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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코스피 변동성 확대 유의⋯성장률은 지난해보다 상당폭 개선"
-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개선을 전망하면서도 미 관세 정책과 글로벌 AI 투자 조정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고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수출 회복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서울 집값 상승과 가계대출 재확대 가능성 등 금융 불균형 리스크가 병존하는 만큼 통화정책은 신중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3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미국의 관세 및 통화정책 불확실성 부각 등에 따라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 정책 추진과 반도체 산업 실적 개선 기대 등을 감안하면 주가가 기조적으로 하락 전환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창용 총재는 "내수 회복과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상당 폭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목표 수준(2%) 근처에서 안정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국제 유가와 환율은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1월 연율 10%를 웃돌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금융 불균형 누증 우려도 제기됐다. [미니해설] '성장 개선' 속 변동성 경고…통화정책은 신중 모드 한국은행이 올해 경기 전망에 대해 '상당 폭 개선'을 예고하면서도 금융시장 변동성과 부동산 불안 요인에 대한 경계의 메시지를 동시에 내놓았다. 성장률 상향 기대와 자산시장 리스크가 교차하는 국면에서 통화정책의 운신 폭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창용 총재는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내수 회복과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상당 폭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수출과 내수의 동반 회복 가능성을 공식화한 것이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수요 호조와 공급자 우위 상황이 이어지면서 최소 올해까지는 추세를 웃도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상·하방 리스크가 공존한다. 상방 요인으로는 '피지컬 AI' 확산 등 신산업 수요 확대가 꼽혔고, 하방 요인으로는 AI 투자 조정 가능성과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가 제시됐다. 한은은 특히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글로벌 교역과 금융시장에 파급력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을 유지했다. 코스피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를 반영해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AI 기업의 고평가 논란과 수익성 검증 이슈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조정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기조적 하락 전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변동성 확대에는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율 역시 변수다. 원·달러 환율은 개인의 해외주식 투자 지속,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등 수급 요인과 달러·엔화 움직임에 영향을 받으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다만 대외 차입 여건과 외화 유동성은 양호하며, 정부가 낮은 가산금리로 외평채를 발행하는 등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도는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평가는 보다 경계적이다.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과열은 다소 진정됐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은 1월 연율 기준 10%를 웃도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강남 3구보다 서울 외곽과 경기 지역의 상승폭이 더 확대되는 양상이 관찰됐다. 이는 시장 열기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계대출 역시 잠재 리스크로 지목됐다. 주택시장이 재차 과열될 경우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노력과 최근 대출 금리 상승은 일부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물가는 목표 수준인 2% 근처에서 안정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국제 유가와 환율 변동은 여전히 잠재적 위험 요인이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나 글로벌 에너지 가격 변동은 국내 물가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이 총재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경기·물가·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조기 완화나 긴축 전환을 단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성장 개선 기대에도 불구하고 자산시장 과열과 금융 불균형 우려가 병존하는 상황에서 정책 신중론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외환과 대미 투자 재원 문제도 언급됐다. 한은은 대미 투자 소요 재원은 보유 외화자산 운용수익 범위 내에서 충당할 계획이며,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투자공사 손실 누증 시 정부 보전 필요성 등 제도적 전제도 함께 언급했다. 올해 한국 경제는 '완만한 회복'과 '높은 변동성'이라는 두 축 위에 서 있다. 반도체 호황이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미 관세 정책과 AI 투자 조정, 자산시장 과열 가능성은 변동성의 근원으로 남아 있다. 한은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성장 회복을 긍정하되, 자산시장과 금융 불균형의 누증에는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것이다. 시장 참가자 입장에서는 낙관과 경계가 동시에 요구되는 국면이다. 코스피의 방향성보다 중요한 것은 변동성 관리이며, 부동산과 가계부채 흐름은 통화정책의 핵심 판단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은은 '성장 개선'이라는 희망 신호와 함께, 정책의 나침반을 여전히 신중 쪽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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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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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코스피 변동성 확대 유의⋯성장률은 지난해보다 상당폭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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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근로 평균소득 375만원⋯증가율 3.3% '역대 두 번째 최저'
- 재작년 임금근로 일자리 평균소득 증가율이 3%대에 머물며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 결과'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평균소득은 375만원으로 전년보다 12만원(3.3%) 늘었다. 중위소득은 288만원으로 10만원(3.6%) 증가했다. 대기업은 613만원, 중소기업은 307만원으로 각각 3.3%, 3.0% 늘었다. 남성 평균소득은 442만원, 여성은 289만원으로 격차가 유지됐다. 60대 평균임금이 20대를 웃돌았고, 70세 이상 증가율(5.8%)이 가장 높았다. [미니해설] 임금 둔화 속 고령층 약진…청년층 체감 소득은 왜 더 낮은가 재작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 증가율이 3%대에 그치며 사실상 '저성장 임금 구조'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2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12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평균소득은 375만원으로 전년 대비 12만원(3.3%) 증가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증가율이다. 2023년 2.7%보다는 소폭 반등했지만, 2022년 6.0%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표면적으로는 임금이 늘었다. 그러나 증가 폭은 물가 상승과 체감 비용 증가를 고려하면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위소득 역시 288만원으로 3.6% 증가했지만, 분포의 중심이 크게 이동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기업 규모별 격차는 여전히 구조적이다. 대기업 평균소득은 613만원으로 20만원(3.3%) 늘었고, 중소기업은 307만원으로 9만원(3.0%) 증가했다. 증가율은 비슷하지만 절대 격차는 300만원을 넘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레벨 차이'가 고착화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성별 격차도 유지됐다. 남성 평균소득은 442만원, 여성은 289만원으로 약 1.5배 차이를 보였다. 증가율은 모두 3.6%로 동일했지만, 출발선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격차는 그대로다. 노동시장 내 직무·근속·산업 분포의 차이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통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연령 구조 변화다. 40대가 평균 46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50대(445만원), 30대(397만원), 60대(293만원), 20대(271만원) 순이었다. 특히 60대 평균임금이 20대를 웃돌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데이터처는 고령화 추세를 반영해 60세 이상을 60대와 70세 이상으로 세분화했다. 70세 이상 평균소득은 165만원으로 절대 수준은 낮지만, 증가율은 5.8%로 가장 높았다. 보건·사회복지업을 중심으로 돌봄 수요가 확대되고, 정부 노인 일자리 사업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는 단순한 통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청년층의 소득 증가율은 20대 3.0%, 30대 2.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고령층의 노동시장 잔존과 확대가 청년층의 일자리 구조와 경쟁 구도에 간접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동시장 ‘연령 역전’ 현상이 구조적으로 자리 잡는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근속기간과 소득의 상관관계는 여전히 명확했다. 근속 20년 이상은 평균 848만원, 10~20년 미만 608만원, 5~10년 미만 430만원 순이었다. 장기 근속이 소득 상승의 핵심 경로임을 보여준다. 다만 이는 신규 진입자의 소득 개선이 쉽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산업별 편차도 크다. 금융·보험업 평균소득은 777만원,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은 699만원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숙박·음식업은 188만원, 협회·단체·기타 개인서비스업은 229만원에 그쳤다. 산업 구조 자체가 임금 격차를 고착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일자리'는 취업자와 다른 개념이다. 한 사람이 두 개 이상의 고용 위치를 점유할 경우 각각 하나의 일자리로 집계된다. 이는 다중 직업 구조가 확대될수록 통계상 일자리는 늘어나지만 개인 체감 소득은 반드시 개선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통계는 세 가지 신호를 던진다. 첫째, 임금 증가율 둔화의 구조화. 둘째, 고령층 소득 상승과 청년층 정체의 교차. 셋째, 기업·산업·성별 격차의 지속이다. 노동시장은 단순히 평균값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평균 375만원이라는 숫자 뒤에는 188만원의 숙박업 종사자도 있고, 777만원의 금융업 종사자도 있다. 고령층의 참여 확대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청년층의 소득 정체가 장기화될 경우 소비·주택·결혼·출산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임금 통계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경제 체력의 바로미터다. 증가율 3.3%라는 수치는 회복과 둔화 사이, 그 미묘한 경계선 위에 한국 노동시장이 서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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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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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근로 평균소득 375만원⋯증가율 3.3% '역대 두 번째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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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램 왕좌 재탈환⋯1년 만에 SK하이닉스 추월
- 삼성전자가 1년 만에 전 세계 D램 시장 1위를 SK하이닉스로부터 되찾았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고 범용 D램 가격 상승으로 관련 매출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앞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간 차세대 HBM4를 앞세운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D램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 36.6%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전 분기 대비 2.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32.9%로 2위에 자리했고, 마이크론과 중국 CXMT는 각각 22.9%, 4.7%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D램 매출은 191억56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40.6% 증가했다. SK하이닉스 역시 172억2600만달러로 25.2% 성장했지만 점유율은 34.1%에서 32.9%로 하락하며 순위가 바뀌었다. 삼성전자가 D램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24년 4분기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HBM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 SK하이닉스에 일시적으로 선두를 내줬다. 그러나 4분기 들어 업계 최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HBM3E와 범용 D램 판매를 동시에 확대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회사는 고부가 제품 믹스 개선 효과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HBM 판매 확대와 함께 고용량 DDR5, LPDDR5X 등 고성능 제품 중심으로 수요에 대응했다"며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전 분기 대비 약 40%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순위 변화가 단기 반등을 넘어 구조적 경쟁 국면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한 6세대 HBM4를 앞세워 AI 메모리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제품은 최대 13Gbps 속도를 구현하며 차세대 AI 가속기 탑재가 예상된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올해 HBM 공급처를 글로벌 빅테크로 넓히며 점유율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의 HBM 매출이 올해 3배 이상 증가하고, 전체 HBM 시장 점유율도 약 30%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SK하이닉스 역시 엔비디아향 HBM 공급 확대를 예고하며 반격 채비를 갖추고 있어 선두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범용 D램 가격 상승 사이클과 AI 메모리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는 가운데, 양사의 기술·수율·고객사 확보 경쟁이 올해 메모리 시장 판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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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램 왕좌 재탈환⋯1년 만에 SK하이닉스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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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美대법, 트럼프 '비상관세' 제동⋯S&P500 0.6% 급등
- 뉴욕증시가 미 연방대법원의 관세 무효 판결에 반등했다. 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하면서 기업 비용 부담 완화 기대가 부각됐다. 20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1.43포인트(0.60%) 오른 6903.32에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76.26포인트(0.78%) 상승한 2만2858.99,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84.73포인트(0.37%) 오른 4만9579.89를 기록했다. 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다우는 상승 전환했다. 대법원은 IEEPA가 대통령에게 관세 부과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2% 상승했고, 홈디포·파이브빌로우 등 관세 민감 소비주도 강세를 보였다. WSJ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에스티로더·스탠리블랙앤드데커 등 무역 민감주도 약 2% 안팎 올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10% 글로벌 관세를 새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조항은 150일간 한시적으로 관세를 적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기존에 납부된 관세 환급 여부는 판결문에 명시되지 않았다.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1.4% 증가에 그쳐 예상(2.5%)을 밑돌았고,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3%로 연준 목표(2%)를 웃돌았다. [미니해설] 대법원 판결이 던진 신호…"불확실성 해소" vs "새 변수 등장" 이번 판결은 단순한 통상 이슈를 넘어 정책 불확실성의 방향을 바꾼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 연방대법원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이 대통령에게 관세 부과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시장은 이를 관세 부담 완화 가능성으로 해석했다. CNBC에 따르면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판결이 "주식시장에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B.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은 "시장에 혼란을 주던 관세 이슈라는 거시적 역풍이 하나 줄었다"고 말했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 즉각 반응했다. 중국에서 상품을 대량 조달하는 아마존이 2% 상승했고, 홈디포·파이브빌로우 등 소비재 유통기업도 강세를 보였다. 제프리스는 예티홀딩스·나이키·샤크닌자를 수혜 종목으로 지목하며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의 비용 압박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경제학자 헤더 롱은 CNBC에서 이번 판결을 "경제에 주는 선물"로 표현했다. 중소기업이 특히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10% 글로벌 관세…정책은 계속된다 시장의 안도는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 직후 무역법 122조에 근거한 10%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조항은 최대 150일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한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는 동시에 무역법 301조에 따른 추가 조사 착수 방침도 밝혔다. 이는 보다 영구적인 관세로 이어질 수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행정부가 다른 법적 권한을 활용해 관세 정책을 재구성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문제는 이미 납부된 관세의 환급 여부다. 대법원 판결은 이 부분을 명확히 다루지 않았다. 수입업체들은 당분간 관세를 계속 납부하고 있으며, 환급 절차는 하급심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환급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일종의 재정 부양 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정책 불확실성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형태만 바뀌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기 둔화 신호와 물가의 이중 부담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시장을 압박했다. 4분기 GDP 성장률은 1.4%로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상무부는 사상 최장 정부 셧다운이 성장률을 약 1%포인트 낮췄다고 추정했다. 물가 역시 안도하기 어려웠다.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PCE 물가는 3%로 목표치 2%를 상회했다. 성장 둔화와 물가 부담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주간 기준으로 S&P500은 1% 상승했고, 나스닥은 5주 연속 하락세를 끊을 가능성이 커졌다. 다우 역시 주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반다트랙에 따르면 대법원 판결 이후 개인 순매수는 강하게 확대되지 않았다. 지난해 랠리를 이끌었던 개인 자금의 적극성은 아직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다. 범위 장세 탈출의 촉매 될까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이 박스권 장세를 돌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GDS 웰스 매니지먼트의 글렌 스미스는 CNBC에서 “올해 들어 이어진 좁은 거래 범위를 벗어나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는 "새로운 불확실성이 더해졌다"고 평가했다. 관세 환급, 추가 조사, 새 관세 부과 방식 등 법적·행정적 절차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반등은 정책 리스크가 완전히 제거됐기 때문이 아니라, 법적 균형이 다시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에 대한 반응으로 볼 수 있다. 시장은 법원과 행정부, 그리고 향후 경제지표를 동시에 주시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관세의 형태는 달라질 수 있지만, 무역 정책은 여전히 핵심 변수다. 다만 이날 뉴욕증시는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다.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위험자산은 즉각 반응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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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美대법, 트럼프 '비상관세' 제동⋯S&P500 0.6%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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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1천978조 사상 최대'⋯빚투·영끌에 2천조 눈앞
- 지난해 4분기에도 '빚투'와 '영끌'이 이어지며 가계 빚이 다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잔액은 2천조원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은 1978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4조원 늘었다. 2002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다. 연간 증가액은 56조1000억원(2.9%)으로 2021년 이후 가장 컸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정부 규제로 둔화됐지만,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공여 등 기타대출이 주식 투자 수요 영향으로 확대됐다. 가계신용은 7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니해설] 2천조원 코앞 가계부채…주담대 눌러도 '빚투'가 밀어 올렸다 한국 가계부채가 다시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다소 줄었지만, 주식 투자 수요가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공여를 자극하며 전체 부채를 끌어올렸다. ‘영끌’과 ‘빚투’가 동시에 작동한 구조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97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보다 14조원 증가했다. 2024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분기 증가 폭은 3분기(14조8천억원)보다 소폭 축소됐지만, 절대 규모는 사상 최대다. 연간으로는 56조1천억원 늘어 2021년(132조8천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가계신용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카드 사용액(판매신용)을 더한 포괄적 가계부채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만 보면 4분기 말 1852조7000억원으로 11조1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7조3000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3조8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대출 창구별 흐름이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6조원 늘었다. 주담대가 4조8000억원 증가했고, 3분기 감소했던 기타대출도 1조2000억원 반등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는 주담대가 6조5000억원 급증했다. 반면 기타대출은 2조4000억원 줄었다. 특히 증권사 등 기타금융중개회사의 신용공여가 2조9천억원 급증한 점은 '빚투' 흐름을 뒷받침한다. 보험약관대출과 은행 신용대출 증가도 주식 투자 수요와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카드 대금 등 판매신용 역시 2조8000억원 늘어 소비 회복 흐름도 일부 반영됐다. 다만 한은은 거시 건전성 측면에서 다른 시각도 제시한다. 지난해 연간 가계신용 증가율(2.9%)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3%대 후반 추정)보다 낮아,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오히려 하락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부채 절대 규모는 늘었지만, 경제 규모 대비 부담은 다소 완화됐을 수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구조다. 주택시장 규제가 강화되면 자금은 다른 자산시장으로 이동한다. 실제로 4분기에는 주담대 증가 폭이 둔화된 대신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이 확대됐다. 이는 금리 변동이나 주가 조정 시 가계의 상환 부담이 빠르게 커질 수 있는 취약성을 내포한다. 가계부채는 소비와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잠재 리스크다. 특히 금리 인하 기대와 자산시장 반등이 맞물릴 경우 차입을 통한 투자 확대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2천조원을 눈앞에 둔 가계부채가 안정 국면으로 돌아설지, 아니면 다시 가속 페달을 밟을지는 자산시장 흐름과 정책 대응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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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1천978조 사상 최대'⋯빚투·영끌에 2천조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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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 위기고조 등 영향 6개월만에 최고치
- 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9%(1.24달러) 상승한 배럴당 66.43달러에 마감했다. WTI 선물 종가은 지난해 8월 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9%(1.31달러) 오른 배럴당 71.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선물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7월 31일 이후 6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한 것은 미국이 핵 협상 중인 이란을 상대로 조만간 무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재점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주도한 평화위원회 첫 회의에서 이란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쟁지역(hotspot)이라면서 "우리는 (이란과) 의미 있는 합의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지난해 6월 미국의 최첨단 군사 무기를 동원해 이란의 핵 시설을 기습 타격한 것을 언급한 뒤 "이제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아마도 우리는 합의를 할 것이다. 여러분은 아마도 앞으로 열흘 안에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우 대표는 로이터에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이 조만간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며 "시장은 무언가 일어날 것을 예상하며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란 공격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페르사만의 이란 최대 석유터미널) 하라크 섬이 표적이 될 경우 지금까지와 같은 핵시설에 대한 공격보다 더 큰 국제유가 상승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원유재고가 감소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발표한 주간 미국 석유재고통계에서 미국 원유재고가 증가할 예상한 시장예상과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견고한 미국 경제지표 등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0.2%(12.1달러) 내린 온스당 499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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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 위기고조 등 영향 6개월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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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트럼프 '관세 장벽' 비웃은 美 무역적자⋯상품 적자는 1조2410억 달러 '사상 최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불균형 해소를 명분으로 글로벌 '관세 폭탄'을 투하했지만, 지난해 미국의 상품 무역적자는 오히려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품의 원산지가 중국에서 동남아시아 등으로 바뀌었을 뿐, 미국 경제의 고질적인 수입 의존도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일(현지 시각)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2025년 미국의 상품 및 서비스 전체 무역적자는 9015억 달러(약 1300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4년(9035억 달러)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실물 경제의 척도인 '상품 무역적자'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1조2410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12월 한 달간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32.6%나 급증한 703억 달러를 기록하며 연말 적자 폭을 크게 키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4월 전격 시행한 글로벌 관세는 상품 무역 불균형을 정조준했지만, 결과적으로 오히려 상품 무역 적자가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모순의 핵심 원인은 전형적인 '풍선효과'다. 혹독한 징벌적 관세를 맞은 대(對)중국 수입 규모는 30% 가까이 급감하며 2009년 이후 최저치로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미국 수입업체들은 관세 장벽을 우회하기 위해 배송 시기를 앞당겨 재고를 비축하거나 발 빠르게 공급망을 재편했다. 중국의 빈자리를 베트남, 인도, 대만 등 동남아와 신흥국 수입산이 채우면서 무역 적자 감소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기업들이 중국 대신 세계 다른 지역의 공장으로 눈을 돌렸을 뿐"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했던 '제조업 르네상스'도 공염불에 그치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은 "관세가 미국 내 공장 생산을 늘리고 해외 의존도를 줄일 것이란 기대와 달리, 지난 1년간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는 오히려 약 8만3000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부품 등 중간재 수입에 부과된 관세가 미국 제조업체들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켜 고용 창출 동력을 잃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현재 미 연방 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적 관세 정책에 대한 합헌 여부를 심리 중이다. 만약 대법원이 관세 무효화 판결을 내리더라도, 미 행정부는 대통령의 다른 비상 권한을 동원해 새로운 방식의 관세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글로벌 무역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Key Insights] 미국의 대중국 수입 급감으로 촉발된 '풍선효과'는 한국 수출 기업에 단기적인 대체재 공급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상품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함에 따라, 무역적자 해소에 사활을 건 트럼프 행정부가 대미 흑자 규모가 큰 한국 등을 겨냥해 2차 관세 타깃을 설정할 위험도 커졌다. 대법원의 관세 위헌 판결 여부 등 정책 변동성이 극심한 만큼, 우리 기업들은 공급망의 다변화는 물론 미국 내 현지 생산 거점 확대 등 유연하고 입체적인 통상 대응 전략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 [Summary] 트럼프 미 행정부의 전방위적 글로벌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국의 상품 무역적자는 1조241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산 수입은 30% 급감했으나 베트남, 대만 등 다른 국가로부터의 수입이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미국 내 생산을 늘리겠다는 정책 목표와는 반대로 수입 원가 상승 등의 여파로 제조업 일자리는 8만3000개나 감소했다. 미 대법원의 관세 위헌 여부 심판 결과 등 글로벌 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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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트럼프 '관세 장벽' 비웃은 美 무역적자⋯상품 적자는 1조2410억 달러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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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400포인트 급락⋯사모대출·이란 리스크에 월가 흔들
- 뉴욕증시가 사모대출(Private Credit) 불안과 미·이란 긴장 고조 속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47.64포인트(0.70%) 내린 4만9315.02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400포인트 가까이 밀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7.57포인트(0.55%) 하락한 6843.74, 나스닥 종합지수는 145.66포인트(0.64%) 내린 2만2607.97을 기록했다. 이날 하락으로 S&P500은 연초 대비 상승률이 0.1% 수준으로 축소됐다. 다우는 올해 2% 이상 상승을 유지하고 있지만, 나스닥은 2026년 들어 2% 넘게 하락한 상태다. 블루아울캐피털이 14억달러 규모 대출자산 매각과 함께 일부 사모대출 펀드의 환매를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관련 종목이 급락했다. 블루아울은 약 7~10% 하락했고, 블랙스톤·아폴로·KKR 등도 3~6%대 약세를 보였다. 소프트웨어 업종도 동반 부진했다. 세일즈포스, 인튜이트, 케이던스디자인시스템즈 등이 하락했다. AI가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국제유가는 미·이란 긴장 고조 속에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1.9% 올라 배럴당 72달러에 근접했다. WSJ는 중동 지역 미군 배치 확대가 공급 차질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니해설] 사모대출 균열…월가의 또 다른 불안 이번 조정의 핵심은 '사모대출'이었다. 블루아울캐피털이 14억달러 규모의 대출자산을 매각하고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모대출 전략 펀드의 환매를 제한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WSJ는 "사모대출 업계에 어려운 하루였다"고 표현했다. 최근 몇 달간 소프트웨어 기업 대출 자산이 AI 발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고, 이번 조치는 그 불안을 자극했다. 블루아울 주가는 7% 넘게 하락했고, 블랙스톤·KKR·아레스 등 동종 업계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사모대출은 전통 금융기관이 아닌 운용사들이 기업 대출을 직접 제공하는 구조다. 고금리 환경에서 빠르게 성장했지만, 유동성 제약이 드러날 경우 리스크가 증폭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AI가 소프트웨어를 대체할까 소프트웨어 업종은 이날도 압박을 받았다. 세일즈포스, 인튜이트, 케이던스 등이 하락했다. CNBC는 미스트랄AI 최고경영자가 "기업 소프트웨어의 50% 이상이 AI로 대체될 수 있다"고 발언한 점을 시장 우려로 전했다. 이미 일부 투자자들은 소프트웨어 밸류에이션을 재평가하고 있다. 최근 시장은 '리더십 변화'를 확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프로시온의 안토니오 로드리게스 CIO는 CNBC에서 "하위 490개 종목에서 실적 모멘텀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소수 대형 기술주 중심 장세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산업재와 경기소비재를 주목 분야로 꼽았다. AI 투자 확산이 전력망, 인프라, 제조 효율성 등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동 긴장과 유가 급등 지정학 리스크도 시장을 짓눌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향후 10일 내 군사행동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는 미군 항공기와 해군 전력이 중동에 배치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고 보도했다. 브렌트유는 1.9% 상승하며 배럴당 72달러에 근접했다.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데이터도 상승을 부추겼다. 연초 공급 과잉 우려로 약세였던 유가는 최근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이다. 만약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글로벌 에너지 공급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시장은 단순한 외교 갈등이 아니라 실질적 공급 차질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소비·무역지표도 부담 월마트는 4분기 실적이 기대를 웃돌았지만 연간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치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소비자들이 특히 비식료품 지출에 신중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12월 미국 무역적자는 703억달러로 확대됐다. 수입은 3.6% 증가해 3576억달러를 기록했고, 수출은 2873억달러로 감소했다. 금 거래에 따른 변동성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 개인투자자 심리도 흔들리고 있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 조사에서 향후 6개월 증시 전망에 대해 약세 응답이 36.9%로 강세(34.5%)를 웃돌았다.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번 장세는 단순한 하루 조정이 아니다. 사모대출 유동성, AI 산업 재편,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동시에 교차했다. 다우는 400포인트 가까이 밀렸고, S&P500은 연초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다. 월가는 다시 '리스크 관리' 국면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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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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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400포인트 급락⋯사모대출·이란 리스크에 월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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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2% 급등⋯AI 반등에 나스닥 살아났다
- 뉴욕증시가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회의록이 공개된 가운데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기조가 확인됐지만, 대형 반도체주가 시장을 끌어올렸다. 18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50포인트(0.23%) 오른 6858.7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88.27포인트(0.39%) 상승한 2만2666.65,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49포인트(0.02%) 오른 4만9540.68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메타플랫폼스가 데이터센터 확충을 위해 자사 AI 칩을 대규모로 도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2% 상승했다. 아마존은 퍼싱스퀘어가 4분기 보유 지분을 65% 확대했다는 공시 이후 2% 올랐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아팔루사 매니지먼트의 지분 확대 소식에 5% 넘게 뛰었다. 연준 1월 회의록에서는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한 결정에 대체로 동의했으나,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위원은 물가 둔화가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고 언급했지만, 대다수는 추가 진전 확인이 필요하다고 봤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087%로 소폭 상승했다. 달러는 강세를 보였고, 유가는 미·이란 핵 협상 관련 긴장 고조 속에 상승했다. [미니해설] AI 대장주의 귀환, 그러나 균열은 남아 있다 최근 몇 주간 약세 흐름을 이어가던 나스닥이 다시 기술주 주도로 반등했다. 중심에는 엔비디아가 있었다. 메타가 데이터센터 확충 과정에서 수백만 개의 엔비디아 칩을 도입한다는 소식은 AI 투자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엔비디아 상승은 단순한 개별 종목 강세를 넘어 기술주 전반의 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역시 헤지펀드의 지분 확대 소식과 함께 5% 넘게 급등했다. 아마존은 9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은 뒤 추가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장세를 두고 "기술주가 다시 빛났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설계업체 케이던스와 시놉시스, 전자상거래 기업 도어대시와 쇼피파이 등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상승 이면에는 여전히 'AI 과열' 논란이 남아 있다. 최근 소프트웨어 업종은 AI가 기존 산업용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로 약세를 이어왔다. CNBC는 시장이 점점 더 ‘선별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산업기술 종목은 강세였지만, 전통 소프트웨어 종목은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연준 회의록이 보여준 '신중 모드' 이번 장세의 또 다른 축은 연준 회의록이었다. 1월 회의에서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3.5~3.75%로 유지하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하지만 이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뚜렷한 온도차가 있었다. 회의록에 따르면 여러 위원들은 물가가 예상 경로로 둔화될 경우 추가 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다수는 인플레이션이 더 확실히 진정되는지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조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한 의지가 크지 않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일부 위원들은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보다 물가에 대한 경계심을 더 크게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금리는 4.087%까지 상승했고, 달러 지수도 94.82로 올랐다. 금리 기대가 재조정되는 과정에서 채권과 외환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업종별 명암…실적과 정책 변수 교차 이날 시장에서는 개별 기업 뉴스가 지수 흐름을 좌우했다. 글로벌페이먼츠는 연간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를 웃돌며 16% 급등했다. 무디스는 실적 호조와 함께 AI가 자사 데이터 비즈니스를 대체하기 어렵다는 경영진 발언이 전해지며 6% 상승했다. 반면 팔로알토네트웍스는 비용 증가 우려 속에 장중 최대 9% 하락하며 S&P500 내 최악의 성과를 기록했다. 라지보이는 실적은 양호했지만 매출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치며 7% 넘게 급락했다. 모더나는 계절성 독감 백신에 대해 FDA가 심사 재개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5%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향후 코로나·독감 복합 백신 전략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에너지 시장에서는 미·이란 핵 협상 관련 긴장 고조가 유가 상승을 자극했다. 월가에서는 중동 리스크가 다시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반등은 기술주의 체력 회복을 보여주었지만, 구조적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연준은 신중하고,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AI 수요는 강하지만 업종별 차별화는 심화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이 확인하려는 것은 단순한 하루의 상승이 아니다. AI 투자가 실제 이익으로 연결될지, 연준이 언제 방향을 틀지, 그리고 글로벌 지정학 변수들이 어디까지 확산될지다. 뉴욕증시는 다시 고개를 들었지만, 불확실성의 그림자도 여전히 길게 드리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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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2% 급등⋯AI 반등에 나스닥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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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판매 10년 만에 역성장⋯현대차그룹, 테슬라 이어 2위
- 지난해 미국 전기차 판매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기차 판매는 127만5714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의 약 8%를 차지했다. 이는 2024년(130만1441대)보다 2% 줄어든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대 7500달러의 연방 세액공제를 9월 말 종료한 영향이 컸다. 다만 120만대 이상 판매를 유지하며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지는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브랜드별로는 테슬라가 58만9160대로 1위를 지켰고, 현대차·기아는 합산 9만9553대로 2위에 올랐다. [미니해설] '보조금 착시' 걷히자 드러난 속도 조절…美 전기차 시장, 구조적 재편 신호 미국 전기차 시장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배경에는 정책 변수와 수요 선반영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콕스 오토모티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량은 127만5714대로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표면적으로는 성장세 둔화이지만, 세제 인센티브 종료라는 강한 충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세액공제 종료다. 최대 7500달러에 달하는 연방 보조금이 9월 30일부로 사라지면서 소비자들은 3분기에 구매를 앞당겼다. 실제로 3분기 판매는 36만5830대로 급증한 반면 4분기에는 23만4171대로 급감했다. '막차 수요'가 통계상 역성장을 키운 셈이다. 브랜드별로는 테슬라가 58만9160대로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베스트셀러는 모델 Y(Model Y)였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고급 모델인 모델 S와 모델 X를 다음 분기 단종하고 생산 공간을 휴머노이드 로봇에 활용하겠다고 밝히며 전략 변화를 예고했다.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해석된다. 2위는 현대차 그룹이다. 현대차가 6만5717대, 기아가 3만3836대를 판매했다. 특히 아이오닉 5(IONIQ 5)와 EV9가 북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현대차와 기아는 개별 브랜드 순위에서도 각각 3위, 8위를 기록하며 '비(非)미국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제너럴 모터스(GM) 산하 쉐보레(9만6951대), 캐딜락(4만9152대), BMW(4만2483대), 리비안(4만2098대)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라인업 확대도 시장 저변을 넓히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감소를 '후퇴'가 아닌 '조정'으로 본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스테파니 발데즈 스트리티는 "인센티브 변화가 수요 패턴을 바꿨을 뿐 전동화에서의 이탈 신호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톰 리비 애널리스트 역시 충전 인프라 개선과 가격 격차 축소를 근거로 "매우 점진적인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보조금 주도의 급팽창 국면을 지나 '실수요 기반' 경쟁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정책 지원이 줄어든 환경에서 가격, 주행거리, 충전 편의성 등 본원적 경쟁력이 승부를 가르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지켜낸 것은 이러한 구조적 전환 속에서 상품성과 브랜드 신뢰를 동시에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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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판매 10년 만에 역성장⋯현대차그룹, 테슬라 이어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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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물가 2.4%로 둔화했지만⋯S&P500 '무반응', 주간 2연속 하락 눈앞
-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예상보다 완만한 물가 지표에도 뚜렷한 반등을 만들지 못한 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산업 구조 재편 우려가 이어지면서 주요 지수는 주간 기준 2주 연속 하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2.35포인트(0.05%) 오른 4만9474.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83포인트(0.04%) 오른 6835.59로 사실상 보합권에 머물렀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62.22포인트(-0.28%) 내린 2만2534.93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0.3%)를 밑돌았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4%로, 전망치(2.5%)를 하회했다.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5%로 예상과 부합했다. 필 블랑카토 오세익 수석전략가는 CNBC에 "시장과 차기 연준 의장으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에게 반가운 소식"이라며 "한 달치 데이터에 불과하지만 추세가 이어진다면 금리 인하 경로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AI 충격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금융주 찰스슈왑은 이번 주 10%, 모건스탠리는 5% 하락했다. 소프트웨어업체 워크데이는 주간 10% 밀렸고, 상업용 부동산업체 CBRE는 15% 급락했다. 미디어주 디즈니는 주간 3%, 넷플릭스는 6%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실적 호조에 10% 급등했다. 에어비앤비는 4% 상승했고, 인스타카트 모회사 메이플베어는 7% 넘게 뛰었다. 반대로 핀터레스트는 실적 부진과 약한 가이던스 여파로 18% 폭락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055%까지 하락하며 12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니해설] "물가는 둔화, 그러나 시장은 안도하지 않았다" 1월 CPI는 표면적으로는 시장에 우호적이었다.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4% 상승은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였다. 휘발유와 중고차 가격 하락이 물가 압력을 완화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연초 물가 급등 가능성을 우려했던 점을 감안하면 안도할 만한 결과였다. 그러나 시장은 환호하지 않았다. S&P500은 0.04% 오르는 데 그쳤고, 나스닥은 오히려 하락했다. 물가가 둔화해도 AI 확산이 만들어내는 산업 충격이라는 구조적 변수는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츠의 키스 뷰캐넌은 "물가 지표 자체가 산업 붕괴 우려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AI 도입이 실업을 높이고 물가를 낮추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모두가 승자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AI 루저' 색출…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차별화 이번 주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AI 승자와 패자'의 분리였다. 투자자들은 AI 수혜 업종과 잠재적 피해 업종을 가차 없이 구분하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엠마누엘 코는 "투자자들은 AI 패자로 보이는 종목에 자비를 보이지 않는다"며 "신경제와 구경제, 미국과 비미국 주식 간 괴리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임 업종이 대표적이다. 구글의 인터랙티브 AI 월드 생성기 '프로젝트 지니' 공개 이후 전통 게임 모델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유니티 소프트웨어는 이번 주 25% 급락했고, 연초 대비 57% 넘게 밀렸다. 테이크투 인터랙티브는 연초 이후 25% 하락했다. 앱러빈과 로블록스도 큰 폭의 연간 낙폭을 기록 중이다. 미디어도 충격을 받았다. 디즈니와 넷플릭스가 동반 하락하며 AI가 콘텐츠 제작·유통·광고 모델을 재편할 수 있다는 불안이 반영됐다. 금융과 부동산 역시 압박을 받았다. 찰스슈왑, 모건스탠리, CBRE 등이 주간 기준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했다. AI 기반 자동화가 자산관리·중개·상업용 부동산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이 확산됐다. 반도체·전력·에너지 'AI 수혜'는 여전히 견조 모든 업종이 흔들린 것은 아니다. AI 인프라와 직접 연결된 기업들은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AI 컴퓨팅 수요 확대에 힘입어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며 10% 상승했다. S&P500 내 24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그중 맥도날드, 록히드마틴, 넥스트에라 에너지 등 13개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력·유틸리티 업종도 상대적 강세를 이어갔다. AI 데이터센터 확장과 전력 수요 증가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한편 핀터레스트는 4분기 실적 부진과 약한 가이던스로 18% 급락했다. CEO는 관세가 광고 지출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으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AI 경쟁 심화가 더 큰 문제라고 분석했다. 채권·암호화폐·글로벌 시장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055%까지 내려 12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위험자산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가 반영됐다. 금과 은 가격은 상승했고, 비트코인은 5% 올라 약 6만8900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는 전일 미국 급락 여파로 하락했고, 유럽은 혼조세를 보였다. 물가는 둔화했지만 시장은 안도하지 않았다. 이번 주 낙폭은 단순한 지표 해석의 문제가 아니라, AI라는 거대한 구조 변화 앞에서 기존 산업의 미래를 재평가하는 과정에 가깝다. S&P500과 다우는 주간 기준 1% 이상, 나스닥은 약 2% 하락을 앞두고 있다. 물가 안정이라는 단기 호재보다, AI가 만들어낼 산업 지도 변화가 더 큰 변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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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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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물가 2.4%로 둔화했지만⋯S&P500 '무반응', 주간 2연속 하락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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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 예금 쌓였다⋯통화량 23조원 급증
- 우리나라 기업과 개인의 외화·원화 예금이 늘면서 지난해 말 시중 통화량이 23조원 넘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평균 광의 통화량(M2·평잔)은 4080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6%(23조4000억원) 늘었다. M2는 11월 소폭 감소 후 한 달 만에 반등했다. 특히 2년 미만 외화예수금 등 기타 금융상품이 10조9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7조3000억원 증가했다. 기업 자금 일시 예치와 가계 여유자금 유입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좁은 의미의 통화량(M1)도 0.6%(8조6000억원) 늘었다. [미니해설] 연말 자금 쏠림과 달러예금 급증…시중 유동성 다시 팽창 지난해 12월 통화량이 23조원 넘게 늘어난 것은 단순한 계절적 현상을 넘어 연말 자금 흐름의 구조적 특징을 보여준다. 광의 통화량(M2)은 4080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다시 경신했다. 11월 일시 감소 이후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M2에는 현금과 요구불예금(M1)뿐 아니라 MMF, 2년 미만 정기예금, CD, RP, 단기 금융채 등 즉시 현금화 가능한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이번 증가를 이끈 핵심은 외화예수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었다. 특히 2년 미만 외화예수금을 포함한 기타 금융상품이 10조9000억원 급증했다. 이는 수출입 기업들이 달러 결제 대금을 은행에 예치한 영향이 컸다. 환율 변동성과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달러 유동성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증가(7조3000억원) 역시 눈에 띈다. 연말 기업들이 재무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자금을 일시 예치하거나, 가계가 상여금과 연말 정산 자금을 예치한 영향이 작용했다. 이는 연말마다 반복되는 계절적 패턴이지만, 증가 폭이 컸다는 점에서 유동성 축적 경향을 시사한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기업 유동성이 12조9000억원 늘어 가장 큰 폭을 차지했다. 가계·비영리단체도 10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소비 확대보다는 대기성 자금 축적 성격이 강하다. 경기 불확실성과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기업과 가계 모두 현금성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좁은 의미의 통화량(M1)도 0.6% 증가했다는 점은 단기 유동성이 실제 현금성 자산 형태로 쌓였음을 보여준다. 금리 인하 기대와 대내외 변수 속에서 시중 자금은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관망' 쪽에 머물고 있다. 이번 통화량 증가는 연말 계절 요인과 외화예금 확대가 맞물린 결과다. 향후 이 유동성이 소비·투자 등 실물경제로 흘러갈지, 아니면 금융시장에 머물지에 따라 올해 경기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연초 이후 통화량 흐름은 한국 경제의 체온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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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 예금 쌓였다⋯통화량 23조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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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90%는 미국이 부담"⋯뉴욕 연은, '관세 외국이 낸다' 주장 정면 반박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해 부과한 관세의 90% 이상을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부담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지난해 1~8월 관세 부담의 94%가 미국 수입업자 몫이었고, 9~10월 92%, 11월 86%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10% 관세가 외국 기업 수출가격을 0.6%포인트 낮추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평균 관세율은 2.6%에서 13%로 급등했다. 비당파 싱크탱크 택스파운데이션은 관세로 미국 가계가 지난해 평균 1000달러(약 144만 원), 올해 1300달러(약 187만 원)의 사실상 세금 인상 효과를 부담한다고 추산했다. 반면 관세 수입은 2026회계연도 들어 1240억달러로 전년 대비 300% 이상 늘었다. [미니해설] "관세는 누가 내는가"…트럼프 보호무역의 역설, 美 기업·가계로 돌아온 90% 부담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이 실제 부담의 주체를 둘러싸고 다시 논쟁의 중심에 섰다. 관세는 외국 기업이 낸다는 정치적 메시지와 달리, 실제 경제적 부담은 미국 내부로 귀결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뉴욕 연방준비은행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1~8월 미국이 부과한 관세의 94%를 미국 수입업자가 부담했다. 이는 10%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외국 기업이 수출 가격을 낮춘 폭은 0.6%포인트에 불과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관세의 대부분이 가격 인상 형태로 미국 내에 전가됐다는 의미다. 하반기로 갈수록 외국 수출업자의 부담 비중이 일부 확대됐지만, 11월 기준으로도 미국이 86%를 부담했다. 관세의 '경제적 귀착(tariff incidence)'은 세금을 누가 실제로 부담하는지를 따지는 개념이다. 법적으로는 미국 수입업자가 관세를 납부하지만, 가격 조정 과정을 거쳐 그 부담이 생산자나 소비자에게 이전된다. 이번 연구는 가격 전가의 상당 부분이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남았음을 보여준다. 평균 관세율은 2.6%에서 13%로 다섯 배 가까이 뛰었다. 이는 단순한 무역 장벽 강화가 아니라 사실상의 소비세 인상 효과를 낳는다. 택스파운데이션은 관세로 인해 미국 가계가 지난해 평균 1,000달러, 올해는 1,300달러를 추가 부담한다고 추산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세는 체감 물가를 다시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반론을 편다. 관세를 내는 수입업자 중에는 외국 기업의 미국 법인도 포함돼 있어 "미국 기업이 부담한다"는 주장은 과장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경제학적으로는 법인 소재지가 아니라 가격 조정과 이윤 감소, 소비자 가격 인상 등 최종 귀착이 핵심이다. 보고서는 높은 관세가 결국 미국 기업의 마진 축소와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아이러니한 점은 관세 수입이 급증했다는 사실이다. 2026회계연도 들어 관세 수입은 124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재정 측면에서는 단기 세수 확대 효과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민간 부문의 실질 구매력을 갉아먹는 조치이기도 하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누가 납부하느냐'와 '누가 부담하느냐'의 차이를 드러낸다. 정치적 구호와 달리 경제 현실은 복잡하다. 관세는 국경에서 징수되지만, 비용은 미국 국내 경제 내부에서 흡수된다. 보호무역 강화가 산업 보호라는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그 대가는 기업 수익성 약화와 소비자 부담 증가라는 형태로 되돌아온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정책 효과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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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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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90%는 미국이 부담"⋯뉴욕 연은, '관세 외국이 낸다' 주장 정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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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미상 씨의 즐거운 쿠팡(10회)
- 제10회 씻은 커피잔 두 개와 접시 두 개를 싱크대 선반에 올려놓은 뒤 미상 씨는 침실로 돌아왔다. 침대 헤드보드에 등을 기댄 채 희정 씨는 책을 읽고 있다. 책은 그녀의 배 부위에 놓인 침대용 책상에 고정된 책 지지대에 좌우로 펼쳐져 있다. 그녀는 지금 『종의 기원』을 읽는 중이다. 며칠 전 희정은 자신이 『종의 기원』을 다시 읽는 이유를 그 책의 대단원을 이루는 장엄한 문장 때문이라고 했다. 그 문장은 다음과 같다. 많은 종류의 갖가지 식물, 숲속에서 노래하는 조류,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여러 가지 곤충, 그리고 습지의 벌레들이 기어 다니는 모양을 관찰하고, 이러한 교묘하게 만들어진 형태가 서로 몹시 다르고 매우 복잡한 방법으로 얽혀 의존하고 있지만, 그러한 생물이 어느 개체나 다 지금 우리 주위에서 작용하고 있는 법칙에 의해 생성되었다는 사실을 바라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가장 넓은 의미에서 취해진 이러한 제 법칙은 생식을 수반하는 성장, 생식 가운데 포함돼있는 유전 생활 조건의 간접 및 직접 작용과 함께 용불용에서 오는 변이성, 생존경쟁과 나아가서는 자연선택을 이끌고 마침내 형질을 분기시켜, 보다 소량 개량된 생물을 절멸시키는 높은 증가율 등에 있다. 이리하여 자연계의 투쟁에서, 기근과 사멸에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생물 가운데 가장 고귀한 대상, 즉 고등동물의 생성으로 직접 귀결된다. 생명이 자신의 여러 가지 능력과 함께 최초의 조물주에 의해 소수의 또는 하나의 형태로 불어 넣어졌다는, 그리고 이 지구가 불변의 동력 법칙에 따라 계속 회전하고 있는 동안에 그렇게 단순한 발단으로부터 가장 아름답고 가장 놀라운 무한한 형태가 발생하였고, 또 진화하고 있다는 견해에는 장엄함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대단원의 문장이 왜 장엄한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미상 씨는 물어보지 않았다. 희정 씨의 독서열에 비해 미상 씨는 근래 들어 통 소설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런 미상 씨에게 희정 씨가 물었다. "왜 소설을 쓰지 않죠?" "습관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진정한 소설가는 의자에 궁둥이를 붙이고 소설 쓰는 습관을 유지하는 사람인데." "저 때문인가요?" "아닙니다." 미상 씨는 뒤로 몸을 빼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희정 씨가 말했다. "그럼 소설 쓰지 않는 소설가의 심정과 태도에 대한 소설이라도 쓰세요." 그래서 최근 미상 씨는 그런 소설을 죽 이어 쓰고 있다. 단편소설이고 제목은 '소설 쓰지 않는 소설가의 악몽'이다. 희정 씨의 주문대로 현재의 심정과 태도를 쓰기보다는 꿈에 대해 쓰기로 했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 코코와 초코에게 간식을 차려주고, 샤워를 하고, 간단히 아침밥을 먹고, 서너 시간 잠을 잔 뒤 이곳으로 다시 내려와 복지관에서 도시락으로 배달하는 희정 씨의 아점밥을 차려줘야 한다. 파카와 모자를 들고 서서 눈인사를 하는 미상 씨에게 희정 씨가 묻는다. "변이의 법칙에서 다윈이 뭐라고 말하는지 요약해 줄까요?" 그녀는 자신 앞에 펼쳐진 책을 오른손 검지로 가리켰다. 이마의 주름살을 추겨 올리며 웃는 미상 씨에게 희정 씨는 『종의 기원』제5장의 내용을 요약했다. "이 장에서 다윈은 변이가 생물체의 유전적 특성에서 발생하고, 이 변이가 세대에 걸쳐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해요. 그리고…… 이 변이가 괴상하거나 우연적인 형태로 나타날 수 있지만 이러한 변이가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점진적이나마 종의 변이가 가능하다고 해. 지속성은 우연성의 합이란 말이지." 희정은 희미하게 웃음 지었다. 사랑한다는 뜻이었다.■ <편집자주> 심상대는 1960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고 고려대 세종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90년《세계의 문학》봄호에 단편소설 세 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소설집 여섯 권과 산문집 두 권, 중편소설 『단추』와 장편소설 『나쁜봄』,『앙기아리 전투』,『힘내라 돼지』를 출간했습니다. 2001년 단편소설「美」로 현대문학상, 2012년 중편소설「단추」로 김유정문학상, 2016년 장편소설『나쁜봄』으로 한무숙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프로필 요약 출생: 1960년 1월 25일, 강원도 강릉시. 학력: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 졸업. 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 수료. 등단: 1990년 《세계의 문학》 봄호에 단편소설 3편 발표. 주요 수상 2001년 현대문학상(단편 「美」). 2012년 김유정문학상(중편 「단추」). 2016년 한무숙문학상(장편 『나쁜봄』). 주요 작품 소설집 『묵호를 아는가』,『사랑과 인생에 관한 여덟 편의 소설 』,『명옥헌』, 『망월』, 『심미주의자』, 『떨림』, 장편 『나쁜봄』, 『앙기아리 전투』, 『힘내라 돼지』, 중편 「단추」 등. 작품세계 짤막 소개 심상대의 소설은 치밀한 문장과 심미적 감각, 그리고 존재론적 질문이 결합된 "심미주의자"적 세계관으로 자주 설명됩니다. 초창기 단편에서는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서사와 미학이 두드러졌고, 「단추」 같은 중편에서는 비정규직 청년, 시간강사, 가난과 실업 등 현실의 불안을 다루면서도 꿈과 악몽, 알레고리를 통해 삶의 근원적 의미를 묻는 방식이 특징입니다. 장편 『나쁜봄』과 『힘내라 돼지』에서는 개인의 죄의식, 사회적 폭력, 수용소·교도소 같은 극단적 공간을 배경으로 절망 속에서 인간 존엄과 희망을 찾는 서사를 보여 줍니다. 전반적으로 현실의 피폐함을 정면으로 응시하면서도, 고독과 사유를 통해 고통을 넘어서려는 의지를 탐구하는 냉정하면서도 서늘한 문학 세계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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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미상 씨의 즐거운 쿠팡(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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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원수요 둔화 전망 등 영향 2%대 하락
- 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석유수요 둔화 전망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8%(1.79달러) 내린 배럴당 62.84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2.7%(1.88달러) 하락한 배럴당 67.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중동 긴장 지속에도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수요 둔화 전망을 내놓은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IEA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85만 배럴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1월 전망보다 낮은 것은 물론이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전망(135만배럴 증가)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IEA는 무역 전쟁 등으로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EA는 이뿐 아니라 수요가 줄고 있음에도 산유국이 증산을 강행해 2026년 시장이 심각한 공급 과잉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자세를 나타낸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방미중인 이스라엘 벤야민 네탄야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회피하기 위해 이란과의 합의를 위한 조건이 갖추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차익실현 매물 등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2.9%(150.1달러) 내린 온스당 494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장중 3%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은선물도 장중 10%이상 추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러시아가 트럼프 미국정권과의 광범위한 경제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달러를 재차 매입할 가능성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달러로 거래되는 국제유가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라이퓨처스그룹의 선임애널리스트 필 플린도 "러시아가 달러를 이용하게 되면 강달러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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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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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원수요 둔화 전망 등 영향 2%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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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400P 급락, 5만선 붕괴⋯AI 공포 확산에 '전면 리스크오프'
-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산업 구조 붕괴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5만선을 내주고 400포인트 이상 밀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 넘게 급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06.98포인트(-0.81%) 하락한 4만9714.42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5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며 5만선 아래로 내려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75.89포인트(-1.09%) 하락한 6865.58, 나스닥 종합지수는 394.51포인트(-1.71%) 내린 2만2671.95를 기록했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는 분기 가이던스 실망 여파로 12% 급락했다. 모바일 광고업체 앱러빈은 실적 발표 이후에도 18% 넘게 하락했다. 소프트웨어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고, 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ETF(IGV)는 2% 하락하며 최근 고점 대비 31% 낮은 수준으로 밀렸다. AI가 화물 물류·부동산·금융 등 기존 산업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됐다. C.H. 로빈슨과 RXO는 20% 이상 급락했고, CBRE는 13% 넘게 떨어졌다. 다우 운송지수는 5% 이상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방어주로 이동했다. 월마트는 4%, 코카콜라는 1% 이상 상승했다. 소비재와 유틸리티 업종은 각각 약 2% 올랐다. 은 가격은 8~9% 급락하며 온스당 76달러대로 밀렸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102%까지 하락했다. 시장은 14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미니해설] "AI는 기회인가, 구조 붕괴인가" 이번 급락의 중심에는 'AI 공포'가 있다. 단순한 밸류에이션 조정이 아니라, 산업 전반의 수익 모델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지배했다. 최근 몇 주간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먼저 충격을 받았다. 자동화·오픈소스 에이전트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며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가격 결정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세일즈포스는 연초 이후 약 31% 하락했고, 오토데스크도 올해 23% 떨어졌다. IGV ETF는 고점 대비 31% 낮아지며 약세장에 머물고 있다. 앱러빈은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를 웃돌았음에도 18% 급락했다. 모건스탠리는 광고 타기팅 혁신 속도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유지했지만, 공포 심리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전략가는 CNBC에 "군중 심리에 가깝다. 일단 팔고 나중에 분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운송·물류까지 번진 충격 이번 하락의 특징은 충격이 기술주에만 머물지 않았다는 점이다. AI 기업 알고리듬 홀딩스가 화물 효율화를 돕는 'SemiCab' 도구를 공개하자, 운송·물류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C.H. 로빈슨과 RXO는 20% 이상 급락했고, J.B.헌트와 XPO, 익스피다이터스 인터내셔널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 운송지수는 5% 넘게 밀리며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WSJ는 "AI 공포가 소프트웨어, 금융에 이어 운송 업종까지 확산됐다"고 전했다. 부동산도 예외가 아니었다. 상업용 부동산 중개업체 CBRE는 13.5% 급락했다. 오펜하이머는 코로나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를 제외하면 이 같은 낙폭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AI 확산이 고용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경우 오피스 수요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논리다. 금융·플랫폼·대형 기술주도 흔들 금융주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모건스탠리 등 자산관리 중심 금융사는 AI가 자산관리·보험·백오피스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압박을 받았다. 아마존은 2% 이상 하락하며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낙폭은 16%를 넘는다. 애플은 4% 가까이 밀렸다. 시스코는 실적 발표 후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용 부담과 기대 대비 보수적 가이던스가 부각되며 12% 급락했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웰스파고 등 주요 증권사는 '매수' 또는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안전자산 선호와 CPI 변수 이날 시장은 전형적인 '리스크오프' 흐름을 보였다. 국채로 자금이 몰리며 10년물 금리는 4.102%까지 하락해 두 달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유 가격은 3% 가까이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14일 발표될 1월 CPI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 예상치는 전년 대비 2.5% 수준이다. 메이필드 전략가는 "고용지표가 강했기 때문에 CPI가 다소 덜 중요해졌지만, 수치가 크게 상회할 경우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CPI가 예상치를 다소 밑돌 경우 단기적 '리스크온' 반등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AI 확산이 생산성 혁신인지, 기존 산업의 수익 구조를 훼손하는 파괴적 전환인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시장은 분명히 후자 가능성에 베팅했다. 5만선을 돌파했던 다우는 하루 만에 무너졌고, 기술·운송·부동산이 동시에 흔들리며 공포의 범위는 넓어졌다. 시장은 이제 AI가 만들어낼 '수혜주'보다 '피해 업종'을 먼저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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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400P 급락, 5만선 붕괴⋯AI 공포 확산에 '전면 리스크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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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사상 첫 5,500선 돌파⋯종가 5,522.27
- 코스피가 12일 3% 넘게 급등하며 사상 처음 5,50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67.78포인트(3.13%) 오른 5,522.27에 장을 마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는 70.90포인트(1.32%) 오른 5,425.39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고, 나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11.12포인트(1.00%) 오른 1,125.99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9.9원 내린 1,440.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6.44%)와 SK하이닉스(3.26%)가 지수를 견인했다. [미니해설] 반도체가 연 5,500시대…외국인 귀환과 'AI 모멘텀'의 힘 코스피가 5,500선을 돌파했다. 단순한 지수 상승을 넘어 시장 체력의 재평가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12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167.78포인트(3.13%) 급등한 5,522.27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9일 이후 나흘 연속 상승이다. 이번 랠리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6.44% 급등한 178,6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 한때 179,600원대를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 영역을 위협했다. SK하이닉스도 3.26% 오른 888,000원에 마감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와 마이크론의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확대 신호가 국내 반도체주에 강한 상방 압력을 제공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1월 비농업 고용이 13만명 증가하며 예상치를 크게 웃돌자 금리 인하 기대가 일부 후퇴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는 0.10% 상승했지만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33%, 0.59% 하락했다. 그러나 기술주에 대한 선택적 매수세는 유지됐고, 특히 반도체 업종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국내 증시는 금리 변수보다 업황 개선 기대에 더 무게를 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서버용 메모리 수요 회복이 실적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 개선 전망이 지수 레벨 자체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반도체 외 업종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57%), LG화학(4.34%), 삼성SDI(2.25%) 등 이차전지주가 상승했고, SK스퀘어(5.83%), KB금융(2.43%), 신한지주(5.05%) 등 금융주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현대차(-0.59%)는 소폭 하락했다. 특히 환율 흐름도 우호적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9.9원 급락한 1,440.2원에 마감했다. 외국인 수급 유입과 위험자산 선호 회복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환율 안정은 외국인 매수세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코스닥지수도 11.12포인트(1.00%) 오른 1,125.99로 마감하며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다만 코스피 대비 탄력은 제한적이었다. 이는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랠리라는 점을 방증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경계하면서도,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와 AI 투자 사이클이 이어질 경우 지수 상단이 추가로 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미국 통화정책 경로와 글로벌 금리 흐름은 여전히 주요 변수다. 이날 5,500선 돌파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코스피는 AI와 반도체라는 구조적 성장 스토리를 재확인하며 새로운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향후 외국인 수급 지속 여부와 기업 실적이 이 레벨을 지지할 수 있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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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사상 첫 5,500선 돌파⋯종가 5,5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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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동전주' 7월부터 퇴출⋯상폐 대상 최대 220곳 급증
- 오는 7월부터 주가 1천원 미만 '동전주'가 상장폐지 요건에 새로 포함되는 등 코스닥 퇴출 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11일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30거래일 연속 1천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후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이상 1천원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시가총액 기준도 올해 7월 200억원, 내년 1월 300억원으로 조기 상향된다. 당국은 이번 개편으로 올해 코스닥 상장폐지 대상이 기존 50개 안팎에서 150개, 최대 220여개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개선기간은 최대 1년으로 단축되며, 거래소는 2027년 6월까지 집중관리기간을 운영한다. [미니해설] 코스닥 '다산소사' 구조 수술⋯옥석 가리기 본격화 금융당국이 코스닥 시장의 퇴출 문턱을 대폭 높였다. 20년 넘게 이어진 '다산소사(多産少死)' 구조에 대한 전면 수술이다. 핵심은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 신설과 시가총액 기준의 조기 상향이다. 부실기업을 시장에 장기간 방치하지 않겠다는 강한 메시지다. 이번 개혁안의 상징은 '1천원'이다. 오는 7월 1일부터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천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이상 1천원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그간 코스닥 시장에는 극단적으로 낮은 주가를 유지하면서도 형식적으로 상장 지위를 유지하는 기업이 적지 않았다. 주가 변동성이 크고 시가총액이 낮은 동전주는 주가조작 표적이 되기 쉽다는 점도 고려됐다. 미국 나스닥이 1달러 미만 '페니 스톡'에 대해 엄격한 요건을 두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시가총액 기준 역시 강화된다. 기존에는 매년 점진적으로 상향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반기 단위로 앞당겼다. 올해 7월 200억원, 내년 1월 300억원으로 기준이 높아진다. 관리종목 지정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이상 기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즉시 퇴출된다. 단기적 '주가 띄우기'로 상폐를 모면하는 편법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완전자본잠식 요건은 사업연도 말뿐 아니라 반기 기준까지 확대된다. 공시 위반 누적 벌점 기준도 15점에서 10점으로 강화되고, 중대·고의적 위반은 1회만으로도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된다. 형식적 생존이 아니라 실질적 건전성을 기준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거래소는 즉각 '상장폐지 집중관리단'을 가동했다. 2027년 6월까지를 집중관리기간으로 정하고 전담 인력을 확대했다. 상장폐지 성과를 거래소 경영평가에 20% 가중치로 반영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퇴출 집행에 대한 책임성을 제도적으로 강화한 셈이다. 실질심사 기업에 부여되는 개선기간은 최대 1년으로 단축된다. 상장폐지 가처분 소송으로 절차가 지연되는 관행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파급력이다. 당국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상장폐지 대상은 기존 50개 안팎에서 150개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 액면병합 여부 등에 따라 최대 220개까지 거론된다. 시장의 10% 안팎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스닥은 지난 20년간 1353개사가 신규 상장되고 415개사가 퇴출됐다. 시가총액은 8.6배 증가했지만 지수는 1.6배 상승에 그쳤다. 기업 수는 급증했으나 시장의 질적 체력은 그만큼 개선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좀비기업이 자금을 잠식하고, 혁신기업으로의 자금 흐름을 왜곡한다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 이번 조치는 시장 정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부실기업이 퇴출되면 그 자리를 혁신기업이 채울 수 있다. 금융당국은 AI·우주·에너지 등 첨단 산업에 맞춤형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퇴출과 진입을 동시에 재설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단기적 혼란은 불가피하다. 상장 유지 가능성이 불투명한 기업 주가의 급변동, 소액주주 피해, 연쇄적인 유동성 위축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동전주 투자자 비중이 높은 개인투자자에게는 직접적인 충격이 될 수 있다. 이에 당국은 K-OTC에 '상장폐지기업부'를 신설해 6개월간 환금성을 제공하고, 재평가를 거쳐 재상장 사다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퇴출을 종착점이 아닌 구조조정의 한 과정으로 설계하겠다는 의도다. 이번 개혁의 성패는 집행의 일관성과 공정성에 달려 있다. 엄정한 퇴출이 투자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과도한 충격으로 변동성을 키울지는 향후 1~2년이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코스닥은 이제 양적 팽창의 시대를 지나 질적 재편의 문턱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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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동전주' 7월부터 퇴출⋯상폐 대상 최대 220곳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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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수출 78.5% 급증⋯1월 비중 44.1% '사상 최대'
-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의 44%를 넘어섰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ICT 수출은 29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8.5% 급증했다. 1월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자, 2009년 12월(73.3%)을 넘어선 최고 증가율이다. 전체 수출 658억5000만달러 가운데 ICT 비중은 44.1%에 달했다. 반도체 수출은 205억5000만달러로 102.7% 늘었고, 이 중 메모리는 154.4% 급증했다. 무역수지는 149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ICT '슈퍼사이클' 본격화…AI가 쏘아 올린 44% 경제 1월 ICT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78.5% 급증하며 사상 최고 증가율을 갈아치웠다. 단순한 기저효과를 넘어선 '구조적 호황' 신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특히 전체 수출에서 ICT가 차지하는 비중이 44.1%에 달했다는 사실은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사실상 ICT에 집중돼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이번 수출 급증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1월 반도체 수출은 205억5000만달러로 1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고, 증가율은 102.7%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메모리 반도체가 157억2000만달러로 154.4% 폭증했다.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증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가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시스템 반도체도 42억6000만달러로 22.3%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AI 인프라 확대는 단순히 반도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83.7% 늘며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데이터센터용 SSD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고성능 연산 장비 확충이 이어지면서 저장장치와 서버 관련 부품 전반의 수출이 동반 확대되는 구조다. 디스플레이 역시 반등에 성공했다. 수출은 19.0% 증가했다. 스마트폰용 OLED 공급 확대와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영향을 미쳤다. 휴대전화 수출은 75.1% 늘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회복과 신제품 효과가 겹치면서 완제품과 부품 수출이 동반 확대됐다. 통신장비도 26.7% 증가하며 7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전장용 장비 수출과 베트남·일본 등 아시아권 부품 수요 증가가 견인했다. 글로벌 통신 인프라 고도화와 차량용 통신장비 확대가 중장기적 수요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전 품목 확산형 성장은 과거 특정 품목 의존적 호황과는 결이 다르다. AI 확산과 디지털 전환 가속이라는 글로벌 구조 변화가 동시다발적으로 ICT 전반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기의 고사양화, 데이터 처리량 폭증,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 등이 서로 맞물려 수요를 증폭시키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수입도 20.0% 증가한 14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무역수지는 149억6000만달러 흑자를 유지했다. ICT가 전체 무역수지 개선을 사실상 견인하는 모습이다. 이는 최근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ICT 산업이 완충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변수도 존재한다.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또한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공급망 재편과 수출 규제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월 실적은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다.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은 여전히 ICT에 있으며, 특히 AI 중심의 차세대 기술 수요가 새로운 '슈퍼사이클'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 호황을 얼마나 구조적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통신장비·AI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통합 생태계 경쟁력 확보가 향후 수출 지속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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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수출 78.5% 급증⋯1월 비중 44.1%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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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매출 8조원·영업익 7천320억원 '사상 최대'
- 카카오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12일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이 8조9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320억원으로 59.1% 늘었다고 공시했다. 헬스케어 사업 매각에 따른 기저 효과를 제외하면 영업이익 증가율은 47.8%다. 순이익은 5,25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4조3180억원으로 11%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톡비즈 광고 매출은 2조257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034억원으로 136% 급증했다. [미니해설] 플랫폼 체질 개선 효과…AI 전략 본격화 카카오가 연간 매출 8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2일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8조9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320억원으로 59.1% 늘었고, 순이익은 525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기저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실적 개선 폭은 의미 있다. 헬스케어 사업 매각에 따른 일회성 요인을 감안할 경우 영업이익 증가율은 47.8% 수준이다. 종전 최대 매출은 2024년 7조8717억원, 최대 영업이익은 2021년 5879억원이었으나 이를 모두 넘어섰다. 이번 실적은 플랫폼 사업의 체질 개선이 이끌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4조3180억원으로 11% 증가했다. 특히 톡비즈 광고 매출이 2조2570억원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핵심 성장 동력 역할을 했다. 카카오톡 기반 광고와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견조하게 성장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콘텐츠 부문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뮤직 매출은 2조450억원으로 6% 증가했고, 미디어 매출은 3,610억원으로 15% 늘었다. 전반적으로 플랫폼 중심의 수익 구조가 강화되는 동시에 콘텐츠 사업이 보완적 역할을 수행한 구조다. 특히 4분기 실적이 두드러졌다. 4분기 연결 매출은 2조1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2226억원으로 17% 늘었고, 톡비즈 매출은 6,271억원(13% 증가), 이 중 광고 매출은 3734억원(16% 증가)을 기록했다.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도 19% 늘어 플랫폼 생태계의 수익화가 본격화됐음을 보여준다. 커머스 부문 통합 거래액은 4분기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거래액 확대와 광고·메시지 매출 증대가 맞물리며 4분기 영업이익은 2034억원으로 136% 급증했다. 비용 구조 개선과 선택과 집중 전략이 재무 지표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올해 전략적 무게 중심을 인공지능(AI)과 카카오톡 성장에 두겠다는 방침이다. 1분기 중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안드로이드와 iOS에 모두 출시해 이용자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서비스 구현에 필수적인 언어모델을 자체 개발·고도화하며 AI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이 AI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카카오는 메신저 기반의 대규모 이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AI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과 수익화 속도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그룹 역량을 핵심에 집중해온 구조 개선의 성과가 재무 지표로 명확히 나타났다"며 "실적 개선을 통해 성과를 입증하는 동시에 중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를 실질적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플랫폼 본업 강화'와 '비핵심 사업 정리'라는 구조 개편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향후 AI 기반 서비스 확장과 광고·커머스 수익화의 지속 여부가 카카오의 기업가치 재평가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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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매출 8조원·영업익 7천320억원 '사상 최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