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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수도권 주담대 한도 최대 5% 축소⋯지방은 연말까지 유예
- 오는 7월부터 수도권에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가 3~5% 줄어든다. 금융위원회는 20일 관계기관 및 시중은행과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새 제도는 주담대·신용대출 금리에 가산금리 1.5%를 일괄 적용하는 것으로, 수도권은 기존 1.2%에서 상향돼 한도 축소가 불가피하다. 비수도권은 연말까지 유예돼 기존 0.75%가 유지된다. 혼합형·주기형 주담대는 가산금리 적용 비율이 높아지면서 한도가 더 줄어든다. 당국은 5월 가계대출 증가세를 예의주시하며 금융권에 사전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미니해설] '3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수도권 주담대 한도 최대 3천만원 축소 오는 7월 1일부터 수도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현재보다 대출한도가 평균 1000만~3000만원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정부가 새롭게 도입한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제도의 시행에 따른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20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 및 5대 시중은행과의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한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수도권 중심 주담대 한도 축소…최대 5% 감소 새 제도에 따르면, 주담대 및 신용대출에 스트레스 금리 1.5%가 일괄 적용된다. 기존 수도권의 가산금리는 1.2%였으나, 이를 1.5%로 상향 조정하면서 대출 가능 금액이 줄어들게 된다. 반면, 비수도권은 올해 연말까지 유예돼 기존 0.75% 수준이 유지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연소득 1억원인 차주가 30년 만기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을 경우, 한도는 기존 5억 9000만 원에서 5억 7100만원으로 약 1900만원 감소한다. 혼합형(5년 고정 후 변동) 상품은 3300만원, 주기형(5년 단위 금리 변동)은 1800만원 축소될 것으로 나타났다. 혼합형·주기형 주담대 타격 더 커져 이번 개편에서는 대출 금리유형별 스트레스 금리 적용 비율도 조정된다. 변동형은 기존과 동일하게 100%를 적용하지만, 혼합형은 60%에서 80%, 주기형은 30%에서 40%로 높아져 대출 한도는 추가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신용대출의 경우, 잔액이 1억원을 초과할 때만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된다. 만기 3년 미만 단기 고정 또는 변동형 대출에는 100%, 3~5년 만기 고정금리 대출에는 60%, 5년 이상 고정금리 대출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스트레스 DSR, 가계대출의 '자동 브레이크' 스트레스 DSR 제도는 금리 상승 등 미래 리스크를 반영해, 실제 대출금리보다 높은 가상의 금리를 대입해 차주의 원리금 상환능력을 계산하는 제도다. 금리가 오르면 대출자의 상환 부담도 커지므로, 대출 한도를 미리 줄여 리스크를 줄이는 일종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 작년 2월과 9월 각각 1단계, 2단계 스트레스 DSR이 도입됐으며, 이번 3단계 적용으로 은행권과 제2금융권의 거의 모든 가계대출에 스트레스 DSR이 적용된다. 사실상 금융권 전체에 걸친 '가계대출 조기경보 시스템'이 완성된 셈이다. 집단대출·기존 계약 건은 2단계 기준 유지 금융당국은 6월 30일까지 입주자모집공고가 완료된 집단대출 및 부동산 매매 계약이 체결된 일반 주담대는 예외적으로 종전 2단계 기준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실수요자의 계약상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5월 가계대출 증가세에 '경고등' 당국은 4월 가계대출이 5조 3000억원 증가하며 증가폭이 커졌고, 특히 주택거래가 늘면서 주담대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신용대출도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전체 가계부채 흐름에 대한 선제적 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금리 인하 기대와 제2금융권 예금자보호한도 확대에 따른 자금 유입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가계부채 리스크 요인이 상존한다"며 "7월 시행 전 대출 쏠림현상까지 감안해 금융권이 자율적·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월별·분기별 금융회사들의 대출 관리목표 준수 여부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즉각적인 규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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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수도권 주담대 한도 최대 5% 축소⋯지방은 연말까지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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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상호관세 감면 논의⋯한미 실무협의 워싱턴서 개시
- 한미 양국이 25% 상호관세와 주요 품목별 관세 감면을 논의하기 위한 국장급 실무 협의를 20일부터 사흘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장성길 통상정책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대표단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제2차 기술협의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는 지난 1차 협의 이후 3주 만에 재개되는 것으로, 6월 3일 한국 대선을 앞두고 마지막 대면 실무 회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협의 의제는 균형 무역, 비관세 조치, 경제 안보, 디지털 교역, 원산지, 상업적 고려 등 6개 분야다. 한국은 미국산 수입 확대 의지를 내세우며 자동차·철강·반도체 등 관세 감면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니해설] 한미 통상 실무협의 시작…관세 감면·무역균형 등 6대 의제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 미국이 한국에 부과한 25% 상호관세와 철강, 자동차, 반도체 등 핵심 품목에 대한 관세 완화를 논의하기 위한 한미 실무협의가 20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다. 한국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 장성길 통상정책국장을 수석대표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제2차 기술협의(technical discussions)를 진행한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일 열린 1차 기술협의 이후 약 3주 만에 재개된 것으로, 6월 3일 예정된 한국 대통령 선거 전 양국 간 마지막 대면 실무 협의로 사실상 '정치적 마감선'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실무 논의는 지난 16일 제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 장관급 회담에서 실무 협의 일정이 확정된 바 있어, 고위급 공감대에 기반한 실질적 논의로 평가된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무역 균형 ▲비관세 조치 ▲경제 안보 ▲디지털 교역 ▲원산지 규정 ▲상업적 고려 등 6개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미국 측과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이 중 비관세 장벽과 관련해 미국은 연례 무역장벽(NTE) 보고서를 통해 소고기 수입 제한, 구글 지도 반출 제한, 약가 정책, 스크린쿼터제 등 다양한 문제를 지적해 왔다. 한국 측은 이 같은 미국의 문제 제기에 대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상호 수용 가능한 해법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협의에는 산업부 외에도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등 각 부처가 참여했다. 이는 의제별 전문 대응을 통해 한국 입장을 보다 정교하게 전달하고 실효적인 결과 도출을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무역균형 측면에서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이래 자국산 에너지 및 농산물 수입 확대를 지속 요구해왔다. 이번 협의에서도 한국의 수입 확대 약속을 조건으로 관세 감면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미국은 최근 영국 및 중국과의 협상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며 '청구서'를 제시하는 전술을 취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도 유사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한국 정부는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조선·배터리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한미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자동차·철강·반도체에 대한 관세 감면 또는 유예 연장을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양국은 이미 지난달 '2+2 고위급 통상 협의'에서 오는 7월 8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유예 종료 이전에 협상을 마무리하자는 일명 '줄라이 패키지(July Package)'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을 포함한 19개 주요 무역국과 동시에 협의를 진행 중이어서 협상 여건은 쉽지 않다는 평가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최근 "6월 중순 각료급 중간 점검을 통해 협의 결과를 정리하고, 쟁점이 남은 의제는 다시 모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주요 결정은 대선 이후로 넘겨질 가능성이 크다. 장성길 국장은 "국익 최우선 관점에서 상호 호혜적 협의 방향을 도출하겠다"며 "실질적 감세와 무역장벽 해소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의는 한미 간 통상 현안의 갈림길이자, 차기 정부가 이어받을 '협상 숙제'의 윤곽을 정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정치 일정과 맞물린 외교·통상 전략의 정점에 선 만큼, 양측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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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상호관세 감면 논의⋯한미 실무협의 워싱턴서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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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 핵협상 타결 기대감 약화 등 영향 반등
- 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 타결 기대감 약화 등 영향으로 하룻만에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3%(20센트) 오른 배럴당 62.69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2%(13센트) 상승한 배럴당 65.54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파장에 거래 초반에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WTI는 한때 1.5%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장들어 이란 핵 협상 타결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유가는 상승 반전했다. 이날 이란 정부는 미국이 핵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 제로'를 고수할 경우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관영 미잔통신에 따르면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외무차관은 "미국이 '농축 제로'의 입장이라면 사실상 이 일에 아무런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흐트라반치 차관은 "이 업적은 우리 과학자들이 달성한 것이며 수년간 계속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핵 협상과 관련해 미국이 언론을 활용하는 점을 가리키며 "우리도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IG마켓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이란은 핵 개발을 양보할 수 없는 주권적 권리로 간주해 왔기 때문에 평화적 핵 포기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 상승폭이 제한됐다. WTI는 63달러 선을 넘어선 뒤 다시 후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2시간에 걸친 통화가 "매우 잘됐다고 믿는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휴전과, 더 중요한 전쟁 종식을 향한 협상을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는 이 재앙적인 '대학살'이 끝나면 미국과 대규모 무역을 하고 싶어 하며 나도 동의한다"라고 밝힌 뒤 "러시아에는 막대한 일자리와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 그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는 국가 재건 과정에서 무역의 큰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는 미국 내 에너지기업들이 원유 시추장비 수를 지난주 1기 줄여 총 473기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로, 생산기업들이 비용 절감에 집중하면서 미국 내 원유 생산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안전자산 선호와 달러약세 등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1.5%(46.3달러) 오른 온스당 323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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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 핵협상 타결 기대감 약화 등 영향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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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가계대출 대출규제 강화 예고에 보름새 3조 증가
-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앞서 이달 들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 수요가 많아졌고 7월 금융당국이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도입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이른바 '막차'를 타려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5월 들어 지난 15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745조 9827억 원으로 전월 대비 2조 8979억 원이 증가했다. 가계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91조 1678억 원으로 1조 7378억 원이 늘었다. 올해 들어 4월까지만 해도 하락세를 보였던 신용대출은 4월 한달 잔액이 8868억 원이나 늘더니 5월 들어선 보름만에 1조939억 원이나 폭증했다. 주담대의 경우 나라의 기금을 재원으로 하고 시중은행은 ‘취급’만 하는 정책금융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증가폭이 상당하긴 하지만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이다. 4월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589조 4300억 원으로 그 전달에 비해 3조 7495억 원이 늘었다. 이달 들어 보름만에 1조 7378억 원이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비슷한 속도지만 5월 초 연휴가 많아 영업일이 길지 않았다. 문제는 신용대출이다. 그 어느때보다 증가속도가 빨라서다. 이는 최근 금리가 낮아진 영향이 크다. 이달 들어 보름만에 1조원이 넘게 늘어 지난달 한달 증가액(8868억 원)을 넘어선 상태다. 은행권에선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동반하락하면서 통상 '마이너스통장'이라 불리는 한도대출을 포함한 신용대출 수요가 확 늘어난 것으로 본다. KB국민은행의 16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금융채 1년·신용 1등급)는 3.57~4.57%로 2021년 10월 말(3.47~4.47%) 이후 3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출이 급증한 데는 7월 금융당국이 예고한 스트레스DSR 3단계 도입과도 연관이 있다. 이 규제가 시행되면 차주들은 이전보다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이 때문에 주택구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서둘러 주담대를 받기도 하지만, 신용대출을 미리 받아둬 대비하는 차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주식이나 코인, 금 등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금리가 저렴한 신용대출 등을 활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금융권은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권은 작년 대비 정책금융을 제외한 자체 가계대출 영업이 이미 확 줄어든 상태라 공격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3월 말 3.87%이던 비대면 주담대 금리를 4월 말 3.6%로 낮춘데 이어, 5월 들어선 3.56%까지 조정하면서 수요가 확 몰렸다. 여기에 더해 대면 주담대 상품의 경우에도 15일부터 가산금리를 0.08%포인트 인하하며 기존 3.56~4.96%였던 KB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47~4.88%로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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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가계대출 대출규제 강화 예고에 보름새 3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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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 소비자들, LG전자 '구매일 기준 보증'에 집단소송 제기
- LG전자 미국법인이 소비자 보증 기간을 부당하게 단축해 소비자를 속였다는 혐의로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이 소송은 캘리포니아 동부 연방지방법원에 제기됐으며, 캘리포니아 소비자보호법(Song-Beverly Consumer Warranty Act)과 부정경쟁법(Unfair Competition Law) 위반이 쟁점이다. 16일(현지시간) USA 헤럴드, 로360(Law360) 등 외신에 따르면 원고인 피터 아브레고(Peter Abrego)와 버지니아 샤멜(Virginia Shamel)은 LG가 제품을 실제로 받은 날이 아닌, 구매일 기준으로 보증 기간을 시작하도록 정책을 운영해 소비자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온라인 구매자 등은 법적으로 보장된 전체 보증 기간을 누리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원고들은 LG전자의 획일적 보증 정책이 실질적 보증 유효 기간을 단축시키고 제품 가치와 소비자 보호를 모두 저하시킨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조기 보증 관행을 통해 LG전자는 고객들을 희생시켜 가며 보증 관리에 필요한 시간과 자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법적 쟁점과 구체적 사례 캘리포니아 주법은 제품 인도일 기준으로 보증이 시작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LG전자는 일괄적으로 구매일을 적용해 소비자 보호를 약화시켰다는 지적이다. 소장에 따르면 구체적 사례는 다음과 같다. 아브레고는 2023년 8월 8일 홈디포(Home Depot)에서 가스레인지를 구매해 13일 뒤에 받았고, 샤멜은 2024년 6월 1일 코스트코(Costco)에서 식기세척기를 주문해 6월 19일에 받았다. 두 경우 모두 LG 보증 문서에는 '구매일'부터 보증이 시작된다고 명시돼 있었다. 이는 캘리포니아 소비자 보호법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원고 측 입장과 소송 범위 원고 측 대리인인 카제루니 법률 그룹(Kazerouni Law Group) 소속 라이언 맥브라이드(Ryan McBride) 변호사는 "이번 소송은 대기업이 소비자 권리를 조용히 침해하는 행위에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비자는 약속받은 보증의 완전한 가치를 누릴 자격이 있다. 약관 작은 글씨에 숨겨진 단축된 보증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023년 7월 1일 이후 LG전자 제품을 구매하고, 실제 인도일이 구매일보다 늦었던 캘리포니아 소비자들이 이번 소송 대상이다. 배송일이 아닌 구매일에 명시적 보증이 시작된 소비자들을 위한 하위 집단도 제안됐다. 이 사건 명칭은 '피터 아브레고 외(Peter Abrego, et al.) 대 LG전자 미국법인(LG Electronics U.S.A., Inc.)'이며, 사건 번호는 2:25-at-00615다. 이 소송은 LG전자가 미국 내에서 소비자 보호 기준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그리고 글로벌 기업의 보증 정책이 각국 법률과 얼마나 일치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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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 소비자들, LG전자 '구매일 기준 보증'에 집단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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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EU 반독점 압박에 '팀즈 제외 오피스 할인판매' 제안
- 업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Office)와 화상회의 앱 팀즈(Teams)를 묶어 팔아 온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럽연합(EU)의 반독점 압박에 백기를 들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MS가 유럽경제지역(EEA)에서 팀즈가 제외된 오피스 제품군을 팀즈가 포함된 제품군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겠다는 시정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기존 고객도 팀즈가 빠진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다. MS는 또한 경쟁사들이 자사 제품군과 더 잘 연동되도록 기술적 상호운용성을 확대하고, 사용자가 팀즈에서 타 서비스로 데이터를 옮길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덧붙였다. EU 경쟁당국이 MS의 '팀즈 끼워팔기' 관행이 독점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자 MS가 시정안을 제출한 것이다. MS 유럽 정부정책 담당 부사장인 나나-루이즈 린데는 블로그에서 "이번 제안은 경쟁사들의 우려를 완전하게 해결하고 유럽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즈 제외 제품의 할인 판매는 7년간 유효하며 기술적 상호운용성과 데이터 이동성 관련 조치는 10년간 유지된다. MS는 이번 시정안이 최종 수용되면 전 세계적으로도 동일한 제품 구성과 가격 정책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MS는 팀즈를 지난 2017년 출시하면서 오피스 제품군에 기본 탑재했다.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며 팀즈 이용자 수는 급증했다. 첫해인 2017년 일일 이용자 수는 약 200만명이었으나 2023년에는 3억명으로 늘었다. 기업용 메신저업체인 슬랙(Slack) 등은 2020년 "MS가 팀즈를 오피스에 끼워파는 것은 부당하다"며 EU에 공식 문제를 제기했다. 슬랙은 2021년 클라우드 기반 고객 관리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세일즈포스에 인수됐다. EU 경쟁당국은 경쟁업체의 민원에 2023년 7월 공식 조사를 개시했고 지난해 6월 MS가 시장 지배적 위치를 남용해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고 MS 측에 이 같은 예비조사 결과를 담은 심사보고서(State of Objections)를 발송했다. 법 위반으로 최종 판단되면 MS는 전 세계 연간 매출액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과징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EU는 이번 시정 조치가 시장에서 경쟁을 회복하는데 충분한지를 검토하기 위해 이해당사자들에게 한 달간 의견을 수렴한다. 세일즈포스는 MS의 시정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MS는 과징금 폭탄을 회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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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EU 반독점 압박에 '팀즈 제외 오피스 할인판매'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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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37)] 2020년 이후 출생 아동 절반, '역대급' 기후 극단현상에 노출
- 극심한 더위와 가뭄, 산불 등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의 장기적 영향이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2020년 이후 태어난 전 세계 아동의 절반 이상이 생애 전례 없는 수준의 기후 극단현상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해당 연구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억제하더라도, 폭염·가뭄·산불 등 극단적 기후 사건의 평생 노출 빈도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 현저히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예를 들어, 브뤼셀을 사례로 든 분석에서는 2020년생이 일생 동안 겪게 될 폭염 횟수가 11회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으며, 이는 동일 조건에서 산업화 이전 세대의 3배 수준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노출을 "산업화 이전 기후에서는 1만 분의 1 확률로만 발생하는 정도의 이례적 현상"이라고 정의했다. 특히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일수록 이 같은 위험에 더욱 크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 기후위기 대응 위해 숙박·크루즈 관광세 인상 추진 한편, 미국 하와이주는 기후변화 대응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그린 피(Green Fee)'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숙박세를 인상해 기후재난 복구와 환경보호 예산으로 활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현재 주지사의 최종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호텔·리조트·에어비앤비 등 단기 숙박시설에는 기존 숙박세에 0.75%의 추가 세율이 부과된다. 또한 하와이 항구에 정박하는 크루즈 선박에는 최대 11%의 세율이 적용되며, 이는 선박이 머무는 기간에 따라 차등 계산된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하와이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법안 서명 마감일인 7월 9일 이전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기타 주요 자연·기후 관련 최근 이슈 우리나라도 지난 3월 봄 철 지속된 건조한 날씨로 산청과 의성에서 산불이 발생해 천문학적인 재산 피해를 입었다. 3월 21일 발화해 3월 31일 진화된 산청 산불은 연기가 멀리까지 타고 번져 진주시, 사천시, 광양시 등에서 탄내가 진동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는 등 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의성 산불은 3월 22일 의성군 3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28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3만667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두 지역 모두 최근 수년 째 이어진 봄철 극심한 가뭄과 3월 고온건조한 환경 조성으로 인한 기후위기의 증거로 거론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 변경안이 시행될 경우, 유럽 기업들이 기후 관련 소송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법학자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노후 인공위성의 환경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구물리학 연구 대기 저널(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 Atmosphere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궤도상에서 연소되는 위성은 오존 회복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대기 오염 물질을 방출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기상연구단체인 세계기상기여연구소(World Weather Attribution·WWA)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중부 미시시피 계곡에서 발생한 4일간의 홍수성 폭풍은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로 인해 강도가 9% 더 높아지고, 발생 가능성은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처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유발된 산불로 인한 미세먼지 지난 15년간 미국에서 약 1만5000 명의 조기 사망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야기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피해는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주에 집중됐다. 이처럼 기후·환경 이슈 대응의 시급성이 날로 강조되는 가운데, 개인과 국가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다양한 제도적·기술적으로 힘을 모야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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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37)] 2020년 이후 출생 아동 절반, '역대급' 기후 극단현상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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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이란 핵협상 타결 기대감에 이틀째 하락
-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이란과 미국의 핵협상 타결 기대감 등 영향으로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4%(1.53달러) 내린 배럴당 61.62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2.4%(1.56달러) 하락한 배럴당 64.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간 것은 미국과 이란 간 핵 합의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불거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중동을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장기 평화를 위한 매우 진지한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이란과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고위 보좌관도 "경제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한 핵 합의 체결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며 시장에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란과 핵 합의가 성사될 경우 이란은 무기급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감시를 받는 조건으로 경제 제재가 해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최대 100만배럴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핵 합의 소식이 유가 약세의 핵심 요인"이라며 "이란의 원유 수출 증가가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원유 공급 확대 계획을 조절할 가능성이 있어 충격은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OPEC+는 최근 몇 달간 원유 공급을 꾸준히 늘려왔다. OPEC+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하루 41만1000 배럴의 증산을 결정했다. 이란 경제는 2018년 미국이 핵 합의에서 탈퇴한 이후 극심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수년간 이어진 대규모 시위와 통화 가치 폭락, 생활비 급등에 더해 중동 내 주요 우방인 시리아 아사드 정권 붕괴와 헤즈볼라 고위 지도부 암살로 외교적 고립이 심화됐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과거 미국과의 협상에 반대 입장이었으나 정부 고위 인사들의 설득 끝에 입장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전세계 석유 공급과잉 우려를 부추겼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발표한 5월 석유시장 월간보고서에서 전세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말까지 전세계 석유수요가 하루 65만 배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올해 1분기 99만 배럴 증가 전망에서 후퇴한 것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1.2%(38.3달러) 오른 온스당 322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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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이란 핵협상 타결 기대감에 이틀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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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차익실현 매물 등 영향 5거래일만에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 영향으로 5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8%(52센트) 내린 배럴당 63.15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8%(54센트) 하락한 배럴당 66.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 7일 이후 처음으로 내렸다. 국제유가는 최근 크게 오른 데 따른 부담감도 작용하면서 장 내내 하락세를 나타냈다. WTI는 전날까지 4거래일 동안 10% 가까이 뛰어올랐다. 미국내 원유재고가 증가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9일로 끝난 이번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345만4000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200만배럴 안팎 감소했을 것으로 점쳤으나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주 원유 재고 증가폭은 지난 3월 넷째 주 이후 가장 컸다. 미국의 원유수입 증가로 3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한 주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해 102만2000 배럴 줄었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애널리스트는 "농업과 공업분야에서의 미국 원유 수요가 견고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어 유가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 이외 국가들의 올해 원유 공급 증가량 전망치를 기존 하루 90만배럴에서 80만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셰일업계의 생산 제약과 일부 비OPEC 산유국의 생산 둔화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OPEC은 미국과 중국이 90일 동안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한 데 대해서는 "보다 지속 가능한 협정의 가능성을 시사하며, 무역 흐름의 정상화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지만 4월 갈등 격화 전에 비해 관세 수준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 완화와 달러강세 등에 다시 하락 반전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금가격은 1.8%(59.5달러) 내린 온스당 318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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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차익실현 매물 등 영향 5거래일만에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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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간 관세유예 합의 등 영향 4거래일 연속 상승
- 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미중간 관세유예 합의 등 영향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은 전거래일보다 2.8%(1.72달러) 상승한 배럴당 63.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2일 이후 최고치다. WTI는 이날까지 4거래일간 10% 가까이 올랐다.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2.6%(1.67달러) 상승한 배럴당 66.63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지난달 2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한 것은 미국에 이어 중국정부가 이날 14일부터 대미관세를 10%로 인하한다고 발표하자 고관세 및 무역분쟁으로 원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정부가 미중간 관세유예 조치 합의을 감안해 미국에 대한 보복조치의 일환으로 보이는 보잉기 인수중단 조치를 해제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가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마저 낮게 나온 점도 국제유가를 강하게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란 지도부가 핵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이란 지도부가 이 올리브 가지를 거부하고 이웃 국가를 계속 공격한다면 우리는 최대 압박을 가하고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0)로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이 위대한 국가가 되길 원하지만,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라면서 "선택은 그들의 몫"이라고 압박했다. 미 노동부는 미국의 지난 4월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0.1% 하락한 뒤 플러스로 돌아섰으나 시장 전망치(0.3%)를 밑돌았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이날 발표된 데이터(4월 CPI)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잠재적 움직임(금리인하)을 보일 여지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저가매수세 등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0.6%(19.8달러) 오른 온스당 324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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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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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간 관세유예 합의 등 영향 4거래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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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간 관세유예 합의 등 영향 3거래일 연속 상승
-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미중간 관세 유예 등 영향으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1.5%(93센트) 오른 배럴당 61.95달러로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이 전장보다 1.6%(1.05달러) 상승한 배럴당 64.9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 8일 미국과 영국 무역합의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을 내리 올랐다. 이 기간동안 브렌트유는 6.38%, WTI는 6.68% 올랐다. 이날 상호관세 인하 소식에 힘입어 WTI는 한때 4% 넘게 올랐고 브렌트유는 66달러선을 웃돌기도 했다. 특히 최근 하락장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쇼트 포지션 청산이 유가 반등폭을 더욱 키웠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주말 미국과 중국이 협상에서 앞으로 90일간 대규모 관세를 유예하고 이 기간 양국 무역합의를 모색하기로 합의하자 시장이 위험자산 선호로 급속하게 방향을 튼 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부터 미국은 대중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대미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쪽 모두 디커플링(분단)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치했다"고 밝혔다. BOK 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수석 부사장은 "트레이더들 사이에 '리스크온'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쇼트커버링이 촉발됐다"며 "미·중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수요 둔화 우려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상승에도 WTI는 70달러를 웃돌던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크게 하락한 상태다.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과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공급 확대 기조가 유가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OPEC+는 지난 4월부터 하루 220만 배럴의 감산을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데 착수했고 5월에는 하루 41만1000 배럴로 증산 속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다음 달에도 이 같은 속도는 지속된다. 옥스퍼드 에너지 연구소의 빌 패런-프라이스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더 이상 약한 수요에도 주저하지 않고 생산량을 늘리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가격보다는 물량 확보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OPEC+가 7월 추가 증산까지 단행할 경우 유가 하방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하반기 평균 WTI 전망치를 56달러, 브렌트유 전망치를 60달러로 제시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중간 관세유예 합의와 달러강세 등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3.5%(116.0달러) 하락한 온스당 322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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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간 관세유예 합의 등 영향 3거래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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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 '반토막'⋯강남·과천은 신고가 거래 비중 높아
-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가운데, 서울 강남구와 경기 과천시 등 고가 단지 밀집 지역에서는 여전히 신고가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4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1만3423건으로 전월(2만5456건)보다 47% 감소했다. 그러나 강남구의 신고가 거래 비중은 59.0%로,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절반을 넘겼다. 과천시도 62.5%로 수도권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와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도 입지 경쟁력이 높은 지역 중심의 선별 매수가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미니헤설]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 급감 속 강남·과천 ‘신고가 행진’…고가 주거지에 매수세 집중 올해 4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 대비 47% 급감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와 경기 과천시 등 고가 단지 밀집 지역에서는 오히려 신고가 거래 비중이 증가하는 이중적 양상이 포착됐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해 12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4년 4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1만3423건으로, 3월(2만5456건) 대비 47.3% 감소했다. 전체적인 거래량 감소는 정책 및 제도 변화에 대한 시장의 관망 심리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직방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7월 도입 예정인 DSR 3단계, 그리고 조기 대선 등 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수요자들이 거래를 미루는 흐름이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거래가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고가 단지 밀집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가장 두드러진 지역은 서울 강남구다. 4월 한 달간 강남구의 전체 아파트 거래 가운데 59.0%가 종전 최고가 이상에 거래됐다. 이는 2022년 4월(53.7%) 이후 처음으로 절반을 넘긴 수치다. 강남구는 고급 주거지 수요가 풍부하고, 가격 하방 경직성이 강해 하락기에도 신고가 거래가 잦은 특성을 보인다. 그 뒤를 이어 용산구(46.2%), 양천구(44.0%) 역시 높은 신고가 거래 비중을 기록했다. 특히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돼 전월(25.9%)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밖에도 서초구(33.3%), 송파구(27.9%), 마포구(26.0%), 강동구(22.8%), 성동구(22.2%) 등 한강변과 주요 도심 지역도 20%를 웃도는 신고가 비중을 보였다. 반면 서울 외곽 지역은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 도봉구(0.9%), 강북구(1.5%), 노원구(1.9%) 등은 1% 안팎에 머물렀고, 거래 자체도 크게 줄었다. 입지 경쟁력과 개발 기대감 차이에 따라 신고가 거래 비중이 극명하게 갈린 셈이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가 압도적이었다. 과천의 4월 신고가 거래 비중은 62.5%로 수도권 전체에서 가장 높았다. 정부청사 이전, GTX-C 노선, 신도시 개발 등 다양한 개발 호재에 힘입어 강남권 수요의 대체지로 자리 잡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15.7%)는 판교 백현동 대형 아파트와 수내·서현동 리모델링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가 나왔다. 부천시 오정구(15.4%)와 소사구(10.1%)는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고 가격 부담이 낮은 중소형 구축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붙었다. 인천의 경우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었지만, 미추홀구만은 예외였다. 4월 미추홀구의 신고가 거래 비중은 7.5%로 인천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정비사업에 따른 신축 공급, 역세권 중심 브랜드 아파트의 매수세 유입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양상은 최근 주택 시장이 '양극화' 흐름을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거래는 줄었지만 수요자들은 가격 하락 가능성이 낮고 향후 상승 여력이 크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한해 선별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직방은 "일부 고가 단지의 상승 거래는 시장의 기준점 역할을 하며 이른바 '앵커링 효과'를 통해 주변 단지 가격에도 간접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들 고가 단지의 신고가 거래는 해당 지역의 매물 호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시장의 회복 기대감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앵커링 효과(Anchoring Effect)는 처음 제시된 숫자나 정보(앵커)가 이후 판단이나 결정에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심리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부동산 시장에서 어떤 아파트가 '신고가'에 거래됐다는 정보가 나오면, 근처 비슷한 단지나 같은 단지의 다른 매물들도 그 가격을 기준(앵커)으로 삼아 매도자가 호가를 높이거나, 매수자가 가격을 정당화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합리적인 근거보다 첫 제시 가격에 기대어 판단하게 되는 일종의 인지 편향이다. 한편, 향후 수도권 주택 시장은 대출 규제 강화, 금리 향방, 공급 확대 여부 등 외부 변수에 따라 거래 양극화가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강남, 과천, 용산 등 고급 주거지에 쏠리는 수요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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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 '반토막'⋯강남·과천은 신고가 거래 비중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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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집중 포화' 속 美 방산주, 옥석 가리기 분주⋯AI 전쟁 승자는 누구?
- 군산 복합체에 격변이 닥치면서 방산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한 해 미국 주요 방산 기업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새로운 전쟁 방식과 기술 변화 속에서 오히려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한 해 노스롭 그루먼, 록히드 마틴, 제너럴 다이내믹스 같은 방산업체는 두 가지 전선에서 격변과 마주했다. 첫째, 전쟁 양상이 급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값싼 드론이 인력과 장비 부족을 대체하는 무기로 등장했고, 중동에서는 무인 항공기가 공격, 정찰, 표적 지정 등 핵심 전투 도구로 자리를 잡았다. 130억 달러(약 18조 1805억 원) 규모의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조차 수백만 달러짜리 극초음속 미사일이나 자율 잠수함, 어뢰가 위협하는 시대다. 값싼 기술이 어떤 무기든 구식으로 만들 수 있게 되면서, 긴 개발 기간과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은 비효율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둘째, 미 행정부의 혼란도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행정부 초기는 예년보다 더 예측 불가능한 모습을 보였다. 피트 헵세스 국방부 장관 인준은 J.D. 밴스 부통령의 결정권 행사로 겨우 통과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C.Q. 브라운 합참의장을 전격 해임했다. 이런 지도부의 혼란과 함께, 일론 머스크 같은 인사들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안두릴 인더스트리즈 등 신생 기업의 AI 기술이 기존 군사 프로그램을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 결과적으로 록히드, 노스롭, 제너럴 다이내믹스, L3해리스 주가는 선거 이후 평균 10% 하락하며 시가총액 약 250억 달러(약 34조 9625억 원)가 증발했다. 표면적으로 방산 부문은 수년 동안 후위 방어전을 치러야 할 것처럼 보인다. "격변 속 사라지지 않는다"…전통 강자들의 반격 하지만 속단은 이르다. 전통 방산업체도 변화에 적응하고 필요시 신무기 개발 능력을 입증해왔다. 군이 AI 기반 첨단 무기로 전환하더라도, 대형 전통 플랫폼의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 노스롭과 록히드 같은 기업만이 제트기, 함선, 탱크, 미사일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현재 방산 주요 계약업체 주가는 2011년 예산 통제법 당시보다 낮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 캐피털 알파 파트너스의 바이런 캘런 분석가는 파괴적 혁신 기업과 기존 기업의 경쟁 구도를 '아마존 대 반스앤노블이 아닌, 아마존 대 월마트'에 비유하며, 기존 기업의 저력을 강조했다. 값싼 기술의 역습…전쟁 양상 변화와 국방부의 고민 전쟁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화살이 총알로, 나무 선체가 철갑함으로, 프로펠러기가 제트기로 바뀌었듯, 기술 발전과 함께 새로운 무기와 전략이 등장한다. 최근 전장은 신무기 실험실이다. 우크라이나는 해상 드론으로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미국은 시스템 메이븐 AI로 후티 반군 표적을 추적한다. 후티 반군은 RTX가 제조한 패트리엇 미사일로 드론을 요격하지만, 수백만 달러 미사일로 값싼 드론을 잡는 것을 "퀸과 폰을 맞바꾸는 것과 같다"는 비유가 나온다. 값이 저렴한 무기가 중요해지면서 비용 절감 압박이 커진다. 기존 '원가 가산 계약'은 공급망 전반에서 비용을 부풀릴 잠재 문제를 안고 있다. 대신 회사가 가격을 제시하고 물품을 납품하는 '확정가 입찰 시스템'이 드론이나 탄약에는 더 적합할 수 있다는 논의가 제기된다. 국방부도 비용 효율성을 인지하고 있다. 미군은 이미 수십 개의 무인 시스템을 운용 중이며, 육군은 더 비싼 미래공격정찰기 프로그램(FARA)을 2024년에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무인 협업 전투기(CCA)를 지지하지만, 동시에 보잉에게 6세대 유인 전투기 프로그램 계약을 수여하는 등 다양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방산업체는 필요시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다. 제1차 걸프전 당시, 전통 방산업체와 미군은 사담 후세인의 지하 시설 파괴용 벙커 버스터 GBU-28을 한 달 내 개발·배치하며 전쟁을 조기에 끝내는 데 기여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정책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대통령은 감찰관들을 해임하고, 내분으로 고위 관계자에게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 위협까지 가해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의 목표는 분명하다. 신기술을 빠르게 배치하여 중국 등 위협에 맞서 미국의 군사 우위를 유지할 더 강력하고 효율적인 군사 기구를 원한다. 세계 평화가 오지 않는 한, 미국은 앞으로 수년 간 GDP의 약 3%를 국가 안보에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 회계연도 트럼프 행정부의 초기 국방 예산 요청은 1조 달러(약 1398조 5000억 원)를 약간 웃돌며, 2025년 대비 13% 증가했다. 전년 대비 1130억 달러(약 158조 305억 원) 증가한 예산에는 함선 건조 확대, F-47 차세대 전투기 자금, 핵무기 현대화, '골든 돔' 미사일 방어막 개발 등이 포함된다. 제안일 뿐이지만 방산 부문에는 긍정 신호로 해석된다. 판 흔드는 '아마존형 스타트업' 등장 세부 사항에 따라 그림은 달라진다. 투자자에게는 더 많은 자금이 스타트업으로 흘러가고 기존 대형사 비중이 줄어들 위험이 있다. 주목할 만한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안두릴이 꼽힌다. 안두릴은 스페이스X가 우주 발사 산업에 했던 것처럼 방산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키려 2017년 설립됐다. 트레이 스티븐스 공동 창립자 겸 이사회 의장은 안두릴의 목표가 상용 기술에 소프트웨어와 AI를 결합해 더 저렴하고 유능한 제품을 더 빠르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두릴은 아직 작지만 성장세다. 계약 수주 총액은 약 40억 달러(약 5조 5940억 원), 비상장 시장 가치는 약 300억 달러(약 41조 9550억 원)로 평가된다. L3해리스 시가총액 410억 달러(약 57조 3385억 원), 수주 잔고 330억 달러(약 46조 1505억 원)와 비교하면 규모는 작지만, 안두릴은 "다양한 시장 부문에 많은 베팅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스타트업과 차별화된다고 바이런 캘런은 설명했다. 마크 인더스트리즈(저비용 공격 드론), 쉴드 AI(군용 하드웨어 AI) 등 다른 비상장 스타트업과, 상장사 에어로바이런먼트, 카르만 홀딩스, 크라토스 디펜스 앤 시큐리티 솔루션스(스마트 탄약과 드론 기술)도 주목해야 할 대상이다. 이들 신생 기업의 등장은 기존 방산업체들이 더 빠르고 저렴하게 움직이도록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에어로다이내믹 어드바이저리의 리처드 아불라피아 상무이사는 "새로운 경쟁이 있다는 것은 환상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종목별 진단…옥석 가리기 나선 투자자들 투자자들은 안두릴 대신 에어로바이런먼트에 투자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스위치블레이드 체공형 정밀유도탄과 푸마 정찰 드론을 만든다. 우크라이나 정책 변동성으로 주가가 타격을 입었다. 2024 회계연도 총매출 38% (약 2억 7400만 달러)가 우크라이나발이었으나 이후 줄었다. 주가는 11월 선거 후 29% 하락했다. 최근 자율 시스템 업체 블루헤일로와 합병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제퍼리스 그렉 콘래드 분석가는 2026 회계연도 합산 매출 20억 달러(약 2조 7970억 원), EBITDA 약 3억 5000만 달러(약 4894억 7500만 원)를 예상한다. 그는 EBITDA가 25배 멀티플 또는 주가 190달러(최근 156달러 대비 22% 상승)를 정당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래드 분석가는 "에어로바이런먼트가 수주 잔고, 파이프라인, 블루헤일로와의 기회 등 현재보다 좋은 위치에 있었던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배런스는 전통 방산업체 중에서는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가 사업 다각화로 유망하다고 꼽았다. 통합 임무 시스템, 우주와 공중 시스템, 통신 사업 외 2023년 7월 에어로젯 로켓다인 인수로 로켓 엔진 사업까지 확장했다. 골드만삭스 노아 포포낙 분석가는 L3해리스가 특정 프로그램에 집중되지 않아 예산 변화로부터 잘 보호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매수' 등급과 283달러 목표 주가(최근 216달러 대비 약 31% 상승)를 제시했다. 노스롭도 또 다른 승자로 꼽힌다. 스텔스 폭격기로 유명하지만, 항공우주, 미사일 방어, 핵무기, 감시, 무인 시스템, 우주 등 광범위하게 다각화되어 있다. 해군 6세대 유인 전투기를 개발하는 차세대 공중 방어(NAGD) 프로그램 계약을 보잉으로부터 따내면 추가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 노스롭 주가는 2025년 예상 수익 19배로 록히드 마틴 대비 12% 프리미엄에 거래되지만, 모건스탠리 크리스틴 리와그 분석가는 정당한 프리미엄이라고 본다. 앞으로 3년 연간 9% 성장률은 록히드보다 2%포인트 빠르다. 리와그는 노스롭을 해당 부문 '최고 추천주'로 꼽으며, 570달러 목표 주가는 최근 467달러에서 22%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록히드 마틴은 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2024년 6월 배런스 추천주였으나, 11월 24일 일론 머스크의 유인 전투기 비난 트윗 이후 주가가 14% 하락하며 허리케인급 역풍을 맞았다. 현재 2026년 예상 수익 15.5배에 거래되며, S&P 500 지수 대비 15% 할인된 수준은 군사 지출 감소기였던 2011-2015년(10% 할인)보다 크다. 머스크의 트윗은 2조 달러(약 2797조 원) 규모의 국방 프로그램이자 회사 매출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F-35 전투기에 문제를 제기했다. 1억 달러(약 1398억 5000만 원)짜리 F-35는 스텔스, 첨단 센서, 수직 이착륙 등 고기능으로 유지보수 비용도 막대하다. 머스크가 비난하더라도 F-35는 미국의 공중 우위를 상징하며 수십 년간 운용될 전망이다. 버티컬 리서치 파트너스 롭 스탤러드 분석가는 행정부와의 긴장이 당분간 주가를 억누를 것으로 본다. 스탤러드 분석가는 록히드 주식에 대해 "록히드는 적절한 멀티플에, 공정하게 평가됐다"고 진단하며, '보유' 등급과 505달러 목표 주가(최근 467달러 대비 8% 상승)를 제시했다. 큰 폭으로 하락한 부즈 앨런 해밀턴 홀딩은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후 36% 급락했는데, 정부 효율성 부서의 정부 계약 손질 여파다. 회사 사업의 약 4분의 3이 국가 안보 관련이라 타격이 컸다. 하지만 부즈는 단순 컨설팅 기업 이상이다. 9·11 사태 후 미 안보 기관 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했고, 12월 팔란티어와 협력해 미군 전투원에게 AI 기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공급한다. 'AI'와 '국가 방위' 조합 덕에 팔란티어는 2026년 예상 수익 163배에 거래되지만, 부즈는 약 16.6배에 불과하다. 헤드라인 리스크는 있지만, 수익은 앞으로 수년 간 11% 성장 예상되며(S&P 500보다 약간 빠름), 밸류에이션은 지난 5년래 최저 수준이다. 전쟁 양상은 변하지만, 부즈 같은 방산 기업들은 언제나 변화 속에서 이익을 창출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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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집중 포화' 속 美 방산주, 옥석 가리기 분주⋯AI 전쟁 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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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간 레이더] 뉴욕증시 S&P 500 3.7% 하락 vs 방어주 5% 상승⋯다음 주 데이터·관세 촉각
- 뉴욕증시가 핵심 경제지표 발표와 관세 불확실성 속에 다음 주 거래를 시작한다. 투자자들은 시장 주도권이 경기 방어 업종에서 위험 선호 업종으로 이동하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장 전반의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경제 데이터 발표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관련 협상 결과에 시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해 들어 벤치마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7%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탓이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 속에서도 필수소비재 업종은 5%, 유틸리티 업종은 5.6% 오르며 시장 안전지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최근 한 달간 증시가 저점에서 반등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기술주, 산업재, 경기소비재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다시 품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다음 주 발표될 경제 데이터가 이러한 주도주 변화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다. 특히 13일 발표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인플레이션 추세를, 15일의 4월 소매판매는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 사정을 최신 정보로 보여준다.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와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이들 데이터 결과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높은 CPI 수치나 예상치를 밑도는 소매 판매는 경기 둔화 속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울 수 있다. 무역 협상 진전 여부에도 시장 관심이 집중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상당수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 후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가 무역 협정 기본 틀에 합의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투자자들은 90일 유예 기간 만료 전 추가적인 합의가 나올지 촉각을 세운다. 월마트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역시 소비 행태와 수입 상품 비용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며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핵심 경제 데이터와 무역 협상 결과가 다음 주 뉴욕증시의 흐름을 결정지을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반등의 민낯…데이터·관세 불확실성에 흔들리는 '희망' 뉴욕증시가 최근 눈에 띄는 반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4월 2일 '해방의 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보다 큰 관세 부과 우려 때문에 급락했던 시장은 관세 유예와 협상 개시 소식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했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다는 분석도 나온다. '동물적 본능'으로 해석되는 주도주 변화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위험 회피(risk-off) 모드에 있다면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등 경기 방어 업종이 계속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연초 S&P 500 지수가 하락하는 가운데에서도 경기 방어 업종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한 달간 시장이 저점에서 반등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기술, 산업재, 경기소비재와 같이 경기에 민감한 이른바 '위험 선호(risk on)' 업종들이 시장 수익률을 웃돌기 시작했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스키니 최고 투자 전략가는 이러한 주도주 변화에 주목하며 깊은 의미를 부여한다. 그는 "주도주가 경기 방어 업종에서 금융이나 에너지와 같이 경제와 연관된 업종이나 그룹으로 이동하는 것은 아마도 투자자들이 경제 전망을 일부 '동물적 본능(animal spirits)'을 되찾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덜 조심스러워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단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경제 전망을 두고 낙관적인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해석이다. 반등세의 문제점…'희망'에 기댄 불안한 회복 하지만 최근 반등세 지속 가능성을 두고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반등세가 '희망'이라는 다소 불안정한 기반 위에 세워졌다고 진단한다. '해방의 날' 이후 증시가 크게, 어쩌면 너무 크게 하락했고, 이제는 크게, 어쩌면 너무 크게 반등했다는 것이다. 그 '희망'의 실체는 무엇일까? 미국과 영국 간 무역 협정 기본 틀 합의처럼 일부 구체적인 진전이 있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의 극심한 압력에 밀려 '상호' 관세 부과를 유예하는 등 '유턴'하는 모습을 보인 것을 통해 투자자들은 안도감을 얻었다. 상황이 정말 나빠질 때마다 그가 물러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생겼다. 여기에 트럼프가 시장에 비우호적인 관세 정책에서 벗어나 감세 등 다른 정책에 집중할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까지 더해졌다. 더디게 진행되는 관세 협상…7월 '스냅백' 우려 여전 그러나 이러한 희망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영국과의 합의가 다른 국가들, 특히 중국과의 협상으로 순조롭게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다시 관세 카드를 꺼내들거나 투자자들이 싫어하는 다른 정책을 도입할 수 있다는 위험도 상존한다. 제약, 반도체, 심지어 해외 제작 영화에 대한 계획된 부문별 관세가 아직 남아있어 관세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었다고 보기도 어렵다. 게다가 지난달 시작된 90일 관세 유예 기간의 3분의 1이 지났지만, 더 높은 관세율이 7월에 다시 시행될 수 있는 50개국 이상과의 협상은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협상은 이제 겨우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핵심 경제 데이터 발표 임박…스태그플레이션 경고와 시장의 공포 매뉴라이프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의 매튜 미스킨 공동 최고 투자 전략가는 모든 거시 투자자들이 고심하는 지점이 바로 이것이라고 지적한다. 즉, '이것이 단순히 주식 내 방어적인 경향에 반영된 심리적 둔화인지, 아니면 더 근본적인 것인지' 하는 점이다. 다시 말해, 최근 경기 둔화 시그널이 일시적 심리 위축인지, 아니면 실제 경제 펀더멘털 악화 시작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미스킨은 다음 주 발표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데이터가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CPI가 예상보다 높고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밑돈다면, 이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우려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낮은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결합된 스태그플레이션은 증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역시 최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상승과 실업률 상승 위험이 모두 커졌다고 밝히며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했다. 관세, 특히 중국에 대한 관세가 장기화될 경우 미국 소비자가 물가 상승과 빈 매대에 직면하고,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위험은 여전히 현실적이다. 투자자들은 4월 2일 이전에는 중국과의 무역 중단을 예상하지 않았지만, 이 몇 달만 지속되어도 성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금값 상승과 달러 가치 하락 같은 일부 시장 지표는 여전히 투자자들 사이에 상당한 공포가 남아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S&P 지수가 금 기준으로 볼 때 '해방의 날' 이후 하락하고 2월 고점 대비 S&P 지수로 살 수 있는 금 양이 줄어든 것도 이러한 시장 불안감을 반영한다. 최근 증시 반등은 단기적 관세 완화 및 협상 기대감,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유턴' 가능성에 기댄 측면이 강하다. 이러한 반등은 '해방의 날' 이후 급락세를 되돌리는 데는 충분했지만, 근본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현재 수준의 주가가 과도할 수 있다는 경계론도 만만치 않다. 다음 주 핵심 경제 데이터와 무역 협상 진전 여부가 시장 진정한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긍정적 희망과 냉혹한 현실 사이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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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간 레이더] 뉴욕증시 S&P 500 3.7% 하락 vs 방어주 5% 상승⋯다음 주 데이터·관세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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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90)] 비트코인, 미-영 무역협상 타결에 10만달러 재돌파
- 미국과 영국의 무역 협상 타결 소식으로 미 증시가 일제히 랠리하자 가상화폐도 상세를 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3개월 만에 10만 달러를 재돌파했으며, 엑스알피(XRP·리플)도 5% 이상 급등했다. 특히 시총 2위 이더리움(ETH)은 14% 이상 폭등했다. 이는 지난 7일 이더리움이 '펙트라'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마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3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11% 급등한 10만1396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재돌파한 것은 지난 2월 4일 이후 3개월래 처음이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4.29% 폭등한 20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이 2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2개월래 처음이다. 시총 4위 엑스알피(리플)은 5.50% 급등한 2.2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리플은 최고 2.27달러, 최저 2.11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이뿐만 아니라 시총 8위 도지코인(DOGE)은 12%, 시총 11위 수이(SUI)는 20% 각각 폭등했다. 이는 영미 무역 협상 타결로 다우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 등 미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미국과 영국은 무역 협상을 공식 타결했다. 이는 첫 번째 협상 타결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8일 새로운 무역 협정을 발표했다. 이 협정은 미국이 영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유지하는 대신, 영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8%로 낮추고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이날 비트코인의 급등은 미국과 영국 간의 새로운 무역 협정 발표와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동결, 그리고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미 연준은 5월 7일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했다. 비록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명확한 언급은 없었지만, 시장에서는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70%, 10월까지 최소 한 차례 인하 가능성을 95%로 보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이러한 기대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고 진단했다. 최근 3주간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53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었으며, 일일 순자금 유입이 10억 달러를 넘는 날도 있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높아졌음을 나타낸다. 블록체인 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고, 이는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촉진했다. 또한, 한 대형 투자자(고래)가 100 BTC를 매수하는 등, 대규모 매수 활동도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이번 상승은 미-영 무역 협정 발표,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트럼프 정부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정책, 그리고 기술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러한 요인들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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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90)] 비트코인, 미-영 무역협상 타결에 10만달러 재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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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영 관세협상 타결 등 영향 급등세
- 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간 관세협상 타결 등 영향으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2%(1.84달러) 오른 배럴당 59.91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2.8%(1.72달러) 상승한 배럴당 62.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영국의 무역 합의 타결로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선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유가에 순풍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국가별 상호관세를 유예한 지 약 한 달 만에 영국과 가장 먼저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정부는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연간 10만대에 한해 기존 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는 철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영국에 부과한 기본관세 10%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이 대화 모드에 들어간 상황에서 미·영 합의가 이뤄지자 중국과의 협상에서도 진척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말 예정된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회담에 대해 "실질적일 것이고 중국은 뭔가 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터부시앤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사장은 "지난 몇 년간 유가를 오르내리게 했던 글로벌 위험 프리미엄이 관세 프리미엄으로 대체되었는데 이 관세 프리미엄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발표에 따라 변동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과 영국간 관세협상 타결에 따른 달러강세와 리스크자산 선호 등에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2.5%(85.9달러) 하락한 온스당 33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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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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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영 관세협상 타결 등 영향 급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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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148조 R&D 초대형 프로젝트 '호라이즌 유럽', 일본 합류 초읽기?
- 148조 원 규모의 유럽연합(EU) 초대형 연구개발(R&D) 프로젝트 '호라이즌 유럽'. 일본이 이 거대한 기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성사된다면 침체된 일본 과학기술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U, '2026년부터 함께하자'…일본, 연내 타결 목표 7일(현지시간) 닛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일본 측에 2026년부터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프로그램 합류를 공식 제안했으며, 양측은 올해 말까지 최종 합의 도출을 목표로 숨 가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도쿄대학교, 교토대학교, 와세다대학교를 포함한 일본 내 11개 주요 대학 연합체(컨소시엄)는 "호라이즌 유럽 참여는 일본 과학기술에 헤아릴 수 없는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 일본 내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 바 있다. '호라이즌 유럽'은 무엇? 왜 지금 주목받나? '호라이즌 유럽'은 EU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총 935억 유로(약 148조 7192억 원)를 투입하는 그야말로 초대형 연구 개발 사업이다. 유럽을 넘어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인력을 결집해 환경, 디지털, 보건·의료 같은 핵심 분야의 기술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야심 찬 구상이다. 참여 기업과 대학은 공개 경쟁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EU 회원국이 아니더라도 '준회원국'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과학기술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 지난 1월 이 협정을 통해 프로그램에 합류, 유럽과의 공동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싱가포르 역시 참여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런스웡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 4월 15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전화 통화로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 만약 일본이 준회원국으로 프로그램에 정식 참여하게 되면,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유럽에 현지 법인을 둔 일부 일본 기업은 개별 사업 단위로 호라이즌 유럽에 참여하고 있지만, 일본 내에만 거점을 둔 기업이나 대학은 자체적으로 연구비를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정식 합류 시, 이들 기업과 대학의 재정적 부담이 크게 완화될 뿐만 아니라, 27개 EU 회원국의 방대한 연구 개발 연결망(네트워크)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 유럽의 선진 전문 지식을 습득하는 데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EU의 야심, "세계 최고 두뇌는 유럽으로" EU의 이러한 적극적인 문호 개방은 전 세계 우수 연구자 유치 경쟁과도 맥을 같이 한다. EU는 최근 "유럽을 연구자들의 자석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5억 유로(약 7952억 원) 규모의 파격적인 과학 연구 지원책(패키지)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새로운 7년 만기 '우수 연구자 지원금(슈퍼그랜트)'이 포함되어 있다. 우르줄라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5일 파리 소르본 대학 연설에서 "유럽연구위원회(ERC)의 새로운 7년 보조금이 최고 중의 최고에게 장기적인 전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EU는 연구와 혁신, 과학과 기술을 우리 경제의 중심에 두기로 선택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절 과학 연구 예산 삭감 및 최근 미국 내 일부 대학의 다양성 프로그램 축소 등 학문적 환경 변화에 실망한 연구자들을 겨냥한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EU는 지난달 유럽 외부에서 연구실이나 연구팀을 꾸리는 연구자에게 제공되는 최대 보조금을 200만 유로(약 31억 8246만 원)로 두 배 인상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불행하게도…오늘날 세계에서 과학의 역할이 의문시되고 있다"며 "기초적이고, 자유로우며, 개방적인 연구에 대한 투자가 의문시되고 있다. 이는 얼마나 거대한 오산인가. 나는 과학이 여기 유럽에서 우리 미래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믿는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한 ERC를 위한 2년간의 5억 유로(약 7956억 1500만 원) 지원책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3%를 연구 개발에 지출하겠다는 EU의 목표를 재확인했다. 윈윈(Win-Win) 전략? EU는 일본의 '이것'에 주목 EU가 일본의 합류를 반기는 데에는 특히 일본의 첨단 소재 분야 연구 역량에 대한 큰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전기차용 차세대 배터리 및 신재생에너지 설비 효율을 높이는 신소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EU로서는, 이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일본과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로 EU와 일본은 지난해 첨단 소재 분야에 대한 양자 간 대화 통로(채널)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는 핵심 소재 및 부품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EU 전략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학계의 목소리, "연구·혁신 투자는 미래의 초석" 유럽 학계에서도 호라이즌 유럽을 통한 국제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가 높다. 유럽대학협회(EUA) 아만다 크로풋 사무총장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연설이 "경쟁력 강화를 향한 EU의 변화하는 이야기(서사)"를 보여준다며, 이것이 2027년 호라이즌 유럽 종료 후 연구 지원 방식에 대한 EU 집행위원회 계획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U의 차기 다년도 재정 계획 틀(MFF) 세부 내용은 오는 7월 발표될 예정이다. EUA는 "EU의 장기적인 경쟁력뿐만 아니라 녹색 및 사회적 회복력과 지속 가능성에 필수적인 기여로서 연구와 혁신, 교육 및 기술에 대한 추가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연구자 이동성을 위한 에라스무스 플러스(Erasmus+) 프로그램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유럽연구중심대학연맹(Leru) 쿠르트 데케텔라에르 사무총장 역시 "연구, 혁신 및 교육에 대한 투자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유럽 미래의 기초"라고 역설하며 정치적 의지를 촉구했다. 한편,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회의 후 Leru를 비롯한 세계 연구중심대학 연결망(네트워크)들은 "점증하는 국제적 혼란과 불확실성 속에서 국제 연구 협력 강화"를 촉구하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남은 과제는 '분담금 협상'…순항할까?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호라이즌 유럽에 최종 합류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도 남아있다. 가장 큰 관건은 EU와의 협정 체결 및 프로그램 분담금 납부 문제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관련 예산을 확보해야 하며, 분담금 규모를 둘러싼 양측의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첨단 기술 동맹을 향한 양측의 의지가 마지막 관문을 순조롭게 통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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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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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148조 R&D 초대형 프로젝트 '호라이즌 유럽', 일본 합류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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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등 영향 급등 하룻만에 하락반전
- 국제 유가가 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동결과 미국의 가솔린 재고 증가 등 영향으로 급등 하루 만에 하락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레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은 1.7%(1.02달러) 떨어진 배럴당 58.07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전장보다 1.7%(1.03달러) 하락한 배럴당 61.1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한 가운데 기대했던 연내 금리 인하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던 것이 유가를 끌어내린 주요요인중 하나로 꼽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가 지금처럼 높은 수준으로 최종 결정되면 미 경제가 충격을 받을 것이라면 것 앞으로 상황이 확실해질 때까지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203만2000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170만배럴 정도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원유 재고는 2주 연속 줄었다. 휘발유 재고는 18만8000배럴 늘었다. 지난 2월 28일로 끝난 주간부터 9주 연속 이어져 오던 감소세가 중단된 것으로 시장에서는 150만배럴가량의 감소를 점쳤다. 미국의 드러이빙 시즌이 이달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수요감소가 예상되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오전장에는 WTI 선물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권이 6일 중국과 주내에 각료급 무역협상을 스위스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미중간 무역분쟁이 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매수세가 강해졌다. 하지만 미국 관세정책이 글로벌 경제를 끌어내릴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증산 등 영향으로 유가 상승세는 제한적이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미중간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 등에 4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0.9%(30.9달러) 오른 온스당 339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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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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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등 영향 급등 하룻만에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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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 지준율·정책금리 인하…192조원 유동성 푼다
- 중국이 미중 관세전쟁 여파로 인한 경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은 7일 기자회견에서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해 약 1조 위안(한화 약 192조원)의 장기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정책금리도 0.1%포인트(p) 낮춘다. 오는 15일부터 인하된 지준율이 적용된다. 또한 역레포 금리, 대출우대금리(LPR), 자동차 금융사 지준율, 주택공적금 대출금리 등도 줄줄이 인하된다. 당국은 이를 통해 내수와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을 병행하며 경기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니해설] 미중 관세전쟁 여파에 中 경기부양 가속…'현금 살포'로 총력 대응 중국이 본격적인 경기부양에 나섰다. 미국과의 관세전쟁이 재점화되며 중국의 대미 수출 급감과 내수 침체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이 대규모 현금 유입 조치를 발표했다.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은 7일 '시장 심리 지원을 위한 패키지 금융정책' 관련 기자회견에서 지급준비율(RRR)을 0.5%포인트 인하해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약 192조원)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인민은행 기준으로 상당한 유동성 방출로, 내수 소비와 기업 투자를 자극하려는 조치다. 정책금리도 0.1%포인트 인하된다. 구체적으로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1.5%에서 1.4%로 낮춰, 시장 실세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역시 연쇄적으로 0.1%포인트 내릴 전망이다. 자동차금융사·금융리스사 지준율은 전면 폐지된다. 이는 자동차 소비 진작을 노린 조치로, 최근 중국 내수 시장의 핵심 축으로 떠오른 자동차 수요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기 위한 정책이다. 여기에 구조적 통화정책 도구 금리도 0.25%포인트 인하됐다. 농촌 및 소기업 지원을 위한 재대출 금리 등은 1.75%에서 1.5%로, 담보보완대출(PSL) 금리는 2.25%에서 2.0%로 조정된다. 이를 통해 자금 접근성이 떨어지는 중소기업과 농촌경제의 금융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의도다. 주택시장 부양도 본격화된다. 주택공적금 대출 금리를 0.25%포인트 낮추고, 5년 만기 첫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2.85%에서 2.6%로 인하한다. 판 행장은 이를 통해 연간 약 200억 위안(약 3조9천억 원)의 이자 부담 경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중국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병행을 거시경제 기조로 삼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 가능성과 2기 행정부 하 관세 강화 우려가 커지자, 중국 내에서는 조속한 경기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고조됐다. 판 행장은 이어 내수 진작 및 고령층 복지 확대를 위한 재대출 5,000억 위안(약 96조 원)을 신설하고, 과학·기술혁신 지원 재대출 한도도 5,000억 위안에서 8,000억 위안(약 154조 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자본시장 안정화에도 초점이 맞춰졌다. 증권사·보험사·기금 운용사를 대상으로 스왑 자금 5,000억 위안을 공급하고, 주식 자사주 매입 및 증자 재대출을 통해 3,000억 위안을 추가 공급한다. 이를 통해 총 8,000억 위안(약 154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자본시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리윈쩌 국가금융감독총국장은 보험사의 장기 투자 확대와 관련해 600억 위안(약 11조6천억 원) 규모의 시범 투자 자금이 이미 승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1분기 중국의 부동산 대출 잔액이 7,500억 위안으로 2022년 이래 최대폭으로 증가했다"며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부실 부동산기업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대출이 6조7000억 위안(약 1296조 원)에 달해 1600만 채 이상의 주택 완공·인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 총국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 부동산 안정화 △ 중소·민영기업 자금 지원 △ 관세 피해 기업 보전 △ 기술혁신 보험 등 8개 분야에 걸친 새로운 금융지원 정책도 발표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우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도 증시에 대한 국유자본의 적극적인 개입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달 중앙후이진 등 국유 투자기관이 투입한 증시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상장기업의 인수합병(M&A)을 지원해 우량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경기 대응을 넘어 구조개혁과 자산시장 안정, 내수 촉진까지 포괄하는 '올인형' 부양 패키지로 평가된다. 중국이 미중 통상 격화와 내부 경기 둔화라는 이중 압박 속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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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 지준율·정책금리 인하…192조원 유동성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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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리스크 고조 등 영향 3%대 급등
-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중동 리스크 고조와 미국 셰일업계 감산 전망 등 영향으로 급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4%(1.96달러) 뛰어오른 배럴당 59.09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3.2%(1.92달러) 상승한 배럴당 62.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예멘 수도 사나의 공항 등을 공격했다. 친이란계 무장조직 후티가 지나 4일에 이스라엘의 공항을 공격한데 대한 보복조치로 보여진다. 중동정세가 악화한다면 산유국들이 많은 중동지역의 원유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제유가는 반등했다. 이와 함께 미국 셰일오일 혁명의 중심지 퍼미안 분지의 최대 독립 원유 생산업체 다이아몬드백 에너지가 최근 유가 급락을 반영해 올해 생산량 전망을 하향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는 전날 뉴욕증시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올해 생산량 전망치 중간값을 석 달 전보다 0.8% 정도 줄어든 하루 48만8000배럴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설비투자도 축소하기로 했다. 이 회사의 트래비스 스타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 원자재 가격 수준에서 미국 석유생산이 티핑포인트에 도달했다고 믿는다"면서 "미국 내륙의 석유 생산량이 정점을 찍었고, 이번 분기부터 감소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유가가 전날 1개월만의 최저치를 하락하자 저가 매수세가 강해진 점도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정권의 관세정책 불투명성 등 영향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며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3.0%(100.5달러) 오른 342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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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리스크 고조 등 영향 3%대 급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