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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트럼프 '관세 장벽' 비웃은 美 무역적자⋯상품 적자는 1조2410억 달러 '사상 최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불균형 해소를 명분으로 글로벌 '관세 폭탄'을 투하했지만, 지난해 미국의 상품 무역적자는 오히려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품의 원산지가 중국에서 동남아시아 등으로 바뀌었을 뿐, 미국 경제의 고질적인 수입 의존도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일(현지 시각)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2025년 미국의 상품 및 서비스 전체 무역적자는 9015억 달러(약 1300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4년(9035억 달러)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실물 경제의 척도인 '상품 무역적자'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1조2410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12월 한 달간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32.6%나 급증한 703억 달러를 기록하며 연말 적자 폭을 크게 키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4월 전격 시행한 글로벌 관세는 상품 무역 불균형을 정조준했지만, 결과적으로 오히려 상품 무역 적자가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모순의 핵심 원인은 전형적인 '풍선효과'다. 혹독한 징벌적 관세를 맞은 대(對)중국 수입 규모는 30% 가까이 급감하며 2009년 이후 최저치로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미국 수입업체들은 관세 장벽을 우회하기 위해 배송 시기를 앞당겨 재고를 비축하거나 발 빠르게 공급망을 재편했다. 중국의 빈자리를 베트남, 인도, 대만 등 동남아와 신흥국 수입산이 채우면서 무역 적자 감소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기업들이 중국 대신 세계 다른 지역의 공장으로 눈을 돌렸을 뿐"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했던 '제조업 르네상스'도 공염불에 그치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은 "관세가 미국 내 공장 생산을 늘리고 해외 의존도를 줄일 것이란 기대와 달리, 지난 1년간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는 오히려 약 8만3000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부품 등 중간재 수입에 부과된 관세가 미국 제조업체들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켜 고용 창출 동력을 잃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현재 미 연방 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적 관세 정책에 대한 합헌 여부를 심리 중이다. 만약 대법원이 관세 무효화 판결을 내리더라도, 미 행정부는 대통령의 다른 비상 권한을 동원해 새로운 방식의 관세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글로벌 무역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Key Insights] 미국의 대중국 수입 급감으로 촉발된 '풍선효과'는 한국 수출 기업에 단기적인 대체재 공급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상품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함에 따라, 무역적자 해소에 사활을 건 트럼프 행정부가 대미 흑자 규모가 큰 한국 등을 겨냥해 2차 관세 타깃을 설정할 위험도 커졌다. 대법원의 관세 위헌 판결 여부 등 정책 변동성이 극심한 만큼, 우리 기업들은 공급망의 다변화는 물론 미국 내 현지 생산 거점 확대 등 유연하고 입체적인 통상 대응 전략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 [Summary] 트럼프 미 행정부의 전방위적 글로벌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국의 상품 무역적자는 1조241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산 수입은 30% 급감했으나 베트남, 대만 등 다른 국가로부터의 수입이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미국 내 생산을 늘리겠다는 정책 목표와는 반대로 수입 원가 상승 등의 여파로 제조업 일자리는 8만3000개나 감소했다. 미 대법원의 관세 위헌 여부 심판 결과 등 글로벌 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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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트럼프 '관세 장벽' 비웃은 美 무역적자⋯상품 적자는 1조2410억 달러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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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600선 사상 첫 돌파⋯삼성전자 '19만전자' 신고가
-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19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60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70.24포인트(3.09%) 오른 5,677.25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5,681.65까지 치솟았다. 코스닥도 전장 대비 54.63포인트(4.94%) 급등한 1,160.71로 마감하며 상승 탄력을 되살렸다. 오전 10시 41분에는 코스닥 시장에서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원/달러 환율은 1,445.5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4.86% 오른 19만원에 거래를 마쳐 ‘19만전자’를 기록했고, 한화오션(8.32%), HD현대중공업(5.71%) 등 조선주도 강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오천피' 넘어 '오천육백피'…유동성·실적·정책 기대가 만든 질주 코스피가 19일 5,600선을 돌파한 것은 국내 증시 역사상 처음이다. 연휴 직후 투자심리가 급속히 살아나며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가 지수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상승률 3%대는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 강한 추세 전환 신호로 읽힌다. 시장 중심에는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있었다. 4.86% 오른 19만원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 '19만전자'를 기록했고, 장중에는 19만900원까지 오르며 상징적 이정표를 세웠다. SK하이닉스(1.59%)도 장중 '90만 닉스'를 회복하는 등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조선·방산주 강세도 눈에 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조선업 재건 계획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며 HD현대중공업(5.71%)과 한화오션(8.32%)이 급등했다. 글로벌 해양·방산 수주 기대가 맞물리면서 산업재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2.15%), 삼성 SDI(8.95%), 두산에너빌리티(1.76%) 등 이차전지주도 올랐다. 현대차(2.81%), 기아(3.60%) 등 자동차주와 삼성물산(0.47%), SK스퀘어(1.43%),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8%), 셀트리온(2.73%) 등도 강세다. 금융주중에서는 KB금융(-0.83%), 신한지주(-2.15%), 하나금융지주(-1.02%)는 약세고, 우리금융지주(1.16%), 기업은행(1.72%) 등은 오르는 등 종목 별로 등락을 달리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광동제약(29.87%)이 FDA 승인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바이오·제약 테마로도 자금이 확산되는 흐름이다. 코스닥 역시 4.94% 급등하며 1,16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오전 중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였다. 이는 단기 유동성 유입이 상당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다만 환율은 1,445.5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달러인덱스 상승과 엔화 약세가 병행되는 가운데, 원화는 제한적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날 급등은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 △조선·방산 정책 모멘텀 △바이오 개별 재료 △연휴 이후 유동성 재유입이라는 네 가지 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다만 금리 변수와 환율 흐름이 향후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스피 5,600선 돌파는 상징적 고지다. 시장은 이제 '상단 확장'과 '과열 경계'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하게 됐다. 실적이 이를 뒷받침할 경우 상승 추세는 이어질 수 있지만, 기대만으로 형성된 랠리라면 조정 압력 또한 불가피하다. 증시는 역사적 고점을 새로 썼지만, 진정한 시험대는 이제부터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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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600선 사상 첫 돌파⋯삼성전자 '19만전자'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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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에 반도체 관세면제 추진⋯TSMC 對美투자와 연계
- 미국 정부는 대만 TSMC가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미 빅테크(기술대기업)에 공급하는 반도체에 대해서는 관세를 면제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TSMC의 대미투자와 연계해 빅테크들의 반도체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미국이 TSMC를 포함한 대만 기업에 대해 미국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거나 건설 중인 경우 해당 공장의 생산량에 따라 무관세 쿼터를 설정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TSMC는 관세를 면제받은 반도체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는 빅테크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는 빅테크들은 반도체 공급을 확보해 한숨 돌리게 된 셈이다. 아마존과 구글, MS, 메타 등은 경쟁적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발표했지만 필요한 반도체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고민이 컸다. FT는 “이번 반도체 관세면제 정책은 미국 내 반도체 시설 투자를 장려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강조하면서, 급속한 AI 확장을 이끄는 기업에 일정 부분 완화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계획은 유동적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은 아직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등 한국 업체에도 이 같은 방안의 무관세 쿼터가 적용될지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370억 달러(약 54조 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SK하이닉스는 38억7000만 달러를 투자해 인디애나주에 첨단 패키징 공장을 짓기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TSMC의 대미투자 규모가 삼성·SK하이닉스를 압도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추가 투자요구가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은 대만이 앞서 2500억 달러의 직접 투자와 2500억 달러의 정부 신용보증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대만의 상호관세율을 15%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반도체 공장을 새로 건설하는 대만 기업은 공장 생산능력의 2.5배에 해당하는 물량을 무관세로 수입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공장을 건설한 후에는 1.5배까지 허용했다. 2500억 달러 투자금 중 1650억 달러를 차지하는 TSMC는 상당한 관세면제 쿼터를 확보한다. 한국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대만과 같은 조건을 적용받도록 합의했지만 미국 정부의 이 같은 방안의 추진으로 거센 투자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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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에 반도체 관세면제 추진⋯TSMC 對美투자와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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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체감지수 한 달 만에 6p 급락⋯연초 회복 기대 꺾였다
- 지난달 건설사들의 체감 경기가 다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0일 올해 1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6.0포인트 하락한 71.2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건산연은 지난해 12월 공공부문 수주 증가에 따른 계절적 반등 효과가 새해 들어 소멸되면서 건설기업의 체감 경기가 다시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신규수주지수(73.9)가 소폭 상승했지만 공사기성지수(86.2), 수주잔고지수(77.1), 공사대수금지수(80.0), 자금조달지수(66.0) 등 주요 지표는 모두 하락했다. 공종별 신규수주지수는 토목이 상승한 반면 주택과 비주택건축은 부진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체감 지수가 하락했고, 중소기업만 소폭 개선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상승했으나 지방은 하락했다. 2월 종합전망지수는 70.6으로 추가 둔화가 예상됐다. [미니해설] 공공 발주만으로는 역부족…건설경기, 구조적 냉각 국면 진입하나 1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 하락은 연말 일시적 반등 이후 다시 현실을 마주한 건설업계의 체감을 보여준다. 지난해 12월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수주가 크게 늘며 지표가 반등했지만, 민간과 토목 부문의 회복 지연, 기성과 고용 부진이 이어지면서 연초 들어 다시 냉각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CBSI는 건설기업들이 실제로 느끼는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심리지표다. 기준선 100을 크게 밑도는 71.2라는 수치는 건설업계 전반에 비관론이 여전히 우세함을 의미한다. 특히 자금조달지수가 60대 중반까지 떨어졌다는 점은 금융 환경이 건설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세부 지표를 보면 구조적 문제는 더욱 분명해진다. 신규수주지수는 토목 부문을 중심으로 소폭 개선됐지만, 공사기성과 수주잔고, 공사대수금 등 실질적인 사업 진행과 현금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들은 일제히 후퇴했다. 이는 ‘일감은 일부 늘었지만 실제 공사는 더디게 진행되고, 대금 회수도 원활하지 않다’는 현장의 현실을 반영한다. 공종별로는 토목 신규수주가 늘어난 반면, 주택과 비주택 건축은 모두 하락했다. 주택시장은 고금리와 분양시장 침체의 여파가 여전히 크고, 비주택 건축 역시 기업 투자 위축의 영향을 받고 있다. 공공 토목 발주 확대가 일부 숨통을 틔워주고 있지만, 전체 건설경기를 떠받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 규모별 지표도 엇갈렸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체감 지수는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은 소폭 개선됐다. 이는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의 수주 환경이 빠르게 위축되는 반면, 지역 기반의 소규모 공사를 수행하는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만 중소기업 지수 역시 기준선을 크게 밑돌고 있어 본격적인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의 온도 차가 뚜렷했다. 서울 지수는 상승했지만 지방 지수는 하락했다. 수도권 중심의 개발과 공공 발주가 이어지는 반면, 지방은 민간 투자 부진이 장기화되며 체감 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건산연은 단기 전망도 밝지 않다고 보고 있다. 2월 종합전망지수가 70.6으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초 반등 기대는 빠르게 식는 분위기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원은 "공공부문 수주는 반등했지만 민간과 토목 회복 지연, 기성·고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연말 효과 소멸 이후 체감 건설경기 둔화 흐름이 재차 나타나 단기 회복 기대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실물 지표도 이런 진단을 뒷받침한다. 지난해 11월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크게 늘었지만, 이는 공공 발주 집중의 영향이 컸다. 반면 민간 수주는 감소했고, 건설기성은 20개월 연속 줄어들며 실질적인 공사 물량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 고용 역시 전 산업 취업자 증가 흐름과 달리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건설공사비지수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비용 부담까지 커졌다.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 속에서 수주 환경은 악화되고, 기성 감소로 현금 흐름은 위축되는 ‘이중 압박’이 지속되는 셈이다. 현재의 건설경기는 단순한 경기 순환 하락을 넘어 구조적 조정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공 발주 확대만으로는 민간 부진과 비용 상승을 상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금리 환경과 민간 투자 회복 여부가 향후 건설경기 반등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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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체감지수 한 달 만에 6p 급락⋯연초 회복 기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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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산업 올해 매출 1조달러시대 개막 전망
- 전세계 반도체산업은 올해 연간 매출 1조 달러(약 1400조 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6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이 지난해 가파른 성장세에 이어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서 연간 매출 1조 달러에 도달하거나 1조 달러를 소폭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보다 25.6% 급증한 7917억 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IA는 전세계 각국의 주요 하이테크기업들이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급성장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SIA는 당초 예상보다 4년 앞당겨져 반도체 매출 1조 달러 시대 개막을 예상하는 배경으로 크게 세가지를 꼽았다. 우선 AI슈퍼사이클의 도래를 지적했다. AI붐은 반도체업계의 거의 전분야에 확산되고 있다. 엔비디아 등으로 대표되는 AI 데이터센터용 칩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반도체 산업 전체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게 반도체 핵심품목인 로직과 메모리칩의 동반성장이 꼽힌다. 엔비디아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 인텔의 기업들이 다루는 컴퓨터연산을 담당하는 로직칩 매출은 지난해 39.9% 뛴 3019억 달러에 달했다. 또한 AI 구동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수요와 공급 부족이 겹치며 메모리칩 매출액은 34.8% 급등한 2231억 달러를 기록했다. SIA의 존 뉴퍼 회장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했을 때 다양한 기업들의 경영자들이 올해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인프라) 구축이 1년 후에 어떻게 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우리 회사의 수주는 완전히 채워져 있다'라는 경영인들이 목소리를 들었다"라면서 "적어도 앞으로 1년은 매우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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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산업 올해 매출 1조달러시대 개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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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일본 구마모토 공장 3나노 생산 전환⋯일본 반도체 재건 가속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일본 공장에서 3나노(nm·나노미터) 반도체 생산에 나선다. 일본의 첫 3나노 생산 거점으로, 정부 주도 반도체 부흥 전략이 구체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는 5일(현지시간) 웨이저자(魏哲家) TSMC 회장이 도쿄 총리 관저를 방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에게 이같은 계획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3나노 생산 거점이 될 곳은 구마모토현에 위치한 TSMC 제2공장이다. 내년 12월 가동을 시작할 제2공장에서 통신기기 등에 들어가는 6∼12나노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수요가 부진한 점을 고려, 지난해 말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생산 품목 변경을 검토해왔다. TSMC는 구마모토 제1공장에서는 12∼28나노 제품을 만들고 있다. TSMC는 기존 계획을 변경해 아예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생산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닛케이는 "3나노 제품은 미국 엔비디아 등이 개발하는 차세대 AI 반도체의 핵심 부분이나 주변 회로 등에 사용되며,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반도체 산업 부활'을 국가 전략으로 삼고 있는 일본에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TSMC는 현재 자사 3나노 제품 전량을 대만에서 생산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미국에서의 생산을 계획 중이다. 일본에서도 데이터센터의 신설 등이 잇따라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3나노 반도체 자국 생산은 공급망 강화로 이어진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TSMC에 이어 일본 라피더스에서 추진하는 '2나노 생산'도 힘을 받고 있다. 이날 라피더스에 대한 민간 출자액은 1600억 엔(1조4905억 원)을 넘길 전망이라고 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출자 기업도 기존 8곳에서 30곳으로 크게 늘었다. 일본 정부는 직접 반도체 기업에 출자하고 투자 기업을 설득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산업 부활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웨이 회장도 이날 다카이치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일본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총리의 선견지명을 가진 반도체 정책은 일본 반도체 산업에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라피더스는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 민간 기업들로부터 1600억엔(약 1조5000억 원) 이상의 투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닛케이가 보도했다. 이는 라피더스가 목표로 세운 1천300억엔(약 1조2000억 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소프트뱅크와 소니그룹은 각각 200억 엔(약 1860억 원)을 라피더스에 신규 출자하고, 후지쓰도 200억엔을 낸다. JX금속은 50억 엔(약 465억 원)을 투자한다. 기존 주주인 NTT, 도요타, 키옥시아는 출자금을 증액한다. 미국 IBM도 당국 심사를 거쳐 출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자 기업이 늘면서 라피더스 주주도 기존 8곳에서 30곳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닛케이는 "2조9000억엔(약 27조 원)을 지원하기로 한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일본 반도체 산업 복권(부활)을 지원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라피더스의 기술력과 정부 설득으로 기업 출자액이 목표를 넘어서게 됐다고 해설했다. 라피더스는 2032년 3월까지 7조 엔(약 65조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그중 1조 엔(약 9조3000억 원) 정도를 민간 기업들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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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일본 구마모토 공장 3나노 생산 전환⋯일본 반도체 재건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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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밀리터리] 지하 30m, 길이 5km '지하 만리장성'⋯中 스텔스기 수십 대 숨긴 '산속 요새'의 정체
- 현대 공중전은 흔히 스텔스 전투기와 정밀 유도 미사일, 그리고 우주 위성이 지배하는 '하늘의 전쟁'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중국은 이 전쟁의 승패가 하늘이 아닌, 땅속 깊은 곳에서 결정될 것이라 믿고 있다. 중국이 수십 년에 걸쳐 산맥을 뚫고 건설한 거대한 '지하 공군기지(UAB·Underground Air Bases)'가 그 증거다. 브라질의 군사 전문 매체 CPG는 3일(현지 시각) "중국이 지하 30m 깊이에 총연장 5km가 넘는 터널을 뚫어, 전투기와 폭격기 비행대 전체를 숨길 수 있는 요새를 구축했다"며 "이는 현대 공중 타격의 논리를 뒤집는 전략적 자산"이라고 집중 조명했다. 미사일 쏟아져도 끄떡없다⋯'선제 타격' 무력화 전략 중국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비행기를 산속에 숨기는 이유는 명확하다. 강대국 간의 충돌 시, 적의 '제1격(First Strike)' 활주로와 격납고, 그리고 지상에 주기된 항공기를 1순위 표적으로 삼기 때문이다. 매체는 "중국의 UAB는 적의 대규모 미사일 공습과 폭격 속에서도 공군력을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분석했다. 지상의 활주로가 파괴되더라도, 지하 요새 속에 살아남은 전력이 활주로가 복구되는 즉시 혹은 대체 이륙로를 통해 튀어 나와 즉각적인 '제2격(Second Strike·반격)'을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동굴? 정비창 갖춘 '지하 도시' 위성 사진 분석과 지질학적 연구에 따르면, 이 시설들은 단순한 동굴이 아니다. 단단한 암반을 뚫고 건설된 이 기지들은 지하 수십 미터 깊이에 위치해 있어 웬만한 재래식 벙커 버스터(Bunker-buster) 공격을 견뎌낼 수 있다. 내부 구조는 더욱 치밀하다. 터널의 길이는 5km를 넘나들며, 내부에는 항공기를 주기하는 공간뿐만 아니라 ▲정비 구역 ▲연료 및 무장 저장소 ▲승무원 대기실 ▲환기 및 발전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즉, 외부 지원 없이도 지하에서 전투 준비를 마친 뒤 출격 명령만 기다릴 수 있는 구조다. J-20 스텔스기도 들어간다⋯비행대대급 수용 능력 가장 위협적인 부분은 수용 능력이다. 과거 냉전 시절의 유물로 여겨지던 지하 기지들이 현대화 과정을 거치며 덩치를 키웠다. 분석가들은 "중형 기지 하나에만 24~36대의 항공기가 들어갈 수 있으며, 대형 복합 단지에는 그 이상의 비행대대가 주둔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특히 터널의 폭과 곡률 반경을 확장해 중국의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인 J-20은 물론, 대형 폭격기인 H-6까지 운용할 수 있도록 개량된 정황이 포착됐다. 입구에는 정밀 타격에 대비한 강화형 방폭 도어(Blast Door)가 설치되어 있으며, 입구 형상을 주변 산세와 비슷하게 위장해 센서 탐지를 어렵게 만들었다. 대만 겨냥한 '지하의 창'⋯전쟁의 시간을 번다 이러한 지하 기지들의 배치는 철저히 전략적이다. 주로 대만 해협과 마주한 남동부 해안, 분쟁 수역인 남중국해, 그리고 적의 함재기 타격권에서 벗어난 내륙 깊숙한 곳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미 해군 항모 전단의 접근을 거부하고, 대만 침공 시 제공권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다. 매체는 "스웨덴이나 스위스도 산악 격납고를 운용하지만, 중국처럼 국가적 규모로 시스템을 통합한 사례는 드물다"며 "적에게 '파괴 확인'의 불확실성을 강요함으로써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전쟁 수행 비용을 급증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중국의 '지하 만리장성'은 화려한 첨단 무기는 아니지만, 개전 초기 아군의 전멸을 막고 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 승기를 잡겠다는 중국군의 실리적이고 끈질긴 생존 전략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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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밀리터리] 지하 30m, 길이 5km '지하 만리장성'⋯中 스텔스기 수십 대 숨긴 '산속 요새'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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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중국 정상, 두 달 만에 전화 통화… 4월 방중 재확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새해 첫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간 핵심 현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무역과 안보를 둘러싼 팽팽한 신경전 속에서도 양국 정상은 오는 4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재확인하며 관계 관리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긍정적 성과 기대"… 중국의 대규모 구매로 지지층 결집 노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심도 있고 훌륭한 통화였다고 평가하며, 시 주석의 초청에 따른 4월 중국 방문 계획을 공식화했다. 올해 양국 정상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포함해 최대 네 차례 대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통화에서는 무역, 대만 문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반정부 시위 등 굵직한 글로벌 이슈가 두루 다뤄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산 석유·가스와 함께 핵심 지지층인 농가의 주력 수출품인 대두를 대규모로 구매하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번 시즌 2000만 톤, 다음 시즌 2500만 톤의 대두 구매를 약속했다고 전하며 실용적인 무역 성과를 부각했다. 시진핑 "대만은 핵심 이익" 경고… 중·러 밀착 속 복잡해진 지정학 경제적 실리를 주고받는 이면에서는 대만 문제를 둘러싼 날 선 견제가 오갔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으로 규정하며,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에 대한 신중한 처리를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트럼프 행정부가 111억 달러 규모의 역대급 대만 무기 판매를 승인한 데 대한 직접적인 견제구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측의 우려를 중시한다면서도 향후 3년간 긍정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확전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통화는 시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결속을 다진 직후 이루어졌다. 푸틴 대통령 역시 올해 상반기 방중을 앞두고 있어,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중·러 밀착과 이에 대응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거래 중심 외교가 맞물리며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은 한층 짙어지고 있다. [Key Insights] 미·중 정상의 전화 통화는 겉으로는 대규모 농산물 구매 등 경제적 타협을 보여주지만, 본질적으로는 대만과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단층선에서의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다. 트럼프는 국내 지지층 결집을 위한 실리를 챙겼고, 시진핑은 대만 무기 판매에 대한 '레드라인'을 명확히 했다. 한국은 철저한 실리 외교로 무장해 미·중 간 거래가 한반도 안보와 공급망에 미칠 불똥을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Summary]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약 두 달 만에 전화 통화를 갖고 4월 방중 일정을 재확인했다. 트럼프는 중국의 대규모 미국산 대두 및 에너지 구매 약속을 과시하며 경제적 성과를 부각했다. 반면 시 주석은 미국의 역대급 대만 무기 판매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며 핵심 이익 수호 의지를 분명히 했다. 중·러 밀착과 맞물려 미·중 간 실리 탐색과 패권 견제가 동시에 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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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중국 정상, 두 달 만에 전화 통화… 4월 방중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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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GPU 시장 진출 선언⋯미국 내 AI 칩 생산 본격화
- 미국의 반도체 제조사 인텔이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는 인공지능(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스코 시스템즈 주최로 열린 'AI 서밋'에서 "최근 매우 유능한 GPU 설계 총괄책임자를 영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탄 CEO는 해당 인물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퀄컴에서 영입한 GPU 전문가 에릭 데머스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데머스는 최근 링크트인을 통해 수석부사장으로 인텔에 합류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탄 CEO는 GPU 개발 프로젝트가 지난해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암(Arm)에서 영입한 데이터센터 부문 책임자 케보크 케치치언 총괄수석부사장(EVP)의 지휘하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GPU는 데이터센터와 밀접한 관계"라며 "고객사들과 협력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뭔지 정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이 GPU 사업에 나서 양산에 들어가게 되면 미국 내 AI 칩 생산이 본격화하게 된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AI 칩 제조사들은 지금까지 주로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에 생산을 대부분 맡겨왔다. 탄 CEO는 차세대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자사 파운드리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몇몇 고객사들이 인텔 파운드리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면서 이와 같은 관심이 초미세 공정인 '1.4나노급'(14A) 제조 기술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탄 CEO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화웨이가 최고의 반도체 설계 전문가들을 영입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중국 반도체 산업은 핵심 장비가 부족한데도 '자력갱생식(poor man's way)'으로 AI 분야를 선도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개방형(오픈소스) AI 분야에서는 미국이 이미 중국에 뒤처져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 기술업계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앞으로 AI 산업 성장 속도가 둔화한다면 원인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될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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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GPU 시장 진출 선언⋯미국 내 AI 칩 생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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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TSMC 생산능력 10년간 2배 확대"⋯엔비디아 '웨이퍼 전쟁' 본격화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TSMC의 생산 능력이 향후 10년간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CEO는 3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TSMC 등 주요 반도체 공급업체들과의 만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10년 동안 TSMC는 생산 능력을 100% 이상 증대할 것"이라며 "이는 상당한 수준의 확대"라고 말했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올해 수요가 매우 많다"며 "TSMC는 올해 매우 열심히 일해야 한다. 내가 웨이퍼를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동석한 웨이저자 TSMC 회장은 별도 발언을 하지 않았다. 황 CEO는 오픈AI에 대한 투자 보류설과 관련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부인했다. 그는 "오픈AI는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중 하나"라며 투자 참여를 분명히 했다. [미니해설] '1조 달러 만찬'의 속내…엔비디아가 재촉한 TSMC 증설 시계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발언은 단순한 덕담이나 파트너 치켜세우기가 아니다. "10년간 생산능력 2배 확대", "올해 웨이퍼를 매우 많이 필요로 한다"는 표현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병목이 여전히 최첨단 파운드리에 있음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발언이다. 특히 AI 가속기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한 엔비디아가 직접 웨이퍼 수요를 언급한 점은 이례적이다. TSMC는 이미 세계 최대 파운드리이지만, AI 반도체 수요 앞에서는 '절대 강자'라는 표현조차 무색하다. 엔비디아의 H100·B200 계열에 이어 차세대 플랫폼까지 감안하면, 공정 미세화뿐 아니라 전체 생산량 자체가 구조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황 CEO가 "TSMC는 놀라운 일을 해내고 있으며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한 배경에는, 공급 확대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번 발언이 나온 자리 자체도 상징적이다. 대만 언론이 '1조 달러 만찬'으로 부른 이번 행사에는 TSMC를 비롯해 대만 주요 반도체 공급업체들이 총출동했다. 참석 기업들의 시가총액 합계가 1조 달러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 만찬은 단순한 친목 행사가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질서의 중심이 여전히 대만에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엔비디아는 설계, TSMC는 생산이라는 역할 분담이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한 셈이다. 한편 황 CEO는 최근 불거진 오픈AI 투자 보류설을 정면 반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가 오픈AI 투자를 미뤘고, 황 CEO가 오픈AI의 사업 접근 방식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보도했지만, 황 CEO는 이를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오픈AI를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중 하나"로 평가하며 샘 올트먼 CEO와의 협업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투자 규모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지금까지 했던 투자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9월 언급된 1000억 달러를 넘느냐는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이는 엔비디아가 오픈AI와의 전략적 협력은 강화하되, 단일 투자로 시장에 과도한 신호를 주는 것은 경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황 CEO의 이번 발언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속도'다. AI 반도체 수요는 이미 예측의 범위를 넘어섰고, 엔비디아는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유일한 생산 파트너로 TSMC를 지목하고 있다. TSMC의 향후 10년 증설 계획은 단순한 설비 투자 로드맵이 아니라, 글로벌 AI 경쟁의 물리적 한계를 어디까지 밀어낼 수 있느냐를 가늠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 젠슨 황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AI 시대의 승부는 소프트웨어 이전에, 웨이퍼를 누가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에서 갈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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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TSMC 생산능력 10년간 2배 확대"⋯엔비디아 '웨이퍼 전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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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 환율 관찰 대상국 재 지정⋯"원화 약세, 기초여건과 괴리"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9일(현지시간) 한국을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재차 지정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연방의회에 제출한 '주요 교역 상대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독일, 아일랜드, 스위스, 태국 등 10개국을 관찰 대상국으로 분류했다. 태국은 이번에 새롭게 포함됐다. 한국은 2023년 11월 7년여 만에 명단에서 제외됐으나, 2024년 1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다시 관찰 대상국에 포함된 이후 이번에도 지위를 유지했다. 재무부는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와 경상수지 흑자 확대를 지정 사유로 들었다. 재무부는 보고서에서 "2024년 말 원화는 한국의 강력한 경제 기초여건에 부합하지 않게 약세를 보였다"고 지적하면서도,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은 "대체로 대칭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미국 측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외환시장 안정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미니해설] 환율 압박 카드 다시 꺼낸 미국…'관찰' 유지 속 한국은 방어 논리 강화 미국이 다시 한 번 한국을 환율 관찰 대상국 명단에 올려두면서 한미 통상·금융 관계에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형식적으로는 '지정 유지'에 불과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환율 문제를 무역 정책의 핵심 수단으로 재부각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과 정책 당국 모두 가볍게 넘기기 어려운 대목이다. 미 재무부는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을 관찰 대상국으로 분류한 이유로 대미 무역흑자와 경상수지 흑자 확대를 명시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2025년 6월까지 4개 분기 동안 GDP의 5.9%로, 전년 동기 4.3%에서 크게 확대됐다. 이는 팬데믹 이전 5년 평균인 5.2%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흑자 확대의 원인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상품 무역이 지목됐다. 소득과 서비스 부문의 변동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반도체와 기타 기술 제품 수출이 경상수지 개선을 사실상 주도했다는 평가다. 대미 상품·서비스 흑자 역시 520억 달러로, 2016년 팬데믹 이전 최고치였던 180억 달러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이 같은 수치는 미국의 환율보고서 평가 기준 가운데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한다. 미국은 ▲ 150억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흑자 ▲ GDP 대비 3%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 ▲ 외환시장 개입 요건 등 세 가지 기준 중 두 개를 충족할 경우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한다. 이번 보고서에서도 심층분석국으로 지정된 국가는 없었지만, 한국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관찰 대상국에 머물렀다. 주목할 부분은 재무부가 원화 약세를 비교적 직설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2024년 4분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국내 정치적 불안이 겹치며 원화에 대한 절하 압력이 극심해졌다"며 "2025년 말에도 원화는 한국의 강한 경제 기초여건과 부합하지 않게 추가 약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육박했던 상황을 염두에 둔 표현으로 해석된다. 다만 동시에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서는 비교적 우호적인 평가를 내놨다. 재무부는 한국의 외환 개입이 "대체로 대칭적(symmetrical)"이었다며, 절하 압력과 절상 압력 모두에서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2009~2016년 원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한 일방적 개입 패턴에서 벗어나 대칭적 개입으로 전환한 점을 "환영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외환시장 제도 개선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재무부는 한국 자본시장이 상당한 개방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외환시장 거래시간 확대와 외국 금융기관의 시장 참여 허용 등이 시장의 회복력과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민연금의 외화 매수 역시 해외 투자 다변화 목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경쟁적 평가절하로 보지 않았다. 이번 보고서부터 달라진 점도 있다. 재무부는 단순한 외환시장 개입 여부를 넘어 자본 유출입 관리, 거시건전성 조치, 정부투자기관 활용 여부까지 포함해 경쟁적 평가절하 가능성을 보다 폭넓게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 무역 정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보고서에서 "무역 상대국들이 외환 개입이나 비시장적 관행을 통해 불공정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지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투명성 부족을 강하게 지적하며 향후 지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한국 정부는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원화에 대한 이례적 평가는 지난해 하반기 원화 약세가 과도했다는 미국 재무부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외환시장 안정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종합하면 이번 환율 관찰 대상국 재지정은 한국을 직접적으로 압박하기보다는, 환율 문제를 무역 협상의 주요 변수로 관리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재확인한 성격이 강하다. 다만 대미 흑자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향후 관세·통상 이슈와 맞물려 환율 문제가 다시 협상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한국으로서는 '조작국' 프레임을 피하면서도 원화 변동성 관리와 대미 통상 전략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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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 환율 관찰 대상국 재 지정⋯"원화 약세, 기초여건과 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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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엔비디아 H200 수입 첫 승인⋯40만개 물량
- 중국 정부가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0의 첫 물량 수입을 승인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중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H200 칩 수십만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수입 승인이 이뤄졌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해당 승인 물량이 40만개라고 전했다. 이 물량은 중국 주요 인터넷 기업 3곳에 배정됐고, 다른 기업들도 승인을 위해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구체적인 기업 명단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승인은 중국이 엔비디아 칩 사용 자제를 권고했던 기존 입장에서 다소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정부는 그동안 H200의 대중 수출을 금지하다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개별 심사를 거쳐 중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관련 규칙을 개정했다. 그러나 중국은 세관에 H200 통관 금지를 지시하고 기업에도 구매 금지를 종용하는 등 사실상 수입 금지 조처를 해 중국 정부의 수입 승인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이번 승인 소식은 황 CEO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를 앞두고 상하이와 선전 등을 차례로 방문한 가운데 나왔다. 홍콩 매체 성도일보는 황 CEO가 지난 24일 상하이에서 엔비디아 지사를 방문하고 시장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밤과 탕후루를 구입하고 상인에게 사인과 훙바오(붉은색 봉투에 담아서 주는 세뱃돈)를 전달했다. 26일에는 베이징을 방문했으며 27일에는 친구 6명과 선전시의 한 훠궈 식당을 찾는 등 공개적으로 친근한 행보를 보였다. '슈퍼 갑부'인 황 CEO가 800위안(약 16만원)의 서민적인 식사를 했다면서 관련 목격담과 사진이 중국 온라인을 달구기도 했다. 그는 이번 중국 방문 이후 대만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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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엔비디아 H200 수입 첫 승인⋯40만개 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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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가 끌고 중고차가 밀었다⋯중소기업 수출 1,186억달러 '역대 최대'
- K뷰티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8일 발표한 '2025년 중소기업 수출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1,186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중소기업 수는 9만8219개로 2.5% 늘며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분기별로는 2·3·4분기 수출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하반기 수출 증가율은 10.8%로 상반기(2.8%)를 크게 웃돌았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와 화장품이 수출 성장을 주도했다. 자동차 수출은 90억달러로 76.3% 급증했고, 화장품 수출도 83억달러로 21.5% 늘며 연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지난해 중소기업수출 1천186억달러로 사상 최대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 성적표는 '양적 확대'와 '구조적 개선'을 동시에 보여준다.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와 고금리,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졌지만 중소기업 수출은 외형과 저변 모두에서 뚜렷한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수출액뿐 아니라 수출 기업 수까지 동시에 늘었다는 점에서 체질 변화가 확인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품목 구조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 상위 10대 품목 집중도는 36.1%로, 전체 수출 집중도(60.9%)보다 크게 낮았다. 특정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글로벌 경기 변동에 대한 완충력이 커졌다는 의미다. 이는 중소기업 수출이 과거 일부 주력 품목 중심에서 벗어나 점차 다변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장 동력의 양축은 자동차와 화장품이었다. 자동차 수출은 90억달러로 전년 대비 76.3% 급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독립국가연합(CIS)과 중동을 중심으로 한국산 중고차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가 높아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완성차뿐 아니라 중고차 수출 확대는 물류·정비·금융을 아우르는 파생 산업 효과까지 동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화장품은 K뷰티의 글로벌 확산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해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은 83억달러로 21.5% 증가했고, 수출 대상 국가는 204개국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에 집중되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유럽연합(EU), 중동, 신흥국으로 시장이 확장된 점이 특징이다. 특히 현지 소셜미디어를 통한 콘텐츠 확산이 소비재 수출 증가로 직결되며 '디지털 기반 수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의 반등이 상징적이다. 지난해 중국으로의 중소기업 수출은 189억달러로 5.5% 증가하며 3년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중국은 다시 중소기업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화장품·의류 등 소비재가 회복을 이끌었고, 구리·플라스틱 제품 등 중간재 수출도 동반 호조를 보였다. 미국 수출은 관세 부담에도 182억8000만달러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화장품과 전력용 기기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철강(-8.6%) 등 일부 품목 감소를 상쇄했다. 유통 방식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은 11억달러로 6.3%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온라인 수출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은 75.6%에 달했다. 화장품은 영국(261.7%)·네덜란드(130.8%) 등 유럽에서, 의류는 중국(109.8%)·대만(149.8%) 등 중화권에서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플랫폼 기반 수출의 확장성을 입증했다.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수출 지원 정책 확대와 기업들의 자구 노력이 맞물리며 중소기업 수출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관세 등 통상 리스크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수출 회복 흐름이 지속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단기 반등을 넘어 구조적 전환의 초입에 들어섰다. K뷰티와 중고차라는 상징적 품목을 넘어, 품목·지역·유통 방식의 다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지속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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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가 끌고 중고차가 밀었다⋯중소기업 수출 1,186억달러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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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대만에 첨단 패키징 공장 4곳 추가 건설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대만내에 최첨단 패키징(AP) 공장 4곳을 추가 건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허우융칭 TSMC 수석부사장 겸 부(副) 공동최고운영책임자(COO)가 오는 22일 자이과학단지와 남부과학단지 타이난 지역 첨단 AP 공장 4곳 추가 증설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소식통은 TSMC가 올해 상반기에 자이과학단지 내 AP 1공장(P2)에서 양산을 시작하고 2공장(P2)에는 장비를 반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인수한 대만 폭스콘 그룹 산하 패널 업체 이노룩스의 공장을 개조한 AP8에서 첨단 패키징 기술인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를 이용한 생산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TSMC가 CoWos 생산부족에 따라 자이과학단지와 남부과학단지에 각각 2곳의 AP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TSMC의 이런 움직임이 최근 미국 공장 증설로 인한 '실리콘 실드(반도체 방패)' 약화와 함께 대만 TSMC가 '미국의 TSMC(ASMC)'로 변모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대만중앙통신사 등 중화권 매체는 지난 17일 미국과 대만의 상호관세 협상 타결 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CNBC 인터뷰에서 "대만 전체 (반도체) 공급망과 생산량의 40%를 미국으로 가져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궁밍신 대만 경제부장(장관)은 5㎚(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첨단 공정으로 추산하면 대만과 미국의 산업 능력 비중은 2030년 85% 대 15%, 2036년 80% 대 20%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대만은 지난 15일 대만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고, 대만 기업·정부가 각각 미국에 2500억달러 규모 직접 투자와 신용 보증을 제공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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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대만에 첨단 패키징 공장 4곳 추가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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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 한마디에 흔들린 월가⋯S&P500, '미세 반등 속 주간 하락'
-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이은 발언에 휘둘리며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1% 상승, 나스닥지수도 0.1% 오르며 소폭 반등했지만,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증시는 장중 변동성이 컸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장을 현직에 남기고 싶다"며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인선과 관련해 발언하자, 시장은 이를 연준 독립성 약화 신호로 해석하며 한때 낙폭을 키웠다. 국채 금리는 급등했고, 주요 지수는 장중 저점을 찍었다. 이후 반도체주가 다시 시장을 떠받쳤다. 전날 발표된 TSMC의 '어닝 서프라이즈' 여파가 이어지며 대만 반도체와 브로드컴, AMD 등이 강세를 보였다. 미국과 대만이 반도체·기술 분야에서 대규모 대미 투자 협정을 맺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반면 은행주는 주간 기준으로 부진했다. 실적 자체는 양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신용카드 금리 상한제 언급과 연준 인선 불확실성이 겹치며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주간 기준 각각 3~4%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 S&P500지수는 약 0.1%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4% 내리며 한 주를 마쳤다. [미니해설] "정책 리스크가 시장의 변수가 됐다"…월가를 흔드는 '트럼프 프리미엄' 16일 뉴욕증시는 숫자보다 말에 반응한 시장이었다. 실적도, 지표도 아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짧은 한마디가 금리와 주가의 방향을 바꿨다. 이는 2026년 들어 월가가 마주한 가장 뚜렷한 변화다. 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프리미엄’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연준 인선이 곧 금리 변수로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대목은 연준 의장 인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의장 후보로 거론돼온 케빈 해싯 NEC 위원장을 현직에 두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 직후, 시장에서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문제는 인물 자체보다 연준의 독립성이다. 해싯은 '시장 친화적', 워시는 '정책 일관성 중시'로 분류되지만, 공통점은 정치적 압박 가능성이다. 실제로 이날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4.2%를 돌파하며 수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이 금리 경로를 다시 위로 조정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반도체가 증시를 붙잡다 정책 리스크 속에서도 증시가 무너지지 않은 이유는 반도체였다. TSMC가 제시한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은 'AI 투자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확신을 다시 심어줬다. 미국과 대만 간 2,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합의는 반도체 공급망이 정치 리스크를 흡수할 수 있는 실물 기반임을 보여준다. 이날도 반도체주는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AI·반도체는 이제 테마가 아니라 증시의 구조적 버팀목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행주, 실적보다 정책에 눌리다 은행주는 이번 주 증시의 약한 고리였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은행들은 실적 자체로 보면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은 실적보다 정책 리스크를 더 크게 평가했다. 신용카드 금리 상한제 논의, 연준 인선 변수, 장기 금리 변동성은 금융주 밸류에이션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 월가에서는 "은행 실적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는 금융주가 방향성을 잡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형주 강세, 자금 이동의 신호 한편 눈여겨볼 흐름은 소형주다. 러셀2000지수는 S&P500을 11거래일 연속 웃돌며 2008년 이후 최장 기록을 세웠다. 이는 대형 기술주 쏠림에서 자금이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이는 강세장의 신호라기보다는, 대형주 밸류에이션 부담 속에서의 전술적 이동에 가깝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불확실성 장세'의 본격화 16일 뉴욕증시는 상승도 하락도 아닌, 불확실성의 확인이었다. 연준 인선, 지정학, 관세 발언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메시지가 하루에도 몇 차례 시장을 흔들고 있다. 월가는 다시 정치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2026년 초 뉴욕증시는 이제 실적 장세에서 정책 장세로 넘어가는 변곡점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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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 한마디에 흔들린 월가⋯S&P500, '미세 반등 속 주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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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도체 관세, 대만은 면제 윤곽⋯한국은 다시 협상 테이블로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관세 부과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한국이 대만에 준하는 관세 면제를 확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미국은 대만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5%로 인하하는 대신, 대만의 반도체 국내 생산 확대를 전제로 수천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유치하는 데 합의했다. BBC는 이번에 적용된 15% 반도체 관세율이 현재 미국이 일본, 한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무역 파트너 국가에 적용하고 있는 관세율과 동일하다고 전했다. 이 관세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처음 제시한 관세 협상 구상에서 도출된 것으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전반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한편, 미국 내 투자를 조건으로 관세 부담을 경감해주는 이른바 '관세 상쇄 프로그램'을 공식 정책으로 확정했다. 미국은 이날 대만과의 무역 합의를 통해 대만 반도체 기업이 미국 내 생산시설을 신설할 경우, 공장 건설 기간에는 해당 생산능력의 2.5배까지, 완공 이후에는 1.5배까지 반도체 수입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건은 향후 주요 반도체 생산국과의 협상에서 사실상 기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한국은 지난해 한미 무역 협상 당시 반도체 관세 정책이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면제 조건을 협의하지 못했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에는 '반도체 교역 규모가 한국 이상인 국가보다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약속받은 만큼, 정부와 업계는 대만과 최소한 동등한 수준의 관세 면제를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니해설] 트럼프, 대만에 반도체 관세 면제 기준 제시…한국은 본격 협상 국면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관세 정책이 본격적인 협상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양대 축인 대만과 한국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를 국가 안보의 핵심 전략 품목으로 규정하고,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광범위한 관세 부과 권한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일률적인 고율 관세 대신 '투자 연계형 차등 면제' 방식을 채택하며 국가별 협상 여지를 남겨뒀다. 이번에 가장 먼저 구체적인 기준이 제시된 대상은 대만이다. 미국은 대만 반도체 기업이 미국 내 생산시설을 신설하거나 증설할 경우, 투자 규모에 연동해 대규모 관세 면제를 허용하기로 했다. 공장 건설 기간 동안에는 신규 생산능력의 2.5배까지, 완공 이후에는 1.5배까지 무관세 수입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이는 대만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미국의 핵심 파트너로 확실히 묶어두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합의의 중심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3월 TSMC가 발표한 10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직접 거론하며 추가 투자를 압박해왔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역시 "상무부가 투자 계획을 승인하면 해당 물량의 2.5배까지 반도체를 무관세로 수입할 수 있다"며 협상 주도권이 미국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반면 한국은 아직 '원칙적 약속'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11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에서 미국은 반도체 관세와 관련해 "한국을 다른 주요 반도체 교역국보다 불리하게 대우하지 않겠다"고 명시했다. 이는 교역 규모상 한국의 최대 경쟁국인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의미하지만, 이를 어떤 수치와 방식으로 구현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투자 규모를 놓고 보면 한미 간 온도 차도 뚜렷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만이 민간 기업 중심으로 2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고, 대만 정부가 동일한 규모의 신용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15일 CNBC 인터뷰에서 "목표는 대만 반도체 공급망과 생산의 40%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이라며,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을 경우 관세율이 100%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역시 총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제시했지만, 이 가운데 1500억달러는 조선업 전용이며 나머지 2000억달러도 반도체에 한정된 투자는 아니다. 민간 차원의 반도체 투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투자 계획을 확대해 2030년까지 총 37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고,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AI 메모리용 첨단 패키징 생산기지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투자 규모가 대만에 적용된 '2.5배 무관세' 기준에 어느 정도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관건은 협상의 시간표와 정치 일정이다. 반도체 관세는 미국이 주요 생산국과의 협상을 마친 뒤 부과될 예정이어서 단기 충격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관세를 협상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고율 관세는 미국 내 전자제품과 자동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치적 부담이 크지만, '투자 유치의 대가'라는 명분을 내세울 경우 정책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관세를 '최종 목표'가 아닌 '협상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의 적법성을 둘러싼 사법적 리스크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품목별 관세 확대 가능성을 사전에 드러내는 신호라는 해석이다. 한국의 선택지는 분명하다. 대만과의 합의를 협상 기준선으로 삼아, 투자 규모와 전략적 가치에 걸맞은 관세 면제 조건을 구체적으로 끌어내야 한다. 반도체가 한국 최대 수출 산업이자 한미 경제안보 협력의 핵심 축이라는 점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은 대우'라는 문구는 선언적 문장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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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도체 관세, 대만은 면제 윤곽⋯한국은 다시 협상 테이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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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반도체·은행주 반등에 되살아난 '위험 선호'
- 뉴욕증시가 반도체와 은행주 동반 강세에 힘입어 이틀간의 조정을 딛고 반등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23포인트(0.7%)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4% 오르며 동반 반등했다. 이날 증시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고 2026년 설비투자 규모를 520억~560억 달러로 제시한 것이 결정적 촉매로 작용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대한 신뢰가 되살아나며 엔비디아,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2% 이상 상승했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도 3% 뛰었다. 은행주도 실적 발표 이후 반등에 나섰다. 골드만삭스는 4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주가가 4% 상승했고, 모건스탠리는 자산관리 부문 호조에 힘입어 6% 가까이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제유가 하락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 넘게 급락했다. 여기에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오며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치·지정학 리스크로 흔들렸던 뉴욕증시는 이날을 기점으로 다시 ‘실적과 펀더멘털’에 시선을 돌리는 모습이다. [미니해설] 정치보다 강한 실적…월가는 다시 '본질'로 돌아왔다 이번 반등은 단순한 기술적 반발 매수로 보기 어렵다. 최근 뉴욕증시는 연준 독립성 논란,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정책 발언, 중동과 북극권을 둘러싼 지정학 이슈 등으로 하루가 멀다 하고 출렁였다. 그러나 이날 시장은 분명한 메시지를 내놨다. 정치 뉴스보다 기업 실적과 투자 사이클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TSMC가 던진 신호 "AI는 유행이 아니라 산업 인프라다" 시장 반등의 출발점은 TSMC였다. 분기 실적 자체도 사상 최대였지만, 투자자들이 주목한 대목은 2026년 설비투자 가이던스였다. 520억~560억 달러라는 숫자는 단순한 전망치가 아니라, 전 세계 AI 인프라 확장이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선언에 가깝다. 최근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 규제, AI 서버 투자 속도 둔화 우려 등으로 'AI 거품론'이 고개를 들었지만, 파운드리 산업의 최상단에 있는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는 점은 분위기를 단숨에 반전시켰다. 시장은 규제 뉴스보다 실제 자본 지출(capex) 에 더 큰 신뢰를 보냈다. 엔비디아·마이크론 등 반도체주가 동반 반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AI 투자의 방향성이 단기 수요가 아니라 장기 인프라 구축이라는 인식이 다시 강화됐다. 은행 실적이 말해준 것: "정책은 시끄러워도 돈은 돈다" 금융주 반등 역시 가볍게 볼 대목이 아니다. 최근 은행주는 신용카드 금리 상한제, 연준(Fed) 압박, 금융 규제 강화 가능성 등 정치 변수에 짓눌려왔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실적은 월가의 '본업'이 여전히 건재함을 입증했다. 특히 트레이딩과 자산관리 부문에서의 수익성 회복은, 2026년 자본시장 환경이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운다. IPO와 인수·합병(M&A)이 다시 살아날 경우, 월가 대형 은행들이 가장 먼저 수혜를 입게 된다. 이는 "정책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아직 실적을 꺾을 정도는 아니다"라는 시장의 판단으로 읽힌다. 유가·고용 지표가 만든 '숨 고르기 구간' 유가 급락은 이날 증시에 또 다른 숨통을 틔웠다. 중동 정세가 완화 조짐을 보이자 에너지 가격이 빠르게 내려왔고, 이는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최근 시장을 짓눌렀던 '연준이 다시 매파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경계심도 일부 완화됐다. 다만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는 양면성을 지닌다. 고용시장이 견조하다는 신호는 경기 침체 우려를 낮추지만, 동시에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실제로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과열 신호도 함께 켜졌다 이번 반등이 마냥 낙관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개인투자자 낙관 심리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는, '이미 많은 호재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경고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AI와 대형 기술주로 쏠린 자금, 높은 밸류에이션 역시 부담 요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장의 의미는 분명하다. 뉴욕증시는 다시 '숫자와 투자 계획'을 보기 시작했다. 정치와 지정학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실적과 투자 사이클이 이를 압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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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반도체·은행주 반등에 되살아난 '위험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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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AI 반도체 재수출에 25% 관세⋯한국 반도체 '긴장 고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반도체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국 반도체 업계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H200'처럼 미국으로 수입된 뒤 중국 등 제3국으로 재수출되는 반도체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미 상무부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반도체 수입의 국가안보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일단 대(對)중국 재수출 물량에 한정됐지만, 백악관은 향후 반도체와 파생 제품 전반에 대한 광범위한 관세 도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관세 확대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의 방미 일정을 연장하고, 긴급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반도체는 자동차, 기계류와 함께 한국의 3대 대미 수출 품목으로, 관세 확대 시 국내 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니해설] 트럼프, 대법 판결 앞두고 '반도체 관세' 카드 트럼프 대통령이 꺼내든 '반도체 관세 카드'는 그 대상이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상당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조치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H200처럼 미국으로 수입됐다가 중국 등 제3국으로 재수출되는 물량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핵심이다. 표면적으로는 중국을 겨냥한 조치이지만, 실제로는 미국이 글로벌 반도체 흐름을 통제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이번 관세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232조 조사 결과가 나오면 해당 품목에 광범위한 관세를 도입하는 것이 하나의 패턴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반도체의 경우 일단 '대중 재수출'이라는 비교적 좁은 범위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미국이 시장 반응과 정치적 부담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럼에도 백악관 팩트시트에 담긴 문구는 업계의 경계를 늦추기 어렵게 만든다. 미국 내 제조를 유도하기 위해 반도체와 파생 제품 수입 전반에 대해 더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으며, 이에 상응하는 관세 상쇄 프로그램도 검토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는 향후 반도체를 대상으로 한 품목별 관세가 전면 도입될 가능성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한국 반도체 기업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중국, 대만을 잇는 복잡한 공급망 속에서 생산과 판매 전략을 짜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반도체 수출액은 106억달러로 전체 대미 수출의 7.5%를 차지한다. 비중 자체는 중국이나 홍콩보다 낮지만, 대만 등 제3국을 거쳐 미국으로 들어가는 물량까지 고려하면 실질적인 미국 연관 수요는 결코 작지 않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계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강경 발언을 쏟아냈지만, 실제로는 전면 도입을 미뤄왔다. 반도체에 고율 관세를 매길 경우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고, 자동차와 전자제품 가격 상승으로 미국 내 소비자 물가가 자극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상승은 유권자들의 표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전면 관세 조기 도입'에 대해 신중론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반도체 관세를 언급한 시점이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한 상호관세의 적법성을 둘러싼 대법원 판결이 임박한 시점과 맞물린다는 점도 주목된다. 만약 상호관세가 위법하다는 판단이 나올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활용해 품목별 관세로 대응할 수 있음을 시사하려는 '포석'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한국 정부와 업계는 일단 상황 관리에 나섰다. 통상 당국은 워싱턴DC에서 미국 측의 의중을 파악하고, 한미 간 기존 합의를 근거로 한국이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에는 미국이 한국 반도체에 대해 다른 주요 교역국보다 불리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비교 대상이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큰 반도체 교역국으로 한정된 만큼, 실제 적용 과정에서는 해석의 여지가 남아 있다. 이번 조치는 '시작은 제한적이지만, 끝은 열려 있는' 관세 정책으로 요약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를 무역·안보·정치 전략의 핵심 카드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된 만큼, 한국 반도체 업계로서는 단기 충격보다 중장기 정책 방향 변화에 대비한 전략 재점검이 불가피해졌다. 미국 내 생산 확대, 공급망 다변화, 대미 협상력 강화가 동시에 요구되는 국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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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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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AI 반도체 재수출에 25% 관세⋯한국 반도체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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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대만 무역협정 타결 임박…관세 15% 인하·TSMC 공장 5곳 추가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대만 사이의 무역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대만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대신, 대만 TSMC가 미국 본토에 반도체 공장을 대규모로 추가 건설하는 이른바 빅딜이 성사 직전인 것으로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대만산 수입 관세 15%로 인하 NYT 보도에 따르면 수개월간 이어져 온 미국과 대만의 무역 합의안은 현재 막바지 법적 검토를 거치고 있으며 이달 중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협의의 핵심은 대만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을 현행 20%에서 15%로 낮추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한 한국 및 일본산 수입품에 적용되는 관세율과 동일한 수준으로, 대만의 대미 수출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반도체와 다수의 전자제품에 대해서는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따른 별도의 관세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이 긴급 수입 제한이나 고율 관세를 매길 수 있는 강력한 조항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까지 반도체 수입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TSMC 애리조나 공장 5곳 추가 건설 미국이 관세 인하라는 당근을 제시한 이면에는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 TSMC의 대규모 미국 내 투자가 자리 잡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TSMC는 관세 장벽을 낮추는 대가로 미국 애리조나주에 최소 다섯 곳 이상의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약속했다. 이는 현재 애리조나주에 계획된 공장 수를 두 배가량 늘리는 파격적인 조치다. TSMC는 2020년 이후 애리조나주에 첫 번째 공장을 완공했고, 2028년 가동을 목표로 두 번째 공장을 마무리 중이며 향후 4곳을 더 건설할 계획이었다. 여기에 이번 무역 협상의 결과로 최소 5곳이 추가되는 것이다. 대만 정부는 당초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무역 협상을 일찌감치 마쳤지만, 미국 상무부의 232조 관세 문제와 TSMC의 투자 규모를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최근 TSMC가 공장 증설을 위해 애리조나주에서 새로운 부지를 매입하면서 길었던 협상이 비로소 마침표를 찍게 됐다. [Key Insights] 미국과 대만의 무역 합의는 반도체 공급망 내재화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통상 전략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대만은 관세 인하를 얻어내는 대신 TSMC의 핵심 생산 기지를 미국 본토에 대거 내어주는 타협을 택했다. 대미 수출 비중이 높고 반도체가 주력인 한국에는 거대한 도전이다. 미국 시장에서 대만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한국과 동등해지며, 미국의 반도체 자립 가속화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대미 투자 및 통상 협상 전략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시점이다. [Summary]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대만의 무역 협상이 사실상 타결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번 합의로 미국은 대만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20%에서 한국, 일본과 같은 15% 수준으로 인하할 예정이다. 그 대가로 대만 반도체 기업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최소 5곳의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약속했다. 다만 반도체 등 일부 전자제품은 미국의 국가안보를 이유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별도 관세 대상에 포함될 여지를 남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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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대만 무역협정 타결 임박…관세 15% 인하·TSMC 공장 5곳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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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웃고 車 울었다⋯1월 초 수출, 산업 지형 바뀌나
- 1월 초순 한국 수출이 반도체 호조에도 불구하고 승용차 부진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관세청이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5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줄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2000만 달러로 4.7%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이 45.6% 급증하며 전체 수출의 29.8%를 차지했다. 석유제품(13.2%), 무선통신기기(33.7%)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24.7% 감소했고 선박(-12.7%)도 부진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5.4%), 베트남(5.0%), 대만(55.4%) 수출이 늘었으나 미국(-14.7%), 유럽연합(-31.7%)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82억 달러로 4.5% 줄었고, 무역수지는 2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1월 1∼10일 수출 156억달러⋯2.3% 감소 1월 초순 한국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간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리며 구조적 변화를 드러냈다. 반도체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지만, 승용차와 선박 등 전통 주력 품목의 부진이 전체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56억 달러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0.5일 적었음에도 일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4.7% 늘어, 실질적인 수출 흐름 자체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품목별 편중이 심화되면서 수출 체력의 불균형이 다시 확인됐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반도체다. AI 서버와 고성능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은 45.6% 급증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에 육박했다. 이는 한국 수출이 다시 반도체 단일 품목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로 회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석유제품과 무선통신기기도 비교적 선전했지만, 반도체의 기여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24.7% 감소하며 가장 큰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미국 수출이 14.7% 줄었는데, 현지 관세 부담과 전기차 수요 둔화,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 경쟁 심화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 수출도 30% 넘게 감소해 자동차와 선박 중심의 제조업 수출이 동시에 흔들리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다. 중국(15.4%), 베트남(5.0%), 대만(55.4%) 수출은 증가한 반면, 미국(-14.7)과 유럽(-31.7%)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대만 수출 급증은 반도체 중간재와 장비 교역 확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 수출이 미·EU보다는 아시아 IT 밸류체인에 더 깊이 연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수입 측면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 효과가 두드러졌다.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이 10% 넘게 줄며 전체 수입 감소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입도 줄었는데, 이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재고 조정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다만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작아 무역수지는 2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입은 미국(15.1%), 유럽연합(17.1%), 베트남(7.6%) 등이 늘었고, 중국(-9.4%), 호주(-23.1%) 등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회복이 수출 전반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자동차·선박 등 비IT 주력 산업의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 슈퍼 사이클에 올라탄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는 동안, 자동차와 조선 등 전통 산업의 경쟁력 회복 여부가 올해 수출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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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웃고 車 울었다⋯1월 초 수출, 산업 지형 바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