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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중국 증시 전망 또 낮췄다…"미중 긴장 악화 탓"
- 미국의 대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이달 들어 두 번째로 중국 주요 증시의 목표 지수를 하향 조정했다. 1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중국 주식 담당 수석 전략가 킹거 라우는 MSCI 중국 지수의 향후 12개월 목표치를 기존의 81에서 75로 낮췄으며, 중국 상하이·선전 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의 목표치 또한 4,500에서 4,300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이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번 목표치 하향 조정은 골드만삭스가 이달 들어 두 번째로 실시한 것으로, 새롭게 설정된 목표 지수는 현재 지수 대비 각각 12%, 15% 높은 수준이다. 라우 전략가는 "미중 무역 갈등이 사상 최악 수준으로 고조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하고 있고, 세계 양대 경제국 사이의 리스크 분리를 촉진하고 있다"며 이번 전망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라우는 앞서 지난 2월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의 등장을 계기로 MSCI 중국 지수의 목표치를 75에서 85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중국산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 부과 정책을 발표한 이후인 이달 6일에 목표치를 81로 낮췄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내 침체에 빠질 확률을 기존의 35%에서 45%로 높였다. 지난달 이미 20%에서 35%로 한번 상향한 데 이어, 또 한 차례 예측치를 높여 글로벌 경제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미국이 반도체를 포함한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적용 여부를 둘러싸고 정책 혼선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날 중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2시 50분 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0.66%, CSI 300 지수는 0.23%, 홍콩 항셍지수는 2.04%, 홍콩H지수(HSCEI)는 1.76%씩 각각 상승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은 최근 스마트폰, 노트북,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을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등 전자제품은 여전히 관세 대상"이라며 다음 주 중 관세 세부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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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중국 증시 전망 또 낮췄다…"미중 긴장 악화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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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세계 무역 전쟁 임박, 금융 시장 '두려움과 충격' 속으로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 관세 폭탄에 글로벌 금융 시장이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였다. 월스트리트의 '공포 지수'는 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금융계 인사들은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깊은 우려를 쏟아냈다.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주식 시장에서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증발했다. 미국 주식 시장은 불과 이틀 만에 10% 이상 폭락했고, 중국마저 미국산 제품 전체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결국 약세장으로 미끄러졌다. 이는 장기화될 글로벌 무역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불안한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한 고위 금융 관계자는 이번 관세 조치에 대해 "잠재적인 경제적 타격을 저울질하는 기업 경영진들 사이에서 '충격'이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발표 직후 업계의 일반적인 반응을 "오, 세상에, 끔찍해!"라고 한마디로 요약했다. 정책 논의에 참여한 이들 임원들은 익명을 요구하며 말을 아꼈다. 주식 투자자들의 단기 시장 전망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5.29포인트나 급등하며 45.31에 마감,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라셔널 에퀴티 아머 펀드의 조 티가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VIX가 40이라는 것은 분명 공포의 징후"라고 진단했다. 그는 "보통 흔한 매도세 이상의 무언가, 즉 신용 위험이나 마진 위험처럼 다른 자산군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는 전염 위험이 있을 때 40을 넘어서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 시장, '공포 지수' 최고조 올해 들어 이미 상당한 폭락을 경험한 투자자들(S&P 500 지수는 연초 대비 약 14% 하락)은 시장의 스트레스 지표로 변동성 지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리퀴드넷의 시장 구조 책임자인 제프 오코너는 "관세 불확실성은 당분간 시장을 계속 흔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금요일 S&P 500 지수는 6%나 급락하며 7% 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치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주식 시장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15분간 거래를 중단시키는 조치다.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 측은 이러한 시장 변동성을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조정 과정으로 평가절하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번 매도세의 원인으로 올해 초 중국의 딥시크 인공지능 도구의 등장을 지목하기도 했다. 매도세는 대형주부터 소형주까지 전방위적으로 나타났다. 주식 시장의 예상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지수는 금요일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이 계속해서 동반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환율 및 채권 시장, 불안한 흐름 지속 지난 4일, 불안감은 특정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전 금융 시장으로 확산됐다. 외환 시장에서는 유로화의 1개월 내재 변동성이 10.45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유로화는 달러 대비 약 1% 하락했다. 지난 3일,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6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달러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각국의 보복 조치에 대한 소식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워싱턴 소재 모넥스 USA의 트레이딩 담당 이사인 헬렌 기븐은 "외환 가격 변동성이 극심했고, 달러화 움직임은 예측 불가능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이며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86%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4% 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경기 침체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잠재적인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 변화로 인해 안전 자산인 국채 매입이 늘면서 최근 몇 주 동안 국채 수익률은 급격히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가 "예상보다 크며",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더딘 성장을 포함한 경제적 파장 역시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촉구하며 "지금이 바로 그 완벽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동성이 단기간에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슈왑 금융 연구 센터의 최고 채권 전략가인 캐시 존스는 "실질적인 정책 변화나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명확한 증거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시장이 계속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이 휘청거리면서 3일 늦게 미국의 고수익 회사채 스프레드는 금융 상황의 중요한 지표인 401bp(베이시스포인트)까지 치솟아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 부채에 대한 단기 보험 비용도 상승했다. LSEG 자료에 따르면, 부도 위험에 대한 시장 기반 지표인 미국 6개월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는 목요일 47.48bp까지 확대되며 2023년 11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른 시장 스트레스 지표들도 높은 변동성으로 인한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전면적인 공황 상태의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 2년 스와프 스프레드(2년 스와프 금리와 2년 국채 수익률 간의 차이)는 금요일 2023년 3월 지역 은행 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은 여전히 금융 시장 혼란의 중심에 놓여 있다. 4일 고객들에게 발송된 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헤지 펀드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점점 더 약세 전망을 강화하며 무려 400억 달러(약 58조 4600억 원) 이상의 주식을 빠른 속도로 처분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변동성 타겟 포트폴리오들이 위험을 줄이기 위해 향후 며칠 안에 250억 달러(약 36조 5375억 원)에서 300억 달러(약 43조 8450억 원) 상당의 주식을 추가로 매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 전략에 따라 목요일에 47억 달러(약 6조 8690억 원) 상당의 주식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JP모건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기술 전략 책임자인 마크 뉴턴은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아무런 협상도 이끌어내지 못한 '방 안의 코끼리'와 같은 관세 문제를 고려할 때, 명확한 증거 없이는 바닥을 짚어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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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세계 무역 전쟁 임박, 금융 시장 '두려움과 충격'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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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딥시크, AI 판도 흔들다…중국 AI 산업의 지각 변동
- 상하이는 중국 기술 혁신의 심장이자 AI 분야의 눈부신 성장을 상징하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항저우 기반의 AI 기업 딥시크가 공개한 오픈 리즈닝 모델 R1이 중국 AI 산업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며 그 판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독일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변화의 물결은 중국을 넘어 국제적으로도 감지될 전망이다. 올해 초 딥시크가 R1 모델을 공개하자 AI 업계는 물론 경제계와 사회 전반, 심지어 증권 시장까지 술렁였다. 벤치마크에서 꾸준히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고품질 오픈소스 모델을 선보이는 전략은 AI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딥시크의 이러한 행보는 향후 AI 산업의 국제적인 발전 방향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중국발 선도적인 오픈 AI 모델의 영향이 미국과 유럽에 미칠 결과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적어도 중국 내에서는 그 파급력이 더욱 직접적이고 명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AI 산업, 새로운 경쟁 시대로 딥시크의 R1 모델은 중국 AI 업계 내 경쟁 심화를 불러일으키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상당한 성능을 입증한 R1 모델의 등장은 다른 중국 AI 기업들에게 자체 모델의 혁신과 성능 향상을 강하게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오픈소스라는 점은 경쟁 압력을 더욱 증폭시켜, 경쟁사들로 하여금 딥시크 모델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개선하거나 능가하는 새로운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도록 만들 것이다. 이는 중국 AI 산업 전반의 기술 수준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딥시크가 R1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결정은 중국 내 AI 기술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다. 과거에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개발 및 활용이 막대한 자본과 컴퓨팅 자원을 보유한 대기업이나 연구 기관에 국한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딥시크의 R1과 같은 고성능 모델이 무료로 공개되면서 중소기업, 스타트업, 개인 연구자들도 최첨단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반 혁신을 촉진하고 AI 기술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딥시크의 R1 모델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범용성을 지니면서도 오픈소스라는 특징 덕분에 특정 분야에 특화된 맞춤형 개발의 잠재력이 크다. 중국의 다양한 기업과 연구자들은 R1 모델을 기반으로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특정 데이터를 추가 학습하거나 특정 기능을 추가하여 새로운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의료 분야에서는 환자 데이터 분석 및 진단 지원 모델, 금융 분야에서는 사기 탐지 및 위험 관리 시스템 구축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이러한 맞춤형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중국 경제의 여러 분야에서 AI의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재 육성 및 글로벌 위상 강화 딥시크의 성공적인 R1 모델 출시는 중국 AI 분야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과 신뢰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해외의 우수한 AI 인재들이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장려하고 중국 내에서도 AI 분야 투자와 연구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또한 딥시크와 같은 선도 기업의 존재는 젊은 인재들에게 매력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AI 분야 경력 개발에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오픈소스 모델은 학생과 연구자들이 실제 최첨단 AI 기술을 경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AI 인재 육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딥시크의 R1 모델 공개는 중국 AI 기술이 더 이상 폐쇄적인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AI 생태계와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픈소스 모델을 통해 전 세계 연구자 및 개발자들이 딥시크의 기술을 활용하고 협력하여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는 국제적인 AI 연구 협력을 촉진하고 기술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동시에 딥시크의 성공은 다른 국가 AI 기업들에게도 자극제가 되어 글로벌 AI 경쟁 구도에서 더욱 치열한 혁신 경쟁을 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딥시크의 R1 모델 공개는 중국 AI 산업에 광범위하고 심오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쟁 심화, 접근성 향상, 맞춤형 애플리케이션 개발 촉진, 인재 유치 및 육성, 글로벌 협력 및 경쟁 강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국 AI 생태계를 더욱 역동적이고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AI 산업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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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딥시크, AI 판도 흔들다…중국 AI 산업의 지각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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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역대 최대 59조원 투자유치 완료-기업가치 442조원
-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400억 달러(약 59조원)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3월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이같이 전하고 기업 가치는 3000억 달러(약 442조원)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 유치 규모는 오픈AI 역대 최대로 기업 가치는 지난해 10월 1570억 달러에서 5개월여만에 약 두 배로 증가했다. 이번 펀딩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주도했다. 오픈AI는 소프트뱅크와 기타 투자자들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았다며 구체적인 투자자들은 언급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프트뱅크가 초기 단계에서 75억 달러를 투자하고 투자자 컨소시엄이 25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티미터 매니지먼트, 스라이브 캐피털 등이 포함됐다. 올해 말까지 300억 달러 규모의 2차 투자도 이뤄지며 이 중 소프트뱅크가 225억 달러, 컨소시엄이 75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펀딩은 대규모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위한 것으로 오픈AI는 지난 1월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함께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해 향후 4년간 5천억 달러를 미국 내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매주 수억 명이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AI를 일상생활에서 더 유용하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의 회장은 "AI는 인류 미래를 정의하는 힘"이라며 "오픈AI와 확장된 파트너십은 AI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우리의 공동 비전을 가속한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이와 함께 추론 기능을 갖춘 새로운 오픈 웨이트 언어 모델(open-weight language model)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GPT-2 이후 처음 수개월 내에 오픈 웨이트 언어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다른 우선순위가 있어 그동안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오픈 웨이트 모델은 모델 구조와 사용한 데이터 등 대부분의 내용을 공개하는 오픈 소스 모델과 달리 일부 코드와 가중치를 공개하는 모델이다. 오픈AI는 GPT-2까지는 핵심 코드를 공개했지만, 이후에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픈소스 방식을 채택한 중국 AI 기업 딥시크의 저비용·고성능 AI 모델이 주목받으면서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올트먼 CEO는 지난 1월 "우리가 (오픈소스와 관련해)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서 있었다"며 AI 모델 관련 기술 일부를 공개할 가능성을 시시했다. 그는 "이 모델 출시 전에 다른 모델과 마찬가지로 (안전성과 유용성 여부를)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철저히 검토할 예정"이라며 "아직 결정해야 할 사항들이 남아 피드백을 모으고 초기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하기 위해 개발자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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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역대 최대 59조원 투자유치 완료-기업가치 442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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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 내년 물량, 상반기 내 협의 완료…매출 안정 강화"
-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2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내년 고대역폭 메모리(HBM) 물량은 상반기 내 고객과 협의를 마무리해 매출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HBM은 높은 투자 비용과 긴 생산 기간이 요구되는 만큼 사전 협의를 통해 판매 가시성을 확보 중"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HBM 물량을 이미 완판한 상태로, HBM3E 12단 제품을 공급 중이며, 하반기에는 세계 최초로 HBM4 12단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곽 사장은 "AI 수요 확대에 따라 HBM 시장은 전년 대비 8.8배, 기업용 SSD 시장은 3.5배 성장할 것"이라며, 생산능력 확대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니해설] HBM '완판' SK하이닉스, 내년 물량도 상반기 중 확정⋯AI 수요 폭증에 "8.8배 성장"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의 강자로 부상한 SK하이닉스가 2024년을 넘어 2025년에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 27일 열린 제7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내년 HBM 물량은 올해 상반기 내 주요 고객과 협의를 마치고 매출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HBM 제품은 높은 투자 비용과 긴 생산 기간이 필요하다"며, 고객사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판매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올해 HBM 물량을 이미 '완판(솔드아웃)'한 상태다. 현재는 HBM3E(5세대) 12단 제품을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에 공급 중이며, 후속 제품인 HBM4(6세대) 12단 샘플 역시 세계 최초로 고객사에 제공해 하반기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발언은 HBM3E에 이어 HBM4 물량까지 이미 대부분 확보된 상태이며, 2025년 제품 또한 상반기 중 '완판'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곽 사장은 "AI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GPU와 ASIC 같은 특화 칩의 확대로 HBM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올해 HBM 시장이 전년 대비 8.8배 성장, 기업용 SSD 시장은 3.5배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곧 실적에도 반영된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HBM 호조에 힘입어 매출 66조1930억 원, 영업이익 23조4673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HBM은 올해 전체 D램 매출에서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4분기 기준 이미 40% 이상을 넘어섰다.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캐파(생산능력) 확대도 서두르고 있다. 올해 말에는 청주 M15X 공장에서 1b 나노 공정을 통해 HBM 생산을 시작하고, 경기도 용인 클러스터는 2028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단계적인 클린룸 건설에 착수했다. 반면 미국 마이크론이 최근 일부 D램 제품의 가격 인상을 예고한 것과 달리, SK하이닉스는 유연한 대응 기조를 강조했다. 이상락 글로벌세일즈마케팅(GSM) 담당 부사장은 "마이크론이 보낸 채널 파트너용 서신은 확인했지만, 우리는 별도의 가격 인상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고 유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객 재고가 많이 소진됐고, 공급 측 재고도 줄었다"면서도 "이 흐름이 단기인지 중장기인지 조금 더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는 곽노정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함께 SK스퀘어 한명진 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모든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한편 최근 등장한 중국 저가형 AI 모델 '딥시크(DeepSeek)'가 고사양 메모리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곽 사장은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AI 메모리 수요를 확장하는 긍정적 요인"이라며, "HBM3E와 HBM4는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 전환이 유연하다"고 강조했다. AI 전환기에서 HBM은 곧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라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기술, 생산, 공급망 전방위에서 한발 앞서며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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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 내년 물량, 상반기 내 협의 완료…매출 안정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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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텐센트도 올해 AI 인프라에 100억달러 이상 투자
- 세계 최대 게임회사로 꼽히는 중국 텐센트는 2023년 이래 가장 급격한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올해 AI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텐센트는 4분기에 매출 1724억 위안(34조 6800억 원), 순이익은 513억위안(10조 33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분석가들이 예상한 매출 1689억 위안, 순이익 460억 위안을 모두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이익은 90% 늘었다. 텐센트는 올해 매출의 10% 초반에 달하는 100억 달러(약 14조 5700억 원) 이상을 AI인프라를 포함한 자본 지출에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연초 '딥시크' 열풍에 고무돼 AI 투자 열기가 뜨겁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름을 받고 중국 빅테크들은 곳간을 활짝 열고 있다. 그중에서도 알리바바는 지난 10년간 들인 투자액보다 더 많은 자금을 향후 3년간 클라우드와 AI 인프라 개발에 쏟아붓기로 했는데, 3800억 위안이 넘어선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이 2023년 이후 처음 조정 영역으로 떨어진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월가의 분석가들은 올해 중국 본토 주식이 미국 주식보다 성과가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몇 년간 미국 증시가 호황을 구가하는 동안 중국 주식은 정부의 기술 기업 규제와 경기 둔화로 침체상태였다. 그러나 올들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지난주 S&P 500은 2023년 이후 처음으로 수정 영역으로 떨어졌다. 반면 MSCI 중국 지수는 올해 초부터 3월 9일까지 19% 상승했다. 포트쉘터 인베스트먼트의 리처드 해리스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반경제적인 트럼프의 정책 덕분에 미국의 좋은 시기는 끝나가고 나쁜 시기를 보냈던 중국이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7년간 미국 시장이 지배적이었지만 매그니피센트7은 이제 달로 갔다"며 미국과 중국의 주식 시장 분위기 반전을 '대전환'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중국 기술 주식은 딥시크 돌파구 이후로 급등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기술 부문에 대한 지원을 적극 표명했다. LSEG의 데이터에 따르면 홍콩에 상장된 중국 최대 기술 기업 중 일부를 추적하는 항셍 기술지수는 올해 초 이래 30% 이상 상승했다. JP모건의 아시아 태평양 주식 리서치 책임자인 제임스 설리번은 "글로벌 동종 기업과 비교했을 때 중국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MSCI 차이나 인덱스는 현재 예상 1년 수익의 13.38배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예상 1년 수익의 20.72배로 거래되고 있는 S&P 500과 비교된다. 리드 래그 리포트의 발행인인 마이클 게이드는 "중국 시장이 향후 4년간 미국 시장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이 밸류에이션 문제"라며 "현재 중국 주식은 엄청난 과소투자 상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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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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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텐센트도 올해 AI 인프라에 100억달러 이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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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울트라·루빈·파인먼 등 AI 칩 출시 로드맵 발표
-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18일(현지시간) 향후 출시될 AI 칩의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5'에서 2028년까지 AI 칩 로드맵을 공개했다. 지난해부터 블랙웰을 출시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내년에 '루빈'이라는 새로운 AI 칩을 출시하겠다고 지난해 6월 발표했으며 이날 이를 구체화했다. 황 CEO는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 블랙웰 업그레이드 버전과 루빈, 루빈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이고 2028년에는 새로운 AI 칩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AI 공장(데이터센터) 기준 성능으로 (이전 칩인) H100 '호퍼' 대비 블랙웰은 68배, 루빈은 900배가 될 것"이라며 "같은 기능 대비 비용은 블랙웰이 호퍼의 13%, 루빈은 3%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난해 말 출시한 첨단 AI 칩 '블랙웰' 생산이 "완전히 가동되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설계 결함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를 일축했다. 이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오라클 등 4대 클라우드 기업이 이전 세대인 호퍼 칩을 지난해 130만개 구매했고, 올해에는 블랙웰을 360만개를 구매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올해 하반기에는 블랙웰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블랙웰 울트라'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블랙웰 울트라는 기존 192GB던 5세대 HBM인 HBM3E를 288GB로 50% 늘렸다. '블랙웰 울트라'는 엔비디아의 암(Arm) 기반 CPU와 결합한 'GB300'과 GPU 버전 'B300'으로 제공된다. 내년 하반기에는 '루빈'이라는 새로운 아키텍처의 AI 칩이 출시된다. 루빈에는 기존 칩에 장착됐던 중앙처리장치(CPU) 그레이스 대신 '베라(Vera)'라는 새로운 CPU가 접목된다. 2027년에는 루빈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루빈 울트라가 출시되고 2028년에는 '파인먼(Feynman)'이라는 새로운 AI 칩이 나올 예정이라고 황 CEO는 밝혔다. 다만 이날 파인먼에 대한 구체적인 사양은 밝히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이와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가속할 '아이작 그루트 N1(Isaac GROOT N1)'이라는 플랫폼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이 프로젝트에서 월트 디즈니, 구글 딥마인드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또 제너럴 모터스와 협력해 차세대 자동차, 공장, 로봇에 AI를 활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통신규격인 6세대(6G)부문에서 통신사들과 협력을 모색할 방침을 나타냈다. 엔비다아는 무선통신 프로젝트에서는 T모바일USA와 시스코시스템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TSMC와 함께 컴퓨터간 통신을 광자로 하는 네트워킹 칩인 실리콘 포토닉스를 오는 하반기 내놓을 예정이다. 실리콘포토닉스는 전자로 하던 컴퓨터 간 통신을 광자로 가능케 함으로써 전송 속도를 높이고 전력 소모를 줄이는 기술이다. 황 CEO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가성비 모델을 의식한 듯 "첨단 AI를 위해 전 세계가 예상했던 것보다 100배 더 많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며 "AI 추론 모델과 AI 에이전트가 엔비디아 칩 수요를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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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울트라·루빈·파인먼 등 AI 칩 출시 로드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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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투자 '올인'…"기술 굴기" 가속화, 유망 종목은?
- 중국이 인공지능(AI) 분야에 '올인'하며 기술 굴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텐센트, 알리바바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고, PCB(인쇄회로기판), 광 트랜시버 등 AI 인프라 투자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과연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AI 패권을 거머쥘 수 있을까? 중국 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지원에 대한 베이징의 움직임에 발맞춰 신제품 출시 경쟁에 나섰다고 CNBC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중국 스타트업 '모니카'(Monica)가 대표적인 예다. 모니카는 지난 수요일 '마누스(Manus)'라는 AI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했다. 초대 전용으로 제공되는 마누스는 오픈AI, 딥씨크, 앤스로픽 등 유력 기업들의 모델을 활용해 이력서와 재무 정보 분석을 간소화하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홍보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의 빙 돤(Bing Duan) 중국 기술 분석가는 "마누스의 혁신이 딥씨크만큼 획기적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중국 AI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또 다른 사례"라고 평가했다. 노무라 분석팀은 지난 목요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AI 밸류체인 전반에서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본격화됐다"며 "이는 중국 주요 인터넷·통신 기업들의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이어져 관련 기술 선도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는 중국 AI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PCB(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 3곳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선난 서킷츠, 셩이 테크놀로지, WUS PCB가 그 주인공이다. 또한, AI 개발의 핵심 인프라인 고속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광 트랜시버 분야의 선두 공급업체인 어세링크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노무라는 제시한 4개 종목 모두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환기했다. 기술주, 중국 증시 상승세 '견인차' 최근 중국 경제는 관세 장벽 상승과 성장 둔화라는 겹악재에 직면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지난주 이례적으로 재정 적자 확대를 감수하면서 소비 촉진을 위한 보조금 확대와 기술 기업 금융 지원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특히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딥씨크 AI의 부상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며, "규제가 오히려 중국 기업들을 기술 혁신이라는 험난하지만, 가치 있는 길로 내몰았다"고 발언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니콜라스 여 에버딘 중국 주식 대표는 "기술 부문에 대한 정부의 잇따른 메시지는 혁신과 민간 부문 지원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그는 "미국 경쟁 기업 대비 저평가된 인터넷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AI 역량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중국 기술주는 지금도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홍콩 항셍지수는 5.6%나 급등하며 3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반면 CSI 300 지수는 1.4% 하락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아론 코스텔로 캠브리지 어소시에이츠 아시아 총괄은 "최근 중국 증시 상승 랠리는 기술주가 주도하고 있으며, A주 대비 항셍지수 강세가 이를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요 중국 기술 기업들이 홍콩 증시에 상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이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코스텔로 총괄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하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A주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되찾으며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측했다. AI 경쟁 '후끈'⋯텐센트도 가세 홍콩 항셍지수 상승의 일등 공신은 단연 알리바바였다. 알리바바는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알리바바는 최근 딥씨크의 R1 모델과 견줄 만한 새로운 AI 추론 모델을 공개하며 AI 기술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텐센트 역시 AI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전했다. 텐센트는 딥씨크 V3, 오픈AI GPT-4o, 클로드 3.5 소넷, 라마 3.1 등 쟁쟁한 경쟁 모델들을 능가하는 최신 훈위안 AI 모델 '터보 S'를 야심 차게 공개했다. 텐센트는 터보 S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T1 추론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T1 모델은 현재 텐센트의 AI 비서 앱인 위안바오를 통해 이용 가능하며, 위안바오 앱은 딥씨크 기능 또한 일부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빈 주 번스타인 중국 인터넷 분석가는 "최근 텐센트의 행보를 보면 AI 상용화 역량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며 텐센트를 최선호 중국 AI 투자 종목으로 주저 없이 꼽았다. 번스타인 분석팀은 지난 수요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텐센트가 딥씨크를 위챗, 위안바오, 피스키퍼 엘리트 등 핵심 앱 서비스에 발 빠르게 통합하는 것은 AI를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삼고 그룹 차원에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번스타인은 텐센트 목표 주가를 기존 540홍콩달러에서 640홍콩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역시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는 금요일 종가 대비 20%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번스타인 측은 "텐센트 AI 비서 위안바오의 다운로드 건수가 바이트댄스의 도우바오, 딥씨크 앱을 이미 넘어섰다"며 "소셜 광고는 AI 기술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효과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며, 위안바오의 가파른 성장세는 향후 텐센트의 검색 광고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텐센트는 3월 19일 분기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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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투자 '올인'…"기술 굴기" 가속화, 유망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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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대만 최초 AI 모델 '폭스브레인' 개발
-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 생산업체인 대만의 폭스콘(훙하이 정밀공업)이 대만 최초의 인공지능(AI) 모델 '폭스브레인'을 개발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폭스브레인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로서 추론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데이터 분석, 수학 연산, 코드 생성 등의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 폭스콘은 미국의 AI 선두 기업 엔비디아가 대만 내 슈퍼컴퓨터와 기술 컨설팅을 지원해 불과 4주 만에 AI 모델 학습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폭스콘은 업계 협력을 위해 폭스브레인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제조 및 공급망 관리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폭스콘 AI 연구소의 리융후이 이사는 "단순히 컴퓨팅 성능을 투입한 것이 아니라 최적화된 학습 전략을 우선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이 모델에는 엔비디아의 H100 그래픽 처리 장치(GPU) 100개가 활용됐다. 폭스콘은 이날 폭스브레인의 일부 사양만 공개했으며, 이달 중순에 개최되는 엔비디아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에서 추가 정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폭스브레인은 메타의 '라마 3.1'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고급 추론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만 및 일부 중국어 사용 커뮤니티를 고려해 번체 중국어에 최적화됐다. 폭스콘 측은 이 모델의 성능이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일부 모델보다는 다소 낮지만, 세계적 수준에 근접해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의 아이폰 제조업체로 널리 알려진 폭스콘은 핵심 전자제품 생산 사업에서 산업 변화와 수익성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AI와 전기차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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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대만 최초 AI 모델 '폭스브레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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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 '5% 안팎' 유지⋯경기 둔화 속 신중한 접근
-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목표치로,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전쟁 심화 속에서도 성장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업무보고에서 이러한 경제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리 총리는 "취업 안정과 리스트 방지, 민생 개선이 필요하다"며 "중장기 발전 목표와 결합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분발하는 선명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또한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 목표를 2% 수준으로 낮췄다. 이는 2004년 이후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3% 미만을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내수 둔화를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리 총리는 "수요공급 관계를 개선하고 물가를 합리적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수 진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중국의 재정적자율은 국내총생산(GDP)의 4%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재정적자는 5조6600억 위안(약 1130조 원)으로, 지난해 대비 1조6000억 위안(약 320조 원) 증가했다. 이는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통해 지출 강도를 높이고,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과학 기술 연구 개발(R&D) 예산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3981억 1900만 위안(약 80조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대표하는 '딥시크(DeepSeek)' 모델 개발과 같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국방예산은 작년 대비 7.2% 증가하며, 4년 연속 7% 이상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실업률 목표는 5.5%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설정됐으며, 신규 고용 창출 목표 역시 1200만 명으로 유지됐다. 리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국제 무역 협력을 강조하며, 유엔(UN), 주요 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브릭스(BRICS),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다자기구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민영경제촉진법을 철저히 이행해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는 경기 둔화 속에서도 기업 활동을 활성화하고, 고용 시장 안정을 도모하려는 조치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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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 '5% 안팎' 유지⋯경기 둔화 속 신중한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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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59)] 중국 유비테크, 세계 최초 다중 휴머노이드 로봇 협업 기술 개발
- 중국의 로봇 기업 유비테크(UBTech)가 세계 최초로 다중 휴머노이드 로봇 협업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3일(현지시간)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유비테크는 중국 지리자동차(Geely)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의 5G 스마트 공장에서 여러 대의 워커 S1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하여 다양한 시나리오와 작업을 수행하는 데 성공했다. 유비테크가 이날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브레인넷(BrainNet)'이라는 혁신적인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워커 S1 로봇들은 지커 스마트 공장에서 복잡한 작업을 협력하여 수행한다. 이는 로봇 공학 분야의 중요한 진전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고급 협업 및 적응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유비테크는 올해 1월 산업 현장에 워커 S 휴머노이드 로봇을 500~1000대 규모로 양산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군집 지능으로 진화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유비테크의 브레인넷 프레임워크는 클라우드-디바이스 추론 노드와 스킬 노드를 연결하여 '슈퍼 브레인'과 '지능형 서브 브레인'을 형성하는 군집 지능 시스템을 통해 효과적인 로봇 협업을 가능하게 한다. 슈퍼 브레인은 대규모 추론 멀티모달 모델을 기반으로 지능형 하이브리드 의사 결정을 통해 복잡한 생산 라인 활동을 처리한다. 트랜스포머 모델 기반의 지능형 서브 브레인은 다중 로봇 제어 및 교차 분야 융합 인식을 결합하여 동시 분산 학습을 통해 스킬 전송 및 생성 속도를 높인다. 유비테크는 이러한 기술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일 작업을 넘어 협력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생산 라인에서의 팀워크를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능형 제조 발전과 산업 현장의 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용 대규모 추론 멀티모달 모델 개발 유비테크는 복잡한 생산 라인의 의사 결정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용 대규모 추론 멀티모달 모델을 개발했다. 슈퍼 브레인의 핵심인 이 AI 시스템은 브레인넷의 지속적인 자기 진화를 가능하게 하고 군집 지능의 잠재력을 극대화한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R1(DeepSeek-R1) 딥 러닝 기술로 개발된 이 모델은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여 로봇에 인간과 같은 상식 추론 능력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자율적인 작업 일정 계획, 분류 및 조정이 가능해져 다중 로봇 협업을 최적화한다. 유비테크의 멀티모달 추론 모델은 여러 자동차 공장에서 워커 S 로봇을 활용한 실제 훈련을 통해 수집한 고품질 산업 데이터 세트로 학습되었다. 유비테크는 "멀티모달 기능을 통합하고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대형 언어모델이 외부 데이터 베이스를 참조해 답변 정확성을 높이는 기술)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워크스테이션에서 의사 결정 정확도, 일반화 및 대규모 산업 배치를 위한 확장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AI 기반 공장 자동화 유비테크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단일 에이전트 자율성에서 군집 지능으로 진화하는 '실전 훈련 2.0' 단계에 진입했다. 현재 지커 5G 지능형 공장에서는 수십 대의 워커 S1 로봇이 최종 조립, SPS 계측, 품질 검사, 차량 조립 등 주요 생산 영역에서 작업하고 있다. 이 로봇들은 분류, 처리, 정밀 조립 작업을 협력하여 수행하며 산업 환경에서 완벽한 다중 로봇 협업을 보여준다. 워커 S1 로봇은 지능형 하이브리드 의사 결정 및 순수 비전 기반 인식을 사용하여 동적 대상을 모니터링하고 협업 분류에서 분류 작업을 최적화한다. 또한, 클라우드-디바이스 의사 결정을 위해 멀티모달 추론 모델을 의미론적 VSLAM 내비게이션 및 민첩한 조작과 통합하며, 집단 매핑 및 공유 지능을 기반으로 군집 협업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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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59)] 중국 유비테크, 세계 최초 다중 휴머노이드 로봇 협업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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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중국 전인대, 5일 베이징서 개막…부활의 기로에 선 중국 경제
-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전인대는 복잡하고 어려운 국내외 환경 속에서 개최된다. 경제와 외교 등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할 이번 전인대에 특히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장기화하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용 불안, 소비 부진으로 악화된 국내 경제를 회복시킬 시진핑 정부의 해법 때문이라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전인대는 중국 헌법상 '국가 최고 권력 기관'으로서 입법 기능을 맡고 있다. 매년 3월이면 약 3000명의 대표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모여 국가의 주요 정책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국정 자문 기구인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도 4일 열리는데, 전인대와 정협을 합쳐 '양회'라고 부른다. '양회'는 중국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로 꼽힌다. 전인대 기간 동안 베이징은 삼엄한 경비 태세에 들어간다. 베이징시 공안국은 이미 드론 등 저고도 비행체의 운행 금지령을 3월 12일까지 연장하며 경계를 한층 강화했다. 개막일, 리창(李強) 총리는 정부 업무 보고를 통해 2025년도 정책 운영 방향과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업무 보고에서는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목표치는 5% 내외가 될 가능성이 높다. GDP 성장률은 경제의 유일한 척도는 아니지만 여전히 중요한 경제 지표임에는 틀림없다. 시장 관계자들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 역시 작년과 비슷한 '5% 전후'로 설정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정부의 성장 목표 달성 여부보다 더 큰 관심사는 침체된 국내 수요를 어떻게 되살릴지에 대한 구체적인 경제 정책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5년 중국 경제 성장률을 4.6%로 내다보는 등, 주요 국제 기구 및 해외 싱크탱크들은 4%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전망의 배경에는 2024년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수출 전선에 '트럼프 관세'라는 암초가 등장한 점이 자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미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3월 4일부터는 추가로 10% 관세를 더 인상할 계획을 밝히며 중국 경제에 압박을 더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수출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중국 정부가 2025년 성장 목표를 '5% 전후'로 고수한다고 해도, 목표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경기 회복의 실마리는 소비를 포함한 내수 활성화에 달려 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채와 지방채 발행 확대를 통해 재정 정책을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도 GDP 대비 재정 적자 비율을 높이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적극적인 거시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온건하고 유연한' 통화 정책을 채택하고, 소비 촉진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설비 업그레이드 및 소비재 교체 프로그램이 더욱 폭넓고 강도 높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 정책과 관련해 란포안 재정부장은 재정 적자 폭을 확대하고, 지방 정부 특수 목적 채권 발행을 늘리며,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을 지속하는 한편, 중앙 정부의 지방 정부 이전 지급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정책 내용은 이번 양회에서 더 자세히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정 확대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스마트폰, 태블릿 PC, 가전제품 구매 보조금 지급 등 소비 진작책을 시행했지만,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GDP의 40%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를 꾸준히 끌어올리려면 사회보장제도 개선과 같은 구조 개혁을 통해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정 지원과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 기업의 활력을 되살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지난 2월, 시진핑 주석은 주요 민간 기업 대표들과 6년 만에 회동하며 민간 기업과의 소통을 재개했다.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딥시크(DeepSeek)와 같은 생성 AI 선도 기업들을 육성하고 민간 주도의 혁신을 장려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양회에서는 인공지능(AI)을 포함한 기술 혁신이 핵심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근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는 오픈 소스 챗봇을 공개하며 AI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만약 정부 재정 투입이 과거처럼 SOC 사업과 같은 인프라 투자에만 집중된다면, 금융 시장은 실망감을 감추기 어려울 것이다. 지방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는 국유 기업에만 혜택이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고, 이는 '국진민퇴'(国進民退, 중국 경제에서 국유 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반면, 민간 기업의 활동 공간이 위축되는 현상) 현상을 심화시켜 경제 전반의 생산성 하락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한편, 이번 전인대에서는 국방 예산 증가율 또한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시진핑 주석은 '대만 통일'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군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24년 국방 예산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1조 6655억 위안(약 16조 1441억 원)에 달했다. 각국 안보 전문가들은 올해 국방 예산 증가폭이 얼마나 될지 두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인대 자체의 위상 약화를 꼬집는 목소리도 나온다. 원래 전인대는 공산당의 결정 사항을 추인하는 '거수기'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시진핑 3기 체제 출범 이후, 당 중앙으로 권력 집중이 심화되면서 전인대의 존재감은 더욱 희미해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양회 기간 동안 시진핑 주석을 포함한 중국 지도자들은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 및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들과 그룹별 토론에 직접 참여하여 의견을 교환하고, 민생 현안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청취할 예정이다. 이러한 모습은 '전 과정 인민 민주주의'의 중요한 특징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해석된다. 전인대 개최 기간 단축이 위상 약화의 대표적인 예로 거론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2주 가까이 진행되던 전인대 회의는 2020년부터 7~9일로 대폭 줄었다. 정부 활동 보고 낭독 시간 역시, 리창 총리는 50분 만에 보고를 끝마쳐 과거 2시간 가까이 보고를 했던 리커창, 원자바오 전 총리와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연설 중 박수 횟수 또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과거 전인대 폐막 직후에는 총리 기자회견이 정례적으로 열려, 리커창(1955-2023) 전 총리가 '중국에는 월 소득 1000위안(약 20만 350 원) 이하 인구가 6억 명'이라고 언급해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2024년 전인대부터는 총리 기자회견마저 잠정 중단되면서, 리창 총리(2023년 3월부터 국무원 총리)는 대중에게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조차 잃어버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이번 양회에서는 중국 외교 정책 방향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왕이 외교부장은 작년 양회 기자회견에서 90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21개 질문에 성실히 답변하며 국제 사회의 주요 이슈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올해 양회에서도 외교부장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의 국제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이 제시될지 주목된다. AI 관련 정책 제안과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는 중국의 기술 자립 및 혁신 주도 전략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AI 산업 육성을 위해 혁신 플랫폼 구축, 산업 통합 심화, 정책 프레임워크 개선 등 전방위적인 지원 정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AI를 포함한 기술 혁신은 침체된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5년은 '제14차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다. 시진핑 주석은 이미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될 새로운 5개년 계획 수립을 지시했다. 이번 전인대에서 발표될 2025년 경제 운영 방침은 향후 5년간 중국 경제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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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중국 전인대, 5일 베이징서 개막…부활의 기로에 선 중국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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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텐센트, 딥시크보다 빠른 초고속 AI 모델 출시
- 중국 대표 빅테크 텐센트가 1초 이내에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훈위안 터보'를 발표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텐센트는 공식 성명을 통해 "훈위안 터보 S는 딥시크 R1, 훈위안 T1 및 '응답하기 전에 잠시 생각'해야 하는 기타 느린 사고 모델과 차별화된다"고 밝혔다. 훈위안 터보 S는 텐센트가 기존에 출시한 훈위안 T1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응답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주요 특징이다. 사측은 이 모델이 실시간 대화와 빠른 정보 처리가 필요한 비즈니스 환경에 특화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기술 사양이나 성능 벤치마크에 대한 상세 정보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며, 향후 몇 주 내에 추가 정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테크업계를 쇼크에 빠뜨렸던 딥시크 R1 보다 더 빠른 응답속도로, 중국의 기술개발 시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또한 중국 AI 시장은 최근 딥시크의 성공 이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바이두의 어니와 알리바바의 통이위안 등 주요 기술 기업들도 각자의 AI 모델을 개선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며 시장 점유율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중에서도 알리바바는 지난 10년간 들인 투자액보다 더 많은 자금을 향후 3년간 클라우드와 AI 인프라 개발에 3800억 위안(약 75조 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또 이와 별도로 중국은 초기 자본금 12조 원 규모의 새로운 AI 투자 기금도 조성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견제 속에서 'AI 굴기'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AI 시장에 2030년까지 투입할 자금이 990조 원 규모의 자금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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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텐센트, 딥시크보다 빠른 초고속 AI 모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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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회서 '20년 만에 최저' 인플레 전망...대규모 부양책 '예고'
- 중국이 다음 주 '양회(兩會)'에서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발표하고,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심화하는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양회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양회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일컫는다. 정협이 3월 5일 개막하고, 전인대는 하루 뒤인 6일 문을 연다.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6일 전인대 개막 회의에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기존 3%에서 2%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년 만에 최저치로, 미약한 국내 수요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는 분석했다. 이 같은 전망은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와 맞물려 있다. 맥쿼리의 래리 후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새로운 인플레이션 목표는 달성해야 할 목표라기보다는 상한선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4년 4분기에 명목 GDP가 실질 GDP보다 7분기 연속 느리게 성장하면서 중국은 디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023년과 2024년 모두 0.2%에 그쳤고, 생산자 물가는 2년 넘게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로빈 싱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은 디플레이션에 직면할 것"이라며 "새로운 접근 방식을 시도하겠지만 작은 단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양회에서 나올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월 중국 정부가 대규모 부양 의지를 내비치면서 주식 시장이 한때 상승세를 탔고, 지난주 시진핑 국가주석이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등 기업인들을 만나면서 기대감이 다시 커졌다. 맥쿼리의 래리 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올해 재정 적자 목표치를 GDP의 4%로 설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인 3%보다 높은 수준으로, 래리 후 수석은 "수년 동안 3% 적자 임계점을 넘기를 꺼렸던 정책 입안자들에게는 의미심장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또한 래리 후 수석은 "중국이 올해 특별 국채 발행 한도를 3조 위안(약 594조 8400억 원)으로 늘리고, 지방 정부 채권 발행 한도도 4조 5000억 위안(약 892조 2600억 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각각 지난해보다 3배, 6000억 위안(약 118조 9680억 원) 늘어난 수치다. 중국 정부는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년과 같은 수준으로, 시진핑 주석이 앞서 언급한 '2035년까지 GDP 두 배 증대' 목표와도 부합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갈등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중국 정부가 전면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 인상했고, 4월 추가 관세 인상도 예고된 상태다. 래리 후 수석은 "정책 입안자들이 무역 전쟁의 영향을 더 지켜봐야 하므로 3월에 대규모 부양책이 나오기는 어렵다"며 "지금은 카드를 숨기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들의 기록은 GDP 성장 목표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과도하게 달성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로서는 그들은 카드를 숨길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의 고위급 회의는 3월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합동 연설에서 올해의 의제와 목표를 발표하는 것과 시기가 겹친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2024년에 5% 성장했지만, 소매 판매 증가율은 2023년 7.1%에서 3.4%로 급격히 감소했다. 부동산 부진은 지속되었으며, 이 부문의 투자는 전년 대비 작년에 10.6% 감소했다. 중국 정부는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UBS 투자은행의 타오 왕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소비 촉진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가전제품 보조금 지급, 스마트폰 등 신제품 구매 지원 등 소비 진작책을 추진하고 있다. 타오 왕 수석은 "재정 적자가 확대됨에 따라 정부가 소비 진작 예산을 두 배 이상 늘려 3000억 위안(약 59조 5020억 원)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정부가 소득 불균형 문제 해결에도 나설 것"이라며 "어린 자녀를 둔 가정 지원, 연금 인상, 건강보험 지원 확대 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양회에서는 국방비와 첨단 기술 개발 투자 계획도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중국 정부는 하반기에 차기 5개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양회가 급격한 정책 변화보다는 기존 정책 방향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이나 매크로 그룹의 마르쿠스 헤르만 첸 공동 창립자는 "이번 양회는 개혁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기업에 대한 임의적인 벌금 부과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등 기업 환경 개선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 브루스 팡 부교수는 "이번 조치가 기업에 안정적인 법적 기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비국유 기업의 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중소 기술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정책도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침 리 수석 분석가는 "정부가 핵심 기술 혁신을 위해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시진핑 주석의 기업인들과의 만남에 알리바바의 마윈과 딥시크의 량원펑이 포함되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많은 분석가들은 "기술 기업가들이 시 주석과의 회의에 참석한 것은 인터넷 기업에 대한 규제 단속이 공식적으로 끝났다는 강력한 신호"로 보고 있다. 또한 침 리 분석가는 "향후 국가는 핵심 기술 혁신에 대한 투자와 교환하여 기술 기업에 주요 단속을 유예하고 규제 완화를 보여줄 의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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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회서 '20년 만에 최저' 인플레 전망...대규모 부양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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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 미국 제재에도 첨단 AI칩 수율 2배 향상
-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최대 IT기업 화웨이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생산 수율이 두배로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의 최신 AI 반도체 생산 수율이 40% 가까이로 향상됐다고 보도했다. 수율은 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을 말한다. 화웨이의 AI 반도체 수율은 1년 전만 해도 20%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수율이 2배가량 높아지면서 이제 AI반도체 생산라인이 수익성을 확보하는 단계에 올라섰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AI용 GPU(그래픽처리장치)인 엔비디아의 'H100'을 위탁 생산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의 수율은 60% 정도다. 컨설팅업체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오스틴 라이언스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화웨이는 40%의 수율로도 상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H100에 필적할 만한 성능을 가진 '어센드 910C'을 개발했다고 홍보해왔다. 또, 올해 어센드 910C 10만개와 이전 버전인 '어센드 910B' 30만개를 생산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는 지난 17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심포지엄에서 "중국 첨단 기술에 핵심과 영혼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완화됐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런 기술 향상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발언으로 해석된다. FT는 중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을 막기 위해 미국이 관련 제품의 대중국 수출을 통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I 산업 자립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중국의 목표가 한걸음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20년 미국의 핵심 기술이 중국군에 사용되는 것을 막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중국군과 밀접히 관련된 화웨이가 미국산 장비를 이용해 만들어진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제재했다. 이후 어려움을 겪던 화웨이는 지난 2003년 자체 개발·생산한 7㎚(10억분의 1m)급 고사양 반도체를 장착한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출시하며 미국의 제재를 돌파한 중국 기술독립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AI모델 출시 이후 중국 빅테크들이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개발한 저사양 AI용 GPU인 H20 주문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딥시크는 미국 정부의 고사양 AI 반도체 수출 통제로 구매가 힘든 H100 대신 비교적 저사양인 H800과 H20을 AI 모델 훈련에 사용했다. 현재는 H800도 중국 수출길이 막혔으며 향후 H20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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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 미국 제재에도 첨단 AI칩 수율 2배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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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AI 쇼크' 임박? 뉴욕증시, 숨죽인 혼조세
-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5% 상승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45% 하락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04% 소폭 상승에 그쳤다. 투자자들은 28일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칩 시장의 선두주자로, 이번 실적은 AI 기술의 미래 수요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기술주 전반에 대한 불안감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터센터 투자를 축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AI 인프라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또한, 중국의 저가 AI 모델 출시로 인해 미국 기업들의 기술 투자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다. 한편, 버크셔 해서웨이는 사상 최대 연간 이익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나이키 역시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AI 투자, 지금이 거품?' 엔비디아 쇼크에 뉴욕증시 '출렁'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번 주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엔비디아의 실적이다. 엔비디아는 AI 칩 시장을 장악하며 지난 몇 년간 기술주 상승세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최근 AI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엔비디아의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AI 투자 '갑론을박', 시장 변동성 확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터센터 투자를 축소했다는 소식은 AI 인프라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TD 코웬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내 데이터센터 임대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AI 및 클라우드 투자 계획에는 변함이 없지만, 일부 영역에서 인프라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의 딥시크가 저가 AI 모델을 출시한 것과 맞물려 미국 기업들의 AI 투자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일각에서는 미국 기업들이 기술에 너무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미래 수요를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테라 투자 관리의 진 골드먼 최고 투자 책임자는 "시장은 이미 불안해하며 차익 실현의 이유를 찾고 있다"며, AI에 대한 모든 의문은 지난 몇 년간 시장 성장을 주도해 온 기술이기 때문에 차익 실현의 이유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AI 투자의 적정성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는 상황은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다. 성장-인플레 '딜레마', 투자심리 위축 AI를 둘러싼 불확실성 외에도 투자자들은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경제 지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월마트의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과 부진한 경제 지표는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반면, 28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 PCE 지표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예상보다 높은 수치가 나올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될 수 있다. 골드먼 책임자는 "변동성은 성장 공포 또는 인플레이션 공포에 직면하고 있는지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사이의 딜레마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엔비디아 '실적 쇼크', 시장 향방 가를까 이처럼 다양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엔비디아의 실적은 시장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실적이 기대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경우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 블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의 피터 북바 최고 투자 책임자는 "AI 기술 거래의 우세는 끝났다. 이들 기업이 훌륭한 주식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주요 소화 단계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단순한 기업 실적 발표를 넘어, AI 기술의 미래와 시장의 투자 심리를 가늠하는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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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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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AI 쇼크' 임박? 뉴욕증시, 숨죽인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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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클라우드·AI 인프라 구축에 75조원 투입…중국 민영기업 역사 최대 투자
- 중국의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향후 3년간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3천800억 위안(약 75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알리바바가 지난 10년간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 투입한 총액을 넘어서는 금액으로, 민간기업 가운데 AI 분야에 대한 역대 최대 투자 규모로 기록된다. 24일 로이터통신과 재련사 등 중국 경제 전문 매체에 따르면, 우융밍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AI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을 뛰어넘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 과학기술 산업은 지금 한창 발전 중이며 그 잠재력 또한 막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알리바바는 클라우드와 AI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함으로써 전체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 발표는 중국 AI 산업의 눈부신 발전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지난 17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재한 민영기업 좌담회에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등장해 주목받은 상황과 맞물려 이루어졌다. 5년 전 강경 발언으로 정부의 제재 대상이 되었던 마윈의 복귀 신호는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알리바바 주가는 좌담회가 개최된 주 금요일(21일) 13.8% 급등해 2021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 올해 들어 약 68% 상승하는 등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 한편, 알리바바는 지난달 신형 AI 모델 '큐원(Qwen) 2.5-맥스'를 선보이며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V3, 오픈AI의 GPT-4o, 메타의 라마 3.1 등 주요 경쟁 모델들을 능가하는 성능을 자랑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애플이 중국 내 AI 기능 탑재 아이폰 출시를 위해 알리바바와 제휴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는 등,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알리바바의 전략적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자회사인 '알리 클라우드'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간 AI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현 시점에서 다른 중국 기업들도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틱톡을 보유한 바이트댄스는 올해 1500억 위안 이상의 자본 지출 계획을 발표하며 대부분을 AI 관련 투자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한 바 있다. 알리바바의 이번 대대적 투자는 클라우드와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중국 내외에서 기술 경쟁력 강화 및 산업 생태계 확장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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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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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클라우드·AI 인프라 구축에 75조원 투입…중국 민영기업 역사 최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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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엔비디아 실적·PCE 물가 발표 앞두고 '성장 우려'에 변동성 확대
- 뉴욕 증시가 이번 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주 초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21일(현지시간) 급락하며 6100선을 내줬다. 투자자들은 26일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과 28일 발표될 1월 PCE 물가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열풍의 주역이지만,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렴한 AI칩 공개로 인해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엔비디아의 기술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1월 PCE 물가지수는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표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주에는 델 테크놀로지, 버크셔해서웨이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함께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도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미니해설] '성장 우려'에 흔들리는 뉴욕증시, 엔비디아와 PCE가 분수령 될까 뉴욕 증시가 '성장 우려'와 정책 변동성이라는 복합적인 압력에 직면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주 초 S&P500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으나, 21일(현지시간) 1.7% 급락하며 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시장은 이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1월 PCE 물가지수 발표라는 두 가지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방향성을 가늠하고 있다. '회복력의 한계' 드러낸 뉴욕증시 최근 뉴욕 증시는 마치 영화 '노보케인'의 주인공처럼 외부의 충격에 무감각한 듯 보였다. 잠재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굳건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21일 급락은 시장의 '회복력'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었다. 3Fourteen 리서치의 워런 파이스는 "지수가 신고점을 기록했지만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구성원 비율은 5.5%에 불과했다"며 시장의 상승세가 일부 종목에 편중되어 있음을 지적했다. 이는 시장이 '근소한 차이로 좋은 기록을 가진 팀'과 같다는 마이클 산톨리의 비유처럼, 시장의 '지나친 자신감'이 오히려 위험을 키웠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씨티의 스콧 크로너트 역시 "강한 투자 심리를 무너뜨리려면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시장의 취약성을 경고했다. '성장 우려'의 실체, 엔비디아와 PCE 물가지수에 달렸다 21일 급락은 '성장 우려'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미시간 대학교 소비자 심리 지표는 향후 가계 재정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과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확산을 보여줬다. 월마트의 신중한 가이던스와 부진한 소매 판매 지표는 이러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켰다. 이제 시장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1월 PCE 물가지수 발표를 통해 '성장 우려'의 실체를 확인하려 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열풍의 주역이지만, 최근 딥시크의 저렴한 AI칩 공개로 인해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번 실적 발표는 엔비디아의 기술력이 여전히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만약 엔비디아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압도적인 실적을 발표한다면, AI 테마는 다시 한번 시장의 중심에 설 수 있다. 하지만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AI 테마는 물론 시장 전반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1월 PCE 물가지수 역시 중요한 변수다. 시장은 1월 CPI 발표 당시 '인플레이션 발작'을 우려했지만, 다행히 예상 범위 내의 지표가 발표되며 안도한 바 있다. 하지만 PCE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하고 시장은 다시 한번 인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일 수 있다. 변동성 장세 속 투자 전략은? 뉴욕 증시는 이제 '성장 우려'와 정책 변동성이라는 복합적인 압력에 직면하며 변동성 장세에 돌입했다. 이러한 시기에는 투자 전략을 신중하게 수립해야 한다. 먼저, 시장의 변동성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실적과 성장 가능성이 탄탄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여 위험을 분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주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과 PCE 물가지수는 뉴욕 증시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냉철한 판단력을 유지하며 투자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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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엔비디아 실적·PCE 물가 발표 앞두고 '성장 우려'에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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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실적 호조에 홍콩 주가 11% 급등⋯중국 전자상거래 회복세
-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가 21일,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 발표에 힘입어 급등했다. 클라우드 인텔리전스와 전자상거래 부문의 성장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CNBC는 분석했다. 이날 알리바바 주가는 장중 한때 11%까지 치솟았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정부의 소비 진작책에 힘입어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사업 전망이 2025년 상반기까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 소비 촉진을 위해 3000억 위안(약 415억 달러) 규모의 초장기 특별 국채를 발행하고, 기존 보상 판매 및 설비 업그레이드 정책을 강화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UBP 수석 주식 자문역인 베이 선 링은 CNBC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성을 향해 회복 중이며, 이러한 흐름이 중국 기술 부문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기술주는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미국 주도의 AI 생태계에 도전장을 내밀며, 성능 우수성과 현저히 낮은 비용을 내세운 'R1' 모델을 선보인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다. 한편, 2020년 이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지난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한 비공개 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민간 기업들이 '능력을 발휘'하고 '새로운 시대'의 사업 운영에 자신감을 가질 것"을 독려했다. 알리바바는 2020년부터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 단속 대상이었으며, 특히 금융 기술 자회사 앤트 그룹의 기업공개(IPO)가 당국의 제재로 취소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바클레이즈는 보고서를 통해 알리바바가 플래그십 AI 모델 'Qwen 2.5-Max'를 출시한 후 AI 클라우드 사업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으며, 새로운 수요의 최대 70%를 차지하는 AI 추론 수요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즈는 "그러나 큰 기회에는 종종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향후 3년간 알리바바는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며, 계획된 투자 규모는 지난 10년간 투자한 금액을 합한 27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일, 알리바바는 2024년 12월 31일로 끝난 분기에 489억 4,500만 위안(약 67억 2,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LSEG 추정치(406억 위안)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며, 전년 동기(144억 위안)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 역시 2801억 5000만 위안으로, 분석가들의 예상치(2793억 4000만 위안)를 웃돌았다. 실적 발표 이후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8% 이상 급등했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지난 17일(현지시간) 6년 만에 주요 민영 기술기업 관계자들과 좌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 대상이었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도 참석해 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가성비 AI 모델을 선보이며 항셍테크 지수를 견인한 스타트업 딥시크의 창업자 량원펑도 행사에 참석했다. 시진핑 주석의 테크 기업 좌담회는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기술주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18일 오후 3시 45분 기준 홍콩증시에 상장된 항셍테크지수는 전장 대비 1.3%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 30개로 구성된 항셍테크지수는 장중 3.58%가량 올랐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지만 2022년 2월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달 13일 저점 대비 36% 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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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실적 호조에 홍콩 주가 11% 급등⋯중국 전자상거래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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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 CNS 구축' 인도네시아 새 국세시스템 '고가 논란'
- 인도네시아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차세대 국세 행정 시스템 '코어택스(Coretax)'의 개발 비용이 과도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고 현지 매체 IDN 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어택스는 1조 2000억 루피아(한화 약 1,1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는데, 이는 오픈AI의 챗GPT(약 1조 루피아)나 중국의 딥시크(약 970억 루피아)와 같은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개발 비용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에 개발 비용의 타당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코어택스는 인도네시아 재무부가 세무 행정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한 디지털 시스템으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는 2025년 1월 1일 공식 출시와 함께 세무 관리의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세 행정 시스템 '코어택스' 개발 비용 논란 코어택스 개발 과정은 2020년 핵심 세무 행정 시스템 조달 입찰에서 LG그룹 자회사인 LGCNS와 오스트리아의 퀄리소프트 그룹이 합작한 LG CNS Qualysoft 컨소시엄이 낙찰자로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IDN 타임스에 따르면 낙찰자에 대한 결정은 2020년 12월 1일자 재무부 장관 법령 번호 549/KMK.03/2020에 명시되어 있으며, 핵심 세무 행정 시스템(핵심 세무 행정 시스템) 조달을 위한 사전 자격을 갖춘 2단계 입찰 낙찰자 결정에 관한 것이다. LG CNS Qualysoft 컨소시엄은 프로젝트 관리 서비스, 공급업체 및 계약 관리 컨설팅, 품질 보증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2024년 12월 31일 프라보워 대통령에 의해 시스템 운영이 시작됐다. 스리 물야니 재무장관은 코어택스가 2018년부터 COTS(Commercial Off the Shelf) 시스템을 채택하여 설계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어택스 개발 과정과 예산 집행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코어택스가 실제 그만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또 개발 과정에서 문제점은 없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코어택스는 납세자 등록, 세금 신고, 납부, 감사 및 징수에 이르는 세무 관리의 모든 핵심 프로세스를 통합하는 시스템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어택스가 세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납세자들에게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코어택스의 개발 비용 논란은 인도네시아 세무 행정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코어택스가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인도네시아 세무 행정의 발전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번 논란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예산 집행 과정에서 투명성과 효율성에 대한 문제를 드러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코어택스가 인도네시아 세무 행정의 혁신을 이끌어내고,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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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 CNS 구축' 인도네시아 새 국세시스템 '고가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