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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은행, 내달 금리 인상설 급부상⋯"10월 조기 정상화 가능성"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내달 하순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0일 보도했다. 최근 회의에서 일부 위원이 금리 인상을 주장한 데다, 심의위원의 발언에서도 금리 정상화 의지가 감지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노구치 아사히 일본은행 심의위원은 전날 삿포로에서 열린 강연에서 "정책금리 조정의 필요성이 이전보다 커졌다"며 "2% 이상의 물가 목표 달성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중파로 알려진 노구치 위원이 금리 인상 시점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일본은행이 공개한 9월 회의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이제 곧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해도 좋을 시기"라면서도 "미국 경기 침체 리스크가 불확실하다"며 동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은행은 올해 1월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올린 뒤 다섯 차례 연속 동결했지만, 최근 두 명의 위원이 0.75% 인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닛케이는 "ETF 매각 결정 역시 금융정책 정상화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며 "일본 경기 견조세와 대외 불확실성 완화 시 10월 인상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니해설] '신중파' 발언에 달궈진 시장…日은행, 17년 만의 금리 정상화 가속되나 일본은행(BOJ)의 10월 금리 인상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17년 만의 본격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물가가 2% 목표를 상회하고 임금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완화정책의 출구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지난 9월 18~19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일부 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할 만한 시기"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후 발표된 회의록과 노구치 아사히 심의위원의 발언이 시장의 기대를 자극했다. 노구치 위원은 "물가 목표 달성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금리 조정 필요성을 언급했는데, 그는 통상적으로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는 점에서 시장은 이를 '입장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행이 지난 회의에서 보유 상장지수펀드(ETF) 매각을 결정한 점도 주목된다. 닛케이는 이를 "정상화의 신호"로 평가했다. 일본은행이 2010년대 초반부터 대규모 자산 매입을 통해 주식시장을 떠받쳐온 만큼, ETF 매각은 사실상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의 첫 단계로 여겨진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일본 경제의 체질 변화와 맞물린다.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올해 들어 2%를 꾸준히 웃돌고 있으며, 기업들의 임금 인상률도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엔화 약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물가가 높아지면서 물가상승 압력은 완화되지 않고 있다. BOJ 내부에서도 "완화정책의 부작용이 누적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중이다. 다만 불확실성도 적지 않다. 노구치 위원은 같은 자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일본 경제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며 신중론을 유지했다. 실제로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경우 수출 비중이 높은 일본 제조업은 직격탄을 맞게 된다. 여기에 장기금리 상승이 기업 투자와 가계 대출에 미칠 파급효과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10월 인상' 가능성을 절반 이상으로 보고 있다. 9명 중 2명이 이미 0.75% 인상을 제안했고, 나머지 위원들도 금리 인상 논의에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닛케이의 보도는 과거에도 금리 결정의 선행 신호 역할을 해왔다"며 "BOJ가 10월 회의에서 한 차례 인상 후 연말까지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만약 일본은행이 10월 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엔화 가치 반등과 해외 자본 유입이 일시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동시에 기업 조달비용이 증가해 주식시장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미 0.8%선을 넘어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BOJ의 통화정책은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직접적인 파급력을 가진다. 일본은 세계 3위의 채권 보유국으로, 금리 인상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를 가속시킬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일본은행이 선제적 인상에 나설 경우, 주요국 통화정책 간 비대칭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은행의 10월 결정은 "일본 경제가 초저금리 시대를 벗어날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물가와 임금의 선순환이 확인된다면, 구로다 전 총재 시절부터 이어진 장기 완화정책은 막을 내리고 '금리 정상화'의 첫 페이지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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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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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은행, 내달 금리 인상설 급부상⋯"10월 조기 정상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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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물가 안정 속 4거래일 만에 반등⋯S&P500 3주 상승세 마감
-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예상과 일치하면서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3주 연속 이어온 상승 흐름이 멈췄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99.97포인트(0.65%) 오른 4만6247.29, S&P500지수는 38.98포인트(0.59%) 상승한 6643.70, 나스닥지수는 99.37포인트(0.44%) 오른 2만2484.0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8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9%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포함한 전체 PCE 물가지수는 2.7% 상승하며 모두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결과를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를 유지할 근거로 해석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여전히 연내 두 차례(11월, 12월) 각각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데이비드 러셀 트레이드스테이션 글로벌전략본부장은 "3일 연속 하락한 뒤 오늘의 결과는 투자자들이 다시 매수에 나설 수 있는 신호였다"며 "어제 발표된 고용지표와 GDP 상향 조정이 완화 기대를 억눌렀지만, 오늘의 PCE는 그런 우려를 진정시켰다. '뉴스가 없는 것이 좋은 뉴스'라는 표현이 지금 시장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전날 4.3% 급락에서 하루 만에 4.02% 반등하며 440.40달러로 마감했다. 인텔은 애플과 TSMC 등에 투자 제안을 했다는 보도에 4.44% 상승한 35.5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오라클은 8% 넘게 하락하며 인공지능(AI) 관련주 전반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니해설] '예상된 물가, 예상된 안도감'…월가, 조정 속 연말 랠리 가능성 모색 8월 PCE 물가가 예상과 일치하면서 시장은 '정책 불확실성 완화'로 해석했다. S&P500지수는 하루 만에 0.59% 상승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0.3% 하락하며 3주 연속 이어온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러셀은 CNBC 인터뷰에서 "3일간의 조정 후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올 명분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그는 "어제의 GDP 수정치와 고용지표가 비둘기파 기대를 억눌렀지만, 오늘의 PCE는 그 우려를 누그러뜨렸다"고 말했다. 근원 PCE 상승률 2.9%는 여전히 연준 목표(2%)를 웃돌지만, 시장은 이 수준을 '통제 가능한 물가 흐름'으로 판단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 범위에서 안정세를 보인 점이 투자 심리를 지탱했다. 경기 지표의 이중 신호…완화 기대와 긴장감 공존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는 경기의 견조함을 보여주면서도 연준의 속도 조절 가능성을 남겼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감소했고, 2분기 GDP 성장률은 3.8%로 상향 조정됐다. 이 같은 지표는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했지만, 동시에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됐다. 시장은 '좋은 경제지표가 곧 금리 완화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과 12월 두 차례의 0.25%포인트 인하 전망이 유지되고 있다. AI 피로감, 실적주 중심의 재편 조짐 기술주는 이번 주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오라클은 8% 넘게 급락하며 AI 투자에 대한 피로감을 반영했다. 반면 인텔은 애플과 TSMC에 투자 제안을 했다는 소식에 4%대 상승했다. AI 반도체 경쟁이 기술력 중심에서 자금 조달과 생태계 확장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테슬라는 하루 만에 4% 이상 반등하며 변동성을 보였고, 주간 기준 3.36% 상승으로 마감했다. 애플은 0.55%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간 4% 상승률을 유지했다. AI 관련주 조정 속에서도 실적 기반 대형주는 여전히 시장의 중심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10월 공포보다 유입 자금이 변수 '스톡 트레이더스 알마낙'의 제프리 허쉬 편집장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시장 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크다"며 "강세장의 추진력을 쉽게 꺾기 어렵다. 이런 정점은 하루아침에 끝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10월은 역사적으로 주가 급락 사례가 잦아 '10월 공포(Octoberphobia)'로 불리지만, 올해는 예외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는 여전히 연착륙 기대가 자리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단기 조정보다는 연말 랠리의 발판으로 보고 있다. 다만 유가 반등, 미·중 무역 갈등, 중동 지정학 리스크 등은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 인플레이션이 통제 범위 내에서 유지되고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다면, 올해 남은 기간 월가의 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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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물가 안정 속 4거래일 만에 반등⋯S&P500 3주 상승세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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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오라클 급락·국채금리 상승에 사흘째 하락
-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거품 논란과 국채금리 상승 압박 속에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96포인트(0.38%) 내린 4만5947.3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3.25포인트(0.50%) 하락한 6604.72, 나스닥지수는 113.16포인트(0.50%) 떨어진 2만2384.70으로 장을 마쳤다. 하락세의 중심에는 오라클이 있었다. 오라클 주가는 5.55% 급락하며 최근 고점 대비 낙폭이 16%에 달했다. 로스차일드·레드번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기반 AI 계약 효과가 과대평가됐다며 매도 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를 175달러로 제시했다. 테슬라 역시 4% 넘게 하락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8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23만5000건을 밑돌았다.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도 3.8%로 상향 조정돼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제약하는 요인이 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주식시장이 고평가됐다"고 경고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26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정부 셧다운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변동성지수(VIX)는 3.46% 오른 16.74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AI 거품 논란과 금리 불확실성, 뉴욕증시 흔드는 복합 리스크 뉴욕증시가 사흘째 하락했다.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라기보다 AI 업종에 대한 재평가와 금리 불확실성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오라클 충격, AI 랠리 지속성에 의문 오라클은 이날 5% 넘게 하락하며 최근 고점 대비 16%가량 떨어졌다. AI 열풍을 이끌던 종목이 급락하자 시장 전반에 불안이 확산됐다. 로스차일드·레드번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기반 AI 계약이 과대평가됐다며 목표주가를 175달러로 제시했다. 키스 뷰캐넌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라클은 최근 엄청난 상승세를 보였다. 급등 뒤 일부 되돌림은 불가피하다"며 "클라우드 인프라 성장 전망에도 회의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문 규모 자체는 눈에 띄지만, 특정 시장과 몇몇 고객사에 집중돼 있다면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AI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불안정성이 드러난 대목이다. 탄탄한 경기 지표, 완화 기대 꺾다 하락세에는 경기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 점도 작용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8000건으로 시장 전망치보다 적었고, 2분기 GDP 성장률은 3.8%로 상향 조정됐다. 고용과 성장세가 견조하다는 신호지만, 이는 연준이 조기 금리 인하에 나설 동력을 약화시킨다. 최근 파월 의장이 "주식시장이 고평가됐다"고 직접 언급한 점도 투자자들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4.2%까지 오르며 기술주 전반의 매도를 자극했다. 테슬라는 4% 넘게 급락했다. 정치 불확실성, 셧다운 리스크 부각 정치적 변수도 무시할 수 없다. 의회가 예산안 합의에 실패할 경우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높다. 나벨리에어앤드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어는 "셧다운은 단기적 시장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으며, 신용평가사들이 미국 신용등급을 경고할 빌미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셧다운은 연방정부 인력 감축과 행정 지연을 불러오며, 정치적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여기에 곧 발표될 PCE 물가지수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은 당분간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재평가 국면, 투자 선택 더 까다로워져 엔비디아와 애플은 각각 0.4%, 1.8% 상승하며 차별화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불안심리가 강했다. VIX 지수가 16.74로 상승한 것은 단기 변동성 확대를 보여준다. 특히 오라클의 사례는 AI 산업의 성장 모멘텀을 다시 검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계약이 화려한 수치를 내세우더라도 실제 수익성과 고객 다변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시장은 언제든 고평가 논란을 제기할 수 있다. 앞으로 증시는 금리 경로, AI 산업의 실질 성장성, 그리고 정치 리스크라는 세 가지 축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경기 지표가 연준의 스탠스를 결정짓고, AI 산업의 수익 구조가 투자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여기에 정부 셧다운 변수까지 겹치면서 증시는 한동안 불확실성의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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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오라클 급락·국채금리 상승에 사흘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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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사상 최고⋯연준 금리 인하에 주택·중소형주 강세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통화 완화 사이클을 재개하자 뉴욕증시는 주간 단위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간 시장을 이끌었던 대형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주택, 중소형주, 소비재 업종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주간 기준 13% 이상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약 4년 만에 사상 최고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주택지수는 3분기 들어 15% 뛰어 같은 기간 S&P500 상승률(7%대)을 크게 웃돌았다. 디알호튼은 30% 넘게 상승했고 KB홈, 톨브러더스도 20%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홈디포와 로우스 같은 주택 관련 소매업체 역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39%로 내려 202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일부에서는 연말께 6%대 진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다음 주 발표될 신규·기존 주택 판매 지표는 연준 금리 인하 효과를 가늠할 핵심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다음 주에는 마이크론, 코스트코 등 주요 기업 실적과 함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CNBC의 짐 크레이머는 "언젠가는 꼭대기에 도달할 수 있지만, 이를 알리는 신호들이 아직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랠리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했다. [미니해설] 금리 인하가 넓힌 랠리의 지평…주택·소비재·중소형주로 확산 연준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 4.00~4.25% 범위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첫 인하다. 노동시장 둔화와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에드워드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수석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연준이 완화 사이클을 재가동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가장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 중 하나가 주택 건설업체"라고 말했다. 실제 시장 반응은 빠르게 나타났다. S&P500 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고,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은 4년 만에 사상 최고 마감을 기록했다. 초대형 기술주에 쏠렸던 상승세가 주택, 소비재, 중소형주 등으로 확산되면서 '랠리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 주택주 급등과 모기지 금리 하락 주택 관련 종목의 강세는 두드러진다. 필라델피아 주택지수는 3분기 들어 15% 상승해 같은 기간 S&P500의 7%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디알호튼 주가는 30% 이상 뛰었고 KB홈, 톨브러더스도 각각 20% 넘게 올랐다. 홈디포와 로우스 같은 주택 관련 소매 대기업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계약금리는 6.39%로 내려 202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케피 브루예트 우즈는 연말까지 6%대 진입을 전망했다. 나틱시스의 잭 야나시에비츠는 "모기지 금리가 5%대까지 내려간다면 주택시장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며 금리 수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택 경기 회복의 한계와 변수 주택 시장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약하다. 8월 단독주택 건설은 2년 반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주택 시장을 "여전히 약하다"고 평가했다. 주택 거래와 건설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머피&실베스트의 폴 놀테는 "주택 거래가 활발해지는 것은 경제 전반에 긍정적"이라며 "거래량이 꾸준히 늘어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모기지 금리가 연준 금리보다 미 국채금리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은 변수다. 최근 10년물 국채금리는 4.13%로 5월(4.6%)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웨드부시의 세스 바샴은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라 연준의 금리 경로가 달라질 수 있어 향후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기업 실적·물가지표가 가늠할 랠리 지속성 CNBC의 짐 크레이머는 "언젠가는 꼭대기에 도달할 것이다. 그러나 꼭대기를 알리는 신호들이 아직은 작동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시장은 계속 오르지만 많은 이들이 이를 못마땅해한다"고 말했다. 이는 과열 논란 속에서도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현 상황을 반영한다. 투자자들이 주목할 다음 주 이벤트는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이다. 24일 신규주택판매 발표가 예정돼 있고, 26일에는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공개된다. 물가 압력이 완화되는 흐름이 확인되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기업 실적 발표도 변수다. 마이크론은 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크레이머는 "마이크론은 '수영 아니면 침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며 조정 이후 매수를 권했다. 코스트코는 견고한 소비 기반을 갖췄지만 단기 주가 모멘텀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KB홈, 신타스, 제이빌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정치·외교 이벤트도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크레이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회담에서 틱톡 문제에 진전이 있었다며, 향후 구체적 결과가 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점으로 주택주와 중소형주가 새롭게 부상하며 랠리의 폭을 넓혔다. 다만 주택 경기의 본격 회복은 지표 확인이 필요하고, 인플레이션과 국채금리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 연준의 향후 행보와 주요 기업 실적, 물가지표가 향후 랠리의 지속 가능성을 시험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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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사상 최고⋯연준 금리 인하에 주택·중소형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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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연준, 9개월 만에 금리 인하 임박노동시장 둔화가 결정적 변수
- 뉴욕증시는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을 주목하고 있다. 9개월 만에 단행될 첫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시장은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90%,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10%로 반영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하향 조정되며 노동시장의 둔화 우려가 확산된 것이 배경이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신 경제 전망과 함께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인하 속도와 향후 완화 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는 대부분 0.25%포인트였으며, 0.5%포인트 이상의 인하는 경기 침체기와 맞물린 사례가 많았다. 니콜라스 콜라스 데이터트렉 공동창업자는 "0.5%포인트 인하는 연준이 미국 경제의 근미래를 우려한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티그룹이 내년 상반기까지 다섯 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전망하며 최저 3%대 초반까지 기준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TD증권은 "연준이 사전 결정된 길을 걷고 있지 않으며 지표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압박도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해임을 추진하며 독립성 훼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에서,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소매판매·산업생산·주택착공·신규실업수당 지표를 통해 경기 흐름을 가늠하려 하고 있다.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도 줄줄이 예정돼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은 '9월 빅위크'를 맞고 있다. [미니해설] 고용 충격과 정치 압박 속 연준의 선택, 시장 향방 가른다 이번 주 뉴욕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연준의 금리 결정이다. 연준은 9개월간 동결을 이어온 뒤 마침내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배경에는 미국 고용시장의 뚜렷한 둔화가 있다. 최근 정부는 지난해 3월까지 12개월간 일자리 증가가 기존 발표보다 91만1000개 적었다는 수정치를 발표했다. PNC파이낸셜서비스 그룹의 윤유 마 최고투자전략가는 "이 정도의 조정은 매우 이례적이며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며 "연준이 고용 악화가 더 깊어지지 않도록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9% 상승하며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시장은 인플레이션보다 고용 부진을 더 시급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커먼웰스파이낸셜네트워크의 크리스 파시아노 최고시장전략가는 "노동시장이 약화되자 연준이 투자자들의 핵심 관심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인하 폭과 향후 경로에 대한 시나리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LSEG 집계에 따르면 90%가량이 이 시나리오에 베팅하고 있으며,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10%에 그친다. 데이터트렉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창업자는 "역사적으로 0.5%포인트 인하는 거의 모두 경기 침체 시기에 이루어졌다"며 "만약 이번에 단행된다면 연준이 향후 경제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연말까지 시장은 약 0.75%포인트 인하, 즉 세 차례의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연준이 어떤 속도로 인하를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머니팜의 리처드 플랙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예상보다 약한 고용지표와 수정 발표가 통화 완화 가능성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시티그룹은 내년 상반기까지 다섯 차례 연속 인하를 전망하며 금리가 3%대 초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분석한다. 반면 TD증권은 "제롬 파월 의장이 지표에 따라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연준이 사전 경로를 따르지 않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치적 압력과 연준 독립성 논란 연준의 정책 결정을 둘러싼 정치적 변수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해임을 추진하며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단순히 인사의 문제를 넘어 정책 방향에도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어 시장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는 과정에서 정치적 압력이 결합할 경우, 향후 정책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기술주 랠리와 글로벌 정책 환경 노동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와 인공지능(AI) 열풍이 맞물리면서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지난주 오라클 주가가 36%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에 근접한 것은 그 상징적 사례다. PNC의 윤유 마 전략가는 "시가총액이 큰 기업의 주가가 이 정도 폭으로 움직인 것은 시장 역학적으로 충격적"이라며 "경제와 기술, AI 부문에서 변화가 얼마나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주는 미국뿐 아니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결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글로벌 자금 흐름에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캐나다와 영국은 각각 금리 인하와 동결이 예상되고, 일본은행은 현행 금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중국은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8월 주요 지표를 내놓는다. 글로벌 교역 둔화 우려가 여전한 만큼 중국의 경기 흐름은 미국 금리 인하 못지않게 중요한 변수다. 연준의 선택은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방향을 가늠할 나침반이 될 전망이다. 금리 인하 폭이 0.25%포인트에 그칠 경우 시장은 안도하겠지만, 0.5%포인트의 과감한 인하가 단행된다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연준이 고용 안정에 방점을 찍을지, 정치적 압력에 흔들리지 않고 독립성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동시에 AI와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실물경제 둔화와 어떤 균형을 이룰지도 시장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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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연준, 9개월 만에 금리 인하 임박노동시장 둔화가 결정적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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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나스닥 2만2141 사상 최고⋯테슬라 7% 급등, 다우는 4만5834 하락
- 뉴욕증시가 연준의 금리 결정 기대 속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5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0.44% 오른 2만2141.10에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05% 하락한 6584.29,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9% 내린 4만5834.22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간 성적은 세 지수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주간 1.6% 상승해 8월 초 이후 최고 성적을 올리며 최근 6주 중 5주 올랐다. 나스닥은 2% 뛰며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다우도 1% 올라 3주 만에 반등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7.36% 급등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엔비디아(0.36%)와 마이크로소프트(1.77%), 애플(1.76%) 등 주요 기술주도 강세를 보였다. 팔란티어는 4.30% 뛰었고, 양자컴퓨터 대표주 아이온Q는 영국 규제당국 승인 소식에 18% 넘게 폭등했다. 어도비는 실적 호조에도 0.34% 하락했다. AI 수요 확대 기대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4.7% 올랐다. 신규 상장한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는 첫날 40% 넘게 급등했다. 시장 관심은 다음 주 예정된 연준의 금리 결정으로 쏠리고 있다. 선물시장은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거의 확실시하고 있으며,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과 경제전망이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니해설] 연준 금리 인하 임박…AI·기술주 랠리와 경기 둔화 신호 교차 뉴욕증시가 연준 회의를 앞두고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반영했다. 나스닥은 5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지만, 다우와 S&P500은 소폭 하락했다. 세 지수 모두 주간 상승세를 보이며 금리 인하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술주 랠리와 투자자 심리 이번 장세는 기술주가 주도했다. 테슬라는 이틀 연속 7%대 폭등하며 시가총액을 끌어올렸다.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도 동반 상승했고, 팔란티어는 4.3%, 아이온Q는 18% 급등했다.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에 자금이 집중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 서버 수요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씨티는 목표주가를 175달러로 상향하며 강세를 뒷받침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나스닥 상장도 관심을 모았다. 상장 첫날 주가는 40% 이상 급등하며 규제 완화 기대를 반영했다. 노동시장 둔화와 물가 안정 이번 주 경제지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였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다소 높게 나왔지만,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노동시장의 둔화가 뚜렷해졌다. 노동통계국의 고용 증가 하향 수정도 같은 흐름을 뒷받침했다. U.S.뱅크 자산운용의 빌 노시는 CNBC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물가가 통제 범위에 있다"며 "다음 주 금리 인하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시장을 놀라게 하지 않으려 한다"며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확실히 굳어졌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가 증시에 주는 의미 연준이 예상대로 0.25%포인트 인하에 나설 경우, 기술주와 성장주에 추가적인 상승 동력이 붙을 수 있다. 와튼스쿨의 제레미 시겔 명예교수는 CNBC 방송에서 "연말까지 AI 관련 종목이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연준의 인하 기조가 이어진다면 중소형주에도 랠리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위험 신호도 있다. 시버트 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CIO는 "단기금리는 오르고 장기금리는 낮아지는 금리곡선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며 "이는 노동시장 둔화가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심리 악화와 불확실성 요인 소비심리도 약화되고 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9월 들어 하락하며 연말 소비 전망을 어둡게 했다. 코메리카은행의 빌 아담스는 "관세, 생활비, 고용시장, 정치적 불확실성이 소비자 태도를 짓누르고 있다"며 "소비 관련 기업들에게 불리한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뉴욕증시는 지금 노동시장 둔화와 금리 인하 기대라는 상반된 흐름 속에서 균형점을 찾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강화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기 둔화가 기업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다음 주 연준 회의는 금리 인하 여부를 넘어 경제와 통화정책 전반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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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나스닥 2만2141 사상 최고⋯테슬라 7% 급등, 다우는 4만5834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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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4거래일만에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만에 하락반전한 것이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0%(1.30달러) 급락한 배럴당 62.37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8%(1.22달러) 하락한 배럴당 66.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인 것은 미국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지난 주말 10월부터 석유 생산량을 하루 13만7000배럴을 추가로 늘리기로 합의했다.OPEC+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생산량을 늘리고 나선 상황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OPEC+가 생산량을 더욱 늘림에 따라 올해 세계 석유 공급이 예상보다 더 빨리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분석가는 "IEA가 내년에 석유 시장에서 엄청난 과잉 공급이 있을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오늘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 원유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경제지표들이 연일 발표되고 있다. 이에 앞서 전날에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 5일까지 일주일간 상업용 원유 재고가 39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00만배럴 감소를 점쳤던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돈 수치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보험 신청건수는 지난 2021년이후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또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예상대로 지난해보다 2.9% 상승했다. 지난달(2.6%)보다 상승률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애널리스트는 "이같은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날 폴란드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이 폴란드에 침입한 러시아 드론을 격추했다는 소식으로 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러시아산 원유 공급 감소 우려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또한 지난 3일간 3% 가까이 상승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점도 유가하락을 가져온 요인중 하나로 꼽혔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석유 분석가는 "원유 시장은 중동 긴장으로 유가가 뛸 것이라는 전망과 공급 과잉으로 유가가 내려앉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찢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차익실현 매물 등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2%(8.4달러) 내린 온스당 367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으로 금선물가격 하락은 소폭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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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4거래일만에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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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기술주랠리 주도
- 뉴욕증시가 물가 지표 둔화와 금리 인하 기대 속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1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2.17포인트(0.33%) 오른 4만5,711.2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2.35포인트(0.65%) 상승한 6,502.10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 지수는 189.31포인트(0.87%) 오른 2만1,707.52로 종가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둔화세를 보이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빅테크와 AI 관련 반도체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아마존은 4% 급등하며 시가총액을 끌어올렸고,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애플과 테슬라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국채 금리가 소폭 상승했지만 증시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 조짐과 기업 실적 변수에 따라 단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경제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또다시 최고치 경신 뉴욕증시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동반으로 최고치를 경신하며 랠리를 이어갔다. 물가 지표가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났고, 기술주 중심의 매수세가 이를 뒷받침했다. 다우지수 역시 소폭 오르며 긍정적인 흐름에 동참했다. 이번 랠리에서 눈길을 끈 것은 빅테크의 강세다. 아마존이 4%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고, 엔비디아와 브로드컴도 반등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과 테슬라는 약세로 마감했지만, 시장 전체의 상승 흐름을 꺾을 정도는 아니었다. 물가 둔화가 이끈 심리 전환 이번 상승세의 근본적인 배경은 물가 지표 둔화다. 최근 발표된 CPI와 PPI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곧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CNBC에 따르면 브라이트워스의 투자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투자자들이 더 완만한 인플레이션 지표에 환호하고 있다"며 "이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여 시장을 지지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연준의 정책은 여전히 데이터 의존적이며, 향후 지표 결과에 따라 기대가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빅테크와 AI 반도체주의 질주 최근 월가를 움직이는 축은 빅테크와 AI 반도체주다. 엔비디아는 전일 약세를 씻고 반등했으며, 브로드컴도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수요 확대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사업 전망이 개선되며 4%나 뛰었다. 코메리카 웰스 매니지먼트의 존 린치 CIO는 CNBC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이제 AI와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단계에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엔비디아와 같은 핵심 기업들은 시장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잠재적 위험도 상존 그러나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아니다. 미 국채 금리가 소폭 오르면서 긴축 부담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게다가 최근 고용 지표가 하향 수정되고 소비 둔화 신호가 뚜렷해지면서 경기 둔화 우려도 남아 있다. 애플과 테슬라가 약세를 보인 것은 기술주 랠리가 모든 대형주로 확산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곧 다가올 실적 발표 시즌은 종목별로 차별화를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변수는 경제지표와 연준 시장의 관심은 다시 경제지표와 연준 발언으로 향하고 있다. 물가 둔화세가 이어지고 경기 연착륙 기대가 높아진다면 증시는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경기 둔화가 심화되고 기업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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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기술주랠리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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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3,344선 안착
-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은 11일 코스피가 장중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하며 이틀 연속 기록을 새로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67포인트(0.90%) 오른 3,344.2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3,344.70까지 치솟아 전날 기록한 장중 최고치(3,317.77)를 넘어섰으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한때 3,311.86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회복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하루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76포인트(0.21%) 오른 834.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2원 상승한 1,391.8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강세를 보였고, 금융·방산·자동차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일부 금융주와 증권주는 차익 매물에 약세로 돌아섰다. [미니해설] 코스피 장중·종가 모두 사상최고치 경신 코스피가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째인 11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국내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거세게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9.67포인트(0.90%) 오른 3,344.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최고치(3,314.53)를 하루 만에 다시 넘어섰고, 장중 고점 역시 3,344.70까지 오르며 기존 기록(3,317.77)을 크게 웃돌았다. 이로써 코스피는 이틀 연속 장중과 종가 모두에서 신기록을 경신했다. 개장 직후 강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이른바 '셀온(sell-on·호재 속 주가 하락)' 현상으로 오전 한때 3,311.86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오후 들어 매수세가 재차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회복, 결국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이는 국내외 증시 환경과 맞물린 심리적 지지선이 증시 흐름에 강력하게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76포인트(0.21%) 오른 834.76으로 마감하며 동반 강세를 이어갔다. 다만 코스닥은 하루 종일 등락을 거듭하며 횡보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5.2원 오른 1,391.8원에 마감했다. 이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와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달러 강세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밑돌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웠으나, 시장은 CPI 발표까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주가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1.10% 오른 73,400원에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는 장중 315,000원까지 치솟아 직전 연고점(306,500원)을 경신한 뒤 307,000원(0.99%)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반도체 역시 3.09% 상승하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방산주와 자동차주, 금융주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3%), LIG넥스원(1.21%), 한국항공우주(5.37%) 등이 두각을 나타냈고, 현대차(1.13%)와 기아(0.57%)도 상승했다. KB금융(보합), 신한지주(+0.44%), 하나금융지주(+0.69%)는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우리금융지주(-1.17%)와 기업은행(-0.80%) 등 일부 금융주는 약세로 마감했다. 특히 전날까지 강세를 보였던 증권주와 보험주는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래에셋증권(-4.19%), 삼성증권(-0.67%), 현대해상(-2.49%) 등이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2.79%)과 셀트리온(1.36%) 등은 오름세를 보였으나, NAVER(-0.21%), 두산에너빌리티(-0.96%) 등 일부 종목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반도체와 방산, 자동차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핵심 축으로 작용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정치·정책 변수와 맞물린 결과라는 점에 주목한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예고한 대로 10억원으로 강화할지와 관련해 "주식시장 활성화가 그로 인해 장애를 받을 정도면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배당소득 분리과세 문제와 관련해서도 "주식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며 "세수에 큰 결손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배당을 많이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는 자본시장 활성화와 증시 부양 의지를 재차 확인한 것으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재료 소진'으로 판단, 차익실현에 나서는 움직임도 분명히 나타났다. 특히 금융·증권주와 같은 정책 수혜 기대주들이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선 점은 시장이 이미 상당 부분 정책 효과를 선반영했음을 시사한다. 향후 변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국내 정부의 부동산·세제 정책 결정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 여부는 원화 환율과 외국인 투자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국내 정책 방향은 금융·부동산 시장의 안정성과 증시 변동성에 큰 파급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날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한국 경제와 자본시장이 글로벌·정치적 요인과 긴밀히 맞물려 있음을 보여준다. 단기적으로는 정책 기대감과 외국인 매수세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대외 불확실성과 가계부채 부담, 금리 변동성이 증시의 불안 요인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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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3,344선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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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나스닥 사상 최고⋯다우는 애플 부진에 하락
-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물가 지표 둔화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가운데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지만, 다우지수는 애플 하락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9.43포인트(0.30%) 오른 6532.04로 마감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6.57포인트(0.03%) 오른 2만1886.06으로 사흘 연속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20.42포인트(0.48%) 내린 4만5490.92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관심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집중됐다. 8월 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해 시장 전망치인 0.3% 상승을 크게 밑돌았다. 근원 PPI도 0.1% 내렸다. 이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기대를 높이며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을 강화했다. 오라클은 멀티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매출이 1529% 급증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35.95% 폭등, 1992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은 2440억달러 증가했다. 엔비디아(3.9%), AMD(2.4%), 브로드컴(9.8%) 등 AI 반도체주도 동반 상승했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 공개에도 기대에 못 미치며 3.23% 하락, 다우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아마존도 3% 넘게 떨어지며 임의소비재 업종 전반에 부담을 줬다. [미니해설] 연준 금리 인하 기대와 AI 랠리, 연말 증시 향방 가른다 뉴욕증시의 최대 변수는 물가 흐름이다. 8월 P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신호가 나왔다. 근원 PPI 역시 0.1% 떨어져 전반적인 물가 둔화 흐름을 확인시켰다. 시장은 11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미 9월 연준 회의에서 최소 0.25%포인트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으며,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전략가는 CNBC 인터뷰에서 "PPI가 예상보다 크게 낮았고 고용 지표도 부진한 만큼 연준이 50bp 인하에 나설 명분이 생겼다"며 "연준이 시장보다 늦지 않게 대응한다면 증시는 연말까지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라클 폭등이 불러온 AI 투자 열풍 이날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오라클이었다. 오라클은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으로 멀티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매출이 전년 대비 1529% 급증했다고 밝혔다. 주가는 35.95% 급등해 1992년 이후 최대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440억달러 늘어나 9222억달러에 달했다. 오라클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미이행 의무(RPO)가 전년 대비 350% 증가한 4550억달러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이는 향후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흐름임을 보여준다. 오라클의 급등은 기술 업종 전반, 특히 AI 인프라 관련주에 강력한 파급효과를 미쳤다. 빅테크 엇갈린 성적표와 다우 부진 엔비디아(3.9%), AMD(2.4%), 브로드컴(9.8%) 등 AI 반도체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시장 랠리를 주도했다. 마이크론도 3.5% 상승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반면 애플은 신형 아이폰 발표가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3.23% 하락했다. 이는 '혁신 부재'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다우지수 약세로 이어졌다. 아마존도 3% 넘게 밀리며 임의소비재 업종 전반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말 랠리 여부, 연준 선택에 달렸다 업종별로는 기술, 에너지, 유틸리티가 상승했으나 통신서비스, 필수소비재는 약세를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올랐지만 15선에 머물러 있어 투자심리의 불안은 크지 않았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연준의 결정에 집중되고 있다. 0.25%포인트 인하는 시장 기대에 부합하겠지만, 만약 0.5%포인트 '빅컷'이 현실화된다면 AI 랠리와 맞물려 증시에 새로운 불꽃을 당길 수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 연준의 통화정책, 그리고 AI 투자 열풍이 연말 증시의 향방을 가르는 세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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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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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나스닥 사상 최고⋯다우는 애플 부진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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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3대 지수 사상 최고⋯다우 4만5711·나스닥 2만1879 돌파
- 뉴욕증시가 미국 고용 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6.39포인트(0.43%) 오른 4만5711.3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7.46포인트(0.27%) 상승한 6512.61, 나스닥 지수는 80.79포인트(0.37%) 오른 2만1879.49로 거래를 마쳤다. 세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신규 고용을 기존 발표치보다 91만1000명 줄여 잡았다. 이는 2002년 이후 최대 하향 조정이다. 투자자들은 과거 지표라는 점에서 충격을 제한적으로 받아들였다. 오히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지며 증시는 강세를 지속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통신서비스가 강세를 보였고, 산업·소재는 약세를 나타냈다. 대형 기술주 가운데 애플은 신제품 공개에도 불구하고 1.48% 하락했으나, 엔비디아와 알파벳은 각각 1.45%, 2.47% 상승하며 나스닥 상승을 견인했다. [미니해설]고용 쇼크에도 꺾이지 않은 증시…물가 지표가 가를 연준의 선택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고용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 지수는 6512.61로 0.27% 올랐고, 나스닥은 2만1879.49로 0.37%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96.39포인트(0.43%) 오른 4만5711.34에 마감했다. 고용 조정이 던진 파장 노동통계국(BLS)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신규 고용을 기존보다 91만1000명 축소했다. 2002년 이후 최대 하향 조정이다. 고용 흐름이 예상보다 훨씬 취약했음이 확인되며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CNBC 인터뷰에서 "경제가 약화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향하는지, 단순 약화인지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은행의 수장이 직접 경기 둔화를 경고하면서 시장의 경계심을 자극했다. 연준 금리 인하 기대와 시장 반응 다만 시장은 해당 지표가 과거 데이터라는 점에 무게를 두었다. 투자자들은 이를 단기 충격으로만 해석하며 연준의 통화 완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노스라이트 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CIO는 "고용 상황은 계속 악화하고 있고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를 쉽게 만들 수 있지만, 최근 랠리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오는 11일 생산자물가지수(PPI), 12일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업종별 흐름 이날 장에서는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에너지와 통신서비스 업종이 각각 1.4%, 1.6%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67%, 1.57% 하락했다. 기술주 가운데 애플은 '아이폰17' 발표에도 불구하고 1.48%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1.45%, 알파벳은 2.47% 상승하며 나스닥 지수의 강세를 견인했다. 팔란티어와 아이온Q 같은 AI·양자컴퓨터 관련 종목도 각각 4%, 7% 이상 오르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했다. 9월 증시와 향후 변수 9월은 계절적으로 뉴욕증시에 불리한 시기지만, 올해는 예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3대 지수 모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매니징 디렉터는 "4개월 연속 상승과 완화된 금리, 폭넓은 매수세가 4분기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이런 흐름은 쉽게 꺾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번 주 발표될 물가 지표에 쏠리고 있다.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은 금리 인하를 단행할 명분을 얻게 되지만, 반대로 CPI가 반등한다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 고용 부진과 물가 흐름이 어떻게 맞물릴지가 앞으로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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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3대 지수 사상 최고⋯다우 4만5711·나스닥 2만1879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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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나스닥 2만1798 사상 최고치⋯뉴욕증시 3대 지수 동반 상승
-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8.31포인트(0.45%) 오른 2만1798.70으로 마쳤다.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 최고치도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3.65포인트(0.21%) 오른 6495.15,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4.09포인트(0.25%) 상승한 4만5514.95로 마감했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부진했던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반영됐다. 종목별로는 브로드컴이 3% 뛰었고, 엔비디아도 0.77% 올랐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상승했지만 테슬라와 애플은 하락했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는 CNBC에 "AI 지출과 인프라 확대는 특정 대형주에 국한되지 않고 기술주 전반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광범위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미니해설] AI 모멘텀과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린 뉴욕증시 랠리 뉴욕증시 상승을 이끈 핵심은 기술주다. 브로드컴이 3% 급등했고, 엔비디아도 0.77% 오르며 최근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도 동반 상승했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는 CNBC 인터뷰에서 "AI 지출과 인프라 확대는 특정 '매그니피센트 7'에만 국한되지 않고 평균적인 기술주로도 확산되고 있다"며 "시장이 폭넓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준 정책 전망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인플레이션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발표되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1일 공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미국 경기 흐름을 가늠할 주요 지표다. 앞서 8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는 한층 높아졌다. 시장은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이며,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리 인하가 현실화되면 성장주와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줄어들고 투자 여력은 확대될 수 있다. 종목별 차별화와 지수 편입 효과 상승 흐름 속에서도 종목별 차별화는 뚜렷했다. 아마존은 강세를 보였으나 테슬라는 1.27% 하락했다. 애플도 아이폰17 공개를 하루 앞두고 0.74% 내렸다. 반면 앱러빙과 로빈후드는 S&P500 지수 편입 소식에 각각 11.59%, 15.83% 급등했다. 이는 지수 편입이 기관 자금 유입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알파벳은 최근 반독점 소송 리스크 완화로 급등했지만 이날은 약세로 돌아섰다. 단기 조정 가능성과 중기 랠리 전망 변동성지수(VIX)는 15.17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는 당장 급락 위험은 크지 않다는 판단을 보여준다. 다만 메이필드는 "현재는 촉매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사상 최고치에 도달한 시장이 계절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기적으로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S&P500 지수가 2026년 6월까지 6800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약 5% 추가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AI 투자 확대와 금리 인하 기대라는 두 가지 요인이 당분간 랠리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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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나스닥 2만1798 사상 최고치⋯뉴욕증시 3대 지수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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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에 3,219 마감⋯4거래일 연속 상승
- 코스피가 9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47포인트(0.45%) 오른 3,219.5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3,209.81에서 출발해 종일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7.20포인트(0.89%) 오른 818.60으로 장을 끝내며 강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1,390.6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0.86% 오른 70,100원, SK하이닉스는 1.28% 상승한 27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니해설] 외국인·기관 매수세와 美 금리 인하 기대, 코스피 4일 연속 상승 동력 국내 증시가 9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47포인트(0.45%) 오른 3,219.5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209.81에서 출발한 이후 장중 완만한 등락을 거듭하며 3,200선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 역시 7.20포인트(0.89%) 상승한 818.60으로 장을 마쳐, 투자 심리 개선이 중소형주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환율 시장에서는 달러 약세가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1,390.6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고용지표 둔화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폭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인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앞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2,000명 증가에 그쳐 전문가 예상치(75,000명)를 크게 밑돌았다. 6∼7월 수치도 하향 조정되면서 고용 둔화 우려가 확산했고, 시장에서는 오는 16∼17일 FOMC에서 연준이 0.25%포인트(p)가 아닌 0.50%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화 약세가 원/달러 환율 하락을 견인했으나, 일본 정국 불확실성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지수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가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00원(0.86%) 오른 70,1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3,500원(1.92%) 상승한 277,000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확대 소식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한미반도체는 소폭 하락(-0.12%)했다. 2차전지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0.15%), 삼성SDI(0.20%), POSCO홀딩스(1.08%)는 상승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7%)는 방산 수주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갔고, 삼성바이오로직스(0.10%), 셀트리온(0.59%) 등 제약·바이오주는 소폭 상승했다. 조선업종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0.93%), 한화오션(-1.42%)은 하락했고 삼성중공업(0.71%)은 상승했다. 자동차주는 현대차(-0.68%)와 기아(-1.59%) 모두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금융주는 종목별로 엇갈렸는데, KB금융(-1.75%)과 신한지주(-0.31%)는 약세, 하나금융지주(0.37%)는 강보합을 나타냈다. 이번 증시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수에 나선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고용 지표 둔화로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원화 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선호를 강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용 둔화라는 배경 자체가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울 수 있는 만큼, 단기적 상승에 안도하기보다 향후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 지표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 달러 약세라는 단기적 호재를 바탕으로 상승했지만, 글로벌 경기 흐름과 주요 경제지표의 방향성이 향후 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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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에 3,219 마감⋯4거래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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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고용 쇼크·물가 변수 앞두고 혼조⋯연준 금리 인하 기대는 '90%'
- 뉴욕증시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미국 경기 둔화 우려 사이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마감했지만, 8월 고용보고서 발표 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불안정한 흐름을 드러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신규 고용은 2만2000명으로 시장 예상치 7만5000명을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도 4.3%로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다만 이러한 고용 쇼크는 동시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90%, 0.5%포인트 '빅컷' 가능성은 10%에 달한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목하고 있다.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금리 인하 전망이 흔들릴 수 있지만, 안정세를 보인다면 연준의 완화적 기조가 강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미 연방항소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부과 대부분을 불법으로 판결하면서 무역정책 불확실성도 재부상했다. 장기 국채금리가 한때 5%를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 변동성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고용 둔화, 물가 지표, 관세 불확실성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뉴욕증시가 변동성 높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니해설] 고용 쇼크와 '악재는 악재' 인식 뉴욕증시는 지난주 8월 고용동향 보고서 발표 이후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신규 고용은 2만2000명으로 시장 예상치 7만5000명에 크게 못 미쳤고, 실업률은 4.3%로 3년여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6월 고용은 1만3000명 감소로 수정돼 고용 둔화 흐름이 확연해졌다. 발표 직후 증시는 잠시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 둔화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 마감 무렵에는 "악재는 악재"라는 현실 인식이 우위를 점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 악화가 누적될수록 시장이 점차 이를 호재로 보지 않고 본래 의미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커진다고 경고해왔다. 인플레이션 변수와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 이번 주 시장의 초점은 인플레이션 지표다. 월가 전망은 8월 CPI가 전년 대비 2.9% 상승해 7월(2.7%)을 소폭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근원 CPI는 3.1% 상승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 예상된다. B 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CPI만이 연준의 완화 전제를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더욱 강화될 수 있지만, 반대로 물가가 뛰면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이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 이는 증시에 이중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이다. 무역전쟁의 '안개'와 관세 리스크 최근 연방항소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부과 대부분을 불법으로 판결하면서 무역 리스크가 다시 시장 전면에 등장했다. 행정부가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기업과 소비자, 투자자의 의사결정이 제약받고 있다. 호건은 "무역전쟁의 안개가 걷히는 듯했으나 다시 짙어진 느낌"이라며 "이는 기업, 소비자, 투자자 모두에게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관세 수입 감소로 인한 미국 재정적자 확대 우려도 국채금리 상승과 맞물리며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국채금리 급등과 밸류에이션 부담 금리 시장의 불안정성도 증시에 부담이다. 3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지난주 한때 5%를 돌파하며 위험자산 선호를 약화시켰다. LPL 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는 "장기 금리가 5% 수준을 넘나들면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평가했다. 또한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2개월 예상실적 기준 22.4배로, 장기 평균 15.9배를 크게 웃돈다. 매튜 미스킨 마뉴라이프 존행콕 공동 CIO는 "주식은 이미 위험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평가돼 있다"며 "연준 정책 기대가 꺾일 경우 증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이번 주 뉴욕증시는 고용 쇼크, 인플레이션, 관세 불확실성, 국채금리와 밸류에이션 부담 등 복합 리스크에 동시에 노출돼 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서니 사글림베네는 "무역과 관세, 경제지표는 주식의 고평가를 위협할 수 있는 변수"라면서도 "투자자들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주가를 끌어올려왔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11일 발표될 CPI가 핵심 분수령이다. 안정적인 물가 지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지탱하며 증시 상승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지만, 예상치를 웃도는 물가 상승은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와 무역 리스크를 겹쳐 시장을 다시 강한 변동성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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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고용 쇼크·물가 변수 앞두고 혼조⋯연준 금리 인하 기대는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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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다우 220p↓·S&P500 0.32%↓⋯고용 쇼크에 경기 둔화 우려
-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8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졌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20.43포인트(0.48%) 내린 4만5400.8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0.58포인트(0.32%) 하락한 6481.5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7.30포인트(0.03%) 떨어진 2만1700.39로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 일자리가 2만2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7만5000명)를 크게 밑돈 수치다. 실업률은 4.3%로 소폭 상승했다.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최소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지만, 동시에 경기 둔화 신호라는 평가가 나왔다. 업종별로 금융과 에너지가 큰 폭으로 밀리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오픈AI가 브로드컴에 100억 달러 규모의 AI 반도체를 주문했다는 소식에 2.7% 급락했다. 반면 브로드컴은 실적 호조와 맞물려 9.4% 폭등했고, 테슬라도 일론 머스크 CEO에 대한 1조 달러 보상안 소식에 3.6%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S&P500(0.33%)과 나스닥(1.14%)이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다우지수는 0.32% 하락했다. [미니해설] 고용 둔화가 던진 경고음…금리 인하와 경기 침체 사이의 줄타기 8월 고용지표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빗나갔다. 신규 고용은 2만2000명 증가에 그쳤고, 실업률은 4.3%로 올랐다. 고용시장이 급속히 식고 있다는 신호다. 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근거를 확보했다고 해석한다. 최소 0.25%포인트 인하가 확실시되고,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거론된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CNBC 인터뷰에서 "고용 증가세 둔화, 실업률 상승, 임금 성장 둔화가 노동시장의 긍정적 모멘텀이 크게 약화됐음을 보여준다"며 "연준이 2주 후 금리를 내릴 충분한 이유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장중 최고치 후 급락, 시장 심리 흔들려 3대 지수는 장 초반 한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은 0.5%, 나스닥은 0.8%, 다우지수는 0.3%까지 올랐다. 하지만 오후 들어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상승분을 반납했고, 결국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고용 부진을 '금리 인하 호재'로만 해석하기에는 경기 신호가 불안하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AI 반도체 전쟁, 브로드컴과 엔비디아의 엇갈린 운명 종목별로는 브로드컴이 가장 눈에 띄었다. 회사는 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치를 웃돈 데다 오픈AI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맞춤형 AI 반도체 주문을 확보하며 9.4% 폭등했다. 번스타인은 브로드컴 목표주가를 295달러에서 40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2.7% 급락했다.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자체 칩 개발에 나선 가운데 오픈AI의 브로드컴 선택은 엔비디아의 지배력 약화 신호로 해석됐다. 6거래일 만에 반등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 만에 다시 급락했다. 테슬라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머스크 CEO에 대한 1조 달러 보상안이 경영 안정에 대한 기대를 키우며 3.6% 상승했다. 알파벳도 반독점 소송 완화 효과로 사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월가 전략가들, 단기 변동성 속 장기 낙관론 유지 월가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엑 수석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거래가 다소 출렁일 수 있다"면서도 "연말까지는 강세장을 전망하며, 기술주와 통신·금융·필수소비재·유틸리티 업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투자 스토리는 올해 남은 기간 계속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권시장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킴 포리스트 CIO는 "이번 고용 데이터에 대한 최종 평가는 채권시장이 내릴 것"이라며 "향후 국채 수익률 움직임이 증시 향방을 좌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10년물 국채 금리는 4.08%로 4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준 회의가 변수 시장은 다음 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포함한 인플레이션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리 인하가 경기 회복의 발판이 될지, 경기 침체 신호를 강화할지 여부가 가늠될 전망이다. 이번 주간 성적은 지수별로 엇갈렸다. 나스닥은 1.14%, S&P500은 0.33% 상승했으나 다우는 0.32% 하락했다. 기술주가 주도하는 성장 기대와 경기 둔화 우려가 맞서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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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다우 220p↓·S&P500 0.32%↓⋯고용 쇼크에 경기 둔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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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1.7% 상승⋯휴대전화 요금 인하에 9개월 만에 최저
-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동통신 요금의 일시 인하 효과로 1%대에 머물며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5(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이동통신 요금이 21.0%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42%포인트 끌어내린 영향이 컸다. 통계청은 통신요금 인하 효과가 사라질 경우 9월 물가는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폭염으로 농축수산물 물가는 4.8% 오르며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8월 소비자 물가 1.7% 상승⋯농축수산물 물가는 4.8%↑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동통신 요금의 대규모 감면 영향으로 1%대로 내려앉았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5(2020년=100)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7% 올랐다. 지난해 11월(1.5%) 이후 9개월 만에 최저 상승 폭이다. 올해 1월부터 2%대에서 움직이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1.9%로 잠시 주춤했다가 6~7월에 다시 2%대로 복귀했으나, 8월에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가장 큰 요인은 이동통신 요금 인하다. 8월 한 달간 SK텔레콤이 해킹 사태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2000만 명이 넘는 가입자의 통신 요금을 절반 감면한 영향으로, 통신 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21.0% 급락했다. 이는 코로나19 당시 2020년 10월(-21.6%)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이동통신 요금 하락은 전체 공공서비스 요금을 3.6% 낮추며 물가 상승률을 0.42%포인트 끌어내렸다. 통계청은 이동통신 요금이 정상 수준으로 환원될 경우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휴대전화 요금 인하는 일시적 조치였기 때문에 9월에는 일부 영향이 되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13개월 만의 최고 상승 통신 요금 하락에도 불구하고 생활물가와 직결되는 농축수산물 가격은 크게 뛰었다. 8월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해 지난해 7월(5.5%)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물가 상승률을 0.37%포인트 높이는 효과를 냈다. 품목별로는 수산물(7.5%), 축산물(7.1%), 농산물(2.7%)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특히 수산물은 2023년 2월(8.2%) 이후 2년 6개월 만에, 축산물은 2022년 6월(9.5%)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찹쌀(45.6%), 복숭아(28.5%), 고등어(13.6%), 쌀(11.0%), 돼지고기(9.4%), 국산 쇠고기(6.6%) 등이 주요 상승 품목으로 꼽혔다. 특히 국산 쇠고기는 2022년 1월(7.6%) 이후 3년 7개월 만에, 돼지고기는 2022년 7월(9.5%)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달 대비로는 파프리카(52.1%), 배추(51.6%), 시금치(50.7%), 토마토(35.9%) 등 신선채소 가격이 급등했다. 통계청은 폭염에 따른 작황 부진과 출하량 감소, 축산물 도축 마릿수 감소, 돼지고기 수입량 축소 등이 가격 상승의 복합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두원 심의관은 "채소는 폭염으로 출하량이 줄었고, 수산물은 재고량 감소, 축산물은 도축 감소와 공급 부족이 겹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가공식품과 생활물가 가공식품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8월 가공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4.2% 올라, 김치(15.5%), 커피(14.6%) 등에서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통계청은 "일부 품목의 할인 판매가 종료되면서 전월(4.1%)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1.3%로, 전월(2.0%) 대비 크게 낮아졌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의 생활물가지수 상승률도 1.5%로, 전달(2.5%)보다 하락했다. 생활물가지수 중 '식품'은 3.9% 올랐으나 '식품 이외'는 0.1% 내렸다. 정부, 체감물가 안정 총력 정부는 이상기후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체감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먹거리 가격 안정을 위해 주요 품목별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변동 요인에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내수 활성화를 위해 시행된 소비쿠폰이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내수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아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내수 활성화 과정에서 가격 불안이 초래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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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1.7% 상승⋯휴대전화 요금 인하에 9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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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사상 첫 6500선 돌파⋯AI 랠리 재확인
-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0.46포인트(0.32%) 오른 6501.86으로 마감해 사상 처음 6500선을 넘어섰다. 나스닥 지수는 115.01포인트(0.53%) 오른 2만1705.15,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1.67포인트(0.16%) 상승한 4만5636.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가 발표한 2분기 실적은 매출이 56% 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데이터센터 매출은 소폭 미달했고, 이번 분기 매출 전망치도 540억 달러로 기대치(531억 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이에 엔비디아 주가는 0.82% 하락했다. 반면 브로드컴(2.8%), 마이크론(3.6%) 등 다른 반도체주는 상승하며 투자심리를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0.66%), 통신서비스(0.94%), 에너지(0.68%)가 강세를 보였고, 필수소비재(-0.46%)와 유틸리티(-0.87%)는 약세였다. 변동성지수(VIX)는 2.76% 내린 14.44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29일 발표 예정인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미니해설] 엔비디아 호실적이 이끈 사상 최고치…AI 랠리의 지속 가능성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다시 한 번 AI 랠리를 확인했다. S&P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6500선을 돌파하며 시장의 기대를 반영했다. 엔비디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해 월가 예상을 넘어섰지만,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다소 부족했고 이번 분기 매출 전망치도 소폭 상회에 그쳤다. 장중 주가가 2.8% 이상 하락했으나 낙폭을 줄여 0.82% 하락으로 마감했다. "중국 제외했지만 성장 견조" 평가 엔비디아의 이번 분기 가이던스에서 중국 판매는 포함되지 않았다. 멜리어스 리서치의 벤 라이트시스는 CNBC 인터뷰에서 "중국 매출이 가이던스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은 일부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외 지역의 성장은 여전히 강력하며 4분기에도 큰 폭의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도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AI 반도체주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유지했다. 반도체·에너지 전반으로 확산되는 AI 열기 엔비디아 주가는 약세였지만 반도체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은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감에 3.6% 상승했고, 브로드컴은 2.8%, AMD는 0.9% 각각 올랐다. AI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에너지·산업주도 동반 상승했다. 오클로(6.4%), 뉴스케일 파워(3.8%) 등 소형원자로 기업들이 급등했고 GE버노바와 이튼 등 전력·부품업체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AI 수요가 반도체를 넘어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로 확산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거시 변수와 정치 리스크가 남긴 과제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개입 논란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 리사 쿡을 해임한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었으나, 쿡 이사가 소송을 제기해 법적 공방으로 넘어간 상태다. 그럼에도 증시는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보다 실적과 성장 모멘텀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2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연율 3.3%로 잠정치(3.0%)와 시장 전망(3.1%)을 웃돌았다. 경기 연착륙 기대를 키우는 지표로 작용했다. 다만 29일 발표 예정인 7월 PCE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시장의 낙관론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9월 효과와 투자 전략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는 "S&P500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웃도는 상황에서 9월로 진입하면 평균 1.3% 상승한다"며 계절적 약세를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마니시 카브라는 "향후 증시의 핵심 변수는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라며 내년까지 100bp 이상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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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사상 첫 6500선 돌파⋯AI 랠리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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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0.95%↓ 3179.36 마감⋯조선·경협株 약세
- 26일 코스피가 3200선을 하루 만에 내주며 약세로 마감했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조선·경협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50포인트(0.95%) 내린 3179.36으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10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81억원, 3102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화오션이 6.18% 급락했고, HD한국조선해양(-5.71%)과 HD현대중공업(-3.80%)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남북 경협주인 좋은사람들(-6.94%), 아난티(-4.15%), 현대엘리베이터(-1.60%) 역시 장중 상승분을 반납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미국 비거 마린 그룹과 해군 선박 MRO 및 공동 건조 관련 전략적 MOU 체결 소식에 3.00% 올랐다. 코스닥은 바이오텍 강세에 힘입어 801.66(+0.46%)으로 7거래일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미니해설] 나흘만에 하락 마감…차익실현에 조선·경협株 흔들, 코스닥 800선 회복 26일 코스피는 3200선을 하루 만에 내주며 약세로 돌아섰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기대감이 일부 소멸되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글로벌 변수에 대한 경계심리가 시장을 압박했다. 코스닥은 바이오텍 강세로 8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기관 매도, 개인 홀로 방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10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지만, 외국인(7781억원)과 기관(3102억원)은 대거 매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도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54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원 상승한 1396원에 마감했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원화 약세가 진행됐다. 조선·경협주, 기대 소멸로 약세 조선주와 경협주는 이날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한화오션은 6.18% 급락했고, HD한국조선해양(-5.71%)과 HD현대중공업(-3.80%)도 동반 하락했다. 남북 경협주인 좋은사람들(-6.94%), 아난티(-4.15%), 현대엘리베이터(-1.60%) 역시 장 초반 상승세를 반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선, 항공, 원자력, LNG, 희토류 등에서 공급 계약이 이뤄졌지만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대형주 혼조, 삼성중공업 ‘선방’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68% 내린 7만3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1.58%), KB금융(-1.99%), 두산에너빌리티(-3.49%)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는 0.26% 상승하며 소폭 강세를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비거 마린 그룹과 해군 지원함 유지·보수·운영(MRO)과 선박 공동 건조, 조선소 현대화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 MOU 체결 소식에 3.00%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 변수 부담…관망세 지속 이날 약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주요 글로벌 이벤트를 앞둔 관망세가 맞물린 결과다. 제롬 파월 의장이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정책 전환의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28일 발표 예정인 엔비디아 실적과 29일 공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단기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경민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매크로 이벤트 소화 과정에서 변동성이 불가피하지만,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높아 중기적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6일 한국 증시는 대외 변수에 따른 경계심리 속에 코스피가 하락했지만, 코스닥은 바이오 강세에 힘입어 반등했다. 당분간 글로벌 이벤트를 소화하며 제한적인 변동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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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0.95%↓ 3179.36 마감⋯조선·경협株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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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08)] 가상화폐 이더리움, 사상 첫 4천900달러 돌파⋯5천달러 돌파 눈앞
-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이 사상 처음으로 4900달러선을 돌파하며 5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이 전거래일보다 3.26% 오른 4920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가격이 49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인베이스 기준으로 이더리움은 2021년 11월에 4890달러까지 오른 것이 최고가였다. 미 7월 생산자물가지수 급등으로 410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가격은 지난 22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블룸버그 통신 기준으로 4866.73달러를 기록하며 4년 전의 4866.40달러 넘어섰고 이후 다지기에 들어갔다가 다시 상승 모드를 타고 있다. 이는 주춤하고 있는 비트코인과 비교된다. 이날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0.74% 내린 11만444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파월 의장 연설 이후 11만7000달러대까지 올랐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사상 최고가 12만4500달러대와는 약 1만 달러 차이가 난다. 시총 3위 엑스알피(XRP, 리플)는 0.99% 오른 3.06달러를 나타냈다. 솔라나는 2.76% 오른 209.87달러, 도지코인은 0.55% 내린 0.24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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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08)] 가상화폐 이더리움, 사상 첫 4천900달러 돌파⋯5천달러 돌파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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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연준, 고용 둔화 우려 속 금리 인하 시사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와이오밍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노동시장 둔화 리스크가 확대됐다"며 통화정책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하를 단행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하며, 향후 지표 흐름에 따라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7월 PCE 물가, 5개월 만에 최고 상승 전망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7월 전년 대비 2.9%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월간 기준으로도 두 달 연속 0.3%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물가 압력이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경제 활동이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 경우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 지표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지 못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계 소비의 회복세도 두드러진다. 이번 주 발표될 개인소득과 소비 지표는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소비가 경기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해온 만큼, 소비 여력의 유지 여부가 향후 경기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시장, 균형 속 불안 요인 확대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의 구조 변화를 주목했다. 이민 억제 정책과 고령화로 인해 노동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기업들의 고용 수요 역시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노동시장 균형은 유지되고 있는 듯하지만, 이 균형이 언제든 깨질 수 있으며 해고 증가와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고용 지표는 완만한 둔화를 시사한다. 실업률은 여전히 낮지만 신규 고용 증가세는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고 일부 기업은 신규 채용 계획을 보류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연준 내부에서는 고용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물가 부담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시장 반응과 글로벌 파급 파월의 발언 이후 뉴욕증시는 즉각 반응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 90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도 각각 1.5% 안팎 상승했다.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90%에 근접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연내 최소 한 차례 이상의 추가 인하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과도한 기대를 경계하고 있다. 물가가 여전히 연준 목표인 2%를 웃돌고 있는 만큼 서두른 인하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경기 과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연준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캐나다는 미·캐 무역 갈등 심화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와 한국, 필리핀은 이번 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으며, 일본은 도쿄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실업률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있는지 주목된다. 유럽·신흥국 변수도 확대 유럽에서는 독일의 Ifo 경기지수와 주요국 물가 지표가 주목받고 있다. 독일과 스페인은 소폭 상승이 예상되지만, 프랑스는 여전히 유럽중앙은행(ECB) 목표치인 2%에 못 미치는 0.9%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ECB는 최근 무역 합의 이후 9월 회의에서 당장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신흥국도 불확실성이 크다. 브라질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돌면서 금리 인하를 2026년 이후로 미루고 있다. 멕시코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2분기 성장률은 하향 조정됐다. 칠레와 콜롬비아, 브라질의 7월 고용 지표도 발표를 앞두고 있어 시장은 이를 주시하고 있다. 한국 경제와 글로벌 변수의 교차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번 주(8월 28일)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연준의 향후 정책 변화에 따라 원·달러 환율과 채권시장,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주요 수출 품목은 미국 경기와 금리 방향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리스크 관리와 전략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원화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이 한국 수출 기업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복합적인 변수에 대비한 시나리오 분석과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Key Insights] 연준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물가와 고용이라는 상반된 지표가 혼재하면서 정책 방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고령화와 이민 감소로 인한 노동력 축소가 구조적 리스크로 자리잡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 압력을 높이고 있다. 한국 금융시장과 수출기업은 원·달러 환율 변동과 글로벌 금리 흐름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할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Summary] 미국의 7월 핵심 PCE 물가가 전년 대비 2.9%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고용 둔화 우려를 이유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9월 단행 여부는 지표 흐름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증시는 발언 직후 다우지수가 900포인트 급등하는 등 강하게 반응했다. 유럽과 신흥국의 경기 불확실성도 확대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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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연준, 고용 둔화 우려 속 금리 인하 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