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
국제유가, 차익실현 매물 등 영향 6거래일만에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미국과 독일의 경제지표 부진등 영향으로 6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은 전거래일보다 0.5%(40센트) 내린 배럴당 73.56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4%(34센트) 하락한 76.17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지면서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지난해 말부터 가파르게 상승세를 이어왔다. WTI 가격은 지난 27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고 이 기간동안 유가는 5% 이상 뛰었다. 브렌트유는 3%대 올랐다. 유가의 상승 동력은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 정부가 연초부터 공격적인 재정부양책을 예고하면서 원유 매수심리가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작년 말부터 이어진 유가 강세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 선물에 대한 미결제 약정은 지난 3일 193만3000 계약까지 급증하기도 했다. 2023년 6월 이후 최대치다. 이날도 장 초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편 관세가 아닌 '선별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요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가 한때 108선을 하향 돌파하자 유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장중에는WTI는 배럴당 74.99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10월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해당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평가하면서 달러지수는 낙폭을 줄였다. 이에 맞춰 유가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게다가 단기간에 유가가 뛰면서 피로감에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한 것으로 보인다. 유라시아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원유 시장은 균형 잡힌 공급과 수요의 기본 원칙으로 올해를 시작한 가운데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유가가 지탱되고 있다"며 "다만 올해 원유 시장은 신규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는 낮은 수요 성장을 계속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독일의 거시경제 지표가 약세를 보인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미국에서는 11월 공산품 신규 주문이 감소했으며 4분기에 장비에 대한 기업 투자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12월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더 많이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상승은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유가 약세 요인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0.3%(7.3달러) 내린 온스당 264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산업
-
국제유가, 차익실현 매물 등 영향 6거래일만에 하락반전
-
-
일본제철, 바이든의 US스틸 인수 불허에 결국 소송제기
- 일본제철이 미국 법원에 자사의 미국 철강업체 US스틸 인수 승인을 거부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6일(현지시간)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이날 US스틸과 함께 미 연방 항소법원에 인수 계획을 불허한 바이든 대통령의 명령과 미국 정부 심사의 무효를 요구하는 불복 소송을 냈다고 발표했다. 또 펜실베이니아 서부 지방 법원에는 미국 철강 제조업체 클리브랜드클리프스와 최고경영자(CEO) 그리고 전미철강노동조합(USW) 회장을 상대로 인수 방해 소송도 냈다. 클리브랜드클리프스는 앞서 공개적으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거래가 노조와의 의견 불일치로 마무리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는 발언을 내놓는 등 US스틸 인수에 관심을 보인 기업이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은 공동 성명에서 "양사는 이번 거래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강화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모든 당사자와 성실하게 협의해 왔다"며 "오늘의 법적 조치는 거래를 완료하기 위한 일본제철과 US스틸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일본제철은 7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대응 방안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2023년 12월 일본제철은 141억달러(약 20조6천931억원) 규모의 US스틸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한때 미국 산업의 상징이었던 US스틸의 피인수 소식이 정치적 이슈로 불거지고, 미 철강노조도 일자리 위협 등을 이유로 반발하면서 인수 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양사는 주요 정부 부처 수장들이 참여하는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심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CFIUS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최종 결정권은 백악관으로 향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을 불허했다. 이에 일본제철과 US스틸은 즉각 반발했고 일본 정부도 우려를 표명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 茂) 일본 총리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수 불허로 일본 산업계에서 향후 양국 간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대응을 미국 정부에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미국 정부가 심사한 개별 안건을 일본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왜 안보 우려가 있는 것인지 (미국 정부로부터) 정확한 말을 듣지 않으면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동맹국이라도 향후 관계에 있어 이런 점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 포커스온
-
일본제철, 바이든의 US스틸 인수 불허에 결국 소송제기
-
-
서울 아파트 신저가-신고가 양극화 심화
- 아파트 매매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서울 지역 아파트의 신저가 거래 비중이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강남 3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신고가가 잇따르고 있어 서울 지역 아파트의 양극화 문제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 6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신고기준으로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중 3.2%가 신저가에 매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거래된 아파트 약 33채 중 1채는 역대 가장 낮은 가격에 팔렸다는 것이다. 이는 2023년 2월(3.9%)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지역 아파트 신저가 비중은 2022년 9월 7.4%를 기록한 이래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 7월 0.5%까지 하락하는 등 1% 내외에 머물러왔다. 대출규제 여파로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탄핵정국으로 인한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매수 참여보다 관망세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시장의 찬바람이 서울로까지 확산되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0.01%) 대비 보합 전환하며 9개월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실제로 강북구 수유동 ‘예도팔라티움’ 전용 13㎡는 지난달 1억4900만 원에 매도됐다. 1년여 전인 2023년 8월과 12월 동일 단지가 각각 1억8000만 원, 1억7100만 원, 2022년 4월 1억9000만 원에 매도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한 거래가다. 동대문구 용두동 '래미안 엘리니티' 전용 74㎡도 지난달 8억8000만 원에 팔렸는데, 이는 지난해 4월 12억1500만 원, 2023년 2월 11억3000만 원에 거래된 것보다 크게 하락한 금액이다. 신저가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신고가 비중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신고가 비중은 9.9%로 지난해 11월(14.5%) 대비 4.6%포인트나 떨어지며, 7개월 만에 한 자릿수대로 내려앉았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에서 신고가 비중은 지난해 6월(10.1%)부터 줄곧 두 자릿수를 유지했으며 9월에는 17.1%까지 올랐다. 예를 들어 동작구 본동 '삼성래미안' 전용 114㎡는 지난해 9월 15억 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같은 해 10월에는 14억 2500만 원, 12월에는 13억 2000만 원에 거래됐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신고가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강남구에서는 대치동과 압구정동 등을 중심으로, 송파구에서는 잠실동 등을 중심으로 신고가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에만 압구정동 '신현대12차' 전용 110㎡가 51억 원, 잠실동 '레이크팰리스'와 '리센츠' 전용 59㎡는 각각 21억4500만 원과 23억1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진단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관망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신고가 단지의 비중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그간 서울에서 신고가가 나왔던 지역들은 주로 강남 3구 등 핵심지역인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또다시 신고가를 기록하기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다만 10건 중 1건이 신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저가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거래 절벽까지 더해지면서 신저가나 신고가와 같은 극단적인 거래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경제와 관련된 각종 불확실성이 사라져야 이 같은 현상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 산업
-
서울 아파트 신저가-신고가 양극화 심화
-
-
보잉, '불시 검문'으로 품질 쇄신…'안전 제일' 외치며 위기 극복 나서
- 최근 잇따른 사고와 품질 문제로 위기에 직면한 보잉이 특단의 조치를 꺼내 들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사 공장에 '불시 품질 검사'를 도입한 것이다. 지난해 알래스카항공 여객기에서 발생한 패널 이탈 사고를 계기로 제조 결함을 방지하고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사실 보잉은 737 맥스(MAX) 기종의 추락 사고 이후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안전 불감증'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해석된다. 보잉은 최근 몇 달간 시행한 12개 이상의 주요 조치를 공개하며 품질 위기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생산 지연을 감수하면서까지 품질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737 공장의 생산이 재개되긴 했지만, 사고 이전의 생산량을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품질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브랜드 신뢰도와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잉도 분명히 인지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항공 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품질 문제는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을 보잉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볼트 하나'가 쏘아올린 품질 혁신 지난해 1월 발생한 알래스카항공 사고는 리벳 수리 과정에서 도어 플러그를 고정하는 볼트가 빠진 채 출고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는 항공기 제작 과정에서 사소한 절차 누락이 얼마나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보잉은 이러한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비행기 부품이 자주 제거되고 재장착되는 구역에서 무작위 품질 검사를 강화했다. 또한, 동체 제작사인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가 생산한 동체를 출고 전에 자체 검사하는 절차도 도입했다. 주요 협력사와의 품질 협력을 강화해 공급망 전반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작업자 교육 강화, 문제를 보고하는 직원에 대한 비밀 보장, 제작 절차 간소화 등 다양한 품질 개선책도 추진했다. 특히 '비밀 보장' 조치는 그동안 보잉 내부에서 문제 제기에 대한 불이익 우려 때문에 품질 문제가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한 변화로 보인다. FAA와 손잡고 신뢰 회복 '날갯짓' 보잉은 5월에 연방항공청(FAA)에 품질 개선 계획을 제출했으며, 결함 수, 직원 숙련도, 공급망 문제 등 다양한 지표를 바탕으로 성과를 측정하기로 했다. 마이크 휘테커 FAA 청장은 "주요 보잉 시설에서의 작업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강화된 감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FAA의 적극적인 개입은 항공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는 업계의 흐름을 반영하는 조치로, 보잉에게는 품질 혁신을 가속화할 기회이자 도전이 될 전망이다. 과거 FAA는 보잉과의 유착 관계 의혹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번 FAA의 강경한 태도는 보잉의 품질 개선 노력에 대한 외부 압력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항공 안전에 대한 규제 당국의 역할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날개 잃은 거인',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보잉의 품질 개선 노력은 '날개 잃은 거인'의 부활을 위한 필수적인 날갯짓이다. FAA의 매서운 눈초리 아래, 보잉은 과연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다시금 창공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을까. 단기적인 성과에 눈이 멀어 '안전'이라는 본질을 놓친다면, 보잉은 또다시 추락의 쓴맛을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안전 제일'이라는 굳건한 날개를 장착하고 끊임없이 전진해야만, 보잉은 글로벌 항공 시장의 난기류 속에서 진정한 승객의 신뢰를 얻고 '하늘의 제왕'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
- 산업
-
보잉, '불시 검문'으로 품질 쇄신…'안전 제일' 외치며 위기 극복 나서
-
-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고용 보고서'에 울고 웃는다…2025년 첫 시험대
- 2025년 새해 첫 뉴욕증시는 미국 고용 보고서가 안정적인 경제 지표를 제시할지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S&P 500 지수는 지난해 23% 상승하며 1997년~1998년 이후 최대 2년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12월 증시는 2.5% 하락하며 조정을 보였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발표와 연말 소비 심리 둔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오는 10일 발표될 미국 12월 고용 보고서에서 15만 개의 일자리 증가와 4.2%의 실업률을 예상한다. 안젤로 쿠르카파스 에드워드 존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이전 보고서와 달리 이번 보고서는 노동 시장의 근본적 추세를 명확히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11월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 만큼, 이번 고용 보고서가 향후 경제 상황과 연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11월 고용 지표는 비농업 부문에서 22만 7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하며 탄탄한 경제를 증명했다. 그러나 연준은 금리 인하 계획을 축소해 시장에 변동성을 안겼다. 이는 고용 시장 과열로 인한 임금 상승 압력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을 우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고용 시장이 지나치게 강세를 보이지 않기를 바라며, 인플레이션 재발이 시장의 주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계한다. 연준은 12월 FOMC 회의에서 2025년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이는 물가 안정 목표 달성에 대한 연준의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1월 6일부터 주요 경제 지표 발표와 연준 인사의 연설이 이어진다. 8일에는 연준의 12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투자자들은 금리 정책에 대한 단서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FOMC 의사록을 통해 금리 인하 속도 조절 배경에 대한 자세한 논의 내용과 위원들의 견해 차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니해설] 고용 지표, 증시 넘어 연준 금리 정책까지 좌우⋯투자자 '촉각' 새해 첫 뉴욕증시는 미국 고용 시장의 흐름에 따라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S&P 500 지수는 23% 상승하며 2년 연속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고용 지표와 연준의 금리 정책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FOMC 의사록·연준 인사 발언⋯투자 전략 '가늠자' 앤서니 사글림베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노동 시장 동향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확인을 원하며, 이는 경제 전망이 아마도 여전히 탄탄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보다 경제가 약해진다는 신호가 나올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시장은 '골디락스' 경제, 즉 과열되지도 않고 침체되지도 않은 적정 수준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고용 지표는 이러한 기대를 확인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1월 10일 발표될 고용 보고서는 15만 개의 신규 일자리 증가와 4.2%의 실업률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안젤로 쿠르카파스 에드워드 존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이번 보고서는 노동 시장의 근본적인 동향을 처음으로 명확하게 읽을 수 있는 보고서가 될 것"이라며 이번 보고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2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줄이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이에 따라 채권 금리와 달러화 가치는 급등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6% 하락했다. S&P 500은 2.95%, 다우존스 지수는 2.58% 하락했다. 연준의 이러한 결정은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아트 호건 B. 라일리 웰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말 연휴가 끝난 다음 주부터는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시장의 방향성이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며 "견고한 고용 보고서는 연말과 새해 초 부진했던 시장을 되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래량 증가와 함께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반영되면서, 고용 보고서 결과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고용 시장, 연착륙 신호 될까 1월 6일부터 10일까지 연이어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와 연준 인사의 발언도 시장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8일에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매파적인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발언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라이언 데트릭 카슨그룹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만큼, 이번 주 발표될 경제 지표들은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2월의 증시 하락은 일부 조정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데트릭 전략가는 "연말에 약세와 과매도 시장 이후 매수자가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지난주 반등은 강세론자들에게 위안이 됐다"고 분석했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12월 증시 하락은 과매도 국면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조정일 가능성이 있다. 향후 추세 전환 여부는 고용 지표를 포함한 경제 지표와 연준의 정책 방향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2025년의 첫 고용 보고서는 향후 증시의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과열되지 않은 적절한 고용 시장 지표가 발표된다면, 증시는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고용 시장 과열이나 경기 침체 신호가 나타날 경우, 증시는 변동성 확대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
-
- 금융/증권
- 글로벌 증시
-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고용 보고서'에 울고 웃는다…2025년 첫 시험대
-
-
바이든 대통령, 일본제철의 US스틸 매수 결국 불허 결정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일본제철의 US스틸 매수 계획을 불허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일본제철과 US스틸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안전보장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일본제철의 매수계획을 반대했다. 미국 대통령선거시기에 인수가 진행되면서 약 1년간 공방이 계속된 이번 매수계획은 좌초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미국내에서 소유, 운용되는 강력한 철강산업은 국가안전보장의 우선순위이며 힘있는 공급망에는 빼놓을 수 없다"고 매각 저지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미국내세어 철강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거기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없다면 미국은 약해지고 불안정화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매수안을 심사해온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지난해말 국가안전보장상의 리스크에 대해 미국 부처간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대통령에게 판단을 넘겼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CFIUS가 매수를 인정한다면 미국내의 철강생산이 감소하고 국가안전보장상의 리스크가 있다"고 백악관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제철은 지난 2023년12월에 US스틸을 141억 달러(약 20조7550억 원)에 매수한다고 발표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철강 소비가 많은 미국시장에서 성장을 모색하다는 계획이었다. 실적부진이 계속된 US스틸은 일본제철의 매수가 실현되지 않는다면 자금이 부족해 주요공장의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호소해왔다. 하지만 매수 발표 직후 전미철강노조(USW)이 고용과 안보상의 우려를 이유로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CFIUS가 심사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대통령도 반대 자세를 나타냈다. 일본제철은 매수후도 인력감축과 공장 폐쇄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과 해외에서 미국에 철강제품을 수입하지 않고 US스틸의 미국내 생산을 우선할 것이라는 점, 미국내에서 투자를 해 생산시설을 근대화해 중국세에 대처하겠다는 점 등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에는 US스틸의 생산능력을 감축할 경우 미국정부에게 거부권을 인정하겠다고 제안했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은 대통령의 결정발표 후에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법적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모두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심사 절차가 미국 헌법상의 적정한 절차와 CFIUS를 규제하는 법령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US스틸의 데이비드 브릿 최고경영자(CFO)는 이날 오후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은 부끄러워해야하며 부패하고 있다"면서 소송방침을 나타냈다. 브릿 CEO는 대통령의 결정은 일본을 모욕하는 것이며 US스틸측의 견해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베이징에 있는 중국 공산당지도부는 거리로 나와 춤추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제철은 인수가 승인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시사해왔지만 법률사무소 알랜앤오베리의 파트너 닉 월 등 전문가들은 장벽이 너무 높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매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일본제철은 US스틸에 위약금 5억6500만 달러를 내놓아야한다. 한편 USW는 대통령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매수에 일관해서 반대해왔던 데이비드 매콜 회장은 “조합원과 국가안전보장면에서는 바른 움직임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언급했다. 매각 불허가 미-일관계에 미칠 영항 미국과 일본은 긴밀한 동맹관계에 있다. 전문가들과 소식통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총리는 지난해 11월에 바이든 대통령에 서한을 보내 매수계획을 승인하도록 요청했다. 미국이 안전보장상의 우려를 이유로 일본기업의 매수를 저지한다면 양국관계와 일본기업의 대미투자에 악영향으로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본의 철강산업을 맡고 있는 무토 요지(武藤容治) 경제산업상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국가안전보장상의 우려를 이유로 들어 이같은 판단이 내려진 것은 이해하기 어렵고 유감"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산업계로부터 앞으로 미국과 일본간 투자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2일 바이든 대통령의 매수저지 결정을 사전에 보도했다. 일본의 정부관계자는 “생산량을 감축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포함해 일본제철은 모든 안전보장상의 리스크를 제거해왔다. 일본제철은 US스틸을 매수하는 것의 리스크라는 점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철강의 미국내 생산을 유지하기 위해 주요한 동맹국인 일본을 경시하려는 의도는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
- 포커스온
-
바이든 대통령, 일본제철의 US스틸 매수 결국 불허 결정
-
-
중국, 유동성 확보 위해 연초 지준율 인하 전망
- 중국 당국이 올해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경제 회복 기조로 확정한 가운데, 지급준비율(RRR)이 연초부터 재차 인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3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중신증권은 춘제(春節·중국의 설) 전후 유동성 수요 증가와 맞물려 지준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과거 사례를 참고할 때 중국인민은행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설 연휴 전에 지준율을 조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궈하이증권 또한 "춘제 이후 자금 수요 공백을 고려할 때 1월 중 지준율 인하 가능성이 크다"며, 0.5% 인하 시 약 1조 위안(약 200조 원)의 장기 자금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저상증권은 세금 납부, 정부채권 발행, 현금 인출 등으로 인해 1월 또는 직전 12월에 지준율이 인하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재정 적자율 인상 및 지방정부 특별채권 발행 확대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지준율 인하 기조가 발표됐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 및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니해설] 중국, 연초 지준율 인하 가능성⋯경기 부양 위한 유동성 확대 기대 중국이 올해 경제 회복을 목표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연초 지급준비율(RRR)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일 중국 매체 펑파이는 중신증권의 보고서를 인용해 "2025년은 2020·2022·2023년과 마찬가지로 섣달그믐(음력 12월 마지막 날)이 1월에 있어 유동성 수요가 과세 기간과 춘제(중국 설) 현금 인출 수요로 중첩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신증권은 중국인민은행이 과거 춘제 전후에 지준율을 인하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설 연휴에도 유사한 조치가 단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준율 인하가 없더라도 인민은행이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이나 국채 매입 등을 통해 유동성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궈하이증권 역시 "춘제 이후 자금 수요 공백을 고려할 때 이달 중 지준율 인하 가능성이 높다"며, "0.5% 인하 시 1조 위안(약 200조 원)의 자금이 풀려 은행 간 자금 부족 문제를 해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상증권은 "과거 1월 춘제에는 세금 납부, 정부채권 발행, 현금 인출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중앙은행이 지준율을 인하한 사례가 많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재정 적자율 상향, 지방정부 특별채권 발행 확대, 금리 인하 등 다양한 경기 부양책이 발표됐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침체와 내수 부진이 지속되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대중 정책이 예고되는 등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이 산재해 있다. 최근 인민은행은 지준율 인하를 유력한 경기 부양 카드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2022년 4월과 12월, 2023년 3월과 9월에 각각 0.25%포인트(p)씩 인하를 단행했으며, 지난해 2월 춘제 연휴 전에는 0.5%포인트를 추가 인하했다. 9월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도 0.5% 인하가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 시중은행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약 6.6% 수준에 머물러 있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최근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준율 인하 후 은행업계의 평균 지준율은 약 6.6%로, 주요 국가 중앙은행과 비교해 여전히 인하 여지가 있다"고 밝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정부는 지속적인 경기 부양책을 통해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자 하며, 지준율 인하가 그 중심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춘제 전후로 인민은행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
- 경제
-
중국, 유동성 확보 위해 연초 지준율 인하 전망
-
-
[핫이슈] 애플, 음성 비서 '시리' 사생활 침해 소송에 9500만달러 지불 합의
- 애플이 자사의 음성 인식 비서 서비스 '시리(Siri)'가 사용자들의 사생활을 침해했다는 집단소송과 관련해 9500만 달러(약 1393억원)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합의안은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지방법원에 제출됐으며, 연방지방법원 제프리 화이트 판사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해당 소송은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이 시리를 의도치 않게 활성화했을 때 애플이 사적인 대화를 녹음하고 이를 광고주 등 제3자에게 유출했다고 주장하며 제기됐다. 음성 비서는 일반적으로 "헤이 시리(Hey, Siri)"와 같은 특정 명령어(핫워드)에 반응한다. 그러나 원고들은 시리가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작동해 민감한 대화를 녹음했다고 밝혔다. 원고 중 두 명은 '에어조던(Air Jordan)' 운동화와 '올리브 가든(Olive Garden)' 레스토랑에 대해 언급한 뒤 해당 제품 관련 광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원고는 의사와 개인적으로 상담했던 특정 브랜드의 외과 시술 광고가 떴다고 설명했다. 집단소송의 대상 기간은 2014년 9월 17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다. 시리가 "헤이 시리" 기능을 도입한 시점부터 시작된 이 기간 동안 부당한 녹음이 발생했다고 원고 측은 주장했다. 애플 소송의 원고(1명은 미성년자)는 아이폰이 시리를 통해 여러 차례 그들의 목소리를 녹음했으며, 때로는 시리를 활성화시키는 호출어를 말하지 않은 후에도 녹음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소송의 참여자는 수천만 명으로 추정되며, 시리가 탑재된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 기기 1대당 최대 20달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채 합의를 결정했으며, 쿠퍼티노에 본사를 둔 애플과 법률 대리인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원고 측 변호인은 합의금 중 최대 2850만 달러(약 418억 원)를 수임료로, 110만 달러(약 14억 원)를 비용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애플의 9500만 달러 합의금은 애플이 최근 회계연도에서 기록한 937억4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준으로 약 9시간 동안의 이익에 해당한다. 한편, 구글 음성비서 서비스 사용자들을 대리하는 유사한 집단소송도 현재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연방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이 소송은 이번 애플 소송과 동일한 법률 사무소가 원고를 대리하고 있다. 이 사건은 ‘로페즈 등 대 애플(Lopez et al v. Apple Inc.)’로 명명됐으며, 사건 번호는 19-04577이다. 사람들이 기밀 녹음을 듣게 한 혐의로 기소된 회사는 애플뿐만이 아니다. 마켓 워치에 따르면 구글과 아마존도 실수로 캡처된 대화를 포함하여 녹음된 대화를 도청하는 계약자를 고용하고 있으며, 구글에 대한 유사한 소송이 진행 중이다.
-
- IT/바이오
-
[핫이슈] 애플, 음성 비서 '시리' 사생활 침해 소송에 9500만달러 지불 합의
-
-
[핫이슈] '테라 사태' 권도형, 미국 법정서 무죄 주장⋯최대 130년형 직면
-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Do Kwon) 씨가 미국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권 씨는 2일(현지시간)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 심리에 출석해 로버트 러버거 치안판사 앞에서 변호사를 통해 무죄 입장을 밝혔다. 권 씨는 2023년 3월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후 2024년 12월 31일 미국으로 인도됐다. 앞서 한국 정부도 권 씨의 신병 인도를 요청했으나, 미국의 요청이 우선되었다. 미 법무부는 권 씨가 총 9건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으며,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130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 씨는 테라폼랩스의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속이고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뉴욕 남부 연방법원의 존 크로넌 판사에게 배당되었으며, 권 씨는 오는 1월 8일 다시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권 씨는 현재 브루클린 연방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미니해설] 가상화폐 폭락 주범 권도형, 뉴욕 법정서 무죄 주장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 큰 충격을 안긴 권도형 씨가 2일(현지시간)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 출석해 사기 및 시세 조종 등 여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권 씨는 이날 로버트 러버거 치안판사 앞에서 자신의 변호사 앤드루 체슬리를 통해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권 씨의 이번 출석은 2023년 3월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후 미국으로 인도된 이후 처음이다. 미국 법무부는 권 씨에 대해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130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시세 조종, 자금세탁 등 총 9건의 혐의에 따른 것이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증권사기 2건은 각 20년, 통신망 사기 2건은 각 20년, 상품사기 2건은 각 10년, 자금세탁 1건은 20년의 징역형이 각각 적용될 수 있다. 권 씨 사건은 뉴욕 남부 연방법원의 존 크로넌 판사에게 배당되었으며, 오는 1월 8일 크로넌 판사 앞에서 두 번째 심리가 예정되어 있다. 권 씨는 법정에서 영어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 외에는 직접 발언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권 씨가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가상화폐의 가치를 부풀리기 위해 투자자들을 속이는 다수의 계획에 가담했다"고 설명했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부 장관은 "권 씨는 기소된 내용처럼 400억 달러(약 58조 6000억 원) 이상의 투자자 손실을 초래한 테라폼랩스의 가상화폐 등 정교한 계획에 대해 미 법정에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국제적 협력의 성공적인 사례로, 범죄자들이 어디에 있든 추적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테라·루나 폭락의 전말 테라·루나 사태는 2021년 5월 테라USD(UST)의 가치가 기준치인 1달러 아래로 하락한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폭락장 전 테라USD는 코인 1개당 100달러를 웃돌았으나 하루 아침에 1달러 밑으로 떨어져 종이 조각으로 전락했다. 2022년 5월 테라-루나는 단 며칠 만에 –99% 이상 폭락했고, 당시 단 일주일 동안 두 코인의 시가 총액이 58조 원 이상 증발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손실을 본 투자자는 전 세계에 걸쳐 있고, 한국 투자자만 28만 명, 피해 규모는 3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권 씨는 '테라 프로토콜'이라는 알고리즘을 통해 테라USD의 가치가 자동으로 복구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테라폼랩스와 계약된 투자회사가 테라를 대량 매입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미 법무부는 "권 씨는 TV 인터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허위 정보를 퍼뜨렸으며, 가상화폐 가격을 부풀리기 위해 부적절한 방식으로 시장을 조작했다"고 밝혔다. '병과주의' 적용⋯9개 혐의로 최고 130년 선고 미국 법원의 병과주의 적용으로 인해 권 씨는 각 혐의에 대한 형량이 합산되며, 최고 13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이로 인해 권 씨의 향후 법정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경우, 경제 사범의 최고 형량은 약 40년이다. 한편 권 씨는 보석 없이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기로 합의했으며, 현재 브루클린 연방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다. 권 씨는 2023년 3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본국인 한국으로의 송환을 희망했으나, 미 법무부의 우선 인도 요청이 받아들여지면서 미국으로 이송됐다. 권 씨의 재판은 가상화폐 시장의 투명성과 규제 강화를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심리에서 새로운 증거와 증언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 경제
-
[핫이슈] '테라 사태' 권도형, 미국 법정서 무죄 주장⋯최대 130년형 직면
-
-
국제유가,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 등 영향 4거래일 연속 상승
-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기대감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0%(1.41달러) 오른 배럴당 73.13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7%(1.29달러) 상승한 배럴당 75.9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중국 시진핑 주석이 신년사를 통해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천명하자 중국의 경기가 살아 원유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이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지난달 31일 발표된 신년사를 통해 올해 보다 적극적인 거시경제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 안팎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거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P글로벌이 발표한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5로 시장 예상치(51.7)와 전월치(51.5)를 밑돌았다. 수출 주문 감소와 무역 전망에 대한 우려로 전반적인 판매가 위축된 것이 지수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중국 경기지표가 부진할수록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리터부시앤드어쏘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설립자는 "이날 같은 상승세는 유가가 차익 실현과 숏 헤지를 유도할 수준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차익실현과 숏 헤지는 다시 유가가 낮은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미국경제가 견고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경제지표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미국 신규실업보험 청구건소는 21만1000건으로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22만5000건)보다 낮았다. 또한 미국 S&P글로벌의 지난해 12월 미국 제조업구매자관리지수(PMI) 개정치는 속보치보다 상향수정됐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했지만 가솔린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점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지난달 27일까지 일주일간 전주 대비 118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75만배럴 감소보다 작은 수치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휴가에서 돌아오면서 더 고조된 지정학적 위험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및 관세의 여파를 저울질하고 있을 것이라며 "3일 발표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유가의 다음 움직임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1.1%(28.0달러) 오른 온스당 266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는 1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드론 공격을 했다.
-
- 산업
-
국제유가,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 등 영향 4거래일 연속 상승
-
-
서울 아파트값 41주 만에 상승 멈춰⋯전국은 7주째 하락세
- 2024년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멈췄다. 한국부동산원이 2일 발표한 '2024년 12월 다섯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보합(0.00%)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넷째 주 상승 전환 이후 41주 만에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이는 대출 규제 강화, 탄핵 정국 장기화, 계절적 비수기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역별 혼조세⋯강남 일부 지역 상승, 강북·강동 등 하락 서울 아파트값은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송파구(0.06%), 서초구(0.03%), 용산구·강남구·종로구·성동구·강서구(0.02%), 양천구(0.01%) 등은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강동구(0.00%→-0.02%), 동작구(0.00%→-0.01%) 등은 하락 전환했다. 금천구(-0.03%→-0.05%), 구로구(-0.02%→-0.04%), 은평구·강북구·도봉구·관악구(-0.01%→-0.02%) 등은 하락 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이슈가 있거나 신축 단지 등에서는 상승세가 국지적으로 나타났으나,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심화되면서 전반적인 매수 심리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지속⋯전세 시장은 보합 경기도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0.02% 하락했고, 인천도 0.09% 하락하며 수도권(-0.02%) 아파트값은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경기도 안양 만안구(0.13%), 안양 동안구(0.10%), 과천시(0.08%) 등 일부 지역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계양구(-0.16%)가 입주 예정 물량의 영향으로 하락 폭이 컸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하락했으며, 5대 광역시(-0.05%)와 지방(-0.04%), 세종(-0.07%) 등도 모두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국 전세 시장은 전주에 이어 보합세를 유지했다. 수도권(-0.01%→0.00%)은 보합 전환했고, 서울(0.00%→0.00%)은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지방(0.00%→-0.01%)은 하락 전환했다. 서울에서는 일부 지역의 대단지와 선호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에 따른 상승 거래가 이뤄졌으나,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되는 양상을 보였다. 강동구(-0.06%), 성동구(-0.05%), 동대문구(-0.04%), 마포구·동작구·관악구(-0.03%) 등이 하락했고, 서초구·강서구·종로구·용산구·노원구·중구(0.03%) 등은 상승했다.
-
- 산업
-
서울 아파트값 41주 만에 상승 멈춰⋯전국은 7주째 하락세
-
-
트럼프 2기정부 출범 앞두고 미국 대형은행 기후변화협정 탈퇴 잇달아
-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 대형은행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유엔환경계획(UNEP)의 글로벌 은행연합 '넷제로은행연합(NZBA)'에서 연이어 탈퇴하고 있다. 미국 월가가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기조에 맞춰 탄소제로 정책 수정에 나선 것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탄소 배출량 제로(0)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NZBA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시티그룹은 발표자료에서 새로운 단계에서 GFANZ를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시티그룹은 "우리의 글로벌 네트워크 전체에서 추구되고 있는 다양한 이행경로를 감안해 에너지 안전보장을 확보해나가면서 고객의 저탄소경제로의 이행을 계속 지원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NZBA 탈퇴를 발표했다. BofA는 온실가스 배출 삭감에 대해 고객들과 함께 계속 대처해나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골드만삭스그룹과 웰스파고도 NZBA에서 탈퇴키로 결정했다. NZBA는 2021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설립된 '글래스고 금융 연합(GFANZ)' 중 하나로, 2050년까지 금융 포트폴리오의 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하기 위한 관련 프레임워크와 지침을 제공한다. NZBA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44개국의 145개 은행이 가입돼 있다. NZBA는 "2021년 4월 출범 당시 어떤 은행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 배출량 목표치를 설정하지 않았지만, 현재 100개 이상의 은행이 목표를 설정했다"며 글로벌 은행들의 탈탄소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티그룹과 BofA는 GFANZ의 창설멤버이다. GFANZ는 지난해 12월 31일 에너지전환 지원으로 '민간자본 동원에 위한 대응을 두배로 늘리기 위해' 조정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GFANZ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BofA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최고경영자(CEO)와 시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 CEO는 GFANZ의 우선사항을 결정하는 프리시펄그룹의 멤버이기도 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그린본드 인수에서 시티그룹은 2020년대 들어 BNP파리바, JP모건체이스, 크레디 아그리콜에 이어 4위를 올랐다. BofA는 8위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파리 기후협약 재탈퇴 가능성과 미국 기업의 이같은 이탈 러시로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로이터는 "과거 화석 연료 산업과의 연관성 때문에 비판받아 온 미국 대형 금융업체들은 탄소중립 기준을 운영에 더 두드러지게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화석 연료 자금 지원 제한'을 반대하는 공화당 정책 입안자들의 반발을 피하고자 (탄소중립의) 일부 이니셔티브를 축소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도 "미국 대형 금융기관들은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탄소 배출량 감축을 지지하는 산업과 거리를 두라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47대 미국대통령 당선인은 "기후변화는 녹색 사기"라며 기후변화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며 기후 위기 대응에 역행해 온 인물이다. 그는 집권 1기 출범 6개월 만인 2017년 6월 파리 기후협약 탈퇴를 선언으로 국제사회에 충격을 줬고, 2기 행정부에서도 재탈퇴를 추진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직후 파리 기후협약에 재가입했다.
-
- 금융/증권
-
트럼프 2기정부 출범 앞두고 미국 대형은행 기후변화협정 탈퇴 잇달아
-
-
일본제철, 마지막 승부수 "US스틸 생산능력 축소시 미국정부에 거부권"
- US스틸 인수를 추진중인 일본제철이 향후 US스틸의 생산능력 축소시 미국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US스틸 인수가 미국 내 반대 여론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마지막 카드를 내놓은 것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일본 닛케이(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지난달 30일 백악관에 US스틸 인수에 따른 생산 계획과 거부권 행사 내용이 담긴 제안을 전달했다. 일본제철은 미국 정부에 "US스틸 인수 후에도 펜실베이니아, 인디애나, 앨라배마, 텍사스, 캘리포니아, 아칸소주에 위치한 US스틸 제철소의 철강 생산능력을 10년간 유지할 것"이며 "만약 축소할 가능성이 있을 때엔 미국 정부 승인을 얻겠다"는 내용을 제안했다. 한마디로 미국 정부에 'US스틸의 철강 생산 축소 거부권'을 주겠다는 것이다. 일본제철은 또 사실상 가동이 중단된 일리노이주의 제철소도 앞으로 2년간 생산능력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본제철로서는 추가 투자 등 자금이 소요되는 부분이지만 미국내 철강 생산 감소가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고육지책인 셈이다. 미국정부에 거부권을 부여함으로써 '투자와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일본제철의 이 같은 파격 제안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시장에서는 31일 US스틸 주가가 장중 한때 14% 상승했다. 일본제철이 제시한 인수 대금은 149억 달러(약 22조원) 규모로 US스틸(세계 24위)인수가 성사되면 일본제철은 세계 3위로 한 계단 뛰어오르게 된다. 인수 성공을 위해 당초 지난해 말까지로 되어 있던 매수 완료 목표 시점을 올해 3월로 변경했다. 일본제철의 공세에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노동자에 대한 고용유지와 같은 추가 조건을 제시하는 형태로 인수를 허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국가안보 문제에 해당하는지를 심사해온 재무부 산하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지난해 12월 23일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최종 판단을 통보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인수 여부를 판단하라는 취지로 시한은 오는 7일까지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2025년 1월 20일 출범하는 차기 행정부에 최종 결정을 넘길 수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와 업계 관계자가 전했다.
-
- 포커스온
-
일본제철, 마지막 승부수 "US스틸 생산능력 축소시 미국정부에 거부권"
-
-
[월가 레이더] 2024년 S&P 500, '트럼프 랠리' 타고 23% 질주…AI·기술주 '훨훨'
- 2024년 뉴욕증시는 기술주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강세 속에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S&P 500 지수는 연초 대비 23.31% 상승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지만, 연말 마지막 거래일에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주요 지수가 소폭 하락하며 조정 양상을 보였다. 12월 31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3% 하락한 5,881.63으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9% 하락한 19,310.79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7%(29.51포인트) 하락한 42,544.22로 장을 마쳤다. 2024년 한 해 동안 다우지수는 12.88%, 나스닥은 28.64% 상승했다. 특히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171%, 애플은 30% 상승하며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규제 완화 및 감세 기대감, 그리고 실제 정책 추진 움직임이 증시에 강력한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미니해설] '트럼프 효과'에 AI 열풍 더해진 2024년 증시⋯'역대급' 상승률 2년 연속 20%↑⋯1997년 이후 최고 기록 2024년 미국 주식 시장은 기술주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강세에 힘입어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S&P 500은 23.31% 상승하며 2년 연속 20% 이상 상승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1997년과 1998년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융-유 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024년 증시 호황은 여러 긍정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하락세, 연준의 금리 인하, 안정적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 기업 실적 성장 등이 시장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했다"는 설명이다. 연말 조정, '산타 랠리'는 없었다⋯매수 기회 될까? 연말에는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증시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산타 랠리'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커머스 스트리트 캐피털 도리 와일리 CEO는 "이번 하락은 매수 기회"라며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 인하 속도 둔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기술주와 대형 성장주의 상승 모멘텀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 이후 금융 규제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은행주와 자동차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각각 41%와 48% 상승했으며, 테슬라는 62% 이상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119% 폭등하며 사상 최초로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2024년 마지막 거래일에는 투자자들의 연말 수익 실현 움직임으로 S&P 500이 0.43%, 나스닥이 0.9%, 다우지수가 0.07%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높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을 견인할 새로운 촉매제가 필요하다"며 향후 증시 전망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2025년에는 연준의 금리 정책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AI 및 기술 관련주는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 금융/증권
- 글로벌 증시
-
[월가 레이더] 2024년 S&P 500, '트럼프 랠리' 타고 23% 질주…AI·기술주 '훨훨'
-
-
[2025년 대전망] 전기차 시장, 질주 속 숨은 그림자…'폭풍전야' 경고
- 전기차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업계 내부에선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높은 가격, 충전 인프라 부족, 재고 과잉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과연 전기차 시장은 2025년에도 고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까? 콕스 오토모티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2025년에는 최소 15개의 신규 모델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이 폭풍전야를 맞이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인다. 높은 가격, 충전 인프라 부족, 재고 과잉 등 잠재적 위험 요소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전기차 재고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숀 맥클레인 기자는 최근 LA의 한 포드 딜러십에서 "재고 전기차 125대"라는 광고판을 목격했다고 한다. 그는 "LA와 같은 대도시에서 전기차 재고가 쌓인다는 것은 시장에 심각한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기차 평균 가격은 5만 6000달러로, BMW 3시리즈와 맞먹는 수준이다. 높은 가격에 7%에 육박하는 금리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충전 인프라 부족 또한 전기차 대중화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맥클레인 기자는 "집에서 충전할 수 없다면 전기차 구매는 그저 감성적인 만족에 그칠 뿐"이라며 "공용 충전소를 이용할 경우 40달러에 달하는 충전 비용은 가솔린 차량과 비교해 큰 메리트가 없다"고 꼬집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가솔린 차량과 전기차의 가격 차이가 약 1만 5000달러에 이른다고 분석한다. 테슬라는 2026년까지 3만 5000달러 수준의 저가 모델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포드, 리비안, 루시드 등은 전기차 사업에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반면 테슬라와 현대차, 기아는 탄탄한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2026년 이후 저렴한 전기차 모델들이 대거 출시되면 시장 경쟁 구도는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니해설] 전기차 시장, '거품' 걷히나…가격·충전 문제 해결 '시급' 2025년 전기차 시장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전기차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업계는 여전히 험난한 과제들과 마주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숀 맥클레인 기자는 전기차 시장이 "장밋빛 미래에 대한 희망에 눈이 멀었다"고 지적한다. 전기차 수요를 과대평가한 결과, 제조업체들이 재고 과잉과 생산량 조절이라는 딜레마에 빠졌다는 것이다. '희망에 눈먼' 전기차 시장…재고 과잉 현실로 맥클레인 기자는 "LA에서 전기차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사실은 시장의 경고등이 켜졌음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2024년 3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지만, 평균 가격은 5만 6000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금리 인상과 충전 인프라 부족은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을 꺾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맥클레인은 "공용 충전기를 이용하면 충전 비용이 40달러에 이르는데, 이는 가솔린 비용과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가솔린 차량과 전기차의 가격 차이가 약 1만 5000달러에 달한다고 분석한다. 테슬라는 2026년까지 3만 5000달러 수준의 저가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여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포드는 전기차 사업에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떠안고 있으며, 리비안과 루시드는 차를 팔 때마다 손해를 보고 있다. 반면 테슬라와 현대차, 기아는 정부 보조금 없이도 흑자를 내고 있다. 2026년 이후 저렴한 모델들이 시장에 등장하면 전기차 시장의 판도는 크게 바뀔 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가격 경쟁력 확보와 충전 인프라 확충에 사활을 걸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한국의 전기차 시장 전망 한국의 전기차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미국과 마찬가지로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국내 전기차 시장은 수입차 의존도가 높다는 특징을 보인다. 테슬라를 비롯한 수입 전기차들이 국내 시장을 석권하고 있으며,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 대 보급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보조금 지급, 충전 인프라 확대, 세금 감면 등이 주요 정책이다. 하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가격·충전 문제, 해결 시급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지만, 현재 전기차 시장은 지나친 기대와 냉혹한 현실 사이에서 괴리감을 드러내고 있다. 높은 가격, 충전 인프라 부족, 재고 과잉 등은 전기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또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배터리 성능 향상, 충전 시간 단축, 안전성 강화 등 기술 개발에 힘써야 한다. 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경쟁 심화, 수익성 악화,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의 난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장의 성공 여부는 이러한 문제들을 얼마나 신속하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
- 산업
- 자동차
-
[2025년 대전망] 전기차 시장, 질주 속 숨은 그림자…'폭풍전야' 경고
-
-
[글로벌 핫이슈] 폭스바겐 전기차, '움직이는 감시 타겟' 되다⋯80만 대 위치 데이터 해커에 노출
- 폭스바겐 전기차 80만 대의 위치 데이터가 수개월간 해커들의 손에 넘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30일(현지시간)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Der Spiegel)과 자동차 전문 매체 잘롭닉(Jalopnik)의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Cariad)의 어처구니없는 보안 실수가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 해커들은 마치 '빈집털이'를 하듯 손쉽게 운전자의 이동 경로는 물론,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 민감한 개인 정보까지 탈취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카리아드가 AWS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저장하면서 비밀번호조차 설정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마치 현관문을 활짝 열어놓고 도둑을 맞은 꼴이다. 심지어 독일 내 매춘 업소 방문 기록까지 유출돼 운전자들의 사생활은 낱낱이 공개됐다. 폭스바겐 측은 뒤늦게 문제를 해결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처럼, 이번 사건은 커넥티드 카 시대에 보안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일깨워주는 사례로 남을 것이다. [미니해설] '내 차가 나를 감시한다?'⋯자율주행 시대, 개인 정보 보안 '빨간불' 폭스바겐 사태는 자율주행 시대를 향해 질주하는 자동차 업계에 던져진 묵직한 경고다. 자동차는 이제 '바퀴 달린 스마트폰'을 넘어, 개인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디지털 금고'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금고의 '자물쇠'는 너무나 허술하다. 폭스바겐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보안 시스템에 제대로 투자하지 않고 있다. 이는 운전자를 '디지털 감시'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위험한 행위다. 더 큰 문제는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자동차 데이터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는 점이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판단하기 위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 만약 이러한 데이터가 해킹되거나 조작될 경우, 자율주행 차량은 '도로 위의 흉기'로 돌변할 수 있다. '데이터 요새' 구축 시급⋯익명화·암호화 등 제도적 보완 절실 자율주행 시대, '안전'의 첫걸음은 바로 '보안'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보안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뚫리지 않는 방패'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강력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정부 역시 자동차 데이터 보호 규제를 강화하고, 운전자의 개인 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해야 한다. 이번 폭스바겐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자동차 업계 전반의 보안 의식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를 촉구한다.
-
- 산업
-
[글로벌 핫이슈] 폭스바겐 전기차, '움직이는 감시 타겟' 되다⋯80만 대 위치 데이터 해커에 노출
-
-
[글로벌 핫이슈] 보잉, 추락하는 날개⋯기술 결함·사고 '첩첩산중'
-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올해 잇따른 기술 결함과 사고로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12월 29일 제주항공 소속 보잉 737-800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에서 새와 충돌해 착륙 장치가 고장 나면서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무안국제공항은 조류 퇴치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시행했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보잉은 사고 원인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항공기 운항에 있어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이지만, 이번 사고는 착륙 장치 고장으로 이어져 승객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이는 737 맥스 기종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고들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1월에는 알래스카 항공 소속 737 맥스 항공기가 비행 중 볼트 누락으로 패널이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체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채 긴급 착륙했으며, 미국 연방 항공 당국은 이 사고를 조사 중이다. 이는 단순한 결함을 넘어 보잉의 조립 및 품질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보잉은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의 치명적인 737 맥스 추락 사고와 관련해 법무부와의 유죄 합의 조건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사기 공모를 인정하기도 했다. MCAS 시스템 결함으로 드러난 이 사고들은 항공 안전 역사에 큰 오점을 남겼으며, 보잉은 막대한 벌금과 소송에 직면하며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데이브 칼훈 당시 CEO는 사임을 발표했고, 지난 8월에는 켈리 오트버그가 새로운 CEO로 임명되었다. 하지만 오트버그 취임 직후 보잉 기계공들의 7주간 파업이 발생해 항공기 생산이 중단되었으며, 3분기에는 60억 달러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보잉의 경영난이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뿐 아니라 노사 관계, 재무 구조 등 다층적인 문제와 얽혀 있음을 보여준다. 보잉은 현재 품질 관리 강화와 임원들의 상용 항공기 이코노미석 이용 등 비용 절감 방안을 도입하며 회생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잉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항공 산업은 안전에 대한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보잉은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미니해설] '날개 꺾인 보잉'⋯추락의 원인과 재도약 가능성은? 올해 보잉은 기술적 결함과 경영 위기가 겹치며 기업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올해 초,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 항공기에서 볼트 누락으로 패널이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체 동체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채 긴급 착륙했으며, 이는 보잉의 품질 관리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나즈메딘 메슈카티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는 "문제가 된 항공기는 매우 안전하며, 좋은 안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지만, 이번 사고는 항공 업계에서 보잉의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렸다. 이로 인해 737 맥스 기종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켰고, 보잉은 이후 철저한 점검과 개선을 통해 신뢰 회복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737 맥스 결함, 보잉 위기의 시작 보잉의 위기는 2018년과 2019년 발생한 737 맥스 추락 사고에서 비롯되었다. 두 번의 추락 사고로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후 보잉은 법무부와 유죄 합의를 통해 형사 처벌을 피했으나 올해 다시 유죄 합의 조건을 위반한 혐의로 사기 공모를 인정했다. 이로 인해 당시 CEO였던 데이브 칼훈은 사임을 발표했다. 보잉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MCAS 시스템을 개선하고 조종사 훈련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법적 책임 및 피해자 보상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제주항공 사고, 신뢰도 추락 지난 12월 29일에는 제주항공 소속 보잉 737-800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에서 새와 충돌해 착륙 장치가 고장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보잉 737-800은 737 맥스의 전신으로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기종이다. 나즈메딘 메슈카티 교수는 "항공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유지 보수 불량"이라며, 보잉의 지속적인 품질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는 보잉 기종 전반에 대한 안전 불안감을 확산시켰으며, 보잉은 정비 및 점검 절차를 재검토하고 강화해야 할 것이다. 우주사업 부진, 기술력 의문 보잉의 문제는 항공 부문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6월에는 우주 사업 부문에서 스타라이너 캡슐이 궤도에서 고장 나 두 명의 우주비행사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귀환할 방법이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최소 2025년 3월까지 귀환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며 보잉의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커졌다. 이는 보잉의 미래 성장 동력인 우주 사업에도 빨간불이 켜졌음을 의미하며, 보잉은 기술력 회복과 안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새 CEO, 현장 중심 리더십으로 위기 돌파 시도 지난 8월, 보잉의 새로운 CEO로 켈리 오트버그가 임명됐다. 오트버그는 보잉의 주요 협력업체에서 수십 년간 근무한 인물로, 현장 중심의 리더십을 통해 회사를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시카고 본사가 아닌 워싱턴주 시애틀의 생산 라인과 가까운 사무실에서 근무하기로 결정했다. 메슈카티 교수는 오트버그의 현장 중심 정책이 보잉의 품질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트버그 CEO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개선하며 노사 간의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
- 산업
-
[글로벌 핫이슈] 보잉, 추락하는 날개⋯기술 결함·사고 '첩첩산중'
-
-
올해 소비자물가 2.3% 상승…농산물 가격 14년 만에 최고치
- 올해 소비자물가는 2%대 초반으로 상승해 지난해보다 상승세가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작황 부진과 여름철 폭염·폭우 영향으로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은 크게 올랐다. 연간 농산물 물가는 10.4% 상승해 2010년(13.5%)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8(2020년=100)로 지난해보다 2.3%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0.5%)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여전히 물가안정 목표치(2.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연간 소비자물가는 2019∼2020년 0%대에서 2021년 2.5%, 2022년 5.1%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3.6%)까지 고물가 기조가 지속됐다. 과일과 채소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귤(46.2%), 사과(30.2%), 배(71.9%), 배추(25.0%) 등 주요 농산물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로 인해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보다 9.8% 상승해 2010년(21.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신선과실 물가 상승률은 17.1%로, 2004년(24.3%)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았다. 반면 석유류 가격은 1.1% 하락해 지난해(-11.1%)보다 낙폭이 줄었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둔화되고, 유류세 인하 조치가 일부 환원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비스(2.2%)와 전기·가스·수도(3.5%) 등 기타 부문에서의 상승세가 완화되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이 낮아졌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7%로,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반영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다.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 올해 월별 물가는 2∼3월 3%대를 기록한 후 4월부터 2%대로 내려왔다. 이후 상승세가 둔화해 9월(1.6%)부터는 1%대를 유지했지만, 12월에는 고환율 영향으로 2%대에 근접했다. 특히 석유류 가격은 1.0% 상승해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농산물 가격도 출하 부족으로 2.6% 올라 전월(0.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는 환율 상승, 전년도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유류세 인하 폭 축소 등으로 인해 상승했다"고 밝혔다. 가공식품 물가는 출고가 인상 여파로 2.0%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앞으로 석유류 가격 동향, 환율, 농·축·수산물의 날씨 영향 등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1월 물가, 환율 등으로 상승 전망 한편, 정부는 내년 1월 소비자물가 상승 흐름은 이달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 상승과 지난해 1월 석유류 가격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 설 명절 성수품 수요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내년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안팎으로 전망된다"며 "환율이 석유류 가격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며, 다른 품목에는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반영된다"고 말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도 이날 "다음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 고환율 영향으로 다소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와 경유·압축천연가스(CNG) 유가 연동 보조금을 내년 2월 말까지 연장하고, 겨울철 유류비와 난방비 부담을 낮출 방침이다.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에너지·농식품 바우처 제공, 주요 식품 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등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상승세 둔화와 근원물가 안정세 등을 반영해 올해(2.3%)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 경제
-
올해 소비자물가 2.3% 상승…농산물 가격 14년 만에 최고치
-
-
[국제 경제 흐름 읽기] 트럼프 관세, 소비재 폭탄 예고⋯미국 가정 지갑에 직격탄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다양한 소비재 가격이 급등할 전망이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미국으로 수입되는 접이식 우산의 약 98%, 토스터와 전기 담요의 거의 전량이 중국산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25%, 중국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러한 조치는 소비재 전반의 가격 상승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인플레이션이 2%포인트 상승하고, 가구당 연간 26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는 이미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토존의 필립 다니엘레 CEO는 "관세가 부과되면 그 비용은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고, 스탠리 블랙앤데커의 도널드 앨런 CEO는 "관세가 현실화되면 조정된 가격을 합리적인 시점 내에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미 경제에 미치는 장단기적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탄 알바이라크 무역 변호사는 "트럼프 행정부는 초기 단계에서 특정 품목에 대해 표적화된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며, "전면적인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가중시켜 소비자 부담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니해설] 트럼프 관세, 미국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닛케이아시아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 소비재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접이식 우산(98%), 토스터(99.8%), 전기 담요(99.9%) 등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의 대부분이 중국산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의 추가 관세가 시행될 경우, 미국 소비자들은 이러한 필수품의 가격 상승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트럼프 취임 후 25%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가정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트럼프가 무역적자 해소와 미국 제조업 보호를 목표로 내세운 핵심 공약 중 하나다. 트럼프는 관세를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표현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는 관세 정책이 시행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2%포인트 상승하고, 가구당 연간 26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기업들은 관세 부과 시 소비자에게 비용이 전가될 가능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으며,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관세로 펜타닐 문제 해결할 수 있을까? 트럼프는 중국이 펜타닐 유입을 막지 않을 경우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이중 부담을 안길 수 있다. 펜타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관세 부과는 명확한 원인과 결과의 인과관계가 불분명하며, 펜타닐 밀수는 비공식 경로를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직접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반면, 관세 부과는 소비재 가격 상승을 유발해 미국 내 가계 부담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이 마약 유입 차단이라는 목표보다 협상 압박 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중국과의 긴장감을 조성해 유리한 협상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협상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탄 알바이라크 무역 변호사는 "트럼프 행정부는 초기에는 표적화된 관세를 우선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며, "전면적인 관세는 경제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강경 발언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발언일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 소비자들은 단순한 가격 인상에 그치지 않고 경제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와 소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정책을 면밀히 주시하며, 구체적인 관세 부과 내용에 맞춰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
- 경제
-
[국제 경제 흐름 읽기] 트럼프 관세, 소비재 폭탄 예고⋯미국 가정 지갑에 직격탄
-
-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산타 랠리' 실종…다우 400p↓ 마감
- 뉴욕증시가 연말 '산타 랠리' 없이 한 해를 마무리했다.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기술주 부진이 겹치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한 것이다.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8.48포인트(0.97%) 하락한 42,573.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3.90포인트(1.07%) 내린 5,906.94, 나스닥 종합지수는 235.25포인트(1.19%) 하락한 19,486.78에 마감했다. 장중 다우 지수는 700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으며, 시장 전반에 걸쳐 거래량이 적었다. SPDR S&P 500 ETF(SPY)의 거래량은 4,700만 주로, 대규모 하락장 치고는 낮은 수준이었다. 이는 연말 휴가 시즌으로 인해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형 기술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테슬라는 3.3%, 메타 플랫폼은 1.4% 하락했다. 최근 급등했던 기술주들의 경우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함께 금리 인상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는 0.4% 상승해 지수 하락폭을 일부 상쇄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보잉은 2% 하락했으며, 한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보잉 737-800 추락 사고 이후 한국 정부가 해당 기종에 대한 전면 점검을 지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연말 '산타 랠리' 기대감이 무너지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시장의 일시적인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 명예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S&P 500 지수가 내년 10%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주는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지 않으며, 시장은 1월 1일(수) 신년 휴장에 들어간다. [미니해설] '산타 랠리' 대신 '조정 랠리'?⋯2025년 뉴욕증시 전망은 뉴욕증시가 연말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약세를 보이며 2024년 마지막 거래일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18포인트 하락하며 42,573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1% 이상 하락하며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섰다. 특히, 최근 급등했던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되면서 나스닥 지수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산타 랠리' 대신 '조정 랠리' '산타 랠리'란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동안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뜻하지만, 올해는 오히려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LPL 파이낸셜에 따르면, 1950년 이후 이 기간 동안 S&P 500 지수는 평균 1.3% 상승했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두 거래일 연속 1% 이상 하락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이는 1952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경기 둔화 우려와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문가, 2025년 시장 조정 경고⋯10% 하락 가능성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명예교수는 "2025년에는 시장이 일시적인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미 주요 상승 동력은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시겔 교수는 "S&P 500 지수가 10% 하락하는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내년 시장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과거 금리 인상 시기에는 주식 시장이 조정을 받는 경우가 많았으며, 현재 높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시장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형 기술주 부진⋯엔비디아 '나홀로 상승' 대형 기술주는 이날 하락세를 주도했다. 테슬라는 3.3%, 메타는 1.4% 하락했으며, 반면 엔비디아는 0.4% 상승하며 다우 30종목 중 유일하게 플러스(+) 마감했다. 이는 최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AI 반도체 시장 장악력을 확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잉은 2% 하락해 다우에서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제주항공 보잉 737-800 추락 사고로 인해 한국 정부가 해당 기종을 운영하는 항공사에 대한 전면 점검을 지시한 것이 하락세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2025년 유망주는? 톰 리 펀드스트랫 리서치 책임자는 CNBC에 출연해 "연말 거래량이 적기 때문에 이번 하락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된다"며 "오히려 12월 약세장이 1월 강세장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시장 흐름에 대한 전망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월가에서는 2025년 반등 기대주로 코노코필립스를 꼽고 있다. 텍사스 소재 석유회사 코노코필립스는 올해 16% 하락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38%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제프리스는 코노코필립스를 최우선 추천 종목으로 선정하며 "강력한 재무 구조와 장기적인 석유 자산 덕분에 하방 리스크가 적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철강업체 뉴코와 바이오테크 기업 리제네론도 유망주로 언급된다. 올해 뉴코 주가는 33%, 리제네론은 19% 하락했으나, 2025년 반등이 기대된다. 뉴코는 인프라 투자 확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수혜가 예상되며, 리제네론은 신약 개발 모멘텀 및 견조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시장의 기대와 우려 공존 연말 뉴욕증시 하락은 차익 실현 매물과 기술주 부진에 기인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1월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시겔 교수의 분석처럼 2025년 10% 이상의 시장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 금융/증권
- 글로벌 증시
-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산타 랠리' 실종…다우 400p↓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