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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사이버보안 위즈 300억 달러에 매수 협상 진행
- 미국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사이버보안회사의 스타트업 위즈(Wiz)를 약 300억 달러(약 43조원)에 매수하기 위한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까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매수가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 자금조달시에 위즈의 평가액은 120억 달러였다. 알파벳의 이번 매수액 규모는 규제당국이 독점금지법 저촉여부를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만약 매수가 성공한다면 알파벳은 사이버보안업계에 진입해 지난해 연간 430억 달러를 넘는 매출액을 올린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부문을 확대할 수 있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클라우드와 위즈는 로이터의 매수관련 질의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알파벳은 지난해도 위즈를 230억 달러에 매수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위즈는 협의를 중단하고 기업공개(IPO)로 눈을 돌렸다. 위즈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한 클라우드 기반의 사이버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도입기업은 클라우드 플랫폼상의 중대한 리스크를 특정해 제거할 수 있게 된다. 알파벳은 지난해 온라인 비즈니스를 위한 종합적인 마케팅, 판매 및 고객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인 미국 허브스팟 매수를 목표를 했지만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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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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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사이버보안 위즈 300억 달러에 매수 협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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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예멘 후티반군 리스크 등 영향 상승반전
- 국제유가는 예멘 후티 반군 관련 리스크와 중국의 성장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 상업 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은 전거래일보다 0.6%(40센트) 상승한 배럴당 67.58달러에 마감됐다. 국제 벤치마크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7%(49센트) 오른 71.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은 지난 주말부터 공습을 통해 후티 반군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에 "이제부터 후티가 발사하는 모든 총알은 이란의 무기와 지도력에서 발사된 것으로 간주될 것"이라며 "이란은 그 책임을 지게 될 것이고 그 결과는 치명적일 것"이라고 썼다. 후티 반군의 알마시라 TV에 따르면 이날도 미군은 예멘에서 공습을 단행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소비 지표인 사회 소비품 소매 총액은 1월과 2월 중 8조 373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하며 1년 전 증가율에 비해 0.5%포인트(p) 높아진 점도 유가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기간 중국의 원유 처리량은 신규 정유시설과 휴일 여행 덕분에 전년 대비 2.1% 증가했지만 정제 마진은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프라이스퓨처스 선임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중국의 부양 확대와 후티 반군의 높아진 공격 수위가 오늘 아침 유가 상승에 큰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관련 우려로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가치가 하락한 점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가능성 논의와 관세 관련 우려는 시장에 악재 가능성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 등에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되면서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0.2%(5.0달러) 상승한 온스당 3006.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지난주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점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또한 18~19일 개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관망세를 보이며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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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예멘 후티반군 리스크 등 영향 상승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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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상거래채권 전액 변제 약속…영세업체 우선 지급
- 홈플러스 경영진이 14일 회생절차 개시에도 상거래 채권을 전액 변제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영업 실적이 나쁘지 않고 현금 유입이 지속되는 만큼 영세사업자·소상공인 채권부터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달 4일 회생 개시 후 상거래 채권은 정상 지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는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알고 회생을 준비한 것이 아니며, 단기 유동성 위기로 회생을 신청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김병주 MBK 회장의 사재 출연 요구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다. 홈플러스 조주연 사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모든 채권을 변제해 피해를 막겠다고 약속했다. 3,400억 원의 상거래채권 상환이 완료됐으며, 현금 유입이 원활해 잔여 채권 지급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대기업 협력사의 양해가 필요하며, 5월까지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미니해설] 홈플러스 "회생절차에도 상거래 채권 전액 변제⋯영세업체 우선 지급" 홈플러스 경영진이 14일 회생절차 개시에도 상거래 채권을 순차적으로 전액 변제하겠다고 밝혔다. 영업 실적이 양호하고 현금 유입이 지속되는 만큼, 영세업자와 소상공인 채권을 우선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은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회생절차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협력사, 입점주, 채권자들께 사과드린다"며 "책임 있는 자세로 모든 채권을 변제해 누구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회생절차 속 영업 지속, 현금 유입 원활 홈플러스 측은 법원이 기업의 기초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회생 개시를 신속히 결정했다며, 현재 상품 공급이 대부분 안정화됐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금융채권(2조 원대) 상환 유예로 금융 부담이 줄었고, 현금 흐름도 개선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상거래채권 3,400억 원을 상환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현금 1600억 원을 보유 중이며, 영업을 통해 매일 현금이 유입되고 있어 잔여 상거래 채권 지급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협력사와 임대 점주에게 지불할 채권을 순차적으로 지급 중이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액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영업 정상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조 사장은 "회생 절차 개시 후에도 하이퍼(대형마트), 슈퍼, 온라인 거래 유지율이 95%를 기록하고 있으며, 물류와 도급사 거래는 100% 정상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회생절차 개시 이후 한 주 동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고, 고객 수도 5% 늘었다며 영업 실적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기업 협력사에 양해 요청⋯"5월까지 100% 지급" 홈플러스는 모든 채권을 즉시 상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영세업체와 소상공인 채권을 우선 지급하고 대기업 협력사에 대한 채권은 5월까지 지급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대기업 협력사들이 조금만 양보해 준다면 분할 상환 일정에 따라 모든 채권을 반드시 변제하겠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 김광일 부회장도 "회생 개시일 이후 상거래 채권은 대기업을 포함해 모두 정상 지급되고 있다"며 "대기업 협력사들에 양보를 요청하는 것은 회생 개시일(3월 4일) 이전 발생한 대금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BK "회생 준비는 신용등급 하락 이후 결정"⋯사재 출연 요구엔 답변 회피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알고 회생절차를 준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 부회장은 "신용등급 하락이 확정된 후 회생을 결정한 것이지, 사전에 준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MBK가 홈플러스 인수 후 매장 매각과 재임대(세일즈앤드리스백) 방식으로 경영을 악화시켰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부회장은 "해당 방식은 다른 기업들도 활용하는 일반적인 전략이며, 매각 자금은 홈플러스 운용자금으로 활용됐다"고 반박했다. 또한 김병주 MBK 회장의 사재 출연 가능성에 대해서는 "홈플러스 간담회에서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유통업계, 홈플러스 경영 방식에 의문 제기 유통업계에서는 MBK의 경영 방식이 홈플러스의 경쟁력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쟁 대형마트들은 비효율적인 점포를 정리했지만, 홈플러스는 주요 요지의 점포를 매각해 매출 기반이 약해졌다는 평가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마트나 이마트는 비효율적인 점포를 정리한 반면, 홈플러스는 수익성이 좋은 점포를 매각한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회생 절차 진행⋯6월 3일까지 회생계획안 제출 홈플러스는 앞으로 회생 절차에 따라 채권 조사, 재산 실태 및 기업가치 조사 등을 거쳐 오는 6월 3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슈퍼마켓) 매각이 회생 신청으로 인해 중단된 점도 확인됐다. 김 부회장은 "현재는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므로 사측이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이번 회생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기존 영업을 최대한 유지하며 정상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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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상거래채권 전액 변제 약속…영세업체 우선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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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공시가 10%대 상승…보유세 부담 30%대 '껑충'
- 종합부동산세·재산세 부과 등의 기준이 되는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3.65% 올랐다. ‘똘똘한 한 채’ 선호 등에 지난해 가격이 뛴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를 중심으로 서울의 공시가는 7.86% 올랐으나 주택시장 침체를 겪은 대다수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공시가도 하락세를 그렸다. 서울 내에서도 강남권과 외곽지의 공시가 상승률 격차는 확연히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전국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약 1558만가구의 공시가격(안)을 13일 공개했다. 올해 전국 평균 공시가 변동률은 지난해(1.52%)보다 2.13%포인트 커졌으나 2005년 공동주택 공시제 도입 이래 지난해까지 연평균 변동률(4.4%)보다는 낮은 수치다. 서울이 전국 공시가 상승률 1위를 차지했으며 경기(3.16%), 인천(2.51%) 등 수도권이 전반적인 공시가 상승을 이끌었다. 눈에 띄는 건 서울 내에서도 자치구별로 공시가격 상승률 편차가 컸다는 점이다. 강남 3구의 경우 서초구 11.63%, 강남구 11.19%, 송파구 10.04% 등 일제히 10% 이상 뛰었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의 성동(10.72%)과 용산(10.51%)도 10%대 상승률을 보였으며, 마포(9.34%)도 10%에 육박했다. 반면 외곽지역인 도봉(1.56%), 강북(1.75%), 구로(1.85%)는 1%대 상승에 그쳤다. 공시가가 크게 오른 강남 3구 아파트 소유자의 경우 올해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담은 단지에 따라 많게는 3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서울 주요 아파트의 올해 공시가 변동률과 이에 따른 보유세액을 추정(1세대 1주택자 가정)한 결과,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9차 전용면적 111㎡ 소유자의 보유세 부담은 지난해 1328만원에서 올해 1848만원으로 39.2%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아파트의 올해 공시가격은 25.9%(27억6000만원→34억7600만원) 올랐다. 올해 처음 공시가격이 산출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84㎡ 소유자의 추정 보유세는 1820만원으로, 지난해 1340만원보다 35.9% 높아진다. 공시가격이 없던 지난해 이 아파트의 보유세는 시가표준액을 기준으로 부과됐다. 올해 공시가격은 34억3600만원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권 아파트의 최근 가격 상승세 등을 고려하면 보유세 증가를 이유로 반발하거나,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는 일은 드물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최근 강남권이나 한강변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높게 나타나고 있고, (가격 상승이)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에서 세금 부담 때문에 주택을 쉽게 매각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도 “지금은 자연스럽게 (시세가) 오른 분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반발하는 심리가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은 대체로 하락세 수도권과 달리 지방에서는 공시가가 지난해보다 떨어진 지역이 대다수였다.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 가운데 공시가가 상승한 지역은 전북(2.24%), 울산(1.07%), 충북(0.18%), 충남(0.01%) 등 4곳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6.44%)했던 세종은 올해는 3.28% 내리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대구(-2.90%)와 광주(-2.06%)도 2%대 하락률을 보였다. 정부는 올해 공시가격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세반영률을 69%로 적용해 산정했다. 올해 1가구 1주택 종부세 대상이 되는 공시가격 12억원 초과 주택 수는 31만8308가구(2.04%)로, 지난해 26만6780가구(1.75%)에서 5만1528가구 늘었다. 정부는 1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공시가격에 대한 소유자 열람 및 의견청취 절차를 진행한다. 이후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같은 달 30일 결정·공시된다. 결정·공시 이후 5월29일까지 한 달간 이의 신청을 받고, 재조사 및 검토과정을 거쳐 6월26일 조정·공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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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공시가 10%대 상승…보유세 부담 30%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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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관세전쟁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 등 영향 하룻만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관세 전쟁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급반등 하루 만에 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은 전거래일보다 1.7%(1.13달러) 하락한 배럴당 66.55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5%(1.07달러) 내린 배럴당 69.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반전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갈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면서 에너지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유럽연합(EU)을 겨냥해 관세를 더 높이겠다며 엄포를 놓았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EU는 미국을 이용하려는 유일한 목적으로 설립됐고 위스키에 50%의 끔찍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이 관세가 즉시 철폐되지 않으면 미국은 곧 프랑스와 기타 EU 국가에서 나오는 모든 와인, 샴페인 및 주류에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한 트럼프는 이날도 관세 부과 대상의 범위를 확대하면서 원유 시장의 투심을 냉각시켰다. 리포오일어쏘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 대표는 "관세는 분명 올해 원유 수요 성장에 대한 시장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결국 관세와 보복 관세가 소비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 불확실성이 가중된 데 더해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월간 보고서도 투심을 악화시켰다. IEA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미국과 다른 여러 국가 간의 무역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우리가 석유 수요를 예측할 때 근거로 쓰이는 거시경제적 조건이 지난달 악화했다"며 "석유 수요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IEA는 이를 토대로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의 원유 수요 증가 예상치를 하루 120만배럴 정도로 하향 조정했다. 선진 경제와 신흥국에서 모두 경기 지표가 예상치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안에 찬성하지만 논의할 것이 더 많다고 밝힌 점도 국제유가를 하락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분석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단기 휴전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그것이 러시아산 원유 공급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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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관세전쟁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 등 영향 하룻만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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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 이틀째 상승세
- 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으로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2%(1.43달러) 급등한 배럴당 67.68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물은 전장보다 2.0%(1.39달러) 뛴 배럴당 70.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지난달 27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7일까지 일주일간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144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00만배럴을 밑도는 수치다. 직전주와 비교해도 상업용 원유의 재고가 급감했다. 직전주 원유 재고량은 361만배럴이었다. 상업용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최근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기침체도 불사하겠다고 나선 여파로 하방 압박을 받았던 만큼 수요 증가는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휘발유 재고도 같은 기간 573만배럴 급감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낮췄다. 시장 예상치는 200만배럴 감소였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푸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미국의 에너지 수요가 예상보다 강해 원유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ANZ의 다니엘 하인즈 선임 상품 전략가는 "경제 전망이 악화했음에도 원유는 긍정적인 위치를 유지했다"며 "원유에 대한 단기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타이키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 매니징 디렉터는 이날 인플레이션 수치로 금융시장에서 위험 회피 태도가 적어도 지금은 누그러졌다면서도 "원유 시장의 움직임은 관세 갈등이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시장 전망 월간 보고서는 무난하게 나왔다. OPEC은 이날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은 미국의 무역 정책과 보복 조치의 결과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PEC은 올해 글로벌 석유 총수요를 하루 1억520만배럴로 예측했다. 기존과 같은 수준이다. 하지만 예멘의 무장조직 후티가 홍해 등을 통과하는 이스라엘선박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다고 밝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점은 유가상승폭을 제한했다. 후티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이 4일이내에 팔레스타인자치국 가사에 대한 지원물자 반입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글로벌 무역전쟁 본격화 우려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0.9%(25.9달러) 오른 온스당 294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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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 이틀째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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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 미국 메타플랜트 공사 현장, 잇따른 안전사고⋯"안전 최우선" 구호 무색
-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Huy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 공사 현장에서 2023년 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총 91건의 응급 구조 요청이 접수됐다고 현지매체 사바나 모닝 뉴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건설중인 HMGMA는 현대자동차그룹 최초의 양산형 전기자동차 전용 공장이다. 브라이언카운티 응급의료서비스(Bryan County EMS)에 따르면, 지난 3월 3일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한 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어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로 이송됐다. 부상자는 배터리 합작법인 건설 현장에서 작업 중 사고를 당했으,며,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후 앰뷸런스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뒤 헬리콥터로 이송됐다. 2023년부터 잇따른 사고⋯사망사고까지 발생 공사 현장에서 안전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9일 35세 근로자 빅토르 하비에르 감보아 카기가(Victor Javier Gamboa Cagiga)가 구조물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미국 노동부(U.S. Department of Labor)에 따르면, 당시 그는 동료들과 함께 페인트 건물 상단에서 철골을 설치하는 작업을 수행하던 중 균형을 잃고 추락했다. 이 과정에서 그의 안전줄이 구조물의 날카로운 모서리에 걸려 절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해당 공사를 담당했던 이스턴 컨스트럭션(Eastern Construction Inc.)이 근로자의 추락을 방지할 적절한 안전 장비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총 16만724달러(약 2억 333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후 2023년 가을에도 두 달 연속으로 사고가 발생했다. 9월 23일에는 한 글로나자 크레인에서 떨어졌고, 10월 16일에는 또 다른 근로자가 철골에 맞아 정강이 부상을 입었다. 12월엔느 이틀 연속으로 심각한 사고가 발생했다. 12월 7일 한 근로자가 강철빔에 맞아 심각한 출혈과 골절을 입었으며, 응급의료 보고서에 따르면 현장에서 부상자를 찾는데 시간이 지체됐다. 하우 뒤인 12월 8일에는 지게차에 다리가 깔린 근로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2024년에도 이어지는 사고⋯안전 우려 지속 2024년에도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졌다. 한 근로자는 배관에 맞아 안면 부상을 입었으며, 또 다른 근로자는 가위형 리프트(scissor lift)에 발이 깔려 중상을 입었다ㅓ. 이 외에도 한 근로자는 양쪽 팔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5월 31일에는 컨베이어 벨트 작업 중 기계 부품 사이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EMS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근로자는 심각한 출혈과 손 부상을 입었으며, 의식이 오락가락하는 상태였다. 또한 언어 장벽으로 인해 응급구조대가 부상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엄격한 안전기준 준수⋯사고 대응 시스템 준수" 현대차는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현대차 및 현대차 메타플랜트(HMGMA) 공사 현장의 모든 근로자의 안전과 보안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공사 현장에서 엄격한 안전 기준을 준수하고 있으며,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및 기록, 조사를 위한 체계적인 프로토콜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전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협력 업체는 즉시 퇴출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잇따른 사고로 인해 현장의 안전 조치가 충분한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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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 미국 메타플랜트 공사 현장, 잇따른 안전사고⋯"안전 최우선" 구호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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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경기둔화 우려 등 영향 3거래일만에 하락
- 국제유가는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 영향으로 3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5%(1.01달러) 떨어진 배럴당 66.03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전장보다 1.5%(1.08달러) 하락한 배럴당 69.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 10거래일 가운데 7거래일을 하락하는 약세 흐름이 전반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하락반전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수장이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지난 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하는 일은 미국에 부를 다시 가져오는 과정"이라며 "일정한 과도기적 시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발언이다. 그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며 일시적인 경기 둔화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관세 인상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경제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지만 (1분기) GDP 감소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일시적인 경기 둔화를 용인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고 지난주에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경기둔화 가능성을 인정했다. 미국의 관세정책과 경기둔화 우려 등 영향으로 주요산유국들이 4월부터 감산을 축소하려는 방침을 내비치고 있는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증시의 급락도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친 주요요인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주가지수는 경제 성장세와 직결되는 만큼 유가는 종종 미국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동조한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의 하락폭은 장중 일시 1000달러를 넘어섰다. TD증권의 버드 멀크는 "기술주가 급락해 시장전체에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분석가는 미국이 이란과 러시아에 대해 제재할 경우 단기적으로 유가는 하방 지지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더 큰 그림을 보면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유가 랠리는 잠시 멈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차익실현 매물 등에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0.5%(14.7달러) 내린 온스당 289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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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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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경기둔화 우려 등 영향 3거래일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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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한국 경상수지, 21개월 연속 흑자 유지⋯1월 29억4천만달러
-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5년 1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29억4000만 달러(약 4조2600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30억5000만 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나, 전월(123억7000만 달러)보다는 크게 줄어든 수치이다. 한은은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 감소와 연말 수출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는 25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수출은 9.1% 감소한 498억1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2월 무역수지가 4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만큼, 경상수지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미니해설] 경상수지 21개월 연속 흑자⋯1월 흑자 규모는 감소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1월 흑자 규모는 전월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29억4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30억5000만 달러)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2023년 12월(123억7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약 76.2% 감소했다. 한은은 이같은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 연말 수출 집중에 따른 기조 효과, △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 감소를 꼽았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월 대비 줄어든 것은 연말·연초 계절적 요인의 영향"이라며 "흑자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품수지 흑자 축소⋯IT 수출은 증가, 비IT수출은 부진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2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월(43억6000만 달러)과 전월(104억3000만 달러)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498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했다. 이는 2023년 9월(-1.6%) 이후 16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 컴퓨터(14.8%) △ 반도체(7.2%) 등 IT 품목은 증가했지만, △ 석유제품(-29.2%) △ 승용차(-19.2%) 등 비IT 품목의 감소 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중국(-14.0%), EU(-11.6%), 미국(-9.4%), 일본(-7.7%), 동남아(-3.8%) 등 주요 수출국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송 부장은 "IT 부문의 수출 증가세는 지속되겠지만, 비IT 부문은 중국 제품의 글로벌 시장 공급 확대와 일부 주요 품목의 관세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입은 473억1천만달러로 6.2%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5.5%), 가스(-20.2%), 원유(-5.5%) 등 원자재 수입이 9.8% 줄었고, 곡물(-22.7%), 승용차(-8.2%) 등 소비재 수입도 10.3%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본원소득수지 동향 서비스수지는 20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21억1000만 달러)과 지난해 같은 기간(-28억6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다소 줄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는 16억8000만 달러 적자로, 겨울방학과 설 연휴 기간 해외 여행객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적자 규모는 전월(-9억5000만 달러)보다 확대됐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15억1000만 달러)보다도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6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12월(47억6000만 달러) 대비 20억 달러 이상 감소했다. 특히 증권투자 배당소득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배당소득수지는 전월 35억9000만 달러에서 19억 달러로 줄었다. 트럼프 관세 정책 영향 가능성 향후 수출 전망과 관련해 미국의 무역 정책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송 부장은 "현재 미국의 관세 정책은 갈등·협상 국면에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를 초래하고 우리나라 수출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우리 수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산업이 관세 부과이 대상이 될 경우 수출 감소 요인이 될 수 있다. 금융계정 변화 및 외환보유액 감소 1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7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9억4000만 달러 줄었으나,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2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5억5000만 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2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편, 준비자산(외환보유액)은 45억5000만 달러 줄었다. 이는 지난해 5월(-55억5000만 달러)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2월 경상수지 전망, 개선 기대감 2월에는 경상수지 흑자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송 부장은 "2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가 4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며 "이를 고려할 때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1월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전체 경상수지 전망과 관련해서는 "지난해보다는 흑자 폭이 줄어들겠지만, 수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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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한국 경상수지, 21개월 연속 흑자 유지⋯1월 29억4천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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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관세전쟁 우려 등 영향 4거래일 연속 하락
- 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붙인 관세 전쟁 우려와 원유 재고 증가 등 수급 여건 악화로 급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전거래일보다 2.9%(1.95달러) 하락한 배럴당 66.31달러로 마감됐다. WTI는 장중 최대 4.5% 빠지며 배럴당 65달러에 근접, 202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2.5%(1.74달러) 내린 배럴당 69.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장중 68.33달러까지 떨어지며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터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날로 관세 전쟁 수위를 높인 탓에 수요 우려가 심화됐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증산 발표까지 겹치면서 유가는 하락 분위기를 이어갔다. 지난주 미국 내 원유 재고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 공급 부문을 추가로 압박했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360만 배럴 늘어난 4억 3380만 배럴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증가분 34만 1000배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관세 경감 조치를 발표할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유가는 장중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백악관은 미국 정부가 미국·멕시코·캐나다(USMCA) 협정 규정에 해당하는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1개월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의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적하며 "말도 안 되는 이 전쟁을 끝낼 때"라고 말했다. 백악관 역시 러시아에 대한 제재 해제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시장 내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늘어날 수 있어 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개스버디의 패트릭 드 한은 야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러시아 제재가 해제되면 분명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유가를 낮출 것이라 공약한 만큼 시장에 큰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S뱅크 자산운용 선임 투자 전략가 롭 하워스는 "현재로서는 석유 시장이 지난 2년 간 유지했던 60달러 중반대의 가격 범위 하단을 뚫고 내려갈 수도 있다"면서 "하단이 뚫리면 추가 하방 가능성이 있고, 특히 미국 경제가 둔화 신호를 보이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OPEC+ 증산 여부도 시장의 관심이다. OPEC+는 4월부터 하루 13만 8000배럴의 소규모 증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UBS분석가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OPEC+ 결정이 월간 공급량 증가를 의미하나 "이번 성명은 OPEC+가 시장이 흡수할 수 있는 정도만 증산하겠다는 방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모간스탠리 리서치 분석가들 역시 OPEC+가 감산을 완전히 해제하기보다는 몇 차례의 월간 증산만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차익 실현 속에서도 여전한 안전자산 인기와 달러약세 등에 소폭 상승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0.2%(5.7달러) 오른 온스당 전장보다 2915.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월 26일 이후 최고 종가다. 미국 달러화도 약세를 보여 금값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1.38% 하락한 104.29를 가리켰다. 미즈호증권 밥 요거는 투자자 노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매긴 뒤로 안전자산 선호 자금이 계속 유입돼 금값이 3일 연속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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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관세전쟁 우려 등 영향 4거래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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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최신 AI칩 탑재 새 노트북 맥북에어 출시⋯관세 부과에도 100달러 인하
- 애플이 5일(현지시간) 자사의 베스트셀러 노트북인 맥북 에어(MacBook Air)의 새로운 모델을 발표했다. 새 모델에는 이전 모델인 M3 칩보다 더 빨라진 M4 칩과 업그레이드된 화상회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M4 칩은 애플이 지난해 5월 처음 선보인 자체 개발 최신 칩이다. 애플은 M4를 "강력한 인공지능(AI)을 위한 칩"이라고 설명했다. 이 칩에는 AI의 기계 학습을 가속하기 위한 애플의 가장 빠른 뉴럴 엔진(neural engine)이 탑재됐다. 이 뉴럴 엔진의 연산 처리 능력은 초당 38조 회에 달하고, 애플의 A11 바이오닉 칩에 처음 탑재됐던 뉴럴 엔진보다 60배 더 빠르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해상도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카메라는 사용자를 자동으로 추적하는 '센터 스테이지(Center Stage)'와 '데스크 뷰(Desk View)' 기능을 지원해 화상회의 시 책상 위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고 애플은 밝혔다. 신제품은 3월 12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가격은 13인치가 999달러, 15인치는 1099달러부터 시작해 미국에서는 이전 모델보다 100달러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일부터 중국산 제품 등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적용해 전자제품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내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BofA) 분석가들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애플 등 PC 제조업체들이 증가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애플의 주요 제품 대부분은 중국에서 생산되며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두 차례의 10% 관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애플은 최근 몇 년 동안 공급망을 다각화해오며 현재 일부 맥 제품은 말레이시아나 베트남에서도 조립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피할 수 있는데 이번 새 모델이 어디에서 조립됐는지 애플은 밝히지 않았다. 맥북 에어는 애플의 핵심 제품 중 하나다. 지난 분기 맥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한 약 9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맥북 에어가 주요 성장 요인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애플은 이와 함께 고급형 데스크톱인 맥 스튜디오(Mac Studio) 새 모델도 발표했다. 맥 스튜디오는 강력한 프로세싱 성능을 갖추고 있어 그래픽 작업이나 오디오 및 영상 제작, 인공지능(AI) 개발 등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을 위한 제품이다. 새로운 맥 스튜디오는 M3 계열 최상위 칩인 M3 울트라와 M4 계열의 고급형 칩인 M4 맥스가 탑재된 두 개 버전으로 나왔다. M3 울트라는 3D 그래픽이나 영상 편집 등에서 최대 성능을 제공하고, M4 맥스는 더 나은 AI 성능을 제공한다. 이에 앞서 4일에는 애플은 업그레이드한 새 태블릿 '아이패드 에어'(iPad Air)를 출시한다고 밝혔다.'아이패드 에어'는 아이패드 라인업 가운데 성능과 휴대성의 균형을 갖춘 모델로,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5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새 아이패드 에어는 오는 12일 11인치와 13인치 구성으로 공식 출시된다. 11인치 모델은 599달러, 13인치 모델은 799달러부터 시작한다. 새 제품의 가장 큰 변화는 자체 개발한 기존 M2 칩 대신 업그레이드한 M3 칩이 장착됐다는 점이다. M3는 애플의 최신 칩은 아니지만, 2023년 10월 출시한 일체형 데스크톱 아이맥(iMac) 등에 탑재했던 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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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최신 AI칩 탑재 새 노트북 맥북에어 출시⋯관세 부과에도 100달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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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무역전쟁 본격화 우려 등 영향 3거래일째 하락
- 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무역전쟁 본격화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2%(11센트) 떨어진 배럴당 68.2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8%(58센트) 내린 71.04달러에 마감됐다. 국제 유가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감이 커지면서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3거래일간 낙폭은 3%에 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관세 정책을 시행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친 데다 주요 산유국의 증산 방침이 계속 유가를 짓누르고 있는 때문이다. 트럼프가 강경 관세 정책을 본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가운데 경기는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원유 수요도 감소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트럼프가 캐나다와 멕시코를 대상으로 부과한 25%의 관세는 이날부터 발효됐다. 이에 캐나다가 트럼프의 관세 부과에 "어리석은 짓"이라며 300억캐나다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맞불 보복 관세를 즉각 발효하기로 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캐나다의 대응에 재차 "그가 미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면 우리의 상호 관세는 즉각 그만큼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관세 전쟁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자 원유 투자심리가 급랭하는 모습이다. 주요 산유국이 증산 결정을 내린 여파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전날 성명을 내고 "4월 1일부터 자발적인 조정을 점진적으로 유연하게 해 220만배럴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립노바의 대런 림 상품 전략가는 "원유 가격 하락 추세는 미국의 관세 도입과 OPEC+의 증산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SEB의 비야네 쉬엘드롭 수석 상품 분석가는 특히 OPEC+의 움직임이 시장을 놀라게 했다며 "OPEC의 전략 변화는 가격보다 정치를 우선시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트럼프의 횡포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이 국제금값은 무역전쟁 우려와 달러약세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0.7%(19.5달러) 오른 온스당 292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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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무역전쟁 본격화 우려 등 영향 3거래일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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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빨간불'…생산·소비·투자 일제히 급락
- 한국 경제의 핵심 동력인 반도체 생산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급감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대외 악재까지 겹치면서 1%대 저성장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2.7% 감소해 2020년 2월(-2.9%)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도체 생산은 0.1% 증가에 그쳐 사실상 정체 상태다.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8% 줄었고, 설비투자는 14.2% 급감해 2020년 10월(-16.7%)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국내 정치 불안도 부담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하향 조정했으며, 해외에서는 1%대 성장 전망도 제기됐다. [미니 해설] 반도체 둔화에 생산·소비·투자 모두 급락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 생산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연초 산업활동 지표가 일제히 급락했다.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1%대 저성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2월(-2.9%) 이후 4년 11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도 있었지만, 반도체 생산 둔화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1월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0.1% 증가에 그쳐 사실상 정체 상태다. 이는 지난해 9월(-0.7%)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지난해 한국 수출을 견인했던 반도체 산업이 둔화하면서 1월 반도체 수출도 9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3% 줄었다. 이에 따라 2월 전체 수출 증가율도 1%에 그쳤다. 소비·투자도 위축⋯설비투자 14.2% 급감 소비와 투자는 더욱 위축됐다.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감소해 지난해 5월(-0.8%)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어(0.0%) 2023년 12월 이후 1년 2개월째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설비투자는 더욱 심각하다. 1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4.2% 감소하며 2020년 10월(-16.7%)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급감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소비 진작을 위해 설 연휴에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는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3포인트 떨어지며 향후 경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 정치 불확실성·관세 전쟁⋯성장률 1%대 전망2025년,1월, 경제 지표 악화와 함께 정치·대외 변수도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철강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이 관세전쟁의 주요 타깃이 되면서,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도 부담이다. 탄핵 정국으로 인한 혼란이 이어지면서 기업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으며, 정책 결정 속도도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대내외 악재를 반영해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일부 해외 기관들은 한국의 성장률이 1%에 머물 가능성도 제기했다. 영국 경제연구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CE)는 지난달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에서 1.0%로 낮췄다. 정부는 아직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월별 산업활동 동향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며 “추세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 회복이 뚜렷한 신호를 보이지 않는 한 저성장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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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빨간불'…생산·소비·투자 일제히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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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산유국 점진적 증산 발표 등 영향 하락세 지속
- 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주요산유국의 점진적 증산 발표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하락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0%(1.39달러) 떨어진 배럴당 68.57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6%(1.19달러) 내린 71.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주요 산유국이 4월부터 그동안 미뤄왔던 원유 증산 작업에 착수하기로 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4월 1일부터 자발적인 조정을 점진적으로 유연하게 해 220만배럴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OPEC+는 "시장 상황에 따라 점진적인 증산이 일시 중단되거나 되돌아갈 수도 있다"며 "이러한 유연성을 통해 그룹은 석유 시장의 안정성을 계속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OPEC+는 우선 오는 4월부터 하루에 13만8000 배럴을 증산할 계획이다. OPEC+는 작년 12월부터 하루 22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분을 점진적으로 되돌리려고 했으나 계속 연기해왔다. 여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OPEC에 국제유가 하락을 요청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미국이 예정대로 4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점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트럼프는 이날 캐나다와 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캐나다산 에너지 제품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분석가는 "관세는 석유 수요 성장을 침체시킬 수 있다"면서도 "다만 캐나다와 멕시코 같은 산유국에 부과되면 석유 공급을 제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제조업 업황이 확장 국면은 유지했으나 관세 충격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는 점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50.9) 대비 0.6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ISM의 티머시 피오레 협회장은 "수요가 감소하고 생산이 안정되는 한편 인력 감축이 지속됐다"며 "이는 설문조사에 응답한 기업들이 새로운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첫 번째 운영 충격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2월 미국 제조업 PMI 확정치는 52.7을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를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 수석 경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제조업 PMI가 32개월래 최고치에 도달한 것은 제조업 부문의 건강이 개선됐음을 시사하지만 단지 겉으로 보이는 현상일 수 있다"며 "제조업 생산이 2022년 5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고 신규 주문도 1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이런 개선이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하는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1.8%(52.06달러) 오른 온스당 290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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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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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산유국 점진적 증산 발표 등 영향 하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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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화·채팅 MS 스카이프 5월 21년만 서비스 종료
- 2000년대 전화 요금 없는 통화 서비스로 주목받았던 '스카이프(Skype)'가 오는 5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터넷 통화 및 메시징 서비스인 스카이프를 5월 5일 종료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터넷을 통한 통화소프트의 선두주자였지만 경쟁격화로 21년만에 막을 내리게된 것이다. MS는 스카이프 이용자들에게 자사의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팀즈(Teams) 앱으로 이전할 것을 권고했다. MS는 앞으로 며칠 내에 스카이프 계정으로 팀즈에 로그인을 할 수 있고 스카이프의 연락처와 채팅 기록도 자동으로 이전된다고 설명했다.또 월간 스카이프 구독 서비스는 중단되지만 보유 중인 잔액은 팀즈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MS 365 협업 앱 및 플랫폼 사장인 제프 티퍼는 "우리는 지난 7∼8년간 팀즈를 발전시키면서 스카이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제는 팀즈에 집중해 더욱 빠르게 혁신을 제공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스카이프는 디지털 브랜드 중 가장 오래 지속된 서비스 중 하나로, 팀즈와 같은 업무 협업 도구가 생겨나기 전인 2000년대 비싼 장거리 전화 요금을 우회하는 디지털 통화의 대명사로 통했다. 2003년 8월 에스토니아인인 야누스 프리스와 니클라스 젠스트롬이 공동 개발한 스카이프는 2004년 사용자가 1100만명에 달했고, 2005년에는 5400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2016년 월간 사용자는 3억 명을 넘었다. 이에 대기업들이 탐을 냈고 2005년 이베이가 26억 달러에 인수했다. 2009년 9월 투자회사 실버레이크가 주도하는 투자 그룹에 27억5000만 달러에 매각된 뒤 2011년 5월 85억 달러(12조4057억 원)에 MS 품에 안겼다. 인터넷을 통한 저렴한 통화 서비스는 그러나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등장으로 그 위상을 차츰 잃었다. 아이폰끼리 무료로 전화하고 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 아이메시지와 페이스타임이 빠르게 확산하고 2014년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을 인수한 당시 페이스북은 무료 국제 전화 기능을 추가했다. 왓츠앱과 함께 중국 텐센트의 위챗(WeChat)도 글로벌 시장에서 급속도로 성장했다. MS도 2016년 기업용 협업 도구로서 팀즈를 출시하면서 스카이프 이용자는 크게 줄어들었다. 코로나19 기간 원격 근무와 온라인 수업 증가로 잠시 인기를 끌었으나 줌(Zoom)에 밀렸다. 이에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2020년 4000만 명에서 2023년에는 3600만 명으로 줄어들었고, MS도 기업과 정부, 학교를 대상으로 팀즈를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티퍼 사장은 "최근 2년간 팀즈에서 소비자들이 사용한 통화 시간이 이전에 비해 네 배 증가했다"며 "스카이프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모바일과 클라우드로의 변화가 커뮤니케이션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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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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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화·채팅 MS 스카이프 5월 21년만 서비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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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마지막 '非추론형' AI모델 GPT-4.5 공개
-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27일(현지시간)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GPT-4.5를 공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피드백을 수집하는 '리서치 프리뷰' 방식으로 GPT-4.5를 공개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5월 공개된 GPT-4o의 후속 모델이다. 새 모델은 오픈AI의 마지막 비(非)추론형 모델로 직전 모델에 비해 감성지능(EQ) 능력이 올라갔다. 오픈AI는 "지금까지의 대화형 모델 중 가장 크고 강력하다"며 "GPT-4.5는 패턴을 인식하고 연관성을 찾기 때문에 논리적 추론 없이도 창의적인 통찰을 생성하는 능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새 모델은 더욱 더 사람과 같은 공감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오픈AI는 GPT-4.5가 직전 모델과 비교해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하는 능력과 감성지능이 한층 향상됐다고 밝혔다. 오픈AI가 이날 공개한 시연 영상에서 사용자가 "시험에 떨어져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하자 GPT-4.5는 "아이고, 정말 안타깝다. 시험에 실패하면 많이 속상하고 낙담할 수 있지만 그게 네 능력이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니깐 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하고 싶은지 아니면 그냥 기분 전환이 필요한지, 어떤 것이든 내가 여기 있을게"라고 대답하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픈AI는 새 모델이 사용자가 작성한 글을 다듬거나 프로그래밍 문제 등의 해결에 있어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AI가 사실과 다르거나 부정확한 정보를 내놓는 ‘환각’도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 벤치마크(성능 비교)에서 GPT-4.5의 환각율은 37.1%로 직전 모델인 GPT-4o(59.8%)와 최신 추론형 모델 o3-미니(80.3%)보다 낮았다. 또 간단한 질문에 대한 답의 정확도는 62.5%로 GPT-4o(38.6%), o3-미니(15.0%)보다 높았다. GPT-4.5는 오픈AI가 내놓는 마지막 일반 대화형 모델이 될 전망이다. 오픈AI는 그동안 일반 대화형 모델인 GPT 시리즈와 AI가 '생각의 사슬'을 통해 논증 과정을 밟는 추론형 모델인 'o' 시리즈를 별도로 출시해왔다. 하지만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우리가 개발하는 생각의 사슬(chain-of-thought)이 아닌 마지막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향후 GPT 5부터는 두 시리즈를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모델은 월 200달러의 유료 구독제 '챗GPT 프로' 회원을 대상으로 우선 공개된다. 오픈AI는 "현재로서는 상당한 컴퓨팅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더 방대한 지식, 더 강력한 직관, 더 높은 EQ 등 고유의 강점을 미래 모델의 모든 사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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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마지막 '非추론형' AI모델 GPT-4.5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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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금감원, 주주가치 훼손 우려 유상증자 집중 심사…기준·절차 강화
- 금융감독원이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유상증자에 대한 심사 절차와 기준을 정비했다. 앞으로 일반주주 권익 훼손 등 7개 기준에 해당하면 '중점심사 유상증자'로 선정해 집중 심사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27일 증권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 방향을 공개했다. 지난해 금감원은 고려아연, 금양 등 8개 상장사의 유상증자 신고서에 대해 정정을 요구했으며, 이 중 5개사는 증자를 철회하거나 연기했다. 심사 기준은 △주식가치 희석화, △재무위험, △주관사의 주의의무 소홀 여부 등 7가지로 구분된다. 중점심사 대상이 되면 유상증자의 필요성, 이사회 논의 내용, 주주 소통 계획 등을 집중 검토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 신뢰 제고를 위한 조치"라며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회사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안은 즉시 시행된다. [미니해설] 금감원, 유상증자 심사 강화⋯'중점심사' 도입해 투자자 보호 나선다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 심사 기준을 강화하며, 주주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인 유상증자가 대주주나 특정 이해관계인의 이익을 위해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유상증자 심사 기준 정비⋯'중점심사' 선정 기준 공개 금융감독원은 27일 16개 증권사와 간담회를 열고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 방향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내부적으로 운영되던 심사 기준을 외부에 처음 공개한 것이다. 앞으로는 △ 주식가치 희석화 △ 일반주주 권익 훼손 △ 재무위험 △ 주관사의 주의의무 소홀 여부 등 7개 기준에 해당하는 유상증자는 '중점심사 유상증자'로 선정해 집중 검토된다. 구체적으로 △ 증자 규모 및 증자 비율 △ 할인율 △ 자금 사용 목적 △ 경영권 분쟁 소송 여부 △ 최근 3년 연속 재무실적 악화 여부 △ IPO 후 실적 괴리율 △ 다수의 정정 요구를 받은 주관사의 인수·주선 여부 등이 심사 기준에 포함됐다. 유상증자 심사 절차 강화⋯기업 책임 증가 유상증자가 중점심사 대상으로 분류되면 금감원은 △ 유상증자의 당위성 △ 의사결정 과정 △ 이사회 논의 내용 △ 주주 소통 계획 등을 집중 심사한다. 특히 기존 IPO 심사 절차를 준용해 제출 후 1주일 내 집중 심사를 실시하고, 최소 1회 이상 대면 협의를 진행한다. 현재 유상증자 공시 후 효력이 발생하기까지 10일이 걸리는데, 그전에 신속한 피드백을 제공해 심사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횡령·배임, 회계처리 위반 등 투자자 보호에 중대한 이슈가 발생할 경우에는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투자 위험이 충분히 반영될 때까지 심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들은 기존보다 훨씬 정교한 준비가 필요해질 것"이라며 "시장 신뢰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적용 사례⋯8개 기업 증자 정정 요구 금감원은 지난해 고려아연, 금양, 이수페타시스, 현대차증권 등 8개 상장사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이 가운데 금양과 고려아연 등 5개 기업은 유상증자를 철회하거나 무기한 연기했다. 이는 금감원의 엄격한 심사 기준이 기업의 유상증자 결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IPO 심사도 강화⋯투자자 보호 방안 확대 금감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유상증자뿐만 아니라 IPO(기업공개) 심사 절차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발표된 'IPO 주관업무 개선방안'에 따라, 증권사들은 내부통제 기준과 공모가 산정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금감원은 19개 주관사를 대상으로 IPO 주관 업무 실태를 점검한 결과, 모든 증권사가 내부통제 기준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기관투자자 배정, 공모가 산정 내부기준을 추상적으로 기재하는 등의 미흡 사항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올해 IPO 과정에서 증권사들이 투자자 보호보다 자체 이익을 우선하는 행위를 집중 점검하고, 불건전 영업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시장 신뢰 제고"가 핵심 금감원은 "유상증자 심사는 기업의 자금 조달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우 금감원 부원장보는 "IPO 제도개선이 신속히 정착되도록 하고, 유상증자 세이도 투자 위험이 충분히 공시되도록 하겠다"며 "기업 자금조달과 투자자 보호 사이에서 균형감 있는 공시심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심사 강화 조치는 이날 이후 제출되는 유상증자 증권 신고서부터 즉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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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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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금감원, 주주가치 훼손 우려 유상증자 집중 심사…기준·절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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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3000억 달러 현금 보유…시장 불안 vs '큰 고래' 사냥 준비?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막대한 현금을 쌓아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현금 및 국채 보유액은 지난 3분기에 3000억 달러(약 431조 5500억 원)를 돌파하며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록적인 현금 보유량은 회사 자산 대비 비율로도 역대 최고치다. 버핏 회장의 이러한 행보는 투자자들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진다. '워런 버핏이 우리 모르는 것을 알고 있는 걸까?' 투자자들은 22일(현지시간) 발표될 버핏 회장의 연례 주주 서한을 통해 주식 시장에 대한 그의 견해와 투자 계획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 한다. 버크셔의 연례 보고서에는 2024년 말 기준 회사가 보유한 현금 규모가 자세히 담길 예정이다. "극단적인 현금 보유량, 이유는 높은 주가" 버크셔해서웨이가 막대한 현금을 축적한 배경에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주식 매도세가 있다. 지난 8분기 동안 버크셔해서웨이는 순매도세를 이어갔으며, 이는 9분기까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버핏 회장의 이러한 행보는 주식 시장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킨다. 에드워드존스의 제임스 섀너핸 수석 주식 연구 분석가는 "자문가들로부터 '워런 버핏이 주식을 사지 않는데 왜 우리가 주식을 사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다"고 전했다. 버핏 회사의 주식 매도는 시장에 불안감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버크셔해서웨이를 면밀히 관찰하는 전문가들은 버핏 회장이 현금을 쌓아두는 이유를 높은 주가에서 찾는다. 버핏 회장이 관심을 두는 대형 우량 기업들의 주가가 너무 높아 투자 수익을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S&P 500 지수는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의 22.3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10년 평균인 18.6배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버핏 회장은 지난 5월 연례 회의에서 "현금을 쓰고 싶지만, 위험이 거의 없고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한 쓰지 않을 것"이라며, "좋아하는 투구만 휘두를 뿐, 굶주림 파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상황이 매력적이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력적인 기업을 찾으면 얼마든지 인수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버크셔는 3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미국 최대 기업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을 인수할 수 있을 만큼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디어, 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 CVS 헬스 같은 유명 기업도 충분히 인수 가능하다. 버핏 회장은 개별 기업의 가치를 신중하게 평가하며, 가격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주식을 매도한다. 투자 전문가들은 버핏 회장의 주식 매도가 전체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 기업의 가치에 대한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한다. "애플 주식 매도와 후계 구도도 영향" 버크셔해서웨이의 현금 확보에는 애플 주식 매도도 영향을 미쳤다. 버크셔해서웨이는 2023년 말부터 4분기 연속 애플 주식을 매도하며 보유 지분을 6%에서 2%로 줄였다. 이는 애플 주식이 버크셔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매수했을 때보다 훨씬 높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애플은 750억 달러(약 107조 8875억 원)의 시장 가치를 가진 버크셔해서웨이의 최대 보유 주식으로 남아있다. 일각에서는 버핏 회장이 후계자인 그렉 아벨에게 경영권을 넘기기 위한 준비 작업의 일환으로 애플 주식을 매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임스 섀너핸 분석가는 "그렉 아벨에게 좋은 출발점을 제공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94세의 버핏 회장은 후계자에게 안정적인 기반을 물려주고 싶어 한다. 한편, 버크셔해서웨이는 최근 몇 년간 자사주 매입을 중단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주가가 본질 가치보다 낮다고 판단될 때만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버핏 회장이 주가를 신중하게 평가하며, 저평가된 기업에만 투자한다는 원칙을 반영한다. 버크셔해서웨이 주가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1조 달러(약 1438조 5000억 원)를 돌파했다. 막대한 현금은 버크셔해서웨이에 상당한 이자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올해 첫 9개월 동안 보험 운영에서 80억 달러(약 11조 5080억 원)의 이자 수익과 38억 달러(약 5조 4663억 원)의 배당 수익을 기록했다. 현금 보유 자체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순매도세는 시장 상승세와 맞물려 있다. 2022년 3분기 이후 S&P 500 지수는 68% 상승했다. 하지만 오랜 주주들은 버핏 회장의 결정을 신뢰하며, 배당금 지급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 체비엇 밸류 매니지먼트의 대런 폴락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자본이 재투자되기를 기대하며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버핏 회장이 언젠가 '큰 고래'를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의 행보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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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3000억 달러 현금 보유…시장 불안 vs '큰 고래' 사냥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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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조 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추가 3조 원 취득도 추진
-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근 매입한 3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이와 함께 추가로 3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8일 보통주 50,144,628주와 우선주 6,912,036주의 소각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가액은 100원으로, 총 소각 금액은 약 3조 487억 원이다. 소각 예정일은 20일이다. 삼성전자는 또 보통주 48,149,247주와 우선주 6,636,988주의 자사주를 오는 19일부터 5월 16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할 계획이다. 취득 금액은 보통주 2조 6,964억 원, 우선주 3,036억 원으로 총 3조 원 규모다. 이 중 약 5,000억 원은 임직원 보상을 위한 주식기준보상(RSA) 목적으로, 나머지 2조 5,000억 원은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3조 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추가 3조 원 취득도 추진 삼성전자가 최근 매입한 3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동시에 추가로 3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하면서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18일 삼성전자는 보통주 50,144,628주, 우선주 6,912,036주의 소각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가액은 100원이며, 총 소각 금액은 약 3조 487억 원이다. 소각 예정일은 20일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주식 소각은 2024년 11월 15일 이사회 결의에 따라 취득한 자기주식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소각하는 것으로, 주식 수만 줄고 자본금 감소는 없다"고 설명했다. 추가 자사주 3조 원 취득⋯주가 안정·주주환원 정책 강화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보통주 48,149,247주와 우선주 6,636,988주의 자사주를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보통주 약 2조 6,964억 원, 우선주 3,036억 원으로 총 3조 원 규모다. 자사주 취득은 오는 19일부터 5월 16일까지 진행되며, 유가증권시장을 통한 장내 매수 방식으로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이번 자사주 취득에 대해 "약 5,000억 원은 임직원 보상제도인 주식기준보상(RSA) 목적으로 활용되며, 나머지 2조 5,000억 원은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직원 보상용으로 매입한 자사주는 일정 기간 매도를 제한하는 조건이 붙는다. 삼성전자 측은 "임직원에게 지급된 자사주는 원칙적으로 1~2년간 매도를 제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년간 10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기존 방침 유지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년간 총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중 3조 원어치는 3개월 내에 매입한 후 전량 소각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면서도 추가 자사주 매입을 진행함으로써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더욱 강화하는 의미를 가진다. 또한 삼성전자는 임원 성과인센티브(OPI)의 50% 이상을 RSA 프로그램으로 지급해 경영 성과 창출을 유도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임원들에게 자사주 지급 수량을 부여했으며, 1년 후 주가에 따라 최종 확정해 지급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소각과 추가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환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18일 오전 9시 5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36% 오른 56,200원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1.89%), 한미반도체(-2.48%)는 하락하는 등 반도체 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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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기 진단 한층 어두워져…"내수 회복 지연·고용 애로 지속"
- 정부가 한국 경제에 대한 진단을 한층 부정적으로 수정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소비·건설 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고용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내수 회복 지연'이란 표현이 새롭게 추가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수 부진이 지속됐지만, 정부가 공식적으로 이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용 시장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1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3만 5000명 증가했으나, 건설업 취업자는 16만 9000명 감소하며 역대 최대폭으로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정부는 경기 진단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경제 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관세 조치 등이 경기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니해설] 정부, 경기 진단 비관적 평가⋯'내수 회복 지연' 공식화 정부가 한국 경제 상황을 더 비관적으로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소비·건설 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고용 애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눈에 띄는 점은 정부가 이번 달부터 '내수 회복 지연'이라는 표현을 새롭게 포함한 것이다. 지난해 5월부터 '내수 회복 조짐'이란 표현을 사용하던 정부는 하반기부터 내수 부진이 지속되자 11월부터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달에는 한층 더 부정적인 표현을 추가하며 내수 부진을 공식화했다. 소비·투자 부진, 내수 악화 지속 최근 내수 지표를 보면 정부의 경기 판단이 왜 바뀌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3.3% 감소했다. 올해 1월 속보 지표에서도 부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국내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5% 감소했고, 카드 국내 승인액 증가율도 5.4%에서 1.7%로 급격히 둔화됐다. 건설 투자 역시 부진하다. 지난해 12월 건설 투자는 전월 대비 1.3%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8.3% 감소했다. 4분기 전체로 보면 건설 투자는 전기 대비 3.2% 줄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1.2로 전월보다 3.0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아 경기 불안 심리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용 시장도 불안⋯취약 계층 중심으로 어려움 가중 고용 시장도 정부의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기재부는 이번 경기 진단에서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고용 애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3만 5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건설업 취업자는 16만 9000명 감소해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청년층 취업자는 21만 8000명 줄며 2021년 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조성중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취업자 수 자체는 증가했지만, 청년층과 건설업, 일용직, 소상공인 등 취약 계층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경기 하방 압력 가중 정부는 경기 진단에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이 현실화하면서 수출 전망도 악화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할 경우 대중국 관세 강화와 한국 기업을 겨냥한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1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BSI)는 85.9로 전월 대비 1.4포인트(p) 하락했다. 수출도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3% 줄었다. 특히 미국, 중국,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이 감소하며 무역 불확실성이 커졌다. 경상수지 흑자 폭도 둔화가 예상된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19억 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체 경상수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 지속⋯생활물가 2.5%↑, 개인서비스 3.2%↑ 물가도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2% 상승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9% 올랐다. 구입 빈도가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했고, 개인 서비스 물가는 여행비 등이 오르면서 3.2% 상승했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1월 가공식품 물가지수는 122.03(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상승했다. 이는 2024년 1월(3.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정부 대응 방안⋯"1분기 민생·경제 대응 플랜 추진" 정부는 민생과 경제 안정을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1분기 민생·경제 대응 플랜을 통해 일자리, 서민 금융, 소상공인 지원 등 분야별 개선 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 지원, 첨단 전략 산업 기금 설치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러한 조치가 내수 부진과 경기 하락 압력을 얼마나 완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내수 회복이 더뎌지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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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기 진단 한층 어두워져…"내수 회복 지연·고용 애로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