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
국제유가, 미국 비축유 확충 등 영향 소폭 상승
-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의 비축유(SPR) 확충 등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1%(9센트) 상승한 배럴당 71.32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0.3%(19센트) 오른 배럴당 76.03달러로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4%대 낙폭을 보였다가 이날 미미하지만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과 내년 예상되는 연료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원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주 7주연속 내려 2018년이후 최장기간 떨어졌다. 최근 유가 약세로 인해 2024년 3월 전략비축유(SPR)를 위해 최대 300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하려는 미국의 수요가 증가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8일 SPR을 최대 300만 배럴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에너지부는 SPR 보충을 위해 가격이 하락할 때 하루동안에라도 300만 배럴을 사들이는 등 적극적으로 원유를 매입할 방침을 나타내고 있다. IG의 애널리스트 토니 시카모어는 메모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SPR을 재충전하기 위해 시장에 나와 있고 이는 유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세계 경제의 성장둔화로 원유수요가 감소하는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11월말 각료급 회의에서 추가 협조감산 합의 불발로 인해 원유수급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유가는 상승이 제한됐다. 리터부시앤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사장은 로이터에 "OPEC+ 회원국들은 생산량 감소뿐만 아니라 기존 감산에 따라 발생한 가격 급락으로 인해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최신 소비자물가지수 데이터는 내수 부진으로 중국 경제 회복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점도 원유수요 감소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
- 산업
-
국제유가, 미국 비축유 확충 등 영향 소폭 상승
-
-
엔화가치, 146엔 초반 3개월만 최고치 경신
- 엔화가치가 4일(현지시간) 도쿄외환시장에서 오전장에서 지난주말보다 1.81엔 오른 146엔중반에 거래됐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도쿄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현재 지난주보다 1.81엔 오른 146.47~49엔에 거래됐다. 이에 앞서 일시 146엔24엔 가까이까지 상승해 약 3개월만의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오전거래에서는 미극 장기금리 하락요인이 시장에서 줄어들면서 엔 매수/달러매수 추세가 다소 약화된 것이다. 엔화가치는 유로에 대해서도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엔화는 유로당 159.28~30엔에 거래돼 전거래일보다 2.26엔 올랐다. 엔화는 장중 일시 159.13엔까지 올라 약 1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엔화가치는 145~150엔의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의 금리인하 발언과 미국 장기금리 급락세 등 여파로 엔 매수’달러매도 추세가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주요 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지난해 9월 최고치에서 약 10%정도 하락했으며 200일 평균이동선을 밑돌고 있다. 한편 이날 도쿄 금선물시장에서 국제금값은 처음으로 온스당 21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지표인 뉴욕상품거래소의 내년 2월물 금가격은 온스당 2152달러까지 상승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중이다.
-
- 경제
-
엔화가치, 146엔 초반 3개월만 최고치 경신
-
-
국제유가, 주요산유국의 추가감산 불발에 이틀째 2%대 하락
- 미국 뉴욕에서 12월 1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결과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연합뉴스가 전한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1월물 가격은 2.5%(1.89달러) 내린 배럴당 74.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번 주에만 1.95% 하락해 6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6주간 하락률은 16.54%에 달한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2.2%(1.80달러) 하락한 배럴당 79.0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결과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자발감산 연장 뿐만 아니라 이락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이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인 감산을 결정했다. 다만 OPEC+로서 협조한 추가감산에는 이르지 못해 가격하락을 억제하는 효과가 제한되면서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감산은 산유국들의 자발적 감산으로 강제력이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트레이더들은 회원국들이 규정을 지키거나 감산 규모가 (유가를 떠받칠 만큼) 충분한 수준이라고 보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공식적인 약속이 없다는 것은 동맹 내에 균열을 시사하고 있어 필요할 경우 추가 감축은 고사하고 목표치를 달성할 회원국들의 역량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 앙골라는 OPEC이 요구하는 새로운 생산 쿼터를 지키지 않을 것이라며 생산 쿼터보다 많은 하루 118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유국 내 균열이 심화하면 결국 감산 효과는 사라지고, 경기 둔화와 맞물려 유가를 더욱 끌어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하지만 내년 원유 공급에 차질로 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위험 요인이 많다며 유가가 70달러~100달러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전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등 중동 위험이 남아 있는 데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위험 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이날 장중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여파에 상승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강연에서 현재 금융정책을 충분하게 금융긴축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금융완화의 시기를 추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지만 미국 금리인상이 종료됐다는 분석에 리스크자산에 매수세가 강해진 것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미국 장기금리 급락 등에 1%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가격은 1.6%(32.5달러) 오른 온스당 208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가격은 장중 일시 2095.7달러까지 치솟아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
- 산업
-
국제유가, 주요산유국의 추가감산 불발에 이틀째 2%대 하락
-
-
이달 중순이후 엔고추세 가속화⋯달러당 147엔대
- 11월 중순이후 엔고 추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0.09% 오른 147.30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엔화는 절상된 것이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주요 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22% 오른 102.84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2% 하락한 1.,097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지수가 오른 것은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수정치가 연율 5.2%로 속보치(4.9%)와 예상치(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3분기 미국 성장률은 지난 2021년3분기 이후 2년만의 최고치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 상반기에 금리인하에 착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지는 가운데 달러지수는 11월 월간기준으로는 지난해 11월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달러지수는 이날 소폭 상승했지만 아시아시장에서는 지난 8월이래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치가 장중 달러당 146엔 후반대까지 올라 지난 9월 중순이래 2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같이 엔화가치가 상승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고위관계자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미국 장기금리가 급락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일본간 금리격차가 엔 매수/달러 매도로 이어진 것이다.
-
- 경제
-
이달 중순이후 엔고추세 가속화⋯달러당 147엔대
-
-
국제유가, 주요 산유국간 감산 이견에 하락⋯WTI 장중 5%대 급락
-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주요 산유국간 감산에 대한 의견 차이 등 영향으로 5% 가까이 급락하다 소폭 하락세로 마감됐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9%(67센트) 내린 배럴당 77.10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장중 한때 5% 이상 하락하며 73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며 이달들어 5% 가까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물은 1.0%(83센트) 내린 배럴당 81.62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 장관급회의가 연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OPEC+ 회원국간 감산과 관련해 의견일치를 보지 못한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매도세가 강해졌다. 장중 일시 5% 이상 급락세를 보였다. OPEC은 이날 주말로 예정된 OPEC+ 장관급회의를 30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연기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 "사우디아라비아가 다른 나라의 원유생산 수준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추가감산과 감산기간 연장에 대해 합의형성이 난항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가 강해졌다. 장 후반 매물이 소진되면서 하락폭을 축소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이날 발표한 주간 석유재고 통계에서 원유재고가 시장예상 이상으로 늘어났다. 수급 불안감이 완화됐지만 OPEC+의 장관급 회의 연기로 유가가 급락했기 때문에 재고통계 발표이후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EIA와 다우존스에 따르면 17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870만배럴 늘어난 4억4805만4000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는 10만배럴 증가였다. 이날 EIA의 원유재고 자료는 다음날 추수감사절 연휴로 하루 앞당겨 나왔다.
-
- 산업
-
국제유가, 주요 산유국간 감산 이견에 하락⋯WTI 장중 5%대 급락
-
-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CEO, 자금세탁 혐의 유죄 인정 후 사임
- 가상화폐(암호화폐) 억만장자 자오 창펑(46·Zhao Changpeng)과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정부의 제재 대상인 북한과 이란 등과의 거래 중개와 자금세탁 방지 위반 등의 혐의를 인정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연방 정부 전반에 걸친 조정된 합의의 일환으로 바이낸스는 역대 최대 규모인 40억 달러(약 5조1780억원) 이상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인 자오 창펑(일명 CZ)은 은행보안법 위반을 인정하고 자신이 설립한 거래소 바이낸스의 CEO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합의했으며, 2억 달러(약 2589억원)의 벌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자금세탁 방지, 무허가 송금, 제재 위반에 연루된 사실을 인정했다. 미국 관리들은 바이낸스 경영진에 대한 형사 고발을 포함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결의안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워싱턴 서부 지방 법원에 제기된 기소장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미국 법률에서 요구하는 규제를 준수하지 않고 미국 시장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는 혐의로 고발됐다. 검찰은 이러한 불법 행위가 2017년 8월부터 시작되어 최소 2022년 10월까지 지속되었으며, 바이낸스의 일부 임원, 이사, 직원, 대리인이 연루되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제재 위반 혐의 미국 규제 당국은 수년에 걸친 조사 결과, 바이낸스가 마약 거래부터 ISIS, 아동 성학대, 알카에다, 하마스 알카삼 여단의 테러 자금 조달에 이르기까지 악의적인 행위자들이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북한과의 거래와 관련하여, 바이낸스는 미국 고객과 북한 내 사용자 간에 총 80건의 가상화폐 거래를 중개했으며, 이는 총 437만 달러(약 56억 원)에 해당해 대북 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230억 달러(약 29조 7800억원) 이상의 재산을 모은 것으로 추정되는 자오는 효과적인 자금 세탁 방지 프로그램을 유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미국 국민 안전 보다 이익 우선시" 당국은 바이낸스와 바이낸스 창업자의 유죄 인정이 최근 FTX 공동 창업자 샘 뱅크먼-프라이드의 유죄 판결에 이어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걸쳐 악의적인 행위자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은 성명에서 "바이낸스는 미국 국민의 안전보다 이익을 우선시했다"면서 "바이낸스는 범죄를 저지른 덕분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가 되었으며, 이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기업 벌금을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갈랜드 법무장관은 CZ가 해외 거주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 법원에 직접 항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자오는 최대 10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지만 최종 형량은 이보다 훨씬 낮을 가능성이 높다. 연방 지침에 따르면 자오에게 선고될 수 있는 최고 형량은 약 18개월이다. 형량은 최종적으로 판사가 결정한다. 형량 합의에 따르면, 자오는 5000만 달러(약 647억원)의 벌금을 납부하라는 검찰의 권고에 동의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자오는 형사 벌금 외에도 1억5000만 달러(약 1942억원)의 민사 벌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또한 동의 명령에 따라 바이낸스는 13억 5000만 달러(약 1조7480억원)의 부당이득을 몰수하고 CFTC에 13억 5000만 달러의 민사 벌금을 납부해야 한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재닛 옐런(Janet Yellen) 재무장관은 바이낸스가 합의의 일환으로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ancial Crimes Enforcement Network)에 34억 달러 이상의 벌금을 지불하고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fice of Foreign Assets Control)에 약 10억 달러를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바이낸스는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법적 의무를 외면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고의적인 실패로 인해 바이낸스 플랫폼을 통해 테러리스트, 사이버 범죄자, 아동 학대자에게 자금이 흘러들어갈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1월 14일 비공개로 제출된 CZ에 대한 기소장에 따르면, 바이낸스 CEO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효과적인 자금 세탁 방지 프로그램을 유지하지 못한 혐의로 은행 비밀법을 위반한 한 가지 혐의를 받았다. 바이낸스와 CZ에 대한 기소에 관한 법원 기록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검찰의 동의에 따라 11월 14일부터 21일까지 비공개로 유지됐다. 연방 검찰은 이날 자오가 이끄는 바이낸스가 불법 믹싱 서비스를 운영하는 고객의 거래를 처리하고 "다크넷 시장 거래, 해킹, 랜섬웨어, 사기의 수익금을 세탁했다"고 주장하며 법원 기록을 봉인 해제했다. 검찰은 바이낸스의 자금 세탁 방지 절차가 느슨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검찰은 이러한 위법 행위가 바이낸스가 성장했다면서 "부분적으로는 이러한 계획과 피고가 미국 법률 준수보다 성장, 시장 점유율 및 이익을 우선시했기 때문에 (바이낸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거래소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바이낸스가 "고의로" 자금 서비스 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았고, 효과적인 자금 세탁 방지 프로그램을 시행 및 유지하지 않아 은행 비밀법을 고의로 위반했으며, 미국의 경제 제재를 고의로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낸스의 유죄 인정은 법무부,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 해외자산통제국(OFAC), 상품선물거래위원회 등 다양한 정부 기관과의 조율된 합의의 일환이다. 재무부는 바이낸스 합의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단속이라고 설명했다. 재무부 고위 관계자는 "바이낸스 플랫폼은 테러 자금 조달부터 랜섬웨어 활동, 아동 포르노, 각종 사기 및 사기에 이르기까지 정말 끔찍한 일들을 조장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바이낸스가 불법 활동과 관련된 10만 건 이상의 거래와 이란, 시리아, 쿠바에 대한 제재를 포함한 미국의 제재를 위반한 150만 건 이상의 가상화폐 거래를 허용했다고 말했다. CZ 후임 리차드 텅 당국이 합의를 발표하자마자 자오는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CEO에서 물러났다고 확인했다. 자오는 "물론 감정적으로 내려놓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저는 이것이 옳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저는 실수를 저질렀고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것이 우리 커뮤니티와 바이낸스, 그리고 저를 위한 최선이다"라고 말했다. 자오의 후임은 이전에 바이낸스의 글로벌 지역 시장 책임자였던 리처드 텅(Richard Teng)이 맡는다. 바이낸스 거래소는 21일 성명에서 "바이낸스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소규모 스타트업 시절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보안과 규정 준수에 투자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왔다"라면서 "바이낸스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했으며, 그 과정에서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 오늘 바이낸스는 지난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 화폐 지지자들은 암호화폐를 통해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비즈니스가 합법적이며, 지난 5년 동안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하여 디지털 거래를 추적하는 소기업 산업이 생겨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 고위 관리들은 22일 암호화폐를 둘러싼 불법 활동을 계속 주시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니콜 아르젠티에리 법무부 차관 대행은 "오늘 조치는 미국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미국 법률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융기관은 금융 시스템의 안전과 보안을 지키는 게이트키퍼이며, 바이낸스는 상당수의 미국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자금세탁 방지법을 준수해야 하는 미국 금융기관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낸스 거래소는 중국계 캐나다인 자오 창펑이 지난 2017년 설립했다. 같은 해 자오 창펑은 암호화폐 바이낸스 코인(BNB)을 출시했다. 당초 중국에 본사를 두었으나,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규제하기 직전인 2017년 9월 일본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2018년 4월 몰타로 이동한 바이낸스는 현재 공식 본사를 두지 않고 있다. 2021년 5월 바이낸스는 자금세탁과 조세혐의로 미국 법무부와 국세청의 조사를 받았다. 영국 금융행위당국은 2021년 6월 바이낸스에 영국에서의 모든 규제 활동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2023년 3월 27일, 상품선물거래위원회 (CFTC)는 미국 법률을 고의적으로 회피하고 파생상품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일리노이주 북부지방법원에 바이낸스와 자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023년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국 증권 규정 위반 등 13가지 혐의로 바이낸스와 자오 창펑을 고소했다. 2023년 11월 바이낸스와 자오 창펑은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
- IT/바이오
-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CEO, 자금세탁 혐의 유죄 인정 후 사임
-
-
10월 생산자물가지수 0.1% 하락…농축산물 수요 감소
- 10월 생산자물가가 농축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넉 달 만에 떨어졌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59(2015년=100)로 9월(121.72)보다 0.1% 내렸다. 공산품(0.1%), 서비스(0.1%) 등이 올랐으나 농림수산품(-5.5%)이 내려 지난해 10월보다는 0.8%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이 5.5% 하락했다. 수산물(1.3%)은 올랐으며, 농산물(-5.9%)과 축산물(-6.0%)이 급락했다. 공산품은 반도체 가격 상승 등으로 0.1% 상승했다. 세부 항목을 보면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1.4% 내렸지만,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0.8%, 화학제품이 0.3% 각각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산업용 도시가스(3.7%)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서비스는 서울과 부산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운송 서비스가 0.5%, 임시공휴일 지정 등으로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가 0.3% 각각 상승해 0.1% 올랐다. 특수 분류별로 식료품이 9월보다 2.7%, 신선식품이 9.8% 각각 떨어졌다. 에너지(-0.2%)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세부 품목중에서 특히 시금치가 -73.3%, 배추 -23.5%, 돼지고기 -13.6%, 쇠고기 -6.6% 등이 내렸다. 반면 물오징어 10.7%, 맥주가 8.5% 각각 올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원재료와 중간재 물가가 각각 3.6%, 0.6% 올랐고 최종재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0월 총산출물가지수는 9월보다 0.2%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5.4% 하락하고 공산품은 0.6%, 서비스는 0.1% 각각 상승했다. 조사 대상 품목은 2023년 기준 894개 품목으로 크게 2개 부문으로 상품 789개, 서비스 105개 품목이 포함됐다. 단 선박이나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 동일한 품질 가격의 유지가 어려운 품목은 생산자물가지수 모집단에서 제외됐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브리핑에서 "10월 중순 발병한 럼피스킨 영향으로 쇠고기 수요가 줄어들었다. 돼지고기도 명절 수요 감소로 가격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
- 경제
-
10월 생산자물가지수 0.1% 하락…농축산물 수요 감소
-
-
국제유가, 사우디 추가감산에 이틀째 상승⋯WTI 2%대 올라
- 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사우디 등 주요산유국의 추가감산 전망 등 영향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3%(1.71달러) 오른 배럴당 77.60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이틀간 6.45% 올랐으나 최근 반등에도 이달에만 WTI 가격은 4.2% 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2.0%(1.59달러) 상승한 배럴당 82.2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한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의를 앞두고 추가감산에 대한 전망이 부각되면서 원유수급 차질에 대한 불안감이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후반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배럴의 감산을 내년까지 연장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원유 매수세가 강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7월부터 하루 100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단행해왔으며 이를 올해 연말까지 연장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현시점에서 OPEC이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그러나 전 세계에 메시지를 주기 위해 또다시 상당한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회원국들이 가자지구 전쟁에 불만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투기꾼들이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조지 리온 선임 부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결정은 궁극적으로 전 세계 유가의 단기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온 부사장은 "사우디가 유가 하한을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두고 있다는 것을 지속해서 입증해왔기 때문에 최근의 유가 급락은 이번 OPEC+ 회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보여줄 하나의 잣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또한 미국이 인도에 원유를 보낸 3척의 선박에 제재를 가한 후 러시아 원유 거래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7일 러시아는 휘발유 수출 금지를 해제해 자동차 연료의 글로벌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 이는 러시아가 지난달 디젤 수출에 대한 대부분의 제한을 폐지 한 후 나온 조치다. 지난주 미국 에너지 회사들은 3주 만에 처음으로 석유 및 가스 굴착 장치를 늘였다고 에너지 서비스 기업 베이커 휴즈는 밝혔다. 석유 및 가스 굴착 장치 수는 향후 생산량을 보여준다. 미국 정유업체들은 11월 24일로 끝나는 주에 하루 26만4000배럴(bpd)의 생산능력을 오프라인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돼 가용 정제 능력이 55만9000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리서치 회사 IIR 에너지는 밝혔다.
-
- 산업
-
국제유가, 사우디 추가감산에 이틀째 상승⋯WTI 2%대 올라
-
-
국제유가, 원유 수요감소 기대에 4개월만에 최저치
- 국제유가는 16일(현지시간) 경기 둔화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 우려 등의 영향으로 4%대 급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4.9%(3.76달러) 내린 배럴당 72.90달러로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물은 4.5%(3.67달러) 하락한 배럴당 77.51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 7월 6일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서 상업용 원유 재고가 한 주 전보다 36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혀 공급 우려를 일부 덜었다. 나아가 경기 둔화와 맞물려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기대가 커진 게 유가를 크게 끌어내렸다. 인플레 둔화를 보여주는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이번주 이어지고 있다. 이날 아침에 발표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3만1000건으로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22만건) 넘어섰으며 전주 청구건수도 상향수정됐다. 특히 이날 발표된 10월 미국 제조업 생산 지표가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게 경기 둔화와 원유 수요 감소 기대가 커졌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제조업 생산의 둔화와 원유 공급 증가가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기대를 강화하고 있다"며 "약세 심리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유가가 안정적인 지지선을 찾기 어려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산유국들은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지나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 13일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240만 배럴에서 250만 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14일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중국의 석유 수요가 9월에 하루 1710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억2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
- 산업
-
국제유가, 원유 수요감소 기대에 4개월만에 최저치
-
-
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급증 등 영향 하락⋯WTI 2% 하락 76달러대
-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원유재고 급증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거래일보다 2.04%(1.60달러) 하락한 배럴당 76.66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8일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1.6%(1.29달러) 내린 배럴당 81.18달러로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2주 동안의 미국 석유 재고 데이터를 발표한 영향이 컸다. EIA는 시스템 업데이트로 지난주에 발표를 연기했다.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10일로 끝나는 한 주 동안 360만 배럴 증가한 4억394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인 80만배럴 증가를 크게 웃돈 증가폭이다. 휘발유 재고는 150만 배럴 감소한 2억1570만배럴을, 디젤과 난방유 재고는 140만 배럴 감소한 1억660만배럴로 집계됐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커머디티 인사이츠에 따르면 10월까지 2주 동안 45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주 동안의 재고 증가는 이같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9.1로, 직전 달 수치인 마이너스(-) 4.6보다 13.7포인트 급등했다. 하지만 향후 업황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은 급속히 둔화했다. 6개월 후 경기 기대를 보여주는 일반 기업환경지수는 -0.9로 하락했다. 10월 수치는 전월 대비 24포인트 급락하면서 약 1년 만에 가장 낮았다. 다만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산유국들의 감산이 2024년까지 연장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는 오는 26일에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달려 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WTI 원유 선물이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 발표 후 하락세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경제지표는 경제 연착륙 기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분쟁은 아직 세계 원유 시장에 아직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경제 불안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도 이어졌다. 중국의 10월 정유 처리량은 산업용 연료 수요가 약화되고 정제 마진이 축소되면서 전월 최고치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산업 생산과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늘며 중국의 10월 경제활동은 호조를 보였다. 일본 경제는 3분기 위축됐다. 소비와 수출에 힘입은 2개 분기 연속 확장세가 꺾인 것이다. 미국 소매판매는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달러화가 엔과 유로 등에 대해 절상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에 3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1%(2.2달러) 내린 온스당 196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산업
-
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급증 등 영향 하락⋯WTI 2% 하락 76달러대
-
-
美 10월 소비자물가 3.2%로 둔화…미 국채금리↓
-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에 3%대 초반으로 둔화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2%가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3.0%로까지 낮아졌다가 유가 급등 등의 영향으로 8∼9월 3.7%로 올랐다. 전월 대비 CPI 지수는 보합세(0.0%)를 나타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0%로 둔화세를 지속했다. 이는 2021년 9월(4.0%)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9월 상승률 0.3%에 비해 둔화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주요 지표로 여기는 물가 지표는 4.0%로 둔화돼, 인플레이션 둔화세 지속 기대가 높아지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물가 기조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 상승률은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주목하는 지표 중 하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CPI 및 근원 CPI 상승률은 모두 시장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리피니티브(Refinitiv) 합의 추정치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월간 0.1% 증가, 전년 대비 3.3% 증가를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10월 CPI와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4.1%였다. 석유류 가격 하락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2.5% 떨어졌고, 특히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5.0% 급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중고차, 트럭, 통신, 항공료도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해 물가 상승률 둔화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물가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고, 달러화 가치도 하락했다. 미 증시 개장 전 주가지수 선물시장도 1%대 강세를 보였다. CNN에 따르면 이날 다우지수는 오전 중반까지 500포인트 이상, 즉 1.5% 상승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은 2% 상승해 올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3% 상승해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49%로 떨어졌다. 이는 이날 오전 8시 30분 미 10월 CPI 발표 직전 대비 약 12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 급락한 수치다. 한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초반으로 내려왔지만,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4% 대를 유지하면서 고물가 장기화 우려 시각은 여전히 남아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0일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한 긴축적인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 그러한 정책 기조를 확실히 달성했다고 자신할 수 없다"라고 말해 시장에서 추가적인 긴축 가능성에 대한 긴장감이 조성됐다. 웰스 파고의 마이클 푸글리세(Michael Puglies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N 비즈니스에 "인플레이션을 늦추는 데 진전이 있었지만 그것은 단지 진전일 뿐"이라며 "아직 인플레이션이 낮거나 중간 수준으로 규정할 시점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
- 경제
-
美 10월 소비자물가 3.2%로 둔화…미 국채금리↓
-
-
국제유가, 낙폭 과대 따른 반발매수 유입에 3거래일 만에 반등
- 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에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국제유가는 여전히 3개월래 최저치 수준이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54%(41센트) 오른 배럴당 배럴당 75.74달러에 마감했다. 이달들어 WTI는 6.5% 떨어졌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0.5%(42센트) 상승한 배럴당 79.9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한 것은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 때문으로 분석된다. 판공셩 중국 인민은행 행장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5%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국제 유가는 최근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 등 전 세계 경기가 다시 둔화할 가능성에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이슈에도 공급에 대한 차질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수요 둔화 우려가 더해지며 하반기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이스라엘이 이날 가자지구에서 일시적 교전 중지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왔으나 정식 휴전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가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됐다. 이날 백악관은 이스라엘이 민간인 도피를 돕기 위해 가자지구 북부에서 일시적으로 매일 4시간씩 교전을 중지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양측 간 전면 휴전이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인질 석방 없는 휴전은 없다는 입장을 이날 재차 확인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점도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46% 오른 105.860 근방에서 움직였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은 환영할 만하지만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릴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는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S&P글로벌 커머더티 인사이츠의 짐 버크하드 원유 시장 담당 부사장 겸 리서치 대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 이전보다는 공급 차질 위험이 크지만 원유 시장의 펀더멘털상 공급 위기가 임박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은 중동의 정치적 흐름을 분명히 바꿨으나 전쟁이 억제되는 한 석유시장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
- 산업
-
국제유가, 낙폭 과대 따른 반발매수 유입에 3거래일 만에 반등
-
-
국제유가, 수급불안감 해소 4%대 급락⋯7월말이후 최저치
- 국제유가가 7일(현지시간) 중동분쟁으로 인한 석유공급 차질 우려 감소와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 영향으로 4%대 급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4.3%(3.45달러) 하락한 배럴당 77.37달러로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4.2%(3.57달러) 내린 배럴당 당 81.61달러에 거래됐다. WTI와 브렌트유 두 유종 모두 지난 7월 24일 이후 3개월반만에 가장 낮은 가격까지 떨어졌다. 브렌트유는 지난 10월 7일 하마스 이슬람주의자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4달러 이하로 마감했다. 중국 경제지표 혼조에 따른 수요부진 우려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수출 증가로 타이트한 시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유가를 끌어 내렸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중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 석유공급 차질을 부를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 10% 넘게 폭등해 배럴당 93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10월 중국의 원유 수입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상품 및 서비스 총 수출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감소해 원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됐다. 중국의 10월 무역수지통계에서는 수출입 수지가 565억3000만 달러의 흑지를 기록했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예상치(823억3000만 달러 흑자)에 미치지 못했다. 수출은 지난해보다 6.4% 감소해 시장예싱치(3.5% 감소)보다 더 빠르게 줄어들었다. 수입은 3.0% 증가해 시장예상치(4.8% 감소)를 크게 넘어섰지만 중국 경제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 시티 인덱스의 애널리스트 피오나 신코타는 "이 데이터는 중국 최대 수출 대상국인 서방의 수요 악화가 중국 경제 전망에 지속적 하방압력을 가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총 석유 소비량이 올해 3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10만 배럴 증가에 대한 이전 예측을 뒤집는 것이다. 글로벌 금리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사라지면서 달러지수가 최근 저점에서 반등한 점도 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꼽힌다. 닐 카쉬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안다증권의 크레그 엘람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공급을 방해 할 수 있는 중동 지역에서 더 큰 분쟁이 발생할 징후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히 강하지만 이러한 두려움이 서서히 가라 앉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OPEC 원유 수출은 계절적으로 낮은 중동의 국내 수요로 인해 8월 저점 이후 하루 약 100만 배럴(bpd)이 증가했다" 며 "석유 소비국이 흡수하기에는 공급이 너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
- 산업
-
국제유가, 수급불안감 해소 4%대 급락⋯7월말이후 최저치
-
-
원화가치, 연준 기준금리 동결에 12원 가까이 급등세
- 원화가치가 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융정책이 비둘기파적인 기조가 유지되면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달러당 12원 가까이 절상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장 개시직후인 9시8분 현재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달러당 11.90원 오른 1345.4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1345.1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원화가치가 달러당 134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원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가치가 올라 전날보다 4.20원 오른 100엔당 893.65엔에 거래됐다. 3거래일 연속 8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원화가치가 달러당 10원이상 급등세를 보인 것은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비둘기파적이었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오면서 원 매수/달러매수가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준은 1일(현지시각)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2회 연속 동결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에 집중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종결됐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원·달러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는 얘기다. 해외 투자금융사(IB)인 제프리스(Jefferies)는 "정책결정문에 금융여건을 추가해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힌트를 줬다"면서 "2024년 상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지적했다. 페드 워치에서는 내년 6월 인하 전망이 우세해졌다. 회의 직후 내년 6월 25bp(베이시스 포인트) 인하 전망은 45.05%로 지난주 35.57%에서 10%p(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소폭 하락해 106.64를 기록했다. 10월초에 거의 1년만에 최고치였던 107.34까지 치솟은 이래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엔화가치는 0.6% 상승한 달러당 150.89엔에 거래를 마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는 FOMC의 매파적 동결 우려가 소멸되며 위험 선호 회복을 쫓아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
- 경제
-
원화가치, 연준 기준금리 동결에 12원 가까이 급등세
-
-
엔화가치, 일본은행 유연화조치에도 전면약세…달러당 160엔 가나
- 엔화가치가 3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결정에 대한 실망감에 달러당 160엔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연합통신 등에 따르면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50엔이, 유로화에 대해서는 160엔이 무너지는 등 전면약세를 면치 못했다. 엔화가치는 장중 달러당 151.715엔으로 하락해 1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엔화는 결국 1.7% 떨어진 151.56엔으로 하루 하락폭으로는 지난 4월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엔화가치는 또한 유로화에 대해서는 160.84엔으로 하락해 15년만에 최저치까지 미끄러졌다. 엔화는 1.3% 내린 160.20엔으로 거래를 끝내 7월 하순이래 하락폭이 최대였다. 엔화는 이와 함께 파운드와 스위스프랑, 호주달러에 대해서는 하락했다. 엔화가치가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일본은행(BOJ)이 이날까지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기금리조작(YCC) 유연화를 결정했지만 더 강도높은 조치를 기대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준 때문으로 분석된다. BOJ은 지난달 31일까지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장기금리 지표인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1%를 초과해도 시장 상황에 따라 일정 부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단기금리는 -0.1%로 동결하고 국채 10년물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등 금융완화정책의 큰 틀은 유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일본은 경기 부양을 위해 장기금리를 통제하는 YCC 정책으로 초완화적 통화 정책을 유지해왔다. 10년물 국채 금리의 상한을 0.5%로 제한해 그 이상 금리가 오르면 BOJ가 국채를 무제한 매입해 금리를 낮추는 경기 부양책이다. 그러다 7월 회의를 통해 10년물 국채 금리 상한선 목표를 1.0%로 올렸다. 그럼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정책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돌파하는 등 계속 상승한 반면,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최고 1% 수준으로 제한되며 엔화 하방압력이 심화됐다. 연초 달러당 130엔 초반이던 엔·달러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평가받는150엔을 뚫었다. 전문가들은 엔화가치가 이제 160엔까지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지속되면서 BOJ가 일본국채 금리를 낮게 억제하기 위해 국채매입을 지속하지 않을 수 없을 경우 엔저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RBC 블루베이자산운용사는 일본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BOJ의 허용이 확대됐지만 10년물이 1.1%까지 상승한다면 BOJ의 국채매입 유지 방아쇠를 당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같은 추세는 미국 국채금리가 더욱 상승하도록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엔화가치 급락에 현재 900원대에서 박스권을 보이는 원화가치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의 지정학적 이슈와 FOMC 영향으로 원화와 엔화에 동시에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말로 갈수록 불확실성이 걷히고, BOJ 정책 변화가 엔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하며 원·엔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
- 경제
-
엔화가치, 일본은행 유연화조치에도 전면약세…달러당 160엔 가나
-
-
엔화가치, 중동 리스크 고조에 150엔 재진입 여부 촉각
- 일본 엔화가치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작전 확대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달러당 150엔대에 재진입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30일부터 이틀동안 진행되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회의를 지켜보면서 다시 달러당 150엔대 재진입하려는 시도와 일본정부의 시장개입 경계감이 팽팽하게 맞서는 모습이다. 엔화가치는 이날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오후장에서 지난주말 종가보다 0.44엔 하락한 149.57엔에서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150엔대에 재진입해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BOJ 모두 기존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 국채 10년물 금리에 대한 상승 압박이 지속되며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확대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달러매입/엔매도 추세가 강세를 보여왔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10월26일 장중 한때 150.7엔까지 급등해 작년 10월 이후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150.7엔을 터치하는 동시에 1엔 가까이 급락해 149엔대로 내려앉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를 추격하지 못해 장기금리 격차는 더욱 커진 상황이었다. 이에 직접개입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엔화 강세가 유지되지 않아 개입 경계감에 따른 수급 혼란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날도 150엔대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한 개입 경계감에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며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증권의 우에노 다이사쿠 수석 외한 전략가는 "개입 경계가 2~3엔 정도는 밀어 올리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동안의 추이를 살펴봤을 때 이날 밤 미국 뉴욕 외환시장이 열리면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닛케이는 작년 1월부터 올해 9월 말까지 달러·엔 환율 누적 상승률이 해외 시간대에 2.5%, 일본 시간대에 4%로 각각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31일 BOJ 금융정책결정회의 및 11월1일(현지시간) 연준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연준의 정책 스탠스에 따라 미 국채 10년물 금리, 나아가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BOJ가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추가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
- 경제
-
엔화가치, 중동 리스크 고조에 150엔 재진입 여부 촉각
-
-
테슬라 성장 둔화, 전기차 시장에 경고음
-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전기 자동차의 수요 감소로 인해 그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의 한 분석가는 테슬라의 성장 둔화가 전기 자동차 산업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기적으로 테슬라에 투자해온 애덤 조나스(Adam Jonas)는 "테슬라의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 발표와 신중한 실적 설명 회의 이후로, 투자자들은 전기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광범위한 영향을 심도 있게 고려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는 전기 자동차의 수요 감소를 의미한다. 조나스는 '테슬라의 3분기: EV 산업에 위험의 신호인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전기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을 예상하며, 이는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에게 경고의 메시지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월18일 발표된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33억5000만달러(약 31조6000억원)를 기록, 시장 전망치 241억달러(약 32조6000억원)에 훨씬 못 미쳤다. 테슬라가 이달 초 공개한 3분기 차량 인도량(43만5059대)도 전 분기보다 7% 감소해 판매 부진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비판하며, "자동차 가격 인하가 현재까지만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융자 비용 상승으로 인해 월 납입금이 증가하면, 사람들이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사는 미래 전망에 대한 기대치를 낮췄고, 이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의 최악의 상황이 지나간 것 같다는 기대는 깨졌다. 머스크의 비관적인 발언에 따라, 테슬라의 주가는 2023년 10월19일 기준으로 9.3%나 떨어져 3개월 만에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주가는 다음날 또다시 하락해 뉴욕 주식시장에서 4.4% 더 떨어져, 주당 210.42달러(약 28만 3225원)에 거래됐다. 테슬라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EV) 제조의 선두 주자로, 모건 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분석가에 따르면 이런 신중한 태도는 전체적으로 EV 산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금융(Bloomberg New Energy Finance)의 보고서에 따르면, 다른 스타트업이나 기존 자동차 회사들은 테슬라에 비해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여전히 많이 뒤떨어져 있다. 미국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노조에 소속된 노동자들로 인해 높은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테슬라가 적절한 마진을 얻기 어렵다면, 이러한 기업들은 더 큰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테슬라가 겪고 있는 이러한 문제들은 EV 부품 공급업체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애덤 조나스는 "테슬라가 노동자에게 시간당 45달러(약 6만 570원)를 지불하고, 노동자들이 복지와 기타 혜택을 포함해 시간당 100달러(약 13만 4600원) 가까이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5%의 영업 이익 마진을 얻기 어렵다면,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EV 부문에서 어떤 영업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미국 3대 자동차 기업인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자동차, 스텔란티스 NV는 현재 파업 중으로, 노조와 임금 인상에 대해 협상 중이다. 그럼에도 애덤 조나스는 테슬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하며, 회사가 경기 변동, 소비자 행태,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은 상황에서 신중한 전략을 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조나스는 "현재의 시장 조정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이 회사와 이해관계자들에게 장기적으로 더 유리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89%하락해 212.42달러를 기록했다. 동종 전기차 업체 리비안은 2.35% 급락했고, 니콜라는 3.85%, 루시드는 1.65% 하락했다.
-
- 산업
-
테슬라 성장 둔화, 전기차 시장에 경고음
-
-
LVMH 회장, 명품 소비 감소로 '세계 3위 부자' 추락
- 프랑스 억만장자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세계 3위 부자로 추락했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세계 1위 부자 자리를 다시 내줬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세계 1위 부자로 등극했던 아르노 회장은 명품 시장 성장세 둔화와 주가 하락 영향으로 머스크 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연합뉴스가 전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해 말 테슬라 주가 급락 과정에서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에게 세계 최고 갑부 자리를 내준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주가 반등으로 올해 들어 자산평가액이 700억 달러(약 94조9000억원) 이상 늘어난 2096억 달러(약 284조3000억원)를 기록, 지난 10월18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갑부 자리를 유지했다.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2023년 1월부터 493억 달러 증가한 156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순자산이다. 아르노의 순자산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69억 5000만 달러 감소한 1550억 달러로 집계됐다. LVMH는 와인, 시계·주얼리, 향수·화장품, 가죽제품 등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세가 모두 약화됐다. 이에 대해 외신은 "글로벌 럭셔리 제품 수요 감소로 LVMH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다"며 "이 회사의 실적은 명품 호황이 힘을 잃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베이조스의 순자산 증가는 아마존의 강력한 실적에 기인한다. 전자 상거래 부문의 강세와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을 이어가며 아마존 주식은 2023년 1월부터 지금까지 54% 상승했다. 아마존은 올해 1분기에 매출 1164억 달러, 순이익 386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순자산 순위 변화는 글로벌 경제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술 기업의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전통적인 산업의 부자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르노 회장은 1984년 LVMH를 인수한 이후 명품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 그는 루이비통, 디올, 펜디, 버버리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인수해 LVMH를 세계 최대의 명품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아르노 회장은 명품산업을 단순한 소비재 산업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명품 브랜드의 예술적 가치를 강조하고, 소비자들에게 명품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명품산업은 성장세가 둔화됐다. 글로벌 럭셔리 수요가 감소하면서 LVMH의 매출도 감소해 LVMH의 주식은 올해 들어 30% 이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LVMH의 실적 악화는 글로벌 럭셔리 시장의 침체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명품 수요가 증가했지만, 최근 들어 팬데믹이 진정되면서 명품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명품 제품에 대한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아마존의 강력한 실적은 전자 상거래 시장의 성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아마존은 전자 상거래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인 AWS의 성장도 아마존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LVMH의 실적 악화가 지속될 경우 아르노가 세계 부자 순위에서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아마존의 강력한 실적이 지속될 경우 베조스가 세계 부자 1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
- 생활경제
-
LVMH 회장, 명품 소비 감소로 '세계 3위 부자' 추락
-
-
와인 산업 위기⋯Y세대·Z세대 와인 소비 축소
- 3년 전 전 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음주 문화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바로 '혼술족'의 증가였다. 한국의 경우, 와인 소비는 코로나 이전보다 무려 2배 이상 증가했다. 그런데 엔데믹 시대를 맞이하면서 전 세계 와인 소비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금융 경제 매체 포브스(Forbes) 재팬은 최근 세계적인 와인 소비 감소에 대한 몇 가지 이유를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먼저 전 세계에 충분한 양의 와인이 과잉 공급되고 있다. 포브스 재팬에 따르면, 호주산 와인은 2억5600만 상자, 약 2년분 이상의 재고를 안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6월 프랑스는 약 3.6억 리터(8000만 갤런)의 와인을 폐기하기 위해 약 1억7200만 달러(한화 2321억1400만원)를 지출했다. 과거, 많은 양조장들이 폐기 와인을 보조금 획득의 방법으로 활용했다. 그러나 이런 행위는 전 세계 주요 와인 제조업체들에게 포도와 와인의 가격을 급락시키는 악영향을 주었다. 와인 과잉 공급 문제 와인 생산국의 증가도 와인 과잉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을 넘어서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헝가리, 조지아 및 남미, 호주, 뉴질랜드에서의 와인 생산이 활발해졌다. 미국에서도 전통적인 와인 생산 주인 캘리포니아주, 오리건주, 워싱턴주 외에도 텍사스주, 버지니아주, 뉴멕시코주에서도 와인 생산이 시작되었다. 놀랍게도, 온도를 조절하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나 유전자 변형과 같은 혁신적인 생산 기술 덕분에 10년 전만 해도 생각할 수 없던 지역에서도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게 되었다. 기후 변화와 온난화는 일부 지역의 테로와르(포도 재배 지의 특성)를 위협하는 반면, 영국과 같은 서늘한 지역에서는 와인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와 중국이 새로운 와인 시장으로 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실상은 다르다. 중국은 경제의 불황과 저출산 문제로 와인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로 인한 제재로 수출이 중단된 상태이다. 결과적으로 가장 큰 변화의 원인은 Y세대와 Z세대의 와인 소비량이 1980~90년대의 와인 열풍 때보다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포브스 재팬에 따르면 "1920년대 프랑스인의 와인 소비량은 1인당 평균 136리터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평균 40리터로 줄었다. 또한, 이탈리아인은 1인당 연간 평균 56병을 마시는데, 이는 주당 대략 1병"이라며 "소비자들은 수량보다는 더 좋은 품질의 와인을 선호한다"는 업계의 의견을 전했다. 보르도의 프르미에 크뤼, 부르고뉴의 그랑 크뤼, 캘리포니아의 칼트 와인 같은 고급 와인들은 앞으로도 그 생산량의 대부분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체적인 소비량은 많지 않다. Z세대 와인 소비 감소 주류 시장 조사 전문 기업인 인터내셔널 와인 앤 스피리츠 리서치(IWSR)의 보고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2021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소비 침체가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2022년에는 와인을 선호하는 인구가 400만명이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인의 전체 소비량은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감소폭은 특히 Z세대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2015년에는 Z세대 중 40%가 한 달에 최소한 한 번은 와인을 즐겼지만, 2021년에는 이 비율이 25%로 줄어들었다.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다양한 선택지와 저렴한 가격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 더해 기후 변화도 와인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와인의 건강 효과에 대한 주장은 일관된 지지를 받지 못했고, 나파밸리 고속도로변 같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에서의 음주운전 단속 강화 역시 와인 소비에 영향을 줬다. 현재 시장에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축적된 양질의 와인이 넘쳐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와인 업계에게는 큰 고비지만, 와인 애호가에게는 예상치 못한 행운으로 다가온다. 한편, 한국의 와인 시장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와인 수입량은 3만1309톤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0% 감소했다. 2021년 상반기의 4만371톤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더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와인 소비 감소의 원인 중 하나로, 개인 취향에 맞춰 다양한 술을 혼합하여 즐기는 '믹솔로지' 문화의 확산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
- 생활경제
-
와인 산업 위기⋯Y세대·Z세대 와인 소비 축소
-
-
엔-달러 환율 연중 최저, 150엔 돌파 후 급등락
- 엔화 약세 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달러당 150.16엔까지 상승한 뒤 147.3엔 안팎까지 3엔 가까이 급락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보도했다. 엔화는 3일 일본시간 오후 11시 경에 150엔 선을 무너뜨린 후 147엔까지 급등한 뒤 149엔대로 회복했다. 이러한 급등락으로 인해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엔-달러 환율이 일본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평가되는 달러당 150엔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하순 이후 약 1년 만이다. 일본 4일 새벽(미국 동부 시간 3일 저녁)현재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9엔 근처에서 요동치고 있다. 닛케이는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당 150엔을 돌파하자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엔화 약세를 방지하기 위해 시장개입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대해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간다 재무관은 "지금까지의 방침에 따라 과도한 (외환 시세) 변동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히 대응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엔화는 2022년 10월 21일, 당시로서는 32년만의 최저가가 되는 1달러=151.90엔대를 기록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당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1엔대 후반까지 상승했다가 144엔대 중반인까지 7엔가량 급락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시장 개입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대량의 엔화를 매수하고 달러화를 매도하는 이른바 '복면개입'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이후 본격화된 엔화 약세가 이제 33년 만의 최저치 경신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엔-달러 환율은 127엔대 초반을 기록했고, 이후 20엔 이상 급등해 엔저·달러 상승 방향으로 흔들렸다. 햔재 엔화 약세는 달러화 강세가 주도하고 있는 측면이 크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강세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107대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지난 8월부터 미국 장기금리와 달러 상승이 본격화됐다. 달러화는 7월 말과 비교하면 주요 선진국 통화 모두에 대해 상승하고 있어 킹달러 면모를 보이고 있다. 엔화 가치 하락(엔저)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로 인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꾸준히 올렸으나, 일본은행은 안정적인 물가 상승을 위해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해 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책금리(상한선)는 이미 5.5%로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으며 최근 물가상승률(3.7%)을 2%포인트(p) 가까이 웃도는 수준까지 금리인상을 추진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가 넘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FRB가 추계하는 잠재성장률(1.8%)을 여전히 웃돈다. 시장에서는 FRB가 2024년에 4차례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난 9월 22일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에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 금리 인하 예상은 2회로 줄었다. 경기가 나빠지지 않으면 FRB가 금리를 내릴 근거는 없어진다. 골드만삭스는 12개월 안에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을 지난 3월 35%에서 15%로 낮췄다. 2022년 10월 엔화가 저점을 찍었을 때에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2영업일에 6.3조엔의 외환 개입을 단행했다. 이러한 선례에 따라 시장에서는 정부 개입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보고 있다. 3일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통계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관리들이 통화정책이 당분간 제한적으로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거듭 주장한 것이 달러를 강세로 이끌었다. 또한 지난 주말 미국 정부의 부분적인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막기 위한 합의로 3일 기준 국채 수익률은 16년 만에 최고치인 4.706%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상황은 앞서 발생한 인플레이션의 실질 금리 요인으로 달러를 더 상승시켰다. 6개 동종목에 대해 단위를 추적하는 달러인덱스는 3일 0.13% 상승한 107.13으로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호주준비은행(RBA)의 금리 유지 결정으로 호주달러는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호주달러는 1% 하락한 0.6299달러를 기록했다. 스위스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예상치를 약간 밑돌자 미국 달러는 스위스 프랑 대비 0.5% 상승한 0.9221프랑을 기록했다. 앞서 스위스 프랑은 6개월 만에 최고치인 0.9244를 찍었다.
-
- 경제
-
엔-달러 환율 연중 최저, 150엔 돌파 후 급등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