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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정치 뇌관에 휘청이는 코스피…환율 1465원 뚫고 금융위기 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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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85포인트(0.44%) 하락한 2429.67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4.47포인트(0.66%) 내린 675.64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1465원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이날 시장은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표결은 27일 진행될 예정이다.
코스피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으나, HD현대중공업은 9.56% 급등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조선 업종 강세는 인도와 미국의 협력 요청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화오션(4.86%), 삼성중공업(2.11%) 등 조선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초전도체 테마주 신성델타테크가 19.31% 급등하며 눈길을 끌었다. 반면 에코프로(-4.55%), 엔켐(-6.17%) 등은 하락했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환율이 15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니해설] '탄핵 정국' 코스피 덮치나⋯고환율·정치 리스크 이중고
26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하며 금융 시장이 정치 리스크와 환율 급등의 압박을 받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85포인트(0.44%) 내린 2429.67에 마감했고, 코스닥은 4.47포인트(0.66%) 하락한 675.64를 기록했다.
정치 불확실성, 시장 흔들다
이날 시장은 강세로 출발했으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 발표와 더불어민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로 인해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다.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27일 예정된 가운데, 시장은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탄핵 정국이 지속될 경우 환율이 1500원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내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환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업, 글로벌 협력 '순풍'
하락장 속에서도 조선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HD현대중공업은 9.56%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조선업 육성 협력을 논의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미국에 이어 인도까지 한국 조선업에 협력 의사를 밝히면서 조선업계의 호재가 지속되고 있다"며 "긍정적 모멘텀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HD현대중공업은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주가 상승률 24.43%를 기록했다.
고환율, 금융시장 압박 가중
26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65원을 기록했다. 이는 8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달러 가치가 급등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한국의 경제 협력 가능성이 주목된다. 한국투자증권 강경태 연구원은 "미국이 추진 중인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은 한국 조선업에 수혜를 안겨줄 수 있다"며 "미국 조선소와의 협력이 강화될 경우 신규 선박 수주 및 인센티브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초전도체 테마' 신성델타테크 급등
코스닥에서는 신성델타테크가 19.31% 급등하며 시가총액 8위에 올랐다. 이는 초전도체 테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반면, 에코프로(-4.55%), 엔켐(-6.17%) 등 코스닥 시총 상위주 대부분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52억원, 19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600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락세를 방어했다.
금융 시장은 당분간 정치적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특히 27일 예정된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에 따라 금융 시장의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연구원은 "정치 리스크 해소 여부에 따라 금융 시장이 빠르게 안정될 수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과 환율 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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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6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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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xAI, 60억 달러 투자 유치"엔비디아와 함께하게 되어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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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최근 시리즈 C 투자 라운드에서 60억 달러(약 8조 7900억 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 블랙록,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 리서치 컴퍼니, 킹덤 홀딩스, 모건스탠리, 세쿼이아 캐피탈 등 글로벌 투자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엔비디아와 AMD는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xAI의 인프라 확장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xAI가 단순한 AI 스타트업이 아닌, 거대 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요 플레이어로 성장했음을 시사한다.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엔비디아가 투자자로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감사 인사를 넘어, 엔비디아의 GPU 기술력이 xAI의 AI 개발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xAI는 시리즈 B 투자 라운드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AI 슈퍼컴퓨터 '콜로서스(Colossus)'를 10만 개의 엔비디아 호퍼(Hopper) GPU로 구축했다. 향후 GPU 수를 20만 개로 두 배 확대할 계획이다. 콜로서스는 xAI가 그록과 같은 고성능 AI 모델을 학습하고 개발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할 것이다.
xAI는 현재 AI 언어 모델 '그록 3(Grok 3)'을 학습 중이며, 이를 통해 소비자 및 기업용 혁신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록은 X 플랫폼과의 연동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반영하는 차세대 AI 언어 모델로, 기존 모델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니해설] '막대한 자금 확보' xAI, '콜로서스'로 오픈AI·앤스로픽에 도전장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60억 달러(약 8조 7900억 원)라는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며 AI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이번 시리즈 C 투자 라운드는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 블랙록, 피델리티,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글로벌 금융 및 기술 기업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엔비디아와 AMD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는 점은 xAI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미래 AI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머스크는 X를 통해 엔비디아의 투자를 환영하며 "엔비디아가 투자자로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는 xAI가 고성능 GPU를 기반으로 하는 AI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콜로서스와 같은 강력한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xAI는 5월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서 60억 달러(약 8조 7900억 원)를 유치해 240억 달러(약 35조 17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기록했다. 이후 11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xAI는 500억 달러(약 73조 2900억 원)의 기업 가치로 추가로 50억 달러(약 7조 3290억 원)를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최종적으로는 60억 달러(약 8조 7900억 원)로 규모를 늘렸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 가치는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xAI의 기업 가치가 500억 달러(약 73조 2900억 원)를 초과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콜로서스'로 AI 슈퍼컴퓨팅 경쟁 가열
xAI가 자랑하는 가장 큰 기술적 성과 중 하나는 바로 '콜로서스(Colossus)'다. 콜로서스는 10만 개의 엔비디아 호퍼(Hopper) GPU로 구동되며, 불과 122일 만에 완전 가동 상태에 도달했다. xAI는 이 GPU 수를 20만 개로 두 배 확장할 계획을 발표했다. 콜로서스는 xAI가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막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복잡한 AI 알고리즘을 실행하는 데 필수적인 인프라다. 이는 xAI가 오픈AI, 구글 등 경쟁사들과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록 3'으로 차세대 AI 언어 모델 선점 노려
xAI는 현재 '그록 3(Grok 3)'을 학습 중이다. 그록은 X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응답하는 언어 모델로, 머스크는 이를 "실시간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최첨단 추론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xAI는 그록을 통해 기존 AI 언어 모델의 한계를 뛰어넘어, 실시간 정보를 반영한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답변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는 검색 엔진, 챗봇,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잠재력이 있다.
그록 2는 현재 X 플랫폼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으며, 이미지를 생성하는 '오로라(Aurora)' 모델도 함께 제공된다. 개발자들이 그록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API도 공개됐다. xAI는 이처럼 다양한 AI 모델과 개발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AI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고, 개발자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AI 기술, 인류를 위한 혁신 이끌어낼까
xAI는 투자 라운드 블로그 게시물에서 "그록과 콜로서스, 그리고 X의 힘을 바탕으로 새로운 소비자 및 기업 제품을 출시해 삶과 일, 그리고 여가를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xAI는 단순히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AI 기술을 통해 인간의 삶을 개선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xAI는 "우주의 진정한 본질을 이해한다는 미션"을 강조하며, AI 기술이 인류에 최대한 유익하게 작용하도록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xAI가 AI 기술 개발에 있어 윤리적 책임과 사회적 영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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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6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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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미국 경제 '부채 시한폭탄' 째깍째깍⋯핌코 "위험 관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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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성장 이면에 도사린 '부채 버블'이 곧 터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루치르 샤르마 록펠러 인터내셔널 회장은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 기고를 통해 "미국 경제 성장과 기업 수익이 정부 지출과 기술 기업의 고평가에 기인한 착시 현상"이라며 "경쟁 심화 속에서 초정상 수익은 결국 정상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샤르마 회장에 따르면, 미국의 공공 부채는 GDP의 100%에 육박하며, 부채 이자 비용이 연간 1조 달러에 달해 국방비를 초과한다. 그는 "미국은 경제 성장 1달러를 추가로 얻기 위해 2달러의 부채를 새로 발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구조가 지속될 경우 시장에서 더 높은 금리가 요구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곧 정부 지출 감소로 이어져 경제 성장과 기업 수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채권 투자 기업 핌코는 급증하는 부채에 대한 우려로 장기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 월가의 일부 낙관론자들은 여전히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강조하지만, 시장에서는 부채 증가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샤르마 회장은 "버블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자산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지만, 작은 충격에도 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며 "2025년은 미국 경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니해설] 째깍거리는 '부채 시한폭탄'⋯미국 경제,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할까?
미국 경제가 '부채 버블'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록펠러 인터내셔널의 루치르 샤르마 회장은 미국 경제 성장이 인위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모든 영웅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있듯, 미국의 약점은 정부 부채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라고 지적했다.
고평가된 기술주, 막대한 정부 지출⋯불안정한 성장의 그림자
샤르마 회장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정부 지출과 기술 기업의 막대한 가치 평가로 인해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를 지탱하는 기반이 불안정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초정상 수익은 경쟁 속에서 정상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그의 말처럼, 현재의 성장률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의 공공 부채는 이미 GDP의 100%를 넘어섰으며, 이 비율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부채 수준이 글로벌 위기 없이 기록되고 있다는 점이다. 샤르마 회장은 이를 두고 "경제 성장과 수익은 경기 사이클의 이 단계에서 기록된 가장 큰 적자 지출 덕분에 인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연간 1조 달러에 달하는 부채 이자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며, 이는 국방비를 넘어선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지속적인 부채 증가가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핌코는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을 줄이는 등 장기 채권 시장에서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는 높은 생산성과 혁신, 기축 통화 달러의 위상 등 견고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샤르마 회장의 경고처럼, 과도한 부채 의존은 장기적인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의 고금리 환경은 부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으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과도한 부채는 경제 위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물론 미국은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자 기축 통화국으로서 다른 국가들과는 다른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특수성이 위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경제의 미래는 궁극적으로 부채 문제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재정 지출 효율화, 생산성 향상, 혁신 촉진 등을 통해 부채 부담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제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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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6 1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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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88)] 화성 지하 깊은 곳에서 물 발견…생명체 존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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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내부를 세밀히 들여다본 결과, 지하 깊은 곳에 물이 숨어 있는 것으로 추정돼 생명체의 존재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고 어스닷컴이 전했다. 이 분석 및 연구 결과는 UC 버클리 및 샌디에이고 캠퍼스의 연구진이 수행하고,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다.
최근의 연구에서 나온 증거에 따르면, 액체 상태의 물은 화성 표면 아래 깊은 곳에 고립돼 내부의 균열(틈)과 구멍에 갇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근거로 전문가들은 화성의 바다 약 1마일(1.6km) 아래 전체를 덮을 만큼의 충분한 물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발견은 화성의 물 대부분이 수십억 년 전에 우주로 사라졌다는 오래된 이론을 완전히 뒤바꾸는 것이다. 우주로 날아가지 않고 상당한 물이 화성에서 전혀 사라지지 않고 지하 깊은 곳에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화성 지하의 비밀
나사(NASA)의 인사이트(InSight) 임무가 화성 표면의 황량한 풍경 아래 깊은 곳에서 수집한 지진 판독값은 숨겨진 거대한 저류층(저수지)이 있다는 아이디어를 뒷받침하고 있다.
연구진은 화성의 지진, 운석 충돌, 화산의 속삭임에서 나오는 신호를 연구해 화성 지하에 무엇이 있는지를 지도화(매핑)했다. 신호의 파동이 다른 층을 어떻게 통과하는지를 해석함으로써, 연구진은 이 데이터에 가장 부합하는 물질이 물에 젖은 암석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액체는 지하 깊은 곳의 작은 틈에 갇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인 UC 버클리의 마이클 망가 교수는 화성 표면 훨씬 아래 물이 숨겨진 곳은 결코 생명체가 거주하기 어려운 지역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하수는 충분히 거주 가능한 환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화성의 물과 생명체의 가능성
물론 지금까지 화성에서 직접적인 생체 신호가 나타난 적은 없다. 그러나 지하에 생명체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지역이 있다는 개념은 일단 상상력을 자극한다.
지구상의 유기체 역시 엄청나게 깊은 지하나 칠흑 같은 동굴에서 살아남는다. 화성의 지각 아래에도 비슷한 조건과 환경이 존재할 수 있다.
망가 교수는 "이번 연구가 화성에서 생명체가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니지만, 적어도 원론적으로는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장소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심층 굴착과 높지 않은 확률
새로 발견된 저수지는 과학적으로 흥미로운 자료를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이는 약 7~13마일(11~21km) 깊이에 존재한다. 지구에서 그 깊이까지 굴착하는 것은 현재의 엔지니어링 능력을 넘어서는 것이다. 인간이 기록한 가장 깊은 굴착은 러시아의 콜라 심층 시추공이었으며, 깊이는 7.6마일(12km) 정도였다.
화성에서 발견된 깊이의 물 공급원을 활용하거나 탐사하는 것은 현재의 지구의 기술로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이는 현지에서 활동할 우주인이 이 물을 자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환상을 깬다. 지하에 물이 풍부할 지는 몰라도, 현재로서는 '그림의 떡'이라는 말이다.
과거의 단서
옛날 화성은 아마도 더 습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궤도 이미징과 탐사선 임무 데이터는 강과 호수가 지형을 깎아냈던 시기를 알리는 특징을 보인다. 지질학적 증거는 액체 상태의 물이 특정 광물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화성에 물을 공급했던 원천의 상당 부분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한다. 대신, 물은 화성의 지각 깊숙이 스며들어 그 이후에도 그대로 남아 있었을 가능성을 내보인다.
화성 역사의 창
UC 샌디에이고 스크립스 해양연구소의 바샨 라이트 교수는 오늘날 화성에 액체상태의 물이 얼마나, 어디에 존재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화성의 물 순환을 이해하는 것은 기후, 표면 및 내부의 진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화성의 지하 저수지를 탐사하면 고대 화성이 형성된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화성이 습한 환경에서 차갑고 건조한 상태로 전환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화성의 물과 미래 연구
2022년 종료된 인사이트 임무는 화성의 구조에 대한 풍부한 단서를 제공할 만큼 충분히 긴 시간 동안 지진 활동을 기록했다. 그 판독 결과는 이제 화성이 물을 숨긴 위치에 대한 다른 관점을 불러일으켰다.
지하 저수지에 접근해 분석하는 것은 여전히 먼 꿈이지만, 저수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전문가들이 화성을 사람이 거주 가능한 장소로 생각하는 방식이 바뀐다. 향후 지하의 물은 미래 새로운 장비와 우주 임무에도 영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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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6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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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64)] 음의 시간⋯시간이 거꾸로 흐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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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거꾸로 흐른다면? 믿기 힘들겠지만, 토론토대학교 연구진이 '음의 시간(Negative Time)'이라는 비현실적인 개념을 실험으로 증명해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양자역학의 세계는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놀라움으로 가득한데, 이번 발견은 그 정점을 찍는 듯하다. 마치 빛이 시간을 거슬러 움직이는 듯한 기이한 현상을 보인다는데⋯. 과연 '음의 시간'이란 무엇이고, 이 발견이 우리가 알고 있던 시간과 우주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바꿀까?
빛, 시간을 거슬러 나타난다?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빛이 물질에 들어가기 전에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관찰해왔다. 마치 터널에 들어가기도 전에 터널을 빠져나오는 것처럼 말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물질이 빛의 파동을 왜곡시키면서 발생하는 착시 현상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토론토대학교 연구팀은 이 현상이 단순한 착시가 아니라 실제 물리적 현상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사어언스 얼럿, IFL사이언스, 아랍뉴스 등 다수 외신이 다루었다.
이 연구를 이끈 에이프라임 스타인버그 교수는 "우리 같은 물리학자들끼리도 '음의 시간'은 말하기 어려운 주제다. 자주 오해를 받는다"고 말했다. '음의 시간'이라는 개념은 매우 생소하고, 심지어 물리학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는 복잡한 주제이기 때문이다.
'음의 시간'의 비밀을 밝히다
스타인버그 교수 연구팀은 레이저를 이용해 빛과 원자의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분석했다. 빛의 기본 입자인 광자(phptons)가 원자를 통과할 때, 일부 광자는 원자에 흡수되었다가 다시 방출된다. 이 과정에서 원자는 일시적으로 에너지가 높아진 '들뜬 상태'가 된다. 연구팀은 이때 원자가 얼마나 오랫동안 들뜬 상태에 머무는지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놀랍게도 실험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연구팀은 전선과 알루미늄으로 감싼 장치로 가득 찬 지하실 실험실에서 수행된 실험은 최적화 하는 데 2년이 넘게 걸렸으며, 사용된 레이저는 결과를 왜곡하지 않도록 주의 깊게 교정했다고 전했다.
이 실험을 주도한 다니엘라 앙굴로 연구원은 "원자의 들뜬 상태 지속 시간을 측정했는데, 그 시간이 음수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즉, 원자가 들뜬 상태에 머무는 시간이 0보다 적게 측정된 것이다. 이는 마치 원자가 광자를 방출하기 전에 흡수하는 것처럼 보이는, 시간의 순서가 뒤바뀐 현상을 의미한다.
자동차가 터널에 들어가기 전에 나온다고?
이해를 돕기 위해 터널을 통과하는 자동차를 예로 들어보자, 만약 1000대의 자동차가 터널에 진입하는 평균 시간이 정오라고 할 때, 측정 결과 첫 번째 자동차가 터널을 빠져나가는 시간이 오전 11시 59분으로 기록됐다고 가정해보자. 이는 마치 자동차가 터널에 들어가기도 전에 터널을 빠져나온 것처럼 보이는 상황으로, '음의 시간' 개념에 비유할 수 있다.
물론, 실제로 자동차가 시간을 거슬러 터널을 빠져나올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양자역학에서 관측된 '음의 시간' 현상 또한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시간의 흐름과는 다르게 해석해야 한다.
'음의 시간'은 시간 여행을 의미하는가?
그렇다면 이번 연구 결과는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스타인버그 교수는 "우리는 무언가가 과거로 이동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건 오해다"고 강조했다. 즉, 이번 연구 결과가 시;간 여행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다.
양자역학에서는 입자들이 고정된 시간선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확률적으로 존재하며, 다양한 시간대에 걸쳐 상호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의 일상적인 직관과는 매우 다르지만,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이론과 같은 기존 물리학 법칙과 충돌하는 것은 아니다. 특수 상대성 이론은 어떤 것도 빛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없다고 규정하는 데,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광자가 정보를 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주의 속도 제한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과학계의 뜨거운 논쟁,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
'음의 시간'이라는 개념은 과학계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독일의 이론 물리학자 사빈 호센펠더는 유튜브에서 이 연구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이 실험에서 음의 시간은 시간의 흐름과는 무관하다. 이는 단지 광자가 매질을 통과하는 방식과 위상이 변화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방법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앙굴로와 스타인버그는 이에 대해 반박하며, 이번 연구가 빛의 속도가 항상 일정하지 않고 매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음의 시간'에 대한 해석과 그 의미는 여전히 과학게에서 논쟁중이지만, 이번 연구는 양자 역학의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중요한 발검음이 될 것이다. 비록 아직은 낯설고 어려운 개념이지만, '음의 시간'은 우주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히고 시간과 공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과학적 탐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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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6 13: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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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레이든턴, 현대·기아차 도난 급증⋯'기아 챌린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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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현대와 기아 차량의 도난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고 폭스13뉴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레이든턴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현대·기아차 도난 12건과 함께 도난 시도 14건이 발생했다. 최근에는 10대 청소년 4명이 기아와 현대 차량을 훔치고 세 번째 차량을 훔치려다 실패해 체포됐다. 경찰은 이러한 도난 사건이 소셜 미디어에서 유행하는 '기아 챌린지'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 챌린지'는 젊은 층 사이에서 현대·기라차를 훔치는 방법을 공유하며 확산되고 있는 범죄다.
특히 이모빌라이저(도난 방지 장치)가 없는 구형 모델이 ㄷ난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레이든턴 경찰은 차량 소유자들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도난 방지 장치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미니해설] '기아 챌린지' 확산, 현대·기아차 도난 급증⋯원인과 대책은?
최근 미국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 차량의 도난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발생한 도난 사건들은 이러한 전국적인 현상의 일부다. 지난 8월 이후 브레이든턴에서만 12건의 도난과 14건의 도난 시도가 보고됐다. 이러한 도난 사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특히 틱톡에서 확산된 '기아 챌린지'다. '기아 챌린지'는 젊은 층 사이에서 현대·기아차를 손쉽게 훔치는 방법을 공유하며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
이들은 주로 USB 케이블을 이용해 차량의 시동 장치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차량을 훔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1년부터 2021년 사이에 생산된 현대와 기아 일부 차량이 도난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차량에 이모빌라이저(도난 방지 장치)가 장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모빌라이저는 차량의 컴퓨터 칩과 키의 칩이 상호 통신해 정품 키인지 확인하는 장치로, 도난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다른 브랜드 차량에는 동일 연식에도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다.
브레이든턴 경찰서의 메러디스 센슐로 대변인은 "'기아 챌린지'라는 소셜 미디어 브랜드가 몇년 전부터 유행하고 있다"며 "젊은 층이 이러한 종류의 차량을 훔치거나 훔치려고 시도하는 모습이 보인다. 새로운 사람들이 이 챌린지를 접하고 직접 시도해보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현대차와 기아는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일부 모델에는 시동 차단 장치를 무료로 설치하고 스티어링 휠 잠금 장치도 배포하는 등 도난 예방에 힘쓰고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고객의 안전과 차량 보안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도난 방지 기능을 강화하고, 스티어링 휠 잠금 장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 미국법인 또한 "피해 고객에게 무료로 스티어링 휠 잠금 장치를 제공하고 있으며, 도난 방지 장치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업그레이드를 받지 않은 차량이 많아 도난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차량 소유자들에게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추가적인 보안 장치 설치를 권장한다. 특히 취약한 모델의 소유자들은 빠른 시일 내에 이러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주차 시 밝고 사람이 많은 장소를 선택하고 차량 내부에 귀중품을 두지 않는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도난 사건의 증가는 단순한 재산 피해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제조사와 소비자, 그리고 법 집행 기관이 함께 협력해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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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6 09: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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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06)] 나사와 ESA, 실시간으로 녹는 그린란드 빙하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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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인해 그린란드 빙상이 빠르게 녹고 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해수면이 상승하고 기상 패턴은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이로 인해 변화하는 상황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은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기후과학자들이 ESA(유럽우주국)의 크라이오샛(CryoSat)과 나사(NASA)의 아이스샛-2(ICESat-2) 빙하 탐사선에서 얻은 데이터를 사용해 그린란드 빙하가 변화하는 모양을 처음으로 측정했다고 ESA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ESA에 따르면 두 위성 모두 고도계를 기본 센서로 탑재하고 있다. 그러나 측정값을 수집하는 데는 서로 다른 기술을 사용한다. 크라이오샛은 레이더 시스템을 사용해 지구 표면의 높이를 측정하는 반면 아이스샛-2는 이 작업에 레이저 시스템을 사용한다.
레이더 신호는 구름을 통과할 수 있지만 빙상 표면도 관통하기 때문에 이 효과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조정해야 한다. 반면 레이저 신호는 실제 표면에서 반사되지만 구름이 있는 경우에는 기록할 수 없다. 따라서 두 탐사선의 측정은 상호 보완적이며, 두 측정값을 통합하는 것이 문제였다.
영국 극지 관측 및 모델링 센터(CPOM)의 전문가들이 지구물리학 연구 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발표한 새로운 연구는 크라이오샛과 아이스샛-2의 그린란드 빙상 고도 변화 측정은 변화의 3% 이내에서 일치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두 위성의 데이터를 결합하면 각각의 위성이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얼음 손실 추정치를 생성할 수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또 한 임무가 실패하더라도 다른 임무가 극지방 얼음 변화 기록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석 결과 2010~2023년 사이에 그린란드 빙하는 평균 1.2m 얇아졌다. 여름에 녹는 양이 겨울 강설량을 초과하는 구역에서는 훨씬 더 큰 변화가 발생했다. 그곳에서 얇아진 평균치는 무려 6.4m에 달했다.
가장 극심하게 얇아지는 현상은 빙하 출구에서 발생했다. 그린란드 중서부의 세르메크 쿠잘레크(Jakobshavn Isbræ라고도 함)에서 최대로 얇아진 측정치는 67m였고, 북동부의 자카리아에 이스트롬에서의 최대치는 75m였다.
전체적으로 13년의 조사 기간 동안 빙하는 2347㎢가 줄었다. 이는 아프리카의 빅토리아 호수에 저장된 물의 양과 비슷하다. 가장 큰 변화는 2012년과 2019년에 발생했는데, 당시 극심한 해빙으로 인해 빙하는 400㎢이상 줄었다.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는 것은 또한 전 세계 해양 순환과 날씨 패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변화는 전 세계의 생태계와 지역 사회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빙하 변화에 대한 정확한 최신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기후 변화의 영향에 대비하고 적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이 연구는 2020년에 시작된 ESA-나사 파트너십 크라이오2아이스(Cryo2ice) 캠페인 중에 수집된 데이터를 포함해 두 임무에서 4년 동안 측정한 값을 활용했다. ESA는 크라이오샛의 궤도를 아이스샛-2와 동기화함으로써 동일한 지역에서 레이더와 레이저 두 종류의 데이터를 거의 동시에 수집할 수 있었다.
이 데이터의 정렬을 통해 전문가들은 눈의 깊이를 측정하고, 바다와 육지의 얼음 두께를 추적하는 데 전례 없는 정확도를 확보할 수 있었다.
ESA의 크라이오샛 미션 관리자인 토마소 파리넬로는 "크라이오샛은 지난 14년 동안 지구의 얼음 면적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플랫폼을 제공했으며, 아이스샛-2와 데이터를 일치시킴으로써 정밀성을 대폭 열었다"고 말했다. 또 "이 협력은 기술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기후 영향을 이해하고 완화하기 위해 데이터를 활용하는 전문가와 정책 입안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큰 진전이다"라고 설명했다.
ESA는 크라이오샛이 극지방 얼음의 변화에 대한 조사를 통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나사의 아이스샛-2와 협력해 빙상 변화에 대한 강력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학계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무를 함께 수행함으로써 극지방 얼음 손실을 모니터링하고 기후 변화에 대비하는 데 큰 진전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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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6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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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트럼프 취임식 기부금 1억 5천만 달러 돌파⋯역대 최고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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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두 번째 취임식 준비위원회가 역대 최고 수준의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 ABC 뉴스에 따르면 12월 25일(현지시간) 기준 트럼프-밴스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1억 5000만 달러(약 2180억 원) 이상의 기부금을 확보했다. 기부금은 주요 기업들의 대규모 후원과 개인 기부자들의 약정으로 이루어졌으며, 포드, 도요타, 메타, 아마존 등 대기업들이 중심이 되어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취임식에서 모금한 6200만 달러(약 900억 원)의 거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포드 자동차와 토요타 자동차 북미법인은 각각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기부했다. 포드는 자사 정책이 트럼프의 규제 완화 기조와 일치한다고 보고 있으며, 도요타는 미국 내 공장 확대와 관련해 우호적 관계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기부를 결정했다.
메타, 아마존,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도 100만 달러씩 기부했는데, 이들 기술 기업은 향후 기술 규제 및 정책 방향에 대한 대화 채널을 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기업인들과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비공식 만찬을 갖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며 기부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 행사는 1월 18일부터 3일간 진행될 예정이며, 승리 집회와 퍼레이드, 일요일 예배, 촛불 만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최고 기부자는 '내각 리셉션' 및 '부통령 만찬'에도 참석할 수 있다.
[미니해설] 트럼프 취임식 기부, 왜 역대 최고 수준인가?
트럼프-밴스 취임식 준비위원회가 역대 최고 기부금 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미 1억 5000만 달러(약 2180억 원) 이상을 모금했으며, 이 중 7000만 달러(약 1000억 원)는 현금으로 확보된 상태다. 남은 약정액도 수주 내 입금될 예정이다.
대기업의 적극적인 기부 참여, 이유는?
기업들의 기부는 이번 취임식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다. 포드와 도요타는 각각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기부하며 트럼프 당선인의 행사에 힘을 보탰다. 포드 CEO 짐 팔리는 "정책 변화에 익숙하다"며 트럼프 재임 중 정책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포드는 행사에 차량도 제공할 계획이다.
기술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는 트럼프와 플로리다 마라라고에서 만난 이후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기부했다.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와 오픈AI CEO 샘 올트먼도 각각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약정했다.
이외에도 포드 자동차, 도요타 자동차 북미법인, 메타, 아마존,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 등도 기부자로 참여했다. 주요 기업 외에도 트럼프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공화당 후원자 및 경제인들이 기부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트럼프가 1억 5000만 달러(약 2180억 원) 이상을 모금한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취임식에서 6200만 달러(약 900억 원)를 모금했다. 이 차이는 트럼프의 적극적인 기업 친화적 접근 방식과 직접적인 기부 독려에서 기인한다. 트럼프는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CEO들과 직접 만나 관계를 구축했으며, 기업들은 정책 변화와 이에 따른 영향에 대비하기 위해 기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 기부금 모금자는 "기부 열기가 엄청나다"며 기업들이 트럼프의 취임식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기부자뿐 아니라 젊은 기부자와 기술 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와 기업인의 밀착, 어떤 효과 낳나?
트럼프는 이번 취임식에서 제22대와 제24대 대통령을 지낸 그로버 클리블랜드 이후 두 번째로 비연속적인 임기를 시작하는 대통령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1월 18일부터 시작되는 3일간의 축하 행사에서는 승리 집회, 퍼레이드, 독점 리셉션, 촛불 만찬 등이 계획되어 있다.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서 "멕시코와 캐나다는 국경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며, 이 같은 발언이 국경 보안 강화 및 자국 기업 보호와 관련된 정책 기조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멕시코와 캐나다가 펜타닐 수출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와 멕시코 제품에 25%,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트럼프의 이러한 강경한 무역 정책과 기업 친화적 접근 방식이 기업들의 기부를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기부자들은 취임식 행사의 독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최고 기부자는 부통령 만찬 및 '하나의 미국, 하나의 빛' 예배에도 참석 가능하다. 이번 취임식은 기업과 정치적 지지자들의 결집을 상징하는 대규모 행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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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6 0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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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장기화에 가계대출 1인당 1억 육박⋯2금융권 연체율 9년새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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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처음으로 9500만 원을 넘어섰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기관에서 빌린 대출금의 연체율도 2015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분기(7∼9월)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05만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1분기(1∼3월) 말 9054만 원으로 처음 9000만 원을 넘은 뒤 3년 6개월 동안 평균 대출 잔액이 500만 원가량 증가한 셈이다. 이 기간 기준금리가 0.5%에서 3.5%로 빠르게 올라가며 이자 부담이 증가했음에도 대출 증가세를 막진 못했다.
전체 가계대출 차주 수는 3분기 말 기준 1974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말 1983만 명에서 4분기 1979만 명, 올해 1분기 1973만 명, 2분기 1972만 명 등으로 점차 줄어들다가 4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출 연체율도 꿈틀거리고 있다. 한 달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경우를 기준으로 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해 3분기 말 0.95%로 전 분기 말보다 0.01%포인트 늘었다. 특히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서민들이 이용하는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뛰고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은행 연체율은 2분기와 3분기 말 0.36%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여신전문금융회사, 보험사 등을 포괄하는 비은행 연체율은 2.12%에서 2.18%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비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2015년 3분기(2.33%)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빚 증가세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며 대출 차주들의 상환 능력도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은행권 대출은 일반적으로 금리가 높고, 주로 신용도가 낮은 차주에게 제공된다.
한은은 전날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최근 비은행권 대출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확대될 경우 연체 가구 비중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에 대한 관리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우리 경제의 뇌관인 가계대출이 급증하지 않도록 촘촘하게 관리하고 취약층의 가계빚 경감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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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6 0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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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55)] '산타랠리' 탄 비트코인 다시 상승날개 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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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도 '산타랠리' 효과를 누리며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가 다시 상승날개를 달고 또다시 비상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일 오후1시(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24시간전보다 6.0% 오른 9만8906.2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도 하루 전보다 5.1% 올라 3508.61달러를 찍었고, 리플(XRP)도 8.2% 오른 2.34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6.6%)와 도지코인(7.8%)도 상승세다.
미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시장에 새로운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가상화폐 시장조사업체 코인글래스 자료를 인용해 최근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단기 청산 규모가 거의 4000만 달러(약 584억 원)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사상 최고가인 10만8300달러대를 찍은 비트코인 가격은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방침이 나온 뒤 급락해 20일 9만2000달러 초반대까지 내렸다. 이후 22일 9만9000달러대로 반등했다가 다시 미끄러져 23일 9만2000달러대로 후퇴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알려진 한 분석가는 엑스(X·옛 트위터)에 여러 거래소의 비트코인 주문량이 급증한 차트를 게시하면서 "BTC(비트코인) 대규모 현물 구매자들이 등장했다"고 썼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는 미국의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주의 최고가에 근접한 가격으로 5억6100만달러(약 8188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7주 연속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전날보다 7.81% 급등한 358.18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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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6 0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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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자동차, 닛산과 혼다의 고전에 전세계 생산 두자릿수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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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자동차제조업체 8개사의 지난 11월 전세계 자동차 생산대수가 지난해보다 11%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업체 8개사가 집계한 전세계 자동차 생산대수가 지난해보다 11% 감소한 208만9896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7개월 연속 감소추세가 지속된 것이다. 스즈키를 제외한 7개사가 지난해와 비교해 마이너스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혼다는 20% 줄어든 32만9987대, 닛산자동차는 14% 줄어든 27만1980대로 감소폭이 컸다. 이는 중국 자동차 비야디(BYD)의 판매확대 등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세계 생산면에서 혼다가 4개월 연속, 닛산이 6개월 연속으로 줄어들었다.
중국에서의 생산을 보면 혼다가 38% 감소한 8만384대, 닛산은 26% 준 6만4990대였다.
중국에서는 신에너지차의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전통적인 제조업체들은 현지공장 폐쇄 등 구조개혁에 내몰리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혼다는 일본내 생산이 16% 감소한 6만3850대였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발매직전의 경자동차 'N-박스' 신모델을 증산했기 때문에 감소폭이 줄었다.
닛산은 미국에서 31% 급감한 3만3212대였다. 신차의 투입이 지연되면서 판매가 부진해졌다. 혼다와 닛산은 23일 경영통합을 위한 협상에 시작키로 합의했다.
8사통합의 일본내 생산은 14% 줄어든 70만4886대로 4개월 연속 지난해 생산량을 밑돌았다. 감소폭이 가장 큰 다이하츠는 40%나 급감한 5만559대였다. 백모니터 장착 등 법규제에 대한 대응이 늦어 '코펜', '토르' 등의 생산을 10월말에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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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6 05:4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