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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 2030년 달 원자로 가동⋯중국과 '우주 영토' 경쟁 점화
- 미국이 2030년까지 달 표면에 핵분열 원자로를 건설하는 계획을 본격화한다. 달 자원 선점을 둘러싼 중국과 우주 개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숀 더피 장관 대행은 2025년 8월 5일,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에 따라 2030년까지 100킬로와트(kW)급 실용 원자로를 달에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피 대행은 "미국은 달 개발 경쟁의 한가운데에 있다. 이는 중국과의 경쟁이다"라고 말해 이번 계획이 중국을 겨냥했음을 분명히 했다. NASA는 원자로 건설이 단순히 달에 깃발을 꽂는 상징적인 행위를 넘어, 실질적인 영유권 주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본다. 더피 대행은 원자로 주변을 '출입 금지 구역'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언급하며 "출입 금지 구역을 통해 물과 얼음이 있는 크레이터 같은 중요 자원 지역에 대한 실질 영향력과 '영토' 주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ASA는 국제 협약의 안전 구역 조항을 근거로, 달 기지 주변에 '배타적 접근금지구역' 설정을 별도로 검토하고 있다. 태양광 안 통하는 '14일의 밤'…독자 에너지원 필수 달 기지 건설에 원자력 발전은 필수 요소로 꼽힌다. 달의 하루는 지구 시간으로 약 29.5일에 이르러 낮과 밤이 약 2주 간격으로 바뀐다. NASA에 따르면 달에서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에 한계가 있지만, 핵 반응로는 영구적으로 그늘진 곳(물이 얼어 있을 수 있음)에 설치하거나 지구 시간으로 14일 반인 달의 밤 동안 계속해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달의 낮과 밤 사이 온도 차이가 무려 약 300도에 달한다. 달의 낮에는 태양빛을 직접 받아 표면 온도가 섭씨 약 120도까지 올라간다. 반대로 달의 밤에는 태양빛이 전혀 닿지 않아 급격히 식으면서 섭씨 -170도 정도까지 떨어진다. 태양광 패널만으로는 2주 동안 계속되는 혹독한 밤에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어렵다. 원자로는 이 기간에도 중단 없이 전력을 공급해 인류가 오래 머물고 기지를 운영할 핵심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1960년대 아폴로 계획 시절부터 사용한 원자력 전지의 출력은 100와트(W) 미만에 불과하다. 이번에 추진하는 핵분열 원자로는 우라늄 연료를 이용해 100킬로와트(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지구 일반 가정 수십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량으로, 앞으로 달 기지를 운영하려면 원자로 여러 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NASA는 '킬로파워 프로젝트'를 통해 초소형 원자로 기술을 검증했으며, 2022년에는 40kW급 원자로 설계 계약을 3개 연합체(컨소시엄)와 500만 달러 규모로 맺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는 최종 목표인 100kW급 원자로 건설을 위해 민간 기업들의 제안을 받고 있다. 달 원자로의 요구 사양은 총중량 6톤 이내, 지름 4m·길이 6m의 원통형 용기에 담을 수 있어야 하고, 10년 동안 보수나 연료 보급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 운전 등 매우 까다롭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평균 40kW의 전력으로 33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록히드마틴·웨스팅하우스…개발 경쟁 나선 미 기업들 세바스찬 코르비시에로 아이다호 국립 연구소(INL) FSP 프로젝트 책임자는 "지구의 원자로는 가볍고 작게 설계되지 않지만, 우주에서는 로켓에 실을 수 있도록 질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기술상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는 달 원자로가 "화성 식민지 유지를 위한 체계(시스템) 개발의 필수 첫걸음"이라며 "달에서 계속 머물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FSP 프로젝트에는 세 연합체가 참여하고 있다. ▲록히드 마틴은 BWX 테크놀로지스 등과 협력하고, ▲원자로 개발 경험이 풍부한 웨스팅하우스는 에어로젯 로켓다인과 손을 잡았다. ▲신생기업 X-에너지는 보잉, 막사르와 팀을 이뤘다. 최종 원자로는 핵분열 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스털링 엔진과 과열을 막는 액체 나트륨 순환 냉각 장치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행정부는 NASA의 다른 예산을 삭감하는 흐름 속에서도 달 원자로 프로젝트에는 적극적으로 투자해 우주 패권 확보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2030년까지 계획을 완수하지 못하면 비슷한 계획을 추진하는 중국과 러시아보다 전략상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다. 코르비시에로 책임자는 5년 안에 원자로 설치가 가능하냐는 물음에 "실행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NASA의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관련 예산이 확보된다는 조건이 붙는다. 아르테미스 2호의 첫 유인 비행은 2026년 초로 예정됐다. 지구에서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건설 비용은 큰 과제다. 그러나 NASA는 중국의 추격 때문에 계획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처지다. 중국은 2029년 달 탐사선 '창어 8호'를 쏘아 올려 2030년대 중반까지 로봇과 3차원(3D) 프린터로 달 기지를 짓는 기술을 시험할 계획이다. 더피 대행은 "햇빛이 항상 내리쬐고 얼음이 있는 달의 극지방은 최고의 땅"이라며 "미국은 그곳에 가장 먼저 도달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달 원자로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면 화성 같은 더 먼 우주를 탐사하고 식민지를 만드는 데 필요한 에너지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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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 2030년 달 원자로 가동⋯중국과 '우주 영토' 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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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사 주 5일 사무실 복귀·근태 추적 시스템 도입
- 삼성이 일부 사업 부문에서 재택근무 허용을 중단하고 주 5일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하는 등 근무정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산된 재택·하이브리드 근무 관행을 되돌리려는 글로벌 기업 흐름에 발맞춘 조치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삼성은 반도체 부문 일부 인력을 대상으로 기존 '플렉스워크(FlexWork)' 제도를 폐지하고 전면 출근 의무화를 지난달부터 시행했다. 과거에는 주 2일 재택근무를 허용했으나, 이제는 매일 사무실에 나와야 한다. 이에 따라 회의 일정이 대면 위주로 재편되고, 각 팀별로 오전 9시 이전 도착 보고를 의무화하는 등 구체적인 근태 규정도 강화됐다. 인사(HR) 부서는 사내 공지에서 "출근일 상향 조정 이후 캠퍼스 내 주차장 만차, 구내식당 이용 증가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초기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했다. 실제로 일부 부서에서는 점심시간 대기줄이 길어져 배식 시간을 조정했고, 복도와 회의실의 대면 소통이 증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은 전 직원의 사무실 근무 준수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근태 준수 모니터링 도구'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도구는 각 팀장의 권한으로 팀원별 출근일수와 사무실 체류시간을 확인할 수 있게 하며, 소위 '커피 배징(coffee badging·형식적 출근)'을 방지하는 목적도 담고 있다. HR 부서는 이와 함께 무단 지각·조퇴 횟수, 회의 참석률 등 세부 데이터를 포함한 월간 보고서를 각 부서장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글로벌 빅테크 다수는 출입 배지(badge) 데이터 등 객관식 지표로 '사무실 상주율'을 관리·경영지표와 연동하는 추세다. 구글은 '주 3일 사무실' 원칙을 강화하며 일부 완전 원격 인력에게 하이브리드 전환을 요구했고, 불응 시 인사상 불이익 가능성을 통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업계 전반에서 원격근무 축소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FTI컨설팅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완전 재택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자 70%는 전면 출근 의무화 시 이직을 고려한다고 답했다고 12일(현지시간) 더 스트리트가 전했다. 다만 원격근무자 88%는 주 1~2일 사무실 출근에는 응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완전 복귀와 부분 복귀 사이의 간극이 여전히 크다. 삼성의 이번 정책 강화는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조직 내 협업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직원들의 근무·생활 균형 요구와 기업의 대면근무 강화 움직임 간의 긴장감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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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사 주 5일 사무실 복귀·근태 추적 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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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성장률 0.8% 전망⋯건설 부진에 발목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0.8%로 전망했다. 지난 5월 발표한 상반기 전망치와 동일하다. 경기 부양 기대와 소비 회복에도 건설투자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KDI는 12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지연, 대출 규제 강화, 건설현장 안전사고 여파 등을 이유로 올해 건설투자 증가율 전망을 -8.1%로 하향 조정했다. 수출은 반도체 경기 호조로 증가율 전망치를 상향했으나, 미국의 고율 관세와 통상 갈등이 심화하면 성장률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니해설] 건설투자 부진이 만든 '0%대 성장'…KDI, 올해 0.8% 전망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0.8%로 제시하며, 상반기 전망치를 유지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의 소비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건설투자 부진이 전체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건설 부진, 성장률 하락의 주범 KDI는 부동산 PF 정상화 지연과 6·27 대책 이후 강화된 대출 규제, 건설현장 안전사고로 인한 공사 중단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올해 건설투자 증가율은 -8.1%로, 기존 전망보다 3.9%포인트 낮췄다. 상반기 부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수출·설비투자 전망은 개선 수출은 반도체 경기 호조와 선제적 수출 효과로 전망이 개선됐다. 올해 수출 증가율은 2.1%로, 기존 대비 1.8%포인트 상향됐다. 상품수출 증가율도 1.6%포인트 올랐다. 설비투자는 금리 하락과 반도체 호조로 1.8%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관세 변수 '불확실성' 이번 전망에는 미국이 발표한 반도체 100% 관세가 반영되지 않았다. KDI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 간 통상 갈등이 심화하면 성장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한국산 반도체가 대만·아세안에서 중간재로 활용되는 만큼, 교역국에 대한 관세 인상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내수 회복은 제한적⋯내년 1.6% 성장 전망 민간소비는 소비쿠폰, 추경 효과, 금리 하락 영향으로 올해 1.3%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상향된 수치지만, 소비 부양책에도 전반적인 회복 속도는 완만하다. 소비자물가는 2.0%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작년(2.3%)보다 둔화하나, 유류세·공공요금 인상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KDI는 내년 성장률을 1.6%로 제시했다. 수출 증가율 둔화에도 건설투자(2.6%)와 민간소비(1.5%)가 반등하면서 전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통상정책과 글로벌 경기 둔화, 부동산 PF 정상화 지연이 여전히 주요 하방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재정정책 효과로 금리 인하의 시급성은 축소됐다"며, 통화·재정정책이 성장률 제고에 기여할 수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AI·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통상 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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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성장률 0.8% 전망⋯건설 부진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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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06)] 금괴 관세부과 보도에 국제금값 롤러코스터 장세-장중 사상최고치
- 국제금값이 8일(현지시간) 금괴 관세 부과 보도에 롤러코스트장세를 연출했다. 국제금값은 이날 장중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이를 부인하자 상승폭을 줄이며 1%대 상승에 그쳤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1.1%(37.6달러) 오른 온스당 349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장중 일시 2.3% 오른 3534.1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4월 하순에 기록했던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금값이 이처럼 급등세를 보인 것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인터넷판에서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지난달 31일자 통관 결정서를 인용, 1kg 골드바와 100온스(약 3.1㎏) 골드바가 관세 부과 대상으로 분류됐다고 보도한 때문이다. 스위스로부터 미국에 수출되는 금괴에 39%의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미국으로의 금수출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금 매입을 부추겼다. 월가에서도 금광 관련 상장 지수 펀드인 '반에크 골드 마이너스 ETF'는 1% 올라 5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금 정제 국가인 스위스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2개월 동안 미국에 615억 달러어치 금을 수출했다. 1㎏ 무게의 금괴는 세계 최대 금 선물 시장인 미국 뉴욕 상품 거래소에서 가장 널리 거래되는 형태로 스위스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주요 상품이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조만간 금괴에 대한 관세를 면제할 방침을 밝힐 것이라고 전해지자 금가격은 급격하게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백악관 관리 서면 성명을 인용해 금과 기타 특수제품의 관세 부과에 대한 잘못된 정보라고 부른 내용을 명확히 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가까운 시일 내에 게시할 예정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1㎏ 골드바는 세계 최대 금 선물 시장인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주된 거래 기반이 돼왔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에서는 1㎏ 골드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세계최대 금시장인 스위스의 귀금속 제조·무역협회는 로이터통신에 “39%의 관세가 부과된다면 미국에 대한 금수출은 분명하기 중단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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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06)] 금괴 관세부과 보도에 국제금값 롤러코스터 장세-장중 사상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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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태양광 셀, 美 롱비치항서 강제노동 혐의로 억류⋯미국 내 강제노동 단속 재점화 우려
- 미국 내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UFLPA)에 따른 단속이 강화되는 가운데, 한화솔루션이 한국에서 생산한 태양전지 제품이 미국 항만에서 억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매체 PV 기술은 6일(이하 현지시간) 한화솔루션이 한국에서 생산한 태양전지 제품이 6월 중순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 항만에서 미세관세국경보호청(CBP)에 의해 억류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중국 신장(新疆) 지역에서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폴리실리콘이 사용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에너지 컨설팅업체 클린에너지어소시에이츠(Clean Energy Associates·CEA)의 정책 애널리스트 크리스티안 로셀런드는 8월 5일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자기기 범주에 속하는 태양광 제품 및 배터리 관련 구금 규모가 지난 6월 기준 1560만달러로, 202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개월간 비교적 조용했던 미국의 전자제품 압류 동향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미국 당국의 문서 요청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잉곳부터 모듈까지 통합 생산이 가능한 3.4GW 규모의 수직계열화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며, 같은 주 돌턴에는 연 5.1GW 규모의 모듈 조립 공장도 보유하고 있다. UFLPA는 2022년 6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된 법률로, 중국 신장 지역에서 강제노동을 통해 생산된 것으로 의심되는 제품의 미국 내 유통을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화는 이 법에 따라 미 국경에서 제품이 억류된 최신 사례다. 앞서 지난해에는 멕시코에서 생산된 모듈을 미국으로 수출한 맥시온(Maxeon)의 제품이 UFLPA에 따라 압류됐으며, JA솔라 자회사인 둥하이 JA솔라테크놀로지 역시 2025년 1월 미 국토안보부(U.S. DHS)에 의해 UFLPA 엔터티 리스트에 등재돼 미국 수출이 금지됐다. 한편, 유럽의 태양광 업계 감시기구인 '태양광 관리책임 이니셔티브(Solar Stewardship Initiative, SSI)'는 이후 조사에서 JA솔라 자회사가 원자재를 조달한 것으로 지목된 신장 지역 공장이 2018년 이후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결론 내린 바 있다. 이번 사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체제 하에서 UFLPA 집행이 다시 강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발생해, 향후 한국 및 글로벌 태양광 제조업체들의 공급망 관리와 미 시장 진출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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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태양광 셀, 美 롱비치항서 강제노동 혐의로 억류⋯미국 내 강제노동 단속 재점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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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588포인트 급등⋯S&P·나스닥 1%대 반등
- 미국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급반등하며 지난주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8.78포인트(1.35%) 오른 4만4,177.36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8% 오른 6,330.07, 나스닥종합지수는 1.94% 오른 2만1,050.5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발표된 7월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돈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에 반영되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84%까지 상승했다. 고용 쇼크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동통계국(BLS) 국장을 해임하고, 연준 이사도 예고 없이 사임하면서 통화정책 방향성과 관련한 정치적 변동성이 주목받고 있다. [미니해설] 고용 부진에 '금리인하 베팅' 확산…기술적 반등, 지속 가능성은 7월 미국 고용지표는 시장에 충격을 줬다. 비농업 신규 고용은 16만 7000건으로, 시장 전망치였던 20만 건을 크게 밑돌았다. 여기에 5~6월 고용 수치도 총 9만 2000건가량 하향 수정되며 고용시장 둔화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우려를 키웠다. 이는 연준이 긴축 정책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시장을 재구성했다. 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하를 거의 확정적인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84%가 9월 인하를 점치고 있다. 연내 두 차례 이상 인하될 가능성도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딕슨은 "노동시장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약하다"며 "이는 긴축의 종료를 넘어 본격적인 완화 사이클의 시작을 시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이를 기회로 보고 주식을 저가에 매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개입, 통화정책 독립성 시험대 정치적 불확실성도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용지표 발표 당일 노동통계국의 에리카 맥엔터퍼 국장을 전격 해임했다. 트럼프는 "조작된 수치에 기반한 보고서"라는 주장을 펼치며, 연방 통계기관의 중립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불과 하루 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이사) 구성원인 애드리아나 쿠글러가 돌연 사임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두 명의 인사 공백을 통해 연준 내 의사결정 구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트럼프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촉구해 왔고, 이번 공석을 통해 자신의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인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통화정책의 독립성과 신뢰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정치화될 경우 시장 예측력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연준의 중립성이 훼손되면 금리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급락하고, 장기 금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술주 반등, 실적과 정책이 뒷받침할 수 있을까 이날 시장 반등을 주도한 것은 기술주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에게 9600만 주 규모의 주식 보상안을 승인하면서 29억 달러 규모의 잠재적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이 소식은 투자자들에게 경영진의 미래 자신감으로 읽혔다. 스포티파이도 프리미엄 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하며 5% 이상 주가가 급등했다. 실적 성장 기대가 반영된 움직임이다. 특히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가격 결정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S&P500 종목 중 30개 기업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기술과 방산, 에너지 업종이 고르게 상승했다. 팔란티어, 도어대시, 노스럽그루먼, 콘스텔레이션에너지 등이 주요 상승 종목이다. 반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실적 부진과 자사주 매입 중단 여파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월가에서는 8~9월이 계절적으로 약세장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9월 효과(September Effect)'로 불리는 이 시기는 역사적으로 S&P500의 수익률이 -0.74%로 가장 낮다.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8~9월은 통계적으로 증시 흐름이 가장 나쁜 시기"라며 "현재의 반등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경제지표 개선과 연준의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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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588포인트 급등⋯S&P·나스닥 1%대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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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 현금보유액 3,440억 달러⋯3년만에 첫 감소
-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보유액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3일(현지시간) 공개된 실적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현금보유액은 3440억 달러(약 478조 원)로, 1분기보다 1% 감소했다. 지난해 말과는 큰 차이가 없지만, 올 들어 현금 비축이 사실상 멈춘 셈이다. 버크셔는 같은 기간 3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으며, 자사주 매입은 단행하지 않았다. 이는 미국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판단을 시사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크래프트 하인즈 지분은 38억 달러 규모 손실을 반영했고, 2분기 영업이익은 보험 부문의 지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11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3년 만에 줄어든 버핏의 '현금 탑'…멈춘 비축, 멈춘 매입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막대한 현금보유 전략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6월 말 기준 버크셔의 현금보유액은 3440억 달러로, 1분기 사상 최고치(3477억 달러) 대비 소폭 줄었다. 3달 전보다 1% 감소한 수치로, 2022년 이후 3년 만의 첫 하락이다. 버핏은 2023~2024년 가파르게 현금을 쌓으며 증시 폭락 가능성에 대비해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2024년 한 해에만 현금을 두 배로 늘리며 시장의 경계심을 자극했다. 그러나 이번 분기에는 추가 축적을 중단한 모습이다. 작년 말 보유액(3342억 달러)과 유사한 수준에서 현금이 정체되면서 '기다림의 전략'이 다소 완화된 셈이다. 자사주 매입 중단…'고평가' 판단의 무언의 신호 현금 비축이 멈춘 것보다 시장의 이목을 끈 건 자사주 매입의 중단이다. 버크셔는 올해 2분기 동안 약 30억 달러의 주식을 매도했지만 자사주 매입은 전혀 실시하지 않았다.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을 해온 버크셔의 특성상, 매입 중단은 미국 증시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시장 일각에서는 버핏이 현재 미국 주식시장을 '너무 비싸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고평가된 증시에서는 신규 매수나 자사주 매입 모두를 자제하는 그의 신중한 태도가 드러난 것이다. 크래프트 하인즈 '실패의 상징'…38억 달러 손실 처리 버크셔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보유 중인 크래프트 하인즈 주식의 가치도 조정했다. 38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반영하면서 해당 지분의 장부가를 줄였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2015년 크래프트와 하인즈가 합병해 탄생한 식품 대기업으로, 버핏이 약 2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하지만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버핏의 대표적인 투자 실패 사례로 꼽혀왔다. 최근에는 식료품 사업 부문의 분사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구조조정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보험 지출 증가·트럼프 관세 경고…실적 하방 리스크 확대 2분기 버크셔의 영업이익은 111억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 줄었다. 핵심 계열사인 자동차보험사 '가이코(Geico)' 등 보험 부문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지출을 늘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실적 보고서에는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경고도 포함됐다. 버크셔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국제 무역 긴장 등이 실적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5년 상반기부터 관련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그 결과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가 대선 재도전을 공식화한 상황에서, 향후 보호무역 강화 및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버크셔의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Key Insights] 버크셔의 현금보유액 감소와 자사주 매입 중단은 워런 버핏이 미국 증시의 고평가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보험부문의 지출 확대와 지정학 리스크는 향후 실적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Summary] 버크셔 해서웨이는 3년 만에 현금보유액을 줄이며 투자 기조에 변화를 보였다. 자사주 매입도 중단하며 고평가된 증시에 대한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다. 크래프트 하인즈 투자 실패와 보험부문 지출 증가, 관세 등 지정학 리스크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향후 실적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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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 현금보유액 3,440억 달러⋯3년만에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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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204P↓·S&P 0.3% 하락⋯실적 부진·연준 경계감에 뉴욕증시 후퇴
-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진 가운데, 일부 주요 기업의 부진한 실적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발표를 앞둔 관망세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04.57포인트(0.46%) 하락한 44,632.99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내린 6,370.86, 나스닥종합지수는 0.38% 떨어진 21,098.29로 각각 마감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연간 순이익 전망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소식에 7.5% 급락해 다우지수의 하락을 주도했다. 보잉과 머크도 실적 발표 후 각각 4.4%, 1.7% 하락했다. UPS는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연간 전망을 또다시 제시하지 않아 10.6% 급락했으며, 월풀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앞두고 경쟁사들의 수입 물량 확대에 따른 압박을 이유로 실적과 배당 전망을 낮춰 13.4% 폭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30일 발표 예정인 연준의 금리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미니해설] 실적 흔들리고 관세 부담…'고점 경계'에 멈춰선 뉴욕증시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수준에서 후퇴했다. 일부 대형주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가 불확실성을 키운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결정과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 심리가 강해졌다. 29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0.30% 하락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38% 내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유나이티드헬스와 UPS의 부진한 실적 영향으로 0.46% 떨어졌다.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주요 지수들이 하락 전환한 것은 고점 부담과 정책 변수, 실적 불확실성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이날은 '다우 30' 구성 종목 중 실적 발표가 집중됐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연간 순이익 가이던스가 예상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7.5% 급락했고, 다우지수 낙폭을 이끌었다. 보잉은 2분기 손실 규모가 줄었지만 4.4% 하락했고, 머크는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의 중국 수출을 2025년 말까지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1.7% 내렸다. 잉걸스앤스나이더의 팀 그리스키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실적이 다소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제지표도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연준의 스탠스를 바꿀 만큼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이틀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아마존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이들 기업의 실적과 전망은 시장 전체의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UPS·월풀 '관세 리스크' 직격탄…운송·소비재 전반 압박 미국의 대표 운송기업 UPS는 실적 발표 이후 또다시 연간 매출과 이익률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 여파로 주가는 10.6% 급락했고, 다우 운송지수는 2.3% 하락했다. 하루 기준으로는 지난 5월 21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로이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무역 정책 변화가 UPS의 수익성과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재와 내구재 업종도 관세 압력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월풀은 경쟁사들이 트럼프발 고율 관세 시행을 앞두고 물량을 선제적으로 들여오면서 가격 경쟁 압박을 받고 있다며 연간 실적 전망과 배당을 모두 낮췄고, 주가는 13.4% 폭락했다. 프록터앤드갬블은 일부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했지만, 연간 전망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는 0.3% 내렸다. 연준 금리 동결 유력…파월 발언이 다음 방향 가늠자 이번 주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은 금융시장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4.25~4.50%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시선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쏠려 있다. 향후 금리 인하 시점과 폭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한 것이다. 고용지표도 연준 판단에 중요한 참고자료다. 이날 발표된 6월 채용공고 및 이직률(JOLTS)은 전월 대비 감소해 고용시장의 추가 둔화를 시사했다. 오는 8월 2일 발표 예정인 7월 고용보고서까지 지켜보며 연준은 향후 정책 방향을 재조정할 수 있다. 무역협상 기대와 성장 둔화 경고, 교차하는 시그널 무역 정책과 글로벌 협상도 시장 변수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이틀째 고위급 회담을 이어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으로부터 "중국 측과 매우 좋은 회의를 가졌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양국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가 일부 반영됐지만, 관세 영향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UBS 글로벌자산운용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카르디 최고투자책임자는 "최근의 일부 무역 합의로 불확실성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고율 관세는 성장의 역풍"이라며 "미국 소비자의 탄력성이 경기침체를 막을 수는 있어도, 인플레이션 충격이나 기업 이익률 타격이 커지면 낙관론은 빠르게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팩트셋과 LSEG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구성 종목 중 약 82%가 시장 기대를 상회했고, 평균적으로는 6.4%가량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고평가된 주가 수준에서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고, 빅테크가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조정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경계심이 팽배하다. 팀 그리스키는 "지금은 시장 전체보다 종목별 대응이 중요한 구간"이라고 평가하며 "실적과 전망이 주가를 좌우하고, 연준의 발언이 그 분위기를 뒷받침할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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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204P↓·S&P 0.3% 하락⋯실적 부진·연준 경계감에 뉴욕증시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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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엣지 브라우저에 'AI 코파일럿 모드' 도입⋯웹 탐색 방식의 전환 예고
-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자사의 웹브라우저 엣지(Edge)에 인공지능(AI) 기반 '코파일럿 모드(Copilot Mode)'를 새롭게 도입하며, 브라우저의 역할을 단순한 탐색 도구에서 '지능형 조력자'로 확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9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사용자가 웹을 검색하고 탐색하는 과정 전반에 AI의 실시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코파일럿 모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 기능은 실험 단계에 있으며, 윈도우 및 맥용 엣지 사용자 누구나 코파일럿(Copilot)에 접속 가능하면 한정 기간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기본 설정은 사용자의 선택(opt-in) 하에 활성화된다. 코파일럿 모드가 활성화되면 엣지 브라우저의 새 탭 페이지는 AI 기반 검색, 대화, 웹 탐색이 가능한 인터페이스로 전환된다. 사용자는 웹 페이지를 열람하는 도중에도 AI 조수를 호출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여름 휴가 용 숙소를 검색할 때, 코파일럿과 채팅하며 해변에 가장 가깝고 주방이 완비된 숙소를 재빨리 검색할 수 있고, 요리 레시피 페이지에서 "이 레시피를 비건식으로 바꿀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면 코파일럿이 대체 재료를 제안하는 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일일이 콘텐츠를 복사하거나 붙여넣지 않고도 AI와의 상호작용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AI는 단순히 답변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탐색 목적을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행동을 제안하거나 수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 중이다. 향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이 사용자의 과거 탐색 이력을 기반으로 프로젝트나 리서치의 다음 단계를 추천하는 기능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중단한 작업을 손쉽게 이어갈 수 있게 된다. 다만, AI가 사용자의 검색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만큼, 마이크로소프트는 시각적 표시 등을 통해 접근 여부를 명확히 고지할 방침이다. 사용자의 명시적 허용 없이는 브라우징 데이터에 접근하지 않도록 설계됐지만, AI가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행동을 '보거나 듣는' 방식이 일부 사용자에게는 불편함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에 MS 측은 코파일럿은 사용자가 활성화한 경우에만 탐색 콘텐츠에 엑세스할 수 있으며, 백그라운드에서 지원될 때는 명확한 시각적 신호를 표시하므로 사용자는 항상 통제권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파일럿 모드'는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브라우저가 정보의 창구에서 능동적인 디지털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엣지를 통해 AI 브라우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하는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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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엣지 브라우저에 'AI 코파일럿 모드' 도입⋯웹 탐색 방식의 전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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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에너지솔루션 미국 공장서 한국인 계약직 직원 사망⋯기계 자동화 작업 중 참변
-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작업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지역 현지매체 홀랜드 센테니얼닷컴, 넥스타 미디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경, 홀랜드 공공안전국(HDPS)은 '작업장 사고' 신고를 받고 LG에너지솔루션 공장(146th Avenue, 54th Street 인근)에 출동했으나, 피해자가 기계에 끼인 상태로 발견됐으며, 심각한 외상으로 인해 사망이 즉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LG의 자동화 기계를 담당하는 협력사 LG PRI 직원인 한국 국적의 김정원 씨로, 해당 기계의 자동화 설비 작업을 수행하던 계약직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LG에너지솔루션 대변인 필립 리너트는 성명을 통해 875 E. 48th St.에서 '계약업체 직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리너트는 "안전은 당사의 최우선 가치이며, 사고가 발생한 라인의 신규 장비 설치 작업은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즉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관련 조사를 전폭 지원하고 있으며, 미시간 산업안전보건청(MiOSHA)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회사 측은 "고인의 유가족과 동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홀랜드에서 안전 문제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발생한 사망사고에 이어 두 번째로, 현지 산업안전당국은 회사의 반복적인 안전관리 실패를 문제 삼고 있다. 미시간 직업안전보건청(MiOSHA)의 공식 기록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9월 홀랜드 공장에서 발생한 별도의 사망사고 이후, 2024년 4월 총 7건의 과태료 부과 통지를 받은 바 있다. 특히 이 가운데 2건은 '고의적 위반(Wilful Violation)'으로 분류돼, 각각 7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 해당 위반은 '락아웃/태그아웃(Lockout/Tagout)'으로 불리는 안전 절차를 소홀히 한 데 따른 것으로, 이는 기계 및 장비 유지보수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작동이나 에너지 방출로 인해 근로자가 중대한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핵심 조치다. '고의적 위반'은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이 부과하는 가장 중대한 위반 등급으로, 이는 고용주가 명백히 안전 규정을 무시하거나, 직원 안전에 대해 중대한 무관심을 보였음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5건의 위반은 '중대 위반(Serious Violation)'으로 판정됐으며, 각각 7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 이 중 4건은 이후 3500달러로 감경됐다. 반복되는 안전사고와 중대한 위반 판정으로 인해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내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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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에너지솔루션 미국 공장서 한국인 계약직 직원 사망⋯기계 자동화 작업 중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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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 대형정수시설 반대 주민투표 운동 중단⋯美 조지아주, 5억 달러 수면수 대안 제시
- 미국 조지아주 불럭카운티 주민들이 추진하던 현대차 메가사이트 관련 지하수 공급 반대 주민투표가 중단됐다고 현지 지역 매체 조지아버처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정부 차원의 대체 수자원 공급 계획이 제시되면서, 주민투표 추진의 실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불럭액션연합(Bulloch Action Coalition, BAC)은 지난해 8월부터 불럭카운티와 브라이언카운티 간 상수도 협정, 현대차 공장 인근 우물 감축 프로그램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주민 서명운동을 진행해 왔다. 이 단체는 농민, 토지 소유주, 지역 주민들과 연대해 5,100명 이상의 서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이어왔으며, 이는 해당 이슈를 주민투표에 부치기 위한 조건이었다. 하지만 조지아 주정부가 대체 수자원 확보 방안을 모색하면서 상황이 전환됐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서배너강과 에벤에저크리크를 활용한 표면수 공급 계획을 공개했다. 주의회는 이와 관련해 약 5억 200만 달러(약 6900억 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BA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주정부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주민투표를 통한 공급 중단보다 더 신속하고 효과적인 해법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주민투표 추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BAC 측은 성명에서 "불럭카운티와 브라이언카운티 간 체결된 상수도 공급 및 우물 감축 프로그램이 지역의 중요한 수자원인 플로리단 대수층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출발한 운동이었다"며 "이번에 확보된 주정부의 대규모 재정 투입과 표면수 전환 계획은 지역 수자원 보전에 있어 실질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조지아주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불럭액션연합(BAC)은 2024년 6월 27일 불럭카운티가 승인한 현대차 메가사이트 관련 상수도 공급 및 우물 피해 저감 프로그램에 반대해 추진해온 두 건의 주민투표 청원 서명운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면서 "주민투표 추진 목적은 불럭카운티 내 우물 4곳의 물을 브라이언카운티에 판매하고, 하수 서비스를 상호 제공하며, 지하수 유출로 인한 우물 피해 보상 예산을 증액하는 문제에 대해 유권자들이 직접 결정할 기회를 부여하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주지사 브라이언 켐프의 표면수 활용 계획과 조지아 주의회의 5억 200만 달러 투입 약속이 플로리단 대수층 보호에 실질적 대안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주민투표 계획을 철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민투표 절차를 추진할 경우, 행정·법률 비용만 약 3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재정적 부담도 상당했다. BAC는 "이러한 비용 대비 효과를 고려할 때, 주정부의 대안은 현실적이며 수용 가능한 해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민 서명운동에는 수천 명의 지역 주민이 참여했으며, 플로리단 대수층 보전을 위한 공공 인식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BAC는 "비록 투표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이번 움직임은 지역 수자원 정책에 변화를 이끌어낸 중요한 시민 행동이었다"며 "향후 현대차 공장 인근 4개 대형 우물 개발과 관련된 대응 역시 법률 자문을 유지하며 지속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지아주는 서배너강을 통한 현대차 메가사이트의 수자원 공급을 3년 내 개시하고, 2년 뒤에는 에벤에저크리크를 활용한 공급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주민들이 우려해온 지하수 고갈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중장기 수자원 전략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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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 대형정수시설 반대 주민투표 운동 중단⋯美 조지아주, 5억 달러 수면수 대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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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04)] ECB, 관세 불확실성 속 7연속 금리인하 끝에 정책금리 동결
- 유럽중앙은행(ECB)이 24일(현지시간) 미국의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7연속 금리인하끝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1년 넘게 이어온 금리인하를 일단 중단한 것이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예금금리(2.00%)와 기준금리(2.15%), 한계대출금리(2.40%) 등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통화정책 기준인 예금금리와 한국 기준금리(2.50%)의 격차는 0.5%포인트, 미국(4.25∼4.50%)과는 2.25∼2.50%포인트로 유지됐다. ECB는 통화정책 자료에서 "국내물가 압력이 계속 완화되고 임금상승 속도도 느려지고 있다"며 "최근 들어온 자료는 이전의 인플레이션 전망 평가와 대체로 일치한다"고 밝혔다. 또 "어려운 글로벌 환경에서도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력을 보여 왔다. 그와 동시에 특히 무역분쟁 탓에 환경이 예외적으로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경제성장 리스크가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계속 악화하는 글로벌 무역 긴장과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수출을 둔화하고 투자와 소비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물가 전망과 관련해 유로화 강세와 미국 관세로 인한 저가 수출품 유입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글로벌 공급망 분열과 유럽 각국의 국방·인프라 지출 확대가 물가를 끌어올릴 수도 있다고 봤다. ECB는 지난해 6월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한 이후 정책금리를 모두 8차례에 걸쳐 2.00%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는 일곱 차례 통화정책회의에서 모두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일반은행이 기업이나 소비자에게 대출하는 대신 ECB에 하룻밤 단위로 예치하는 예금금리는 ECB가 금리인하를 시작한 지난해 6월 당시에는 4.0%였다. ECB는 이후 1차례 동결과 8차례의 인하 결정을 내렸다. ECB는 지난달 금리인하 당시 미국과 통상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의 관세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는 일단 금리인하를 쉬어갈 거라는 관측이 나왔다. 라가르드 총재도 지난달 "통화정책 사이클의 끝에 다다르고 있다"며 금리인하를 일단 중단한 뒤 관세협상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유로존 예금금리는 경제를 자극하지도 둔화하지도 않는 중립금리 영역(1.75∼2.25%로 추정)의 한가운데 진입해 있다.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로 ECB 목표치에 안착했다. 유로화가 계속 강세를 유지하고 통상갈등으로 경기가 하방 압력을 받을 경우 물가가 목표치를 장기간 밑돌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해 "앞으로 몇 달 동안 리스크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면서 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일시 중단(pause)'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그의 발언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해석해 연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췄다. 로이터통신은 오는 9월 정책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25% 미만, 12월까지는 70% 정도로 시장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이날 금리결정 이전까지는 ECB가 올해 안에 정책금리를 0.25∼0.50%포인트 더 내릴 거라는 관측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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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04)] ECB, 관세 불확실성 속 7연속 금리인하 끝에 정책금리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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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관세 직격탄' 스텔란티스, 상반기 3조원대 순손실 예고
- 크라이슬러, 지프, 램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자동차업체 스텔란티스가 비용 증가와 관세 여파로 올해 상반기에 23억 유로(3조700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스텔란티스 측은 21일(현지시간) 시장 전문가들의 실적 전망치와 실제 실적 결과 차이가 벌어짐에 따라 회계감사를 마치지 않은 예비 실적 정보를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이에 앞서 스텔란티스는 관세 불확실성을 이유로 지난 4월 실적 전망을 철회했다. 스텔란티스는 실적 부진의 이유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취했던 초기 단계 조치를 비롯해 33억 유로 규모의 세전 순비용, 산업 비용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타격, 환율 변동 및 미 관세의 초기 영향 등을 꼽았다. 스텔란티스는 특히 관세 부담과 관세 대응 차원에서 빚어진 생산 손실로 인해 상반기 중 3억 유로(약 4800억 원) 규모의 순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56억 유로의 순이익을 올렸다. 올해 2분기 자동차 출하대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6% 감소한 140만대로 예상했다. 북미의 출하대수(딜러용, 소매, 법인과 렌트카 등 플리고객용)는 25% 감소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미국 판매 120만대의 40%이상이 수입이었으며 이중 대부분이 멕시코와 캐나다제 자동차였다. 올해 4월 스텔란티스는 관세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차를 줄였으며 수익성에 대한 영향을 줄이기 위해 생산과 고용을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상반기 잠정결산에 따르면 최근 중단을 결정한 수소추진개발계획을 포함한 계획중단 비용과 하이브리드차 수요에 대응한 제조 플랫폼 변경으로 세전에 33억 유로의 순비용을 제무제표에 반영했다. 스텔란티스는 상반기 매출액이 743억 유로로 지난해 상반기 850억 유로를 밑돌았지만 지난해 하반기 718억 유로보다는 상승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5월부터는 수입산 자동차 부품에도 25%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JP모건은 "올해 상반기는 수익성개선책의 초기단계가 반영됐다. 후반기에는 신제품이 보다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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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관세 직격탄' 스텔란티스, 상반기 3조원대 순손실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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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라크 유전 드론 공격 등 중동리스크 재부각 등 영향 4거래일만 반등
- 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이라크 쿠르드 자치구 유전에 대한 드론 공격이 발생하는 등 중동 불안이 다시 고조되자 4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8%(1.16달러) 오른 배럴당 67.54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1.5%(1.00달러) 상승한 69.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 11일 이후 처음으로 상승반전다. 이날 이라크 자치구인 쿠르디스탄의 유전에 나흘째 드론 공습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라크 자치구 쿠르디스탄 지역 천연자원부는 드론 공격에 따라 심각한 기반 시설의 손상을 입었다며 여러 유전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측은 "폭탄을 탑재한 드론이 주호크 주의 세칸 지역에 있는 타우케, 페슈카부르, 아인 시프니 유전을 여러 차례 공격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쿠르디스탄에서 하루 원유 생산량은 14만~15만배럴가량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쿠르디스탄 자치구 하루 생산량(28만배럴)의 절반에 달한다. 쿠르디스탄은 이번 공격이 에너지 부문의 민간인 근로자의 안전도 위협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라크 측은 이번 드론 공격이 누구의 소행인지는 밝히지 못한 상태다. 다만,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우 사장은 "상승분 가운데 일부는 이라크에 대한 드론 공격에 따른 반응"이라며 "낮은 기술을 이용한 공격에 유류 공급이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오는 8월 1일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각국의 협상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팬뮤어리버럼의 애슐리 켈티 애널리스트는 "미국 관세의 최종 수준과 그에 따른 글로벌 성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유가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원유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국제유가를 상승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발표된 6월 소매 매출액은 지난달보다 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우존슨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0.2% 증가)를 웃돌았으며 5월(0.9% 감소)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 또한 주간 신규실업보험 신청건수도 전주보다 감소해 시장예상치를 밑돌았다. 7월의 필라델피아연방은행 제조업경기지수는 시장예상치를 넘어섰으며 지난달 마이너스권에서 플러스권으로 반전했다. 스냅 클리크에너지의 카일 쿠퍼는 "경제지표의 개선이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를 높여 리스크자신인 원유선물에 대한 매수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4%(13.8달러) 내린 온스당 334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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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라크 유전 드론 공격 등 중동리스크 재부각 등 영향 4거래일만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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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미국업체와 희토류자석 5억달러 공급 계약⋯미국 공급망 확대
- 애플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내 공급망 확장을 위해 희토류 채굴·가공 업체인 MP머티리얼즈와 5억 달러(약 6930억 원) 규모의 '희토류 자석'(rare-earth magnet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본토에 앞으로 4년간 5000억 달러규모를 투자할 계획의 일환으로 MP머티리얼즈와 이번 공급계약을 맺었다. 애플은 아이폰의 미국내 생산이관을 위한 조치에 착수했다. MP머티리얼즈는 캘리포니아 공장에서 가공된 희토류 원재료를 텍사스 공장으로 보낸 뒤 이를 활용한 자석을 만들어 애플에 공급할 예정이다. '희토류 자석'은 희토류를 활용한 자석으로, 아이폰에서 진동과 촉감을 전달하는 햅틱 엔진을 비롯해 애플 기기의 오디오 장비나 마이크 제조에 사용된다. 이 업체는 애플에 공급되는 자석 출하가 2027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양사는 구체적인 계약 기간은 명시하지 않았다. MP머터리얼즈는 지난주 미국 국방부로부터 수입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애플의 이번 계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급망의 더 많은 부분을 미국으로 이전할 것을 촉구해 온 가운데 체결됐다. 이번 계약으로 희토류 등 중요광물과 관련해 미국 기업과 트럼프 정권간 제휴 강화 움직임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시장조사회사는 애플이 아이폰 등에 대량의 희토류자석을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 계약은 완전하게 합리적인 판단”이라면서 미국 거점의 공급업체와 계약함으로써 트럼프 정권에 대해 자사의 존재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애플과 CEO 팀 쿡을 직접 겨냥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애플은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인도와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다변화하고 있지만 미국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투자를 해 오지 않았다. 희토류 자석도 그동안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 지역에서 공급받아 왔다. 중국은 지난 10년 이상 거대한 광산과 효율적인 제조업체를 기반으로 전세계 희토류 자석 생산에서 사실상의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다. 이는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될 때 글로벌 기업에 위험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 정부는 희토류 자석에 대해 수출 통제 조치를 취했다. 이에 전 세계 자석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고, 일부 기업들은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미중간 협상으로 희토류 자석 공급이 다시 원활해졌지만 많은 기업은 중국에 다시 발목 잡히지 않기 위해 공급망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공급업체를 개발하려고 하고 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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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미국업체와 희토류자석 5억달러 공급 계약⋯미국 공급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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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美 수출 규제 완화에 AI칩 H20 중국 판매 재개⋯젠슨 황 "매우 기쁜 소식"
-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대(對)중국 수출 규제로 중단됐던 인공지능(AI) 칩 'H20'의 중국 판매를 재개한다. 미국 정부가 해당 칩에 대한 수출 라이선스 부여를 승인하면서, 엔비디아는 이르면 조만간 중국 시장에 H20 공급을 시작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국영 방송 CC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우리의 수출을 승인해 H20을 출하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제 중국 시장에 H20을 판매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우, 매우 기쁜 소식"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제품이 배송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20은 원래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응해 엔비디아가 설계한 '저사양 AI 칩'이다. 이 칩은 고성능 GPU 제품군 대비 처리 능력을 낮춰 군사 전용 사용 우려를 피하면서도, 산업용 AI 활용 수요를 충족시키는 제품으로 개발됐다. 그러나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가 수출 요건을 추가로 강화하면서 H20조차 중국 수출에 제동이 걸렸고, 엔비디아는 이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엔비디아는 이날 자사 블로그를 통해 "미국 정부에 H20 판매 재개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에 따라 제품 공급을 곧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황 CEO는 새로운 중국 전용 그래픽카드 'RTX 프로' 출시 계획도 함께 공개하며, "해당 제품은 컴퓨터 그래픽과 디지털 트윈, AI를 위한 전용 설계로 중국 내 기술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황 CEO의 올해 세 번째 중국 방문과 맞물려 이뤄졌다. 그는 오는 16일 개막하는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엔비디아의 중국 전략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CCTV는 "황 CEO가 런훙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과 회동했으며, 전날에는 샤오미의 레이쥔 CEO와도 만남을 가졌다"고 전했다. 한편, H20 칩이 포함된 이번 미국 정부의 수출 허가 조치는 미·중 기술 경쟁 속에서도 민간 기술 협력을 일정 부분 용인하려는 기조 변화로도 읽힌다. 최근 중국 내 AI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대체 공급이 쉽지 않은 고성능 칩 시장에서 여전히 독보적인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대중 수출 재개가 향후 미국의 반도체 통제 정책에 어떤 변화를 촉발할지, 그리고 중국의 자립형 반도체 전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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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美 수출 규제 완화에 AI칩 H20 중국 판매 재개⋯젠슨 황 "매우 기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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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가계대출 문턱 '뚝'⋯은행권, 주택·신용대출 전방위 조인다
- 은행권이 올해 3분기 가계대출 문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3분기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17로 2분기(-13)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가계 주택대출(-31)과 신용대출(-22) 모두 대출 기준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7월부터 시행되는 스트레스 DSR 3단계 규제와 추가 대출 관리 방안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 수요는 경기 불확실성 속에 확대될 전망이다. [미니해설] 은행권, 3분기 가계대출 문턱 '확 높인다'…주택·신용대출 모두 조인다 은행권이 3분기부터 가계대출을 한층 더 조일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모두에서 대출 기준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대출 수요는 줄고 신용위험 우려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17로 전 분기(-13)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지수가 낮아졌다는 것은 대출 심사를 더 강화하겠다는 금융기관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국내 203개 금융기관 여신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지수는 대출태도, 대출수요, 신용위험을 각각 -100~+100 사이의 수치로 나타낸다. 0을 기준으로 음(-)수일 경우 강화 또는 감소 전망이 우세함을 뜻한다. 주목할 부분은 가계대출, 그중에서도 주택담보대출(-31)과 신용대출 등 일반대출(-22)에서 대출태도 강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2분기의 -11에서 각각 20포인트, 11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3분기부터 가계가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이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이런 변화의 배경으로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를 꼽았다. 특히 7월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규제가 핵심 요인이다. 스트레스 DSR은 기준금리가 오를 경우를 가정해 대출자의 상환능력을 심사하는 제도다. 이는 가계의 과도한 차입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지만, 동시에 실수요자 대출까지 제한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기업대출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 대출태도 지수는 +6으로 나타나 완화 우위로 전환됐고, 중소기업 대출태도 지수도 -14에서 -6으로 상승하며 강화 폭이 줄었다. 다만, 여전히 강화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변화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대출수요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3분기 대출수요 종합지수는 +5로, 전 분기(+15)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수요 증가 응답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그 격차는 줄어든 것이다. 특히 가계 주택대출 수요 지수는 -6으로, 감소 전망이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리 부담과 규제 강화가 가계의 주택 구입 수요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반면, 중소기업의 대출 수요는 11에서 25로 급등했다. 이는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운전자금과 유동성 수요가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내수 둔화와 수출 부진이 중소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유동성 압박을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의 ‘버티기 대출’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3분기 신용위험 종합지수는 +14로, 전 분기(+21) 대비 하락했다. 가계(+25→+14), 중소기업(+25→+19), 대기업(+11→+8) 모두 신용위험 증가 전망이 줄어들었다. 이는 금리 인상 기조의 중단, 경기 완화 기대 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비은행 금융기관, 특히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신용위험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민금융의 특성상 고위험 차주의 비중이 높은 데다, 최근 주택시장 하락세와 맞물려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서베이 결과는 당분간 가계대출 위축 국면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은 아직 대출시장에 뚜렷하게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주택시장 안정, 부채 감축 기조 유지, 기준금리 변동성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실수요자를 위한 예외 규정 마련 등 정밀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3분기 대출 시장은 '가계 축소, 중소기업 확대'라는 방향성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금융당국의 관리 기조와 은행권의 보수적 대응이 맞물리며, 신용 공급의 축은 가계에서 기업, 특히 중소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금융시장 안정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소비 위축과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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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가계대출 문턱 '뚝'⋯은행권, 주택·신용대출 전방위 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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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영향 4거래일만에 하락
- 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주요 산유국의 증산 중단 가능성에도 원유 공급 과잉 우려가 부각되면서 2%대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7%(1.81달러) 하락한 배럴당 66.57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전장보다 2.2%(1.55달러) 내린 배럴당 68.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오는 10월부터 더는 증산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졌다. OPEC+가 공급과잉 우려에 감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OPEC+는 올해 4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꾸준히 늘려왔고 8월에는 하루에 54만8000배럴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OPEC+는 오는 9월까지 증산을 추진한 뒤 10월부터는 더 늘리지 않고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은 OPEC+발(發) 원유 공급과잉으로 국제유가가 올해 말 배럴당 60달러까지 내림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컨설팅 회사인 FGE는 OPEC+가 공급과잉을 고려할 때 올해 말부터 2026년까지 다시 감산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무역 정책도 글로벌 수요둔화 우려로 이어지면서 유가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라틴아메리카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을 상대로 오는 8월 1일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필리핀과 이라크 등 여러 국가에 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서한을 추가로 발송했다. 이와 함께 구리, 반도체, 의약품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 계획도 제시한 상태다. 트럼프 정권의 이같은 방침이 실제로 발동된다면 미국의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고인플레와 경기둔화가 원유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부각됐다. 오닉스 캐피털 그룹의 해리 칠링귀리안 리서치 총괄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일관성이 부족하고 자주 번복돼 시장의 반응이 점점 둔감해지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많은 투자자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달러강세 등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레소에서 8월말 금가격은 0.1%(4.7달러) 오른 온스당 332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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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영향 4거래일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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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중국 AI, 17배 저렴한 가격 앞세워 美 턱밑 추격⋯성능 격차 1.7%p로 좁혀
-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며, 미국 중심의 기술 우위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의 '초지능(AGI)' 개발 전략에 맞서 중국은 가격 경쟁력과 실용성을 앞세운 AI 모델로 신흥시장을 공략하며, 세계 AI 생태계의 축을 재편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의 은행과 대학 등 주요 기관이 오픈AI의 챗GPT 대신 중국 딥시크(DeepSeek)나 알리바바(Alibaba)의 대형 언어모델을 채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는 딥시크의 AI 모델을 내부 테스트 중이며, 사우디 아람코는 주요 데이터 센터에 딥시크를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허·논문·오픈소스 '양적 축적'…中 AI, 체력 갖췄다 현재 챗GPT의 글로벌 다운로드 수는 9억 1000만 건으로, 딥시크(1억 2500만 건)를 크게 앞선다. 그러나 기술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스탠퍼드대 인간중심 AI연구소(HAI)의 '챗봇 아레나(Chatbot Arena)' 평가에서 미국과 중국 최고 AI 모델 간 성능 차이는 1년 전 9.3%포인트에서 올해 1.7%포인트까지 축소됐다. MMLU(대규모 언어이해) 평가에서는 0.3%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기술 성장의 저변에는 국가 차원의 집약적 전략이 있다. 중국은 2014~2023년 생성형 AI 분야에서 미국보다 6배 많은 특허를 출원했으며, 2022년 기준 전체 AI 특허 출원량은 미국의 2배에 달한다. 학술 논문 수, 오픈소스 기여도 등 주요 지표에서도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 'AI 냉전 2.0' 현실화…글로벌 생태계 양분 AI 기술을 둘러싼 미중 대립은 'AI 냉전 2.0'이라는 신냉전 구도를 낳고 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최근 미 상원 청문회에서 "어느 쪽 기술이 글로벌 표준이 될지에 따라 경쟁의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력이 감시·군사 목적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경계하며 반도체 수출 제한, 투자 차단 등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서고 있다. 반면 중국은 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와 인력 양성, 자체 반도체 생산 등을 통해 독자적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군사 저널에 실린 논문들에 따르면, 인민해방군도 AI를 미군과 유사한 방식으로 전술에 접목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글로벌 공급망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제프리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가 중국에 공급하려던 H20 칩 판매가 중단되며 최대 100억 달러(약 13조 6000억 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미국은 AGI, 중국은 실용 AI…전략의 갈림길 양국의 전략 차이도 분명하다. 미국은 AGI(인공 초지능) 개발을 중심으로 고성능 중심의 AI 기술에 집중하는 반면, 중국은 금융·의료·제조 등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용 AI를 앞세운다. 특히 중국은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해 빠른 확산과 현지화를 꾀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자사의 오픈소스 모델 '큐웬(Qwen)' 기반으로 10만 개가 넘는 파생 모델이 개발됐다고 밝혔다. 일본 스타트업 아베자는 구글과 메타 대신 큐웬을 선택했고,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 대학교는 데이터 보안과 오프라인 사용이 가능한 딥시크를 도입했다. 검열 논란과 기술 표준 경쟁…3국 대응 필요 이처럼 중국이 주도하는 AI 생태계가 확장될수록 정보 통제 문제도 부각된다. 딥시크의 소비자용 앱은 신장 위구르, 티베트 문제 등 중국 정부가 민감하게 여기는 주제에 대해 검열된 답변을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의 글로벌 확산은 단지 경쟁력 문제를 넘어, 정보 질서와 사회적 가치 체계의 표준을 좌우하는 문제"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2018년까지만 해도 미국 투자자는 중국 AI 분야에 전체 투자금의 약 30%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거의 전면 중단됐다. 기술 경계가 외교·안보 영역까지 확장되며, AI 패권 경쟁은 전방위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중국은 이제 더 이상 후발주자가 아니다. 기술력, 가격, 보급 전략에서 미국을 실질적으로 추격하며 세계 AI 패권의 균형을 흔들고 있다. 기술력뿐 아니라 표준·윤리·거버넌스를 둘러싼 다층적인 경쟁 구도가 전개되는 만큼, 한국도 독자적 생태계 구축과 국제 규범 설정에서 전략적 대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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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중국 AI, 17배 저렴한 가격 앞세워 美 턱밑 추격⋯성능 격차 1.7%p로 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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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EU, 범용목적AI 규정 시행연기 요구에도 올해 강행 방침
- 유럽연합(EU)은 3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와 관련한 포괄적인 법률 'AI법'에 근거한 범용목적 AI(GPAI) 규정을 올해 종반께 시행할 방침이다. EU집행위는 유럽기업들과 단체들의 연기요구에도 올해내 시행방침을 굳힌 것이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이날 이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GPAI의 규정에 대한 공표는 지난 5월 2일 계획하고 있었지만 연기됐다. AI법은 지난해 6월에 시행됐다. EU 집행위는 지금까지 GPAI의 규정을 포함한 AI법의 중요한 내용을 8월2일에 적용할 계획이었다. 미국 IT대기업 알파벳의 계열사 구글, 메타플랫폼스, 유럽의 미스트랄과 ASML, 일부 EU 회원국들은 GPAI의 규정발표가 늦춰지고 있는 점등을 감안해 AI법 도입을 연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U 집행위 홍보담당자는 "EU집행위는 앞으로 수일내에 GPAI 규정을 발표하고 8월에 관련기업들이 서명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AI의 GPAI 규정 시행 시기를 올해종반으로 검토하면서 구체적인 시행 시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PAI 규정에 대한 서명은 임의로 돼 있다. 다만 일부 IT대기업들이 이미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것처럼 서명을 거부할 경우 서명한 기업에 제공될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없게 된다. AI지원단체 더푸처소사이어티의 닉 모에스 사무국장은 GPAI 규정이 AI법의 주요내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GPAI규정이 최종 이용자와 기업 고객이 어느 정도의 품질을 기대할 수 있을지를 명확하게 하고 되며 미국 기업들이 이용자를 속이고 신뢰성이 낮은 제품을 채택하는 것을 어렵게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유럽 110여 개 기업과 단체는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AI법 시행 연기와 더 '혁신 친화적인' 규제 접근법을 촉구했다. 이 서한엔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과 BNP 파리바, 도이체방크, 미스트랄, 루프트한자, 지멘스, 로레알, 사노피, 스포티파이, 악사, EDF, 로프트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치면 3조달러(4080조원)를 넘고 유럽 전역에 제공하는 일자리는 370만 개다. 유럽 기업들은 이번 서한에서 당장 내달부터 적용될 범용AI 모델에 대한 규정과 내년 8월 발효될 고위험 AI 체계에 대한 규정에 대해 2년 유예기간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EU 규제는 불분명하고 중복적이며 갈수록 복잡해진다"며 "유럽 챔피언 기업의 발전뿐 아니라 글로벌 경쟁에서 필요한 규모의 AI 전개 능력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주장했다. 또 "시행을 연기하고 속도보다 규제의 질을 우선한다고 약속한다면 전 세계 혁신가와 투자자에게 유럽이 규제 간소화와 경쟁력 강화에 진지하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의 AI법은 세계 최초의 포괄적 AI 규제이며 AI 기술을 활용한 제품이 EU 시장에 출시되기 위한 통일된 규정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발효돼 내년 8월 전면 시행까지 일부 규정부터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EU는 미국 정부와 빅테크, 유럽 재계에서 AI법이 지나친 규제라는 비판과 중단 압박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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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EU, 범용목적AI 규정 시행연기 요구에도 올해 강행 방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