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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장기화 속 '데이터 블라인드' 돌입
- 다음주 뉴욕증시는 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되며 주요 경제지표가 마비된 가운데 '데이터 없는 장세(데이터 블라인드)' 속에서 방향성을 모색할 전망이다. 이번 주 S&P500이 사상 처음 6,700선을 돌파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셧다운이 단순한 정치 이벤트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셧다운으로 10월 첫째 주 발표 예정이던 비농업고용지표(NFP)가 연기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28~29일 FOMC 회의를 앞두고 핵심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한 채 통화정책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펀드스트랫의 하디카 싱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이번 셧다운은 연준의 의사결정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비농업고용 통계 없이 10월 회의를 맞이한다면 '정확한 시점에 옳은 이유로 인하를 단행하기'가 훨씬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은 연말까지 두 차례의 0.25%p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으나, 일부 연준 인사들은 서두른 인하에 대해 경계감을 보였다. 시카고 연준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너무 빠른 금리 인하는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했고, 뉴욕 연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불확실한 환경에서 중앙은행은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9%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고, 나스닥은 엔비디아·AMD 등 반도체주의 강세 속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4.5조 달러를 돌파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웰스파고의 베로니카 윌리스 전략가는 "AI 낙관론이 셧다운 불확실성을 덮고 있다"며 "연준의 완화 기대가 여전히 주식시장 랠리를 지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현 시장이 '불마켓의 후반전'에 진입했다고 경고한다. 억만장자 투자자 리언 쿠퍼먼은 "현재는 불마켓의 말기 구간으로 단기 조정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캐털리스트펀드의 데이비드 밀러는 "이번 강세장은 기술주 중심의 구조적 변화 덕분에 과거보다 밸류에이션을 더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니해설] 다음주 뉴욕증시, '데이터 공백'과 실적 시즌이 변수 10월 둘째 주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 랠리의 연속성을 시험받게 된다. 셧다운 여파로 주요 통계가 중단된 상황에서, 시장은 '연준 인하 기대'라는 하나의 서사에 의존해 상승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데이터 공백이 장기화되면 그 기대 자체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로이터는 "셧다운으로 인해 연준의 정책 판단 근거가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며 "주식시장이 지표보다 뉴스 헤드라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BC도 "정부 데이터가 마비된 상황에서 연준이 블라인드 상태로 10월 회의를 맞이한다면 이번 셧다운은 과거와 달리 시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술주 중심 'AI 장세' 지속되지만 피로감 징후도 지난주 S&P500이 6,700선을 돌파하며 'AI 슈퍼사이클'의 정점을 다시 확인했지만, 다음 주에는 단기 피로감이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엔비디아는 시총 4.5조 달러를 넘어서며 반도체 섹터를 견인했지만, 일부에서는 "AI 낙관론이 밸류에이션 리스크를 가리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펀드스트랫의 하디카 싱은 "지금의 강세장은 '믿기 힘든 랠리'"라며 "셧다운이 투자자에게는 랠리에 대한 회의감을 키울 빌미를 준다"고 말했다. 한편, 금·비트코인·신흥국 주식도 강세를 이어가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 대형주는 연초 대비 36% 상승하는 등 글로벌 증시 전반의 리스크온 기조가 미국 기술주와 맞물리고 있다. 연준 발언과 FOMC 의사록이 관전 포인트 다음 주에는 연준 인사들의 잇단 발언과 9월 FOMC 의사록 공개가 예정돼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해 필립 제퍼슨 부의장, 로리 로건 댈러스 연준 총재 등이 잇따라 연설에 나선다. 이번 의사록은 지난 9월 회의에서 나타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위원 간 견해 차이를 구체적으로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연준이 여전히 물가보다 성장에 무게를 두는지, 혹은 인하 속도를 늦출지 주목하고 있다. 3분기 실적 시즌 개막…'은행주 성적표'가 첫 시험대 또 다른 변수는 다음 주부터 본격화되는 3분기 실적 시즌이다. JP모건·씨티그룹 등 대형은행들이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며, 이는 경기 둔화 우려 속 기업 실적이 시장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S&P500이 연말 7,000선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셧다운이 장기화되더라도 실적이 견조하다면 시장은 여전히 매수세가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터 없는 낙관론'의 위험 이번 셧다운 랠리는 역설적이다. 경제 데이터의 부재가 오히려 시장을 불확실성 속 낙관으로 몰아넣고 있다. 하지만 이 낙관은 연준의 향후 판단이 실제 시장 기대와 엇갈릴 경우 급격히 꺾일 가능성도 있다. 다음 주 뉴욕증시는 '데이터 없는 자신감'과 '실적이 보여줄 현실' 사이의 줄다리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AI와 기술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시장은 연준의 메시지와 은행 실적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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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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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장기화 속 '데이터 블라인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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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 흐름 읽기] 전세계 벤처캐피탈 자금 절반이상 AI로 유입
- 전세계 벤처캐피탈(VC)는 올들어 지금까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1927억 달러(약 271조3000억 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액수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조사회사 피치북의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VC자금의 절반이상이 AI에 몰린 첫 해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앤스로픽과 xAI가 각각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등 자금의 대부분은 이미 기반을 확립한 스타트업에 유입되고 있다. 반면 지명도가 낮은 일부 스타트업은 고전하고 있으며 특히 AI에 특화하지 않은 기업에서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진다. 기업공개(IPO)와 기업 인수·합병(M&A)와 관련, 힘든 환경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없는 기업에 대한 신규투자를 회피하는 VC도 있다고 피치북은 지적한다. 피치북의 조사책임자 카일 샌포드는 “어디를 보아도 시장은 이극화하고 있다”면서 “AI에 관련하고 있는가 아닌가, 규모가 큰가 그렇지 않은가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분기에는 미국 VC투자액의 62.7%가 AI기업에 몰렸으며 세계 전체로도 53.2%가 AI관련에 투입됐다. 올들어 지금까지 VC투자는 모두 3668억 달러에 달했다. 이중 미국은 2502억 달러이며 전체에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일부 AI기업이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어 스타트업 전체는 힘든 상황이다. 올해 전세계에서 VC로부터 자금을 확보한 기업수는 수년만에 최저수준이 될 전망이며 새롭게 자금을 모집하는 VC 업체수도 마찬가지로 저조하다. 피치북의 데이터에 따르면 전세계에서는 올들어 지금까지 823개의 VC펀드가 모두 800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4430 VC펀드가 약 4120억 달러를 모집한 2022년부터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샌포드는 VC펀드의 출자자나 VC의파트너가 투자처를 지금까지 이상으로 신중하게 선택하고 있으며 초점을 AI에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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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 흐름 읽기] 전세계 벤처캐피탈 자금 절반이상 AI로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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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속에도 사상 최고 행진
- 뉴욕증시가 미국 정부 셧다운 사태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56포인트(0.51%) 오른 4만6758.2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01% 오른 6715.79, 나스닥지수는 0.28% 내린 2만2780.51을 기록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0.72% 상승한 2476.18로 장을 마쳤다. S&P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3일, 4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전날 최고치 경신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각각 1% 안팎 하락했고, 팔란티어는 7.5% 급락했다. 반면 양자컴퓨터 관련주 리게티, 아이온Q, 디웨이브 등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주간 기준으로 S&P500과 다우는 각각 1.1%, 나스닥은 1.3%, 러셀2000은 2% 가까이 올랐다. 셧다운 장기화 우려에도 시장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모멘텀이 유지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10월 금리 인하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제니퍼 티머먼은 "9월 민간 고용이 충분히 약세를 보여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니해설]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셧다운 속에서도 유동성 장세는 이어진다 미국 정부 셧다운이 사흘째 이어졌지만 시장은 큰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셧다운이 단기적일 것으로 예상하며, AI 중심의 성장주 랠리에 초점을 맞췄다. 정부 기능이 멈추면서 경제지표 공백이 발생했으나 이는 오히려 연준의 금리 인하 명분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고용 둔화, 금리 인하 정당화"…연준 기대 강화 웰스파고의 제니퍼 티머먼은 "9월 민간 고용의 혼재된 결과는 연준이 10월 29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최근 고용 둔화가 경기의 경고 신호를 보냈지만, 동시에 10년물 국채금리를 4.11%로 낮춰 주식시장 랠리를 떠받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채권 수익률 하락은 AI 관련 성장주에 추가 유동성을 공급하며 기술주 강세를 지탱했다. 셧다운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경계심도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연방정부 개혁의 전례 없는 기회를 줬다"며 대규모 인력 감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셧다운이 GDP와 고용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회예산국(CBO)은 하루 약 75만 명의 연방공무원이 무급휴직 상태에 놓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시장은 이번 셧다운이 장기화하더라도 과거처럼 시장 흐름을 근본적으로 흔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와 양자컴퓨터, 불확실성 속 '성장축' 부상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리게티가 13% 이상 상승했고, 아이온Q는 5%, 퀀텀컴퓨팅과 디웨이브는 각각 23%, 11% 급등했다. AI 이후 차세대 기술로 부상한 양자컴퓨터 종목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고서에서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마벨, 램리서치, KLA 등 반도체와 장비 업체들이 AI 확장의 핵심 수혜군"이라며, 엔비디아의 오픈AI 1000억 달러 투자설을 둘러싼 우려는 "과장된 반응"이라고 평가했다. BoA는 "이 자금이 다른 하이퍼스케일러들의 경쟁 투자 확대를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어주 강세와 '역설의 랠리' 보건, 금융, 유틸리티 업종이 상승하며 경기 둔화 국면에서 방어주 선호가 뚜렷해졌다. S&P500 헬스케어 지수는 주간 기준 7% 이상 오르며 2022년 6월 이후 최고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과 통신서비스 업종은 각각 0.3%, 0.6%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긴축 가능성과 노동시장 둔화, 그리고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린 복합 국면 속에서도 시장은 여전히 '유동성 장세의 연장'을 믿고 있다. 실물경기 둔화가 뚜렷하지만, AI와 양자컴퓨터라는 차세대 성장 서사는 여전히 시장의 중심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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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속에도 사상 최고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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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기업가치 5천억 달러⋯전세계 최대 스타트업 등극
-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기업가치가 5000억 달러(약 700조원)의 평가를 받으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에 등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오픈AI는 최근 직원들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전현직 직원들이 매각한 지분 규모는 약 66억 달러로, 투자사 스라이브 캐피털과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아부다비 기반 MGX, 티로 프라이스 등이 매입했다. 이번 지분 매각 과정에서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5000억 달러로, 이는 올해 초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 당시의 3000억 달러를 단기간에 크게 뛰어넘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오픈AI가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4000억 달러)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 전현직 직원들이 매각한 지분 규모는 회사가 허용한 10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는 일부 직원들이 회사의 장기적 사업 지속 가능성에 신뢰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오픈AI는 현재 엔비디아 등과 함께 수조 달러를 투입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오픈AI는 아직 흑자를 내고 있지는 못했지만, 미국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오라클 등과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AI 인프라 붐을 이끌고 있다. 또 구글 및 앤스로픽 등 강력한 경쟁자들과 치열한 AI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지난 8월 자사의 가장 강력한 모델인 GPT-5를 발표하며 AI 시장을 이끌고 있다.2015년 비영리단체로 설립된 오픈AI는 '인류 전체에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디지털 지능을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로 출범했다. 그러나 막대한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 등을 위해 현재 지배구조를 개편 중이며 이 개편이 완료되면 기존 비영리 조직이 새로운 공익 법인을 지배하는 구조로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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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기업가치 5천억 달러⋯전세계 최대 스타트업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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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산유국 증산 등 영향 4거래일 연속 하락
-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산유국의 증산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 영향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1%(1.3달러) 하락한 배럴당 60.48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WTI 종가는 지난 5월 9일 이후 최저치다. 종가 기준으로 WTI 가격이 마지막으로 60달러 선이 무너진 때는 지난 5월 8일이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전장보다 1.8%(1.19달러) 하락한 배럴당 64.1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증산기조로 원유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원유 매수세가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OPEC+는 11월에 하루 원유 생산량을 최대 50만 배럴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으로 알려졌다. 이는 10월에 늘린 생산량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오닉스캐피털그룹의 호르헤 몬테페크 매니징 디렉터는 맥쿼리 등 일부 은행이 석유 과잉 공급을 예상했다며 이것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둘러싼 전쟁을 종식하는 단계로 접어들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도 완화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상대로 군사 도발 수위를 높이지 않으면 유가를 밀어 올릴 만한 재료가 많지도 않다. 주요7개국(G7)은 지난 1일 온라인 재무장관 회의를 개최하고 우크라이나 침략을 지속하는 러시아에 대해 제재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의 수입원인 원유수출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지속된 점은 유가하락폭을 제한했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상품 분석가는 "러시아산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다시 나오고 있다"면서도 "공급 차질이 실제 발생하지 않는 한 이것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은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를 장거리 미사일로 공격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의 일환이다.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업무 일시적 중단)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꼽힌다. 셧다운이 장기화된다면 미국 경제의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원유수요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 고용 약화로 경기마저 둔화하면 원유 수요는 더 약해질 공산이 크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방정부 폐쇄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에 타격을 줄지도 모른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상슬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달러강세 등에 6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8%(29.4달러) 내린 온스당 386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장중 일시 3923.3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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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산유국 증산 등 영향 4거래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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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첫 3,500 돌파⋯'반도체의 날'에 새 역사
- 코스피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하며 3,540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3.38포인트(2.70%) 오른 3,549.21로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3,525.48로 출발한 뒤 역대 최고치였던 3,497.95를 단숨에 넘어 장중 3,565.96까지 치솟았다. 코스닥은 1.05% 상승한 854.25로 마감했다. 삼성전자(3.49%)와 SK하이닉스(9.86%) 등 반도체 대형주가 급등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처음으로 40만 원을 돌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4.82% 급등했고, 현대차(2.09%)·기아(3.58%) 등 자동차주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증시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AI 인프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둘러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글로벌 협력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원/달러 환율은 3.2원 내린 1,400.0원에 마감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첫 3,500돌파⋯반도체·외국인매수 쌍끌이 코스피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상 처음 3,500선을 돌파했다. 반도체 대형주의 폭등과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리며 '3,000 시대' 출범 3년 만에 새로운 역사적 고비를 넘어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3.38포인트(2.70%) 오른 3,549.21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3,565.96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점을 새로 썼다. 코스닥 역시 1.05% 상승한 854.25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3.2원 내린 1,400.0원에 마감해 외국인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상승장은 '반도체 랠리'가 주도했다. 삼성전자 장중 9만 원을 터치하며 90,3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는 장중 처음으로 40만 원을 돌파해 장중 한때 404,500원을 찍었다. 삼성전자는 3.49% 오른 89,000원, SK하이닉스는 9.86% 급등한 395.500원으로 마감했다. 한미반도체도 6.01% 오른 100,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반도체 전반이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4.82% 급등하며 에너지·2차전지 섹터 강세를 주도했다. 현대차(2.09%)와 기아(3.58%) 등 자동차주, KB금융(0.43%)·신한지주(1.28%)·하나금융지주(2.20%) 등 금융주도 동반 상승했다. POSCO홀딩스(-0.73%) 등 일부 소재주는 차익실현 매물로 소폭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현물시장에서 1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경기 둔화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원화 강세 흐름이 맞물리면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결과다. 뉴욕증시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다우지수는 0.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4%, 나스닥지수는 0.42% 각각 상승했다. 특히 인텔이 7% 급등하고, 오라클이 2.76% 상승하며 시가총액 8,000억달러 선을 회복하는 등 기술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투자심리를 더욱 달군 것은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AI 인프라 플랫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협력에 나섰다는 소식이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기대를 반영하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매수세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미국 민간고용 부진도 시장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ADP가 발표한 9월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3만2000명 감소해 예상치(5만 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이로 인해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면서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로 연결됐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코스피가 사상 처음 3,500선을 돌파한 것은 상징적인 이정표"라며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외국인 현물 순매수가 결합하면서 '반도체의 날'이 된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증권은 4분기 코스피 예상 밴드를 3,200~3,800으로 제시했고, 다올투자증권은 3,030~3,650 사이로 전망했다. 다만 연휴 이후 미국 고용지표, 연방정부 셧다운 해소 여부, 글로벌 금리 변동 등이 단기 조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날 1,400원선으로 내려앉았다. 미국 민간고용 부진이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하면서 달러 약세를 유도했다. 국민은행 이민혁 연구원은 "연방정부 셧다운과 고용 부진이 겹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공식 경제지표 일정 연기 등으로 방향성은 불투명하지만 단기적으로 원화 강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코스피가 3,500 고지를 넘어선 것은 단순한 기술적 돌파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반도체와 AI가 견인하는 글로벌 기술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한국 증시가 그 흐름의 중심에 다시 서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시장은 이제 ‘코스피 5,000 시대’를 현실적인 목표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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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첫 3,500 돌파⋯'반도체의 날'에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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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 달러, '30년 만의 최저 위상'⋯IMF "보유 축소 아닌 가치 급락 탓"
- 세계 중앙은행 외환보유액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는 각국이 달러 보유를 줄였기 때문이 아니라, 최근 달러 가치 급락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글로벌 외환보유액 중 달러화 비중은 56.32%로, 3월 말(57.79%) 대비 1.4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9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IMF는 "고정환율 기준으로 보면 달러 비중은 57.67%로 거의 변동이 없다"며 "2분기 감소분의 92%는 환율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을 달러 기준으로 보고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만으로도 달러 비중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구조다. 2분기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급락세를 보였다. 유로화 대비 9%, 스위스프랑 대비 11%, 파운드 대비 6% 각각 떨어졌으며, 달러인덱스(DXY)는 상반기 전체로 10% 넘게 하락해 1973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유로화 비중은 같은 기간 20.00%에서 21.13%로 1.13%포인트 상승했지만, 이 역시 환율 요인이 1.17%포인트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실제로 유로화 실보유량은 줄어든 셈이다. 파운드화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IMF는 이번 달러 가치 급락의 배경으로 △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예고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 연준(Fed)에 대한 기준금리 인하 압박, △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 통과로 인한 재정적자 확대 전망 등을 지목했다. 최근 달러화 위상 약화는 구조적 탈달러화(de-dollarization)의 결과가 아니라, 단기 환율 충격이 만든 착시라는 게 IMF의 진단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달러 약세 기조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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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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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 달러, '30년 만의 최저 위상'⋯IMF "보유 축소 아닌 가치 급락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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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 롯데칠성·SEP, 베트남 껀터에 2대 친환경 프로젝트 추진
- 베트남 메콩델타의 중심 도시 캔터에 한국 기업들이 대규모 친환경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띠엔퐁(tienphong.vn) 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와 SEP협동조합(SEP Cooperative)은 과일 부산물과 볏짚 등 농업 폐자원을 활용해 수출용 과일주스와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두 건의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는 현지의 심각한 환경 문제로 지적돼온 볏짚 소각 문제를 해결하고,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하려는 시도다. 캔터시 산업통상국은 최근 롯데칠성음료 및 SEP협동조합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두 프로젝트의 투자계획을 검토했다고 1일 밝혔다. 롯데칠성, 연 1억5000만ℓ 과일주스 공장 추진 롯데칠성음료는 캔터에 연간 1억~1억5000만 리터의 수출용 과일주스를 생산하는 공장 설립을 제안했다. 공장은 약 50~70헥타르(ha) 부지에 조성되며, 하루 600~1200톤의 열대 과일-파인애플, 망고, 패션프루트, 수박, 오렌지, 자몽, 바나나, 구아바, 용과 등-을 가공할 예정이다. 이 중 10~15ha는 과일 부산물을 활용한 '에너지 순환구역'으로 조성된다. 주스 제조 후 남은 과일 찌꺼기를 원료로 바이오디젤, 유기비료, 바이오매스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환경 부담을 최소화하는 순환경제형 공장이다. 1단계 투자 규모는 1억2000만~1억8000만 달러로 예상되며, 추후 단계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공장이 가동되면 450~900명의 직접 고용과 1000~2500명의 간접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현지 농민과의 계약재배를 통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수출 시장의 품질 요구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SEP협동조합, 볏짚 활용한 바이오디젤 공장 제안 SEP협동조합은 볏짚을 비롯한 농업 부산물에서 바이오디젤을 추출하는 생산기지를 캔터에 건립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현재 한국 정부 에너지 관리기관과 함께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SEP의 현돈훈(현동훈) 회장은 "말레이시아에서 팜 부산물을 활용해 성공한 바이오디젤 모델을 메콩델타 지역에도 도입하고자 한다"며 "대량으로 버려지고 태워지는 볏짚을 재활용해 고부가가치의 재생에너지원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공장은 초기 단계에 약 30ha의 부지를 필요로 하며, 향후에는 과일 껍질, 사탕수수 찌꺼기, 옥수수대 등도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캔터시 산업단지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트란데(Trần Đề) 산업단지에는 약 100ha의 '클린존' 부지가 마련돼 있어 즉시 임대 및 착공이 가능하다. 또 빈탄(Vĩnh Thạnh), 송허우2(Sông Hậu 2) 산업단지도 추가 투자 유치 지역으로 제시됐다. "녹색산업 전환과 농민 소득 증대, 두 마리 토끼" 르타인탄 캔터시 산업통상국 부국장은 "두 프로젝트 모두 도시의 녹색·지속가능 산업 전략과 부합한다"며 "지역 내 농산물 생산량, 공급망 데이터를 투자 기업에 제공해 효율적인 사업계획 수립을 돕겠다"고 밝혔다. 농업환경국 관계자도 "캔터는 연간 70만 헥타르의 논에서 세 차례 벼를 재배하기 때문에, 가축 사료나 버섯 재배에 활용된 뒤에도 대규모 볏짚이 남는다"며 "이 잔여 자원을 에너지·비료화하면 환경 오염을 줄이고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캔터시는 행정 절차 간소화, 토지 임대 지원,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볏짚이 오염원이 아닌 에너지로"…韓 기업의 '그린 전환' 실험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들이 동남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자원순환 모델'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롯데칠성은 동남아 열대 과일을 원료로 한 음료 수출 확대와 함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까지 재활용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제로웨이스트' 공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SEP협동조합의 볏짚 기반 바이오연료 사업도 한국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협력 정책과 맞물려, 향후 한·베트남 환경 협력의 시범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캔터 당국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볏짚은 폐기물이 아닌 에너지 자원"이라는 인식 전환이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메콩델타 지역의 농업구조 개편과 함께, 베트남이 2050년 탄소중립(Net Zero)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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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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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 롯데칠성·SEP, 베트남 껀터에 2대 친환경 프로젝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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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수요감소 속 공급증가 전망 겹치며 3거래일 연속 하락
- 국제유가는 1일(현지시간) 원유 수요 감소 전망과 산유국의 공급 확대가 겹치면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9%(59센트) 하락한 배럴당 61.78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3거래일동안 5.55% 떨어졌으며 9월초순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8%(50센트) 내린 배럴당 65.53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유가는 수요 감소 속에 공급은 증가할 가능성에 급락세를 맞고 있다.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더 크게 증가한 데다 주요 산유국이 산유량 증대를 추가로 논의하면서 수요 감소와 공급 확대라는 재료가 이중으로 국제유가를 눌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11월에 하루 원유 생산량을 최대 50만 배럴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0월에 늘린 생산량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OPEC은 소셜미디어 엑스 계정에 50만 배럴 증산 계획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부인하고 나섰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장 점유율 확대를 도모하는 만큼 산유량 증산 자체는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폐쇄(셧다운)에 따른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가 부각된 점은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연방의회는 결국 임시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해 결국 이날부터 미국 연방정부는 폐쇄됐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 또한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9월 26일로 끝난 한 주간 상업용 원유 재고가 179만2000 배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50만배럴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수석 분석가는 "원유 수출이 감소하면서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며 "미국 연방정부 폐쇄(셧다운)로 이미 대규모 매도가 있었고 이에 따라 경제 둔화와 수요 감소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인하 전망 등에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6%(24.3달러) 오른 온스당 389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가격은 장중 일시 3922.7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처음으로 온스당 3900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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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수요감소 속 공급증가 전망 겹치며 3거래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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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상승랠리 덕택 사상최초 자산 '700조원' 돌파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산가치가 테슬라 주가 상승랠리에 5000억 달러(약 702조 원)를 넘어섰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1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이날 사상 최초로 5000억 달러 자산 보유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머스크의 자산 가치는 지난해 12월 사상 처음으로 4000억 달러를 넘어선 데 10개월 만에 5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머스크의 자산가치 상승은 테슬라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덕택이다. 포브스는 이날 테슬라 주가가 약 4% 상승하며 머스크 CEO의 자산 가치가 하루 만에 약 93억 달러(약 13조원) 불어났다고 전했다. 또 포브스는 머스크 CEO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 12%의 가치는 현재 1910억 달러(약 268조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주가는 장중 3.95%(462.29달러) 올랐다. 종가는 전거래일보다 3.31% 오른 459.46달러를 기록했다. 나흘 연속 상승세다. 테슬라의 올해 연중 주가 상승률은 21%를 넘어섰고, 연중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 4월 초순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뛰었다. 미 연방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보조금) 폐지로 향후 전기차 판매에는 다소 먹구름이 드리워졌지만 지난 9월 말 혜택 종료를 앞두고 전기차 구매자들이 몰리면서 테슬라의 3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테슬라 주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머스크는 테슬라 외에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지분 약 42%(1680억달러 상당)를 보유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와 AI 스타트업 xAI를 합병한 회사의 지분 약 53%(600억달러 상당)도 보유하고 있다. 포보스는 머스크의 자산 증가 속도가 유지된다면 머스크가 2033년 3월 전에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trillionaire)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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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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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상승랠리 덕택 사상최초 자산 '70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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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경영난 인텔, AMD와 파운드리 칩 생산 초기 논의
-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 반도체 기업 인텔이 AMD 반도체를 자사 파운드리 생산 설비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인터넷 매체 세마포르(Semafor)는 1일(현지시간) 인텔이 자사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에서 AMD의 칩을 제조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의는 초기 단계로 AMD가 인텔에 어느 정도 규모의 칩 제조를 맡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PC 등에 들어가는 칩에 있어 인텔의 경쟁자이기도 한 AMD는 현재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를 통해 칩을 제조하고 있다. 만약 AMD가 인텔에서 칩 제조를 시작한다면 이는 현재 대형 고객사를 찾고 있는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에 상당한 성과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은 인텔 파운드리 부문의 성패는 대형 고객 확보에 달린 것으로 보고 있다. AMD 칩 제조는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인텔이 그들의 칩을 제조할 수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조에 따라 주요 미국 기업들이 일부 생산을 미국에서 해야 하는 상황이다. AMD는 올해 4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용 인공지능(AI) 칩 수출 제한 조치로 중국 내 상당한 매출이 타격을 입는 등 백악관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 반도체의 상징인 인텔은 현재 미국 연방 정부가 대주주인 사실상 국영 기업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지원한 반도체 보조금에 대가로 지분을 요구, 올해 7월 인텔에 10%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최근 몇 주간 인텔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인 립부 탄 체제에서 경영 정상화를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 기업들도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 맺기' 차원에서 '인텔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인텔에 20억달러(약 2조 8070억원)를 출자하기로 했으며, 지난달에는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달러(약 7조 175억원)를 투자하고 PC·데이터센터용 칩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인텔이 애플과 TSMC 등에 투자나 제조 파트너십을 요청했다는 보도도 최근 나왔다. AMD가 인텔에서 칩 제조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전날보다 7.12%나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8월 1일 19.31달러였던 인텔 주가는 경영 정상화 기대감에 두 달간 77% 급등했다. 세마포르 보도에 대해 인텔 측은 논평을 하지 않았고, AMD 측은 "루머나 추측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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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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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경영난 인텔, AMD와 파운드리 칩 생산 초기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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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추석 앞두고 상승 마감⋯반도체 강세에 3,450선 회복
- 코스피가 1일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두고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23포인트(0.91%) 오른 3,455.8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9.46포인트(0.57%) 상승한 3,444.06으로 출발해 장중 3,459.74까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3.35포인트(0.40%) 오른 845.34에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우려 속에서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3대 지수 모두 상승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엔비디아 상승세에 힘입어 삼성전자(2.50%)와 SK하이닉스(3.66%) 등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POSCO홀딩스(-0.36%), 삼성SDI(-0.49%) 등 2차전지주는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0.3원 오른 1,403.2원으로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셧다운 사태의 파장과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주시하며 단기 관망세를 이어갔다. [미니해설] 코스피, 美 셧다운에도 상승 마감 1일 코스피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미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속에서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셧다운을 단기 경기 둔화 요인보다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해석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이 상승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23포인트(0.91%) 오른 3,455.8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인 지수는 장중 3,459.74까지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 역시 0.40% 상승한 845.34로 마감하며 투자심리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403.2원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장중 변동 폭은 제한적이었다. 전날인 9월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셧다운을 앞둔 불확실성 속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1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1%, 나스닥지수는 0.31% 상승했다. 특히 AI(인공지능) 관련 기술주의 랠리가 지속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장중 조정을 받았으나 종가 기준 상승으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셧다운이 단기적으로 경기 둔화를 유발하더라도,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자극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됐다.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상승하며 글로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난 가운데, 삼성전자는 2.50% 상승한 86,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3.66% 오른 36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한미반도체는 차익 실현 매물로 1.66%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80%), 셀트리온(0.98%) 등 제약주는 오름세를 보였고, 현대차(0.23%)는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기아는 0.10%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조선·방산주는 HD현대중공업(2.52%), 한화오션(0.09%)이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72%), LIG넥스원(-1.17%)은 소폭 하락했다. 2차전지주는 POSCO홀딩스(-0.36%), 삼성SDI(-0.49%) 등 약세를 보였다. 금융주는 종목별로 엇갈렸다. KB금융(0.69%)과 우리금융지주(0.39%)는 상승했으나 신한지주(-0.42%), 하나금융지주(-0.80%)는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지수 상승에도 거래대금이 평소보다 줄며 추석 연휴를 앞둔 관망세가 뚜렷했다. 외환시장은 셧다운 관망 속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03.2원으로 마감해 전 거래일 대비 0.3원 상승했다. 장중에는 셧다운 불확실성에 따라 일시적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났으나,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상승 폭은 제한됐다. 전문가들은 셧다운이 장기화할 경우 달러 약세 요인이 될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위험회피 심리에 따른 달러 강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연방정부 셧다운 관망 속 장중 환율은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수입 결제 수요가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연휴 전 차익 실현으로 상승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셧다운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경계심도 여전하다. 과거 셧다운 사례에서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공무원 감축을 병행할 가능성을 시사해 노동시장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캐피털닷컴의 카일 로다 수석 애널리스트는 "2018~2019년 한 달 이상 이어졌던 셧다운 당시에도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이번에는 고용지표 발표 지연과 연방 인력 구조조정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증시가 글로벌 리스크 이벤트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셧다운 사태가 조기에 해소될 경우 투자심리 회복으로 상승 탄력이 이어질 수 있지만, 장기화되면 외국인 자금 흐름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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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추석 앞두고 상승 마감⋯반도체 강세에 3,45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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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9월 수출, 전년 대비 12.7% 증가⋯역대 최대치 경신
-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9월 한국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659억5000만달러로, 2022년 3월(638억달러) 이후 3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반도체 수출이 22.0% 늘어난 166억1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자동차 수출도 16.8% 증가해 64억달러로 9월 기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미국 관세 영향을 받은 대미 수출은 1.4% 감소했으나, 중국(0.5%), 아세안(17.8%), EU(19.3%) 등 주요 시장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9월 수입은 564억달러(8.2% 증가), 무역수지는 95억6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반도체·자동차가 견인한 '9월 수출 사상 최대'…관세 불확실성 속 수출 다변화 성과 뚜렷 한국의 9월 수출이 미국발 관세 압력 속에서도 659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12.7%로, 2022년 3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등 양대 주력 품목이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며 "기업들의 시장 다변화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AI 수요 폭증에 역대 최대 기록 수출 회복세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9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22.0% 늘어난 166억1천만달러로 역대 월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체 수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규모로, 인공지능(AI)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HBM·DDR5) 수요가 폭증한 덕분이다. 메모리 고정가격의 상승세도 지속됐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이 안정화되면서 낸드플래시와 D램 모두 가격 회복세를 보였고, 국내 주요 기업들의 수출 단가 개선이 이어졌다. 자동차, 관세 여파 속 '수출 다변화'로 선전 자동차 수출도 미국 관세 조치의 직접적인 타격에도 불구하고 역대 9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6.8% 증가한 64억달러로, 순수전기차(EV)·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수요 확대가 주된 요인이다. 특히 미국 수출이 소폭(–1.4%) 감소했지만, 유럽·중남미·중동 등 비(非)미국 시장에서 수출이 급증하며 이를 상쇄했다. 유럽연합(EU) 수출은 19.3% 늘었고, 중남미는 34.0% 증가했다. 산업부는 “우리 기업들이 지역별 시장 다변화에 선제적으로 나선 결과”라며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망을 다층화한 점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다른 주력 품목도 고른 회복세 일반기계(10.3%), 석유제품(3.7%), 선박(21.9%), 차부품(6.0%), 디스플레이(0.9%), 바이오헬스(35.8%), 섬유(7.1%), 가전(12.3%) 등 주요 품목들도 모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바이오헬스 분야는 고부가가치 의약품과 의료기기 수출이 급증하면서 30% 이상 성장, 새로운 수출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미국 제외 전 지역' 수출 증가 9대 주요 지역 중 미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강화로 1.4% 감소했으나, 중국(0.5%), 아세안(17.8%), 일본(3.2%), 중동(17.5%), 인도(17.5%), CIS(54.3%) 등은 모두 증가했다. CIS 지역 수출 급증은 러시아·카자흐스탄 등지의 기계·자동차 부품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흑자 기조 유지…4개월 연속 수출 증가 한국의 9월 수입액은 564억달러로 8.2% 늘었으나, 수출 증가폭이 이를 상회하면서 무역수지는 95억6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월간 수출은 6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조업일이 지난해보다 4일 늘어난 영향도 있었지만, 조업일 수를 보정한 일평균 수출액 역시 27억5천만달러로 역대 9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관세 불확실성 속 경계 유지 필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의 관세조치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달성한 값진 성과"라며 "관세 협상 등 대외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긴장감을 유지하고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 관세정책이 향후 수출 흐름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현재의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자동차 중심의 구조적 회복으로 볼 수 있지만, 미국의 관세 확대로 인한 수출 차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이 지속적인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9월 수출의 사상 최대 실적은 '위기 속 기민한 대응'의 결과로 평가된다. 반도체와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품목이 수출 구조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도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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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9월 수출, 전년 대비 12.7% 증가⋯역대 최대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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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韓 주도 컨소시엄 '엘 볼레오' 광산, 매장량 고갈 우려·허가 지연에 불확실성 고조
-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주 물레헤 시 산타 로살리아에 위치한 구리 광산 '엘 볼레오(Minera El Boleo)'의 향후 운영이 불확실해졌다. 트리부나 데 멕히코(Tribuna de Mexico) 등 현지 매체들은 조업 일시 중단과 인력 운영 축소 가능성을 전했지만, 정부 당국과 운영사는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엘 볼레오의 법인명은 '미네라 이 메탈루르히카 델 볼레오 S.A.P.I. 데 C.V.(Minera y Metalúrgica del Boleo SAPI de CV)'. 프로젝트는 2010년 12월 착공, 총투자 17억 1700만 달러(약 2조 4100억 원)로 2015년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운영 주체는 한국광물자원공사KORES), 닛코 동제련(Nikko Copper), 현대 하이스코(現 현대제철에 합병), SK네트웍스(SK Networks), 일진머티리얼즈(Iljin Copper Foil)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다. 2021년 기준 광산은 조합원 836명과 관리직 446명을 포함해 1282명을 직접 고용했다. 광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 특성상 지속 운영 여부는 지역 경제와 고용에 직결된다. 현재 불확실성의 핵심은 자원과 인허가다. 주(主) 광산 매장량이 고갈 국면에 접어들자, 회사는 2019년 멕시코 환경자원부(Semarnat)에 446헥타르 추가 채굴을 위한 환경영향평가(MIA) 확대를 신청했으나, 아직 최종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연방·주 당국과 회사 모두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회사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세계 심장의 날' 관련 게시물을 올렸으나 운영 상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목소리가 나왔다. 물레헤 시의 에디트 아길레라 시장은 광산 로열티·관련 기금이 연방 차원에 머물러 있다며, 지역 사회 기반시설에 재투입되도록 돌려줄 것을 촉구했다. 전망과 과제는 분명하다. 추가 채굴 승인이 내려지면 일정 기간 조업 연장이 가능하지만, 승인이 불발되거나 지연될 경우 지역 고용과 협력업체 생태계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인허가 경과와 함께 투자자 측 사업성 판단, 금속 가격 흐름 등이 향후 운영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현시점에서 '폐쇄'나 '생산 중단'은 어디에서도 공식화되지 않았다. 다만 매장량 고갈 우려와 행정 절차 지연, 당국·운영사의 침묵이 겹치며, 엘 볼레오의 향방은 지역 사회의 주요 현안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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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韓 주도 컨소시엄 '엘 볼레오' 광산, 매장량 고갈 우려·허가 지연에 불확실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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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산유국 추가 증산전망 등 영향 이틀째 하락세
- 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주요 산유국의 추가 증산 전망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7%(1.08달러) 내린 배럴당 62.37달러에 마감됐다. WTI 11월물 종가가 63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 22일 이후 처음이다. WTI는 한때 2% 넘게 밀리면서 62달러 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WTI는 이틀 동안 5%이상 떨어졌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3%(85센트) 하락한 배럴당 66.24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간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 가입국중 8개국이 오는 5일 회의를 여는 가운데 11월 증산폭이 종전 하루 13만7000 배럴에서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루 50만배럴까지 증산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OPEC은 이를 부인했다. OPEC은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이러한 주장은 전적으로 부정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 "현재 다가오는 회의와 관련된 장관들 간의 논의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우 사장은 "(이라크)쿠르드 지역의 원유 수출 재개와 더불어 OPEC+가 시장에 추가 공급을 재개하기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면서 "추가 공급이 시장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미국내 수요둔화 우려가 제기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30일 미국 경제조사 단체 콘퍼런스보드는 9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94.2(1985년=100 기준)로 8월(97.8)보다 3.6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 연방의회가 7주짜리 단기 지출법안(임시예산안·CR)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10월1일부터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업무 중단)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스트레티직에너지앤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애널리스트는 “기업과 소비자의 경기신뢰가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연방정부 폐쇄 우려는 미국경제와 소비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고조시켰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안전자산 수요 증가와 미국의 추가금리 인하 전망 등 영향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5%(18.0달러) 오른 온스당 387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3899.2달러로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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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산유국 추가 증산전망 등 영향 이틀째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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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경계 속 상승⋯다우 사상 최고치 경신
- 뉴욕증시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우려에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4조5000억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1.82포인트(0.18%) 오른 4만6397.8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25포인트(0.41%) 상승한 6688.46, 나스닥지수는 68.86포인트(0.31%) 오른 2만2660.01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가능성에 대해 "피할 수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장은 대체로 냉정한 반응을 보였으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틀 연속 상승해 16.22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투자사 코어위브(CoreWeave)가 메타플랫폼스와 142억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2.6%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4조5340억달러로 집계됐다. 화이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약가 인하를 위한 협정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에 6.8%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셧다운이 장기화할 경우 고용·물가 통계 발표가 지연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결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나타났다. EY파르테논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리디아 부수르는 "노동시장 지표가 나오지 않으면 연준의 판단은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해설] 셧다운 우려 속 흔들리는 투자심리…'AI 랠리'가 시장 버팀목 될까 시장은 이번 셧다운을 단기적 변수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바이탈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워싱턴 이슈에 관해서는 시장이 이미 셧다운을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2주 이상 이어지면 투자자들이 긴장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과거 셧다운이 2주 이내에 종료됐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공무원 대규모 해고'를 시사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셧다운이 길어질 경우 경기 둔화 우려와 신용등급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될 수 있다. 노동통계 공백이 남기는 연준의 고민 셧다운이 현실화되면 10월 4일 예정된 9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지 못한다. 이는 4주 뒤로 예정된 연준의 정책회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EY파르테논의 리디아 부수르는 "노동시장 통계가 사라지면 연준의 금리결정은 훨씬 복잡해질 것"이라며 "데이터 의존적인 연준에는 가장 불리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은 데이터 기반 결정을 중시하기 때문에 주요 경제지표 공백은 정책 판단의 불확실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데이터 공백'이 오히려 완충 역할 가능성 일부 전문가는 통계 발표 지연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페이브파이낸스의 피터 코리는 "보고서가 지연되면 8월 고용이 제로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을 피할 수 있다"며 "긍정적 데이터가 먼저 발표돼 충격을 완화할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고 분석했다. 즉, 단기적으로는 실망스러운 고용지표가 노출되는 시점을 늦추면서 투자심리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AI·제약주, 정책 리스크 속 '정책 수혜주' 부각 엔비디아는 투자사 코어위브가 메타플랫폼스와 142억달러 규모의 인공지능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2.6%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4조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테슬라와 팔란티어도 각각 0.3%, 2% 상승하며 기술주 강세를 이어갔다. 제약주도 두드러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약사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온라인 약품 구매망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이자는 6.8%, 암젠은 3% 급등했다. CNBC는 화이자와 행정부가 '약가 인하 협정 체결'과 '3년간 제약 관세 유예'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정치 리스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 정책이 직접적으로 수혜를 주는 산업군에 매수세가 집중된 양상이다. 셧다운, 통계 공백, 정책 변수, 그리고 AI 랠리 월가는 이 복합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AI 성장 모멘텀'이 당분간 시장의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셧다운이 2주를 넘어가면, 그동안 억눌린 변동성이 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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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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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경계 속 상승⋯다우 사상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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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미국 셧다운 경계에 소폭 하락⋯3,420선 근접
- 코스피가 30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우려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1포인트(0.19%) 내린 3,424.6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79포인트(0.14%) 오른 3,436.00으로 출발했지만, 미국의 재정 협상 불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코스닥은 4.72포인트(0.56%) 내린 841.99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4.2원 오른 1,402.9원으로 1,400원대를 재돌파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36%), SK하이닉스(-0.43%)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1.14%)과 삼성SDI(-0.49%) 등 2차전지주도 하락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3%), HD현대중공업(4.78%) 등 방산·조선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미 정부 셧다운과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미니해설] 셧다운 우려에 국내 증시 '숨 고르기'…AI 랠리 주춤, 방산·조선 방어주 부각 30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Shutdown)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관련주 강세로 상승했지만, 셧다운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이 글로벌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까지 미국발 AI 랠리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 회동에서 예산안 합의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매도세가 유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1일부터 의회가 합의하지 못하면 연방정부는 문을 닫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셧다운 사태가 현실화될 경우 단기적으로 미국 공공부문 지출이 중단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는 달러 강세와 금리 변동성 확대, 신흥국 자금이탈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4.2원 상승한 1,402.9원으로 마감해 다시 1,400원대를 회복했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환율 상승 속도는 제한하겠지만, 대미 관세 협상과 셧다운 불확실성이 남아 단기적으로 환율 상승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성장주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36%)와 SK하이닉스(-0.43%)는 장 초반 상승세를 반납했고, LG에너지솔루션(-1.14%), 삼성SDI(-0.49%) 등도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는 가운데 방산·조선주가 시장 방어주 역할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3%), LIG넥스원(1.18%), HD현대중공업(4.78%)이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하락 폭을 제한했다. 조선업종은 최근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기대감과 유가 상승에 따른 해운 경기 회복 전망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인터넷·금융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네이버(-2.19%), 카카오(-1.16%)가 나란히 하락했고, KB금융(-0.17%), 하나금융지주(-1.80%), 우리금융지주(-2.44%) 등 은행주도 하락세를 보였다. 제약·바이오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0.60%), 셀트리온(-2.91%)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0.56% 하락한 841.99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중소형주에서 차익 매물이 출회됐고, 투자자들은 셧다운 상황이 현실화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은 단기적으로 '트럼프 리스크'와 '미 정부 셧다운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다. 이번 셧다운은 2018년 말 이후 약 7년 만에 재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JP모건은 "셧다운이 현실화되면 미국 경제성장률이 분기 기준 최대 0.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산업생산과 수출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반도체 경기 개선세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하락은 정치적 이벤트 리스크에 따른 단기 조정 성격이 강하다. 코스피는 여전히 3,400선을 지켜내며 기술적 지지력을 확인했다. 시장의 초점은 다음 주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발언으로 옮겨가고 있다. 향후 변수는 미국 셧다운의 실질 지속 기간과 협상 결과다. 만약 조기 타결에 성공할 경우, 위험자산 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반면 협상이 장기화되면 외국인 자금이탈 우려가 커지며 코스피의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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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미국 셧다운 경계에 소폭 하락⋯3,420선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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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中 칭산과 인도네시아에 200만 톤 스테인리스 합작공장 설립
- 한국 최대 철강기업 포스코가 중국 칭산 홀딩 그룹(Tsingshan Holding Group)과 손잡고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스테인리스강 생산 기지를 마련한다. 이번 합작은 포화 상태인 내수 시장 경쟁에서 벗어나 자원과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동남아시아로 생산 거점을 옮기는 전략적 전환의 일환이다. 양사는 7억 800만 달러(약 99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해마다 200만 톤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고, 인도네시아를 세계 스테인리스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외신에 따르면 포스코와 칭산 그룹의 합작 공장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모로왈리 산업단지에 자리 잡는다. 공장의 생산 능력은 해마다 200만 톤으로, 한국의 한 해 총 스테인리스 생산량과 맞먹는 규모다. 양사는 이를 위해 'PT 신헝 메탈 인도네시아'라는 합작법인을 세웠으며, 지분은 칭산의 계열사가 55.88%, 포스코가 44.12%를 각각 보유한다. 공장 건설은 이르면 2026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포스코의 세계 생산 전략 재편 과정에서 중요한 뜻을 지닌다. 포스코는 최근 중국 스테인리스 공장(장가항포항불수강)을 칭산 그룹에 매각하며 중국 안 사업을 조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에서는 기존 사업을 더욱 넓히는 모양새다. 포스코는 이미 2013년 인도네시아에 해마다 300만 톤을 생산하는 일관제철소인 크라카타우 포스코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켜 운영하고 있다. 기존 탄소강 사업에 더해 스테인리스 부문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다각도로 동남아 시장 확장에 나선 것이다. 세계 최대 니켈 보유국…자원·수요 모두 잡는다 포스코가 인도네시아를 새로운 전략 요충지로 선택한 배경에는 풍부한 자원과 빠른 내수 시장 성장이 있다. 인도네시아는 스테인리스강의 핵심 원료인 니켈의 세계 최대 보유국이자 생산국이다. 현지에서 원자재를 구해 제련하고 최종 수요처까지 공급하는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다. 또한 수도 이전에 맞춰 국가 차원에서 사회 기반 시설 건설이 빠르게 늘어 철강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포스코는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과 강력한 내수 시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기회를 맞았다. 포스코 기술과 칭산의 만남…상생으로 세계 시장 공략 이번 협력은 양사 모두에 이로운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칭산 그룹은 포스코의 고품질 스테인리스 제조 기술을 도입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서구 시장에서 기업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때 마주할 기술과 품질 장벽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한다. 반면 포스코는 안정적인 니켈 공급을 보장받아 생산원가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강력한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나아가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시장의 무역장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역량도 강화할 전망이다. 업계는 2032년까지 세계 스테인리스 시장 수요가 3189억 달러(약 447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이러한 시장 성장 속에서 포스코와 칭산의 합작법인은 세계 스테인리스 생산 구조를 중국 중심에서 동남아로 넓히는 기폭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번 합작은 한국과 중국 철강 산업이 자국 안 경쟁을 넘어 고성장 신흥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축을 세우는 협력 방식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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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中 칭산과 인도네시아에 200만 톤 스테인리스 합작공장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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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게임사 EA, 트럼프 사위 투자사 등에 지분매각⋯비상장 전환 추진
- 미국 게임사 일렉트로닉 아츠(EA)가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등으로 구성된 투자 컨소시엄에 지분을 매각하고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EA의 지분매각은 총 거래규모는 525억 달러(73조5000억 달러)로 레버리지 바이아웃(LBO·피인수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기업을 인수) 방식의 인수·합병(M&A) 중 월가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인수 컨소시엄은 EA 지분을 이미 10% 보유한 사우디 국부펀드 외에 실버레이크, 어피니티 파트너스로 구성됐다. 실버레이크는 테크 분야 전문 사모펀드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법인 인수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어피니티 파트너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설립한 투자회사다. EA는 1인칭 슈팅게임(FPS) '배틀필드'를 비롯해 '피파(FIFA)', '매든 NFL' 등 각종 스포츠 게임 시리즈로 유명한 대형 게임사다. 이번 인수 계약에 따라 EA 주주들은 지난 25일 종가에 25% 프리미엄을 더한 주당 210달러에 주식을 매각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013년 이후 회사를 이끄는 앤드루 윌슨 최고경영자(CEO)는 비상장사 전환 이후에도 계속 경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EA M&A 이전에 레버리지 바이아웃 방식의 M&A 중 최대 거래액은 2007년 사모펀드 KKR와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전력업체 TXU를 인수한 계약이다. 당시 인수가액은 약 320억달러(부채 인수액 제외 기준)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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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게임사 EA, 트럼프 사위 투자사 등에 지분매각⋯비상장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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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리스크 완화와 산유국 증산 등 영향 3%이상 급락
- 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간) 중동리스크 완화와 산유국의 증산 소식 등 영향으로 3% 이상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5%(2.27달러) 하락한 63.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하락률은 6월이래 3개월여만에 최대폭이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1%(2.16달러) 내린 배럴당 67.97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인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둘러싼 종전 조건에 합의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인데다 산유국의 증산 등 원유공급 확대 기대감이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 회담을 가진 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평화 구상'에 합의했다. 트럼프는 "가자지구는 극단주의가 제거된 테러 없는 지역이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이 제안에 동의하면 전쟁은 즉시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도 트럼프의 구상을 지지한다고 보조를 맞췄다. 이번 구상에서 가자지구는 비무장 지대가 되고 하마스는 무장 해제된다. 다만 하마스가 이 제안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가자지구를 둘러싼 중동의 군사적 긴장은 유가에 상방 압력을 넣는 '상수'였다. 이번 휴전으로 가자지구가 비무장화하면 유가를 밀어 올리는 핵심 변수 중 하나가 사라지게 된다. 이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다음달 5일 회의를 열고 11월 증산 규모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원유공급 확대 전망이 부각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주요요인으로 작용했다. OPEC+는 다음달부터 원유 공급을 하루 13만7000배럴 늘리기로 이달 초 합의했다. 당초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러시아, 이라크 등 8개국은 하루당 165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2026년 말까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합의로 감산 해제가 예정보다 앞당겨졌다. 시장에선 최근 유가 상승세를 반영해 OPEC+가 가격안정보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다만 OPEC+는 목표치보다 하루 약 50만 배럴 적게 생산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단기간 공급 과잉 우려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이라크 석유부는 전날 쿠르디스탄 자치정부 지역에서 터키 제이한 항으로 이어지는 송유관을 통한 원유 수출이 2년 반 만에 재개됐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하루 15만~16만배럴이 수출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최대 23만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지난주 유가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의 연료 수출 차질이 발생하면서 4% 넘게 상승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중단) 우려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1.2%(46.2달러) 오른 온스당 385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3862.2달러까지 치솟으며 4거래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금 현물가격도 온스당 3800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금 현물가격은 이날 1.6% 오른 온스당 3820.96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일시 온스당 3831.1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최고가를 새로 썼다. 하이리지 퓨처스의 금속거래부문 책임자 데이비드 머저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에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이 금가격 상승을 불러온 요인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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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리스크 완화와 산유국 증산 등 영향 3%이상 급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