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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38)] ECB, 추가 금리인하 단행⋯어디까지 내려갈까?
-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들어 세번째 기준금리를 인하하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ECB가 기준금리를 어디까지 내릴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ECB는 17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예금금리를 연 3.50%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p) 내렸다. 지난달(0.25%포인트)에 이어 추가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기준금리는 연 3.65%에서 연 3.40%로, 한계대출금리는 연 3.90%에서 연 3.65%로 각각 0.25%포인트 낮췄다. ECB는 기준금리, 예금금리, 한계대출금리 등의 정책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한 것이다. 지난 6월과 9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째 금리 인하다. 물가 상승률이 순조롭게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의 성장 동력이 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돼 추가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추가 인하 조치는 인플레이션이 점차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하락하고,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ECB의 연속 금리 인하는 13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ECB의 초점이 물가 안정에서 경제 성장세 유지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공개된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7%로 약 3년5개월 만에 처음으로 ECB 중기 목표치인 2% 미만으로 떨어졌다. 앞서 나온 9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4.8로 전월(45.8)보다 하락했고,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을 뜻한다. ECB는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필요한 기간 동안 정책금리를 충분히 제한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금 상승 속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은 향후 몇 달 동안 상승한 후 내년 중 목표치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12월, 추가 금리 인하 단행 가능성 높아 전문가들은 ECB가 앞으로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ECB가 앞으로 수주간에 코어인플레와 서비스인플레, 경제성장 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가 큰 변화가 없는 한 오는 12월 차기 이사회에서 올해 네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ECB 관계자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에 도입될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관세조치 등을 불확실성의 요인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은 ECB가 유럽 경제가 위축 압박을 받지 않는 수준까지 금리를 낮추기 위해 2025년 말까지 완화 속도를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예금금리가 연말까지 연 3%, 내년 말까지 연 2%로 떨어져 중립금리 영역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립금리는 경기 과열이나 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금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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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38)] ECB, 추가 금리인하 단행⋯어디까지 내려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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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1위⋯애플과 격차 줄어
- 삼성전자가 2024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애플을 근소하게 앞서며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두 회사의 격차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각 1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카날리스는 두 회사의 정확한 점유율 차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3분기 4%포인트(삼성 21%, 애플 17%)였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3분기 판매량을 달성했다. 카날리스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판매된 구형 아이폰의 교체 주기와 맞물려 애플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의 샤오미는 14%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으며, 오포와 비보가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샤오미, 오포, 비보 모두 점유율이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2024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신흥 시장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하며 4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2분기 성장률(12%)보다는 둔화된 모습이다. 스마트폰 소비 둔화세 최근 스마트폰 소비가 줄어드는 이유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먼저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감소하면서 고가의 휴대폰 구매를 망설이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중국 시장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려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의 성능 향상과 함께 가격 또한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이 커졌다. 게다가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혁신적인 기술 발전이 정체되면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낮아진 것도 소비가 줄어든 요인 중 하나다. 폴더블폰과 새로운 폼팩터가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높은 가격과 기술적 한계로 인해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휴대폰의 내구성이 향상되면서 교체 주기가 줄어든 점도 있다. 과거에는 2년 정도마다 휴대폰을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3~4년 이상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카날리스는 "상위 5개 업체 간 점유율 격차가 줄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유럽연합(EU)의 친환경 규제 등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EU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유럽 그린 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다양한 친환경 규제를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인 정책으로는 탄소 배출권 거래제(ETS), 탄소 국경 조정 메커니즘(CBAM), 에너지 효율 등이 있다. ETS는 기업들에게 탄소 배출권을 할당하고, 배출량을 초과하는 기업은 배출권을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다. CBAM은 EU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탄소 배출량에 상응하는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이다. 2026년부터 철강, 시멘트, 비료 등 탄소 집약적 제품부터 우선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건물, 가전제품, 자동차 등의 에너지 효율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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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1위⋯애플과 격차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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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의장, AI 스타트업 '시에라'로 5조원 투자 유치 나서
- 오픈AI 이사회 의장인 브렛 테일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시에라'가 40억 달러(약 5조 4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시에라는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이미 수억 달러를 확보했으며, 이번 투자 유치가 성공하면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 3503억원)에서 40억 달러(약 5조 4012억원) 이상으로 급등할 전망이다. AI 거품 논란 속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공할까? 테일러 의장은 지난해 구글 임원 출신인 클레이 바버와 함께 시에라를 설립했다. 시에라는 고객 서비스 등 기업 고객을 위한 AI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2023년 1월 기준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 이상으로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바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그린옥스 캐피털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라의 주요 사업은 고객 서비스 등 기업 고객을 위한 AI솔루션을 제공한다. 설립 초기 단계임에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명확한 사용 사례나 주요 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시에라의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공 여부가 최근 제기되고 있는 AI 스타트업 거품 논란 속에서 투자자들의 AI 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픈AI, 2029년 흑자 전환 예상...누적 적자 규모는? 한편,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하는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2029년에야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의 재무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8년까지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손실 규모는 2026년에 140억 달러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의 2029년 연간 매출이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2029년까지 주식 보상금을 제외하고 약 2000억 달러의 누적 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2023년부터 2028년까지 누적 손실은 총 4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오픈AI 매출의 20%는 마이크로소프트에 귀속된다고 디인포메이션은 덧붙였다. 지난주 오픈AI는 66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하며 기업 가치를 1570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오픈AI는 지난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투자자들로부터 66억 달러의 새로운 자금을 유치한 것 외에도 금융 기관으로부터 40억 달러의 새로운 신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아직 인출되지 않은 리볼빙 크레딧"이라고 설명했다. 리볼빙 크레딧은 필요할 때마다 한도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출받고 상환한 후 다시 대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말한다. 오픈AI는 JP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UBS, 시티 등과 함께 이런 신용 한도를 설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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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의장, AI 스타트업 '시에라'로 5조원 투자 유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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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35)] 美 고용 호조에 연준 추가 '빅컷' 멀어지나
- 견고한 고용지표에 11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은 물건너 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연준은 금리인하 속도까지 늦출 가능성도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4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31만명 증가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인 것이다. 9월 고용 증가 폭은 8월 (15만9000명) 대비 크게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명)도 크게 상회했다. 노동부는 또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이전에 보고된 것보다 7만2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9월 실업률은 4.1%로 8월(4.2%)보다 소폭 떨어졌다. 실업자수도 28만1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오는 11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빅컷'을 단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크게 떨어졌다. 더 나아가 금리인하 속도를 더 늦출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동시장이 강력한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오는 11월 연준이 빅컷을 단행할 가능성을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다음 달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연준이 11월 FOMC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할 확률을 거의 0%로 반영했다. 이는 전일의 32%, 일주일 전에는 53%에서 급락한 수치다. 사실상 0.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이 사라진 것이다. 세계적 컨설팅 업체인 어네스트 영(EY)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그레고리 다코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보고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연준 관리들의 견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일부 연준 간부들이 금리인하 일시 중지를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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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35)] 美 고용 호조에 연준 추가 '빅컷' 멀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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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3.2% 안정화 전망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5일(현지시간) 발간한 중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2%로 전망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OECD는 물가상승률이 완화되고 가계 구매력이 회복되면서 세계경제 성장률이 안정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 5월 내놓은 전망 3.1%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수치다. 마티아스 코만 OECD 사무총장은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 감소와 강력한 무역 성장으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어 올해와 내년 모두 회복력을 유지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OECD는 "상당수 국가에서 가계 구매력이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실질 임금 상승이 가계 소득과 지출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ECD는 내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3.2%로 안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의 GDP 성장률은 인플레이션 하락에 따른 실질 임금 상승에 힘입어 민간 소비가 뒷받침되면서 지난 5월 전망과 마찬가지로 올해 2.6%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내년 미국 성장률은 다소 둔화한 1.6%로 예측됐으나 통화 완화 정책이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OECD는 내다봤다. 중국은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도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와 소비자 신뢰 약화가 민간 소비 성장의 발목을 잡아 올해 4.9%, 내년엔 4.5%의 성장률로, 목표치(5%)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럽은 정책 금리 인하와 실질 소득의 추가 회복에 힘입어 올해 0.7%, 내년엔 1.3%로 예측됐다. 한국은 글로벌 반도체 수요의 지속적인 강세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2.5%, 내년엔 2.2%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OECD는 예측했다. 올해 성장률은 5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일본은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올해 성장률이 지난 5월 추정치(0.5%)보다도 0.6%포인트나 떨어진 -0.1%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강력한 실질 임금 상승률이 긴축 정책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내년엔 1.4%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OECD는 국제 유가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내년에 세계 총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0.5%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주요 20개국(G20)의 물가 상승률도 내년 말까지 목표치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G20의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식품, 에너지 가격 하락에 힘입어 올해 5.4%에서 내년 3.3%로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OECD는 최근의 유가 하락과 글로벌 식량 가격의 지속적인 완화도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단기적인 추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조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연 4.75~5% 수준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 금리는 내년 말까지 3.5%로 인하하고, 유럽중앙은행(ECD)이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연 2.25%로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OECD는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갈등이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세계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물가 상승률이 완화하고 노동 시장 압력이 완화됨에 따라 통화 정책 금리 인하는 계속돼야 하지만 인하 시기와 범위는 경제 지표에 따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각국은 재정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고 미래의 지출 압박에 대비하기 위해 단호한 재정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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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3.2% 안정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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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유통업계 매출 9.2% 급증…폭염 속 온·오프라인 동반 상승
- 올해 8월 폭염이 예외적으로 오래 지속된 가운데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부는 8월 국내 주요 23개 유통업체 매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9.2% 늘어난 1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출은 각각 작년보다 5.0%, 13.9% 올랐다. 온라인 유통에서는 음식 배달, 간편식, 화장품, 반려동물 용품 구매 등이 늘어 서비스(60.4%), 식품(19.8%), 생활가정(10.8%) 등의 품목에서 성장세가 이어졌다. 오프라인에서는 오랜 기간 폭염이 지속되면서 아이스크림·음료 수요 증가, 추석 선물 구매 등으로 대형마트(5.9%), 백화점(4.4%), 편의점(4.5%), 기업형 슈퍼마켓(SSM·6.7%)의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가전·문화(-6.2%)를 제외하고 식품(8.7%), 서비스·기타(4.3%), 아동·스포츠(3.3%) 등 모든 품목의 매출이 확대됐다. 폭염 일수 지난해 두 배 지난 8월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 일수는 21일로 전년 동월 11일의 두 배에 달했다. 또한 작년에는 9월 29일이었던 추석이 올해는 9월 17일로 앞당겨져 유통 업체들의 8월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8월 전체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9.7%로 작년 같은 달보다 2.1%포인트(p) 증가했다. 그러나 온라인 비중은 전달의 51.3%보다는 약간 감소했다. 한편, 산업부는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13개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SSG, 쿠팡, 11번가 등 10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종합하여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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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유통업계 매출 9.2% 급증…폭염 속 온·오프라인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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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10월 한국 제조업 경기, 반도체·조선 제외 다수 업종 부진" 전망
- 우리나라 10월 경기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지만, 제조업 등 다른 주요 업종의 흐름은 전반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3일, 지난 9~13일 업종별 전문가 136명을 상대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10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는 103으로 기준치(100)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달의 104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고, 0에 근접할수록 업황이 악화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세부 지표로는 내수, 수출, 생산 개선세가 각각 105, 109, 108로 고르게 전망됐다. 내수의 경우 지난달에는 99로 기준치 밑으로 떨어졌으나 이번에 다시 기준치 위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ICT 부문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경기 악화를 예상하며, 10월 제조업 경기는 전반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자동차(81), 철강(89), 기계(94), 화학(94), 바이오헬스(94) 등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해 업황 악화 우려가 컸다. 반면, 반도체는 156으로 전달과 같은 수준의 견조한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고, 가전도 115를 기록했다. 조선(119)과 섬유(106)도 기준치를 웃돌았다. 한편, 9월 업황 현황 지수는 기준치인 100으로 전월인 8월(101)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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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10월 한국 제조업 경기, 반도체·조선 제외 다수 업종 부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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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멕시코만 허리케인 '공급 차질' 우려에 이틀째 급등
- 국제 유가는 12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프랜신이 멕시코만 정유 활동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5%(1.66달러) 오른 배럴당 68.97달러에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ICE 선물거래소에서 1.9%(1.36달러) 상승한 배럴당 71.97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유가는 허리케인으로 미국 정유 시설이 일부 가동이 멈췄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급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원유수요 감소 우려 등에 지난 11일 하루에만 4.3% 폭락하며 공포감에 휩싸였던 뉴욕 원유시장은 이틀 연속 2% 넘게 급반등하면서 폭락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WTI 가격은 이날까지 2거래일간 4.90%나 올랐다. 이날 반등은 미국의 원유 공급이 허리케인으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로 촉발됐다. 미국 안전 및 환경 집행국(BSEE)은 허리케인으로 멕시코만에서 원유 생산의 약 24%, 하루 73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 센터에 따르면 1등급 허리케인 프랜신이 멕시코만에 상륙하면서 해당 지역의 산유 시설 중 39%가 전날 일시 폐쇄됐다. UBS의 원자재 애널리스크 조반니 스타우노보는 "최근 유가가 급락한 것은 OPEC이 저유가에 생산량을 줄일 능력이 부족하다고 원유 투자자들이 생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유가는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타우노보는 "원유 공급이 수요 성장세에 뒤처지면서 원유 재고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투기적 포지션 규모도 작은 점을 고려하면 우리는 향후 몇 개월 내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금리 인하 기대와 달러화 약세 등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1.5%(38.2달러) 상승한 온스당 2580.6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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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멕시코만 허리케인 '공급 차질' 우려에 이틀째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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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 시장, 뚜렷한 회복세⋯7월 매출 4개월 연속 증가
- 세계 반도체 시장이 꾸준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3일(현지시간), 7월 전 세계 반도체 매출액이 513억 달러(약 68조 9000억원)로 전월 대비 2.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개월 연속 증가세이며, 특히 지난해 동월 대비 18.7%라는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존 뉴퍼 SIA 회장은 "7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으며, 전월 대비 기준으로도 4개월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주 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40.1%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지역별 희비 엇갈려⋯미주·중국 강세, 유럽 부진 지역별로는 미주(40.1%), 중국(19.5%), 아시아·태평양/기타(16.7%) 지역에서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으나, 일본(-0.8%)과 유럽(-12.0%)에서는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미주(4.3%), 아시아·태평양/기타(3.9%), 일본(3.3%), 중국(0.9%) 등지에서 증가했지만, 유럽(-0.5%)은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3개월 평균 매출도 9% 증가⋯유럽 제외 모든 지역 성장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평균 매출은 2월부터 4월까지의 평균 매출에 비해 9%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주(18.9%), 일본(7.4%), 중국(7.2%), 아시아·태평양·기타(5.7%) 지역이 성장했으나, 유럽(-2.4%)은 감소했다. SIA는 이번 반도체 월간 매출 데이터는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의 집계 결과라고 밝혔다. 미주 시장 급성장 요인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미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유럽 시장의 부진은 경기 침체 우려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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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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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 시장, 뚜렷한 회복세⋯7월 매출 4개월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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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계 1·2위 조선사 합병 본격화…시장 3분의 1 장악 '공룡' 탄생 임박
- 중국 조선업계의 양대 산맥인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CSSC)와 중국선박중공업집단(CSIC)의 합병이 가시화되면서, 세계 조선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현지 경제매체 제일재경과 차이신은 4일, 중국 당국의 조선산업 구조조정 정책에 따라 CSSC가 CSIC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합병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될 경우, 탄생할 합병 법인은 총자산 및 시가총액이 각각 75조 3000억 원, 56조 5000억 원에 달하며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18조 80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세계 조선 시장 점유율 3분의 1을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공룡' 기업의 출현을 의미한다. CSSC, 안정적 성장세...CSIC, 항공모함 건조 기술력 보유 CSSC는 강남조선, 상하이외고교조선 등 4개 조선 기업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99% 증가한 6조 780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은 2260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현재 중국 시장 점유율 16%, 세계 시장 점유율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29조 4000억 원에 이른다. CSIC는 다롄조선, 우창조선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4조 1600억 원, 순이익 836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 건조를 담당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21조 4000억 원 수준이다. 중국 정부 주도 구조조정, '남선'과 '북선'의 통합 CSSC와 CSIC는 각각 중국 남부와 북부에 조선소를 집중 운영하며 '남선(南船)'과 '북선(北船)'으로 불려왔다. 이번 합병은 중국 정부 주도의 조선산업 구조조정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조선 시장에서 중국은 한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지난 7월 세계 선박 발주량 기준 한국이 40%로 1위, 중국이 24%로 2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이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번 합병으로 중국 조선업계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경우, 한국과의 선두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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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계 1·2위 조선사 합병 본격화…시장 3분의 1 장악 '공룡' 탄생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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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소비재 '쌍끌이' 미국 기업 실적 13%↑…제조업 '먹구름'
- 미국 주요 500대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며 4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공지능(AI)과 소비재 관련 업종이 실적을 견인하며 경기 견조세를 보였지만, 제조업은 고금리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엔비디아 '훨훨', 월마트 '방긋' S&P 500 지수 구성 기업들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3% 증가하며 4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8.2%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정보기술(IT) 업종은 21.2%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순이익이 2.7배 급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 AI 시대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임을 입증했다. 소비재 관련 업종도 14.5% 성장하며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월마트는 7200개 품목 가격 인하라는 '승부수'를 띄워 고객을 끌어모으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고금리에 '울상'…저소득층·고가품 소비 '뚝' 그러나 고금리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일부 기업은 어려움을 겪었다. 저소득층을 타깃으로 하는 미국 '1달러숍' 달러제너럴은 예상보다 낮은 구매 의욕에 순이익이 20% 감소했다. 토드 바소스 달러제너럴 최고경영자(CEO)는 "물가 상승과 고용 악화, 금리 상승이 저소득층의 소비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가품 시장도 찬바람이 불었다. 홈센터 업체 홈디포는 고가품 판매 부진으로 순이익이 감소했고, 경쟁사인 로우즈도 전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DA데이비슨의 마이클 베이커 애널리스트는 "금리에 민감한 자동차, 가전, 가구, 주택 개조 등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조업 '빨간불'…경기 둔화 우려 경기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제조업 업종의 실적은 더욱 심각했다. 철강, 화학 등 소재 업종은 5.9% 감소했다. 미국 철강 대기업들은 모두 이익이 감소했는데, 금리 상승으로 주요 고객인 자동차 판매가 둔화되고 건설 등 산업 수요 전반이 약세를 보인 것이 배경이다. 건설기계 대기업 캐터필러와 농기계 대기업 디어도 각각 순이익이 감소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캐터필러의 건설기계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22억 달러 감소했고, 3분기 매출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어는 곡물 가격 하락과 금리 상승으로 고객들이 농기계 구매를 망설이면서 특히 단가가 높은 대형 농기계 부문의 매출이 25%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실적 악화가 향후 소비재 등 다른 업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LSEG 컨센서스에 따르면 3분기 주당 순이익은 5.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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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소비재 '쌍끌이' 미국 기업 실적 13%↑…제조업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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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예상 웃도는 실적에도 주가 하락⋯시간외서 268조원 증발
-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기대에는 못 미치는 결과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8% 이상 하락했다. 특히, 신제품 AI 칩 '블랙웰'의 생산 차질 문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가 28일(현지시간) 실적 발표후 미국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장중 한때 7% 가까이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2000억 달러(약 268조원) 넘게 증발했다. 높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는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8.4%까지 하락했다. 3분기 매출 전망, 최고 기대치에는 못 미쳐 엔비디아는 3분기(8~10월) 매출이 약 325억 달러(43조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분석가들의 평균 예상치인 319억 달러(약 42조 6500억원)를 웃도는 금액이다. 그러나 시장 최고 예상치인 약 379억 달러(50조 7000억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동안 시장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보여왔던 엔비디아였기에,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다. 카슨 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미래 실적 예측도 높아졌지만, 지난 분기만큼은 아니다. 여전히 122%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는 뛰어난 기업이지만, 이번에는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것 같다"고 했다. 블랙웰 칩 생산 차질, 주가 하락 부추겨 게다가 엔비디아는 기대를 모으고 있는 AI 칩 블랙웰 칩 생산 문제 해결을 위해 제조 공정을 변경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를 인정한 것으로, 주가 하락을 더욱 부추겼다. 엔비디아는 지난 2분기(5~7월) 실적도 예상치를 웃돌았다. 매출은 300억4천만 달러(40조1천785억원), 주당순이익은 0.68달러(909원)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전망한 월가 예상치 매출 287억 달러와 주당 순이익 0.64달러를 상회했다.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이 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년 전 대비 122% 늘었다. 하지만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정도가 약했다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 3분기 매출 전망치가 시장 기대치와의 차이가 3%밖에 안 된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특히 3분기 매출 총이익률이 75%로 시장 전망치(75.5%)보다 낮게 나타난 점이 부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2.1% 하락 마감한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4%가량 추가 하락했다. 한때 낙폭은 8% 이상 확대되기도 했다. 엔비디아 실적, 증시 영향력 '고용지표급'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실적이 고용보고서 같은 주요 경제지표만큼이나 중요해졌다고 FT는 전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가 거시 지표 달력에서 매우 중요한 이벤트가 됐다"며 "최근 실적 발표 후엔 미국 고용보고서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때와 비슷한 시장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모닝스타 주식 전략가 마이클 필드는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에 충격파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게다가 지금은 이달 초 급변동에서는 거의 회복되긴 했지만,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 면에서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며 올해 상승률의 4분의 1 이상에 기여했다. 시장 지배력 92%⋯규제 당국 그럼에도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은 엄청나다. 엔비디아의 H100 칩은 주문 후 최대 6개월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그래픽 장치(GPU) 시장의 약 92%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엔비디아의 지배력이 규제 기관의 우려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2일 엔비디아가 AI 칩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경쟁업체들의 신고를 접수하고 반독점법 위반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엔비디아는 4분기에 블랙웰 칩이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블랙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고 주가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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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예상 웃도는 실적에도 주가 하락⋯시간외서 268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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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30)] 연준 의장, 9월 금리 인하 시사…미국 통화정책 '새 국면'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3일(현지시간)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의 4년 반 만의 금리 인하는 글로벌 시장과 자금 흐름에 지각변동을 예고한다. 파월 의장은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에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차기 회의를 염두에 두고 더욱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미국 정책금리는 2022년 3월부터 2023년 7월까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5.25~5.5%까지 치솟았다.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당시 연준은 주택담보대출 및 기업대출 금리를 올려 가계와 기업의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고, 이를 통해 물가를 잡겠다는 계획이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상당히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7월에 2.5%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2년 전 7.1%까지 치솟았던 물가가 안정세를 찾았고,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물가상승률 2%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과열됐던 기업들의 구인 열기는 식어가는 추세다. 실업률은 1월 3.4%에서 7월 3.5%로 상승했다. 아직 대규모 해고 사태는 없지만,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고용 시장 악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인력 부족 현상이 완화된 점을 언급하며 "추가적인 고용 둔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관심은 인하 폭에 쏠린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21일 기준으로 통상적인 0.25%포인트(p) 두 배인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25%로 점치고 있다. 9월 FOMC 회의 전까지 발표될 8월 고용 및 물가 지표가 금리 인하 폭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방향은 분명하지만, 시기와 속도는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전망, 리스크 균형에 달려 있다"며 말을 아꼈다. 연준은 6월 경제전망에서 정책금리를 매년 1%포인트씩 인하해 2026년 말 3% 수준으로 되돌리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실업률 급등 없이 이 목표를 달성한다면, 경제 연착륙이라는 성공적인 결과를 얻게 된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연착륙은 쉽지 않았다. 2000년 이후 세 차례의 금리 인하 국면에서는 모두 리먼 브라더스 사태와 같은 경제 위기가 발생했다. 2022년 역사적인 고물가에 대응해 전 세계가 동시에 시작한 긴축 정책을 얼마나 순조롭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전환은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와 자금 흐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금리 인상 시기에 강세를 보였던 달러 가치다. 달러의 종합적인 힘을 나타내는 실효 환율은 2022년 10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2월보다 11%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특히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 온 일본은 엔화 가치 하락(엔저)과 달러 강세의 직격탄을 맞았다. 7월에는 달러당 엔화 환율이 140엔대까지 치솟았고,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은 여러 차례 시장 개입에 나서야 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는 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금리 달러 등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를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 일본뿐 아니라 달러 표시 채무가 많은 신흥국들도 통화 약세로 어려움을 겪었고, 인도네시아는 환율 방어를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했다. 일본은행이 7월 금리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미국이 금리 인하를 이어가면서 미일 금리 차가 줄어들면 엔저 현상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내에서도 급격한 금리 인상의 후유증 해소가 기대된다. 금리 급등은 은행이 보유한 채권 가치를 떨어뜨려 올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 금융 불안을 야기했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미국 은행들은 여전히 5000억 달러(약 664조 원) 이상의 채권 평가 손실을 안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은 저금리 시대에 대출을 받은 주택 소유자들의 매물 증가로 이어졌고, 미국 주택 가격은 2019년 말보다 1.5배 급등했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 미국 소비자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고, 과열된 주택 시장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전환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운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미국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한국도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압박이 커질 수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부터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 가계부채 문제도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한국은행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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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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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30)] 연준 의장, 9월 금리 인하 시사…미국 통화정책 '새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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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까지 수출, 반도체 호조로 18.5% 증가…증가세 지속 전망
-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한국의 8월 중순까지 수출이 약 20% 증가했다. 21일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331억2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조업일수(근무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 또한 18.5% 늘었다. 해당 기간 조업일수는 작년과 동일한 14.5일이었다. 월간 기준으로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수출액은 이번 달에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42.5%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작년 11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9개월 연속 두 지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석유제품(11.7%), 승용차(7.9%), 선박(79.0%) 등의 품목에서도 수출 증가가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16.3%), 미국(18.0%), 유럽연합(EU, 18.6%)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특히, 대중(對中) 수출액은 68억 2400만 달러로 대미 수출액 51억 91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수입액 10% 증가 한편, 8월 1∼20일 수입액은 345억9100만달러로 10.1% 증가했다. 수입액이 확대된 품목은 원유(12.5%), 반도체(26.5%), 가스(23.7%)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8.1%), 미국(14.9%), EU(9.2%)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늘었다. 무역수지는 14억7000만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3억8300만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년 2개월째 흑자를 보이고 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8월은 근무일수가 적지만, 수출 증가 추세가 뚜렷하고 월말로 갈수록 수출이 늘어나는 경향을 고려할 때 두 자릿수 수출 증가가 확실해 보인다"며 "무역수지 흑자 기조도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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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까지 수출, 반도체 호조로 18.5% 증가…증가세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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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TV 시장 1위 굳건…LG, 올레드 TV 왕좌 지켜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TV를 앞세워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점유율 28.8%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OLED) TV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금액 기준 점유율 28.8%로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유지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19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달성에 더 가까워졌다. LG전자는 금액 기준 점유율 16.6%로 2위를 차지했으며, TCL(12.1%), 하이센스(10.0%) 등이 뒤를 이었다. 2500달러(약 3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52.8%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가격 경쟁력이 가장 치열한 1500달러(약 200만원) 이상 시장에서도 QLED TV 판매 호조로 점유율 52.8%를 기록했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 점유율은 29.6%를 달성했으며, 특히 98형 판매 호조에 힘입어 80형 이상 시장에서도 점유율 33.5%로 1위를 유지했다. 수량 기준 세계 TV 시장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는 18.3%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AI TV를 비롯해 2500달러 이상, 초대형 TV, 네오 QLED, OLED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LG 올레드 TV 선두 유지 LG전자는 올레드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점유율 49.4%, 수량 기준 점유율 52.6%로 각각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상반기 75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에서는 출하량 기준 58%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시장을 선도했다. 또한, 상반기에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프리미엄 TV 수요 회복에 힘입어 1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올레드 TV 비중이 4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의 32%에서 1년 만에 13%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LG전자의 올레드 TV 출하량은 134만700대로 작년 상반기(133만1400대)보다 소폭 증가했다. 글로벌 TV 시장 수요 감소에도 LG전자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유통 재고 관리 노력을 지속하면서 프리미엄과 초대형에 집중하는 시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상반기 LG전자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라인업인 올레드 TV 비중은 약 30%를 차지했다. LG전자는 "공감지능 TV '올레드 에보'를 중심으로 투명, 무선, 벤더블 등 다양한 형태와 업계 최대 라인업을 통해 차세대 프리미엄 TV 리더십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 전 세계 TV 출하량은 9446만5900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2% 증가했다. 글로벌 올레드 TV 출하량은 254만9800대로 작년 상반기 대비 6.7% 늘면서 지난 몇 년간 수요 부진으로 주춤했던 성장세를 소폭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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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TV 시장 1위 굳건…LG, 올레드 TV 왕좌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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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8월 초순 수출, 반도체 훈풍 타고 17% 증가
- 8월 초순 한국 수출이 반도체 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17%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대중(對中) 수출은 대미 수출을 넘어서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다만, 국제 유가 상승으로 원유수입이 급증하면서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2024년 8월 1~10일 수출액은 154억7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4.0% 늘어 증가폭이 더욱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42.1% 급증하며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플러스 전환 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밖에 석유 제품, 승용차, 선박 등의 수출도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0.7%), 미국(27.7%), 베트남(3.6%) 등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대중 수출액은 31억9500만달러로 대미 수출액(24억5800만달러)을 넘어섰다. 한편, 8월 1~10일 수입액은 184억7000만달러로 13.4% 늘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원유 수입이 83.5% 급증했으며, 반도체, 가스 등의 수입도 늘었다. 무역수지는 29억34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19억1000만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년2개월째 흑자를 유지했으나, 이달 초순에는 적자로 전환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휴가 등 계절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비롯한 IT 품목과 자동차, 선박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무역 수지 또한 월말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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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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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8월 초순 수출, 반도체 훈풍 타고 1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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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0개월 연속 증가, 7월 13.9%↑…반도체·대중국 수출 호조
- 한국의 2024년 7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9% 상승하면서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반도체 수출액은 112억 달러로, 지난달의 134억2000만달러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역대 7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7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7월 총수출액은 574억9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동안 13.9% 증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수출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된 이후 10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자동차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반도체를 포함한 11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특히 반도체, 캄퓨터,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작년보다 50% 이상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 50% 증가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9개월 연속 수출증가세를 유지했다. 7월 반도체 수출액은 11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4%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50% 이상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산업부는 "서버 중심의 전방 산업 성장세 지속과 신규 IT 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확대, 메모리 고정 가격 상승 등이 반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며 "HBM, SSD 등 인공지능(AI)기반 소토리지 서버 시장과 하반기 출시될 고성능 PC 탑재량 증가로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수출 9.1% 급감 7월 자동차 수출액은 5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했다. 산업부는 작년 8월에 집중되었던 자동차 업계의 하계 휴가 시기가 올해는 앞당겨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출은 작년 대비 31.7% 증가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내연기관차와 순수전기차 수출은 각각 10.0%,36.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주요 9개 시장 중 유럽연합(EU)을 제외한 8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으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회복세가 뚜렷했다. 대중(對中) 수출 급증 7월 대(對)중국 수출액은 114억 달러로 작년보다 14.9% 증가했으며, 이는 2022년 10월 이후 2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대(對)미국 수출 역시 9.3% 증가한 102억 달러로, 역대 7월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IT 업황 개선과 함께 반도체 등 중간재 수출이 증가하면서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대중국 수출액은 748억 달러로, 미국(745억 달러)을 넘어서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한국의 최대 수출국 자리를 두고 미국과 중국은 계속해서 순위가 뒤바뀌고 있다. 상반기(1∼6월)에는 대미국 수출(643억 달러)이 대중국 수출(634억 달러)을 앞섰다. 수입액 10.5% 증가 한국의 7월 수입액은 538억8000만 달러로, 작년 대비 10.5% 증가했다. 원유(16.1%)와 가스(23.8%) 수입액 증가에 힘입어 에너지 수입액은 작년보다 11.9% 늘었다. 이에 따라 7월 무역수지는 36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6월 이후 1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67억 달러로, 2018년 이후 최대치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월 수출이 전년 대비 13.9% 증가하며 하반기 수출도 순조롭게 출발했으며, 품목과 지역에서 고르게 성장했다"며 "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 달성을 위해 민관이 협력하여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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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0개월 연속 증가, 7월 13.9%↑…반도체·대중국 수출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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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예상 넘어선 미국 GDP성장률 여파 이틀째 상승세
- 국제유가는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자 원유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상승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9%(69센트) 상승한 배럴당 78.28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0.4%(30센트) 오른 배럴당 82.01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한 것은 미국 GDP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등 미국 경기가 생각보다 좋아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2분기 GDP 증가율 속보치는 연율 2.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GDP성장률은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0%)를 크게 웃돌았으며 1분기(1.4% 증가)보다 가속화했다. 고금리에도 미국 소비자들이 소비를 계속해 미국 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경기의 '골디락스'(지나치게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최적의 상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은 26일에 발표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PCE물가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결정에 중시하는 경제지표여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 시가와 횟수를 판단하는데 주요요소로 작용한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차익실현 매물 등에 3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2.6%(62.6달러) 내린 온스당 235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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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예상 넘어선 미국 GDP성장률 여파 이틀째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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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SML 등 대중 반도체 기술 지원 지속 시 강력 제재 예고
-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반도체 산업이 성장세를 보이자, 미국은 네덜란드, 일본 등 동맹국에 더욱 강력한 제재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17dlf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네덜란드 ASML과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이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제공을 지속할 경우,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등 강력한 무역 제한 조치를 발동할 수 있다는 입장을 동맹국에 전달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FDPR은 미국 기술이 일부라도 포함된 제품의 수출을 제한하는 규정으로, 동맹국 입장에서는 자국 산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조치다. 미국 반도체 업계는 미국의 제재가 중국 반도체 산업 발전을 억제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국 기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동맹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FDPR 적용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대중국 반도체 봉쇄 강화를 위해 동맹국들의 지지를 요청하고 있지만, 동맹국들은 미국의 압박에 쉽게 응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대안으로 '미검증 기관 명단'(UVL) 확대 등을 검토 중이다. 미국은 자국보다 수출 통제가 약한 동맹국에 도쿄일렉트론과 ASML의 중국 내 장비 유지보수 제한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자국 기업에 대해서는 이미 이러한 제한을 시행 중이지만, 일본과 네덜란드는 수출 제한에만 동참하고 장비 정비는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맹국들은 11월 미국 대선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며, 미국의 압박에 반대해왔다. 따라서 미국이 제재 강화를 강행할 경우 외교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이 중국의 반도체 산업 성장을 막기 위한 연합 전선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의 반도체 산업 성장을 억제하기 위해 수년간 노력해왔지만, 화웨이가 7nm 공정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중국의 기술 발전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소식에 일본 증시에서 도쿄일렉트론 주가는 7% 넘게 급락했고, 관련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유럽 증시에서도 ASML 주가가 5% 이상 하락 출발했다. 미국 상무부는 다음 달 커넥티드 차량에 대한 규정안을 발표하고, 중국 등 적대국에서 제작된 차량용 소프트웨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앨런 에스테베즈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 차관은 "차량 관련 데이터 및 소프트웨어를 관리하는 핵심 부품은 동맹국에서 생산해야 한다"며 차량용 소프트웨어의 안보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는 많은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으며, 운전자 정보, 주행 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한다"며 "이러한 데이터가 악용될 경우 심각한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지난 5월 올가을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에 대한 규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규제 강화는 중국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차량 데이터 및 소프트웨어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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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SML 등 대중 반도체 기술 지원 지속 시 강력 제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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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국 원유 수요 둔화에 이틀째 하락세
- 국제유가는 1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원유수입국 중국의 수요둔화 우려 등 영향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은 전거래일보다 1.4%(1.15달러) 하락한 배럴당 80.76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지난달 21일 이후 최저치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1.3%(1.12달러) 내린 배럴당 83.73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중국의 원유수요 감소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GDP가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5.1%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중국 GDP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4.9%, 4분기 5.2%, 올해 1분기 5.3%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2분기 들어 주춤해진 것이다.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인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06% 오른 104.25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6월 미국 소매판매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보합세를 나타내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준 점은 원유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7043억 달러로 전월 대비 보합(0.0%)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전월 대비 0.4% 감소를 웃돈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상승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1.6%(38.9달러) 오른 온스당 246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가격은 장중에는 2471.6달러까지 오르며 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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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국 원유 수요 둔화에 이틀째 하락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