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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거래일 연속 상승…2,640선 회복 마감
- 21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6.03포인트(0.23%) 오른 2,643.13에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 초반 2,620대까지 밀렸던 지수는 장중 반등하며 2,640선에서 강보합으로 마무리됐다. 반면 코스닥은 5.74포인트(0.79%) 내린 719.41로 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3.8원 상승한 1,462.7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미니해설] 코스피 상승세 유지에도 시장 불확실성 여전⋯4월 변수 주목 코스피가 21일 장중 등락을 반복한 끝에 전 거래일 대비 6.03포인트(0.23%) 상승한 2,643.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개장 직후 약세를 보이며 한때 2,620대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점진적으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2,640선 초반에서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수의 상단 돌파는 제한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닥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5.74포인트(0.79%) 내린 719.41에 장을 마쳐 대조를 이뤘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오른 1,462.7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다시 환율 상승 압력을 받는 모습이었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 상승세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상승 탄력이 둔화하는 이유로 정책 불확실성을 꼽았다. 특히 탄핵 심판 결정 지연과 미국 관세 문제, 공매도 재개 등 4월 예정된 주요 이슈들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1.83%), SK하이닉스(2.02%) 등 반도체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2.15%), 현대차(1.23%) 등 일부 종목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64%), POSCO홀딩스(-1.81%), 메리츠금융지주(-2.33%) 등은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규모 유상증자로 급락세 특히 시가총액 10위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표 여파로 이날 13.01% 급락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02% 떨어진 62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5.79% 급락해 60만원 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밖에 한화(-12.53%), 한화3우B(-9.59%), 한화시스템(-6.19%), 한화솔루션(-5.78%), 한화오션(-2.27%) 등 한화그룹 주 전반이 줄줄이 하락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대규모 유상증자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으로 필요하지만, 자금조달 방식에서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금번 대규모 투자 결정이 국방 산업의 국제적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자금 조달 방안으로 유상증자를 택한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NH투자증권 이재광·정연승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1조 6,000억 원이 해외 생산 시설 확충에 사용되는 점은 유럽, 중동,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며 "호주 조선 업체 인수에 8천억 원이 할당되어 미국 내 군함 건조 사업 등 향후 사업 영역 확장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국방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지화 및 기업 인수·합병은 필수적인 과정"이라며 "특히 이번 투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유럽 등에서의 잠재적 수주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빠르면 금년 내에 주목할 만한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 정치적 불확실성에 상승세 21일 원/달러 환율이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 우려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장중 한때 1,47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대비 달러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 대비 3.8원 상승한 1,462.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6원 오른 1,466.5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후 장중 1,469.5원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다. 주간 거래 고점 기준으로는 지난달 3일(1,472.5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일 야간 거래에서는 1,470.5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8.23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84.45원보다 6.22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89% 오른 149.510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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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거래일 연속 상승…2,640선 회복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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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함정 부족, 한국 조선소가 해법 제시하나?
- "녹이 너무 심해서 거의 유령선 같았다. 수명이 15년 남았었지만, 이제 30년은 더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경남 거제 한화오션 조선소에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함의 6개월 수리를 지휘한 송근호 씨의 말이다. 길이 210미터에 달하는 이 화물 및 탄약 운반선은 곧 미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미국이 중국의 해군력 팽창에 속도를 내지 못하며 함정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조선업체들이 빈틈을 파고들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의회조사국에 따르면, 2023년 미국 조선소의 함정 건조량은 단 5척에 불과하다. 반면 중국은 같은 해 1749척을 건조하며 압도적인 생산력을 과시했다. 향후 10년간 중국 해군은 함정 수를 370척에서 475척으로 늘릴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미 해군은 같은 기간 297척에서 305~317척으로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 국방부는 주요 함정 건조 프로그램들이 모두 지연되고 있다고 밝혀 우려를 자아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침체된 조선 산업을 부활시키려는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이 해군 유지보수 및 조선 부문의 일부를 해외에 아웃소싱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조선업체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한 라디오 방송에서 "우리는 함정이 필요하며, 통상적인 방식과는 다른 길을 가야 할 수도 있다. 다른 곳에 가서 입찰을 붙여도 괜찮다. 우리가 준비될 때까지 계속 입찰을 붙일 것이다"라고 언급하며 해외 아웃소싱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동안 자국 조선 산업 보호에 힘써온 미국이지만, 최근 한국 기업들이 미국 조선소를 인수하고 미 해군 함정 정비 계약을 잇따라 따내며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이 기세를 몰아간다면, 한국은 미 해군 재건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 조선소의 참여는 미 해군이 함정을 더 신속하게 확보하고 효율성을 높여 비용을 절감, 이를 다른 전력 강화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국내 조선소에서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미국 내 조선소의 부담을 줄여 유지보수 적체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미 해군연구소 브렌트 새들러 최고경영자는 "미국 조선소들은 현재 건조 중인 상선이 거의 없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어렵다. 한국은 상선 건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 주자이며, 이는 해군 함정 건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이미 상당한 규모의 군함 건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한국 해군의 잠수함과 구축함을 건조해 왔으며, 현대중공업 역시 구축함과 호위함 건조 실적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달에는 필리핀 해군이 현대중공업과 32억 달러(약 4조 6512억 원) 규모의 초계함 및 코르벳함 6척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미 해군은 그동안 자국 조선 산업 보호와 미국산 함정에 미국인 선원이 탑승해야 한다는 법률 때문에 해외 조선소에서의 함정 건조를 꺼려왔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2022년 의회 보고서에서 "미국 조선소의 생산 능력 부족은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의 블레이크 헤르징어 국방 정책 전문가는 "현재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중국은 엄청난 속도로 해군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우리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세계적인 조선 강국이며, 미국은 한국의 도움을 받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미 해군은 한국 조선소와 협력의 물꼬를 텄다. 지난 1월, 미 해군은 한화오션과 7억 2400만 달러(약 1조 523억 원) 규모의 함정 수리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는 한국 조선소가 미 해군 함정 수리 계약을 따낸 최초의 사례로, 미 해군 제7함대의 함정 유지보수 작업이 한국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제7함대는 서태평양에서 활동하는 미 해군의 핵심 전력이다. 한화오션 조선소의 송근호 씨는 "우리는 이미 미 해군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조선소들은 미국 내 함정 건조 기반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한화오션은 2024년 1월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 조선소(Philly Shipyard)의 지배 지분을 인수했다. 한화오션은 향후 10년간 이 조선소에 3억 달러(약 4360억 원)를 투자하여 미 해군 함정 건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우리는 미국 조선 산업의 미래를 믿으며, 필리 조선소를 세계적인 수준의 조선소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미 해군 역시 한국 조선소와의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미 해군 고위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 국내 조선소 관계자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스테이시 에스코트 미 해군 국제프로그램 담당관은 "우리는 한국 조선 산업의 역량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앞으로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 조선소들이 미 해군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미국 역시 자체 조선 산업의 유지 및 발전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 조선소의 뛰어난 기술력과 생산 능력은 미 해군이 당면한 함정 부족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강점은 미 해군이 함정 확보를 가속화하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며, 궁극적으로 중국과의 해군력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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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함정 부족, 한국 조선소가 해법 제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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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관세정책 비판…"미국보다 4배 높아" 주장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한국이 미국보다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한국을 미국과의 교역에서 불공정한 국가로 지목했다. 또한, 외국 기업의 대미(對美)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관세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특히, 미국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바이든 행정부와 체결한 보조금 지급 계약을 이행하지 않도록 반도체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진행한 의회 연설에서 미국을 상대로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로 유럽연합(EU), 중국, 브라질, 인도, 멕시코, 캐나다 등을 먼저 언급한 뒤, "수많은 국가가 우리가 그들에게 부과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는 매우 불공정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인도는 미국산 자동차에 1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미국 제품에 평균적으로 두 배에 달하는 관세를 매기고 있다"면서 "한국의 평균 관세율도 미국보다 4배 높다"고 주장했다. 다만, 한국의 관세율이 미국보다 높다는 주장의 근거는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실제로 한국과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대부분의 상품을 무관세로 교역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교역 시스템은 미국에 공정하지 않으며, 한 번도 공정했던 적이 없다"며 오는 4월 2일부터 상호관세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상호관세란 상대국이 미국에 적용하는 관세 및 무역장벽을 동일한 수준으로 되돌려 주겠다는 개념이다. 그는 "어떤 국가든 우리에게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도 동일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비금전적 관세(비관세 장벽)를 통해 미국 기업의 시장 진출을 막으려는 시도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법 폐지 주장⋯대미 투자 기업 보조금 지급 반대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미국 내 투자 기업에 지급하기로 한 보조금을 문제 삼으며, 반도체법 폐지를 주장했다. 그는 "이 법은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에게 "반도체법을 없애고, 남은 예산을 국가 부채를 줄이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소프트뱅크, 오픈AI, 오라클, 애플, TSMC 등의 대미 투자 사례를 언급하며 "이들 기업은 미국에서 생산을 하기 위해 오는 것이며, 관세를 피하기 위해 공장을 짓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추가적인 지원을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광범위한 관세 부과 예고⋯알루미늄·철강·반도체 등 포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수입 알루미늄, 구리, 목재, 철강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2일부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외 없이 시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동차, 의약품, 반도체 등 주요 산업 제품에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소비자 물가 안정과 관련해 "미국산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자동차 대출금 이자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하겠다"면서도 "이 혜택은 미국에서 제조된 차량에 한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래스카 천연가스 사업에 한국 참여 가능성 시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추진 중인 알래스카 천연가스 개발 사업과 관련해 "일본과 한국 등 여러 국가가 수조 달러를 투자해 미국의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미국은 알래스카 북부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남부 해안으로 운송해 액화한 뒤 수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에 따라 약 1,300km 길이의 가스관 및 액화터미널 건설이 필요해 450억 달러(약 65조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 정부는 이 사업에 한미일 공동 개발 방식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이 사업을 직접 언급한 만큼, 향후 그의 행정부가 한국의 참여와 재정적 기여를 적극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선 산업 부활 구상⋯"백악관 내 전담 사무국 설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조선업 부활을 위한 정책도 제시했다. 그는 "미국 내에서 상선과 군함을 건조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백악관에 새로운 조선 담당 사무국을 설치하고, 기업들이 미국에서 조선업을 활성화하도록 특별 세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언급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러시아 관련 언급⋯젤렌스키 서한 공개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날 자신에게 서한을 보내왔다고 소개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내 지도력 아래 평화 협상을 추진하고, 미국과 광물 협정 체결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 또한 평화 협상에 대한 강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나마 운하·그린란드 문제 재차 언급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파나마 운하 통제권을 되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덴마크 영토인 그린란드에 대한 인수 의지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그는 "그린란드 주민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는 그린란드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약 1시간 40분 동안 진행됐으며, 이는 역대 미국 대통령 의회 연설 중 최장 기록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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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관세정책 비판…"미국보다 4배 높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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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부 장관, 방미 협의서 한미 조선 협력 제안…미국 '긍정적 반응'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미국 방문에서 군함, 탱커, 쇄빙선 등 대형 선박을 패키지 형태로 장기 대량 발주할 경우, 한국 조선업체들이 우선적으로 제작해 공급할 수 있다는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고맙다(Thank you)"는 반응을 보이며 긍정적인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지난달 26~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더그 버검 백악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 겸 내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미국의 통상 압력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한국 정책 방향을 확인하고 한미 통상 관계의 전략적 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번 협의에서 미국이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 속에서 조선 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산업 파트너라는 점을 부각했다. 아울러 미국의 통상 정책 수립 과정에서 이러한 요소를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산업부 핵심 관계자는 "미국 측은 기본적으로 한국을 중요한 산업 협력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 캐나다, 멕시코 등과 달리 한미 관계는 보다 협력적인 분위기 속에서 논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트럼프 신정부의 주요 통상 압박 대상에서 한국과 일본은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린 모습"이라며 "미국은 한·일 양국을 협력 파트너로 활용하는 데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은 한국의 조선업 협력 제안에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장관은 "미국이 군함, 탱커, 쇄빙선 등을 패키지화해 대량 발주한다면 한국이 이를 우선적으로 제작·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여지를 남겼다. 이 같은 협의를 앞두고 정부는 국내 주요 조선사들과 사전 논의를 거쳐 기존 고객사의 납기 조정을 통해 미국의 대량 주문을 우선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한다. 안 장관은 한미 조선 협력 강화를 위해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미국이 관련 법·제도를 개정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양국이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화석연료 경제 부활'을 선언하며 에너지 수출 확대를 공식화한 가운데, 안 장관은 미국산 가스 구매 확대 가능성을 제안했다. 또한, 미국의 핵심 관심사인 무역수지 균형 문제와 관련해 현대차의 조지아 공장이 다음 달 본격 가동되면 미국 내 자동차 생산이 증가하면서 대미 무역적자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안 장관은 미국의 주요 관심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한편, 한국 기업의 안정적인 투자 환경 조성, 관세 조치 면제 등 한국 측의 핵심 요구사항도 전달했다. 특히 한국이 불리한 관세 조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내부에서는 이번 협의를 통해 미국과의 전략적 산업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향후 협상에서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국 우선주의 통상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업부는 이번 협의에서 구축한 실무 협상 채널을 활용해 장기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산업부 핵심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즉각적인 해결보다는 장기적인 협상을 통해 불리한 요소를 점진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마라톤 레이스처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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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부 장관, 방미 협의서 한미 조선 협력 제안…미국 '긍정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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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500선 하회하며 약보합 마감
-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수괴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코스피는 정치적 불확실성 우려 속에서 2,500선 아래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9포인트(0.02%) 내린 2,496.81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 대비 13.67포인트(0.55%) 오른 2,511.07로 출발하며 장 초반 2,524.36까지 상승했으나,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되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코스닥은 6.43포인트(0.90%) 하락한 711.61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5억 원, 147억 원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1,193억 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조선주와 운송창고 업종이 강세를 보였으며, 반도체주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내린 1,461.00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미니해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코스피 2,500선 붕괴⋯정치 불확실성 우려 지속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수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된 가운데, 코스피가 2,500선을 하회하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9포인트(0.02%) 내린 2,496.8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6.43포인트(0.90%) 하락한 711.61로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 그러나 불확실성에 상승분 반납 코스피는 전장 대비 13.67포인트(0.55%) 오른 2,511.07로 출발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비교적 수월하게 이루어진 초기에는 정치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지수가 상승폭을 1% 이상으로 키우며 2,524.36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 측의 자진 출석 요구와 '공수처 수사 인정 거부' 발언 등이 전해지며 체포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되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결국 지수는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윤 대통령의 체포는 43일간 이어진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대한민국 헌정사상 현직 대통령 체포는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인 순매수, 개인 매도 우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2,561ㅇ넉원어치를 순매도해 지수 하락에 기여했다. 외국인은 485억원, 개인은 1,200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상승했으나 하락 전환해 –0.37%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1.64% 상승하며 반도체주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조선주는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수혜 기대감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HD현대중공업은 1.78%, HD한국조선해양은 3.18%, HMM은 6.39% 상승했다. 업종별로 희비 엇갈려⋯조선주 강세, 보험·건설 약세 업종별로는 조선, 운송창고, 오락문화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보험(-0.47%), 건설(-0.96%), 의료정밀기기(-0.87%)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증권 업종은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수혜 기대감에 조선 및 액화천연가스(LNG) 관련주가 15일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전거래일 대비 9.70% 오른 1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2.66% 오른 13,3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10% 안팎의 급등세를 유지했다. 한화오션(6.36%), HD현대미포(4.18%), HD한국조선해양(3.18%), HD현대중공업(1.78%) 등 조선주가 일제히 올랐다.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역시 52주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최근 조선주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방산 협력 강화 및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SK증권의 한승한 연구원은 오늘 발표한 보고서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투자 및 생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1만4,200원에서 16,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날은 미 해군이 필요한 규모의 군함 건조를 위해서는 향후 30년간 1조달러의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미 의회예산국 보고서가 공개됐다. 또한 LNG 운반선 투자 강화에 대한 기대감까지 상승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 수출 기업엔 긍정적 요인 15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 물가 지표 발표와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등을 앞두고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마감 시세(오후 3시 30분)는 전 거래일보다 2.0원 떨어진 1,461.2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3.2원 내린 1,460.0원에 장을 시작한 뒤 1,458.4∼1,462.2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16일 한은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에는 관망세가 짙어졌다. 달러 강세는 다소 누그러졌다. 전날 발표된 미국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온 영향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34% 하락한 109.214 수준이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28.16원)보다 0.09원 오른 928.25원이다. 엔/달러 환율은 0.14% 내린 157.40엔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 체포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지적했다. 특히 대통령 체포와 관련된 후속 상황이 장기화되거나, 추가적인 혼란이 발생할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한,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트럼프 재선 이후의 국제정세 변화 등 외부 요인도 한국 증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하거나 단기적 관망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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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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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500선 하회하며 약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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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490선 강보합 마감…코스닥 소폭 상승
- 7일 코스피가 사흘 연속 상승하며 2,490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6포인트(0.14%) 상승한 2,492.10에 마감했다. 장 초반 2,513.49까지 오르며 1%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이 축소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33포인트(0.05%) 오른 718.29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2원 하락한 1,453.5원으로 마감했다. 원/엔화는 921.16원, 원/유로는 1,511.64원, 영국 파운드화는 1,823.1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미니 해설] 코스피 상승에도 반도체주 약세⋯CES 2025 기대감과 차익실현 공존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국내 반도체주가 장 초반 급등세를 보였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장중 20만 원 선을 회복했으나,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CES 기조연설에서 신제품에 마이크론의 GDDR7을 사용한다고 밝히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SK하이닉스 2.40% 하락 CES 2025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반도체주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20만6,5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2.40% 내린 19만5,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도 오름세로 오전장을 출발했으나 오후붙처 하락세로 전환했으며, 결국 0.89% 하락해 4거래일 만에 약세로 마감했다. 한편,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HBM3E 16단 샘플용 TC본더를 납품했다는 소식에 1.81%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발언에 힘 받은 조선주⋯방산·조선 업종 관심 집중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동맹국을 활용해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조선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화오션은 12.26% 급등해 4만2,9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HJ중공업은 15.97% 오른 7,190원에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17.74% 상승하며 7,300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3.59%), HD한국조선해양(2.67%), HD현대미포(2.17%) 등 조선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6일(현지시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미국 해군 함정 건조 문제와 관련해 "동맹국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해군과 관련해 좋은 아주 좋은 것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독(dock)이 없고 선박(건조) 준비가 안 돼 있다. 우리는 우리가 준비될 때까지 (다른 나라에) 주문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에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대선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가진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 있어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조선주는 방산 및 국가 기간산업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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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490선 강보합 마감…코스닥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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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號 직접 진두지휘…'글로벌 방산 기업' 도약 시동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핵심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장직을 겸임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1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시를 통해 김승연 회장이 최근 자사 회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비전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장까지 겸직하게 됐다. 재계에서는 김 회장의 이번 행보를 두고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는 등 미국 정계와 폭넓은 인맥을 구축해 온 '재계 대표 미국통'으로 꼽힌다. 한미교류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김 회장은 오랜 지인이자 트럼프 캠프에서 외교·안보 분야 자문을 맡았던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립자의 추천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받았으나, 당시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는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김 회장이 보유한 미 정관계 네트워크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국방 예산 증액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의 대미 방산 수출 확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 K-9 자주포를 대규모 수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미군의 해외 자주포 도입 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게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한화그룹은 한화오션을 통해 트럼프 신정부 출범 후 미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군함 및 선박 건조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MRO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김 회장의 이번 결정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리더십과 미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회장의 최측근 인사인 김창범 부회장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으로 새롭게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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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號 직접 진두지휘…'글로벌 방산 기업' 도약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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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34)] 펭귄처럼 헤엄치는 수중 로봇, 쿼드로인 2세대 출시
- 인간 형태를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하늘을 나는 드론이 농업에 활용되며 속속 출시되는 가운데, 펭귄의 유영 방식을 모방한 수중 로봇이 공개됐다. 독일 수중 기술 기업 에보로직스(EvoLogics)는 최근 펭귄의 유영 방식을 모방한 개선된 수중 자율 운항체(AUV) 쿼드로인(Quadroin) 2세대를 출시했다고 뉴아틀라스가 보도했다. 에보로직스는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수중 로봇 공학 기업으로, 혁신적이고 고성능의 수중 로봇, 데이터 네트워크, 센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05년 설립된 이 회사는 해양 연구, 오프쇼어 산업, 국방 분야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며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쿼드로인은 2020년 에볼로지스가 헬름홀츠 센터 헤레온(Helmholtz-Zentrum Hereon) 연구소의 부르카르트 바셰크(Burkard Baschek) 교수와 협력하여 개발한 핑귄(PingGuin) 실험 AUV의 후속 제품이다. 핑귄의 디자인은 이 회사의 창업자인 루돌프 바나쉬(Rudolf Bannasch) 박사의 아델리(Adelie) 펭귄 운동 연구를 기반으로 구현됐다. 저항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쿼드로인은 최대 10노트(Knot)의 속도를 달성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현장 배치를 가능하게 한다. 노트는 해양에서 배의 속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1시간에 1해리(1.85km)를 가는 속도를 의미한다. 따라서 10노트는 1시간에 18.5km의 거리를 이동하는 속도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선박의 느린 속도는 5노트 미만이며, 보통 속도는 5~10노트, 빠른 속도는 10노트 이상으로 분류된다. 물론 선박의 종류, 엔진 성능, 해양 환경 등에 따라 10노트의 속도는 느리거나 빠르게 느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소형 요트의 경우 10노트는 상당히 빠른 속도이지만, 대형 컨테이너 선의 경우 10노트는 비교적 느린 속도에 해당한다. 펭귄 모방 수중 로봇 퀘드로인 사실 펭귄 모방 수중 로봇의 개념은 200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에보로직스는 독일 전기 자동화 기업 페스토(Festo)와 협력하여 펭귄과 유사한 아쿠아펭귄(AquaPenguin) 시연용 모델을 개발했다. 실제 쿼드로인은 2021년 5월 처음 공개되었는데, 펭귄의 유영 방식을 모방하여 제작되었으며, 헬름홀츠 센터 헤레온 연구소의 MUM(Modifiable Underwater Mothership) 프로젝트에 활용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 쿼드로인은 다양한 센서를 탑재하고 무리를 지어 해류 데이터를 수집했다. 탑재된 센서는 수심별 온도, 압력, 용존 산소량, 전기 전도도, 형광 등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다른 AUV와 마찬가지로 쿼드로인은 선박이나 해안에서 투입된 후 사전 프로그래밍된 수중 경로를 따라 자율적으로 이동하며 데이터를 수집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쿼드로인이 수면으로 올라갈 때 무선 전송되거나 기지로 돌아와 직접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쿼드로인은 데이터를 와이파이(Wi-Fi) 또는 옵션인 이리듐 위성 모듈을 통해 전송한다. 이 두 시스템과 탑재된 글로벌 네비게이션 위성 시스템(GNSS)은 쿼드로인이 수면에 올라올 때 자동으로 뒤집히는 아치형 다기능 안테나를 사용한다. 추가적인 장점으로 안테나에는 빨간색과 초록색 LED 점멸등이 장착되어 사용자가 로봇을 회수할 때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에보로직스 대표는 "새로운 쿼드로인이 올해 4분기에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상업 고객들에게는 요청 시 가격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쿼드로인 활용 방안 쿼드로인은 다양한 해양 생물의 행동과 서식지를 관찰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이를 통해 해양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효과적인 보호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한, 해양 환경을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다. 쿼드로인은 수온, 염도, 용존 산소량 등 해양 환경 변수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해양 오염, 기후 변화 등 해양 환경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쿼드로인은 해저 지형을 정밀하게 측량하고 3D 모델을 구축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그로 인해 해양 자원 탐사, 해저 케이블 및 파이프라인 설치, 해양 구조 작업 등에 크게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쿼드로인은 해저 석유 및 가스 매장지를 효율적으로 탐색하고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데 활용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오프쇼어 에너지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쿼드로인은 해저 사고 현장을 탐사하고 생존자를 구조하는 데 활용될 수 있으며, 해저 침몰선 및 잔해물을 탐색하고 인양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다. 해양 국방 분야에도 활용 쿼드로인은 적군 함정 및 해양 활동을 정밀하게 정찰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데 활용될 수 있으며, 이는 해상 작전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적의 위협을 사전에 예측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쿼드로인은 해저 지뢰를 효과적으로 탐지하고 제거하는 데 활용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해상 통로의 안전을 확보하고 군함 및 상선의 안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쿼드로인은 해저 침몰선을 탐색하고 인양하는 데 활용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해양 역사 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침몰선에서 귀중한 유물을 발견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최근 미국 농업 분야에서는 드론과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도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드론, 레이저 제초기, 로봇 손 등은 농작물 재배 및 가공 과정의 일부를 자동화할 수 있으며, AI 기반 시스템의 활용은 미래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수중 로봇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쿼드로인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늘을 나는 드론이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는 것처럼, 쿼드로인 2세대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지만, 앞으로 해양 분야뿐만 아니라 국방, 농업, 과학 연구, 레저 및 관광,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해양 강국인 한국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한국해양연구원(KORDI),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을 중심으로 자율 운항, 인공지능, 센서 기술, 통신기술, 로봇 공학 등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해양 4.0' 산업 육성을 위해 수중 로봇 개발을 핵심 전략 분야로 지정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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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34)] 펭귄처럼 헤엄치는 수중 로봇, 쿼드로인 2세대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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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6)] 세계 군비지출, 9년 연속 증가 역대 최고
-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이 9년 연속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밝혔다. SIPRI는 지난해 전 세계 군비 지출이 약 2조 4430억 달러(약 3375조 원)에 달했다고 22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1949년부터 군사 지출을 모니터링해 온 이 연구소는 2023년 군비 지출의 연간 증가율이 6.8%로, 2009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비 지출 비중은 2.3%를 차지했으며, 세계 1인당 군비 지출액은 306달러(약 42만 원)로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랍 매체 알자지라는 1인당 평균 군비 지출 306달러는 미-소 냉전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라고 전했다. 냉전 시기는 1947년부터 1991년까지 지속된 미국과 소련의 대립을 말하며, 1991년 구 소련이 붕괴되면서 종식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이 관련국들의 군비 지출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SIPRI에 따르면 "세계 군비 지출은 매우 작은 국가 그룹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지출이 고르게 분산되지 않았다. 난 티안 SIPRI 선임연구원은 "2009년 이후 5개(미주, 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모두에서 군비 지출이 증가했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그는 "이는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가 악화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며 "상황이 나아진 곳은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군비 지출 상위 5개국은 미국(9160억 달러·약 1265조원), 중국(2960억 달러·약 409조원), 러시아(1090억 달러·약 150조원), 인도(836억 달러·약 115조원), 사우디아라비아(758억 달러·약 104조원) 순이다. 힌두스탄 타임스에 따르면 인도의 군사비 지출은 전년도보다 4.2% 증가했다. 인도는 2020년 5월 라다크 교착 상태가 시작된 이후 중국 국경을 따라 국방 역량을 구축하고 군사 인프라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인도는 전투기, 헬리콥터, 군함, 탱크, 대포, 로켓과 미사일, 무인 능력 및 기타 전투 시스템으로 군대를 현대화하고 있다. 작년 SIPRI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2022년에도 네 번째로 높은 지출을 기록했다. 당시 인도의 군사비 지출은 814억 달러로 2021년보다 6%, 2013년보다 47% 증가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전년보다 군비 지출이 24%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한 이후에는 군비 지출을 총 57% 확대했다. 우크라이나의 지난해 군비 지출은 51% 급증한 648억 달러(약 89조원)였다. SIPRI는 우크라이나의 군사비 지출은 GDP의 37%에 이르며, 이는 전체 정부 지출의 60%를 국방비에 지출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비지출 순위도 세계 11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다만 지출액의 절반 이상은 다른 나라의 군사 원조를 받은 것으로 미국의 원조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럽, 미국,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정 지원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가 납세자 700만 명을 잃었고, 세계은행(World Bank) 통계에 따르면 전쟁 첫 해인 2022년 경제 생산량의 5분의 1을 잃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놀라운 규모다. GDP 대비 군비 지출 비중은 우크라이나의 경우 37%에 달했지만, 러시아는 5.9%에 그쳐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미국은 군비 지출을 전년 대비 2.3%, 중국은 6%, 인도는 4.2%, 사우디아라비아는 4.3% 늘렸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뒤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한 이스라엘의 군비 지출 규모는 전년보다 24% 늘어난 275억 달러(약 38조원)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의 국방비 예산은 GDP의 5.3%에 달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국은 지난해 중동의 국방 예산이 9% 증가하는데 기여했으며, 이는 10년 만에 가장 큰 연간 증가율이다. 알자지라는 "중동은 GDP 대비 세계에서 가장 큰 군사적 부담을 안고 있다"면서 4.2%로 세계 평균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고 전했다. 일본의 군비 지출은 502억 달러(약 69조원)로 11% 증가했으나 우크라이나의 군비 확대에 밀려 전체 순위는 2022년 9위에서 2023년 10위로 낮아졌다. 한국은 군비 지출 규모가 479억 달러(약 66조원)로 전년도보다 1.1% 늘어나는 데 그쳤고, 세계 순위는 11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전으로 인해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은 작년에 군사 예산을 16% 증대해 5880억 달러로 늘렸다. 이는 GDP의 평균 2.8%를 국방비로 지출하고 있다는 의미로, 2014년 NATO가 설정한 2%를 넘어선 것이지만 모든 회원국이 이 수준의 지출을 공유하지는 않았다고 SIPRI는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폴란드는 75%의 증가율로 선두를 차지하며 GDP의 3.9%를 국방에 쏟아 부었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미국의 지침에 따라 20억 달러 규모의 군대 현대화 프로그램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기 위한 것이지만, 군대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무기를 늘리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폴란드는 록히드 마틴에 500대의 하이마스 로켓 발사기, 제너럴 다이내믹스에 250대의 에이브럼스 탱크, 그리고 한국에 로켓 발사기, 탱크, 곡사포, 전투기를 주문했다. 2020년에는 록히드 마틴으로부터 46억 달러 규모의 F-35 다목적 전투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나토에서 가장 긴 국경을 러시아와 공유하고 있는 핀란드도 국방비를 GDP의 2.4%로 54% 대폭 늘렸다. 핀란드 역시 차세대 전투기와 방공 시스템으로 F-35를 구매하면서 1년 만에 군비 지출을 세 배로 늘렸다. 다른 북유럽 및 발트해 연안 국가들도 작년에 지출을 크게 늘렸으며, 영국은 지난해 군비 지출이 7.9% 증가했다. 이에 대조적으로 독일은 NATO 요구 사항인 2%의 비용을 지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독일은 국방예산을 668억 달러로 9% 증액했음에도 불구하고 GDP의 1.5%만을 지출했다. 티안 선임연구원은 현재의 중동 정세, 우크라이나 전쟁이 언제 종전될지 불투명한 상황 등에 비춰볼 때 각국이 군비 지출을 확대하는 추세가 앞으로도 최소 몇 년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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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6)] 세계 군비지출, 9년 연속 증가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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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계, 2023년 수주 3년 연속 중국에 밀려 2위
- 올해 한국의 조선업계가 전년 대비 수주량 감소를 경험하며, 3년 연속으로 중국에 세계 조선 시장 1위 자리를 양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 비율을 높이고, 암모니아 운반선 등 다양한 선종의 수주로 범위를 확장한 점은 업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의 해운시장 분석 전문 기관 클락슨 리서치의 31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총 4149만 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전년 대비 18.7%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전년 대비 37.6% 감소한 1천1만 CGT(24%)의 수주량을 기록, 중국(2446만 CGT·59%)에 이어 세계 조선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2020년까지 3년 연속 세계 조선 수주 1위를 차지했던 한국은, 2021년부터 국내 시장에서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중국에 수주량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또한, 약 4년치의 수주 잔고가 쌓여 건조 공간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한국 조선업계는 더욱 선별적인 수주 전략을 택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는 수주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조선 빅3' 실적도 악화 전체적인 수주량 감소는 국내 조선 '빅3'의 올해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한 곳은 HD한국조선해양이 유일하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을 합쳐 올해 총 223억 2000만 달러의 수주를 달성하여, 목표로 한 157억 4000만 달러를 41.9%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보였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간 목표 95억 달러의 72%, 즉 68억 달러 수주에 그치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한화오션 역시 40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액 69억 8000만 달러의 57.3%에 머무는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모두 목표 수주액을 초과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수주 실적을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 수주 품질의 큰 개선이 있다는 것이 조선업계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선가가 높은 LNG 운반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의 높은 수주 비율을 유지하고, 암모니아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으로 수주 범위를 다양화한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LNG 운반선의 총량은 554만 CGT에 달했으며, 한국과 중국은 이 중 각각 441만 CGT와 113만 CGT를 수주해 각각 80%와 2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LNG 운반선 부문에서 한국은 전통적으로 전체 발주량의 80% 이상을 차지해왔다. 지난해 중국이 수주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며 경쟁력을 보였지만, 올해에는 다시 한국과의 격차가 확대됐다. 친환경 선박으로 수주 확장 더불어, 한국 조선업체들은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암모니아 운반선, 암모니아 추진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등 다양한 친환경 선박으로 수주 범위를 확장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초 유럽 선사와 국내 HMM으로부터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2척과 7척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7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2척을, 9월에는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등을 계약하는 성과를 보였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친환경 선박 위주로 수주를 진행하여,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 LNG 운반선 7척, 암모니아 운반선 2척을 성공적으로 확보했다. 한화오션, 방산분야 입지 강화 한편, 한화오션은 지난달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4척의 수주에 이어, 이번 달에는 3600톤급 잠수함 '장보고 Ⅲ 배치(Batch) Ⅱ' 3번함의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방산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조선업계는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이 방산에 특화한 한화그룹에 인수된 후 잇달아 잠수함 등 군함 분야에서 수주실적을 올리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이 방산 분야, 특히 잠수함과 군함 분야에서 연속적인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중국에 비해 양적인 수주량에서는 뒤쳐지고 있으나, 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인 수주 전략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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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계, 2023년 수주 3년 연속 중국에 밀려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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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7)] 미래 전력의 핵심 드론
- 드론, 혹은 무인항공기(UAV, Unmanned Aerial Vehicle)는 미래 군사 전력의 중심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드론은 현대전의 새로운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드론은 군사적 용도로 처음 활용되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낡은 유인 항공기를 공중 표적용 무인기로 재활용해 오늘날 무인 항공기에 가까운 형태가 탄생했다. 드론의 역사는 오래되었으며, 미국 국방장관실에 따르면 1930년대 세계 1차 대전 중 영국이 사용한 '드론드 페어리 퀸(Droned Fairy Queen)'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후 1990년대부터 드론의 군사적 가치가 높아져 활발한 연구와 개발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많은 군사전문가들은 무인 체계가 미래 군사 전력의 중심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제 드론 연구개발은 군사과학기술의 주요 경쟁 분야로 자리잡았으며, 스텔스, 무장, 전략·전술 감시, 항모 수직 이착륙, 초음속 등의 다양한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드론은 항공우주산업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그 활용 가능성이 매우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드론의 종류 드론은 다양한 목적과 기능에 따라 여러 종류로 분류될 수 있다. 먼저 취미용 드론이 있다. 중국 드론 전문 제조사 DJI 제품인 DJI 매빅(DJI Mavic)과 DJI 팬텀(DJI Phantom)은 일반 소비자가 주로 사용하는 드론으로,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 비행을 즐기기 위해 사용된다. 접이식 드론 DJI 매빅은 출시 초기 뛰어난 성능과 휴대성으로 호평받았다. 드론 전문가가 경기에 임해 챔피언 등을 결정하는 드론 레이싱에 사용되는 경쟁용 드론은 고속 드론으로 설계됐다. 상업용 드론은 농업, 부동산 촬영, 건설 현장 모니터링 등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된다. 산업용 드론은 전력선 점검이나 파이프라인 점검 등 특정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드론이다. 연구용 드론은 과학 연구나 환경 모니터링 등의 목적으로 사용된다. 군사용 드론은 군사적인 용도로 사용된다. 미국의 MQ-9 리퍼(Reaper)와 노스롭 그루먼이 제조한 RQ-4 글로벌 호크(RQ4 Global Hawk) 등은 정찰, 감시, 공격 등의 역할을 한다. 수송 드론은 작은 화물을 운반하는데 사용될 수 있는 드론이다. 앞으로 물류와 배송 분야에서의 활용이 기대된다. 수중 드론은 물 아래에서 작동하는 드론으로, 주로 해양 연구나 수중 탐사에 사용된다. 이 외에도 많은 특수 목적을 가진 드론들이 있다. 군사용 드론 군사용으로 사용되는 드론에는 아주 다양한 종류가 있다. MQ-9리퍼는 주로 미국 공군(USAF)을 위해 GA-ASI(General Atomics Aeronautical Systems)에서 개발한 원격 제어 또는 자율 비행 작동이 가능한 무인 항공기다. 장기 체공과 고고도 감시를 위해 설계된 최초의 헌터 킬러 UAV이다. USAF는 2021년 5월 현재 300대 이상의 MQ-9 리퍼를 운용했다. 북한이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의 폭탄 위력이 매우 강력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경찰대 공공안전학과 박사과정 손현종 연구원은 최근 학술지 '경찰학 연구'에 게재된 '국가중요시설 드론 테러에 대한 리스크(위험성) 평가 연구' 논문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연구에 따르면, 북한이 중동국가에 도입해 개조해서 활용중인 것으로 알려진 드론이 탑재할 수 있는 C4 폭탄의 위력은 미군의 '벙커 버스터' 두 개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농업용으로 사용되는 민간용 드론도 테러용으로 개조하면 큰 폭발력을 가질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3일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 작전을 진행하며, 해상 드론에 대한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해군 특수 헬기부대를 구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 해군은 해상 드론을 탐색하고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Ka-27·29 헬기와 Mi-8 헬기 등을 포함하는 특수 헬기부대를 편성했다. Ka-29 전투 헬기는 7.62㎜ 구경의 이동식 기관총을 탑재하고 있고, 필요에 따라 23㎜ 구경 GSh-23L 기관포도 장착할 수 있다. Ka-27 다목적 헬기는 대잠수함 전투 및 탐색·구조 작업에 사용될 수 있으며, 유도 미사일 등 다양한 무기로 무장되어 있다. Mi-8 헬기는 다양한 개조 과정을 거쳐 현재 러시아 해군과 육군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7.62㎜ 또는 12.7㎜ 기관총 등이 탑재되어 있다. 특수 헬기부대의 첫 번째 부대원들은 이미 훈련을 마치고 흑해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 중이다. 또한 헬기 조종사들은 낮과 밤, 기상 상황에 관계없이 해상 드론을 탐색하고 파괴할 수 있는 전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반잠수식 드론, 레이더 탐지 회피 일반적으로 무인 보트나 반잠수식 드론은 수면에서 식별하기 어렵고 레이더를 통한 탐지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은 흑해 주변의 러시아 해군 기지나 주요 항만 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해상 드론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달인 9월 초, 러시아는 크림대교를 공격하려던 우크라이나의 무인 드론 보트 3대를 성공적으로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그에 앞서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은 흑해의 주요 러시아 수출항인 노보로시스크의 해군 기지를 해상 드론으로 공격해 러시아 군함에 손상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지난 7월, 300㎏의 폭발물을 싣고 시속 80㎞로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해상 드론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에 러시아는 흑해에 드론 파괴용 첫 특수 헬기부대를 배치했다. 앞으로 태평양함대를 포함한 다른 함대에도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러시아의 군사전문가 드미트리 볼텐코프는 "헬기들은 드론을 탐색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공중에 머물 수 있으며, 드론을 발견하면 장착 화기로 즉시 파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러시아의 모든 함대는 드론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합참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 드론으로 분리 장벽에 설치된 각종 감시, 통신, 사격통제 체계를 파괴한 후 침투했다면서 북한과의 연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처럼 드론은 공중과 지상뿐만 아니라 해상과 수중에서도 활약하며 전쟁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드론의 잠재적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경고하며, 적절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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