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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엔비디아 투매 여파에 코스피 4,000선 붕괴⋯반도체·2차전지 일제 급락
- 18일 코스피가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 급락과 기술주 전반의 매도세가 확산된 영향으로 4,000선 아래로 밀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5.63포인트(3.32%) 하락한 3,953.62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23.97포인트(2.66%) 내린 878.70으로 장을 끝냈다. 원/달러 환율은 7.3원 오른 1,465.3원으로 마감하며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됐다. 엔비디아의 대규모 투매 여파 속에 SK하이닉스는 5.94% 급락해 57만 원대로 떨어졌고, 삼성전자도 2.78% 내린 9만7,800원으로 '10만전자'가 붕괴됐다. HD현대중공업은 강보합을 기록했으나 한화오션(-2.73%), 한화에어로스페이스(-5.92%), LG에너지솔루션(-4.32%), 삼성SDI(-4.89%) 등 주요 대형주 대부분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급락 여파에 코스피 4,000선 아래로 하회 국내 증시가 18일 미국 뉴욕증시의 기술주 급락과 투자심리 위축의 직격탄을 맞으며 4,000선이 무너졌다. 특히 엔비디아에 대한 대규모 매도세가 촉발되면서 글로벌 AI 밸류체인이 흔들렸고, 이는 국내 반도체 대형주와 2차전지·로보틱스·방산 등 주요 성장 산업 전반으로 충격을 확대했다. 코스피, 3% 넘는 급락…4,000선 이탈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2% 하락한 3,953.62에 마감했다. 장 초반 4,044.47까지 반등을 시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화되며 낙폭은 장 내내 커졌다. 코스닥도 2.66% 떨어진 878.70으로 마감하며 성장주 중심의 조정이 두드러졌다. 'AI 대장주' 엔비디아 충격이 국내 반도체 직격 전날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55%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억만장자 투자자 피터 틸의 헤지펀드가 전량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매가 발생했고, 이는 세계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48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코스피는 135.63포인트(3.32%) 급락한 3,953.62로 장을 마치며 4,000선이 무너졌다. 이 여파는 국내 대표 반도체 2개 종목에 그대로 반영됐다. SK하이닉스는 종가가 57만 원대로 하락, '60만 닉스'가 붕괴됐다. 삼성전자 또한 하루만에 다시 '10만전자' 아래로 후퇴했다. 반도체 주도주의 하락은 코스피 전체를 끌어내리는 핵심 요인이 됐다. 기술주 전반 투자심리 냉각…대형주 대부분 약세 엔비디아 실적 발표(19일 예정)를 앞두고 AI 버블 논란이 재부각되면서 기술주 전반에 경계감이 강화됐다. 올해 들어 AI·반도체·로보틱스·2차전지 섹터에서 폭발적 랠리가 이어졌던 만큼, 수익 실현 매물이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NAVER(-2.35%), SK스퀘어(-6.90%), LG에너지솔루션(-4.32%), 삼성SDI(-4.89%)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융주도 KB금융(-3.39%), 신한지주(-2.30%) 등 한꺼번에 밀리며 지수 하락을 가속했다. 조선·방산주는 엇갈림…"MASGA 기대감은 유지" 한미 조선 협력 사업 'MASGA' 기대감이 이어지며 HD현대중공업은 장중 변동 속에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 한화오션(-2.73%), 한화에어로스페이스(-5.92%)는 글로벌 시장 불안과 투자심리 냉각에 영향을 받으며 약세를 기록했다. 방산주는 지정학 리스크 확대 속에 견조한 흐름을 보여왔으나 이날은 전반적 매도세를 피하지 못했다. 비트코인도 폭락…"위험회피 확산" 뉴욕증시 하락과 함께 가상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은 이날 8만9,000달러까지 급락하며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9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는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증폭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다. 시장 관심은 엔비디아 실적·미국 고용보고서 오는 19일 발표될 엔비디아 3분기 실적, 20일 발표되는 미국 9월 고용보고서는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다. 엔비디아 실적이 기대치를 넘으면 기술주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으나 부진할 경우 AI 버블론이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FOMC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57%, 인하 확률은 43%로 최근 일주일 사이 금리 동결 전망이 크게 높아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한국 고유 악재가 아니라 글로벌 위험회피 흐름의 파급효과"라며 "3%대 급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어 무리한 매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월/달러 환율도 급등세 원/달러 환율이 18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 확대와 함께 다시 1,460원대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달러 대비 원화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7.3원 상승한 1,465.3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출발과 동시에 5.0원 오른 1,463.0원을 찍은 뒤 꾸준히 상승 폭을 키우며 오전 10시13분에는 1,467.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19일 예정된 엔비디아 3분기 실적 발표와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 심리가 커진 가운데,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며 달러 강세가 지속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99.457을 기록 중이다. 엔화 역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87원으로 전날 오후 3시30분 대비 2.61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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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엔비디아 투매 여파에 코스피 4,000선 붕괴⋯반도체·2차전지 일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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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AI 버블' 논란 잠재울까⋯월가 운명의 1주일
-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던 미국 기술주가 이달 들어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월스트리트의 시선이 '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으로 집중되고 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종료, 금리 불확실성 등 거시 변수가 겹친 가운데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AI 투자 열풍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할 중대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주간 0.6% 상승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3% 상승, 0.2% 하락에 그쳤다. 특히 이달 들어(13일 마감 기준) S&P 500과 나스닥은 각각 1.5%, 3.6%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의 조정 양상이 뚜렷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AI 열풍이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을 과도하게 밀어 올렸다는 'AI 버블' 우려가 시장 전반에 확산한 탓이다. 투자자들은 오는 19일 장 마감 후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과 가이던스(전망치)가 기술주 투자 심리를 회복시킬 마지막 촉매제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주가가 약 1000% 폭등했으며, 지난달에는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S&P 500 지수 내 비중이 8%, 나스닥 100 지수에서는 약 10%에 달해 엔비디아의 주가 향방은 뉴욕증시 전체를 좌우할 핵심 변수다. [미니해설] 'AI 진앙' 엔비디아, 압도적 실적 기대감 엔비디아의 실적이 다가오는 주간 뉴욕증시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한 배경에는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다음 통화정책 회의가 한 달 이상 남은 상황에서, 시장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 종료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졌다. 지난 14일 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장 초반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하기도 했다. 기술주가 이달 들어 주춤하는 사이, 헬스케어, 소재, 금융 등 전통적인 '올드 이코노미' 분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현상도 관측됐다. 이런 상황에서 엔비디아는 AI 테마의 '진앙(epicenter)'으로 불린다. 맷 오튼 레이먼드 제임스 투자관리 최고 시장 전략가는 "엔비디아가 AI 구축의 중심"이라며 "엔비디아의 실적은 기술 부문은 물론 산업재, 유틸리티 부문에도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이 기대하는 성장세나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지 않는다면 관련 거래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기대치는 여전히 높다. 월스트리트는 엔비디아가 또 한 번 '눈이 번쩍 뜨일 만한(eye-popping)'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LSEG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엔비디아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53.8% 급증하고, 매출은 54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평균 전망했다. 최근 발표된 대규모 투자 계약들도 기대감을 뒷받침한다. 지난 9월 오픈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1000억 달러 투자 발표, 인텔과의 AI 프로세서 협력을 위한 50억 달러 지분 투자, 지난달 노키아에 대한 10억 달러 지분 투자 및 차세대 6G 기술 파트너십 등이 대표적이다. TD 코웬의 조슈아 부찰터 반도체 분석가는 "AI 인프라 투자가 모든 실린더를 가동 중인 상황에서 실적 기대치가 높은 것은 타당하다"며 "우리는 전반적으로 수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실적 숫자 자체보다 엔비디아 경영진이 제시할 향후 수요 및 지출 동향 관련 논평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아마존 같은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 구축 관련 자본 지출(CAPEX)을 늦출 기미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록펠러 글로벌 패밀리 오피스의 지미 창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다양한 기업들의 자본 지출 약속을 감안할 때 약세가 나타나서는 안 된다"며 "현재 환경에서도 수요는 여전히 견고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P 글로벌 비저블 알파의 멜리사 오토 리서치 책임자는 "시장이 만드는 가정은 긍정적이며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면서 "회사가 제시할 가이던스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버블' 경고음…월가 거물들의 잇단 비관론 엔비디아에 대한 높은 기대감 이면에는 'AI 버블'에 대한 강력한 경고음이 공존한다. 엔비디아 주가는 연초 대비(13일 기준) 39% 상승했지만, 이달에만 8% 가까이 하락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빌 게이츠부터 '빅쇼트'의 마이클 버리, 짐 차노스에 이르기까지 시장의 저명한 목소리들이 이달 들어 AI 투자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마이클 버리는 일부 미국 최대 기술 기업들이 AI 붐으로 인한 이익을 부풀리기 위해 공격적인 회계 처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장의 회의론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12일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은 보유 중이던 엔비디아 지분 전량(약 60억 달러 규모)을 매각했다고 발표했고, 이 소식에 당일 소프트뱅크 주가가 10% 급락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이 AI 관련 발표에 대해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D.A. 데이비슨의 제임스 라간 공동 CIO는 "투자자들이 수익이나 현금 흐름 측면에서 '개념 증명(proof of concept)'을 요구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략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인덱스 내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진 기술주 노출을 줄이라고 조언한다. 대신 헬스케어, 금융 등 저평가된 주식 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 페이브 파이낸스의 피터 코리 최고 시장 전략가는 "이번 주의 나무들은 개별적으로 볼 때 그렇게 불길하지 않지만, 집합적으로 보면 결국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하디카 싱 경제 전략가는 기술주 하락을 '현대 미국 혁명의 최전선에 있는 이름들'에 대한 노출을 늘릴 기회로 본다. 그는 "기술주가 조금 하락할 때마다 모두가 '너무 비싸다', '거품이다'라는 주장에 성급하게 편승한다"며 "나는 그 주장에 질렸다"고 말했다. 싱 전략가는 "(약세론자들이) 강세장에 문제를 제기하려면 밸류에이션 말고 실제적인 근거를 찾아야 한다"며 "그들이 밸류에이션만 따랐다면 시장은 오래전에 붕괴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엔비디아 실적 외에도 월마트, 홈디포 등 주요 소매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셧다운 기간 동안 지연됐던 경제 데이터 발표와 19일(오후 2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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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AI 버블' 논란 잠재울까⋯월가 운명의 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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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루 만에 350P 급락⋯AI 버블 우려에 3,800선 추락
- 코스피가 5일 장중 6% 안팎의 급락세를 보이며 4,000선을 잃고 3,800대까지 떨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3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0.78포인트(6.08%) 하락한 3,870.96을 기록 중이다. 전날 장중 사상 최고치(4,226.75)를 찍은 지 불과 하루 만의 급락이다. 외국인은 개장 후 1시간 반 만에 1조1,698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삼성전자(-7.05%)와 SK하이닉스(-8.19%)가 급락했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3.96%)와 팔란티어(-7.94%) 등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급락한 여파가 국내 반도체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3,867.81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5일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일시 중단되는 '사이드카'가 약 15개월 만에 작동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6분 28초께 코스닥150선물 가격과 현물 지수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해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중지됐다. 사이드카가 발동된 당시 코스닥150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01.40포인트(6.23%) 떨어진 1,523.90이었으며, 코스닥150현물지수는 97.60포인트(6.01%) 내린 1,523.68을 기록했다.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가 가동된 것은 지난해 8월 5일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미니해설] 엔비디아·팔란티어 급락 여파, 단기 과열 해소 '건강한 조정' 분석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오던 코스피가 단 하루 만에 급락했다. 5일 오전 장중 코스피는 6% 가까이 떨어지며 3,800선까지 추락했다. 전날 개장 직후 4,226.75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지 불과 24시간 만이다. 이날 지수는 4,055.47로 출발했으나 장 초반부터 외국인 매도세가 쏟아지며 급락세로 전환했다. 오전 10시 34분 기준 3,870.96까지 밀리며 4,000선이 붕괴됐다. 외국인은 개장 후 1시간 반 만에 1조1,698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시장 하락을 이끌었다. 전날에도 2조2,232억 원을 팔아치우며 4년 만의 최대 순매도를 기록한 바 있다. 전날까지 '10만전자', '60만닉스'로 불리며 상승장을 주도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7.05%, 8.19% 급락했다. 두 종목의 급락은 코스피 지수 전반에 충격을 가중시켰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의 배경으로 미국 증시의 기술주 조정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불확실성을 꼽았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0.53%, S&P500이 1.17%, 나스닥이 2.04% 각각 하락했다. 특히 AI 관련 대형 기술주의 급락이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7.94% 급락하며 'AI 버블' 논란을 재점화했다. 엔비디아(-3.96%), AMD(-3.70%), 테슬라(-5.15%), 알파벳(-2.16%) 등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3배를 넘어선 가운데, 이른바 '매그니피센트9(M9)'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40%를 상회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며 "대형은행 CEO들이 잇따라 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점이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는 "홍콩 금융서밋에서 캐피털그룹,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CEO들이 모두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견해를 밝히며 단기 조정은 시장 사이클의 정상적 흐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 역시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에 대한 풋옵션 매수를 공개하며 과열 경고를 보냈다. 버리의 포지션 공개는 'AI 버블 붕괴' 우려를 증폭시키며 기술주 전반에 매도세를 자극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반영됐다. 10월 한 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20%에 육박하는 폭등세 속에서 대거 매수세를 보였지만, 이익 실현 욕구가 커지면서 단기 매도가 집중됐다. 여기에 최근 한미 정상회담, 한중 회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이벤트가 마무리되며 새로운 상승 재료가 부족해진 점도 조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뉴욕시장의 분위기를 보며 조정 가능성을 예상했지만, 실제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다"며 "시장 전반에 경계심이 퍼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역대 강세장에서도 고점 대비 10% 내외의 조정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으며, 기업 펀더멘털이 흔들리지 않는 한 '패닉셀'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의 증시 정상화 정책 기조와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급락은 단기 과열 해소 국면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을 "AI 버블 경계와 외국인 차익실현이 맞물린 건강한 조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익 수준이 유지되는 한, 반도체·2차전지 등 핵심 업종이 다시 시장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 순매도가 진정되는 시점이 반등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코스피의 4,000선 붕괴는 단기 급등에 대한 되돌림이자, AI 테마의 과열을 진정시키는 조정의 시작으로 평가된다. 시장의 향후 반등 여부는 미국 기술주의 회복세와 외국인 매수 전환 시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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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루 만에 350P 급락⋯AI 버블 우려에 3,800선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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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하루 만에 4,200선 반납⋯삼성전자·하이닉스 급락에 2%대 하락
- 코스피가 4일, 5거래일만에 하락마감하며 4,120선으로 밀려났다. 전날 사상 차옴 4,200선을 돌파했던 상승세가 하루 만에 꺾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0.13포인트(2.37%) 하락한 4,121.74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4,117.91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웠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12.02포인트(1.31%) 오른 926.57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로 9.1원 오른 1,437.9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5.22%)와 SK하이닉스(-5.48%) 등 대형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으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현대차(-5.32%), 한화에어로스페이스(-3.07%) 등도 약세였다. [미니해설] 코스피, 5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코스닥은 상승 전날 사상 처음 4,200선을 돌파하며 '신고점 랠리'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급락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0.13포인트(2.37%) 내린 4,121.74로 마감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지수는 장 초반 4,219.24로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하락 폭이 커졌다. 장중 한때 4,117.91까지 밀리며 4,100선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전날 4,2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는 이틀 연속 이어지던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특히 반도체 대장주들의 급락이 지수 조정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5.22% 떨어진 105,500원으로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도 5.48% 하락해 60만원선을 내줬다. 두 종목은 전날 각각 3.35%, 10.91% 급등하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급반전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방산, 조선주 등 주요 수출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5.32%)와 기아(-2.80%), 한화에어로스페이스(-3.07%), HD현대중공업(-6.59%)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금융주는 강세를 유지했다. KB금융(3.31%), 신한지주(3.10%), 우리금융지주(2.94%) 등 주요 금융지주사가 오르며 지수 하락 폭을 일부 완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0.53% 하락 전환했다. 반면 삼성SDI(3.21%), POSCO홀딩스(0.31%)는 상승 마감하며 2차전지 업종 내에서도 종목 간 차별화가 뚜렷했다. 코스닥지수는 반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12.02포인트(1.31%) 오른 926.57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특히 HLB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대규모 전략적 투자 소식으로 18.68% 급등,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1원 오른 1,437.9원으로 마감해 1,430원대를 뚫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달러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DXY)는 한때 100선을 넘어섰으며, 이는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은 일주일 전 94.4%에서 65.1%로 급락했다. 이는 연준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노동시장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우려된다"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리사 쿡 연준 이사 역시 "12월 인하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이러한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외국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전날 급등했던 반도체주 중심의 차익 매물이 집중되면서 하락세가 확대됐다. 또한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진행된 특허 소송에서 약 1억9,140만 달러(약 2,740억 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는 외신 보도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 구간으로,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주력 업종 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외국인 중심의 차익 실현이 마무리되면 국내 증시는 다시 실적과 성장 모멘텀 중심의 흐름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이날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384억 원으로 28% 증가했고, 순이익은 191억 원으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기술주와 금융주의 엇갈린 흐름 속에 지수는 조정 국면을 보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 AI·반도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경우 상승세 재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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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하루 만에 4,200선 반납⋯삼성전자·하이닉스 급락에 2%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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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첫 4,100 돌파 후 소폭 상승 마감⋯'이벤트 피로'에 숨 고르기
- 코스피가 30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4,1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으나, 한미 관세협상과 미중 정상회담 등 굵직한 이벤트를 한꺼번에 소화하며 급등락을 반복한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74포인트(0.14%) 오른 4,086.89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4,146.72까지 치솟으며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코스닥지수는 1.19% 내린 890.86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2원 내린 1,426.5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전자(3.58%)와 SK하이닉스(1.79%)가 강세를 보였고, 한화오션(6.9%)이 급등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5.35%)은 GM의 대규모 해고 소식과 합작공장 가동 중단 여파로 약세를 나타냈다. [미니해설] 코스피 4,100선 첫 돌파 후 상승폭 축소 마감 코스피가 30일 장중 4,1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한미 관세협상과 미중 정상회담 등 굵직한 정치·경제 이벤트가 겹치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5.74포인트(0.14%) 오른 4,086.8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직후 4,105.95로 출발해 단숨에 4,146.72까지 올랐으나, 외국인 매도세가 유입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한미 관세협상 불확실성 속 '차익실현' 압력 전날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율과 투자규모가 타결됐지만, 미국 상무부의 발언이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밝히며 불확실성을 키운 것이다. 정부는 반도체 관세를 경쟁국 대만과 유사한 수준으로 조정했다고 발표했으나, 미국 측의 언급이 엇갈리면서 시장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로 돌아섰다. 농산물 시장 개방 관련 설명에서도 양국 간 입장 차가 확인되며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장중 4,100선을 돌파한 뒤 상승폭을 빠르게 줄였고,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고가 행진 장 초반 증시를 견인한 주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58% 오른 104,100원으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장중 한때 105,800원까지 오르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영업이익 12조1,661억 원, 매출 86조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특히 HBM3E의 전 고객 양산 및 HBM4 샘플 출하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여기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이재용 회장의 회동 예정이 알려지면서 AI 협력 기대감이 더해졌다. SK하이닉스도 1.79% 상승한 568,0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579,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AI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면서 HBM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자동차·조선주는 강세…에너지·플랫폼주는 약세 현대차(2.71%)와 기아(0.35%) 등 자동차주도 동반 상승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회복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 조선업종에서는 한화오션이 6.9% 급등했다. 한미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고 밝히며 방산·조선 관련 모멘텀을 자극했다. HD현대중공업(-0.17%)은 장중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5.35% 급락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부문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하면서, 양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의 일부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IT 대형주 중에서는 NAVER(-3.58%)와 카카오(-6.20%)가 큰 폭 하락했다. 금리 불확실성과 광고 수익 둔화 우려가 겹치며 매도세가 이어졌다. 환율 안정·FOMC 여파 제한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2원 내린 1,426.5원에 마감했다. 전날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과 달러 약세가 맞물리며 원화 강세 흐름을 이끌었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연 3.75~4.00%로 조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추가 인하는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시장은 이를 ‘매파적 인하’로 받아들였다. 미국 국채금리가 소폭 반등했지만, 달러화 강세는 제한적이었다. 이에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도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코스피, 사상 최고점 돌파의 의미 전문가들은 이번 코스피의 급등락을 '이벤트 피로감'에 따른 숨 고르기 국면으로 진단한다. 코스피가 4,100선을 돌파한 것은 2018년 미중 무역분쟁 이후 7년 만의 새로운 정점이다. AI 반도체 랠리, 국내 수출 회복, 원화 강세 등 여러 요인이 결합하며 한국 증시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리스크 온(Risk-on)’ 자금 유입처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한미 무역협상 세부 조율과 중국의 경기 회복세, 미국의 금리정책 등이 남은 관건이다. 시장은 "AI 수요와 반도체 실적이 이어지는 한, 코스피의 중장기 상승세는 유효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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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첫 4,100 돌파 후 소폭 상승 마감⋯'이벤트 피로'에 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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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18)] 2개월 연속 금리인하 미국 연준, 12월 금리인하 여부 불투명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연준은 지난달에 이어 한 달 만에 2회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00∼4.25%에서 3.75∼4.00%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고용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연준은 FOMC 발표문에서 "올해 들어 고용 증가세는 둔화됐으며, 실업률은 다소 상승했지만 8월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보다 최근에 나온 지표들도 이런 흐름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몇 달간 고용 하방의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물가 수준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연준은 진단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은 올해 초보다 상승했으며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0.25%포인트 금리 인하는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FOMC 위원 중 10명의 찬성으로 결정됐다. 반대는 2명이었다. '트럼프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직전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빅컷(0.5%포인트 인하)'을 주장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반대표 2장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반대표가 '빅컷'과 '동결'로 엇갈리는 것은 흔치 않은 일로 평가된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 금리를 동결했다가 올해 들어 9월과 10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연준이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12월 9∼10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또 내릴지는 불투명하다. 지난달 연준이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의 중간값을 3.6%로 제시하면서 연말까지 두 차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연준은 이날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연준은 12월 금리 결정을 두고 위원들 간에 이견이 커지고 있다면서 추가되는 경제 지표 등 데이터에 따라 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두 목표를 금리 결정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고용 시장 악화보다 물가 상승의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하면 기준금리 인하를 미룰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에서 12월 회의 때 어떻게 대응할지를 두고 강한 의견 차가 있었다"면서 "12월에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것은 기정사실이 아니다. 정책이 정해진 경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이와 함께 2022년 6월 재개했던 양적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12월 1일부터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양적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시중에 통화를 공급하는 양적완화(QE)의 반대 개념이다. 이는 최근 시장에서 단기 유동성이 떨어지는 조짐이 나타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2020∼2022년 팬데믹 기간에 이뤄진 양적완화에 대한 긴축이 이미 충분히 이뤄졌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양적긴축을 끝내면 유동성이 개선돼 미 국채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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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18)] 2개월 연속 금리인하 미국 연준, 12월 금리인하 여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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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4거래일만에 반등
-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물 가격은 0.6%(33센트) 상승한 배럴당 60.48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0.8%(52센트) 오른 배럴당 64.92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원유수급 불안감이 부각되면서 원유 매수세가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가솔린·중간유(난방유·디젤 등) 재고가 모두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원유 재고는 약 700만 배럴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21만1천 배럴 감소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큰 폭의 감소는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증산과 미국의 사상 최대 수준의 생산량으로 인해 형성된 공급 과잉 전망과 배치되는 상황이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공급 과잉이 어디 있나"라며 "공급 과잉이 실제로 나타나지 않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존재 자체에 의문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UBS의 애널리스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EIA 데이터가 원유의 내재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재고 감소와 결합된 이번 데이터는 원유 가격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부산에서의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무역전쟁이 초래한 경기 둔화 우려를 일부 완화시키며 원유 수요 둔화와 상품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추가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4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4%(17.6달러) 오른 온스당 400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키로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12월 추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하지만 시간외거래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12월 추가 금리인하가 기정사실이 아니라고 발언하자 다시 온스당 3900달러중반대까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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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4거래일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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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파월 "12월 인하 확정 아냐"⋯나스닥 사상 최고, 다우는 하락
-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이 "12월 추가 인하는 전혀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Far from it)"고 밝히면서 시장의 기대가 식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4.37포인트(0.16%) 내린 4만7632.0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0포인트 밀린 6890.59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엔비디아 급등에 힘입어 0.55% 상승한 2만3958.47로 마감,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올해 두 번째 인하였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위원들 간 의견이 크게 갈렸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낮게 언급하자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다시 4%를 돌파했다. 소비·금융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코스트코와 맥도날드, 비자·마스터카드가 하락했으며, 나스닥에서는 엔비디아가 3.05% 급등해 주가 207.16달러, 시가총액 5조340억달러로 미국 기업 최초 '5조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미니해설] "파월의 속도조절 신호"…연준 내 긴장, 시장은 'AI 낙관'으로 맞서 이번 연준의 금리 0.25%포인트 인하는 예상된 조치였다. 시장은 이미 90% 이상의 확률로 인하를 반영했지만, 파월 의장의 한마디가 분위기를 바꿨다. 그는 "12월 회의에서 추가 인하를 단정할 수 없다. 전혀 그렇지 않다(Far from it)"며 매파적 톤을 드러냈다. 그는 또 "위원회 내에서도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의견이 강하게 엇갈렸다"고 덧붙였다. 이는 연준이 '완화 지속'과 '인플레이션 경계'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단계에 들어섰음을 시사한다. 앤젤레스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로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 인터뷰에서 "파월은 연준 내부의 긴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인하 속도와 폭을 과도하게 낙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명목 GDP 성장률보다 낮은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현재 통화정책은 이미 완화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발언 직후 10년물 국채금리는 4%선을 재돌파했고, 다우지수는 장중 334포인트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 전환했다. 단기 조정은 '숨고르기' 노스라이트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CIO는 "이번 조정은 전형적인 매수 기회(buying opportunity)"라며 "연준이 양적긴축을 중단하고 내년에도 인하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식·채권 모두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금리 인하는 이미 시장이 선반영했기 때문에 단기 실망이 있었을 뿐, 연준의 정책기조 자체는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시장은 장 막판 AI 대형주 중심으로 반등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은 엔비디아, 메타, 알파벳, 테슬라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ag 7)'이 동반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엔비디아 5조달러 돌파, 'AI 시대'의 상징 이날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5조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디즈니 25개, 나이키 50개를 합친 규모이며, 프랑스·독일 전체 주가지수 규모를 웃돈다. UBS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카르디 글로벌 주식 CIO는 "AI 도입이 연산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력 인프라 전반에 걸친 대규모 자본지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발표한 신규 파트너십과 젠슨 황 CEO의 '향후 매출 가시성 5000억달러' 발언은 AI 투자 붐이 일시적이 아니라 구조적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AI 투자 확대는 반도체와 클라우드뿐 아니라 전력, 통신, 소재 산업까지 자본 흐름을 재편시키는 동력이 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기술주 랠리가 아니라 'AI 주도형 경기 순환'의 서막으로 해석된다. '매그니피센트 7' 실적이 향방 가를 듯 볼빈웰스매니지먼트의 지나 볼빈 대표는 "이제 시장의 관심은 메타·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으로 이동했다"며 "AI 기반 설비투자와 향후 가이던스가 시장의 핵심 촉매"라고 밝혔다. 그는 "AI 투자가 지속될 경우, 기술주는 금리 방향과 무관하게 성장 동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Azure)와 365 서비스 장애에도 소폭 하락(–0.1%)에 그쳤고, 애플은 0.31% 올라 시총 4조달러를 달성했다. 메타와 알파벳도 각각 2~3%대 상승세를 보였다. '금리의 시대'에서 'AI의 시대'로 연준의 속도조절 신호는 시장의 과열을 식히려는 제동이지만, 투자심리는 오히려 기술혁신에 집중되고 있다. 파월 스스로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근접했다"고 언급한 만큼, 금리인하 국면이 종료됐다고 보긴 어렵다. 현재 시장을 이끄는 것은 통화정책이 아니라 AI 경제의 확장성에 대한 신뢰다. 뉴욕증시는 통화 불확실성과 기술 낙관이 맞물린 전환기에 서 있다. 단기 변동성은 있겠지만, AI 인프라 확대와 함께 '금리의 시대'가 저물고, 'AI의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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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파월 "12월 인하 확정 아냐"⋯나스닥 사상 최고, 다우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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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첫 4,080선 돌파⋯반도체 강세에 '4천피 시대' 안착
- 코스피가 29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사흘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0.74포인트(1.76%) 오른 4,081.15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4,084.09까지 치솟으며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1.71포인트(0.19%) 내린 901.59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6.0원 내린 1,431.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가 7.10% 급등해 558,000천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삼성전자는 1.01% 상승한 10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두산에너빌리티도 11.57%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삼성SDI, 현대차, 기아, NAVER, 카카오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셀트리온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장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을 주시하며 경계 속 반도체 업종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한미정상 회담 주시하며 4,080대 상승 마감 코스피가 29일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가며 4,080선을 돌파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경계감 속에서도 반도체 업종 중심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랠리를 지속한 것이다. 증시는 지난 27일 첫 4,000선을 돌파한 뒤 이틀 만에 다시 정점을 높이며 ‘4천피’ 시대 안착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6% 오른 4,081.15로 마감했다. 개장 직후 4,061선을 넘어 장중 한때 4,084.09까지 상승하며 종가·장중 기준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반면 코스닥은 소폭 하락한 901.59로 마감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6원 내린 1,431.7원으로 위험자산 선호 회복이 확인됐다. 'SK하이닉스 랠리'가 지수 이끌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영향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7.10% 급등해 55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559,0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3분기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11조3,834억원으로 창사 후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D램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며, AI 인프라 확장 수혜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가 AI 칩 수요를 재차 강조한 점도 매수세 확대를 자극했다. 삼성전자 역시 1.01% 반등해 10만500원에 마감해 '10만전자'를 회복했다. 전날 차익 매물에 밀리며 9만원대로 내려갔으나, 반도체 업종 전반의 강세 흐름에 다시 지지력을 확인했다. AI·전기차·인터넷 플랫폼주 '강세 군단' 주도 업종에서는 상승 흐름이 확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1.57% 뛰며 9만7,4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SDI(6.09%), LG에너지솔루션(0.78%) 등 2차전지주도 강세를 보였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날 각각 4.74%, 6.28% 상승했다. 특히 카카오는 '챗GPT 포 카카오' 출시로 AI 기반 서비스 확장 기대감이 반영됐다. 현대차(2.99%), 기아(1.94%) 등 자동차주도 반등 흐름에 동참했다. 조선주는 HD현대중공업(0.17%), 한화오션(0.30%) 등 소폭 상승에 그쳤고, 신한지주(0.54%)는 상승 마감한 반면 KB금융(-0.34%), 하나금융지주(-2.39%), 우리금융지주(-1.54%) 등은 하락하는 등 금융주는 혼조세를 보이는 등 업종별 온도차가 나타났다. 시장 관심은 경주…"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중요 변수" 투자자들의 시선은 경주로 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면서, 그 결과가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핵심 이슈는 ▲3,500억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 ▲상호관세 협상 타결 여부로, 협상 진전 시 투자심리가 추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한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발표도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유지하고 있어 달러 약세와 외국인 수급 개선이 맞물릴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가 많다. "반도체 주도 장세…4,100선 안착 여부 주목"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 우려 속에서도 AI 반도체 업종의 구조적 성장이 시장을 지속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 흐름을 재개한다면 지수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며 "정상회담 및 FOMC 결과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000선 시대를 연 지 불과 이틀 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우면서 코스피는 지금, 새로운 국면에 올라섰다. 정책 불확실성과 외국인 수급이 변수로 지목되지만 AI·반도체 중심의 이른바 "신(新) 성장 국면"이 지수를 강하게 밀어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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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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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첫 4,080선 돌파⋯반도체 강세에 '4천피 시대'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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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950선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 코스피가 24일 장중 3,95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6.03포인트(2.50%) 오른 3,941.59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3,951.07까지 오르며 최고점을 경신했다. 코스닥 지수도 1.27% 상승한 883.08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2.5원 내린 1,437.1원으로 마감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이날 상승세는 미·중 정상회담 일정 확정으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미국 증시 강세가 국내 증시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전자(2.38%)와 SK하이닉스(6.58%) 등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두 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1천조원을 돌파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또 사상최고치 경신⋯'사천피' 달성 코앞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우며 '사천피(코스피 4,000)'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6.03포인트(2.50%) 오른 3,941.59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3,951.07까지 오르며 최고점을 새로 쓰는 등 상승 탄력이 두드러졌다. 이날 코스닥 역시 11.05포인트(1.27%) 오른 883.08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급등의 배경에는 글로벌 증시의 동반 호조와 미·중 정상회담 확정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가 자리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0.3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0.58%, 나스닥이 0.89% 상승하며 투자심리를 지탱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음 주 한국 경주에서 회담을 갖는다는 백악관 발표가 시장 전반의 리스크 해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증시는 이 같은 미국발 훈풍 속에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2.38% 오른 98,800원, SK하이닉스는 6.58% 급등한 510,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장중 513,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들 양대 반도체주의 합산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LG에너지솔루션(4.47%), 두산에너빌리티(6.03%), 삼성중공업(3.77%) 등 에너지·조선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3%), KB금융(-0.87%) 등 일부 금융·방산주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환율 흐름도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5원 내린 1,437.1원에 마감했다. 최근 1,43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다만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달러 강세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어, 향후 환율 방향은 대외 변수가 좌우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사천피' 돌파 이후의 지속성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 AI 및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국내 대형 기술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엔비디아·TSMC와의 기술 협력 구도가 투자심리를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단기적으로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그리고 한·미 무역협상 결과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연이어 대기 중이어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미·중 정상회담 등 주요 외교 이벤트가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특히 관세 협상과 환율 안정 여부는 외국인 자금 유입의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사천피' 돌파 이후의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낙관론자들은 반도체 업황 개선과 내년 금리 인하 기대, AI 산업 성장세를 근거로 연내 코스피 4,000 돌파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반면 신중론자들은 "지수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며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을 경계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 비중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대외 변수에 따라 급등락이 반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주식시장 마감 후 인공지능(AI)·반도체주 중심의 상승세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CPI가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미·중 정상회담 낙관론과 함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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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950선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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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기술주 반등에 상승 마감⋯S&P500 0.58%↑·나스닥 0.89%↑
- 미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반등세로 마감했다. 전날 약세를 보였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58%, 0.89% 상승하며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다우지수는 0.31% 올랐다. 이날 시장은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주 한국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하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미중 관계 완화 기대가 살아나며 투자심리가 안정됐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고, 오라클은 3% 가까이 뛰었다. 허니웰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과 연간 전망 상향으로 7% 급등했다. 아메리칸항공도 예상을 웃돈 실적을 내며 6% 상승했다. 테슬라는 실적 부진 여파로 장 초반 5% 이상 급락했지만 장 후반 반등해 2% 상승으로 마감했다. 전날까지 증시에 부담을 줬던 대중 수출 제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변동성지수(VIX)는 7% 넘게 떨어져 17.26을 기록했다. S&P500은 전일 약 0.5% 하락분을 완전히 회복하며 5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122거래일 연속 마감했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 기록으로, 시장의 저력과 매수세의 탄탄함을 보여준다. [미니해설] AI 랠리 재점화, 불마켓 체력 확인됐다 뉴욕증시는 기술주의 회복세와 긍정적인 실적 발표가 맞물리며 다시 상승 흐름을 되찾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 중인 대중 수출 제한이 전날 증시에 부담을 줬으나, 이날은 '트럼프-시진핑 회담' 발표가 투자심리를 지탱했다. 리플렉시비티(Reflexivity)의 주세페 세테(Giuseppe Sette)는 CNBC 인터뷰에서 "단기 변동성 때문에 이번 상승장을 과소평가할 필요는 없다"며 "일부 기술주가 주도한 랠리였지만 이제는 AI 생산성 향상의 이익이 글로벌 기업 전반으로 확산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엔비디아와 오라클 등 AI 관련주뿐 아니라 항공, 의료, 산업 분야에서도 AI 기술을 통한 효율 개선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실적 시즌, 상승장의 분기점 이번 실적 시즌은 불마켓 지속 여부를 가늠할 주요 변수로 평가된다. 바워삭 캐피털 파트너스(Bowersock Capital Partners)의 에밀리 바워삭 힐(Emily Bowersock Hill)은 "일부 종목은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이익 흐름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며 "이번 실적 시즌이 투자심리를 무너뜨릴 정도로 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80% 이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허니웰은 주당 2.82달러의 순이익과 10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기대치를 상회했고,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했다. 제조·항공·방산 부문의 견조한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AI·양자컴퓨팅 랠리, 기술 확산으로 이어져 테슬라는 3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낙폭을 만회했다. '매그니피센트 7' 중 첫 실적 발표 기업으로 시장의 불안 요인이었지만, AI 투자 확대 기대가 기술주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분기 매출 전망을 50억 달러로 낮추며 8% 넘게 하락했다. 반면 양자컴퓨팅 관련주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양자기업 지분 취득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 이후 일제히 상승했다. 아이온Q는 7%, 리게티 9%, 디웨이브는 13% 이상 급등했다. 엔비디아와 우버의 자율주행 협력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양사는 우버의 운전 데이터와 엔비디아의 AI 모델을 결합한 '코스모스-AV(Cosmos-AV)' 시스템을 공개하며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과 현실성을 높였다. 인플레이션·유가 변수에도 시장 안정세 유지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의 두 대형 석유기업에 대해 추가 제재를 단행했지만 유가는 큰 폭의 상승 없이 안정세를 보였다. 원유 수급이 균형을 유지하면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금 가격은 온스당 4100달러대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골드만삭스는 "중앙은행 매수세와 투자자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경우 2026년 말 49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변동성지수(VIX)는 7.2% 하락해 17.26으로 떨어졌다. 최근 20선을 넘어섰던 공포심리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시장 관심은 이제 10월 말 예정된 연방준비제도회의(FOMC)로 옮겨가고 있다. 인플레이션 지표와 기업 실적이 향후 금리 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주요 단서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이미 반영하고 있으며, 강한 기업 이익 흐름이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의 반등은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AI 기대감, 실적 호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시장은 여전히 기술주 중심이지만, 점차 AI 생산성 확산주로 무게중심을 옮기며 새로운 상승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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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기술주 반등에 상승 마감⋯S&P500 0.58%↑·나스닥 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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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코카콜라·3M 호실적에 사상 최고치 경신
- 다우지수가 코카콜라와 3M의 호실적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반면 S&P500은 보합권, 나스닥은 약세로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8.16포인트(0.47%) 오른 4만6924.74로 마감했다. 지난 3일 세운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2포인트 오른 6735.35, 나스닥지수는 0.16% 내린 2만2953.67로 거래를 마쳤다. 코카콜라(4.1%)와 3M(7.7%)이 월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제너럴모터스(GM)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며 14.9% 급등, 5년 만에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GM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 영향 중 35%가량을 상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하자 불확실성이 커지며 알파벳과 브로드컴이 약 2%, 엔비디아가 1% 가까이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말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오는 24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준의 향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주요 지표로 꼽힌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37% 내린 17.98을 기록하며 시장 안정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실적이 만든 신기록, 정치가 흔든 기술주…'실적 장세' 본격화 뉴욕증시는 전통 산업의 반등세가 뚜렷했다. 코카콜라, 3M, GM 등 구(舊)경제 대표주들이 잇따라 호실적을 내놓으며 다우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이끌었다. 코카콜라는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월가 예상을 웃돌았고, 3M 역시 시장 추정치를 크게 상회했다. GM은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5% 가까이 치솟았다. CNBC는 GM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충격분 중 약 35%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루이스 나벨리에(Louis Navellier) 나벨리에앤드어소시에이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 인터뷰에서 "대형 다국적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다"며 "3분기 실적 시즌이 강하게 출발했으며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75% 이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Seven)'으로 불리는 초대형 기술주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발언, 기술주 투자심리 흔들다 기술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한마디에 흔들렸다. 트럼프가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알파벳과 브로드컴은 2% 안팎 하락했고, 엔비디아도 1% 가까이 밀렸다. CNBC는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 투자자들이 관세 완화와 반도체 산업 보호를 기대하고 있었던 만큼 트럼프의 돌발 발언이 시장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AI 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강하지만, 정치적 변수 하나가 시장을 뒤흔드는 구조가 재확인됐다. 연준 인하 기대와 CPI 신뢰 논란 투자자들의 시선은 연준의 다음 행보로 향하고 있다. 시장은 10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러나 CPI 발표를 앞두고 통계 신뢰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비샬 칸두자(Vishal Khanduja) 이사는 CNBC에 "정부 셧다운으로 통계청 인력이 일부 결근한 상황에서 데이터가 얼마나 '정확하게' 산출됐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료 보정 과정의 불완전성이 시장의 오판을 부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적이 주도하는 장세, 연말 랠리의 분수령 이번 주에는 테슬라와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주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특히 테슬라는 CEO 일론 머스크의 '1조달러 보상안'을 둘러싼 주주총회 논란으로 주가 부담이 커졌다. 미국 교원노조연맹(AFT)과 시민단체 '퍼블릭시티즌'은 '테슬라를 되찾자(Take Back Tesla)' 캠페인을 시작하며 보상안 부결을 촉구했다. 테슬라 주가는 1.08% 하락한 442.60달러로 마감했다. AI, 전기차, 반도체 등 신성장 산업의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통 제조·소비주 중심의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시장은 '실적이 곧 방향'이라는 원칙 아래 연말 랠리를 준비하는 분위기다. 나벨리에 CIO는 "이번 분기 실적이 연말 상승장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은 지정학적 변수 속에서도 실적의 힘이 강세장을 지탱할 수 있음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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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코카콜라·3M 호실적에 사상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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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중대 기로에 서다
- 4년간 이어진 강세장 끝에 뉴욕 증시가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오랜 평온을 깨고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다음 주 발표될 테슬라와 넷플릭스의 3분기 실적, 연방정부 업무정지로 지연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재점화한 미·중 무역 갈등과 미국 지방은행의 신용 우려가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1월 1일까지 관세 인상을 위협하면서 무역 긴장이 고조됐다. 이로 인해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최근 급등하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연초 대비 13.3% 오르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외형적으로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균열 조짐이 뚜렷하다. LPL 파이낸셜에 따르면 상승 추세에 있는 S&P500 종목 비율은 7월 초 77%에서 최근 57%로 줄어든 반면, 하락 추세 종목은 23%에서 44%로 늘었다. 소수의 대형주가 지수를 떠받칠 뿐, 시장 전반의 체력은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22일(테슬라)과 21일(넷플릭스)에 각각 발표될 실적에 집중된다. 셧다운으로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된 상황에서 기업들의 성적표는 경기 상태를 가늠할 중요한 잣대다. 또한, 24일 공개될 9월 CPI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은 10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물가 지표가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니해설] 강세장 '속 빈 강정' 되나…내부 균열 속 3대 변수와 마주한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4년간 이어지던 뉴욕 증시의 강세장이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오랜 기간 이어진 이례적인 평온을 깨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숨죽인 채 다음 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테슬라와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 연방정부 업무정지(셧다운) 사태로 지연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공개,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든 미·중 무역 갈등이라는 세 가지 거대한 변수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수는 최고치, 체력은 '경고등' 표면적으로 뉴욕 증시는 견고해 보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13.3% 상승했으며, 사상 최고치와 불과 1.3% 차이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이상 신호가 나타난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지난 17일 약 6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며 시장의 불안 심리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내부 지표는 더욱 뚜렷한 경고 신호를 보낸다. LPL 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기술 전략가에 따르면, S&P 500 종목 가운데 상승 추세를 보이는 종목의 비율은 지난 7월 초 77%에 달했지만, 이달 15일에는 57%까지 떨어졌다. 반대로 하락 추세 종목은 같은 기간 23%에서 44%로 급증했다. 턴퀴스트 전략가는 "좁혀지는 격차는 시장 기반에 나타나는 균열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일부 초대형 기술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 뿐, 시장 전반의 체력은 약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찰스 슈왑의 케빈 고든 선임 투자 전략가 역시 "오르는 기업 수는 적은데 초대형주 때문에 지수가 오르는 현상은 매우 중요한 괴리 신호"라고 지적했다. 경제지표 공백 속 '실적'이 유일한 등대 이런 상황에서 3분기 기업 실적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10월 1일부터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월간 고용보고서를 포함한 핵심 경제지표 발표가 줄줄이 중단되면서, 기업들의 성적표가 사실상 미국 경제의 건강 상태를 가늠할 유일한 척도가 됐기 때문이다. 고든 전략가는 "기업 보고서와 경영진의 발언은 거시 경제의 건전성을 평가할 가장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주요 은행들이 양호한 실적으로 출발선을 끊었지만, 시장의 눈은 이제 기술 기업으로 쏠리고 있다. 다음 주 실적을 공개하는 넷플릭스와 테슬라는 물론, P&G, 코카콜라, IBM 등 각 분야 대표 기업들의 실적과 향후 전망이 경기 둔화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만약 기업들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거나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한다면, 시장의 투자 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을 수 있다. 연준의 손발 묶는 '물가'와 글로벌 변수 오는 24일 발표될 9월 CPI는 시장의 또 다른 뇌관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0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팽배한 가운데, CPI 결과는 연준의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시장 예상보다 물가 상승 압력이 높게 나타난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글렌미드의 마이클 레이놀즈 투자 전략 부사장은 "10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 경로를 이탈하게 하려면, 정말 예상 밖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말해, 시장이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얼마나 강하게 믿고 있는지 보여준다. 미국 밖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통제에 맞서 고율 관세를 위협하며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4.8%까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기 둔화세가 뚜렷하다. 영국은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본은 새 총리 선출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에 놓여있다. 다음 한 주는 뉴욕 증시가 '내부 동력'과 '외부 충격'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강세장이 힘을 이어갈지, 아니면 깊은 조정 국면에 들어설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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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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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중대 기로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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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엔비디아 반등에 AI 랠리 재점화
- 뉴욕증시가 엔비디아의 반등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 기대에 힘입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8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8% 오른 6753.72, 나스닥지수는 1.12% 상승한 2만3043.38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하루 만에 최고치 행진을 재개했으며, 나스닥은 사상 처음으로 2만3000선을 돌파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0포인트 하락한 4만6601.78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시장은 연준이 지난 9월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올해 안에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위원들 간 인하 폭에 이견이 있으나 경기 둔화에 대응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2.2% 급등한 189.11달러로 마감하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올해, 특히 지난 6개월 동안 컴퓨팅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 대한 자금 지원에 매우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바이앗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AI 관련 투자는 순환적 소비가 아니라 실질 수요에 기반하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수요의 실체를 가장 정확히 파악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시장 신뢰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미 정부 셧다운은 8일째 이어지고 있으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다. 다만 장기화될 경우 소비와 고용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계감이 남아 있다. [미니해설] AI 수요 '실체 확인'…월가, 거품론보다 지속 가능성에 무게 9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 다수는 경기 둔화를 이유로 기준금리 추가 인하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연준은 첫 인하 이후 두세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며 "경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 신호에 장기 금리가 하락했고,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이 다시 탄력을 받았다. 월가에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의 초입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됐다. 젠슨 황 "컴퓨팅 수요 폭발"…AI 실수요 입증 AI 반도체 시장의 중심에 선 엔비디아는 이날 2.2%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젠슨 황 CEO는 CNBC 인터뷰에서 "최근 6개월 동안 컴퓨팅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머스크의 xAI 프로젝트 자금 조달에 매우 흥분돼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AI 산업의 성장세가 단기 유행이 아니라 산업 전반의 구조적 수요 확대에 기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CNBC에 따르면 황 CEO는 또 "AMD가 자사 지분 10%를 오픈AI에 제공한 것은 매우 독창적이고 놀라운 결정"이라며 경쟁사 행보를 언급했다. 이날 엔비디아의 상승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부문 마진 약화 보고로 흔들렸던 전날 시장 불안을 완화시켰다. 메이필드 전략가는 CNBC에 "AI 관련 설비투자가 단순 순환적 지출이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며 "이는 지출의 선순환 구조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AI 거품'보다 '순환 조정' 인식 확산 일부 투자자들은 AI 관련주가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을 연상케 한다는 점을 경계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아직 정점에 도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본다. 메이필드는 "1990년대 후반에도 나스닥은 매년 큰 조정을 거쳤지만 상승세는 이어졌다"며 "AI 랠리 역시 몇 차례 조정이 반복되더라도 상승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투자 열기가 일시적으로 식더라도 산업 전반의 자본지출이 유지되고 있어 구조적 성장세가 꺾였다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셧다운 리스크 제한적, 투자심리 개선 미 정부 셧다운은 8일째 이어지고 있다. 상원은 여야 각각의 임시예산안을 모두 부결시켜 여섯 번째로 합의에 실패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공무원이 복귀 후 급여를 받을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말해 일부 무급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증시는 셧다운 이슈에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S&P500과 나스닥은 오히려 최고치를 경신했고,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5.6% 하락한 16.27로 떨어졌다. 델 테크놀로지스(9.06% 상승), 팔로알토네트웍스, 노스럽 그러먼 등 기술·방산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은 차익 매물로 조정을 받았다. 월가는 연준의 완화 전환과 AI 수요 확대, 그리고 셧다운 리스크의 단기적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맞물리며 낙관적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메이필드는 "AI 투자는 일부 변동성을 겪더라도 구조적 성장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며 "지속 가능한 혁신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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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엔비디아 반등에 AI 랠리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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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장기화 속 '데이터 블라인드' 돌입
- 다음주 뉴욕증시는 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되며 주요 경제지표가 마비된 가운데 '데이터 없는 장세(데이터 블라인드)' 속에서 방향성을 모색할 전망이다. 이번 주 S&P500이 사상 처음 6,700선을 돌파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셧다운이 단순한 정치 이벤트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셧다운으로 10월 첫째 주 발표 예정이던 비농업고용지표(NFP)가 연기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오는 28~29일 FOMC 회의를 앞두고 핵심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한 채 통화정책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펀드스트랫의 하디카 싱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이번 셧다운은 연준의 의사결정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비농업고용 통계 없이 10월 회의를 맞이한다면 '정확한 시점에 옳은 이유로 인하를 단행하기'가 훨씬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은 연말까지 두 차례의 0.25%p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으나, 일부 연준 인사들은 서두른 인하에 대해 경계감을 보였다. 시카고 연준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너무 빠른 금리 인하는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했고, 뉴욕 연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불확실한 환경에서 중앙은행은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9%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고, 나스닥은 엔비디아·AMD 등 반도체주의 강세 속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4.5조 달러를 돌파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웰스파고의 베로니카 윌리스 전략가는 "AI 낙관론이 셧다운 불확실성을 덮고 있다"며 "연준의 완화 기대가 여전히 주식시장 랠리를 지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현 시장이 '불마켓의 후반전'에 진입했다고 경고한다. 억만장자 투자자 리언 쿠퍼먼은 "현재는 불마켓의 말기 구간으로 단기 조정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캐털리스트펀드의 데이비드 밀러는 "이번 강세장은 기술주 중심의 구조적 변화 덕분에 과거보다 밸류에이션을 더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니해설] 다음주 뉴욕증시, '데이터 공백'과 실적 시즌이 변수 10월 둘째 주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 랠리의 연속성을 시험받게 된다. 셧다운 여파로 주요 통계가 중단된 상황에서, 시장은 '연준 인하 기대'라는 하나의 서사에 의존해 상승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데이터 공백이 장기화되면 그 기대 자체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로이터는 "셧다운으로 인해 연준의 정책 판단 근거가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며 "주식시장이 지표보다 뉴스 헤드라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BC도 "정부 데이터가 마비된 상황에서 연준이 블라인드 상태로 10월 회의를 맞이한다면 이번 셧다운은 과거와 달리 시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술주 중심 'AI 장세' 지속되지만 피로감 징후도 지난주 S&P500이 6,700선을 돌파하며 'AI 슈퍼사이클'의 정점을 다시 확인했지만, 다음 주에는 단기 피로감이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엔비디아는 시총 4.5조 달러를 넘어서며 반도체 섹터를 견인했지만, 일부에서는 "AI 낙관론이 밸류에이션 리스크를 가리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펀드스트랫의 하디카 싱은 "지금의 강세장은 '믿기 힘든 랠리'"라며 "셧다운이 투자자에게는 랠리에 대한 회의감을 키울 빌미를 준다"고 말했다. 한편, 금·비트코인·신흥국 주식도 강세를 이어가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 대형주는 연초 대비 36% 상승하는 등 글로벌 증시 전반의 리스크온 기조가 미국 기술주와 맞물리고 있다. 연준 발언과 FOMC 의사록이 관전 포인트 다음 주에는 연준 인사들의 잇단 발언과 9월 FOMC 의사록 공개가 예정돼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해 필립 제퍼슨 부의장, 로리 로건 댈러스 연준 총재 등이 잇따라 연설에 나선다. 이번 의사록은 지난 9월 회의에서 나타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위원 간 견해 차이를 구체적으로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연준이 여전히 물가보다 성장에 무게를 두는지, 혹은 인하 속도를 늦출지 주목하고 있다. 3분기 실적 시즌 개막…'은행주 성적표'가 첫 시험대 또 다른 변수는 다음 주부터 본격화되는 3분기 실적 시즌이다. JP모건·씨티그룹 등 대형은행들이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며, 이는 경기 둔화 우려 속 기업 실적이 시장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S&P500이 연말 7,000선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셧다운이 장기화되더라도 실적이 견조하다면 시장은 여전히 매수세가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터 없는 낙관론'의 위험 이번 셧다운 랠리는 역설적이다. 경제 데이터의 부재가 오히려 시장을 불확실성 속 낙관으로 몰아넣고 있다. 하지만 이 낙관은 연준의 향후 판단이 실제 시장 기대와 엇갈릴 경우 급격히 꺾일 가능성도 있다. 다음 주 뉴욕증시는 '데이터 없는 자신감'과 '실적이 보여줄 현실' 사이의 줄다리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AI와 기술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시장은 연준의 메시지와 은행 실적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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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장기화 속 '데이터 블라인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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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속에도 사상 최고 행진
- 뉴욕증시가 미국 정부 셧다운 사태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56포인트(0.51%) 오른 4만6758.2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01% 오른 6715.79, 나스닥지수는 0.28% 내린 2만2780.51을 기록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0.72% 상승한 2476.18로 장을 마쳤다. S&P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3일, 4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전날 최고치 경신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각각 1% 안팎 하락했고, 팔란티어는 7.5% 급락했다. 반면 양자컴퓨터 관련주 리게티, 아이온Q, 디웨이브 등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주간 기준으로 S&P500과 다우는 각각 1.1%, 나스닥은 1.3%, 러셀2000은 2% 가까이 올랐다. 셧다운 장기화 우려에도 시장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모멘텀이 유지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10월 금리 인하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제니퍼 티머먼은 "9월 민간 고용이 충분히 약세를 보여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니해설]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셧다운 속에서도 유동성 장세는 이어진다 미국 정부 셧다운이 사흘째 이어졌지만 시장은 큰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셧다운이 단기적일 것으로 예상하며, AI 중심의 성장주 랠리에 초점을 맞췄다. 정부 기능이 멈추면서 경제지표 공백이 발생했으나 이는 오히려 연준의 금리 인하 명분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고용 둔화, 금리 인하 정당화"…연준 기대 강화 웰스파고의 제니퍼 티머먼은 "9월 민간 고용의 혼재된 결과는 연준이 10월 29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최근 고용 둔화가 경기의 경고 신호를 보냈지만, 동시에 10년물 국채금리를 4.11%로 낮춰 주식시장 랠리를 떠받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채권 수익률 하락은 AI 관련 성장주에 추가 유동성을 공급하며 기술주 강세를 지탱했다. 셧다운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경계심도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연방정부 개혁의 전례 없는 기회를 줬다"며 대규모 인력 감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셧다운이 GDP와 고용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회예산국(CBO)은 하루 약 75만 명의 연방공무원이 무급휴직 상태에 놓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시장은 이번 셧다운이 장기화하더라도 과거처럼 시장 흐름을 근본적으로 흔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와 양자컴퓨터, 불확실성 속 '성장축' 부상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리게티가 13% 이상 상승했고, 아이온Q는 5%, 퀀텀컴퓨팅과 디웨이브는 각각 23%, 11% 급등했다. AI 이후 차세대 기술로 부상한 양자컴퓨터 종목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고서에서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마벨, 램리서치, KLA 등 반도체와 장비 업체들이 AI 확장의 핵심 수혜군"이라며, 엔비디아의 오픈AI 1000억 달러 투자설을 둘러싼 우려는 "과장된 반응"이라고 평가했다. BoA는 "이 자금이 다른 하이퍼스케일러들의 경쟁 투자 확대를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어주 강세와 '역설의 랠리' 보건, 금융, 유틸리티 업종이 상승하며 경기 둔화 국면에서 방어주 선호가 뚜렷해졌다. S&P500 헬스케어 지수는 주간 기준 7% 이상 오르며 2022년 6월 이후 최고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과 통신서비스 업종은 각각 0.3%, 0.6%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긴축 가능성과 노동시장 둔화, 그리고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린 복합 국면 속에서도 시장은 여전히 '유동성 장세의 연장'을 믿고 있다. 실물경기 둔화가 뚜렷하지만, AI와 양자컴퓨터라는 차세대 성장 서사는 여전히 시장의 중심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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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속에도 사상 최고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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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이틀째 사상 최고치⋯3,486 마감
- 코스피가 23일 이틀 연속 상승하며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54포인트(0.51%) 오른 3,486.19로 마감, 사흘 만에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지수는 장중 한때 3,494.49까지 치솟아 전날 세운 장중 최고치(3,482.25)를 넘어섰다. 반면 코스닥은 2.15포인트(0.25%) 내린 872.21에 마감, 4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과 같은 1,39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1.44% 상승한 8만4,700원에 마감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SK하이닉스(2.85%), 한미반도체(3.00%) 등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자동차, 바이오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니해설] 코스피, 사상최고치 또 경신 3,480대 마감 코스피가 23일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전날 장중 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글로벌 기술주의 호조와 맞물려 국내 반도체주와 대형주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54포인트(0.51%) 오른 3,486.19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3,494.49까지 올라 전날 세운 장중 최고치(3,482.25)를 다시 넘어섰으나 이후 상승폭은 일부 축소됐다. 코스닥지수는 2.15포인트(0.25%) 내린 872.21로 마감해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1.44% 오른 84,7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85,9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2.85% 상승해 361,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 363,000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미반도체 역시 3.00% 오르며 반도체주 강세 흐름에 동참했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현대차(0.46%)와 기아(0.88%)가 동반 상승했고, 2차전지 관련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2.29% 올랐다. 다만 POSCO홀딩스는 0.71%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는 셀트리온이 8.93% 급등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0.97% 상승했다. 방산주 가운데 한화오션은 0.82% 올랐으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6%), LIG넥스원(-0.50%)은 내렸다. 금융주는 신한지주(0.58%), 우리금융지주(0.38%)가 상승한 반면 KB금융(-1.28%), 하나금융지주(-1.00%)는 하락했다. 조선주도 엇갈려 HD현대중공업(-0.60%), HD한국조선해양(-0.87%)은 내렸지만 삼성중공업은 0.24%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1,392.6원으로 전일과 같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장 초반 달러 약세를 반영해 1,391.2원에 출발했으나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보합권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로 새로 취임한 스티븐 마이런이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한 점, 교착 상태인 한미 통상 협상 불확실성,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입 여부가 환율 향방의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분위기도 국내 시장 상승에 힘을 보탰다. 간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와 애플의 강세에 힘입어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는 오픈AI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며 3.93% 올랐고, 애플은 아이폰17 판매 호조 기대감 속에 4.31%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57% 오르며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다. 국내 증시에서는 이러한 글로벌 기술주의 강세가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특히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와 함께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고가 경신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여기에 셀트리온의 급등세가 더해지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동반 상승이 지수 기록 경신으로 이어졌다. 다만 코스닥이 하락 전환한 점은 중소형 성장주 중심의 시장에서는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통화정책 전망, 주요 기업 실적 발표, 한미 통상 협상 동향 등을 주시하며 향후 증시 방향성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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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이틀째 사상 최고치⋯3,486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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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3대 지수 또 사상 최고⋯다우 4만6315·S&P500 6664·나스닥 2만2631
-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연준의 금리 인하에 힘입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72.85포인트(0.37%) 오른 4만6315.27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2.40포인트(0.49%) 오른 6664.3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60.75포인트(0.72%) 뛴 2만2631.48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은 지난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번 결정을 "리스크 관리 차원의 인하"라고 설명했으며, 시장은 이를 선제적 대응으로 받아들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애플은 아이폰17 판매 개시로 3.2% 급등해 245.50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베어드의 투자 의견 상향과 목표가 인상에 힘입어 2.2% 반등했다. 엔비디아와 팔란티어도 강세를 이어가며 기술주 전반의 랠리를 뒷받침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는 1.05%, S&P500은 1.22%, 나스닥은 2.21% 상승했다. 변동성지수(VIX)는 15.45로 낮아지며 안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술과 통신이 강세를 이끈 반면 에너지는 1.28% 하락했다. [미니해설] 금리 인하가 이끈 기록 행진…AI·소비·실적이 만든 증시 상승축 이번 상승세의 출발점은 연준의 금리 인하다. 연준은 지난 1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파월 의장이 “리스크 관리 차원의 인하”라고 설명하면서 시장은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 조치로 받아들였다. UBS는 "비경기침체 상황에서 연준의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언급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카르디 글로벌 주식 수장은 "AI, 기업 실적, 소비가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주와 AI가 주도한 랠리 아이폰17 판매 개시와 초기 호평에 힘입어 애플은 3.2% 급등했다. 이는 S&P500 전반에 직접적인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테슬라는 베어드가 목표주가를 320달러에서 548달러로 71% 상향하면서 2.2% 반등했다. 팔란티어는 3% 넘게 뛰며 AI 대표주로서 위상을 과시했고, 엔비디아도 장 막판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전환했다. AI와 빅테크가 시장을 주도하는 구도는 이번에도 변하지 않았다. UBS가 강조한 "AI·실적·소비"라는 3대 성장축은 투자자들의 기대를 다시 확인시켰다. 밸류에이션 부담과 변동성 경계 지수 상승세에도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 수석 시장전략가는 "S&P500이 선행이익 대비 2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고, 변동성이 낮은 상태”라며 “조정 국면이 나타나는 것은 정상적이고 건강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는 단기간 과열에 대한 우려와 맞닿아 있다. 실제로 S&P500은 지난 6개월간 35% 상승해 과거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변동성지수(VIX)가 15선에 머물고 있지만, 외부 충격이 발생할 경우 급격한 변동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업종별 차별화와 투자 전략 업종별 흐름은 뚜렷하게 갈렸다. 기술과 통신은 강세를 주도했으나, 에너지는 1% 넘게 하락했다. 유틸리티, 산업, 소재는 상승했지만, 필수소비재·부동산·헬스케어는 소폭 밀렸다. 이 같은 흐름은 투자자에게 분산투자의 필요성을 다시 일깨운다. 특정 업종, 특히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방어적 섹터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 업종은 유가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차별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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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3대 지수 또 사상 최고⋯다우 4만6315·S&P500 6664·나스닥 2만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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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최고치 경신 후 하락 전환⋯3,440선 마감
- 코스피가 19일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으나 단기 상승 부담과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16.06포인트(0.46%) 내린 3,445.2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461.23으로 출발해 장중 3,467.89까지 오르며 최고점을 경신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3,434.61까지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6.00포인트(0.70%) 오른 863.11에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5.8원 상승한 1,393.6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반도체·자동차·2차전지주는 하락했고 금융·바이오주는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미니해설] 코스피 하락 반전 3,400선 마감 코스피가 19일 장 초반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반전하며 3,440선에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기술주 강세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지수는 결국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16.06포인트(0.46%) 내린 3,445.2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직후 3,461.23으로 출발해 곧바로 상승폭을 확대, 장중 3,467.89까지 오르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강하게 나오면서 지수는 3,434.61까지 밀린 뒤 약세권에서 장을 마쳤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00포인트(0.70%) 오른 863.11에 마감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중소형주와 일부 바이오·IT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8원 상승한 1,393.6원에 마감했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 개선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진 데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과도했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조정된 점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인텔과 엔비디아의 대규모 협력 소식에 힘입어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24.10포인트(0.27%) 상승한 46,142.4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61포인트(0.48%) 오른 6,631.96에, 나스닥지수는 209.40포인트(0.94%) 오른 22,470.7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인텔은 엔비디아로부터 50억 달러 투자를 받으며 반도체 칩 공동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에 22.77% 급등했고, 엔비디아 역시 3.49%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60%나 올랐다. 하지만 국내 반도체주는 오히려 차익 실현 압력 속에 주춤했다. 전날 1년 1개월 만에 '8만전자'를 회복했던 삼성전자는 이날 0.99% 하락하며 79,7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전일과 같은 353,000원으로 보합 마감했고, 한미반도체는 1.06% 내렸다. 전문가들은 "미국 반도체 업종 훈풍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내 반도체주의 단기 상승폭이 컸던 만큼 차익 매물이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자동차주 역시 약세였다. 현대차는 2.06% 하락했고, 기아도 0.49% 내렸다. 이차전지주도 부진했다. LG에너지솔루션(-1.41%), POSCO홀딩스(-0.53%), 삼성SDI(-2.87%) 등이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바이오 업종에서는 셀트리온이 1.36%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49% 하락했다. 금융주는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KB금융(-0.77%)은 내렸으나 신한지주(1.16%)와 우리금융지주(2.87%)는 상승했다. 방산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소폭 하락(-0.10%)했고, 두산에너빌리티는 0.33% 오르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피 조정에 대해 "미국 증시 호재에도 불구하고 단기 과열 신호가 나타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난 것"이라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증시 전반이 여전히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중장기 상승세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정이 오히려 향후 증시의 숨 고르기 과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단기간 급등했던 반도체와 2차전지 등 대형 성장주의 부담이 일부 해소되면, 다른 업종으로 매기가 분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실적과 정책 모멘텀을 갖춘 업종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추가 상승세를 위해서는 환율 안정과 외국인 수급 회복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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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최고치 경신 후 하락 전환⋯3,440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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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또 사상 최고치 경신⋯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등
- 코스피가 18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90포인트(1.40%) 오른 3,461.30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16일 종가 기준 최고치 3,449.62와 장중 고점 3,452.50을 동시에 뛰어넘은 수치다. 코스닥도 11.58포인트(1.37%) 오른 857.11에 마감하며 직전 연고점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8만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5.85%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2차전지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조선주와 일부 방산·금융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7.7원 오른 1,387.8원에 마감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3,460선 돌파⋯연준 금리인하 영향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7.90포인트(1.40%) 상승한 3,461.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와 장중 최고치를 동시에 경신한 것으로, 지난 16일 기록한 3,449.62와 3,452.50을 모두 뛰어넘었다. 코스닥 역시 11.58포인트(1.37%) 오른 857.11로 마감해 직전 연고점을 새로 썼다. 국내 증시의 상승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가 자리하고 있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린 연 4.00∼4.25%로 조정했다. 이는 9개월 만의 첫 인하로, 노동시장 둔화 조짐을 반영한 '위험관리 인하' 성격이라는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이날 증시에서는 반도체 대형주의 랠리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2.69% 오른 80,3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80,500원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8만 전자' 회복과 동시에 연일 신기록을 쓰고 있는 셈이다. SK하이닉스 역시 5.85% 급등한 353,000원으로 마감했다. 한미반도체도 3.63% 오르며 94,300원을 기록해 반도체 전반의 강세 흐름을 뒷받침했다. 2차전지주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9%, 삼성SDI는 2.45%, POSCO홀딩스는 0.35% 올랐다. 전기차 시장 성장 기대감과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수혜 전망이 다시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일부 업종은 조정을 받았다. HD현대중공업(-1.28%), 한화오션(-1.77%) 등 조선주는 약세였으며,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68%)와 LIG넥스원(-1.55%)도 하락했다. 금융주 역시 KB금융(-0.76%), 신한지주(-1.00%), 우리금융지주(-0.38%) 등은 내림세를 보였으나 하나금융지주(0.67%)와 카카오뱅크(1.02%)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자동차주에서는 현대차(1.16%)와 기아(1.09%)가 동반 상승했다. 환율은 달러 강세 전환과 함께 소폭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7원 오른 1,387.8원에 마감했다. 전날 미국의 금리 인하 발표 직후 달러 가치가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FOMC의 금리 인하 결정은 경기 둔화 신호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나온 조치지만, 시장은 이를 '완화 사이클'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혼조 속에서도 국내 반도체주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것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맞닿아 있다. 다만 증시의 상승세가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연준 내부에서도 인플레이션 반등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남아 있다. 실제로 연준의 경제전망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기존 3.9%에서 3.6%로 낮아졌지만, 2026년에는 추가 인하가 1회에 그칠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는 향후 경기·물가 지표에 따라 연준의 정책 기조가 다시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지만, 글로벌 정책 변수와 대외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주도 업종의 강세가 단기적으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으나, 환율 불안과 정책 리스크는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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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또 사상 최고치 경신⋯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