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
택배, 1인당 연간 100건 시대…e커머스 성장에 '껑충'
- 최근 3년새 택배 물량이 53% 가까이 증가하며 한해 1인당 택배 이용 건수가 100건을 넘겼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택배산업 현황 및 성장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연간 택배 물량은 2020년 33억7000만건에서 2023년 51억5000만건으로 52.9% 증가했다. 1인당 택배 이용 건수는 2020년 65.1건에서 2023년 100.4건으로 늘어났다. 보고서는 택배가 증가한 배경으로 C-커머스(China-commerce), 경쟁(Competition), 소비자 편익(Consumer benefit), 비용 절감(Cost down) 등의 첫 단어를 딴 '4C'를 제시했다. 우선 알리·테무 등 중국 커머스의 초저가 공세로 인해 국내외 공급자 경쟁이 심화한 것이 택배시장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대한상의는 "중국 커머스 업체들이 초저가 상품과 강력한 마케팅으로 국내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가면서 국내 택배사들도 이들 업체의 물동량을 빠르게 처리해 새로운 동력 확보에 나섰다"고 진단했다. 업체 간 치열한 시장 경쟁도 택배시장을 키운 중요 요인으로 꼽힌다. 배송 속도가 경쟁 우위 및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면서 이커머스사와 택배사는 풀필먼트(물류 일괄 대행) 구축을 통한 빠른 배송 서비스로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이로 인해 익일 배송, 새벽 배송을 넘어 당일 배송으로 확대됐다. 마종수 한국유통연수원 교수는 "풀필먼트 내재화 경쟁이 이커머스 시장으로 고객 유입을 촉진하고 택배 물동량 증가로 연결돼 이커머스와 택배시장이 동반 성장하는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시장의 회원제 도입 확산도 영향을 미쳤다. 유료 회원으로 가입하면 무료 배송, 무료 반품 등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 도입으로 이용 부담이 낮아지고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택배 이용량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무료 반품 서비스를 도입한 업체가 늘어나고,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반품 절차를 간소화하면서 반품 규모도 함께 증가했다. 이커머스사와 택배사의 지속적인 투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성장 요인이다. 이들 기업은 지역별로 흩어진 물류 인프라를 통합하고, 인공지능(AI)과 물류로봇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물류 시설 자동화 등으로 지속적인 물류 효율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저렴한 택배 단가가 형성되면서 고속 성장의 기반이 마련됐다. 택배 평균 단가는 2012년 2506원에서 2021년 2366원으로 5.6% 감소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국내 소비자는 이커머스의 빠른 성장과 택배시장 내 치열한 경쟁으로 더 빠르고 더 편리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면서도 "물동량 증가에 따른 일회용기, 과대포장 등의 부작용도 문제시되는 만큼 재활용·재사용 등 순환 비즈니스 모델 확산과 친환경 포장 등에 대한 국가와 기업의 관심도 함께 제고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 산업
-
택배, 1인당 연간 100건 시대…e커머스 성장에 '껑충'
-
-
최상목 "티메프 피해업체 1.2조 유동성 공급...정부·지자체 총력 지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호기재정부 장관은 7일 '티몬·위메프 청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피해를 입은 업체들에 대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하여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신속히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에 발표된 5600억원 이상의 자금 지원과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8000억원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장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정부는 위메프·티몬 사태로 인한 피해를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일반 상품에 대한 소비자 환불 절차가 이번 주내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오늘부터 피해 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를 최대 1년까지 연장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커머스와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의 정산 기간을 단축하고 판매 대금을 별도로 관리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 개선 방안을 설명하며 "이달 안에 세부 방안을 확정하여 대규모유통업법·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조속히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혓다. 이날 회의에서는 티몬 사태에 대한 추가 대응 방안과 함께 △ 소상공인 종합 대책 추진 현황 △ 유망 중소기업 도약(Jump-Up) 프로그램 추진 방안 △ 외국인 정책·공적개발원조(ODA) 협업 예산 방안 등이 논의됐다. 최 부총리는 협업예산과 관련하여 "재정 여건은 한정되어 있지만 해결할 경제·사회문제는 더 복잡해지고 있다"며 "내년도 예산안에서는 부처 협업을 대폭 강화해 개별부처가 아닌 유관부처가 함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법무부의 '유학·정주·혁신형 외국인정책 협업예산'을 언급하며 "해외 우수 인력이 국내에 안정적으로 정주할 수 있도록 비자 신청단계부터 취업 및 정착 의사를 파악해 한국어 교육, 직업훈련, 일자리 연결 등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의 'ODA 협업예산'에 대해서는 "ODA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유·무상 ODA를 현장수요 기반의 다부처 협력사업으로 확대하고 유망기업의 해외 진출과 산업전문 인력 양성 등도 적극적으로 연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 경제
-
최상목 "티메프 피해업체 1.2조 유동성 공급...정부·지자체 총력 지원"
-
-
공정위원장 "티몬 미정산, 민사상 채무불이행"⋯은행권, 선정산대출 취급 중단
-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24일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문제에 대해 "미정산 문제는 민사상 채무 불이행 문제로, 공정거래법을 직접 적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싱가포르계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 위메프에서 시작된 판매 대금 정산 지연 사태는 다른 계열사인 티몬으로까지 번지며 보름 넘게 지속되고 있다. 일부 판매자들은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이미 판매된 상품의 구매 취소를 유도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큐텐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는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로, 정산 지연 문제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정산 지연 및 미정산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공정거래법 적용은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재무 상황이 좋지 않은 큐텐의 위메프 인수를 공정위가 승인한 것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기업결합 심사는 경쟁 제한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며 "당시 경쟁 제한과 관련된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여 승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주요 시중 은행들은 판매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벌어진 티몬·위메프 등 에 대해 선정산대출 취급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부터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선정산대출 실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SC제일은행도 티몬·티몬월드·위메프에 대한 선정산대출 취급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선정산대출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 고객이 은행에서 판매대금(물건을 판매한 뒤 이커머스로부터 정산되지 않은 금액)을 먼저 지급받고, 정산일에 은행이 이커머스로부터 정산금을 대신 받아 자동으로 상환하는 방식이다. 상품 판매 후 정산까지 시간이 걸리는 온라인 쇼핑몰의 특성상 자금 회전이 필요한 판매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은행들이 선정산대출 취급을 중단한 것은, 해당 쇼핑몰에서 정산금 지연사태로 대출 상환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의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다른 30여개 마켓의 선정산대출은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 관계자도 "건전성 관리 및 고객 보호를 위해 일시적으로 중단했으며 그 외 다른 쇼핑몰은 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 경제
-
공정위원장 "티몬 미정산, 민사상 채무불이행"⋯은행권, 선정산대출 취급 중단
-
-
한국은행 "대중국 수입 증가, 제조업 고용 확대로 이어져"
- 한국은행은 심층 분석을 통해 대(對)중국 수입 증가가 국내 지역 제조업 생산 및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는 중국과의 교역 관계가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여 국내 경제에 순기능을 해왔다는 결론이다. 한국은행 조사국 지역연구지원팀 이예림 과장은 2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대중국 수입 증가(충격)가 지역 생산 및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 주요 선진국에서는 대중국 수입 증가가 자국 제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한국은 1990년 3.2%였던 대중국 수입 비중이 2023년 22.2%로 크게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고용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과장은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중국산 수입품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이나 최종재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입은 '전방 효과'를 꼽았다. 즉, 값싼 중간재 수입을 통해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여 수출 증대 및 고용 창출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반면, 중국산 제품이 국내 제품을 직접 대체하는 '직접 효과'나 국내 중간재 공급 업체에 영향을 미치는 '후방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대중국 수입 증가는 1995년부터 2019년까지 누적 6만6000명의 제조업 고용 증가 효과를 가져왔다. 지역별로는 경남, 인천, 광주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대구, 경북에서는 부정적인 효과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지역별 산업 구조 및 중국과의 교역 특성에 따른 차이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은 이 과정을 "주요국과 달리 한국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것은 중간재 중심의 대중국 수입 구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저렴한 중국산 중간재 수입은 국내 제품 생산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제조업 부가가치 및 고용 창출에 기여했다. 실제로 2023년 한국의 대중국 수입 중 중간재 비중은 67.2%로, 미국(31.6%), 유럽(39.6%), 일본(39.0%) 등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다만, 이 과장은 "(알리, 테무 등) 최근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국내 진출로 최종 소비재 수입이 증가할 경우 제조업 생산 및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와 향후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중국산 최종재가 국내 시장을 잠식할 경우 국내 제조업체의 경쟁력 약화와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다. 한편,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제조업 생산은 소폭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보합세를 나타냈으며, 향후 지역 경제는 2분기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국 경제 상황 및 미중 무역 갈등 등 대외 여건 변화에 따라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
-
- 경제
-
한국은행 "대중국 수입 증가, 제조업 고용 확대로 이어져"
-
-
중국 e커머스 글로벌 평균 3배 가까이 급성장
- 글로벌 e커머스 시장이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 빅3의 성장세는 세계 평균의 3배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글로벌 e커머스 시장은 2018년 2조9000억 달러에서 2023년 5조8000억 달러로 5년 만에 2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5년간(2018~2023년) e커머스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14.6%)은 전체 소매업 성장률(4.4%)의 3.3배에 달했다. 징동닷컴(중국 내수중심), 알리바바, 핀둬둬(테무 모기업) 등 중국 e커머스 빅3사의 최근 5년간 매출액 성장률(CAGR) 평균은 연 41.0%로 글로벌 e커머스 시장 성장률(14.6%)보다 2.8배 높았다. 지난해 글로벌 e커머스 회사들의 매출 순위를 보면 1위 아마존(미국), 2위 징동닷컴(중국), 3위 알리바바(중국), 4위 핀둬둬(중국), 5위 쿠팡(한국) 순으로, 글로벌 e커머스 5대 기업 중 3개를 중국이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시장 진출이 확대되면서 한국의 e커머스 시장도 큰 변화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의 e커머스 시장은 역대 최고치인 228조9000억원으로 중국(3954조2000억원), 미국(1521조6000억원), 영국(256조3000억원), 일본(252조9000억원)에 이어 세계 5위이다. 2022년 기준 e커머스 침투율은 세계 3위 수준인 33.7%로 미국(15.0%), 일본(12.9%)을 크게 상회했다. 한국의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지난해 구매액은 3조3000억원으로 미국(1조9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4년 이후 줄곧 한국의 최대 e커머스 구매 국가였으나, 작년 중국에게 처음으로 역전당했다. 한국의 해외 전자상거래는 2021년을 기점으로 구매액이 판매액를 앞질러 적자 전환됐으며 2023년에는 적자 폭이 5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e커머스 플랫폼 순위(월간 사용자 수 기준)를 보면 중국 e커머스 플랫폼들은 2023년 이후 불과 1년 6개월도 안 된 시점에서 11번가, G마켓 등 한국의 주요 플랫폼들을 추월했다. 지난해 1월 국내 e커머스 플랫폼 순위는 쿠팡 1위, 11번가 2위, G마켓 3위, 티몬 4위, 알리익스프레스 5위로 1~4위에 한국 기업들이 포진했었으나, 올해 5월에는 쿠팡 1위, 알리익스프레스 2위, 11번가 3위, 테무 4위, G마켓 5위로 중국 기업에게 2위와 4위 자리를 내주었다. 특히 지난해 7월 한국에 진출한 이후 1년도 되지 않아 4위로 올라선 테무는 3위와의 격차도 크지 않아 급성장세를 보였다. 한경협은 중국기업의 국내 유통시장 장악이 우려된다며 ▲규제 중심 유통정책 개선 ▲소비자 보호 강화 ▲국내 중소 유통·제조사 지원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 산업
-
중국 e커머스 글로벌 평균 3배 가까이 급성장
-
-
2분기 유통업 체감경기 호조전망⋯중국 이커머스 공세에 위기감도
- 올해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가 직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중국 이커머스 공세에 대한 국내 유통업체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8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준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라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태별로는 백화점(97)과 대형마트(96)는 기준치(100)에 근접하며 전체 전망치 상승을 이끌었으며 온라인쇼핑(78→84)과 편의점(65→79)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부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이 가장 높은 상승세가 기대된다.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경기 영향을 덜 받으면서, 명품·식품·여가 등의 강화를 통해 복합 공간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여기에 원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매출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대형마트도 비슷한 전망치를 보였다. 온라인과의 경쟁 심화에 따른 성장 정체에도 신선식품과 체험형 공간 확대에 따른 집객효과에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등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온라인도 전망치가 소폭 상승했다. 대면소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초저가를 무기로 중국 온라인플랫폼이 국내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편의점은 전 분기 대비 전망치가 14포인트 증가하며 업태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온화한 날씨로 유동인구가 늘어나 식음료와 주류 등의 매출이 증가하는 성수기인 점이 기대 요인이다. 반면 슈퍼마켓은 지난 분기와 비슷한 전망치를 보였다. 대형마트와 같이 의무휴업일이 평일로 바뀌는 점은 매출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식품을 강화하고 있는 편의점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 등은 기대감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중국 온라인플랫폼의 진출 속도가 빨라지며 국내 유통기업들의 위기의식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국내 진출 확대가 국내 유통시장이나 유통업체에 위협적이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업체의 69.4%는 '그렇다'고 답했고, 응답업체의 74.4%는 중국 온라인플랫폼의 국내 진출 확대가 국내 유통시장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대응하고 싶지만 마땅한 대응방안을 찾을 수 없거나(27.2%), 상황을 주시하면서 향후 대응 여부를 결정할 것(29.2%)이라는 의견이 56.4%에 달했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제조·유통기업의 경기 기대감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회복기에 맞는 채널·상품·물류 전략 마련을 통해 살아나는 소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 생활경제
-
2분기 유통업 체감경기 호조전망⋯중국 이커머스 공세에 위기감도
-
-
쿠팡, 글로벌 명품 의류 플랫폼 '파페치' 인수⋯190개국 진출
-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는 세계 최대 규모 명품 의류 플랫폼 파페치(Farfetch)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쿠팡Inc는 샤넬·에르메스 등 1400개 명품 브랜드를 190개국 이상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최고의 온라인 럭셔리 기업 파페치 홀딩스 인수를 통해 4000억 달러(520조원) 규모의 글로벌 개인 명품 시장에서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쿠팡Inc는 "쿠팡의 탁월한 운영 시스템과 물류 혁신을 럭셔리 생태계를 이끈 파페치의 선도적인 역할과 결합해 전 세계 고객과 부티크, 브랜드에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수계약으로 파페치가 독점 브랜드와 부티크에 맞춤형 첨단 기술을 제공하고, 세계 유수 디자이너들이 전 세계 소비자에게 다가서도록 5억달러(약 6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개인 명품에 대한 1인당 지출이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에서 "파페치의 엄청난 가치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페치는 쿠팡의 첨단 물류 및 운영 역량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외신 리테일 터치 포인트는 18일 한국 최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이자 빠른 배송, 음식 배달, 핀테크 서비스, 스트리밍 미디어 등 아마존식 사업군을 보유한 쿠팡은 이번 인수를 통해 파페치를 "40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개인 명품 부문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범석 쿠팡Inc 창업자 겸 CEO는 성명을 통해 "파페치는 럭셔리 업계의 랜드마크 기업으로 온라인 럭셔리가 명품 리테일의 미래임을 보여주는 혁신적인 기업"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파페치는 비상장사로 안정적이고 신중한 성장을 추구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브랜드에 대한 고품격 경험을 제공하는데 다시 한번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명품을 구매하는 고객의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는 일에 엄청난 기회를 맞이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호세 네베스(José Neves) 파페치 창업자겸 CEO는 성명에서 "쿠팡의 검증된 실적과 커머스 혁신에 대한 깊은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와 부티크 파트너는 물론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고객에게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 경험의 모든 측면을 변화시키는 혁신에 투자하는 데 전념하는 존경받는 포춘 200대 기업과 파페치가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전했다. 파페치는 포르투갈의 사업가 호세 네베스가 지난 2007년 영국에서 창업했다. 명품업체들과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급속하게 성장했고, 지난 2018년 뉴욕증시에 상장됐다. 이번 쿠팡의 인수로 파페치는 비상장 회사로 전환된다. 파페치는 샤넬·루이비통·입생로랑 등 글로벌 명품을 파는 부티크와 백화점 매장 등이 입점해 있으며 50개국에서 만든 글로벌 최고 명품 브랜드 1400개를 미국, 영국을 비롯해 전 세계 190개국 소비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스트리트 럭셔리 브랜드 오프화이트(Off-white)를 비롯해 팜 엔젤스(Palm Angels) 등 다수의 '뉴가즈 그룹' 럭셔리 브랜드가 포함됐다. 영국 명품 부티크 브라운스(Browns)와 미국 스타디움 굿즈(Stadium goods)도 보유해 최첨단 기술과 럭셔리, 이커머스를 결합한 다양한 솔루션을 가진 기업이다. 쿠팡은 파페치 인수를 통해 190개국에 진출한 이커머스 네트워크는 물론, 인기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쿠팡Inc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파페치 인수 소식을 공시했다. 글로벌 투자사 그린옥스 캐피탈은 쿠팡에 이번 거래에 대한 자문을 제공했으며, 이번 인수에서 투자 파트너로 참여했다. 쿠팡Inc는 투자사 그린옥스 캐피탈과 함께 파페치의 모든 비즈니스와 자산을 인수하는 목적으로 '아테나(Athena Topco)'라는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아테나는 인수대금 명목으로 파페치와 대출 계약(브릿지론)을 체결해 5억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아테나 지분은 쿠팡Inc가 80.1%, 그린옥스 펀드가 19.9%를 각각 소유한다. 쿠팡Inc는 "영국법에 의거한 사전 회생절차(pre-pack administration process)를 통해 아테나는 파페치의 모든 비즈니스를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영국 텔레그래프 신문은 파페치의 창업자이자 CEO인 호세 네베스가 회사를 비공개로 전환하기 위해 최대 주주들과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5일 파페치가 최근 부도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5억 달러의 자금을 구하지 못한다면 도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페치는 명품 의류 거래를 중계해주고 30%의 수수료를 받는 사업 모델로 성장했다. 그러나 뉴욕증시에 상장한 뒤 6억7500만 달러(8800억원)를 들여 이탈리아의 패션 업체를 인수하는 등 무리한 M&A로 도산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 생활경제
-
쿠팡, 글로벌 명품 의류 플랫폼 '파페치' 인수⋯190개국 진출
-
-
한국 이커머스·패션·식품 업계도 "블랙프라이데이 대목 잡아라"
- 미국의 연중 최대 쇼핑 축제 블랙프라이데이(11월24일)를 맞아 국내 이커머스·편의점은 물론, 항공·여행사와 패션기업, 치킨 등 식품·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총출동해 할인 행사에 나섰다. 위메프는 24일 단 하루 동안 '블랙프라이스데이' 행사를 열고 역대급 쇼핑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이날 '슈퍼블랙프라이스' 코너를 통해 초특가 할인 상품 8개를 공개하며, 매시간 '블프타임특가'로 의류와 잡화, 화장품 등 특가 제품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1만원 이상 구매 시 기본 7% 할인 쿠폰과 카드사 할인 13%를 더해 최대 20% 혜택을 주고, 이날 구매 고객에게는 선착순 1만명에게 최대 30%를 위메프 포인트로 돌려준다. 티몬도 오는 26일까지 '직구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통해 디지털과 가전, 뷰티 등 인기 직접구매 아이템 100여종을 특가 판매한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인 이날 구글 크롬캐스트 4K, 일리커피 100캡슐, 구찌·끌로에 등 46종 향수, 나스·톰포드 립스틱 제품 등을 연중 최대 혜택가로 선보인다. 11번가는 오는 30일까지 '블랙프라이데이 오리지널' 행사를 통해 수백 만개의 해외직구 상품을 최대 80% 할인가에 선보인다. 가성비 태블릿PC로 유명한 레노버 샤오신패드 프로 2023, 샤오미 무선 진공청소기인 드리미 V11, 빌레로이앤보흐 크리스마스 토이 판타지 접시 등이 온라인 최저가로 준비됐다. 쿠팡은 이날 '가전·디지털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열어 와우 회원들에게 최대 75% 할인 혜택을 준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에이수스, 신일, 모리츠 등 쿠팡에서 인기가 높은 가전·디지털 브랜드 2000여개 제품이 해당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삼성전자 그랑데 건조기와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LG전자 스타일러, 모리츠 선풍기형 전기히터, 페이스팩토리 LED 피부관리기 등이 있다. 건강라이프 온라인 쇼핑몰 아이허브는 이날부터 26일 오전 3시까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8만원 이상 주문 시 총금액의 25%를 할인해준다. 장바구니 화면에서 할인코드 'KRBF25'를 입력하면 되고, 계정당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다. 이커머스 업계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 매장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나섰다.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의 마리오아울렛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유니클로, 에잇세컨즈, H&M, 게스, 아디다스팩토리, 나이키 등 다양한 브랜드가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디다스 팩토리는 2개 이상 구매 시 추가 20% 할인을 하고, 나이키 매장은 신발이나 아우터 상품 구매 시 추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ABC마트는 내달 14일까지 '블랙 ABC데이' 행사를 통해 나이키, 아디다스, 휠라, 푸마 등 150여 개 인기 브랜드 신발과 의류 제품을 온오프라인에서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패션기업 H&M은 전 제품 2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H&M 오프라인 스토어에서는 이날 하루,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이날부터 25일까지 이틀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랜드 후아유는 다음 달 3일까지 공식 홈페이지, 이랜드몰, 무신사 및 후아유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시그니처 아이템인 스티브 풀오버, 시그니처 패치집업과 올해 가을겨울 시즌 신상품을 할인한다. 한세엠케이는 오는 26일까지 자사 온라인몰 스타일24에서 캐주얼, 골프웨어, 유아동복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버커루와 NBA 등 각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컬리수도 올해 가을겨울 시즌 신제품 20만원 이상 구매 시 5만원 할인 혜택과 함께 리유저블백을 증정한다. 피자헛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오는 30일까지 온라인 회원 대상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포장 주문 2만원 이상 구매 시 2000원 할인 쿠폰을, 배달 주문 2만5000원 이상 구매 시 3천원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이달 말까지 식품부터 겨울철 필수 리빙 및 가전 상품에 이르기까지 최대 45%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블랙프라이데이 '그레이트 갓세일'을 진행한다.
-
- 산업
-
한국 이커머스·패션·식품 업계도 "블랙프라이데이 대목 잡아라"
-
-
아마존, 이족로봇 '디짓' 도입…창고 물류 자동화 박차
-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이족로봇을 물류 창고에 도입했다. 온라인 매체 오디티센트럴(odditycentral)은 아마존이 로봇 기술을 거대한 창고 운영에 적용하기 위해 이족 보행 로봇 '디짓'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디짓은 인간의 키와 크기에 가까운 형태의 로봇으로, 바닥에 부착된 가이드라인을 따라 이동하며 창고 내에서 물품을 운반하고 포장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이 로봇은 기존의 지게차나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보다 더 유연하게 물품을 이동시킬 수 있다. 아마존은 디짓의 도입으로 창고 내 물류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근로자의 안전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마존의 로보틱스 부문의 타이 브래디 책임자는 "디짓은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 수행함으로써, 근로자들이 더 가치 있는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짓은 기존의 물류 로봇과는 달리, 사람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에서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주변 사람을 감지하고 충돌을 회피하는 능력이 있어 작업 환경의 안전성을 높이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아마존은 올해 말부터 미국 내 일부 창고에서 디짓을 테스트 운영할 계획이며, 2024년부터 본격적인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마존의 이족로봇 도입은 물류 산업의 자동화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전 세계적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물류 산업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물류 작업의 자동화는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물류 기업인 UPS도 2022년 11월, 이족로봇 '엑스퍼트'를 개발했다. 엑스퍼트도 바닥에 설치된 안내선을 따라 이동하며, 창고 내 물건을 운반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DHL은 2022년 9월, 이족로봇 '스마트팩토리 로봇'을 개발했다. 스마트팩토리 로봇은 물류센터 내에서 박스 포장, 입출고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처럼 여러 기업들이 다양한 형태의 물류 로봇을 개발해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이족로봇 도입으로 새 일자리 창출 이족로봇의 도입이 창고 근로자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족로봇의 도입이 오히려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먼저 이족로봇의 도입으로 인해 단순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근로자의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족로봇의 유지 보수와 관리, 새로운 로봇 시스템의 개발 등 다른 분야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족로봇의 도입으로 물류 산업의 생산성이 향상되면, 물류 산업의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물류 산업에서 일자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도 이족로봇 개발 박차 글로벌 기업의 이같은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이족로봇 개발과 사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개발한 '스마트팔'이 있다. 스마트팔은 물류센터 내에서 박스 포장, 입출고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이족로봇이다. 또한, 국내 스타트업인 '어썸로보틱스'는 창고 내 물류 작업을 위한 이족로봇 '포칼'을 개발했다. 포칼은 사람과 비슷한 키와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바닥에 설치된 안내선을 따라 이동하며 물건을 운반할 수 있다. 이외에도 두산로보틱스는 2022년 4월, 물류센터 내에서 화물 운반, 포장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이족로봇 'DLS-1000'을 개발했다. 쿠팡은 창고 내 물류 작업을 위한 이족로봇 '아르피'를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이족로봇의 도입은 물류 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족로봇의 개발과 도입은 국내 로봇 산업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 IT/바이오
-
아마존, 이족로봇 '디짓' 도입…창고 물류 자동화 박차
-
-
네이버 자회사 포쉬마크, 북미 사업 집중 위해 영국·호주·인도 마켓플레이스 철수
- 네이버 자회사인 패션 마켓플레이스 포쉬마크(Poshmark)가 11월2일 호주와 영국, 인도 웹사이트를 폐쇄한다. 호주 매체 파워리테일은 23일(현지시간) 포쉬마크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호주와 영국, 인도 사업을 돌연 철수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시티에 본사를 둔 패션 마켓플레이스 포쉬마크는 글로벌 확장 전략을 실행하면서 2021년 호주 시장에 진출했다. 2011년에 시작된 이 마켓플레이스는 신상품 및 중고 의류와 액세서리를 판매하며, 8000만 명 이상의 고객층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현재 2억개가 넘는 목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캐나다 사용자에게 사이트를 개방하면서 글로벌 확장 전략을 처음 시작했고, 2021년에는 인도와 호주로 진출했다. 2023년 초에는 영국으로 확장해 두 번째 물결을 일으켰으나 이번에 폐쇄를 결정했다. 포쉬마크는 2021년 1월 14일, 30억 달러 이상의 가치로 'POSH' 기호로 뉴욕 나스닥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2021년 5월 현재 캐나다에 25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있다. 이 회사는 지난주 웹사이트를 통해 2023년 11월 2일에 호주와 인도, 영국에서 포쉬마크 마켓플레이스를 완전히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포쉬마크 서비스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발표문을 통해 "포쉬마크의 북미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핵심 시장인 미국과 캐나다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호주, 인도, 영국에서 포쉬마크 마켓플레이스를 폐쇄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포쉬마크 측의 이번 결정은 판매자에게는 사전 경고가 제공되지 않았으며, 단 일주일 전에만 가게 문을 닫는다는 통지를 받았다. 호주 사용자는 10월 25일까지 남은 크레딧을 사용할 수 있으며, 10월 26일부터 구매자는 신규 구매를 할 수 없고 판매자는 더 이상 판매 목록을 생성할 수 없다. 포쉬마크의 지원 페이지에 게시된 업데이트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판매자는 11월 1일까지 포쉬마크 적립금을 사용할 수 있으며, 11월 2일에는 마켓플레이스가 완전히 종료된다. 마니쉬 샨드라(Manish Chandra) 포쉬마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사명은 항상 사람을 상거래의 중심에 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샨드라 CEO는 "처음부터 우리는 스타일을 공유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쇼핑 가능한 옷장 네트워크를 만드는 활기찬 커뮤니티를 구상했다. 가능한 한 많은 옷장을 연결하려는 우리의 야망은 변함이 없지만, 확장 마켓플레이스 중 세 곳을 폐쇄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을 공유하게 되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에서 포쉬마크를 알고 사랑해주신 분들께 특히 힘든 소식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여러분과 우리가 함께 만들어온 커뮤니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올해 1월, 포쉬마크는 한국의 기술 기업 네이버에 12억 달러(약 1조 6136억원)에 인수됐다. 네이버는 인수 당시 성명을 통해 "포쉬마크의 검색 기반 플랫폼과 네이버의 이커머스 고도화 경험을 결합해 온라인 패션 리커머스의 글로벌 플레이어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포쉬마크의 글로벌 확장 계획이 명확하지 않지만, 샨드라는 "향후 어느 시점에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 산업
-
네이버 자회사 포쉬마크, 북미 사업 집중 위해 영국·호주·인도 마켓플레이스 철수
-
-
중국, 중추절 '황금연휴' 앞두고 해외여행 급증
- 중국이 경제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 재개를 허용하면서 첫 '골든위크' 연휴를 앞두고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도 오는 28일부터 6일간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행사 트립닷컴(Trip.com)은 중국 관광객들의 싱가포르, 호주, 태국 등 해외 인기 여행지 예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배나 증가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중국은 오는 29일부터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가 겹치면서 8일간의 연휴가 예정돼 있다. 제인 선(Jane Sun) 트립닷컴 최고경영자(CEO)는 보도 자료에서 중국 여행자들이 이전보다 ”독특하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개인 단체 여행 구매가 증가했고, 스리랑카나 우즈베키스탄 등 덜 인기 있는 나라에 대한 예약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선 CEO는 "우리는 중국인들이 고품질 서비스와 심층적인 여행 경험을 상당히 선호하는 쪽으로 바뀐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행자들은 단지 인기 있는 목적지를 탐험하는 것뿐만 아니라 진정성 있는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해외여행 예약 급증은 중국이 지난해 12월 코로나19 여행 제한을 전면 해제한 데 이어 지난 8월 70개국 이상의 국가에 대한 단체 여행 금지를 종료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트립닷컴은 중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나라는 바로 영국과 한국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중국이 해외여행 재개를 허용한 지 6개월 이상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반면, 중국인들의 자국내 여행은 회복됐다. 전문가들은 많은 주민들이 해외여행을 선호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집이나 국내에 머물기로 선택한 것 같다고 전했다. 트립닷컴은 주민들이 해외 보다는 다른 성을 방문하는 여행을 선택함에 따라 중국 내 여행 예약이 작년 황금연휴에 비해 4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중국 북서부의 가을 풍경과 따뜻하고 온화한 기후를 가진 남중국 등이 특히 인기 있는 여행지로 꼽혔다고 트립닷컴은 밝혔다. 2020년 중국은 황금연휴 기간 동안 코로나19 여행 제한에도 불구하고, 6억3700만 명의 국내 여행객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거주자들 사이에서 쇼핑과 관광을 증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행·레저 이커머스 클룩은 지난 25일 '2023년 추석 황금연휴 해외여행 트렌드'에서 한국도 오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6일간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클룩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한국인의 해외여행 상품 예약 건수가 작년 추석 연휴(9월 9∼12일)보다 56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미주·유럽 여행 상품 예약량이 작년 추석 연휴 대비 283% 증가했다. 6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 다음 달 4∼6일의 3일간 추가 연차를 더하면 최장 12일까지 여행이 가능한 점이 장거리 여행이 늘어난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9월 미주·유럽 여행 상품 예약량은 성수기인 8월과 비교해도 24% 급증했다. 클룩 측은 "일본과 홍콩, 동남아시아 등 중·단거리 여행지가 중심이던 클룩의 인기 예약 국가 상위 10위에 미국과 프랑스가 오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추석 연휴에는 한국과 비슷한 명절 연휴를 보내는 중국과 대만의 방한 여행객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오는 29일부터 8일간의 연휴가, 대만은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간의 추석 연휴가 각각 예정돼 있다. 이 기간 동안 중국과 대만의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상품 예약량은 각각 약 39%, 24% 증가했다.
-
- 경제
-
중국, 중추절 '황금연휴' 앞두고 해외여행 급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