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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미상 씨의 즐거운 쿠팡(9회)
- 제9회 밤새 냉기로 얼어붙었던 대기가 아침 햇살에 녹아내리고 있다. 눈 내린 뒤 며칠 동안 푸근하게 풀렸던 날씨는 대엿새 만에 엄동설한으로 돌아갔다. 노래방에 다녀온 지도 열흘이 지난 이월 초순이다. 희정 씨는 감기 기운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미상 씨는 그녀를 돌보며 쿠팡 야간배송을 계속했다. 미상 씨는 필요한 물품을 대개 쿠팡에서 구입하는데, 그러다 보니 하루걸러 주문하는 꼴이었다. 하루는 자신과 코코 초코를 위한 주문이고 다음 날은 희정 씨 물품을 주문하는 격이다. 그 가운데 절반은 주간배송 몫이지만 나머지 절반은 미상 씨 본인이 집으로 들고 들어온다. 그래서 미상 씨의 업무는 자기 집이나 희정 씨 집 현관에서 끝나곤 했다. 담당구역이 석관동 일부와 장위동 일부로 고정돼 있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귀가하며 미상 씨는 두부모래가 담긴 종이상자 두 개를 승용차에서 내렸다. 생수도 무겁고 쌀도 무겁지만 부피에 비해 가장 무겁게 느껴지는 물품이 반려묘 배변용 두부모래다. 종이상자 하나에 두부모래 포대 6포대가 담겼으니 도합 12포대다. 그 종이상자 두 개를 어깨에 메었다. 자기 집 현관에 내려놓은 두부모래 종이상자의 사진을 찍고 배송완료 버튼을 누르자 오늘의 야간배송이 끝났고, 지금이야말로 코코와 초코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미상 씨 양쪽 다리에 달라붙어 제 머리로 미상 씨 종아리를 부비는 그들과 함께 미상 씨는 베란다로 나선다. 두부모래 포대는 베란다 한쪽에 쌓고 종이상자 두 개는 코코와 초코에게 던져줬다. 그러면서 콧소리로 그들을 불렀다. "콜콜…… 촐콜……, 밤새 잘 있었엉?" 그러자 그들이 대답했다. "야아옹!" 코코와 초코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물이란 바로 쿠팡 운송장이 붙은 신선한 종이상자다. 그들이 하나씩 종이상자 안으로 들어가자 미상 씨는 현관을 나와 2층에서 반지하로 내려간다. 반지하 오른쪽에 위치한 희정 씨네 현관으로 가려면 그 왼쪽에 있는 할머니네 현관을 지나가야 한다. 미상 씨는 그곳을 지나는 일이 늘 고역이었다. 형용키 어려운 고약한 냄새가 배어 있는 할머니네 현관 앞을 지날 때마다 할머니의 욕설과 할머니의 성질머리보다 이 악취가 더 참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 아침에도 그 악취의 지대를 지나 미상 씨는 희정 씨네 집으로 들어섰다. 불편한 몸인데도 희정 씨는 주황색 잠옷 차림으로 침대 한가운데 앉아 있었다. 그러면서 감기 기운 밴 목소리로 인사를 했다. "좋은 아침입니다. 어서 와요, 미상 씨." "하이!" 땀에 젖은 군밤장수 모자를 벗으며 미상 씨가 인사를 했다. 그 모자를 소파에 던지고 그 곁에 파카를 내려놓았다. "좀 어떤가요? 지난밤엔 기침하지 않았나요? 열은 없어 보이는데." 그러면서 희정 씨 앞으로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아이……." 성한 오른손을 쳐든 희정 씨가 자신의 이마를 향하는 미상 씨의 손을 막아 세웠다. 희정 씨는 언제나 이렇게 미상 씨의 애정이 담긴 신체접촉을 거절했다. 자신의 몸을 안아 일으키고, 들추고, 엎고, 손을 잡고, 머리를 감길 때와 달리 감정이 실린 신체접촉에는 단연코 거부반응을 보였다. 무안하게 손을 거두어들이며 미상 씨는 생각했다. 왜 이러실까? 그 무안함과 알 수 없는 반응을 무마하고자 미상 씨가 말했다. "지난밤은 엄청 추웠어요. 희정 씨는 춥지 않았나요?" 미상 씨의 다정한 손길을 거절한 자신의 뜻을 희정 씨는 밝힐 수 없다. 병든 몸에 몸으로 애정 표현을 한다면 미상 씨도 병들지 않을까 염려하는 자신의 뜻을 희정 씨는 말로 표현하지 못했다. 그녀는 단지 이렇게 말했다. "미상 씨, 우리 커피를 마셔요."■ <편집자주> 심상대는 1960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고 고려대 세종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90년《세계의 문학》봄호에 단편소설 세 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소설집 여섯 권과 산문집 두 권, 중편소설 『단추』와 장편소설 『나쁜봄』,『앙기아리 전투』,『힘내라 돼지』를 출간했습니다. 2001년 단편소설「美」로 현대문학상, 2012년 중편소설「단추」로 김유정문학상, 2016년 장편소설『나쁜봄』으로 한무숙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프로필 요약 출생: 1960년 1월 25일, 강원도 강릉시. 학력: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 졸업. 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 수료. 등단: 1990년 《세계의 문학》 봄호에 단편소설 3편 발표. 주요 수상 2001년 현대문학상(단편 「美」). 2012년 김유정문학상(중편 「단추」). 2016년 한무숙문학상(장편 『나쁜봄』). 주요 작품 소설집 『묵호를 아는가』,『사랑과 인생에 관한 여덟 편의 소설 』,『명옥헌』, 『망월』, 『심미주의자』, 『떨림』, 장편 『나쁜봄』, 『앙기아리 전투』, 『힘내라 돼지』, 중편 「단추」 등. 작품세계 짤막 소개 심상대의 소설은 치밀한 문장과 심미적 감각, 그리고 존재론적 질문이 결합된 "심미주의자"적 세계관으로 자주 설명됩니다. 초창기 단편에서는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서사와 미학이 두드러졌고, 「단추」 같은 중편에서는 비정규직 청년, 시간강사, 가난과 실업 등 현실의 불안을 다루면서도 꿈과 악몽, 알레고리를 통해 삶의 근원적 의미를 묻는 방식이 특징입니다. 장편 『나쁜봄』과 『힘내라 돼지』에서는 개인의 죄의식, 사회적 폭력, 수용소·교도소 같은 극단적 공간을 배경으로 절망 속에서 인간 존엄과 희망을 찾는 서사를 보여 줍니다. 전반적으로 현실의 피폐함을 정면으로 응시하면서도, 고독과 사유를 통해 고통을 넘어서려는 의지를 탐구하는 냉정하면서도 서늘한 문학 세계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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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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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미상 씨의 즐거운 쿠팡(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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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89_경남 의령] 의령군 13개 읍면, 195km의 위대한 동행
- 땅이 마땅히 편안한 곳, 의령(宜寧)의 산천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걸었다. 의령군 13개 읍면의 속살을 하나하나 밟아가는 여정은 단순한 보행을 넘어, 고장의 숨결을 재발견하는 구도(求道)의 길과 같았다. 윤재환 의령예술촌 이사장과 김일주 사랑의집 원장은 지난 11월 24일부터 12월 3일까지 총 6일간, 의령의 외곽을 한 바퀴 도는 195km의 대장정을 완수했다. 이들은 늦가을의 정취 속에서 의령의 새로운 풍경을 몸소 체험하며 30만 보의 기록을 남겼다. [편집자 주] 지정면에서 시작된 지구 자전 방향의 순례 여정의 시작은 지난 11월 24일 오전 9시, 지정면 '사랑의 집'에서였다. 이번 행보의 특징은 읍면사무소가 있는 중심지가 아닌, 의령의 가장자리를 따라 걷는 외곽 순례라는 점에 있다. 지정면을 출발해 낙서, 부림, 봉수, 궁류를 거쳐 의령읍과 자굴산을 돌아 다시 지정면으로 돌아오는, 이른바 지구 자전 방향과 같은 시계 반대 방향의 궤적을 그렸다. 첫날, 임도를 따라 양동과 백산을 거쳐 전설을 품은 박진마을을 지날 때 낙동강은 도도하게 흘렀다. 해 질 무렵 부림면 오소교에서 마주한 신반천의 노을은 첫 여정의 피로를 잊게 할 만큼 장엄했다. 이튿날에는 한지의 고장 봉수면에서 거센 비바람을 뚫고 다현고개를 넘었다. 필자의 고향인 유곡면 마두마을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가로등이 어둠을 밝히고 있었으나, 고향의 공기는 그 어느 때보다 따뜻했다. 셋째 날과 넷째 날은 추억과 자연의 경계였다. 모교인 의동중학교 뒷산인 거창산을 바라보며 걷는 농로에는 물안개가 커피 향처럼 피어올랐다. 한우산에서 발원한 유곡천을 따라 폐교된 송산초등학교를 지날 때는 소멸해가는 지역의 아픔과 그리움이 교차했다. 이어 의령의 진산인 자굴산(897m) 쇠목재를 넘을 때 내린 비는 깊은 가을의 멋을 더했다. 미수 허목 선생의 자취가 서린 미수서원을 지날 때는 의령의 선비 정신이 발끝으로 전해지는 듯했다. 195km 끝에 마주한 동행의 가치와 감격 여정의 후반부는 남강의 물길과 함께했다. 다섯째 날, 화정면 항수고개를 넘어 남강변을 따라 정암진까지 이어지는 길은 의령의 넉넉함을 대변했다. 마지막 날인 12월 3일, 장박마을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기업가들을 배출한 명당의 기운을 밟았다. 삼영그룹 이종환 회장의 생가가 있는 용덕면 운곡마을과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이 탄생한 정곡면을 지날 때, 의령의 땅이 품은 비범한 에너지를 체감할 수 있었다. 호랑이의 꼬리라 불리는 호미마을을 지나 최종 목적지인 지정면 옛 송도교에 다다랐을 때, 6일간의 대장정은 마침표를 찍었다. 13개 읍면을 단 한 곳도 빠짐없이 발로 밟아 연결한 이 기록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유일무이한 행보다. 이번 완답은 혼자만의 승리가 아니었다. 길 위에서 음료와 식사를 건네준 주민들, 문자와 전화로 성원을 보내준 지인들, 그리고 무엇보다 긴 시간을 함께 땀 흘린 김일주 원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30만 보의 걸음은 의령의 아름다움을 확인하는 과정이었으며, 함께 걷는 이들과의 연대를 확인하는 '위대한 동행'이었다. 늦가을 서늘한 공기 속에 새겨진 195km의 발자취는 이제 의령의 새로운 역사이자 전설로 기억될 것이다. <편집자주>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소멸지역 의령은 경남 내륙의 대표적인 농촌 지역으로, 저출산·고령화와 청년층 유출이 장기간 누적되며 인구 감소가 구조화된 곳이다. 행안부는 지역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높고, 20~39세 청년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구조를 기준으로 인구소멸지역을 지정한다. 의령군은 생산가능인구가 빠르게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높아, 행정안전부가 관리하는 인구소멸 위험 지표에서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평가됐다. 농업 중심의 산업 구조, 제한적인 양질의 일자리, 교육·의료·문화 인프라 부족 등이 인구 유출을 가속화한 요인으로 꼽힌다. 행정안전부는 이러한 지표를 토대로 인구소멸지역을 지정하고 있으며, 의령군 역시 해당 기준에 부합해 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군은 귀농·귀촌 유치, 청년 정착 지원, 생활인구 확대, 지역 자원을 활용한 소규모 산업 육성 등 대응책을 추진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의령의 인구 문제를 단기 처방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산업·일자리·생활 여건 전반을 아우르는 중장기적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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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89_경남 의령] 의령군 13개 읍면, 195km의 위대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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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미상 씨의 즐거운 쿠팡(6회)
- 제6회 지금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친구를 남겨두고 돌아서는 미상 씨의 심정은 찢는 듯 아팠다. 그 고통의 내막은 친구에 대한 연민과 함께 자신에게 가하는 자책 탓이었다. 다른 사람이 들으면 믿어지지 않겠으나, 외로움을 병으로 앓아본 사람이나 가혹한 버림받음에 치를 떨어본 사람이라면 지금 미상 씨의 상태와 그 증상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운전석에 앉은 미상 씨는 콘솔박스에 넣고 다니며 아스피린처럼 복용하는 성서의 구절을 읽었다.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요한복음 18장에서 20장에 이르는 그리스도의 말씀이다. 그 말씀을 경청하는 제자들처럼 미상 씨는 그 말씀으로 인하여 평화를 구하였다. "조금 있으면 세상은 다시 나를 보지 못할 터이로되 너희는 나를 보리니, 이는 내가 살았고 너희도 살아 있겠음이라. 그날은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 천천히 사랑제일교회 앞을 떠나 우회전한 미상 씨의 승용차는 곧장 장위로40다길로 접어들었다. 여기서부터 미상 씨는 살과 같이 빠른 몸놀림으로 치고 던지고 뿌리며 금방 동방고개에 당도했고 곧 배송완료를 보고했다. 다른 날은 이렇게 하루 일을 끝내고 바로 곁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으나 오늘은 그렇지 못했다. 서둘러 사랑제일교회 앞으로 돌아갔고 장위2동 주민자치회 건물 앞에서부터 지나온 배송지를 역주행했다. 그리고 마침내 미상 씨는 저기 멀리 연립주택 현관 옆에 서 있는 자신의 핸드카트를 보았다. 핸드카트는 골목 안으로 질주하는 찬바람과 그 바람이 몰고 오는 가루눈을 맞으며 단단히 서서 미상 씨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핸드카트를 들어 품에 안은 미상 씨가 복음을 외었다. 평소 코코와 초코를 껴안듯이, 두 팔에 힘을 줘 친구를 꼭 껴안은 미상 씨는 야곱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렇게 되뇌었다.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나는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그런 다음 미상 씨는 인간의 음성으로 다시 친구에게 말했다. "카트야. 미안해. 내가 정신이 없었다. 응, 카트야?" 그곳은 돌곶이로22길 골목 안 연립주택 현관 앞이었다. 그곳으로 돌아오기까지 미상 씨는 여러 군데 골목을 헤집고 수십 군데 배송처를 찾아 이 집 저 집 현관을 드나들었으며 3층으로 4층으로 오르내렸다. 자신의 핸드카트를 껴안고 선 미상 씨는 이마와 등을 적신 땀이 식어 내리는 서늘함을 느끼지도 못하고 있었다. 어느덧 날이 밝아 눈 내린 시가지는 희고 환하고 평화로웠다. 자신은 어느 날보다 더 행복한 하루를 맞이했다고 미상 씨는 생각했다. "그래, 희정 씨와 함께 노래방에 갈 수 있겠다. 그런 기분이 든다. 카트야." 다른 날엔 해치백을 열고 맨 뒷자리 구석에 놓아두던 핸드카트를 지금은 조수석에 올려놓았다. 차 바닥으로 흘러내릴까 안전벨트까지 매어줬다. 그런 뒤 미상 씨와 승용차와 핸드카트는 희정 씨와 코코 초코가 기다리는 집을 향해 출발했다. 미상 씨와 희정 씨가 세 들어 사는 낡은 빌라는 가파른 언덕길 꼭대기에 있다. 월곡산 바로 아래 달동네에 위치한 그들의 빌라에 당도하려면 사람도 자동차도 부들부들 떨며 이리저리 가파른 언덕길을 헤집고 올라야 한다. <편집자 주> 심상대는 1960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고 고려대 세종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90년《세계의 문학》봄호에 단편소설 세 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소설집 여섯 권과 산문집 두 권, 중편소설 『단추』와 장편소설 『나쁜봄』,『앙기아리 전투』,『힘내라 돼지』를 출간했습니다. 2001년 단편소설「美」로 현대문학상, 2012년 중편소설「단추」로 김유정문학상, 2016년 장편소설『나쁜봄』으로 한무숙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프로필 요약 출생: 1960년 1월 25일, 강원도 강릉시. 학력: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 졸업. 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 수료. 등단: 1990년 《세계의 문학》 봄호에 단편소설 3편 발표. 주요 수상 2001년 현대문학상(단편 「美」). 2012년 김유정문학상(중편 「단추」). 2016년 한무숙문학상(장편 『나쁜봄』). 주요 작품 소설집 『묵호를 아는가』,『사랑과 인생에 관한 여덟 편의 소설 』,『명옥헌』, 『망월』, 『심미주의자』, 『떨림』, 장편 『나쁜봄』, 『앙기아리 전투』, 『힘내라 돼지』, 중편 「단추」 등. 작품세계 짤막 소개 심상대의 소설은 치밀한 문장과 심미적 감각, 그리고 존재론적 질문이 결합된 "심미주의자"적 세계관으로 자주 설명됩니다. 초창기 단편에서는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서사와 미학이 두드러졌고, 「단추」 같은 중편에서는 비정규직 청년, 시간강사, 가난과 실업 등 현실의 불안을 다루면서도 꿈과 악몽, 알레고리를 통해 삶의 근원적 의미를 묻는 방식이 특징입니다. 장편 『나쁜봄』과 『힘내라 돼지』에서는 개인의 죄의식, 사회적 폭력, 수용소·교도소 같은 극단적 공간을 배경으로 절망 속에서 인간 존엄과 희망을 찾는 서사를 보여 줍니다. 전반적으로 현실의 피폐함을 정면으로 응시하면서도, 고독과 사유를 통해 고통을 넘어서려는 의지를 탐구하는 냉정하면서도 서늘한 문학 세계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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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미상 씨의 즐거운 쿠팡(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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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미상 씨의 즐거운 쿠팡(4회)
- 제4회 미상 씨는 8차선 대로를 건너 석관동에서 장위동으로 이동했다. 그의 승용차 앞 유리창엔 'Coupang flex 배송중입니다 신속히 이동하겠습니다'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작년 가을이었다. 그 안내문은 그때 캠프에서 같은 롤테이너에 담긴 기프트를 나누어 내리던 예쁜 아줌마 카플렉서에게 얻은 인쇄물이다. 그녀 말로는 여러 사람에게 나누어 주기 위해 자신의 복합기로 직접 프린터 했다고 한다. 회사에서 나누어주는 안내문이 아니라 그녀가 집에서 A4용지에 인쇄했다는 것이다. 야간배송이라 이런 안내문이 필요 없으리라 여기겠으나 그렇지 않았다. 신축 아파트 대형 지하 주차장에서 배송할 때가 특히 그랬다. 자동차 이동로에 주차를 하고 통로 바닥에 기프트를 늘어놓았을 때에는 이해와 배려를 구하는 한마디 말보다도 알록달록한 디자인의 'Coupang' 로고가 더 효과적이었다. Coupang에 대한 신뢰와 호의는 기대 이상이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그야말로 '우리의 Coupang'이고 '대한민국의 Coupang'이다. 중고물품 장터 어플인 '당근'이 '당신의 근처'라는 말의 줄임말이듯이 '쿠팡'은 '쿠폰팡팡'의 줄임말이다. 희정 씨에게 이러한 사실을 말하였더니 그녀는 "정말? 정말이에요?"하고 탄성을 지르고 두 눈을 반짝였다. 미상 씨는 쿠팡이라는 상호의 어원이 희정 씨를 기쁘게 하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쿠팡에 감사하고 있다. 그렇다. 미상 씨에게 쿠팡이라는 상호는 '쿠폰이 팡팡 터진다'는 뜻을 넘어 '사랑이 팡팡 터지고' '행복이 팡팡 터지는' 이름이다. 그 쿠팡의 기프트를 싣고 미상 씨는 눈보라 몰아치는 장위2동 돌곶이로25길 골목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 골목에서도 미상 씨는 이쪽저쪽을 마구 치며 내달렸다. 그렇게 일할 수 있는 저간의 사정은 쿠팡 카플렉서 전용 어플의 상세한 지도 덕분이다. 롤테이너에서 내린 기프트의 운송장 번호를 핸드폰으로 스캔할 때마다 지도에는 지번을 따라 기프트 배송처가 표시된다. 카플렉서는 그 지도만 따라가면 쉽게 일할 수 있다. 어느덧 지리에 익숙해진 미상 씨는 지도가 지시하는 순서를 어기고 도로 양쪽으로 왔다 갔다 치고 달리지만 대개는 어플의 지도가 지시하는 순서에 따른다. 돌곶이로25길 다음은 화랑로33가길이다. 이곳 주택가 배송 상품 역시 한두 개의 무겁지 않은 기프트로 이루어져 있기에 미상 씨는 기다란 골목 두 곳을 신속하게 치고 뿌리며 달렸다. 시린 코를 주무르고 이마의 땀을 훔치며 미상 씨는 다음 골목 장위2동 주민자치회 앞에 정차하고 뒤로 돌아가 테일게이트를 들어 올렸다. 주민자치회로 배송하는 종이상자 하나는 크기는 컸으나 무게가 나가지 않아 간단히 들고 이동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다음 배송지인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미상 씨는 당황했다. "뭐야?" 사랑제일교회에 배송할 스치로폼 상자 네 개와 종이상자 하나 그리고 파우치 두 개를 눈 위에 내려놓고 핸드카트를 들어내려던 미상 씨는 철렁 떨어져 내리는 가슴을 손바닥으로 추켜올렸다. 핸드카트가 보이지 않는다. "아차, 내 카트!" 소설을 쓰다가 놀란 어느 순간과 같았다. 늘 보고 쳐 손가락이 자동으로 옮겨가던 부호 하나가 키보드에서 사라진 듯했다. 승용차 안 어느 곳에도 핸드카트는 보이지 않았다. 스무 개쯤 남은 기프트 사이 어디에 파묻혀 있을 리도 없었다. 그렇구나. 어디선가 잃어버렸다. 자신의 핸드카트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은 미상 씨는 저도 모르게 두 손을 들어 손바닥을 맞잡았다. "주님 주님, 제 핸드카트를 보호해 주세요!” <편집자 주> 심상대는 1960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고 고려대 세종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90년《세계의 문학》봄호에 단편소설 세 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소설집 여섯 권과 산문집 두 권, 중편소설 『단추』와 장편소설 『나쁜봄』,『앙기아리 전투』,『힘내라 돼지』를 출간했습니다. 2001년 단편소설「美」로 현대문학상, 2012년 중편소설「단추」로 김유정문학상, 2016년 장편소설『나쁜봄』으로 한무숙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프로필 요약 출생: 1960년 1월 25일, 강원도 강릉시. 학력: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 졸업. 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 수료. 등단: 1990년 《세계의 문학》 봄호에 단편소설 3편 발표. 주요 수상 2001년 현대문학상(단편 「美」). 2012년 김유정문학상(중편 「단추」). 2016년 한무숙문학상(장편 『나쁜봄』). 주요 작품 소설집 『묵호를 아는가』,『사랑과 인생에 관한 여덟 편의 소설 』,『명옥헌』, 『망월』, 『심미주의자』, 『떨림』, 장편 『나쁜봄』, 『앙기아리 전투』, 『힘내라 돼지』, 중편 「단추」 등. 작품세계 짤막 소개 심상대의 소설은 치밀한 문장과 심미적 감각, 그리고 존재론적 질문이 결합된 "심미주의자"적 세계관으로 자주 설명됩니다. 초창기 단편에서는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서사와 미학이 두드러졌고, 「단추」 같은 중편에서는 비정규직 청년, 시간강사, 가난과 실업 등 현실의 불안을 다루면서도 꿈과 악몽, 알레고리를 통해 삶의 근원적 의미를 묻는 방식이 특징입니다. 장편 『나쁜봄』과 『힘내라 돼지』에서는 개인의 죄의식, 사회적 폭력, 수용소·교도소 같은 극단적 공간을 배경으로 절망 속에서 인간 존엄과 희망을 찾는 서사를 보여 줍니다. 전반적으로 현실의 피폐함을 정면으로 응시하면서도, 고독과 사유를 통해 고통을 넘어서려는 의지를 탐구하는 냉정하면서도 서늘한 문학 세계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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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미상 씨의 즐거운 쿠팡(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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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스타그룹 베트남 자회사 SGI 비나 자석 공장 폭발 사고, 12명 부상
- 한국에 본사를 둔 자석 제조업체 스타그룹(Star Group Ind, SGI) 산하의 SGI 비나가 운영하는 자석공장 폭발 사고로 12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8명이 퇴원했다. 베트남 꽝남성 박추라이 산업단지 내 위치한 SGI 비나 자석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부상자 중 다수가 회복돼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매체 베트남 VN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꽝남성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SGI 비나(본사: 광남성 땀히엡코뮌, 누이탄현 박추라이 산업단지) 공장에서 전날 오전 9시 26분경 발생한 폭발 사고와 관련해 후속 상황을 발표했다. 사고는 자석 제품의 표면 코팅 공정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SGI 비나는 사고 직후 부상자 전원을 꽝남 중앙 종합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며, 이 중 8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나머지 4명 중 2명은 여전히 꽝남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중상자 2명은 각각 다낭과 하노이의 병원으로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회사 측은 한국 본사의 책임자 및 장비 제조업체, 그리고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현장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관련 내용을 지방 정부에 신속히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SGI 비나는 또한 "피해 근로자와 그 가족의 치료 과정에 끝까지 동행하겠다"며, 모든 직원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회사는 사고 직후부터 꽝남성 인민위원회와 누이탄현 인민위원회 등 유관 기관들의 현장 방문과 위로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SGI 비나는 자석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공장으로, 총 2조6810억 동(VND)(약 1450억 원 상당)의 전액 한국 투자로 설립됐다. 공장은 약 3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2025년 3월 정식 준공과 함께 본격적인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스타그룹(Star Group Ind., SGI)'의 자회사인 SGI 비나는 베트남 꽝남성에 2022년 설립된 자동차용 자석 제조 전문 기업으로, 빈패스트와 현대차 등에 자석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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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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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스타그룹 베트남 자회사 SGI 비나 자석 공장 폭발 사고, 12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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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과 냄새, 연간 7조5천억 원 경제 손실 초래
- 땀과 냄새로 연간 7600억 엔(약 7조 5487억 원)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요즘 일교차가 급격히 커졌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인지, 3월에 24도를 넘어가는 초여름 날씨를 기록하는 지역도 있으며, 앞으로 다가오는 여름은 예년보다 더 더운 날들이 계속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여름이 되면 밖으로 나가기만 해도 땀으로 흠뻑 젖게 된다. 반복되는 땀과 끈적임, 몸 냄새는 누구에게나 불쾌감을 준다. 이러한 반복되는 땀과 끈적임, 몸 냄새에 대해 일본의 주요 생활용품 및 화장품 제조 회사 '가오(花王)'가 업무 생산성과의 관계를 조사하여 그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업무 중 반복되는 땀과 끈적임으로 고민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93%의 사람이 "약간 고민하고 있다"거나 "거의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99%("자주 있다", "있다", "가끔 있다"의 합산)에 달했다. 업무 중 땀과 냄새로 인한 생산성 저하 반복되는 땀과 끈적임이 신경 쓰여 발언을 망설였던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회식이 67%로 가장 많았다. 근소한 차이로 사내 이벤트가 65%, 회의나 잡담이 63%로 뒤를 이었다. 회식은 상대방과의 거리가 가까워지기 쉬워 상대에게 신경 쓰느라 적극적인 대화를 나누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사내 이벤트 역시 접촉이 잦아 냄새를 신경 쓰는 사람이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회의나 잡담의 경우, 긴장감으로 인해 땀을 흘리기 쉽고 집중력이 저하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생산성이 저하되었다고 느낀 시간은 하루 평균 약 22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슈대학교의 마나기 교수는 이러한 시간을 바탕으로 2024년 추정 정규직 남성 취업자 수, 연간 노동일수, 1분당 노동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추산한 결과, 연간 7616억 엔(약 7조 5645억 원)에 달하는 경제 손실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땀과 냄새 대처, 임시방편 넘어 근본적 해결책 필요 반복되는 땀과 끈적임, 냄새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제품으로는 '땀 닦는 시트'가 7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스프레이'가 58%, 3위는 '롤온(바르는 타입)'으로 39%였다. "땀은 시트로, 냄새는 롤온으로"와 같이 상황에 따라 제품을 구분하여 사용하는 사람도 많았으며, 다양한 방법 중에서 최적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냄새가 심하면 상대방과 거리를 두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러한 이유로 생산성 저하가 발생한다면, 적극적으로 관련 제품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다만, 이러한 대처만으로는 최근의 기록적인 폭염을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따라서 관련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은 보다 간편하고 지속성이 뛰어난 제품 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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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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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과 냄새, 연간 7조5천억 원 경제 손실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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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01)] 버섯 곰팡이 전기 자극으로 바이오하이브리드 로봇 제어
- 코넬 대학교 연구진이 곰팡이 균사체를 배양해 여기서 나오는 전기 신호를 활용, 일반 로봇보다 환경에 더 잘 반응하는 '바이오 하이브리드' 로봇 제어 방법을 새로 발견했다고 테크익스플로러가 전했다. 로봇 제조에 시간과 기술, 재료 정도가 필요했다면, 이제는 곰팡이까지 더해질 수 있게 됐다. 로봇 제어 기술 개발은 코넬 대학교 롭 셰퍼드 교수가 이끄는 유기로봇연구실의 아난드 미슈라 박사팀이 주도했으며, 「곰팡이 균사의 전기 생리학적 측정을 통해 매개되는 로봇의 감각 운동 제어」라는 제목의 논문은 '사이언스 로보틱스(Science Robotics)'에 발표했다. 셰퍼드 교수는 "이 연구는 곰팡이가 내는 생체 전기를 사용해 로봇에 환경 감지 및 명령 신호를 제공, 자율성 수준을 향상시키는 첫 번째 성과"라며 "로봇의 전자 장치에 균사체를 배양함으로써, 바이오 하이브리드 로봇이 환경을 감지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입력원으로 빛을 사용했지만, 미래에는 화학 물질이 될 것이다. 개발할 미래 로봇은 작물에서 토양의 화학적 성질을 감지하고 비료를 뿌릴 시기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지니어들은 로봇을 설계하면서 동물계에서 많은 단서를 얻었다. 동물이 움직이는 방식을 모방하고, 환경을 감지하고, 심지어 땀을 통해 내부 온도를 조절하는 기계를 만들었다. 일부 로봇은 근육 조직 세포와 같은 살아있는 조직을 통합했지만, 이러한 복잡한 생물학적 로봇 시스템은 기능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 로봇의 성능과 기능을 살리는 작업은 쉽지 않다. 균사체는 버섯의 지하 식물체이며,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혹독한 환경에서도 자랄 수 있다. 또 화학적 및 생물학적 신호를 감지하고 여러 입력에 반응할 수 있다. 미슈라 박사는 "기존의 수동 센서는 한 가지 목적으로만 사용되지만 살아있는 시스템은 촉각에 반응하고, 빛에 반응하고, 열에 반응하고, 신호와 같은 알려지지 않은 것에도 반응한다"면서 "미래 로봇 제작은 예상치 못한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할 수 있을까에 초점이 맞추어질 것이다. 우리 연구팀이 찾아낸 ‘살아있는 시스템’을 활용하면 알려지지 않은 입력이 들어와도 로봇이 그에 반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버섯과 로봇의 통합에는 기술에 대한 지식 이상이 필요하다. 기계나 전자공학뿐 아니라 균류학, 신경 생물학, 신호 처리에 대한 배경 지식 등도 요구된다. 이 모든 분야가 모여야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그래서 연구팀은 신경 생물학 및 행동 분야(브루스 존슨 연구원)의 자문을 구해 균사체 막의 뉴런과 같은 이온 채널로 전달되는 전기 신호를 기록하는 방법을 배웠다. 농업 및 생명 과학 대학의 통합 식물 과학부(캐시 호지 박사)는 균류에 전극을 붙일 때 우려되는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깨끗한 균사체 배양 방법을 전달했다. 미슈라가 개발한 시스템은 △ 진동과 전자기 간섭을 차단하고 균사체의 전기 생리학적 활동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기록하고 처리하는 전기 인터페이스 △ 일종의 신경 회로인 중앙 패턴 생성기에서 영감을 받은 컨트롤러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이 시스템은 원시 전기 신호를 읽고, 이를 처리하고, 균사체의 리드미컬한 스파이크를 식별한 다음, 해당 정보를 디지털 제어 신호로 변환해 로봇의 액추에이터로 전송한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거미 모양의 소프트 로봇과 바퀴 달린 로봇 등 두 가지 바이오 하이브리드 로봇을 제작했다. 개발된 로봇은 세 가지 실험을 완료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 로봇은 균사체 신호에서 자연스럽고 연속적으로 급증하는 스파이크에 대한 응답으로 걷고 구르는 동작을 시연했다. 그런 다음 연구팀은 자외선으로 로봇을 자극하여 보행 패턴을 변화시켜 균사체가 환경에 반응하는 능력을 입증했다. 세 번째로 연구팀은 균사체의 원래 신호를 완전히 무시할 수 있었다. 이는 로봇 공학과 균류학 분야를 훨씬 넘어섬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신호를 받아들이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로봇을 제어하는 것만이 아니라 생명체와 진정한 연결을 만드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사람이 시각화할 수 없는 신호를 로봇은 시각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 연구에는 이탈리아 피렌체 대학교의 김재석 연구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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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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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01)] 버섯 곰팡이 전기 자극으로 바이오하이브리드 로봇 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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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77)] 나사, 소변을 식수로! 혁신적인 새 우주복 개발
- 미국 과학자들이 소변을 식수로 5분만에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우주복을 설계했다. 코넬 대학교 연구진은 영화 '듄'에 등장하는 전신 '스틸슈트'와 같은 공상 과학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기 위한 우주복용 소변 수집 및 여과 시스템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스와 과학 전문 웹사이트 PHYS.org, 라이스사이언스닷컴 등 다수 외신이 보도했다. 우주 유영중인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복 안에서 용변을 해결해야 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는 불편하고 비위생적일뿐만 아니라 ,국제 우주 정거장(ISS)내 폐수와 달리 우주 유영 중 발생하는 소변 속 물을 재활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낭비적인 측면도 있다. 스틸슈트는 땀과 소변을 통해 손실되는 수분을 흡수, 정화하여 식수로 재활용하는 기능이 있다. 나사의 새 우주복 디자인은 '프론티어스 인 스페이스 테크놀로지(Frontiers in Space Technology)' 저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진공 기반 외부 도뇨관과 정삼투-역삼투 통합 장치를 통해 우주 비행사에게 지속적으로 식수를 공급하며, 다양한 안전 장치를 통해 안전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미국 나사가 2025년과 2026년에 예정된 유인 우주 탐사선 아르테미스 Ⅱ와 아르테미스 Ⅲ 임무를 위해 개발된 이 시스템은, 기존 우주복의 폐기물 관리 시스템인 MAG(Maximum Absorbency Garment)의 불편함과 비위생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MAG는 1970년대 후반부터 사용된 일종의 성인용 기저귀로, 누출 및 요로 감염, 위장 장애 등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소변 수집 장치는 유연한 직물로 만들어진 속옷과 실리콘으로 제작된 수집컵으로 구성된다. 수집 컵은 남녀 신체 구조에 맞게 설계되었으며, 내부에는 폴리에스터 극세사 또는 나일론-스판덱스 혼합 소재가 사용되어 소변을 흡수하고 진공 펌프를 통해 빨아들인다. 수집된 소변은 우주복 등에 부착된 여과 시스템으로 이동하며, 2단계 장삼투-역삼투를 통해 87% 효율로 재활용된다. 정제된 물은 전해질을 추가하여 식수로 사용 가능하다. 500ml 소변을 수집하고 정화하는 데는 5분이 소요된다. 이 시스템은 제어 펌프, 센서, 액정 디스플레이 화면을 포함하며, 20.5V, 40Ah 배터리로 작동한다. 크기는 38x23x23cm, 무게는 약 8kg으로 우주복 뒷면에 부착할 수 있도록 작고 가볍게 설계됐다. 현재 시제품이 완성됐으며, 향후 모의 환경 및 실제 우주 유영에서 테스트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스템의 기능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실제 우주 임무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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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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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77)] 나사, 소변을 식수로! 혁신적인 새 우주복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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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75)] 땀으로 혈당 측정하는 소형 레이저 장착 밴드, 당뇨 관리 혁신 이끌다
- 땀으로 혈당 등 건강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소형 레이저가 장착된 밴드(일종의 반창고)가 개발됐다.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NTU) 연구진은 땀을 통해 건강 지표를 추적할 수 있는 혁신적인 미세 레이저 장착 밴드를 개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와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다수 외신이 전했다. 이 혁신적인 밴드는 마이크로레이저 기술을 부드러운 하이드로겔 필름에 통합해 실시간으로 정밀한 바아오마커(생체 지표)를 감지한다. 특히 이 기술은 당뇨병 환자의 경우, 채혈 없이 혈당 수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NTU 전자전기공학부(EEE) 연구팀은 액정 방울에 마이크로레이저를 캡슐화하고 액체를 부드러운 하이드로겔 필름에 내장함으로써 석고처럼 작고 유연한 빛 기반 감지 장치를 만들어 팔에 부착함으로써 몇 분 안에 매우 정확한 바이오마커 판독값을 제공할 수 있었다. 인간의 땀에는 포도당, 젖산, 요소와 같은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바이오마커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기존에는 당뇨병 환자들이 혈당 수치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손가락 채혈과 같은 침습적인 방법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통증과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다. 센서 기반 장치도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장시간 피부에 부착하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NTU 연구팀은 미세 레이저 기술을 부드러운 하이드로겔 필름에 통합하여 유연하고 컴팩트한 센서 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땀 속 생체 지표 수준을 빠르고 정확하게 감지해 채혈 등의 침습적인 절차 없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밴드가 건강 모니터링 기술의 중요한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밴드의 각기 다른 색깔의 점들은 포도당, 젖산, 요소를 나타내며 동시에 세 가지를 모두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NTU의 EEE 조교수이자 바이오디바이스 및 바이오인포매틱스 센터 첸 유청 소장은 "저희의 혁신은 당뇨병 환자가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비침습적이고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을 나타낸다. 마이크로레이저와 소프트 하이드로겔 필름을 결합함으로써 환자에게 보다 즐거운 건강 모니터링 경험을 제공하는 웨어러블 레이저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실험 결과, 이 밴드는 기존 기술보다 100배 더 민감하게 0.001mm의 미세한 생체 지표 변화를 감지하는 놀라운 성능을 보였다. 이러한 정밀도는 생체 지표 추적 정확도를 높여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자세히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연구의 제1저자인 NTU 박사 후보생 니 닝위안은 "저희 기기는 바이오마커 수치의 높고 낮은 범위를 모두 감지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유사한 건강 모니터링 기기가 높은 포도당 수치만 추적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다른 건강 합병증을 나타낼 수 있는 비정상적이거나 낮은 포도당 수치는 추적하지 않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에게 특히 유익하다. 기존 기기와 비교했을 때 저희 기기는 다양한 판독값을 나타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장치를 더욱 발전시켜 땀에 존재하는 약물 및 기타 화학 물질과 같은 추가적인 물질을 감지하는 데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분석 화학(Analytical Chemistr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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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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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75)] 땀으로 혈당 측정하는 소형 레이저 장착 밴드, 당뇨 관리 혁신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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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11)] 생강, 항산화와 항염증 효과⋯혈액 응고 방해
- 생강이 혈액 응고를 방해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강은 알싸한 매운 맛과 톡 쏘는 향이 특징이다. 생강은 생선의 비린내와 돼지고기나 닭고기 등의 잡내를 잡아 준다. 또한 각종 음식에 풍미를 더해 주고 향신료, 약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다재다능한 식재료다. 아시아가 원산인 다년생 초본인 생강은 땅속 줄기를 이용해 식용이나 약용으로 재배한다. 생강의 땅속 줄기는 괴경으로 불리며 식용이나 약용으로 사용된다. 생강은 차로 마시거나 수정과, 쿠키나 케이크, 푸딩과 같은 디저트에도 사용된다. 땅속 줄기 뿐만 아니라 초록색의 생강 잎은 차나 양념으로 사용된다. 또한 생강은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가 있다. 생강은 3000년 이상 여러 나라의 전통 의학에서 두통, 메스꺼움, 구토, 생리통, 설사, 감기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어 왔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생강은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추고 혈당을 조절하여 심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생강 섭취가 오히려 혈압이나 혈당 강하제, 항부정맥제 등의 약효를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강은 특정 약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혈압이나 혈당 강하제를 복용 중이라면 생강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생강은 혈액 희석 효과가 있어, 혈액 응고 과정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환자 등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이팅웰이 소개한 건강 전문가들이 말하는 '생강이 약물에 영향을 미치는 4가지 방법'을 정리했다. 1. 혈액 희석제 생강에 함유된 항산화 화합물(진저롤, 쇼가올, 징기베렌, 비사보렌)은 생강의 향을 내는 성분으로 혈액 희석 효과도 있다. 미네소타 대학교 의료 센터의 임상 약사인 하비 응고-해밀턴 약학 박사(RPh)는 이러한 화합물은 트롬복산이라는 물질을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응고-해밀턴 박사는 "트롬복산은 혈소판이라고 하는 작은 혈액 세포에서 생성된다. 출혈이 발생하면 트롬복산은 혈소판이 서로 뭉쳐서 부상 부위에 혈전을 형성하도록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이 물질은 또한 혈관을 수축시켜 부상 부위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킨다. 생강의 항산화 화합물은 트롬복산을 방해해 자연적인 혈액 응고 과정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출혈의 위험이 증가한다. 즉, 생강과 생강 보충제는 혈액 희석 효과가 있을 수 있으며 와파린(쿠마딘),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플라빅스), 리바록사반(자렐토)과 같은 혈액 희석제와 함께 복용하면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2. 당뇨병 치료제 생강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공복 혈당 수치를 낮추고 인슐린 감수성과 A1C 수치를 개선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이미 메트포르민이나 인슐린과 같은 혈당 강하제를 복용 중인 경우 생강을 추가하면 혈당 수치가 더 낮아질 수 있다. 응고-해밀턴 박사는 생강에 존재하는 화합물이 탄수화물 분해를 담당하는 효소를 방해해 당뇨병 약물의 효과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강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다. 3. 항부정맥제 응고-해밀턴 박사는 부정맥이 있거나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이 있는 경우 생강이 아미오다론(파세론, 코다론)과 같은 항부정맥제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장 세포에는 심장의 수축 능력을 지원하는 칼슘 채널이 있다. 생강에 존재하는 화합물은 칼슘이 심장 세포로 들어가는 것을 차단해 잠재적으로 혈압을 낮출 수 있다. 4. 혈압 약물 생강은 혈압 약물의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반면, 생강은 체내 혈압과 체액 수치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안지오텐신을 방해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혈관을 이완시켜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생강 1일 섭취량은? 생강은 위에서 언급한 약물과 상호 작용할 뿐만 아니라, 함께 복용하면 약물의 효과를 증폭시킬 수 있다. 따라서 생강을 먹거나 생강 보충제를 약물과 함께 복용한 뒤 발한(땀이 분비되는 현상), 떨림, 긴장, 불안, 현기증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하루에 생강을 얼마나 섭취하는 것이 안전할까. 식품 영양 관련 기업 엔타이어리 너리시드(EntirelyNourished)의 예방 심장학 영양사인 미셸 루텐스타인(Michele Routhenstein, M.S., RD, CDCES)은 생강을 소량 함유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안전하며 심각한 약물 상호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기저 질환이 없는 한, 천연 생강 뿌리를 매일 최대 4g까지 섭취하는 것은 안전한 것으로 간주된다. 루텐스타인은 "이 양은 가루 생강 2티스푼 또는 강판에 간 생강 4티스푼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응고-해밀턴 박사는 생강 뿌리를 다량 섭취하면 메스꺼움, 경련, 복부 팽만감, 설사, 속쓰림, 입이나 목의 자극을 유발하여 위장 시스템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드몬트 헬스케어(Piedmont Healthcare)의 임상 영양사 메건 허프(Megan Huff, RDN)는 천연 생강은 초밥이나 포크볼에 곁들이거나 요리할 때 가루 생강을 사용하는 등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앞에서 거론한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특히 생강 보충제를 함께 복용하려는 경우 자신에게 적합한 생강의 양이 얼마인지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허프는 "건강 상태와 복용 중인 약물에 따라 개인마다 (생강 보충제) 복용량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생강 보충제를 피해야 하는 경우 생강 알레르기가 있거나, 출혈 장애, 수술 중인 사람은 생강 보충제를 피해야 한다. 또한 위장이 민감하거나 소화기 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경우에도 생강 보충제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생강에는 혈액 희석 성분이 있으므로 출혈 장애가 있거나 혈액 희석제를 복용 중인 경우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생강과 같은 특정 식이 보충제는 수술 전, 수술 중, 수술 후에 사용되는 마취제 및 약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으므로 의사가 수술 예정일 2~3주 전에 생강 보충제 복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할 수 있다. 생강 보충제는 어린이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연구가 제한적이므로 어린이에게 권장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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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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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11)] 생강, 항산화와 항염증 효과⋯혈액 응고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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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웨어러블 로봇 제어 센서 마이크로니들 개발
-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이 땀, 각질 등 피부 상태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장기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웨어러블 로봇 제어용 근전도 센서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노인, 뇌졸중 환자, 외상 환자 등의 재활치료에 활용되는 웨어러블 로봇의 제어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KAIST에 따르면 전기및전자공학부 정재웅 교수와 기계공학과 김정 교수 연구팀이 피부 상태에 영향받지 않는 고품질 전기 생리 신호 측정이 가능한 신축·접착성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머리카락과 굵기와 유사한 수준의 미세한 바늘로 구성된 패치) 센서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부드러운 실리콘 중합체 기판에 마이크로니들을 집적해 신축·접착성 마이크로니들 센서를 제작했다. 마이크로니들은 피부의 각질층을 투과해 피부 접촉 저항을 효과적으로 낮춰 땀, 이물질로 오염된 피부에서도 고품질의 전기 생리 신호를 받을 수 있다. 마이크로니들 센서는 미세한 바늘 모양의 장치로, 주로 생체 신호를 측정하거나 피부를 통한 약물 전달에 사용된다. 이 기술은 의료 분야에서 매우 유용하며, 특히 통증을 최소화하면서도 효과적인 약물 전달이나 신체 상태 모니터링이 가능한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바늘들은 일반적인 주사 바늘에 비해 훨씬 작기 때문에, 사용 시 통증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것이 큰 장점이다. 다양한 재활치료에 활용되는 웨어러블 로봇이 사람의 움직임 의도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몸에서 발생하는 근전도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웨어러블 전기 생리 센서가 필요하다. 기존 센서들은 오래 쓰면 신호 품질이 떨어지거나 피부의 털, 각질, 땀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러한 단점은 장시간 신뢰성 높은 웨어러블 로봇 제어를 힘들게 한다. 연구팀은 사람의 움직임으로 인한 피부 늘어남에 맞춰 편안한 착용감과 함께 동작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드러운 실리콘 중합체 기판을 활용, 마이크로니들을 집적해 신축·접착성 마이크로니들 센서를 제작했다. 단단한 마이크로니들이 저항이 큰 피부의 각질층을 투과해 피부 접촉 저항을 효과적으로 낮춰 털, 각질, 땀, 이물질로 피부가 오염돼도 고품질의 전기 생리 신호를 받을 수 있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마이크로니들 센서 패치를 사용했을 때 피부 상태, 신체 움직임의 크기나 종류와 상관없이 안정적인 근전도 센싱을 기반으로 한 동작 의도 인식을 통해 웨어러블 로봇이 사용자의 동작을 효과적으로 보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한편, 마이크로니들 센서는 다양한 재료로 제작될 수 있으며, 이들은 각각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피부 아래로 약물을 전달하는 경우에는 약물이 포함된 마이크로니들이 사용될 수 있으며, 신체의 생체 신호를 측정하는 경우에는 전기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재료로 제작된 마이크로니들이 사용된다. 마이크로니들 센서 기술은 현재 다양한 의료 분야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 등에서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으며, 미래 의료 기술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재웅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신축성이 뛰어나고 접착력을 갖춘 마이크로니들 센서는 피부 상태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인 근전도 센싱을 통해 보다 정확하고 안정적인 웨어러블 로봇 제어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로봇을 활용하는 환자의 재활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최지난 17일 게재됐다. 이 연구는 웨어러블 로봇 기술의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했으며, 향후 재활 치료와 관련된 기술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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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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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웨어러블 로봇 제어 센서 마이크로니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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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코골이·식은땀·야뇨증 동반
- 잠 자는 동안 코를 골면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매체 CNN은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호흡이 10초 이상 중단되는 질환으로, 뇌 부피 축소, 뇌의 백질 통신 경로 손상, 심지어는 사망 위험이 3배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국 수면 의학회(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에 따르면, 수면 무호흡증을 방치하면 고혈압, 심장병, 제2형 당뇨병, 우울증, 심지어 조기 사망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코골이가 심할수록 수면 무호흡증이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주변 사람들이 이를 알려주지 않는 한 이 질병을 의식하지 못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과 친구들에게 코골이를 알리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장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코골이가 심하다고 해서 모두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코골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케크 의과대학(the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s Keck School of Medicine)의 수면 전문가이자 호흡기 전문의인 라지 다스굽타(Raj Dasgupta) 박사는 말했다. 다스굽타 박사에 따르면 코골이 외에도 잠 자는 동안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면 무호흡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수면 중 식은땀 수면 중에 땀을 흘리는 이유는 다양하다. 기후 변화로 인해 여름철 기온이 높아진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또한, 특정 약물, 암, 갑상선 문제, 감염, 갱년기 증상 등도 밤에 식은땀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런데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이 있는 사람들의 약 30%가 밤에 식은땀을 흘린다고 한다. 다스굽타 박사는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잠자는 동안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그 결과 식은땀을 흘리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 중 식은땀을 흘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산소 수치가 매우 낮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밤에 땀을 흘리는 증상이 있다면 수면 무호흡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 질병은 방치할 경우 심혈관 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야뇨증 많은 사람들이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는 경험이 있다. 이는 알코올 과잉, 당뇨병, 부종, 고혈압, 특정 약물, 임신, 전립선 문제, 잠자리에 들기 전에 너무 많은 수분을 섭취하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밤에 적어도 두 번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는 것, 즉 야뇨증은 수면 무호흡증의 징후일 수도 있다. 다스굽타 박사는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약 50%가 야뇨증을 앓고 있으며, 수면 장애 치료가 야뇨증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뇨증은 1차 진료실에서 수면 무호흡증을 선별하는 설문지에서 일반적으로 묻지 않는 증상"이라며 "야뇨증이 있는 경우 수면 무호흡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갈이 잠자는 동안 이를 갈거나 이를 악무는 것을 '이갈이'라고 한다. 이갈이는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치아 교정, 약물 부작용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갈이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징후일 수도 있다. 다스굽타 박사는 "기도가 막히면 입과 턱의 근육이 막힌 기도를 뚫기 위해 움직이면서 이갈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약 85%가 이갈이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스굽타 박사는 "이갈이는 치아 마모, 턱관절 장애, 두통, 피로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이갈이가 있는 경우 수면 무호흡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침 두통 최근 연구에 따르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아침 두통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다스굽타 박사는 "OSA 환자의 약 70%가 아침 두통을 경험한다"고 이야기하며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두통은 일반적으로 매일 또는 일주일 중 거의 매일 발생하며 아침에 일어난 후 몇 시간 동안 지속된다"고 말했다 그는 "두통의 원인은 잘 확립되어 있지 않지만, 산소 부족, 혈관 수축, 염증 등이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두통은 메스꺼움이나 빛과 소리에 대한 민감성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대신, 2015년 6월 연구에 따르면 이마 양쪽에 약 30분 동안 지속되는 압박감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피로 및 불면증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 중 일부는 정신 건강 문제나 기타 수면 문제로 오인될 수 있다. 다스굽타 박사는 "수면은 생각하고, 반응하고, 기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며 "따라서 수면 무호흡증은 정신 건강 문제, 브레인 포그, 기타 수면 문제의 증상과 유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다스굽타 박사는 "여성은 불면증, 피로, 우울증과 같은 비정형적 증상을 과소 보고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면무호흡증은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코골이, 수면 중 호흡 중단, 아침 두통, 낮 동안의 졸음, 집중력 저하, 기억력 저하, 우울증, 불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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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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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코골이·식은땀·야뇨증 동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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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줄이기, 반드시 옳다고 할 수 없는 이유는?
- 음식에서 소금을 줄이는 것이 항상 옳다고 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에서 체지방을 우리의 배에서 떨어뜨리는 손쉬운 방법을 소개했다. 특히, 엄격한 염분 제한식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일본 매체 다이아몬드가 보도한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이 될 수도 있는 '내장 지방이 돌처럼 떨어지는 식사 방법' 일부를 발췌했다. 저자 에베 야스지 의사는 운동을 하지 않고 이 다이어트를 반년간 실천한 결과 10kg을 뺀 경험이 있다. 그는 현재 나이는 70대이지만, 20대와 같은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스지 박사에 따르면, 몇몇 사람들은 탄수화물을 제한하고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면서 머리 속이 덜컹거리거나 기억이 흐릿해지는 등 집중력 저하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염분 부족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야스지 박사 또한 이전에 자신도 염분 제한 다이어트를 시도해 본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칼로리 섭취를 적절히 조절하고 엄격한 염분 제한식을 따랐는데, 결과적으로 머리가 흐릿해지고 집중력이 저하되는 것을 경험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야스지 박사는 염분을 정상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염분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이며, 극단적인 염분 제한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소금, 정상적으로 섭취해야 이 경험을 고찰하면, 탄수화물 제한을 하는 경우 과도한 염분제한은 필요 없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모든 식사에서 탄수화물을 제한할 경우, 수분과 염분이 배설되기 쉬워져서 충분한 수분 공급과 일반적인 염분 섭취가 권장된다. 과도한 염분제한은 지양해야 한다. 유명한 의학 잡지인 '란셋'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는 하루에 10g 정도의 염분 섭취가 적절하며, 고혈압이 없는 사람은 하루에 15g 정도의 염분을 섭취해도 된다. 그러나 하루 염분 섭취량이 7.5g 미만인 경우, 동맥경화 위험이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염분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이 항상 옳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한때 일본에서 하루 염분 섭취량이 20g을 초과하는 경우가 흔했으며, 이로 인해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로 사망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 뇌출혈은 뇌 혈관이 파열하고 출혈하는 질병으로, 당시에는 고단백질 식품을 많이 먹을 수 없었기 때문에 혈관이 약해져 고혈압에 대항하지 못하고 뇌출혈이 발생하기 쉬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 '심장병', '신장병' 등과 같은 만성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염분 섭취를 과도하게 늘리면 안 되지만, 이러한 질환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이 염분 섭취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이 항상 건강에 이로운 것은 아니다. 요약하면, 이 글은 당뇨로 인한 탄수화물 제한을 실시할 때, 과도한 염분 제한은 필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당뇨로 인해 염분이 더 많이 배설되므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염분 섭취량을 평소처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금, 인간 생존 위해 반드시 필요 염분이 부족하면 지구상의 많은 생물이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 소금은 인간의 생존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염분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혼수 상태에 이르거나 심지어 사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만약 만성적으로 염분이 부족하다면, 혈중 나트륨 농도를 일정 범위 내에서 유지하려고 몸이 조절되므로, 급속한 염분 배출에 따라 오랜 기간 동안 대량의 염분을 섭취해야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염분 섭취는 적절한 수준에서 조절해야 한다. 더운 날씨에서 운동하거나 땀을 흘릴 때, 물뿐 아니라 염분도 체내에서 배출된다. 그와 관련 없이 수분을 보충하면 혈중 나트륨 이온 농도가 감소할 수 있다. 실제로 격한 운동을 한 후 갑작스럽게 과다한 물을 섭취해 기절하는 사례도 있다. 몸은 혈중 나트륨 이온 농도를 일정 범위로 유지하기 위해 땀이나 오줌으로 배출하게 되며, 이로 인해 오히려 수분이 부족하게 되어 열사병이나 경련을 일으킬 수도 있다. 높은 온도의 환경에서 일하는 곳에서는 직원에게 염분을 보급하기 위해 식염을 제공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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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줄이기, 반드시 옳다고 할 수 없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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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의 역설…사용량 늘어도 피부암 발병률 여전
- 선크림의 사용이 증가했지만 피부암 발병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선크림의 역설'이 제기됐다. 의료 전문매체 뉴스 메디컬 라이프사이언스(NEWS MEDICAL LIFE SCIENCES)는 선크림 사용이 늘고 있지만 피부암 발병률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캐나다 맥길 대학교의 이반 리트비노프 박사 연구팀은 캐나다 대서양 주와 영국 바이오뱅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선크림 사용이 흑색종 발병 위험을 두 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선크림 사용으로 인해 사람들이 햇빛에 더 많이 노출되고, 피부암에 대한 경각심이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리트비노프 박사는 "선크림은 피부암 예방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부적절한 사용은 오히려 피부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크림을 사용할 때는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30 이상인 제품을 선택하고, 약 2시간마다 덧발라 주어야 하며, 강한 햇빛이 있는 시간에는 가능한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크림 역설, 왜 생길까? '선크림 역설'은 선크림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오히려 피부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선크림을 사용하면 피부가 햇빛으로부터 보호된다고 생각하여 사람들이 햇볕에 더 오래 머물러 있게 된다. 또, 선크림을 사용하면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고 생각하여 사람들이 피부암에 대한 예방 조치를 소홀히 하게 돼 이런 역설적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리트비노프 박사 팀이 영국 바이오뱅크를 대상으로 수행한 두 번째 연구에서도, 선크림 사용이 피부암 발병 위험을 두 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리트비노프 박사는 태양 보호와 피부암 예방에 있어 지식과 실천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선크림 역설과 각 지역 사회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크림은 중요하지만, 태양 보호 의류나 래시 가드, 태양 노출 최소화 등 다른 방법에 비해 피부 보호 효과가 가장 높지는 않다"며 "사람들은 햇볕을 쬐지 않고도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고 권했다. 선크림의 올바른 사용법은 약 2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 주어야 한다. 또 땀이나 물에 닿으면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지므로, 땀이 흐르거나 물에 접촉한 후에는 선크림을 즉시 덧바르는 것이 좋다. 적절한 선크림 사용과 함께 다른 태양 보호 조치를 병행함으로써 피부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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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의 역설…사용량 늘어도 피부암 발병률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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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샤워 vs. 저녁 샤워, 건강에 더 좋은 것은?
- 아침에 샤워하는 것과 저녁에 샤워하는 것 중에서 어떤 방법이 건강에 더 좋은지 논쟁이 한창이다. 야후 뉴스에 따르면 피부과 전문의들은 아침 또는 저녁에 매일 샤워를 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몸을 깨끗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충분하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아침 샤워와 저녁 샤워 중에서 각자 선호하는 시간이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피부과 전문의인 알록 비즈(Alok Vij) 박사는 "백 명의 다른 의사에게 물어보면 백 가지의 다른 답변을 얻게 될 것이다. 많은 경우 개인적인 선호도에 따라 결정된다"라고 말했다. 비즈 박사는 아침 샤워와 저녁 샤워 사이의 일반적인 위생 측면에 대한 논쟁에 '확실한' 답이 있다고 믿지만 몇 가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만약 몸이 땀 등으로 더러워졌거나 모기 퇴치제, 선크림과 같이 향이 강하거나 화학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한 경우에는 잠자기 전에 샤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운동을 하지 않았고 땀을 많이 흘리지 않아 깨끗한 상태를 유지했다면 굳이 샤워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피부 민감하면 저녁 샤워 권장 메이요 클리닉 피부과의 던 마리 데이비스(Dawn Marie Davis) 박사는 "일반적으로 피부가 더럽거나, 자극을 받았거나, 땀을 흘린 후에 샤워를 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박사는 "민감한 피부 환자, 특히 아토피 피부염(습진) 환자는 잠자기 전에 샤워하거나 목욕을 하는 것이 피부에서 자극물을 제거하고 수면 위생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비즈 박사는 습진이나 건선 환자는 국소 약물을 바르기 전에 가려운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저녁에 샤워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부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샤워 시간에 관계없이 침대에는 피부의 죽은 세포와 땀이 쌓여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침대 시트 최소 2주에 1회 세탁 권장 웹MD(WebMD)에 게재된 피부과 전문의 리뷰에 따르면, 피부는 끊임없이 죽은 세포를 벗겨내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매일 약 5억 개의 세포를 잃고 있다. 비즈 박사는 죽은 세포는 하루 1g이상 해당하며 수면 중에 연간 약 98리터(26갤런)의 수분을 땀으로 배출한다고 말했다. 그는 땀 자체는 무균이지만 종종 표피 바깥층의 기름이나 단백질과 섞여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비즈 박사는 "죽은 피부 세포와 박테리아는 침대 시트를 씻을 때까지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침대 시트는 최소 2주에 한 번, 수면 중에 땀을 많이 흘리거나 피부가 쉽게 자극되는 사람은 일주일에 한 번씩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또한 베개는 최소 6개월에 한 번씩 세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침 샤워, 활기찬 하루 시작 아침 샤워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아침 일찍 샤워를 하면 잠에서 깰 수 있다고 답했다. 수면 재단이 실시한 2022년 설문 조사에 참여한 아침 샤워 참가자는 81%가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했다고 응답했다. 별도의 2023년 설문 조사에서는 아침 샤워 참가자 중에서 조금 더 많은 비율이 밤에 목욕을 한다고 응답한 사람들보다 직장에서 더 생산적이고 활력이 넘친다고 답했다.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의 연구자들은 12개 이상의 수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잠자리에 들기 최소 1시간 전에 따뜻한 목욕이나 샤워를 하면 신체의 온도를 조절하고 더 빨리 잠들도록 돕는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처럼 아침 샤워와 저녁 샤워 중 어느 것이 더 건강에 좋은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 개인의 선호도와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침대 시트는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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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샤워 vs. 저녁 샤워, 건강에 더 좋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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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고혈압 환자, 하루 3천보 걷기로 혈압 낮출 수 있어
- 걷기가 70대 이상의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매체 다이아몬드 재팬에 따르면 미국 코네티컷 대학의 연구팀은 고령 고혈압 환자(68세~78세 사이)가 하루에 3000보를 걷는 것만으로도 혈압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심혈관 발달과 질병(Journal of Cardiovascular Development and Disease)'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주로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고령 고혈압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20주 동안 하루에 3000보 걷기 운동을 추가로 실시했다. 연구 결과, 걷기 참여자들의 수축기 혈압은 평균 137mmHg에서 130mmHg로, 확장기 혈압은 평균 81mmHg에서 77mmHg로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아이오와 주립대학교의 엘리자베스 러퍼츠(Elizabeth Lefferts) 박사는 이러한 생활 습관 변화가 계획적인 운동이나 약물 치료만큼이나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하루에 걷는 양을 증가시키는 것이 고혈압 약물 치료와 유사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그렇다고 해서 약물 치료의 효과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며, 운동도 혈압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걷기 속도나 연속적으로 걷는 시간보다는 하루 동안의 총 걷기 횟수 증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자들은 "운동의 총량이 중요하며, 강도보다는 일상에서 걷는 횟수를 늘리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고령 고혈압 환자에게 걷기가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앞으로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임상 시험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걷기는 고혈압의 예방과 관리에 있어 유익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혈압을 조절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주는 데 도움을 주며, 더불어 체중 감소에도 효과적이다. 체중의 감소는 고혈압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고령 고혈압 환자들이 걷기 운동을 실시할 때 고려해야 할 주요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우선, 자신의 체력에 맞게 무리 없이 걷기를 시작해야 한다.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들은 천천히 시작하여 점차 운동의 강도와 시간을 늘려 나가야 한다. 걷기 전에는 충분한 준비 운동이 필요하며, 걷기 후에는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 중에 땀을 많이 흘렸다면, 수분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물을 섭취해야 한다. 걷기 운동은 일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 하루에는 30분 이상 권장된다. 2023년 기준으로 한국의 고령 고혈압 환자 수는 약 800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체 고혈압 환자의 약 70%를 차지한다. 고령 고혈압 환자들에게는 운동 시작 전 의사와의 상담이 권장되며, 적절한 운동을 통해 혈압 관리와 건강 증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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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고혈압 환자, 하루 3천보 걷기로 혈압 낮출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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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특정 피부 타입 더 많이 문다
- 의사들은 모기가 모든 사람을 고르게 물지 않으며, 일부 사람들이 모기에게 더 자주 물릴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웨일즈 온라인(WalesOnline)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에서 기후 변화, 피부 타입 등 다양한 요인이 모기의 물림에 영향을 미친다고 나타났다. 따뜻하고 습한 환경은 모기와 같은 해로운 벌레의 번식에 좋은 조건을 제공한다. 피부과 전문의 린지 주브리츠키(Lindsey Zubritsky) 박사는 어떤 사람들은 모기에 더 자주 물리는 반면 잘 물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모기는 땀과 체온이 높은 사람이나 암모니아, 요산, 젖산과 같은 물질이 많은 사람에게 더 끌린다. 이런 이유로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모기에게 더 자주 물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맥주 소비도 모기에게 물릴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었다. 연구 결과, 12온스(약 340g)의 맥주를 마신 사람들은 모기에게 더 자주 물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 밝혀졌다. 린지 박사는 혈액형이 모기에게 물릴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혈액형 O인 사람들이 모기에게 더 많이 물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린지 박사는 또한, "모기는 이산화탄소를 매우 좋아해 숨을 많이 내쉬는 사람, 예를 들어 키가 크거나 비만인 사람들에게 더 끌린다"고도 말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의 보고에 따르면, 따뜻하고 습한 기후 조건은 '에데스(Aedes) 모기'가 사람들이 사는 곳에 더 자주 출몰하게 한다. ECDC의 통계에 따르면 에데스 모기가 발견된 유럽 국가의 수가 8개국에서 13개국으로 증가했다. 이 모기들은 뎅기열, 치쿤구냐, 황열병, 지카 바이러스와 같은 심각한 질병을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보건 기구(WHO)에 따르면, 2000년에는 약 50만 명이었던 뎅기열 발병자 수가 2019년에는 520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최근의 WHO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뎅기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런 통계를 통해 모기에 의한 질병 전파 위험이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모기에 물리는 것은 단순히 성가시고 불편한 것뿐만 아니라,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가져올 수도 있다. 그러므로, 집중 방역을 실시하는 등 모기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예방 조치를 철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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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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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전조증상 인지하면 생존률 5배 상승
- 심혈관 질환은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암을 제치고 사망 원인 2위를 기록하며 많은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 심장마비의 전조 증상을 알아채고 즉시 대처할 경우 생존 확률이 5배나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로스앤젤레스의 스미트 심장 연구소에서의 연구 결과, 심장병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심장마비 발생 하루 전에 전조 증상을 경험했다. '랜섯 디지털 헬스(Lancet Digital Health)' 저널에 발표된 이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숨쉬기 어려움, 남성은 가슴 통증을 주로 경험하며, 남녀 공통적으로 발작과 유사한 증상과 비정상적인 땀을 보였다. 서밋 처 연구팀장은 "이러한 경고 증상을 인지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면 급성 심장마비의 조기 발견과 치료, 더 나아가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며 "이 연구 결과는 심장 돌연사 예방의 새로운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18세에서 85세 사이의 심장마비 환자 데이터를 분석하였으며, 비교군으로는 같은 증상을 가진 심장마비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의 데이터도 포함되었다. 한국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70대 이후로는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률이 80%를 넘어선다. 이는 심장마비 환자에게 신속한 처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그 결과가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보여준다. 심장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 식물성 식품 섭취, 규칙적인 운동, 금연 및 스트레스 관리 등의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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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전조증상 인지하면 생존률 5배 상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