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
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 공식 출범⋯'움직이는 A' 시대 개막
- '움직이는 AI(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가 29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국내외 주요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정부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피지컬AI는 인공지능과 현실세계를 연결하는 핵심 기술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중심에 있다"며 "대한민국이 기술 주권과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피지컬AI는 주변 환경을 학습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시스템으로, 휴머노이드·자율주행차 등이 대표 사례다. 얼라이언스는 과기정통부·산업부·중기부 등 정부 부처와 현대차,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두산로보틱스 등 민간기업이 참여해 기술·인재·거버넌스 등 10개 분과로 구성됐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참여 대상을 확대하고, 산업·생태계 연계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니해설] '움직이는 AI'의 서막…대한민국, 피지컬AI로 기술 주권 선언 로봇과 인공지능이 현실 세계 속에서 스스로 사고하고 움직이는 '피지컬AI(Physical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열고, 정부·산업계·학계·연구계가 함께하는 협력 플랫폼의 공식 가동을 선언했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텍스트·이미지를 생성하는 차원을 넘어, 실제 환경에서 '행동'과 '판단'을 수행하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발전하는 기술 전환점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적 이니셔티브다. 배경훈 장관 "피지컬AI는 기술 패권의 중심"…R&D 예산 신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피지컬AI는 인공지능과 물리 세계를 연결하는 핵심 기술로, 글로벌 기술 경쟁의 한가운데 있다"며 "산·학·연·관이 연대하는 이번 얼라이언스가 대한민국 기술 주권을 공고히 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정부 예산에 피지컬AI 관련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신설해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히며, "AI 기술의 선제적 확보를 통해 산업 현장의 난제 해결과 인재 양성, 데이터 확보,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배 장관은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정부 행정시스템 장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비상 상황이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출범식이기에 참석했다"며 "정부 TF가 24시간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LG·네이버·두산로보틱스 등 대기업 총출동 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는 정부 부처 3곳(과기정통부·산업부·중기부)을 비롯해 국회 과방위 정동영·최형두 의원,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등 7인이 공동의장을 맡는다. 운영 구조는 5개 '생태계 분과'와 5개 '도메인 분과'로 나뉜다. 생태계 분과에는 ▲임우형 LG AI연구원장(기술)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솔루션) ▲민기식 SK쉴더스 대표(거버넌스) ▲이광형 KAIST 총장(인재) ▲윤정원 AWS코리아 대표(글로벌 협력)가 이름을 올렸다. 도메인 분과에는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AI 정의 차량)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완전자율로봇)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주력산업)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웰니스테크)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박성현 리벨리온 대표(ACR, AI컴퓨팅자원)가 공동 분과장을 맡았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간사기관으로 참여해 분과별 협업을 지원한다. 산·학·연·관 연대 플랫폼…"AI 기술의 현실 접점 넓힌다" 피지컬AI는 기존의 소프트웨어 중심 AI를 넘어, 하드웨어와 결합해 인간의 판단과 행동을 모사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팩토리 로봇, 의료 보조 AI 등 현실 속 물리적 공간에서 직접 움직이고 판단하는 시스템이 모두 이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얼라이언스가 '움직이는 AI'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피지컬AI 기술의 국내 산업 적용 확대와 글로벌 협력 강화를 병행할 계획이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임문영 부위원장은 "피지컬AI는 국가 AI 전략의 핵심 과제"라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시장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하도록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AI 전쟁 속 대한민국의 전략 세계 주요국은 이미 피지컬AI 관련 기술 경쟁에 뛰어들었다. 미국은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비롯해 오픈AI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산업용 로봇과 연동된 AI 기술을 상용화 중이다. 일본은 소프트뱅크의 페퍼, 혼다의 아시모로 대표되는 피지컬AI 기술을 의료·노년 복지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한국은 뒤늦게 합류했지만, 반도체·로봇·모빌리티 등 하드웨어 기반이 탄탄하다는 점에서 빠른 도약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표준화, 데이터 공유, 윤리 가이드라인 등 '거버넌스 구축'까지 포괄한다는 점에서 기존 산학협력 모델과 차별화된다. "연말까지 참여 확대"…국가 AI 생태계의 허브로 과기정통부는 이번 얼라이언스를 희망 기업과 기관에 개방해 연말까지 참여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달 초 출범한 '제조 AX 얼라이언스'와의 연계를 통해 산업 현장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고, AI 생태계 전반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피지컬AI는 AI 산업의 다음 세대이자, 로봇·모빌리티·제조·헬스케어 등 전 산업의 혁신을 촉발할 열쇠"라며 "산업 현장의 과제를 함께 풀어가는 협업 생태계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 IT/바이오
-
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 공식 출범⋯'움직이는 A' 시대 개막
-
-
국가전산망 마비, 은행권 비대면 거래 '올스톱'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전산망이 마비되면서 은행권의 비대면 계좌 개설, 대출 심사, 본인 확인 등 주요 금융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주민등록증 진위 확인 서비스가 중단돼 실물 운전면허증, 여권, 외국인등록증이나 26일 이전 발급된 모바일 신분증만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은행 창구에서도 신원 확인이나 서류 발급이 어려워 업무가 중단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 신용대출·주택담보대출은 공공 마이데이터 중단으로 신청이 막혀 부동산 거래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시중은행과 금융지주사들은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으나, 인터넷전문은행 이용 고객들의 불편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 [미니해설] 금융권 비대면 대출심사·계좌개설 등 차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가 단순한 행정 차질을 넘어 금융권 전반의 비대면 시스템을 흔들고 있다. 주민등록증 진위확인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비대면 계좌 개설과 대출 심사, 체크카드 발급이 사실상 멈춰섰다. 이는 디지털 금융의 핵심 인프라인 ‘공공 인증 체계’가 일시적으로 마비된 결과로, 금융권이 얼마나 정부 전산망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드러낸 사건이다. 26일 발생한 화재 이후 정부 전산망을 통한 신원 확인이 불가능해지자, 실물 운전면허증이나 여권, 외국인등록증 등 물리적 신분증 없이는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26일 이전 발급된 모바일 신분증만 유효해 신규 발급이 막힌 상황이다. 정부24, 국민비서, 전자증명서, 민생쿠폰 주소변경 등 공공 서비스와 연계된 금융업무도 동시에 중단됐다. 은행권은 즉각 비상대응에 돌입했다. 신한금융은 리스크부문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은행·카드·증권 등 그룹 차원의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하나금융도 전 관계사 영향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영업점 고객 응대 매뉴얼을 긴급 배포했다. KB금융과 우리금융, NH농협금융 역시 비대면 대응회의체를 가동해 장애 상황에 따른 고객 응대 방안을 마련 중이다. 문제는 단순한 시스템 복구 이상의 문제다. 실물 서류 발급이 막히면서, 은행 창구를 방문해도 업무를 처리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 자금 조달용 주택담보대출이나 생활비용 신용대출도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 중단으로 중단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급한 업무는 실물 서류를 지참해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지만, 일부 증명서가 아예 발급되지 않아 고객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인터넷전문은행 고객은 특히 타격이 크다.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심사를 위해 고객이 실물 서류 이미지를 직접 업로드하는 대체 방식을 시행 중이다. 반면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일부 대출상품 심사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비대면 금융의 상징’이던 인터넷은행이 정부 시스템 의존성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셈이다. 카드·보험업계도 주민등록증 인증이 불가능해지자 대체 수단을 긴급 안내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운전면허증 사용을 홈페이지 공지로 안내하고, 보험사와 상호금융사들도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인증 절차를 마련 중이다. 이번 사태는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공공 인프라에 얼마나 깊이 얽혀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금융 데이터와 공공 데이터가 긴밀히 연동된 구조 속에서, 단 한 번의 시스템 장애가 전 국민 금융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융권이 공공 인증 체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백업·대체 인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업권별 피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2차 회의를 열고 있다. 복구가 지연될 경우 비대면 금융은 물론 공공·민간 서비스 전반에 광범위한 여파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화재는 '디지털 행정'과 '비대면 금융'이 공유하는 가장 취약한 연결고리를 드러낸 경고 신호로 평가된다.
-
- 금융/증권
-
국가전산망 마비, 은행권 비대면 거래 '올스톱'
-
-
[단독] 기아, 텔루라이드 전선 단락으로 신차 내부 철거
- 기아자동차의 대형 SUV 텔루라이드에서 신차 출고 전 점검(PDI) 과정에서 배선 압착으로 인한 전기 결함이 확인돼 차량 내부 전체를 분해하는 대규모 수리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한 정비 기술자가 전한 바에 따르면, 해당 텔루라이드는 주행거리 10마일에 불과한 신차였으나 좌측 방향지시등 점멸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고, 후미등과 번호판 조명이 점등되지 않는 현상이 발견됐다. 진단 결과, 좌측 후미등에서 ICCU(통합제어유닛)로 연결되는 배선에서 접지선과 전원선이 접촉해 합선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결함은 좌측 후방 스피커 하우징 뒤편에서 배선 일부가 강하게 눌리며 절연 피복이 손상된 것이 원인이었다. 단순히 압착된 배선을 풀어내는 것만으로도 기능이 정상 복구됐으나, 기아는 장기적인 신뢰성 확보를 위해 해당 차량의 플로어 하네스 전체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하네스 교체는 좌석과 카펫, 실내 트림 등 차량 내부 주요 부품을 모두 분해해야 하는 고난도의 작업으로, 실제 수리에는 약 12시간이 소요됐다. 단순 배선 보수로는 한 시간 이내에 해결 가능했지만, 기아는 전기저항 증가나 재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정식 교체 방식을 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비용과 시간이 크게 들더라도 장기적인 결함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제조사의 보수적 품질 관리 방침으로 해석한다. 현대 차량이 전자 장치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작은 결함이 대규모 수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다시 한 번 부각됐다.
-
- 산업
-
[단독] 기아, 텔루라이드 전선 단락으로 신차 내부 철거
-
-
MS, '블루 스크린' 40년 만에 폐기⋯윈도우 오류화면 '검은 화면'으로 전환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우 운영체제의 공포의 상징이었던 '블루 스크린 오브 데스(Blue Screen of Death, BSOD)'를 공식적으로 종료하고, 새로운 '블랙 스크린 오브 데스'로 대체한다. MS는 26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변경 사항을 발표하며, "예기치 못한 재시작 상황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간소화하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26일 미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새로운 검은 오류화면은 오는 여름부터 윈도우11의 차기 버전(24H2)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블루 스크린은 지난 1985년 윈도우 1.0 시절부터 시작되어, 시스템 오류 시 파란 배경에 흰색 텍스트로 오류 메시지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약 40년간 이어져 왔다. 특히 2024년 7월,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전 세계 850만대 이상의 윈도우 기기가 다운됐을 때, 공항과 방송국, 정부기관의 전광판에 일제히 이 화면이 출력되며 상징성이 부각된 바 있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색상 교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MS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사태 이후 '윈도우 복원력 이니셔티브(Windows Resiliency Initiative)'를 출범하고, 시스템 장애 시 복구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시스템 전반을 개편 중이다. 이를 통해 예기치 않은 재시작에도 2초 이내로 복구할 수 있는 '빠른 시스템 회복(Quick Machine Recovery)' 기능이 도입되며,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윈도우11의 전반적인 디자인에 맞춰 통합된다. MS는 이와 관련해 "예기치 못한 중단이 더 이상 사용자 경험을 크게 해치지 않도록, 보다 직관적이고 빠른 회복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루 스크린은 오랫동안 윈도우 사용자의 기억에 '재앙의 전조'로 각인돼 왔으며, 이번 변화는 기술적 개선뿐 아니라 상징적 전환의 의미도 담고 있다. '파란 화면'이 남긴 기억은 이제 흑백의 장면으로 남게 됐다.
-
- IT/바이오
-
MS, '블루 스크린' 40년 만에 폐기⋯윈도우 오류화면 '검은 화면'으로 전환
-
-
국제유가, 사우디 추가 증산 추진 등 영향 3거래일만에 하락
-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증산 추진 등 영향으로 3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9%(56센트) 내린 배럴당 62.85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77센트) 하락한 배럴당 64.86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달 30일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 차원에서 확대된 폭의 추가 증산을 이어가길 원하고 있다는 외신들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사우디는 오는 8월 및 잠재적으로 9월까지 최소 하루 41만1000 배럴의 증산을 희망하고 있으며 여름철 수요 피크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신속한 실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OPEC+는 애초 지난 4월부터 하루 13만8000 배럴씩 기존 감산의 되돌림(단계적 증산)을 이어가기로 했다가 5월부터 하루 41만1000 배럴로 증산 속도를 끌어올렸다. 이달과 7월 증산폭 역시 하루 41만1000 배럴이다. 일본 NLI리서치의 우에노 츠요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발 공급 차질과 이란-미국 간 핵 협상 교착 우려에도 유가가 상승세 연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OPEC+의 산유량 증가가 유가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늘어난 점도 유가 하락을 가져온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3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521만9000 배럴 급증하며 지난 1월 이후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240만배럴 정도 감소를 점쳤다. 이와 함께 캐나다 대규모 산불의 영향으로 중단됐던 오일샌드 생산이 일부 복구되며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후퇴한 점도 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반등해 온스당 4000달러에 육박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7%(22.1달러) 오른 온스당 339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산업
-
국제유가, 사우디 추가 증산 추진 등 영향 3거래일만에 하락
-
-
일본 차량용 반도체 연합, 국제 표준 직접 제안⋯'칩렛' 개발 속도 높인다
- 일본의 주요 자동차와 반도체 기업들이 차세대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차량용 반도체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개발에 속도를 내고자 국제 표준 제정에 직접 나섰다고 닛케이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기업으로 구성된 연구 그룹 'ASRA'는 차량용 반도체 통신 표준안을 국제 표준화 기구에 이날 공식 제안했다. 토요타·혼다 등 14개사 연합 ASRA, '칩렛 SoC' 개발 주도 이번 표준안은 '차량용 첨단 SoC 연구소(ASRA)'가 제안했다. ASRA에는 일본 대표 자동차 제조사인 토요타와 혼다를 비롯해 자동차 부품 대기업 덴소, 반도체 전문기업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등 총 14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ASRA는 지난 2023년 출범했으며, 여러 기능을 하나의 칩에 통합하는 시스템 온 칩(SoC), 특히 여러 개의 작은 반도체 조각(칩렛)을 조합해 만드는 차세대 차량용 SoC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개발한 칩을 2030년부터 일본 자동차 양산 모델에 탑재할 계획이다. SoC는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기능을 한 패키지에 구현해, 자동차 산업에서 모델마다 각기 다른 반도체를 설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ASRA는 칩렛 간 연결 방식을 정의하는 자체 통신 표준안을 마련해 국제 표준화 기구인 '유니버설 칩렛 인터커넥트 익스프레스(UCIe) 컨소시엄'에 제출했다. UCIe 컨소시엄에는 여러 세계적인 자동차와 반도체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국제 표준화에 성공하면 일본 기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는 물론 세계 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그룹이 표준을 주도하면 차량용 반도체 개발 환경에서 더욱 유리한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달리는 전자기기' 안전성 관건…차량 특화 표준으로 돌파구 특히 자동차에 쓰는 반도체는 스마트폰이나 PC용과 달리 고온, 강한 진동 같은 극한 환경을 견뎌야 하며, 오류가 생기면 심각한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특별한 점이 있다. 이에 ASRA는 통신 오류 발생 때 복구 체계와 자동차 안전 성능 기준 같은 자동차 특화 요구사항을 이번 표준안에 핵심으로 포함시켰다. 이 제안은 앞으로 UCIe 컨소시엄 자동차 분과위원회가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유럽의 한 산업 그룹도 차량용 반도체를 위한 칩렛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앞으로 관련 기술의 국제 표준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표준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차량용 반도체의 개발 효율성과 부품 사이 호환성이 나아지고 안전성까지 높아져, 자율주행·전동화 같은 미래차 핵심 기술 개발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ASRA 사무국장이자 덴소 수석고문인 가와하라 노부아키는 이와 관련해 "(차량용) 반도체 설계에 이미 들어갔으며, 가능한 한 빨리 표준을 확정짓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 자동차와 반도체 업계가 주도하는 이번 차량용 반도체 칩 국제 표준 제안은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고 세계 경쟁력을 한층 높이려는 전략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표준화가 현실화하면 일본 기업뿐 아니라 세계 자동차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
- IT/바이오
-
일본 차량용 반도체 연합, 국제 표준 직접 제안⋯'칩렛' 개발 속도 높인다
-
-
스타링크·원웹 상륙에 국내 위성통신 업계 '촉각'
- 정부가 스타링크코리아와 스페이스X의 국경 간 공급을 승인하면서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이 본격 개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SK텔링크는 2일 스타링크의 국내 공식 리셀러로서 해상·항공용 통신은 물론 공공기관 특화 상품 등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AI 기반 분석, CCTV 연계, 양자암호 기반 보안 등 첨단 기술도 접목할 계획이다. 인텔리안테크는 유텔샛 원웹의 국내 진출에 발맞춰 자사 평판형 안테나의 공급 확대를 예고했다. 위성통신 하드웨어 시장 역시 활기를 띠고 있다. [ 미니해설] 저궤도 위성통신 시대 본격 개막…'스타링크-원웹' 상륙에 국내 산업 지형도 변화 저궤도 위성통신(Low Earth Orbit·LEO) 서비스가 국내 시장에 본격 진입하면서 관련 산업 전반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정부가 최근 스타링크코리아와 스페이스X 간의 국경 간 통신 협정을 승인하면서 해외 LEO 서비스의 국내 제공 요건이 대부분 충족됐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SK텔링크는 스타링크의 국내 공식 리셀러로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회사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가 기존 고궤도 기반 시장의 구조를 전환할 핵심 동력으로 보고, 해상 선박·항공기 외에도 다양한 산업군에 적합한 맞춤형 패키지를 제안하겠다고 했다. 고정형 및 이동형 단말기의 조합을 포함해, 공공기관 전용 요금제 등 세분화된 상품군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링크는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CCTV 연계 안전관리, 양자암호 기반 보안 솔루션을 결합한 '지능형 위성통신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위성통신을 단순한 인터넷 연결 수단을 넘어, 보안·안전·데이터 분석이 융합된 차세대 인프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통신망 인프라가 미약한 도서 산간 지역이나 재난 시 통신 두절 우려가 높은 지역도 주목 대상이다. SK텔링크는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과 협업해 재난 대응용 위성망 구축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는 통신 복구 시간이 중요한 각종 재난 상황에서 생명을 살리는 결정적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 이신용 SK텔링크 위성사업본부장은 “저궤도 위성 통신은 단순한 위성 인터넷을 넘어 국내 통신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게임 체인저”라며, 새로운 시장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드웨어 부문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위성 안테나 전문 기업 인텔리안테크는 정부의 승인에 따라 유텔샛 원웹의 저궤도 통신 서비스가 국내에 공식 진출함에 따라, 자사의 평판형 안테나 단말기 공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리안테크는 원웹의 글로벌 파트너로, 해당 기술을 전 세계 위성통신 시장에 납품하고 있다. 회사는 특히 스타링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평판형 안테나를 상용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원웹과의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스타링크와 원웹은 저궤도 위성망을 통해 광섬유가 닿기 어려운 지역까지 초고속 통신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인프라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적으로도 아프리카·남미·극지방 등 외진 지역에서의 활용 사례가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의 위성통신 시장은 지금까지 군사·해상·항공 등 제한된 수요에 머물렀지만, 이번 스타링크·원웹의 진입을 계기로 다양한 민간 수요와 연계된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6G, 사물인터넷(IoT), 드론, 자율주행 등과의 융합 가능성은 관련 업계에 큰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의 규제 완화와 기술 진보에 따라, 위성통신이 단순히 보조 인프라에서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는 전환점에 한국이 올라섰다.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기술 통합이 본격화되는 흐름 속에서, 저궤도 위성통신은 그 중심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
- IT/바이오
-
스타링크·원웹 상륙에 국내 위성통신 업계 '촉각'
-
-
[우주의 속삭임(116)] 중국 톈궁 우주정거장에서 신종 미생물 발견⋯우주 생명과학 연구 새 장 연다
- 중국의 우주정거장 텐궁(Tiangong, 天宮)에서 지구상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미생물 균주가 발견됐다. 중국 선저우(神舟) 우주생명공학연구소와 베이징우주비행체시스템공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국제 계통진화 미생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ystematic and Evolutionary Microbiology)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새로운 균주 '니알리아 톈궁엔시스(Niallia tiangongensis)'를 공식 보고했다. 중국 우주 생명과학 연구진은 이 미생물이 우주 환경에 특화된 적응 능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했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전했다. 아울러 향후 우주 의학·농업·자원재활용 분야 등에 폭넓게 응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미생물은 2023년 5월, 선저우 15호 우주비행사들이 톈궁 우주정거장에 체류 중이던 시기에 채집된 것이다. 이 균주는 기존 지구상의 니알리아(Niallia) 속 박테리아에서 변형된 새로운 형태로, 텐궁에 체류중이던 선저우 15호 승무원이 우주정거장 내부 모듈 표면에서 채취했다. 니알리아 톈궁엔시스는 기존 지구 박테리아의 유전적 변형체로, 극한 우주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진화한 특성을 지녔다. 연구에 따르면 이 박테리아는 산화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이 높고, 방사선으로 인한 손상을 복구하는 능력이 향상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유인우주국(CMSA)은 이번 발견이 '우주정거장 서식 구역 마이크로바이옴 프로그램(CHAMP)'의 일환으로 수행된 미생물 모니터링 활동의 성과라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장기 우주체류 중 미생물 군집의 변화를 추적·분석하고 있다. 선저우 15호 승무원들은 정거장 체류 기간 중 모듈 표면을 멸균 포로 닦아 미생물을 채취했고, 이를 지구로 회수해 냉동 보관 후 유전체 분석 및 대사 특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 새로운 균주임을 확인했다. 특히 연구팀은 이 신종 미생물이 특정 유기 화합물을 분해하는 능력을 지녀 우주 내 폐기물을 자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생물학적 기술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가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분석했다. 첫째, 우주 환경에서 미생물이 생존하는 방식에 대한 이해는 향후 우주선 내 미생물 통제 전략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과학적 토대를 제공할 수 있다. 둘째, 해당 미생물이 특정 유기 화합물을 분해하는 능력을 지녀, 향후 우주 및 지구 환경에서 폐기물 처리와 자원 재활용 기술 개발에 응용 가능성이 열려 있다. 중국 우주 당국은 "톈궁 우주정거장은 향후 미생물 생존, 유전학, 대사 작용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할 것이며, 이는 지구상의 농업과 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 응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생물학뿐 아니라 우주공학, 자원 순환기술, 바이오메디컬 분야에까지 확장 가능한 다학제적 의미를 지닌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
- 포커스온
-
[우주의 속삭임(116)] 중국 톈궁 우주정거장에서 신종 미생물 발견⋯우주 생명과학 연구 새 장 연다
-
-
[신소재 신기술(175)] 세계 최초 '1인 맞춤형 유전자 치료' 성공⋯미국 신생아, 정밀의학 새 지평 열어
-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난 한 신생아가 세계 최초로 '1인 전용' 유전자 치료를 받은 사례로 기록되며, 정밀의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USA투데이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병원에서 태어난 KJ 멀둔(KJ Muldoon)은 출생 직후부터 이상 증세를 보였다. 임신 35주, 예정일보다 약 5주 이르게 태어난 그는 팔을 들어올리면 경직되고, 다시 내릴 때는 이상한 떨림이 동반됐다. 의료진은 이례적인 증상을 포착하고 정밀 검사를 진행한 끝에, 혈중 암모니아 수치가 극단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KJ는 병원 맞은편에 위치한 필라델피아 아동병원(Children’s Hospital of Philadelphia)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의료진은 그의 몸이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암모니아를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는 희귀 유전 질환을 앓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당 질환은 암모니아가 체내에 축적돼 뇌를 포함한 주요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 'n-of-1(단일환자 맞춤형)' 치료법, 차세대 정밀의학의 상징적 모델 간주 이에 따라 KJ는 기존 의료계에 전례가 없는 실험적 치료를 받게 됐다. 바로 특정 환자 한 명을 위해 설계된 '단일 환자 맞춤형 유전자 치료(n-of-1 therapy)'였다. 치료 방식은 유전자를 교정하는 명령을 담은 나노 크기의 지질입자 수십억 개를 간세포에 주기적으로 주입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간세포가 CPS1(Carbonyl Phosphate Synthetase 1)이라는 효소를 생산하도록 유전적 결함을 일부 복구해, 암모니아 분해 기능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KJ는 생후 3개월 동안 매달 해당 치료를 받아왔으며, 현재 그의 암모니아 수치는 정상 범위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의료진은 아직 '완치'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어머니 니콜(34)은 "출생 당시 의료진이 제시한 최선의 시나리오는 그저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전부였다"며 "지금은 또래 아이들과 동일한 발달 단계를 밟아가는 모습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세포 유전자 편집' 기술로 'CPS1 결핍증' 극복 이번 치료는 KJ가 태어나기 전부터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소속 심장학자 키란 무수누루(Kiran Musunuru) 박사 연구팀이 준비해온 접근법을 기반으로 한다. 무수누루 박사는 간세포 유전자 교정을 핵심으로 하는 정밀 치료법을 개발해왔으며, 관련 기술은 그가 공동 창립한 바이오기업을 통해 구현됐다. 치료의 핵심은 '간세포 유전자 편집(Gene Editing of Hepatocytes)' 기술이다. 인간의 간은 단백질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암모니아를 분해하는 기능을 수행하는데, 이때 필수적인 효소가 바로 CPS1이다. 이 효소는 간세포 내 특정 유전자에 의해 생성되며, 해당 유전자에 결함이 있을 경우 체내 암모니아가 축적돼 중증 대사성 질환으로 발전한다. KJ는 CPS1 유전자에 결함이 있는 채로 태어났으며, 이는 'CPS1 결핍증' 또는 '요소회로 장애(Urea Cycle Disorder, UCD)'로 분류되는 희귀 질환이다. 이 질환은 신생아기 발현 시 수 시간 내 의식 저하, 경련, 뇌 손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질 나노입자 활용⋯윤리적 논란도 적어 의료진은 이 유전적 결함을 교정하기 위해 지질 나노입자(Lipid Nanoparticle, LNP)를 활용했다. 이 입자에는 CPS1 유전자의 정상 설계도를 담은 전령 RNA(mRNA) 또는 CRISPR 유전자가위 시스템이 포함돼 있으며, 이를 간세포에 전달해 유전자 기능을 복구하는 방식이다. 이 치료는 체세포 유전자 치료(somatic gene therapy)의 일환으로, 생식세포나 수정란을 건드리지 않고 환자 본인의 특정 조직 세포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윤리적 논란도 상대적으로 적다. 세계 최초 인간 대상 임상 적용 해당 기술은 지금까지 동물실험 또는 실험실 단계에 머물러 있었으며,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적용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특히 단 한 명의 유전형을 위해 개발된 치료법이라는 점에서, 희귀 질환 환자를 위한 정밀의학(personalized medicine)의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무수누루 박사팀의 치료법은 기존의 유전자 대체요법(gene replacement therapy)보다 훨씬 정밀하며, 특정 유전자의 기능만을 선택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치료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된다면, 평생 지속 가능한 치료로 발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러한 방식은 향후 요소회로 결손(UCD)은 물론, 페닐케톤뇨증(PKU), 윌슨병 등 특정 효소 결핍에 기반한 다양한 간 유전 질환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밀 유전자 편집 기술의 발전은 이제 '한 사람을 위한 치료'가 이론을 넘어 실현 가능한 영역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의학계는 이번 KJ 사례가 향후 희귀 유전 질환 치료의 새로운 청사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장기적인 안정성과 부작용 여부에 대한 지속적 추적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해당 치료법의 보편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 IT/바이오
-
[신소재 신기술(175)] 세계 최초 '1인 맞춤형 유전자 치료' 성공⋯미국 신생아, 정밀의학 새 지평 열어
-
-
[기후의 역습(137)] 2020년 이후 출생 아동 절반, '역대급' 기후 극단현상에 노출
- 극심한 더위와 가뭄, 산불 등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의 장기적 영향이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2020년 이후 태어난 전 세계 아동의 절반 이상이 생애 전례 없는 수준의 기후 극단현상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해당 연구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억제하더라도, 폭염·가뭄·산불 등 극단적 기후 사건의 평생 노출 빈도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 현저히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예를 들어, 브뤼셀을 사례로 든 분석에서는 2020년생이 일생 동안 겪게 될 폭염 횟수가 11회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으며, 이는 동일 조건에서 산업화 이전 세대의 3배 수준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노출을 "산업화 이전 기후에서는 1만 분의 1 확률로만 발생하는 정도의 이례적 현상"이라고 정의했다. 특히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일수록 이 같은 위험에 더욱 크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 기후위기 대응 위해 숙박·크루즈 관광세 인상 추진 한편, 미국 하와이주는 기후변화 대응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그린 피(Green Fee)'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숙박세를 인상해 기후재난 복구와 환경보호 예산으로 활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현재 주지사의 최종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호텔·리조트·에어비앤비 등 단기 숙박시설에는 기존 숙박세에 0.75%의 추가 세율이 부과된다. 또한 하와이 항구에 정박하는 크루즈 선박에는 최대 11%의 세율이 적용되며, 이는 선박이 머무는 기간에 따라 차등 계산된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하와이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법안 서명 마감일인 7월 9일 이전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기타 주요 자연·기후 관련 최근 이슈 우리나라도 지난 3월 봄 철 지속된 건조한 날씨로 산청과 의성에서 산불이 발생해 천문학적인 재산 피해를 입었다. 3월 21일 발화해 3월 31일 진화된 산청 산불은 연기가 멀리까지 타고 번져 진주시, 사천시, 광양시 등에서 탄내가 진동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는 등 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의성 산불은 3월 22일 의성군 3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28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3만667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두 지역 모두 최근 수년 째 이어진 봄철 극심한 가뭄과 3월 고온건조한 환경 조성으로 인한 기후위기의 증거로 거론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 변경안이 시행될 경우, 유럽 기업들이 기후 관련 소송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법학자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노후 인공위성의 환경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구물리학 연구 대기 저널(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 Atmosphere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궤도상에서 연소되는 위성은 오존 회복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대기 오염 물질을 방출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기상연구단체인 세계기상기여연구소(World Weather Attribution·WWA)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중부 미시시피 계곡에서 발생한 4일간의 홍수성 폭풍은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로 인해 강도가 9% 더 높아지고, 발생 가능성은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처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유발된 산불로 인한 미세먼지 지난 15년간 미국에서 약 1만5000 명의 조기 사망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야기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피해는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주에 집중됐다. 이처럼 기후·환경 이슈 대응의 시급성이 날로 강조되는 가운데, 개인과 국가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다양한 제도적·기술적으로 힘을 모야야 할 때다.
-
- ESGC
-
[기후의 역습(137)] 2020년 이후 출생 아동 절반, '역대급' 기후 극단현상에 노출
-
-
[글로벌 핫이슈]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해킹당해-최대 4억 달러 피해
-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코인베이스가 사이버공격으로 고객정보가 도난당해 피해액이 최대 4억 달러(약 558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지난 11일 정체불명의 상대로부터 특정 고객 계좌에 관한 정보와 내부 데이터를 입수했다고 협박하는 e메일을 받았다. 코인베이스는 해킹당한 정보가 고객 이름, 우편 및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이용자의 사회보장번호(SNS) 마지막 네 자리라고 밝혔다. 또 가려진 은행 계좌 번호와 일부 은행 식별 정보, 운전면허증 및 여권과 같은 고객의 정부 발행 신분증도 가져갔다. 도난당한 데이터에는 계정 잔액 데이터와 거래 내역도 포함됐다. 코인베이스는 내부 문서를 포함한 일부 회사 데이터도 도난당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코인베이스는 패스워드 혹은 로그인 인증코드는 도난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해커집단에 송금한 고객에게는 금액을 변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커집단은 돈을 주고 코인베이스의 직원과 거래업체로부터 협력자를 확보해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는 이들 직원을 이미 해고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해커집단으로부터 요구받은 2000만 달러(약 279억 원)의 지급을 거부했다. 대신 해커집단에 관한 정보제공에 20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코인베이스는 또한 이같은 사이버공격 방지를 위해 미국에 새로운 서포터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통한 소식통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코인베이스에 대해 이용객 수와 자금세탁 대책으로서의 고객 본인 확인절차와 은행 비밀법 준수가 적절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는 SEC가 고객 본인 확인과 은행비밀법 준수에 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해킹으로 인한 복구 및 고객 보상과 관련된 비용으로 약 1억8000만 달러(약 2517억원)에서 4억 달러(5585억 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킹 사건이 전해진 이날 뉴욕 증시에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날보다 7.20% 하락 마감했다. 이번 사건은 코인베이스가 미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S&P 5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발생했다. S&P500 지수를 운영하는 S&P 다우존스 인디시즈는 코인베이스가 오는 19일부터 S&P 500지수에 편입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에 지난 13일 코인베이스 주가는 24% 폭등했다. 한편 코인베이스가 과거 공시 자료에서 사용자 수 허위 기재 의혹에 대해 미 SEC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 조사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부터 시작돼 현재도 계속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라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2021년 상장 당시 "1억 명 이상의 인증 사용자(verified users)가 있다"고 주장했는데 SEC는 이 숫자가 부풀려진 것이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
- 금융/증권
-
[글로벌 핫이슈]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해킹당해-최대 4억 달러 피해
-
-
[단독] 텍사스 법원, 삼성 오스틴 반도체 공장 '유해폐수 보고서' 공개 판결
- 미국 텍사스 법원이 삼성 오스틴 반도체(Samsung Austin Semiconductor LLC)에 2022년 발생한 유해 폐수 유출 사고 관련 내부 보고서를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텍사스 트래비스 카운티 제345 민사지방법원의 잰 소이퍼 판사는 지난 1일(현지시간) 이같이 판결했다. 법률 전문 매체 블룸버그 로 등 외신에 따르면 소이퍼 판사는 삼성이 주(州) 조사관에게 제출한 내부 감사 결과 보고서가 텍사스 공공 기록법상 '환경 감사 예외' 조항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공개를 명령했다. 앞서 삼성은 해당 보고서에 경쟁상 민감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며 비공개를 주장했다. 소이퍼 판사는 이날 심리를 마치며 판결 이유를 상세히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매우 근소한 차이의 판결(a close case)"이었다고 언급했다. 이번 판결로 3년간 이어진 정보 공개 관련 논쟁이 끝났다. 2900톤 폐수 유출…하천 생태계 파괴 이 사건은 2021년 9월 말부터 2022년 1월 사이 공장 바닥 아래 집수정(sump)이 파손돼 발생했다. 이 때문에 산성 공정 폐수 약 76만 3000갤런(약 2900톤)이 유출돼 인근 연못과 해리스 브랜치 크릭(Harris Branch Creek) 지류로 흘러 들어갔다. 당시 유출된 폐수의 수소이온농도(pH)는 1.91에서 5.98 사이로 강한 산성을 띠었다. 이 사고로 해당 지류의 수생 생물이 거의 전멸하는 심각한 피해가 났으며, 생태계 복구에는 여러 해가 걸릴 전망이다. 이후에도 폭우와 장비 손상 같은 문제 때문에 추가 폐수와 빗물이 유출돼, 모두 900만 갤런 넘는 오염수가 주변 생태계로 흘러들었다. 당국 제재 예고 속 삼성 '복원·소통 노력' 텍사스 환경품질위원회(TCEQ)는 조사 뒤 "무단 방류가 수생태계에 직접 피해를 줬으며 이 사실이 문서로도 기록됐다"고 밝혔다. TCEQ는 삼성에 시정 조치를 명령하고 사고 관련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며, 벌금을 포함한 추가 제재 가능성도 내비쳤다. 삼성은 문제의 원인이 된 설비를 수리했으며, 감시 체계(모니터링 시스템) 개선과 함께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오염된 지류를 복원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시 당국과 TCEQ는 사고 이후 꾸준히 수질을 감시했으며, 현재 해당 지역의 pH 같은 수질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이번 법원의 보고서 공개 명령은 대형 산업시설에서 발생한 환경 사고 대응의 투명성을 높이고, 관련 정보를 지역사회에 알려야 한다는 알권리 보장 면에서 중요한 선례가 될 전망이다.
-
- IT/바이오
-
[단독] 텍사스 법원, 삼성 오스틴 반도체 공장 '유해폐수 보고서' 공개 판결
-
-
정부, 12.2조원 규모 '필수 추경' 편성⋯3년 만의 추경 예산
- 정부가 18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총 12조 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2022년 이후 약 3년 만의 추경이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하의 첫 추경이다. 산불 등 재난 대응에 3조 2000억 원, 통상·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에 4조4000억 원,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 지원에 4조 3000억 원이 투입된다. 전체 93개 사업이 대상이며, 재원은 가용재원 4조 1000억 원과 국채발행 8조 1000억 원으로 조달된다. 이번 추경으로 국가채무는 1279조 원, GDP대비 비율은 48.4%로 증가한다. 정부는 오는 22일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미니해설] 정부, 3년 만에 '12.2조 필수 추경' 편성…국회 통과시 총지출 685조원 돌파 정부가 18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총 12조2000억 원 규모의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안을 확정했다. 이는 2022년 코로나 손실보상 추경 이후 3년 만의 추경이자,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 최초로 편성된 추경으로, 정치·경제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번 추경은 당초 정부가 검토한 규모보다 약 2조원 늘어난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재해·재난, 통상·AI, 민생 지원 등 시급한 현안 위주의 필수 항목으로만 구성됐다"며 '필수 추경'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정부는 총 14개 부처, 93개 사업을 추려 3대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먼저, 산불 피해 및 태풍·집중호우 등 자연재해 대응에 3조 2000억 원이 배정됐다. 예산국회에서 삭감된 예비비 중 1조 4000억 원을 증액해 긴급 대응 체계를 보완한다. 또 통상·AI 기술 경쟁력 강화에는 4조 4000억 원이,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 지원에 4조 3000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김윤상 기재부 2차관은 "이번 추경은 경기진작용이 아니라 피해 복구와 미래 대비를 위한 긴급조치"라며, "국회에서 신속하게 통과되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예산실장인 김동일 차관보도 "민생지원에 중점 투자했다"며 "올해 안에 전액 집행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외평채 35억달러로 확대 정부는 외환시장 불안에도 대응했다. '외화표시 외국환평형채권(외평채)' 발행 한도를 기존 12억 달러에서 35억 달러로 확대하고, 원화 외평채는 그만큼 줄이는 방식으로 조정했다. 환율 급등 상황에서 달러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재원은 기금 등 가용재원 4조 1000억 원과 국채 발행 8조 1000억 원으로 충당한다. 이에 따라 국가채무는 기존 1273조원에서 6조원 늘어난 1279조원이 되며, GDP 대비 채무 비율은 48.4%로 상승한다. 관리재정수지는 84조 7000억 원 적자로 확대되며, 적자율도 3.2%로 재정준칙 기준인 3%를 초과하게 됐다. 재정 건전성 우려 제기 총지출은 기존 673조 3000억 원에서 685조 5000억 원으로 늘고, 이에 따라 연간 총지출 증가율도 2.5%에서 4.4%로 상향된다. 반면 총수입은 1조 30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쳐,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는 이번 추경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차관은 "성장률 제고 효과는 0.1%포인트 수준"이라며, "경기부양형 추경은 아니기 때문에 SOC 등 소비·투자 확대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증액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추경 규모를 최소 15조 원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차관은 "국회 증액 요구를 원칙적으로 거부하지 않겠다"며. "추경의 목적에 부합하면 유연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22일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여야모두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어, 이르면 5월초 통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추경은 지난 4일 대통령에서 파면된 윤석열 정부 초기인 2022년 5월 편성된 62조 원 규모의 추경 이후 최대 규모로, 정치 공백 속 대통령 권하대행 체제에서 내놓은 첫 대규모 예산 조정안이라는 점에서 향후 국정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
- 경제
-
정부, 12.2조원 규모 '필수 추경' 편성⋯3년 만의 추경 예산
-
-
[기후의 역습(125)] 자연 탄소 흡수 능력 감소 추세, 기후 변화 가속화 경고
- 자연적인 이산화탄소(CO₂) 격리 과정이 약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후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스코틀랜드 스트라스클라이드 대학교 연구팀은 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 CO₂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탄소 격리 과정이 1960년대에는 연간 0.8%씩 증가했으나, 2008년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전환되어 현재는 연간 0.25%씩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1960년대의 탄소 격리 성장률이 지속되었다면 자연 탄소 격리는 1960년부터 2010년까지 50% 증가했을 것이지만, 현재의 감소 추세가 이어진다면 250년 안에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당 연구에 대해서는 글래스고우 스트라스칼라이드 대학교가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CO₂ 인위적 배출 상쇄 능력 약화 자연 탄소 격리는 최근 연간 약 1.2%씩 증가하고 있는 인간 활동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일부 상쇄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상쇄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탄소 배출량을 연간 0.3%씩 감축해야 한다. 이는 약 1억 톤의 CO₂ 감축에 맞먹는 양이다. 본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 기상학회(Royal Meteorological Society) 학술지 '웨더(Weather)'에 게재됐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스트라스클라이드 대학교 지속가능발전센터 방문 교수 제임스 커런(James Curran) 박사는 "지구 육지의 대부분은 북반구에 위치하며, 북반구의 여름철에는 풍부한 식생이 대기 중의 막대한 양의 CO₂를 흡수한다"고 설명했다. 커런 박사는 이어 "북반구의 겨울철에는 일부 CO₂가 죽은 식물의 자연 분해를 통해 대기 중으로 다시 방출되지만, 일부는 뿌리, 토양 및 휴면 상태의 목질 물질에 갇혀 남아있다. 인간 활동으로 인한 추가적인 배출 때문에 CO₂ 농도의 전체적인 곡선은 여전히 매년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탄소 격리를 포함한 생물 다양성과 관련 생태계 서비스를 재건하기 위한 모든 노력이 시급하다. 삼림 벌채를 중단하고, 생태계 복원을 장려하며, 산불을 예방해야 한다. 회복력이 뛰어나고 향상된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규모 서식지의 경우, 단편화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며, 화석 연료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목재 및 섬유 제품을 더 넓은 순환 경제의 일환으로 가능한 한 오랫동안 재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소 격리 감소는 이미 진행중" 커런 교수는 탄소 격리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으며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광범위한 믿음이 존재하지만, 데이터는 이미 감소가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기 중 CO₂ 증가는 식물의 비료와 같은 역할을 하며, 특히 캐나다와 러시아의 광활하고 추운 북위 지역에서 지구 온난화로 식물이 더 빠르고 쉽게 잘 자랄 수 있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커런 교수는 "위성 관측 결과 지구의 식생이 확산되면서 '더 푸르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지만, 과도한 열, 가뭄, 홍수, 바람 피해, 산불, 사막화, 그리고 잠재적으로 더 넓게 퍼지는 식물 해충 및 질병으로 인한 식생 성장 손상 등 다른 모든 영향으로 인해 그 단순한 가정이 반박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에 사용된 데이터는 하와이 마우나 로아 화산 북쪽 측면에 위치한 마우나 로아 천문대(MLO)에서 제공했다. 해발 3397m에 위치한 마우나 로아 천문대는 1950년대부터 대기 변화와 관련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집해온 최고의 대기 연구 시설이다. 2022년 마우나로아 화산이 폭발하면서 용암이 진입로를 가로질러 시설로 가는 전선을 끊어버려 마우나로아 천문대에서의 측정이 중단됐다. 현재 천문대는 차량으로 접근이 불가능하고 지역 전력회사의 전력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천문대 직원들은 4개의 천문대 건물에 제한적인 태양광 발전을 설치해 글로벌 모니터링 연구실과 스크립스의 중요한 CO₂ 기록 및 기타 대기 측정값을 포함한 약 33%의 측정값을 현장에서 복구했다. ◇ 참고 문헌: James C. Curran et al, Natural sequestration of carbon dioxide is in decline: climate change will accelerate, Weather (2025). DOI: 10.1002/wea.7668
-
- ESGC
-
[기후의 역습(125)] 자연 탄소 흡수 능력 감소 추세, 기후 변화 가속화 경고
-
-
[증시 레이더] 코스피 2,610대 강보합 마감⋯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 반납
-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65포인트(0.06%) 오른 2,612.34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627.27까지 상승했지만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상승폭을 반납했다. 코스닥 지수는 2.03포인트(0.27%) 오른 745.54로 마감했다. 한화그룹이 호주의 조선·방산업체 오스탈 지분을 인수하면서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화시스템(6.31%), 한화오션(6.68%), 한화(3.62%)가 일제히 상승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의 전산장애로 이날 오전 11시 37분부터 11시 44분까지 코스피 주식 매매거래 체결이 일시 중단됐다. 원인은 파악 중이며, 거래소는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미니해설] 코스피 2,610선 강보합⋯차익실현·전산장애 속 증시 흐름은?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포인트(0.06%) 오른 2,612.3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2,627.27까지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2.03포인트(0.27%) 오른 745.54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0원 상승한 1,452.9원으로 마무리됐다.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 반납⋯삼성전자·SK하이닉스 엇갈린 흐름 이날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장중 하락 압력을 받았다. 오전 한때 2,638.56까지 상승했지만,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2,610대로 밀려났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하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하락 전환한 뒤 반등하지 못하고 1.46%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0.75%),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6%), HD현대중공업(0.48%) 등 일부 종목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기아(-2.43%) 등은 하락했다. 한화그룹, 오스탈 인수 소식에 그룹주 강세 한화그룹이 호주의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시스템은 전 거래일보다 6.31% 오른 4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9% 이상 급등하며 4만2,5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오션(6.68%), 한화(3.62%),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6%)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60%, 40% 지분을 보유한 호주 현지 법인을 통해 오스탈의 지분 9.91%를 인수하며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 경계 심리속 상승 흐름 18일 원/달러 환율은 주요국 통화 정책에 대한 경계 심리 속에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최종 거래 가격(오후 3시 30분 기준)은 전날보다 5.0원 오른 1,452.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간밤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받아 4.7원 내린 1,443.2원으로 장을 시작한 후, 개장 직후 1,438.0원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추세가 전환되어 장 마감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의 불안 심리가 고조된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위원은 "미국과 일본 통화 정책 회의를 앞두고, 최근 외환 시장에서 달러 매수 포지션을 줄였던 투자자들이 일부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8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일본(19일)과 영국(20일) 역시 기준 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전산장애 발생⋯7분간 코스피 거래 중단 이날 오전 11시 37분부터 11시 44분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하며 약 7분간 주식 매매거래 체결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시 37분 7초부터 거래소의 매매거래 체결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지 않아 모든 증권사의 거래 시스템에서 코스피 전 종목의 시세 확인 및 주문 체결이 중단됐다. 11시 44분 16초에 시스템이 복구되며 거래가 재개됐지만, 일부 종목에서는 오류가 지속됐다. 특히 동양철관은 시스템 복구 이후에도 호가 접수가 거부되는 문제가 발생해, 거래소는 이 종목의 매매거래를 일시 정지했다. 거래소, "원인 분석 중⋯재발 방지책 마련할 것" 한국거래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동양철관 거래체결 관련 장애 발생으로 인해 매매체결 시스템이 지연됐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산장애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불편을 끼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시스템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산장애가 발생한 동안에도 호가는 정상적으로 접수됐으며, 시스템 복구 이후 순차적으로 주문이 체결돼 투자자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증시 변동성 확대…향후 전망은? 코스피가 2,600선을 유지했지만, 차익실현 매물과 전산장애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향후 증시 흐름에 대해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 상승이 가파른 만큼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화그룹의 오스탈 인수 등 호재가 일부 종목에서 강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를 지지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돌파하며 상승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을 키울 수 있어 향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거래소의 전산장애로 인한 시스템 신뢰성 문제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거래소가 신속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
- 금융/증권
-
[증시 레이더] 코스피 2,610대 강보합 마감⋯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 반납
-
-
머스크 소유 SNS 엑스, 미국 등 전세계에서 일시 접속 장애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가 1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을 비롯한 거의 전 세계 국가에서 일시적으로 접속이 안 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를 외부의 사이버공격 탓으로 돌리면서 공격의 진원지가 우크라이나로 파악됐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인터넷 모니터링 사이트 '다운디텍터'는 이날 오전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인도, 호주, 아르헨티나, 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엑스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다는 이용자들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에는 이날 오전 5시부터 6시 사이에 최대 2만여 명이, 이어 오전 8시부터 낮 12시 사이에 최대 4만여 명이 엑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알렸다. 문제를 경험한 서비스 유형으로는 모바일 앱이 57%, 웹사이트가 32%를 차지했다. 일본에서는 오전 5∼6시께 최대 7만여건, 오전 8∼12시께 최대 4만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엑스 사이트가 다운된 상태가 두 차례에 걸쳐 각각 몇 분간 이어졌다가 복구됐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이날 오후 그의 엑스 계정에 올린 글에서 "엑스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공격이 있었다(아직도 있다)"며 "우리는 매일 공격을 받지만, 이번에는 많은 자원이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크고 조직화한 집단, 그리고/또는 국가가 관여하고 있다(Either a large, coordinated group and/or a country is involved)"며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이날 오후 폭스 비즈니스 진행자 래리 커들로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안에 대해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엑스 시스템을 다운시키려는 대규모 사이버공격이 있었다"며 이 공격의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가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기원했다(IP addresses originating in the Ukraine area)"고 말했다. 다만 머스크는 이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머스크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이 빨리 멈추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글과 함께 자신의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내가 스타링크를 끄면 우크라이나의 전선 전체가 붕괴할 것"이라고 썼다가 우크라이나 지지자들에게서 "스타링크를 끄겠다고 협박하는 것이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지난 9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협박이 아니라 사실을 말한 것이라며 "내가 아무리 우크라이나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스타링크는 절대 단말기를 끄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하는 글을 올렸다. 한편 이날 머스크의 지지자들은 최근 테슬라 매장 앞 시위나 테슬라 차량 등에 대한 잇단 공격처럼 머스크를 반대하는 세력이 엑스를 겨냥해 사이버 공격을 시도했을 가능성을 엑스에서 제기하기도 했다. '도지디자이너'라는 아이디를 쓰는 엑스 사용자는 "처음엔 정부효율부(DOGE)에 대한 항의 시위, 그다음엔 테슬라 매장들이 공격받았다. 이제 엑스가 다운된다. 이것이 엑스에 대한 공격의 결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썼고, 머스크는 이 글을 자신의 계정에 공유했다. 또 이날 오전 머스크는 간밤에 시애틀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 차량 4대가 불탄 사건을 민주당 관련 단체의 방화라고 주장하는 게시물을 공유하며 "이것은 미친 짓"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 8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테슬라 시위의 배후에 민주당 활동가들과 거액 기부자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를 맡아 이끄는 머스크에 대해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으며, 테슬라 매장이나 차량을 대상으로 한 방화, 총격 등 다양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DOGE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연방 정부 부처와 기관의 지출을 줄이기 위해 조직 축소와 공무원 대량 해고를 주도하고 있다.
-
- IT/바이오
-
머스크 소유 SNS 엑스, 미국 등 전세계에서 일시 접속 장애
-
-
국제유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송유관 공격 등 영향 3거래일 연속 상승
- 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송유관 공격에 따른 공급차질과 달러약세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0.4%(32센트) 상승한 배럴당 72.57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0.6%(44센트) 오른 배럴당 76.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우크라이나 드론(무인 비행기)의 러시아 송유관 타격에 따른 공급위축 여파가 지속되며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러시아 송유관이 타격을 입으면서 카자흐스탄산 원유의 수출량이 30%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루 38만배럴 규모다.송유관 복구까지 1개월반에서 2개월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오는 4월 증산을 연기할 가능성도 공급 우려를 키우며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달러 약세도 원유 가격에 상승압력을 줬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106.391로 전장 마감가 107.164 대비 0.72% 하락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이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베센트 장관은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장기물 국채 비중을 늘릴 가능성에 대해 "시기상조(That's a long way off)"라고 말했다. 장기물에 대한 물량 부담이 줄어들면서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로얄뱅크오브캐나다(RBC)의 브라이언 라이젠 분석가는 "가격은 뉴스 헤드라인에 따라 박스권에서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석유재고통계에서 원유재고는 늘었지만 가솔린 재고가 감소한 점은 국제유가를 상승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파로 난방유 등 재고도 시장예상 이상으로 감소했다. 스트래티직 에너지앤드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는 "시장은 한파의 영향도 있지만 난방유 등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원유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점은 유가상승을 제한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며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0.7%(20.0달러) 상승한 온스당 295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온스당 2973.4달러로 약 1주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
- 산업
-
국제유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송유관 공격 등 영향 3거래일 연속 상승
-
-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 4800억달러⋯한국, 신속한 진출 전략 필요
-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이후 재건 비용이 4863억 달러(약 702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 세계 주요국 간 재건 사업 참여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도 신속한 진출 잔력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토지주택연구원이 14일 발표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진출을 위한 전략 수립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으로 파괴된 주택·인프라·산업시설·피난민 지원 등을 복구하는 데 총 4863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부문별로는 인프라 재건에 148억 달러, 생산시설 복구에 136억 6000만 달러, 사회 기반 복원에 161억 8000만 달러가 투입될 전망이다. 특히 주택 피해는 전체 주택의 8%에 해당하는 140만 가구로, 이를 다시 짓는 데만 686억 달러(약 90조 원)가 들 것으로 분석됐다. 전력·에너지 부문 피해도 심각하다. 50개 이상의 발전소와 변전소가 손상됐으며, 전력망과 송배전선 복구에 최소 57억 달러(약 8조 2000억 원)가 요구된다. 이번 총 재건 비용 추산은 지난해 2월 세계은행(WB), 유럽연합(EU),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동으로 발표한 '제3차 긴급 재건 피해 및 수요 조사(RDNA 3)'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이는 2차 조사 당시 집계된 4110억 달러보다 18.3%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대규모 재건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과 EU가 강한 지원 의지를 보이고 있어, 주요국 간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도시 계획 및 산업단지 개발에 강점을 가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중심으로 전략적인 진출이 필요하며,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원 팀 코리아(One Team Korea)' 체계를 구축해 종합적인 사업 추진을 도모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보고서는 한국의 재건 사업 진출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 선제적 사업 추진을 통한 진출 기반 확보, △ 다양한 사업 방식을 활용한 재원 조달, △ 신속하고 안전한 사업 추진을 위한 제도 개선 및 리스트 관리 등을 제안했다. 한국토지주택연구원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는 한국 기업에 대규모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구체적인 단일 프로젝트 검토와 체계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겅조했다.
-
- 산업
-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 4800억달러⋯한국, 신속한 진출 전략 필요
-
-
트럼프 대통령, 틱톡 사용금지 조치 75일간 유예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일인 20일(현지시간) 중국계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 사용금지 조치를 75일간 유예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법무부 장관에게 틱톡에 대해 75일간 어떤 행동도 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지난 19일까지 틱톡의 미국내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사업을 제한하는 '틱톡 금지법'의 시행을 75일 연기함으로써 해법 마련을 위한 시간을 확보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관련 명령서에 서명한 뒤 기자들에게 "내게 그것(틱톡)을 팔거나(미국기업에 팔도록 하거나) 종료시킬 권리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 의회는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인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작년 4월 금지법을 제정했다.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내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이달 19일부로 틱톡 신규 다운로드 등을 금지한다는 것이 골자였다. 이 법에 따라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는 지난 18일 밤을 기해 중단됐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 전날인 19일 틱톡 구제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뒤 일부 복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법인과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합작회사를 만들어 미국 기업의 지분을 50% 이상으로 만드는 방안을 재차 제안하면서 중국이 이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첫 임기 때 틱톡을 금지하려 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1월 대선 과정에서 틱톡을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틱톡을 금지하면 젊은 층이 분노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는 등 틱톡 퇴출 반대로 돌아섰다. 이에 앞서 틱톡의 쇼우지 츄(周受資)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워싱턴에서 열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행사에 참석했다. 츄 CEO는 취임식 전에 열린 교회 예배에도 모습을 보였다.
-
- IT/바이오
-
트럼프 대통령, 틱톡 사용금지 조치 75일간 유예
-
-
틱톡, 미국내 서비스 중단 하루만에 복구 나서⋯트럼프 취임일 금지유예 명령
- 중국계 동영상 공유플랫폼 '틱톡'은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대통령이 틱톡금지법의 시행을 연기할 의향을 나타내자 20일 취임이후 서비스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틱톡은 서비스 복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틱톡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 서비스 제공업체들과의 합의로, 틱톡은 서비스 복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이어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이 우리 서비스 제공업자들에게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틱톡은 그러면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당선인)과 협력해 미국에서 틱톡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틱톡 미국 사업권의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을 20일(대통령 취임일) 낼 것이라며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국가안보를 보호하는 합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와 관련, 미국의 관련 사업자들에게 틱톡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하길 요청한다면서, 이 요구에 부응한 업자들은 19일자로 시행된 틱톡 금지법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 의회는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인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작년 4월 금지법을 제정했다.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내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이달 19일부로 틱톡 신규 다운로드 등을 금지한다는 것이 골자였다. 이 법에 따라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는 지난 18일 밤을 기해 중단됐다. 트럼프의 언급은 틱톡 금지법에 매각과 관련한 '중대 진전'이 있을 경우 매각 시한을 9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발동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와 미국 기업이 참여하는 합작 법인을 만들어 미국 측이 그 법인의 지분 절반을 갖게 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틱톡을 구하고, 틱톡이 좋은 사람들의 손안에 있도록 할 수 있다"면서 "미국의 승인이 없으면 틱톡도 없고, 우리의 승인이 있으면 (틱톡은) 수천억 달러(수백조원)의 가치를 갖는다. 어쩌면 몇조 달러(수천조원)에 이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첫 임기 때 틱톡을 금지하려 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작년 11월 대선 과정에서 틱톡을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틱톡을 금지하면 젊은 층이 분노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는 등 틱톡 퇴출 반대로 돌아섰다.
-
- IT/바이오
-
틱톡, 미국내 서비스 중단 하루만에 복구 나서⋯트럼프 취임일 금지유예 명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