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자율주행차 기술을 위한 중요한 도약의 일환으로 삼성과 5나노미터(nm) 반도체 칩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BNN브레이킹닷컴은 23일(현지시간) 삼성의 5nm 칩은 자율주행 시스템의 핵심 요건인 센서와 카메라의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테슬라 자율주행 차량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5nm 기술은 현재 테슬라 차량에 사용되는 14nm 칩보다 상당히 발전된 기술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향상된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약속하며 자율 주행 기술의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
삼성은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테슬라의 기가팩토리와 연계하여 이 칩을 제조할 예정이다. 이러한 시너지 효과는 생산 공정을 간소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은 자동차 부문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 속에서 이루어졌다.
테슬라가 삼성과 칩 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미래형 차량에 필요한 첨단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자율주행차 산업에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평가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기가팩토리 공장을 건설중이다. 2022년 5월에 착공해 2024년 3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5nm, 3nm 등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 능력은 연간 180만 웨이퍼로, 이는 삼성전자의 기존 반도체 공장 중 가장 큰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 약 170억 달러(약 20조 원)를 투자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해외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공장은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반도체시스템스가 운영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을 통해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자 한다. 또한, 이 공장은 미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정부는 이 공장을 지원하기 위해 세금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오스틴 공장 건설로 약 2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 공장 운영으로 약 100억 달러(약 12조 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