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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기아, 10년간 화재 리콜 1천만대 넘어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차량 화재 위험으로 인한 대규모 리콜 문제에 다시 한 번 직면했다고 자동차 전문매체 슬래시 기어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0년 이후 현대·기아·제네시스 브랜드 차량 가운데 최소 3100대 이상이 화재로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100명 이상의 부상자와 최소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국 소비자 전문 매체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에 따르면 2024년 3월 8일 기준, 지난 12년간 화재 위험으로 리콜된 현대차·기아 차량은 1천만 대가 넘는다. 2023년 대규모 리콜…브레이크 시스템 결함이 원인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23년 현대차와 기아차에 각각 두 건의 리콜 명령을 내렸다. 현대차의 경우 2011년부터 2015년 사이 생산된 투싼, 아반떼 등 160만 대 이상이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원인은 브레이크 잠김 방지장치(ABS)에서 브레이크액이 누출돼 전기적 합선을 유발할 수 있는 결함이었다. 이로 인해 주행 중은 물론 정차 중에도 엔진룸에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현대차는 문제 차량 소유주에게 무상으로 ABS 퓨즈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아차 역시 유사한 결함으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생산된 쏘울, K5(옵티마), 쏘렌토 등 다수의 인기 모델을 포함해 약 52만 대를 리콜했다. 이들 차량의 유압 전자 제어 장치가 전기적 합선을 일으켜 주차 중이거나 주행 중에도 화재 위험을 키운다는 지적이다. 기아차는 2024년 3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차주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하고, 인근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퓨즈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모델까지 이어지는 문제 화재 위험은 최신 모델에서도 확인됐다. 현대차는 2025년형 팰리세이드 620대의 전자식 오일 펌프 결함을 이유로 리콜을 시행했으며, 기아차는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생산된 셀토스와 쏘울 13만7256대의 피스톤 링 결함을 이유로 리콜 조치를 내렸다. 이보다 앞서 니로 8만 대 이상이 에어백 문제로 리콜된 바 있다. 타 브랜드도 잇따른 리콜 리콜은 현대차와 기아만의 문제가 아니다. 포드는 2024년 5월, 2022년부터 2024년 사이 생산된 익스페디션과 링컨 내비게이터 27만 대 이상을 전방 브레이크 라인 손상 가능성으로 리콜했다. 이후 2주 만에 백업 카메라 결함으로 포드와 링컨 차량 100만 대 이상을 추가 리콜했다. 볼보는 올해 초 S60, S90, V60, V90, XC40, XC60, XC80 등 41만3,000대와 폴스타2 모델에서 후방 카메라 오류가 확인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리콜을 시행했다. 테슬라도 최근 사이버트럭의 스테인리스 차체 패널이 주행 중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4만6000대 이상을 여덟 번째로 리콜하며 접착제 개선 조치를 예고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최신 리콜 정보를 수시로 공개하고 있으며, 차량 소유주에게는 NHTSA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즉시 점검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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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기아, 10년간 화재 리콜 1천만대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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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09)] 트럼프의 미국 연준 흔들기와 관세불안에 안전자산 금·은 랠리
- 안전자산인 금·은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앙은행 흔들기와 관세 불확실성 확대로 치솟고 있다. 1일(현지시간) 런던금시장협회(LBMA)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장중 전거래일 대비 0.9% 상승한 온스당 3477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금값이 급등하면서 지난 4월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3500.05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올 들어 금값은 누적 34% 상승했다. 은 현물은 전일 보다 2.6% 상승해 온스당 40.69달러까지 오르며, 2011년 9월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은값은 올해 들어서만 40% 넘게 올랐다. 반면 주요 6개국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지난 7월28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달러지수는 이날 0.1% 하락한 97.600을 기록했다. 금·은 가격 상승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강하게 요구하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를 촉구한 데 이어,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을 이유로 리사 쿡 연준 위원을 해임하는 등 공세를 연준 내부로까지 확대했다. 이로 인해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약화됐고 달러 자산 불안감이 확산되며 금·은 투자 수요로 이어졌다. BMO의 헬렌 에이모스 상품 분석가는 "시장은 연준 뿐 아니라 미국 기관들의 건전성 전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해 금 가격에 자연스레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파월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고용 악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금값 상승에 불을 지폈다. 오는 5일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에서 노동시장 둔화가 확인될 경우 금리 인하 기대는 더 커질 전망이다. 금과 은은 투자 시 이자 수익이 없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질수록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금과 은은 불확실성이 커질 때 대표적인 피난처 역할을 해왔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 난항 등 지정학적 긴장과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미국 성장 둔화 우려 역시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른 귀금속 투자 매력도 높아졌다. 실제로 백금, 팔라듐 등도 동반 상승세를 보인다. 삭소 뱅크의 올레 한센 상품전략 수석은 "금과 특히 은은 지난주 금요일(8월 29일)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끈질긴 미국 인플레이션, 소비 심리 악화, 금리 인하 기대, Fed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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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09)] 트럼프의 미국 연준 흔들기와 관세불안에 안전자산 금·은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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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미국 증시, 9월 변동성 경계⋯S&P500·다우 고점 이후 숨 고르기
- 미국 증시가 8월 강한 랠리를 이어가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6,500선을 돌파했지만, 9월 들어서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월가에서는 9월을 '증시의 월요일 아침'에 비유하며 계절적 약세 패턴을 경계하고 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과거 통계상 9월은 다우, S&P500, 나스닥이 모두 평균적으로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달로 꼽힌다. 8월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통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자극했고,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장중 600포인트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수는 강세 흐름을 유지한 채 한 달을 마감했다. 유럽 증시, 업종별 희비 교차 유럽 시장에서는 은행주와 미디어주의 흐름이 극명하게 갈렸다. 은행주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며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특히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올해 들어 주가가 100% 이상 상승하며 은행주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미디어주는 AI 기술 충격 여파로 8% 이상 급락했다. 광고 대행사 WPP는 상반기 세전이익이 71% 급감하고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시장의 실망을 키웠다. 특히 AI 기술의 부상은 유럽 미디어 업계의 불확실성을 확대해 광고 수익 감소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경기 전망 엇갈린 월가 시장 전망은 낙관과 경계로 나뉜다.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향후 12개월간 경제의 연착륙, 견고한 기업 실적, 금리 인하 기대가 증시를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2분기 연율 3% 성장했지만, 이는 연초 관세 충격에 따른 수입 급감의 착시효과"라며 하반기 압박을 경고했다. 그는 "소비와 고용은 견조하지만 관세 부담과 금리 정책의 불확실성이 기업 활동을 압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스는 하반기 경기 둔화를 예상하면서도 2026년에는 미·유럽 경제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시장이 관세와 세제 개편이라는 이슈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에 주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 주부터 쏟아질 주요 지표와 정책 이벤트로 향하고 있다. 9월 1일(이하 현지시간) 은 미국 노동절로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휴장한다. 다음 날인 2일 유럽의 8월 실업률 발표를 시작으로 3일 유로존 인플레이션, 미국 제조업 지표가 예정돼 있다. 오는 9월 5일에는 유럽 GDP와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공개되며 경기 흐름을 가늠할 단서가 될 전망이다. 8일에는 프랑스 불신임 투표, 11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16~17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7일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18일에는 영란은행(BOE)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어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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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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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미국 증시, 9월 변동성 경계⋯S&P500·다우 고점 이후 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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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64)] 스페인·포르투갈 초대형 산불⋯EU 산불 피해 사상 최대
- 유럽연합(EU)에서 올해 발생한 산불 피해 면적이 100만 헥타르를 돌파하며 2006년 기록 집계 이후 최악의 시즌으로 기록됐다. 특히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이베리아반도의 약 1%가 불길에 휩싸였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 건조 현상이 산불을 더욱 빈번하고 대형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BBC가 전했다. 이베리아반도 초토화…2주 만에 런던 4배 면적 소실 유럽 산불 감시 기관인 코페르니쿠스 산림화재정보시스템(EFFIS)에 따르면 스페인은 8월 26일까지 누적 40만 헥타르가 소실되며 2006~2024년 평균치의 6배를 넘겼다. 인접한 포르투갈 역시 27만 헥타르가 불타 동일 기간 평균의 5배에 이르렀다. 올해 이베리아반도에서 불에 탄 면적은 68만4000헥타르로 런던 면적의 4배에 달하며, 대부분은 단 2주 만에 발생했다. 산불은 포르투갈 북부 삼림지대와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아스투리아스, 카스티야이레온 등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세계유산인 산티아고 순례길 구간과 피코스데유로파 국립공원 등 관광 명소도 피해를 입었다. 기후변화가 불러온 악순환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의 세계날씨귀속(WWA) 그룹은 이번 지중해 산불이 기후변화와 직결돼 있다고 분석했다. 인간 활동으로 인한 지구 평균기온 상승이 고온·건조한 환경을 만들고, 이는 산불 발생 확률을 10배 가까이 높였다는 것이다. 스페인에서 발생한 산불로 올해 배출된 이산화탄소(CO₂)는 1768만 톤으로, 2003년 위성 관측이 시작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크로아티아의 2023년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웃도는 규모다. WWA 소속 테오도어 키핑 박사는 "기온 상승으로 식생이 빠르게 건조해지면서 가연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더 크고 치명적인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프레디 오토 기후과학 교수는 "화석연료 연소를 중단했어야 할 시점은 이미 10년 전이었다"며 "지금은 1.3도 상승으로 소방대원들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고 경고했다. 인구 감소와 토지 방치가 불씨 키워 기후변화와 더불어 농촌 인구 감소도 대형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젊은 층이 도시로 이주하면서 농지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방치된 토지가 잡목과 가연성 식생으로 뒤덮이면서 화재 확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생태계·토양 회복력도 한계 직면 지중해 지역의 생태계는 오랜 세월 산불과 공존해왔다. 이베리아토끼처럼 산불 이후 새롭게 형성된 서식지에서 번성하는 종도 있고, 코르크 참나무처럼 재생력이 강한 수종도 있다. 그러나 최근 산불은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면서 산림 재생 주기를 앞질러 생태계 복원력을 위협하고 있다. 런던정경대학(LSE) 환경지리학과 토머스 스미스 부교수는 "기후가 더워지면서 산불이 커지고, 이로 인한 탄소 배출이 다시 기후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완지대학의 스테판 도어 교수는 "산불로 인한 토양 침식과 강우 시 하천 및 저수지의 수질 오염도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대응책은?…화재 예방과 조기 탐지 필요 전문가들은 위험 지역의 초과 식생을 사전에 제거하고, 발화 가능성을 낮추는 관리가 필수라고 조언한다. 또한 인공지능(AI)과 위성을 활용한 조기 탐지, 신속한 화재 진압 시스템 구축이 피해를 줄이는 핵심 방안으로 꼽힌다. 유럽연합은 이번 사태로 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 진화 지원 병력을 투입했지만, 연구진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지 않는 한 대형 산불의 위협은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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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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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64)] 스페인·포르투갈 초대형 산불⋯EU 산불 피해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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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베트남 킴롱 모터스와 '배터리 동맹'⋯현지 생산 거점 구축
- LG에너지솔루션이 베트남 자동차 기업 킴롱 모터스와 손잡고 현지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 28일 베트남 후에시에서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셀을 공급하고 현지에서 생산하기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현지 전기차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국제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전략적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최신 기술을 적용한 NCM 배터리 셀을 공급하고, 킴롱 모터스는 이를 활용해 완성 배터리 팩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고 조립한다. NCM 배터리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에 견줘 에너지 효율이 30% 이상 높아 주행 거리가 길고, 가벼우면서도 폭발 위험이 적어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총 680억 원 투입…2026년 최첨단 공장 가동 양사는 킴롱 모터스 후에 산업단지 내 9헥타르(ha) 부지에 총 1조 2000억 동(약 680억 원)을 투자해 배터리 팩 생산 공장을 짓는다. 2026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이 공장은 스탬핑, 용접, 조립, 포장 등 배터리 팩 생산의 모든 공정을 아우르며, 자동화율 90%에 이르는 최첨단 설비를 갖춘다. 초기 생산 능력은 해마다 100만 킬로와트시(kWh)(1GWh) 규모이며, 시장 수요에 맞춰 단계적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킴롱 모터가 생산하는 전기차에 고품질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핵심 기지 노릇을 한다. 이번 협력으로 킴롱 모터는 '메이드 인 베트남'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아시아 신흥 시장의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며 입지를 다졌다. 나아가 베트남이 국제 배터리 및 전기차 가치사슬에서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품 국산화 80%'…베트남, 전기차 허브 도약 발판 킴롱 모터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공급 안정화와 비용 최적화, 품질 관리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킴롱 모터스의 호꽁하이 총괄이사는 "전기차의 심장은 배터리이며,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계 최고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으로 공급망을 안정시키고 품질과 비용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2026년 2분기까지 부품 국산화율 80%를 이뤄 '메이드 인 베트남' 전기차의 위상을 높이고, 베트남이 세계 청정에너지 산업 지도에서 중요한 몫을 하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 민간 경제 발전 등 국가 전략과도 궤를 같이하는 대표적인 모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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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베트남 킴롱 모터스와 '배터리 동맹'⋯현지 생산 거점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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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러시아 추가제재 임박 등 영향 반등
- 국제유가는 28일(현지시간)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 임박소식에 글로벌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되면서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7%(45센트) 오른 배럴당 64.60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3%(23센트) 상승한 배럴당 67.67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국제원유시장에서 에너지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불발로 끝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합의와 달리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이 전날 "가까운 시일 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어떤 협상이 있을지 가장 큰 의문을 갖고 있다"고 우려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두 나라 간 정상회담이 없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제재 가능성이 커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각료회의 직후 "세계 대전이 되지 않겠지만, 경제 전쟁이 될 것이고, 경제 전쟁은 나쁠 것"이라며 "러시아에 나쁠 것이며, 나는 그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지속해 수입할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 27일부터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한다며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상향 조정했다. IG마켓의 애널리스트인 토니 시카모어는 "인도는 적어도 단기적으로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계속할 것"이라며 "이는 새로운 관세가 글로벌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기가 견고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경제지표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아침에 발표된 올해 2분기(4~6월)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전분기보다 연율 3.3% 증가로 나타났다. 속보치(3.0%)보다 상향조정됐다.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3.1%)를 웃돌았다. 또한 주간 미국 신규실업보험 신청건수는 시장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노동시장 부진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7%(25.7달러) 오른 온스당 347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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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러시아 추가제재 임박 등 영향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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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사상 첫 6500선 돌파⋯AI 랠리 재확인
-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0.46포인트(0.32%) 오른 6501.86으로 마감해 사상 처음 6500선을 넘어섰다. 나스닥 지수는 115.01포인트(0.53%) 오른 2만1705.15,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1.67포인트(0.16%) 상승한 4만5636.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가 발표한 2분기 실적은 매출이 56% 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데이터센터 매출은 소폭 미달했고, 이번 분기 매출 전망치도 540억 달러로 기대치(531억 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이에 엔비디아 주가는 0.82% 하락했다. 반면 브로드컴(2.8%), 마이크론(3.6%) 등 다른 반도체주는 상승하며 투자심리를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0.66%), 통신서비스(0.94%), 에너지(0.68%)가 강세를 보였고, 필수소비재(-0.46%)와 유틸리티(-0.87%)는 약세였다. 변동성지수(VIX)는 2.76% 내린 14.44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29일 발표 예정인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미니해설] 엔비디아 호실적이 이끈 사상 최고치…AI 랠리의 지속 가능성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다시 한 번 AI 랠리를 확인했다. S&P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6500선을 돌파하며 시장의 기대를 반영했다. 엔비디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해 월가 예상을 넘어섰지만,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다소 부족했고 이번 분기 매출 전망치도 소폭 상회에 그쳤다. 장중 주가가 2.8% 이상 하락했으나 낙폭을 줄여 0.82% 하락으로 마감했다. "중국 제외했지만 성장 견조" 평가 엔비디아의 이번 분기 가이던스에서 중국 판매는 포함되지 않았다. 멜리어스 리서치의 벤 라이트시스는 CNBC 인터뷰에서 "중국 매출이 가이던스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은 일부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외 지역의 성장은 여전히 강력하며 4분기에도 큰 폭의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도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AI 반도체주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유지했다. 반도체·에너지 전반으로 확산되는 AI 열기 엔비디아 주가는 약세였지만 반도체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은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감에 3.6% 상승했고, 브로드컴은 2.8%, AMD는 0.9% 각각 올랐다. AI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에너지·산업주도 동반 상승했다. 오클로(6.4%), 뉴스케일 파워(3.8%) 등 소형원자로 기업들이 급등했고 GE버노바와 이튼 등 전력·부품업체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AI 수요가 반도체를 넘어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로 확산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거시 변수와 정치 리스크가 남긴 과제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개입 논란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 리사 쿡을 해임한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었으나, 쿡 이사가 소송을 제기해 법적 공방으로 넘어간 상태다. 그럼에도 증시는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보다 실적과 성장 모멘텀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2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연율 3.3%로 잠정치(3.0%)와 시장 전망(3.1%)을 웃돌았다. 경기 연착륙 기대를 키우는 지표로 작용했다. 다만 29일 발표 예정인 7월 PCE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시장의 낙관론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9월 효과와 투자 전략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는 "S&P500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웃도는 상황에서 9월로 진입하면 평균 1.3% 상승한다"며 계절적 약세를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마니시 카브라는 "향후 증시의 핵심 변수는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라며 내년까지 100bp 이상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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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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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사상 첫 6500선 돌파⋯AI 랠리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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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기관 매수에 상승 전환⋯3,200선 재탈환 실패
- 코스피가 미국발 약세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16포인트(0.29%) 오른 3,196.32로 마감했다. 장 초반 3,164.08까지 내려갔으나 기관의 '사자'로 한때 3,211.34까지 올랐지만 3,2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다음달 1일 정기국회를 앞두고 증권·지주·보험주 등 정책 수혜 기대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코스닥은 3.29포인트(0.41%) 내린 798.43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8.7원 내린 1,387.6원으로 장을 마쳤다. [미니해설] 기관 매수에도 3,200선 재돌파 실패 28일 코스피는 미국발 약세로 하락 출발했으나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1.83포인트(0.37%) 내린 3,175.33에 출발해 장중 3,164.08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한때 3,211.34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다만 장 마감 직전 매도세가 불어나면서 3,200선 돌파에는 실패, 3,196.32로 거래를 마쳤다. 정책 수혜 기대 업종에 매수 집중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3차 상법 개정안 처리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증권·지주·보험 등 정책 수혜 기대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금융주에서는 KB금융(0.55%), 신한지주(0.61%), 하나금융지주(1.10%) 등이 상승했고, 우리금융지주(-1.00%)는 소폭 하락했다. 자동차주는 현대차(0.91%)와 기아(2.13%)가 오르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54%), POSCO홀딩스(-2.04%), 삼성SDI(-1.82%) 등 이차전지주는 약세를 이어갔다. 대형 기술주 혼조, SK하이닉스 강세 대형 기술주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1.42% 하락한 6만9,600원으로 마감했으나 SK하이닉스는 3.27% 상승했다. 한미반도체(-0.79%)도 약세를 보였다. 방산주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1%), LIG넥스원(0.51%), 한화시스템(1.18%)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바이오주에서는 셀트리온(0.94%)이 올랐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0.78%)는 하락했다. 환율, 달러 약세로 1,387원대 하락 원/달러 환율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달러 약세 흐름과 함께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8.7원 내린 1,387.6원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1,394.5원에서 시작해 1,390원대 초반으로 내려간 뒤 약세 흐름을 유지했다. 달러인덱스가 98.156 수준으로 내려앉은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된 점이 원화 강세를 이끌었다. 특히 리사 쿡 연준 의장의 사퇴 가능성으로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다만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와 해외 주식 투자를 위한 달러 실수요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환율 하락 폭은 제한됐다. 시장은 이날 금통위 결정에 주목하며 변동성을 예의주시했다. 한은, 기준금리 2.5% 동결…하반기 성장 기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위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낮은 성장률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에는 잠재성장률에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 성장률을 1.6%로 가정한 것"이라며 "11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가 조정되면 통화정책 방향도 이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증시 소폭 상승…투자 심리 안정 간밤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7.16포인트(0.32%) 오른 45,565.2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24%, 0.21% 올랐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안정된 가운데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가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금통위 동결 결정과 달러 약세 흐름이 단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에 대한 부담이 여전한 만큼, 단기 급등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차전지와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업종의 개별 호재와 정책 모멘텀이 향후 지수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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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기관 매수에 상승 전환⋯3,200선 재탈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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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0.95%↓ 3179.36 마감⋯조선·경협株 약세
- 26일 코스피가 3200선을 하루 만에 내주며 약세로 마감했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조선·경협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50포인트(0.95%) 내린 3179.36으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10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81억원, 3102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화오션이 6.18% 급락했고, HD한국조선해양(-5.71%)과 HD현대중공업(-3.80%)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남북 경협주인 좋은사람들(-6.94%), 아난티(-4.15%), 현대엘리베이터(-1.60%) 역시 장중 상승분을 반납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미국 비거 마린 그룹과 해군 선박 MRO 및 공동 건조 관련 전략적 MOU 체결 소식에 3.00% 올랐다. 코스닥은 바이오텍 강세에 힘입어 801.66(+0.46%)으로 7거래일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미니해설] 나흘만에 하락 마감…차익실현에 조선·경협株 흔들, 코스닥 800선 회복 26일 코스피는 3200선을 하루 만에 내주며 약세로 돌아섰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기대감이 일부 소멸되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글로벌 변수에 대한 경계심리가 시장을 압박했다. 코스닥은 바이오텍 강세로 8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기관 매도, 개인 홀로 방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10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지만, 외국인(7781억원)과 기관(3102억원)은 대거 매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도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54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원 상승한 1396원에 마감했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원화 약세가 진행됐다. 조선·경협주, 기대 소멸로 약세 조선주와 경협주는 이날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한화오션은 6.18% 급락했고, HD한국조선해양(-5.71%)과 HD현대중공업(-3.80%)도 동반 하락했다. 남북 경협주인 좋은사람들(-6.94%), 아난티(-4.15%), 현대엘리베이터(-1.60%) 역시 장 초반 상승세를 반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선, 항공, 원자력, LNG, 희토류 등에서 공급 계약이 이뤄졌지만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대형주 혼조, 삼성중공업 ‘선방’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68% 내린 7만3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1.58%), KB금융(-1.99%), 두산에너빌리티(-3.49%)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는 0.26% 상승하며 소폭 강세를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비거 마린 그룹과 해군 지원함 유지·보수·운영(MRO)과 선박 공동 건조, 조선소 현대화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 MOU 체결 소식에 3.00%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 변수 부담…관망세 지속 이날 약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주요 글로벌 이벤트를 앞둔 관망세가 맞물린 결과다. 제롬 파월 의장이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정책 전환의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28일 발표 예정인 엔비디아 실적과 29일 공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단기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경민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매크로 이벤트 소화 과정에서 변동성이 불가피하지만,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높아 중기적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6일 한국 증시는 대외 변수에 따른 경계심리 속에 코스피가 하락했지만, 코스닥은 바이오 강세에 힘입어 반등했다. 당분간 글로벌 이벤트를 소화하며 제한적인 변동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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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0.95%↓ 3179.36 마감⋯조선·경협株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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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다우 0.77%·S&P500 0.43%·나스닥 0.22% 하락
- 뉴욕증시가 사흘 만에 하락 전환했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9.27포인트(0.77%) 내린 45,282.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59포인트(0.43%) 떨어진 6,439.32, 나스닥지수는 47.24포인트(0.22%) 하락한 21,449.29로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1%가량 오르며 장중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인공지능(AI)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진 못했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인텔은 미 정부 지분 확보에도 불구하고 1% 가까이 하락했다. 시장은 오는 28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엔비디아 실적과 9월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84%로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단기 과열 진정…AI 기대와 금리 인하 관망 공존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대형 기술주의 혼조세와 단기 차익 실현이 맞물리며 지수 상승이 제동이 걸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9.27포인트(0.77%) 하락한 45,282.4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7.59포인트(0.43%) 내린 6,439.32, 나스닥지수는 47.24포인트(0.22%) 떨어진 21,449.29에 거래를 마쳤다. 변동성을 가늠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87% 상승한 14.77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강세와 인텔 약세 엔비디아는 1% 이상 상승하며 장중 나스닥을 견인했지만 상승세가 이어지지 못했다. 루이 나벨리어 나벨리어앤어소시에이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 서사는 여전히 강력하다"며 "이번 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예상보다 강한 가이던스가 나오면 시장은 다시 고점을 경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인텔은 정부의 지분 10% 확보 소식에도 불구하고 1% 가까이 하락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국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거래가 반도체뿐 아니라 다른 산업에서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런 거래는 하루 종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금리 인하 기대와 숨 고르기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증시는 지난주 급등했지만, 이날은 상승 피로감과 단기 차익 실현이 겹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전략가는 "금요일 급등의 상당 부분은 공매도 청산 때문이었다"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시장은 제한적인 상승세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84%로 유지되고 있다. UBS는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1%포인트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며 "지금이 현금을 주식으로 전환할 적기"라고 조언했다. UBS는 특히 기술, 헬스케어, 유틸리티, 금융 섹터를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강세장 기조는 유효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명예교수 겸 위즈덤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 인터뷰에서 "향후 6개월 동안 5~10%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며 "이 강세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금리가 10년물 국채금리보다 100bp(1%포인트) 낮아져야 한다"며 "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UBS 역시 "경기선행지수(CLI)는 둔화와 확장을 오가고 있지만, S&P500 업종별 PMI는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며 "'골디락스' 시나리오 확률이 32%로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종목별 흐름과 향후 관전 포인트 업종별로는 에너지(0.26%)와 통신서비스(0.44%)가 상승했지만, 필수소비재(-1.62%), 헬스케어(-1.44%), 유틸리티(-1.16%)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산업(-1.02%), 금융(-0.58%), 부동산(-0.53%)도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는 엔비디아의 상승에도 0.09% 내렸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1.94% 오른 346.60달러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중국산 가구에 부과된 관세 여파로 웨이페어(-5.91%), 윌리엄스-소노마(-2.68%), RH(-5.33%) 등이 급락했다. 반면 미국 내 제조 비중이 높은 이선 앨런 인테리어와 레이지보이는 각각 소폭 상승했다. 이번 주 증시는 28일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과 9월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UBS는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은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는 전략적 카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모멘텀의 지속 여부와 금리 정책의 변화가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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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다우 0.77%·S&P500 0.43%·나스닥 0.22%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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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연준, 고용 둔화 우려 속 금리 인하 시사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와이오밍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노동시장 둔화 리스크가 확대됐다"며 통화정책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하를 단행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하며, 향후 지표 흐름에 따라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7월 PCE 물가, 5개월 만에 최고 상승 전망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7월 전년 대비 2.9%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월간 기준으로도 두 달 연속 0.3%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물가 압력이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경제 활동이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 경우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 지표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지 못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계 소비의 회복세도 두드러진다. 이번 주 발표될 개인소득과 소비 지표는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소비가 경기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해온 만큼, 소비 여력의 유지 여부가 향후 경기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시장, 균형 속 불안 요인 확대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의 구조 변화를 주목했다. 이민 억제 정책과 고령화로 인해 노동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기업들의 고용 수요 역시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노동시장 균형은 유지되고 있는 듯하지만, 이 균형이 언제든 깨질 수 있으며 해고 증가와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고용 지표는 완만한 둔화를 시사한다. 실업률은 여전히 낮지만 신규 고용 증가세는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고 일부 기업은 신규 채용 계획을 보류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연준 내부에서는 고용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물가 부담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시장 반응과 글로벌 파급 파월의 발언 이후 뉴욕증시는 즉각 반응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 90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도 각각 1.5% 안팎 상승했다.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90%에 근접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연내 최소 한 차례 이상의 추가 인하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과도한 기대를 경계하고 있다. 물가가 여전히 연준 목표인 2%를 웃돌고 있는 만큼 서두른 인하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경기 과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연준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캐나다는 미·캐 무역 갈등 심화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와 한국, 필리핀은 이번 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으며, 일본은 도쿄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실업률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있는지 주목된다. 유럽·신흥국 변수도 확대 유럽에서는 독일의 Ifo 경기지수와 주요국 물가 지표가 주목받고 있다. 독일과 스페인은 소폭 상승이 예상되지만, 프랑스는 여전히 유럽중앙은행(ECB) 목표치인 2%에 못 미치는 0.9%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ECB는 최근 무역 합의 이후 9월 회의에서 당장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신흥국도 불확실성이 크다. 브라질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돌면서 금리 인하를 2026년 이후로 미루고 있다. 멕시코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2분기 성장률은 하향 조정됐다. 칠레와 콜롬비아, 브라질의 7월 고용 지표도 발표를 앞두고 있어 시장은 이를 주시하고 있다. 한국 경제와 글로벌 변수의 교차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번 주(8월 28일)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연준의 향후 정책 변화에 따라 원·달러 환율과 채권시장,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주요 수출 품목은 미국 경기와 금리 방향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리스크 관리와 전략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원화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이 한국 수출 기업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복합적인 변수에 대비한 시나리오 분석과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Key Insights] 연준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물가와 고용이라는 상반된 지표가 혼재하면서 정책 방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고령화와 이민 감소로 인한 노동력 축소가 구조적 리스크로 자리잡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 압력을 높이고 있다. 한국 금융시장과 수출기업은 원·달러 환율 변동과 글로벌 금리 흐름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할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Summary] 미국의 7월 핵심 PCE 물가가 전년 대비 2.9%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고용 둔화 우려를 이유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9월 단행 여부는 지표 흐름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증시는 발언 직후 다우지수가 900포인트 급등하는 등 강하게 반응했다. 유럽과 신흥국의 경기 불확실성도 확대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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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연준, 고용 둔화 우려 속 금리 인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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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62)] 기후변화가 부른 기생충 위협⋯영국·아일랜드서 '이국성 질환' 확산 조짐
- 기후변화로 인해 기생충 확산으로 가축과 반려동물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기후변화와 국제 반려동물 이동 증가로 인해 과거 남유럽에 국한됐던 기생충 질환이 북상하고 있다고 과학 전문 매체 컨버세이션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학계는 "이제 더 이상 이국적(exotic)이라고만 할 수 없는 감염병이 자국 내 동물과 사람 모두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경고음을 내고 있다. 반려견에서 확인된 리슈만편모충증 영국에서 최근 보고된 반려견 질병 감염 사례 중 하나는 래브라도견 '토비'다. 토비는 발과 다리에 털이 빠지고 피부 발진과 체중 감소 등 증상이 악화돼 정밀검사 결과 리슈만편모충(Leishmania infantum) 감염이 확인됐다. 이는 모래파리 매개 기생충으로, 원래 지중해 연안에 주로 분포했다. 반려견 토비는 영국을 떠난 적이 없었지만, 가족이 스페인 방문 후 귀국한 이력이 있어 감염 경로에 의문이 제기됐다. 해당 사례는 2019년 이후 영국에서 보고된 단 세 건 중 하나다. 리슈만편모충증은 개에서 만성·치명적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 확산되는 매개곤충 질환 영국은 섬나라라는 지리적 특성 덕분에 비교적 보호막이 있었지만, 지구 온난화·빈번한 국제여행·국경간 반려 동물 이동이 이를 약화시키고 있다. 모기의 의해 전파되는 심장사상충(Dirofilaria immitis)은 남유럽에 국한됐던 질환이 중·동부 유렵으로 확산중이며, 영국 수입견의 4분의 1이 심장사상충 감염 이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드기 매개 질환인 말 피로플라스마증(Equine piroplasmosis) 역시 일부 영국·아일랜드 말에서 항체가 발견됐다. 이는 해당 지역 말이 이미 기생충에 노출됐음을 시사한다. 아프리카말병(African Horse Sickness) 역시 현재 영국 내 유입 위험은 낮지만, 기후모델은 향후 전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람에게도 전이되는 위험 인수공통 기생충으로는 에키노코쿠스(Echinococcus multilocularis)와 리슈만편모충, 심장사상충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개가 무증상으로 보균할 수 있는 에키노코쿠스는 분변을 통해 토양·식수·농산물을 오염시키며, 인체 감염 시 간 등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한다. 영국에서는 야생 개과 동물에서 나오는 단방조충(E. granulosus)의 인간 감염이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으며, 아일랜드에서는 2019년 여행 이력이 없는 여성에게서 의심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또한 2020년 영국 당나귀에서, 2023년 아일랜드 말에서 낭포성 기생충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되면서, 이미 토착화 단계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대응 과제와 '원헬스(One Health)' 접근 전문가들은 영국과 아일랜드가 기생충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각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 수입 동물에 대한 선제적 검역 및 감염 스크리닝, △ 파리·진드기·모기 등 매개곤충 분포 모니터링, △ 반려동물·가축에 대한 항체 조사 및 질병 발생 기초자료 구축, △ 수의사·사육자·소유주 대상 교육 및 책임 있는 이동 관리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무엇보다 사람·동물·환경 건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원헬스(One Health)' 체계가 강조된다. 기생충 확산을 조기에 포착하고 차단하지 못하면, 이미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파급된 후 뒤늦게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농축산·반려동물 산업에 주는 시사점 지구온난화로 인한 유럽의 기생충 확산 등의 변화는 한국에도 직접적인 경고로 작용한다. 한국 역시 기후 변화로 모기·진드기 활동 가능 시간이 길어지고, 북상하는 아열대성 매개곤충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올 여름 일명 '러브 버그(털파리의 일종, 정식 명칭은 플릭시아 니악티카)'가 한반도를 강타해 민원이 폭증하기도 했다. 해외에서 반려동물을 들여오는 사례가 늘면서 수입 과정에서의 검역 강화와 사전 스크리닝 체계가 필요하다. 농축산 분야에서는 말, 소, 돼지 등 주요 가축에 대한정기적 혈청검사 및 병원체 모니터링이 강화돼야 한다. 반려동물이 급성장하는 한국에서 기생충 관련 백신·진단, 구충제 산업은 새로운 수요와 연구 개발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동물과 사람의 건강은 하나'라는 원헬스 개념을 한국 농축산·반려동물 정책에도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 이는 단순히 질병 차원을 넘어 국가 방역·식량안보·글로벌 무역 신뢰도와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시급히 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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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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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62)] 기후변화가 부른 기생충 위협⋯영국·아일랜드서 '이국성 질환' 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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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 올해 2분기 EV 판매호조에 '어닝 서프라이즈'
- 중국 스마트폰 대기업 샤오미(小米)가 올해 2분기 전기차(EV) 판매호조에 덕택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는 전기차(EV) 판매 호조로 인해 스마트폰 수요 감속을 보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샤오미의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1% 급증한 1160억 위안(22조481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1150억 위안)을 약간 웃돈 수치다. 순이익은 거의 두배가까이 급증한 119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EV사업 매출액은 206억 위안으로 1분기(181억 위안)보다 13.8% 증가했다. 샤오미의 올 2분기 납차대수는 8만1302대를 기록해 올해 상반기 전체로는 15만대7000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실적을 넘어선 실적이다.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雷軍)가 지난 6월말에 공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YU7' 수요증가가 100억 달러규모를 투입한 샤오미의 공격적인 투자를 뒷받침하고 있는 모양새다. 급성장하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EV시장에서 샤오미는 테슬라와 비야디(BYD)에 도전하고 있으며 전세계 자동차제조업체 상위 5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생산능력의 제약에 발목이 잡혀 YU7의 납차 대기시간이 1년이상 걸리고 있다. 반면 샤오미의 핵심사업인 스마트폰부문에서는 침체와 소비둔화에 직면하고 있다. 샤오미는 애플과 화웨이(華為技術)과 마찬가지로 중국 상반기 최대 할인 행사인 '618(6월 18일) 쇼핑축제'에서 대폭적인 할인을 실시하면서 이익률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스마튼폰 부문은 동남아시아시장에서는 판매 1위를 차지했으며 유럽에서는 출하대수에서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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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 올해 2분기 EV 판매호조에 '어닝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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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 철강 50% 관세 407종 추가 공식화⋯한국 17조원 수출시장 타격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적용되는 50% 관세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공식화했다. 철강·알루미늄 부문은 한미 무역 합의 품목에서도 제되돼 있어 냉장고, 자동차 부품 등 17조 원에 달하는 한국의 대미 수출 시장이 추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19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한 품목 관세가 적용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 제품 407개를 추가했다"며 "이들 제품의 철강·알루미늄 함량에 50%의 관세율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BIS는 또 "이번 조처에는 풍력 터빈과 부품·구성품, 모바일 크레인, 불도저, 기타 중장비, 철도차량, 가구, 압축기·펌프, 수백 가지 다른 제품 등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 등을 통해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조항이다. 제프리 케슬러 상무부 산업안보 담당 차관은 "이번 조처는 관세 적용을 확대하고 회피 경로를 차단함으로써 미국 철강·알루미늄 산업의 지속적인 재활성화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15일 연방 관보에 이 같은 조치를 고시했다. 50% 관세 적용 철강·알루미늄 파생 제품 수를 기존 615개에서 1022개로 늘린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 관세는 18일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번에 추가된 관세 대상 품목에 대한 미국의 한국 제품 수입액이 지난해 기준으로 약 118억 9000만 달러(약 16조 5000억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는 변압기·엘리베이터·냉장고·냉동고·전선 등이 대거 포함됐다. 무협은 특히 지난해에만 미국이 6억 달러어치를 수입한 변압기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단일 품목 가운데 수입 규모가 가장 큰 냉장·냉동고(16억 달러) 역시 악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 봤다. 무협은 나아가 일부 용기에 알루미늄 함량이 높은 화장품 부문도 관세 타격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유럽연합(EU)과 무역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영국 스코틀랜드를 방문하러 가는 길에 "철강과 알루미늄에 매긴 관세를 특정 국가에 대해 면제해 줄 여지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별로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유에 대해 "한 나라에 해주면 모든 나라에 해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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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 철강 50% 관세 407종 추가 공식화⋯한국 17조원 수출시장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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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0.81% 하락, 3150선 후퇴⋯외인 4535억 순매도
- 19일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전 거래일보다 25.72포인트(0.81%) 내린 3,151.56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4535억원 순매도하며 사흘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889억원)과 기관(2,527억원)은 매수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보합 마감했지만 SK하이닉스는 1.68% 하락했다. 현대차·기아는 1%대 상승했고 KB금융은 2% 넘게 올랐다. 원전주는 한전KPS(-8.7%), 두산에너빌리티(-8.6%), 한전기술(-8.04%) 등이 급락했다. 반면 중국의 해외 드라마 규제 완화 소식에 삼화네트웍스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스튜디오드래곤(약 9%), CJ ENM(약 6%) 등 콘텐츠주가 강세였다. 코스닥은 787.96으로 1.26%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9원 오른 1390.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니해설] 외국인 매도 공세에 코스피 약세…원전株 급락, 콘텐츠株는 강세 19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도세와 대외 불확실성에 눌리며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는 3,151.56으로 전 거래일 대비 0.81% 내렸고, 코스닥도 787.96으로 1.26%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53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사흘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개인(889억원)과 기관(2,527억원)이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지수 반등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환율 급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외국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원전株 급락, 자동차·금융주는 선방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자는 보합에 머물렀고, SK하이닉스는 1.68%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1%대 상승, KB금융은 2% 넘게 오르며 선방했다. 그러나 원전 관련주는 급락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이 웨스팅하우스와 체결한 합의문에 차세대 원전 독자 수출 시 검증 조건이 포함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한전KPS(-8.7%), 두산에너빌리티(-8.6%), 한전기술(-8.04%) 등이 일제히 급락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코스닥, 제약·바이오 약세 속 게임·콘텐츠 강세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2.84%)과 펩트론·에이비엘바이오(약 -7%) 등 제약·바이오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파마리서치는 소폭 상승했다. 게임스컴 개막을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며 펄어비스(7.8%), 손오공(3.1%), 컴투스(2.25%) 등 게임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방송당국의 해외 드라마 규제 완화 소식은 콘텐츠주 급등으로 이어졌다. 삼화네트웍스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스튜디오드래곤(약 9%), CJ ENM(약 6%)도 큰 폭으로 올랐다. 환율 1390원 돌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9원 오른 1,390.9원에 마감했다. 장중 1,391.2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위협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잇따라 회담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이 없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됐다. 달러 강세와 외국인 이탈이 맞물리며 환율 상승 압력이 강화된 것이다. 증권가는 당분간 외국인 매매와 환율 흐름이 증시의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원전 관련주 급락 사례는 정책·계약 이슈가 개별 업종과 종목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변수, 미국 통화정책 향방까지 겹치며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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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0.81% 하락, 3150선 후퇴⋯외인 4535억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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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코스피 영업익 110조 돌파⋯8% 성장, 코스닥은 순익 급감
-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이 1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사들도 영업이익이 2% 가까이 늘었다. 19일 한국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기준 636개 코스피 상장사의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1522조4000억원으로 5.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0조4000억원으로 8.01% 늘었다. 순이익은 91조2000억원으로 14.71%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 1207개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5조6000억원으로 1.76% 늘었으나 순이익은 35.78%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도체와 금융권은 하방을 지지하겠지만, 자동차 업종은 관세 영향에 따라 회복 속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니해설] 코스피, 상반기 영업이익 110조 돌파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이 견조하게 개선됐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가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결산 636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22조4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0조4000억원으로 8.01% 늘었고, 순이익은 91조2000억원으로 14.7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7.25%, 5.99%로 소폭 개선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증가 폭은 더 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30%, 23.76% 늘었다. 이는 반도체 단일 종목 의존도를 낮춘 기저 효과와 다양한 업종의 회복세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2분기 들어 영업이익·순이익 후퇴 다만 분기별 흐름은 다소 엇갈렸다.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분기 대비 0.82%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37%, 23.12%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하반기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코스닥, 영업이익 증가에도 순이익 급감 코스닥 시장 역시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1,207개사의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141조1451억원으로 전년 대비 6.24% 늘었고, 영업이익도 5조6685억원으로 1.76% 증가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2조5531억원으로 35.78% 급감했다. 순이익률은 1.81%로 전년 대비 1.18%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비용 증가와 특정 업종의 부진이 겹친 결과다. 업종별 희비 엇갈려 코스피 업종별로는 전기·가스(74.91%), 제약(58.91%), 건설(33.82%), 의료·정밀기기(29.30%) 등 11개 업종이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종이·목재(-68.41%), 비금속(-60.77%) 등 9개 업종은 감소했고, 부동산은 적자로 전환했다. 금융업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06% 줄었지만, 순이익은 7.75% 늘었다. 특히 증권 부문은 30%가 넘는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는 제약(189.84%), 일반서비스(180.61%) 등 13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늘어난 반면, 섬유·의류(-70.54%), 부동산(-69.89%) 등 10개 업종이 크게 위축됐다. 부채비율 변화와 기업 성적표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110.56%로 지난해 말보다 낮아졌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의 부채비율은 111.61%로 상승했다. 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기업 비율은 코스피 76.73%, 코스닥 53.36%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이는 일부 기업들이 비용 구조 악화와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했음을 보여준다. 관세 불확실성 주목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악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을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가 중심을 잡고 은행 실적도 안정적이어서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동차 업종은 관세 충격의 회복 속도에 따라 성과가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 역시 "하반기 코스피 상장사 실적은 증액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철강·알루미늄 파생 관세 품목이 늘어나 기업들이 이를 아직 반영하지 않았다"며 불확실성을 우려했다. 증시 전망, 전문가 의견 분분 국내 증시 전망은 엇갈린다. 김 본부장은 "달러 약세가 신흥국 증시에 유리하게 작용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며 국내 증시 상승을 점쳤다. 반면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관세 리스크와 함께 방산·화장품 업종의 고평가 논란으로 국내 증시가 하반기에는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유망 업종으로 반도체, 금융, 원전, AI, K뷰티, 콘텐츠 등을 꼽았다. 특히 반도체는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업황 회복 기대감이 크고, K뷰티와 콘텐츠는 중국 소비 회복 및 한한령 해제 기대가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양호했지만, 하반기에는 미국발 관세, 글로벌 경기 둔화, 원자재 가격 변동 등 대외 변수들이 기업 성과를 위협할 수 있다. 투자자들에게는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는 업종과 정책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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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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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코스피 영업익 110조 돌파⋯8% 성장, 코스닥은 순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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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CB 인사이트 "샤오미·테슬라, AI로 자동차 산업 재편⋯도요타는 특허로 방어"
- 자동차 업계에 거대한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전통 제조사를 넘어 'AI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거인들의 생존 경쟁이 본격화했다. 스마트폰 기업 샤오미가 AI를 앞세워 거세게 도전하고, 테슬라가 자율주행과 로봇 기술로 산업 판도를 바꾸는 가운데, 특허 강자 토요타는 제휴로 왕좌를 지키려 한다. 이제 자동차의 경쟁력은 엔진과 디자인이 아닌, 사업 전반을 꿰뚫는 AI 역량이 판가름한다. 미국의 시장분석기관 CB 인사이트가 18일(현지시각) 닛케이 신문과 함께 시가총액 기준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 20곳의 AI 대응 수준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실행력'(AI의 사업 전반 적용 수준)과 '혁신력'(AI 특허 출원, 전략적 인수·투자)을 기준으로 각 기업의 AI 전략을 평가했다. AI를 사업 전반에 통합하는 선도 그룹, 제휴 생태계로 격차를 좁히는 추격 그룹, 그리고 분산형 AI 네트워크라는 다음 격전지에서 미래가 결정된다고 분석했다. AI 선도 기업 3인방, 각기 다른 생존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AI 경쟁의 최상위권 기업들은 AI를 특정 기능에 한정하지 않고 연구개발, 제조, 물류, 고객 경험 같은 사업 모든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의 샤오미, 미국의 테슬라, 일본의 토요타를 이 흐름을 주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꼽았다. 이들은 제조용 인간형 로봇, '완전 자율주행(5단계)', 차세대 AI 반도체 설계라는 공통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신참'인 샤오미의 행보는 파격적이다. 2024년 연구개발비의 25%를 AI에 쏟아부으며 AI 기업으로의 완전한 변신을 선언했다. 스마트폰 같은 가전제품 분야에서 쌓은 빠른 개발 역량을 무기로 테슬라와 정면 승부를 벌이는 모양새다. 실제로 자율주행차, 인간형 로봇 '사이버원', 독자 AI 반도체 개발(앞으로 10년 70억 달러 투자) 등 샤오미의 AI 전략은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과 FSD(완전 자율 주행) 반도체 개발 계획과 놀랍도록 닮았다. 테슬라 역시 독자 AI 반도체 설계뿐 아니라 자체 'AI 슈퍼컴퓨터'를 운영하며 기술 수준을 높이고, 일론 머스크의 xAI와 협력해 대화형 AI '그록'을 차량에 싣는 등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AI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반면 토요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3000건을 웃도는 압도적인 AI 관련 특허를 바탕으로, 외부의 검증된 기술을 적극 받아들이는 전략을 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인간형 로봇을 제조 현장에 도입하고, 엔비디아의 플랫폼 'DRIVE AGX'로 차세대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것이 대표 사례다. 흥미로운 점은 특허 보유량이 시장 지배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현대자동차와 포드 모터는 1500건을 웃도는 특허로 토요타의 뒤를 잇지만, AI 대응 수준 평가에서는 뒤처졌다. 반면 샤오미와 테슬라의 특허는 100건 미만이고, BMW는 AI 관련 특허가 단 한 건뿐이지만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허 보유량이 절대적 경쟁력이 아니라는 의미다. 영업 비밀, 빠른 혁신, 전략적 제휴 역시 AI 시대의 핵심 성공 요인으로 떠올랐다. 추격자들의 반격 카드 '제휴 생태계' AI 경쟁에서 뒤처진 기업들에게 제휴는 격차를 단숨에 따라잡을 가장 효과적인 카드다. 보고서는 선두 그룹을 따라잡으려고 자체 역량을 구축하는 일은 지난한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외부와 협력해 AI 기능을 신속히 이식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공장 운영, 차량 설계, 자율주행 AI 개발까지 포괄 역량을 키우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와 협력해 차량 내 고객 경험과 제조 공정 최적화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특정 분야에 집중한 맞춤형 제휴도 활발하다. 혼다는 중국 '모멘타'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IBM과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을 개발하고 있다. 기아는 '사운드하운드 AI'의 음성 AI 기술과 '삼성 스마트싱스'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결합해 스마트카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미국 세렌스, 구글과 협력해 차량용 AI 비서와 대화형 AI '챗GPT'를 싣고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종(異種) 산업 간의 협력도 눈길을 끈다. 인도의 마힌드라는 미국 국방 스타트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스'와 손잡고 무인 자율 잠수함과 농업용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토요타는 건설기계 기업 코마츠와 자동운전 광산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의 BYD는 유비테크, 포워드X 로보틱스, 화웨이와 협력해 인간형·자율이동 로봇과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 자동차 기업들이 이동 수단을 넘어 국방, 농업 같은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찾는 흐름이다. 최종 승부처, 개별 AI 아닌 '네트워크' 역량 자동차 AI 경쟁의 최종 승부처는 개별 AI 도구의 성능이 아닌,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분산형 AI 네트워크' 구축 역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봇, 센서처럼 현실 세계와 소통하는 '피지컬 AI' 시스템들을 마치 하나의 두뇌처럼 통합해 스스로 학습하고 개선하는 체계를 만드는 기업이 시장을 지배한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시스템과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를 동시에 훈련시키는 AI 슈퍼컴퓨터로 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BMW 역시 피규어 AI의 인간형 로봇을 도입하고 엔비디아와 가상 공장을 구축하며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인간형 로봇은 이 네트워크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BYD는 유비테크 로보틱스의 '워커'를, 메르세데스-벤츠는 앱트로닉의 '아폴로'를,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현대자동차는 '아틀라스'를 각각 제조 공정에 시범 도입하며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여전히 음성 비서, 공장 최의적화 같은 개별 AI 시스템에만 집중하며 더 큰 그림을 놓치고 있다. 분산형 네트워크 구축에는 막대한 투자와 고도의 통합 기술이 필요해 후발 주자에게는 높은 진입 장벽이 된다. 미래 자동차 선도 기업은 개별 AI 성능이 아닌 '통합 능력'이 결정할 것이다. 자동차 산업의 AI 경쟁은 승자와 전략이 뚜렷해지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제 아마존, 구글 같은 정보기술 대기업과 이동 수단 시장을 두고 직접 경쟁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AI 투자와 특허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가운데, 빠른 혁신과 전략적 협업이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 AI의 필요성을 여전히 의심하는 기업은 AI로 산업의 규칙을 다시 쓰는 기업들에 뒤처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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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CB 인사이트 "샤오미·테슬라, AI로 자동차 산업 재편⋯도요타는 특허로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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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그룹, AI서버생산 위해 폭스콘과 미국서 손잡는다
- 대만 위탁생산제조업체(OEM) 폭스콘(鴻海·홍하이 정밀공업)이 소프트뱅크그룹과 손잡고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인공지능(AI) 서버 장비를 생산한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와 오픈AI, 오라클이 추진하는 5000억 달러(약 694조 원)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류영웨이(劉揚偉) 폭스콘 회장은 18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와 폭스콘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AI 데이터센터 장비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폭스콘이 운영하던 미국 오하이오주 로드스타운의 전기차 공장을 인수해 이를 AI 서버 생산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다. 앞서 폭스콘이 이 공장과 부지를 3억7500만달러에 매각했다고 발표한 뒤 매수자는 드러나지 않았는데 소프트뱅크가 그 주인공으로 확인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투자를 "스타게이트 합작 투자의 첫 번째 제조 현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타게이트는 소프트뱅크와 오픈AI, 오라클이 추진하는 50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다. 이곳에 들어갈 막대한 양의 장비를 생산할 기지로 오하이오주 로드스타운을 낙점한 것이다. 폭스콘 측은 이번 오하이오주 공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6개월 이상이 걸렸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발표된 직후부터 사실상 양사가 이 사안을 논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로드스타운 부지는 약 58만8000㎡(제곱미터) 부지로 현재 폭스콘이 휴스턴에서 운영 중인 공장보다 6배 이상 넓다. 전기차 생산시설로 운영돼온 만큼 풍부한 전력 용량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웨이 회장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최우선 순위는 전력, 부지, 그리고 타이밍"이라면서 "이 모든 요소를 고려할 때 오하이오가 매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폰 위탁생산업체로 알려진 폭스콘은 최근 데이터센터 제조기업으로 급격하게 탈바꿈하고 있다. 폭스콘은 지난 14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클라우드 네트워킹 부문 매출이 41%, 아이폰 등 스마트 소비자 제품 매출이 35%라고 밝혔다. 처음으로 클라우드 네트워킹 부문 매출이 전자기기 매출을 넘어섰다. 또 오는 3분기 AI 서버 매출은 전년 대비 17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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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그룹, AI서버생산 위해 폭스콘과 미국서 손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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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러시아·우크라니아 종전 기대감 등 영항 상승
- 국제유가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우크라니아 종전 기대감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0%(62센트) 오른 배럴당 63.42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지난 14일 이후 2거래일 만에 다시 종가 기준 63달러 위로 올라섰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75센트) 상승한 배럴당 66.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종전 합의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이 예상될 것이라는 경계감속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유럽 각국 정상들과 회담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우크라이나 내 미군 주둔을 포함한 안전보장 제공 방안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들(유럽)이 제1방어선"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도울 것이다. 우리는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정상들과 논의를 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그들(우크라이나)에게 매우 좋은 보호와 매우 좋은 안전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참석하는 3자 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보 보장을 위해 '미군, 정보, 장비' 등 미국에 무엇을 바라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모든 것"이라고 답했다. 삭소방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가는 "원유시장이 잠재적으로 원유와 유럽연합(EU) 가스 가격에 추가적인 타격을 초래할 수 있는 완전한 평화 배당을 가격에 반영하지 못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애널리스트는 “평화협정으로 이어진다면 세계 에너지시장을 크게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로 불리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후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크게 늘린 인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나바로 고문은 "인도 정유업체의 수익은 결국 블라디미르 푸틴의 전쟁 자금으로 돌아간다"면서 "인도의 러시아 원유 의존은 기회주의적이고, 푸틴의 전쟁 경제를 고립시키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이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1%(4.6달러) 내린 온스당 337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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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러시아·우크라니아 종전 기대감 등 영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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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중 AI반도체 패권경쟁 정부개입으로 격화 조짐
- 미중 AI 반도체 패권 경쟁이 정부 주도로 격화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의 지분을 10% 취득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연방 정부가 반도체법에 따라 인텔에 제공된 보조금의 일부나 전부를 지분 투자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가 실행되면 미 정부는 인텔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 때인 지난해 11월 미 상무부는 최첨단 반도체 역량을 발전시키고 일자리 수만 개를 창출하기 위해 인텔에 최대 78억6500만 달러(약 10조9000억 원)의 직접 자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인텔은 이를 포함해 상업용 및 군사용 반도체 생산을 위해 총 109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었다. 지난 15일 기준 인텔의 시가총액은 1075억 달러로 보조금이 다 지급되면 10%의 지분을 취득할 수 있다. 다른 반도체법 수혜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인텔의 보조금은 프로젝트 단계별 성과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급되며 올해 1월 기준으로 22억 달러를 지급받았다. 다만 구체적인 지분 규모나 행정부가 실제로 계획을 추진할지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인텔 지분 취득 검토는 최근 국방부가 희토류 생산업체 MP머트리얼스에 4억 달러 규모를 투자해 15%의 우선주를 취득하겠다고 밝힌 것과 유사한 형태다. 반면 중국은 데이터센터에 자국산 AI 칩을 50% 이상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며 기술 자립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공공 소유 데이터센터들에 컴퓨팅 칩의 절반 이상을 국내 업체로부터 공급받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상하이 당국은 지난해 3월 가이드라인을 통해 "상하이 내 '지능형 컴퓨팅센터'에서의 컴퓨팅·스토리지(저장장치) 칩 국산 채택률이 2025년까지 50%를 넘겨야 한다"고 밝혔다. SCMP에 따르면 이같은 계획이 중국 전역으로 확대, 의무화됐다. 다만 소식통은 중국산과 외국산을 섞어 사용하는 AI 데이터센터들은 기술적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칩의 경우 자체 소프트웨어 생태계인 '쿠다(CUDA)' 위에서 작동하는데 다른 칩을 섞어 쓰면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둘러싼 미중 간 패권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민간 자율에 맡기기보다는 정부가 전면에 나서 판을 주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전국 500개 이상의 신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자동차 산업에도 국산 칩 사용을 강제하고 있으며 현재 25%인 자동차용 반도체 국산화율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또한 미국 정부의 엔비디아 칩 수출 금지 조치에 대응해 H20 칩마저 백도어 우려를 이유로 사용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한편 미중간 반도체 패권경쟁이라는 고래등 싸움에 끼인 삼성전자 등 우리나라 반도체업체들은 직접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정부가 인텔 지분을 확보하면 빅테크 기업들에게 인텔 발주를 늘리도록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반도체시장 수출 차질도 불가피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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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중 AI반도체 패권경쟁 정부개입으로 격화 조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