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페이 등 간편송금도 24.1% 증가한 7768억원
- 교통카드 등 선불전자지급 이용액 일평균 1조원 돌파
2023년 한국의 간편결제 금액이 전년 대비 무려 15%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3년 중 간편결제·간편송금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건수는 2735만1000건, 이용금액은 8054억60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삼성페이와 애플페이 등 각종 간편결제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8800억원에 달했다.
카카오페이 등 간편송금 서비스의 일평균 이용금액도 770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13.4%, 이용 금액은 15.0% 증가한 수치이다.
제공업자별로 살펴보면, 휴대전화 제조사의 간편결제 이용건수와 금액이 각각 859만8000건, 2238억1000만원으로 각각 19.9%, 20.8%씩 늘었다.
애플이 지난해 3월부터 국내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간편결제 이용 건수와 금액 증가 폭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선불금 기반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635만8000건, 7767억500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2.4%, 24.1% 증가했다.
그밖에 지난해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 일평균 이용 건수는 2957만1000건, 금액은 1조34억500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9.2%, 21.1% 늘었다.
이 서비스에는 미리 충전한 돈으로 상거래 대금, 교통 요금을 지불하거나 송금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로 선불금 기반의 각종 '페이'에 교통카드, 하이패스 카드 등이 포함된다.
한은 관계자는 서비스 사용량 증가에 대해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와 간편 송금 서비스의 지속적인 성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 이용률도 증가
또한,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의 이용률도 상승했다. 지난해 PG 서비스 이용 건수는 약 2억5870만 건, 거래 금액은 약 1조 2265만 5000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4%, 16.5% 증가한 수치다. PG 서비스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받은 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거나, 그 결제 정보를 송수신 및 정산하는 역할을 한다.
아파트 관리비, 전기, 가스 비용 등을 처리하는 전자고지 결제 서비스는 일평균 이용 건수가 26만9000건, 거래 금액이 664억 4000만 원에 달해, 전년 대비 각각 8.4%, 16.8% 늘었다.
또한, 결제대금 예치(에스크로) 서비스의 일일 평균 이용 건수는 340만1000 건, 거래 금액은 1603억 8000만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9%, 3.0% 상승한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