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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 제재강화에도 미국 원유재고 급증 등 영향 하락
- 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강화에도 미국 원유재고 급증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은 전거래일보다 2.3%(1.67달러) 내린 배럴당 71.03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2.9%(1.59달러) 하락한 74.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가 하락한 것은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에도 원유 재고가 급증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달 31일 기준으로 전주보다 원유 재고가 866만배럴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인 260만배럴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직전달 증가치인 346만배럴보다도 많은 양이다. 휘발유 재고도 223만배럴 증가했다. 전망치(120만배럴)의 2배에 달한다. 뉴욕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정유업체들은 지금 당장 원유에 대한 수요가 없다"면서 "정유업체들은 휘발유에 대한 수요 부진을 고려해 유지ㆍ보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이란 제재는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재무부에 대이란 최대 경제 제재를 부과하는 한편 기존 제재 위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각서(memorandum)에 서명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이란의 석유 수출은 '제로(0)'였던 시기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이번에도 석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 있는 대목이다. 페퍼톤스의 리서치 전략가인 아마드 아시리는 "이란 제재가 다시 이뤄지는 데 따른 공급 압박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생산국들의 예상보다 느린 공급 조정 속 국제유가 상승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SEB의 수석 상품 분석가인 비야르네 쉐엘드롭은 "석유 시장은 무역 전쟁이 확대해 세계 석유 수요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한편 이란의 석유 수출이 갑자기 중단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 부닥쳐 있다"고 진단했다. 미중간 무역분쟁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4일 대중 추가관세 부과를 발동하자 중국은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나타냈다. 무역전쟁이 격화된다면 미국경제를 악화시키고 원유 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0.6%(17.2달러) 오른 온스당 289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2906.0달러까지 치솟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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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 제재강화에도 미국 원유재고 급증 등 영향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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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기술주 '엎치락뒤치락' 혼조세 마감⋯엔비디아 '날고', 알파벳 '울고'
- 뉴욕 증시는 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엔비디아 등 일부 종목의 강세에 힘입어 0.47% 상승했지만, S&P 500은 0.19% 상승에 그쳤고 나스닥 종합 지수는 0.07% 하락했다. 기술주 부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알파벳은 클라우드 매출 부진과 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전날보다 7.49% 하락했고, AMD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아 7% 하락했다. 애플 또한 중국 당국의 앱스토어 조사 가능성 보도에 1%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AI 데이터 센터 생산 발표에 4% 급등했고, 암젠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 발표에 6% 상승했다. 최근 시장을 짓누르던 미중 무역 갈등 우려는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에 중국 또한 보복 관세로 맞대응했지만, 시장은 대체로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412%로 10bp 하락했으며, 2월 들어 약세를 보였던 테슬라는 3.3% 추가 하락하며 이번 주에만 6% 이상 하락했다. [미니해설] 뉴욕 증시, 기술주 실적 따라 '희비교차' 혼조세⋯미중 갈등 진정 속 향후 전망은 '안갯속' 뉴욕 증시는 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의 부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알파벳은 클라우드 매출 부진과 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전날보다 7.49% 폭락한 190.9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AMD 역시 데이터센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아 7% 하락했다. 애플 또한 중국 당국의 앱스토어 조사 가능성 보도에 1% 가까이 하락하는 등 주요 기술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AI 데이터 센터 생산 발표에 4% 급등했고, 암젠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 발표에 6% 상승하는 등 일부 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중 갈등 '진정'⋯시장은 '관망 모드' 최근 시장을 짓누르던 미중 무역 갈등 우려는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에 중국 또한 보복 관세로 맞대응했지만, 시장은 대체로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미중 무역 갈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시장은 추가적인 악재가 나오지 않는 한 현재의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전문가는 기술주의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알파벳의 급락에서 보듯이, 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국 간의 갈등이 다시 격화될 경우 시장은 또다시 불안에 휩싸일 수 있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기술주의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알파벳의 경우, 인공지능 투자 확대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미중 무역 갈등 또한 시장에 이미 충분히 반영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엔비디아와 암젠처럼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기업들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US 뱅크 자산 관리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롭 하워스는 "궁극적으로 딥시크(DeepSeek) 소식에도 불구하고 AI에 대한 수요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 더 많은 돈을 써야 할 것이고 그것이 AI 스토리의 핵심입니다. 이는 상당히 긴 사이클의 이야기입니다"라고 말했다. 하워스의 발언은 AI 기술 발전과 투자 확대가 장기적인 트렌드이며, 단기적인 악재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음을 시사한다. 향후 시장 전망은 불확실하지만, 미중 무역 갈등 추이, 기술주 실적 개선 여부, 금리 인상 속도 등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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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기술주 '엎치락뒤치락' 혼조세 마감⋯엔비디아 '날고', 알파벳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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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에 보복관세 맞불조치 나서⋯G2 '관세전쟁' 돌입
- 중국이 4일(현지시간)부터 '대중국 10% 추가 관세'를 발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맞서 즉각 관세·비관세 보복 조치에 나섰다. 오는 10일부터 석탄·석유 등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10~15% 관세를 추가 부과하고, 텅스텐 등 핵심 광물 5종의 수출을 통제키로 했다. 미국 빅테크 구글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조사도 개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시작과 동시에 미중이 관세로 정면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0시 미국이 예고한 대중국 10% 추가 관세가 발효된 직후 "관세법 등 관련법 기본 원칙에 따라 국무원 승인 아래 10일부터 미국산 일부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산 석탄·액화천연가스(LNG)에 15% 관세가 추가되고 원유, 농기계, 대형차와 픽업트럭에는 10% 관세가 추가로 붙는다. 15% 관세는 8개 품목, 10% 관세는 72개 품목에 이른다. 10% 관세 품목에는 파종기, 수확기, 가금류 사육 기계, 곡물 제분 및 과일·채소 가공 기계 등 농축산업 기계류가 대부분 포함됐다. 승용차·스포츠유틸리티차(SUV)·소형 버스, 화물차, 트레일러 등도 10% 관세 대상이다. 중국 정부는 또 비관세 보복 조치에도 나섰다. 중국시장감독총국은 미국의 대표적 빅테크 구글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텅스텐과 텔루륨, 비스무트, 몰리브덴, 인듐 등 핵심광물 5종의 수출통제 조치도 발표했다. 아울러 타미힐피거·캘빈클라인 모회사인 PVH그룹, 유전체 분석 전 세계 1위 업체 일루미나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상무부는 이와 함께 미국의 10% 대중 추가 관세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유명 패션브랜드를 보유한 PVH그룹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9월 위구르족 강제노동 의혹을 이유로 신장위구르자치구산 면화 사용을 거부한 것을 제재 이유로 들었다.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 정부는 1일 펜타닐 등의 문제를 이유로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 추가를 발표했다"면서 "일방적 추가 관세 조치는 WTO 규정을 심각히 위반하는 것으로, (미국의) 자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중미 간 정상적인 경제무역 협력을 훼손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중국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미국의 과세 조치를 WTO 분쟁 해결 메커니즘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대중국 10% 추가 관세' 조치는 예정대로 4일 0시를 기해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 대해 "아마 24시간 내로 대화할 것"이라며 "대중국 관세는 '사격 개시'일 뿐이었다. 우리가 합의하지 못하면 중국 관세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나라에 (좀비마약) 펜타닐이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중국이 파나마운하에 개입하고 있는데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대중국 관세 조치가 시작일 뿐'이며 펜타닐, 파나마운하 문제 등에서 중국과 만족할 만한 협상을 하지 못하면 관세율을 더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가 조만간 대화 의지를 밝혔지만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발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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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에 보복관세 맞불조치 나서⋯G2 '관세전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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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미중 무역 '기싸움' 속 혼조세⋯팔란티어 '환골탈태', 펩시코 '휘청'
-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상승과 하락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30일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및 범죄 문제와 관련해 양국으로부터 양보를 받는 대가로 관세 부과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 갈등이 완전히 해소될지는 미지수다. 중국 정부는 미국산 석탄, 액화천연가스, 원유, 농기계 등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며 미국에 맞섰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팔란티어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매출 전망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20% 이상 급등했다. 반면 펩시코는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4% 이상 하락했다. 에스티 로더는 실적 부진과 감원 발표로 14% 이상 폭락했다. 한편, 연반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들은 무역 관세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금리 인하 속도 조절 필요성을 제기했다. [미니해설] 미중 무역 갈등 속 뉴욕증시, 기업 실적 따라 '희비 교차'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중국의 추가 관세 부과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이날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였다. 팔란티어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매출 전망을 발표하며 주가가 20% 이상 급등했다. 데이터 분석 기업인 팔란티어의 성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데이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펩시코는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4% 이상 하락했다. 펩시코는 "수익 감소와 매출 감소의 원인이 멕시코와 브라질 특정 시장의 약세 때문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에스티 로더는 실적 부진과 감원 발표로 주가가 14% 이상 폭락했다. 화장품 기업인 에스티 로더의 부진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 이처럼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가 엇갈리는 모습은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한다. 미중 무역 갈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한편, 연준 관계자들은 무역 관세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금리 인하 속도 조절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 샘 스토벌은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30일 유예를 너무 빨리 제안했기 때문에, 그가 실제로 하려는 것은 무역 관점에서 크게 변하지 않는 신속한 승리 선언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인상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오늘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지만, 한 달 후에도 그 안도의 한숨을 계속 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스토벌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조치가 실제로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중 무역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염두에 둬야 한다. 이처럼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 갈등과 기업 실적에 따라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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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미중 무역 '기싸움' 속 혼조세⋯팔란티어 '환골탈태', 펩시코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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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제재 반발 미국 반도체 반덤핑·반보조금 조사 시사
- 중국 상무부는 미국 정부가 중국의 첨단 반도체 활용을 제한하기 위한 추가 수출통제를 발표하자 미국산 반도체를 대상으로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사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6일 기자 문답 형식으로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중국 내 성숙 공정 반도체 산업이 미국산 수입 제품과의 불공정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는 업계의 지적에 관한 질문에 "국내 관련 칩 산업은 일정 기간 동안 바이든 정부가 칩 산업에 많은 보조금을 지급했으며 이로 인해 미국 기업들이 불공정(불공평)한 경쟁 우위를 얻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에 관련 성숙 공정 반도체 제품을 저가로 수출해 중국 국내 산업의 합법적 권익을 침해했다"며 "중국 국내 산업의 우려는 정상적이며, 무역 구제 조사를 신청할 권리도 있다"고 언급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조사 기관은 국내 산업의 신청 및 요구에 대해 중국의 관련 법률 및 규정에 따라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준수하여 심사를 진행하고, 법에 따라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미국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중국의 첨단 반도체 활용을 제한하기 위한 추가 수출통제를 발표했다. 미국 상무부는 첨단 반도체 대중 수출통제와 관련한 기업 실사 요건을 강화했다. 앨런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차관은 "실사 요건을 강화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들이 자신들의 반도체가 제한된 곳으로 전용되지 않도록 검증할 책임을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조치는 중국이 군사 분야에 적용되는 인공지능(AI)과 같은 기술 발전에 필요한 최첨단 반도체를 확보하는 것을 막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이번 규칙은 중국과 다른 국가들이 우리 법을 우회하거나 미국 국가안보를 훼손하려 노력하는 것을 좌절시켜 우리 수출통제를 강화하고 목표를 명확히 할 것이다"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임기 막바지인 바이든 행정부를 겨냥해 작심한 듯 비난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 15일 중국 상무부는 최근 일련의 미국 제재에 대한 성명에서 "제재와 억압으로는 중국 발전을 막을 수 없고, 오히려 중국의 자립과 기술 혁신에 대한 자신감과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단호한 조치를 통해 자국의 주권, 안보와 발전이익을 수호하려 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최근 들어 바이든 행정부가 남은 임기를 이용해 중국에 대한 무역 제한 조치를 집중적으로 발표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가 문제를 삼은 것은 미국이 첨단반도체의 대중 수출 통제를 추가로 강화하고, 중국산 커넥티드 자동차에 대한 규제를 확정했으며 중국산 드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여러 중국 기업을 제재 대상에 추가한 것 등 조치다. 중국 상무부는 "이러한 제재는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시장 규칙과 국제 무역 질서를 훼손하며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이는 미국 기업을 포함한 세계 각국 기업의 이익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런 조치는 전형적인 경제 억압이자 따돌림 행보이며 비이성적이고 극히 무책임한 것"이라면서 "이는 미중 경제무역 관계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전세계 경제의 안정적인 발전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는 말과 행동이 다르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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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제재 반발 미국 반도체 반덤핑·반보조금 조사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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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애플 아이폰, 미중 무역갈등 등 영향 지난해 중국 점유율 3위로 추락
- 애플의 지난해 중국에서 스마트폰 아이폰 출하대수가 17%나 감소해 3위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16일(현지시간) 조사회사 카날리스 조사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전년보다 4% 증가한 2억850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애플의 아이폰 중국 출하대수가 17%나 급감하면서 아이폰의 중국내 시장점유율이 15%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아이폰은 중국 스마트폰업체 비보와 화웨이(華為技術)에 뒤지며 수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중국 비보는 총 4930만 대를 출하, 17%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전년보다 37% 늘어난 출하량을 보이며 16%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애플의 지난해 연간 중국 출하대수로서는 사상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25%나 급격하게 줄어들었으며 지난해 4개 분기 모두 역성장을 보였다. 지난 2023년에는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17.3%로 수위를 차지했으며 아너가 10.3%, 오포 9.4%로 3위에 올랐다. 애플의 중국 판매 부진은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접근을 막기 위해 올해까지 대중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에선 미국이 아닌 자국 제품을 사용하자는 ‘애국 소비’ 추세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 또한 챗GPT가 이용할 수 없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최신 아이폰에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되지 않자 애플의 경쟁력이 추락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의 자국 스마트폰 보조금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자국 기업의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소비자에게 보조금 등 혜택을 늘리고 있다. 카날리스 애널리스트 도비 주는 "애플의 중국에서의 연간 실적추세로는 최악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의 지위는 복수의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그것은 화웨이의 지속적인 프래그십 모델의 출시, 고가격대의 중국산 폴더블 모델의 보급, 샤오미와 비보와 같은 안드로이드가 기술혁신을 통해 소비자의 충성도를 높이고 있는 점 등을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화웨이는 지난 2023년8월에 국산반도체로 프리미엄시장에 복귀한 이후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애플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지난 4~7일까지 4일간 중국에서 할인행사를 실시했으며 공식채널을 통해 아이폰 16 모델을 최대 500 위안(68.50 달러) 가격을 인하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품도 여기에 맞춰 독자적인 판매 캠페인을 벌였다. 알리바바의 마켓플레이스 'T몰(天猫)'은 아이폰15 시리즈를 최대 1000 위안(137 달러)까지 가격인하를 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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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애플 아이폰, 미중 무역갈등 등 영향 지난해 중국 점유율 3위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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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트럼프 최측근' 머스크에 '틱톡' 매각하나
- 중국 당국이 중국 텐센트가 운영하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매각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내에서 이른바 '틱톡 금지법'이 시행될 경우에 대비해 중국 당국이 이런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관세 등 분야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협상을 앞두고 중국 고위 당국자들은 틱톡 매각을 미중 '화해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머스크 CEO가 중국에 테슬라 생산 공장을 뒀다는 점에서 '제2의 키신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 대통령과 마오쩌둥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미중 수교 토대를 다졌다. 중국은 머스크에게 틱톡을 매각하는 방안이 양국 간 갈등을 해소하는 중요한 고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머스크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가 틱톡 지분을 사들여 양측이 공동 경영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하지만 머스크의 틱톡 인수가 쉽게 이뤄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틱톡 미국 사업권의 가치는 지난해 기준 400억~500억 달러(약 58조 6400억~73조 3000억 원)에 달한다. 머스크는 2022년 당시 트위터를 인수하는 데 440억 달러를 들였으며 여전히 상당 규모의 대출이 남아있다. 머스크가 보유 자산으로 매각이 가능할 지, 미 정부의 승인 여부도 아직 불확실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틱톡 매각설에 대해 "가정적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궈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미국은 시장경제와 공평경쟁 원칙을 확실히 지키고, 각국 기업의 미국 투자·경영에 개방·공평·공정·비차별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며 "틱톡 미국 사업부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와 상무부는 이미 여러차례 중국 정부의 원칙과 입장에 대해 설명한 적 있다"고 언급했다. 틱톡 측 대변인은 BBC방송에 "완전한 허구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미 의회를 통과한 틱톡 금지법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 기업에 팔지 않으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틱톡 이용을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뒤 틱톡 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며 대법원에 금지 기한을 미뤄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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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트럼프 최측근' 머스크에 '틱톡' 매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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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인플레 망령'에 갇히나⋯CPI·실적 발표 '초긴장'
- 뉴욕증시가 1월 세번 째 주,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고용 호조 데이터는 예상치를 훨씬 웃돌며 시장에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4.79%까지 치솟았고,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는 시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15일(현지시간) 발표될 CPI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로,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엠파워(Empower)의 마르타 노턴 최고 투자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재점화는 시장에 우려되는 일"이라며 CPI 발표에 대한 시장의 긴장감을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또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무역 및 이민 정책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 이번 주에는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시장의 불안감을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실적 발표가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니해설] '인플레 망령'과 '트럼프 리스크'⋯뉴욕증시, 새해 벽두부터 '흔들' 새해 벽두부터 뉴욕증시가 심상치 않다. 2년 연속 호황을 누렸던 증시는 2025년 들어 1% 가까이 하락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12월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훨씬 웃돌면서 시장에는 인플레이션 망령이 되살아났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되는 모양새다. 지난 10일 발표된 12월 고용 보고서는 시장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 비농업 부문 고용은 16만 명 증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25만6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4.1%로 떨어졌다. 고용 시장 과열은 임금 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최근 몇 달간 임금 상승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CFRA의 샘 스토벌 최고 투자 전략가는 "고용 성장 호조는 인플레이션 추세뿐만 아니라 2025년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시장은 연준의 다음 금리 인하 시점을 6월까지 연기했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4.79%까지 치솟았다. 12월 CPI, 시장 향방 가를 분수령 투자자들은 오는 15일 발표될 12월 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엠파워의 마르타 노턴 최고 투자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된다면 시장에 우려되는 일"이라며 "모든 인플레이션 발표마다 초조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만약 CPI가 예상치(전월 대비 0.3% 상승)를 웃돌 경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높은 CPI 수치는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주식 시장의 매력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약화시켜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 트럼프 리스크, 시장 불확실성 증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또한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 등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한 관세 부과와 강력한 이민 정책을 예고한 바 있다. 이러한 정책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기업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레이먼드 제임스 투자운용의 맷 오튼 최고 시장 전략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정책과 잠재적 관세에 대한 불안한 질문들이 인플레이션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이는 시장의 기대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츠(Allspring Global Investments)의 브라이언트 밴크론카이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의 말에 담긴 힘의 강도를 파악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실적 시즌, 긍정적 신호 줄까? 이번 주에는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시장의 불안감을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EG IBES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의 4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와 트럼프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는 상황에서 실적 호조가 시장의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CPI 발표와 기업 실적,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 상황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인플레이션, 금리, 정책 리스크 등 여러 변수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예측이 쉽지 않다. 따라서 당분간은 관망세를 유지하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자 전략은 '선별적 접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기업이나 성장성이 높은 업종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지금은 인내심을 갖고 시장의 방향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섣부른 투자 판단은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냉철한 분석과 신중한 투자로 불확실성의 시대를 헤쳐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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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인플레 망령'에 갇히나⋯CPI·실적 발표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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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10조원 투자 싱가포르에 HBM 공장 착공
-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약 10조원을 투입해 싱가포르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전용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이날 "약 70억 달러(약 10조2200억 원)를 투자해 싱가포르에 HBM 생산시설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그간 싱가포르에서 낸드플래시 반도체 공장만을 운영하고 있었다. HBM 전용 생산시설을 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착공된 공장은 내년 가동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2030년 HBM 시장이 약 25배 성장할 것이라며 HBM 생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메흐로트라는 "시장은 2023년 40억 달러(약 5조8400억 원)에서 2030년 1000억 달러(145조9500억 원)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이라며 "시장의 견고한 성장은 AI 구현에 첨단 반도체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글로벌 첨단 기업들은 미국의 중국 견제에 따라 동남아시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마이크론은 동남아시아에 주목하고 있는 반도체 제조업체 중 하나"라며 "중국·대만 의존도를 줄이고 미중관계의 영향을 덜 받기 위해 동남아시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대만 TSMC의 계열사인 뱅가드국제반도체그룹(VIS)과 네덜란드 반도체업체 NXP도 싱가포르에 합작법인을 세우고 78억 달러(11조3900억 원)를 투자해 반도체 웨이퍼 공장을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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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10조원 투자 싱가포르에 HBM 공장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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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올해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800억달러 투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기술 구현을 위한 데이터센터에 연간 800억 달러(약 117조7600억 원)를 투자한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3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 회계연도(2024년 7월~2025년 6월)에 AI 모델들을 훈련하고 세계적으로 AI와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기 위해 AI 지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약 8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6월까지 지속되는 투자금의 절반 이상은 미국에서 쓰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회계연도는 6월을 기점으로 1년 단위로 이뤄진다. 스미스 사장은 최근 AI에 대한 진전을 언급하며 "AI 혁신과 활용에 필수적인 기반이 되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MS와 아마존닷컴 등 클라우드사업을 하는 글로벌 IT기업들은 경쟁하듯이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건선해 컴퓨팅 능력 강화에 대처하고 있다. MS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출은 엔비디아 등에서 만들고 있는 고성능 칩에 사용된다. MS는 지난해 6월에 끝난 이전 회계연도에서 500억달러 규모의 자본지출을 단행했다. 그 대부분은 AI서비스 수요급증에 대비한 서버팜(서버 클러스터) 건설과 관련돼 있다. AI 서버팜에는 많은 전력이 필요한 만큼 마이크로소프트는 원자력 발전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작년에 원자력발전소인 쓰리마일 아일랜드와 계약을 체결했다. MS는 중국과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AI 수출을 세계적으로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새 정부에 관련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스미스 부사장은 "생성형 AI 출현으로 AI 수출에 대한 우선순위가 더 커졌고, 중국 AI 부문의 급속한 발달은 미국과 중국 간 AI 경쟁을 고조시켰다"며 "이런 경쟁은 향후 4년 동안 전 세계 시장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수출 통제를 통해 보안 데이터센터의 민감한 AI 구성요소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은 옳지만, 국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미중 간 경쟁에서는 보다 먼저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미국은 전 세계에 미국의 AI를 속히 지원하기 위한 똑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정책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미국 민간 부문이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라며 "강한 규제로 민간 부문 움직임을 늦추는 대신, 미국 기업들이 빠르게 확장할 수 있게 하는 실용적인 수출 통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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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올해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800억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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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TV, '카자흐스탄 생산' 깃발 꽂았다⋯중앙아시아 생산 석권 노린다
- 삼성전자가 카자흐스탄에서 TV 생산을 시작하며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카자흐스탄 카라간다주 사란에 위치한 가전제품 공장 실크로드 일렉트로닉스(Silk Road Electronics)와 손잡고 2025년 상반기부터 TV 조립 생산에 돌입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크로드 일렉트로닉스와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4월에서 6월 사이 첫 TV 생산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산된 TV는 2025년 하반기부터 카자흐스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카자흐스탄을 넘어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정유진 삼성전자 중앙유라시아 사장은 "카자흐스탄에서의 생산은 삼성전자에 중요한 으ㅟ미를 지닌다"며 "현지 시장에서 삼성 제품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해외 생산을 넘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의한 공격적인 행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1996년 카자흐스탄에 첫발을 내딛었고, 2008년 알마티에 중앙유라시아 법인을 설립하며 카자흐스탄을 중앙아시아 시장의 거점으로 삼아왔다. 현재 스마트폰, TV, 에어컨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인근 국가로 시장 지배력을 넓히고 있다. 실크로드 일렉트로닉스는 2022년 카자흐스탄 사란에 설립된 가전제품 제조기업이다. 주요설립자는 우주베키스탄의 아르텔 엔지니어링 앤드 매니지먼트(Artel Engineering and Management), 메리디언 컴퍼니(Meridian Company), 그리고 사회적 기업 공사 사르야르카 등이다. 해당 공장은 과거 '카라간다 고무기술 공장' 부지를 활용해 설립됐으며 총 349억 텡게(약 1조 2000억 원)가 투자되었다. 이중 42억 텡게는 카자흐스탄 개발은행에서, 111억 텡게는 실크로드 일렉트로닉스의 자체 자금으로, 나머지 196억 텡게는 외부 투자를 통해 조달됐다. 알렉산드르 크리츠키 실크로드 일렉트로닉스 공장장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카자흐스탄 소비자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최신 기술이 적용된 프리미엄 TV 모델도 생산하여 중앙아시아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자흐스탄 산업 개발 기금이 주도했으며, 삼성전자는 향후 TV 이외에도 세탁기 등 가전제품으로 생산 품목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미니해설] 삼성전자, 왜 카자흐스탄을 선택했나? 삼성전자가 카자흐스탄을 TV 생산 기지로 선택한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작용했다. 지정학적 이점과 정부 지원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하여 지정학적 이점을 지니고 있다.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인접 국가로의 수출이 용이하며, 이는 물류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가격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다. 또한 카자흐스탄 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와 제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카자흐스탄 개발은행의 지원을 받아 공장 건설 자금 일부를 조달했으며, 이는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를 보여주는 사례다. 성장하는 중앙아시아 시장 중앙아시아는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며 구매력이 증가하고 있는 신흥 시장이다. 특히 젊은 인구 비중이 높아 가전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 지역에서 직접 생산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카자흐스탄에서 생산된 제품을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수출할 계획"이라는 정유진 사장의 발언은 이러한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전략 최근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이 중요해졌다. 삼성전자는 카자흐스탄 생산 기지를 통해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고 리스크를 분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을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의 생산은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 확보와 동시에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향후 TV 외에도 세탁기, 냉장고 등 다른 가전제품으로 생산 품목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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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TV, '카자흐스탄 생산' 깃발 꽂았다⋯중앙아시아 생산 석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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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달러 클럽의 탄생(6·끝)] '차세대' 1조 달러 기업 후보는 누구?
-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400조 원)를 돌파한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며 '1조 달러 클럽'은 단순한 성공의 상징을 넘어 글로벌 경제를 새롭게 정의하는 경제적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기업),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버크셔 해서웨이, 테슬라, 브로드컴에 이르기까지, 클럽의 멤버들은 혁신의 최전선에서 전 세계 투자자와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흥미로운 점은 이 기업들 중 다수가 불과 몇 년 만에 1조 달러 클럽에 합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1조 달러 클럽은 단순히 숫자의 위력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이는 기술 혁신, 시장 지배력, 글로벌 확장성, 그리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조화라는 복합적인 기준에 의해 달성된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 클럽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차세대 기업은 어떤 모습일까? 시리즈의 최종회인 여섯 번째 기사는 '차세대' 1조 달러 기업의 후보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테슬라·TSMC·바이오테크?'⋯1조 달러 이끌 차세대 주자들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하기 위해 기업들은 단순한 성장 이상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우선 혁신적인 기술력,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글로벌 경제를 선조할 수 있는 영향력이 필수적이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이익이 아닌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 싲방 점유율, 그리고 산업에서의 변곡점을 주도할 기업들을 주목한다. 전기차 혁신을 주도하며 에너지 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테슬라는 이미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테슬라의 강점은 단순한 차량 판매에 머물지 않는다. 배터리 기술, 에너지 저장 솔루션, 태양광 사업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확장 가능성은 기업 가치를 더 높인다. 하지만 중국 시장 의존도와 전기차 경쟁 심화는 여전히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테슬라의 주가는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2024년 12월 11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479.8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월 최저점인 108달러 배디 약 4.4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특히 2024년 11월 5일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에 따른 규제 완화 기대감,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 개발 전망, 월가의 긍정적 평가와 목표주가 상향 등의 요인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이러한 급격한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전히 중국 시장 의존도,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자율주행 기술 개발 속도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높은 금리가 성장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증가시키고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핵심 기업인 TSMC는 엔비디아와 애플 같은 클럽 멤버들의 필수적인 파트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최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TSMC는 지난 2024년 10월 14일 장중 시가총액 1조 달러(종가 기준 9967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중국-대만 갈등)는 TSMC의 가장 큰 도전 과제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TSMC는 미국 정부의 압력으로 중국 기업과의 거래에 제약을 받고 있으며, 이는 TSMC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와 정치적 불확실성, 특히 미중 갈등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등으로 인해 TSMC 주가는 변동성을 보이며 2024년 11월 11일에는 1조 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또한, 삼성전자와 인텔 등 경쟁 기업들의 추격도 TSMC에게는 위협 요인이다. 게다가 경기 침체 가능성은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이어져 TSMC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엔비디아 신화 넘어설까? 1조 달러 클럽 노리는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은 고령화와 팬데믹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전자 편집, AI 기반 신약 개발, 맞춤형 의료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다. 특히 CRISPR(크리스퍼-유전자 편집 가위) 기술을 활용하는 일루미나(Illumina), AI로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는 모더나(Moderna), 그리고 바이오엔텍(BioNTech)과 같은 기업들은 새로운 1조 달러 클럽의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긴 임상 시험 주기와 규제 리스크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신약 개발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며, 성공 가능성도 매우 낮다. 또한, 각국의 규제와 정책 변화는 바이오테크 기업들의 성장을 제한할 수 있다. AI와 재생에너지, 그리고 헬스케어-차세대 성장 동력 엔비디아의 성공은 AI의 상업화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AI는 단순히 소프트웨어에 국한되지 않고, 로봇 공학, 자율주행, 디지털 헬스케어까지 다양한 산업에 걸쳐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 구글 딥마인드와 같은 선도 기업과 함께 AI 기반 스타트업의 급성장은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열어준다. AI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1500억 달러(약 215조 원)에서 2030년에는 1조 5970억 달러(약 2293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와 넥스테라 에너지(NextEra Energy)는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 플레이어다. 글로벌 정부들이 탄소 중립 목표를 설정하며 태양광, 풍력, 수소 에너지 기술의 상업화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2050년까지 재생에너지가 전 세계 전력 생산의 약 9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에너지 저장 기술의 한계와 초기 인프라 비용은 기업들에게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AI와 데이터 분석이 결합된 디지털 핼스케어는 빠르게 성장 중이다. 측히 유전자 데이터와 맞춤형 치료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시장 판도를 바굴 가능성이 크다. 고령화로 인한 의료 수요 증가와 기술 발전은 헬스케어 기업들이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할 주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8452억 달러(약 1240조 원)에서 2030년에는 약 1조 3730억 달러(약 2015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을 사로잡을 1조 달러 클럽, 미래 경제 지형을 바꿀 게임 체인저는 누구? 1조 달러 클럽의 멤버십은 단순한 성공의 척도가 아니라, 미래 경제를 이끌어갈 기업들에게 부여되는 특별한 상징이다. 차세대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테슬라, TSMC, 바이오테크 기업들은 기술 혁신과 시장 선도력을 통해 새로운 클럽 멤버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경제 지형을 형성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주목받을 것이다. 하지만 투자는 항상 리스크를 동반한다. 1조 달러 클럽 후보 기업들에 투자할 때는 지정학적 리스크, 규제 환경 변화, 시장 포화, 금리 인상, 경기 침체 가능성 등 다양한 요인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1조 달러 클럽에 합류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성공한다면 막대한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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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달러 클럽의 탄생(6·끝)] '차세대' 1조 달러 기업 후보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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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올해 이어 내년도 고공행진 지속⋯온스당 3천달러 전망
- 국제금값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금값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월가에서 제기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 시각) JP모건,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등 주요 투자은행이 내년 금값 목표가를 온스당 3000달러(약 443만원)로 제시하며 금을 가장 유망한 투자 자산으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국제 금값은 올해 온스당 2800달러(약 413만원)까지 오르며 강력한 상승랠리를 보였다. 이후 조정을 받아 상승세가 약해지긴 했지만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연초 대비 약 27% 상승해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상승률(25%)을 앞질렀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해 금값 상승률은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년에도 10%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 보고 있다. 나타냐 카네바 JP모건 수석은 "금은 여전히 헤지 자산으로서 안정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내년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 출범 초기의 거시경제적 환경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월가는 금값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지정학적 위험과 거시경제적 변화를 지목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 심화 등은 금에 대한 수요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금리는 하락하고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값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는 비서방 국가들의 금 보유량 증가로 이어졌고, 중국은 외환보유고를 금과 같은 독립적인 자산으로 전환하며 강력한 수요처로 부상했다고 봤다. 참고로 세계금위원회(WGC) 조사에 따르면, 중앙은행의 29%가 향후 12개월 내 금 보유량을 늘릴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 비율은 2018년 이후 최고치다. 은이나 플래티넘과 달리 금은 산업적 수요가 적다는 점도 금값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JP모건의 그레그 쉬러 전략가는 "금은 무역 갈등이나 산업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 하락 위험이 적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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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올해 이어 내년도 고공행진 지속⋯온스당 3천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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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환율 쇼크, 코스피 2,400선 무너뜨리다
- 27일 코스피가 환율 급등에 맥없이 무너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90포인트(1.02%) 하락한 2,404.77에 마감했다. 오전에는 10.21포인트(0.42%) 내린 2,419.46으로 출발했으나, 환율 급등 여파로 낙폭을 키우며 장중 2,388.33까지 추락했다. 오후 들어 환율이 1,460원대로 소폭 하락하면서 낙폭을 다소 만회하는 듯했으나, 결국 2,400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코스닥도 9.67포인트(1.43%) 내린 665.97에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576억 원, 기관은 1,299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만 2,526억 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미중 기술 경쟁 격화 조짐 속에 급등세를 보였다. 코위버는 17.52% 상승했으며, 아이씨티케이와 케이씨에스도 각각 15.73%, 10.72% 상승 마감했다. 반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2' 관련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초기 반응에 급락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아티스트스튜디오는 각각 29.96%, 29.84% 폭락하며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는 6개월 연속 하락 위기에 놓였다. 27일 종가 기준 코스피가 2,455.91을 넘지 못하면 금융위기 이후 최장 하락 기록을 세우게 된다.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는 사라진 지 오래, 경기 부진과 정치 불안이라는 이중고 속에 16년 만에 최악의 세밑을 맞이하고 있다. [미니해설] 환율 급등에 투자 심리 위축...정치 불안·경기 둔화 우려 겹쳐 27일 코스피가 장중 2,400선이 붕괴된 것은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돌파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이 크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15년 9개월 만의 최고치로, 시장에서는 한국의 정치적 불안정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맞물려 환율 급등을 유발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시장의 불확실성을 경계하며 '셀 코리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 강세, 한국 정치 불확실성, 장중 결제 수요 및 숏커버 물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환율 상승세가 심화되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하루 만에 '팔자' 전환...6개월 연속 하락 그림자 오후 들어 환율이 1,460원대로 하락하면서 코스피도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듯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증시는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76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이는 최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하던 코스피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로 이어졌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6개월 연속 하락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환율 안정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코스피 반등의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 격화 속에 상승세를 보였다. 코위버는 17.52%, 아이씨티케이는 15.73%, 케이씨에스는 10.72% 상승했다. 이는 미국의 양자 기술 규제와 중국의 양자컴퓨터 개발 가속화 소식, 그리고 중국과학기술대 연구진이 최근 공개한 양자컴퓨터 프로세서 '쭈충즈 3.0'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오징어 게임 2' 관련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초기 반응으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아티스트스튜디오는 각각 29.96%, 29.84% 하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테마주 투자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알리바바와 신세계의 합작법인 출범 소식에 11.58% 급등했다. 반면 이마트는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구심으로 8.34% 하락했다. NH투자증권 주영훈 연구원은 "합작법인을 통한 물동량 증가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나, 단기적으로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 수익성 악화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증시 하락은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 아닌, 환율 상승, 국내외 정치적 불안, 기업 실적 부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환율 안정 여부와 외국인 매도세 진정 여부를 주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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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환율 쇼크, 코스피 2,400선 무너뜨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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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중국 실적 부진에 구조조정 착수⋯7조원대 비용 반영
-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가 4일(현지시간) 합작투자한 중국 사업부문의 구조조정과 관련 자산 상각 처리로 모두 50억 달러(약 7조원) 이상의 회계상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공시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중 무역갈등 격화로 GM 합작법인의 중국 내 판매 부진이 심화하는 가운데 사실상 중국 사업 부문을 축소·정리하는 구조조정에 착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연합뉴스가 5일 전했다. GM은 중국사업 구조조정으로 26억∼29억 달러(3조7000억∼4조1000억 원), 합작투자사 자산가치 상각으로 27억 달러(3조8000억 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비용이 공장 폐쇄 및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관련됐다고 설명했다. GM 이사회도 이 같은 비용 처리가 합작법인의 구조조정에 필요하다고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GM은 이 같은 비용 발생은 4분기 실적에 반영할 예정이다. GM은 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상하이자동차(SAIC)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뷰익, 쉐보레, 캐딜락 등 GM 산하 주요 브랜드의 차량 모델들을 생산해왔다. 합작법인은 2018년까지만 해도 차량 판매량이 한해 200만대에 달했으나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어왔다. 올해 들어서는 11월까지 차량 판매량이 37만대로 급감한 상태다. 중국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중국정부로부터 대규모 지원조치와 신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증가 등에 크게 성장하고 있다. 반면 중국 이외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지난 6년간 미국과 일본, 한국, 유럽업체들은 공장을 폐쇄 또는 매각했으며 중국내 합작사업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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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중국 실적 부진에 구조조정 착수⋯7조원대 비용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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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중국산 OS적용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70' 공개
- 중국 통신대기업 화웨이는 26일(현지시간)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70 시리즈를 공개한다. 이에 따라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가 출시할 예정인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70'에 완전 중국 토종 운영체제(OS)가 탑재되면서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와의 '결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화웨이가 이날 공개하는 메이트 70 시리즈는 화웨이가 지난해 8월 출시해 돌풍을 일으켰던 메이트 60 프로의 후속 모델로 최신 자체 OS인 '훙멍(鴻蒙·Harmony) OS 넥스트'(이하 하모니 넥스트)를 쓴다. 화웨이가 지난달 출시한 하모니 넥스트는 이전 버전과 달리 안드로이드 앱을 지원하지 않는 폐쇄형 OS다. 메이트 70 시리즈는 화웨이가 하모니 넥스트를 적용해 출시하는 첫 번째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화웨이는 원래 자사 스마트폰 OS로 안드로이드를 썼으나 2019년 8월 미국 정부 제재로 구글 모바일서비스(GMS) 접근이 막히자 석 달 뒤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코드를 기반으로 하모니 OS를 내놓았다. 하모니 OS의 5번째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모니 넥스트는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코드에서 벗어나 완전히 독립적인 운영체제로 개발됐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순혈 하모니'로 불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메이트 70과 하모니 넥스트에 대해 미중 경쟁으로 어떻게 기술 생태계도 갈라지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최신의 신호라며 "이는 또한 화웨이를 약화하려던 미국 제재가 오히려 이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했음을 보여주는 최근 사례"라고 지적했다. 하모니 넥스트의 성공 여부는 개발자들이 전용 앱을 얼마나 만드느냐에 달릴 전망이다. 화웨이는 이미 1만5000개 이상의 전용 앱이 실행되고 있으며 개발자들을 위해 작년 12월부터 온오프라인 트레이닝 캠프와 특강을 운영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초기 베타 테스트 사용자들과 개발자들은 하모니 넥스트가 아직 미완성이라고 말한다고 FT는 전했다. 이 가운데 두 명은 핵심적인 직장용 앱이 아직 출시되지 않았고 1만5000개 앱 가운데 일부는 기본 기능이 떨어진다고 FT에 말했다. 한 대형 국영기업에서 하모니 넥스트용 앱을 만드는 한 개발자는 "아직 우리 앱에서 위챗페이를 지원할 수 없다. 바이두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도 지원되지 않아 바이두의 위치 서비스도 사용할 수 없다"며 "이는 화웨이의 새 휴대전화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화웨이가 주력 스마트폰 모델에 아직 덜 완성된 생태계를 적용하는 것은 도박이라고 FT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쉬즈진 화웨이 회장은 지난 23일 한 콘퍼런스에서 "하모니 생태계가 소비자 요구에 맞춰 성숙해지려면 앱 10만개 달성이 이정표"라며 이를 앞으로 6∼12개월 안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쉬 회장은 미국 제재로 "자체 OS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이 많이 사용할수록 (하모니 넥스트가) 더 빨리 성숙해질 것"이라며 시스템 초기의 문제에 관대함을 발휘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쉬 회장이 제시한 '10만 앱' 목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에 더 강경한 태도를 취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무역부터 기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미중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자국산 기술을 개발해야 할 시급함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화웨이가 하모니 넥스트를 어떻게든 안착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컨설팅업체 올브라이트 스톤브리지 그룹의 테크 전문가 폴 트리올로는 화웨이의 OS 독립이 "중국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미국이 모든 것을 끊어버릴 수 있다는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이다. 중국에 자체 운영체제가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화웨이가 초기의 과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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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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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중국산 OS적용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70'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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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자립위해 12인치 웨이퍼 시설 설립에 6조원 투입
- 중국 국유기업들이 고부가가치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12인치 웨이퍼 제조시설 건설에 나설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거래소 상장사인 베이징 옌둥반도체(YDME)가 전날 국유기업 베이징전자(BEC)의 자회사 베이징전자IC제조의 웨이퍼 팹(fab·반도체 생산공장) 프로젝트에 49억9000만위안(약 9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YDME는 프로젝트 지분 24.95%를 확보해 지배적 지위를 갖게 된다. 같은 날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이자 선전거래소 상장사인 BOE테크놀로지는 이 프로젝트에 지분 10%에 해당하는 20억위안(약 3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베이징 이좡투자와 베이징국유자산관리·ZGC그룹 등도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주주들은 총 200억위안(약 3조80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자금은 부채 조달로 해결할 방침이라고 SCMP는 전했다. 투자 총액은 330억위안(약 6조4000억원)이다. YDME는 2021년 16.7% 수준이었던 중국 집적회로(IC) 시장 내 국내 생산 비율이 2026년 21.2%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반도체 제조 중심지인 상하이 주변 양쯔강 삼각주에 비해 베이징은 제조 방면이나 패키징·테스트 같은 백엔드 공정 방면 업체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새로운 팹 프로젝트는 베이징이 상하이와의 격차를 줄이고 자체 반도체 산업을 강화하려는 목적을 띠고 있다고 SCMP는 설명했다. 웨이퍼는 반도체 제작의 바탕이 되는 원판 모양의 기판 소재다. 1인치에서 12인치까지 다양한 직경으로 생산되는데, 그간 8인치 등의 웨이퍼가 많이 쓰였으나 최근에는 더 많은 칩을 생산할 수 있고 고부가가치 제품 제작에도 유리한 12인치 웨이퍼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올해만 해도 화훙반도체와 CR마이크로, 광저우 젠세미 등이 12인치 웨이퍼 팹 방면에서 진전이 있었다는 발표를 앞다퉈 내놨다. 2004년 중국 본토 최초로 12인치 파운드리를 만든 중국 최대 반도체업체 중신궈지(中芯國際·SMIC)는 3분기에 12인치 생산능력을 100% 활용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징 업체들의 이번 발표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foundry·반도체 수탁생산) TSMC가 미국의 압력 속에 중국 업체 주문을 받지 않기로 한 시점과 맞물리는 것이기도 하다. SCMP는 "국내 반도체 생산을 늘리기 위한 중국의 노력을 보여주는 또 다른 발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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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자립위해 12인치 웨이퍼 시설 설립에 6조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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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GM, 美에 "중국산 부품 규제 1년 늦춰줘!"…공급망 타격 우려
- 현대차와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정부에 커넥티드 차량 관련 규제를 최소 1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상무부가 2027년부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2029년부터 하드웨어에 적용될 예정인 중국산 부품 규제가 공급망과 생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니 해설] "중국, 내 차 안에서 무슨 말 하는지 다 듣고 있다?"…美, '안보' vs 현대차·GM '생존' 미국 상무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자율주행 시스템(ADS)과 차량 연결 시스템(VCS)에 쓰이는 중국산 부품을 금지하는 규제를 발표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2027년부터 소프트웨어, 2029년부터 하드웨어에 적용되는 이 규제는 중국산 부품 의존도가 높은 현대차·GM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커넥티드 차량은 네트워크에 연결돼 실시간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자율주행,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을 구현한다. 센서, 카메라, GPS, 통신 모듈 등을 통해 수집되는 방대한 정보가 중국 정부에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주장이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목적지, 운전 패턴, 차 안에서 하는 말 등 미국인들에 대한 많은 데이터가 중국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현대차·GM은 규제가 지나치게 광범위하게 적용되면 공급망 문제로 이어져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산 부품을 대체할 공급망을 확보하고 생산 시스템을 조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대차·GM을 포함한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인 AAI(Alliance for Automotive Innovation)도 "일부 제조사에게는 준비 기간이 너무 짧다"며 규제 유예를 촉구했다. 이번 규제는 트럼프 행정부 이후 강화되고 있는 대중 규제의 연장선상에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등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심지어 멕시코도 이 규제가 미중 캐나다 협정(USMCA) 위반 소지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대차·GM의 규제 유예 요청은 미중 갈등 속에서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딜레마를 보여준다. 규제가 어떤 형태로 시행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국내 자동차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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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GM, 美에 "중국산 부품 규제 1년 늦춰줘!"…공급망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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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금값, 왜 사상 최고치 기록하나?
- 금값 폭등, '불안한 세계' 속 피난처 찾는 투자자들 2024년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30% 이상 급등한 금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세계적인 불확실성 증가, 미국의 금리 인하, 중앙은행의 금 매입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한다. 불안정한 세계, 금에게로 향하는 시선 중동 지역 갈등 심화, 미국 대선 불확실성 등 정치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킷코 메탈스의 수석 시장 분석가 짐 와이코프는 "장기적으로 불안정한 세계 정세가 지속되는 한 금값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인하, 금 투자 매력도 UP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또한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 수익이 감소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과 같은 자산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 글로벌 X의 분석가 트레버 예이츠는 "금리 인하는 금값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금 투자 매력도 증가를 강조했다. 중앙은행, '탈달러' 위해 금 사재기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금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도 금값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매년 1,000톤 이상의 금을 사들였다. 특히 중국은 미국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18개월 연속 금을 매입하다가 지난 5월 이후 매입을 중단한 바 있다. 듀크 대학교의 캠벨 하비 교수는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금을 비축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금, 투자 포트폴리오의 핵심 투자자들은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금을 선택한다. 금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경제 위기나 글로벌 불안정 시기에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는다. 금값 상승세, 어디까지?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안정, 금리 인하, 중앙은행의 금 매입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금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트레버 예이츠는 "금리가 낮아지고 정치적 불안정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금은 매력적인 투자처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값 폭등은 단순한 경제적 요인을 넘어 정치, 사회적 불안정, 금리 정책, 중앙은행의 매입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투자자들은 금을 가장 안전한 피난처로 여기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짐 와이코프는 "현재의 불안정한 세계에서 금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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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금값, 왜 사상 최고치 기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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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3% 관세 폭탄⋯'보조금 혜택' 정조준
-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면서 미중 갈등에 이어 유럽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3%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의 과도한 보조금 지급으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불공정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EU의 주장이다. 유럽 내 이견 속 '관세 폭탄' 강행…독일 "협상으로 풀어야" EU 집행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회원국 투표를 통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안건을 통과시켰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10개국이 찬성했고, 독일, 헝가리 등 5개국이 반대, 나머지 12개국은 기권했다. 기권표는 사실상 찬성으로 간주되어 관세 부과가 최종 확정되었다. 이에 따라 테슬라에는 최저 17.8%의 관세가 부과되며, 비야디(BYD), 지리(Geely), 상하이자동차(SAIC) 등 중국의 주요 전기차 제조사들은 각각 17.0%, 18.8%, 35.3%의 높은 관세를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 이번 결정에 대해 독일 등 일부 국가는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자국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독일은 자국 자동차 산업의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 무역 전쟁 장기화 시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독일 재무장관 크리스티안 린드너는 "징벌적 관세 부과로 무역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며 협상을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중국 "불공정한 보호무역주의" 강력 반발…'맞불' 가능성 시사 중국 정부는 EU의 결정에 대해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보호무역주의"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EU의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정상적인 국제 무역 질서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며 자국 기업의 이익 보호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조금 논란'…중국 전기차 산업의 급성장과 미·유럽의 견제 심화 중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 산업을 빠르게 성장시켜왔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정부 보조금, 세금 환급, 저금리 대출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국제 무역 규범을 위반하고 자국 산업에 피해를 준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산업 정책 지출이 국제 무역 왜곡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냉전' 구도 속 한국 경제, 어려운 숙제 앞에 놓이다 미국과 유럽의 대중국 견제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경제는 '블록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이는 새로운 냉전 구도를 형성하며 한국 경제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미중 갈등과 유럽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속에서 균형점을 찾고 새로운 통상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편 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는 미중 갈등에 이어 유럽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글로벌 경제 블록화는 세계 경제 질서를 재편하고 있으며, 한국 경제 또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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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3% 관세 폭탄⋯'보조금 혜택' 정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