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
[증시 레이더] 코스피 2% 하락⋯3,050선으로 밀려나
- 4일 코스피가 2% 가까이 급락하며 3,050선까지 후퇴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1.99포인트(1.99%) 내린 3,054.28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3,122.28까지 오르며 상승 출발했지만 곧 약세로 전환됐다. 코스닥 지수도 2.21% 하락한 775.80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9원 오른 1,362.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수 하락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와 지주회사 주식 약세가 주도했다. 반면 뉴엔AI는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3,050선까지 밀린 코스피…지주사·반도체 약세, 뉴엔AI는 '따상' 돌파 4일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3,05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61.99포인트(1.99%) 내린 3,054.28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3,122.28로 출발하며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곧 하락 전환했고, 장 후반 들어 낙폭이 커지며 2%에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2.21%(17.53포인트) 하락한 775.80으로 마감해 중소형주 전반에 걸쳐 매도세가 우세했다. 시장 약세는 전일 강세를 주도했던 반도체·방산·지주사 종목군에서 일제히 매물이 출회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0.78%)는 오전 내 등락을 반복하다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고, SK하이닉스(-2.87%)와 한미반도체(-1.05%)도 장중 내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방위산업 관련 종목들도 하락 폭이 컸다. 현대로템(-7.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4.65%), 풍산(-4.58%) 등이 일제히 급락했다. 이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주사 섹터에서는 상법 개정안 처리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전일의 상승세가 재료 소멸과 함께 급락세로 전환됐다. 코오롱(-12.50%), HS효성(-13.29%), 한화(-7.28%), 효성(-8.71%) 등은 7~13%대 급락세를 보였다. 반면, 상법 개정으로 향후 요금 현실화 기대감이 커진 공기업 주에서는 일부 강세 종목이 나타났다. 한국가스공사(8.11%)와 한국전력(2.79%)이 그 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2.51%), KB금융(-4.11%), 하나금융지주(-2.40%), HD현대중공업(-5.58%) 등이 하락하며 전반적인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환율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영향을 받아 전 거래일보다 2.9원 오른 1,362.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1,363.1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 노동부는 6월 비농업 일자리가 14만7천 개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11만 명)를 크게 웃도는 수치였다. 이에 따라 달러인덱스는 다시 97선을 회복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종목은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뉴엔AI이다. 빅데이터 기반 AI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기업은 상장 첫날 공모가(15,000원) 대비 156% 상승한 3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43,850원까지 급등하며 공모가의 2.9배 수준까지 상승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995.61대 1, 일반 청약 경쟁률은 1,468.83대 1로 흥행을 예고했던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 하락 배경에 대해 "전일 상법 개정 기대감 등으로 급등했던 종목의 차익 실현과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긴축 우려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향후 국내 증시는 미국 연준(Fed)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 국내 물가 및 소비 관련 지표, 외국인 자금 흐름 등에 따라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 금융/증권
-
[증시 레이더] 코스피 2% 하락⋯3,050선으로 밀려나
-
-
국제유가, 미국·이란간 핵협상 재개 등 3거래일만에 하락
- 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간 핵협상 재개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7%(45센트) 내린 배럴당 67.0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런던 ICE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5%(31센트) 하락한 배럴당 68.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을 재개 가능성에 원유공급 차질 우려 감소 기대감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스티븐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다음 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회담이 성사하면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 그리고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격 이후 처음으로 양국 간 협상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란의 고농축우라늄 보유분 처리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보도 직후 WTI는 한때 1.4%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최근 유가는 중동발 지정학적 변수에 크게 흔들려 왔다. 미국의 이란 공습과 그에 따른 이란의 보복성 조치가 잇달아 전개되며 한때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란의 대응이 상징적인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오며 유가는 다시 하락반전했다. 이번 핵 협상 재개 움직임은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우려로 높아졌던 유가의 불안 요인을 한층 더 완화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제 국제유가는 오는 6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의 정책 회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OPEC+은 하루 41만4000배럴 증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시티그룹은 이번 회의에서 네번째 대규모 증산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도,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경우 증산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DNB은행의 선임 에너지 분석가인 헬게 안드레 마르틴센은 "향후 몇 달간 유가는 원유 수요의 계절적·구조적 감소와 OPEC+의 대규모 증산으로 보다 구조적인 약세에 접어들기 직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레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5%(15.60달러) 하락한 온스당 3344.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산업
-
국제유가, 미국·이란간 핵협상 재개 등 3거래일만에 하락
-
-
[증시 레이더] 상법 개정 기대에 코스피 3,116 마감⋯삼성전자 9개월 만에 최고가
- 3일 코스피가 상법 개정 통과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에 힘입어 1% 넘게 오르며 3,11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21포인트(1.34%) 오른 3,116.27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속에 장중 3,111.05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1.43% 상승한 793.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4.93% 급등하며 63,800원에 마감했고, 현대제철(16.18%), POSCO홀딩스(8.33%) 등도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0.7원 오른 1,359.4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니해설] 상법 개정 호재에 코스피 3,116 마감…삼성전자 9개월來 최고가 3일 코스피가 상법 개정 통과 소식에 1% 넘게 급등하며 3,100선을 돌파했다. 소액주주 권리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의 제도 변화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신호탄으로 해석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됐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상법 개정, 증시 상승 견인…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21포인트(1.34%) 상승한 3,116.27로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며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3,100선을 돌파했고, 장중 한때 3,111.05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1.16포인트(1.43%) 오른 793.33에 마감하며 투자 심리 개선을 반영했다. 증권가는 이번 상법 개정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줄이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3%룰 확대와 이사의 충실의무 명시 등은 한국 자본시장의 지배구조 리스크를 완화하는 핵심 조치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5% 가까이 급등…철강·2차전지도 강세 대형주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4.93% 급등한 63,800원에 마감하며, 지난해 9월 30일 이후 9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집중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같은 반도체 업종의 SK하이닉스는 0.18% 하락했지만, 한미반도체는 1.49% 상승했다. 반도체주는 종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철강주도 급등세를 보였다. 현대제철은 16.18% 뛰었고, POSCO홀딩스도 8.33% 상승했다. 2차전지 관련주인 LG에너지솔루션(5.29%), 삼성SDI(3.52%)도 강세를 보였으며, 금융주인 신한지주(3.24%), KB금융(3.00%), 하나금융지주(1.98%), 우리금융지주(1.99%)도 상승했다. 현대차(0.47%), 기아(0.10%), 현대모비스(0.84%) 등 주요 자동차주도 상승 흐름을 탔다. 반면, 최근까지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조선주는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렸다. HD현대중공업(-3.31%), HD한국조선해양(-3.92%)이 하락 마감했다. 환율 소폭 상승 마감…미국 고용지표 부진은 인하 기대 자극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하락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전날보다 0.7원 오른 1,359.4원에 마감하며 주간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엔 미국의 6월 민간 고용 부진 소식에 따라 달러 약세가 나타나면서 환율이 1,355.2원까지 떨어졌지만, 장 후반 들어 소폭 반등했다. 미국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6월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3만3,000명 감소했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2년 3개월 만의 감소로, 노동시장 둔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이날 밤 발표될 미국 노동부의 6월 비농업 고용지표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코스피, 상단 열리나…PER 기준 3,710까지 기대감 증시 전문가들은 상법 개정을 계기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PER 14.2배 기준으로 볼 때 코스피의 상단은 3,710선까지 열려 있다"며 추가 상승 여력을 언급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지난 연고점을 돌파한 후 조정 압력도 함께 커지고 있다. 미국 금리 정책, 2분기 실적 시즌, 미중 무역 분쟁 등 대외 변수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증시 방향성은 제도 개선이 좌우할 듯 상법 개정 외에도 배당소득세, 상속세 개편,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의 후속 입법이 이어질 경우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증시 체질 개선이 제도적 틀에서 본격화될 수 있는지가 향후 코스피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증시는 글로벌 요인보다 국내 정책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정부의 제도 개선 의지가 확고하다면 외국인 자금이 다시 한국 시장으로 회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 금융/증권
-
[증시 레이더] 상법 개정 기대에 코스피 3,116 마감⋯삼성전자 9개월 만에 최고가
-
-
상법 개정 통과⋯'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본격 시동
- 상법 개정안이 3일 오후 국회를 본회의를 통과하자 증권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신호탄이라며 반겼다. 이번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전자 주총 도입, '3%룰' 확대 등이 포함돼 소액주주 권리 보호를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다만 집중투표제 의무화는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이재명 대통령은 "코스피 5,000 시대를 준비하겠다"며 제도 개선 의지를 강조했고, 증권가에선 이번 개정이 코스피 추가 상승을 이끌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니해설] 상법 개정안 통과…"이제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출발선" 3일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 증권가는 즉각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정부에선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던 상법 개정이 이번 정부 들어 보완된 형태로 통과되며, 그간 한국 증시를 짓눌렀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도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자본시장 선진화를 통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밝혀 증시를 부동산의 대체 투자처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어 "주가 조작 등 부정 요소 제거만으로도 시장 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고 언급해, 제도 정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핵심은 '3%룰' 확대…소액주주 권한 강화 이번 개정안의 가장 큰 변화는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3%룰' 확대다. 기존에는 사외이사 선임 시 3%룰이 적용되지 않았으나, 이번 개정안은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감사위원 모두에 3%룰을 적용하기로 합의하면서 소액주주의 권한이 실질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개정은 최대주주의 영향력을 제한하고 소액주주를 보호하는 제도적 진전"이라며 "한국 자본시장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 증시 리레이팅 여력…"PER 14.2배면 코스피 3,710까지" 상법 개정이 증시에 미칠 긍정적 영향도 기대된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 증시가 저평가된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지배구조 리스크 완화는 자기자본비용(COE)을 낮춰 주가순자산비율(PBR) 재평가를 가능하게 한다"고 분석했다. 증시 전반의 PBR 리레이팅 여력을 10~20%로 제시하며, 지배구조 개선이 ROE 상승 등 기업의 내재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김두언 연구원은 "이번 상법 개정으로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며 "PER 14.2배를 적용하면 코스피 상단은 3,710선까지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집중투표제 빠져 실효성 '반쪽' 지적도 한편, 개정안에서 집중투표제 의무화가 제외된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다. 집중투표제는 소수주주가 특정 이사 후보에게 의결권을 몰아줄 수 있는 제도로, 소수주주가 이사 선임 과정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현재 대다수 상장사는 정관을 통해 이를 배제하고 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수주주 권익 강화를 위한 핵심 제도인 집중투표제가 빠지면서 실효성 논란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향후 공청회나 국회 논의를 통해 추가 입법 가능성이 있다"며 "배당소득세 개편, 상속세 완화,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과 맞물려 중장기적인 제도 개선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정 중인 코스피…개정안이 상승 동력 될까 최근 코스피는 장중 3,130선을 넘어서며 연고점을 경신했으나, 단기 급등 부담과 미국 관세 유예 종료,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겹치며 3,000~3,10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상법 개정이라는 제도 개선 신호가 외국인 수급을 자극할 경우, 증시는 다시 상승 기조를 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정책 신뢰와 제도 신호가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 개정안은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두언 연구원은 "상법 개정은 단기 주가조정 국면에서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며 "제도 신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상법 관련 테마주가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액주주 보호, 제도 개선 첫발…"다음은 세법 개편" 결국 이번 상법 개정은 한국 자본시장에 만연한 저평가 요인을 제거하고, 장기적으로는 주주 중심의 선진 자본시장으로 가기 위한 첫 걸음으로 평가된다. 집중투표제 도입, 배당 정책 정비, 자사주 활용 개선 등 향후 논의될 과제가 여전히 많지만, 이번 개정은 제도 변화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증권가는 상법 개정 관련 테마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면서도 향후 세법 개편, 지배구조 공시 강화 등 후속 조치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본격적으로 걷어내기 위한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된 셈이다.
-
- 금융/증권
-
상법 개정 통과⋯'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본격 시동
-
-
오늘부터 주택시장 유동성공급 차단⋯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 7월 1일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 3단계 조치가 시행된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카드론 등 전 금융권 모든 가계대출에 1.5%의 스트레스 금리가 붙는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와 함께 1일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시행되면서 주택시장의 유동성 공급이 사실상 차단되는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DSR 규제는 대출 금리에 일정 수준의 '스트레스 금리'를 가산하는 제도로 정부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2월 1단계, 9월에는 2단계 조치를 순차적으로 시행했다. 연소득 6000만 원인 경우 기존에는 약 4억 19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었지만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적용되면 3억 5200만 원까지만 빌릴 수 있다. 같은 소득이라도 실제로 받을 수 있는 대출 금액이 6700만 원 줄어드는 셈이다. 소득이 높을수록 대출 한도 감소폭도 더 커진다. 이는 절대액 기준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줄어드는 대출 금액이 더 많아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출 한도 제한과 DSR 강화가 동시에 시행되면서 당분간 주택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5월 8000건을 넘었던 아파트 거래량은 6월 말 기준 5700건으로 감소했다. 추가 규제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7~8월 계절적 비수기까지 맞물리면서 거래량은 더욱 줄어들 수 있다. 다만 강남 3구와 용산 등 자금력이 풍부한 핵심지역은 여전히 현금 부자 중심의 거래가 이어져 규제 영향이 제한적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정부의 공급대책 발표, 추가 규제 여부 등 다양한 정책 변화가 시장에 변동성을 더할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1~2회 인하될 경우 자금 여건이 다소 완화될 수 있지만 정부가 필요시 규제지역 추가 지정 등 추가 대책을 예고하고 있어 시장의 긴장감은 여전하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단기적으로는 거래 위축과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중저가 단지로의 수요 이동과 풍선효과, 정책 변화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
- 금융/증권
-
오늘부터 주택시장 유동성공급 차단⋯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
-
국제유가, 중동리스크 완화와 산유국 추가증산 전망 등에 하락
- 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중동리스크 완화와 주요산유국의 추가 증산 전망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6%(41센트) 하락한 배럴당 65.1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4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2%(16센트) 내린 배럴당 67.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 24일 이후 처음으로 동반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이 완화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추가증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OPEC+는 7월6일 열리는 회의에서 하루 41만1000 배럴 규모의 증산을 8월에도 이어가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OPEC+는 애초 지난 4월부터 하루 13만8000 배럴씩 단계적 증산을 이어가기로 했다가 5월부터 하루 41만1000 배럴로 증산 속도를 끌어올렸고 이후 6월과 7월에도 같은 폭의 증산을 결정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애널리스트는 "중동정세도 진정되면서 주요한 유가상승의 요인이 사라진 가운데 수급 밸런스에 기반한 통상이 거래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이러한 잠재적 공급 압박은 여전히 저평가돼 있으며, 원유는 추가 약세에 취약한 상태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다음달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포함한 3일간 연휴 등 드라이브시즌을 앞두고 가솔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된 점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또한 캐나다와 유럽연합(EU)가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이 수입하는 원유 중 캐나다산이 60% 정도를 차지한다. 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협상 중단 엄포에 미국 테크기업을 상대로 한 이른바 '디지털세' 부과를 철회하기로 하면서 양국 간 협상이 재개됐다. 지난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의 디지털세를 거론하며 "이 지독한 세금 때문에 우리는 이로써 캐나다와 모든 무역 대화를 즉각적으로 종료한다. 우리는 캐나다가 미국과 사업을 하기 위해 내야 하는 관세를 향후 7일 내로 캐나다에 알려줄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6%(20.1달러) 오른 온스당 330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금융대기업 시티는 이날 투자자용 보고서에서 금가격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세계경제 성장전망 개선 등으로 올해 3분기에 안정국면에 들어서면서 온스당 3100~3500달러로 추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티는 금시장에서의 공급부족이 3분기에 정점을 맞고 이후는 투자수요가 감소하면서 금시장은 근본적으로 약세장으로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 후반까지 금가격은 온스다아 2500~27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
- 산업
-
국제유가, 중동리스크 완화와 산유국 추가증산 전망 등에 하락
-
-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S&P 500 6200선 돌파⋯1년래 최고 분기 마감
- 6월의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가 2분기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0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49% 오른 6,203.31에 마감하며 6200선을 돌파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48% 상승한 20,369.73으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257.99포인트(0.59%) 오른 44,077.26으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S&P 500과 나스닥은 각각 2분기에 10%, 18% 가까이 급등하며 1년여 만에 가장 좋은 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날 랠리는 캐나다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 진전을 위해 디지털 서비스세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는 소식이 이끌었다. 글로벌 무역 갈등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밀어 올렸다. 분기 말을 맞아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수익률 관리를 위해 주식을 매수하는 '윈도 드레싱' 효과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시장의 관심은 7월 9일로 다가온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유예 마감 시한과 이번 주 발표될 월간 비농업 고용지표 등 핵심 경제 지표로 향하고 있다. [미니해설] 사상 최고치 랠리, '걱정의 벽' 붕괴인가 '살얼음판 질주'인가 뉴욕증시가 월스트리트의 오랜 격언대로 ‘걱정의 벽(wall of worry)’을 타고 사상 최고치 랠리를 펼쳤다. S&P 500은 1년여 만에 최고의 분기를 보내며 투자자들을 환호하게 했다. 표면적 동력은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이다. 캐나다의 디지털세 철회와 미·중 무역 협상 낙관론이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븐은 "우려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안정된 인플레이션과 견조한 기업 이익을 근거로 추가 상승을 점쳤다. 웨스트체스터 캐피털 매니지먼트 펀드의 로이 베런이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이 장악한 듯하다"고 묘사한 지금의 시장 분위기에, 분기 말 '윈도 드레싱' 수급까지 더해지며 강세장을 연출했다.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곳곳의 잠재 뇌관 하지만 축포 소리 속에서도 노련한 전략가들은 경고음을 낸다. UBS의 레슬리 팔코니오는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며 "하반기 변동성의 발작과 취약성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당장 7월 9일로 다가온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유예 시한이 시장을 뒤흔들 잠재적 뇌관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관세가 즉각 "다시 부과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시장의 기대를 견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지출 법안 또한 마찬가지다. 상원 통과 여부도 불투명하지만, 통과되더라도 3조 3000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 부담은 경제에 또 다른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 '7조 달러'가 말해주는 투자의 이면 화려한 지수 이면에 감춰진 투자 심리는 더욱 복잡하다. 바클레이즈의 마게시 쿠마르 찬드라세카란은 "신중함이 여전히 우세하다"고 진단한다. 사상 최고치 랠리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인 머니마켓펀드(MMF)에 7조 달러의 막대한 자금이 묶여있다는 점이 그 근거다. 투자자들이 랠리에 동참하면서도 언제든 발을 뺄 준비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은 상반기의 극심했던 변동성을 두고 투자자들이 "'세상을 멈춰줘, 내리고 싶어'라고 외칠 만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이 얼마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왔는지 엿보이는 대목이다. 축포와 경고등 사이, 시장의 향방은 현재 시장은 강한 상승 동력과 깊은 불안 심리가 팽팽히 맞서는 힘겨루기 국면에 있다. 안정된 펀더멘털을 발판 삼아 '걱정의 벽'을 오르고 있지만, 무역 전쟁 재발 가능성과 예측 불가능한 정치 변수라는 보이지 않는 균열을 안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주 발표될 월간 비농업 고용지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은 이 균열의 향방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축포 소리에 가려진 경고등을 외면할 수 없는 이유다.
-
- 금융/증권
-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S&P 500 6200선 돌파⋯1년래 최고 분기 마감
-
-
[증시 레이더] 코스피, 기관 매수에 3거래일 만에 반등⋯3,071.70 마감
- 코스피가 30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5.76포인트(0.52%) 오른 3,071.7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중 한때 3,085선까지 오르며 강세를 유지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0.06포인트(0.01%) 내린 781.50으로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SK이노베이션이 25% 넘는 급등세를 보였고, 이차전지주와 일부 반도체주는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7.4원 내린 1,350.0원으로 마감했다. [미니해설] 기관 수급에 힘받은 코스피…3거래일 만에 반등, 3,080선 회복 시도 코스피가 30일 기관의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강세를 이어가며 한때 3,085.40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 마감 기준으로는 15.76포인트(0.52%) 오른 3,071.70을 기록하며 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장 초반부터 지수는 기관 주도의 수급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외국인과 개인 중심의 수급 흐름이 완화된 이후 기관이 지수 견인을 주도하는 흐름으로 전환됐다.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는 0.80% 상승하며 3,08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가 전일 대비 0.06포인트(0.01%) 내린 781.50으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780선을 중심으로 상승과 하락을 오갔다. 이날 시장을 이끈 중심축은 이차전지 관련주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25.15% 급등하며 단연 돋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13%), 삼성SDI(1.83%), POSCO홀딩스(0.38%) 등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일부 종목에 대한 저가 매수세와 단기 수급 반등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도체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2.82%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으나, 삼성전자는 1.15% 하락하며 시총 상위주의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한미반도체도 0.78% 하락했다. 그 외 종목별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3.95% 올랐다. 김정관 사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 초반 10% 가까이 급등했던 데 비해 종가 기준으로는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삼성물산(1.64%), 삼성생명(1.19%), 한화오션(1.26%), NAVER(1.94%) 등 대형주도 고르게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주는 신한지주(1.49%), 하나금융지주(2.49%) 등이 올랐다. 반면, 일부 플랫폼 및 항공우주 관련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8%), 카카오(-1.48%), 카카오뱅크(-4.61%)가 각각 하락했다. 환율도 주목할 만한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4원 내린 1,350.0원에 마감하며 1,350선 초반으로 진입했다. 이는 외국인 자금 유입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 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날 반등이 기관 수급에 따른 기술적 회복 흐름이지만, 하반기 미국 통화정책, 중국 경기 회복력,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 등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3,100선 돌파 여부는 글로벌 수급 흐름과 실적 시즌 초입 변수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음 주 발표 예정인 미국의 고용지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3,000선 위에서 안착하는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외국인 수급과 이차전지·반도체 업종의 지속적 강세 여부가 관건이다.
-
- 금융/증권
-
[증시 레이더] 코스피, 기관 매수에 3거래일 만에 반등⋯3,071.70 마감
-
-
중국 6월 제조업 PMI 49.7⋯3개월 연속 경기 수축 국면
- 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로 집계되며 석 달째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0일, 6월 제조업 PMI가 전월(49.5)보다 0.2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경기 수축 구간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수축을 가늠하며, 이번 수치는 시장 예상치와 일치한다. 비제조업 PMI는 50.5로 집계돼 확장세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관세 휴전 이후에도 수요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평가했다. [미니해설] 미·중 관세전쟁 휴전에도 중국 제조업 PMI 석 달째 '수축' 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을 기록하며 기준선 50을 밑도는 수치를 석 달 연속 이어갔다.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은 유지되지만, 전달(49.5)보다 소폭 반등한 점은 일부 회복 가능성을 시사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0일 발표한 '6월 제조업 PMI'에서 "PMI가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49.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치로, 지난달보다는 나아졌지만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기준선 50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재고 등 항목에 대해 조사한 종합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밑돌면 수축 국면으로 해석된다. 이번 수치는 미국과 중국이 관세전쟁 휴전에 합의한 뒤 처음 발표된 수치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대(對)중국 관세 압박이 여전히 존재하고, 중국 내수 회복도 제한적이어서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PMI가 두 달 연속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의 정책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보면서도,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경계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쉬톈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월 대비 개선세가 두 달 연속 이어진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무역 휴전으로 관세율이 일부 낮아졌지만,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연말 수요에 대비한 조기 선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황쯔춘 이코노미스트는 "6월 PMI는 중국 경제가 일부 모멘텀을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그러나 중국과 서방 간의 긴장이 완화되지 않고 있어 수출이 계속해서 압박받을 것이며, 디플레이션 우려도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5% 내외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 경기의 부진이 이어지는 한 이 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PMI는 미중이 90일 휴전에 합의한 후 나타난 첫 본격적인 수치지만, 올해 안에 제조업이 다시 본격적인 확장세로 돌아설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한편 비제조업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PMI는 확장세를 유지했다. 6월 비제조업 PMI는 50.5로, 전월(50.3)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 경기는 52.8로 전월 대비 1.8포인트 급등했고, 서비스업은 50.1로 소폭 하락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종합한 종합 PMI는 50.7로 전월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국가통계국은 "3대 주요 지표가 모두 상승한 것은 중국 경기가 전반적으로 확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민간 소비 회복세가 둔화되고,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도 여전한 상황에서 제조업이 경기 회복을 주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향후 발표될 2분기 GDP 성장률과 산업생산·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가 중국 정부의 경기 진단과 정책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
- 경제
-
중국 6월 제조업 PMI 49.7⋯3개월 연속 경기 수축 국면
-
-
[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6월 고용 11만 명 '진실의 순간'
-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로 비상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나란히 역대 최고점을 경신하며 뜨거운 랠리를 펼쳤지만, 시장은 이제 숨을 고르며 이번 주 발표될 핵심 지표와 정치적 변수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월 4일 독립기념일 휴장으로 거래일이 단축된 가운데, 증시의 향방을 가늠할 시험대에 올랐다.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는 가장 큰 이벤트는 현지시간 3일 발표될 6월 고용보고서다. 로이터통신 집계에 따르면 시장은 6월 신규 고용이 11만 명 증가에 그쳐, 5월의 13만 9000명에서 증가세가 둔화했을 것으로 예측한다. 고용 시장의 냉각 신호는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는 동시에, 경기 둔화의 전조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1일의 제조업 지수와 3일의 서비스업 지수 역시 미국 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할 중요한 바로미터다. 워싱턴발 정치적 불확실성도 잠재적인 복병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운 재정 법안 처리 시한(7월 4일)과 일부 국가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마감일(7월 9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협상 중단을 선언하는 등 무역 갈등의 전선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다만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주요 18개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 시점을 9월 노동절로 제시해,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협상용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기술주들의 향방이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로보택시' 이슈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던 테슬라는 2일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을 발표한다. 유럽 판매 부진 등으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진 상태라 오히려 '깜짝 실적'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AI 랠리의 총아인 엔비디아는 HBM 공급사 마이크론의 호실적과 미중 무역합의에 따른 수출 규제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시장은 이처럼 산적한 변수들을 앞두고 2분기 기업 실적 시즌이라는 또 다른 관문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몇 주간 지정학적 이슈에 따라 움직였던 시장의 초점이 이제 기업의 펀더멘털, 즉 실적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다. 7월이 지난 10년간 S&P500 지수가 매번 상승했던 '강세의 달'이라는 통계적 기대감 속에서, 시장이 경제지표와 무역전쟁의 파고를 넘어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니해설] 최고치 증시는 왜 불안한가…'AI 낙관론'과 '경기둔화 공포'의 충돌 뉴욕증시는 지금 환희와 불안이 교차하는 길목에 서 있다. S&P500과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투자자들을 열광시켰지만, 그 이면에는 살얼음판 같은 경계심이 짙게 깔려있다.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둔 이번 주는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진실의 순간’이 될 전망이다. 과연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낙관론이 계속될 것인가, 아니면 경제지표 악화라는 복병을 만나 꺾일 것인가. "금리인하·AI가 이끈다"…강세론자들의 기대 시장의 낙관론을 이끄는 가장 큰 동력은 단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AI 혁명이다. 시장은 이미 연내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가 생산성을 끌어올리면서 연준이 우려하는 트럼프 관세 발 인플레이션은 기우에 그칠 것"이라며 "AI가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이라고 낙관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고공행진과 마이크론의 호실적, 미중 무역합의에 따른 AI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 가능성은 이러한 기대를 더욱 부채질한다. 7월은 전통적으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여온 달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최고시장전략가는 "지난 10년간 S&P500 지수는 7월에 매번 상승했다"며 특히 "올해처럼 5월과 6월을 연달아 상승 마감하면 7월에는 지수가 더 올랐고, 그 해 하반기 성적 역시 좋았다"고 말했다. 통계가 반드시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심리에는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고용 쇼크·무역전쟁…곳곳에 도사린 '복병' 하지만 장밋빛 전망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위험 요인들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우려는 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이다. 매뉴라이프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의 매튜 미시킨 공동 최고 투자 전략가는 "씨티그룹의 미국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가 약화하고 있다"며 경제 데이터가 예상치를 밑돌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5월 데이터가 다소 부진했던 이후, 6월 데이터는 정말 현미경으로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며 "데이터가 더 악화하면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6월 신규 고용이 5월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트 최고 투자 책임자 역시 "앞으로 몇 주간은 노동 시장이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될 것"이라며 고용지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도 시장을 짓누르는 부담이다. 상호관세 90일 유예 시한(7월 8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캐나다와의 무역협상 중단을 선언하는 등 언제 터질지 모르는 '관세 폭탄'의 위험은 여전하다. 물론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물러설 것이라는 '타코(TACO) 트레이드' 학습효과도 존재하지만, 불확실성 자체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지정학에서 실적으로…진짜 시험대는 지금부터 이제 시장의 초점은 거시적인 지정학적 이슈에서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 즉 실적으로 옮겨갈 채비를 하고 있다. 클리어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조시 잼너 선임 투자 전략 분석가는 "우리는 지난 몇 주 동안 지정학에 초점을 맞춘 시장에 있었다"며 "실적 시즌의 시작은 시장의 초점을 다시 펀더멘털로 되돌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곧 시작될 2분기 어닝시즌은 고금리와 관세 장벽 속에서 기업들이 얼마나 선방했는지를 보여주는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다. 사상 최고치라는 화려한 잔치상이 차려졌지만, 고용 쇼크나 어닝 쇼크라는 불청객이 언제든 들이닥칠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이번 주 발표될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성적표에 따라 시장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릴 것이다.
-
- 금융/증권
-
[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6월 고용 11만 명 '진실의 순간'
-
-
[월가 레이더] S&P 500 0.52%↑ 나스닥 0.52%↑⋯무역협상 기대감 속 사상 최고치
-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가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 결렬이라는 돌발 악재를 뚫고 27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S&P 500 지수는 0.52% 오른 6,173.07에, 나스닥 지수는 0.52% 상승한 20,273.4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1.00% 급등했으나, 2024년 12월 기록 대비 여전히 2.7% 낮은 수준이다. 미-중 간 기술·방위 산업 공급망에 핵심적인 희토류 운송 가속화 합의 소식이 전해지고, 부진한 소비지표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것이 시장을 이끌었다. 장중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무역 협상 종료 선언으로 상승 폭이 일부 축소되기도 했으나 시장은 강한 회복력을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220억 주로 최근 20일 평균(182억 주)을 크게 웃돌았으며, 주간 기준 S&P 500은 3.4%, 나스닥은 4.3% 급등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미니해설] 사상 최고치 이면의 두 얼굴…'희망'과 '불안'의 아슬아슬한 동행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한 편의 드라마를 썼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이 또다시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했다. 불과 두 달 전인 4월, 무역전쟁 공포로 연초 약세장에 진입했던 시장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V자 반등이다. 시장은 표면적으로 '무역 불안감 극복'이라는 축포를 쏘아 올렸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아슬아슬한 희망과 경고가 교차하는 외줄타기 장세의 전형을 보여준다. 낙관론과 유동성, 랠리를 이끈 쌍끌이 엔진 이날 랠리를 이끈 동력은 명확하다. 하나는 '무역 협상'이라는 당근이다. 미국과 중국이 기술 및 방위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선적을 신속히 처리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 미 재무장관이 노동절(9월 1일)까지 18개 주요 무역 파트너와 협상을 마칠 수 있다고 언급한 대목은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다른 하나는 역설적이게도 '부진한 경제지표'였다. 5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예상외로 위축됐다는 소식은 경기 둔화의 신호지만, 시장은 오히려 환호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 들 명분을 강화해주기 때문이다. 현재 랠리는 사실상 ‘실물 경제 부진은 연준의 유동성 공급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무역 협상은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론이라는 두 개의 엔진으로 움직이는 셈이다. 트럼프의 돌출 발언과 전문가의 경고 하지만 이 희망 회로는 매우 취약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의 디지털세 문제를 빌미로 "모든 무역 논의를 즉시 종료한다"고 선언한 순간, 시장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장중 최고치에서 주춤하며 상승 폭을 반납한 것은 이 '예측 불가능성'이 시장의 발목을 언제든 잡을 수 있다는 생생한 증거다. 이러한 위험은 전문가의 분석에서 더 명확히 드러난다. 맥쿼리 그룹의 티에리 위즈만 전략가는 "만약 무역 협상 진전이 백악관의 과대광고일 뿐이고 실제 합의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 시장은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지적은 현재 랠리가 '확정된 사실'이 아닌 '기대감'에 기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뒤처질 수 없다"…데이터로 확인된 '포모(FOMO)' 투자자들이 왜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주식을 사들이는지에 대한 배경은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시스 척 칼슨 CEO의 진단에서 읽을 수 있다. 그는 "이 시장은 상당한 회복력을 보여왔다. 투자자들은 모멘텀을 타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며 "그들은 이 흐름에서 뒤처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전형적인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다. 이날 거래량이 최근 20일 평균을 20% 이상 상회하고, 양대 거래소 모두 신저가 대비 신고가 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사실은 이러한 투자 열기를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한다. AI·나이키·유가 안정, 랠리의 숨은 조력자들 개별 섹터의 강력한 호재들 역시 랠리의 기반을 다졌다. 중동 휴전으로 국제 유가가 안정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점은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배경을 제공했다. 소비재 부문에서는 나이키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전망으로 15% 이상 폭등했고, 기술주 진영에서는 마이크론의 낙관적 전망에 힘입어 엔비디아가 1.8% 상승, 시가총액 4조 달러에 근접하며 세계 최고 가치 기업 자리를 탈환했다. 또한 코인베이스의 약진은 새로운 투자 서사를 더했다. 시티즌스의 데빈 라이언은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가 투기적 자산군에서 유틸리티 자산군으로 진화하는 것에 긍정적인 견해를 표명하고 싶어한다"고 진단했다.
-
- 금융/증권
-
[월가 레이더] S&P 500 0.52%↑ 나스닥 0.52%↑⋯무역협상 기대감 속 사상 최고치
-
-
[증시 레이더] 코스피 이틀 연속 하락⋯3,050선으로 밀려
- 코스피가 27일 전일 대비 23.62포인트(0.77%) 하락한 3,055.94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때 3,04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1.00%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3.07%)와 LG에너지솔루션(-3.03%) 등 대형주는 약세를 보였다. 방산주와 금융주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도 6.39포인트(0.81%) 하락한 781.56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0.5원 올라 1,357.4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이틀째 하락세…대형주 부진 속 방산·금융주 강세 코스피가 27일 전 거래일보다 23.62포인트(0.77%) 하락한 3,055.94에 마감했다.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로, 장중 한때 3,040선 부근까지 밀리는 등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지수는 이날 3,077.87로 소폭 하락 출발한 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점차 낙폭이 확대됐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완화 기대, 아시아 증시의 전반적인 강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대형주의 부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닥 역시 6.39포인트(0.81%) 내린 781.56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1.00% 상승하며 반등했으나, SK하이닉스는 3.07% 하락했고, 한미반도체(-0.77%)도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종 전반에 걸쳐 조정세가 나타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를 압박했다. 이와 달리 방산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풍산(3.81%), LIG넥스원(3.63%),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7%)도 상승했다. 최근 중동 정세 안정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방산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리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주 역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하나금융지주는 0.84% 오른 84,200원으로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85,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KB금융(0.64%), 신한지주(1.34%)도 동반 상승하며 시장 하방을 일부 방어했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 다수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03%), 삼성바이오로직스(-0.30%), 현대차(-2.15%), 기아(-1.41%), NAVER(-1.34%), 카카오(-3.49%)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반면, 지주사들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강세를 보였다. 코오롱(19.29%), 한화(5.01%), 효성(2.77%)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는 최근 구조조정 기대와 자회사 가치 부각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5원 오른 1,357.4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의 환차익 실현 움직임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장중 645선을 돌파하며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5% 급등해 5개월 만에 49,000선을 넘어섰다. 중동 긴장 완화, 미중 간 희토류 공급 합의, 그리고 미국의 보복성 세제 조항 철회 가능성 등 글로벌 이슈들이 아시아 전역의 투자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G7과 협의해 '899조' 철회를 미 의회에 요청했다는 소식은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달러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독립성 약화 우려 및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연초 이후 10% 넘게 하락한 달러는 현재까지 주간 기준 1.4% 하락해, 자유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하락폭에 근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달러 대비 3년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완화적 무역협상 기류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일부 해소에 힘입어 낙관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국내 증시는 여전히 수출 기업의 실적 우려와 수급 불안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 주 미국 주요 경제 지표와 한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등이 시장의 추가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
- 금융/증권
-
[증시 레이더] 코스피 이틀 연속 하락⋯3,050선으로 밀려
-
-
미·중, 희토류·반도체 공급망 갈등 봉합⋯관세전쟁 후속 합의 서명
- 미국과 중국이 관세전쟁 휴전 이후 이어진 갈등을 조율하는 합의에 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우리는 어제 중국과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는 5월 제네바 회담과 이달 런던 회담에서 도출된 희토류·반도체 등 공급망 문제 해결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중국은 희토류를 공급하고, 미국은 수출 통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의 대규모 무역 합의 추진 계획도 언급했다. [미니해설] 미중, 관세전쟁 후속 갈등 봉합…희토류·반도체 등 공급망 협의 합의 미국과 중국이 고율 관세전쟁 '휴전' 이후에도 이어진 공급망 갈등을 조율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리는 어제 막 중국과 서명했다"고 밝히며, 합의 체결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번 합의는 5월 제네바에서 열린 제1차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도출된 관세 인하 합의와, 이달 9~10일 런던에서 열린 제2차 협상에서의 추가 조율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틀 전 중국과 공식 서명했다"며, 이번 합의는 미중 간 무역 대화를 통해 도출된 내용을 법적 문서로 정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 내용은 희토류와 반도체를 포함한 양국 간 주요 공급망 현안에 대한 상호 양보다. 러트닉 장관은 "중국은 미국에 희토류를 공급할 것이며, 이에 따라 미국은 일부 반도체 관련 수출 통제 조치를 철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제네바에서 열린 1차 회담에서 양국이 상호 부과한 관세율을 115%포인트씩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은 30%,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0%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제한과,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 중국 유학생 비자 제한 방침 등을 두고 이견이 불거졌다. 이에 양측은 이달 초 런던에서 추가 협상을 벌였고,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재개 ▲미국의 중국인 유학생 체류 허용 ▲미국의 반도체 및 기술 수출 통제 완화 등의 조건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서명'은 이 같은 런던 협상의 구체적 이행 계획을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양국은 제네바 합의 이행을 위한 프레임워크에 추가 양해를 도출했으며, 특히 희토류 공급을 앞당기기 위한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인도와의 추가 협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다가오는 거대한 무역 합의 중 하나는 인도 시장을 여는 내용이 될 것"이라며 인도를 다음 협상 대상으로 지목했다. 현재 미국은 전 세계 57개 경제 주체(56개국+EU)에 대해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적용하고 있으며, 오는 7월 8일 유예 기간 종료를 앞두고 각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남은 2주 동안 주요 10개국과 무역 합의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들 합의안을 기준으로 다른 국가들이 그에 맞춰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러트닉 장관은 우선 대상이 되는 10개국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는 "합의가 이뤄진 국가와는 바로 서명하고, 협상이 미진한 국가에는 관세율을 포함한 조건을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관세 유예 시한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내릴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중 합의는 향후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질서 재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와 희토류 등 전략물자의 공급안정이 양국 간 외교 및 무역 환경의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협상 국면의 방향을 가늠할 중대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
- 경제
-
미·중, 희토류·반도체 공급망 갈등 봉합⋯관세전쟁 후속 합의 서명
-
-
[월가 레이더] S&P 500 6,144 마감, 사상 최고치 '코앞'⋯관세·금리 호재에 동시 랠리
-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뒀다. 한동안 시장을 짓누르던 관세 공포가 걷히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폭된 덕분이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6% 상승한 6,144.39로 마감하며 지난 2월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와의 격차를 불과 몇 포인트 차로 좁혔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02% 오른 20,176.67을 기록, 신기록을 목전에 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0.99% 상승했다. 시장의 발목을 잡던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결정적이었다. 백악관이 7월로 예정된 관세 마감 시한이 "중요하지 않다"며 연기 가능성을 시사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극단적인 관세는 부과하지 않으리라는 시장의 믿음에 힘이 실렸다. 여기에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밑도는 등 안정적인 경제 지표가 발표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한층 커졌다.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끄는 엔비디아 등 기술주의 강세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니해설] '사상 최고치 턱밑' 증시, 안도와 도박 사이의 줄타기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뜨거웠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현 상황을 "우리가 대비하라고 들어왔던 스태그플레이션 시나리오와는 확실히 다르다"고 진단했다. 불과 두 달 전, '해방의 날 관세' 공포와 끈질긴 인플레이션 우려로 약세장 문턱까지 갔던 시장이다. '온갖 우려의 벽'을 넘어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쓰는 극적인 반전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우려의 벽' 넘은 시장…방아쇠 당긴 백악관 표면적인 이유는 명확하다. 시장을 짓누르던 두 개의 거대한 불확실성, 즉 '트럼프 관세'와 '연준의 긴축' 리스크가 기대감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관세 마감 시한은 중요하지 않다"고 밝힌 것은 시장에 가뭄의 단비와 같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시장에 치명타를 입힐 정책은 실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른바 '트럼프 풋(Trump Put)'에 대한 믿음을 재확인시켜 준 발언이었다. 안도 너머의 '과감한 베팅'…파월 교체에 쏠린 눈 이번 랠리의 속내를 더 깊이 들여다보면, 단순히 눈앞의 리스크 해소를 넘어 미래 정책 변화에 대한 과감한 '베팅'이 깔려 있다. 그 중심에는 연준, 정확히는 제롬 파월 의장의 거취가 있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빌 노시 수석 투자 이사는 "2025년으로 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진 것이 시장 가격 움직임의 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시장은 이미 연준이 공식적으로 점쳐둔 것보다 훨씬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독립성' 외치는 연준…정치적 현실에 무게 싣는 시장 물론 파월 의장 본인은 정치적 압력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 "우리의 업무 수행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임기 완주를 공언했다. 하지만 시장은 파월 의장의 '독립성 선언'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에 더 높은 확률로 베팅하고 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관련 대법원 판결이 "결정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시장 역시 파월 의장의 교체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랠리의 방어선, '펀더멘털'과 'AI 혁명' 복잡한 정치적 셈법과 별개로, 이번 랠리의 기반이 단지 모래성 위에 세워진 것만은 아니다. 강력한 기업 실적과 안정된 고용, 식을 줄 모르는 AI 혁명이 시장의 펀더멘털을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현재 랠리는 '관세 리스크 해소'라는 현실적 안도감과 '더 비둘기파적인 연준'의 출현을 점치는 대담한 기대감이라는 두 개의 심장으로 뛰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백악관과 연준이 벌일 고차방정식의 해법으로 향한다. 시장은 이미 베팅을 마쳤고, 그 성공 여부가 향후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
- 금융/증권
-
[월가 레이더] S&P 500 6,144 마감, 사상 최고치 '코앞'⋯관세·금리 호재에 동시 랠리
-
-
[정책] 한국은행, RP 매입 정례화⋯양방향 유동성 조절체계로 전환
- 한국은행이 공개시장운영 제도를 '양방향 유동성 조절 체계'로 개편한다. 한국은행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이 같은 개편안을 의결했으며, 다음 달 10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을 통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해 왔으나, 앞으로는 매입도 정례화해 유동성 공급 기능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매주 화요일에는 14일 만기의 RP 매입을, 목요일에는 기존처럼 7일 만기의 RP 매각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은은 이번 개편이 자금순환 원활화와 단기금리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니해설] 한은, 공개시장운영 제도 전면 개편…RP 매입 정례화로 유동성 조절체계 전환 한국은행이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을 보다 정교하게 조절하기 위해 공개시장운영 제도를 '양방향 유동성 조절 체계'로 개편한다. 이에 따라 기존의 유동성 흡수 중심 운용에서 벗어나 유동성 공급 기능을 정례화하며, 단기시장 안정성과 정책 탄력성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6일 한국은행은 전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개시장운영 제도 개편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시행일은 7월 10일이다. 개편안의 핵심은 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의 정례화다. 그동안 한은은 주로 RP 매각을 통해 시장의 단기 자금을 흡수해 왔으나, 앞으로는 정례적으로 유동성 공급 수단인 RP 매입도 병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매주 화요일에는 14일 만기 RP 매입, 매주 목요일에는 7일 만기 RP 매각이 원칙적으로 시행된다. 다만,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주 및 직전 주에는 입찰일과 만기가 조정된다. 입찰 방식은 RP 매각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기준금리 고정 입찰금리 방식을 유지하며, RP 매입은 기준금리 이상을 최저입찰금리로 한 복수금리 방식을 적용한다. 이와 함께 통화안정계정(통안계정) 정례 입찰일도 기존 화요일에서 목요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시장 참여자 입장에서는 화요일에 유동성이 공급되고, 목요일에는 유동성이 흡수되는 구조로 정비된다. 이번 개편의 배경에는 최근 유동성 여건의 변화가 있다. 한은 관계자는 "2010년대 중반 이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축소되는 추세이고,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증가로 국외부문 유동성 유입도 둔화되고 있다"며 "반면, 우리 경제의 규모 확대와 디지털 금융의 진전에 따라 유동성 수요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공개시장운영의 양방향성을 제도적으로 확립해 보다 민첩하고 유연한 정책 대응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보완하게 된 것이다. 다만, 이번 RP 매입 정례화가 시장에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하려는 의도는 아니라는 점을 한은은 강조했다. 공대희 한국은행 공개시장부장은 "단기시장금리가 기준금리에서 과도하게 이탈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시장 수요 이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은 공개시장운영의 기본 목적과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번 제도 개편을 계기로 공개시장운영 대상 증권도 확대한다. 기존 국채와 통안채 외에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이 RP 매매 대상 증권으로 새로 포함되며, 한국주택금융공사 발행 MBS(주택저당증권)도 단순 매매 대상에서는 제외되지만 RP 매매 대상 증권으로 상시 편입된다. 시장 참여 유인을 제고하기 위한 인센티브 체계 정비도 병행된다. 한은은 공개시장운영 대상 기관의 RP 입찰 참여 여력과 준비도를 제고하기 위해 RP 매매 우수·부진 기관 선정 기준을 정비하고, 우수기관에 대한 혜택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은은 이번 제도 개편에 대해 "정례 RP 매입 제도 도입은 유동성 공급에 대한 낙인효과를 완화하고, 평상시 거래 경험을 통해 비상시 안정조치가 신속하게 작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또한 "시장의 유동성 상황에 따라 정책당국이 보다 세밀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됨으로써, 자금순환의 원활화 및 단기시장금리의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개편은 한국은행이 단기금리 중심 통화정책 운영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고,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진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정책 효과와 더불어, 실제 RP 매입 참여 기관의 반응과 유동성 흐름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
- 금융/증권
-
[정책] 한국은행, RP 매입 정례화⋯양방향 유동성 조절체계로 전환
-
-
국제유가, 미국 수요 호조에 반등⋯이스라엘-이란 휴전 이후 약 1% 상승
- 국제유가가 주 초반 급락세에서 벗어나 26일(현지시간) 소폭 반등했다. 미국 내 원유와 정제유 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의 안정성을 시장이 평가하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부 완화되었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67.68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8%(54센트)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0.9%(55센트) 오른 64.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이번 주 초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습과 이후 이스라엘-이란 간 휴전 발표로 촉발된 13%대 낙폭 일부를 회복한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을 공식 발표하면서, 브렌트유와 WTI는 각각 6월 10일과 6월 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시설 기습 공격 이후 유가는 급등세를 보이며 한때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휴전과 함께 중동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며 가격은 급락세로 전환됐다. 네덜란드 ING은행은 고객 메모를 통해 "중동발 공급 우려는 당장은 줄었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단기 물량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반등에는 미국 내 석유제품 재고 감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580만 배럴 줄어들어, 로이터 설문에서 예상된 79만7000배럴 감소보다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휘발유 재고는 210만 배럴 감소했으며, 이는 당초 38만1000배럴 증가 예상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휘발유 공급량은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미국 내 소비 수요 회복세를 나타냈다. 가격퓨처스그룹의 시니어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모든 제품에서 대규모 재고 감소가 확인됐다"며 "이번 보고서는 지정학보다 미국 내 수급 상황에 시장의 초점을 다시 맞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 등 주요 거시지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부각됐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9월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경제 성장과 에너지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독립 시장분석가 티나 텡은 "국제유가는 단기적으로 배럴당 65~70달러 범위에서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주 발표될 미국 경제 지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향후 유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전일 대비 소폭 등락하며 3,330~3,350달러/온스 수준에서 등락 중이며, 아시아·유럽 장 전반의 흐름도 유사한 수준이다.
-
- 산업
-
국제유가, 미국 수요 호조에 반등⋯이스라엘-이란 휴전 이후 약 1% 상승
-
-
[월가 레이더] 나스닥 0.31%↑, 다우 0.25%↓⋯뉴욕증시, AI 질주 속 혼조세
-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숨을 골랐다. 인공지능(AI) 주도의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나스닥은 상승했지만, 다우 지수는 하락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시장은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팽팽하게 맞섰다. 엔비디아가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오르는 등 AI 열풍은 계속됐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이 유지되며 지정학적 불안이 다소 완화된 점도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고수하고, 신규 주택 판매 등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페덱스 등 일부 기업의 실적 전망치 하향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결국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AI라는 거대한 동력과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사이에서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다우 지수는 0.25% 내린 42,982.43, S&P 500 지수는 거의 변동 없는 6,092.16, 나스닥 지수는 0.31% 오른 19,973.55에 장을 마쳤다. [미니해설] 왜 나스닥만 올랐나…'AI 착시'에 가려진 시장의 경고음 사상 최고치를 불과 1% 남겨둔 S&P 500 지수가 제자리걸음을 했다. 겉보기에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보이지만,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인 하루였다. 시장을 초 단위로 움직이는 인공지능(AI) 낙관론과 발목을 잡는 고금리의 현실이 정면으로 충돌한 것이다. 'AI가 모든 것을 이긴다'는 믿음이 '그래도 경제는 현실'이라는 냉정한 이성 앞에서 잠시 멈춰 선 형국이다. '엔비디아 효과'…나 홀로 질주하는 AI 시장을 떠받치는 가장 강력한 기둥은 단연 AI다. 이날도 엔비디아는 4% 넘게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마침내 시가총액 3조 7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의 자리에 올랐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반도체 기업 AMD도 동반 상승하며 AI 생태계의 견고함을 과시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소식 등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는 거들 뿐, 사실상 AI가 나스닥 지수를 홀로 끌어올리고 S&P 500 지수의 하락을 막아낸 셈이다. 카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최고시장전략가는 현재 시장을 "마치 예정된 강세장으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그의 말처럼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AI라는 거대한 기술 혁명이 단기적인 거시경제의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팽배하다. 컨커런트 자산운용의 리아 베넷 최고투자전략가 역시 "시장에는 AI 등 장기적 순풍과 잠재적 정책 실수라는 경기 순환적 역풍 사이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며 "오늘 시장에서는 전자가 이기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랠리의 민낯…소수만 웃는 '편중 장세' 하지만 화려한 AI 축제 이면에는 불편한 진실이 숨어있다. 랠리의 폭이 지극히 편협하다는 점이다. 워스 차팅의 카터 워스 CEO는 "기술주 랠리가 급격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소수의 대형주에만 의존해 매우 편중되어 있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의 분석은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된다. 기술 섹터를 구성하는 69개 기업 중 지난 2월 고점 이후 주가가 오른 곳은 단 5곳에 불과하다. 심지어 섹터의 중간값에 해당하는 주식은 같은 기간 5.5% 하락했다. 이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극소수 'AI 황제주'가 만들어낸 착시 현상일 뿐, 대다수 기술주는 소외되고 있다는 의미다. S&P 500 지수가 보합에 머물고 다우 지수가 하락한 것은 이러한 시장의 '온도 차'를 명확히 보여주는 증거다. 발목 잡는 연준…'금리인하' 기대에 찬물 시장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인은 연준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틀간의 의회 증언에서 "금리 인하를 기다릴 좋은 위치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이 기대했던 '금리 인하'라는 선물을 당분간 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실물 경제에서도 경고음이 울린다. 이날 발표된 신규 주택 판매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2024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 고금리가 부동산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는 신호다. 기업 실적 '경고등'…"안일함은 금물" 글로벌 운송업체 페덱스와 식품 대기업 제너럴 밀스는 '관세 부담'과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주가가 급락했다. AI가 그려내는 장밋빛 미래와 달리, 현실 경제를 살아가는 기업들은 고금리와 무역장벽 앞에서 신음하고 있는 것이다. 모건스탠리의 대니얼 스켈리 자산관리 부문 대표는 "S&P 500 지수가 4월 저점 대비 25% 이상 반등한 상황에서 안일함이 투자자의 가장 큰 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시장은 아직 관세의 영향을 완전히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을 수 있다"며 금, 원자재, 채권 등을 포함한 자산 다각화를 조언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AI 혁명'이라는 거대한 파도와 '고금리·관세'라는 암초 사이에서 잠시 항해를 멈춘 배와 같았다. 라이언 데트릭의 말처럼 투자자들은 "페인트가 마르는 것을 지켜보는 것처럼 지루한" 하루를 보냈지만, 그 이면에서는 다음 방향을 결정할 거대한 힘겨루기가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줄다리기에서 어느 쪽이 승리하느냐에 따라 사상 최고치 경신 축포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
-
- 금융/증권
-
[월가 레이더] 나스닥 0.31%↑, 다우 0.25%↓⋯뉴욕증시, AI 질주 속 혼조세
-
-
[증시 레이더] 코스피, 3,100선 강보합 마감⋯차익실현에 상승폭 제한
- 코스피가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상승폭이 제한되며 25일 3,100대에서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1포인트(0.15%) 오른 3,108.25로 마감했다. 장 초반 3,127.79까지 오르며 3,120선을 넘었지만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닥은 2.72포인트(0.34%) 하락한 798.21로 마감했다. 반도체주인 삼성전자(1.49%)와 SK하이닉스(2.69%)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고, 현대차(5.34%) 등 자동차주와 한국전력(11.00%)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NAVER, 카카오, 두산에너빌리티 등 일부 기술주는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2.2원 오른 1,362.4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미니해설] 차익실현에 숨 고른 코스피…3,100선 지키며 강보합 마감 25일 코스피가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상승폭이 제한되며 3,100선에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1포인트(0.15%) 오른 3,108.25로 마감했다. 장 초반 24.15포인트(0.78%) 상승한 3,127.79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이 유입되며 상승 탄력이 약해졌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2.72포인트(0.34%) 내린 798.21에 마감했다. 장중 802선을 넘기도 했지만, 후반 약세로 돌아섰다. 반도체·자동차주 중심 강세 지속…한국전력 급등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1.49%)와 SK하이닉스(2.69%)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AI 및 반도체 수요 회복 기대가 반영되며 외국인 수급이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미반도체도 5.28% 상승하며 반도체 관련주 강세 흐름에 동참했다. 자동차주는 장중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현대차는 5.34%, 기아는 4.33%, 현대모비스는 4.56% 각각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회복과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전력은 11.00% 상승하며 이틀 연속 두 자릿수 급등세를 기록했다.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기술주 중심 일부 낙폭…카카오·NAVER 등 약세 반면, 최근 상승세가 가팔랐던 일부 기술주는 차익실현 대상이 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NAVER는 2.41% 하락했고, 카카오는 1.42% 내렸다. 두산에너빌리티(-4.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4.36%) 등도 낙폭이 컸다. 금융주는 종목별로 엇갈렸다. KB금융(-2.49%)과 신한지주(-0.66%)는 하락했지만, 우리금융지주(1.35%), 하나금융지주(1.09%)는 소폭 상승했다. 최근 원화 스테이블코인 수혜 기대감에 급등했던 카카오페이는 이날 장중 11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뒤, 전일 대비 1.96% 상승한 채 마감했다. 크래프톤, 일본 광고회사 인수에도 약세 마감 콘텐츠 기업 크래프톤은 전날 일본 3대 종합광고기업 ADK의 모회사인 BCJ-31 인수 소식을 발표했음에도 이날 주가는 1.24% 하락한 35만7,000원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4% 넘게 하락했으나 장중 낙폭은 일부 축소됐다. 이번 인수는 크래프톤의 단일 M&A 중 역대 최대 규모로, 금액은 약 7,103억 원(750억 엔)에 달한다. ADK는 일본에서 300편 이상의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에 참여해온 콘텐츠·광고 기업으로, 크래프톤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일본 시장 내 입지 강화 및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의 전환 신호를 보냈다. 하나증권 이준호 연구원은 "단기적인 시너지는 제한적일 수 있지만, 향후 IP 사업화와 게임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비게임 기업 인수를 통한 글로벌 콘텐츠 전략의 본격화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환율 상승 전환…글로벌 변수 영향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2.2원 오른 1,362.4원(오후 3시30분 기준)을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중동 긴장 완화에 따라 1,350원대까지 하락했으나, MSCI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 편입 불발과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완화적 발언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완화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국내 증시는 전날 급등 부담과 실적 시즌 경계감 등으로 제한된 흐름을 보였다.
-
- 금융/증권
-
[증시 레이더] 코스피, 3,100선 강보합 마감⋯차익실현에 상승폭 제한
-
-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다우 507P 급등⋯중동 휴전에 '안도 랠리'
- 뉴욕증시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감으로 이틀 연속 급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00포인트 이상 치솟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는 사상 최고 종가를 새로 썼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07.24포인트(1.19%) 오른 43,089.0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7.01포인트(1.11%) 상승한 6,092.18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81.56포인트(1.43%) 뛰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불안정한 휴전' 소식이 투자 심리를 극적으로 되살렸다. 전면전 우려가 한풀 꺾이자 국제 유가는 이틀 연속 6% 넘게 급락하며 공급망 우려를 덜었다. 유가 하락은 유나이티드, 델타 등 항공주 급등으로 이어졌고 브로드컴, 엔비디아 등 반도체 주도 강세를 보여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뚜렷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에게로 옮겨가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재확인하며 향후 경제지표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중동 리스크가 잠잠해지면서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통화정책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니해설] 안갯속 중동 리스크 '일단 봉합'…월가, 이제 '파월의 입'만 본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전면전 공포에 휩싸였던 월스트리트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되살리며 강하게 반등했다. 24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500포인트 넘게 폭등했고,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 턱밑까지 추격했으며, 나스닥 100 지수는 역사의 새 페이지를 썼다. 시장을 움직인 동력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불안정한 휴전' 소식이었다. '불안한 평화'에 깃발 든 강세장 이번 휴전이 양측의 공방 속에서 위태롭게 이어지고 있음에도 시장이 급등한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일단 피했다는 안도감 때문이다. 파머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존 브레이저 매니저는 미국의 제한적 개입과 이란의 반응이 "본질적으로 국내 소비를 위한 잘 짜인 불꽃놀이"와 같았다며, 시장이 이 위험을 "지나간 것으로 판단"했다고 분석했다. AXS 인베스트먼츠의 그레그 바숙 최고경영자(CEO) 또한 "황소들이 투우장을 뛰쳐나왔다. 휴전이 주식 시장 랠리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현장의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유가↓ 항공주↑…리스크 따라 움직인 자본 안도 랠리는 원자재와 주식 시장 곳곳에서 뚜렷한 명암을 갈랐다. 이틀간 13%나 폭락한 국제 유가는 항공주의 날개를 달아줬다. 반면 분쟁 수혜주로 꼽혔던 록히드 마틴, RTX 등 방산주와 에너지 관련주는 동반 하락했다. 투자 자본이 지정학적 리스크의 변화라는 새로운 흐름을 따라 빠르게 움직인 것이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수석 기술 분석가는 현재 지지선이 무너지면 "유가가 60달러 아래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섣부른 기대에 선 그은 파월 "기다릴 것"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안개가 걷히자, 시장 앞에는 연방준비제도(Fed)라는 더 근본적인 변수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하원 증언에서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관세의 경제적 영향 등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정책 기조 조정을 고려하기 전에 경제의 예상 경로에 대해 더 알아볼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선을 그었다. 경기 둔화 신호 vs 연준의 신중론 '팽팽'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를 바라던 시장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다.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고용 시장 비관론 등 최근 악화된 소비심리 지표는 오히려 금리 인하의 명분을 쌓고 있었다. 그레그 바숙 CEO는 "이러한 경제 데이터 포인트들이 미국 경제의 견조함에 그림자를 드리우면서,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 역시 "9월까지 노동 시장의 현저한 악화 증거가 연준이 정책 완화를 재개하도록 설득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했다. 시장은 연준의 신중론과 경기 둔화 신호 사이에서 치열한 줄다리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번 랠리는 중동의 '불안한 평화'가 벌어준 시간에 불과하며, 시장의 장기적인 방향키는 파월 의장의 발언과 핵심 경제지표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월가가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잠시 벗어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진짜 시험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 금융/증권
-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다우 507P 급등⋯중동 휴전에 '안도 랠리'
-
-
국제유가, 이란 '제한적 보복'에 원유공급 차질 완화에 7%대 급락
- 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이란의 보복 공격이 주변국 주둔 미군 기지에 한정되고 글로벌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7%대 로 급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7.2%(5.33달러) 하락한 배럴당 68.51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7.2%(5.53달러) 급락한 71.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미군 기지를 타격했지만 오히려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간 실제 충돌 수위가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빠르게 완화하는 분위기다. 미국은 주말 동안 이란의 핵시설 3곳을 공습했으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이날 카타르 내 미군 기지를 미사일로 타격했다.다만 카타르 외교부는 해당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미사일은 방공망에 의해 요격됐다고 밝혔다. 이란은 공습 예고 당시 이미 공역을 통제하고 대피 안내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격 대상은 공백 상태의 기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중동 내 대규모 전면전으로 확대되기보다는 일정 수준에서 관리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는 양상이다. 특히 에너지 수송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이란이 사실상 시장의 안정과 긴장 완화를 염두에 둔 '관리된 보복'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미 국방부는 이란 측이 이날 오후 카타르 주둔 미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를 향해 단거리·중거리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호르무즈해협 폐쇄를 실제로 결정할 권한을 가진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성명을 통해 "미사일 공격 규모는 미국이 주말 이란 핵 시설에 투하한 폭탄 수와 같은 규모"라고 강조했다. 외신은 "이란이 긴장 완화를 원한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스냅크리크 에너지의 카일 쿠퍼는 "중동정세와 관련한 불투명성은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유동적이다. 원유시세는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리스타드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지정학 분석 책임자는 "시장은 현재 긴장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다만 호르무즈 해협 폐쇄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위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에 해당하는 하루 2000만 배럴의 원유가 통과하는 전략적 해상 통로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이란의 경제적 자해 행위에 해당할 것"이라며 "이란이 이를 감행할 경우,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로부터도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조사업체 케플러는 이란이 지난 5월 기준 하루 33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했으며 이 중 184만배럴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중국이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의 미사일 공격 전 미국 정부와 기업들에게 유가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나서기도 했다.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모든 이들은 유가를 낮게 유지하라. 내가 지켜보고 있다"고 주문했다. 또 별도의 게시글을 통해 "에너지부에 전한다. 시추하라. 지금 당장"이라고 적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인데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3%(9.3달러) 오른 온스당 33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4% 내린 97.95를 기록했다.
-
- 산업
-
국제유가, 이란 '제한적 보복'에 원유공급 차질 완화에 7%대 급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