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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中 창저우 공장 폐쇄…日 자동차, 중국시장서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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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자동차가 중국 창저우 공장 문을 닫았다. 치열한 경쟁 속 일본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을 반영하는 조치다.
22일(현지시간)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닛산은 최근 가동을 시작한 창저우 공장을 폐쇄했다. 중국 내 8개 공장 중 가장 작은 규모지만, 2020년 11월 완공된 최신 시설이었다. 저가 전기차의 부상으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닛산의 5월 중국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8% 감소한 6만4233대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닛산은 창저우 공장에서 소형 SUV '캐시카이'를 생산하며 연간 13만 대, 닛산 중국 생산량의 8% 이상을 담당했다. 21일 가동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 캐시카이 생산은 다롄 공장으로 이관된다.
닛산은 중국 둥펑자동차와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내 8개 공장을 운영하며, 총 160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중국 토종 브랜드의 저가 공세에 밀려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혼다 자동차 역시 중국 인력 감축을 결정하는 등 일본 자동차 업계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내 일본 자동차 판매량은 2020년 최고점 대비 20% 감소했다.
닛산은 2018년까지 10년간 중국 생산량에서 도요타, 혼다를 앞섰지만, 중국 업체들의 가격 경쟁과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밀려 입지가 좁아졌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은 "중국 시장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2년 빨랐다"며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특히 중국 전기차 선두주자인 비야디(BYD)가 2월 주요 모델 가격을 인하하면서 닛산의 전기차 '실피'와 직접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닛산의 지난해 중국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79만 대로, 5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해 1~5월 도요타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63만 대, 혼다는 17% 줄어든 34만 대에 그쳤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커넥티드 기능을 갖춘 전기차 출시에서 중국 업체들에 뒤처진 대가를 치르고 있다. 5월 중국 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은 39.5%로, 전년 대비 9.4%포인트 증가했다.
혼다는 2035년까지 중국 판매 신차를 모두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닛산은 2027년 3월까지 중국 판매 20만 대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 SUV '아리야' 등 전기차 모델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미쓰비시 자동차는 작년 중국 생산을 철수했고, 혼다는 지난 5월 중국 합작법인 GAC 혼다 자동차에서 희망퇴직을 받아 약 1700명이 회사를 떠났다. 일본 자동차 업계의 중국 시장 철수 및 구조조정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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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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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4)] 엔화, 심리적 마지노선 달러당 160엔 육박⋯시장개입 재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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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가 21일(현지시간)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160엔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장중 달러당 159.80엔까지 하락했다.
이에 앞서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도 엔화가치는 장중 159.12엔까지 떨어져 지난 4월29일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영국파운드는 보합세를 보이며 1.2649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도 1.069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엔화가치가 하락한 것은 이날 발표된 미국 서비스업구매자지수(PMI)가 지난 2022년4월이래 26개월만에 가능 높은 수치로 치솟자 미국 경기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금리 조기인하 기대감이 고조되며 달러매수/엔매도세가 강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22% 오른 105.82를 기록했다.
지난주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 축소계획을 7월말로 연기하면서 엔화약세 기조가 심화됐다.
스톤엑스의 시장조사책임자 맷 웰라는 외환트레이더들이 다음주 주목하는것은 일본 엔화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의 달러현물지수는 5주연속으로 상승했으며 2월이후 최장 연속으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달러화 가치상승은 독주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주요통화중에서는 엔화 절하가 가장 심했다. 영국 파운드와 스위스프랑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넥스의 외환 트레이더 헬렌 깁슨은 "미국 금융당국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때까지 강달러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금융당국이 금융완화로 기조를 바꿀 때까지 엔과 스위스프랑은 앞으로 수개월 가장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강달러 추세는 외환시장 전반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으며 특히 초저금리상황인 일본 엔화는 올해 달러에 대비해 11%이상 하락했다.
일본외환당국은 과도한 외환변동이 있다면 적절한 행동에 나설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본당국은 엔화가치를 유지하고 투기적인 거래를 억제하기 위해 이미 4월과 5월에 9조엔 이상 기록적인 규모의 시장개입을 벌였다.
간다 마사토(神田真人) 일본 재무관은 21일 "투기로 인한 과도한 변동이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확실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해외 외환보고서에서 환율조작을 하지 않지만 주시해야할 감시리스트에 일본을 1년만에 추가한 점도 일본의 시장개입에 대한 외교적 경고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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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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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EU 규제 대응 유럽에 AI 기능 탑재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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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기술기업 규제법인 디지털시장법(DMA) 시행으로 경쟁업체의 제품과 서비스가 자사기기에서 기능하는 것을 보증해야 하기 때문에 EU에서 독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 등 새로운 AI기능 제공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DMA로 인해 자사 제품과 서비스의 보안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올해 EU 국가에서는 자사 기기에 새로운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비롯해 아이폰 미러링, 화면 공유 기능을 넣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성명에서 "DMA의 호환성 요구는 우리가 이용자의 개인정보와 데이터 보안을 위험에 노출하는 방식으로 우리 제품의 무결성을 훼손하도록 강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EU에서 시행된 디지털시장법은 애플과 구글, 메타 등 주요 기술기업을 '게이트키퍼'로 규정하고, 이들이 자사 플랫폼과 제3자 서비스 간 상호 운용을 반드시 허용하게 했다.
이를 위반하면 전 세계 연간 총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디지털시장법 시행 후 애플이 앱 개발자들에게 자사의 앱스토어 내 결제 등을 강요했다는 혐의로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왔다.
EU 집행위원회는 애플의 이번 AI 기능 보류 발표에 대해 "게이트키퍼들이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한 우리 규칙을 준수하기만 한다면 유럽에서 그들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10일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아이폰과 애플워치, 맥 등 자사의 모든 기기에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적용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애플은 우선 아이폰 운영체제 iOS를 비롯해 올해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에 AI 기능을 탑재하고,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AI 음성 비서 '시리'에 챗GPT를 접목할 계획이다.
하지만 애플이 이번에 EU 권역에서 이런 새 기능 출시를 보류하기로 함에 따라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27개국 소비자들은 당분간 애플의 야심 찬 AI 기술에 접근할 수 없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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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