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
중국, 기준금리 동결 유지…미국 금리 인하 시 추가 완화 가능성 시사
- 중국이 실질적인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예상대로 유지했다. 중국 인민은행.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실질적인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예상대로 유지했다. 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물 LPR를 3.85%로, 일반 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를 3.35%로 각각 유지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이번 주 전문가 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모든 응답자가 5년물과 1년물 LPR 동결을 예상했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연합뉴스는 또 블룸버그통신 조사에서도 모든 이코노미스트가 동결을 예측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달 5년물 LPR를 3.85%로, 1년물 LPR를 3.35%로 각각 0.1%포인트(p)씩 인하한다고 발표했었다. 5개월만의 LPR 인하는 자금 공급을 위한 조치였다. 인민은행의 이번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은 은행들 수익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당국이 금융기관의 안정성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지난주 "당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5% 안팎)를 달성하겠다는 의지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베키 류 중국 거시경제 전략 책임자는 "한 달 전 LPR를 내린 뒤 다시 인하하기에는 너무 이르기 때문에 예상됐던 일"이라고 진단했다. 류 책임자는 "올해 3분기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 가능성은 남아 있으며, 인민은행이 올해 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신은 해외의 높은 금리는 중국 내 자본 유출을 가속하고 현지 통화 가치를 하락시킬 수 있다며, 미국이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 인민은행에 통화정책을 완화할 여지가 생길 것으로 전했다.
-
- 경제
-
중국, 기준금리 동결 유지…미국 금리 인하 시 추가 완화 가능성 시사
-
-
하루 5시간 TV 시청, 치매 위험 50% 증가
- 노년층의 TV 시청 시간이 길수록 뇌졸중 등 뇌 건강 관련 질병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과학자들이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4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5시간 이상 TV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치매 발병 위험이 4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간 데일리메일이 온라인 판에서 전했다. 또한, TV 시청 시간이 길수록 뇌졸중 및 파킨슨병 발병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주도한 텐진 의과대학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과도한 TV 시청 시간이 다양한 뇌 관련 질환의 위험 증가와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영국 바이오뱅크 프로젝트에 참여한 37세~73세 40만7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이며, 이 중 4만명은 뇌 스캔을 받았다. 연구 시작 시점에는 뇌 질환 진단을 받은 사람은 없었다. 13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5227명이 치매, 6822명이 뇌졸중, 2308명이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참가자들의 평균 TV 시청 시간은 하루 2.7시간이었으며, 하루 1시간 이하 시청하는 사람들에 비해 3~5시간 시청하는 사람들은 치매 발병 위험이 15% 높았고, 5시간 이상 시청하는 사람들은 44% 높았다. 또한, 5시간 이상 TV 시청은 뇌졸중 위험 12%, 파킨슨병 위험 28% 증가와도 관련이 있었다. 한편, 컴퓨터 사용 시간은 뇌 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었는데, 이는 컴퓨터 사용이 더 많은 '정신적 활동'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5시간 이상 TV 시청이 회백질 감소 및 기억 중추 크기 축소와도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으며, 이 두 가지 모두 뇌 질환과 연관되어 있다. 하지만 TV 시청이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이러한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한 가지 가능성은 근육 활동이나 에너지 소비가 적은 좌식 생활이 만성 염증이나 뇌 혈류 감소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케임브리지 대학의 인지 신경학과 제임스 로우 교수는 "약 2시간 정도의 TV 시청은 뇌 건강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았다. 따라서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즐긴 후에는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 생활경제
-
하루 5시간 TV 시청, 치매 위험 50% 증가
-
-
두 희귀 유전병, 대사-면역 결함 밀접한 연관성 드러나
- 대사와 면역의 두 가지 유전적인 질병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메디컬익스프레스가 전했다. 미국 테네시주 밴더빌트 대학 연구진이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의 자매 학술지 '사이언스 면역학(Science Immunology)' 저널에 발표됐다. 연구 결과는 면역 체계 T 세포(세포의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의 일종)의 기능에 매우 중요한 '새로운 대사 유전자 세트'를 가리키며, 이러한 대사 또는 면역 장애를 가진 환자들의 치료를 개선할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 연구는 선천적인 신진대사 오류(세포가 음식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의 장애)와 선천적인 면역 오류(면역 체계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장애)를 일으키는 유전자들을 조사 분석한 결과다. 현재까지 이러한 희귀하고 복잡한 질병들은 여전히 명쾌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밴더빌트 대학 의료센터의 제프리 러스멜 및 앤드류 패터슨 박사는 "이전에는 대사와 면역이라는 두 질병 목록에 모두 들어가 있는 공통 유전자는 소수에 불과했다. 이번 연구 결과 우리는 더 많은 유전자가 중복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연구는 선천적인 신진대사의 오류와 관련된 많은 유전자들이 돌연변이가 발생할 때 T 세포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선천적 신진대사 이상이 있는 환자는 치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면역 결함도 있을 수 있다. 반대로 대사 결함은 선천적 면역 결함이 있는 환자의 증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러스멜 교수는 "아직 규명해야 할 것이 훨씬 많지만, 이러한 연관성들은 다른 치료법들을 시사할 수 있다”며 “이 질병들은 다른 범주라기 보다는 연속선의 일부다. 그들 사이에는 회색 지대가 있으며, 이 둘을 교차하는 새로운 종류의 선천적 면역 대사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터슨과 연구팀은 유전자 편집 기술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 접근법을 사용해 면역 결함이 있는 대사 유전자의 선천적 결함과 대사 결함이 있는 면역 유전자의 선천적 결함을 검사했다. 또한 각 세트에서 면역 및 대사 결함이 있는 유전자를 추가로 분석했다. 기계론적 영향을 더 주의 깊게 조사하기 위해서였다. 연구팀의 목표는 대사 경로가 T 세포 기능을 조절하는 방식을 발견하고, 면역 매개 질환에 대한 표적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패터슨은 "우리가 한 일은 추가 조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연구한 두 가지 사례는 새로운 생물학과 새로운 메커니즘을 가리키고 있으며, T 세포 기능에서 그들의 역할을 분석하기 위해 수백 개의 다른 유전자를 식별하고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됐다.
-
- IT/바이오
-
두 희귀 유전병, 대사-면역 결함 밀접한 연관성 드러나
-
-
달러 강세, 7개월 만에 최고치…엔화 가치 급락, 145엔 돌파
- 달러가치가 19일(현지시간) 금리인하 기대감 등 영향으로 7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엔화가치는 엔 캐리 트레이드 해소가 지속되면서 장중 10여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주요 6개통화에 대해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장중 101.85까지 밀리며 1월 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결국 전장보다 0.56% 내린 101.89로 마감됐다. 엔화가치는 장중 145.20엔까지 내리며 8월 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다 결국 0.62% 내린 146.66엔에 거래를 마쳤다, 엔화가치가 상승한 것은 미국과 일본간 금리격차가 축소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해소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47% 오른 1.108달러를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지난해 12월28일이후 최고치인 1.108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호주달러도 0.95% 오른 0.6729달러에 거래됐으며 장중에는 7월18일이후 최고치인 0.6732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0.44% 하락한 5만9034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오는 23일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발언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는 것은 연준이 25bp(1bp=0.01%) 또는 50bp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시사할 지 여부때문이다. 현재 연준이 금리인하를 확대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머니코프(Moneycorp)의 북미 구조화 상품 책임자인 유진 엡스타인은 "아직 9월 금리인하를 정당화할수 있는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상대적으로 보면 금리인하 사이클을 개시하는 마지막 중앙은행의 하나이며 조만간 50bp 금리인하 이며 이후는 회의마다 금리인하를 단행한다는 것은 다소 지나친 전망"이라고 말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50bp 금리인하 가능성을 23%로 보고 있으며 이는 1주일 전 50%에서 낮아지고 있다, 25bp 금리인하는 77%였다. 2025년말까지 약 210bp 금리인하가 예상된다.
-
- 포커스온
-
달러 강세, 7개월 만에 최고치…엔화 가치 급락, 145엔 돌파
-
-
[파이낸셜 워치(27)] 잭슨홀 회의, 파월 연설에 쏠린 눈…금리 인하 신호 줄까?
- 전 세계 중앙은행 수장과 경제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회의'가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확실한 신호를 줄지, 그리고 그 속도는 어느 정도일지 주목한다. 역사적인 금융 긴축 기조에서 어떻게 빠져나갈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출구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 와이오밍주 록키산맥의 한 산장에서 3년 연속 대면으로 진행된다. 사슴도 볼 수 있는 자연 속에서 미국, 유럽, 일본의 중앙은행 고위 관계자와 저명한 경제학자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23일 오전 8시(한국 시간 23일 오후 11시)에 예정된 파월 의장의 연설에 쏠린다. 지난해 잭슨홀 회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대면 회의였으며, 연준이 27년 만에 0.75%라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개최됐다. 당시 파월 의장은 고물가를 잡기 위해 경기 침체 가능성도 감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고, 이는 미국 증시 급락을 불러오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2023년 7월까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했고, 정책 금리는 5.25~5.5%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 2023년 8월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시장은 이미 이를 예상하고 있었기에 큰 동요는 없었다. 금리 인하 전환 시점이 다가오는 올해, 파월 의장은 장기간의 금융 긴축에서 속도 조절을 통해 경기 침체를 막겠다는 의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년간 잭슨홀 회의에서 가장 큰 우려 요인이었던 인플레이션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美 연준, 물가 안정과 경기 침체 사이에서 딜레마 연준이 주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6월에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하며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 7월 소비자 물가도 시장 예상대로 둔화됐다. 하지만 7월 고용 통계 발표 이후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실업률이 6월 4.1%에서 4.3%로 상승하며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다. 일각에서는 고용 통계가 노동시장의 호조를 과장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기업들의 일시 해고는 아직 많지 않고,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장기 실업자도 적다는 것이다. 소비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경기 침체에 대한 과도한 비관론은 다소 완화되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9월 FOMC에서 연준이 0.5%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한때 90% 가까이 반영했지만, 현재는 30% 미만으로 떨어졌다. 대신 0.25% 인하 가능성이 70%로 높아졌다. 이번 잭슨홀 회의는 '고용 통계 쇼크' 이후 파월 의장의 첫 대외 발언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경기 침체 리스크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 파악하려 할 것이다. 만약 예상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 큰 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시장 금리는 하락할 수 있다. 산장에서 이뤄지는 경제·금융 전문가들의 논의도 향후 금리 인하 속도를 가늠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올해 회의 주제는 '금융정책의 유효성과 파급 경로 재평가'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고하고 금융 긴축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금융정책 변화가 실물경제에 얼마나 시간을 두고 영향을 미치는지 등 다양한 논점이 다뤄질 예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0년 만의 고물가를 겪은 미국은 이제 금융 긴축을 통해 경제 연착륙을 목표로 한다.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
- 경제
-
[파이낸셜 워치(27)] 잭슨홀 회의, 파월 연설에 쏠린 눈…금리 인하 신호 줄까?
-
-
[우주의 속삭임(43)] NASA 인사이트 착륙선 데이터 분석, 화성 지하 저수지 증거 발견
- 임무가 종료된 나사(NASA) 화성 미션의 데이터를 연구한 결과, 화성 지하 깊은 곳에 저수지가 있었다는 증거가 나왔다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는 나사의 인사이트(InSight) 화성 착륙선이 지진계를 사용해 2018~2022년까지 화성 내부를 탐사한 데이터로부터 발견한 것이다. 연구는 캘리포니아 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UC 샌디에이고) 연구팀이 주도했다. 연구팀은 데이터 분석 결과 화성 지각 중앙의 작은 균열과 바위 기공에 갇혀 있는 물이 화성 전체 지표면을 1.6km 깊이까지 덮을 만큼 충분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화성의 지질학적 역사에 대한 새로운 정보이며, 실제 사실로 규명돼 저수지에 접근할 수 있다면, 이곳이 화성에서 생명체를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장소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궤도선에서 관찰한 화성의 물에 의해 변형된 호수, 강 하구, 삼각주 및 암석의 증거들에 따르면 고대 화성은 수십억 년 전에는 지금보다 따뜻하고 습한 곳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화성은 30억 년 전 대기가 사라졌고, 이로 인해 습한 화성의 시대는 사실상 끝났다. 화성이 대기를 잃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화성의 물의 역사, 대기의 상실, 물이 화성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는지를 밝히기 위한 수 많은 우주 임무가 실행됐다. 물은 화성의 극지방 빙하에 얼음으로 갇혀 있지만, 전문가들은 그것이 화성의 잃어버린 물을 모두 설명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부는 물이 우주로 사라졌다고 추정하거나 화성 지표면 아래의 광물에 흡수되었거나 깊은 지하수층으로 흘러 들었다고 짐작하는 연구도 있었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 관측 데이터에서 화성 지하에 물을 가둔 저수지 증거가 나온 것이다. 즉, 화성의 물이 화성 지각으로 흘러 들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는 인사이트 탐사선의 지진 데이터를 통해서 드러났다. 인사이트는 화성의 지각 두께와 맨틀의 온도, 핵과 대기의 깊이와 구성에 대한 전례 없는 데이터를 수집했다. 착륙선의 지진계는 화성 지진이라고 불리는 최초의 지진도 감지했다. 지진은 지각판이 이동하고 서로 부딪히면서 발생하는데, 화성 지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 수축되고 냉각되어 단층과 균열이 있는 하나의 거대한 판과 같다. 인사이트 착륙선 지진계는 수백,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서 1300개가 넘는 화성 지진을 감지했다. 지진파의 속도는 바위의 구성, 균열의 위치, 균열을 채우는 물질에 따라 달라진다. 연구팀은 이 지진 데이터를 지구에서 지하 유전과 지하수 층을 매핑하는 데 사용되는 암석 물리학의 수학적 모델에 적용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인사이트 착륙선이 수집한 데이터는 지구의 액체 상태의 물로 채워진 깊은 화성암 또는 화산암 층과 가장 잘 일치했다. UC 샌디에이고 스크립스 해양학 연구소의 바샨 라이트 교수는 "화성의 물 순환을 이해하는 것은 기후, 표면 및 내부의 진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며, 유용한 시작점은 물이 어디에 있고 얼마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UC 버클리의 지구 및 행성 과학 교수이자 연구 공동 저자인 마이클 만가는 화성에 거대한 물 저장소가 있다는 이론이 확립되면 화성의 기후가 어땠는지 또는 어떨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의 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만가는 "데이터 분석이 과거나 현재의 생명체에 대한 어떤 정보도 밝혀낼 수는 없지만, 만약 화성 지하에 저수지가 존재했다면, 지구의 깊은 지하수가 미생물 생명체에게 적합했던 것과 같이 습한 화성 지각에 생명체가 거주했을 수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넬 대학교 천문학과의 천체생물학자인 알베르토 페어렌은 화성 표면 아래 깊은 곳에 물이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은 수십 년 전부터 있었지만, 화성 탐사선의 실제 데이터가 이러한 추측을 사실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모두 화성과 태양계 내 다른 행성 및 달에 더 많은 지진계를 보내 탐사하는 것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지진계 데이터를 화성 전역에 확대 적용시키면 행성 내부의 변화가 드러나고, 다양하고 복잡한 역사를 더 잘 파악할 수 있는 창을 얻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 IT/바이오
-
[우주의 속삭임(43)] NASA 인사이트 착륙선 데이터 분석, 화성 지하 저수지 증거 발견
-
-
국제유가 3거래일 만에 반등⋯미국 경기침체 우려 완화 등 영향
-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기침체(리세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5%(1.18달러) 상승한 배럴당 78.16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1.4%(1.13달러) 오른 배럴당 80.80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다시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리세션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완화해 원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후퇴시켜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1.0%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인 0.4%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을 크게 웃돌며 미국 소비자들이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경기침체 우려 해소에 힘을 실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7000건으로, 1주 전보다 7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장의 예상치(23만5000건)도 밑돌았다. 미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식어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됐었는데 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2주 연속 감소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은 이날 미국 루이스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제한적인 정책의 완만한 조정이 적절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해 금리인하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9월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실은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중동정세 악화는 원유공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해 국제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의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과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투에 따른 팔레스타인의 사망자가 4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이슬라엘과 하마스간 정정협상이 재개됐지만 하마스측은 협상에 직접 참가하지 않을 방침을 시시했다. 또한 러시아 원유수출과 관련한 우려도 제기된다. 우크라이나가 지난 6일 전격적으로 벌인 러시아내 공격으로 러시아가 이날 국경경비를 강화해 부대를 추가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중동리스크 고조 등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5%(12.7달러) 오른 온스당 249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산업
-
국제유가 3거래일 만에 반등⋯미국 경기침체 우려 완화 등 영향
-
-
[기후의 역습(42)] 화산 폭발, 엄청난 탄소 방출로 온난화 촉발…생물 대량 멸종 초래도
- 자연은 종종 인류의 시급한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지구의 지질학적 역사도 마찬가지로 지구 온난화를 이해할 수 있는 정보와 장기적인 통찰력을 제공한다. 지구 역사를 통틀어 재앙을 몰고 온 대규모의 화산 폭발은 대기와 해양에 막대한 양의 탄소를 방출했다. 지구과학 소식을 전하는 어스닷컴은 화산의 엄청난 탄소 방출은 급격한 기후 온난화를 촉발해 육지와 해양 생태계의 대량 멸종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나아가 이러한 강력한 화산 활동 기간은 수백만 년 동안 지구의 ‘탄소 및 기후 조절 시스템’을 혼란에 빠뜨렸으며 지구 환경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는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ETH 취리히)의 환경 과학자팀이 진행한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지구 역사상 주요 기후 변화에 직면했던 식물이 어떻게 반응하고 진화했는지를 분석했다. 또 이러한 변화가 지구의 자연적 탄소-기후 조절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조사했다.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고대 퇴적물에서 발견된 동위원소에 대해 화학적 분석을 수행하는 한편, 분석 데이터를 지구의 지질학적 기후 체계를 조절하는 식물의 역할을 통합해 설계한 모델과 비교했다. 팀은 이 모델을 사용해 화산 활동으로 인한 강력한 탄소 방출에 지구 시스템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시뮬레이션했다. 팀이 초점을 맞춘 시기는 약 2억 5200만 년 전 페름기-트라이아스기 ‘시베리아 트랩(Siberian Traps)’ 대량 멸종을 포함해 지구 지질학적 역사상 세 가지 중요한 기후 변화였다. 시베리아 트랩은 러시아의 초거대 현무암질 용암지대로, 거대 화산의 분화로 인해 엄청난 양의 용암과 화산재를 지표면에 뿌렸고 이로 인해 생물체가 대량으로 사멸했다고 한다. ETH 취리히의 타라스 게리아 교수는 "시베리아 트랩 형성기 20만 년 동안 약 4만기가톤(Gt)의 탄소를 방출했고, 그 결과 지구 평균 기온이 섭씨 5~10도 상승하면서, 기록상 지구에서 가장 심각한 멸종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생물이 온도 상승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급속한 생태계 파괴로 이어졌던 것. 연구팀원인 ETH 취리히의 줄리안 로거 박사는 "시베리아 트랩과 같은 재앙적인 사건이 터지면 식물이 원상회복되는 데 수백만 년이 걸릴 수 있다. 장기간 지구의 탄소-기후 조절 시스템은 심각하게 약화되고 비효율화돼 장기적인 기후 온난화가 초래된다"고 설명했다. 재앙적인 화산 폭발의 심각성은 방출된 탄소가 얼마나 빨리 지구 내부로 다시 격리될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탄소의 격리는 규산염 광물 풍화나 유기 탄소 생성 등의 메커니즘을 통해 발생하며, 이 과정을 통해 탄소는 대기에서 효과적으로 제거된다. 연구에 따르면 화산 폭발 후 기후가 안정화되고 새로운 평형 상태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식물이 온난화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는지에 크게 좌우된다. 일부 식물 종은 더 시원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택했지만 많은 경우 화산 폭발은 너무나 치명적이어서 식물 종은 지속적인 온도 상승에 적응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고 멸종의 길을 걸었다. 연구 결과는 현시대 인간이 유발한 기후 위기에 중대한 시사점을 보여준다. 연구에 따르면 식물의 교란은 화산 폭발과 같은 지질학적 변화와 마찬가지로 기후 온난화를 장기화하고 심화시킬 수 있다. 실제로 지구의 탄소 순환을 조절하는 식물의 능력이 떨어져 기후가 안정적인 평형을 이루는데 수백만 년이 걸린 사례도 있다. 연구팀은 지구가 글로벌 기후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전의 어떤 화산 활동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온실가스를 방출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에서 원상으로 회복하는데 기여하는 식물의 역할을 보여준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산림 벌채가 중단되지 않아 자연 생태계가 기후를 조절하는 능력을 잃고 있다"고 경고했다.
-
- 포커스온
-
[기후의 역습(42)] 화산 폭발, 엄청난 탄소 방출로 온난화 촉발…생물 대량 멸종 초래도
-
-
엔화 약세 지속, 미국 리세션 우려 완화 및 달러 강세 영향 ⋯147엔대 초반 기록
- 엔화가치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리세션' 우려 진정 등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0.33% 하락한 달러당 147.10엔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148.23엔까지 하락해 약 1주일만 최저수준에서 거래됐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하락해 전주말보다 0.85엔 떨어진 유로당 160.95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에 발표되는 미국 도매물가지수(PPI), 미국 소비지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전에 엔 매도/달러 매수세가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미국 소비자들의 예상 인플레 둔화를 보여주는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의 소비자 기대조사 등은 엔화가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미국 경기후퇴(리세션) 우려 등에 미국 증시 등 글로벌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는 등 큰 변동장세를 보였지만 지난 8일 발표된 미국 실업보험 신청건수가 예상이상으로 감소하면서 이같은 우려가 진정되며 글로벌증시도 회복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대폭적인 금리인하 전망도 후퇴하면서 시장은 안정세를 되찾았다. 달러지수는 103.10으로 하락했다. 유로화는 반등해 1.0933달러로 마감됐으며 파운드화는 1.2763달러에 거래돼 보합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소재의 FX스트리트닷컴의 선임애녈리스트 조셉 트레비사니는 "CPI통계에서 인플레가 재연될지 그렇지 않으면 7월의 고용통계에서 시사된 것처럼 미국경제가 경기후퇴에 향하고 있다라는 시나리오가 지속될지 시장은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의 관심이 물가동향과 노동시장 어느쪽으로 향할지 주시되고 있다"면서 "현재는 (관심이) 노동시장으로 돌려지고 있지만 CPI통계에서 예상외의 내용이 나온다면 관심의 대상이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현재 예상하고 있는 연말까지의 금리인하폭은 1.0%포인트다. 다만 PPI와 CPI 내용에 따라 예상이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
-
- 포커스온
-
엔화 약세 지속, 미국 리세션 우려 완화 및 달러 강세 영향 ⋯147엔대 초반 기록
-
-
[먹을까? 말까?(49)] 케토 다이어트, LDL 콜레스테롤 증가·장내 유익균 감소 가능성 제기
-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는 케토 다이어트가 LDL 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키지만 장내 유익균은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바스 대학교 연구팀은 케토제닉 식단(Ketogenic diet)이 LDL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 아포지단백 B 수치 상승, 특정 장내 유익균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와 헬스 등 다수 외신이 전했다. '케토 다이어트(Ketogenic diet)', 또는 줄여서 '케토'라고도 불리는 이 식이요법은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제한하고 지방 섭취를 늘리는 식단이다. 케토 다이어트는 하루 탄수화물 섭취량을 20~50g 정도로 제한한다. 이는 일반적인 식단의 탄수화물 섭취량에 비해 매우 적은 양이다. 탄수화물 대신 지방 섭취를 늘려 전체 섭취 열량의 70~80%를 지방에서 얻도록 한다. 주요 지방 공급원은 육류, 생선, 달걀, 치즈, 견과류, 아보카도 등이다. 단백질은 전체 섭취 열량의 20~30%를 차지하도록 한다. 바스 대학교 연구팀은 비만이 아닌 성인 53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한 달 동안 케토제닉 식단, 저당 식단, 또는 일반 식단을 따랐다. 한 달 후 케토제닉 식단을 따른 참가자들은 평균 1.6kg의 체지방 감소를 보였지만 대조군에 비해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6% 증가했으며,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단백질인 아포지단백 B 수치는 26% 높았다. 반면 저당 식단을 따른 참가자들은 평균 1kg의 체지방 감소를 보였고,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10% 감소했으며 아포지단백 B 수치에는 변화가 없었다. 또한 케토 식단을 따른 참가자들은 면역 체계 강화 및 비타민B 생성에 관여하는 특정 장내 유익균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케토제닉 식단이 체중 감량 효과에도 불구하고, 심혈관 건강과 장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셀 리포츠 메디슨(Cell Reports Medicine)'에 게재됐다. 케토 다이어트는 단기간 체중 감량에 효과적일 수 있지만 영양 불균형 및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후 신중하게 시작해야 한다. 특히 임산부, 수유부, 당뇨병 환자, 신장 질환 환자 등은 케토 다이어트를 피하는 것이 좋다.
-
- 생활경제
-
[먹을까? 말까?(49)] 케토 다이어트, LDL 콜레스테롤 증가·장내 유익균 감소 가능성 제기
-
-
[우주의 속삭임(42)] 금성 대륙, 초기 지구와 유사점 암시
- 현재의 금성과 지구는 완전히 다른 환경이다. 지구는 풍부한 자원과 부드럽고 안전한 대기, 출렁이는 바다, 온화한 기온, 식물로 뒤덮인 육지가 있다. 반면 금성은 독가스 구름에 산성비가 내리고, 기압이 강하며, 단테의 지옥이라고 하는 것이 어울릴 만큼 섭씨 수백 도에 달하는 고온으로 타오른다. 이러한 차이는 행성의 표피뿐 아니라 내부까지 이어진다. 금성은 지구의 지각 구조와 다르다. 금성에는 지구처럼 서로 마찰하고 안정적인 기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각판 영역이 없다. 금성에 지각판이 없다는 것은 지구와 많은 차이를 나타내는 강력한 요인으로 생각되지만, 금성의 과거가 지질학적인 면에서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는 실제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테세라(tesserae)로 알려진 금성 표면의 가장 오래된 광대한 고원은 지각적 특징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그런데 호주 모나시대학교 연구팀의 새로운 분석에 따르면, 금성의 테세라는 수십억 년 전 지구에 최초의 대륙이 만들어진 것과 매우 유사한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을 수 있다고 사이언스얼라트가 전했다. 이 연구는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실렸다. 모나시대학교의 파비오 카피타니오 교수는 "이 연구는 금성이 어떻게 진화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진행됐다. 결과는 의외였다. 우리는 섭씨 460도의 뜨거운 표면 온도와 함께 지각판 구조가 없는 금성이 그렇게 복잡한 지질학적 특징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구와 유사한 면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지구의 지각판은 다른 행성에 비해 매우 복잡하다. 지각판은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있고, 조각들은 느슨한 상태에서 서로 마찰하고, 섭입(한쪽 판이 다른 판의 아래로 밀려 들어가는 현상) 과정에서 서로 아래로 미끄러지고 재배열될 수 있다. 지진도 그 과정에서 일어나며 대륙의 재구성도 이로 인해 이루어진다. 지구 대륙 지각의 가장 오래된 부분은 크레이튼(분화구)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대륙 지각판은 일반적으로 해양판보다 약하지만, 암석이 더 오래되고 밀도가 높으며 강한 지역이 있다. 알려진 크레이튼은 약 35개이며, 지질학자들은 이것이 먼저 형성되어 지구의 용융된 내부를 통해 위로 밀려 올라와 굳어지면서 대륙이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금성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제한적이다. 금성은 인간의 탐사를 허용하지 않지만, 1989~1994년 사이의 15년 동안 나사(NASA)의 마젤란 우주선은 레이더로 황산 구름 아래 금성의 표면을 자세히 지도화했다. 카피타니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활용, 금성에서 이슈타르 테라(Ishtar Terra)로 알려진 테세라 지역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 수십억 년 전 태양계가 아직 형성의 초기 단계에 있을 때 테세라 지역이 어떻게 형성되었는가를 탐구했다. 분석 결과 테세라는 크레이튼과 같은 방식으로 형성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금성의 용융된 내부에서 위로 솟아올라 표면으로 분출돼 금성 지각으로 굳어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카피타니오는 "이 발견은 금성과 초기 지구와의 연관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라며 "금성에서 발견된 특징은 지구의 초기 대륙 형성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며, 이는 금성의 과거 역학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지구의 역학과 더 유사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는 금성의 진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지구와 금성이 별도의 지각 활동에 따라 갈라졌다 해도, 크레이튼 형성 과정 이후 판구조론이 형성되기 전에 일어났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시기가 중요한 이유는, 언제 그리고 어떻게 서로 다른 행성 특성이 나타나는지가 지구와 같은 암석 행성에서 생명체 거주 가능성이 어떻게 발전했는지에 대한 큰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성과 지구가 언제 어디에서 일치했는지를 찾는 등 두 행성의 유사한 특징을 연구함으로써 지구의 초기 역사에 대한 비밀을 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
- IT/바이오
-
[우주의 속삭임(42)] 금성 대륙, 초기 지구와 유사점 암시
-
-
[우주의 속삭임(41)] 적색 왜성, 강력한 극자외선 복사로 생명체 생존 가능성 낮춰
- 적색 왜성이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극자외선을 복사하는 항성 플레어(항성의 표면에서 엄청난 양의 빛과 에너지가 일시적으로 터져 나오는 현상)를 생성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적색 왜성은 크기가 작고 온도가 낮으며 적색을 띈 별로, 태양이 8~50% 정도의 질량을 가진 작은 천체를 말한다. 이는 항성 플레어들로부터 나오는 강렬한 극자외선이 적색 왜성 주변의 행성들에 생명이 거주할 수 있는지의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극자외선으로 인해 주변 행성들에서는 생명체의 생존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라고 PHYS가 전했다. 이 연구는 하와이 대학이 주도했으며 영국 왕립천문학회지에 발표됐다. 하와이 대학에서 연구를 이끌었던 베라 버거 박사는 "행성에서의 생명체 거주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극자외선을 플레어를 통해 방출하는 별은 거의 없다. 그러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의외로 더 많은 별들이 극자외선을 방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버거는 현재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로 있다. 연구팀은 GALEX 우주 망원경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사용해 근처에 있는 30만 개의 별에서 플레어를 찾았다. GALEX는 2003~2013년까지 전체 하늘을 근자외선과 극자외선 파장으로 동시에 관측한 나사(NASA)의 임무였다. 팀은 새로운 계산 기술을 사용해 데이터로부터 충분한 근거 정보를 획득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 마이클 터커 박사는 "현대의 컴퓨터 성능과 수십 년 쌓인 방대한 기가바이트 관측 데이터를 결합함으로써 우리는 근처 수천 개의 별에서 플레어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플레어를 방출하는 별이 예상외로 많았다는 의미로 읽힌다. 연구팀에 따르면 항성 플레어에서 나오는 극자외선은 행성 대기를 침식해 생명을 유지할 가능성을 위협한다. 연구는 항성 플레어와 외계 행성 거주 가능성에 대한 기존 모델에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플레어에서 나오는 극자외선 방출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에너지가 평균 3배 더 높고 예상 에너지 수준의 최대 12배에 이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3배의 차이는 노출된 사람의 피부가 10분 이내에 햇볕에 그을릴 수 있는 알래스카 앵커리지와 하와이 호놀룰루의 여름철 자외선의 차이와 같다. 이 강력한 극자외선 방출의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연구팀은 플레어 복사가 특정 파장에 집중돼 탄소와 질소와 같은 원자의 존재를 나타낼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연구팀의 제이슨 힝클은 "이 연구는 플레어 외부에서 자외선을 거의 방출하지 않는 태양보다 질량이 덜한 적색 왜성 주변 환경의 그림을 바꿨다"고 말했다. 버거 박사는 극자외선을 연구하기 위해 더 많은 우주 망원경 데이터가 필요하며, 이는 플레어 방출의 원천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거는 "우리의 연구는 항성 플레어가 외계 행성의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 탐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 별들의 자외선 스펙트럼을 얻음으로써 플레어 방출의 기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 IT/바이오
-
[우주의 속삭임(41)] 적색 왜성, 강력한 극자외선 복사로 생명체 생존 가능성 낮춰
-
-
[기후의 역습(38)] 안데스산맥 빙하, 1만1천 년 만에 최소 면적 기록
- 선사시대에 얼음으로 뒤덮였던 남미 안데스산맥 빙하가 녹아 바위를 드러내고 있다. 이곳 열대 빙하는 1만 1700년 만에 가장 작은 크기로 줄어들어 기후 변화의 직격타를 맞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보스턴 칼리지 연구팀이 조사한 것으로,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저널에 게재됐다고 PHYS가 전했다. 보스턴 칼리지 연구팀이 안데스산맥의 4개 빙하에 인접한 암석 샘플을 분석한 결과 빙하 후퇴가 예상보다 심각했다. 지구과학자들은 과거에도 적도에 접한 열대 지방의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이 지역 빙하가 녹거나 후퇴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빙하의 후퇴는 지금까지의 예측을 뛰어넘어 훨씬 빠르게 진행됐다. 연구팀을 이끈 제러미 샤쿤 박사는 "현재의 빙하 면적과 크기가 지난 1만 1000년 동안 과거 어느 때보다 작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빙하 후퇴가 적설량 감소나 구름의 변화가 아닌 기온 상승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열대 지방은 이미 홀로세(신생대 제4기 마지막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인 지질 시대) 범위를 벗어나 인류세(인간 활동이 지구환경에 영향을 미친 산업혁명 이후 현재)로 들어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빙하는 이제 더 이상 홀로세 간빙기로 분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홀로세 간빙기는 문명이 탄생하고, 물이 마을과 도시의 형성 및 농업과 상업 활동의 번성을 결정한 중요한 시대다. 그러나 빙하에 관한 한 종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시대, 즉 인류세로 분류하는 것이 옳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보고서는 전 세계 빙하의 대부분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으며, 기후학에서 예상하는 일정보다 적어도 수십 년 앞설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한다. 샤쿤은 "안데스 빙하 감소는 빙하가 중요한 기준점을 넘어섰다는 지구상의 첫 번째 강력한 증거다. 이는 지구상 모든 곳의 빙하에 대한 '탄광의 카나리아(다가올 위험을 먼저 알려주는 존재)'다"라고 설명했다. 안데스산맥에서의 연구팀의 목표는 지난 1만 1000년 동안 열대 빙하가 어떻게 줄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팀은 안데스산맥이 퍼져 있는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에서 최근 빙하가 녹아 드러난 기반암의 성분을 측정했다. 베릴륨-10과 탄소-14라는 두 가지 희귀한 동위 원소가 우주에서 온 우주 방사선에 노출되면 기반암 표면에 축적된다. 빙하 밑에 있다가 최근 노출된 기반암에서 이들 동위 원소의 농도를 측정하면 과거에 기반암이 노출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빙하가 오늘날과 비교해 어땠는지 또한 알 수 있다. 햇볕에 그을린 정도를 통해 사람이 햇볕에 얼마나 오래 노출되었는지 알 수 있는 것과 유사하다. 연구팀은 4개의 열대 빙하 앞에서 측정한 18개의 기반암 샘플에서 베릴륨-10이나 방사성 탄소-14를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 이는 이곳 빙하가 마지막 빙하기에 형성된 이후 우주 방사선에 노출된 적이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다시 말해 이 지역은 최근까지 빙하에 덮여 드러나지 않았으며, 현재의 빙하는 전례없는 수준으로 녹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편, 20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 빙하인 페루 퀘르카야 빙하를 연구하던 과학자들은 빙하에 있던 식물의 잔해가 빙하가 녹으면서 같이 흘러내리는 것을 발견했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이 식물의 나이는 5000년으로 추정됐다. 이는 퀘르카야 빙하가 5000년 전에 훨씬 더 컸음을 의미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식물은 이미 없어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샤쿤은 퀘르카야에서의 발견은 현대의 빙하 후퇴 규모가 홀로세 변동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지까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알래스카에서 티에라 델 푸에고에 이르기까지 아메리칸 코딜레라 산맥의 전체에 걸쳐 빙하에 동일한 기술을 적용해 탐사하고 있다. 팀은 작년에 북미에서의 샘플링 결과를 발표했으며 곧 남미 남부에서의 연구 결과도 발표할 계획이다. 결과물을 모두 모으면 현재의 빙하 후퇴에 대한 총체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
- 포커스온
-
[기후의 역습(38)] 안데스산맥 빙하, 1만1천 년 만에 최소 면적 기록
-
-
국제유가, 미국 경제 리세션 공포 등 영향 3거래일 연속 하락
- 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미국경제의 리세션(경기후퇴) 공포와 글로벌 증시 추락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8%(58센트) 하락한 배럴당 72.94달러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초순 이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05%(4센트) 상승한 배럴당 76.85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음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한 미국 경기침체 공포에 내리막을 이어갔다. 지난주 발표한 미국 7월 고용보고서 '쇼크'가 이어지며 위험자산 전반이 타격을 입었다. 미국 경제가 빠르게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우려 속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이날 장중 3% 안팎의 급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미국의 7월 서비스업 지표가 다소간의 안도감을 제공하면서 유가는 장중 낙폭을 축소했다. WTI는 직전 2거래일 동안은 2~3%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로 전월대비 2.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달 만에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회복한 것이다. PMI 하위 지수들 중에서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신규주문지수는 52.4로 전월대비 5.1포인트 뛰었다. 역시 한달만에 기준선 위로 올라섰다. 최근 시장의 관심이 고조된 고용지수는 51.1로 전달에 비해 5.0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을 넘어섰다. ING의 워렌 페터슨 원자재 전략가 등은 보고서에서 "(지난주)금요일 미국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부진해 위험자산에 큰 부담을 줬다. 이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해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ING는 "이것은 한동안 원유시장에 잔존해 왔던 중국 수요 우려를 가중하기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삭소방크의 올리 한센 원자재 전략헤드는 "수요 우려가 중동의 고조된 긴장을 압도하면서 브렌트유는 장중 75.05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면서 브렌트유의 최근 급락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플러스(+)가 오는 10월부터 계획된 증산을 포기하게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중동리스크가 고조되며 원유공급 우려가 부각된 점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날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슬람 무장조적 하마스의 이스마일 하니예 최고지도자 암살과 관련, "적을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해 이스라엘에 보보공격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졌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이익실현 매물 등에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1.0%(25.4달러) 내린 온스당 244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산업
-
국제유가, 미국 경제 리세션 공포 등 영향 3거래일 연속 하락
-
-
[우주의 속삭임(38)] 은하 나이, 기존 추정보다 수십억 년 더 많을 수도...가이아 망원경 관측 결과
- 가이아 우주 망원경을 이용한 연구 결과, 태양 근처 고대별의 존재가 밝혀져 우리 은하의 일부가 기존 예상보다 수십억년 더 오래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태양 가까이 위치한 고대 별들은 빅뱅 이후 10억년도 채 되지 않아 형성됐으며, 이는 은하수의 일부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래되었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가 보도했다. 독일 라이프니츠 포츠담 천체물리학 연구소(AIP)연구팀은 유럽우주국(ESA) 가이아 탐사선 데이터를 분석해 태양계 주변 약 3200광년 범위 내 80만개 이상의 별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 별 중 다수가 100억년 이상 되었으며, 일부는 130억년 이상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에 은하 원반이 80~100억년 전에 형성됐다고 추정했던 것보다 훨씬 이른 시기다. 우주의 나이는 약 138억년이므로, 우리 은하의 원반에 130억년 된 별이 존재한다는 것은 우주 탄생 후 첫 10억년 동안 원반이 형성되었을 것임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 은하의 별 형성 연대 시기를 크게 앞당길수 있다는 것. 연구 책임자는 "원반에 있는 이 고대 별들은 은하수의 얇은 원반의 형성이 이전에 믿었던 것보다도 약 40~50억년 더 일찍 시작되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AIP 연구팀은 유럽우주국의 가이아 우주선이 수집한 데이터를 연구하여 이 고대 별들의 연대를 측정하고 올해 초 사전 인쇄본 arXiv 서버에 연구 결과를 게시했다. AIP는 이번 발견에 대해 지난 7월 31일 발표했다. 특히 이 고대 별들 중 일부는 금속 함량이 높아 초기 은하의 빠른 금속 농축 과정을 시사한다. 이는 일반적인 고대 별들의 특징인 낮은 금속 함량과 대비되는 결과로, 은하 형성 초기 단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은하 형성 과정에 대한 기존 이론을 수정하고 은하역사를 재구성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이아 탐사선은 은하 병합 흔적, 초기 구성 요소 등 은하 역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밝혀왔으며, 최근 운석 충돌로 인한 일시적인 데이터 수집 중단에도 불구하고 2025년말까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
- IT/바이오
-
[우주의 속삭임(38)] 은하 나이, 기존 추정보다 수십억 년 더 많을 수도...가이아 망원경 관측 결과
-
-
[파이낸셜 워치(22)] 엔화가치, 상승세 어디까지 갈까
- 엔화가치가 31일(현지시간) 달러당 149엔대로 상승하며 4개월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일간 금리차 축소에 따른 엔화가치가 어느 수준까지 상승할지 글로벌 금융시장이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2.80엔 오른 달러당 149.90~150.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화가치는 장중 일시 달러당 149.61엔까지 오르며 지난 3월 중순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같은 엔화가치 상승은 이날 일본은행이 정책금리를 0~0.1 정도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다. 우에다 가쓰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기사회견에서 "추가적인 정책금리 조정은 있을 수 있다"고 추가 금리인상을 부정하지 않았다.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에 엔 매수/달러 매도가 강화된 것이다. 미-일간 금리차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엔화가치 상승을 가져온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발표된 7월 ADP 전미 고용리포트에서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시장예상치를 밑돌았다. 올해 2분기 미고용비용지수는 증가율이 시장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점도 노동수급의 완화를 보여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빠르면 9월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파월의장의 발언을 전반적인 금융완화에 긍정적인 자세를 나타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올해내로 2~3차례 금리인하 전망을 예상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연준의 금융완화 기조에 0.11%포인트 낮은 4.03%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3월중순이래 최저수준이다. 이와 함께 중동리스크 고조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강해진 점도 엔화가치를 끌어올렸다. 엔화가치는 유로에 대해서도 큰 폭으로 오르며 3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유로화는 162.45~55엔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162.02엔까지 올라 3월중순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일본은행의 금리인하와 중동리스크 고조 등으로 엔화가치는 글로벌 통화에 대해 전면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이날 주요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47% 내린 103.825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과 미국 장기금리 하락 등에 3거래일만에 유로화에 대해서도 하락했다. 유로화 가치는 1.0820~30달러로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다. 엔화가치는 미국의 금리인하 시사 등에 추가 상승 여지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
- 포커스온
-
[파이낸셜 워치(22)] 엔화가치, 상승세 어디까지 갈까
-
-
연준, 금리 동결했지만 9월 인하 시사⋯일본은행 금리인상 단행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7월 31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했다. 반면 일본은행은 이날 4개월만에 금리를 추가인상해 미-일간 금리차가 축소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FF) 금리 유도목표를 연 5.25~5.50%로 유지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인플레 2% 목표를 향해 추가적인 일정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빠르면 오는 9월 FOMC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금리인하에 착수하기 전에 인플레가 지속적으로 2%를 향하고 있다라는 확신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이틀간의 FOMC 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는 확신과 노동시장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가 충족된다면 "기준금리 인하는 이르면 9월 회의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질문이 거듭되자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고 예상에 부합하며 성장률이 상당히 강하게 유지된다고 한다면, 그리고 노동시장이 현재와 같은 상황을 유지한다면 9월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동안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확신을 얻어야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반복했는데, 지표 면에서 확신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도 이날 나왔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인플레이션이 둔화홤에 따라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도 계속해서 더욱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2분기 인플레이션 지표는 우리의 확신을 더해줬고, 더 좋은 데이터들이 나오면 그러한 확신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업률 상승 등 노동시장 냉각과 관련해서도 우려보다는 "노동시장의 정상화를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30개월 연속 4%를 밑돌다가, 이달 들어 소폭 상승해 4.1%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일본은행도 이날 4개월만에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회의를 열고 0~0.1% 였던 정책금리(무담보 콜 익일물 이자율)를 0.25%로 올렸다.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일본은행은 성명문에서 "물가 2% 목표의 지속적∙안정적 실현이라는 기조에서 금융완화의 정도를 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앞으로도 경제와 물가가 일본은행의 전망대로 추이를 보인다면 계속 정책금리를 상향조정해 금융완화의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기금리는 리먼쇼크 직후인 2008년 12월(0.3% 전후) 이래 15년 5개월만의 수준으로 회귀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사와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단행으로 미일간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엔캐리 트레이드는 크게 줄어들고 엔화가치는 상승추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 포커스온
-
연준, 금리 동결했지만 9월 인하 시사⋯일본은행 금리인상 단행
-
-
애플, 자사 AI모델에 엔비디아 대신 구글 AI칩 선택
- 애플이 29일(현지시간) 자사 인공지능(AI) 모델에 구글 AI칩을 이용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AI반도체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애플은 이날 자사 리서치 블로그에 공개한 ‘애플 인텔리전스 파운데이션 언어모델(AFM)’ 논문을 통해 자사 AI모델 학습에 구글 AI칩을 사용했음을 시사했다. 애플은 논문에서 "AFM 서버 모델을 '클라우드 텐서프로세서유닛(TPU) 클러스터'로 학습시켰다"고 했다. AFM은 지난달 애플이 발표한 AI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AI 모델을, TPU는 구글이 AI 학습을 위해 자체 설계한 반도체를 말한다. 머신러닝을 가속화하기 위해 개발된 TPU는 엔비디아 등이 제조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전력 효율이 뛰어나다. 애플은 지난달 애플 인텔리전스가 작동되는 ‘애플 클라우드 컴퓨트’에 직접 설계한 M시리즈 반도체를 쓴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번 발표가 엔비디아의 AI칩 독점에 균열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애플이라는 빅테크 기업이 현재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엔비디아 칩 대신 구글의 AI칩을 선택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CNBC는 애플이 자체 AI 모델 훈련에 구글 AI칩을 사용한 것은 "빅테크 기업들이 최첨단 AI 훈련과 관련해 엔비디아의 대안을 찾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최근 엔비디아 GPU 가격은 개당 3만~4만달러에 달할 만큼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엔비디아 독점을 깨기 위한 빅테크들의 합종연횡에도 속도가 붙었다. 지난 5월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메타·인텔·AMD·브로드컴·시스코·HP엔터프라이즈 등 8개 정보기술(IT) 기업이 결성한 울트라 가속기 링크(UA링크)가 대표 사례다. UA링크는 엔비디아의 AI 전용 통신 규격 ‘NV링크’에 대항하는 새로운 AI 가속기 표준을 올 3분기에 확정할 계획이다. 개별 기업들도 자체 AI칩을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MS는 자체 설계한 AI반도체 마이아100을 인텔의 1.8나노미터 파운드리로 양산하겠다고 예고했다.
-
- IT/바이오
-
애플, 자사 AI모델에 엔비디아 대신 구글 AI칩 선택
-
-
[먹을까? 말까?(43)] 비건 식단, 단 2개월만에 생물학적 노화 늦춰
- 식물성 식단을 단 두달 동안만 섭취해도 건강의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생물학적 나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탠포드 트윈 연구소는 8주 간의 채식 위주의 식단이 노환 관련 생체 지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포스트와 뉴아틀라스 등 다수 외신이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28일(현지시간) 'BMC 메디슨' 저널에 발표됐다. 이 최신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단기 비건 식단이 잡식성 라이프스타일과 비교했을 때 신체의 생물학적 노화 징후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측정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40세의 일란성 쌍둥이 21쌍을 모집해 한쌍에게는 8주간의 건강한 비건 식단을, 다른 한 쌍에게는 같은 기간 동안 건강한 잡식성 식당을 제공했다. 연구의 핵심 지표는 DNA 메탈화 변화였다. DNA 메탈화는 메탈기라고 하는 작은 분자가 DNA나 단백질에 추가돼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거나 촉발하는 과정이다. DNA 메탈화는 노화 과정과도 깊은 관련이 있으며, 나일가 들수록 증가한다. 연구팀은 두 그룹으로 나뉜 쌍둥이가 모두 비슷한 기준 점수로 임상 실험을 시작했지만. 비건 채식을 한 쌍둥이 그룹은 8주째에 생물학적 나이를 나타내는 지표에 상당한 변화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는 지난해 11월 동일한 시험 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HDL-C, 포도당, 인슐린, TMAO, 비타민 B12 및 체중 마커를 평가한 이전 연구를 기반으로 했다. 연구진은 "건강한 일란성 쌍둥이의 후생유전학적 연령 시계를 사용해 유의미한 변화를 관찰한 결과, 잡식성 식단에 비해 칼로리 제한 비건 식단이 단기적으로 노화에 유리한 이점이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이러한 연구 결과는 풍부한 항산화 성분과 항염증 특성으로 알려진 식물성 식단의 잠재적인 노화 방지 효과를 강조하는 이전 연구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식단과 후생유전학의 상호작용을 평가하기 위해 심장, 폐, 신장, 간, 뇌, 면역, 혈액, 근골격계, 호르몬, 신진대사 등 11개 장기 시스템의 개별 연령을 평가했다. 비건 그룹에서는 염증, 심장, 호르몬, 간, 신진대사 등 5개 기관의 노화가 현저히 감소한 반면, 잡식성 식단을 섭취한 그룹의 경우 후생유전학적 시계가 움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채식 위주의 식단이 항산화 성분과 항염증 특성으로 인해 노화 방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는 몇 가지 한계점도 존재한다. 잡식성 식단을 따른 참가자들은 매일 일정량의 육류(170~225g), 계란1개, 유제품 1.5인분을 섭취해야 했다. 첫 4주 동안 모든 참가자는 특별히 준비된 식사를 섭취했고, 연구 후반부에는 자유롭게 먹었다. 비건 그룹은 첫 4주 동안 200칼로리를 더 적게 섭취했다. 실험이 끝날 무렵 비건 그룹은 잡식성 그룹보다 약 2kg 감량했다. 따라서 추가 연구를 통해 식단 변화와 체중 감소중 어떤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쳤는지 밝혀낼 필요가 있다. 또한 영국영양사협회(BDA)는 이번 연구 결과가 채식 식단이 잡식성 식단보다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BDA의 대변인인 듀안 멜러 박사는 "전반적으로 DNA 메탈화를 변화사키는 측변에서의 이점은 이론적이며, 장수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며, 식단으로 인한 변화는 비건 그룹이 더 많은 식물을 섭취하기 때문일수 있으며 비건 식단이 혼합 식단보다 건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멜러 박사는 "모든 식단의 핵심은 채소, 과일, 연과류, 씨앗, 콩, 완두콩, 렌틸콩 등 다양한 식품과 통곡물로 구성되어야 하며, 채식을 선택하는 경우에는 요오드, 철분, 칼슘, 비타민B12, 비타민D와 같은 대체 영양소와 오메가 3 지방산 공급원을 식단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
- 생활경제
-
[먹을까? 말까?(43)] 비건 식단, 단 2개월만에 생물학적 노화 늦춰
-
-
[신소재 신기술(86)] MIT, 전자 산업 혁신 이끌 초박형 강유전체 트랜지스터 개발
- 나노초 단위로 양극 및 음극 전하를 전환할 수 있는 혁신적인 초박형 트랜지스터가 개발됐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연구팀은 2021년 개발한 강유전체 물질을 사용해 나노초 속도로 스위칭하는 트랜지스터 만들었다고 IT 전문 매체 톰스 하드웨어와 테크 익스플로어 등 다수 외신이 보도했다. 강유전체 물질은 외부 전기장 없이도 스스로 양극(+) 과 음극(-)으로 나뉘어 전기적 분극을 갖는 특별한 물질이다. 외부 전기장을 가하면 분극 영향이 바뀌는 특징이 있으며 이러한 특징을 활용해 정보 저장, 센서, 엑추에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2021년 MIT 물리학자들이 개발한 새로운 초박형 강유전체는 양극 및 음극 전하가 서로 다른 층으로 분리되는 획기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어 컴퓨터 메모리 분야 등 다양한 홯용 가능성이 제시된 바 있다. 최근 동일 연구팀은 해당 소재를 활용해 초박형 트랜지스터를 제작하고, 기존 전자기기 산업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특성을 입증했다. MIT 연구팀은 강유전체 소재 트랜지스터가 전자공학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단일 트랜지스터를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했지만, 해당 트랜지스터가 현재 생산되는 강유전체 트랜지스터의 산업 표준을 여러 측면에서 충족하거나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파블로 자릴로-헤레러 MIT 물리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초 과학이 응용 분야에 매우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극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트랜지스터는 1나노초(10억분의 1초) 단위로 양극 및 음극 전하를 전환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1000억회 이상 스위칭 후에도 성능 저하 없이 작동할만큼 내구성이 뛰어나다. 또한 10억분의 1미터 두께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소재 중 하나다. 이는 컴퓨터 메모리 용량을 크게 늘리고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 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트랜지스터 기술은 수백나노초 단위로 상태를 전환한다. 연구팀은 붕소 질화물(BN) 원자층을 평행으로 쌓아 새로운 강유전체를 개발했다. 외부 전기장을 가하면 층이 미세하게 이동하며 붕소 및 질소 원자의 위치가 바뀌고, 이러한 슬라이딩 현상을 통해 전자기적 특성이 급격하게 변화한다. 개발된 새로운 트랜지스터는 기존 플래시 메모리와 달리 반복적 쓰기 및 삭제 과정에서도 성능 저하가 없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연구팀은 앞으로 대량 생산 기술 개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가 미래 전자기기 산업에 폭 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다.
-
- 포커스온
-
[신소재 신기술(86)] MIT, 전자 산업 혁신 이끌 초박형 강유전체 트랜지스터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