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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오바마 기후정책 '심장' 도려낸 트럼프…온실가스 규제 근거 전면 폐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의 근간을 뒤흔드는 초강수를 두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도입돼 미국의 각종 온실가스 규제에 법적 정당성을 부여해 온 핵심 토대인 ‘위해성 판단(Endangerment Finding)’ 규정을 공식 폐기한 것이다. 이로써 화석연료와 내연기관차 산업의 족쇄가 풀리게 됐지만,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과 법적 공방이 예고돼 미국 내 극심한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1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리 젤딘 환경보호청(EPA) 청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EPA의 절차에 따라 우리는 공식적으로 이른바 ‘위해성 판단’을 종료한다”며 “이는 미국 역사상 단일 조치로는 최대 규모의 규제 완화”라고 발표했다. 2009년 제정된 위해성 판단은 6가지 주요 온실가스가 대중의 건강과 복지를 위협한다는 연방정부 차원의 공식 결론이다. 지난 17년간 이 규정은 미국 내 자동차 연비 규제, 발전소 및 공장의 온실가스 배출 제한 등 거의 모든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떠받치는 기둥 역할을 해왔다. 이 기둥이 뽑혀 나감에 따라,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굴뚝 산업과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을 옥죄던 규제들은 도미노처럼 무너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해성 판단을 “미국 자동차 산업에 치명타를 입히고 소비자들에게 엄청난 가격 인상을 강요한 오바마 시대의 재앙적 정책”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번 철폐 조치로 1조 3000억 달러(약 1800조 원) 이상의 규제 비용이 허공으로 사라지며 자동차 가격은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화석연료의 정당성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석 연료는 수세대에 걸쳐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고, 수십억 명을 빈곤에서 구제했다”며 억눌렸던 석탄·석유 산업의 화려한 부활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순조롭게 안착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규제 허물기에 맞서 환경단체들이 대규모 소송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미 언론들은 기후 정책의 근간을 둘러싼 행정부와 환경단체 간의 세기의 법적 공방이 대법원까지 이어지며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ey Insights] 트럼프 행정부의 온실가스 규제 철폐는 글로벌 에너지·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뒤흔드는 결정이다. 내연기관차 규제가 완화되면서 전기차 전환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자동차 및 K-배터리 기업들에게 중장기 전략의 전면 수정을 요구한다. 화석연료 부활로 인한 에너지 비용 절감은 기회일 수 있으나, 글로벌 친환경 기조와의 엇박자로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통상 마찰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Summary] 트럼프 미 행정부가 2009년 도입된 온실가스 규제의 핵심 근거인 '위해성 판단'을 전격 폐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규제 완화로 규정하며, 1조 3000억 달러의 비용 절감과 내연기관 자동차의 부활을 선언했다. 이번 조치로 발전소와 공장, 자동차 산업에 드리웠던 환경 규제가 대폭 사라지게 됐다. 하지만 환경단체의 대규모 소송이 예고돼 있어 규제 철폐를 둘러싼 미국 내 법적 공방과 정책적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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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오바마 기후정책 '심장' 도려낸 트럼프…온실가스 규제 근거 전면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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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밀리터리] "푸틴의 '오레슈니크' 더는 안 두렵다"⋯유럽, 마하 6 '극초음속의 창'으로 반격
- 북극권의 정적이 감도는 노르웨이 안도야(Andøya) 우주 센터. 지난 2월 3일, 백색의 설원을 찢는 굉음과 함께 유럽 방위산업의 새로운 역사가 쏘아 올려졌다. 독일과 영국의 합작 방산 스타트업 '하이퍼소니카(Hypersonica)'가 개발한 프로토타입 미사일이 마하 6(시속 7400km)의 속도로 300km를 비행하며 목표 명중을 선언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신무기 테스트가 아니었다. 지난 4년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오레슈니크(Oreshnik)'라는 극초음속 미사일로 유럽을 핵 인질로 삼으려 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유럽의 첫 번째 '기술적 응답'이자 '주권 선언'이었다. 유로뉴스(Euronews)는 11일(현지 시각) '유럽의 방금 테스트된 극초음속 미사일, 러시아의 오레슈니크에 대한 해답인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유럽이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독자적인 극초음속 타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적인 이정표를 세웠다고 대서특필했다. 푸틴의 '오레슈니크' 쇼크…유럽을 깨우다 유럽이 이토록 절박하게 극초음속 기술에 매달린 배경에는 러시아의 '오레슈니크'가 있다. 러시아는 지난 2024년 11월 드니프로에 이어, 올해 1월 8일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Lviv)의 핵심 기반 시설을 오레슈니크로 타격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마하 10(시속 약 1만 3000km) 이상의 속도로 낙하해 요격이 불가능했다. 재래식 탄두와 핵탄두를 모두 탑재할 수 있는 이 괴물은 사거리가 5500km에 달해 런던과 베를린을 포함한 유럽 전역을 사정권에 둔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유럽과 미국에 대한 경고"라고 우려했을 만큼, 오레슈니크는 유럽 안보의 '트라우마'였다. 11일 독립 온라인 미디어 복스(Vox) 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 미사일 시스템을 벨라루스에도 배치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 우방국으로 러시아뿐만 아니라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하지만 하이퍼소니카의 이번 시험 비행 성공은 "우리도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적을 타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며, 러시아의 비대칭 전력 우위를 상쇄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프리드리히 메르츠의 '전차 군단'…국방비 160조 시대 개막 이번 쾌거의 뒤에는 독일의 강력한 재무장 의지가 깔려 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 독일 총리는 올라프 숄츠 전 총리의 미온적인 태도를 폐기하고, '유럽 최강의 재래식 군대' 건설을 천명했다. 독일의 2026년 국방 예산은 약 1082억 유로(약 180조 원)로 책정됐다. 2021년 대비 두 배 이상 폭증한 수치다. 메르츠 총리는 2029년까지 국방비를 GDP의 3.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주목할 점은 '독자 노선'이다. 독일 정부는 이번 국방 조달 계약의 92%를 유럽 기업에 몰아주고, 미국 기업 비중을 8%로 제한했다. 트럼프 대통령 1기 시절부터 이어진 미국의 고립주의 우려와 우크라이나 지원 피로감 속에서, 더 이상 미국의 '우산'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투영된 결과다. 스타트업이 쏘아 올린 공…'가격 파괴'로 2029년 실전 배치 하이퍼소니카는 거대 방산 기업이 아닌, 옥스퍼드대 박사 출신의 필립 케르트와 마크 에벤츠가 2023년 12월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기존 방산 프로그램 대비 비용을 80% 이상 절감하고, 개발 기간을 '년' 단위에서 '월' 단위로 단축하는 모듈형 아키텍처를 선보였다. 공동 창업자들은 성명을 통해 "2029년까지 유럽 최초의 주권적(sovereign) 극초음속 타격 능력을 실전 배치할 것"이라며 "이는 NATO와 영국의 극초음속 프레임워크인 2030년 목표보다 1년 빠르다"고 자신했다. EU 방위기금(EDF) 역시 2026년 프로그램에 극초음속 대응 및 요격 능력 확보를 위해 1억 6800만 유로(약 2889억 원)를 배정하며 이들의 도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냉전의 최전선, '극초음속'으로 이동하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테스트가 미·유럽 대 중·러의 군사력 균형을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권 내에서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기동하며 기존 미사일 방어망(MD)을 무력화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현대전의 '게임 체인저'다. 러시아의 오레슈니크가 유럽의 목덜미를 겨누고 있는 지금, 유럽은 하이퍼소니카라는 '방패이자 창'을 들고 응전에 나섰다. 4년째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포화 속에서, 유럽의 방위산업은 오랜 잠에서 깨어나 '자강(自强)'의 길로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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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밀리터리] "푸틴의 '오레슈니크' 더는 안 두렵다"⋯유럽, 마하 6 '극초음속의 창'으로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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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트럼프 행정부, USMCA 탈퇴 검토…북미 무역협정 파기 위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첫 임기 때 주도했던 북미무역협정(USMCA)의 탈퇴 가능성을 비공개로 저울질하며 글로벌 통상 환경에 거대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멕시코와 캐나다를 상대로 한 다자간 협정 대신, 철저한 자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양자 협상으로 판을 새로 짜겠다는 노골적인 압박으로 풀이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USMCA의 효용성 깎아내리는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진에게 2019년 체결된 USMCA를 언급하며 왜 우리가 여기서 탈퇴하면 안 되는가라고 반문하는 등 협정의 존속 가치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멕시코 및 캐나다와의 무역 관계 재정립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벼랑 끝 전술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역시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19년의 합의안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캐나다 및 멕시코와 각각 별도의 양자 협상을 추진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탈퇴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민을 위해 더 나은 거래를 끊임없이 모색하는 최종 결정권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7월 연장 심사 앞두고 북미 통상 질서 안갯속 USMCA는 오는 7월 1일 협정 연장 여부를 결정짓는 의무 검토 시한을 맞이한다. 당초 외교가에서는 이 과정이 형식적인 절차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불만 표출과 새로운 요구 조건 제시로 인해 거대한 무역 갈등의 진원지로 돌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자동차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USMCA를 향해 무의미하다는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으며, 캐나다와 멕시코의 제품이 미국에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의 탈퇴 가능성을 일축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외환 시장에서는 캐나다 달러와 멕시코 페소가 즉각적인 약세를 보이는 등 시장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Key Insights] 미국의 USMCA 탈퇴 검토는 다자주의 무역 체제를 무너뜨리고 철저히 미국의 이익만을 좇는 양자 협상으로 통상 질서를 재편하겠다는 신호탄이다. 멕시코나 캐나다를 북미 수출의 우회 기지로 활용해 온 한국 자동차 및 부품, 배터리 기업들은 관세 면제 혜택 박탈이라는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만큼, 기업들은 북미 현지 생산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고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공급망 다변화 등 컨틴전시 플랜을 즉각 가동해야 한다. [Summary]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2019년 체결했던 북미무역협정(USMCA)의 탈퇴를 비공개로 검토하며 양자 협상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는 현행 협정이 국익에 맞지 않는다며 캐나다, 멕시코와의 개별 협상 추진을 예고했다. 오는 7월 1일로 예정된 USMCA 연장 검토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협정을 무의미하다고 깎아내리면서 북미 3국 간의 통상 갈등이 고조되고 있으며, 글로벌 외환 시장과 경제의 불확실성도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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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트럼프 행정부, USMCA 탈퇴 검토…북미 무역협정 파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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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헝가리 '괴드 스캔들' 확산⋯삼성SDI 배터리공장 판결 놓고 외교통상장관 발언 논란
- 헝가리 괴드(Göd) 지역의 삼성SDI 배터리 공장을 둘러싼 환경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쿠리아(Kúria·헝가리 대법원)의 관련 결정 공개 시점과 시야르토 페테르 외교통상장관의 발언 경위가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했다고 현지매체 hvg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헝가리 대법원은 삼성SDI 괴드 공장의 통합환경사용허가와 관련한 결정을 지난 2월 3일 선고했으나, 해당 사실은 일주일 뒤인 2월 10일에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대법원은 이번 결정에서 공장의 허가를 '유효'하다고 판단한 것이 아니라, 이를 취소했던 부다페스트 인근 법원의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환송했다. 이에 따라 하급심 법원은 재심리를 진행하게 됐다. 그러나 시야르토 외교통상장관은 정부 측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쿠리아가 금요일 결정으로 공장의 환경허가를 유효하다고 인정했다"고 언급하며, 관련 보도가 이를 다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법원 공지에 따르면 실제 선고일은 2월 3일로 확인된다. 또한 결정문은 당일 당사자들만 열람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져, 일반에 공개되기 전까지 외부에서 이를 확인하기는 어려웠던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장관이 공개 이전에 해당 결정을 인지했는지, 또 결정 내용을 정확히 전달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법원 홈페이지에는 공지 게시 시각이 명시돼 있지 않아, 장관 발언과의 시간적 선후 관계는 분명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논란은 앞서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괴드 공장 내 일부 공정에서 발암 물질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농도로 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보도에 따르면 관련 사실이 충분히 공론화되지 않았으며, 정부가 이를 인지하고도 공장 가동을 중단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야당 측은 공장 운영과 관련한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며 장관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일부 정치권 인사들은 형사책임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대법원은 이번 결정으로 기존 취소 판결을 무효화하고 사건을 하급심으로 돌려보냈으나, 공장은 현재까지 정상 가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안은 환경 안전 문제와 사법 절차의 투명성, 그리고 정부 고위 인사의 발언 정확성이라는 세 가지 쟁점을 동시에 안고 있어 향후 정치·사회적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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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헝가리 '괴드 스캔들' 확산⋯삼성SDI 배터리공장 판결 놓고 외교통상장관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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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밀리터리] "150조원 태운 '무능의 상징'"⋯유럽 6세대 전투기, 佛·獨 밥그릇 싸움에 공중분해 위기
- 유럽의 자존심을 걸고 미국의 기술 패권에 맞서겠다며 시작된 1000억 유로(약 150조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무능의 상징(Symbol of impotence)'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프랑스와 독일이 공동 개발 중인 6세대 전투기 프로그램 'FCAS(Future Combat Air System)' 이야기다. 사업 착수 9년이 지났지만, 양국의 방산 거인인 프랑스 다소(Dassault)와 범유럽 기업 에어버스(Airbus) 간의 주도권 다툼, 그리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간의 정치적 셈법이 충돌하며 프로젝트가 좌초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폴란드의 비즈니스·국방 전문지 포털사모종도베(Portalsamorzadowy) 등 외신은 10일(현지 시각) '"무능의 상징"이 된 1000억 유로짜리 유령 전투기'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FCAS 프로젝트의 난맥상을 적나라하게 파헤쳤다. 다소의 몽니…"기술은 우리가 가질 테니 돈은 독일이 내라" 갈등의 핵은 '밥그릇 싸움'이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물밑에서는 감정 싸움을 넘어선 잔인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프랑스의 다소 항공은 "전투기 개발 노하우는 우리만 가지고 있다"며 프로젝트의 전권을 요구하고 있다. 개발 주도권은 물론 향후 수출 등에서 발생하는 이익의 대부분을 프랑스가 가져가겠다는 심산이다. 반면 자금의 상당 부분을 대는 독일을 단순한 부품 공급사이자 '주니어 파트너'로 격하시키려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독일 내 여론은 들끓고 있다. 독일 방산업계 관계자는 "프랑스는 독일을 단순한 '현금지급기(ATM)'로 취급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실용주의 노선을 표방하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취임한 이후, 독일 정부는 프랑스의 일방적인 요구에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F-35' 가진 독일 vs 발등에 불 떨어진 프랑스 군사적 상황을 들여다보면 양국의 입장은 더욱 극명하게 갈린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안보 불안을 해소하고 나토(NATO)의 핵 공유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미 미국산 5세대 스텔스기 F-35 도입을 결정했다. 당장 급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반면 프랑스는 4.5세대 전투기인 '라팔(Rafale)'이 주력이다. 5세대 전투기가 없는 프랑스 입장에서 6세대 FCAS 개발 지연은 공군력의 치명적인 공백을 의미한다. 다급해진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독일이 전투기 사업을 깬다면, 양국이 진행 중인 차세대 전차(MGCS) 사업도 재검토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전차 기술의 종주국인 독일을 압박하기 위한 '벼랑 끝 전술'이다. 미국은 날아다니는데 유럽은 회의만…"獨, 영국·일본 팀으로 갈아타나" 유럽이 집안싸움을 벌이는 사이, 경쟁자 미국은 저만치 앞서나가고 있다. 미국의 6세대 전투기 프로젝트인 NGAD(Next Generation Air Dominance)는 이미 수년 전 시제기 비행을 마쳤으며, 2030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유럽의 FCAS는 가장 낙관적인 전망조차 2040년 이후 배치를 점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독일 내에서는 '플랜 B'가 거론되고 있다.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기민/기사연합(CDU/CSU)의 토마스 에른들 국방정책 대변인은 "프랑스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영국·일본·이탈리아가 추진 중인 6세대 전투기 프로그램 GCAP에 합류하거나 스웨덴 사브(Saab)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외신은 "이달 말 마크롱 대통령의 국방 연설에서 FCAS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며 "꿈의 전투기로 불리던 FCAS가 유럽 분열의 상징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 전 세계 방산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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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밀리터리] "150조원 태운 '무능의 상징'"⋯유럽 6세대 전투기, 佛·獨 밥그릇 싸움에 공중분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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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위약금 3.8조 원도 우리가 낸다"…넷플릭스 앞길 막아선 파라마운트의 '쩐의 전쟁'
- 할리우드 거대 미디어 제국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를 둘러싼 글로벌 스트리밍 공룡들의 인수전이 전례 없는 ‘진흙탕 쩐의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 넷플릭스가 WBD 인수에 합의하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파라마운트 픽처스의 모기업인 스카이댄스가 천문학적인 위약금 대납과 ‘지연 수수료(Ticking fee)’라는 파격적인 당근을 제시하며 판 뒤집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10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WBD 측에 넷플릭스와의 기존 계약을 파기할 경우 발생하는 28억 달러(약 3조 8000억 원)의 위약금을 전액 대신 내주겠다는 새로운 인수 제안을 전달했다. 여기에 규제 당국의 기업결합(M&A) 승인이 지연될 경우 주주들에게 분기마다 주당 0.25달러를 지급하는 ‘지연 보상 수수료’ 조건까지 내걸었다. 파라마운트는 넷플릭스(830억 달러)보다 훨씬 높은 1080억 달러의 인수액을 제시한 상태다. 미국과 유럽의 깐깐한 반독점 심사 탓에 인수가 지연될 경우 주주들이 입을 기회비용마저 배당금 형태의 수수료로 완벽히 보전해 주며 주주들의 표심을 흔들겠다는 치밀한 전략이다. 파라마운트의 이토록 노골적인 가로채기 공세 이면에는 미국 내 급변하는 정치 지형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파라마운트의 등 뒤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든든한 우원자인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이 버티고 있다. 파라마운트를 이끄는 데이비드 엘리슨 최고경영자(CEO)가 바로 그의 아들이다. 막강한 로비력과 정치적 자산을 등에 업은 엘리슨 부자가 할리우드 권력 재편의 막후 실세로 나선 것이다. 반면, 스트리밍 제왕 넷플릭스는 겹악재를 맞으며 사면초가에 몰렸다.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은 넷플릭스가 이른바 ‘깨어있음(Woke·정치적 올바름)’을 조장하는 콘텐츠를 양산해왔다며 이번 M&A에 강력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PC주의 흔적 지우기에 나선 상황에서, 넷플릭스의 시장 독식을 좌시할 수 없다는 정치적 십자포화가 쏟아지는 중이다. 설상가상으로 미 법무부(DOJ)마저 넷플릭스의 WBD 인수가 독점금지법을 위반하는지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는 “우리의 경쟁자는 유튜브 등 플랫폼 전체”라며 방어막을 치고 있지만, 정치적 역풍과 사법 리스크라는 이중고를 돌파하기엔 상황이 녹록지 않다. 글로벌 미디어 생태계의 패권을 가를 WBD 주주들의 최종 투표는 다음 달로 예정되어 있다. 넷플릭스의 기존 합의안을 지켜낼 것인지, 위약금과 수수료로 중무장한 파라마운트의 유혹에 넘어갈 것인지, 할리우드 자본의 시선이 주주총회장으로 쏠리고 있다. [Key Insights] 파라마운트와 넷플릭스의 WBD 인수전은 단순한 기업 사냥을 넘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반(反) PC주의' 정치 지형이 월스트리트 M&A에 직접 개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막대한 위약금 대납과 지연 수수료라는 파격적 조건은 할리우드 권력 재편을 향한 자본의 탐욕을 증명한다. 한국 콘텐츠 기업들 역시 빅테크 독점 심사 강화와 미국 내 정치적 역학 관계 변화가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판도에 미칠 연쇄 파급 효과에 대비해 전략적 합종연횡을 서둘러야 한다. [Summary]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를 넷플릭스로부터 가로채기 위해 파격적인 새 인수안을 제시했다. 규제 심사 지연 시 주주들에게 분기당 0.25달러의 '지연 수수료'를 지급하고, 넷플릭스와의 계약 파기 위약금 28억 달러도 대납하겠다는 조건이다. 반면 830억 달러에 WBD 인수를 합의했던 넷플릭스는 반독점 조사와 공화당의 'PC주의' 비판 등 정치적 사면초가에 몰렸다. WBD 주주들은 다음 달 넷플릭스 합의안을 두고 최종 투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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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위약금 3.8조 원도 우리가 낸다"…넷플릭스 앞길 막아선 파라마운트의 '쩐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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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미상 씨의 즐거운 쿠팡(7회)
- 제7회 희정 씨는 검정 원피스를 입고 검은 망사 스타킹을 신고 그리고 검은색 에나멜 하이힐을 신었다. 겨울옷도 겨울 구두도 아니었다. 그러나 희정 씨는 그 옷을 입고 싶어 했고 미상 씨의 도움으로 날씬하게 차려입었다. 그 위에 새하얀 롱패딩을 입고 미상 씨 등에 업혔다. 시각은 하늘도 땅도 재개발지구 연립주택촌도 환하디환한 겨울날의 오후였다. "이 집에서 눈은 하양 이 늙은 년이 치우네. 아이고 내 팔자야." 빌라 현관 층계를 밟고 마당으로 나서는 그들을 흘낏거리며 할머니가 욕설을 퍼부었다. 희정 씨네 맞은편 반지하에서 홀로 사는 할머니다. "내가 아니면 어느 귀신이 치울까." 그렇지 않았다. 아침에 집으로 들어올 때 미상 씨는 빗자루를 들고 눈을 쓸었다. 현관부터 좁은 마당을 지나 승용차를 세워둔 도로 곁 공지까지 바닥이 보일 정도로 눈을 치웠다. 그 뒤에 내린 얼마 되지 않는 가루눈을 플라스틱 빗자루로 쓸어내면서 할머니는 지청구를 그치지 않는다. "네네. 할머니. 죄송합니다." 그렇게 지나치려는데 할머니가 또 어깃장을 놓았다. "아주 무슨 결혼잔치를 하시나 보네." 미상 씨 등에 업힌 희정 씨 들으라는 욕이었다. 늘 빈정거리고 심통을 부리는 할머니의 습성을 잘 아는 두 사람은 그러려니 대꾸 없이 길로 나선다. 이곳부터 가파르고 미끄러운 언덕길이다. 아스팔트에 달라붙은 얼음 위에 내린 가루눈과 그 위에 뿌린 염화칼슘은 사고를 조장했다. 조심하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곧 헐릴 낡은 상가 건물 지하에 있는 노래방은 이 언덕길 끝 도로변에 있다. 미상 씨는 길가의 눈을 밟으며 조심조심 걸었다. 성질머리 고약한 할머니 때문에 오늘의 기쁨을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할머니가 문제가 아니라 이 눈길이 문제다. 미상 씨의 마음을 아는 희정 씨도 숨죽이고 업혀 있을 뿐이다. 쓸 수 없는 왼손과 왼팔은 가슴에 붙이고 오른손으로 미상 씨의 목을 휘감은 채 침묵하고 있다. 그러나 노래방 룸에 자리를 잡고 마이크를 들었을 때 희정 씨는 말이 많아졌다. 기쁨을 다스리는 그녀만의 버릇이었다. "그래서 카트를 껴안고 잠을 잤나요? 코코하고 초코는 놀라지 않아요?" 미상 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랬다. 미상 씨는 오늘 아침 핸드카트를 들고 집으로 들어가 그를 품에 안고 침대에 누웠다. 코코와 초코가 이상한 눈으로 보든 말든 그런 상태로 잠이 들었고 한낮에 깨어난 뒤에도 미상 씨의 품에는 여전히 핸드카트가 안겨 있었다. “아직도 내 침대에 있어요. 이불로 덮어 놓고 나왔어요. 따뜻하게 푹 자라고.” 입꼬리를 치켜올리며 희정 씨는 마이크를 들었다. 그리고 노래를 불렀다.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너를 바라볼 수 있다면 물안개 피는 강가에 서서 작은 미소로 너를 부르리 희정 씨는 미상 씨의 눈을 바라보며 노래를 부른다. 일어설 수 없는 그녀는 소파 끝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다. 왼손은 무릎을 덮은 패딩 코트 위에 놓여 있다. 오른손이나마 사용할 수 있는 현재 자신의 몸을 희정 씨는 감사히 여기고 있다. 하루를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면 나는 그 길을 택하고 싶다 담요처럼 백색의 롱패딩 코트를 무릎에 올린 희정 씨는 그나마 움직일 수 있는 상체를 좌우로 흔들며 리듬을 탄다. 행복한 기분에 휩싸인 미상 씨는 울고 싶은 심정이 되었다. 그래서 희정 씨 앞에 서서 춤을 추었다. 느리게 두 팔을 휘젓고 흔들흔들 몸을 흔들고 뒤뚱뛰뚱 앞뒤로 움직이는 이름도 계통도 없는 엉터리 막춤이다. 그래 그래 그래, 우리의 인생과 같은 그런 춤이다.■ <편집자주> 심상대는 1960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고 고려대 세종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90년《세계의 문학》봄호에 단편소설 세 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소설집 여섯 권과 산문집 두 권, 중편소설 『단추』와 장편소설 『나쁜봄』,『앙기아리 전투』,『힘내라 돼지』를 출간했습니다. 2001년 단편소설「美」로 현대문학상, 2012년 중편소설「단추」로 김유정문학상, 2016년 장편소설『나쁜봄』으로 한무숙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프로필 요약 출생: 1960년 1월 25일, 강원도 강릉시. 학력: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 졸업. 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 수료. 등단: 1990년 《세계의 문학》 봄호에 단편소설 3편 발표. 주요 수상 2001년 현대문학상(단편 「美」). 2012년 김유정문학상(중편 「단추」). 2016년 한무숙문학상(장편 『나쁜봄』). 주요 작품 소설집 『묵호를 아는가』,『사랑과 인생에 관한 여덟 편의 소설 』,『명옥헌』, 『망월』, 『심미주의자』, 『떨림』, 장편 『나쁜봄』, 『앙기아리 전투』, 『힘내라 돼지』, 중편 「단추」 등. 작품세계 짤막 소개 심상대의 소설은 치밀한 문장과 심미적 감각, 그리고 존재론적 질문이 결합된 "심미주의자"적 세계관으로 자주 설명됩니다. 초창기 단편에서는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서사와 미학이 두드러졌고, 「단추」 같은 중편에서는 비정규직 청년, 시간강사, 가난과 실업 등 현실의 불안을 다루면서도 꿈과 악몽, 알레고리를 통해 삶의 근원적 의미를 묻는 방식이 특징입니다. 장편 『나쁜봄』과 『힘내라 돼지』에서는 개인의 죄의식, 사회적 폭력, 수용소·교도소 같은 극단적 공간을 배경으로 절망 속에서 인간 존엄과 희망을 찾는 서사를 보여 줍니다. 전반적으로 현실의 피폐함을 정면으로 응시하면서도, 고독과 사유를 통해 고통을 넘어서려는 의지를 탐구하는 냉정하면서도 서늘한 문학 세계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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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미상 씨의 즐거운 쿠팡(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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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미국발 훈풍에 4% 급등⋯5,300선 눈앞
- 9일 코스피가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4% 넘게 급등하며 5,300선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08.90포인트(4.10%) 오른 5,298.0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13% 오른 5,299.10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5,322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46.78포인트(4.33%) 오른 1,127.55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2원 내린 1,460.3원(오후 3시30분 종가)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삼성전자(4.92%), SK하이닉스(5.72%)가 급등했고, 현대차(2.25%), 기아(1.25%), LG에너지솔루션(2.47%)도 강세를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7.19%)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2%)도 올랐다. [미니해설] 미국 증시 반등이 촉발한 '위험자산 복귀'…코스피 랠리의 배경 9일 국내 증시는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회복 흐름을 그대로 반영했다. 미국 증시가 과도한 조정 이후 강하게 반등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고, 그 여파가 국내 시장으로 확산됐다. 특히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 5만선을 돌파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급등한 점이 코스피 반등의 직접적인 촉매로 작용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엔비디아가 7% 넘게 오르며 반도체 업종 전반을 끌어올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대형주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4% 넘는 상승폭을 유지하며 단숨에 5,300선 회복을 시도했다. 이는 지난주 급락 과정에서 형성된 기술적 과매도 구간에 대한 반작용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1,7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방산, 에너지, 2차전지까지 동반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2.25%), 기아(1.25%), LG에너지솔루션(2.47%), 삼성sdi(2.70%), 삼성바이오로직스(1.56%), 두산에너빌리티(7.19%), 한화오션(1.9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 종목이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2%)는 이날 발표한 실적도 주가에 힘을 보탰다. 장중 한때 1,260,000원까지 뛰었다. 회사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3조345억원으로 전년 대비 75.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방산 수주 확대와 항공우주 부문의 실적 개선이 맞물린 결과로, 방산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장 초반 하락했던 한미약품(1.99%)은 오후 들어 강세로 전환했지만 엔씨소프트(-6.24%) 등은 하락했다. 금융주에서 KB금융(1.41%)은 오른 반면 신한지주(-0.21%)는 떨어졌다. 환율 하락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은 나흘 만에 하락하며 1,460원대로 내려왔다. 달러인덱스가 하락하고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원화 강세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환율 안정은 외국인 자금 유입 여건을 개선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일본 총선 결과는 향후 변수로 꼽힌다. 보수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재정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 이는 엔화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엔화 약세가 심화될 경우 원화에도 간접적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을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보다는, 글로벌 증시 반등에 따른 기술적 회복 국면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 글로벌 경기 둔화 여부, 지정학적 변수 등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기대가 유지되는 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반등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코스피 급등은 미국 증시가 쏘아 올린 신호탄에 국내 시장이 빠르게 반응한 결과다. 위험자산 선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글로벌 변수에 달려 있지만, 최소한 ‘과도한 공포’ 국면에서는 벗어났다는 점에서 투자심리에는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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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미국발 훈풍에 4% 급등⋯5,300선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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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 아이오닉 ICCU 교체 지연⋯"결함 재발 막는 개량 부품 준비 중"
- 미국에서 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Ioniq) 차주들이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교체를 두고 불확실한 대기 상태에 놓이면서, 향후 부품 신뢰성 개선 여부를 둘러싼 혼선이 커지고 있다고 현지매체 토크 뉴스(Torque News)가 보도했다. 현대차 본사가 일부 차주에게 "향후 동일한 고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된 대체 부품을 검토 중"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존 교체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거주하는 한 아이오닉 차주는 최근 현대차 본사 케이스 매니저와의 통화를 통해, 기존에 안내받았던 ICCU 교체 부품의 예상 입고 일정(ETA)이 삭제됐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해당 차주는 "현대차가 동일한 고장을 반복하지 않는 부품을 확보·배포하기 위해 교체 일정을 보류하고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장기간 대기 끝에 렌터카 지원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설명은 단순한 부품 수급 지연을 넘어, ICCU 자체의 설계 또는 신뢰성에 대한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통상 완성차 업체가 교체 부품의 ETA를 전면 삭제하는 경우는 공급망 차질, 반복 고장 가능성 확인, 또는 개량 부품 투입 준비 등 구조적 변화가 있을 때로 한정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해당 설명이 개별 딜러가 아닌 현대차 본사 담당자를 통해 전달됐다는 점에서, 문제 인식이 현장 차원을 넘어 본사 차원으로 확산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만약 기존 ICCU 교체 부품이 장기적 해결책으로 판단됐다면, 공급을 중단하고 전국 단위의 적체(backlog)를 감수할 유인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차주들 사이의 경험은 엇갈리고 있다.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ICCU 교체를 마친 차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주는 "교체된 ICCU의 부품 번호가 기존과 동일해 보인다"며, 현대차로부터 별도의 '개선 부품' 설명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부품 번호가 동일할 경우 설계 변경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해석되는 만큼, 실제로 구조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된다. 일부 차주는 "개선된 ICCU가 실제로 투입될 경우, 기존에 교체를 받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추가 리콜이나 후속 서비스 캠페인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차주는 "부품 재설계는 수개월이 소요되는 사안인 만큼, 실제 개선품이 이미 생산 단계에 있는지 여부는 신중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현대차 서비스망에서도 '전국적 ICCU 수급 지연'이 언급되고 있다는 점은, 개별 딜러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중앙에서 조율 중인 사안일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ICCU 고장이 반복적으로 보고되면서, 해당 문제는 더 이상 예외적 사례로 치부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도 나온다. ICCU 고장은 차량 운행 불능으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아, 차주들의 일상과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일부 차주는 수주간 차량을 이용하지 못한 채 렌터카 승인 절차를 기다려야 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사후 대응 방식과 소통 수준이 브랜드 신뢰도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ICCU와 관련해 어떤 방식으로든 추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개선 부품을 조용히 적용할지, 리콜 범위를 공식적으로 확대할지, 이미 교체를 마친 차량에 대한 재점검이 이뤄질지 등이 향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아울러 교체 이후에도 일부 차량에서 이상 증상이 보고되고 있는 만큼, 수리 후 품질 안정성에 대한 검증 역시 과제로 남아 있다. 이번 사안은 단순히 부품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전기차 시대에 결함 대응과 고객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현대차가 ICCU 문제를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향후 전기차 구매자들의 신뢰 형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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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 아이오닉 ICCU 교체 지연⋯"결함 재발 막는 개량 부품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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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근의 미술평론(1)] 삶의 현장에서 기도하는 별 그림의 울림- 성희승
- 한국에서 별을 가장 많이, 잘 그리는 별명 이른바 별 작가가 성희승이다. '별 작가(STARYA)'라는 별칭으로도 이미 유명한 작가는 스스로 별을 그리는 이유를 "단순히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철학적 소통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프랑스 퐁피두센터에서 개인전을 가졌던 빛의 화가 방혜자는 8살 때 우연히 개울가의 물위에서 빛이 반짝이는 모습을 보고 "저런 것도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면서 평생 빛을 그리는 운명적인 화가가 되었고 그 빛을 그리면서 행복을 이끌어내는 법을 터득 할 수 있었다. 성희승 작가가 별을 그리게 된 동기와 행복에 도달하는 방법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화가를 꿈꾸던 어린 시절, 높은 곳에서 반짝이는 별빛의 마음을 따라 빛나는 별이 말해주는 빛남의 이야기를 전해주면서 그녀도 행복한 화가가 되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가 있었고, 작품 세계의 핵심인 '별'의 의미를 정립하는 중요한 철학적 모티브도 있었다. 그녀는 "누구나 어린 시절 밤하늘을 보며 저 많은 별 중에 나의 별은 무엇일까 상상했던 것처럼 별은 언제나 내가 가고 싶은 이상적인 낙원의 상징"이라고 했다. 성희승 작가는 어린 왕자가 살던 소행성 B-612를 "한 존재가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최소한의 세계"로 보려고 했다. 광활한 우주의 세계가 아니라, 장미 한 송이를 돌보며 관계를 맺고 가꾸어나가는 '책임 있는 삶의 공간'으로서 별을 바라보고자 했다. 작가에게나 우리에게나 언제나 성희승의 별들은 희망과 위로의 상징이었다. 작가는 "별은 가장 어두울 때 오히려 빛나고 희망을 준다"고 털어 놓았다. 그녀는 별을 통해 대중에게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한 것이다. 그것은 마치 "하늘에는 얼마나 많은 별이 있을까? 우주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이 모든 것은 어디에서 왔을까?" 바로 어린 시절부터 평생 에드윈 허블이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품었던 호기심처럼 성희승의 무수한 별들은 우리를 궁금하게 만든다. 전시장의 첫 번째 마주치는 대작의 별 그림은 다른 그림에서처럼 숨은 별들이 아니라 거대한 별들의 음성처럼 명확하고 강렬하며 확신에 차있다. 이미 여기에서 성희승은 별의 이미지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을 잇고 마음을 연결하는 소통의 매개체를 화폭에 담아내고 있음을 분명히 한다. 과감하고 힘찬 선들로 만들어진 엮어진 별들의 형상은 충분히 서로가 서로에게 별이 되는 세상을 꿈꾸며 소망한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 속에 별들은 서로 엉키고 부대끼며 빛나거나 자유롭게 어울려진다. 작가는 어린 왕자가 여행 중에 만난 가로등지기처럼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빛을 내는 존재들을 '별'로 형상화 한다고 간절하게 고백했다. 그러나 성희승 작가보다 먼저 별을 사랑하고 별을 그린 몇 명의 화가가 있었다. 첫 번째 화가가 빈센트 반 고흐이었다.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밤은 낮보다 더 살아있고 풍부하게 채색되어 있다"고 말하며 빛나는 밤의 빛나는 색채인 별들을 찬양했다. 그러나 고흐가 밤하늘과 별에 매료되어 이를 그린 이유는 성희승의 심경과 목적이 크게 다르지 않다. 그에게 별은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나 도달하고 싶은 꿈과 희망의 상징이었다. "별을 보는 것은 언제나 나를 꿈꾸게 한다"는 말처럼, 성희승은 밤하늘을 보며 무한한 우주와의 연결을 느끼며 점점 고흐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별들은 현실의 삶처럼 때로는 혼탁하고 서로를 침입하고 넘나드는 우리들 삶의 현실을 그대로 그려내는 초상화처럼 아름답지만 캔버스 화면에서 그다지 찬란하게 화려하게 빛나지만은 않는다. "어쩌면 별에 가기 위해 죽음을 맞이한다"고 기록했던 고흐처럼 성희승 작가의 별은 빛나는 형태와 색채와 어울림으로 교차하며 사유적으로 떠오른다. 이처럼 성희승에게 별을 곧 세상을 살아가는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의 소용돌이치는 삶의 현장을 포옹하는 정신적 격동과 삶의 내면의 메시지와 스토리를 별들에게 투영한 생생한 날것의 목소리이자 노래이다. '절규'로 유명한 뭉크도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주제로 여러 점의 그림을 남겼다. 별이 빛나는 밤의 고흐의 그림처럼 노르웨이의 해변에서 느낀 고독과 우울을 몽환적인 밤하늘에 혼란스러움이 종종 빈번하게 묻어난다. 성희승은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 (James Abbott McNeill Whistler) 역시 밤의 풍경을 '녹턴(야상곡)'이라는 제목으로 검은색과 금색의 녹턴으로 떨어지는 불꽃을 담아냈다. 성희승 의 그림 속에도 그 밤하늘에 터지는 폭죽과 불꽃의 잔상을 마치 별처럼 흩뿌려진 사각의 별들로 화폭을 충만하게 에워싸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녀의 수많은 색채와 별들로 뒤덮인 별들은 몽환적이며 드물게 신비로운 별들의 집합이 되어 시골길 위로 쏟아진다. 그러나 그 별들은 함께 부딪치며 추상적인 메시지에 공감하며 서정적으로 흔들리고 몰려다닌다. 우리가 그녀의 별에서 때로는 성스러움과 인간적인 삶의 현장을 보는듯한 목소리와 과정이 들여다보고 공감하는 이유이다. 우리는 그녀의 숨쉬는 화폭에서 발견한다. 그녀가 별을 그리는 행위가 그 자체로 하나의 기도이자 영적 구원을 향한 쉬지 않는 탐구라는 사실을, 그래서 그녀가 화폭에 쏟아놓는 별들은 진실한 그녀 삶의 이야기이자 울림이며 기도에 공감하게 된다. 그녀의 별이야기는 바로 우리 삶의 이야기인 동시에 우리들 내면을 위한 성찰의 음성이며, 화폭에 끊임없이 터뜨리는 별들의 축제인 것이다. The Resonance of Star Paintings as Prayer in the Midst of Life — Hee Seung SUNG (Art Criticism by Kim Jong-geun, Part 1) Among artists in Korea, Hee Seung SUNG is widely recognized as the one who paints stars most frequently—and most convincingly. Already well known by the epithet "the Star Artist (STARYA)", she has stated that her reason for painting stars is “to convey philosophical communication and messages of hope that go beyond mere visual beauty.” Bang Hye-ja, the painter of light who held a solo exhibition at the Centre Pompidou in France, once recalled that at the age of eight she happened to see light shimmering on the surface of a stream and wondered, "Could something like that be painted?" From that moment, she became a painter destined to devote her life to light, and through painting light she came to learn how happiness itself might be drawn forth. Hee Seung SUNG’s motivation for painting stars, and her way of arriving at happiness, is not fundamentally different from this. As a child who dreamed of becoming a painter, she followed the quiet pull of starlight shimmering high above, listening to the story of radiance spoken by the shining stars themselves. By carrying forward that story of light, she too became a painter who learned how happiness could be sustained through painting. At the center of this formative experience stood Antoine de Saint-Exupéry’s The Little Prince, which functioned as a decisive philosophical motif in shaping the meaning of the "star" at the core of her artistic world. She has remarked, "Just as everyone once gazed at the night sky in childhood and wondered which of the countless stars might be their own, the star has always symbolized an ideal paradise one longs to reach." Hee Seung SUNG sought to understand the asteroid B-612, home of the Little Prince, as "the smallest possible world for which a single being can take full responsibility." Rather than the vast expanse of the universe, she chose to regard the star as a space of responsible life—one in which relationships are formed and patiently cultivated through the care of a single rose. For both the artist and for us, Hee Seung SUNG’s stars have always functioned as symbols of hope and consolation. She confides that "stars shine most brightly at the very moment when darkness is deepest, and it is then that they offer hope." Through stars, she has sought to deliver messages of love and comfort to a broader public. This impulse recalls the most fundamental questions—how many stars are there in the sky, how did the universe begin, and where did everything come from?—questions akin to the lifelong curiosity with which Edwin Hubble gazed at the night sky. In the same way, the countless stars that fill Hee Seung SUNG’s canvases awaken our sense of wonder and invite us into sustained contemplation. The monumental star painting encountered first in the exhibition does not present hidden stars, as some of her other works do; rather, it asserts itself with clarity, intensity, and conviction, like the resonant voice of immense stars. From this initial encounter, it becomes evident that Hee Seung SUNG is not merely depicting images of stars, but inscribing onto the canvas a medium of communication that connects emotions and links one heart to another. The interwoven forms of stars, constructed through bold and vigorous lines, articulate a longing for a world in which each being can become a star for another. Accordingly, in her paintings, stars entangle and collide as they shine, or freely converge and coexist in dynamic relation. The artist earnestly confesses that she gives form to "stars" as beings who, like the lamplighter encountered by the Little Prince during his journey, quietly remain at their post, emitting light without spectacle. Yet there were painters who loved stars and painted them before Hee Seung SUNG. The first among them was Vincent van Gogh. In a letter to his brother Theo, Van Gogh wrote that "the night is more alive and more richly colored than the day", extolling the stars as the radiant colors that illuminate the nocturnal sky. Yet the reason Van Gogh was drawn to the night sky and to stars is not fundamentally different from Hee Seung SUNG’s own state of mind and artistic purpose. For him, stars were symbols of dreams and hopes he longed to reach in order to escape the suffering of reality. As suggested by his words, "Looking at the stars always makes me dream", Hee Seung SUNG likewise gazes into the night sky and senses a connection to the infinite universe, gradually drawing closer to Van Gogh in spirit. Her stars, however, resemble lived reality itself: at times they are murky, intruding upon and crossing into one another, portraying the conditions of our lives almost like portraits. Though beautiful, they do not shine with excessive brilliance or decorative splendor on the surface of the canvas. Like Vincent van Gogh, who once wrote, "Perhaps one must die in order to reach the stars", the stars in Hee Seung Sung’s work emerge contemplatively, intersecting through luminous forms, colors, and harmonies. They rise not as fixed images, but as sites of reflection where light, structure, and sensation cross and resonate. In this sense, for Hee Seung SUNG, stars become a raw and living voice—a song through which she projects onto them the spiritual turbulence that embraces the swirling scenes of life, much like The Starry Night, and the inner messages and narratives of lived experience. Edvard Munch, widely known for The Scream, also produced several paintings devoted to star-lit night skies. As in Van Gogh’s nocturnal works, the loneliness and melancholy he experienced along the Norwegian coast often seep into his dreamlike night skies, where a sense of confusion and unease repeatedly surfaces. Hee Seung SUNG also recalls James Abbott McNeill Whistler, who rendered nocturnal landscapes under the title Nocturnes, capturing falling sparks and fireworks in tones of black and gold. In Hee Seung SUNG’s paintings as well, the afterimages of fireworks and bursts of light exploding across the night sky surround the canvas, scattered as square-shaped stars as if strewn through space. At the same time, the multitude of colors and stars that blanket her works coalesce into dreamlike and rarely mysterious constellations, cascading down as though poured over a quiet country road. Yet these stars collide with one another, resonate with abstract messages, and move together in lyrical waves, gathering and dispersing in rhythm. This is why, in her stars, we are able to discern and empathize with voices and processes that seem to reveal both a sense of the sacred and the tangible scenes of human life. Within her breathing canvases, we come to discover that the act of painting stars is, in itself, a form of prayer—an unceasing inquiry directed toward spiritual redemption. Accordingly, the stars she pours onto the canvas become truthful narratives of her own life, resonant traces that invite us to attune ourselves to her prayer and to share in its quiet intensity. Her stories of stars are, at once, the stories of our own lives and voices of reflection addressed to our inner selves—a continuous festival of stars endlessly erupting across the surface of the canvas. <편집자주> 김종근 미술평론가. 현대미술의 미학과 사회적 맥락을 중심으로 한국 미술의 흐름을 분석해 왔다. 회화, 조형, 설치, 미디어 아트 등 동시대 미술 전반을 아우르며, 작가 개인의 작업 세계와 시대적 조건을 연결하는 비평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일간지와 문화 전문 매체에 미술 비평과 전시 리뷰를 꾸준히 기고하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전시와 작가 연구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 담론 형성에 기여해 왔다. 전시 기획 자문과 평론 활동을 병행하며, 미술의 공공성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발언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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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근의 미술평론(1)] 삶의 현장에서 기도하는 별 그림의 울림- 성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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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밀리터리] 폴란드 국방부 "현대로템 K2 전차 엔진서 조립 불량 식별"⋯결함 논란에 첫 공식 답변
- 폴란드에 수출된 현대로템의 한국형 명품 무기 K2 '흑표' 전차의 결함 논란과 관련해, 폴란드 국방부가 엔진 계통의 문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그동안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제기되던 구동계 이상설에 대해 폴란드 군 당국이 "조립 불량(Assembly defects)"이라는 구체적인 원인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란드의 유력 경제 법률 매체인 포르살(Forsal)은 7일(현지 시각) '우리는 밝힌다: 국방부가 K2 전차 결함에 대해 포르살에 답하다. "조립 불량 식별됨"'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폴란드 국방부 "DV27K 엔진 문제 사실…조립 불량 확인" 보도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중심으로 폴란드군이 운용 중인 K2GF(Gap Filler·긴급 소요분) 전차의 구동계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이에 해당 매체의 슬라보미르 빌린스키(Sławomir Biliński) 기자가 폴란드 국방부에 공식 질의서를 보냈고, 당국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매체는 "국방부로부터 입수한 답변은 K2 전차에 탑재된 'DV27K 엔진'에 실제로 특정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indirectly confirms)해 주었다"고 밝혔다. 특히 기사의 헤드라인과 본문은 국방부가 "조립 불량(wady montażowe)이 식별되었다"고 명시했음을 강조했다. 다만 폴란드 국방부는 현재까지 파악된 결함 차량의 구체적인 숫자나 전체 도입 물량 대비 불량률 등 '문제의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실전 배치된 최전방 부대서 발생…후속 조치 주목 현재 결함이 보고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차들은 폴란드 육군의 핵심 전력인 제16포메라니아 기계화사단 예하 부대에 배치된 물량이다. 매체는 "현재 폴란드군은 180대 계약분의 K2GF 전차를 순차적으로 인수하고 있다"며 "인도된 차량들은 모롱(Morąg)에 위치한 제20기계화여단과 브라니에보(Braniewo)의 제9기갑기병여단에 배치되어 작전 및 훈련용으로 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폴란드는 한국과 1차 이행계약을 통해 총 180대의 K2 전차를 직도입하기로 했으며, 향후 폴란드 현지 생산 버전인 K2PL을 포함해 총 1000대 규모의 운용을 계획하고 있다. 매체는 "나머지 물량은 2020년대 후반에 공급될 예정이며, 일부는 한국에서, 일부는 폴란드 현지 사양으로 생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폴란드 국방부의 확인으로 K2 전차의 엔진 이슈가 단순한 루머가 아님이 드러난 만큼, 향후 한국 제작사인 현대로템측의 기술적 대응과 유지 보수(MRO) 지원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현지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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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밀리터리] 폴란드 국방부 "현대로템 K2 전차 엔진서 조립 불량 식별"⋯결함 논란에 첫 공식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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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5만 시대 개막⋯월가, 공포 뒤 '대반전'
-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 급락 이후 '대반전'을 연출하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 5만선을 돌파했다. 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104포인트(2.3%) 급등한 5만33.44에 거래를 마치며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1.9% 반등했다. 최근 며칠간 기술주와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이어졌던 급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주 초반 AI 투자 부담과 고용 둔화 우려로 흔들렸던 시장은 주 후반 들어 실적과 경기 기초 체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 상승하며 상승 전환했고, 연초 이후 상승률도 4% 안팎으로 확대됐다.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각각 7% 급등하며 반등을 주도했다. 오라클과 팔란티어도 3~4% 상승하며 낙폭을 만회했다. 다만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모델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집중됐던 일부 소프트웨어주는 반등 폭이 제한됐다. 비트코인도 급반등했다. 전날 6만1000달러 선까지 밀리며 고점 대비 50% 이상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이날 11% 뛰며 7만달러 선을 회복했다.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공포가 완화되며 투자 심리도 빠르게 안정됐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15%가량 하락한 상태다. 자금 흐름은 기술주 일변도에서 벗어나 경기민감주와 가치주로 이동했다. 캐터필러는 6%, 골드만삭스는 4% 상승하며 다우지수 강세를 이끌었다. 항공·산업재·금융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고,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3% 넘게 뛰었다. 반면 아마존은 대규모 AI 투자 계획과 실적 부담이 부각되며 7% 하락, 반등장 속에서도 예외적 약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5만 다우'가 말해주는 것…공포의 정점에서 터진 '기술적 반등' 이번 다우지수 급등은 단순한 하루짜리 반등이나 우연적 이벤트로 치부하기 어렵다. 기술주와 암호화폐 시장에서 동시에 나타난 급락은 구조적으로 레버리지 해소와 심리 붕괴가 겹친 전형적인 ‘공포 국면’의 특징을 보여줬다. 특히 AI와 가상자산을 중심으로 한 위험자산 거래에서 개인과 일부 헤지펀드의 차입 비중이 과도하게 확대된 상태였고, 가격 하락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자 자동 청산과 손절 매물이 연쇄적으로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실적과 무관한 투매가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오라클 등은 단기간에 두 자릿수 하락을 겪었지만, 기업의 매출 전망이나 수주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월가는 이런 괴리를 빠르게 포착했다. 공포가 정점에 달했을 때, 대형 기관투자가와 장기 자금은 ‘가격 왜곡 구간’으로 판단하고 저가 매수에 나섰다. 그 결과 단 하루 만에 1000포인트가 넘는 다우지수 반등이라는 이례적 장면이 연출됐다. 이번 반등은 기술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다우와 S&P500 모두 단기 이동평균선을 회복했고, 변동성 지수(VIX)도 급락하며 공포 국면에서 이탈했다. 이는 단순한 숏커버링을 넘어, 시장 참여자 다수가 ‘최악의 시나리오’ 가능성을 낮게 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AI는 끝나지 않았다…다만 '선별의 시대' 이번 조정 국면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AI 거품론'이었다. 알파벳,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제시한 연간 AI 투자 규모는 시장의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알파벳이 제시한 1850억 달러, 아마존의 2000억 달러에 가까운 자본지출 계획은 투자자들에게 성장 기대보다 비용 부담을 먼저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이번 반등은 AI 스토리 자체가 무너졌다는 해석보다는, 시장이 AI를 바라보는 시선이 보다 냉정해졌음을 보여준다. 무차별적인 'AI 프리미엄'은 사라지고, 누가 실제 수익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따지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산업 자동화 등 실물 인프라와 연결된 기업들은 빠르게 회복한 반면, 기존 소프트웨어 구독 모델에 AI가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영역은 여전히 압박을 받았다. 이는 AI가 산업 전체를 바꾸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재편의 통증'에 가깝다. 월가에서는 이를 1990년대 인터넷 버블 이후 나타났던 구조조정 국면과 비교하는 시각도 나온다. 당시에도 인터넷이라는 기술 자체는 살아남았지만, 수익 모델을 만들지 못한 기업들은 시장에서 퇴출됐다. 이번 조정 역시 AI의 종말이 아니라,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의 시작이라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다우 5만의 의미…지수보다 자금 흐름을 보라 다우지수 5만 돌파는 분명 상징적인 사건이다. 하지만 투자 판단의 기준으로 삼기에는 한계도 분명하다. 다우지수는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가격 가중 지수로, 고가주 몇 개의 움직임이 전체 지수를 좌우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다우 상승의 상당 부분은 캐터필러, 골드만삭스, 유나이티드헬스 등 경기 민감주와 금융주의 기여도가 컸다. 그럼에도 이번 5만 돌파가 주목받는 이유는 '지수의 숫자'가 아니라 자금의 이동 경로가 명확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기술주 급락 이후에도 글로벌 자금은 증시를 떠나지 않았다. 대신 자금은 산업재, 금융, 에너지, 중소형주 등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이는 경기 침체를 전제로 한 방어적 포지션 전환이라기보다는, 상승장 내부에서의 순환(rotation)이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가 하루 만에 3% 넘게 오른 점도 의미심장하다. 대형 기술주에 집중됐던 자금이 보다 넓은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이를 ‘상승장의 후반부 특징’으로 해석한다. 초기에는 성장 스토리가 강한 종목이 랠리를 주도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실적과 경기 회복의 수혜가 보다 광범위한 업종으로 퍼진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변동성을 두고 "상승장이 끝났다는 신호라기보다는, 기대가 과도해진 구간에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재조정"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소비 지표, 기업 이익, 고용 시장에서 아직 뚜렷한 붕괴 신호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일부 지표에서는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다우 5만 시대의 출발점에서 월가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무차별 상승의 시대는 저물고 있지만, 시장 전체가 꺼졌다고 단정할 단계도 아니다. 투자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방향성 베팅이 아니라, 업종과 기업을 가려내는 눈이다. 이번 급락과 반등은 그 시험대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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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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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5만 시대 개막⋯월가, 공포 뒤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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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미상 씨의 즐거운 쿠팡(5회)
- 제5회 석관동을 지나고 장위동에 이르기까지 정신없이 치고 달리다 보니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 알 수 없었다. 분명히 어디엔가 두고 왔다는 사실만이 분명했다. 눈물이 핑 돌았다. 잃어버렸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눈보라 치는 어딘가에 서 있을 핸드카트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으리라는 생각 때문에 미상 씨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너무나 미안했고 그리고 서러웠다. "미안하다, 내 핸드카트야." 그동안 야간배송을 하면서 다시는 울지 않으리라 수없이 맹세했건만 지금은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눈 위에 내려놓은 기프트를 다시 싣고 테일게이트를 닫은 다음 운전석으로 돌아가며 미상 씨는 말했다. "기다려, 내 핸드카트야." 미상 씨의 핸드카트는 현재 미상 씨가 사랑하는 다섯 가지 친구 가운데 하나다. 그들 다섯은 순서를 따질 수 없다. 희정 씨와 코코 초고가 그들이고, 미상 씨 자신이 어저께 쓴 소설의 한 단락이 그들 가운데 하나고, 미상 씨 자신과 함께 한밤의 시가지를 누비며 기프트를 나르는 해치백 승용차와 L자 형 핸드카트가 그들이다. 사랑하는 친구를 찾아가기 위해 시동을 걸면서 미상 씨가 또 말했다. "미안하다, 핸드카트야. 그래 그래, 내가 널 버린 게 아니야. 잊은 것도 아니야. 그냥 잠깐 그곳에 세워둔 거야. 어딘지 모르지만 곧 돌아갈 테니 잠깐만 기다려." 그러나 미상 씨는 핸드카트가 있는 곳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핸들을 잡고 액셀레이터를 밟으려던 미상 씨는 숨을 멈췄다. 지금 돌아가면 마감 시간을 지킬 수 없기 때문이다. 핸드카트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니 이리저리 헤매며 시간을 허비할 수 없었다. 여러 군데 골목을 지나왔고 수십 군데 배송처를 들렀다. 그렇다면 지금 미상 씨가 할 일은 마감 시간 안에 배송을 완료하는 일이고 핸드카트 찾은 일은 그 다음 차례다. 그러니 당장 할 일은 기도뿐이었다. "오오 주님, 저의 핸드카트를 보살펴주소서." 기도를 마친 미상 씨는 시동을 끄고 운전석에서 내렸다. 한꺼번에 들어 옮길 수 없는 사랑제일교회 기프트는 세 번 나누어 옮기기로 차례를 정했다. 식료품이 든 스피로폼 상자 네 개 가운데 두 개를 먼저 날랐다. 사랑제일교회는 경비실로 쓰는 콘테이너 박스 앞을 지나 한참이나 걸어 들어간 뒤 마당을 가로질러 커다란 유리문을 또 한 번 지나야 로비에 당도한다. 스치로폼 상자 두 개를 두 번째로 옮겼고 마지막에는 커다란 종이상자 하나와 파우치 두 개였다. "고생하십니다 고생하십니다. 아이고 이건 제가 들고 갈게요." 새벽 기도 오신 할머니 한 분이 가벼운 파우치 두 개를 양손에 나누어 들면서 인사를 했다. 그래서 미상 씨는 종이상자만 안고 할머니 뒤를 따라 교회 정문으로 들어갔다. 먼저 날라다 놓은 신선식품 비닐팩 곁에서 미상 씨를 기다리던 젊은 여인이 김이 오르는 종이컵을 내밀며 말했다. "믹스커핀데 괜찮아요?" 잠기가 가시지 않은 목소리였으나 정겨웠다. 다른 때 같았으면 감격스러운 답례를 했겠지만 지금 미상 씨는 그렇게 인사하지 못했다. 핸트카트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네네……." 받아 든 믹스커피는 뜨거웠다. 그 커피를 식혀 마실 시간이 없는 미상 씨는 서둘러 할머니와 여인에게 인사를 마치고 종이잔을 든 채 마당으로 나섰다. 이제 이곳에서 장위1동 동방고개까지 서둘러 치고 달린 뒤 되돌아오려면 정말 정신없이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각에도 어디선가 찬바람을 맞으며 서 있을 핸드카트를 생각하면 일분일초도 멈출 수 없다. 승용차와 미상 씨는 반드시 핸드카트를 찾아 그들을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곳에는 희정 씨와 코코와 초코가 그들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다. <편집자 주> 심상대는 1960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고 고려대 세종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90년《세계의 문학》봄호에 단편소설 세 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소설집 여섯 권과 산문집 두 권, 중편소설 『단추』와 장편소설 『나쁜봄』,『앙기아리 전투』,『힘내라 돼지』를 출간했습니다. 2001년 단편소설「美」로 현대문학상, 2012년 중편소설「단추」로 김유정문학상, 2016년 장편소설『나쁜봄』으로 한무숙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프로필 요약 출생: 1960년 1월 25일, 강원도 강릉시. 학력: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 졸업. 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 수료. 등단: 1990년 《세계의 문학》 봄호에 단편소설 3편 발표. 주요 수상 2001년 현대문학상(단편 「美」). 2012년 김유정문학상(중편 「단추」). 2016년 한무숙문학상(장편 『나쁜봄』). 주요 작품 소설집 『묵호를 아는가』,『사랑과 인생에 관한 여덟 편의 소설 』,『명옥헌』, 『망월』, 『심미주의자』, 『떨림』, 장편 『나쁜봄』, 『앙기아리 전투』, 『힘내라 돼지』, 중편 「단추」 등. 작품세계 짤막 소개 심상대의 소설은 치밀한 문장과 심미적 감각, 그리고 존재론적 질문이 결합된 "심미주의자"적 세계관으로 자주 설명됩니다. 초창기 단편에서는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서사와 미학이 두드러졌고, 「단추」 같은 중편에서는 비정규직 청년, 시간강사, 가난과 실업 등 현실의 불안을 다루면서도 꿈과 악몽, 알레고리를 통해 삶의 근원적 의미를 묻는 방식이 특징입니다. 장편 『나쁜봄』과 『힘내라 돼지』에서는 개인의 죄의식, 사회적 폭력, 수용소·교도소 같은 극단적 공간을 배경으로 절망 속에서 인간 존엄과 희망을 찾는 서사를 보여 줍니다. 전반적으로 현실의 피폐함을 정면으로 응시하면서도, 고독과 사유를 통해 고통을 넘어서려는 의지를 탐구하는 냉정하면서도 서늘한 문학 세계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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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미상 씨의 즐거운 쿠팡(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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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AI가 덮친 美 고용시장…1월 해고 17년 만에 최다
- 미국 산업계에 인공지능(AI) 발(發) ‘칼바람’이 본격적으로 몰아치고 있다. 기업들이 AI 도입을 통한 업무 효율화를 명분으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미국의 고용 지표가 급격히 냉각되는 양상이다. 탄탄했던 고용 시장이 흔들리자, 시장에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5일(현지 시각) 닛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고용조사기관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hallenger, Gray & Christmas)는 1월 미국 기업 및 정부 기관의 인력 감축 계획 규모가 총 10만84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대비 3배,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배나 급증한 수치다. 특히 1월 기준으로는 2009년 1월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아마존·UPS 등 전방위적 감원…AI가 사무직 대체 이번 인력 감축은 정보기술(IT) 업계를 중심으로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1월 한 달간 IT 기업에서만 2만2291명의 감원이 이루어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만6000명을 해고한 아마존이다. 미국 주요 매체들은 이번 구조조정의 칼끝이 본사 기획 및 관리 부문 등 주로 ‘화이트칼라’ 사무직을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AI 도입으로 효율화가 진전돼 앞으로 수년간 총직원 수가 감소할 것”이라며 일찌감치 AI 발 구조조정을 예고한 바 있다. 이러한 여파는 생태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글로벌 물류 대기업 UPS는 최대 고객사인 아마존의 물량 축소 등을 이유로 무려 3만 명의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비단 IT 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병원 등 헬스케어 부문에서도 1월 감축 규모가 1만7107명에 달해 2020년 4월 이후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1월 신규 채용 발표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5306명에 그쳐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래 사상 최저치로 쪼그라들었다. 구인 건수 5년 만에 최저…'금리 인하' 베팅 늘어난 월가 정부 공식 통계 역시 고용 시장의 한파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동태조사(JOLT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구인 건수는 전월 대비 6% 감소한 654만2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9월 이후 5년 3개월 만의 최저치로, 전문·비즈니스 서비스와 소매, 금융·보험 부문의 타격이 컸다. 거시경제 분석기관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새뮤얼 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문 및 비즈니스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AI를 활용해 구인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해고 동향을 짐작할 수 있는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1월 25일~31일) 역시 23만1000건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21만2000건)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약 2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고용 지표가 일제히 하강 곡선을 그리자, 월가에서는 연준의 통화 정책 전환(Pivot)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던 뜨거운 고용 시장이 식어가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이기 때문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이 반영하는 3월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확률은 전날 10%대에서 20% 수준으로 수직 상승했다. 연준의 정책 방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 국채 금리 역시 장중 일시적으로 3.4% 후반대까지 하락하며 시장의 기대를 반영했다. AI 혁명이 쏘아 올린 인력 효율화의 파장이 역설적으로 미국 거시 경제의 숨통을 틔우는 금리 인하의 방아쇠가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Key Insights] 미국 산업계를 휩쓰는 ‘AI 구조조정’은 단순한 경기 침체에 따른 해고가 아닌, AI가 사람의 지적 노동을 대체하는 구조적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한국 기업들 역시 글로벌 경쟁력 유지를 위해 AI 도입과 뼈아픈 인력 재배치 과제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한편, 미 고용 냉각이 불러온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고금리에 짓눌린 한국 경제와 한은의 통화정책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지만, 대미 수출 수요 위축이라는 부메랑이 될 수도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Summary] 1월 미국 기업과 정부의 인력 감축 규모가 약 10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배 폭증하며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마존 등 빅테크와 헬스케어 부문을 중심으로 AI 도입에 따른 ‘사무직 대체’ 해고가 본격화된 여파이다. 구인 건수 역시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도 예상치를 웃돌며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는 미 연준(Fed)의 3월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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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AI가 덮친 美 고용시장…1월 해고 17년 만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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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6500억달러⋯'빅테크 치킨게임'에 시장은 흔들
-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주요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했다. AI 인프라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지만, 과잉 투자에 대한 시장의 경계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자본지출을 1750억~1850억달러로 제시해 지난해의 약 두 배 수준으로 늘렸다. 아마존은 AI 데이터센터 확충을 중심으로 2000억달러를, MS는 1400억달러 이상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타 역시 올해 자본지출이 13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이들 4개사의 올해 자본지출 합계가 65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 직후 구글·아마존·MS 주가는 5~10%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했다. [미니해설] AI에 올인한 빅테크…'승자독식' 논리와 거품 논쟁의 교차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가 올해 제시한 자본지출 규모를 합치면 6500억달러를 넘어선다. 단일 산업을 향한 투자로는 이례적인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1990년대 닷컴 버블이나 19세기 미국 철도망 건설 붐과 비교하는 시각도 나온다. "뒤처지면 끝"…AI를 둘러싼 승자독식 인식 이 같은 투자 경쟁의 배경에는 AI 인프라 시장을 '승자독식' 구조로 인식하는 공통된 시각이 자리 잡고 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미국 투자은행 DA 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연구원은 "이들 기업은 AI 인프라 경쟁에서 한 번 뒤처지면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어느 누구도 속도를 늦추려 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는 막대한 데이터센터, 고성능 반도체, 전력 인프라가 필요하다. 기술 발전 속도 또한 빨라, 초기 투자 규모에서 격차가 벌어질 경우 서비스 품질과 생태계 확장력에서 구조적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빅테크들이 단기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면서까지 자본지출을 늘리는 이유다. 시장은 '투자 규모'보다 '가시적 성과'를 본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반응은 냉정했다. 구글은 AI 챗봇 '제미나이'의 사용자 수가 오픈AI의 챗GPT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고, 광고와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도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자본지출이 실적 개선 속도를 앞지른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주가는 발표 당일 5~10% 급락했다. 아마존 역시 지난해 매출이 약 12% 증가하고 클라우드·광고·구독 서비스·전자상거래가 고르게 성장했지만,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가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자 투자자들의 불안이 증폭됐다. MS도 순이익이 전년 대비 60% 급증하는 호실적을 냈음에도, AI 관련 지출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평가 속에 실적 발표 후 주가가 뒷걸음질 쳤다. MS의 고민과 메타의 예외적 반등 뉴욕타임스(NYT)는 MS의 주가 약세 배경으로 "AI 사업이 아직 투자자를 설득할 만큼의 실질적 성장 스토리를 보여주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AI 기술력은 인정받고 있지만, 그것이 얼마나 빠르게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반면 메타는 예외적인 흐름을 보였다. 자본지출 확대 계획을 공개한 뒤에도 주가가 약 10% 상승했다. AI 기술이 메타의 핵심 수익원인 온라인 광고의 효율성과 정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을 시장에 설득력 있게 제시한 덕분으로 해석된다. 같은 AI 투자라도 '수익화 경로'를 얼마나 명확히 보여주느냐에 따라 시장 평가가 엇갈린 셈이다. 다시 고개 드는 AI 거품론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AI 과잉 투자에 대한 경계심이 재점화하고 있다. 범용 AI가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을 뒤흔들 수 있다는 기대와 동시에, 실제 산업별 도입과 상품화는 아직 초기 단계라는 회의론이 맞서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일 1.59% 하락하며 사흘 연속 1%대 낙폭을 기록했다. AI 투자는 분명 장기적 관점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다. 다만 투자 규모가 커질수록 시장은 '얼마를 쓰느냐'보다 '언제, 어떻게 벌 것이냐'를 더 집요하게 묻고 있다. 빅테크의 AI 치킨게임이 진정한 혁신 경쟁으로 이어질지, 또 한 번의 거품 논쟁으로 남을지는 이제 실적과 수익화 속도가 가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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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6500억달러⋯'빅테크 치킨게임'에 시장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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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과 이란간 협상 예정 등 영향 2%대 하락
- 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간 협상 예정소식과 달러강세 등 영향으로 2%대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8%(1.85달러) 하락한 배럴당 63.29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8%(1.91달러) 내린 배럴당 67.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중동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유선물에 매도세가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란의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협상이 6일 오만에서 열릴 것이라고 확인하며 회담 장소를 명확히 했다. 스트래티직에너지앤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미국과 이란간) 협상이 합의에 이를지는 불투명한 점이 있지만 협상이 열린다는 점에서 우선 안도감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선임 애널리스트 필 플린도 "이란과 합리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이다. 현재 시장은 회담에 일단 긍정적인 시각을 주고 있지만 회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세계 총 원유 소비량의 약 5분의 1이 오만과 이란 사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이라크 등 다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도 대부분의 원유를 이 해협을 통해 수출하며, 이란 역시 마찬가지다. 이날 달러 강세와 귀금속 변동성도 원자재와 전반적인 위험자산인 원유 가격에 부담을 줬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신규실업보험 신청건수가 23만1000건으로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21만2000건)을 크게 넘어섰다. 또한 지난해 12월 미국 고용동향지수(JOLTS)에서는 구인건수가 2020년9월이래 최저수준으로 조사됐다. 미국 노동시장이 부진한 상황에 놓이점도 원유가격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평화 회담도 주시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자국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고 있어 회담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을 끝내기 위해 모스크바를 압박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무기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감과 달러강세 등에 3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1.2%(61.3달러) 내린 온스당 488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3월물도 약 9% 급락해 온스당 76달러대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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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과 이란간 협상 예정 등 영향 2%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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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中 광물 독점 깨부순다…트럼프, 55개국 규합해 '희토류 동맹' 결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핵심 광물 독점’을 정조준하며 전 세계 55개국을 규합한 거대한 무역 블록을 출범시켰다. 군사·안보에 이어 글로벌 패권 경쟁의 최전선으로 떠오른 첨단 산업 공급망에서 ‘탈(脫)중국’을 향한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한 것이다. 특히 한국이 이 거대한 반중(反中) 광물 연합체의 초대 의장국을 맡으면서, 지정학적·경제적 파장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전 세계 55개국이 참여하는 ‘포지 이니셔티브(FORGE·지전략적 자원 협력 포럼)’를 공식 창설했다. 영어로 대장간을 뜻하는 ‘포지’는 리튬, 니켈, 희토류 등 첨단 산업 필수 광물을 결합해 쇠처럼 단단한 미국 중심의 공급망을 벼려내겠다는 강렬한 의지가 담긴 명칭이다. 이번 협력체에는 한국, 일본, 유럽 등 전통적 우방국은 물론, 그동안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에 편입됐던 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의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신흥국들까지 대거 포함됐다. 한국은 기존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의장국을 역임한 리더십을 인정받아 포지의 초대 의장국을 수임, 오는 6월까지 실무 협력을 이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창설 행사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초대 의장국을 맡은 한국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꺼내 든 핵심 무기는 ‘가격 하한제(Price Floor)’다. 그동안 중국은 서방이 새로운 광물 공급망을 구축하려 할 때마다 막대한 시장 지배력을 앞세워 가격을 고의로 폭락시키는 ‘덤핑 전략’으로 경쟁 기업들을 고사시켜 왔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회의를 주재하며 “저렴한 광물을 쏟아부어 우리 제조업체를 고사시키는 중국의 행위를 끝장낼 것”이라며 “실효성 있는 가격 하한선을 통해 외부 교란으로부터 보호받는 우대 무역 구역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러한 공세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프로젝트 볼트(Vault)’와 강력한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볼트는 120억 달러(약 17조 5000억 원)를 투입해 핵심 광물을 미국의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국제 경제·무역 질서 훼손에 반대한다”며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냈다.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을 자국을 겨냥한 명백한 통상 도발로 간주한 것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호언장담에도 월가의 시선은 엇갈린다. 중국이 희토류 채굴의 70%를 차지하는 것을 넘어, 자석과 배터리 소재로 가공하는 정교한 ‘분리·정제(Processing)’ 공정의 90% 이상을 틀어쥐고 있기 때문이다. 엄격한 환경 규제와 기술 격차를 극복하고 단기간에 중국의 아성을 허물기에는 첩산중수라는 신중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Key Insights] 트럼프 행정부의 ‘포지’ 출범은 글로벌 공급망 패권 경쟁이 광물 자원의 무기화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초대 의장국을 맡은 한국은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하는 동시에, 중국의 강력한 경제 보복 리스크를 떠안게 됐다. 중국이 장악한 정제 기술 격차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인 만큼, 한국 기업들은 희토류 대체 기술 확보와 공급망 다변화에 사활을 걸어야 하며 정부는 치밀한 외교적 방어막을 구축해야 한다. [Summary] 미국이 중국의 핵심 광물 독점을 견제하기 위해 전 세계 55개국을 규합해 ‘포지(FORGE)’ 이니셔티브를 창설했다. 한국은 초대 의장국을 맡아 공급망 재편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미국은 중국의 저가 덤핑 공세를 막기 위해 ‘가격 하한제’를 도입하고, 120억 달러 규모의 비축 사업인 ‘프로젝트 볼트’를 연계할 방침이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으며, 전문가들은 중국의 압도적인 정제 기술 독점을 단기간에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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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中 광물 독점 깨부순다…트럼프, 55개국 규합해 '희토류 동맹'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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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미 기술주 급락에 '오천피' 흔들⋯코스피 4% 가까이 급락
- 코스피가 5일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4% 가까이 하락하며 5,16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07.53포인트(3.86%) 내린 5,163.57로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5,251.03(2.24%)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5,304.40까지 반등했으나 이후 낙폭이 다시 확대되며 5,142.20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41.02포인트(3.57%) 내린 1,108.41에 마감했다. 미국 기술주 조정이 이어지며 반도체 대형주가 집중적으로 매도된 영향이다. 삼성전자(-5.80%)는 159,300원으로 내려서며 '16만전자'를 내줬고, SK하이닉스(-6.44%)는 842,000원으로 '90만닉스' 아래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18.8원 오른 1,469.0원(15:30 종가)으로 집계돼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미니해설] 기술주 조정에 흔들린 '오천피'…반도체·환율이 동시에 경고음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흐름을 멈추고 5일 하루 만에 4% 가까이 급락했다. 지수는 장 초반 낙폭을 줄이는 듯했으나 오후 들어 매도 압력이 다시 강화되며 결국 5,160선까지 밀려났다. 단기 과열 논란 속에서 미국 기술주 조정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식은 결과다. 전날 뉴욕증시는 기술주와 전통 산업주 간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 다우존스지수는 49,501.30(0.53%)으로 상승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882.72(−0.51%), 나스닥지수는 22,904.58(−1.51%)로 각각 하락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가 다시 한 번 집중 매도 대상이 되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증시에도 그대로 전이됐다. 삼성전자(−5.80%)와 SK하이닉스(−6.44%)를 비롯한 반도체 대형주가 나란히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3.35%), LG에너지솔루션(−1.86%), LG화학(−1.89%), SK스퀘어(−6.15%) 등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방산주 역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7.33%), 한화오션(−5.83%) 등으로 낙폭이 컸다. 반면 일부 금융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KB금융은 1.83% 하락했으나, 신한지주(0.66%)와 기업은행(0.66%)은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에서 이탈한 자금이 배당 매력과 실적 안정성이 부각된 종목으로 일부 이동한 모습이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재차 고개를 들었다. 원·달러 환율은 1,469.0원으로 급등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한층 자극했다. 미국 재무당국의 강달러 기조 재확인과 일본 엔화 약세, 여기에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확대 기조가 맞물리며 환율 상승 압력이 커졌다. 환율 상승은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를 키우며 증시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정을 단기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 국면으로 보는 시각과 함께 변동성 확대 국면의 시작일 수 있다는 경계도 공존한다. 특히 AI·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쏠림이 컸던 만큼, 미국 기술주 흐름과 환율 변동이 당분간 국내 증시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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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미 기술주 급락에 '오천피' 흔들⋯코스피 4% 가까이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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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밀리터리] 지하 30m, 길이 5km '지하 만리장성'⋯中 스텔스기 수십 대 숨긴 '산속 요새'의 정체
- 현대 공중전은 흔히 스텔스 전투기와 정밀 유도 미사일, 그리고 우주 위성이 지배하는 '하늘의 전쟁'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중국은 이 전쟁의 승패가 하늘이 아닌, 땅속 깊은 곳에서 결정될 것이라 믿고 있다. 중국이 수십 년에 걸쳐 산맥을 뚫고 건설한 거대한 '지하 공군기지(UAB·Underground Air Bases)'가 그 증거다. 브라질의 군사 전문 매체 CPG는 3일(현지 시각) "중국이 지하 30m 깊이에 총연장 5km가 넘는 터널을 뚫어, 전투기와 폭격기 비행대 전체를 숨길 수 있는 요새를 구축했다"며 "이는 현대 공중 타격의 논리를 뒤집는 전략적 자산"이라고 집중 조명했다. 미사일 쏟아져도 끄떡없다⋯'선제 타격' 무력화 전략 중국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비행기를 산속에 숨기는 이유는 명확하다. 강대국 간의 충돌 시, 적의 '제1격(First Strike)' 활주로와 격납고, 그리고 지상에 주기된 항공기를 1순위 표적으로 삼기 때문이다. 매체는 "중국의 UAB는 적의 대규모 미사일 공습과 폭격 속에서도 공군력을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분석했다. 지상의 활주로가 파괴되더라도, 지하 요새 속에 살아남은 전력이 활주로가 복구되는 즉시 혹은 대체 이륙로를 통해 튀어 나와 즉각적인 '제2격(Second Strike·반격)'을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동굴? 정비창 갖춘 '지하 도시' 위성 사진 분석과 지질학적 연구에 따르면, 이 시설들은 단순한 동굴이 아니다. 단단한 암반을 뚫고 건설된 이 기지들은 지하 수십 미터 깊이에 위치해 있어 웬만한 재래식 벙커 버스터(Bunker-buster) 공격을 견뎌낼 수 있다. 내부 구조는 더욱 치밀하다. 터널의 길이는 5km를 넘나들며, 내부에는 항공기를 주기하는 공간뿐만 아니라 ▲정비 구역 ▲연료 및 무장 저장소 ▲승무원 대기실 ▲환기 및 발전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즉, 외부 지원 없이도 지하에서 전투 준비를 마친 뒤 출격 명령만 기다릴 수 있는 구조다. J-20 스텔스기도 들어간다⋯비행대대급 수용 능력 가장 위협적인 부분은 수용 능력이다. 과거 냉전 시절의 유물로 여겨지던 지하 기지들이 현대화 과정을 거치며 덩치를 키웠다. 분석가들은 "중형 기지 하나에만 24~36대의 항공기가 들어갈 수 있으며, 대형 복합 단지에는 그 이상의 비행대대가 주둔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특히 터널의 폭과 곡률 반경을 확장해 중국의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인 J-20은 물론, 대형 폭격기인 H-6까지 운용할 수 있도록 개량된 정황이 포착됐다. 입구에는 정밀 타격에 대비한 강화형 방폭 도어(Blast Door)가 설치되어 있으며, 입구 형상을 주변 산세와 비슷하게 위장해 센서 탐지를 어렵게 만들었다. 대만 겨냥한 '지하의 창'⋯전쟁의 시간을 번다 이러한 지하 기지들의 배치는 철저히 전략적이다. 주로 대만 해협과 마주한 남동부 해안, 분쟁 수역인 남중국해, 그리고 적의 함재기 타격권에서 벗어난 내륙 깊숙한 곳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미 해군 항모 전단의 접근을 거부하고, 대만 침공 시 제공권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다. 매체는 "스웨덴이나 스위스도 산악 격납고를 운용하지만, 중국처럼 국가적 규모로 시스템을 통합한 사례는 드물다"며 "적에게 '파괴 확인'의 불확실성을 강요함으로써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전쟁 수행 비용을 급증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중국의 '지하 만리장성'은 화려한 첨단 무기는 아니지만, 개전 초기 아군의 전멸을 막고 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 승기를 잡겠다는 중국군의 실리적이고 끈질긴 생존 전략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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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밀리터리] 지하 30m, 길이 5km '지하 만리장성'⋯中 스텔스기 수십 대 숨긴 '산속 요새'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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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중국 정상, 두 달 만에 전화 통화… 4월 방중 재확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새해 첫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간 핵심 현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무역과 안보를 둘러싼 팽팽한 신경전 속에서도 양국 정상은 오는 4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재확인하며 관계 관리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긍정적 성과 기대"… 중국의 대규모 구매로 지지층 결집 노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심도 있고 훌륭한 통화였다고 평가하며, 시 주석의 초청에 따른 4월 중국 방문 계획을 공식화했다. 올해 양국 정상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포함해 최대 네 차례 대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통화에서는 무역, 대만 문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반정부 시위 등 굵직한 글로벌 이슈가 두루 다뤄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산 석유·가스와 함께 핵심 지지층인 농가의 주력 수출품인 대두를 대규모로 구매하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번 시즌 2000만 톤, 다음 시즌 2500만 톤의 대두 구매를 약속했다고 전하며 실용적인 무역 성과를 부각했다. 시진핑 "대만은 핵심 이익" 경고… 중·러 밀착 속 복잡해진 지정학 경제적 실리를 주고받는 이면에서는 대만 문제를 둘러싼 날 선 견제가 오갔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으로 규정하며,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에 대한 신중한 처리를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트럼프 행정부가 111억 달러 규모의 역대급 대만 무기 판매를 승인한 데 대한 직접적인 견제구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측의 우려를 중시한다면서도 향후 3년간 긍정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확전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통화는 시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결속을 다진 직후 이루어졌다. 푸틴 대통령 역시 올해 상반기 방중을 앞두고 있어,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중·러 밀착과 이에 대응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거래 중심 외교가 맞물리며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은 한층 짙어지고 있다. [Key Insights] 미·중 정상의 전화 통화는 겉으로는 대규모 농산물 구매 등 경제적 타협을 보여주지만, 본질적으로는 대만과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단층선에서의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다. 트럼프는 국내 지지층 결집을 위한 실리를 챙겼고, 시진핑은 대만 무기 판매에 대한 '레드라인'을 명확히 했다. 한국은 철저한 실리 외교로 무장해 미·중 간 거래가 한반도 안보와 공급망에 미칠 불똥을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Summary]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약 두 달 만에 전화 통화를 갖고 4월 방중 일정을 재확인했다. 트럼프는 중국의 대규모 미국산 대두 및 에너지 구매 약속을 과시하며 경제적 성과를 부각했다. 반면 시 주석은 미국의 역대급 대만 무기 판매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며 핵심 이익 수호 의지를 분명히 했다. 중·러 밀착과 맞물려 미·중 간 실리 탐색과 패권 견제가 동시에 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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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중국 정상, 두 달 만에 전화 통화… 4월 방중 재확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