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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구 박테리아, 플라스틱 분해해 '먹이'로 활용⋯플라스틱 오염 해결 가능성 제시
- 하수구에서 서식하는 박테리아가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것으로 밝혀져 플라스틱 오염 해결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팀이 코마모나스(Comamonas) 박테리아가 플라스틱을 분해하여 영양분으로 활용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고 PHYS.org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연구 결과는 환경 과학 분야 저명 학술지 '환경 과학 및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하수구에서 흔히 발견되는 코마모나스 박테리아가 플라스틱을 작은 조각(나노플라스틱)으로 분해한 다음, 특수 효소를 분비하여 플라스틱을 더 작은 단위로 분해하는 것을 확인했다. 박테리아는 이 과정에서 플라스틱에서 얻은 탄소 원자를 먹이로 사용한다. 코마모나스는 그람 음성균으로, 극성 편모를 이용하여 운동하는 호기성 세균이다. 다양한 유기물을 분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환경 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를 이끈 루드밀라 아리스틸드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하수구 박테리아가 플라스틱을 분해하고, 이를 탄소원으로 사용하는 전체 과정을 체계적으로 보여준 첫 번째 사례"라며 "플라스틱 분해에 관여하는 핵심 효소를 파악했으며, 이를 활용하여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플라스틱을 제거하는 기술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 기대 플라스틱, 특히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는 자연 분해가 어려워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꼽힌다. PET는 전 세계 플라스틱 사용량의 12%를 차지하며, 하수구에 존재하는 미세 플라스틱의 최대 50%를 차지한다. 미세 플라스틱은 크기가 최대 5mm에 달하며, 나노 플라스틱은 그보다 더 작은 크기로 10억분의 1미터 단위로 측정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코마모나스 박테리아를 이용하여 PET를 포함한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미세 플라스틱 생성 과정 이해에 도움 연구팀은 코마모나스 박테리아가 플라스틱을 나노 크기의 입자로 분해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박테리아가 어떤 도구를 사용하는지 밝혀냈다. 아리스틸드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하수 처리 과정에서 미생물 활동으로 나노플라스틱이 생성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하수구에서 강과 호수로 이어지는 플라스틱의 이동 경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플라스틱 분해 효소의 효율성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코마모나스 박테리아를 이용한 플라스틱 오염 정화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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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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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구 박테리아, 플라스틱 분해해 '먹이'로 활용⋯플라스틱 오염 해결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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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16)] 양자 실험으로 '음의 시간' 증거 발견
- 과학자들이 양자 실험을 통해 '음의 시간' 증거를 발견했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연구팀이 광자가 원자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음의 시간' 현상을 보이는 것을 관찰했다고 밝혔다고 IFL사이언스와 퓨처리즘 등 다수 외신이 전했다.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이 연구는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소개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음의 시간은 시간이 마치 거꾸로 흐르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시간은 일반적으로 과거에서 현재, 미래로 흐른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양자역학의 세게에서는 시간이 마치 뒤로 가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을 '음의 시간' 또는 '시간 역행'이라고 부른다. 연구팀은 광자 펄스를 절대 영도에 가까운 온도의 원자 구름에 발사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광자가 원자에 흡수되지 않고 통과할 때에도 원자는 마치 광자를 흡수한 것처럼 일정 시간 동안 들뜬 상태를 유지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반대로 광자가 원자에 흡수된 경우에는 원자가 들뜬 상태에서 바닥 상태로 돌아가기 전에 광자가 다시 방출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광자가 원자를 들뜨게 할 때, 즉 흡수될 때, 원자에 영향을 주지 않고 통과할 때보다 더 빠르게 원자 구름을 통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을 '음의 시간 지연'이라고 설명하며, 양자역학적 불확정성과 중첩 현상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즉, 광자와 같은 양자 입자는 동시에 두 가지 상태로 존재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측정 결과는 양수와 음수 값 모두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시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바꾸는 것은 아니지만, 광학 분야에서 음의 시간이 광자 전송과 관련하여 "일반적으로 인식되어 온 것보다 더 큰 물리적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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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16)] 양자 실험으로 '음의 시간' 증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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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67)] '느림보' 나무늘보, 기후 변화로 '멸종 위기' 처했다
- 중남미에서 서식하는 '느림보' 나무늘보, 특히 고지대 나무늘보가 기후 변화로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피어제이(PeerJ)에 발표됐다. PHYS에 따르면 나무늘보의 기온 상승에 대한 대사 반응을 연구하는 생물학자 팀은 기후 변화로 인한 신진대사 대사 부작용으로 인해 나무늘보가 실존적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고지대에 거주하는 나무늘보들이 신진대사와 에너지 불일치로 인해 이번 세기말까지 생존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나무늘보 대사는 기후 변화 시나리오에서 생존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라는 제목으로 피어제이에 실린 이 논문은 중남미 고지대와 저지대에 서식하는 두 손가락 나무늘보(Choloepus hoffmanni)가 기후 변화에 따른 주변 온도 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조사 분석했다. 연구팀은 간접열량측정법(indirect calorimetry)을 사용해 향후 기후 변화를 추정한 조건에서 나무늘보의 산소 소비량과 체온을 측정했다. 그 결과는 대단히 비관적이었다. 나무늘보, 특히 고지대에 서식하는 나무늘보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사실을 알려준 것이다. 간접열량측정법은 체내에서 영양소가 연소되기 위해 소모된 산소량과 발생한 탄산가스량을 가스 분석에 의해 측정하는 방법이다. 생체 내에서 발생한 열량을 간접적으로 측정한다. 연구팀의 레베카 클리프 박사는 "나무늘보는 대부분의 포유류와 달리 신진대사가 느리고, 체온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없다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생활에 제한을 받는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특히 고지대 지역에 사는 나무늘보는 2100년에 예상되는 상당한 기온 상승을 견뎌내지 못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고지대 나무늘보는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휴식(기초) 대사율(RMR: 휴식을 취하는 동안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 휴식은 식사 이후의 중립적인 상태를 의미)이 급격히 증가한다. 반면 저지대 나무늘보는 더 높은 기온에 더 잘 적응하지만, 기온이 '열 활동 영역(TAZ)'이라고 알려진 안전지대를 넘어서면 생존을 위한 대사 저하가 시작된다. 2100년까지 나무늘보 서식지의 기온이 섭씨 2도에서 6도 사이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고지대 나무늘보는 심각한 신진대사 부담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체내에 에너지 처리 능력이 부족하고 움직임 제한에 따른 지리적 이동 유연성이 미비해 온난화되는 기후에 적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나무늘보의 느린 소화 속도는 비슷한 크기의 다른 초식동물에 비해 최대 24배에 달한다. 이는 또 다른 문제를 던진다. 기후 변화로 인한 대사 증가, 즉 에너지 수요 증가는 음식의 추가 섭취로 보충할 수 있는데, 불행하게도 나무늘보는 섭취량을 늘리기가 어렵고, 이 때문에 신체의 에너지 균형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고지대 나무늘보의 운명이다. 고지대에서 더 시원한 지역으로 이주하는 것이 어렵고 신진대사의 유연성마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기온이 계속 상승하면 이 개체군이 멸종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저지대 지역 나무늘보는 서식지를 더 높은 고도의 시원한 곳으로 옮겨 대처할 수 있지만, 고지대 나무늘보에게는 지리적인 선택권이 거의 없다. 이러한 생물학적이고 환경적인 비융통성에 기후 변화에 의한 더운 기후로 대사 수요 증가까지 더해져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것. 이번 연구는 고지대 나무늘보를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긴급한 보존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가 가속하는 현 시점에서, 나무늘보가 직면한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적응 전략과 보존 정책에 대한 추가 조치와 조사를 강하게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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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67)] '느림보' 나무늘보, 기후 변화로 '멸종 위기'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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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파운드리 꿈 좌절, 그 이면에 숨은 진실
-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사업 확장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팻 겔싱어 CEO 취임 이후 야심 차게 추진했던 파운드리 사업이 낮은 수율과 고객 이탈이라는 암초를 만나 휘청이고 있다. 퀄컴 등 핵심 고객사 마저 TSMC로 발길을 돌리면서 인텔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인텔, 왜 파운드리 사업에 뛰어들었나? 인텔은 CPU 시장의 절대 강자였지만, 모바일 시장의 성장과 함께 ARM 기반 프로세서의 부상으로 위기를 맞았다. 이에 대한 돌파구로 겔싱어 CEO는 파운드리 사업 확장을 선언, TSMC와 삼성전자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는 단순히 파운드리 시장 진출을 넘어,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와 글로벌 반도체 시장 주도권 확보라는 거대한 목표를 담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인텔의 몰락,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큰 문제는 첨단 공정 기술력과 수율 확보에 실패했다는 점이다. 인텔의 7nm 및 4nm 공정은 TSMC, 삼성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졌고, 낮은 수율은 생산 비용 증가와 납기 지연으로 이어져 고객사 이탈을 가속화했다. 특히 퀄컴, 애플, 엔비디아 등 핵심 고객사들이 TSMC로 이탈하면서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은 치명타를 입었다. 반면 TSMC는 AI 칩 수요 폭증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파운드리 시장의 절대 강자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벼랑 끝 인텔, '퀄컴에 매각설'까지… 파운드리 사업 부진은 인텔의 경영 위기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퀄컴에 파운드리 사업을 매각할 것이라는 루머까지 나돌고 있다. 이는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음을 자인하는 셈이며, 앞으로 CPU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인텔의 실패, 삼성전자에 주는 교훈은? 인텔의 실패는 파운드리 시장 2위 자리를 노리는 삼성전자에게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첫째, 첨단 공정 기술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텔의 사례에서 보듯 기술력 부족은 수율 저하, 고객 이탈, 경영 위기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둘째, 고객과의 신뢰 구축이 필수적이다. 안정적인 수율 확보와 납기 준수는 물론,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셋째,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한 유연하고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AI, HPC 등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고객 다변화를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인텔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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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파운드리 꿈 좌절, 그 이면에 숨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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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스타트업 세계최대 규모 8조7천억원 신규자금 조달
-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운영하는 미국 오픈AI가 스타트업으로서는 세계최대규모인 66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1570억 달러(약 208조1000억 원)의 (기업) 가치로 66억 달러(약 8조70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조달로 오픈AI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창업자의 우주개발회사 스페이스X,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 바이트댄스에 더불어 밴처캐피탈이 지원하는 3대 스타트업중 하나로 부상했다. 이번 투자규모는 AI에 대한 기술업계의 신뢰와 투자의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번 자금조달 라운드는 조시 쿠슈너가 이끄는 스라이브캐피털이 주도했다. 이와 함께 코슬라 밴처스, 얼티미터 캐피탈,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처치 등이 참가했다. 이미 130억 달러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번 자금조달에 약 7억5000만 달러를 추가투자했다. AI용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도 자금을 투입했다. 이밖에 타이거 글로벌매니지먼트가 3억5000만 달러, 얼티미터 캐피탈이 적어도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미국 이외에서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기술투자회사 MGX가 이번 자금조달에 참여했다. 반면 오픈AI와 제휴한 애플은 이번 자금조달에 참여하지 않았다. 오픈AI는 발표문에서 "우리는 인공지능(AI)이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한다는 사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미션 진전을 가속하기 위해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주 전 세계 2억50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업무, 창의성,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며 "산업 전반에 걸쳐 기업들은 생산성과 운영을 개선하고 있으며, 개발자들은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우리의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새로운 자금으로 첨단 AI 연구 분야의 리더십을 두 배로 강화하고 컴퓨팅 용량을 늘리며 사람들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를 계속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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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스타트업 세계최대 규모 8조7천억원 신규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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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15)] 뺨 세포로 사망 위험 예측하는 '후생유전학 시계' 개발
- 노화로 인한 사망 시기를 미리 예측하는 새로운 후생유전학 시계가 개발됐다. 뺨 안쪽을 면봉으로 긁어서 검사하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다. 미국 연구팀이 뺨 세포의 DNA 메틸화를 분석해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2세대 후생유전학 시계 '치크에이지(CheekAge)'를 개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와 뉴로사이언스뉴스닷컴이 전했다. 사람의 노화 속도는 유전적 요인, 생활 습관,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요인들은 후생유전학적 표시로 DNA에 기록되는데, 치크에이지는 이를 분석해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하고 사망 위험을 예측한다. 기존의 후생유전학 시계는 주로 혈액 세포를 이용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뺨 안쪽 세포를 사용해 검체 채취의 편의성을 높였다. 치크에이지는 약 20만 개 부위의 메틸화 비율을 건강 및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전반적인 점수와 연관시켜 생리적 노화의 추정 차이를 반영하여 개발 또는 '훈련'됐다. 연구팀은 1921년과 1936년에 태어난 1513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치크에이지 정확도를 측정했다. 팀은 통계적 프로그래밍을 시용해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의 로디언 출생 코호트(LBC)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 남녀의 평생을 추적해 치크에이지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을 얼마나 잘 예측하는지 살펴보았다. 그 결과 치크에이지는 혈액 세포에서 측정한 메틸롬 데이터를 사용하더라도 사망 위험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크에이지 값이 1 표준편차 증가할 때마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21% 증가했다. 이 새로운 도구는 노화를 모니터링하고 잠재적으로 연령 관련 질병을 추적하는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 연구의 제1저자이자 뉴욕에 있는 톨리 헬스(Tally Health)의 전산 생물학 및 데이터 과학 책임자인 막심 쇼히레프(Maxim Shokhirev) 박사는 "우리는 또한 특정 메틸화 부위가 이러한 상관관계에 특히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하여 특정 유전자 및 과정과 우리 시계가 포착한 인간 사망률 사이의 잠재적 연관성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치크에이지가 사망 위험과 관련된 특정 DNA 메틸화 부위를 밝혀냈으며, 이는 특정 유전자와 노화 과정 사이의 연관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종양억제 유전자인 PDZRN4, 동물 모델에서 암과 심장 건강과 관련있는 ALPK2와 같은 유전자는 암, 골다공증, 염증, 대사 증후군 등 노화 관련 질병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마지막 저자이자 톨리 헬스의 과학 업무 및 교육 책임자인 아디브 존슨(Adive Jonhson) 박사는 "동물 모델에서 ALPK2와 같은 유전자가 수명이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지 확인하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치크에이지를 활용해 다양한 노화 관련 질병 발생률, 건강 수명 등을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프온티어스 인 에이징(Frontiers in Aging)'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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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15)] 뺨 세포로 사망 위험 예측하는 '후생유전학 시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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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65)] 70일 정어리 다이어트, 결과는?
- 70일 동안 정어리만 먹는다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62세의 여성 건강 코치가 정어리와 식물성 오일만 섭취하는 독특한 식단을 통해 12kg 감량에 성공하고 족저근막염 통증을 완화했다고 데일리메일이 온라인판을 통해 전했다. 제인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이 여성은 올해 5월 체질량 지수(BMI)가 과체중 범위에 속하는 82kg이었다. 하지만 정어리 식단을 시작한 지 10일 만에 약 6kg을 감량했고, 70일 후에는 체중을 70kg까지 줄였다. 이는 건강한 체중 범주에 불과 1kg 모자란 수치이다. 또한 그녀는 고단백 식단인 정어리 덕분에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발바닥 통증이 크게 완화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소셜 미디어 의사 아네트 보즈워스 박사에게 자신의 발 통증이 정어리 식단 후 '10에서 2'로 줄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통증 때문에 눈물을 흘렸지만, 점차 음식 중독 문제를 인식하고 적은 양의 음식으로도 만족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제인은 이전의 육식 위주 식단(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이 체중 감량 효과가 없어서 정어리 식단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저탄수화물 고지방(저탄고지) 식단으로 과도한 칼로리를 섭취한 탓에 1년만에 체중이 2.5kg이나 늘었다. 정어리 다이어트를 시작한 뒤 처음에는 주변 사람들이 그녀의 식단에 우려를 표했지만 영양 섭취량을 계산하고 매일 종합 비타민을 섭취하며 건강을 유지했다고 한다. 생선에 함유된 수은과 같은 중금속 섭취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제인은 정어리는 작고 수명이 짧아 중금속 함량이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정어리 식단 적용 방법 제인의 식단은 하루에 정어리 통조림 4개와 MCT 오일 2테이블스푼으로 구성됐다. MCT 오일은 팜핵과 코코넛에서 추출한 무향의 물질로,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녀는 하루 칼로리 섭취량을 1500kcal로 엄격하게 제한했으며, 아침 8시에 정어리 통조림 1개, 점심 12시에 통조림 2개와 MCT 오일 4큰술, 오후 3시에 각각 정어리 통조림 1개를 섭취했다. 제인은 30일째 되는 날 정어리가 허기를 충분히 면하게 하고, 더 이상 다음 식사에 대한 걱정이나 간식에 대한 욕구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영국 국민건강보험공단(NHS)에 따르면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여성은 2000kcal, 남성은 약 2500kcal을 섭취해야 한다. 정어리와 기름진 생선은 칼로리가 비교적 낮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비타민과 미네랄, 다량의 영양소를 제공한다. NHS는 뼈를 강화하는데 필수적인 비타민D와 칼슘이 풍부한 정어리나 뼈째 먹는 작은 생선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정어리 통조림 한 캔에는 약 230칼로리가 들어있다. 또한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포만감을 주는데 필수적인 약 20g의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다. 이는 NHS의 여성 1일 단백질 권장량의 약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성인의 경우 하루 필요한 단백질은 몸무게 1kg 당 0.8g정도로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단백질의 1일 권장 섭취량은 여성의 경우 45~50g, 남성의 경우 50~55g이다. 정어리 식단 부작용 한편, 전문가들은 정어리 식단을 장기적으로 고수하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어리 다이어트는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단기간에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정어리에 부족한 영양소(탄수화물,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등) 결핍으로 인해 피로, 무기력증, 면역력 저하, 변비, 빈혈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정어리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정어리에 포함된 퓨린 성분은 체내에서 요산으로 분해되어 통풍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도 있다. 게다가 정어리 통조림의 경우 나트륨 함량이 높아 고혈압,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일수도 있다. 단기간에 체중 감량 후 정삭적인 식단으로 돌아갈 경우, 요요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같이 아무리 좋은 식단이라도 장기적으로 지속할 경우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또다른 건강 문제가 발현될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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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65)] 70일 정어리 다이어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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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66)] 북극 해빙 속 '수은 폭탄'…지구온난화로 수백만 명 건강 위협
- 북극 영구 동토층이 전례 없는 속도로 녹으면서 인체에 위험한 수은 상당량이 방출되고, 먹이 사슬과 자연환경에 의존하는 지역 사회가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사이테크데일리가 전했다. USC 돈사이프(Dornsife) 센터의 학자팀은 글로벌 전문가들과 협력해 수은의 위험을 평가하는 방법을 개발, 상황의 심각성을 보고서로 전했다. 기후 변화로 북극은 지구 평균보다 최대 4배 더 빨리 더워지고 있다. 유콘강은 알래스카를 가로질러 베링해를 향해 서쪽으로 흐르며 강둑을 따라 북극 영구 동토층을 침식하고 퇴적물을 하류로 운반한다. 그 퇴적물 안에는 독성이 강한 수은이 포함돼 강을 따라 이동한다. 수천 년 동안 영구 동토층에 격리되어 있던 수은이 강에 의해 침식돼 방출되고 있는 것이다. 수은은 북극 지역에 사는 500만 명에게 환경 및 건강 위협을 가하고 있다. 그중 300만 명 이상이 2050년까지 영구 동토층이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수은은 공기와 땅, 물 모두를 오염시킨다. 연구팀은 이를 '폭발을 기다리는 거대한 수은 폭탄'이라고 지칭했다. 돈사이프 센터 문학, 예술, 과학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팀은 영구 동토층에서 강으로 방출되는 수은의 양을 측정하고 방출 대기중인 총 수은을 추정하는 정확한 방법론을 도입해 분석에 적용했다. 대상은 알래스카 유콘강 유역의 마을 두 곳이었다. 페어뱅크스에서 북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비버, 비버에서 서쪽으로 400km 떨어진 후슬리아 마을을 집중 탐구했다. 연구팀의 조쉬 웨스트 교수는 지구의 자연적인 대기 순환은 오염 물질을 고위도로 이동시키는 경향이 있으며, 그 결과 북극에 수은이 대량 축적됐다고 설명한다. 영구 동토층에는 수은이 너무 많이 축적되어 있으며, 바다, 토양, 대기 및 생물권을 합친 양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구 동토층에서 상위 3m의 샘플을 사용한 과거의 수은 수치 측정은 최대 4배까지 차이가 났으며, 샘플링 깊이도 얕아 한계에 부딪혔다. 더 높은 정확도를 위해 연구팀은 강둑과 모래톱의 퇴적물에서 수은을 분석하고 토양층을 더 깊이 파들어가 더 신뢰할 수 있는 측정치를 도출했다. 연구팀은 또 위성의 원격 감지 데이터를 사용해 유콘강의 흐름이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도 측정했다. 강의 경로에 따른 흐름의 변화가 수은이 함유된 퇴적물의 축적량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었다. 전체적인 역동적 변화를 이해하는 것은 수은의 이동 상황과 정확한 측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조사 결과 영구 동토층에서 녹아 자연으로 방출되는 수은은 당장은 거주민들에게 급성 독성 위협을 초래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은의 영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커지고 장기적으로는 위협적이라는 결론이다. 수은이 서서히 먹이사슬에서 축적됨에 따라 인체의 수은 노출이 증가한다. 특히 이 지역사회의 경우 사냥으로 충당하는 물고기와 육류를 통해 수은 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식수를 통한 수은 오염 위험은 최소치로 추정된다. 결국 대부분의 수은 노출은 음식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변수는 있다. 강이 동토층을 침식하고 수은이 함유된 퇴적물을 운반하더라도, 강은 퇴적물을 모래톱과 둑을 따라 다시 흙으로 퇴적시킨다. 상당한 양의 수은을 다시 땅 속으로 묻고 있다는 것. 따라서 수은이 지역사회에 얼마나 큰 위협을 초래하는지를 실제로 파악하려면 침식과 재매립 과정을 모두 이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은의 장기적인 악영향은 파괴적일 수 있으며, 특히 사냥과 낚시에 의존하는 북극 지역사회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연구팀은 개발한 수은 측정 도구를 개선하고 정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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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66)] 북극 해빙 속 '수은 폭탄'…지구온난화로 수백만 명 건강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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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국영석유회사, 사업 다각화 위해 독일 화학업체 21조원에 인수(부채 포함)
-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는 사업다각화 위해 독일 화학회사 코베스트로를 부채를 포함해 147억 유로(약 21조6000억 원)에 인수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ADNOC는 코베스트로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매수건은 중동 페르시안연안 국가에 의한 해외기업 인수사례에서 최대규모중 하나다. ANDOC의 코베스트로 인수는 전세계적인 그린에너지로의 이행이 진행되는 가운데 석유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대응책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조치다. ANDOC는 코베스트로 주당 62유로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한편 약 30억 유로의 부채도 인수키로 했다. ANDOC는 이번 인수로 석유화학과 가스, 재생가능한 에너지기업으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베스트로의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기 위해 신주 11억7000만 유로분의 추가로 매입키로 했다. 이날 유럽증시에서 코베스트로 주가는 상승해 약 3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코베스트로는 바이엘로부터 독립하는 형태로 지난 2015년 설립됐다. 이번 매수제안에 근거해 ANDOC는 코베스트로주식 50% 이상을 취득하게 된다. 이번 매수건은 독일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독일 우량기업이 해외기업에 매수되는 점에서 독일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와 독일정부는 이탈리아은행 우니크레디트의 코메르츠방크 합병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ANDOC가 코베스트로의 사업매각과 대폭적인 축소를 하지 않고 기술과 지적재산을 보호하기로 약소했다고 코베스트로는 밝혔다. 코베스트로의 마르크스 스타일레만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에 2028년까지 CEO 지위를 맡는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매수 합의가 중동과 유럽간 기업의 인수∙합병(M&A) 증가추세를 부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기업과 비교해 낮은 유럽기업 가치에 매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규제완화에 의해 매수가 쉬워진 환경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딜로직에 따르면 중동자본의 기업매수로서는 이스라엘 제약대기업 테바 파머슈티컬 인더스트리가 2015년 미국 제약사 앨러간의 제너릭 의약품부문을 약 400억 달러로 인수한데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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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국영석유회사, 사업 다각화 위해 독일 화학업체 21조원에 인수(부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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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이는 인텔, 'CPU 왕좌'에서 쫓겨나나? 파운드리 투자 '악몽'에 M&A설까지
- 한때 반도체 업계의 절대 강자였던 인텔이 휘청이고 있다. 막대한 파운드리 투자 부담에 실적은 악화되고, 자랑하던 수직 통합 모델마저 위태롭다. 시가총액은 쪼그라들고 인수합병(M&A)설까지 나오지만, 규제 장벽에 가로막혀 쉽지 않은 상황. 과연 인텔은 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파운드리 투자, '독'이 되다 인텔의 2024년 4~6월 실적은 16억 1000만 달러(약 2조1123억 원) 적자. 직원 1만 5000명(전체의 15%)도 감축했다.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약 131조 원)로 2024년 초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실적 부진, 3가지 원인은? 이처럼 인텔이 휘청이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파운드리 투자 부담이다. 팻 겔싱어 CEO는 2021년 파운드리 진출을 선언하며 최첨단 반도체 제조 능력을 키워, 자사 제품뿐 아니라 다른 회사 제품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막대한 투자는 '독'이 되었다. 2023년 설비 투자액은 약 258억 달러(약 33조 원)로 3년 전보다 80% 늘었지만, 영업 현금 흐름은 같은 기간 70% 줄었다. 게다가 파운드리 사업은 2024년 4~6월에 28억 3000만 달러(약 3조7129억 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하며 가장 큰 적자 부문으로 전락했다. 둘째, CPU 시장 점유율 하락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22년 서버용 CPU 시장 점유율은 71%로 전년 대비 10%p(포인트) 하락했다. AMD는 TSMC에 생산을 맡겨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반면, 인텔은 기술 격차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AMD의 라이젠 시리즈는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텔의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셋째, 생성 인공지능(AI) 분야 부진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2023년 데이터 센터용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약 80%를 차지했다. 생성 AI 학습에는 엔비디아의 GPU가 적합한데, 인텔은 아직 경쟁력 있는 AI 반도체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벼랑 끝 인텔, '분사'와 'M&A' 카드 만지작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텔은 제조 부문을 분사하기로 했다. 외부 자금을 조달하여 막대한 투자 부담을 줄이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인텔의 수직 통합 모델의 종말을 의미할 수도 있다. 시가총액이 급락하면서 M&A 가능성도 제기된다. 퀄컴은 최근 인텔에 인수를 제안했고,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최대 50억 달러(약 6조56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하지만 인텔은 ARM의 설계 사업 인수 제안을 거부하는 등 M&A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설사 인수를 받아들인다고 해도 독점 금지법 등 규제 장벽이 높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TSMC는 '반사이익' 인텔의 부진은 삼성전자와 TSMC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TSMC가 독주하고 있지만,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이 흔들리면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 CPU 시장에서도 AMD의 약진은 삼성전자에게 호재다. AMD는 CPU 생산을 TSMC에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은 아직 재정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것은 아니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냉정한 현실을 직시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해야만 한다. 과연 인텔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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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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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이는 인텔, 'CPU 왕좌'에서 쫓겨나나? 파운드리 투자 '악몽'에 M&A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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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14)] 상어 장 모방한 3D 프린팅 파이프, 역류 없는 액체 흐름 구현
- 미국 과학자들이 상어의 소화기관에서 영감을 얻어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파이프를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했다. 워싱턴대학교(UW) 연구팀은 상어의 나선형 장 구조를 모방해 3D 프린팅 기술로 '한 방향 흐름 파이프'를 개발했다고 과학 전문매체 뉴아틀라스가 전했다. 이 파이프는 액체가 역류하지 않고 한 방향으로만 흐르도록 설계되어, 상어의 소화기관처럼 효율적인 물질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인간의 장은 속이 빈 튜브에 불과하지만 상어의 장은 아래쪽 부분에 나선형 판막이라는 것이 있다. 이 나선형 판막은 비교적 짧고 굵은 장의 일부로, 내부에 일종의 코르크 마개와 같은 나선형 구조가 있다. 이 구조는 음식물의 이동 속도를 늦추고 표면적을 넓혀 영양분 흡수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나선형 장의 구조는 음식물의 역류를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연구팀은 다양한 형태의 나선형 구조를 가진 파이프를 제작하고 실험을 통해 최적의 구조를 찾아냈다. 그 결과 개발된 파이프는 기존의 무빙 파트가 없는 한 방향 흐름 장치인 태슬라 밸브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테슬라 밸브(Tesla Valve)는 니콜라 테슬라가 1920년에 발명한 특수한 형태의 유체 흐름 제어 장치다. 움직이는 부품 없이 유체의 흐름을 제어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개의 물방울 모양 루프가 파이프 내부에 배열되어 유체가 순 방향으로 흘르 때는 루프를 따라 부드럽게 통ㅎ과하지만, 약방향으로 흐르려고 하면 루프에 의해 와류가 발생하고 흐름이 저항을 받아 통과가 어려워진다. 특히 부드러운 소재로 제작된 이 파이프는 테슬라 밸브보다 최소 7배 이상 효율적인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연구팀은 파이프가 상어의 장 조직보다 100배나 더 단단해 앞으로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부드럽고 강하며 프린팅 가능한 폴리머 개발에 대한 화학자들의 동기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폴리머는 공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체 흐름 제어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학회보(PNA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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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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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14)] 상어 장 모방한 3D 프린팅 파이프, 역류 없는 액체 흐름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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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 공개⋯문자·통화·유튜브까지 가능
-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25일(현지시간) 안경처럼 쓰는 증강현실(AR) 디지털기기를 공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 2024'에서 새로운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Orion)'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저커버그 CEO는 "지금까지 AR 기기에 대한 모든 시도는 헤드셋, 고글, 헬멧이었다"며 "오라이언이 스마트폰 다음의 컴퓨팅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 메타는 이날 행사에서 오라이언의 출시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앞으로 수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스마트폰을 꺼낼 필요 없이 문자메시지, 화상 통화, 영상 시청 등이 모두 가능하다. 오라이언은 안경, 손목 밴드, '퍽'이라는 이름의 무선 컴퓨터 등 세 가지 기기로 구성된다. 안경은 일반적인 검은색 뿔테안경 모양인데 전면부에 잘 보이지 않는 5개의 카메라가 있다. 이 카메라가 사용자의 손 움직임을 파악하고 인공지능(AI)에 정보를 전달한다. 프레임 안쪽에 있는 두 개의 카메라는 눈의 움직임을 추적한다. 사용자가 눈을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마우스를 스크롤 같은 효과를 낸다. 스크롤을 눈으로 했다면 클릭은 손가락이 담당한다. 근전도측정기술(EMG)을 활용하는 손목 밴드는 사용자의 미묘한 손동작을 파악한다. 팔을 들어 올릴 필요 없이 엄지와 검지를 집으면 클릭하고, 엄지와 중지를 집으면 홈페이지로 돌아가는 식이다. 메타가 오랜 시간 연구해온 '신경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한다. 주머니에 휴대할 수 있는 크기의 퍽은 두 개의 반도체가 장착된 무선 컴퓨터로 AR의 복잡한 연산을 처리한다. 다만 안경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야 해 외부에 나갈 때도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 이 제품은 그동안 스마트안경에 대한 시장의 요구를 대부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라이언 렌즈는 선글라스처럼 약간의 색이 들어가 있다. 일반 유리가 아니라 탄화규소 성분으로 제작했기 때문이다. 탄화규소 렌즈는 일반 유리 렌즈보다 가볍고 무지개 효과와 미광(迷光)을 차단해 현실을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오라이언은 메타가 2019년 "AR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지 5년 만에 공개됐다. 메타는 2021년 "메타버스가 새로운 미래가 될 것"이라며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꿨지만 최근 메타버스 사업부문 '리얼리티 랩스'를 축소해 일각에서 메타버스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하지만 메타는 이날 보란 듯이 오라이언을 내놓으며 메타버스 사업의 건재를 증명했다. AI 관련 업데이트도 AR 기기들과의 호환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브랜든 모레노 전 격투기(UFC) 챔피언의 스페인어 질문에 영어로 대답하며, 쓰고 있던 스마트 안경 '레이밴 메타'가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새로운 AI 기능들은 메타가 이날 공개한 신형 오픈소스 AI 모델 '라마 3.2' 기반이다. 이미지, 영상, 음성 데이터 등을 두루 처리하는 멀티모달 AI인 라마 3.2는 파라미터(매개변수)가 110억 개, 900억 개인 중형 모델뿐 아니라 스마트안경에 최적화한 파라미터 10억 개, 30억 개인 초소형 모델이 함께 출시됐다. 메타는 보급형 융합현실(MR) 기기 신제품 '메타 퀘스트3s'도 함께 출시했다. 퀘스트3s는 고가의 팬케이크 렌즈를 일반 렌즈로 교체해 128GB(기가바이트) 모델(299.99달러) 기준 가격을 기존 제품 '퀘스트3'보다 200달러 낮췄다. 애플이 고가의 '비전프로'로 고전하는 틈을 타 메타버스 기기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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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 공개⋯문자·통화·유튜브까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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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오염, 어린이 뇌 백질 발달에 영향 미쳐
- 대기 오염이 어린이 뇌 백질 발달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르셀로나 세계 보건 연구소(ISGlobal)가 주도한 연구에 따르면, 대기오염이 어린이의 뇌 백질 발달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뉴로사이언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뇌 백질은 뇌의 주요한 구성 요소 중 하나로, 주로 신경 세포의 축삭 다발로 이루어져 있다. 축삭은 신경 세포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긴 섬유이며, 백질은 이 축삭들이 모여 있는 부분이다. 백질은 축삭을 둘러싸고 있는 미엘린(myelin)이라는 물질 때문에 흰색을 띤다. 백질은 뇌 전체에 걸쳐 넓게 분포하며, 뇌의 각 영역을 연결하는 복잡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임산부와 어린이를 위한 대기 오염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이 연구 결과는 환경 연구 저널(Environment Resrarch)에 게재됐다. 최근 연구들은 대기오염이 어린이의 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뇌 영역 간 연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백질에 대한 대기오염의 영향을 뇌 영상 기술을 통해 확인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은 특정 시점만을 관찰하고, 아동기 전체에 걸친 추적 관찰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ISGlobal 연구팀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진행된 '제너레이션 R 스터디(Generation R Study)에 참요한 4000명 이상의 출생 코호트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가족들의 주거지를 기반으로 임신 및 아동기 동안 14가지 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노출량을 추정했다. 또한 1314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약 10세와 14세에 촬영한 두 번의 뇌 스캔 데이터를 활용하여 백질 미세 구조의 변화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미세먼지(PM2.5)및 질소산화물(NOx)과 같은 특정 오염 물질에 대한 노출은 뇌백질 발달의 차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 중 PM2.5 노출 증가, 아동기 동안 PM2.5, PM10, PM2.5-10, NOx 노출 증가는 뇌 내 물 분자 확산 방식을 측정하는 '분별 이방성' 수치 감소와 연관됐다. 이러한 연관성은 청소년기까지 지속되어 대기오염이 뇌 발달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 대기오염 노출 수준이 증가할 때마다 분별 이방성 발달은 5개월 이상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한 일부 오염 물질이 백질의 무결성을 반영하는 '평균 확산도' 변화와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다. 평균 확산도는 뇌가 성숙함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임신 중 미세먼지(PM2.5) 내 실리콘과 같은 오염 물질에 대한 노출 증가는 초기에는 평균 확산도를 높였지만,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더 빠르게 감소했다. 이는 대기오염의 일부 영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전반적으로 이 연구는 임신 및 초기 아동기의 대기오염 노출이 뇌 백질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이러한 결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최대 허용치를 초과하지 않지만 유럽연합(EU) 권장치보다는 낮은 PM2.5 및 PM10 농도에 노출된 어린이에게서도 나타났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가 곧 유럽 의회에서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는 더 엄격한 유럽 대기오염 지침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면서,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노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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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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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오염, 어린이 뇌 백질 발달에 영향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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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52)] 인간 게놈, '5D 메모리 크리스탈'에 담겨 수십억 년 보존
- 영국 과학자들이 인간 게놈(유전자) 전체를 '5D 메모리 크리스털'에 저장하는 데 성공했다고 CNN과 파퓰러 사이언스, 라이브사이언스 등 다수 외신이 보도했다. 이 기술은 미래에 인류 멸종 위기 극복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멸종 위기 동식물 종 보존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우스햄튼 대학교 연구팀은 열과 화학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물질 중 하나인 거의 순수한 실리카로 만든 유리인 용융 석영의 특성을 모방한 합성 소재를 개발해 5D 메모리 크리스털을 만들었다. 이 특수 크리스털은 수십억 년 동안 최대 360테라바이트[Terabyte, 컴퓨터 데이터 저장 용량을 나타내는 단위 중 하나로, 1테라바이트(TB)=1000기가바이트(GB) 또는 약 1조 바이트에 해당]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동전 크기의 이 메모리 크리스털은 현재 독일 할슈타트에 있는 버려진 소금 광산 깊숙한 곳에 있는 '인류 기억 기록 보관소'에 보관될 예정이다. 이 팀이 개발한 크리스털은 2014년에는 '가장 내구성 있는 디지털 저장 장치'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되기도 했다. 섭씨 1천도·우주 방사선 등 극한의 조건 견뎌 사우스햄튼 대학 측은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5D 메모리 크리스털은 섭씨 1000도의 고온, 1제곱센티미터당 10톤(아프리카 코끼리 두 마리의 무게에 해당)의 압력이라는 극한의 환경 조건에서도 견딜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주 방사선에 장기간 노출되어도 견딜 수 있어 우주를 통한 긴 여행에도 살아남을 수 있다. 또한 이 크리스털은 영구 보존이 가능하다. 현재 138억 년(우주의 나이와 비슷한 시간) 동안 데이터 유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50억년 후 태양이 파괴되면 사라질 것으로 추정된다. 단순 계산으로 이 메모리 크리스털은 지구가 파괴된 후에도 데이터 유지가 가능하다. 사우스햄튼 대학교 광전자공학 피터 카잔스키 교수가 주도한 연구팀은 크리스털 결정 내에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 초고속 레이저를 사용해 5차원 매트릭스 내에 쌓인 수백만개의 20나노미터(0.0000008인치, 1나노 미터는 10억분의 1미터) 폭의 노드에 데이터를 새겨 넣었다. 정보는 나노 구조의 5가지 차원(높이, 길이, 너비, 방향, 위치)으로 변환되어 저장되므로 '5D'라고 불린다. 팀은 "두 개의 광학 차원과 세 개의 공간 좌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유기체 복원 가능 게놈 영구 저장 5D 메모리 크리스털은 기존 3D 광학 저장 기술에 '복굴절' 현상을 추가하여 개발됐다. 복굴절은 빛이 매질을 통과할 때 편광 방향에 따라 굴절률이 달라지는 현상이다. 이를 이용해 각각의 미세한 데이터 저장 공간에 1비트가 아닌 8비트(1바이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게 됐다. 카잔스키 교수는 "5D 메모리 크리스털은 미래에 과학 기술이 허락한다면 식물과 동물 등 복잡한 유기체를 복원할 수 있는 게놈 정보의 영구 저장소를 구축할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설명했다. 팀은 DNA의 뉴클레오타이드 또는 염기를 나타내는 네 글자, 즉 아데닌(A), 시토신(C), 구아닌(G) 티민(T)을 사용해 전체 인간 게놈을 설명했다. 국립인간게놈 연구소에 따르면 전체 게놈은 약 30억 글자 길이이다. 또한 연구팀은 먼 미래에 정보를 해독할 존재를 고려하여 시각적 키를 메모리 크리스털에 포함시켰다. 팀은 먼 미래에 누가, 또는 무엇이 정보를 검색할지 고려했다. 그것은 지능(종 또는 기계)일 수도 있고, 너무 먼 미래에 발견되어 참조 프레임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카잔스키는 "크리스탈에 새겨진 시각적 열쇠는 발견자에게 내부에 어떤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고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현재 과학 기술로는 단일 게놈만으로 종을 부활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연구팀은 인간에서 진화했거나 외계에서 온 진보된 문명이 이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사우스햄튼 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메모리 크리스탈은 5D 메모리 크리스탈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다. 현재 실험 단계에 있는 이 메모리 크리스탈은 상용화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 개발이 필요하다. 상용화될 경우, 우리가 데이터를 저장하고 활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외부 전문가들은 이 연구에 대해 "매우 인상적"이라면서도 미래에 데이터를 읽는 방법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의 토마스 헤이니스는 CNN에 "수백 년 후에도 데이터를 읽을 수 있는 장치를 만들 수 있을지, 그 장치가 여전히 작동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술은 2016년 세계인권선언, 대헌장, 킹 제임스 성경과 같은 중요 문서 저장에 사용된 바 있다. 지구의 멸종 위기 종, 달에 보관 지구 종말에 대비해 인류의 유산을 남기려는 과학자들의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과학자들은 지구의 멸종 위기 종을 달에 보관하여 보호하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지구에 대재앙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 스미소니언 국립 동물원 및 보존 생물학 연구소의 메리 하게돈 연구팀은 지구상 생물종의 멸종에 대비해 달에 멸종 위기 생물 샘플 저장소를 만드는 것이 가능한가를 탐구했다. 새로운 개념의 냉동 세포 저장소는 궁극적으로 섬유질 세포로 동물 피부 샘플을 냉동 보존해 섬유아세포라고 하는 세계의 멸종 위기종의 다른 조직이나 기관을 연결하는 것이다. 달 생물 저장소는 '냉동 보존'을 통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달의 극지방에는 20억 년 이상 햇빛이 비치지 않는 분화구 바닥과 같은 영구적으로 그늘진 지역이 있다. 이 지역의 온도는 대개 섭씨 영하 196도 이하로 유지된다. 연구팀은 달의 이러한 낮은 온도를 활용해 장기 냉동보존 저장 시설을 건설하고 샘플을 수동 냉각할 것을 제안했다. 물론 이를 실현하는 데는 앞으로도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과학자들은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는 멸종 위기 동식물 보존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DNA 타임 캡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5D 메모리 크리스털은 인류의 지식과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며, 먼 미래 세대에게까지 그 유산을 전달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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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52)] 인간 게놈, '5D 메모리 크리스탈'에 담겨 수십억 년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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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경기전망, 31개월째 침체 지속…수출은 반등 조짐 속 투자 심리 악화
- 우리나라 10월 경기 전망 지수가 내수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낮게 나타났다.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가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6.2로, 31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BSI는 100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뜻한다.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부진…수출 개선 기대 속 투자 심리 '뚝'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BSI 전망치는 각각 96.4와 96.0으로, 3개월 연속 동반 부진했다. 특히 제조업은 7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제조업에서는 여가·숙박 및 외식(114.3),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8.3), 전기·가스·수도(105.6) 업종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정보통신(87.5)을 포함한 4개 업종은 부진이 전망된다. 10월 조사 부문별 BSI는 수출(98.1), 내수(95.4), 채산성(95.9), 고용(95.6), 투자(90.2) 등 모든 부문에서 기준선을 밑돌았다. 특히 투자는 지난해 4월(88.6) 이후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는 103.0으로 기준선을 넘어 재고 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수출 BSI는 9월(94.5) 대비 3.6포인트(p) 상승하며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경협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내수 진작·투자 활성화 정책 필요" 한경협은 기업 기업·가계 대출 연체율 증가, 지정학적 분쟁 장기화, 미국 대선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수와 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소비 위축 등 길어지는 내수 침체로 4분기 경기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금리 안정화와 함께 기업 투자를 저해하는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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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경기전망, 31개월째 침체 지속…수출은 반등 조짐 속 투자 심리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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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AE 시스템즈, 호주 육군에 지상 장갑차 로봇 공급
- 호주 육군이 자율주행(무인) 지상 차량을 통합 재구성하는 가운데, 영국 BAE 시스템즈가 새로운 지상 장갑차 로봇 'ATLAS 8x8'을 공급하게 됐다고 디펜스뉴스가 전했다. ATLAS는 'Autonomous Tactical Light Armour System'의 약자로, 말 그대로 '자율주행 전술 경량 장갑차량 시스템'이다. BAE 시스템즈는 이달 초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군 장비 관련 '랜드 포스 2004(Land Forces 2024)' 전시회에서 이 장갑차 로봇 시스템의 '협력 전투' 버전을 공개했다. 공개된 장갑 차량은 '부쉬마스터(Bushmaster) 25mm' 대포로 무장했는데, 회사 측은 이 차량에 대구경 무기, 박격포, 대전차 유도 미사일, 탄약 발사기, 감시 센서 등도 장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주 육군은 무인지상차량(UGV), 드론, 로봇, 대 드론 시스템과 같은 신기술을 평가하기 위해 애들레이드에 본부를 두고 있는 제1기갑 연대를 시험 및 실험 부대로 전환했다. 이곳에서 장갑차 로봇에 대한 실전 테스트가 진행된다. 부대 지휘관인 제이크 펜리 중령은 디펜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대가 올해 말 M1A1 에이브럼스 전차를 도입할 것이며 내년 2월 1일 예정하고 있는 테스트 임무에서 초기 작전 능력을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펜리는 "최첨단 신기술을 군인에게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은 이러한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을 신속하게 검증해 전투 부대에 투입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부대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이 부대는 호주 BAE 시스템즈가 개조해 제공한 20대의 차량을 평가하고 있다. 펜리는 이 차량 시스템이 매우 유익하다고 밝히고, 부대는 장갑차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이 차량을 관리하고 유용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BAE 시스템즈는 현재, 호주 육군과 선택적으로 유인할 수 있는 M113을 ATLAS 프로젝트의 더욱 진보된 센서와 소프트웨어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투 ATLAS 로봇 장갑 차량은 현재 호주 육군과 미국 해병대가 사용하는 'LAV-25 8x8' 장갑차보다 약간 소형인 10톤급으로, 고급 정찰, 장갑 감시, 측면 보호 및 호송 호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호주 BAE 시스템즈의 육상 자율주행 프로젝트 관리자인 폴 핀치는 ATLAS가 수파캣(Supacat)의 HMT 익스텐다 섀시 및 구동 모듈, 그리고 슬로베니아 회사 발할라 터렛(Valhalla Turrets)의 밴티지(Vantage) 무인 포탑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들을 제외한 잔여 적재 용량 6톤은 20피트 표준 운송 컨테이너에 넣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도로, 기차 및 선박을 통한 다양한 운송 옵션이 가능하며, ATLAS 차량 6대가 C-17 항공기에 적재될 수 있다. 핀치는 지난해 6월 수파캣과 계약을 체결한 후 7월에 프로토타입이 완성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차량이 현재 약 90% 완성되었고, 하위 시스템을 검증하고 소프트웨어를 교육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ATLAS는 중형 UGV 영역에서 대부분의 추적 플랫폼과 경쟁하고 있지만, 바퀴 구조는 도로 이동성 측면에서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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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AE 시스템즈, 호주 육군에 지상 장갑차 로봇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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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MS 클라우드 반독점법 행위 EU에 제소
-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불공정 계약으로 클라우드 부문 경쟁을 억압한다며 유럽연합(EU)에 반독점법 위반으로 신고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EU 집행위원회에 MS를 고발하는 내용의 반독점 제소장을 제출했다. 구글은 MS가 불공정한 라이선스 계약을 이용해 수십억 달러 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에서 경쟁을 억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MS가 불공정 라이선스 조건으로 사용자를 묶어 둬 클라우드 시장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윈도우 서버 및 MS 오피스 제품을 통해 방대한 사용자를 MS 애저 클라우드 외 다른 제품을 사용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구글은 이와 함께 MS의 클라우드 라이선스 조건에 포함된 제한으로 사용자가 기술적 장벽이 없음에도 경쟁사의 클라우드로 작업물을 옮기는 게 더 어렵게 만든다고 토로했다. MS는 유럽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제공업체 협회인 CISPE의 지난 7월 합의를 언급하며 EU 집행위가 제소를 기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MS 대변인은 CNBC에 "MS는 구글의 소송제기를 예상한 뒤에도 유럽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제기한 유사 우려를 우호적으로 해결했다"며 "구글은 유럽 기업인들에 이어 유럽위원회 설득에도 실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CISPE는 2022년 11월 EU 집행위에 MS의 클라우드 계약 조건이 경쟁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제소했다. 이후 지난 7월 CISPE는 MS가 2200만 유로를 지급하는 조건에 합의하면서 신고를 취하했다. 구글은 CISPE 회원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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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MS 클라우드 반독점법 행위 EU에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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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장 급성장, 4년만에 5배…2027년 1조 달러 돌파 전망
-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드컴퍼니(이하 베인)은 25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관련 시장이 해마다 40~55%씩 빠르게 성장해 3년 후인 2027년에는 시장 규모가 1조 달러(약 1330조원)에 기까워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연합뉴스는 불룸버그 통신을 인용해 세계 3대 컨설팅 기업 중 하나인 베인은 이날 발표한 연례 글로벌 기술 보고서에서 서비스 및 하드웨어를 포함하는 AI 시장 규모가 작년 1850억 달러(약 246조원)에서 급속한 성장을 지속해 2027년에는 7800억~9900억 달러(약 1037조원~1316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기업들과 각국 정부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하면서 더 큰 AI 시스템과 이를 학습시키고 운영하기 위한 더 큰 데이터센터가 필요해져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베인은 추정했다. 아울러 AI 관련 수요가 급증해 서비스 실행에 필요한 칩을 포함해 부품 공급망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으며, 이는 지정학적 긴장과 결합될 경우 반도체와 pc, 스마트폰의 공급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게다가 베인은 직접회로 설계와 관련 IP와 같은 첨단 반도체 부품에 대한 수요는 2026년까지 30% 이상 증가해 제조업체에 생산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 데이터센터의 용량이 현재 50~200MW에서 1GW 이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건설 비용도 현재 10억~40억 달러 수준에서 5년 후에는 100억~250억 달러로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베인은 "이러한 변화는 인프라 엔지니어링, 전력 생산, 냉각 등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하는 산업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들이 단순히 생성형 AI를 시험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운영 전반에 걸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오픈AI의 챗GPT를 탄생시킨 대규모 언어모델과 비슷하면서도 더 가볍고 효율적인 소규모 언어모델은 비용과 정보 보안 측면에서 우수해 기업과 정부가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재 캐나다, 프랑스, 인도, 일본, 아랍에미리트 등의 정부는 자국내 컴퓨팅 인프라와 자국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된 이른바 '국가 주도 AI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수십억달러의 재원을 제공하고 있다. 베인의 글로벌 기술 부문 책임자인 앤 호커는 성공적인 자국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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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장 급성장, 4년만에 5배…2027년 1조 달러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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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13)] 美 조지아 공대, 리튬이온배터리 획기적 개선 음극재 개발
- 전기자동차(EV) 시장의 케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극복 방안의 하나로 '차세대 배터리'가 거론되는 가운데 미국에서 새로운 음극 소재가 개발됐다. 조지아 공과대학은 홈페이지를 통해 하이롱 첸(Hailong Chen)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팀은 리튬이온배터리(LIBs)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저렴한 새로운 음극 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자동차 시장과 대규모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조지아공대 우드러프 기계공학부 및 재료과학·공학부 하이롱 첸 부교수는 "오랫동안 사람들은 기존 음극재보다 저렴하고 지속 가능한 대안을 찾고 있었다. 우리가 그걸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획기적인 소재인 삼염화철(FeCl3)은 일반적인 음극재 비용의 1~2%에 불과하지만 동일한 양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 음극재는 용량, 에너지 및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며 배터리 성능과 수명, 경제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첸 교수는 "우리 음극재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이는 전기차 시장 뿐만 아니라 전체 리튬 이온 배터리 시장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네이처 서스테너빌리티(Nature Sustainability)에 게재됐다. 1990년대 초 소니에 의해 처음 상용화된 리튬이온배터리(LIB)는 스마트폰이나 테블릿과 같은 개인용 전자제품의 폭발적인 성장을 촉발했다. 이 기술은 결국 전기자동차에 동력을 공급하는 신뢰할 수 있고 충전 가능한 고밀도 에너지원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개인용 전자 제품과 달리 전기차와 같은 대규모 에너지 사용자는 LIB 비용에 특히 민감하다. 현재 배터리는 전기차 총 비용의 50%를 차지하며, 이로 인해 이러한 청정 에너지 자동차는 내연 기관 자동차보다 더 비싸다. 더 나은 배터리 구축 구식 알카라인 배터리와 납축 배터리에 비해 리튬이온배터리는 더 작은 패키지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하고 충전 장치에 더 오래 전원을 공급한다. 그러나 리튬이온배터리에는 코발트나 니켈과 같은 희귀 속이 포함되어 있으며 제조 비용이 높다. 지금까지 LIB용으로 네 가지 유형의 음극만 성공적으로 상용화됐다. 기존 LIB는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여 에너지 저장 및 방출을 위한 리튬 이온을 운반한다.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 양에는 엄격한 제한이 있으며 누출 및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고체리튬이온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여 배터리 효율성과 안정성을 크게 높이고 더 안전하게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도록 한다. 아직 개발 및 테스트 단계에 있는 이러한 배터리는 상당한 개선이 될 것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FeCl3 음극, 고체 전해질 및 리튬 금속 양극을 사용하면 전체 배터리 시스템 비용이 현재 LIB의 30-40%에 불과하다. 첸 교수는 "이는 전기차를 내연 기관 자동차보다 훨씬 저렴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새롭고 유망한 형태의 대규모 에너지 저장 장치를 제공해 전력망의 복원력을 향상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우리가 개발한 음극은 전기차 시장의 지속 가능성과 공급망 안정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음극재로 염화철(FeCl3) 주목 음극재로서의 FeCl3에 대한 첸의 관심은 고체 전해질 재료 연구에서 시작됐다. 그의 연구실은 2019년부터 기존 상용 산화물 기반 음극을 사용해 고체 배터리를 만들려고 시도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음극과 전해질 재료가 잘 맞지 않았던 것. 연구원들은 염화물 기반 음극이 염화물 전해질과 더 나은 쌍을 이루어 더 나은 배터리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첸 교수는 "우리는 시도해볼 가치가 있는 후보(FeCl3)를 찾았다. 결정구조가 리튬이온 저장 및 운송에 잠재적으로 적합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기차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음극은 산화물이며 엄청난 양의 값비싼 니켈과 코발트가 필요하다. 이는 독성이 있을 수 있으며 환경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중금속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음극에는 철(Fe)과 염소(Cl)만 포함되어 있다. 이는 강철과 식용 소금에서 발견되는 풍부하고 저렴하며 널리 사용되는 원소들이다. 초기 테스트에서 FeCl3는 다른 훨씬 더 비싼 음극만큼 또는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널리 사용되는 음극 리튬철인산염(LiFePO4, LIF)보다 작동 전압이 더 높다. 작동 전압은 배터리가 장치에 연결될 때 제공하는 전기력으로 정원에서 사용하는 호스의 수압과 유사하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5년 이내에 전기차에서 상업적으로 실행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첸은 현재로서는 연구팀이 FeCl3와 관련 소재를 계속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참고: Zhantao Liu, Jue Liu, Simin Zhao, Sangni Xun, Paul Byaruhanga, Shuo Chen, Yuanzhi Tang, Ting Zhu, Hailong Chen. 「모든 고체 리튬 이온 배터리를 위한 저비용 삼염화철 음극」 Nature Sustaina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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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13)] 美 조지아 공대, 리튬이온배터리 획기적 개선 음극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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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스마트폰-차량 경계 허물어…미래 모빌리티 협력 강화
- 삼성전자가 현대차그룹과 협력하여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 서비스 영역을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분야까지 넓힌다. 이를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통신망 연결 없이도 현대차·기아 차량의 위치를 확인하고,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이용하여 집 안의 삼성 가전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연동성을 강화하여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려는 두 글로벌 기업의 협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은 2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술 제휴 및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전자는 자사의 스마트싱스 플랫폼과 현대차·기아·포티투닷이 개발 중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동하여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2026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삼성전자 스마트싱스의 연동성을 강화해 진정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의 전환을 앞당길 계획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와 현대차·기아는 올해 1월 홈투카(Home-to-Car)·카투홈(Car-to-Home) 서비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차량·스마트키 위치 확인,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제공 등 협력 분야를 더욱 확대했다. 우선, 글로벌 위치 확인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파인드' 기술을 활용하여 차량과 스마트키의 위치를 확인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갤럭시 스마트폰만 있으면 차량의 4G·5G 통신망 연결 없이도 주변에 있는 다른 갤럭시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차량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주차 장소를 잊어버렸거나 예상치 못한 차량 도난 사고가 발생해도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는 저전력 블루투스(BLE)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현대차·기아의 모든 차종에 적용 가능하다. 하지만 서비스 시작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는 차량을 스마트싱스 자동화에 추가해 개인 맞춤형 제어를 할 수 있으며, 갤럭시 스마트폰의 상단 빠른 설정 창에서 공조 제어, 주행 가능 거리, 충전 상태 등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도 스마트싱스를 통해 집 안에 있는 삼성전자 가전 및 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 외에도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춘 AI 기술 기반의 다양한 스마트싱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대차·기아와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차량 내 카메라와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를 연동하여 탑승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헬스케어 서비스, 반려동물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차량 환경을 원격으로 조절하는 펫케어 서비스, AI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 '스마트싱스 프로'를 적용한 스마트 아파트와 SDV 간 연동 등 스마트싱스 활용 분야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협력을 통해 SDV 시대에 맞춰 스마트폰과 차량 이용 경험이 매끄럽게 연결되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 사용자 계정을 간편하게 연동하여 신규 회원 가입 시 불편한 절차를 줄이기로 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CTO 겸 삼성리서치장은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집뿐만 아니라 차량에서도 스마트싱스로 공간의 제약을 넘어 편리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확장하고 더 많은 고객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 사장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차량과 스마트폰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이동 수단 그 이상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대차·기아 고객의 모빌리티 경험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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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스마트폰-차량 경계 허물어…미래 모빌리티 협력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