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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준, 금리 동결에도 증시 '환호'…2025년 두 번의 단비 예고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음에도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시장에서 이미 예상했던 결과였고, 연준이 올해 안에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83.32포인트(0.92%) 오른 41,964.63에 마감했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0.63포인트(1.08%) 상승한 5,675.29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46.67포인트(1.41%) 급등하며 17,750.79에 안착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전반적으로 경제는 강력하며 지난 2년간 목표를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동 시장의 견고함과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진 점을 언급하면서도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유지와 파월 의장의 긍정적인 경제 진단에 환호했다. 특히 파월 의장이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점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준은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지만, 시장은 이를 연준이 기존의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해석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연준의 결정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멕시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와 이에 따른 각국의 보복 관세 움직임 속에서 나왔다. 이러한 무역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은 일시적인 안정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니해설] 연준의 '두 번 인하' 약속에 뉴욕은 웃었지만⋯무역풍 파고는 넘어야 할 숙제 예상대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뉴욕증시는 오히려 활짝 웃었다. 이는 단순히 금리 동결이라는 결과 자체보다는 연준이 여전히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라는 기존의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었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견고하며, 노동 시장 역시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장기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경제 상황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물론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단서를 붙였지만, 시장은 그의 발언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더 크게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점은 최근 무역 갈등 심화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을 우려하던 투자자들에게 일종의 안심 효과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 진단 엇갈리는 해석 속 '관망' 심리 이러한 시장의 반응에 대해 심플리파이 애셋 매니지먼트의 최고 전략가인 마이클 그린은 "발표된 정보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과 거의 정확히 일치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시장이 연준의 이번 결정을 새로운 불확실성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기존의 예상 범위 내로 해석하며 안정감을 찾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린 전략가는 또한 "우리는 이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훨씬 약했던 두 번의 여름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았던 두 번의 겨울과 봄을 연속으로 겪었다. 이는 제대로 포착되지 않은 잔존 계절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이며, 인플레이션의 계절적 변동성에 대한 연준의 이해와 대응을 주시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무역 갈등, 낙관론 속 불안 요인 잔존 하지만 연준의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으로 남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캐나다, 멕시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국제적인 무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각국의 보복 관세 움직임은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을 야기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해 LPL 파이낸셜의 수석 경제학자인 제프리 로치는 "성장 전망이 약화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 더 우려하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업데이트된 전망은 더 비관적이며 단기적으로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다"라고 덧붙이며,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이 오히려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로치 경제학자는 "핵심 인플레이션이 여름까지 둔화되어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민감주 강세 속 필수 소비재 주목 연준의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경기 민감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팩트셋에 따르면, 오후 늦게 거래에서 금융, 산업재, 에너지 부문이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이는 파월 의장의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울프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강세장이든 약세장이든, 알파 수익은 상대적 모멘텀이 가장 강한 차트를 타고 하락 추세에 있는 차트를 피함으로써 창출된다"며, 필수 소비재 부문이 다년간의 하락 추세 이후 광범위한 시장 대비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경기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필수 소비재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도 있다. 비록 이날 증시가 상승 마감했지만, 다우존스와 S&P 500은 여전히 최근 종가 최고치 대비 각각 6%와 7% 이상 하락한 수준이며,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 대비 약 12%나 떨어진 상태다. 이는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주며,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무역 정책 변화에 따라 언제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안도와 경계 사이, 신중한 투자 필요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과 긍정적인 경제 진단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무역 갈등 심화와 그로 인한 경제 성장 둔화 및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잠재적인 위험 요인으로 남아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과 함께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를 지속적으로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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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준, 금리 동결에도 증시 '환호'…2025년 두 번의 단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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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관세 우려 속 연준 발표 대기하며 하락
- 미국 뉴욕 증시는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결정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고조되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0.32포인트(0.62%) 하락한 41,581.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0.46포인트(1.07%) 내린 5,614.66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304.55포인트(1.71%) 하락한 17,504.1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기술주들의 하락폭이 컸는데, 테슬라는 RBC 캐피털 마켓츠의 목표 주가 하향 조정 소식에 5% 이상 급락했다. 엔비디아와 알파벳 역시 각각 연례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 진행 및 대규모 인수 소식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미국의 2월 수입 물가가 예상외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됐다. 시장은 19일 발표될 연준의 통화 정책 성명과 경제 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발표 내용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니해설] 관세 불안과 연준의 '침묵'이 덮친 월가, 숨죽인 채 다음 스텝 주시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극명하게 드러난 하루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은 시장에 여전한 불확실성을 드리웠고, 곧 발표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 정책 결정은 이러한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이 됐다. 결국 다우존스, S&P 500, 나스닥 등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하며 최근의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윌리엄스·그리스키 "관세 불확실성, 시장 발목 잡다" 이날 시장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였다. 웨이브 캐피털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리스 윌리엄스는 "시장이 지난 몇 년 동안 잘 작동했던 것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쪽으로 실제로 순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시장 상황을 진단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이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을 야기하고 기업들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에 반영된 결과다. 로이터통신 역시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했다. 잉걸스 앤 스나이더의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팀 그리스키는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 관세의 범위가 얼마나 넓어질지, 그것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연준이 결국 얼마나 완화할지, 그리고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하며 시장의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전했다.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는 정책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취하며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경향을 보였다. 연준 '침묵' 속 인플레 우려 재점화⋯금리 향방 '안갯속'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에 대한 경계감 또한 시장 하락을 부추긴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연준이 19일 발표할 통화 정책 성명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동시에 발표될 경제 전망 요약(SEP)을 통해 향후 금리 인상 또는 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미국의 2월 수입 물가가 예상외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연준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테슬라 '급락', 엔비디아·알파벳도 '털썩'⋯기술주 '매도' 압력 거세 개별 종목별 움직임도 두드러졌다. 최근 시장 조정 기간 동안 큰 폭으로 하락했던 테슬라는 RBC 캐피털 마켓츠가 목표 주가를 대폭 하향 조정한 여파로 또다시 5% 이상 급락했다. RBC는 테슬라의 완전 자율 주행 기술 가격 책정 및 로보택시 시장 점유율에 대한 기대치 감소를 이유로 목표 주가를 기존 320달러에서 120달러로 낮췄다. 이는 테슬라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열풍의 주역인 엔비디아 역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연례 GPU 기술 컨퍼런스(GTC)를 앞두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3.35% 하락했는데, 이는 AI 산업의 경쟁 심화 및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젠슨 황 CEO는 AI 모델 학습에서 실제 답변을 얻는 방향으로 산업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경쟁력을 강조했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사이버 보안 업체 위즈를 약 320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2.2% 하락했다. 이는 대규모 인수 결정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전반적인 투자 심리 악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메이필드 "추가 하락 염두", 엇갈리는 시장 전망 속 '신중론' 우세 이처럼 뉴욕 증시는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과 연준의 통화 정책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베어드의 투자 전략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평균적인 비경기 침체기의 후퇴 또는 조정은 15% 범위 내에 있다"며 추가적인 시장 하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S&P 500 지수가 이미 최근 최고점에서 8.6% 하락하며 조정 영역에 진입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정책 변화에 더욱 주목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 역시 3월과 4월까지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으며, 울프 리서치는 시장이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추가적인 변동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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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관세 우려 속 연준 발표 대기하며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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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발 불확실성 속 '반짝' 기지개…4주 하락 끝 숨고르기
- 뉴욕 증시는 17일(현지시간) 경제 지표 발표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영향을 주시하며 반등,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53.44포인트(0.85%) 오른 41,841.63에, S&P 500 지수는 36.18포인트(0.64%) 상승한 5,675.12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54.58포인트(0.31%) 오른 17,808.66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나스닥과 S&P 500 지수가 4주 연속 하락한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2월 소매 판매는 소폭 반등했으나 시장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고, 뉴욕주의 3월 제조업 활동은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S&P 500 편입 종목의 90% 이상이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이었다. 특히 인텔은 신임 CEO의 사업 개편 계획 보도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반면 테슬라는 목표 주가 하향 조정 소식에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그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번 주 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정책 방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반등, '안도랠리'일까 '추세전환'일까 뉴욕 증시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4주간 이어진 지루한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고,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투자 심리에 단비가 내린 모습이다. 특히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85%나 상승하며 41,800선을 넘어섰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각각 0.64%, 0.31% 오르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번 반등의 가장 큰 요인은 그간의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분석된다. 4주 동안 이어진 하락세에 지친 투자자들이 마침내 매수 버튼을 누르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상승이 본격적인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 회복 '미미', 온라인만 온기 먼저 발표된 2월 소매 판매 지표를 살펴보자. 전월 대비 0.2% 증가하며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장의 기대치인 0.6% 증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연방 정부 직원들의 대규모 해고가 소비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위스콘신주 애넥스 웰스 매니지먼트(Annex Wealth Management)의 수석 경제학자인 브라이언 제이콥슨은 이에 대해 "1월의 날씨로 인한 경기 침체와 관세에 앞서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에서 비롯된 소비 반등의 유일한 징후는 온라인 소비에서 나타났다"고 지적하며,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심리는 종종 소비의 끔찍한 예측 변수이지만, 소비를 지탱해 온 긍정적인 분위기는 이제 먼 과거의 일이 되었다"고 덧붙이며, 현재의 불안한 시장 상황을 반영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뉴욕주의 3월 제조업 활동 지수는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웠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제조업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종목별 명암, 인텔↑ 테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S&P 500 지수 편입 종목의 90% 이상이 상승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특정 종목이나 섹터에 국한된 상승이 아닌, 시장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반등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인텔의 주가는 신임 CEO인 립부 탄이 칩 제조 방식과 인공지능 전략에 상당한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는 로이터 통신 보도에 힘입어 6.82%나 급등했다. 이는 기업 내부적인 호재가 시장 전반의 불안감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의 주가는 미즈호 증권이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 여파로 4.79% 하락했다. 이는 개별 기업의 악재가 시장 분위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연준 '침묵', 정책 향방 '안갯속' 이번 주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지만, 연준이 발표할 경제 전망과 정책 성명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어떤 견해를 밝힐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이미 1분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경기 둔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최근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은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 관세 정책은 시장에 큰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 U.S. 뱅크 애셋 매니지먼트(US Bank Asset Management)의 롭 하워스는 "시장의 놀라운 점이자 어려운 점은 우리의 최대 무역 파트너와의 관세 변동이었다"고 지적하며, 향후 몇 주 동안 더 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일부 상품에 대해 일시적으로 부여한 관세 면제 조치가 4월 2일에 만료될 예정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국가경제위원회(NEC)의 케빈 해싯 위원장 역시 "지금부터 4월 2일까지 어느 정도 불확실성이 있을 것"이라고 인정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더했다. 반등 vs 추가 하락, 전문가 전망 '분분'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은 조정을 마무리하고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벌은 "우리는 단기적인 반등 추세에 있다"고 진단하며, S&P 500 지수의 조정이 5,400선 부근에서 마무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는 현재 수준에서 4% 이상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스토벌은 "추가 하락 여지는 많지 않지만... 시장이 바닥을 찾을 수 있도록 충분히 불안한 투자자들을 떨쳐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스콧 베슨트 재무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조정은 건강하고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하며 시장의 과도한 불안감을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건강하지 않은 것은 계속 상승하는 것, 즉 이러한 도취적인 시장"이라며,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과거 금융 위기를 언급하며 "2006년, 2007년에 누군가가 브레이크를 걸었더라면 훨씬 더 건강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2008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보장할 수 없다"고 언급하며, 경제 상황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의 데릭 해리스 역시 "미국의 효율성, 규제 완화 및 무역 '해독'은 가시적인 GDP 증가 이전에 더 많은 시장 고통을 의미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불가피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신중한 투자만이 '살길' 뉴욕 증시는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지만, 그 뒤에는 여전히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엇갈린 경제 지표라는 불안 요인이 남아있다.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투자자들은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들과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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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발 불확실성 속 '반짝' 기지개…4주 하락 끝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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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운명의 삼각 파도'…FOMC·AI 빅뱅·실적 쇼크 쓰나미 경고
- 뉴욕 주식 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과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개발자 컨퍼런스(GTC), 그리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라는 '삼중 변수'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서 나올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에 쏠릴 전망이다. 최근 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어, 이번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AI 테마를 이끄는 엔비디아는 17일부터 1주일간 GTC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특히 18일 젠슨 황 CEO의 기조연설에서는 차세대 AI 반도체 '루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지난 5년간 GTC 주간 엔비디아 주가는 반도체 ETF 대비 평균 6.5%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어, 이번 컨퍼런스 역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0일), 나이키(20일), 페덱스(20일)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특히 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페덱스의 실적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CNBC의 짐 크레이머는 "다음 주 시장은 백악관과 연준에 묶여 있을 것"이라며, 실적 외에도 거시 경제 상황과 정책 변화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페덱스에 대해 "보고서는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할인된 가격에 매수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의 소매 판매, 산업 생산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도 예정되어 있어, 이들 지표가 시장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 FOMC, GTC, 주요 기업 실적 발표라는 '삼중 변수'가 뉴욕증시의 향방을 어떻게 결정할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니 해설] FOMC·GTC·어닝 시즌 '트리플 임팩트'⋯뉴욕 증시, 불확실성 넘어 '대세 상승' 시동 걸까 최근 뉴욕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지난주 후반 기술적인 반등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여전히 시장은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으며, 이번 주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 인공지능(AI)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엔비디아의 개발자 컨퍼런스(GTC), 그리고 3월 분기 어닝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까지, 굵직한 이벤트들이 한꺼번에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연준, 매파냐 비둘기파냐⋯금리 인하 시점 놓고 시장 '촉각'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거의 확실시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4.25~4.5%로 유지할 가능성은 무려 98%에 달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은 금리 동결이라는 예상된 결과보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서 나올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에 쏠릴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둔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은 15%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30%를 넘어섰다. 심지어 0.25%포인트씩 네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못 박았던 파월 의장의 발언과는 다소 상반되는 분위기다. 파월 의장은 지난 7일 통화정책 컨퍼런스에서 "미 경제는 지난해 9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했을 때보다 나아졌다"며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시장은 이미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무게를 두고 연준의 조기 피벗(정책 전환)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관세 정책이 다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상호관세’ 도입 의지를 강조하며 보호무역주의 색채를 더욱 짙게 드러내고 있어, 물가 상승 압력이 재점화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는 더욱 불투명해질 수 있다. AI 혁명 주도할 ‘게임 체인저’ 등장하나⋯엔비디아 GTC '핵심' 분석 또 다른 핵심 변수는 엔비디아의 GTC 컨퍼런스다. 그래픽반도체(GPU) 기술 컨퍼런스인 GTC는 AI 산업의 성장과 함께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차세대 AI 반도체 '루빈'에 대한 세부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돼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루빈'이라는 이름은 암흑물질을 발견한 천문학자 베라 루빈에서 따왔다고 알려져 더욱 흥미를 끈다. 웰스파고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5년간 GTC 주간에 엔비디아 주가는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보다 평균 6.5%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GTC 컨퍼런스가 엔비디아 주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투자자들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엔비디아의 기술 경쟁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나아가 AI 산업 전반의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실적 보고서, 기업 펀더멘털 '진짜 얼굴' 공개⋯옥석 가리기 '승부처' 이번 주에는 주요 기업들의 3월 분기 실적 발표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AI용 메모리 반도체 선두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비롯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그리고 세계적인 물류 기업 페덱스의 실적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힌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페덱스의 실적은 글로벌 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지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CNBC의 짐 크레이머는 이번 주 시장 상황에 대해 "이들 기업으로부터 어떤 소식을 듣든 다음 주 시장은 백악관과 연준에 묶여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기업 실적뿐만 아니라 거시 경제 환경과 정책 변화가 시장에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페덱스에 대해서는 "보고서는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할인된 가격에 매수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회사 경영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3월 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한 전문가는 "3월 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기대 이하의 실적 지침이 나올 수 있다는 징후가 보인다"고 경고하며,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을 조언했다. 이 외에도 이번 주에는 미국의 소매 판매, 산업 생산, 제조업 생산, 수입물가지수 등 다양한 경제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미시간대학교의 3월 소비자태도지수가 급락하고, 5년 뒤 예상 인플레이션이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소비 심리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실제 소비 지출이 어떻게 변화했을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경제 지표들이 부진하게 발표될 경우,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크리스 베르사체는 "주식은 목요일에 누적 10% 수정을 거친 후 금요일에 멋지게 상승했지만, 모든 주요 시장 평균은 여전히 주간 하락세를 보였다"고 지적하며, 단기적인 반등에 안심하기보다는 여전히 시장에 과제가 남아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또한 "시장이 반등을 기대했고 금요일에 본 반등이 다음 주 초에 계속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주식을 지속적으로 극적으로 높이려면 몇 가지 긍정적인 데이터 포인트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다가올 관세, 연준의 정책 논평, 6월 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등은 시장의 단기적인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는 뉴욕 증시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다. FOMC의 통화정책 방향, 엔비디아 GTC 컨퍼런스의 결과,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그리고 각종 경제 지표들의 향방에 따라 시장의 분위기가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다양한 변수들을 꼼꼼히 확인하고 신중하게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접근하고, 기업의 펀더멘털과 성장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불확실성이 큰 시장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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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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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운명의 삼각 파도'…FOMC·AI 빅뱅·실적 쇼크 쓰나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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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반도체주 강세에 2,570선 회복…투자 심리 개선
- 코스피가 12일 대형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2,57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22포인트(1.47%) 상승한 2,574.82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7.99포인트(1.11%) 오른 729.4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2,552.60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2,579.69까지 올랐다. SK하이닉스(5.91%), 삼성전자(2.43%) 등 반도체 대형주가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POSCO홀딩스(5.90%)와 셀트리온(1.91%)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한화오션(-8.97%)과 HMM(-1.41%)은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7.2원 하락한 1,451.0원으로 마감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정책 변화와 국제 정세 영향 속에서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니해설] 반도체주 강세 속 코스피 2,570선 회복⋯시장 반등 지속될까? 12일 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2,57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22포인트(1.47%) 상승한 2,574.82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1.11% 상승한 729.49를 기록하며 반등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주 강세, 시장 상승 이끌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5.00포인트(0.59%) 오른 2,552.60으로 출발했다. 이후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며 한때 2,579.69까지 올랐다. 전날 1%대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함께 반도체 대장주들의 강세가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는 5.91% 급등하며 상승을 주도했고, 삼성전자도 2.43% 오르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글로벌 AI 반도체주인 엔비디아, 브로드컴, 마이크론 등의 반등이 국내 반도체 업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POSCO홀딩스(5.90%)와 셀트리온(1.91%)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일부 조선·운송 관련주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한화오션은 8.97% 하락했고, HMM(-1.41%), HD현대중공업(-0.50%)도 하락 마감했다. 금융업종에서는 신한지주(0.33%)와 메리츠금융지주(0.34%)가 소폭 상승했지만, KB금융(-0.65%)은 하락했다. 세아제강지주 강세⋯철강 관세 영향 이날 철강 관련주인 세아제강지주는 4.91% 오른 27만8천 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9.25% 상승하며 28만9천500원까지 올랐다. 자회사 세아제강도 한때 7% 넘게 상승했으나 장 후반 상승분을 반납하며 0.1% 오른 19만3천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세아제강지주의 강세는 미국의 철강 수입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나증권 박성봉 연구원은 "미국이 캐나다·멕시코의 철강 제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아, 한국 철강업체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과 카타르의 대규모 LNG 프로젝트가 본격화됨에 따라 세아제강이 송유관 수주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원/달러 환율 하락⋯미국 정책 불확실성 영향 한편, 원/달러 환율은 7.2원 하락한 1,451.0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내린 1,453.0원으로 개장한 후 종일 하락세를 보였다. 환율 하락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와 관련된 불확실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부터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무역 환경에 새로운 변수를 더하며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7% 상승한 103.55를 기록했다. 지난 3일 107선을 넘었던 달러가 최근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엔/달러 환율은 0.24% 오른 148.14엔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979.91원으로 전날 대비 9.94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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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반도체주 강세에 2,570선 회복…투자 심리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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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전면 시행…한국 포함 글로벌 무역 전쟁 본격화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전면 시행하면서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 전쟁'이 본격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서명한 포고문의 효력이 이날 0시 1분(한국시간 오후 1시 1분)부터 발효됐다. 이번 조치로 미국에 철강을 수출하는 모든 국가가 25% 관세를 부담하게 됐다. 기존의 면세 혜택을 받던 한국, 캐나다, 유럽연합(EU) 등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알루미늄 관세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됐다. 또한 볼트·너트, 스프링 등 166개 파생상품이 즉시 관세 대상에 포함됐으며, 범퍼·차체·서스펜션 등 87개 품목은 추가 공고 후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대미 철강·알루미늄 수출 1위국인 캐나다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도 영향권에 들어갔다. 특히 2018년 도입된 철강 무관세 쿼터제(263만t)가 폐기되면서 국내 기업의 부담이 커졌다. 지난해 한국은 미국에 32억 달러(약 4조6000억 원)어치 철강을 수출하며 미국의 6위 철강 수출국이었다. 업계는 미국과 협상 난항을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만큼 반도체·자동차 등 다른 품목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내에서도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 기업 CEO들과의 대화에서 "관세 정책이 미국 내 제조업 부활을 이끌고 있다"며 철강·알루미늄뿐 아니라 다른 산업에도 관세 확대를 시사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무역 시장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미니해설] 트럼프의 '관세 전쟁' 본격화⋯한국 철강·알루미늄 산업 직격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했던 '관세 전쟁'이 본격화됐다. 12일(현지시간)부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이는 집권 2기 트럼프 행정부의 첫 전면적 무역 조치로, 기존 무역 정책과 비교해 보다 강경한 보호무역 기조를 나타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 후 지속적으로 관세 부과를 언급해왔다. 실제로 대규모 관세를 시행한 국가는 중국이 유일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를 통해 한국, 캐나다, EU, 일본 등 미국의 주요 교역국들도 관세 대상에 포함됐다.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시행⋯면세 쿼터제 폐지, 한국 기업 타격 이번 조치의 핵심은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적용된 철강·알루미늄 관세 면제 조항을 폐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으로 철강을 수출하는 모든 국가는 25% 관세를 부담해야 하며, 기존 예외 조항이 폐지되면서 한국, 캐나다, 멕시코, 일본, 영국 등도 동일한 부담을 지게 됐다. 알루미늄 관세도 기존 10%에서 25%로 상향 조정됐다. 이와 함께 관세 적용 품목도 대폭 확대됐다. 제조업 원자재로 활용되는 철강·알루미늄뿐만 아니라 볼트·너트, 스프링 등 166개 파생상품이 즉시 관세 대상에 포함됐다. 또한 자동차 부품(범퍼·차체·서스펜션), 가전 부품, 항공기 부품 등 87개 품목은 추가 공고 이후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한국 철강·알루미늄 업계, 긴장감 고조 이번 조치는 한국 철강·알루미늄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2018년 4월 도입된 철강 무관세 쿼터제가 폐기되면서 한국 철강업체들은 미국 수출에서 가격 경쟁력을 상실할 위험에 처했다. 지난해 한국의 미국 철강 수출액은 32억 달러(약 4조6000억 원)로 미국의 6위 철강 수출국이었다. 알루미늄의 경우 10%의 관세를 물었음에도 수출이 6억4000만 달러(약 9300백억 원)에 달해 대미 수출국 중에서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관세 부과로 인해 수출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전망 "기회와 위기 공존" 일각에서는 한국 철강업체들이 기존 '쿼터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수출량을 조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확대와 함께 LNG 플랜트 기자재 시장에서 한국 철강업체들이 입지를 넓힐 가능성이 있다. 반면, 철강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한국 업체들의 대미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국내외 수요 감소와 중국의 저가 제품 공세까지 더해지면서 업계 불황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미국과 협상 난항 예상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향후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변수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제조업 보호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으며, 미국 철강업체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한국 업체의 덤핑 관행을 문제 삼으며 25% 이상의 관세 부과를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철강·알루미늄뿐만 아니라 반도체, 자동차 등 한국의 핵심 수출 품목까지 관세 부과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경제도 불확실성 확대 한편, 이번 조치는 미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미국의 철강·알루미늄·구리 가격이 지속 상승했다. 이는 미국 제조업체들이 관세 시행 전에 원자재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격 급등이 미국 제조업체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증시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글로벌 무역 환경에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관세 확대 시사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1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주요 기업 CEO들과의 대화에서 "관세 정책 덕분에 글로벌 대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시설을 늘리고 있다"며 관세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관세는 (25%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하며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조치로 인해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들의 대응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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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전면 시행…한국 포함 글로벌 무역 전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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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한국 경상수지, 21개월 연속 흑자 유지⋯1월 29억4천만달러
-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5년 1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29억4000만 달러(약 4조2600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30억5000만 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나, 전월(123억7000만 달러)보다는 크게 줄어든 수치이다. 한은은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 감소와 연말 수출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는 25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수출은 9.1% 감소한 498억1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2월 무역수지가 4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만큼, 경상수지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미니해설] 경상수지 21개월 연속 흑자⋯1월 흑자 규모는 감소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1월 흑자 규모는 전월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29억4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30억5000만 달러)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2023년 12월(123억7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약 76.2% 감소했다. 한은은 이같은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 연말 수출 집중에 따른 기조 효과, △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 감소를 꼽았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월 대비 줄어든 것은 연말·연초 계절적 요인의 영향"이라며 "흑자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품수지 흑자 축소⋯IT 수출은 증가, 비IT수출은 부진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2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월(43억6000만 달러)과 전월(104억3000만 달러)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498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했다. 이는 2023년 9월(-1.6%) 이후 16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 컴퓨터(14.8%) △ 반도체(7.2%) 등 IT 품목은 증가했지만, △ 석유제품(-29.2%) △ 승용차(-19.2%) 등 비IT 품목의 감소 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중국(-14.0%), EU(-11.6%), 미국(-9.4%), 일본(-7.7%), 동남아(-3.8%) 등 주요 수출국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송 부장은 "IT 부문의 수출 증가세는 지속되겠지만, 비IT 부문은 중국 제품의 글로벌 시장 공급 확대와 일부 주요 품목의 관세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입은 473억1천만달러로 6.2%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5.5%), 가스(-20.2%), 원유(-5.5%) 등 원자재 수입이 9.8% 줄었고, 곡물(-22.7%), 승용차(-8.2%) 등 소비재 수입도 10.3%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본원소득수지 동향 서비스수지는 20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21억1000만 달러)과 지난해 같은 기간(-28억6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다소 줄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는 16억8000만 달러 적자로, 겨울방학과 설 연휴 기간 해외 여행객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적자 규모는 전월(-9억5000만 달러)보다 확대됐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15억1000만 달러)보다도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6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12월(47억6000만 달러) 대비 20억 달러 이상 감소했다. 특히 증권투자 배당소득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배당소득수지는 전월 35억9000만 달러에서 19억 달러로 줄었다. 트럼프 관세 정책 영향 가능성 향후 수출 전망과 관련해 미국의 무역 정책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송 부장은 "현재 미국의 관세 정책은 갈등·협상 국면에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를 초래하고 우리나라 수출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우리 수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산업이 관세 부과이 대상이 될 경우 수출 감소 요인이 될 수 있다. 금융계정 변화 및 외환보유액 감소 1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7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9억4000만 달러 줄었으나,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2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5억5000만 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2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편, 준비자산(외환보유액)은 45억5000만 달러 줄었다. 이는 지난해 5월(-55억5000만 달러)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2월 경상수지 전망, 개선 기대감 2월에는 경상수지 흑자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송 부장은 "2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가 4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며 "이를 고려할 때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1월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전체 경상수지 전망과 관련해서는 "지난해보다는 흑자 폭이 줄어들겠지만, 수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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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한국 경상수지, 21개월 연속 흑자 유지⋯1월 29억4천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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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거래일 연속 하락…2,520대 마감
-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520대에서 마감했다. 4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3.86포인트(0.15%) 내린 2,528.9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0.58포인트(0.42%) 내린 2,522.20으로 출발해 장중 상승 전환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도 6.06포인트(0.81%) 하락한 737.90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내린 1,461.8원에 마무리됐다. 한편, 방산주와 조선주가 유럽의 방위비 증액 기대감 속에 급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01%), 한화오션(14.54%), 현대로템(10.87%) 등이 큰 폭으로 올랐고, HJ중공업과 한일단조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미국 보호무역 조치 강화로 투자 심리 위축 코스피가 4일 연속 하락하며 2,520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 강화와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제한적으로 유입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86포인트(0.15%) 내린 2,528.92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2,522.20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이며 장중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도 6.06포인트(0.81%) 내린 737.90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원 내린 1,461.8원에 마무리됐다. 국제 증시 및 시장 영향 요인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정책과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와 함께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가중됐다. 특히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며 나스닥 지수는 2% 이상 급락했고, 엔비디아는 8.69% 하락하며 시장의 하방 압력을 키웠다. 수급 동향 및 업종별 흐름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일부 매수에 나섰으나 상승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으며, 방산주와 조선주는 유럽의 방위비 증가 기대감 속에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장초반 하락세로 출발한 뒤 반등했으나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2.16%), LG에너지솔루션(-5.68%), 현대차(-1.40%), KB금융(-0.51%) 등이 하락했다. 반면, 방산주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8.01% 상승하며 701,000원에 마감했고, 한화오션(14.54%), 현대로템(10.87%), 한화시스템(8.67%), 한국항공우주(7.29%)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조선주도 상승세를 기록하며 HD현대중공업(6.25%), 삼성중공업(2.08%), HMM(5.41%) 등이 올랐다. 방산·조선주 강세 배경은? 방산주의 급등은 최근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및 방위비 증액을 논의하면서 촉발됐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갈등이 표출된 이후 유럽 각국이 국방 예산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 방산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DS투자증권은 "유럽 국가들이 GDP 대비 최대 5%까지 방위비를 증액할 경우, 작년 대비 약 563억 달러(약 82조 원)의 추가 지출이 예상된다"며 "한국은 유럽이 원하는 빠른 납기와 가성비 높은 무기를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조선주 역시 방산 수출과 연계된 기대감 속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은 전세계 해군 및 방산 관련 수주 증가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후행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89로 내려오면서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이슈는 증시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변동성의 진폭이 약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와 글로벌 무역 정책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또한, 방산·조선 업종의 상승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유럽 국가들의 방위비 확대 결정과 실제 계약 체결 여부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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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거래일 연속 하락…2,520대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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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목재 수입 '국가 안보 조사' 지시…한국산 싱크대도 포함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목재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도록 지시하면서 관세 부과 절차에 돌입했다.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상무부에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원목과 목재 제품의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는 명령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이 관세 부과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다. 조사 대상에는 원목, 목재뿐만 아니라 미국산 원목을 사용해 제조된 후 다시 미국으로 수출되는 제품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한국산 싱크대 등도 조사 대상이 됐다. 백악관은 캐나다, 독일, 브라질 등을 목재 덤핑국으로 지목하며, 한국과 중국도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목재 관련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232조 조사와 별도로 관련 규제 완화 및 산림 관리 강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미니해설] 트럼프, 목재 수입 관세 검토⋯한국산 싱크대도 조사 대상 포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목재 수입품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도록 지시하면서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수출하는 싱크대 등 목재 가구류도 조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국내 가구 업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상무부에 원목, 목재 및 관련 제품의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 제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다. 백악관 당국자는 "전 세계에서 일부 국가들이 보조금을 지원받아 과잉 생산한 목재를 미국에 덤핑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미국의 국내 제조업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재를 덤핑하는 국가로 캐나다, 독일, 브라질 등을 지목하며 "한국과 중국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산 싱크대(주방 캐비닛) 등 목재 가구류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 당국자는 "미국에서 수출한 원목이 해외에서 가공된 뒤 다시 미국으로 역수출되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이 이러한 방식으로 가구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 19일 목재 관련 제품에 대해 약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상무부 조사가 끝나면 추가적인 관세 부과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한국 업계에 미칠 영향은? 미국의 이번 조치는 글로벌 목재 시장뿐만 아니라 한국 가구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가구류 전체 수출액은 약 3000만 달러(약 438억 원) 수준으로, 미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국의 대미 가구 수출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대미 수출이 중요한 일부 기업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호무역 강화⋯'관세 전쟁' 확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특정 품목에 대한 국가 안보 조사를 잇따라 지시하며 보호무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구리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것을 지시하며, 구리에도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232조 조사와 별도로 목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행정명령도 발동했다. 이 행정명령은 산림 관리를 강화하고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미국 내 자급률을 높여 외국산 목재 수입 의존도를 줄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행보를 강화하면서 보호무역주의를 더욱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조치가 목재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기조 속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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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목재 수입 '국가 안보 조사' 지시…한국산 싱크대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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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마진 쇼크', 뉴욕 증시 급락⋯트럼프發 관세 폭탄까지
- 뉴욕 증시가 엔비디아의 부진한 실적 전망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발언에 휘청거렸다. 27일(현지시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22%, 나스닥 지수는 0.88%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만이 0.45% 상승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대표주인 엔비디아는 예상보다 낮은 분기 총마진 전망을 내놓으며 6% 급락했다. 이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4% 가까이 끌어내리며 기술주 전반에 찬물을 끼얹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캐나다, 유럽산 자동차 등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발언은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한편,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고, 4분기 경제성장률 둔화가 재확인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니해설] 엔비디아發 '기술주 조정'⋯트럼프발 무역전쟁, 뉴욕증시 덮치나 뉴욕증시가 심상치 않다. AI 열풍을 주도하며 승승장구하던 엔비디아가 '실적 쇼크'를 일으키며 기술주 전반에 조정을 불러왔고,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발언은 시장에 불안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엔비디아의 '숨 고르기', AI 과열 경고등? 엔비디아는 지난 4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문제는 앞으로의 전망이었다. 엔비디아는 다음 분기 총마진 전망치를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제시했고, 이는 투자자들에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심어주었다. 사실,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 발표는 예전만큼의 '블록버스터급'은 아니었다. 서터티의 스콧 웰치 최고 투자 책임자의 말처럼, "엔비디아의 실적은 좋았지만 한동안 제공해 왔던 블록버스터급 실적은 아니었다." 이는 그동안 엔비디아가 보여준 압도적인 성장세에 비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여기에 더해, 중국의 저가 AI 모델 출시,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임대 축소 소식 등은 AI 산업의 과열에 대한 경고등을 켰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독점적인 지위가 약화되고,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 무역 전쟁 재점화? 엔비디아발 기술주 조정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발언은 뉴욕증시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캐나다, 유럽산 자동차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이는 글로벌 무역 전쟁의 재점화를 의미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보호무역주의를 통해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을 붕괴시키고, 물가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경기 침체 공포 확산, 연준의 선택은? 한편, 미국의 경제 지표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고, 4분기 경제 성장률 둔화가 재확인되면서 시장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선택에 쏠려 있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침체에 대응할지, 아니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이어갈지에 따라 뉴욕증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의 심플리파이 에셋 매니지먼트의 최고 전략가인 마이클 그린은 "이제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이 성장에 대한 두려움으로 바뀌고 있으며, 이는 주식을 기껏해야 횡보하게 하고 잠재적으로는 하락하게 만들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엔비디아의 성장 둔화, 트럼프의 무역 전쟁, 경기 침체 공포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뉴욕증시는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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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마진 쇼크', 뉴욕 증시 급락⋯트럼프發 관세 폭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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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發 '관세 폭탄' 현실화?⋯뉴욕증시 패닉
-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 하락한 43,427.61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2% 내린 5,949.59에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2% 하락한 19,027.1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각료회의 발언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발효하고, EU 상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 전쟁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로 인해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S&P 500지수는 5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2% 상승했지만, 인스타카트 모회사 메이플베어는 11% 이상 폭락하며 역대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미니해설] '트럼프 리스크' 본격화⋯뉴욕증시, 예측 불허의 시대 돌입 트럼프 대통령의 첫 각료회의 발언은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캐나다, 멕시코, EU 등 주요 교역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며 글로벌 무역 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이는 단순한 무역 갈등을 넘어 글로벌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은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며 뉴욕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키운다. 엔비디아, 질주 속 '불안' 이날 시장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AI 반도체 시장의 압도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2% 상승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더라도, 트럼프發 악재가 지속된다면 상승 동력은 약화할 수 있다. 인스타카트, '급락' 경고음 인스타카트 모회사 메이플베어의 11% 이상 급락은 시장의 냉각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인스타카트의 부진은 소비 심리 위축과 함께 IPO 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신규 상장주들은 트럼프發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투자 심리, '꽁꽁' 찰스 슈왑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리즈 앤 손더스는 "정책 불확실성이 많은 연성 데이터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소비 심리나 기업 투자 심리 등 경제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투자 심리는 급격히 냉각되며 S&P 500지수는 5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시험대' 직면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뉴욕증시에 새로운 시험대를 제시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發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투자 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안정적인 자산 배분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화에 따라 산업별, 종목별 희비가 엇갈릴 수 있으므로 면밀한 분석과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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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發 '관세 폭탄' 현실화?⋯뉴욕증시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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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소비자 신뢰 급락에 기술주 '휘청'…S&P500 나흘 연속 하락
-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소비자신뢰지수 급락과 기술주 중심의 하락세가 맞물리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56% 하락한 5,949.54에 거래를 마감하며 나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고, 나스닥지수 역시 1.37% 급락한 19,022.03에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17% 소폭 상승하며 43,534.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콘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특히 단기 기대지수가 11.3%나 급락하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기술주 중심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2% 하락했으며, 테슬라는 8% 이상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팔란티어는 3% 이상 하락했고, 메타 플랫폼스는 1.1% 하락하는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반면, 헬스케어 기업인 일라이 릴리는 체중 감량제 젭바운드의 고용량 바이알 판매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2.2% 상승했고, 솔벤텀은 써모 피셔에 사업부를 매각했다는 소식에 8.6% 급등했다. [미니해설] 불확실성의 시대, 뉴욕증시를 덮친 3가지 그림자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그야말로 '불안' 그 자체였다. 소비자 신뢰는 급격히 하락했고, 기술주들은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몰려들었고,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를 덮친 그림자는 크게 3가지였다.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 경기 침체의 전조인가 가장 큰 그림자는 단연 '소비심리'였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2021년 8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특히 단기 기대지수는 11.3%나 급락했는데, 이는 통상적으로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된다. 피터 터즈 체이스 투자 자문사 사장은 "많은 기업들이 현재 소비자 지출 방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으며, 오늘 발표된 소비자 신뢰지수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그간 미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소비가 흔들리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GDP의 약 70%를 지탱하는 소비자의 심리는 2월에 상당히 어두워졌다"며 "임박한 경기 침체와 관련된 수준보다 훨씬 낮은 단기 기대치 구성 요소의 11.3% 급락은 소비자 불확실성의 증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보도했다. 기술주, 화려했던 과거는 잊어라 두 번째 그림자는 '기술주'였다. 엔비디아, 테슬라, 팔란티어 등 그동안 시장을 이끌었던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2% 하락했고, 테슬라는 8% 이상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1조 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최근 몇 년간 기술주들은 팬데믹 이후 비대면 경제의 확산과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회피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엔비디아는 수요일 장 마감 후 예상되는 칩 제조업체의 많은 기대를 받는 분기별 실적 보고서를 앞두고 2.0% 하락하여 필라델피아 SE 반도체 지수를 2.1% 끌어내렸다"고 보도했다. 또한 "미국 관리들은 베이징의 기술 역량을 제한하기 위해 허가 없이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엔비디아 칩의 수량과 유형을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發 무역 전쟁, 불확실성을 키우다 세 번째 그림자는 '무역 전쟁'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멕시코와의 무역 협상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의 반도체 수출에 대한 규제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선임고문은 "캐나다, 멕시코와 협상이 진행 중이며, 펜타닐 문제에서 필요한 진전이 없다면 대통령은 약속한 대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가 다시 한번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교역은 위축되고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로이터 통신은 "헤드라인이 상당히 극적이었고... 그 결과 소비자와 기업들은 주요 구매 결정이나 기타 사업 결정을 내리기 전에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고 있다"는 피터 터즈 체이스 투자 자문사 사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다양한 악재가 겹치면서 뉴욕증시는 당분간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주시하며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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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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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소비자 신뢰 급락에 기술주 '휘청'…S&P500 나흘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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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0.25%p 인하⋯가계 이자 부담 9조원 감소 예상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연 3.50%에서 연 2.75%로 0.75%p 하락시켰다. 이와 함께 대출금리 인하 효과를 기대했으나, 금융기관들이 가산금리 인상 및 우대금리 축소 등으로 시차를 두고 반영하고 있어 대출자들이 체감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은 자료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폭만큼 대출금리가 하락할 경우 가계대출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은 약 9조1000억 원, 1인당 평균 46만3000원이 절감될 것으로 분석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역시 각각 5조1000억 원과 3조6000억 원의 이자 부담 완화 효과를 기대하지만, 금리 인하 효과가 원활히 파급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산출 근거 점검 및 가산금리 인하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니해설] 한은 기준금리 인하, 대출금리 전파 지연과 가계 부담 경감 한국은행 금통위는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금리가 연 3.50%에서 연 2.75%로 0.75%p 하락하는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결정은 금융시장의 유동성 개선과 가계부채 부담 경감을 위한 조치로 풀이되나, 실제 대출금리로의 전파는 다소 지연되고 있어 향후 효과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한은은 이번 금리 인하를 통해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 비용 하락과 이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만약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하폭만큼 자동적으로 하락할 경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가계대출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은 약 9조1000억 원이 줄어들며, 1인당 평균 46만3000원의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한은이 지난해 3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에 변동금리부 대출 비중(67.9%)을 적용해 산출한 수치로, 전반적인 금융 부담 경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가계와 취약계층, 자영업자 이자 완화 혜택 대출금리 인하 효과는 단순히 가계에 국한되지 않는다. 고금리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또한 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 부담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한은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0.75%p 인하될 경우 자영업자의 연간 이자 부담은 약 5조1000억원, 다중채무자에 해당하는 자영업자는 3조6000억원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취약차주(다중채무자 중 저소득·저신용 계층)의 경우, 1인당 약 35만9000원의 이자 경감 효과가 기대되어 금융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전망이다. 은행권, 대출금리 반영 지연 그러나 문제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들이 대출금리 산정 시 기준금리 인하 폭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예금은행의 지난해 12월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72%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지난해 11월(4.79%)보다 소폭 내린 수치이나, 9월(4.23%)과 10월(4.55%)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은행권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요구에 따라 대출 금리 산출 시 원가 마진(가산금리)을 확대하고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인위적으로 금리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해 12월 가산금리 단순평균은 3.178%로, 9월의 3.088%보다 0.09%포인트 상승한 반면, 우대금리 평균은 2.056%에서 1.154%로 0.542%포인트 하락해, 전체 대출금리에는 미비한 하락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가산금리 인하와 대출금리 산출 기준 점검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제는 대출금리에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신속히 반영할 때"라며, 금융기관들이 보다 투명하고 신속하게 금리 혜택을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대출금리가 일시적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시장금리가 미리 하락한 측면을 들어 연간 총 11조3000억원의 이자 부담이 경감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도 단기 금리와 연동된 변동금리 대출을 중심으로 이자 경감 효과가 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취약계층과 다중채무자 지원 정책 동시 마련돼야 이번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한 논의는 단순히 이자 부담 경감에 그치지 않고, 내수 진작과 금융시장 안정, 나아가 가계부채 관리 등 다각적인 경제 정책과 맞물려 있다. 은행권의 대출금리 반영 지연은 금융소비자들로 하여금 당장의 혜택을 체감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으므로, 정부와 금융당국은 이에 대한 신속한 조치와 감독 강화가 필요하다. 또한, 취약계층과 다중채무자에 대한 지원 정책이 동시에 마련되어야, 금리 인하 효과가 사회 전반에 고루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가계와 자영업자 등 실물 경제 주체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긍정적 신호임과 동시에, 은행권의 대출금리 산출 방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원활히 파급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들이 자발적으로 금리 인하 폭을 확대하고, 정부와 금융당국이 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된다. 한은, 올해 성장률 1.5%로 대폭 하향 한편, 한국은행은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0.4%포인트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에서 이미 낮아진 가운데,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과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내수 회복 지연 등 복합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다. 한은은 이번 조정이 2022년 11월 이후 0.4%포인트 이상 수정된 최초 사례라고 밝히며, 내년 성장률은 1.8%로 유지할 계획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9% 수준에서 안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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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0.25%p 인하⋯가계 이자 부담 9조원 감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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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동차·반도체 등 관세 폭탄 예고⋯한국 수출 업계 비상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한 달 안에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Future Investment Initiative) 프라이오리티 서밋' 연설에서 "관세 부과는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외국 기업이 미국 내에서 제품을 생산하지 않으면 관세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로 자동차와 반도체 등 한국 주요 수출품에 대한 관세 추가 가능성이 커져 정부와 기업의 대응이 긴박해졌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세금 감면과 산업 지원을 약속하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독재자"로 비판했다. 이와 함께 불법 이민 단속 성과를 언급하며 유렵 국가에 강경한 대응을 촉구했다. [미니해설] 트럼프, 자동차반도체 등 주요 산업 관세 부과 시사⋯한국 경제 타격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 다양한 산업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프라이오리티 서밋'에서 "다음 한 달 안에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며 "미국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4월 2일 자동차 관세 부과 계획을 예고한 바 있으나, 이번 발언을 통해 반도체와 다른 핵심 산업에도 관세 조치를 앞당겨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로 인해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국들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 산업에 미치는 영향 한국은 미국에 자동차와 반도체를 대규모로 수출하는 주요 국가로, 관세 부과 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자동차와 반도체는 한국의 대미 수출에서 상위를 차지하는 품목으로, 이번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저택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및 의약품 관세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최소 25%, 어쩌면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단계적으로 관세를 인상해 기업들에 대한 압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반도체는 1997년 세계무역기구(WTO)의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회원국 간 관세 없이 거래되고 있다. 즉, 현재 미국이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반도체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반도체, 지난해 대(對)미 수출 3위 2024년 기준 반도체는 한국의 대미(對美) 수출에서 세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반도체 수출액은 106억 달러(약 15조 원)에 달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의 심화와 인공지능(AI) 시장 확장으로 인해 미국 내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한국의 대미 수출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25% 이상의 높은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 반도체 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관세가 부과될 경우 가격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대미 반도체 수출 비중은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중국(32.8%), 홍콩(18.4%), 대만(15.2%), 베트남(12.7%)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관세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반도체가 전체 물량의 약 7% 수준이지만, 여기에 25%의 고율 관세가 적용될 경우 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보호무역 기조에 맞춰, 정부와 기업이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현지 생산 확대와 미국 내 투자 유치 방안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의 경제 정책 기조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외국 기업이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 내 제조업 활성화를 유도하는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중국과의 무역전쟁 당시와 유사한 접근법으로, 무역 상대국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또한 그는 "관세 수입이 미국 재정에 수조 달러를 가져올 것"이라며 균형 재정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관세 정책을 강조했다. 美 세금 감면 및 에너지 정책 변화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과 함께 대규모 세금 감면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가정과 근로자, 기업을 위한 세금을 대폭 낮출 것"이라며 팁과 초과 근무 수당에 대한 과세를 폐지하고, 사회보장세 감면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 내 석유·가스 생산자들에 대한 세금 감면도 약속했다. 이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 대비되는 조치로, 미국 내 에너지 기업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바이든 정부가 방출했던 전략 비축유를 신속히 채울 계획을 밝혔다. 이는 최근 국제 유가 변동성과도 맞물려 있으며, 미국의 에너지 독립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및 대외 정책 변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과 SNS 게시글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또다시 "독재자"라고 비난했다. 그는 "젤렌스키는 형편없다. 그의 나라는 산산조각이 났고, 수많은 사람들이 불필요하게 죽었다"고 말했다. 또한 "전쟁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직접 대화하지 않으면 전쟁을 끝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휴전을 촉진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우리는 휴전을 곧 이루고 유럽과 중동의 안정을 구축하길 희망한다"고 밝혀, 미국의 군사적 개입을 최소화하려는 입장을 보였다. 불법 이민 단속 강화 촉구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불법 이민 단속 및 추방에서 성과를 거두었다"며 "유럽과 다른 국가들도 이를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국가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너무 늦기 전에 강경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들에도 불법 이민에 대한 보다 강경한 정책을 요구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정책이 가져올 파장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무역, 세금, 외교, 이민 정책 전반에 걸쳐 미국의 대내외 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자동차와 반도체 등 한국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한 관세 조치는 한국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에 대비해 전략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구체적인 정책 발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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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동차·반도체 등 관세 폭탄 예고⋯한국 수출 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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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67)] 고공행진 금가격, 어디까지 상승할지 뜨거운 관심
- 국제금값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금값이 어디까지 상승할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장에서는 온스딩 3000달러 돌파는 시간문제이며 올 연말까지 3300달러에서 40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주말 잠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하락했던 국제금값은 1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1.7%(48.3달러) 오른 온스당 294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올해 들어 금값은 매주 상승해 8주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값은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보다 7%이상 오른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려의 2기출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 위협으로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금이 투자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블랙록에 따르면 금 가격은 지난 1년간 44% 뛰어 12개 주요 자산 중 투자자에게 가장 높은 수익을 안겼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500개 기업으로 이뤄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상승률(21%)을 크게 앞질렀다. 포브스는 "주식처럼 배당금을 지급하거나 채권처럼 이자를 주는 자산이 아닌 것을 고려하면 금의 상승세는 더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국제금값 고공행진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 탓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장 불확실성을 키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액티브트레이드 선임애널리스트는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경제 성장 전망에 주는 타격과 미국 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와 미국에 대한 중국의 보복 관세도 투자자의 위험 회피 심리를 키웠다"고 했다. 포브스는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긴장,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동결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금을 사들이는 점도 금값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세계 중앙은행들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000톤 이상의 금을 매입했다. 특히 미국 대선이 치러진 지난해 4분기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333톤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를 넘어서 3250~4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선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중론이다. 독립 애널리스트인 로스 노먼 분석가는 로이터통신에 "문제는 (3000달러 돌파가) 가능한지가 아니라 언제 넘어서느냐"라며 "보통 자산 가격이 급등하면 조정기를 거치지만 최근 금 시장은 이런 조정 기류조차 없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사는 지금이 상투냐, 더 오르느냐다. 트로이온스당 금값을 놓고 씨티그룹은 올해 말 3000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은 연말 29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이 사실상 고점에 가깝다는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중앙은행의 매입과 금 상장투자신탁(ETF)에 대한 자금유입 등을 들어 올 연말까지 금가격 연말 목표를 온스당 31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의 리나 토마스 애널리스트는 투자보고서에서 중앙은행의 수요가 예상을 넘어서 월 평균 50톤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관세 등 경제정책에 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투기적 포지션 증가로 금가격은 33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올해내 금가격이 26%나 급등하는 것을 의미한다. 야데니리서치를 이끄는 월가 베테랑 투자자 에드 야데니는 "일부 중앙은행은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안전자산으로 금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며 "금 가격이 곧 트로이온스당 3000달러에 도달하고 내년에는 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선물 브로커리지 업체 블루라인퓨처스의 필립 스트라이블 수석전략가는 "지난해 12월 이후 금 가격 그래프가 45도 각도를 그리며 급등한 것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자기실현적 예언"이라며 금값이 3250~3500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예상했다. 투자자가 금 가격 상승을 전망하며 베팅을 이어가 금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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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67)] 고공행진 금가격, 어디까지 상승할지 뜨거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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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보편관세' 도입시 한국 수출 경쟁력 상대적 상승 가능성
-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보편관세(Universal Tariff) 정책을 도입할 경우, 한국 수출품의 미국내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인도·유럽연합(EU)과 비교하면 오히려 상대적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이 중국, 인도, EU 등의 불공정 무역 행위를 견제하기 위해 반덤핑·상계관세 부과, 환율 조정 요구 등의 조치를 강화할 경우, 이들 국가와 경쟁하는 한국 기업의 대미(對美) 수출 환경이 유리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무역 적자 축소 방안 마련⋯韓 '불공정 무역' 수준 낮아 상대적 유리 산업연구원은 17일 발표한 '미국 우선주의 통상정책 분석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기 집권 당시 발표한 대중(對中) 전 상품 대상 10% 추가 관세,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등이 향후 보다 강력한 보호무역 조치의 신호탄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통상 각료들은 오는 4월 1일까지 미국의 상품 무역수지 적자 축소 전략 및 경제·산업안보 보장 방안을 트롬프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미국은 모든 무역협정과 교역 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고 반덤핑·상계관세, 면세 한도, 환율, 세제, 조달, 수출통제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적자 축소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우 미국과 교역하는 주요 적자국들과 비교해 '불공정 무역 행위' 수준이 맞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의 무역에서 상품 시장 개방도가 높고, 환율 조작, 수출상품 부가세 환급, 보조금 지급, 수입 제한, 권세·쿼터 인상 등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이 중국·인도·EU에 대한 무역 규제를 강화하고, 이들 국가에 더 높은 반덤핑·상계관세 및 환율 조정을 요구할 경우, 한국은 이보다 낮은 관세율을 적용받아 상대적 경쟁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원은 전망했다. 트럼프 2기 '중국 견제' 기조⋯韓, 美 전략산업과 협력 강화해야 보고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 견제에 초점을 맞춘 통상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흐름에 맞춰, 반도체·바이오의약품·배터리 등 전략산업과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에서 중국의 추격을 둔화시키고, 한국 기업의 점유율을 유지·확대하는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그간 정부의 통상 전략이 대미(對美) 양자 관계와 개별 기업 피해 최소화에 치중되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미국이 중국·인도·아세안·유럽 등 여러 국가와 맺고 있는 무역 관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각국의 산업정책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산업연구원은 "향후 미국 통상정책 변화를 분석할 때, 한미 양자 관계뿐만 아니라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의 무역 관계를 포괄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미국 수출 시장에서 한국이 다른 국가보다 유리한 경쟁 조건을 가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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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보편관세' 도입시 한국 수출 경쟁력 상대적 상승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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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기 진단 한층 어두워져…"내수 회복 지연·고용 애로 지속"
- 정부가 한국 경제에 대한 진단을 한층 부정적으로 수정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소비·건설 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고용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내수 회복 지연'이란 표현이 새롭게 추가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수 부진이 지속됐지만, 정부가 공식적으로 이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용 시장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1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3만 5000명 증가했으나, 건설업 취업자는 16만 9000명 감소하며 역대 최대폭으로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정부는 경기 진단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경제 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관세 조치 등이 경기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니해설] 정부, 경기 진단 비관적 평가⋯'내수 회복 지연' 공식화 정부가 한국 경제 상황을 더 비관적으로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소비·건설 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고용 애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눈에 띄는 점은 정부가 이번 달부터 '내수 회복 지연'이라는 표현을 새롭게 포함한 것이다. 지난해 5월부터 '내수 회복 조짐'이란 표현을 사용하던 정부는 하반기부터 내수 부진이 지속되자 11월부터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달에는 한층 더 부정적인 표현을 추가하며 내수 부진을 공식화했다. 소비·투자 부진, 내수 악화 지속 최근 내수 지표를 보면 정부의 경기 판단이 왜 바뀌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3.3% 감소했다. 올해 1월 속보 지표에서도 부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국내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5% 감소했고, 카드 국내 승인액 증가율도 5.4%에서 1.7%로 급격히 둔화됐다. 건설 투자 역시 부진하다. 지난해 12월 건설 투자는 전월 대비 1.3%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8.3% 감소했다. 4분기 전체로 보면 건설 투자는 전기 대비 3.2% 줄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1.2로 전월보다 3.0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아 경기 불안 심리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용 시장도 불안⋯취약 계층 중심으로 어려움 가중 고용 시장도 정부의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기재부는 이번 경기 진단에서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고용 애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3만 5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건설업 취업자는 16만 9000명 감소해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청년층 취업자는 21만 8000명 줄며 2021년 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조성중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취업자 수 자체는 증가했지만, 청년층과 건설업, 일용직, 소상공인 등 취약 계층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경기 하방 압력 가중 정부는 경기 진단에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이 현실화하면서 수출 전망도 악화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할 경우 대중국 관세 강화와 한국 기업을 겨냥한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1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BSI)는 85.9로 전월 대비 1.4포인트(p) 하락했다. 수출도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3% 줄었다. 특히 미국, 중국,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이 감소하며 무역 불확실성이 커졌다. 경상수지 흑자 폭도 둔화가 예상된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19억 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체 경상수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 지속⋯생활물가 2.5%↑, 개인서비스 3.2%↑ 물가도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2% 상승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9% 올랐다. 구입 빈도가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했고, 개인 서비스 물가는 여행비 등이 오르면서 3.2% 상승했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1월 가공식품 물가지수는 122.03(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상승했다. 이는 2024년 1월(3.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정부 대응 방안⋯"1분기 민생·경제 대응 플랜 추진" 정부는 민생과 경제 안정을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1분기 민생·경제 대응 플랜을 통해 일자리, 서민 금융, 소상공인 지원 등 분야별 개선 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 지원, 첨단 전략 산업 기금 설치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러한 조치가 내수 부진과 경기 하락 압력을 얼마나 완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내수 회복이 더뎌지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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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기 진단 한층 어두워져…"내수 회복 지연·고용 애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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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산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전면 적용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를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전면 적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포고문에 따르면, 2018년 트럼프 1기 정부에서 일부 국가에 적용된 예외 조항이 폐기되며,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은 오는 3월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적용받게 된다. 한국은 2018년 당시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연간 263만 톤까지 무관세 혜택을 받아왔으나, 이번 조치로 인해 모든 대미 수출 물량이 관세 대상이 된다. 트럼프는 “앞으로 철강·알루미늄뿐만 아니라 반도체, 자동차, 의약품 등 추가적인 품목도 검토할 것”이라며 무역 규제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결정은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되며, 한미 무역 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니해설]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재적용⋯한국 포함 전면 확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를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전면 적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철강·알루미늄 수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알루미늄 관세 확대⋯예외 국가도 적용 대상 이번 포고문에는 2018년 트럼프 정부 1기 당시 일부 국가에 부여된 관세 예외 조항이 폐기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을 포함해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일본, 영국 등 기존에 관세 면제 혜택을 받았던 국가들도 일괄적으로 25% 관세를 적용받게 됐다. 트럼프 정부는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국가 안보 보호를 명분으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한국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연간 263만 톤의 철강 제품에 대해 무관세 혜택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오는 3월 12일부터 한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 전량이 25% 관세 대상이 된다. 트럼프 측은 이번 조치의 배경에 대해 "예외 조항이 국가 안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장기적인 대안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즉, 이전 정부의 합의가 미국의 산업 보호에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예외국 지위를 박탈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경제와 철강업계에 미칠 영향 이번 조치는 한국 철강업계와 경제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 철강업체들은 연간 263만 톤까지 무관세 혜택을 받아왔으나, 3월 12일부터 모든 수출 물량이 25% 관세 부과 대상이 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전망이다. 한국 철강업계는 대미 수출 물량 조정과 함께, 동남아·유럽 등 대체 시장 확보를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미국 내에서도 철강 가격 상승이 예상되면서 자동차, 건설, 기계 제조업체 등의 원가 부담 증가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와 업계는 미국과의 추가 협상 가능성을 검토하는 한편, 기업 차원의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의 무역정책 변화와 향후 전망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에도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을 내세운 바 있다. 이번 조치도 2024년 대선을 염두에 둔 경제·무역 정책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관세 부과 조치가 한미 무역 관계 전반에 걸쳐 긴장감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기존 관세 면제국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 또한, 반도체·자동차·의약품 등 추가적인 무역 규제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및 공급망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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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산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전면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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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의 관세 카드, 뉴욕증시 반등 불씨 될까?
-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가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장중 급반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 665포인트(1.5%) 급락했으나,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27포인트(0.1%) 하락한 44,458.1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0.5%, 나스닥은 0.8% 하락했지만, 장 초반 하락 폭에서 크게 회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멕시코, 캐나다산 수입품에 25% 관세,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그러나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트럼프와 협의를 통해 멕시코군 1만 명을 미-멕시코 국경에 배치하는 조건으로 관세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시장이 반등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협상 전략의 일부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티에리 위즈먼 맥쿼리 전략가는 "트럼프는 '거래'를 좋아하는 인물이며, 정치적·시장적 압력이 가해지면 양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영구적 관세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한편, 기술주는 약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렴한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3.7% 하락했으며, 반도체 업종 지수(SOX)도 1.5% 떨어졌다. Cboe 변동성 지수(VIX)는 장 초반 20선을 넘어서며 월가의 불안감을 반영했지만, 트럼프의 관세 연기 발표 이후 18선으로 하락했다. 월가에서는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이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 성장률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제자스 전략가는 "관세가 지속될 경우 미국의 물가상승률(PCE)이 2.9~3.2%로 높아지고, GDP 성장률은 1.21.6%로 둔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트럼프의 관세 전략, 시장에 던진 신호는? 뉴욕증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연기 발표에 반등하며 시장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트럼프의 경제·무역 정책이 시장에 미칠 장기적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트럼프의 '거래' 전략, 관세는 협상의 도구 트럼프 대통령은 오랜 기간 관세를 주요 협상 카드로 활용해왔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은 "트럼프는 본질적으로 '거래를 만드는 사람'이며, 이번 관세 발표 역시 그의 협상 도구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멕시코 정부와 협상 후 국경에 멕시코 군 1만 명을 배치하는 조건으로 관세를 연기하는 성과를 얻었다. 트럼프의 발언대로라면 이는 일시적인 조치일 뿐,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다시 관세 부과가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유럽연합(EU)도 예외는 아니다. BMO 패밀리 오피스의 캐롤 슐라이프 CIO는 "트럼프는 관세를 경제뿐 아니라 정치적 도구로도 활용하고 있으며, 다음 타깃은 유럽연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이 지속될 경우 미국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이 불가피하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제자스는 "관세가 영구적으로 지속되면 미국 GDP 성장률이 1.2~1.6% 수준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관세 부담은 기업 이익에도 영향을 미친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은 "미국 관세가 지속되면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2~3%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시장 밸류에이션에도 5%가량 하락 압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주 변동성 확대⋯'AI 공포' 부각 이날 증시에서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별개로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특히 엔비디아가 3.7%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이 타격을 입었다. 이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렴한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슐라이프 CIO는 "투자자들은 이제 AI 투자 방향을 기존의 '반도체(곡괭이와 삽 전략)'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는 AI 산업 내 경쟁 심화와 함께 기술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미국 증시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멕시코 증시(EWW ETF)는 관세 연기 발표 후 2% 상승했지만, 캐나다 증시(EWC ETF)는 1.1% 하락했다. 또 미국 관세 발표 후 CIBC(-8%), 노바스코샤 은행(-7.5%) 등 캐나다 주요 은행 주가는 급락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이 여전히 미국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단기적으로 시장을 흔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협상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다만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분석처럼, 경제 성장 둔화와 기업 이익 감소는 실질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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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의 관세 카드, 뉴욕증시 반등 불씨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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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딥시크 충격에 2,510대로 후퇴…외국인 1.1조 순매도
- 코스피가 31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등의 악재를 반영하며 2,510대로 하락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43포인트(0.77%) 내린 2,517.37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213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928억 원, 1,625억 원을 순매수하며 하단을 방어했다. SK하이닉스(-9.86%), 삼성전자(-2.42%) 등 반도체주가 급락한 반면, 네이버(6.13%), 카카오(7.27%) 등 소프트웨어주는 강세를 보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21.4원 상승한 1,452.7원으로 마감하며 1,450원을 다시 넘어섰다. [미니해설] 코스피, 딥시크 쇼크에 '휘청'⋯외국인 대규모 매도세 31일 코스피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VLLM) 쇼크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등의 악재를 반영하며 급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43포인트(0.77%) 하락한 2,517.37에 마감하며 연초 상승세에서 한 걸음 물러섰다. 특히, 외국인이 1조 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딥시크 쇼크, 반도체·전력 설비주 급락 이번 하락의 주요 원인은 중국 AI 기업 딥시크의 영향이다. 딥시크가 엔비디아 GPU 없이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을 발표하면서 고성능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우려가 커졌다. 이 여파로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는 9.86% 급락하며 19만9,200원으로 마감, 지난해 8월 5일(-9.87%)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2.42%), 한미반도체(-6.14%), LS ELECTRIC(-5.33%), HD현대일렉트릭(-7.87%) 등 반도체 및 전력 설비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쇼크로 반도체 및 대규모 전력·데이터센터 투자의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와 관련된 종목들의 변동성이 당분간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환율 급등 이날 외국인은 1조1,213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이는 지난해 9월 19일(1조1,713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4,020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추가 하락을 유발했다. 환율 시장에서도 외국인의 대규모 이탈이 반영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4원 급등한 1,452.7원으로 마감하며 1,450원을 다시 넘어섰다. 연휴 기간 동안 미국의 금리 동결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딥시크 쇼크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가 겹치면서 원화 약세가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금융주는 강세 반면, 소프트웨어 및 금융주는 강세를 보였다. 딥시크의 AI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네이버(6.13%), 카카오(7.27%), 삼성에스디에스(6.16%) 등 소프트웨어주가 상승했다. 삼성화재(11.71%), 삼성생명(9.73%), KB금융(3.15%), 메리츠금융지주(4.48%) 등 금융주는 기업가치 제고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장비(-3.6%), 전기·전자(-3.93%), 의료·정밀(-4.41%) 등은 하락했지만, 보험(8.22%), 증권(1.28%), 운송·창고(1.65%)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개인 방어로 낙폭 제한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45포인트(0.06%) 하락한 728.29로 마감했다. 지수는 724.96까지 하락하며 변동성이 컸으나, 개인의 방어 매수로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4억 원, 28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83억 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가 로봇 기술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레인보우로보틱스(21.26%), 로보티즈(12.63%), 하이젠알앤엠(22.42%) 등 로봇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2.62%), 에코프로비엠(1.08%) 등은 상승했고, 리노공업(-0.46%), 엔켐(-1.96%) 등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1,450원 돌파⋯연휴 후 대외 변수 반영 원/달러 환율이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에서 급등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1.4원 오른 1,452.7원으로 마감, 1,450원을 다시 돌파했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 17일(1,458.3원) 이후 최고치다. 환율은 14.7원 상승한 1,446.0원으로 출발한 뒤 점차 상승 폭을 키우며 장중 1,456.3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938.98원에 형성됐다. 이는 지난 24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22.02원보다 16.96원 상승한 수준이다.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지난 24일 기준금리를 0.25%에서 0.50%로 올린 데 이어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엔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엔/달러 환율은 현재 154.78엔을 기록하며, 일주일 전보다 약 2엔 낮아졌다. 이날 원화 약세의 배경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발언, △ 미 연준의 금리 동결, △ ECB 금리 인하, △ 딥시크 쇼크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 이탈 등 대외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또한, 미국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반면 ECB는 금리를 인하하며 유로화 약세가 이어졌고, 이에 따라 달러인덱스는 108.165로 상승하며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휴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화가 국내 시장에 반영되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이탈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딥시크 쇼크 이후 반도체주 반등 여부 주목 코스피는 이날 딥시크 쇼크를 반영하며 급락했지만, 향후 반도체주 반등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출시 일정과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대응 전략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과 외국인 투자 흐름도 주목해야 할 요소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 선을 유지할 경우 외국인의 추가 매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딥시크 쇼크가 단기 충격으로 끝날지, 구조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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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딥시크 충격에 2,510대로 후퇴…외국인 1.1조 순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