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
국제유가,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 등 영향 4거래일 연속 상승
-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기대감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0%(1.41달러) 오른 배럴당 73.13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7%(1.29달러) 상승한 배럴당 75.9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중국 시진핑 주석이 신년사를 통해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천명하자 중국의 경기가 살아 원유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이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지난달 31일 발표된 신년사를 통해 올해 보다 적극적인 거시경제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 안팎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거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P글로벌이 발표한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5로 시장 예상치(51.7)와 전월치(51.5)를 밑돌았다. 수출 주문 감소와 무역 전망에 대한 우려로 전반적인 판매가 위축된 것이 지수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중국 경기지표가 부진할수록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리터부시앤드어쏘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설립자는 "이날 같은 상승세는 유가가 차익 실현과 숏 헤지를 유도할 수준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차익실현과 숏 헤지는 다시 유가가 낮은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미국경제가 견고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경제지표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미국 신규실업보험 청구건소는 21만1000건으로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22만5000건)보다 낮았다. 또한 미국 S&P글로벌의 지난해 12월 미국 제조업구매자관리지수(PMI) 개정치는 속보치보다 상향수정됐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했지만 가솔린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점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지난달 27일까지 일주일간 전주 대비 118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75만배럴 감소보다 작은 수치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휴가에서 돌아오면서 더 고조된 지정학적 위험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및 관세의 여파를 저울질하고 있을 것이라며 "3일 발표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유가의 다음 움직임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1.1%(28.0달러) 오른 온스당 266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는 1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드론 공격을 했다.
-
- 산업
-
국제유가,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 등 영향 4거래일 연속 상승
-
-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새해 벽두부터 '휘청'…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 2025년 새해를 맞은 뉴욕증시가 첫 거래일부터 맥없이 주저앉았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전년 말의 하락세를 떨쳐내지 못하고 하락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52포인트(0.4%) 하락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2%,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0.2% 하락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시장은 오전 늦게 상승폭을 반납하며 다우지수는 장중 최고치 대비 700포인트(p) 이상 하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테슬라(TSLA)는 연간 차량 인도량이 감소했다는 발표 이후 6%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었다. 애플(AAPL) 역시 3% 하락하며 주요 지수에 악영향을 미쳤다. 테슬라의 경우, 성장 둔화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실망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또한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엔비디아(NVDA)는 2.4% 상승하며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세를 일부 상쇄했다. HSBC의 맥스 케트너 수석 전략가는 "연준의 매파적 메시지로 인해 1월 동안 변동성이 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펀더멘털은 여전히 탄탄해 매력적인 진입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선임 전략가는 "2024년 시장은 두 걸음 전진, 한 걸음 후퇴의 흐름을 보였으며, 현재는 후퇴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미니해설] 새해 첫날부터 '먹구름'⋯뉴욕증시, 불안한 출발 2025년 첫 거래일, 뉴욕증시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출발하며 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다. 다우지수는 장중 300포인트 상승했으나, 결국 152포인트(0.4%) 하락 마감했다. S&P 500과 나스닥 역시 각각 0.2% 하락했다. 이는 2024년 말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지속된 결과다. 테슬라·애플 '휘청'⋯투자 심리 위축 테슬라는 연간 차량 인도량 감소라는 충격적인 발표로 인해 주가가 6% 급락했다. 또한, 라스베이거스에서 화약과 연료통을 적재한 사이버트럭이 폭발해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애플은 중국에서 자사 최신 모델에 대한 가격 인하를 발표한 후 3% 하락했다.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가 이러한 결정을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주요 기술 기업들의 부진은 투자 심리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와 성장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에너지 부문은 S&P 500에서 0.9% 상승하며 돋보였으나, 소비재 부문은 1.3% 이상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경기 침체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전문가 진단 엇갈려⋯"위험 구간" vs "매력적 기회" HSBC의 맥스 케트너 수석 전략가는 "연준의 매파적 전환으로 인해 수익률이 상승했으며, 이는 '위험 구간'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러한 변동성은 오히려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선임 전략가는 "현재 시장은 과매수 상태를 조정하는 과정에 있으며, 이는 단기적인 조정 국면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파이의 리즈 영 토마스는 "사상 최고치에서 매수하는 것이 부담된다면 현금을 보유하고 진입점을 기다리는 것도 현명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2025년 증시는 시작부터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정책, 경제 지표 발표, 기업 실적 등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이 시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하게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1월에는 리스크 관리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
- 금융/증권
- 글로벌 증시
-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새해 벽두부터 '휘청'…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
-
테슬라, 지난해 EV판매량 사상 첫 감소⋯중국 BYD에 추격 가시권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지난해 연간 전기자동차(EV) 인도량이 처음으로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EV업체 비야디(BYD)는 12% 증가해 테슬라 뒤를 바짝 뒤쫓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2024년 연간 178만9226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연간 인도량(180만8581) 대비 1.1%(1만9355대) 감소한 수치다. 테슬라의 연간 인도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또한 LSEG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80만6000대를 밑돌았다. 테슬라의 EV인도량이 감소한 것은 BYD와의 경쟁격화와 유럽에서의 EV용 보조금 중단 등으로 수요가 감소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수요감소에 대응한 테슬라의 판매촉진책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상황이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라인업이 별다른 추가모델이 결여됐을 뿐만 아니라 저가 모델에 매수가 집중된 상황이 판매감소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반면 BYD는 지난해 12.1% 늘어난 176만대를 판매했다. 테슬라의 인도대수를 밑돌았지만 테슬라와의 판매 차이는 3만대로 줄어들었다.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인도대수는 49만5570대로 2023년 4분기(48만4507대)보다 1만1063대 증가했다. LSEG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50만3269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4분기 생산대수는 지난해보다 약 7% 줄어든 45만9445대였다. 차종별로는 모델3과 모델Y가 47만1930대, 사이버트럭과 모델X 등을 포함한 기타모델이 2만3640대였다. 경쟁사들이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리면서 4분기 테슬라의 유럽 판매량은 크게 줄어들었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테슬라는 유럽에서 28만3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4% 줄어든 수치다. 특히 작년 11월 유럽 내 등록 건수는 1만8786건으로 1년 전 3만1810건보다 크게 감소했다. 중국에서 판매도 압박을 받고 있다. 자동차산업 데이터분석회사 오토포캐스트 설루션 부사장인 샘 피오라니는 "모델 Y가 중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리는 모델이지만 판매량이 시장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작년 11월까지 모델 Y의 판매량이약 5% 늘어난데 반해 중국 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8% 증가했다"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 전반의 성장세가 둔화한 속에서도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며 지난해 11월 미 대선 이후에만 60% 상승하는 등 2024년 한 해 63% 상승률을 기록했다. 차량 인도량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새해 첫 거래일인 이날 뉴욕증시에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08% 내린 379.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칩 개발에 투자했으며, 2027년 이전 전용 로보택시를 생산하고 무인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머스크와 주주들은 테슬라를 단순한 자동차 회사로 보고 싶지 않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수익은 여전히 차량 판매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
- 산업
-
테슬라, 지난해 EV판매량 사상 첫 감소⋯중국 BYD에 추격 가시권
-
-
일본제철, 마지막 승부수 "US스틸 생산능력 축소시 미국정부에 거부권"
- US스틸 인수를 추진중인 일본제철이 향후 US스틸의 생산능력 축소시 미국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US스틸 인수가 미국 내 반대 여론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마지막 카드를 내놓은 것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일본 닛케이(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지난달 30일 백악관에 US스틸 인수에 따른 생산 계획과 거부권 행사 내용이 담긴 제안을 전달했다. 일본제철은 미국 정부에 "US스틸 인수 후에도 펜실베이니아, 인디애나, 앨라배마, 텍사스, 캘리포니아, 아칸소주에 위치한 US스틸 제철소의 철강 생산능력을 10년간 유지할 것"이며 "만약 축소할 가능성이 있을 때엔 미국 정부 승인을 얻겠다"는 내용을 제안했다. 한마디로 미국 정부에 'US스틸의 철강 생산 축소 거부권'을 주겠다는 것이다. 일본제철은 또 사실상 가동이 중단된 일리노이주의 제철소도 앞으로 2년간 생산능력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본제철로서는 추가 투자 등 자금이 소요되는 부분이지만 미국내 철강 생산 감소가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고육지책인 셈이다. 미국정부에 거부권을 부여함으로써 '투자와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일본제철의 이 같은 파격 제안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시장에서는 31일 US스틸 주가가 장중 한때 14% 상승했다. 일본제철이 제시한 인수 대금은 149억 달러(약 22조원) 규모로 US스틸(세계 24위)인수가 성사되면 일본제철은 세계 3위로 한 계단 뛰어오르게 된다. 인수 성공을 위해 당초 지난해 말까지로 되어 있던 매수 완료 목표 시점을 올해 3월로 변경했다. 일본제철의 공세에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노동자에 대한 고용유지와 같은 추가 조건을 제시하는 형태로 인수를 허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국가안보 문제에 해당하는지를 심사해온 재무부 산하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지난해 12월 23일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최종 판단을 통보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인수 여부를 판단하라는 취지로 시한은 오는 7일까지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2025년 1월 20일 출범하는 차기 행정부에 최종 결정을 넘길 수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와 업계 관계자가 전했다.
-
- 포커스온
-
일본제철, 마지막 승부수 "US스틸 생산능력 축소시 미국정부에 거부권"
-
-
[먹을까? 말까?(85)] 담배 한 개비, 수명 얼마나 단축될까?
- 담배 한 개비가 흡연자의 생명을 얼마나 단축시키는지에 대한 새로운 분석이 발표됐다. 영국 런던대학교(University College London) 연구팀은 남성의 경우 담배 한 개비당 수명이 17분, 여성은 22분 단축된다고 추정했다. 이는 기존의 한 개비당 11분 단축된다는 추정치를 뛰어넘는 수치다. 해당 연구에 대해서는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데일리메일 등이 다루었다. 이번 결과는 인구의 건강 상태를 추적하는 최신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출됐다. 연구진은 흡연으로 인한 피해가 누적되며, 금연을 빨리 시작할수록 기대 수명이 길어진다고 밝혔다. 영국 보건사회복지부(Department for Health and Social Care)가 의뢰한 이번 분석에 따르면, 하루 10개비를 피우는 흡연자가 1월 1일에 금연을 시작할 경우 1월 8일까지 하루치의 생명을 보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20일에는 일주일, 8월 5일까지 금연을 유지하면 한 달 이상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흡연자는 일반적으로 전체 기대 수명뿐만 아니라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간도 단축된다"며 "흡연은 말년에 겪는 만성 질환이나 장애가 아니라 비교적 건강한 중년기를 먼저 잠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60세 흡연자의 건강 상태는 70세 비흡연자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저널 오브 애딕션(Journal of Addiction)'에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를 주도한 사라 잭슨 박사(UCL 알코올 및 담배 연구그룹 수석연구원)는 "흡연이 얼마나 해로운지, 그리고 금연이 건강과 기대 수명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연은 나이에 상관없이 건강을 개선하며, 그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난다"며 "건강을 위한 긍정적인 변화는 늦지 않으며, 흡연자가 금연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치료법과 제품이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보건 당국은 금연을 원하는 흡연자들이 NHS 금연 앱(NHS Quit Smoking app)과 온라인 개인 금연 계획(Personal Quit Plan)에서 조언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공중보건부 장관인 앤드루 그윈(Andrew Gwynne)은 "흡연은 비용이 많이 들고 치명적인 습관이며, 이번 연구는 금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계기"라며 "새해는 흡연자들이 새로운 결심을 하고 금연을 시작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왕립의학협회(Royal College of Physicians) 담배 특별 자문인 산제이 아그라왈 교수는 "흡연으로 잃는 수명은 결국 귀중한 생명의 일부이며, 그 누적 효과는 개인뿐만 아니라 의료 시스템에도 심각한 부담을 초래한다"며 "이번 연구는 흡연이 예방 가능한 사망과 질병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중요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
- 생활경제
-
[먹을까? 말까?(85)] 담배 한 개비, 수명 얼마나 단축될까?
-
-
[1조 달러 클럽의 탄생(6·끝)] '차세대' 1조 달러 기업 후보는 누구?
-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400조 원)를 돌파한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며 '1조 달러 클럽'은 단순한 성공의 상징을 넘어 글로벌 경제를 새롭게 정의하는 경제적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기업),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버크셔 해서웨이, 테슬라, 브로드컴에 이르기까지, 클럽의 멤버들은 혁신의 최전선에서 전 세계 투자자와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흥미로운 점은 이 기업들 중 다수가 불과 몇 년 만에 1조 달러 클럽에 합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1조 달러 클럽은 단순히 숫자의 위력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이는 기술 혁신, 시장 지배력, 글로벌 확장성, 그리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조화라는 복합적인 기준에 의해 달성된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 클럽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차세대 기업은 어떤 모습일까? 시리즈의 최종회인 여섯 번째 기사는 '차세대' 1조 달러 기업의 후보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테슬라·TSMC·바이오테크?'⋯1조 달러 이끌 차세대 주자들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하기 위해 기업들은 단순한 성장 이상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우선 혁신적인 기술력,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글로벌 경제를 선조할 수 있는 영향력이 필수적이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이익이 아닌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 싲방 점유율, 그리고 산업에서의 변곡점을 주도할 기업들을 주목한다. 전기차 혁신을 주도하며 에너지 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테슬라는 이미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테슬라의 강점은 단순한 차량 판매에 머물지 않는다. 배터리 기술, 에너지 저장 솔루션, 태양광 사업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확장 가능성은 기업 가치를 더 높인다. 하지만 중국 시장 의존도와 전기차 경쟁 심화는 여전히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테슬라의 주가는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2024년 12월 11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479.8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월 최저점인 108달러 배디 약 4.4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특히 2024년 11월 5일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에 따른 규제 완화 기대감,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 개발 전망, 월가의 긍정적 평가와 목표주가 상향 등의 요인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이러한 급격한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전히 중국 시장 의존도,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자율주행 기술 개발 속도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높은 금리가 성장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증가시키고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핵심 기업인 TSMC는 엔비디아와 애플 같은 클럽 멤버들의 필수적인 파트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최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TSMC는 지난 2024년 10월 14일 장중 시가총액 1조 달러(종가 기준 9967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중국-대만 갈등)는 TSMC의 가장 큰 도전 과제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TSMC는 미국 정부의 압력으로 중국 기업과의 거래에 제약을 받고 있으며, 이는 TSMC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와 정치적 불확실성, 특히 미중 갈등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등으로 인해 TSMC 주가는 변동성을 보이며 2024년 11월 11일에는 1조 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또한, 삼성전자와 인텔 등 경쟁 기업들의 추격도 TSMC에게는 위협 요인이다. 게다가 경기 침체 가능성은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이어져 TSMC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엔비디아 신화 넘어설까? 1조 달러 클럽 노리는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은 고령화와 팬데믹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전자 편집, AI 기반 신약 개발, 맞춤형 의료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다. 특히 CRISPR(크리스퍼-유전자 편집 가위) 기술을 활용하는 일루미나(Illumina), AI로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는 모더나(Moderna), 그리고 바이오엔텍(BioNTech)과 같은 기업들은 새로운 1조 달러 클럽의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긴 임상 시험 주기와 규제 리스크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신약 개발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며, 성공 가능성도 매우 낮다. 또한, 각국의 규제와 정책 변화는 바이오테크 기업들의 성장을 제한할 수 있다. AI와 재생에너지, 그리고 헬스케어-차세대 성장 동력 엔비디아의 성공은 AI의 상업화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AI는 단순히 소프트웨어에 국한되지 않고, 로봇 공학, 자율주행, 디지털 헬스케어까지 다양한 산업에 걸쳐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 구글 딥마인드와 같은 선도 기업과 함께 AI 기반 스타트업의 급성장은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열어준다. AI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1500억 달러(약 215조 원)에서 2030년에는 1조 5970억 달러(약 2293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와 넥스테라 에너지(NextEra Energy)는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 플레이어다. 글로벌 정부들이 탄소 중립 목표를 설정하며 태양광, 풍력, 수소 에너지 기술의 상업화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2050년까지 재생에너지가 전 세계 전력 생산의 약 9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에너지 저장 기술의 한계와 초기 인프라 비용은 기업들에게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AI와 데이터 분석이 결합된 디지털 핼스케어는 빠르게 성장 중이다. 측히 유전자 데이터와 맞춤형 치료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시장 판도를 바굴 가능성이 크다. 고령화로 인한 의료 수요 증가와 기술 발전은 헬스케어 기업들이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할 주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8452억 달러(약 1240조 원)에서 2030년에는 약 1조 3730억 달러(약 2015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을 사로잡을 1조 달러 클럽, 미래 경제 지형을 바꿀 게임 체인저는 누구? 1조 달러 클럽의 멤버십은 단순한 성공의 척도가 아니라, 미래 경제를 이끌어갈 기업들에게 부여되는 특별한 상징이다. 차세대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테슬라, TSMC, 바이오테크 기업들은 기술 혁신과 시장 선도력을 통해 새로운 클럽 멤버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경제 지형을 형성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주목받을 것이다. 하지만 투자는 항상 리스크를 동반한다. 1조 달러 클럽 후보 기업들에 투자할 때는 지정학적 리스크, 규제 환경 변화, 시장 포화, 금리 인상, 경기 침체 가능성 등 다양한 요인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1조 달러 클럽에 합류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성공한다면 막대한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다.
-
- 경제
-
[1조 달러 클럽의 탄생(6·끝)] '차세대' 1조 달러 기업 후보는 누구?
-
-
중국, '시속 400㎞' 고속열차 시제품 공개⋯이르면 내년 상용화
- 중국이 시속 400㎞급 상용 고속열차 시제품을 공개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이 자기부상열차의 속도로 여겨지는 '시속 400km'를 돌파한 고속열차 상용화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국유기업인 중국국가철로집단은 이날 베이징에서 시제품을 선보이면서 고속열차 개발을 위해 2021년 개시한 'CR450 과학·기술 혁신 프로젝트'가 중대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CR450 시제 열차의 시험 속도는 시속 450㎞, 운행 속도는 시속 400㎞이며 제동 거리가 현존 열차들에 비해 더 짧아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중국 교통당국은 설명했다. 또 주행 저항이 22% 줄고 열차 중량도 10% 가벼워져 에너지가 덜 들고, 열차 내부 소음 2㏈(데시벨) 감소와 객실 공간 4% 증가 등으로 편의성도 높였다고 했다. 아울러 주행과 제어, 기관사 스마트 상호작용, 안전 통제, 승객 스마트 서비스 등에서도 진전이 있었다고 당국은 전했다. 중국국가철로집단은 2018년부터 '불모지'였던 시속 400㎞급 고속열차 개발을 위한 연구에 들어갔다. 이후 2021년 새 열차 개발을 위한 'CR450 과학·기술 혁신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2022∼2023년 남서부 윈난(雲南)성 미러(弥勒)-멍쯔(蒙自) 노선과 남동부 푸젠(福建)-샤먼(厦门) 노선에서 시험 운행을 했다. 시제품은 올해 생산되기 시작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르면 내년부터 중국의 초(超)고속 열차가 실제 운행에 투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속철도는 시속 250km 이상으로 주행하는 철도를 의미하는데, 상업 운전 중인 열차 중에서는 시속 350km를 기록하는 중국의 열차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이미 중국에서는 베이징(북경)~톈진(天津),베이징~상하이(上海) 등 대도시를 잇는 노선 뿐 아니라 바다를 가로지르는 푸저우(福州)~샤먼(厦门) 노선 등의 열차가 운행 속도 기준 시속 350km로 달리고 있다. 한국, 일본과 프랑스, 독일 등에서 운행되는 고속 열차의 최고 시속은 320~330km 수준이다.
-
- 산업
-
중국, '시속 400㎞' 고속열차 시제품 공개⋯이르면 내년 상용화
-
-
국제금값, 올해 이어 내년도 고공행진 지속⋯온스당 3천달러 전망
- 국제금값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금값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월가에서 제기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 시각) JP모건,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등 주요 투자은행이 내년 금값 목표가를 온스당 3000달러(약 443만원)로 제시하며 금을 가장 유망한 투자 자산으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국제 금값은 올해 온스당 2800달러(약 413만원)까지 오르며 강력한 상승랠리를 보였다. 이후 조정을 받아 상승세가 약해지긴 했지만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연초 대비 약 27% 상승해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상승률(25%)을 앞질렀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해 금값 상승률은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년에도 10%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 보고 있다. 나타냐 카네바 JP모건 수석은 "금은 여전히 헤지 자산으로서 안정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내년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 출범 초기의 거시경제적 환경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월가는 금값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지정학적 위험과 거시경제적 변화를 지목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 심화 등은 금에 대한 수요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금리는 하락하고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값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는 비서방 국가들의 금 보유량 증가로 이어졌고, 중국은 외환보유고를 금과 같은 독립적인 자산으로 전환하며 강력한 수요처로 부상했다고 봤다. 참고로 세계금위원회(WGC) 조사에 따르면, 중앙은행의 29%가 향후 12개월 내 금 보유량을 늘릴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 비율은 2018년 이후 최고치다. 은이나 플래티넘과 달리 금은 산업적 수요가 적다는 점도 금값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JP모건의 그레그 쉬러 전략가는 "금은 무역 갈등이나 산업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 하락 위험이 적다"고 평가했다.
-
- 포커스온
-
국제금값, 올해 이어 내년도 고공행진 지속⋯온스당 3천달러 전망
-
-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기술주 '휘청'…300p 급락 마감
-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기술주 하락으로 3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다우존스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상승세로 전환하며 연말 시장의 기대감을 일부 회복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33.59포인트(0.77%) 하락한 42,992.21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5% 하락한 19,722.03을 기록했고, S&P 500 지수는 1.11% 떨어진 5,970.84로 마감했다. 이날 기술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5%, 엔비디아는 2% 이상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도 2% 가까이 하락했다. 이는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던 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약 0.4% 상승하며 3주 연속 하락세에서 탈출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4.62%로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했다. UBS 글로벌 웰스의 앨런 렉츠차펜은 CNBC에서 "오늘 시장에서 신뢰 부족이 감지된다"며 "관세 부과와 생산성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혼조세를 보이며 경기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risk-off) 심리를 자극하며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니해설] '산타랠리' 실종?…기술주·금리 불안감에 뉴욕증시 급락 연말 산타랠리(Santa Rally)에 대한 기대와는 달리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하락세로 27일(현지시간)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33.59포인트(0.77%) 하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5% 떨어지며 기술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테슬라는 5%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트루이스트(Truist)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 겸 최고 시장 전략가인 키스 러너는 "초기에 시장은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했지만, 내년을 내다보면 관세와 이민 문제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은 내년에도 무역 마찰과 이민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러너는 "인플레이션이 점차 상승하고 있으며, 10년물 국채 금리가 매일 조금씩 오르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진단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4.62%로 거래됐다. 이는 지난 한 달 동안 30bp(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토르스텐 슬로크는 "강한 경제와 감세, 높은 관세, 이민 제한이 결합되면서 연준이 2025년에 금리를 인상해야 할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슬로크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40%로 보고 있으며, 이는 2022년과 유사한 시장 환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살펴보면, 물가 안정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리 상승, 기술주에 '직격탄' 기술주는 금리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적인 섹터다. 일반적으로 기술 기업들은 성장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를 경우 미래 수익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 이로 인해 S&P 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중 기술주와 소비자 재량 부문이 가장 큰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2% 이상 하락했지만, 연초 대비 180% 가까이 상승해 올해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종목 중 하나다.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은 AI 열풍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지만, 최근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가 맞물리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2% 가까이 하락했으며, 시장에서는 고금리에 따른 기업 수익률 감소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리스크 회피' 심리 확산 키스 러너는 "표면 아래에서 '리스크 회피'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며 "더 많은 투기적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이제는 그 전략을 재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연말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되고, 보다 안정적인 자산으로 투자자들이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최근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편, 다우 지수는 이번 주 0.4% 상승하며 3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S&P 500 지수는 0.7%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0.8% 올랐다. 이는 크리스마스이브에 기록한 1974년 이후 최고의 실적 덕분이다. 그러나 기술주의 최근 하락은 산타랠리의 지속 여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의 향방이 내년 증시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2025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지속된다면, 연초 증시의 방향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 금융/증권
- 글로벌 증시
-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기술주 '휘청'…300p 급락 마감
-
-
[기후의 역습(107)] 2024년, 과학계를 뒤흔든 기후 충격⋯탄소 폭증·해류 붕괴·지구 자전 변화
- 2024년은 급증하는 탄소 배출량, 예상치 못한 지구온난화 요인, 붕괴 직전에 놓인 해류 등으로 기후 과학계를 충격에 빠뜨린 한 해였다. 올해 지구는 기후가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으며, 예측 불가능한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냈다. 스페인을 강타한 대규모 산사태부터 플로리다 해안을 잇따라 덮친 초강력 허리케인까지, 2024년은 극단적인 날씨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기후 과학자들은 국가들이 즉각적으로 탄소 배출을 감축하지 않으면 지구가 더욱 통제 불가능한 기후 혼돈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그러나 2024년은 암울한 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연구자들은 기후 변화의 최악의 영향을 막기 위한 완화 전략도 제시했다. 예를 들어, 과학자들은 지구 대기층 중 하나인 성층권(지표면에서 약 12~50km 상공)의 수분을 제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성층권이 열을 우주로 방출하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한다고 판단해 이를 건조시켜 지구를 냉각시키는 방안을 제안한 것이다. 예상치 못한 새로운 온난화 요인부터 남극에서의 '체제 전환(regime shift)'까지, 라이브사이언스가 다룬 2024년 기후 변화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사건들을 정리했다. AI, 지구 자전 속도와 기울기 변화 경고 올여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후 변화가 지구의 자전 속도에 영향을 미쳐 하루 길이가 길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극지방의 빙하가 급속히 녹으면서 물이 적도 부근으로 유입되고, 이로 인해 지구가 적도에서 불룩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지구 중심에서 더 먼 곳에 무게가 쏠리게 만들어 자전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마치 회전하는 피겨스케이터가 팔을 벌릴 때 속도가 느려지는 원리와 유사하다. 연구진은 적도 부근의 물 축적으로 인해 지구 자전축이 이동하고 있으며, 자북극과 자남극이 매년 축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구 자전 변화는 하루가 미세하게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이를 보정하기 위해 음의 윤초(閏秒)를 도입해 쉽게 조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심화될 경우, 우주 탐사 및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시간 측정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구, 1.5도 상승선 연속 초과 7월에 발표된 분석에 따르면, 2023년 6월부터 13개월 연속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평균보다 최소 섭씨 1.5도(화씨 2.7도) 높았다. 매월 기온이 전월을 상회했으며, 이는 지구가 파리기후협정에서 설정한 1.5도 목표를 지속적으로 초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당 기간 동안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64도(화씨 3도) 높았으며, 과학자들은 "역대급"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고 밝혔다. 엘니뇨와 탄소 배출, 기록적 고온 유발 올해의 폭염 현상은 부분적으로 엘니뇨에 의해 촉진됐다. 엘니뇨는 동·중태평양 적도 지역의 해수면 온도를 높이는 기후 주기로, 지구 평균 기온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연구진은 기후 변화와 온실가스 배출 증가가 폭염의 주요 원인임을 강조했다. 파리기후협정에서 설정한 1.5도 목표는 20~30년 동안의 평균으로 측정되므로 당장은 깨지지 않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온도가 하락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해운 규제, 예상치 못한 온난화 가속화 5월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최근 해운 부문에서 이뤄진 배출 감소가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고 해수 온도를 기록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시행된 해운 규제로 인해 황산화물 배출량이 80% 급감했다. 이는 대기 질 개선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미쳤지만, 황산화물 입자의 급감은 태양 복사열을 반사해 지구를 냉각시키는 효과를 상실하게 했다. 과학자들은 이를 "의도치 않은 대규모 지구공학 실험"으로 규정했다. 과거 황산화물 입자는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온난화를 일부 상쇄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올해 연구진은 입자 감소로 인해 향후 몇 년 동안 지구가 이례적으로 더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2023년에는 온난화 규모가 2020년 지구 열 흡수 증가의 80%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지구, 2030년까지 2도 상승 가능성 2월에 발표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연구는 지구 온난화가 예상보다 최소 10년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산업화 이전 대비 2도(화씨 3.6도)의 온난화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예측은 온난화가 2040~2050년 사이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진은 카리브해에서 발견된 해면 동물의 골격을 분석해 이러한 결론을 도출했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카리브해의 온난화가 전 세계 해양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연구 결과를 비판했다. 독일 막스플랑크 기상학연구소의 요헴 마로츠케 교수는 "이 작은 해양 지역에서 전 세계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서양 해류 붕괴 경고 올해 기후 과학자들은 대서양 해류가 이번 세기 내에 붕괴할 수 있으며, 이는 북반구와 아마존 우림, 열대 몬순 지역에 기후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서양 자오선 순환(AMOC)으로 알려진 주요 해류가 여기에 포함되며, 이는 유럽의 온화한 기후를 유지하고 대서양 생태계를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북극 해빙이 녹으면서 북대서양의 염도가 낮아지고, 해류의 순환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북부는 급격한 한랭화를 겪을 수 있으며, 북대서양에서 '냉점(cold blob)' 현상이 이미 관측되고 있다. 탄소 배출, 사상 최대치 기록 2024년 화석 연료로 인한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은 412억 톤(374억 메트릭 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대비 0.8% 증가한 수치로, 과학자들은 탄소 배출이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현재의 배출 속도라면 향후 6년 내에 지구 온난화가 파리협정의 1.5도 목표를 초과할 확률이 50%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극, 빙하 '체제 전환' 진입 우려 올해 2월 20일 남극의 해빙 면적은 198만 5000㎢(76만 6400 제곱마일)로,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이는 남극 대륙의 육상 빙하를 보호하고 지구의 냉각 역할을 하는 해빙의 감소를 의미한다. 과학자들은 남극이 회복 불가능한 '체제 전환(regime shift)'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이는 남극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해양 시스템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2년 남극에서는 역대 최대 폭염이 발생했으며, 황제펭귄 새끼들이 대량 폐사하는 사례도 보고됐다.
-
- ESGC
-
[기후의 역습(107)] 2024년, 과학계를 뒤흔든 기후 충격⋯탄소 폭증·해류 붕괴·지구 자전 변화
-
-
[파이낸셜 워치(56)] 원/달러 환율, 1,460원 돌파 '비상'⋯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
-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주간거래(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종가가 1,464.80원에 마감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60원대를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은 27일 장중 한때 1,470.00원까지 치솟아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말 외환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날 환율은 주간거래에서 1,455.2원으로 출발했지만, 장중 1,466.0원까지 치솟으며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최고 장중 고가를 기록했다. 27일(한국시간)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3.20원 급등한 1,46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주간실업지표가 나오자 1470원까지 치솟은 뒤 다소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전망 상향 조정,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 정국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원화 가치가 급락했다. 특히 연말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해진 점이 환율 급등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환율 상승이 단기적 요인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인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한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 자본 유출이 가속화되고 원화 가치는 더욱 하락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정치 불안정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되어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KB국민은행 문정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말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환율이 급등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환율에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1,500원 돌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외환시장 개입을 통한 환율 안정화 조치와 함께, 금리 및 재정 정책을 활용하여 경기 둔화를 방어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니해설] '고삐 풀린 환율'⋯원화 약세, 왜? 그리고 어떤 영향 미칠까? 26일 원/달러 환율이 1,464.8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환율 상승이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미국의 통화정책과 국내 정치 불안정성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美 금리 인상+정치 불안=환율 폭풍 환율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미국 연준의 금리 전망 상향 조정이다. 연준은 2025년까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거나 인하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달러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며 달러인덱스가 108선을 유지하고 있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 연구위원은 "연준이 내년 정책금리 인하를 두 차례로 제한할 경우, 한국은행은 추가 금리 인하를 망설이게 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의 경제성장 둔화를 우려해 원화를 매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 또한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등 정치적 혼란은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특히, 정부의 컨트롤타워 부재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심어줄 수 있다. 신한은행 백석현 이코노미스트는 "탄핵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원화 가치가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달러 매수세가 강해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수출 기업 '웃고' 서민 경제 '울고' 환율 상승은 수출 기업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국내 경제 전반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제조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소로 이어져 내수 시장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 서정훈 연구위원은 "고환율이 장기화되면 내수 침체와 기업들의 생산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일부 수출 기업은 반사 이익을 볼 수 있지만, 대다수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부담으로 인해 채산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환율 1,500원 넘으면 위기⋯정부 개입 시급" 전문가들은 현재의 환율 상승 국면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단기적으로는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환율 상승을 억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내수 활성화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무라증권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와 재정 정책이 동시에 추진되어야 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며 "정부는 외환시장에 대한 개입을 확대하고,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환율, '양날의 검'⋯정부 역할 중요 환율 상승은 경제 전반에 걸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 수출 증대라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물가 상승과 내수 침체라는 부작용도 존재한다. 따라서 정부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환율 상승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환율 1,500원 돌파는 경제 위기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경제 컨트롤타워 부재 상태에서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으므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의 환율 급등은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과 국내 정치 불안이라는 '이중 악재'가 겹친 결과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원화 매도세를 가속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환율 급등은 수입 물가 상승, 금융시장 불안정, 경제 성장 둔화 등 심각한 경제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단기적인 환율 안정화 조치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경제 성장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외환시장 개입은 단기적인 효과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정부는 경제 체질 개선, 산업 경쟁력 강화, 외국인 투자 유치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환율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 국내 정치 불안정은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정부는 정치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경제 안정을 위한 정책 추진에 집중해야 한다. 한편, 27일 오전 2시 46분께 달러/엔 환율은 158.05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405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HN)은 7.3077위안이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6.70원에 거래됐고, 위안/원 환율은 200.32원이었다.
-
- 금융/증권
- 파이낸셜 워치
-
[파이낸셜 워치(56)] 원/달러 환율, 1,460원 돌파 '비상'⋯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
-
-
[국제 경제 흐름 읽기] 미국 경제 '부채 시한폭탄' 째깍째깍⋯핌코 "위험 관리 나서"
- 미국 경제 성장 이면에 도사린 '부채 버블'이 곧 터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루치르 샤르마 록펠러 인터내셔널 회장은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 기고를 통해 "미국 경제 성장과 기업 수익이 정부 지출과 기술 기업의 고평가에 기인한 착시 현상"이라며 "경쟁 심화 속에서 초정상 수익은 결국 정상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샤르마 회장에 따르면, 미국의 공공 부채는 GDP의 100%에 육박하며, 부채 이자 비용이 연간 1조 달러에 달해 국방비를 초과한다. 그는 "미국은 경제 성장 1달러를 추가로 얻기 위해 2달러의 부채를 새로 발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구조가 지속될 경우 시장에서 더 높은 금리가 요구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곧 정부 지출 감소로 이어져 경제 성장과 기업 수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채권 투자 기업 핌코는 급증하는 부채에 대한 우려로 장기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 월가의 일부 낙관론자들은 여전히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강조하지만, 시장에서는 부채 증가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샤르마 회장은 "버블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자산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지만, 작은 충격에도 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며 "2025년은 미국 경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니해설] 째깍거리는 '부채 시한폭탄'⋯미국 경제,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할까? 미국 경제가 '부채 버블'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록펠러 인터내셔널의 루치르 샤르마 회장은 미국 경제 성장이 인위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모든 영웅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있듯, 미국의 약점은 정부 부채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라고 지적했다. 고평가된 기술주, 막대한 정부 지출⋯불안정한 성장의 그림자 샤르마 회장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정부 지출과 기술 기업의 막대한 가치 평가로 인해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를 지탱하는 기반이 불안정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초정상 수익은 경쟁 속에서 정상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그의 말처럼, 현재의 성장률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의 공공 부채는 이미 GDP의 100%를 넘어섰으며, 이 비율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부채 수준이 글로벌 위기 없이 기록되고 있다는 점이다. 샤르마 회장은 이를 두고 "경제 성장과 수익은 경기 사이클의 이 단계에서 기록된 가장 큰 적자 지출 덕분에 인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연간 1조 달러에 달하는 부채 이자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며, 이는 국방비를 넘어선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지속적인 부채 증가가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핌코는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을 줄이는 등 장기 채권 시장에서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는 높은 생산성과 혁신, 기축 통화 달러의 위상 등 견고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샤르마 회장의 경고처럼, 과도한 부채 의존은 장기적인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의 고금리 환경은 부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으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과도한 부채는 경제 위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물론 미국은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자 기축 통화국으로서 다른 국가들과는 다른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특수성이 위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경제의 미래는 궁극적으로 부채 문제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재정 지출 효율화, 생산성 향상, 혁신 촉진 등을 통해 부채 부담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제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도 중요하다.
-
- 경제
-
[국제 경제 흐름 읽기] 미국 경제 '부채 시한폭탄' 째깍째깍⋯핌코 "위험 관리 나서"
-
-
일본자동차, 닛산과 혼다의 고전에 전세계 생산 두자릿수 급감
-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자동차제조업체 8개사의 지난 11월 전세계 자동차 생산대수가 지난해보다 11%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업체 8개사가 집계한 전세계 자동차 생산대수가 지난해보다 11% 감소한 208만9896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7개월 연속 감소추세가 지속된 것이다. 스즈키를 제외한 7개사가 지난해와 비교해 마이너스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혼다는 20% 줄어든 32만9987대, 닛산자동차는 14% 줄어든 27만1980대로 감소폭이 컸다. 이는 중국 자동차 비야디(BYD)의 판매확대 등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세계 생산면에서 혼다가 4개월 연속, 닛산이 6개월 연속으로 줄어들었다. 중국에서의 생산을 보면 혼다가 38% 감소한 8만384대, 닛산은 26% 준 6만4990대였다. 중국에서는 신에너지차의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전통적인 제조업체들은 현지공장 폐쇄 등 구조개혁에 내몰리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혼다는 일본내 생산이 16% 감소한 6만3850대였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발매직전의 경자동차 'N-박스' 신모델을 증산했기 때문에 감소폭이 줄었다. 닛산은 미국에서 31% 급감한 3만3212대였다. 신차의 투입이 지연되면서 판매가 부진해졌다. 혼다와 닛산은 23일 경영통합을 위한 협상에 시작키로 합의했다. 8사통합의 일본내 생산은 14% 줄어든 70만4886대로 4개월 연속 지난해 생산량을 밑돌았다. 감소폭이 가장 큰 다이하츠는 40%나 급감한 5만559대였다. 백모니터 장착 등 법규제에 대한 대응이 늦어 '코펜', '토르' 등의 생산을 10월말에 중단했다.
-
- 산업
-
일본자동차, 닛산과 혼다의 고전에 전세계 생산 두자릿수 급감
-
-
[월가 레이더] 기술주 날개 단 뉴욕증시, S&P 500 연휴 주간 0.73%↑…나스닥 1% 육박
-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한산한 거래 속에서도 기술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73% 상승한 5,974.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98% 오른 19,764.8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장중 하락세를 딛고 66.69포인트(0.16%) 상승한 42,906.95에 마무리됐다.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것은 테슬라와 엔비디아였다. 테슬라는 2% 이상, 엔비디아는 3% 이상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메타 플랫폼스 또한 2% 이상 상승하며 기술주 강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1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는 104.7로, 예상치(113.0)를 크게 밑돌았다. 11월 내구재 주문 역시 1.1% 감소하며 6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예산 법안에 서명하면서 시장에는 안도감이 감돌았다. 해당 법안은 향후 3개월 동안 연방 기관에 자금을 지원한다. 투자자들은 이제 '산타클로스 랠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연말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동안 S&P 500은 평균 1.3%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과연 이번에도 산타랠리가 나타나 연말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니해설] '산타랠리' 기대하는 뉴욕증시⋯기술주, 선봉에 설까? 뉴욕증시는 연말을 앞두고 기술주의 강력한 상승세를 발판 삼아 반등에 성공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신호와 부진한 경제 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S&P 500은 0.73% 상승한 5,974.07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0.98% 오른 19,764.8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6.69포인트(0.16%) 상승한 42,906.95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2%↑), 메타 플랫폼스(2%↑), 엔비디아(3%↑) 등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기술주, 상승 모멘텀 유지 노스라이트 애셋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며칠 동안 시장에서 일부 조정이 있었지만, 투자자들이 금리 전망을 수정하면서 기술주 및 기술 기반 종목들이 여전히 선호되는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연반준비제도(연준·Fed)은 2025년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줄였으며, 이는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연준 발표 이후 다우지수는 1,100포인트 하락하며 10일 연속 하락하는 등 1974년 이후 최장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요일 발표된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낮아 증시는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테슬라, 고공행진 지속될까? 테슬라는 11월 이후 약 67% 상승했지만, 월가에서는 2025년 주가가 43% 이상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바클레이스의 애널리스트 댄 레비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테슬라의 자동차 및 에너지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산타클로스 랠리, 올해도 올까? S&P 500은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 12월에 83% 확률로 상승한다. 연말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동안 평균 1.3%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른바 '산타클로스 랠리'다. 파이퍼 샌들러의 수석 시장 기술 분석가 크레이그 존슨은 "시장 주요 상승 추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올해 산타클로스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증시는 연말 연휴를 맞아 조용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술주의 강세와 산타클로스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시장을 견고하게 지탱하고 있다. 과연 이번 연말, 기술주가 다시 한 번 증시를 구원하고 산타랠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 금융/증권
- 글로벌 증시
-
[월가 레이더] 기술주 날개 단 뉴욕증시, S&P 500 연휴 주간 0.73%↑…나스닥 1% 육박
-
-
[글로벌 핫이슈] 혼다-닛산, '세계 3위' 꿈꾼다…2026년 합병, 지각변동 예고
- 일본 자동차 업계의 양대 산맥, 혼다자동차와 닛산자동차가 손을 맞잡는다. 전기차 시대 도래와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속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두 회사는 2025년 6월까지 합의서를 체결하고 2026년 8월 지주회사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병이 성사되면 연간 판매량에서 도요타와 폭스바겐 그룹을 맹추격하며 세계 3위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된다. 2023년 기준, 혼다와 닛산은 각각 약 398만 대, 337만 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단순 합산 시 735만 대로, 폭스바겐 그룹(약 830만 대)에 근접하며 도요타(약 1050만 대)를 뒤쫓는 규모다. 혼다는 합병 이후 지주회사의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며 주도권을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합병 배경에는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와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외에도, 자율주행 기술 개발,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혼다와 닛산 모두 플랫폼 및 부품 공용화, 생산 시설 통합 등을 통해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연구 개발 투자를 확대하여 미래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니해설] 혼다-닛산 합병, 글로벌 자동차 시장 '빅3' 재편되나 혼다자동차와 닛산자동차의 합병 논의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중요한 사건이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연간 700만 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게 되며, 이는 세계 3위 자동차 제조사로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규모다. 도요타와 폭스바겐에 이어 혼다-닛산 연합이 비야디(BYD)와 테슬라를 견제하는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전기차 전환, 중국 시장에서의 위기 극복될까 혼다와 닛산이 합병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전기차 전환과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다. 비야디는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384만 대를 판매하며 혼다와 닛산의 개별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테슬라 또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혼다와 닛산은 전기차 플랫폼 공동 개발, 배터리 기술 협력, 충전 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전기차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 '시너지 효과'와 '일자리 감소' 우려 공존 혼다와 닛산의 합병은 미국 시장에서 공장 통합 및 인력 조정, 딜러 네트워크 재편 등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다. 혼다는 미국 내 12개 공장에서 2만 3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닛산은 3개 공장에서 1만 5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두 회사는 혼다 CR-V와 닛산 로그, 혼다 어코드와 닛산 알티마 등 중복되는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합병 이후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그림자 조종자'? 혼다-닛산의 속내는 합병 과정에서 일본 정부의 개입설이 제기되었으나, 혼다 CEO 미베 토시히로는 "이번 합병은 구조조정이 아니다"라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혼다는 재무 건전성, 브랜드 가치, 연구 개발 역량 등에서 닛산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닛산은 르노와의 복잡한 지분 관계, 내부 경영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합병은 닛산에게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혼다에 대한 종속 심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합병 시너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발휘될까 혼다-닛산 합병은 단기간에 큰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서로 다른 기업 문화, 경영 방식, 기술력 등을 융합하고 새로운 조직 구조를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전문가들은 합병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발휘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혼다-닛산의 '미래를 건 도전', 성공의 열쇠는? 혼다와 닛산의 합병은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 개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중요한 승부수다.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 양사의 기술력과 자원을 효과적으로 결합해야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 먼저 서로 다른 기업 문화를 융합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며 중복 부문 및 인력 조정, 핵심 인재 확보 및 육성, 조직 효율성 제고 등이 과제로 손꼽힌다. 또 전기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며, 합병 과정에서 브랜드 이미지 및 고객 신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혼다와 닛산이 이러한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하나의 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
-
- 산업
- 자동차
-
[글로벌 핫이슈] 혼다-닛산, '세계 3위' 꿈꾼다…2026년 합병, 지각변동 예고
-
-
은행권 "내년부터 자영업자 25만명에 3년간 2조원 규모 금융지원"
- 은행권이 내년에 연체 또는 폐업 위기에 놓인 자영업자 25만명에게 연간 7000억원, 3년간 약 2조원 상당의 금융 지원을 추진한다. 연체 및 폐업 위험에 직면한 자영업자 20만 명의 대출 12조원에 대해 연간 5000억원의 이자 부담을 덜어 주고, 재기를 희망하는 사업자 5만명에게는 2000억원의 보증금을 조성해 1조7000억원의 추가 사업자금 대출을 제공하는 방안을 3년간 지속할 방침이다. 연체 위기에 있는 자영업자에게는 차주별 맞춤형 채무 재조정을 실시하고, 폐업한 자영업자에게는 저금리 및 장기 분할 상환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또한 재기를 희망하는 자영업자에게는 상생 및 보증 대출을 통해 추가 자금을 지원하는 등 차별화된 맞춤형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20개 은행장은 23일 김병환 금융위원장,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간담회를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의 은행권 자영업자 금융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은행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수협은행, iM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과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이다. 이태훈 은행연합회 전무는 브리핑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민생 경제의 중추를 이루고 있으며, 이들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은행권이 이를 완화하는 데 동참해야 한다는 요청에 따라 이번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자 환급과 같은 단기 지원이 아닌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강영수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은 "연체 및 폐업 위기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은 연간 5000억원 줄이거나 매년 2000억원을 출연해 1조7000억 원의 상생 대출을 시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최소 3년간 운영될 예정이며, 총 지원 규모는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에상된다"며 "향후 운영 부담 및 위험 요소를 검토해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필요시 추가 확대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정상적으로 대출을 상환하고 있으나 상환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은 내년 3월부터 금리 인하 등 맞춤형 채무 조정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연체0 중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개인사업자 119 프로그램'을 확장해 연체 가능성이 있는 차주가 연체 상태로 빠지지 않도록 돕는 선제적 채무 조정을 시행한다. 최대 10년간 상환 기간을 연장해 천천히 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개입사업자 및 법인 소상공인 중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차주나 휴업 상태인 차주, 90일 미만 연체 중인 차주들은 신청을 통해 채무 재조정을 받을 수 있다. 기존 대출은 최대 10년간 장기 분할 상환 상품으로 전환되며. 금리는 평균 2.51%p(포인트) 인하돼 차주당 연간 121만원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대상 차주 50만 명 중 약 20%가 신청할 경우 10만명의 대출 5조원에 대해 연간 1210억 원의 이자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폐업 부담 덜고 대출 상환 완화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큰 부담 없이 사업을 종료하고 남은 대출을 여유롭게 상환할 수 있도록, 이르면 내년 3월부터 '폐업자 대상 저금리·장기 분할 상환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정상적으로 상환 중인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해 최대 30년까지 장기 분할 상환을 지원하며, 최대 1년간 상환을 유예하고, 최대 2년간 거치 상환이 가능하다. 대출 잔액 1억원 이하에 대해서는 3%의 저금리로 지원되며, 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도상환 수수료는 면제된다. 단, 신규 사업자 대출을 받으면 해당 지원은 중단된다. 은행 대출을 보유한 폐업 개인사업자 중 30%가 신청한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10만명, 7조원 규모의 대출에서 차주당 연 103만원, 총 3150억원의 이자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창업 의지가 있는 사업자에게는 추가 사업자금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상생 보증·대출 상품이 출시된다. 이를 위해 은행권은 약 2천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4월부터는 은행권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119플러스'를 6개월 이상 성실히 이행한 연 매출 3억원 이하의 영세 개인사업자에게 신규 운전자금 보증부 대출 '햇살론119'를 공급해 빠른 재기를 돕는다. 금리는 연 6~7% 수준이며, 최대 한도는 2000만원(최대 1년 거치, 5년 분할 상환)이다. 이를 통해 연간 3만명이 약 6000억원의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내년 7월부터 사업체를 운영 중이며 수익성 개선이나 매출 증대 등 경쟁력 강화 계획을 입증한 소상공인은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보다 낮은 금리로 보증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개인사업자는 5천만원, 소상공인은 1억원(최대 3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까지 설비 및 운전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소상공인 성장 업(Up) 대출'이 공급된다. 이를 통해 연 2만명,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대출이 실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은 이와 함께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기 위해 주거래은행에서 상권 분석, 금융 및 경영 컨설팅,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이 보다 적극적으로 채무 조정에 나설 수 있도록 경영실태 평가 개선, 임직원 면책, 가계부채 관리 목표 예외 적용 등을 추진하며, 은행의 업무 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자금 공급을 위한 지역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 연장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소상공인의 부채가 급증하고, 금리 상승으로 금융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이번 은행권의 맞춤형 지원책은 초기에는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성실한 상환을 통해 연체 및 부실 위험이 줄어들 경우 부채 리스크가 완화돼 궁극적으로 상생에 부합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경제
-
은행권 "내년부터 자영업자 25만명에 3년간 2조원 규모 금융지원"
-
-
반도체 수출 호조로 12월 중순까지 수출 증가세 지속
- 한국의 12월 중순까지 수출이 반도체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세청이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액은 403억 달러(약 58조 3463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6.8%(25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2000만 달러로 3.5% 늘어났다. 조업일수는 16.0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5일)보다 0.5일 많았다. 수출은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 증가율은 8월 10.9%를 기록한 이후 11월 1.4%로 4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23.4% 증가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자동차 부품(8.9%), 컴퓨터 주변기기(79.7%) 등도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0.4%로 전년보다 2.7%p 상승했다. 반면 승용차(-0.2%)와 석유제품(-14.6%) 수출은 감소했다. 중국·미국·EU·베트남 수출 늘어 국가별로는 중국(12.4%), 미국(6.0%), 유럽연합(EU·28.3%), 베트남(7.6%) 등에서 수출이 늘었다. 반면, 홍콩은 10.0% 감소했다. 중국·미국·EU 등 상위 3개국의 수출 비중은 50.6%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9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27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도체(27.8%)와 반도체 제조장비(67.9%) 수입이 늘었고, 원유(-13.6%), 가스(-13.1%), 석탄(-4.2%) 수입은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15.0%), EU(12.4%), 일본(21.8%) 등에서 증가했으나, 미국(-3.2%)과 호주(-18.6%)에서는 감소했다. 반도체·컴퓨터 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 이어가 무역수지는 13억48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조익노 산업통산자원부 무역정책관은 "반도체, 철강, 자동차 부품 등의 호조로 2024년 12월 20일까지 수출과 일평균 수출 모두 증가했다"며 "12월 전체적으로도 반도체, 무선통신, 컴퓨터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 경제
-
반도체 수출 호조로 12월 중순까지 수출 증가세 지속
-
-
AI 혁명, 2024년 富의 지도를 바꾸다…머스크의 독주, 저커버그의 추격, 그리고 아르노의 몰락
- 2024년은 기술 억만장자들에게 '황금의 해'로 기록될 것이다. '돈이 돈을 부른다'는 격언처럼, 미국의 10대 억만장자들은 기술주 급등에 힘입어 7960억 달러(약 1153조 원)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벌어들였다. 이는 미국 국방 예산(8500억 달러)에 버금가는 규모다. 마치 고대 로마 황제처럼 막대한 부를 축적한 이들은 이제 미국 경제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그 향방을 좌우할 힘을 지니게 되었다. 기술 억만장자, '신들의 전쟁'에서 승리하다 이 '신들의 전쟁'에서 가장 큰 승리를 거머쥔 자는 바로 일론 머스크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창업자인 그는 2024년 한 해에만 2520억 달러(약 365조 원)의 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매주 50억 달러(약 7조 2400억 원)를 벌어들인 셈이다. 머스크는 현재 스페이스X, 테슬라, xAI, 뉴럴링크, 보링 컴패니 등 6개의 주요 기업을 이끌고 있으며,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까지 인수했다. 심지어 미국 대선 이후 연방 정부 개편 작업에까지 관여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실로 막강하다. 마치 현대판 '철강왕' 카네기를 보는 듯하다. 'AI 혁명'의 선두 주자들 머스크의 뒤를 잇는 것은 월튼 가문이다. 월마트 창업자인 샘 월튼으로부터 상속받은 막대한 자산을 기반으로, 이들은 올해 약 1480억 달러(약 214조 원)의 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부유한 여성인 앨리스 월튼을 포함한 가족 구성원들에게 분배된 이들의 자산은 마치 록펠러 가문처럼 미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메타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2024년에 820억 달러(약 118조 원)를 벌어들이며 'AI 혁명'의 선두 주자임을 증명했다. 메타의 기업 가치는 2022년 말 이후 6배 이상 증가했으며, 라마 AI(Llama AI)를 통해 AI 분야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저커버그는 마치 젊은 시절의 빌 게이츠처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자신의 제국을 건설하고 있다. 오라클의 창업자 래리 엘리슨(730억 달러, 약 105조 원)과 엔비디아의 창업자 젠슨 황(720억 달러, 약 104조 원))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과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이들은 '21세기의 석유'라 불리는 데이터를 지배하는 새로운 시대의 거물들이다. 특히 젠슨 황은 올해 AI 반도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덕분에 큰 이익을 얻었으며, 엔비디아의 기업 가치는 2024년에만 1조 9000억 달러(약 2754조 원) 이상 증가했다. 패션 재벌, '몰락의 길'을 걷다 하지만 모든 억만장자가 승리의 축배를 든 것은 아니다. 패션 업계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는 75억 달러(약 10조 8000억 원)의 손실을 입었고, LVMH의 CEO 베르나르 아르노는 무려 390억 달러(약 56조 원)의 자산 감소를 경험했다. 명품 시장의 침체는 '캐시미어를 입은 늑대' 아르노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겨주었다. 마치 패션계의 '타이타닉'처럼 명품 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아르노의 제국도 흔들리고 있다. 2025년, 부의 지도는 어떻게 변화할까? 2024년, 기술 억만장자들은 'AI 혁명'의 파도를 타고 막대한 부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 랠리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2025년, 부의 지도는 어떻게 변화할까? 과연 기술 억만장자들은 계속해서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 아니면 새로운 강자가 등장하여 판을 뒤엎을까? 혹은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시장이 급변할 수도 있다.
-
- 금융/증권
-
AI 혁명, 2024년 富의 지도를 바꾸다…머스크의 독주, 저커버그의 추격, 그리고 아르노의 몰락
-
-
폭스바겐 노사, 공장 폐쇄대신 인력감축 합의
- 비상경영에 들어간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의 노사가 2030년까지 독일 내 일자리를 3만5000개 이상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 등 현지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독일 직원 12만명의 약 30%에 달하는 규모다. 노사는 강제 정리해고 대신 퇴직 프로그램과 노령 근로시간 단축 등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수단을 통해서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또 당장 공장을 폐쇄하지 않고 비교적 소규모인 오스나브뤼크·드레스덴 공장을 자율주행센터 등으로 전환하거나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들 두 공장에서는 늦어도 2027년까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 폭스바겐은 독일 내 생산능력이 연간 73만4000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노조 제안을 받아들여 임금을 5% 올리되 인상분을 회사 기금으로 적립해 비용 절감에 쓰기로 했다. 노사는 연간 1290유로(약 196만원)의 휴가 수당을 줄이고 일부 상여금 항목도 없애기로 합의했다. 폭스바겐 경영진은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라 생산이 과잉된 상태라며 ▲ 독일 공장 10곳 중 최소 3곳 폐쇄 ▲ 그에 따른 인력 감축 ▲ 임금 10% 일괄 삭감 등 비용 절감 방안을 제시하고 노조와 협상했다. 폭스바겐은 노조와 맺은 고용안정 협약을 파기하고 강제해고를 준비했다. 사측은 이날 노사 합의에 따라 고용안정 협약을 복원하기로 했다. 폭스바겐은 급락한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려면 2026년까지 170억유로(약 25조7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본다. 이번 합의로 회사는 인건비 15억유로(약 2조2700억원)를 포함해 연간 150억유로(약 22조7000억원) 이상을 아낄 수 있게 됐다고 ARD 방송은 전했다.
-
- 산업
-
폭스바겐 노사, 공장 폐쇄대신 인력감축 합의
-
-
삼성전자, 美 텍사스 공장 2026년 조기 가동⋯상무부 보조금 6.9조 확정
-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최첨단 반도체 공장 가동에 속도를 낸다. 미국 상무부가 20일(현지시간) 삼성전자에 47억 4500만 달러(약 6조 90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 지원을 최종 확정했기 때문이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줄어든 규모지만, 삼성전자는 2026년 테일러 공장 가동 목표를 앞당기고 첨단 로직 반도체 생산 및 R&D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나 라이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의 투자로 미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5대 첨단 반도체 제조업체를 모두 보유한 국가가 됐다"며 "미국 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와 공급망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니해설] 美 반도체 보조금 확보⋯삼성, 테일러 공장으로 글로벌 경쟁 '정조준'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원을 확정받으며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차세대 반도체 공장 가동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반도체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2년 제정한 칩스법(CHIPS Act)의 일환으로,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자국 내 반도체 생산 기반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47억 달러 지원⋯삼성, "첨단 미세공정 개발 가속화" 삼성전자는 미국 상무부와의 협상 끝에 47억 4500만 달러(약 6조 9000억 원)의 보조금을 확보했다. 당초 발표된 64억 달러보다 감소했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2026년 테일러 공장 가동을 앞당기고 첨단 로직 반도체 생산 및 연구개발(R&D)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총 3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여 최첨단 3나노, 2나노급 반도체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장기 투자 계획을 수정해 전반적인 투자 효율성을 최적화했다"며 "이번 지원을 통해 첨단 미세공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미국 내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조금 지원은 미국 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제조 공급망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나 라이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에 대한 이번 투자로 미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5대 첨단 반도체 제조업체(삼성전자, TSMC, 인텔, 마이크론, 글로벌파운드리)를 모두 보유한 국가가 됐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칩스법을 통해 자국 내 반도체 생산 시설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텍사스주와 유타주에 총 180억 달러를 투자하며 16억 10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받았고, 앰코는 애리조나주에 첨단 반도체 패키징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4억 700만 달러를 지원받는 등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격화되는 미·중 반도체 전쟁…삼성, '기술 초격차'로 승부수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심화 속에 치열한 경쟁 국면에 접어들었다. 대만 TSMC는 내년부터 2나노미터(㎚) 공정 제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미국 인텔도 78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확보하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미국산 칩의 안정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견제에 나서는 등 반도체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이번 보조금을 기반으로 2나노 공정 생산량 확대와 테일러 공장 가동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은 "내년에 가시적인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첨단 공정 기술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기술 초격차' 전략을 통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1위인 TSMC를 추격하고, 인텔 등 경쟁사를 따돌리겠다는 목표다. 테일러 공장, '글로벌 반도체 허브' 도약…삼성, 미래 성장 동력 확보 테일러 공장은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최첨단 로직 반도체 생산 라인과 연구개발 시설을 구축하여 미국 내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여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테일러 공장은 단순한 생산 기지를 넘어 글로벌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삼성전자가 어떤 전략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해나갈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
- 산업
-
삼성전자, 美 텍사스 공장 2026년 조기 가동⋯상무부 보조금 6.9조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