 유지해왔다. 10년물 국채 금리의 상한을 0.5%로 제한해 그 이상 금리가 오르면 BOJ가 국채를 무제한 매입해 금리를 낮추는 경기 부양책이다. 그러다 7월 회의를 통해 10년물 국채 금리 상한선 목표를 1.0%로 올렸다. 그럼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정책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돌파하는 등 계속 상승한 반면,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최고 1% 수준으로 제한되며 엔화 하방압력이 심화됐다. 연초 달러당 130엔 초반이던 엔·달러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평가받는150엔을 뚫었다. 전문가들은 엔화가치가 이제 160엔까지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지속되면서 BOJ가 일본국채 금리를 낮게 억제하기 위해 국채매입을 지속하지 않을 수 없을 경우 엔저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RBC 블루베이자산운용사는 일본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BOJ의 허용이 확대됐지만 10년물이 1.1%까지 상승한다면 BOJ의 국채매입 유지 방아쇠를 당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같은 추세는 미국 국채금리가 더욱 상승하도록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엔화가치 급락에 현재 900원대에서 박스권을 보이는 원화가치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의 지정학적 이슈와 FOMC 영향으로 원화와 엔화에 동시에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말로 갈수록 불확실성이 걷히고, BOJ 정책 변화가 엔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하며 원·엔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
- 경제
-
엔화가치, 일본은행 유연화조치에도 전면약세…달러당 160엔 가나
-
-
한국은행, 기준금리 3.5%로 6회 연속 동결
- 한국은행이 19일 기준금리를 금통위원 전원 일치로 3.50%로 동결했다. 이로써 한은은 지난 2월과 4·5·7·8월에 이어 6회 연속 기준금리를 묶어 가계부채보다 경기에 무게를 실었다. 최근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원-달러 환율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달해 금리 인상에 압박을 가했지만, 소비 부진과 중국 등 주요국의 성장 둔화로 경기 회복이 불확실해지면서 동결 수순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한국은행 박영환 통화정책국 정책총괄 팀장은 물가상승률이 천천히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주요국의 통화긴축과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로 인해 물가와 성장 전망에 큰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계부채 증가도 주목해야 하므로,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은이 6연속 동결을 결정한 가장 중요한 배경은 역시 불안한 경기 상황이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 분기 대비 0.6%)은 1분기(0.3%)보다 높지만, 세부적으로는 민간소비(-0.1%)를 비롯해 수출과 수입, 투자, 정부소비 등 모든 부문이 감소했다. 다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 순수출(수출-수입)이 늘면서 수치상으로는 마이너스 성장을 간신히 모면했다. 8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에서도 소매판매액지수는 내구재·준내구재 소비 부진과 함께 전월 대비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그렇다고 부진한 경기에만 초점을 맞춰 한은이 기준금리를 서둘러 낮추기에는 가계부채와 환율, 물가 등이 압박요인이다. 지난 9월 은행권과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각각 4조9000억원과 2조4000억원이 불어 4월 이후 6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5.25∼5.50%)과의 기준금리 역전 폭이 2.0%p(포인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달 초 환율은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1363.5원까지 올랐다.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도 8월과 9월 두 달 사이 31억달러 이상 순유출됐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떨어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따라가는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3.7%)의 경우 한은의 전망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다시 상승할 우려가 있다. 금리 상승이 이자 부담을 증가시켜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에서 부실 대출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노무라증권의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은 약간 회복되고 있지만, 소비의 부진함이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며, 금통위원들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금통위는 "성장세와 물가상승률을 중기적 시계에서 점검할 계획이며, 금융안정도 고려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금통위는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금융안정 리스크, 성장의 하방위험, 가계부채 증가,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
- 경제
-
한국은행, 기준금리 3.5%로 6회 연속 동결
-
-
중국 BYD 자동차 'U6', 세계 최고 공기역학성 입증
- 약 90여년 전 독일의 자동차 산업은 차량의 속도와 연료 효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공기 저항과 공기 역학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현대에 이르러 전 세계 자동차 회사들은 자동차의 효율성과 친환경성 향상을 목표로 디자인과 연구 개발에 이 공기역학적 요소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쿱스(Carscoops)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기업 비야디(BYD)의 전기 슈퍼카 '양왕U6(YangWang U6)'가 세계에서 가장 공기역학적 계수가 낮은 차량으로 선정됐다. 카스쿱스에 따르면 이 공기저항 계수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기차 EQS보다도 더 우수하다. U6는 공식 데뷔를 앞두고 있지만, 최근에는 전체 외관 디자인 도면을 특허로 등록했다. 이 차량에 관한 정보는 중국에서 개최된 자동차 공기역학 위원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되었다. 특히 주목받는 사실은 현재 생산 중인 차량 중 공기역학 계수가 우수한 10대 차량이 포함된 것이다. 공기 저항을 수치화한 'Cd'는 0에서 1 사이의 값으로 표현되며, 값이 낮을수록 공기저항을 적게 받는다. 대다수 차량들은 0.25~0.35Cd 값을 보이는 가운데, BYD의 'U6'는 무려 0.195Cd라는 뛰어난 수치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U6가 공기저항 계수를 줄일 수 있었던 요인은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를 장착하고, 에어로 휠 커버와 같은 특수 장비를 갖춘 특정 트림 때문이다. 이 매체는 U6의 특징으로 쭉 뻗은 낮은 실루엣과 경사진 루프라인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대형 헤드라이트는 '양왕U9'과 유사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뚜렷한 스플리터 위에 넓은 범퍼 흡입구, 타이칸 스타일의 펜더와 낮은 노즈, 크롬으로 장식된 창틀,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 등 이다. 카스쿱스는 U6의 디자인 특징으로서 날씬한 실루엣과 경사진 루프라인을 강조했다. 또한 대형 헤드라이트는 '양왕U9'와의 유사해 보인다고 전했다. 이 차량은 뚜렷한 스플리터와 넓은 범퍼 흡입구, 타이칸 스타일의 펜더, 낮게 디자인된 노즈, 크롬으로 장식된 창틀, 그리고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 등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특허를 낸 도면에는 기존 사이드미러가 포함된 모델이 있는데, 이는 카메라로 교체할 수 있는 선택 사항일 가능성이 높다. 지붕에는 라이다(LiDAR 레이저 펄스를 발사해 반사된 빛으로 물체 형상을 이미지화하는 기술) 센서가 장착돼 있으며 대시보드에는 3개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다. 차량의 전장은 약 4980mm로 추정되고, 전기차 모델의 경우 양왕의 쿼드 모터를 사용해 1110hp(820kw/1115ps) 이상의 출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 차량의 가격은 약 80만 엔(약 원화 721만1680원)으로, 중국 내 테슬라 모델S 플레이드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유럽의 자동차 브랜드 중 BMW i7 및 메르세데스-벤츠 EQS와 같은 전기 플래그십 모델보다도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후발 주자로 시작한 중국 자동차 산업은 이제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들을 위협하는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의 전기자동차 시장은 증가하는 재고와 충전 인프라 부족, 배터리 화재 문제, 그리고 높은 가격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패권 경쟁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발빠른 대처가 시급한 실정이다.
-
- 산업
-
중국 BYD 자동차 'U6', 세계 최고 공기역학성 입증
-
-
한국은행, 8월 수입물가 4.4% 상승…국제유가 상승 여파
- 8월 한국의 수출과 수입 제품 물가가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아 1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8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135.96으로 7월(130.21)보다 4.4%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13일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135.96을 기록, 7월(130.21) 대비 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7월 0.2% 상승한 이후 8월에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번 상승률은 지난해 3월의 7.6% 이후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러나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9.0% 내려 전체적인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입 물가는 원재료와 중간재를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원재료는 광산품의 상승이 두드러지며 7.9% 올랐고, 이로 인해 전체 원재료 물가는 7.2% 상승했다. 중간재의 경우, 석탄과 석유제품이 13.7% 상승했고, 화학제품이 1.8% 오르며 전체 중간재 물가는 3.7%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1.6%, 1.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부 품목으로 볼 때, 원유의 10.2%, 나프타의 9.5%, 벙커C유의 17.8%, 메탄올의 5.7%, 과일의 6.0%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한편, 국제 유가는 7월의 평균 80.45달러(두바이유·배럴당)에서 8월에는 86.46달러로, 7.5%의 상승을 보였다. 환율의 영향을 배제한 계약통화 기준의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2.2% 올랐다. 지난달 원/달러의 평균 환율은 1318.47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월의 1286.30원에 비해 2.5% 상승한 수치다. 8월의 수출물가지수는 117.52를 기록, 7월의 112.81에 비해 4.2% 증가했다. 또한 수출물가지수는 7월의 0.1% 상승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지난해 3월의 6.2% 상승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에 비해 1.0% 감소한 반면, 공산품은 4.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공산품 중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15.4% 급증하며 전체 수출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 화학제품(3.9%), 컴퓨터 및 전자 관련 기기(2.6%), 운송장비(2.2%)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세부 품목을 살펴보면, 경유(19.7%), 제트유(22.1%), 휘발유(11.1%), 자일렌(6.4%), D램(2.4%), RV차량(2.2%)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 환율 효과를 배제한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소비자물가 상승에 대한 관련 질문에 "수입물가 상승이 일반적으로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이나 기업의 가격 인상의 범위와 속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그 영향력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 경제
-
한국은행, 8월 수입물가 4.4% 상승…국제유가 상승 여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