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하락세 전환, 원전 관련 종목 강세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4포인트(0.16%) 하락한 2,523.55로 마감하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지수는 2,520.85로 출발해 장중 내내 하락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0.06% 오른 724.69로 마감했다.
원전 관련 종목은 한전산업이 16.44%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고, 한신기계(14.69%), 우진(6.43%) 등도 상승했다. 이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웨스팅하우스의 지식재산권 분쟁 종료 소식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오른 1,458.3원을 기록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약보합세 전환⋯원전주 강세 속 SK바이오사이언스 상승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4포인트(0.16%) 하락한 2,523.55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지수는 2,520.85로 출발해 장중 하락 흐름을 지속했다. 코스닥지수는 0.06% 오른 724.69로 마무리되며 소폭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차익 실현 매물과 기술주 약세에 하락했다.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비보와 화웨이에 밀려 스마트폰 판매 1위 자리를 내준 여파로 4.04% 급락하며 8월 5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테슬라(-3.7%), 엔비디아(-1.98%), 알파벳(-1.01%) 등 기술주도 동반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원전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지식재산권 분쟁을 종료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면서, 한전산업은 16.44% 급등한 11,830원에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26.97% 급등한 12,900원까지 치솟았다.
이 외에도 한신기계(14.69%), 우진(6.43%), 두산에너빌리티(4.57%), 한전기술(3.53%) 등 주요 원전 관련 종목들이 동반 상승했다.
바이오 종목에서도 호재가 있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FDA로부터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폐렴구균 백신(GBP410)의 임상 3상 승인을 받아 1.33% 상승하며 4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백신은 영유아와 소아를 대상으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며, 임상 성공 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번 코스피 하락세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1.10%), 현대차(-3.42%), 기아(-1.84%)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으며, 카카오뱅크도 2.36%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2.14% 상승하며 시장 대비 선전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과 기술주 반등 가능성이 주요 투자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주말 예정된 주요 경제 지표 발표와 기업 실적 발표가 시장의 다음 주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하락이 국내 시장에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으나, 기술주 중심의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일보다 1.6원 오른 1,458.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둔 경계감과 더불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엔화 강세를 부추기며 원/엔 환율도 상승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 취임이 코앞이라, 그 어떤 예측도 무의미해지는 시기다.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3시30분 현재 엔/원화 재정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32.71원)보다 4.23원 오른 936.94원이다. 엔/달러 환율은 0.34%내린 155.63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