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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76)] 수돗물 속 '영원한 화학물질', 젊은층 질병 급증의 원인?
- 최근 미국에서 수돗물, 식품 포장재, 샴푸 등 일상생활에 널리 사용되는 제품에 함유된 과불화화합물(PFAS)이 젊은층의 질병 급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사회적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자연적으로 잘 분해되지 않아 이른바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PFAS는 체내 및 환경에서 분해되지 않고 축적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1940년대부터 제품의 방수, 방유, 방오 기능을 위해 널리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연구를 통해 면역체계 약화, 임신 합병증, 신장암, 고환암 등 다양한 건강 문제와의 연관성이 속속 드러나면서 PFAS의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온라인 판에서 전했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에 따르면 PFAS에 장기간 노출되면 전립선암, 신장암, 고환암 위험이 증가하고, 어린이의 발달 지연, 여성의 생식력 감소, 신체 호르몬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장내 미생물 균형 파괴, 염증 유발 특히 PFAS는 장내 미생물의 섬세한 균형을 파괴해 염증을 유발하고, 이는 대장암과 같은 질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남부캘리포니아 대학교(USC) 연구팀이 20세 전후의 건강한 성인 78명을 대상으로 진행안 연구 결과, PFAS가 높은 사람들은 장내 염증을 억제하는 박테리아인 '라크노스피라(Lachnospiraceae)' 수치가 현저하게 낮게 나타났다. 이는 PFAS가 장내 미생물 구성을 변화시켜 염증성 장 질환, 대장암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신장 기능 저하, 면역력 약화 PFAS는 신장 기능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USC 연구팀의 4년간 추적 관찰 결과, PFAS 노출은 신장 기능을 최대 50%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 기능 감소는 노폐물 여과 기능 저하로 이어져 체내 독성 물질 축적, 주요 장기 기능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노스이스턴 대학교 연구팀은 PFAS가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 감염에 대한 저항성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면역력 저하로 인한 각종 감염성 질환, 만성 염증성 질환 발병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PFAS 규제 강화…식수 오염 심각성 인지 미국에서는 PFAS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2024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70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PFAS로 오염된 식수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025년까지 모든 공공 상수도 시스템에 PFAS 검사 및 제한 조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유럽연합(EU)는 2025년부터 PFAS 1만종 이상의 사용을 제한하는 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PFAS 노출 경로 다양⋯생활속 경각심 필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PFAS는 수돗물뿐만 아니라 PFAS 공장 인근에서 생산된 식품, 오염된 물에서 잡힌 생선, 토양 및 먼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체에 흡수될 수 있다. 특히 소방관들은 화재 진압용 거품에 포함된 PFAS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인 '종합환경과학'에 게재됐다. SUC의 제스 굿리치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대사성 질환과 함께 당뇨병이나 만성 신장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며, 이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사망 원인 중 하나이므로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내 상황 및 대책 마련 시급 한국은 현재 PFAS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 규제가 마련되지 않고, 다만 먹는 물 수질 기준으로 PFOA(퍼플루오르옥탄산)와 PFOS(과불화옥탄술폰산)에 대한 기준(0.07㎍/L)만 설정되어 있다. 국내에서도 PFAS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만큼,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PFAS 노출 경로를 파악하고, 오염원 관리, 규제 강화, 대체 물질 개발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국민 건강을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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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76)] 수돗물 속 '영원한 화학물질', 젊은층 질병 급증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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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71)] 과음, 만성 통증 부른다
- 과도한 음주는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 연구팀은 과도한 음주가 알코올 금단 증상으로 인한 만성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약리학 연구(Pharmacological Research)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 알코올 섭취량과 금단 증상으로 인한 통증 민감도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팀은 과도한 음주를 한 쥐와 적당한 음주를 한 쥐 두 가지 모델을 시험했다. 5주간 알코올을 섭취한 후 일부 쥐는 26일간 금주를 경험했다. 적적량의 알코올을 섭취한 쥐는 금단 증상 후 약 7일만에 통증 민감도가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과도한 음주를 한 쥐는 금단 증상 후에도 통증 민감도가 높게 유지되거나 영구적인 통증을 경험했다. 신경계내 화학 물질 변화와 관련 연구팀은 이러한 만성 통증이 신경계 내 호학 물질인 엔도카나비노이드(endocannabinoid)의 변화와 관련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엔도카나비노이드의 일종인 2-AG가 알코올 금단으로 인한 통증 치료에 유용한 약물 표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마리사 로베르토 스크립스 연구소 신경과학과 교수는 "장기간의 알코올 섭취는 일시적으로 통증 만감도를 변화시키지만, 음주를 중단하면 회복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알코올로 인한 변화를 되돌릴 수 없게 만들어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코올 사용 장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증가 추세 미국에서는 약 2900만 명이 알코올 사용 장애(AUD)를 겪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그 수가 증가했다. 알코올 사용 장애는 신경병증성 통증을 유발하며, 알코올 금단 증상이 나타날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 사용 및 금단 증상 중 신경병증성 통증을 더 자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2024년 1월 1일 기준 미국 인구는 약 3억 3580만명이다. 즉, 미국 인구의 8.64%가 알코올 사용 장애를 겪고 있다는 뜻이다. 2-AG 조절 약물, 알코올 금단 관련 통증 치료제 가능성 제기 연구팀은 쥐의 등쪽 뿌리 신경절을 분석한 결과, 과도한 음주를 한 쥐에서 알코올 금단 후 2-AG 수치가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 2-AG 수치 감소는 통증 민감도 증가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알코올 금단으로 인한 만성 통증의 메커니즘을 밝히고, 2-AG 조절 약물이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의 이질 통증에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향후 성별에 따른 차이를 추가로 연구하고, 2-AG 대사를 조절하는 분자들의 치료 가능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지난 8월 적당한 음주도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 이후에 나온 것이다.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은 지난 8월 12일 적당한 음주는 노년층에게 아무런 이점을 제공하지 않으며 오히려 질병 관련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한 두잔의 술, 특히 와인이 건강에 좋다는 통념을 뒤집는 것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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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71)] 과음, 만성 통증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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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 휴머노이드 아티스트 로봇 '아이다'가 그린 예술 작품 세계 첫 경매
- 소더비(Sotheby)가 이달 말 휴머노이드 로봇이 만든 예술 작품을 경매장에서 처음으로 경매에 내놓는다고 CBS뉴스가 전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움직이는 로봇 아티스트가 만든 작품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매 시장에 오르는 것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티스트 아이다(Ai-Da)는 현대 컴퓨팅의 선구자로 인정받는 수학자이자 컴퓨터 과학자 앨런 튜링(Alan Turing)의 초상화 'AI갓(AI God)'을 소더비가 '디지털 아트의 날'이라고 부르는 경매에 출품한다. 튜링은 또한 현재 '인공지능(AI)'에 대한 가장 초기의 개념을 제공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출품되는 작품은 아이다가 올해 제작했으며, 'A'라는 서명이 달려 있다. 크기는 64 x 90.5인치로 혼합 미디어 페인팅이다. 소더비 웹사이트의 경매 상품 목록에 따르면 이 작품은 12만 달러에서 18만 달러 사이에 판매될 것으로 추산된다. 경매는 10월 31일에 시작된다. 아이다 로봇은 단발머리 여성의 모습으로 영국의 미술상이자 갤러리 주인인 아이단 멜러가 제작한 프로젝트이다. 로봇은 눈에 장착된 카메라, AI 알고리즘 및 로봇 팔을 사용해 그림을 그린다. 멜러는 "이 작품은 다른 AI가 만든 작품과 차별화된다. 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다가 실제로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이런 유형의 로봇 작품이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소더비 경매가 AI가 사회와 예술계에 본격 출현했음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멜러는 인터뷰에서 "엄청난 수의 로봇이 등장하면서 많은 혁신이 일어나고 있으며, 결국 로봇은 모든 종류의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예술 역시 기술로 인해 사회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가 적용되는 영역이다"라고 설명했다. 작품 판매 수익금은 개발 및 운영 비용이 많이 드는 아이다 프로젝트에 재투자될 계획이다. 소더비의 NFT 및 디지털 아트 책임자인 미셸 부한나는 "아이다가 그린 초상화는 오늘날 저마다의 방식으로 예술 창작의 경계를 넓혀주는 최첨단 작품의 대열에 합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작품은 21세기에 끊임없이 진화하는 예술 제작의 가능성을 경험하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넓힌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술 시장에서 AI가 만든 작품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 인간 예술가의 작품의 시장 가치를 결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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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 휴머노이드 아티스트 로봇 '아이다'가 그린 예술 작품 세계 첫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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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소설가 한강, 세계 문학계 정상에 우뚝 서다
- 한국 문학계에 낭보가 전해졌다. 소설가 한강(54)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역사적 상처를 섬세하게 응시하며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깊이 있는 서정성"을 높이 평가해 한강을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1901년 제정된 노벨 문학상은 '이상적인 방향으로 가장 뛰어난 문학 작품을 쓴 작가'에게 수여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이다. 올해로 117회를 맞는 노벨 문학상은 지금까지 121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한강은 여성 작가로는 역대 18번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으로 세계적 주목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흰' 등으로 잘 알려진 한강 작가는 한국 문학의 독창성과 깊이를 세계 무대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해왔다. 특히 '채식주의자'는 인간의 폭력성과 여성의 억압된 욕망을 그로테스크하게 그려내 국내외 독자와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이 작품은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으로 이미 세계 문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수상은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에 아시아 국가에서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탄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한강의 수상은 한국 문학의 세계적 위상을 드높이고, 아시아 문학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쾌거로 평가된다. 역대 노벨 문학상, 흥미로운 기록들 프랑스는 16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노벨 문학상 최다 수상 국가로 기록되어 있다. 미국(13명), 영국(12명)이 그 뒤를 잇는다. 문학상은 과학 분야와 달리 공동 수상이 드물다. 1904년, 1917년, 1966년, 1974년 단 4차례만 공동 수상이 이루어졌다. '닥터 지바고'의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1958년)와 프랑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1964년)는 수상을 거부한 사례로 기록됐다. 최연소 수상자는 '정글북'의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1907년, 41세)이며 최고령 수상자는 영국 작가 도리스 레싱 (2007년, 87세)이다. '의외의 수상자'로는 윈스턴 처칠이 있다.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은 1953년 회고록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2016년 미국 가수 밥 딜런의 수상은 문학상의 범위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평화상은 탄 데 이어 두 번째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크로나(약 13억4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한국 문학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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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소설가 한강, 세계 문학계 정상에 우뚝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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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70)] WMO, "기후 변화 재앙, 강이 말라간다"
- WMO(세계기상기구)가 세계 수자원현황 보고서(State of Global Water Resources)를 발간하고 "지난 5년 동안 강물의 흐름이 정상보다 크게 낮은 상태를 기록했으며, 식수원인 저수지에 이르는 물도 줄었다"고 우려했다고 유엔(UN)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강으로부터의 물 공급 감소로 인해 지역 사회, 농업을 비롯한 산업, 생태계 등에서 필요한 수자원 공급도 줄어들었다. 유엔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36억 명의 인구가 매년 최소 한 달 이상 물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2050년까지 50억 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또한 남·북극 및 고산지대의 빙하가 지난 50년 동안 사상 최대의 부피 감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빙하가 있는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얼음 유실이 보고됐다. 얼음 유실로 인해 600기가(1기가는 10억)톤 이상의 물이 생성되었으며, 그 대부분은 바다와 일부 강으로 흘러 들어갔다. 한편, 2023년은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고, 이는 기온 상승과 광범위한 건조 기후로 이어져 극심한 가뭄이 장기화됐다. ◇ '물 부족' 전례 없는 스트레스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물은 기후 변화의 '탄광 속 카나리아'이다. 인류는 점점 더 극심해지는 강우, 홍수, 가뭄의 형태로 조난 신호를 받고 있으며, 이는 생명, 생태계, 경제에 큰 피해를 입힌다"고 강조했다. '탄광 속 카나리아'는 유독 가스에 민감한 카나리아를 탄광 안에 두어 광부의 위험을 미리 알려 주는 조기경보를 의미한다. 보고서는 또한 기후 변화와 수자원 수요 증가로 인해 악화되고 있는 전례 없는 물 스트레스를 강조하면서 세계 담수 자원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내리고 있다. ◇ 기후 변화 심화 보고서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홍수가 빈번해지고 있음을 알린다. 홍수의 급증은 2023년 중반 라니냐에서 엘니뇨로의 기상 패턴 전환을 포함해 자연적으로 발생한 기후 조건과 함께 인간이 유발한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았다는 지적이다. 사울로는 "기온 상승으로 인해 수자원 시스템의 혼란이 가속화됐다. 나아가 수자원 시스템은 더욱 불규칙하고 예측할 수 없게 되었고, 물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은 등 지역적으로 극심한 편차가 일어나고 있어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아프리카의 피해 아프리카는 수자원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가장 컸다. 리비아에서는 2023년 9월 대홍수로 인해 댐 두 개가 무너져 1만 1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인구의 22%가 피해를 입었다. 홍수는 아프리카의 뿔(Greater Horn of Africa), 콩고민주공화국, 르완다, 모잠비크, 말라위에도 영향을 미쳤다. 아프리카의 뿔은 일반적으로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지역으로 지부티,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소말리아에 케냐, 우간다, 수단, 남수단을 더한 넓은 범위를 말한다. 한편, 미국 남부, 중미,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페루, 브라질은 광범위하고 심각한 가뭄으로 피해를 입었고, 이로 인해 아마존과 볼리비아와 페루 국경에 있는 티티카카 호수의 수위는 관측 역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 모니터링 및 데이터 공유 사울로는 "세계 담수 자원의 실제 상태에 대해 알려진 바가 너무 적다. 측정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관리할 수 없다"라고 말하고 "이 보고서는 모니터링, 데이터 공유, 국경 간 협업 및 평가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시급히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WMO는 보고서가 더 나은 모니터링과 개선된 데이터 공유를 통해 특히 남반구에서 관측 데이터의 접근성과 가용성을 향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조기경보 보고서는 물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엔의 글로벌 조기경보 이니셔티브도 소개하고 있다. 이 글로벌 이니셔티브는 2027년까지 전 세계 모든 사람을 위한 조기경보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물 관련 위험 모니터링 및 예측을 위한 데이터 품질과 접근성을 개선하고자 한다. WMO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의 시급성을 지적하고, 전 세계 수자원을 깊이 이해하고 관리하기 위해 개선된 모니터링, 데이터 공유 및 국경 간 협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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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70)] WMO, "기후 변화 재앙, 강이 말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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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방암 발병률 증가세 지속, 사망률은 감소 추세
- 미국에서 50세 미만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 유방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암협회(ACS)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유방암 통계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여성 유방암 발병률은 매년 1%씩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50세 미만 젊은 백인 여성의 발병률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유방암 사망률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흑인 여성의 사망률이 백인 여성보다 높아 인종 간 격차 해소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연구 결과는 미국암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암 저널(CA: A Cancer Journal for Clinicians)에 게재됐다. 젊은층 발병률 증가, 아시아계 여성도 위험 50세 미만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은 연평균 1.4% 증가하며, 50세 이상 여성(0.7%)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 섬 주민 여성(AAPI)의 발병률 증가폭도 컸다. 50세 미만 AAPI 여성의 경우 연평균 2.5% 증가하며, 2021년 백인 여성과 함께 가장 높은 유방암 발병률을 기록했다. 사망률은 감소 추세⋯인종 간 격차 심각 1989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유방암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2년까지 44%나 줄었다. 하지만 흑인 여성은 백인 여성보다 유방암 발병률은 5% 낮지만, 사망률은 38% 높았다. 이는 흑인 여성의 조기 진단율이 낮고, 진행된 단계에서 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메리카 인디언 및 알래스카 원주민 여성(AIAN)의 유방암 사망률 또한 지난 30년 동안 감소 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ACS의 최고 과학책임자인 윌리엄 다후트 박사는 "여성이 유방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훨씬 낮다"고 지적했지만 특히 아시아계 미국인, 태평양 섬주민, 아미리카 원주민 및 흑인 여성의 경우 놀라운 격차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다후트 박사는 보도자료에서 "이러한 격차는 모든 여성이 고품질 검진과 치룔르 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노력을 통해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암협회, 유방암 연구 및 취약 계층 지원에 힘써 미국암협회는 유방암 치료제 개발, 흑인 여성 대상 유방암 연구, 저소득층 여성을 위한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 지원 등 유방암 발병률 감소 및 인종 간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암협회는 올해 약 31만720명의 여성이 침습성 유방암 진단을 받고, 그 중 약 4만2250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방암 치료법 발전과 조기 진단으로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방암 발병률은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젊은 여성들에게서 유방암 방병률이 증가하는 이유는 매우 복잡하며 아직도 연구중이라며 유방암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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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방암 발병률 증가세 지속, 사망률은 감소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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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66)] 크레아틴, 운동선수만 먹는다고?⋯효능과 부작용은?
- 최근 운동 열풍이 불면서 근육량 증가에 도움이 되는 크레아틴 보충제가 주목받고 있다. 과거 운동선수나 '헬스 마니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크레아틴은 이제 안전하고 효과적인 건강 보조제로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크레아틴은 우리 몸의 근육과 뇌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물질이다. 생선, 붉은 고기, 가금류 등에 함유되어 있지만 일반적으로 보충제 형태로 섭취하고 있다. 생선 약 28g(1온스)에는 약 1~2g의 크레아틴이 들어 있다. 보충제는 대부분 1회 제공량에 크레아틴 3~5g이 들어 있다. 크레아틴은 근육에 빠른 에너지를 공급해 고강도 운동을 할 경우 근력 향상, 피로 회복, 근육량 증가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크레아틴, 누구에게 필요할까? 크레아틴은 단거리 달리기, 역도, 농구 등 폭발적인 힘을 필요로 하는 운동 선수에게 효과적이다. 또한 근육량 증가나 근력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노화로 인한 근육 감소를 예방하고, 낙상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남성 보다는 체내 크레아틴 생산량이 적은 여성, 특히 폐경기 여성의 근육 및 골밀도 감소 예방에 효과적이다. 크레아틴은 뇌 기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지 기능, 기억력,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수면 부족시에도 뇌 기능을 지원한다. 최근 연구에서는 불안, PTSD, 우울증 등 정신 건강 문제 개선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크레아틴 보충제 부작용은? 크레아틴은 일반적으로 안전하지만, 과다 섭취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크레아틴 부작용으로는 설사, 복부 팽만, 변비, 탈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크레아틴 섭취는 신장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크레아틴은 근육 세포 내 수분을 끌어 들이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크레아틴 보충제 섭취 전, 특히 신장 질환이나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임산부, 수유 중인 여성, 청소년은 크레아틴 섭취를 피해야 한다. 크레아틴 보충제,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크레아틴은 안전하고 효과적이지만 복용량이 중요하다. 크레아틴 보충제는 제품 라벨에 표시된 권장량을 지켜서 섭취해야 한다. 이전에는 전문가들은 근육을 '포화'시키기 위해 약 일주일 동안 매일 20~25g의 크레아틴을 섭취한 다음 더 낮은 복용량으로 낮추는 '로딩 단계(loading phase, 탑재 단계)'를 권장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 전문가들은 하루에 3~5g으로 시작해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더 낫다고 한다. 탈수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크레아틴 섭취 시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 본 기사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조언을 대체할 수 없다. 자신에게 맞는 섭취량과 방법을 확인하기 위해 크레아틴 보충제 섭취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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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66)] 크레아틴, 운동선수만 먹는다고?⋯효능과 부작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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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65)] 70일 정어리 다이어트, 결과는?
- 70일 동안 정어리만 먹는다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62세의 여성 건강 코치가 정어리와 식물성 오일만 섭취하는 독특한 식단을 통해 12kg 감량에 성공하고 족저근막염 통증을 완화했다고 데일리메일이 온라인판을 통해 전했다. 제인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이 여성은 올해 5월 체질량 지수(BMI)가 과체중 범위에 속하는 82kg이었다. 하지만 정어리 식단을 시작한 지 10일 만에 약 6kg을 감량했고, 70일 후에는 체중을 70kg까지 줄였다. 이는 건강한 체중 범주에 불과 1kg 모자란 수치이다. 또한 그녀는 고단백 식단인 정어리 덕분에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발바닥 통증이 크게 완화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소셜 미디어 의사 아네트 보즈워스 박사에게 자신의 발 통증이 정어리 식단 후 '10에서 2'로 줄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통증 때문에 눈물을 흘렸지만, 점차 음식 중독 문제를 인식하고 적은 양의 음식으로도 만족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제인은 이전의 육식 위주 식단(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이 체중 감량 효과가 없어서 정어리 식단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저탄수화물 고지방(저탄고지) 식단으로 과도한 칼로리를 섭취한 탓에 1년만에 체중이 2.5kg이나 늘었다. 정어리 다이어트를 시작한 뒤 처음에는 주변 사람들이 그녀의 식단에 우려를 표했지만 영양 섭취량을 계산하고 매일 종합 비타민을 섭취하며 건강을 유지했다고 한다. 생선에 함유된 수은과 같은 중금속 섭취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제인은 정어리는 작고 수명이 짧아 중금속 함량이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정어리 식단 적용 방법 제인의 식단은 하루에 정어리 통조림 4개와 MCT 오일 2테이블스푼으로 구성됐다. MCT 오일은 팜핵과 코코넛에서 추출한 무향의 물질로,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녀는 하루 칼로리 섭취량을 1500kcal로 엄격하게 제한했으며, 아침 8시에 정어리 통조림 1개, 점심 12시에 통조림 2개와 MCT 오일 4큰술, 오후 3시에 각각 정어리 통조림 1개를 섭취했다. 제인은 30일째 되는 날 정어리가 허기를 충분히 면하게 하고, 더 이상 다음 식사에 대한 걱정이나 간식에 대한 욕구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영국 국민건강보험공단(NHS)에 따르면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여성은 2000kcal, 남성은 약 2500kcal을 섭취해야 한다. 정어리와 기름진 생선은 칼로리가 비교적 낮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비타민과 미네랄, 다량의 영양소를 제공한다. NHS는 뼈를 강화하는데 필수적인 비타민D와 칼슘이 풍부한 정어리나 뼈째 먹는 작은 생선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정어리 통조림 한 캔에는 약 230칼로리가 들어있다. 또한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포만감을 주는데 필수적인 약 20g의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다. 이는 NHS의 여성 1일 단백질 권장량의 약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성인의 경우 하루 필요한 단백질은 몸무게 1kg 당 0.8g정도로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단백질의 1일 권장 섭취량은 여성의 경우 45~50g, 남성의 경우 50~55g이다. 정어리 식단 부작용 한편, 전문가들은 정어리 식단을 장기적으로 고수하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어리 다이어트는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단기간에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정어리에 부족한 영양소(탄수화물,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등) 결핍으로 인해 피로, 무기력증, 면역력 저하, 변비, 빈혈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정어리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정어리에 포함된 퓨린 성분은 체내에서 요산으로 분해되어 통풍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도 있다. 게다가 정어리 통조림의 경우 나트륨 함량이 높아 고혈압,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일수도 있다. 단기간에 체중 감량 후 정삭적인 식단으로 돌아갈 경우, 요요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같이 아무리 좋은 식단이라도 장기적으로 지속할 경우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또다른 건강 문제가 발현될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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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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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65)] 70일 정어리 다이어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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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64)] 기후 변화가 초래한 유럽의 위기…급증하는 홍수
- 기후 변화로 인해 중부 유럽의 파괴적인 홍수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어 냉엄한 미래를 경고하고 있다고 BBC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폭풍 보리스는 이번주 폴란드, 체코, 루마니아,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을 강타해 곳곳을 황폐화했으며, 이로 인해 최소 24명이 사망하고 수십억 파운드의 피해가 발생했다. 세계기상기여(WWA: World Weather Attribution) 그룹은 최근 4일간이 중부 유럽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기간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기후 변화로 인해 강도가 두 배 더 높아졌다고 한다. 긍정적인 점은 폭풍 예보는 잘 이루어졌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일부 지역은 폭풍에 잘 대비해 사망자를 줄일 수 있었다. WWA는 인간이 200년 동안 화석 연료를 태우지 않은 세상에서의 폭풍, 가뭄 또는 폭염의 상황과 기후 변화가 극심한 기상 현상에서의 상황을 비교하는 모델로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추정하고 있다. 보리스가 쏟아부은 강우량은 드문 경우였다. 오늘날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섭씨 약 1.3도가 상승한 상황에서 100~300년에 한 번 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온난화가 2도까지 올라가면 보리스와 유사한 강우가 5% 더 강해지고, 발생 빈도는 50% 더 증가할 것이라고 WWA는 경고했다. 공격적인 기후 조치가 없다면 지구 온난화는 세기말까지 약 3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로 WWA 연구를 수행한 프리데릭 오토 박사는 보리스와 같은 폭풍우가 미래에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록적인 폭우는 온난화되고 있는 세계에서 유럽의 기후가 변화하는 패턴과 부합한다는 것이다. 유럽은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는 대륙이다. 코페르니쿠스 기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5년은 19세기 후반보다 평균 섭씨 2.3도 더 따뜻했다. 이로 인해 더욱 빈번하고 강렬한 더위가 발생했으며, 특히 북부와 중부 유럽에서 더 극심한 폭우가 발생했다. 남부 유럽에서는 대규모 기상 패턴의 변화로 인해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 강렬한 강우가 발생하는 가장 간단한 이유는 따뜻해진 대기가 더 많은 수분을 보유(섭씨 1도당 약 7%)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되는 수분은 더 많은 강우로 이어진다. 보리스가 많은 비를 동반한 한 가지 이유는 기상 환경이 고착돼 며칠 동안 같은 지역에 엄청난 양의 물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기후 변화가 제트기류(상층 대기에서 빠르게 흐르는 바람의 띠)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해 이러한 '정체' 현상은 더욱 빈발한다. 기후 변화로 인해 정체된 기상 환경은 더 많은 수분을 운반할 수 있고, 잠재적으로 재앙이 될 수 있다. 최근 수십 년 동안 홍수 방지 시설이 개선된 관계로 보리스로 인한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온이 상승하고 극심한 강우량이 계속 증가하면 예방 시설도 효과가 없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와 같은 홍수 방지 수준으로는 유럽 사회가 견디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악화되는 상황을 막는 명확한 방법은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의 배출을 줄이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WWA는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섭씨 1.5도 이하로 지구 온난화를 제한한다는 파리 협정의 목표만 유지할 수 있다면 미래의 홍수 피해는 예상치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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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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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64)] 기후 변화가 초래한 유럽의 위기…급증하는 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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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63)] 통풍 예방, 육류·알코올 섭취 줄여야
- 과거 왕족이나 귀족들이 과식과 과음으로 겪었던 '왕의 병' 통풍이 현대 사회에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퓨린 함량이 높은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 육류 섭취와 알코올이 통풍 발병을 높인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9년까지 통풍의 발생률과 유병률이 모두 증가했으며, 특 미국과 캐나다, 호주에서 그 증가세가 뚜렸했다고 야후 라이프가 전했다. 비만, 인슐린 저항성, 대사 증후군, 고혈압, 신장 질환 등이 증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통풍의 원인과 증상 통풍은 체내 요산 축적으로 인해 발생하는 관절염의 일종으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해서 '통풍(痛風·Gout)'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서울아산병원은 '통풍은 요산이라는 물질이 몸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몸안에 과도하게 축적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의했다. 요산은 세포가 DNA와 RNA를 형성하는 데 사용하는 화학 물질인 퓨린이 분해될 때 생성되는데, 육류나 육류로 만든 제품에는 퓨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퓨린은 음식을 통해 섭취되어 몸 안에서 요산이라는 찌꺼기로 대사되고, 다시 소변으로 빠져나간다. 이 요산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목하고 몸 안에 쌓이면 통풍이 생긴다. 요산은 바늘처럼 날카로우며, 관절 주변에 결정을 형성하여 심한 통증, 부기, 발적(피부나 점막이 빨갛게 변하는 현상)을 유발한다. 통풍은 가장 흔하게 엄지 발가락이나 무릎에 발생하지만, 어떤 관절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통풍 위험 요인 통풍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40~60세 사이의 중년 및 노년 남성에게 흔히 나타난다. 남성은 여성보다 통풍에 걸릴 가능성이 3~10배 더 높다. 그러나 최근 20년 동안 여성 통풍 환자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여성의 경우 엄지발가락 보다는 무릎, 손목, 손가락 끝, 발가락 등 여러 관절에 걸쳐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폐경후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호르몬 감소로 인해 요산 수치가 증가해 통풍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아시아인은 백인보다 통풍 발생률이 두 배나 높으며, 가족력도 영향을 미친다. 통풍 치료 및 예방 통풍은 관절 검사와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치료에는 통풍과 염증을 완화하는 약물과 요산 수치를 낮추는 약물이 사용된다. 통풍을 예방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퓨린 함량이 높은 붉은 육류, 곱창 등 고기의 내장, 술, 조개류와 고과당 옥수수 시럽 등의 섭취를 제한하고, 바나나, 커피, 유제품, 달걀 등 요산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을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과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체중 유지도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고혈압 환자에게는 혈압과 요산 수치를 낮추는 대시(DASH) 식단이 권장된다. DASH 식단은 '고혈압을 멈추기 위한 식이요법(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의 약자로, 고혈압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개발됐다. DASH 식단의 핵심은 혈압을 높이는 주요 요인인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건강한 지방인 불포화지방 섭취를 늘린다. 또한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되는 칼슘, 칼륨, 마그네슘이 풍부한 식품과 통곡물 과일, 채소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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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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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63)] 통풍 예방, 육류·알코올 섭취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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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59)] 폭염, 임신 합병증 위험 높인다…유산 등 주의해야
- 임신 중이거나 출산 직후의 임산부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더 큰 위험에 처해 있다. 그 위험은 고열로 인한 질병의 위험을 훨씬 넘어선다고 CBS뉴스가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극심한 더위는 임산부는 물론 태아의 생명까지 위협한다. 임산부는 바이러스를 비롯한 환경 조건에 더욱 취약하다. 위협 중 하나는 모기에서 비롯된다. 모기는 여러 가지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다. 고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서나일열이나 신경계에 괴사를 일으키는 동부 말뇌염(EEE) 등 일부 질병은 드물게 발병하지만 증세는 심각하며 일반 대중, 특히 임산부에게 치명적이다. 주로 열대 기후에서 발견되는 오로푸치열(일명 나무늘보열)과 지카 바이러스 등도 임신 중인 여성에게 특히 위험할 수 있다. 위험은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지구 온난화 때문이다. 기온 상승으로 인해 모기가 활동하는 기간이 더 오래 지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특히 취약 계층에 대한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 미 의과대학협회는 웹사이트에서 "기후 변화는 여성에게 더 큰 피해를 준다"며 "극심한 날씨는 임신 합병증, 폭력 증가, 피할 수 없는 오염 및 더위 노출 등의 피해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모기 물림에 의한 임신부 감염은 태아에게 더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서나일, 지카, 오로푸치 바이러스가 모두 임신한 여성에게 위험을 초래하며, 후자 두 가지가 더욱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에서 주로 감염되는 서나일열은 태아에게 전염될 수 있지만, 위험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오로푸치열은 태아의 사산 또는 선천적 결함을 일으킬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올해 브라질, 볼리비아, 페루, 콜롬비아, 쿠바에서 오로푸치열 감염 사례가 8000건 이상 보고되었고, 플로리다에서 최소 30건, 뉴욕에서 1건이 확인됐다. 이들 모두 여행으로 인한 감염이었다. CDC에 따르면 태아 사망이나 선천적 이상과 관련된 수직 전염(자궁에서 아기로 바이러스가 직접 전파되는 것) 사례가 올해 5건 보고되었다. 지카 바이러스는 특정 선천적 결함을 유발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2015년과 2016년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서 대규모 발병이 있었다. 모기 발생일이 많을수록 질병 확산 위험은 비례해 커진다. 전 세계는 이미 기후 변화의 영향권에 들어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아 사망의 주요 원인인 조산이 더운 기간에 급증한다고 밝혔다. 또 일 최저 기온이 섭씨 23.9도를 넘으면 유아 사망률이 최대 22.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연구 결과 전문가들은 고온이 조산과 사산을 일으키는 주 요인임을 밝혀냈다. 또한 고온과 산불로 인한 대기 오염이 고혈압, 저체중 출산 및 조산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WHO는 특히 태아의 뇌와 폐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약 3300만 건의 출산을 분석한 다수의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관련된 58개의 연구 중 84%가 대기 오염 노출과 부정적인 출산 결과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열 상태를 살펴본 10개 연구 중 9개는 임신 중 고열에 노출되는 것이 부정적인 출산 결과와 깊은 관계가 있었다. 또 임신성 당뇨병 및 기타 임신 합병증 사이에도 연관성이 높았다. 극심한 더위는 의학적 질환뿐 아니라 임산부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살인의 피해를 증가시킬 수 있다. 더위는 폭력 범죄와 살인 증가율을 높인다. 이는 미국에서 임산부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제4차 국가기후평가에 따르면 고온은 살인을 포함한 공격적인 행동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폭력 범죄는 더울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임신 중인 여성이 위험할 수 있다. 2022년 하버드 대학교 연구팀은 미국에서 임산부의 주요 사망 원인이 살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임산부의 살인 사망은 고혈압, 출혈 또는 패혈증으로 인한 것보다 더 많다"고 말했다. 2009~2019년까지 임산부 살인의 68%가 총기로 인한 것이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임산부 살인이 크게 늘었다. 연구에 따르면 2022년 10만 명의 산아당 살인이 약 5.23건 발생했으며, 사건의 80%가 총기였다. 임산부 살인 위험은 비임산부보다 35% 더 높았다. 최근 몇 년 동안 이미 역대 기록을 경신한 토네이도, 허리케인, 홍수는 의료 서비스 이용을 차단하고 있다. 불안전한 운전 환경과 손상된 인프라로 인해 도로가 차단되고 이동이 위험하거나 불가능해질 수 있다. 누군가 진통을 겪고 있거나 응급 상황을 겪고 있다면 이러한 접근성 부족은 치명적일 수 있다. 미국 산부인과 전문대학은 성명을 통해 "기후 변화는 여성의 긴급한 건강 문제이자 공중 보건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라고 발표했다. 의료 전문가 단체는 "기후 변화는 여성의 건강에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치고 건강 불평등을 더욱 악화시킨다"며 "이는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긴급한 의료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억제와 함께 온실가스가 여성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깊은 연구를 통해 포괄적인 기후, 의료 및 인프라 정책 변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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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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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59)] 폭염, 임신 합병증 위험 높인다…유산 등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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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거짓말'…인간과 공존 가능할까?
- 로봇이 거짓말을 하는 것을 허용해야 할까. '로봇공학 및 AI 프런티어(Frontiers in Robotics and AI'에 게재된 새로운 조사 연구에서 "이익이 되는 방향이라면 로봇의 거짓말도 용인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더컨버세이션이 전했다. 연구는 로봇이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사례를 보여주고, 어떤 거짓말이 허용될 수 있는 지, 그리고 어떻게 거짓말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 조사했다. 사회적 규범에 따르면 누군가를 보호하는 목적이라면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괜찮을 수 있다. 소위 '화이트 라이(white lie, 선의의 거짓말)'다. 그렇다면 로봇도 큰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동일한 특권을 허용해야 할까. 연구에 따르면 어떤 경우에는 '그렇다'는 결론이다. 로봇은 이제 공상 과학이 아니다. 이미 우리 일상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집에서 바닥을 청소하거나, 식당에서 서빙하거나, 연로한 가족의 동반자가 되어 준다. 공장에서는 로봇이 근로자가 하는 일을 대체하거나 보조한다. 삼성과 LG 등 여러 글로벌 전자 회사는 진공 청소 이상의 일을 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집안일도 하고, 사용자가 슬픈 표정을 지으면 그가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줄 수 있다. 미국 조지메이슨 대학교의 인지 연구학자 안드레스 로세로 박사팀이 이끈 새로운 연구에서는 로봇이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세 가지 유형을 추적 조사했다. 유형의 순서대로 ▲로봇은 자신이 아닌 다른 것에 대해 거짓말을 할 수 있다 ▲로봇은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숨길 수 있다 ▲로봇은 무언가를 할 수 없는 경우에도 할 수 있다고 가장할 수 있다 등이다. 연구팀은 각각의 유형에 따른 간단한 시나리오를 작성해 49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참여자들에게 로봇의 행동이 기만적인지, 그리고 그 행동이 괜찮다고 생각하는지의 여부와 함께, 로봇의 기만 행동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조사 결과, 모든 유형의 거짓말이 기만적인 것으로 인식되었지만, 일부 유형의 거짓말은 용인됐다. 응답자들은 대체로 첫 번째 유형의 거짓말은 용인했지만, 나머지 두 가지 거짓말은 승인하지 않았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8%)이 로봇이 거짓말을 하는 것(1형)이 누군가의 감정을 상하게 하거나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정당화된다고 생각했다. 이 답변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노인 여성에게 "남편이 아직 살아 있다"고 거짓말하는 의료 보조 로봇의 케이스에서 극명하게 나타났다. 응답자는 "로봇이 여성을 고통스러운 감정으로부터 구해주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다른 두 가지 유형의 거짓말에 대해서는 승인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에어비앤비 임대 주택의 가사 로봇은 집안일을 하는 동안 동영상을 녹화한다는 사실을 숨겼다. 응답자의 23.6%만이 방문객을 보호하거나 로봇의 작업 상태를 감시할 수 있다며 이를 정당화했다. 나머지는 사생활 감시로 받아들여 부정했다. 공장 로봇의 경우 "내일 많이 아플 거야"와 같은 말로 작업에 대해 불평한다. 이는 인간 근로자에게 로봇이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인상을 준다. 응답자의 27.1%만이 로봇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했다. 한 응답자는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저 더 공감할 수 있게 보이려고 하는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다수가 부정적이었다. 다만 응답자들은 이에 대해 로봇이 아닌 사람이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판단한 경우도 있었다. 동영상 녹화 기능을 숨긴 가사 청소 로봇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80.1%가 집주인이나 로봇 프로그래머가 잘 못했다고 비난했다. 로봇이 누군가에게 거짓말을 한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로봇이 사회적 규범에 어떻게 맞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쟁이 있다. 예를 들어, 로봇이 사람에 대한 애정을 흉내 내는 것이 윤리적으로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그럴 만한 도덕적 이유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이 연구는 사람들에게 로봇이 다양한 유형의 거짓말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최초의 연구여서 주목된다. 이어지는 질문은 "거짓말을 정당화하는 것이 무엇인지 결정하는 사람은 누구냐"이다. 로봇이 거짓말을 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주체가 개발자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로봇의 거짓말'이 결코 괜찮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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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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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거짓말'…인간과 공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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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공해와 소음, 불임 유발 가능성 '심각'
- 대도시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 더러운 공기와 소음에 시달리는 것만으로도 불임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암 연구소에서 공개한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공기 오염은 남성의 생식 능력을 낮추고, 시끄러운 교통 소음은 여성의 생식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영국 일간지 메일이 온라인판에서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코펜하겐에 있는 덴마크 암 연구소의 메터 쇠렌센과 그의 연구팀은 지난 4일 영국 의학 저널 BMJ에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무려 7쌍 중 1쌍이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팀은 덴마크의 국가 데이터베이스에서 30~45세의 덴마크 성인 남녀 약 90만 명을 대상으로 각 거주자의 건강, 직업, 교육, 가족에 대한 데이터를 활용했다. 대상자들은 모두 2명 미만의 자녀를 두었고, 2000년부터 2017년 사이에 덴마크에서 결혼하거나 동거했다. 불임 병력이 있거나 불임 수술을 받은 사람은 연구 대상에서 제외됐다. 연구팀은 최근 수십 년간의 지역 대기 오염 수준을 연구 참가자들과 교차 참조했다. 특히 그들은 폐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매우 미세한 오염 입자인 PM2.5의 농도를 살펴보았다. 연구팀은 또한 각 참가자의 주소에서의 도로 교통 소음 수준을 추적했다. 18년간의 연구 기간 동안 1만6172명의 남성과 2만2672명의 여성에게 불임이 발견됐다. 연구에 따르면 30~45세 남성이 5년 동안 PM2.5 농도의 대기 오염에 평균적으로 더 많이 노출되면 불임 진단을 받을 위험이 2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직업, 급여, 교육 등의 다른 요소를 고려하여 연구 결과를 조정했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대기 오염은 불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대신 여성의 생식 능력은 또 다른 요인, 즉 소음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자들은 5년 동안 평균 도로 교통 소음 수준이 10.2데시벨 더 높은 35세 이상의 여성은 불임 위험이 14% 더 높은 것으로 밝혔다. 하지만 30~35세 여성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았다. 반면, 남자들은 아파트 밖에서 들리는 구급차 사이렌 소리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 듯했다. 도로 교통 소음 노출은 37~45세 남성의 불임 증가와 약간만 관련이 있다고 연구에서 밝혔다. 30~37세의 경우 효과가 없었다. 오염된 공기를 흡입하면 생식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입된 화학물질은 혈류로 유입되어 호르몬을 교란시키거나 난자와 정자에 직접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교통 소음과 건강 사이의 연관성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소음이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연구자들은 불임의 전반적인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강조했으며 단지 연관성을 발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의 대도시에서 어린아이 수가 '충격적으로' 감소했다는 증거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뉴욕시에서 2020년 4월 이후 5세 이하 아동의 수가 1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는 같은 기간 동안 각각 15%와 1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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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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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공해와 소음, 불임 유발 가능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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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모델, 2세 미만 아동 자폐증 80% 정확도로 예측
-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이 유아 자폐증을 80% 정확도로 예측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AutMedAI'라는 머신러닝 모델이 2세 미만 아동의 자폐증을 비교적 제한된 정보만으로 80%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뉴로사이언스뉴스가 보도했다. 이 모델은 자폐증 조기 진단과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세계적인 연구 중심 의과 대학으로 1810년 설립됐다.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노벨 위원회에서 생리학·의학 부문 노벨상을 수여한다. 연구팀은 약 3만 명의 자폐 스펙스트럼 장애 아동 및 일반 아동 정보가 담긴 미국 데이터베이스(SPARK)를 활용했다. 팀은 28개 매개변수 조합을 분석해 4가지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 데이터 패턴을 식별했다. 선택된 매개 변수는 24개월 미만 아동에게서 광범위한 평가나 의료 검사 없이 얻을 수 있는 정보였다.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인 머신러닝 모델은 'AutMedAI'로 명명됐다. 약 1만2000명의 개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AutMeAI 모델은 약 80%의 자폐 아동을 식별했다. 특히 첫 미소 시기, 첫 짧은 문장 발화 시기, 식사 어려움 여부 등이 자폐증 예측에 중요한 매개변수로 작용했다. 연구팀은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팀은 자폐 아동의 최적 발달을 돕는 효과적인 중재를 위해서는 조기 발견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연구팀은 모델의 추가 개선 및 임상 환경에서의 검증을 계획하고 있으며, 유전 정보를 모델에 포함해 더욱 정확한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연구 책임자인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여성 및 아동 건강학과 부교수인 크리스티나 탐미미스 박사는 "모델이 임상 환경에 적용될 만큼 신뢰성을 학보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우리의 목표는 모델이 의료 분야의 귀중한 도구가 되는 것이지, 자폐증에 대한 임상 평가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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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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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모델, 2세 미만 아동 자폐증 80% 정확도로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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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52)] 매일 자두 섭취, 건강에 어떤 이점 있을까?
- 말린 자두(서양자두)는 소화를 돕고 뼈 건강에 기여하며 심장 건강을 돕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국제 골다공증 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1년 동안 매일 자두를 먹은 폐경 후 여성은 자두를 먹지 않은 여성에 비해 뼈 구조와 추정 뼈 강도의 특정 측정치가 보존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팅웰이 전했다. 이 연구는 55~75세 폐경 후 여성 183명을 대상으로 12개월간 진행된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인 '더 프룬(The Prune)' 연구의 일부다. 프룬 연구에서 발표된 여러 논문에 따르면 매일 자두를 섭취하면 노년기의 뼈 손실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레슬리 본치 박사는 "자두에는 뼈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네랄, 비타민 K, 페놀 화합물, 섬유질, 항염증 성분이 독특하게 조합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한, 2022년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골다공증과 관련하여 자두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자두에 함유된 항산화제와 항염증 화합물은 폐경 후 여성의 골 손실을 예방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골 손실을 되돌릴 수 있다고 한다. 본치는 자두를 매일 먹는 습관을 들이면 뼈를 보호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영양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매일 100g(약 9~10개)의 자두를 섭취하면 신체 중심부, 특히 복부 내장 지방의 지방 분포 변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자두는 또한 건강한 혈압 수준을 유지하고 전반적인 심장 건강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칼륨의 좋은 공급원이다. 게다가 혈당 수치를 더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말린 과일은 종종 당뇨병 관리 시 피해야 할 식품으로 오해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자두, 말린 살구, 건포도를 이용한 BMC 영양 및 신진대사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말린 과일을 많이 섭취할수록 제2형 당뇨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견과류, 오트밀, 브로콜리와 마찬가지로 자두에 함유된 섬유질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당의 흡수 속도를 늦춰 혈당 수치를 안정시키고 급격한 상승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말린 과일은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성인 표준 1회 제공량은 약 ¼컵 또는 자두 4~6개), 신선한 과일과 냉동 과일을 함께 섭취하는 것도 좋다. 식이섬유 함량 높아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성인 표준 1회 제공량인 자두 4개에 함유된 영양 성분은 다음과 같다. 칼로리 90(kal), 탄수화물 24g, 총 당류 14g, 단백질 1g, 비타민 K 23mcg(하루 영양소 기준치 20%), 구리 0.1mg(하루 영양소 기준치 10%), 칼륨 280mg(6%)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자두는 소화를 돕고 포만감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3g의 식이섬유를 공급한다. 아울러 혈액 응고와 뼈 건강에 중요한 미량 영양소인 비타민 K가 특히 풍부하다. 그렇지만 지방과 콜레스테롤, 나트륨은 함유되어 있지 않다. 자두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자두의 높은 섬유질과 소르비톨 함량으로 인해 권장 섭취량을 초과해서 많은 양의 자두를 섭취하는 경우, 일부 사람들은 복부 팽만감이나 가스를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불편한 증상 없이 효과를 보려면 하루 1회 제공량을 지키는 것이 가장 좋다. 드물기는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자두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다.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경우 자두를 섭취하기 전에 반드시 의료진이나 영양사에게 문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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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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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52)] 매일 자두 섭취, 건강에 어떤 이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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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 중국수요 약세에 매출 부진 경고등
- 중국 민간 소비가 위축되면서 화장품부터 맥주,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에 경고등이 켜졌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런던에 상장된 광고 대기업 WPP는 이번 주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중국 매출이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중국 소비자들의 경계심도 커지며 전망도 좋지 않다"고 밝혔다. 중국 수요 약세에 따라 이익이 급감한 곳은 WPP뿐만이 아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소비재 기업의 상당 수는 부진한 2분기 실적의 이유로 ‘중국 소비 위축’을 들었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은 올 상반기 중국 내 매출 성장률이 약 2~3%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폭스바겐의 자회사인 포르셰도 올해 1~6월 중국 매출이 전년 대비 3분의 1로 줄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21년 말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의 침체의 영향으로 민간 소비가 급격히 위축됐다. 개인들이 대부분 자산을 부동산에 투자한 상황에서 주택 가격의 급락은 소비재에 대한 수요뿐 아니라 미래 자산에 대한 자신감마저 잃게 한 것이다. 민간 소비 위축은 경제 지표로도 확인된다. 시장조사기관 피치레이팅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요식업의 성장률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8% 미만으로 둔화됐다. 피치의 분석가들은 "가처분 소득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주택 가격 하락으로 인한 가계 자산의 추가 축소로 인해 비필수적인 지출을 줄이거나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며 "이런 추세는 외식을 넘어 의류, 화장품, 보석류를 포함한 ‘주요 재량 카테고리’ 전반으로 확대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국적 기업이 진출한 중국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전환과 중국 기업의 물량 공세까지 더해지며 큰 위협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이다. 상하이 컨설팅업체 오토모빌리티에 따르면 전기차로의 급속한 전환 등으로 인해 해외 자동차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2020년 64%에서 올 상반기 38%까지 급감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독일 자동차 기업들은 판매 둔화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다. 포르쉐와 폭스바겐의 CEO 올리버 블루메는 "포르쉐 타이칸과 같은 전기 스포츠카에 대한 수요가 회복될 지 여부를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며 “중국에는 전기차를 위한 ‘럭셔리 세그먼트’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 판매의 초점을 더 비싼 모델로 옮긴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9% 더 적은 자동차를 판매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CEO는 "중국의 명품 시장이 냉각되고 있으며, 중국 소비 회복이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버드와이저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1위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도 2분기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원인으로는 중국 소비자의 수요 약세와 악천후 등을 꼽았다. 다만 중국의 거대 인구와 성장하는 소비 시장을 포기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일각에서는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 소비자들의 달라진 트렌드 파악에 실패하면서 "많은 서구 브랜드가 중국 브랜드에 밀리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피자헛과 KFC의 운영사인 얌차이나의 CEO 조이 왓슨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순이익이 8% 늘어난 실적을 발표하며 "요즘 중국 수요 약세를 말하는 게 유행인 것 같지만 중국은 여전히 전 세계 연간 성장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는 지난해에만 400개가 넘는 쇼핑몰이 오픈했는데 이는 중국의 ‘하위 도시’에 집중돼 있다"며 '성장의 이동'이 있었던 것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안호이저-부시 인베브의 미셸 터커리스 CEO 역시 "아직 작은 시장이지만 더 비싼 술을 마시는 트렌드는 유지되고 있다"며 "장기적인 펀더멘털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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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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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 중국수요 약세에 매출 부진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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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Z세대, 암 발병 위험 부모 세대 보다 높아
- 미국의 젊은 세대(MZ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특정 암 발병 위험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암협회(ACS)가 지난 7월 31일 '란셋 공중보건(Lancet Public Health)' 저널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X세대(1980년대 탄생한 사람)와 밀레니얼 세대(1990년대 태어난 사람)는 부모 세대보다 17개 암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더 힐과 CBS 등 다수 외신이 전했다. ACS 연구팀은 가장 흔한 34가지 암을 연구했다. 그 결과 유방암, 췌장암, 위암을 포함한 17개 암에서 젊은 세대의 암 발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ACS 최고 과학 책임자인 빌 다헛 박사는 "1990년대와 1980년대에 태어난 X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30~40대에 대장암, 자궁암, 간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에 걸릴 확률이 1950년대와 1960년대에 태어난 부모 세대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1920년 이후 출생 코호트(특정 기간에 태어난 집단)별로 17개 암의 발병률을 분석한 결과, 8개 암에서 각 코호트마다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9개 암에서는 고령 코호트에서 발병률이 감소한 후 젊은 코호트에서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 주저자인 성현아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베이비붐 세대(1946년~1964년 탄생) 이후 세대의 암 발병 위험 증가에 대한 기존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며, 조기 발병 대장암 및 비만 관련 암뿐만 아니라 더 광범위한 암 종류에도 해당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아메딘 제말 박사는 "젊은 세대의 암 발병률 증가를 설명하고 해결하기 위해 엑스세대와 밀레니얼세대의 근본적인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박사는 "출생 코호트는 출생 연도에 따라 분류된 집단으로,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기후적 환경을 공유하며, 이는 중요한 발달 단계에서 암 위험 요인에 대한 노출에 영향을 미친다"면서도 "출생 연도와 관련된 암 발생 추세를 확인했지만, 아직 이러한 발병률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없다"고 덧붙였다. 다헛 박사는 "이러한 추세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식습관, 운동 부족, 기타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적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2000년 1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34종의 암으로 진단받은 2300만 명 이상의 환자 데이터와 같은 기간 동안 25종의 암으로 사망한 700만 명 이상의 사망 데이터를 분석하여 수행됐다. 연구 대상자는 모두 25세에서 84세 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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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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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Z세대, 암 발병 위험 부모 세대 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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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44)] 마그네슘 과다 섭취, 득보다 실? 주의해야 할 부작용
- 마그네슘은 우리 몸에 필수적인 미네랄로, 단백질 합성, 혈당 조절, 협압 조절 등 다양한 생화학 기능에 관여한다. 또한 에너지 생성, DNA 및 RNA 합성, 뼈 성장, 근육 및 심장 기능에 필요한 칼슘과 칼륨 운반에도 중요한 기능을 한다. 즉 우리 몸은 다양한 방식으로 마그네슘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식단에서 충분한 마그네슙을 섭취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의사들은 특히 변비, 수면 문제, 근육 경련 등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그네슘 보충제를 권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보충제가 유용하다고 해서 마그네슘을 과도하게 섭취해도 괜찮을까? 최근 연구 결과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과도한 마그네슘 섭취는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전한 마그네슘 섭취량은? 미국 의학 연구소 식품영양위원회에 따르면 성인의 마그네슘 하루 권장 섭취량(RDA)은 19세~30세의 경우 남성 400mg, 여성 310mg, 31세 이상의 경우 남성 420mg, 여성 320mg이다. 마그네슘은 아몬드, 시금치, 강낭콩, 두부 등 다양한 식품에 자연적으로 함유되어 있다. 만약 식단으로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 의사와 상담하여 적절한 용량의 보충제를 복용할 수 있다. 하지만 보충제 종류와 브랜드에 따라 권장 복용량이 다를 수 있으므로, 라벨 지침을 따르고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능하면 음식과 함께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마그네슘 과다 섭취란? 마그네슘 과다 섭취, 즉 고마그네슘혈증은 매우 드물다. 미국 의학 연구소 식품영양위원회는 보충제 형태의 마그네슘에 대한 상한 섭취량을 350mg으로 설정했는데, 이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는 최대 섭취량이다. 음식을 통한 과다 섭취는 해롭지 않지만, 산화마그네슘, 구연산마그네슘, 염화마그네슘 등 보충제 형태로 과다 섭취하면 설사, 메스꺼움, 경련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마그네슘 과다 섭취 위험군은? 고마그네슘혈증(마그네슘 중독 증상)은 드물지만, 특히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신장 기능 저하 또는 신부전증 환자는 마그네슘 과다 섭취 증상을 경험할 위험이 더 높다. 또한, 일부 제산제나 완하제에 함유된 5000mg과 같은 매우 높은 용량의 마그네슘을 복용하는 경우 마그네슘 독성 사례와 관련이 있다. 이러한 약물을 복용할 때는 라벨 지침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 마그네슘 보충제 복용 후 위에서 언급한 마그네슘 독성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진에게 문의해야 한다. 특히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중요하다. 마그네슘 과다 섭취 예방 및 치료 마그네슘 과다 섭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그네슘이 풍부한 식품 섭취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의료 전문가의 권고에 따라 보충제를 구매해야 하는 경우, 순도와 효과가 검증된 고품질 보충제를 선택하고, 구연산마그네슘과 같이 생체 이용률이 높은 형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의료 전문가의 특별한 권고가 없는 한 하루 350mg 이상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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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44)] 마그네슘 과다 섭취, 득보다 실? 주의해야 할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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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 연구팀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 치매 예방 효과 가능성 제시"
- 대상포진 백신을 맞으면 치매 진단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6일(현지시간) 의학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 연구팀은 미국에서 신형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hingrix)'를 접종한 약 10만 명과 구형 백신 '조스타박스(Zostavax)'를 접종한 약 10만 명의 건강 기록을 비교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BBC가 전했다. 연구 결과, 싱그릭스 접종군은 조스타박스 접종군에 비해 백신 접종 6년 후 치매 진단 시기가 평균 164일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그릭스 백신은 치매 진단을 최소 17%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여성에게서 더 큰 효과가 관찰됐다. 옥스포드 대학 연구진은 싱그릭스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이 다른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보다 치매 없이 5~9개월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밝혔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연구 저자 폴 해리슨 교수는 "공중 보건 수준에서 164일이 지연되더라도 이는 사소한 발견이 아니다"라면서 "(연관성이 입증된다면) 우리에게 의미가 있다고 느낄 만큼 충분히 큰 효과"라고 말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재활성화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고령층에서 발병률이 높다. 대상포진 백신은 약 18년 전에 여러 국가에 도입됐으며, 백신이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엇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없었다. 영국에서는 65세, 70~79세, 면역력이 약한 50세 이상에게 무료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구형 백신을 싱그릭스로 교체하는 중이다. 자선단체인 영국 알츠하이머 연구소의 세노아 스케일스 박사는 "대규모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연구는 싱그릭스 대상포진을 맞은 사람들이 치매 위험이 감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스케일스 박사는 "그러나 백신이 어떻게 위험을 줄이는지, 백신이 치매 위험을 직접적으로 감소시키는 지, 아니면 다른 요인이 작용하는 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치매 위험 증가와 확실히 연관된 다른 요인으로는 흡연, 고혈압, 과도한 음주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대상포진 백신 접종과 치매 발병 지연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신 성분이 면역 반응을 촉진하는 과정에서 치매 발병을 지연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가설 등이 제기됐다. 해리슨 교수는 이 연구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여러 가지 의문을 던져준다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가능성은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치매를 촉진할 수 있는 여러 요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를 막는 백신은 향후 몇 년 동안 치매를 유발하는 과정이 무엇이든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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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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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 연구팀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 치매 예방 효과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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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시장 기대 못 미친 '소폭' 조정
- 중국이 2024년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최근 공산당 회의에서 부동산과 내수 활성화 의지에 대한 비판적 평가가 이어지자 '사실상의 기준 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만에 인하하며 유동성 공급이 나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22일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 만이 LPR을 3.85%, 일반 대출 기준인 1년 만이 LPR을 3.35%로 각각 0.1%포인트(p)씩 인하했다. 지난 2월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5년 만기 LPR을 0.25%p로 인하한 이후 5개월만에 추가 인하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이번 금리 인하는 시장 예상을 벗어난 조치다. 로이터통신 조사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 대다수가 LPR 동결을 예상했으나, 인민은행은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후 시중 은행에 단기 자금을 빌려주는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대출 금리도 0.1%p씩 인하했다. SLF 금리가 조정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만이다. 이번 금리 인하 배경에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5.1%)에 크게 못미치는 4.7%를 기록하고, 부동산 침체와 소비 부진이 지속되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카진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까지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에서 대규모 부양책이 나오지 않아 비판적인 평가가 나온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신은 중국의 이번 LPR 인하 조치에 대해 "대단하지 않은 수준이지만, 경기 둔화에 대한 당국의 긴급함을 보여주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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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시장 기대 못 미친 '소폭' 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