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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08% 상승⋯6·27 대책 이후 보합세 지속
- 6·2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두 달여가 지난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직전 주와 동일한 수준을 이어갔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9월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같은 0.08% 상승했다. 대출 규제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6월 말 이후 상승폭이 크게 줄었으나 일부 재건축 단지와 선호 지역에서 거래가 성사되며 상승 흐름이 유지됐다. 강남 3구 가운데 서초·강남은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고, 송파는 소폭 둔화했다. 수도권은 0.02% 상승해 전주 대비 둔화했고, 지방은 -0.02%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미니해설] 서울 아파트값, 0.08% 상승…직전 주와 동일 서울 아파트값이 6·27 대책 이후 두 달여 만에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가 한동안 수요 억제 효과를 발휘했지만, 최근 들어 일부 수요가 되살아나는 조짐도 나타나며 향후 공급 대책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부동산원이 4일 발표한 9월 첫째 주(9월 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8%로 직전 주와 같은 수준이었다. 이는 6·27 대책 직전(6월 23일 기준) 주간 상승률 0.43%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된 수치다. 대책 직후인 6월 다섯째 주부터는 상승폭이 줄었고, 8월 첫째 주 한 차례 확대 전환 이후 다시 둔화세를 보이다 이번 주 들어 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강남 3구·도심 주요 지역 혼조세 대출규제의 주요 타깃인 강남 3구의 경우 서초구와 강남구는 각각 0.13%, 0.09% 상승률로 전주와 동일했고, 송파구는 0.20%에서 0.19%로 소폭 축소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중구, 용산구, 성동구, 마포구 등 8곳이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단지와 교통·생활 인프라가 우수한 선호 지역이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거래량은 주춤했으나 일부 단지에서 상승계약이 성사되며 전체적으로 보합 상승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지방 온도차 뚜렷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은 0.03%에서 0.02%로 둔화했다. 경기도는 보합으로 전환했고, 과천시는 0.18%에서 0.16%로 상승폭이 줄었다. 분당구는 0.18% 상승으로 전주와 동일했다. 인천은 하락폭이 0.02%에서 0.04%로 확대돼 수도권 전체 상승률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지방은 -0.02% 하락률로 직전 주와 같았다. 5대 광역시는 -0.07%로 낙폭이 커졌고, 8개 도 지역은 -0.01%로 소폭 축소됐다. 세종시는 0.02%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전국 평균 매매가격은 3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전세시장, 서울 중심으로 강세 전세가격은 전국 평균 0.02% 상승으로 전주와 같았다. 서울은 0.06%에서 0.07%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역세권, 대단지 등 선호 단지에 임차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계약이 이어졌다. 수도권 전체 전세가격은 0.03%로 직전 주와 같았고, 지방은 0.01%에서 0.02%로 소폭 확대됐다. 정책 효과와 향후 과제 6·27 대책의 핵심은 주택담보대출 상한을 6억원으로 제한한 수요 억제책이었다. 대책 발표 직후 매수세가 위축되며 가격 상승폭이 크게 줄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수요가 재진입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만으로는 장기적 안정 효과를 담보하기 어렵다"며 "공급 정책의 실행력과 시장 신뢰가 앞으로의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재건축 규제 완화 가능성, 공공주택 공급 속도, 민간 분양 시장 정상화 등이 향후 가격 흐름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수도권에서는 입지별, 단지별로 가격 흐름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어 '선호 단지 중심의 국지적 상승'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 아파트값의 안정세가 유지될지,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지는 정부의 추가 공급대책과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에 달려 있다. 이번 주 보합세는 규제 효과와 수요 회복세가 맞물린 과도기적 흐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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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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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08% 상승⋯6·27 대책 이후 보합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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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170선 회복⋯반도체·방산주 동반 강세
- 코스피가 2일 3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3,17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42포인트(0.94%) 오른 3,172.35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반도체주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지수도 9.00포인트(1.15%) 오른 794.00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내린 1,391.0원에 마감했다. 전날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과 유럽 방산주의 강세가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3,170대 회복⋯반도체 중심의 저가 매수세 유입 코스피가 2일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3,170선을 되찾았다. 전날 반도체주 급락으로 3,140대까지 밀렸던 지수는 반도체주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상승하며 790선에 근접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42포인트(0.94%) 오른 3,172.3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155.73으로 출발해 장중 3,151.93까지 상승폭을 줄였으나 이후 매수세가 확대되며 3,17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장보다 9.00포인트(1.15%) 오른 794.00에 마감했다. 시장의 중심은 반도체였다. 삼성전자(2.22%), SK하이닉스(1.76%), 한미반도체(1.72%) 등 대형 반도체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날 미국 기술주의 급락에 영향을 받았던 반도체 종목들이 하루 만에 반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방산주·플랫폼주 오름세 반도체 외에도 방산주와 인터넷·플랫폼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5%), 현대로템(3.54%), LIG넥스원(1.83%) 등 방산주가 상승했고, 네이버는 5.80% 급등했다.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풍력발전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두산에너빌리티(0.67%)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종목도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카카오는 창업주에 대한 검찰의 중형 구형 여파로 이틀 연속 하락(-3.10%)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0.29% 오르며 소폭 상승했으나, POSCO홀딩스(-0.36%)와 현대차(-0.23%)는 약세를 보였다. 기아는 0.66%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다. 글로벌 증시와 연동된 투자심리 간밤 미국 증시는 노동절 휴장으로 거래가 없었지만,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특히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병력 파견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방산주가 강세를 보인 점이 국내 방산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급락했던 반도체주 중심으로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장이 반등을 시도했다"며 "방산주의 경우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가능성이 있었지만 유럽발 호재가 이를 억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환율과 대외 변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원 내린 1,391.0원에 마감했다. 오전 한때 1,393원선에서 등락을 이어갔지만,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다만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공급할 경우 건별로 허가를 받도록 한 결정은 업계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을 기술적 조정 수준으로 평가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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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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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170선 회복⋯반도체·방산주 동반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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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S&P500 0.64%↓·나스닥 1.15%↓⋯엔비디아 3.32% 급락
- 뉴욕증시가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과 AI 테마 약세에 일제히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02포인트(0.20%) 내린 4만5544.8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1.60포인트(0.64%) 떨어진 6460.26, 나스닥 지수는 249.60포인트(1.15%) 하락한 2만1455.5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AI 대표주 엔비디아는 3.32% 급락하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중국 알리바바가 AI 반도체 신제품을 발표하며 경쟁 심리가 부각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테슬라(-3.50%), 마이크로소프트(-0.58%), 메타(-1.65%) 등 주요 기술주도 약세를 보였다.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9% 상승하며 시장 예상과 부합했지만,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졌다.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의 엘렌 젠트너는 "연준이 금리 인하의 문을 열어뒀지만, 노동시장의 약세가 얼마나 이어지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8월 한 달 동안 다우는 3.20%, S&P500은 1.91%, 나스닥은 1.58% 상승하며 월간 기준으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미니해설] AI·인플레 우려에 기술주 약세…9월 증시 변동성 확대 주목 뉴욕증시는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확산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사상 처음 6500선을 돌파했던 S&P500 지수는 하루 만에 0.64% 밀린 6460.26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15% 하락한 2만1455.55, 다우지수는 0.20% 낮은 4만5544.88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3.32% 급락하며 사흘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알리바바가 차세대 AI 반도체를 공개하면서 시장 경쟁 심리를 자극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테슬라(-3.50%), 마이크로소프트(-0.58%), 메타(-1.65%), 팔란티어(-0.89%) 등 주요 기술주도 동반 하락했다. AI 서버업체 델은 분기 실적이 기대를 밑돌면서 8.88% 급락했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연준의 정책 경로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9% 상승했다. 시장 예상과 부합했지만 전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부각됐다.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의 엘렌 젠트너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그 폭은 노동시장의 약세가 인플레이션보다 큰 리스크로 평가될 때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로선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덧붙였다. 강세장 흐름은 유지 하락에도 불구하고 8월 한 달간 주요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3.20% 상승해 3대 지수 중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은 1.91%, 나스닥은 1.58% 올랐다. 북라이트 애셋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9월은 계절적으로 약한 흐름을 보이는 시기지만 강세장이 꺾일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며 "9월과 10월에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은 연말 랠리를 앞둔 매수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변동성 확대와 향후 관전 포인트 업종별로는 기술주(-1.63%), 통신서비스(-0.32%), 임의소비재(-1.14%) 등이 하락했고, 필수소비재(0.64%), 에너지(0.54%), 소재(0.02%)는 상승 마감했다. 금융(0.21%), 보건(0.73%), 부동산(0.55%)도 강세를 보였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6.44% 급등한 15.36을 기록하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베어드(Baird)의 투자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PCE 지표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사상 최고가 기록 직후 나타난 차익실현과 일부 실적 부담이 시장을 눌렀다"고 설명했다. 금 가격은 온스당 3,442달러로 마감하며 4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연준 독립성 논란이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했다"며 "단기적으로 3,400달러 이상에서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은 9월 초 발표될 고용지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I 업종의 변동성과 연준의 정책 방향이 하반기 증시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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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S&P500 0.64%↓·나스닥 1.15%↓⋯엔비디아 3.32%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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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사상 최고치 경신⋯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상승 마감
-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4% 오른 6,481.40으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47.16포인트(0.32%) 오른 45,565.23, 나스닥지수는 0.21% 상승한 21,590.14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보합권을 유지하다가 0.14% 내린 181.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 예정된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12분기 중 11번 실적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4차례 하락한 바 있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몽고DB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 상향 조정에 힘입어 38% 폭등했다. 클라우드 기업 옥타 역시 호실적에 힘입어 1% 넘게 올랐다. 월가는 이번 엔비디아 실적과 향후 제품 로드맵이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니해설] 엔비디아 실적 앞둔 뉴욕증시…AI 랠리 기대감 속 사상 최고치 뉴욕증시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27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0.24% 오른 6,481.40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0.21% 상승한 21,590.14, 다우지수는 0.32% 오른 45,565.23에 거래를 마쳤다. US뱅크 애셋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최고주식전략가는 CNBC 인터뷰에서 "금리가 인하 국면에 접어들고 있고, 기업 실적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물가, 금리, 실적 트렌드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 전반의 긍정적인 흐름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AI 관련 종목 강세, 시장 기대감 확대 엔비디아는 0.14% 내린 181.51달러로 마감했지만, AI 관련 기대감은 여전했다. 클라우드와 AI 플랫폼 수요 확대에 힘입은 몽고DB는 38% 폭등했고, 옥타도 호실적에 힘입어 1% 넘게 상승했다. 월가는 엔비디아가 공개할 '루빈(Rubin)' 칩 로드맵에 주목하고 있다. T.로프라이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토니 왕은 CNBC 인터뷰에서 "루빈은 CPU와 GPU를 통합한 AI 컴퓨트 엔진으로, 처리 효율을 높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시장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 "과열 우려 있지만 랠리 지속 가능"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 가능성을 경고했다.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는 "S&P500이 6,400선을 유지하지 못하면 현재의 상승세가 흔들릴 수 있다"며 "비트코인이 12만 5000달러에서 11만 1000달러까지 내려온 흐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11만 달러 부근에서 지지가 확인되면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웨드부시의 세스 배샴은 AI 시장의 과열 우려에도 불구하고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1997년 앨런 그린스펀 당시 연준 의장이 '비이성적 과열'을 언급했지만 시장은 3년간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AI 시장의 과열은 인정하지만, AI가 가져올 변화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대하다"고 설명했다. 소비 흐름 혼조, 관세 영향에 업종별 희비 엇갈려 소비 흐름은 업종별로 엇갈렸다. 울프리서치의 스테파니 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6개월간 소비가 둔화됐지만 일부 분야에서는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가전제품과 완구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은 약세를 보이겠지만, 여행 분야는 재가속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실질 소비 증가율을 1.5~2%로 예상하며 "지난해 3% 성장에 비해 둔화됐지만 안정적인 회복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엔비디아 실적과 가이던스가 향후 증시의 흐름을 결정할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중심의 성장 모멘텀이 다시 강화될지,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지가 이번 주 시장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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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사상 최고치 경신⋯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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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트럼프 미국대통령 유가하락 발언에 5거래일만에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밑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하자 2% 넘게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5거래일만에 상승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4%(1.55달러) 하락한 배럴당 63.25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10월물은 전장보다 2.3%(1.58달러) 떨어진 배럴당 67.2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유가는 배럴당 60달러 가까이 떨어졌고 곧 그것을 깰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로 유가를 끌어내릴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석탄 발전소를 증설하고 있고, 원자력 발전소를 증설하고 있다"면서 "원자력은 이제 매우 주목받고 있고, 안전하고 저렴하며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배럴당 64달러를 웃돌던 WTI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급락, 장중 63.15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독립성이 우려되는 점도 미국 경제 전망 불투명성으로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리사 쿡 연준이사를 해임한다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쿡 이사는 해임을 부정하며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해임된다면 금리인하 압박이 높아질 것으로 자명하다.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에서 석유 등 리스크자산에 대해 매도세가 강해졌다. 인플레 추세가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소 공격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종전협상이 진전이 없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해 추가제재를 부과할 것이라는 엄포도 러시아산 원유의 공급감소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대(對)인도 관세를 50%로 인상할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많이 수입한다며 이와 같은 행위가 이어질 경우 오는 27일부터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인도의 상호관세는 현재 25%다. 에너지 자문사인 리터부시앤드어소시에이츠는 "이번 주 무역에서 핵심은 미국이 인도에 대한 관세를 내일이라도 50%로 올릴 가능성"이라며 "최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 정제소 공격으로 이미 제한된 러시아 수출 흐름을 추가로 제한할 수 있다"고 했다. PVM 오일어소시에이츠의 분석가인 타마스 바르가는 "우크라이나 분쟁과 관세 전쟁으로 유가 시장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면서 "투자자는 장기간 어느 방향으로도 확실하게 베팅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안전자산 선호 등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5%(15.5달러) 오른 온스당 343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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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트럼프 미국대통령 유가하락 발언에 5거래일만에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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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S&P500 0.41% 상승⋯엔비디아 실적 기대감 지속
-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를 전격 해임하며 중앙은행 독립성 논란이 불거졌지만, 시장은 AI(인공지능)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에 매수세를 확대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35.60포인트(0.30%) 오른 4만5418.0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6.62포인트(0.41%) 상승한 6465.9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4.97포인트(0.44%) 올라 2만1544.27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1% 넘게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테슬라(1.50%), 애플(0.95%) 등 주요 대형주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통신서비스와 필수소비재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고,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여파로 2% 이상 하락했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AI 기대에 단기 상승…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는 부담 뉴욕증시는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0.41% 오른 6465.94, 나스닥지수는 0.44% 상승한 2만1544.27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도 0.30% 올라 4만5418.07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에 쏠렸다. 실적 공개를 하루 앞둔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1.09% 상승하며 최근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테슬라(1.50%), 애플(0.95%)도 함께 올랐다. 트럼프 연준 개입, 시장 불확실성 확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인 리사 쿡을 전격 해임하면서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쿡 이사의 변호인 애비 로웰은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이사를 해임할 권한이 없다. 이번 해임은 사실적·법적 근거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며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했지만, 금융시장은 정치적 리스크 확대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영국 윈드시프트 캐피털의 전략가 빌 블레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쿡 이사 해임은 연준 독립성의 종말을 의미한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것은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 모멘텀은 금리 인하 기대감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을 지탱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84%로 추정된다. 이 같은 전망은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와 기술주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 비탈놀리지(Vital Knowledge)의 애덤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트럼프의 조치가 단발성 사건이라면 시장은 곧 엔비디아 실적,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고용 보고서로 초점을 옮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 리스크, 연준 독립성 약화 중장기적으로는 연준 독립성 약화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곧 연준 이사회에 다수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금리를 낮춰 주택 시장을 살릴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대통령께서 연준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정치화가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장기적으로는 자산 가격 거품과 정책 왜곡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블레인은 "달러 약세와 국채 매도, 양적완화 재개 가능성이 동시에 나타나며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 선호가 확대될 수 있다"며 "정치적 개입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함께 8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시장의 다음 방향성을 결정할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고용 시장의 둔화를 체감하고 있다"며 "8월 고용은 순수정치 효과를 제외하면 6만 명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제 중요한 것은 엔비디아가 높아진 기대치를 어떻게 충족하고 초과 달성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보다 높을지에 따라 단기 주가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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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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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S&P500 0.41% 상승⋯엔비디아 실적 기대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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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파월 발언 훈풍에 3,200선 회복⋯코스닥도 800선 눈앞
-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3,200선을 되찾았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13포인트(1.30%) 오른 3,209.86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3,2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4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오전 3,195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기관의 매수세 전환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도 15.51포인트(1.98%) 급등한 798.02에 거래를 마치며 8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원·달러 환율은 8.5원 내린 1,384.7원으로 마감, 원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니해설] 미국發 훈풍 업고 힘차게 반등 25일 국내 증시는 미국발 훈풍을 타고 힘차게 반등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고용 시장의 하방 리스크를 언급하며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한층 높아졌다. 기관·외국인 매수, 지수 견인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51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도 270억 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3,800억 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이 같은 매매 주체 간 엇갈린 흐름 속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장중 시장 분위기를 지배하며 코스피를 3,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업종별 강세 뚜렷 업종별로는 증권, 2차전지, 기계·장비, 우주항공주가 고른 강세를 나타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5.95% 급등했고, LG에너지솔루션(3.40%), SK하이닉스(3.39%), KB금융(1.75%),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5%)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주 역시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거래량이 확대되며 한화투자증권(5.54%), 키움증권(4.42%), 미래에셋증권(3.37%), 신영증권(3.06%), 삼성증권(2.24%) 등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코스닥은 15.51포인트(1.98%) 상승한 798.02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69억 원, 792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개인은 2,842억 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바이오와 로봇, 2차전지 종목 중심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펩트론, 레인보우로보틱스,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 휴젤 등이 강세를 보였으며, 파마리서치와 HLB는 소폭 하락했다. 사무가구 전문기업 코아스는 항체 기반 신약 개발 업체 노벨티노빌리티 인수 소식에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원화 강세, 환율 안정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5원 내린 1,384.7원에 마감했다. 전날 장중 1,400원을 웃돌았던 환율은 달러 약세와 위험자산 선호 확대 흐름 속에 안정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770 수준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약세권에 머물렀다. 외환시장과 증시는 오는 26일 새벽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상회담에서 교역 및 산업 협력에 관한 논의가 환율과 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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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파월 발언 훈풍에 3,200선 회복⋯코스닥도 800선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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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846포인트 급등⋯사상 최고 45,631 마감
-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금리 인하 가능성 발언에 힘입어 급등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46.24포인트(1.89%) 오른 45,631.7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6.74포인트(1.52%) 오른 6,466.91, 나스닥지수는 396.22포인트(1.88%) 상승한 21,496.54에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의 균형 변화가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를 완화적 정책 전환 신호로 받아들였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5%에서 83%로 뛰었다. 대형 기술주가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테슬라는 6% 넘게 급등했고, 아마존과 알파벳은 3% 이상, 엔비디아는 1.7% 상승했다. 변동성 지수(VIX)는 14.24로 14% 이상 급락했다. 주간 기준 다우는 1.5% 상승한 반면,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04%, 0.6% 하락했다.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하며 투자심리 회복세를 확인했다. [미니해설] '파월 효과'…뉴욕증시 랠리, 금리 인하 기대에 불붙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계기로 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어갔다. 시장은 이미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고 있었지만, 파월의 직접적인 발언이 나오자 투자심리가 한층 강화됐다. 파월 발언이 이끈 급반전 파월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의 균형 변화가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며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이중 목표 사이의 균형이 바뀌고 있다"며 "세제, 무역, 이민 정책의 변화가 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설 직후 9월 25bp 인하 확률은 75%에서 83%로 급등했다. 크리스 자카렐리 노스라이트 애셋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여지는 거의 사라졌다"며 "시장 기대치는 이미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빅테크 중심의 강세장 이날 상승장은 대형 기술주가 주도했다. 테슬라는 6% 넘게 급등하며 340달러를 회복했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각각 3% 이상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고, 엔비디아는 1.7%, 메타는 2% 이상 상승했다. 애플은 1.7%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도 0.6% 상승했다. AI와 클라우드 수요 확대가 기술주 전반에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기술주 전반에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변동성 완화와 업종별 흐름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의 15배를 웃돌았다. 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471개가 상승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14.24로 14.22% 급락하며 시장 불안을 크게 완화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가 3.18% 급등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테슬라와 아마존의 강세가 업종 지수를 끌어올렸다. 금융(1.65%), 산업(1.62%), 소재(1.7%) 등 경기민감 업종도 일제히 올랐다. 기술(1.32%)과 통신서비스(1.87%) 업종 역시 동반 상승했다. 필수소비재만 0.35% 하락했다. 밈주로 분류되는 줌 커뮤니케이션스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힘입어 12.7% 폭등, 82.47달러에 마감했다. 양자컴퓨터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아이온Q는 7% 넘게 상승했고, 퀀텀컴퓨팅과 디웨이브, 리게티도 각각 7.7%, 4.9%, 3.8% 상승하며 기술 성장 기대감을 반영했다. 9월 FOMC 앞둔 시장의 시선 이번 랠리는 금리 인하 기대가 촉발한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핵심 동력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자카렐리 CIO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리더라도 이는 경기 둔화를 반영한 조치일 수 있다"며 "연착륙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경기 반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기술주 랠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 월가 전략가는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자금이 경기민감주와 중소형주로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제 시장의 초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향하고 있다. 연준이 실제 금리 인하로 전환할 경우, 뉴욕증시는 또 한 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향후 물가와 고용 지표가 시장 흐름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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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846포인트 급등⋯사상 최고 45,631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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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다우 152p·S&P500 5일째 약세
-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주요 지수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52.81포인트(0.34%) 내린 4만4785.5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5.61포인트(0.40%) 떨어진 6370.17을 기록해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72.55포인트(0.34%) 내린 2만1100.31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0.71%), 소재(0.26%)가 상승했으나 임의소비재(-0.68%), 필수소비재(-1.18%), 금융(-0.31%) 등 9개 업종이 약세였다. 기술(-0.39%)과 통신서비스(-0.30%) 역시 하락 마감했다. 팔란티어는 0.11% 오른 156.18달러로 7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엔비디아(-0.24%), 테슬라(-1.17%) 등 주요 AI·전기차 종목은 약세였다. M7 가운데 알파벳만 0.21% 상승했다. 월마트는 분기 실적 부진으로 4.49% 급락한 97.96달러에 마감했다. 시장 불안 심리를 반영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6.37% 뛴 16.69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파월 연설 앞둔 시장, 고평가 논란과 소비 둔화에 흔들리다 뉴욕증시의 하락은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 아닌,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소비 둔화 우려가 겹친 결과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내놓을 발언에 쏠려 있다.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74%로 반영하고 있지만, 최근 연준 의사록은 신중론을 드러냈다. 특히 크리스토퍼 월러와 미셸 보우먼 이사가 동결에 반대표를 던지며 이례적인 내부 이견이 표출됐다. 이로 인해 단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위험자산 선호가 꺾였다. AI 랠리 고점 부담 가중 AI 테마주의 고평가 부담도 지수를 짓눌렀다. 엔비디아와 팔란티어는 최근 조정을 받으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대상으로 전락했다. 팔란티어는 소폭 반등했지만 이번 주 들어 12% 가까이 하락해 4월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UBS는 "AI 랠리가 성숙 단계에 진입하면서 변동성 노출이 커졌다"며 포트폴리오 균형 조정을 권고했다. 소비주 실적 부진, 관세 압력 겹쳐 월마트는 실적 발표에서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이익이 기대에 못 미쳤다. 202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면서 주가는 4% 넘게 하락했다. 리톨츠 웰스매니지먼트의 조시 브라운 CEO는 "물가가 구조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임금 상승이 멈추며 소비자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도 기업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 심리 냉각, 파월 발언이 분수령 이번 주 들어 S&P500은 1.2%, 나스닥은 2.4% 하락했다. 다우지수도 주간 기준 0.4% 떨어졌다. AI 대표주와 소비 대형주의 동반 약세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 조사에서도 44.8%가 향후 6개월 주가 전망에 '약세'를 꼽아 장기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파월 연설이 단기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금리 인하 신호가 나오면 반등 여지가 있지만, 신중론이 확인될 경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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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다우 152p·S&P500 5일째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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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LPR 3개월째 동결⋯한국 금융시장 안정 신호, 수출엔 부담
- 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3개월 연속 동결했다. 20일 중국 인민은행은 1년물 LPR을 3.0%, 5년물 LPR을 3.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LPR은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제출한 금리를 토대로 산정되며, 기준금리보다 실질적 영향력이 크다. 중국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5월 두 차례 금리를 인하했지만, 미·중 간 관세 휴전이 이어지며 추가 부양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로이터는 "인민은행이 통화 완화보다 특정 부문 지원 등 목표 지향적 정책을 선호하는 성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시장 예상대로 대출우대금리(LPR)를 3개월 연속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20일 발표에서 1년물 LPR을 3.0%, 5년물 LPR을 3.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와 블룸버그가 사전에 집계한 시장 전망과 일치하는 결과다. [미니해설] 중국 금리 동결, 한국 금융시장 안정과 수출기업 부담의 이중 효과 중국에는 명목상 기준금리가 존재하지만, 당국이 오랫동안 손대지 않아 실질적 지표 역할은 LPR이 맡아왔다. LPR은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을 반영해 제출한 금리를 바탕으로 산출되며, 인민은행이 이를 점검해 공시한다. 사실상 기업 대출과 가계 대출의 최종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지표다. 사실상의 기준금리 LPR, 이번 동결의 의미 중국은 경기 둔화 조짐이 본격화된 지난해 10월, LPR 1년물과 5년물을 각각 0.25%포인트 낮췄다. 이어 올해 5월에도 미·중 관세 전쟁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자 0.1%포인트 추가 인하에 나섰다. 그러나 최근 미·중이 관세 휴전을 90일 연장하면서 무역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점, 그리고 중국 내 물가·자산시장 안정을 동시에 고려한 점이 이번 동결 배경으로 꼽힌다. 통화완화보다 '선별적 지원' 로이터는 이번 결정을 두고 "인민은행이 광범위한 통화완화에 의존하기보다 경제의 특정 부문을 지원하는 목표 지향적 정책을 선호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는 대규모 금리 인하가 자칫 부동산 시장 과열이나 위안화 가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결과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최근 중소기업과 첨단 제조업에 대한 정책성 대출을 확대하며, 구조적 유동성 공급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내외 파급 효과 LPR 동결은 중국 내 금융 안정성을 우선시한 결정이지만, 글로벌 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추가 관세 유예로 외국인 투자자 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중국의 금리 동결은 자본 유출 우려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 금융시장에도 비교적 안정적 신호를 줄 가능성이 크다. 한국 금융시장과 수출 기업에 주는 함의 중국 금리 정책은 한국 금융시장에도 직·간접적으로 파급된다. LPR 동결로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흔들리지 않으면서 원·위안 환율 변동성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외국인 자금 흐름과 국내 채권·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여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중국의 완화 기조가 제한된 만큼 한국 금융당국도 금리 인하 여력이 좁아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수출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중국은 한국 최대 교역국으로, 전자·화학·철강·자동차 부품 등 주요 품목의 수출 비중이 높다. 이번 금리 동결은 중국 내수 진작 효과가 제한됨을 시사하는 만큼, 한국 기업들은 단기적 수요 회복 기대보다는 장기적인 구조 전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특정 산업(예: 첨단 제조, 녹색 에너지) 중심의 정책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연계된 한국 기업들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중국의 이번 LPR 동결은 단순한 금리 조정보다, 아시아 금융시장 안정과 교역 환경 변화라는 두 가지 함의를 동시에 내포한다. 한국 금융시장과 수출 기업 모두 중국 정책 방향의 미세한 변화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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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LPR 3개월째 동결⋯한국 금융시장 안정 신호, 수출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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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나스닥 1.46%↓ 다우 사상 최고치⋯잭슨홀 앞두고 엇갈린 뉴욕증시
-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8~0.59% 내린 6,411포인트 선에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1.45~1.46% 급락한 21,31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2% 소폭 상승한 44,922포인트에 마감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21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으로 집중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에 대비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모습이다. 이 여파로 엔비디아(-3.5%), AMD(-5.4%), 팰런티어(-9% 이상) 등 올해 증시 랠리를 주도했던 인공지능(AI) 관련주와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우 지수는 홈디포가 연간 실적 전망을 유지하며 3% 상승한 데 힘입어 홀로 상승했다.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20억 달러 투자를 유치한 인텔 역시 주가가 급등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통해 향후 금리 인하 경로와 경기 전망에 대한 단서를 확인하기 전까지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미니해설] '파월의 입'에 쏠린 눈…AI 랠리, 숨고르기냐 변곡점이냐 뜨겁게 타오르던 인공지능(AI) 랠리가 잠시 멈춰 섰다. 시장을 이끌던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온통 와이오밍주 '잭슨홀'로 향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하나하나가 향후 시장의 방향키를 결정할 중대 변수이기 때문이다. 이날 기술주 하락 이면에는 'AI 성장 서사에 대한 단기 피로감'과 '매파적 연준에 대한 경계심'이라는 두 가지 심리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과열 식히는 AI, 건강한 조정인가 이날 엔비디아, AMD,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혁명을 이끌던 주역들은 동반 하락했다. 특히 고공 행진하던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는 9% 이상 급락하며 S&P 500 내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AI 거품 붕괴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AI 관련주들이 거품 속에 있다"고 발언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을 과열 해소를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링컨 파이낸셜의 제이슨 브론케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 관련 거래가 무너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숨을 고르고 있을 수 있다"며 "4월 이후 나스닥이 40% 이상 상승한 후, 시장이 최근 경제 데이터와 예상되는 연준 정책을 중심으로 재조정함에 따라 잠시 멈추는 것은 정상"이라고 진단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잭슨홀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잭슨홀 덮친 '매파' 경계감 기술주 조정의 더 근본적인 배경에는 잭슨홀에서 나올 파월 의장의 메시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85%로 높게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낙관적인 기대와 달리, 연준이 섣불리 금리 인하 신호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경계감도 팽배하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임스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투자자들이 잭슨홀을 앞두고 파월 의장이 현재 시장이 인식하는 것보다 더 매파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약간의 위험 회피에 나서는 것 같다"고 현재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만약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면, 높은 가치로 평가받던 기술주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 엇갈리는 전문가 전망, '비관 vs 낙관' 금리 인하를 둘러싼 낙관론 역시 상존한다. 파이오니어 파이낸셜의 스티븐 슈워츠 창립 파트너는 "금요일인 22일 잭슨홀 연설은 파월 의장이 다가오는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것으로 믿기 때문에 시장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2025년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밸류에이션이 확장될 여지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시장은 소비 지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전속력으로 소비하고 있지 않으며,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관세 정책이 연말 소비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장과 긴축의 줄다리기, 향방은? 현재 뉴욕증시는 AI라는 강력한 성장 엔진과 연준의 통화정책이라는 거대한 불확실성 사이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은 이 균형추를 어느 한쪽으로 기울게 할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시장이 다시 한번 AI의 날개를 달고 비상할지, 아니면 거시경제의 중력에 발목을 잡힐지 전 세계 투자자들이 그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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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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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나스닥 1.46%↓ 다우 사상 최고치⋯잭슨홀 앞두고 엇갈린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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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0.81% 하락, 3150선 후퇴⋯외인 4535억 순매도
- 19일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전 거래일보다 25.72포인트(0.81%) 내린 3,151.56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4535억원 순매도하며 사흘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889억원)과 기관(2,527억원)은 매수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보합 마감했지만 SK하이닉스는 1.68% 하락했다. 현대차·기아는 1%대 상승했고 KB금융은 2% 넘게 올랐다. 원전주는 한전KPS(-8.7%), 두산에너빌리티(-8.6%), 한전기술(-8.04%) 등이 급락했다. 반면 중국의 해외 드라마 규제 완화 소식에 삼화네트웍스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스튜디오드래곤(약 9%), CJ ENM(약 6%) 등 콘텐츠주가 강세였다. 코스닥은 787.96으로 1.26%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9원 오른 1390.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니해설] 외국인 매도 공세에 코스피 약세…원전株 급락, 콘텐츠株는 강세 19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도세와 대외 불확실성에 눌리며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는 3,151.56으로 전 거래일 대비 0.81% 내렸고, 코스닥도 787.96으로 1.26%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53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사흘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개인(889억원)과 기관(2,527억원)이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지수 반등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환율 급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외국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원전株 급락, 자동차·금융주는 선방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자는 보합에 머물렀고, SK하이닉스는 1.68%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1%대 상승, KB금융은 2% 넘게 오르며 선방했다. 그러나 원전 관련주는 급락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이 웨스팅하우스와 체결한 합의문에 차세대 원전 독자 수출 시 검증 조건이 포함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한전KPS(-8.7%), 두산에너빌리티(-8.6%), 한전기술(-8.04%) 등이 일제히 급락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코스닥, 제약·바이오 약세 속 게임·콘텐츠 강세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2.84%)과 펩트론·에이비엘바이오(약 -7%) 등 제약·바이오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파마리서치는 소폭 상승했다. 게임스컴 개막을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며 펄어비스(7.8%), 손오공(3.1%), 컴투스(2.25%) 등 게임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방송당국의 해외 드라마 규제 완화 소식은 콘텐츠주 급등으로 이어졌다. 삼화네트웍스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스튜디오드래곤(약 9%), CJ ENM(약 6%)도 큰 폭으로 올랐다. 환율 1390원 돌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9원 오른 1,390.9원에 마감했다. 장중 1,391.2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위협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잇따라 회담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이 없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됐다. 달러 강세와 외국인 이탈이 맞물리며 환율 상승 압력이 강화된 것이다. 증권가는 당분간 외국인 매매와 환율 흐름이 증시의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원전 관련주 급락 사례는 정책·계약 이슈가 개별 업종과 종목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변수, 미국 통화정책 향방까지 겹치며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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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0.81% 하락, 3150선 후퇴⋯외인 4535억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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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반도체 관세 충격에 3,170선 후퇴⋯원·달러 1,385원대 상승
- 코스피가 18일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발언 여파로 1% 넘게 급락하며 3,170선까지 밀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8.38포인트(1.50%) 내린 3,177.2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11% 하락한 798.05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3.0원 오른 1,385.0원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반도체에 대한 고율 관세 방침을 예고하면서 삼성전자(-2.23%), SK하이닉스(-3.35%), 한미반도체(-4.52%) 등 반도체주가 급락했고, 금융·자동차주도 약세였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0.57%), LIG넥스원(0.59%) 등 방산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미국발 악재에 코스피 3,170선 후퇴 코스피가 미국의 물가 불안과 반도체 관세 우려라는 이중 악재에 눌리며 3,170선으로 밀려났다. 18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48.38포인트(1.50%) 내린 3,177.2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3,202.63에서 출발해 장중 3,200선을 잠시 회복했으나 이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도 2.11% 떨어진 798.05로 내려앉았다. 반도체 관세 불확실성 직격탄 시장의 가장 큰 충격 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그는 1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알래스카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향후 1~2주 내 철강과 반도체에 관세를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의존도가 큰 한국 증시는 즉각 반응했다. 삼성전자가 2.23% 내린 7만원, SK하이닉스는 3.35% 떨어진 267,500원, 한미반도체는 4.52% 급락한 88,800원에 마감했다. 반도체 업종은 한국 증시 시가총액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섹터로, 대외 변수에 민감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방침은 공급망 불확실성을 키워 글로벌 반도체 산업 전반에도 파급력이 크다. 금융·자동차·2차전지도 동반 약세 관세 우려는 금융주와 자동차주에도 확산됐다. KB금융(-5.30%), 하나금융지주(-4.06%), 신한지주(-2.32%), 우리금융지주(-2.95%) 등 금융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차(-0.46%), 기아(-1.45%), 현대모비스(-1.52%)도 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2.97%), POSCO홀딩스(-1.95%) 등 2차전지·소재주도 낙폭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방산주는 선방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0.57%), LIG넥스원(0.59%)이 소폭 상승했다. 환율 상승,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 원/달러 환율은 3.0원 오른 1,385.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1,39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미국의 물가 지표가 예상을 크게 웃돌며 연준의 9월 대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데 따른 달러 강세 영향이 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9% 상승해 시장 예상치(0.2%)를 크게 상회했다. 외환시장에서는 트럼프-푸틴 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점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될 경우 환율은 1,39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심리 위축… 향후 변수는? 전문가들은 당분간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어렵다고 진단한다. 미국발 관세 우려와 물가 지표 충격이 겹친 데다, 9월 연준의 금리 결정과 미·중·러 갈등까지 불확실성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 수출 의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3,150선까지 열려 있다고 보고, 환율 불안과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관세 부과가 실제 적용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정치적 수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지나친 공포는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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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반도체 관세 충격에 3,170선 후퇴⋯원·달러 1,385원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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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K-뷰티 ③] Z세대, '효능·가치·신뢰' 3단계로 화장품을 검증한다
- 인도네시아 뷰티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은 단연 Z세대다. 자카르타 등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18~34세의 젊은 소비층은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다. 이들은 수동적인 트렌드 수용자가 아니라, 성분을 직접 분석하는 '스킨텔렉추얼(Skintellectuals)'이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체험에 개방적인 소비자다. 이들의 등장은 K-뷰티를 포함한 글로벌 브랜드에 새로운 소통 방식과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오늘날 인도네시아 Z세대의 평균 프로필은 하루 7.6시간의 스크린 타임, 10개 이상의 소셜미디어 브랜드 팔로잉으로 요약된다. 이들에게 뷰티는 더 이상 사치가 아닌 자기표현(self expression)이자 삶의 질을 높이는 '필수품'이다. 여성의 경제 활동 증가와 외모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이러한 인식을 가속화하고 있다. 시장의 36%를 차지하는 남성 소비자 역시 중요한 축으로 성장했다. 과거 스킨케어, 향수 등에 머물렀던 남성들의 관심은 최근 미백, 트러블 케어 등 기능성 제품으로 확장되고 있다. 광고는 불신, 성분은 분석…까다로운 소비자의 3단계 검증법 Z세대의 구매 여정은 '효능→가성비→신뢰'라는 3단계의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친다. 첫 번째 관문인 '효능' 단계에서 이들은 자신의 피부 타입과 고민(여드름, 유분, 과색소침착, 넓은 모공 등)에 맞춰 나이아신아마이드, 병풀추출물, 레티놀 같은 과학적 효능이 입증된 성분을 직접 찾아 분석한다. 제품 라벨의 전성분표를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 두 번째는 '가성비(Value for Money)'다. 소비자의 91%가 3개 이상의 제품을 비교하고 온라인 후기를 수차례 교차 확인한 뒤 구매를 결정할 정도로, 이들은 효능 대비 가격을 꼼꼼히 따지는 합리적 소비를 지향한다. 마지막 관문은 '신뢰'다. 브랜드의 화려한 광고보다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동료 소비자의 '진짜 후기'다. 특히 유명인(KOL)이 아닌 일반인 소비자에 가까운 'KOC(Key Opinion Consumer)'가 제작한 솔직한 영상 리뷰는 구매 결정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이슬람 율법에 따른 '할랄 인증'은 제품의 효능과 가치를 보증하는 가장 강력한 신뢰의 상징이자 최후의 보루로 여겨진다. 한 조사에서 소비자의 78%가 '할랄 인증 없는 제품은 신뢰하기 어렵다'고 답했을 정도로, 할랄은 청결과 안전, 윤리성을 상징하는 품질 보증 마크로 통용된다. 2022년 할랄 화장품 소비액이 54억 달러 기록하면서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할랄 화장품 소비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서원태 KTC(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인도네시아 정부는 무슬림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동시에 글로벌 할랄 시장에서 키 플레이어로 자리김 하기 위해 국가 할랄 인증 시스템 구축 및 표준화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참고로 2025년 1분기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한 현지 브랜드 와르다(Wardah)는 인도네시아에서 오랜 시간 동안 할랄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벼운 제형, 명확한 효능…뷰티테크로 진화하는 Z세대 제품에 대한 선호 기준 또한 명확하다. 덥고 습한 기후 탓에 끈적임 없는 젤, 세럼, 에센스 등 가벼운 제형을 선호하며, 빠르게 흡수되는 제품을 높게 평가한다. 기능적으로는 자외선 차단(SPF 30-50+), 진정·보습, 미백, 트러블 케어 순으로 수요가 높다. 민감성 피부 인구가 많아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무자극 테스트 완료' 등의 문구도 중요한 선택 기준이다. 최근 Z세대는 기술을 통해 브랜드와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소비 방식을 받아들이고 있다. 가르니에(Garnier)의 '스킨 코치 AI' 앱처럼 인공지능이 피부 상태를 분석하고 제품을 추천하거나, 왓슨스(Watsons)의 '컬러미(ColorMe)' 서비스처럼 증강현실(AR)로 메이크업 제품을 가상 체험하는 '뷰티테크'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기술 기반의 개인화된 경험은 온라인 구매의 불확실성을 줄여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며,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과학적 마케팅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Z세대의 소비 코드는 명확하다. 이들은 브랜드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메시지보다, 스스로 검증한 데이터와 동료 소비자의 진솔한 경험을 더 신뢰한다. 브랜드가 아닌 소비자의 목소리가 시장의 담론을 형성하는 시대로의 전환이 이미 시작된 것이다. K-뷰티가 이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목소리를 줄이고,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이야기하게 만드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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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K-뷰티 ③] Z세대, '효능·가치·신뢰' 3단계로 화장품을 검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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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서울 아파트 임대차, 월세 비중 48%⋯전세·월세 균형 구도 본격화
-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와 전세 계약 비중이 균형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48%로 지난해 같은 달(41%)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세 비중은 59%에서 52%로 낮아졌다. 지역별로 동대문구(62%), 강북구(60%), 종로구(59%), 용산구(57%) 등에서는 월세가 전세를 앞질렀다. 직방은 직장 접근성과 고가 보증금 부담, 신축 아파트 초기 자금 수요 등이 월세 확산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직방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책 이후 전세금 마련이 어려워지며 월세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금리와 제도 변화에 따라 향후 시장 흐름도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니해설] 서울 임대차 시장, '전세 절대 우위' 균형 무너져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와 월세 비중이 사실상 '반반'에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전세 중심의 임대차 구조가 흔들리면서, 월세가 빠르게 세력을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서울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월세 비중은 전체의 48%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41%에서 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전세는 59%에서 52%로 줄며, 양자가 균형에 가까운 흐름을 보였다. 지역별 양상…동대문·용산·강남 등 월세 우세 지역별로 보면 월세가 전세를 넘어선 곳이 빠르게 늘고 있다. 동대문구의 월세 비중은 62%로 가장 높았고, 강북구(60%), 종로구(59%), 용산구(57%), 금천구(55%), 중랑구(54%), 강남구·중구(53%) 등이 뒤를 이었다. 용산·강남·종로·중구 등 주요 중심지는 직장과 가까운 고가 주거지로, 보증금 마련 부담이 크거나 현금 유동성을 선호하는 수요가 많아 월세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동대문구와 중랑구는 휘경자이디센시아, 리버센SK뷰롯데캐슬 등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초기 자금 부담이 작용하며 월세 거래가 활발했다는 해석이다. 반대로 도봉구, 동작구, 양천구, 성북구, 노원구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전세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매매·임대 수요가 안정적이거나 가격대가 낮아 전세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세 구조 흔드는 정책 변수와 자금 부담 직방은 "전세 중심의 임대차 구조가 점차 월세와 균형을 이루는 형태로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정부가 6·27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전세금 마련이 더욱 까다로워진 점이 월세 확산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전세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초기 목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월세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금리와 금융 규제 역시 시장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직방은 "전세대출 제도, 공급 여건, 금리나 금융 규제와 같은 시장 변수가 변할 경우 다른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당분간은 월세 중심의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임대차 시장 구조 변화의 의미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은 오랫동안 전세가 주도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고금리 환경과 금융 규제, 집값 상승 등이 겹치면서 전세의 구조적 약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월세 확대는 세입자에게는 안정적 거주를 위한 부담 경감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매달 지출이 늘어나는 부정적 측면도 존재한다. 특히 전세 감소와 월세 확대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가계의 주거비 부담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세를 통해 자산 축적의 발판을 마련하기 어려워지고, 임대차 시장 구조가 '월세 중심 체제'로 굳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임대차 시장이 전세와 월세 균형 단계로 접어들면서 향후 흐름은 정책, 금융 환경, 주택 공급 등 복합적 변수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당분간은 월세 확산세가 이어지겠지만, 그 영향은 세입자와 집주인 모두에게 장기적 고민거리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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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서울 아파트 임대차, 월세 비중 48%⋯전세·월세 균형 구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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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관세에도 폴더블폰 인기에 미국 시장점유율 높여
- 삼성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에서 애플을 추격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지난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출하량 확대에 힘입어 31%로 1년 전의 23% 대비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애플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56%에서 49%로 하락했다.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졌다. CNBC는 삼성전자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영향을 상당 부분 받았지만 경쟁사인 애플에 비해 다양한 가격대에서 다양한 제품군을 제공하는 점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애플이 내년에 첫 폴더블폰을 선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선 2014년 미국 시장 패권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이 재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당시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대화면을 선호하기 시작했지만 애플은 아이폰 5S 모델까지 스마트폰 화면 크기를 키우는 데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대화면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소비자 요구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했고, 애플은 부랴부랴 아이폰6부터 화면 크기를 키웠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출시 초기 내구성 문제가 자주 지적돼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구성에 대한 신뢰도가 쌓인 상태다. 최근 출시된 삼성의 갤럭시 Z 폴드7의 경우 내구성을 유지하면서도 두께와 무게를 혁신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 진행한 폴드7 사전예약은 역대 폴드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상태다. 갤럭시 Z 플립7과의 합산 사전예약도 전년 대비 25% 이상 증가해 이동통신사를 통한 예약은 6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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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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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관세에도 폴더블폰 인기에 미국 시장점유율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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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200P 하락⋯CPI 발표 경계 속 뉴욕증시 하락 마감
- 미국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번 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미·중 관세 연장과 반도체업종 규제 소식이 투자심리를 흔들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00.52포인트(0.45%) 내린 4만3,975.0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5% 떨어진 6,373.45, 나스닥종합지수는 0.30% 하락한 2만1,385.40을 기록했다. 월가의 시선은 12일 발표될 7월 CPI와 15일 예정된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쏠려 있다. 다우존스 추정치에 따르면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8% 상승이 예상된다. 근원 CPI는 0.3%, 3.1% 증가로 6월보다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전략가는 CNBC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소비가 견조하다면 금리를 낮출 이유가 약하다"며 시장의 조급함을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9월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 정점 확인 없는 위험한 출발"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고율관세 유예를 90일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업체들이 중국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미니해설] CPI·관세·반도체 규제가 맞물린 '불확실성 장세'…금리인하 기대에 제동 이번 주 뉴욕증시의 최대 변수는 12일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시장 예상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8% 상승이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가 0.3%, 전년 대비 3.1%로 높아질 전망이다. 6월 수치인 0.2%, 2.9%보다 오름폭이 확대되면 연준의 금리인하 시그널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소비가 견조하다면 연준이 서둘러 움직일 유인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연준의 선택지 복잡해져 노동시장 둔화 조짐은 금리인하 명분이 될 수 있지만, 물가 불안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정책 판단은 쉽지 않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클라우디오 이리고옌은 "최근 고용 지표 하향 조정이 있었지만, 노동공급 충격과 목표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9월 인하는 시기상조"라며 "관세 인상 이후 물가 충격이 더 크고 오래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용 둔화로 인한 '나쁜 금리인하' 시나리오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런 조건이 맞물리면 연준은 인플레이션 안정과 경기 방어 사이에서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관세 연장과 반도체 규제 부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종료 예정이던 대중(對中) 고율관세 유예를 90일 연장했다. 시장에서는 예상된 조치였지만, 반도체업체들이 중국산 첨단 칩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했다는 로이터 보도는 투자심리에 새 부담이 됐다. 엔비디아와 AMD 등 주요 기업이 영향권에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마진 축소 우려가, 장기적으로는 다른 전략물자에까지 세금이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JP모건의 미슬라프 메이트카 전략가는 "관세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해 상품가격이 오르고, 소비는 둔화되는 양상이 보인다"며 "올 하반기 미국 경제가 다소 스태그플레이션적 환경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잭슨홀 미팅과 연준 의사결정 이번 CPI와 15일 예정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8월 21~23일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의 발언과 9월 FOMC 결정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LSEG 집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약 60bp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9월 회의에서 한 차례 인하 가능성은 87%로 반영돼 있다. 그러나 고용·물가 흐름이 엇갈리면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 경로를 둘러싼 의견이 분분해질 가능성이 크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주는 인플레이션 지표 하나하나가 시장을 움직일 것"이라며 "세 번의 금리인하냐, 두 번이냐가 투자전략의 갈림길"이라고 말했다. 기술주 전반은 관세·규제 불확실성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AMD는 장중 변동성이 컸고, 마이크론은 4분기 매출과 이익 전망을 상향하며 상승 마감했다. 인텔은 CEO 립부 탄의 백악관 방문 계획 보도로 주가가 올랐다. 개별 종목에서는 TKO그룹이 UFC 중계권을 파라마운트에 77억 달러에 판매하며 급등했고, 이로 인해 미디어·스포츠 관련주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이베이(eBay), 크로거, 블랙록 등 일부 대형 종목은 장기 저점으로 밀렸다. 투자 전략과 향후 변수 지난주 S&P500과 나스닥은 한 달여 만에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이번 주는 관망세가 뚜렷하다. CPI와 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되고, 관세 부담이 확산되면 기업 실적 전망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물가 상승세가 완화되면 9월 인하 가능성이 높아져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될 수 있다. 금과 같은 안전자산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발표하면서 단기 급락했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의 변수로 남아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관세·고용이라는 세 변수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며 불확실성을 키우는 상황에서, 단기 변동성 확대와 중기 추세 전환 가능성을 동시에 염두에 두고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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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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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200P 하락⋯CPI 발표 경계 속 뉴욕증시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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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나스닥 2만1,451 '사상 최고'⋯애플·금리 인하 기대가 쌍끌이
- 미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98% 오른 2만1,451.42로 이틀 연속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8% 오른 6,389.75, 다우지수는 0.50% 상승한 4만4,188.3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강세와 올해 내 금리 인하 기대가 증시를 밀어 올렸다. 애플이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의 '미국 내 추가 1,0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히며 향후 4년 누적 미국 투자 약속을 6,000억 달러로 확대했다고 언급한 이후, 기술 업종 전반의 매수세가 강화됐다. S&P500 기술업종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실적 측면에선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주가가 뛰었다. S&P500 기업 450곳 이상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LSEG 집계 기준 2분기 이익증가율 추정치는 7월 1일 5.8%에서 13.2%로 대폭 상향됐다. 금리 변수도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9월 첫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90%로 반영했고, 연말까지 최소 두 차례 인하 가능성에 베팅했다. 다만 정책·통상 불확실성은 남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늦은 시간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스티븐 미런을 연준 이사 대행(단기 보선)으로 지명했고, 파월 의장 임기(내년 5월 15일) 후임 압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런은 과거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가 "너무 늦었다('too late')"고 지적한 바 있다. 무역 측면에선 수십 개 국 수입품에 대한 상향 관세가 이번 주 발효됐다. 인도는 자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가 50%로 인상된 데 따라, 대미 무기·항공기 신규 구매를 보류했다고 인도 측 관계자들이 전했다. 종목별로는 익스피디아가 연간 총예약·매출 성장률 전망을 올리며 상승했다. [미니해설] 정책·실적·금리 완화, 뉴욕증시 상승 '3박자' 이번 뉴욕증시 랠리는 세 가지 요인이 맞물리며 힘을 얻었다. 첫째는 애플의 대규모 미국 투자 확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이 향후 4년간 미국 투자 약속을 총 6,000억달러로 늘리기 위해 추가로 1,000억달러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지정학·관세 리스크가 여전하지만, 대규모 국내 투자와 공급망 재편 신호는 기술 대형주의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하는 안전판이 되고 있다. 애플의 주가 상승은 S&P500 기술업종 전반으로 확산됐다. 둘째는 금리 인하 기대감 회복이다. 최근 경제지표 둔화로 연준의 완화 전환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은 9월 첫 금리 인하 확률을 90%로 반영했고, 연말까지 최소 두 차례 인하를 예상한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려 한다면 '낮은 금리에 맞서지 말라'는 것이 기본 테마"라는 릭 메클러(체리 레인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의 발언은 현재의 위험자산 선호를 간결하게 요약한다. 금리 하향 경로가 확정되지 않아도 방향성에 역행하지 않는 전략이 주도주 매수의 논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셋째는 실적 전망의 상향 조정이다. LSEG에 따르면 S&P500 2분기 이익 증가율 추정치는 5.8%에서 13.2%로 크게 뛰었다. 매출 성장 둔화 우려에도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 마진을 방어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줄였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실적 가이던스 상향은 방어적 성장주에 대한 매수세를 강화했고, 익스피디아의 총예약·매출 성장률 전망 상향은 여행·레저 수요의 견조함을 확인시켰다. 연준 인사와 통화정책, 미런 변수 주목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븐 미런 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연준 이사 대행으로 지명했다. 미런은 과거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시점이 "너무 늦었다"고 평가한 인물이다. 인플레이션 안정 신뢰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그의 합류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완화 기조를 강화할 수 있다. 이는 9월 금리 인하 착수와 연내 두 차례 이상 인하 기대를 제도권 시그널로 뒷받침하는 구조다. 다만 인하 속도와 폭을 둘러싼 시각차는 남아 있다. 견조한 2분기 실적 속 과도한 완화는 위험자산 과열을 불러올 수 있고, 반대로 인하 지연은 밸류에이션 조정을 촉발할 수 있다. 관세와 무역 불확실성 지속 이번 주 발효된 미국의 상향 관세는 공급망, 가격, 마진 전반에 대한 재평가를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다. 메클러는 "관세는 여전히 협상 중이며, 빠른 반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많은 이들이 공매도에 소극적"이라고 전했다. 인도는 대미 수출품 관세가 50%로 인상되자 미국산 무기·항공기 신규 구매를 보류했다. 이는 방산·항공 업종에 단기 변동성을 줄 수 있지만,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높은 종목에는 중립적일 수 있다. 공급망 재배치와 관세 민감도가 낮은 사업모델을 선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애플의 국내 투자 확대는 관세·규제 리스크를 완충한다. 하드웨어와 서비스 결합 모델의 마진 방어력과 현금 창출력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유지하는 핵심이다. 길리어드는 가이던스 상향으로 방어적 성장주의 재평가 가능성을 입증했다. 금리 하락기에 헬스케어 업종의 상대 강도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익스피디아의 전망 상향은 여행·레저 수요의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지만, 금리·환율·유가 변동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기술업종 전반은 금리 인하 기대와 실적 상향이라는 '이중 호재'가 유효하지만, 관세·정책 변동성에 대한 내성을 기준으로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 투자전략, 정책과 실적의 균형 필요 현재 시장은 통화완화 기대와 실적 상향이 맞물린 지점에 서 있다. 금리 인하는 성장주의 할인율을 낮춰 멀티플을 유지하게 하지만, 관세가 비용과 가격에 전가되면 마진 훼손 우려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 실적 가시성과 가격 전가력이 높고 미국 내 생산 비중이 큰 기업이 유리하다. 메클러의 조언처럼 금리 방향에 역행하지 않는 전략이 유효하며, 관세 헤드라인 변동성에 대비해 과도한 숏보다는 리스크를 분산하는 포지션이 바람직하다. 9월 연준 회의 전까지는 인플레이션 선행지표, 고용·임금 흐름, 기업 가이던스 변화가 지수보다 종목 변동성을 크게 키울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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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나스닥 2만1,451 '사상 최고'⋯애플·금리 인하 기대가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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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K-뷰티 ①] 중국 C-뷰티 약진 속 K-뷰티의 생존 조건은 '현지화'
- 아시아 뷰티시장의 심장부인 인도네시아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4위 인구 대국, 전체 인구 2억 700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30세 이하인 이 '젊은 소비 대륙'에서 화장품 산업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K-뷰티를 포함한 글로벌 브랜드의 전면적인 전략 재편을 요구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인도네시아 뷰티·퍼스널 케어(BPC) 시장 규모는 약 60억달러(약 8조 3000억원)에서 80억 달러(약 11조 790억원)로 추산된다. 성장세 또한 가파르다. 향후 5년간 연평균 7~9%의 견고한 성장이 예견되며, 전체 소비재(FMCG) 시장보다 4배 빠른 연간 16%의 가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가장 강력한 산업으로 부상했다. 이러한 성장은 세 가지 구조적 동력에 기반한다. 첫째, 평균 연령 29세의 역동적인 인구 구조다. 화장품을 사치가 아닌 자기 관리의 '필수품'으로 인식하는 30세 이하 젊은 세대는 스스로 성분을 분석하고 학습하는 '스킨텔렉추얼(Skintellectuals)'로 진화하고 있다. 둘째,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이다. 1인당 스마트폰 보유율 76%, 하루 평균 스크린 타임 7.6시간에 달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행을 탐색하고 구매까지 완결하는 소비 패턴의 주축이다. 마지막으로, 도시화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는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을 늘려 뷰티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가성비'와 '효능'으로 무장한 Z세대, 시장 판도를 바꾸다 제품 카테고리별로는 스킨케어가 시장을 압도한다. 특히 연간 가치 기준으로 70% 이상 성장하는 자외선 차단제 시장은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꼽힌다. 고온다습하고 자외선이 강한 기후 탓에 SPF 30~50 이상의 고기능성 제품 수요가 폭증하는 것이다. 또한 민감성 피부를 위한 '더마 코스메틱'과 자연 유래 성분의 '비건 뷰티'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주춤했던 색조 시장 역시 파운데이션, 틴트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 중이다. 덥고 습한 기후는 소비자의 제형 선호도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쳐, 가볍고 끈적임 없으며 빠르게 흡수되는 젤·세럼·에센스 타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효능 면에서는 자외선 차단, 수분/진정, 브라이트닝, 트러블/유분 케어 순으로 수요가 높다. 시장의 또 다른 핵심 특징은 '매스티지(Masstige)'의 부상이다. 전체 시장의 78%가량이 매스 마켓에서 형성되지만, 소비의 무게중심은 '프리미엄급 효능을 갖춘 합리적 가격의 제품'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가격에 민감하면서도 '가격 대비 효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10달러 내외 가격대에서 브라이트닝, 진정 등 특정 효능에 집중한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의 91%가 최고의 조건을 찾기 위해 제품을 비교할 정도로 가치 소비 경향이 뚜렷하다. 이 거대한 시장의 가장 근본적인 전제 조건은 '할랄(Halal)' 인증이다.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할랄은 종교를 넘어 소비자에게 신뢰, 품질, 안전의 상징으로 작용한다. 특히 2026년 10월 17일부터 화장품 전 품목에 대한 할랄 인증이 의무화됨에 따라, 사전 인증 확보는 시장 진입의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됐다. 또한 지성 피부 타입이 많은 인도네시아 젊은이들은 지속성이 오래 가는 화장품 제품을 선호한다. 현지·C-뷰티·글로벌 강자 격돌…K-뷰티의 설 자리는? 최근 쇼피(Shopee)의 판매 데이터는 현지 화장품 브랜드, C-뷰티(중국 화장품), K-뷰티, 글로벌 브랜드가 벌이는 4자 구도의 전쟁을 명확히 보여준다. 2025년 1분기 기준 C-뷰티 브랜드인 스킨티픽(Skintific)이 4.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현지 브랜드 와르다(Wardah)가 뒤를 이었다. K-뷰티 브랜드 중에서는 스킨1004(Skin1004)가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K-뷰티는 '고품질'과 '유리알 피부'로 대표되는 K팝 스타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긍정적 인식을 유지하고 있으나, '한국산'이라는 후광만으로는 부족하다. C-뷰티는 틱톡 중심의 공격적인 바이럴 마케팅으로, 현지 브랜드는 '사워 마탕(sawo matang)'이라 불리는 현지인의 피부톤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러한 구도 속에서 K-뷰티가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초현지화(하이퍼-로컬라이제이션, Hyper-localization)'가 부상하고 있다. 중국 화장품 브랜드는 중국의 성장하는 뷰티 시장과 혁신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C-뷰티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중국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중국의 뷰티 제품 수출액은 2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했다. C-뷰티는 화교 인구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에서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신흥 시장인 베트남과 동남아시아는 새로운 브랜드를 시험해보는 데 개방적인 젊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C-뷰티가 확장하는 자양분이 됐다. K-뷰티의 미래는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었던 '한국 제품(Made in Korea)'을 넘어, '인도네시아인을 위해 탄생한 제품(Made for Indonesia)'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는 데 달려있다. 이를 위해선 외국 기업의 직접 등록이 불가능한 식약청(BPOM) 인허가를 해결해 줄 신뢰도 높은 현지 파트너사 발굴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후 현지 기후와 '사워 마탕' 피부톤에 맞춘 제품 개발, 수입 관세(15%), 부가세(11%), 소득세(10~20%) 등을 모두 계산한 정교한 가격 책정, 할랄 인증 획득은 기본이다. 나아가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피지털(Phygital)' 유통 전략을 구사하고, 인지도 확보는 '틱톡샵'에서, 직접 매출은 '쇼피 라이브'에서 유도하는 이원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AR 가상 체험(Virtual Try-On) 같은 '뷰티테크'를 활용해 Z세대의 구매 경험을 혁신하는 노력 또한 뒤따라야 한다. 한국의 기술력으로 만들되, 철저히 인도네시아 소비자를 위해 기획된 제품만이 치열한 경쟁의 파도를 넘어 시장의 승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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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K-뷰티 ①] 중국 C-뷰티 약진 속 K-뷰티의 생존 조건은 '현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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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218P 하락⋯관세·실적 실망에 혼조 마감
-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 300포인트 이상 오르다 차익실현과 일부 기업 실적 실망에 밀려 218.80포인트(0.50%) 내린 4만3,974.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디푸어스(S&P) 500지수는 4.19포인트(0.07%) 하락한 6,340.87, 나스닥지수는 74.50포인트(0.35%) 오른 2만1,243.92로 장을 마쳤다. 일라이 릴리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 '오포르글리프론' 후기 임상 데이터가 실망을 안며 14% 급락했다. 사이버보안업체 포티넷도 매출 전망이 월가 예상을 밑돌아 하락했다. 반면 AMD는 반도체 관세 면제 기대에 5.7% 상승했고, 애플은 미국 내 1,000억 달러 추가 투자 발표로 3%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100%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하며 미국 내 생산 또는 투자 계획이 있는 기업은 면제한다고 밝혔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6천 건으로 한 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관세와 실적 변수 속 지수 혼조…기술주가 방어막 역할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반도체와 반도체 칩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미국 내 생산 중이거나 생산을 약속한 기업은 제외한다고 했다. 이에 AMD가 5.7% 뛰었고, 애플은 향후 4년간 미국 기업·공급사에 1,00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3% 상승했다. 애플 주가는 2월 5,000억 달러 투자 발표 이후 재차 미국 내 생산·공급망 강화 의지를 보이며 시장 신뢰를 끌어올렸다. 실적 부진과 경영 리스크 확산 건설장비업체 캐터필러는 관세 영향 경고로 2.5% 하락했다. 인텔도 하락세를 보였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립부 탄 신임 CEO의 중국 기업과의 관계를 이유로 즉각 사퇴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는 관세 정책이 특정 산업뿐 아니라 경영진 리스크까지 확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일라이 릴리는 비만 치료제 '오포르글리프론' 후기 임상 데이터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소식에 14% 폭락했다. 사이버보안업체 포티넷도 매출 전망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며 주가가 급락, 기술주의 상승세를 일부 상쇄했다. 경제지표와 금리 인하 전망 유지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 6000건으로 전주보다 7000건 늘었고, 이는 7월 5일 주 이후 가장 많았다. 전문가 예상치(22만 1000건)를 소폭 웃돌았다. 그럼에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연준이 최소 0.25%p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93.2%로 반영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차기 의장 후보로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고려 대상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금리 동결 기조를 비판해왔으며, 시장은 차기 의장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 "관세 영향 가을부터 본격화" 스파르탄 캐피털 시큐리티스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랠리는 실적 모멘텀으로 올랐지만 이제 조금 지친 모습"이라며 "시장은 관세 뉴스를 사실상 무시해왔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전략가도 "관세의 실질적 영향은 가을에 경제지표에 반영될 것"이라며 경계심을 유지했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 설문에서 향후 6개월 주가 전망을 비관하는 응답이 10%p 이상 늘어나며 2월 이후 최대폭 증가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전략가는 "개인투자자 비관 심리가 높아지면 기관투자자는 이를 매수 신호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수석기술전략가는 S&P500의 연말 목표를 6,600으로 제시하며 "10월 중순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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