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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3연속 금리 내린 연준, 쪼개진 표심…파월 "인상 없다" 쐐기에도 커지는 불확실성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하)’을 밟으며 3회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하지만 통화정책의 방향타를 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부에서는 2019년 이후 가장 격렬한 표 대결이 벌어졌다.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와 고용 시장 냉각이라는 두 가지 맹점 사이에서 연준의 셈법이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해졌음을 시사한다. 10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FOMC 정례회의를 열고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춘 3.5~3.75%로 결정했다. 지난 9월과 10월에 이은 세 번째 연속 인하다. 표면적으로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조치였으나, 이면의 득표 결과는 아슬아슬했다.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위원 중 9명만이 0.25%포인트 인하에 찬성했고, 무려 3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고용 침체를 막기 위해 0.5%포인트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물가를 잡기 위해 동결해야 한다”며 맞섰다. 완화와 긴축을 둔 연준 내부의 극심한 분열이 고스란히 노출된 셈이다. 이러한 고심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도 반영됐다. 연준은 2026년 금리 인하 전망치를 기존 9월과 동일한 ‘1회(0.25%포인트)’로 유지했다. 시장이 내심 2회(0.5%포인트) 이상의 인하를 기대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스탠스다. 경제전망요약(SEP)에서 연준은 2026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2.3%로 대폭 끌어올렸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6%에서 2.4%로 소폭 낮췄다. 경제가 견조하게 성장하는 만큼, 굳이 무리해서 금리를 빠르게 내릴 이유가 없다는 ‘완만한 완화(Slow and steady easing)’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의 ‘금리 인상(긴축 선회)’ 공포는 확실히 차단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기준금리는 경기를 부양하지도, 저해하지도 않는 ‘중립(Neutral)’ 수준”이라며 “금리 인상은 누구의 기본 시나리오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최근 불거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우려에 대해서도 “관세 요인을 제외하면 물가 상승률은 2% 초반”이라며 “관세발 인플레이션은 2026년 1분기 정점을 찍은 뒤 하반기부터 약화할 일회성 요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오히려 파월 의장이 방점을 찍은 곳은 ‘고용’이었다. 연준은 성명서에 “올해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했고,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는 문구를 명시했다. 인플레이션보다 고용 시장의 냉각을 더 큰 리스크로 보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한편, 연준은 초단기 자금 시장의 발작 가능성에 대비해 이달부터 재무부 국채 매입을 재개하겠다고 덧붙이며 유동성 관리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Key Insights] 미 연준의 3연속 금리 인하와 파월 의장의 '금리 인상 불가' 선언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운용에 일단 숨통을 틔워준다. 하지만 연준 내 극심한 의견 대립과 내년 단 1회로 점쳐진 보수적인 금리 인하 전망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예고한다. 특히 파월 의장이 ‘일회성’이라고 선을 그은 관세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의 금리 인하 경로는 언제든 뒤틀릴 수 있다. 한국은 수출 방어와 동시에 환율 변동성에 대비한 보수적인 외환·유동성 관리가 필수적인 시점이다. [Summary] 미 연준(Fed)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3.5~3.75%로 결정하며 3회 연속 인하를 단행했다. 투표권자 12명 중 3명이 반대표를 던지며 인하 폭과 동결을 두고 극심한 내부 이견을 노출했다. 점도표상 내년 금리 인하 횟수는 1회(0.25%p)로 유지돼 시장 기대보다 매파적이었다. 파월 의장은 현재 금리가 '중립' 수준이라며 추가 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었고, 관세발 물가 상승은 일회성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단기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국채 매입 재개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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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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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3연속 금리 내린 연준, 쪼개진 표심…파월 "인상 없다" 쐐기에도 커지는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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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3.5%로 6회 연속 동결
- 한국은행이 19일 기준금리를 금통위원 전원 일치로 3.50%로 동결했다. 이로써 한은은 지난 2월과 4·5·7·8월에 이어 6회 연속 기준금리를 묶어 가계부채보다 경기에 무게를 실었다. 최근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원-달러 환율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달해 금리 인상에 압박을 가했지만, 소비 부진과 중국 등 주요국의 성장 둔화로 경기 회복이 불확실해지면서 동결 수순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한국은행 박영환 통화정책국 정책총괄 팀장은 물가상승률이 천천히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주요국의 통화긴축과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로 인해 물가와 성장 전망에 큰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계부채 증가도 주목해야 하므로,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은이 6연속 동결을 결정한 가장 중요한 배경은 역시 불안한 경기 상황이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 분기 대비 0.6%)은 1분기(0.3%)보다 높지만, 세부적으로는 민간소비(-0.1%)를 비롯해 수출과 수입, 투자, 정부소비 등 모든 부문이 감소했다. 다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 순수출(수출-수입)이 늘면서 수치상으로는 마이너스 성장을 간신히 모면했다. 8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에서도 소매판매액지수는 내구재·준내구재 소비 부진과 함께 전월 대비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그렇다고 부진한 경기에만 초점을 맞춰 한은이 기준금리를 서둘러 낮추기에는 가계부채와 환율, 물가 등이 압박요인이다. 지난 9월 은행권과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각각 4조9000억원과 2조4000억원이 불어 4월 이후 6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5.25∼5.50%)과의 기준금리 역전 폭이 2.0%p(포인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달 초 환율은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1363.5원까지 올랐다.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도 8월과 9월 두 달 사이 31억달러 이상 순유출됐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떨어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따라가는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3.7%)의 경우 한은의 전망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다시 상승할 우려가 있다. 금리 상승이 이자 부담을 증가시켜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에서 부실 대출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노무라증권의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은 약간 회복되고 있지만, 소비의 부진함이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며, 금통위원들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금통위는 "성장세와 물가상승률을 중기적 시계에서 점검할 계획이며, 금융안정도 고려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금통위는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금융안정 리스크, 성장의 하방위험, 가계부채 증가,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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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3.5%로 6회 연속 동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