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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66)] '투시의 마법' X선, 120년 만에 혁명⋯'안전'과 '정확성' 두 마리 토끼 잡다
- 고감도 접이식 X선 검출기가 개발돼 인체의 방사선 노출 우려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우리 몸속을 꿰뚫어보는 '마법의 빛' X선. 뼈가 부러졌는지, 인대가 늘어났는지, 폐렴에 걸렸는지, 심지어 공항에서 가방 속에 뭐가 들었는지까지… X선은 우리 생활 곳곳에서 '투시'의 마법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이 편리한 기술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숨어 있다. 바로 '방사선 피폭'의 위험이다. 하지만 이제, 과학계가 X선 촬영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더 적은 방사선으로 더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미래가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X선 기술의 놀라운 진화는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까?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학교(KAUST) 오마르 모하메드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X선 검출기는 기존 검출기보다 감도가 훨씬 뛰어나다. 특수 페로브스카이트 결정을 '캐스케이드'라는 독특한 전기적 구성으로 연결해 암전류를 절반으로 줄이고 X선 검출 한계를 5배 향상시켰다. 모하메드 교수는 "이러한 발전은 검출 한계를 낮추고 더 안전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의료 영상 및 산업 모니터링의 길을 열어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캐스케이드 엔지니어링 장치가 X선 검출에서 단결정의 기능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 새로운 검출기는 더 적은 X선량으로도 고품질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연구팀은 "라즈베리를 뚫는 금속 바늘과 USB 케이블의 내부 구성 요소와 같은 미세한 세부 사항을 보여주는" 고품질 방사선 사진을 얻는 데 성공했다. X선 노출량↓, 화질↑⋯진단 정확성·안전성 'UP' X선 촬영은 의료 진단에 필수적인 도구이지만, 전리 방사선 노출에 대한 우려는 늘 존재했다. 특히 어린이나 임산부, 또는 만성 질환으로 인해 X선 촬영이 잦은 환자들의 경우 누적된 방사선량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였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하메드 교수는 "단일 스캔 중 환자가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위험하지 않으며, 악영향을 느끼려면 수천 번의 스캔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에너지 X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전자 장비가 손상되거나 X선 기사와 같은 사람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스캔 중에 사용되는 X선이 적을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X선 검출기 기술은 의료 현장에서 더욱 안전한 X선 촬영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환자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까지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의료 진단 분야의 큰 진전이며, 더 나아가 X선 기술이 인류의 건강 증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접이식 X선 검출기, 의료·산업 현장 누빈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X선 검출기는 '접이식'이라는 또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X선 장비의 휴대성과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특징이다. 기존의 X선 장비는 크고 무거워 이동과 설치가 어려웠다. 하지만 접이식 X선 검출기를 사용하면 X선 장비를 소형화하고 유연하게 만들 수 있다. 이는 응급 상황, 재난 현장, 또는 의료 시설이 부족한 오지에서 X선 촬영을 가능하게 하여 의료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X선 검출기는 기존 검출기보다 5배 향상된 X선 검출 한계를 보여준다. 즉, 훨씬 적은 X선량으로도 동일한 품질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환자의 방사선 피폭량을 줄이는 동시에 더욱 선명하고 정확한 진단 이미지를 얻을 수 있게 해준다. 모하메드 교수는 "새로운 검출기로 촬영한 X선 사진은 라즈베리를 관통하는 금속 바늘이나 USB 케이블의 내부 구성 요소와 같은 미세한 부분까지 선명하게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X선 기술의 미래, 그리고 숙제 X선 기술은 120여 년 동안 끊임없이 발전해 왔다. 초기의 단순한 X선 촬영에서부터 CT, MRI 등 다양한 영상 진단 기술이 개발되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더욱 정확하고 빠른 진단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X선 기술은 여전히 '방사선 피폭'이라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이번 연구는 X선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상용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첫째, 새로운 검출기의 생산 비용을 낮춰야 한다. 혁신적인 기술이라 하더라도, 높은 비용은 상용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둘째, 다양한 의료 장비 및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하도록 기술을 고도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크기, 모양, 성능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 셋째, 장기간 사용에 대한 안전성을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 새로운 기술의 안전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한다면, 이번 연구는 X선 기술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안전하고 정확하며, 휴대하기 간편한 X선 장비는 의료 및 산업 현장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 특히 의료 접근성이 낮은 저개발 국가나 재난 현장에서 X선 기술의 혜택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X선 기술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다른 첨단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AI 기반 X선 영상 분석 기술은 의료 진단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또한, X선 영상 데이터를 빅데이터 기술과 결합하면 질병 예측 및 예방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X선 기술의 미래는 밝다. 끊임없는 혁신과 발전을 통해 X선 기술은 인류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건강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그리고 그 선두에는 더 안전하고 선명한 미래를 향한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도전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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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66)] '투시의 마법' X선, 120년 만에 혁명⋯'안전'과 '정확성' 두 마리 토끼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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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인플레 경고' 찬물에도 꿋꿋…다우 홀로 0.1%↑
-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인플레이션 경고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포인트(0.1%) 상승한 3만3241.56에 마감했지만, S&P 500 지수는 0.03포인트(0.0%) 내린 3851.85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4.06포인트(0.1%) 하락한 1만401.96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이 공개한 12월 회의록에 따르면, "거의 모든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상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는 연준의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및 세금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듯,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4.7%까지 상승하며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채 금리 상승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개별 종목별로는 팔란티어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5% 이상 떨어졌고, AMD는 HSBC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으로 4.5% 하락했다. 반면 TD 카우엔은 코카콜라의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분석하며 매수 기회를 강조했다. [미니해설] '인플레 망령'에도 흔들림 없는 뉴욕증시⋯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이 변수 2025년을 맞이한 월가는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경고에도 혼조세로 마감하며, 시장 참여자들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0포인트(0.1%) 상승했고, S&P 500 지수는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나스닥 종합지수는 0.1% 하락했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의 그림자' 드리워 연준의 12월 회의록에서는 "거의 모든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상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는 점이 강조됐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및 세금 정책이 인플레이션 급등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이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동안 보호무역주의 강화 및 대규모 감세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러한 정책들은 단기적으로 경기를 부양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프리 로치는 "트럼프 정책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자율, 성장 및 인플레이션 경로를 예측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향후 경제 지표 해석에 대한 불확실성을 경고했다. 그의 말처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이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은 예측 불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한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4.7%까지 상승하며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의 관세 및 세금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금리 상승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증가시켜 투자를 위축시키고, 소비 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요 종목 중 팔란티어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5% 이상 손실을 기록했다. AMD는 HSBC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으로 4.5% 하락했다. 반면, TD 카우엔은 코카콜라의 주가 하락을 '과도한 반응'으로 평가하며 매수 기회를 강조했다. 로버트 모스코우 애널리스트는 "코카콜라는 해외에서의 성공적인 재프랜차이징 및 국내에서의 탁월한 실행을 통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카콜라처럼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는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 환경에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발언은 양자 컴퓨팅 관련주에 직격탄을 날렸다. 황은 "매우 유용한 양자 컴퓨터가 나오기까지 15년에서 30년이 걸릴 것"이라고 발언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낮췄다. 이 발언 이후 리게티 컴퓨팅은 47%, 아이온큐는 44%, D-웨이브 퀀텀은 44% 급락했다. 젠슨 황의 발언은 양자 컴퓨팅 기술의 상용화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양자 컴퓨팅 관련 기업들의 실적과 기술 개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야 할 것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산불로 에디슨 인터내셔널의 주가는 12.5% 하락했으며,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거래일로 기록됐다.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투자자들은 항상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9일 발표될 12월 고용 보고서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성이 이번 고용 보고서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 지표는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만약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온다면, 연준의 긴축 기조는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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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인플레 경고' 찬물에도 꿋꿋…다우 홀로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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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61)] 1 유로=1 달러 패러티 시대 언제 다시 올까? 외환시장 숨죽인 관망
- 강달러가 지속되면서 유로화와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동등(1유로=1.000달러)해 1대1로 교환되는 패러티(등가)가 임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빠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당선자가 취임하는 오는 20일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보기 드문 유로=달러 패러티 국면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전문가들도 나오고 있다고 8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2기정권의 발족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도 달러=유로 패러티 발생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BNY멜론과 미즈호의 외환전략가들은 트럼프의 미국 47대 대통령 취임이후 이같은 시나리오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지난해 9월말이후 7% 이상 절하돼 지난주에는 1.0226달로 2년여만에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외환 옵션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1~3월)중에 패러티가 맞을 확률이 약 40%로 예상되고 있어 패러티를 타깃으로 하는 거래가 지난주 급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당선자의 취임 이후에 패러티에 접근해갈 것으로 보고 있다. BNY멜론과 미즈호는 무역전쟁이 발생할 경우에는 유럽이 그 희생양이 되고 미국과 유럽의 경제성장에 대한 차이가 달러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두 은행 모두 이달에라도 유로=달러 패러티에 도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BNY의 선임외환전략가 제프리 유는 "현재 수준에서 (패러티까지) 그다지 멀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단기간내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월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 금융정책회의 시점을 전후해 유로 약세의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면서 "패러티는 피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유로화가 탄생했던 1999년이후 대달러 대비 패러티가 발생한 사례는 수차례 밖에 없으며 미국과 비교해 유로존의 경제상태가 얼마나 나쁜지를 보여주는 증좌가 되는 사례가 많았다. 최근에는 지난 2022년에 발생했는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해 에너지 위기와 경기후퇴(리세션) 우려가 유럽을 궁지로 몰어넣은 시기였다. 에너지 공급과 안전보장은 여전히 우려 사안이고 우크라이나를 경유한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유럽행 공급은 지난주 중단됐다. 그렇지만 에너지 가격상승이 성장침체에 허덕이는 유럽의 금융정책당국들을 불안하게 만들 가능성이 적다고 미즈호시큐리티스의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EMEA) 거시전략 책임자 조던 로체스트는 지적했다. 유럽의 수출주도형 경제는 현재 미국이 무역관세를 부과할 우려에 직면해있다. 완만한 접근을 취하는 미국 금융당국자와는 대조적으로 ECB는 급격한 금리인하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는 억측도 나오고 있다. 노무라 홀딩스의 G10 스팟 거래책임자 안토니 포스터는 "시장 센티멘트는 이 이상 나쁠 것 같지 얺은 상태"라고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가 취임직후에 관세를 도입할지 여부를 지켜보기 위해 취임식이 있는 오는 20일에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JP모건체이스 등도 1분기중 패러티 도달을 예상하고 있다. 웰스파고는 올해 2분기중에 발생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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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61)] 1 유로=1 달러 패러티 시대 언제 다시 올까? 외환시장 숨죽인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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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소비시장 5대 키워드 'S.N.A.K.E'⋯생존 경쟁 심화, AI·K컬처 결합 가속
- 올해 소비시장 트렌드는 '생존(Survival)', '차세대(Next)', '인공지능(AI)', 'K컬처, '불황형 소비(Economical consumption)'로 압축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발간한 '2025 유통산업 백서'에서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올해 소비시장 5대 키워드로 'S.N.A.K.E'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제와 소비시장의 정체가 지속되며, 한정된 시장 내에서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생존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국내 소매시장 성장률은 2021년 7.5%에서 2023년 3.1%, 2024년 0.8%로 둔화되고 있다. 대한상의는 올해 미국의 통상 정책 변화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심화로 시장 성장률이 0.4%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새로운 사업 모델(Next Biz 모델)과 추가 수익 창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리테일 미디어 사업, 소비자 간 거래(C2C) 기반의 초개인화 대화형 쇼핑 등 새로운 흐름이 주목받고 있다. AI·K컬쳐 성장 견인 기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용 절감 및 운영 효율화 움직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유통산업 내 AI 시장 규모는 2023년 99억7000만 달러에서 2033년 549억2000만 달러로 약 5.5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K컬처와 융합된 커머스 역시 새로운 시장 창출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헬스&뷰티(H&B) 전문점인 올리브영은 K콘텐츠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해외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지난 1일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K컬처에 힘입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과자류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5% 증가해 처음으로 7억 달러(약 1조 원)를 넘어섰다. 이는 2018년 연간 수출액 4억3000만 달러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과자와 음료를 합친 수출액은 13억 달러(약 1조9000억 원)에 달하며, 12월 실적을 포함할 경우 원화 기준으로 2조 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둔화와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가격을 중시하는 불황형 소비(Economical consumption)도 확산될 전망이다. 불필요한 구매를 지양하고 필요한 것만 소비하는 '요노(YONO·You Only Need One)' 트렌드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의는 "경기 침체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통기업은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창출 방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며 "AI와 K컬처를 통해 성장의 돌파구를 찾고, 가격 민감 소비 트렌드에도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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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소비시장 5대 키워드 'S.N.A.K.E'⋯생존 경쟁 심화, AI·K컬처 결합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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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AI 시대 도래, 2025년 일자리 3분의 2 '고학력자' 필요
- 2025년, 인공지능(AI)이 기술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빌 게이츠는 2015년 보고서에서 이미 2025년까지 미국내 일자리의 3분의 2가 고등학교 이상의 교육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AI 기술 발전이 교육, 노동시장, 기업 운영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을 시사한다. 아마존 CTO 베르너 보겔스는 "의도적인 기술 사용이 디지털 세계와의 관계를 바꾸고 있으며, 사람들이 웰빙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허깅 페이스의 CEO 클레망 들랑그는 2025년에 AI 관련 첫 대규모 시위가 발생할 것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025년 기술 시장의 핵심은 엔비디아(Nvidia)의 50 시리즈 GPU,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2, AMD의 신형 CPU/GPU를 필두로 한 하드웨어 혁신 경쟁이다. 닌텐도 스위치 2, 삼성의 스마트 글라스와 XR 헤드셋, 맥북 에어 M4, 삼성 갤럭시 S25 등 주요 제품들의 출시도 예정되어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10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인 'CES 2025'는 이러한 혁신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니해설] AI 혁신, 일자리 지형 변화⋯교육의 중요성 더욱 강조 2025년은 AI와 하드웨어 혁신이 교차하는 시점으로, 기술 산업은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거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AI 기술이 노동 시장과 소비자 기술 사용 방식에 미치는 영향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빌 게이츠의 예측처럼, AI 기술 발전은 일자리의 요구 수준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교육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한다. AI, 사회적 논란 야기할 가능성⋯대규모 시위 예측도 아마존 CTO 베르너 보겔스는 미래 인재의 핵심 역량으로 '세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열망'을 꼽았다. 이는 기술 발전 그 자체보다 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중요해졌음을 의미한다. 또한, 디지털 웰빙을 중시하는 트렌드는 기술과의 건강한 공존 방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할 것이다. 허깅 페이스 CEO 클레망 들랑그의 AI 관련 대규모 시위 예측은 AI 기술의 윤리적 측면과 사회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 AI 발전이 가져올 잠재적 위험과 불평등 심화 가능성, 일자리 대체에 대한 불안감 등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선제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하드웨어 혁신 경쟁, 엔비디아·퀄컴·AMD 등 신제품 출시 예고 엔비디아, 퀄컴, AMD 등 주요 하드웨어 기업들은 AI 기술을 더욱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고성능 칩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AI 응용 분야 확대와 성능 향상을 가속화할 것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50시리즈 GPU는 차세대 AI 및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에상된다. 닌텐도 스위치 2, 삼성전자의 스마트 글라스와 XR 헤드셋 등 새로운 게임 및 XR 기기들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애풀의 맥북 에어 M4와 삼성 갤럭시 S25는 AI 기능을 탑재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은 AI 기술이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걸쳐 깊숙이 침투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AI 기술의 발전은 생산성 향상, 새로운 산업 창출, 삶의 질 개선 등 긍정적인 측면과 더불어 일자리 감소, 정보 격차 심화, 윤리적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안고 있다. 기술 혁신의 혜택을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과 동시에 사회적 합의 및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힘써야 한다. 특히 AI 기술의 윤리적인 사용과 데이터 보안, 그리고 AI 기술 발전에 따른 사회적 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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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AI 시대 도래, 2025년 일자리 3분의 2 '고학력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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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새해 벽두부터 '휘청'…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 2025년 새해를 맞은 뉴욕증시가 첫 거래일부터 맥없이 주저앉았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전년 말의 하락세를 떨쳐내지 못하고 하락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52포인트(0.4%) 하락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2%,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0.2% 하락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시장은 오전 늦게 상승폭을 반납하며 다우지수는 장중 최고치 대비 700포인트(p) 이상 하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테슬라(TSLA)는 연간 차량 인도량이 감소했다는 발표 이후 6%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었다. 애플(AAPL) 역시 3% 하락하며 주요 지수에 악영향을 미쳤다. 테슬라의 경우, 성장 둔화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실망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또한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엔비디아(NVDA)는 2.4% 상승하며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세를 일부 상쇄했다. HSBC의 맥스 케트너 수석 전략가는 "연준의 매파적 메시지로 인해 1월 동안 변동성이 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펀더멘털은 여전히 탄탄해 매력적인 진입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선임 전략가는 "2024년 시장은 두 걸음 전진, 한 걸음 후퇴의 흐름을 보였으며, 현재는 후퇴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미니해설] 새해 첫날부터 '먹구름'⋯뉴욕증시, 불안한 출발 2025년 첫 거래일, 뉴욕증시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출발하며 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다. 다우지수는 장중 300포인트 상승했으나, 결국 152포인트(0.4%) 하락 마감했다. S&P 500과 나스닥 역시 각각 0.2% 하락했다. 이는 2024년 말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지속된 결과다. 테슬라·애플 '휘청'⋯투자 심리 위축 테슬라는 연간 차량 인도량 감소라는 충격적인 발표로 인해 주가가 6% 급락했다. 또한, 라스베이거스에서 화약과 연료통을 적재한 사이버트럭이 폭발해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애플은 중국에서 자사 최신 모델에 대한 가격 인하를 발표한 후 3% 하락했다.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가 이러한 결정을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주요 기술 기업들의 부진은 투자 심리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와 성장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에너지 부문은 S&P 500에서 0.9% 상승하며 돋보였으나, 소비재 부문은 1.3% 이상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경기 침체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전문가 진단 엇갈려⋯"위험 구간" vs "매력적 기회" HSBC의 맥스 케트너 수석 전략가는 "연준의 매파적 전환으로 인해 수익률이 상승했으며, 이는 '위험 구간'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러한 변동성은 오히려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선임 전략가는 "현재 시장은 과매수 상태를 조정하는 과정에 있으며, 이는 단기적인 조정 국면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파이의 리즈 영 토마스는 "사상 최고치에서 매수하는 것이 부담된다면 현금을 보유하고 진입점을 기다리는 것도 현명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2025년 증시는 시작부터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정책, 경제 지표 발표, 기업 실적 등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이 시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하게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1월에는 리스크 관리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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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새해 벽두부터 '휘청'…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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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90)] 우주의 찰나의 불꽃, 고속 전파 폭발의 기원 밝혀져
- 극도로 밀집된 천체에서 방출되는 찰나의 강력한 전파 폭발, 고속 전파 폭발(FRB-Fast Radio bursts))의 기원이 마침내 밝혀졌다. 미국 MIT 연구진은 FRB 20221022A로 명명된 고속 전파 폭발을 분석해 그 근원이 중성자별의 자기권임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Phys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게재됐다. 고속 전파 폭발(FRB)은 밀리초 길이의 전파 펄스다. 그 에너지는 너무 강력해서 수십억 광년을 이동하여 지구에서도 감지될 수 있다. 2007년 최초로 발견된 이후, 수천 개의 고속 전파 폭발이 관측되었지만, 그 발생 원리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었다. 이러한 우주 전파 섬광은 1,000분의 1초라는 찰나의 순간 동안 은하 전체를 밝힐 만큼 막대한 에너지를 방출한다. 일각에서는 이 현상이 외계 문명에서 기원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의 아비 로브 교수 등 일부 이론물리학자들이 이런 주장을 펼쳤다. '섬광 기법'으로 전파 신호의 정확한 위치 파악 MIT 연구진은 FRB 20221022A의 밝기 변화를 분석하는 '섬광' 기법을 통해 전파 신호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했다. 연구 결과, FRB는 일부 기존 모델에서 예측했던 먼 거리에서 기원한 것이 아니라, 발생원과 매우 가까운 곳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FRB 20221022A가 회전하는 중성자별에서 최대 10,000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이는, 뉴욕과 싱가포르까지의 거리보다 가깝다. 이는 폭발이 중성자별을 둘러싼 강력한 자기 영역, 즉 자기권에서 발생했음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고속 전파 폭발이 극도로 밀집된 천체 주변의 자기권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최초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연구를 주도한 MIT 카블리 천체물리학 및 우주 연구소의 켄지 니모 박사는 "중성자별의 자기장은 우주에서 생성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에 이른다"며 "이러한 극한 환경에서 밝은 전파가 방출되고 탈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오랜 논쟁이 있었다"고 말했다. MIT 물리학과 키요시 마스이 부교수는 "자기장이 강력한 중성자별 주변에서는 원자가 존재할 수 없다. 강력한 자기장에 의해 원자는 해체된다"며, "흥미로운 점은 자기장에 저장된 에너지가 꼬이고 재구성되어 우주의 절반을 가로질러 관측 가능한 전파로 방출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CHIME 망원경이 관측한 고속 전파 폭발 이 연구는 캐나다 수소 강도 매핑 실험(CHIME) 망원경의 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행됐다. CHIME은 2020년 이후 전 우주에서 수천 개의 FRB를 탐지하며 고속 전파 폭발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MIT 연구진은 CHIME를 이용해 FRB 20221022A라는 고속 전파 폭발을 관측하고 섬광 현상을 분석했다. 이 폭발은 약 2밀리초 동안 지속되었으며, 밝기 면에서는 일반적인 FRB와 유사했다. 그러나 맥길 대학교 연구진은 FRB 20221022A에서 독특한 특징을 발견했다. 폭발에서 나온 전파는 편광각이 S자 곡선을 그리며 부드럽게 변하는 높은 편광을 보였다. 이는 폭발 지점이 회전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강력한 자기장을 가진 회전하는 중성자별인 펄서에서 관측되는 특징과 유사하다. 고속 전파 폭발에서 이와 같은 편광이 관측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신호가 중성자별 근처에서 방출됐음을 암시한다. 맥길 대학교 연구팀의 결과는 네이처(Nature)지에 함께 게재됐다. MIT 연구진은 FRB 20221022A가 중성자별 근처에서 발생했다면 섬광을 이용하여 이를 입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니모 박사 연구팀은 CHIME 데이터를 분석하여 밝기의 급격한 변화, 즉 섬광 현상을 관측했다. 연구진은 전파를 굴절시키고 걸러내는 가스가 망원경과 FRB 사이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가스의 위치를 파악한 결과, FRB가 속한 은하 내 가스가 섬광 현상의 원인임을 밝혀냈다. 이 가스는 자연적인 렌즈 역할을 하여 연구진이 FRB 발생 지점을 확대해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폭발이 약 10,000km 폭의 매우 작은 영역에서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니모 박사는 "이는 FRB가 발생원으로부터 수십만 km 이내에 위치함을 의미한다"며 "이는 매우 가까운 거리다. 만약 충격파에서 발생했다면 신호는 수천만 k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하며 섬광 현상은 전혀 관찰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스이 부교수는 "2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10,000km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달 표면에서 약 2나노미터 폭의 DNA 나선의 너비를 측정하는 것과 같다"며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맥길 대학교 연구팀의 결과와 함께, FRB 20221022A가 중성자별 외곽이 아닌 자기권에서 발생했다는 가능성을 최초로 입증했다. 이는 고속 전파 폭발이 매우 강력한 자기장이 존재하는 환경에서 중성자별과 가까운 위치에서 방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마스이 부교수는 "이러한 폭발은 매일 일어나고 있으며 CHIME은 하루에도 여러 개를 감지한다"며 "발생 방식과 위치에 다양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섬광 기법은 이러한 폭발을 일으키는 다양한 물리적 현상을 분석하는 데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고속 전파 폭발의 발생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며, 우주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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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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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90)] 우주의 찰나의 불꽃, 고속 전파 폭발의 기원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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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65)] 한쪽으로는 질량 없는 기이한 입자, 첨단 기술 혁신의 열쇠 될까?
- 과학계가 술렁이고 있다. 마치 SF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한 쪽 방향으로는 질량이 전혀 없지만 다른 한 쪽으로는 질량을 가진 기묘한 입자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세미-디랙 페르미온(semi-Dirac fermions)'이라 불리는 이 준입자는 16년전 이론적으로 예측되었지만, 실제 물질에서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획기적인 발견은 배터리, 센서 등 첨단 기술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연에서 탄생한 획기적 발견 이번 발견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Penn State)와 컬럼비아대학교(Columbia University) 연구팀이 플로리다 국립 고자기장 연구소(National High Magnetic Field Laboratory)에서 수행한 실험 중 이루어졌다. 연구진은 지르코늄 실리사이드 설파이드(ZrSiS)라는 반금속 결정체를 -452℉(-269℃)로 냉각시키고 지구 자기장보다 90만 배 강력한 자기장을 적용해 광학적 반응을 조사하던 중 예상치 못한 신호를 관찰했다. 연구 논문의 주저자인 샤오 인밍(Yinming Shao)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물리학 조교수는 "처음에는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몰랐다. 세미-디랙 페르미온을 찾으려던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신호를 발견했고, 결과적으로 이론적으로만 존재하던 준입자를 최초로 관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리다 국립 고자기장 연구소의 하이브리드 자석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지속형 자기장을 생성하는 데, 지구 자기장보다 약 90만배 강하다. 이 자기장은 너무 강해서 물방울과 같은 작은 물체를 공중에 띄울 수 있다. 연구진은 ZrSiS 결정체가 예상 밖의 특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우리가 관찰한 신호는 기존의 준입자나 전자 행동과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 이는 물질 내 전자 구조가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입자의 에너지가 전적으로 운동에서 비롯된 경우, 즉 본질적으로 빛의 속도로 이동하는 순수한 에너지인 경우 입자는 질량을 갖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광자나 빛의 입자는 광속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질량이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빛의 속도로 이동하는 물체는 질량을 가질 수 없다. 고체 물질에서는 준입자(quasiparticles)라고도 하는 많은 입자의 집단적 행동이 개별 입자와 다른 행동을 보일 수 있으며, 이 경우 한 방향으로만 질량을 갖는 입자가 발생한다고 샤오는 설명했다. 샤오는 "어떤 물질에 자기장을 가하면 그 물질 내부의 전자 레벨이 란다우 준위(Landau levels)라는 불연속 레벨로 양자화된다"고 설명했다. 이 레벨은 마치 계단을 오를 때 중간에 작은 계단이 없는 것처럼 고정된 값만 가질 수 있다. 이 레벨 사이의 간격은 전자의 질량과 자기장의 세기에 따라 달라지므로 자기장이 증가하면 전자의 에너지 준위는 전적으로 질량에 따라 정해진 양만큼 증가해야 하지만 이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즉, 세미-디랙 페르미온은 방향에 따라 질량이 존재하거나 사라지는 독특한 행동을 한다. 연구팀은 적외선을 비춰 반사된 빛의 신호를 분석하는 자기-광학 분광법(mganeto-optical spectroscopy)을 통해 이 현상을 확인했다. 전자의 에너지 상태가 특정 조건에서 기존 물질과는 전혀 다른 패턴을 보이며 이 준입자의 존재를 증명했다. 질행 행동성과 독특한 행동 '발견' 일반적인 입자는 모든 방향에서 질량을 갖지만, 세미-디랙 페르미온은 특정 방향에서만 질량을 갖는다. 이는 결정체의 전자 구조와 깊은 관련이 있다. ZrSiS의 경우 층상 구조를 가지고 있어 전자가 특정 경로로는 질량 없는 상태로 이동하고, 교차점에서 질량을 얻는다. 연구진은 이를 마치 "기차가 선로를 따라 이동하다가 교차점에서 방향을 바꿀 때 갑자기 저항 받는 상황"에 비유했다. 샤오는 "이 물질은 독특한 전자 구조를 가지고 있어 기존 물리학 이론으로는 완전히 설명되지 않는 행동을 보인다. 이 때문에 우리가 연구를 계속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 현장은 란다우 준위(Landau levels)로 알려진 전자의 에너지 단계에서 관찰됐다. 일반적으로 전자의 에너지 단계는 자기장 강도에 따라 증가하지만. ZrSiS에서는 세미-디랙 페르미온만이 보여주는 'B^(2/3) 법칙'을 따른 패턴이 발견됐다. 이는 기존의 물질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특성이다. 이러한 특징은 세미-디랙 페르미온이 지닌 독특한 에너지 분산 관계 때문이다. 그래핀의 전자와 같은 기존의 디렉 페르미온은 에너지가 운동량에 선형적으로 비례하지만, 세미-디랙 페르미온은 특정 방향에서는 에너지가 운동량의 제곱에 비례한다. 이러한 차이가 란다우 준위에서 독특한 에너지 패턴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란다우 준위는 자기장이 존재하는 2차원 전자 시스템에서 전자들이 특정 에너지 준위를 형성하는 양자역학적 현상을 말한다. 이 개념은 프랑스 물리학자 레프 란다우(Lev Landau)가 1930년에 제안했다. 세미-디랙 페르미온은 2008년과 2009년 프랑스 파리 쉬드 대학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의 과학자들을 포함한 여러 연구팀에 의해 처음으로 이론화됐다. 연구팀은 운동 방향에 따라 질량 이동 특성을 가진 준입자가 있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즉, 한 방향으로는 무질량으로 보이지만 다른 방향으로는 질량이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과학과 기술의 개로운 가능성 제시 세미-디랙 페르미온의 발견은 단순한 이론 검증을 넘어, 첨단 기술로의 응용 가능성을 제시한다. 연구팀은 ZrSiS와 같은 층상 구조를 지닌 물질이 그래핀처럼 단일 층으로 분리될 경우, 전자 특성을 정밀하게 제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이론적 모델을 필요로 하며, 앞으로의 연구가 이를 밝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세미-디랙 페르미온은 전자의 이동성과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는 차세대 전자 소자 및 에너지 저장 장치 개발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세미-디랙 페르미온 미래 연구와 방향성 세미-디랙 페르미온은 기존 물리학의 틀을 확장시키는 동시에 양자 연구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번 발견은 물질 내 전자의 상호작용, 길량의 생성 및 소멸, 에너지 흐름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준입자의 행동과 특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재료 과학과 응용 기술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 이 연구는 학술지 '피지컬 리뷰 엑스(Physical Review X)'에 개재됐으며, 과학계는 앞으로 더 많은 실험과 이론적 분석을 통해 이 준입자의 비밀을 밝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방향으로 질량 없는 빛의 속도로 움직이고, 다른 방향으로는 무거운 질량을 지니는 세미-디랙 페르미온. 이 입자의 발견은 물리할뿐만 아니라 인류의 기술적 진보에도 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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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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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65)] 한쪽으로는 질량 없는 기이한 입자, 첨단 기술 혁신의 열쇠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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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AI탑재 고성능 신제품 잇단 출시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PC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한다.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탑재한 '갤럭시 북5 프로'를 이날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코드명 루너레이크)를 탑재한 갤럭시 북5 프로는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나 텍스트를 신속하게 검색할 수 있는 'AI 셀렉트' 기능을 시리즈 최초로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프로그램 코파일럿 플러스 PC 기능도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갤럭시 북5 프로는 16형(대각선 길이 40.6cm) 기준으로 16GB 램(RAM)과 512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양일 경우 전작인 갤럭시 북4 프로와 비교해 13만2000원 저렴한 245만8000원에 판매된다. 세부 사양에 따라 최대 18만2000원까지 인하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전작의 성능은 그대로 가져가며 합리적인 가격을 적용해 AI PC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도 7일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를 통해 새로운 LG 그램 라인업을 공개한다. 새롭게 선보일 '2025년형 LG 그램'은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형 AI를 선택할 수 있는 멀티 AI 기능을 갖췄다. 온디바이스 AI의 '타임트래블' 기능을 활용하면 작업 도중 실수로 지워진 데이터를 AI가 기억해 복원해 준다. 과거 시청한 영상의 출처가 기억나지 않을 때도 키워드 검색으로 같은 장면을 간단히 찾아낼 수 있다. 2025년형 LG 그램의 프로세서는 PC 본연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H시리즈(코드명 애로레이크)와 AI 성능 발휘에 집중한 V시리즈(코드명 루너레이크)로 나눠 탑재돼 사용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애로레이크를 장착한 제품은 전작 대비 뛰어난 연산 능력과 그래픽 처리 능력에, 루너레이크를 탑재한 제품은 AI를 활용한 실시간 자막 번역이나 이미지 생성 기능에 강점이 있다. 이와 동시에 초경량 노트북의 휴대성도 갖췄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AI PC 출하량은 전체 PC 출하량의 43%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모바일 강세로 전체 PC 시장은 정체되는 와중에도 AI PC 시장은 AI 기술의 일상화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의 기타가와 미카코 시장분석가는 "(2024년) 3분기 여러 업체가 AI PC를 내놨지만 소비자들에게 아직 명확한 장점을 보여주지 못해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역부족이었다"면서도 "PC 교체 주기가 정점에 달할 2025년에는 뚜렷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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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AI탑재 고성능 신제품 잇단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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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새 천년의 카운트다운, 'Y2K' 공포는 왜 찻잔 속 태풍이 되었나
- 1999년, 세계는 보이지 않는 적 앞에서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밀레니엄 버그(Y2K)는 단순한 기술 오류가 아니라 문명 자체를 위협하는 시한폭탄으로 여겨졌다. 비행기가 추락하고, 은행 계좌가 초기화되며,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할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이 쏟아졌다. 사람들은 새 천년이 인류 역사상 가장 어두운 밤이 될 수도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2000년 1월 1일 자정이 지나고, 세계는 아무런 문제 없이 흘러갔다. 비행기는 정상 운항했고, 은행 시스템은 멀쩡했다. 공포는 사라졌고, 새 시대는 평온하게 시작됐다. 마이크로소프트 당시 CTO 네이선 마이어볼드는 포럼(The Forum) 칼럼에서 "비행기가 추락하고 은행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수조 원에 달하는 준비 작업 덕분에 세계는 Y2K 사태를 무사히 넘겼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가디언(The Guardian)에서도 인용되며 Y2K를 둘러싼 전 세계적 우려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정부와 기업들은 시스템을 점검하고 코드를 수정하며 Y2K에 대비했다. 일부 종교 지도자는 이를 '신의 심판'으로 해석했고, 시민들 중 일부는 시골로 피신하거나 생필품과 총기를 비축했다. 그러나 대다수는 이를 '과장된 공포'로 여겼다. 2000년 1월 1일, 일부 시스템에서 사소한 결함이 발견됐지만, 문명 붕괴는 없었다. Y2K는 거대한 공포로 기억되지만, 세계는 새 천년을 평온하게 맞이했다. [미니해설] Y2K, '공포의 밤'은 없었다⋯기술 사회에 던진 경고와 교훈 1999년, 세계는 밀레니엄 버그(Y2K)라는 거대한 기술적 위협 앞에 서 있었다. 비행기 추락, 금융 시스템 붕괴, 심지어 제3차 세계대전까지 예측되며 공포가 확산됐다. 2000년이 도래했지만, 예상된 재앙은 없었다. 오히려 Y2K는 '과장된 공포'라는 비판 속에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되었다. '디지털 대재앙'의 예고⋯2000년, 컴퓨터는 멈추고 세상은 붕괴할 것인가?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CTO였던 네이선 마이어볼드는 "상황이 얼마나 나빠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비행기가 추락하고 은행 컴퓨터가 작동을 멈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Y2K 문제의 본질은 명확했다. 20세기 대부분의 컴퓨터가 연도를 두 자리로 저장해 2000년이 되면 '00'으로 초기화되어 1900년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당시 프로그래밍 관행에서 비롯된 문제였다. 저장 용량을 아끼기 위해 연도를 두 자리로 표기했던 것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이 문제는 컴퓨터가 개인 PC에서 금융 시장, 항공 시스템, 심지어 병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서 작동하던 당시 상황을 반영했다. 시스템 오류가 하나 발생하면, 연쇄적으로 다른 시스템을 무너뜨릴 것이라는 '도미노 효과'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이에 따라 기업과 정부는 대규모 코딩 수정 작업에 돌입했다. 딜로이트에서 Y2K 대응을 주도했던 마틴 토머스는 "우리는 작은 군대를 조직해 항공기 격납고를 빌리고, 300~400대의 PC로 코드를 점검했다"고 회상했다. 미국과 영국은 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신문과 광고를 통해 Y2K 대비를 독려했다. 당시 영국 총리였던 토니 블레어는 "우리의 컴퓨터 안에 잠재적 시한폭탄이 있다"며 대중에게 경고하기도 했다. '세기말 공포' Y2K는 어떻게 사회 문화 현상으로까지 번졌나? 하지만 Y2K는 기술적 문제를 넘어 문화적 현상이 되었다. WWE 레슬러 크리스 제리코는 'Y2J'라는 별명을 지으며 Y2K 공포를 활용했고, 종교 지도자 제리 폴웰은 이를 '신의 심판'으로 해석했다. 그는 "1월 1일이 세계 역사에서 운명적인 날이 될 것"이라며 신도들에게 준비를 촉구했다. 이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투영된 현상이었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급변하는 사회에 대한 두려움이 Y2K라는 사건을 통해 증폭된 것이다. 이러한 공포 속에서 일부 시민들은 시골로 피신하거나 생필품과 총기를 비축했다. 그러나 대다수는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냈다. 2000년 1월 1일, 일부 컴퓨터에서 사소한 오류가 발생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다. 마틴 토머스는 "Y2K가 재앙이 되지 않은 것은 우리의 대응 덕분"이라며, "만약 우리가 준비하지 않았다면, 시스템 붕괴는 이미 1999년부터 시작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Y2K는 '찻잔 속 태풍'이었나, 아니면 '미래 경고'였나? Y2K는 헛소동으로 끝났지만, 그 속에 담긴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 사건은 기술 의존 사회에서 시스템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교훈으로 남았다. 오늘날, 사이버 보안 위협과 인공지능(AI)의 부작용 등 기술 발전에 따른 새로운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Y2K는 우리가 '보이지 않는 기술적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회는 더욱 복잡해지고, 시스템의 오류는 더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Y2K는 '결코 일어나지 않은 재앙'이었지만, 그 대비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IT 전문가들이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보안 패치와 시스템 업데이트는 Y2K가 남긴 가장 중요한 유산 중 하나다. Y2K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지보수 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모듈화 프로그래밍,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등 유지보수와 확장성을 고려한 개발 방식이 널리 보급되었으며, 지속적인 테스트와 품질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었다. Y2K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 상징적인 사건으로 남을 것이다. 1999년의 공포는 사라졌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우리 사회에 깊이 각인되었다. 시스템의 작은 결함이 어떻게 문명의 기반을 흔들 수 있는지 우리는 목격했고, 기술적 결함에 대한 대비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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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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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새 천년의 카운트다운, 'Y2K' 공포는 왜 찻잔 속 태풍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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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07)] 2024년, 과학계를 뒤흔든 기후 충격⋯탄소 폭증·해류 붕괴·지구 자전 변화
- 2024년은 급증하는 탄소 배출량, 예상치 못한 지구온난화 요인, 붕괴 직전에 놓인 해류 등으로 기후 과학계를 충격에 빠뜨린 한 해였다. 올해 지구는 기후가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으며, 예측 불가능한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냈다. 스페인을 강타한 대규모 산사태부터 플로리다 해안을 잇따라 덮친 초강력 허리케인까지, 2024년은 극단적인 날씨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기후 과학자들은 국가들이 즉각적으로 탄소 배출을 감축하지 않으면 지구가 더욱 통제 불가능한 기후 혼돈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그러나 2024년은 암울한 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연구자들은 기후 변화의 최악의 영향을 막기 위한 완화 전략도 제시했다. 예를 들어, 과학자들은 지구 대기층 중 하나인 성층권(지표면에서 약 12~50km 상공)의 수분을 제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성층권이 열을 우주로 방출하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한다고 판단해 이를 건조시켜 지구를 냉각시키는 방안을 제안한 것이다. 예상치 못한 새로운 온난화 요인부터 남극에서의 '체제 전환(regime shift)'까지, 라이브사이언스가 다룬 2024년 기후 변화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사건들을 정리했다. AI, 지구 자전 속도와 기울기 변화 경고 올여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후 변화가 지구의 자전 속도에 영향을 미쳐 하루 길이가 길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극지방의 빙하가 급속히 녹으면서 물이 적도 부근으로 유입되고, 이로 인해 지구가 적도에서 불룩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지구 중심에서 더 먼 곳에 무게가 쏠리게 만들어 자전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마치 회전하는 피겨스케이터가 팔을 벌릴 때 속도가 느려지는 원리와 유사하다. 연구진은 적도 부근의 물 축적으로 인해 지구 자전축이 이동하고 있으며, 자북극과 자남극이 매년 축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구 자전 변화는 하루가 미세하게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이를 보정하기 위해 음의 윤초(閏秒)를 도입해 쉽게 조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심화될 경우, 우주 탐사 및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시간 측정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구, 1.5도 상승선 연속 초과 7월에 발표된 분석에 따르면, 2023년 6월부터 13개월 연속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평균보다 최소 섭씨 1.5도(화씨 2.7도) 높았다. 매월 기온이 전월을 상회했으며, 이는 지구가 파리기후협정에서 설정한 1.5도 목표를 지속적으로 초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당 기간 동안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64도(화씨 3도) 높았으며, 과학자들은 "역대급"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고 밝혔다. 엘니뇨와 탄소 배출, 기록적 고온 유발 올해의 폭염 현상은 부분적으로 엘니뇨에 의해 촉진됐다. 엘니뇨는 동·중태평양 적도 지역의 해수면 온도를 높이는 기후 주기로, 지구 평균 기온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연구진은 기후 변화와 온실가스 배출 증가가 폭염의 주요 원인임을 강조했다. 파리기후협정에서 설정한 1.5도 목표는 20~30년 동안의 평균으로 측정되므로 당장은 깨지지 않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온도가 하락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해운 규제, 예상치 못한 온난화 가속화 5월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최근 해운 부문에서 이뤄진 배출 감소가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고 해수 온도를 기록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시행된 해운 규제로 인해 황산화물 배출량이 80% 급감했다. 이는 대기 질 개선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미쳤지만, 황산화물 입자의 급감은 태양 복사열을 반사해 지구를 냉각시키는 효과를 상실하게 했다. 과학자들은 이를 "의도치 않은 대규모 지구공학 실험"으로 규정했다. 과거 황산화물 입자는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온난화를 일부 상쇄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올해 연구진은 입자 감소로 인해 향후 몇 년 동안 지구가 이례적으로 더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2023년에는 온난화 규모가 2020년 지구 열 흡수 증가의 80%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지구, 2030년까지 2도 상승 가능성 2월에 발표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연구는 지구 온난화가 예상보다 최소 10년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산업화 이전 대비 2도(화씨 3.6도)의 온난화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예측은 온난화가 2040~2050년 사이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진은 카리브해에서 발견된 해면 동물의 골격을 분석해 이러한 결론을 도출했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카리브해의 온난화가 전 세계 해양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연구 결과를 비판했다. 독일 막스플랑크 기상학연구소의 요헴 마로츠케 교수는 "이 작은 해양 지역에서 전 세계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서양 해류 붕괴 경고 올해 기후 과학자들은 대서양 해류가 이번 세기 내에 붕괴할 수 있으며, 이는 북반구와 아마존 우림, 열대 몬순 지역에 기후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서양 자오선 순환(AMOC)으로 알려진 주요 해류가 여기에 포함되며, 이는 유럽의 온화한 기후를 유지하고 대서양 생태계를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북극 해빙이 녹으면서 북대서양의 염도가 낮아지고, 해류의 순환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북부는 급격한 한랭화를 겪을 수 있으며, 북대서양에서 '냉점(cold blob)' 현상이 이미 관측되고 있다. 탄소 배출, 사상 최대치 기록 2024년 화석 연료로 인한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은 412억 톤(374억 메트릭 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대비 0.8% 증가한 수치로, 과학자들은 탄소 배출이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현재의 배출 속도라면 향후 6년 내에 지구 온난화가 파리협정의 1.5도 목표를 초과할 확률이 50%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극, 빙하 '체제 전환' 진입 우려 올해 2월 20일 남극의 해빙 면적은 198만 5000㎢(76만 6400 제곱마일)로,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이는 남극 대륙의 육상 빙하를 보호하고 지구의 냉각 역할을 하는 해빙의 감소를 의미한다. 과학자들은 남극이 회복 불가능한 '체제 전환(regime shift)'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이는 남극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해양 시스템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2년 남극에서는 역대 최대 폭염이 발생했으며, 황제펭귄 새끼들이 대량 폐사하는 사례도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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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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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07)] 2024년, 과학계를 뒤흔든 기후 충격⋯탄소 폭증·해류 붕괴·지구 자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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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애플, 4조 달러 시가총액 '눈앞'⋯다우지수 5일 연속 상승
- 뉴욕증시가 조용한 연휴 거래 속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8.77포인트(0.07%) 상승한 43,32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45포인트(0.04%) 하락한 6,037.59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0.77포인트(0.05%) 내린 20,020.36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크리스마스 이후 거래량이 저조한 가운데 주요 지수들이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애플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애플 주가는 0.3% 상승해 259.02달러로 마감했으며, 시가총액은 현재 3조 9100억 달러에 달한다. 주가가 264.62달러에 도달하면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도요타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도요타의 미국 상장 주식은 8.8% 급등해 197.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도요타가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20%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보도 때문이다. [미니해설] '산타랠리' 기대감 속 애플·도요타 질주⋯2024년 증시 훈풍 부나 연말 뉴욕증시는 한산한 거래 속에서도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3,325.80으로 마감했다. 특히 애플과 도요타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연말 관망세 속 '산타랠리' 기대⋯기술주 향방은?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클 진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산타 랠리는 여전히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험난한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지금은 조용한 시기다. 기관들이 활발하게 거래하지 않으며, 리테일 투자자(Retail Investor·개인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경향이 있다. 연말의 움직임이 1월과 2월을 예측하는 지표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거래량은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 기준 평균을 밑돌았다. 투자자들은 연말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신중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말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주요 기술주의 움직임을 꼽고 있다. 애플은 이날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종목 중 하나였다. 애플의 주가는 0.3% 상승해 259.02달러를 기록, 4조 달러 시가총액에 근접하고 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의 시가총액은 올해에만 9190억 달러 증가했으며, 현재 3조 91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S&P 500 지수에서 가장 작은 215개 기업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크다. 애플, 시총 4조 달러 돌파 초읽기⋯도요타, 수익성 강화 '시동' 애플의 주가 상승은 아이폰15의 판매 호조, 아이폰16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AI 기능 탑재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2~3년 주기의 스마트폰 교체 시기와 맞물려 아이폰 판매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애플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만약 애플의 주가가 264.62달러를 돌파하여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달성한다면, 이는 기업 역사상 최초의 사례가 될 뿐만 아니라, 향후 기술주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 또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도요타의 미국 상장 주식은 8.8% 상승해 197.36달러로 마감했다. 닛케이 아시아는 도요타가 ROE 목표를 기존 10%에서 20%로 높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ROE는 기업이 주주의 자본을 이용해 얼마나 효과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지를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다. 이는 도요타가 수익성 강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요타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ROE 목표 상향은 도요타의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 전략을 반영한다. 특히 전기차 전환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도요타가 이러한 목표를 설정했다는 것은, 향후 전기차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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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애플, 4조 달러 시가총액 '눈앞'⋯다우지수 5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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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미국 경제 '부채 시한폭탄' 째깍째깍⋯핌코 "위험 관리 나서"
- 미국 경제 성장 이면에 도사린 '부채 버블'이 곧 터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루치르 샤르마 록펠러 인터내셔널 회장은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 기고를 통해 "미국 경제 성장과 기업 수익이 정부 지출과 기술 기업의 고평가에 기인한 착시 현상"이라며 "경쟁 심화 속에서 초정상 수익은 결국 정상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샤르마 회장에 따르면, 미국의 공공 부채는 GDP의 100%에 육박하며, 부채 이자 비용이 연간 1조 달러에 달해 국방비를 초과한다. 그는 "미국은 경제 성장 1달러를 추가로 얻기 위해 2달러의 부채를 새로 발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구조가 지속될 경우 시장에서 더 높은 금리가 요구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곧 정부 지출 감소로 이어져 경제 성장과 기업 수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채권 투자 기업 핌코는 급증하는 부채에 대한 우려로 장기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 월가의 일부 낙관론자들은 여전히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강조하지만, 시장에서는 부채 증가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샤르마 회장은 "버블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자산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지만, 작은 충격에도 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며 "2025년은 미국 경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니해설] 째깍거리는 '부채 시한폭탄'⋯미국 경제,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할까? 미국 경제가 '부채 버블'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록펠러 인터내셔널의 루치르 샤르마 회장은 미국 경제 성장이 인위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모든 영웅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있듯, 미국의 약점은 정부 부채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라고 지적했다. 고평가된 기술주, 막대한 정부 지출⋯불안정한 성장의 그림자 샤르마 회장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정부 지출과 기술 기업의 막대한 가치 평가로 인해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를 지탱하는 기반이 불안정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초정상 수익은 경쟁 속에서 정상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그의 말처럼, 현재의 성장률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의 공공 부채는 이미 GDP의 100%를 넘어섰으며, 이 비율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부채 수준이 글로벌 위기 없이 기록되고 있다는 점이다. 샤르마 회장은 이를 두고 "경제 성장과 수익은 경기 사이클의 이 단계에서 기록된 가장 큰 적자 지출 덕분에 인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연간 1조 달러에 달하는 부채 이자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며, 이는 국방비를 넘어선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지속적인 부채 증가가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핌코는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을 줄이는 등 장기 채권 시장에서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는 높은 생산성과 혁신, 기축 통화 달러의 위상 등 견고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샤르마 회장의 경고처럼, 과도한 부채 의존은 장기적인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의 고금리 환경은 부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으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과도한 부채는 경제 위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물론 미국은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자 기축 통화국으로서 다른 국가들과는 다른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특수성이 위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경제의 미래는 궁극적으로 부채 문제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재정 지출 효율화, 생산성 향상, 혁신 촉진 등을 통해 부채 부담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제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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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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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미국 경제 '부채 시한폭탄' 째깍째깍⋯핌코 "위험 관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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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2430선 후퇴… 코스닥은 680선 회복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3포인트(0.19%) 내린 2437.28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개인이 1184억 원어치를 매수하며 강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외국인(961억 원)과 기관(536억 원)이 매도세를 강화하며 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93%)와 네이버(1%)는 소폭 상승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1.67%) 등 대부분의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1.07포인트(0.16%) 오른 680.31로 마감해 코스피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7원(0.12%) 상승한 1452.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니 해설] 연말 코스피, 개인만 '사투'… 외국인·기관 매도 공세에 2430선 위태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약세를 보이며 2437.28로 마감했다. 개인이 1184억 원을 순매수했음에도 외국인(961억 원)과 기관(536억 원)의 매도 물량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는 연말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A증권사 김민호 연구원은 "연말에는 거래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외국인과 기관의 작은 매도세도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다만 개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어 조정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680선 회복… 개인·기관 매수세 코스닥은 코스피와 달리 680선을 회복했다. 개인(577억 원)과 기관(138억 원)의 매수세가 지수를 지탱했지만, 외국인은 549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삼천당제약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6.38% 하락했고, 에코프로비엠(2.44%)과 리노공업(3.14%)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쓰리에이로직스의 상장 첫날 변동성도 눈길을 끌었다. 개장 직후 35.55%까지 급등했던 주가는 장 후반 반락해 17% 하락 마감했다. 공모가(1만1000원) 대비 주가는 한때 1만4910원까지 상승했으나 결국 9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 수요 예측에서 기대에 못 미친 공모가가 책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조선업 역량 강화 기조에 최근 올랐던 HD현대중공업은 이날도 0.93% 상승했다. 다만 HJ중공업(-1.50%), 삼성중공업(-1.13%) 등 내리는 등 조선주는 종목별로 방향이 엇갈렸다. 한편, 풍산은 류진 회장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초청 소식에 장중 21.22% 급등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로 상승 폭이 2.36%로 축소됐다. B증권사 이수정 연구원은 "류진 회장은 공화당 인사들과 친분이 깊은 인물로, 취임식 참석 여부가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배우 이정재 측의 지분 매각 이후 8.49% 급락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의 공개를 앞두고 강세를 보였던 주가는 차익 실현 매물로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C증권사 박정우 애널리스트는 "콘텐츠 관련주는 기대감으로 상승하지만, 주요 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은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으로 연말을 앞두고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의 매수세가 방어선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원/달러 환율과 글로벌 증시 흐름이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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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2430선 후퇴… 코스닥은 68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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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위스키 구분에서 인간 전문가 앞섰다
- 인공지능(AI)이 인간 전문가보다 위스키의 맛을 훨씬 더 잘 감별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AI는 사람처럼 음료를 맛보는 대신 데이터를 사용하여 스카치 위스키와 미국 위스키를 구별해 냈다. 특히 위스키의 향과 성분을 인간 전문가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정확도로 식별할 수 있었다고 뉴사이언티스트가 전했다. 이는 독일의 프라운호퍼 공정공학 및 포장 연구소(Fraunhofer Institute for Process Engineering and Packaging)의 안드레아스 그라스캄프 박사 팀이 밝힌 것이다. 연구팀은 OWSum이라는 AI 분자 냄새 예측 알고리즘을 훈련해 다양한 위스키를 인지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9가지 유형의 스카치 위스키와 7가지 유형의 미국 버번 및 위스키를 포함, 총 16개 샘플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OWSum에게 꽃, 과일, 나무 또는 스모키와 같은 풍미에 대한 키워드 설명을 기반으로 두 국가의 음료를 구별하도록 했다. 그 결과 키워드 설명만으로 AI는 음료가 어느 나라 산인지를 거의 94%의 정확도로 알아낼 수 있었다. 주류의 복잡한 향은 많은 화합물의 유무에 따라 결정된다. 연구진은 AI에 위스키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390개의 분자로 구성된 참조 데이터 세트를 제공했다. 샘플 음료에 어떤 분자가 존재하는지를 보여주는 가스크로마토그래피-질량 분석법 데이터를 AI에 제공했을 때, OWSum의 정확도는 100%까지 올라갔다. 멘톨과 시트로넬롤과 같은 화합물은 미국산 위스키를 확실히 알려주는 요소였으며, 메틸 디카노에이트와 헵탄산은 스카치 위스키의 특징이었다. 연구진은 또 위스키의 화학 성분을 기반으로 상위 5개 냄새 키워드를 예측하는 능력에 대해 OWSum과 신경망을 모두 테스트했다. 완벽한 정확도를 1로, 부정확성을 0까지로 한 점수에서 OWSum은 0.72를 달성했다. 신경망은 0.78을 달성했고 인간 위스키 전문가 테스트 참가자는 0.57로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분석 결과는 인간에게든 기계에게든 복잡한 작업이지만 기계가 인간보다 더 일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이 인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며, 인간은 적어도 지금 당장은 기계를 훈련시키는 데 필요하다"고 썼다. 두 모델 모두 분자의 농도를 고려하지 않고 분자의 유무만 고려했다. 연구진은 이를 개선하고 더 높은 정확도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라스캄프는 이러한 AI 도구가 위스키 생산자의 품질 관리나 새로운 위스키 개발에 사용될 수 있으며, 특히 가짜 위스키를 구별해 내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다른 식품 및 음료 생산이나 화학 산업과 같이 '향을 함유한 모든 제품'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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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위스키 구분에서 인간 전문가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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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54)] 엔저 심리적 저지선 붕괴 임박…내년 1분기 달러당 165엔까지 추락 전망
- 강달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엔화가치가 조만간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달러당 160엔선을 넘어고 수개월내에 165엔대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23일(현지시간) 도쿄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현재 156엔대 중반대에 거래돼 지난주말보다 약간 하락했다. 장중에는 달러당 156.60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엔화가치가 소폭의 변화에 그친 것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관망세 무드가 강해진데다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경계감이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들어 엔저 추세가 강해진 것은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발표된 기준금리 정책결정과 환율 분기 예측이 매파적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과 비둘기파적인 일본은행간 기조차이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외환 헤지펀드들은 달러매수/엔매도 입장으로 급격하게 기울지고 있다. 레버리지펀드들은 엔화가치가 앞으로 수개월내에 최대 5% 절하될 것이라는 포지션 설정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의 데이터에 따르면 FOMC와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후 금융정책 결정(미국 기준금리 인하, 일본 기준금리 동결)으로 지난 19일 엔/달러 거래액은 230억 달러규모로 이달들어 지금까지 최대액이었던 150억 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바클레이스의 아시아 외환옵션 책임자 무쿤드 다가(싱가포르 주재)는 "일본의 재무상과 재무성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엔화가치는 달러당 160~165엔의 범위까지 하락할 것으로 상정해 단순(아웃라이트) 엔콜과 디지털로 헤지펀드의 매수가 보여졌다"고 지적했다.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외환파생상품 트레이더 샤갈 삼브라니(런던 주재)는 "달러/엔화 환율은 미국 연준과 일본은행의 전망 괴리를 배경으로 내년 1분기 예상이 새롭게 관심거리로 등장했으며 보다 광범위한 강달러 기조가 지지받고 있다"면서 "외환시장의 파생상품 거래는 달러당 160엔대를 심리적 저지선을 넘어설지를 시험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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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54)] 엔저 심리적 저지선 붕괴 임박…내년 1분기 달러당 165엔까지 추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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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05)] 북극 툰드라, 이산화탄소 배출 근원지 부상
- 수천 년 동안 얼어붙은 토양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해 온 북극 툰드라가 잦은 산불로 인해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탄소 공급원으로 변하고 있다. 이미 기록적인 수준의 열을 가두는 화석연료 오염을 흡수하고 있다고 NOAA(미국 해양대기청)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북극이 탄소 흡수원에서 탄소 공급원으로 전환되는 변화는 NOAA의 ‘2024년 북극 보고서’ 기록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는 기후 변화로 인해 식물 및 야생 동물과 이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따뜻하고 습하며 불확실한 환경에 신속하게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한다. NOAA 관리자 릭 스핀라드 박사는 "관측 결과 온난화와 산불 증가로 인해 북극 툰드라는 현재 저장하는 것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으며, 이는 기후 변화의 영향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는 과학자들이 얘축헌 화석연료 오염을 적절히 줄이지 않는 결과의 또 다른 신호"라고 설명했다. 11개국의 과학자 97명이 참여한 2024년 북극 보고서의 새로운 연구는 북극 지역의 육지와 바다를 포함, 북극에서 발생하는 지속적인 변화의 근간이 되는 기록적인 관찰 결과를 보여준다. 여기에는 ▲계속되는 높은 기온과 산불 ▲대규모 내륙 순록 무리의 감소 ▲강수량 증가 등이 지적되고 있다. 강수량 증가의 경우 눈이나 비가 많이 내리면서 풍경이 얼음으로 뒤덮여 사람들의 여행과 야생 동물의 먹이 활동을 어렵게 만든다. 관찰 결과는 또 사람, 식물, 동물에게 지역 및 지역 환경 변화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뚜렷한 지역적 차이도 보여주고 있다. 보고서 편집자인 국립 눈과 얼음 데이터 센터(National Snow and Ice Data Center)의 트와일라 문 박사는 "올해의 보고서는 기후 조건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적응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2024년 북극 보고서의 결과는 주목할만한 결과를 다수 보여주고 있다. 먼저 북극의 연간 표면 기온은 1900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2023년 가을과 2024년 여름은 북극 전역에서 특히 따뜻했으며, 기온은 각각 역대 2위와 3위였다. 2024년 8월 초의 폭염으로 인해 알래스카 북부와 캐나다의 여러 지역에서는 역대 최고의 일일 기온을 기록했다. 또 지난 9년은 북극에서 기록상 가장 따뜻한 9년이었다. 이로 인해 2024년 여름은 북극 전역에서 기록상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바다의 변화도 심각했다. 2024년 9월 극지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북극 해빙의 범위는 위성 기록이 시작된 45년 동안 여섯 번째로 낮았다. 해빙 범위가 가장 낮았던 18곳은 모두 지난 18년 동안 발생했다. 얼음이 없었던 8월의 북극해 지역은 1982년 이후 10년마다 섭씨 0.3도의 속도로 온난화되었다. 북극해의 얕은 바다에서 8월 평균 해수면 온도는 1991~2020년 평균보다 섭씨 2~4도 더 높았다. 해양 먹이 사슬의 기반인 플랑크톤은 2003~2024년 전체적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산불 활동 증가의 영향을 포함하면 북극 툰드라 지역은 토양에 탄소를 저장하는 기능에서 대기의 탄소 공급원으로 전환되었다. 2003년 이후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량은 연평균 2억 700만 톤에 달했다. 알래스카 영구 동토층 온도는 기록상 두 번째로 높았다. 북극 이주 툰드라 순록 개체 수는 지난 2~30년 동안 65% 감소했다. 규모가 작은 서부 북극의 해안 순록 무리는 지난 10년 동안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였지만, 대규모 내륙 순록 무리는 장기적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거나 가장 낮은 개체 수에 머물러 있다. 순록에 대한 여름 더위의 영향은 향후 25~75년 동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2024년 겨울 동안 유라시아와 북미 북극 지역 적설량은 평균 이상이었다. 평균 이상의 적설량에도 불구하고, 눈 시즌은 중부와 동부 북극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 26년 만에 가장 짧았다. 북극에서 눈이 녹는 시기는 5월과 6월 내내 과거에 비해 1~2주 일찍 발생했다. '기온 상승으로 인한 관목 지대 확장'을 측정하는 툰드라 녹색도는 25년 동안의 위성 기록에서 2위를 차지했다. 알래스카 생물학 연구(Alaska Biological Research)의 제럴드 프로스트 박사는 "우리가 추적하는 북극의 생명 징후 중 상당수는 거의 매년 기록적인 최고치 또는 최저치에 도달하거나 근접하고 있다"면서 "이는 최근의 극단적인 현상이 기후 시스템의 일시적 변동성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변화의 결과라는 것을 나타낸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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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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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05)] 북극 툰드라, 이산화탄소 배출 근원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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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美 경제, 'AI 혁명' 이끌고 2025년에도 고공행진"
- 금리 인상, 고물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2025년에도 흔들림 없이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폴로 매니지먼트는 최신 보고서에서 "AI 혁명과 재정 정책이라는 두 날개를 장착한 미국 경제는 독보적인 구조적 강점을 바탕으로 2025년에도 2.3%의 안정적인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2024년 미국 GDP 성장률이 2.8%로 마무리되고, 2025년에도 2.3%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4.4%로 소폭 상승할 전망이지만, 고용 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폴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AI 투자와 재정 정책 덕분에 지속 가능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AI 관련 기술 투자는 반도체 설계, 데이터 센터 건설, 에너지 수요 증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 활력을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의 AI 혁명은 다른 선진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독특한 경제적 이점을 창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정학적 위험과 정부 부채 문제는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중동 갈등과 미·중 무역 긴장은 경제 안정성에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의 정책이 지나치게 완화될 경우 인플레이션 재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니해설] AI 혁명, 미국의 독보적인 성장 엔진으로 부상 2025년 미국 경제의 성장세를 설명하는 데 있어 가장 주목할 점은 인공지능(AI) 혁명과 독특한 구조적 요인이다. 아폴로 매니지먼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AI 관련 기술 투자는 미국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매그니피션트 세븐(7)'으로 불리는 주요 기술 기업(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테슬라)의 자본 지출은 연간 500억 달러(약 72조 4950억 원)에 육박하며 데이터 센터 구축과 반도체 제조 등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보고서는 "AI는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기술로, 미국의 경제적 미래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정 정책과 구조적 강점, 성장세 뒷받침 또한 미국 경제는 금리 민감도가 낮은 구조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30년 고정 모기지 비중이 높은 미국은 소비자와 기업이 금리 인상의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미국 경제가 다른 선진국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2021년부터 시행된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법', 'CHIPS 및 과학법',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은 미국 경제를 부양하는 핵심 재정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법안은 반도체 제조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태양광 패널 설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촉진했다. 보고서는 "정부와 민간 부문이 함께 경제 회복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정부 부채 등은 잠재적 위협 요인 한편, 미국 경제는 몇 가지 잠재적 리스크에도 직면해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의 긴장은 에너지와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울러 미·중 무역 긴장이 지속되면 미국의 글로벌 공급망 전략에 도전 과제를 안길 가능성이 있다. 또한 미국의 재정 적자와 부채 증가도 주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보고서는 "2024년 미국 정부의 이자 지급 비용이 8700억 달러(약 1245조 5790억 원)로 국방비를 넘어섰다"며 "지속 가능한 재정 운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연준의 통화 정책이 지나치게 완화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 "AI 시대, 미국의 저력 보여줄 것" 아폴로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단순한 경기 순환이 아닌 구조적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와 재정 정책이라는 강력한 엔진을 장착한 미국 경제는 잠재적 리스크들을 극복하고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는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AI 시대에 미국이 가진 독특한 강점들은 전 세계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자석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미국의 밝은 경제 전망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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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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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美 경제, 'AI 혁명' 이끌고 2025년에도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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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 양자 혁명의 시작(7·끝)] 윌로우, 양자 도약과 인류의 미래⋯기술 철학의 새로운 미래를 열다
- 양자 컴퓨터는 이제 공상 과학이 아닌 현실이다. 구글이 개발한 양자 컴퓨팅 칩 '윌로우(Willow)'는 계산 능력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은 단순히 효율성과 성능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윌로우는 인간의 윤리와 사회적 책임, 기술과 철학의 경계선에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번 회에서는 윌로우가 인류의 미래에 제시하는 철학적·사회적 의미를 탐구하며, 기술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본다. [편집자 주] 자연의 언어를 읽다…양자역학의 운영체제 양자 컴퓨팅은 자연의 언어, 즉 양자역학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고전 컴퓨터가 0과 1의 이진법으로 정보를 처리한다면, 양자 컴퓨터는 중첩(superposition)과 얽힘(entanglement)을 활용하여 훨씬 더 많은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윌로우는 오늘날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중 하나가 10의 25제곱년 걸리는 계산을 5분 이내에 수행했다. 10의 25제곱년은 글로 표현하면 10,000,000,000,000,000,000,000,000년이다. 이 엄청난 숫자는 물리학에서 알려진 시간 척도를 넘어 우주의 나이를 크게 넘어선다. 이처럼 윌로우는 인간이 과거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지만 이와 동시에 윤리적 문제를 동반한다. 양자 컴퓨터가 기존 암호학 기술을 무력화하는 것처럼, 윌로우의 기술은 오용될 경우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거나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 양자 컴퓨터는 RSA, ECC와 같은 기존 암호 체계를 빠르게 해독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양자 내성 암호(Quantum-Resistant Crystography) 개발이 중요해 지고 있다. 아울러 양자 컴퓨팅 기술과 함께 양자 암호학(QKD)을 활용해 해킹에 강한 통신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다. 이처 양자 기술의 발전에는 책임감 있는 사용과 윤리적 가이드라인이 필수적이다. 기술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떤 가치를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신약 개발 등 첨단 기술 앞당겨 양자 컴퓨터는 분자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신약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방대한 유전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하여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 양자 시뮬레이션을 통해 신소재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초전도체나 고성능 배터리 소재 등 새로운 물질의 특성을 정확히 예측하고 최적화된 재료를 설계할 수 있다. 양자 컴퓨터는 기존의 머신러닝 알고리즘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설계할 수 있다. 그로 인해 데이터 분류, 클러스터링, 강화 학습 등에서 혁신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금융 시장에서 복잡한 위험 요소를 더 정밀하게 분석해 투자 전략을 최적화할 수 있다. 양자 알고리즘을 활용해 금융 데이터의 패턴을 더 정교하게 분석하고 시장 예측력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기후 변화의 다양한 변수를 빠르게 분석해 더 정교한 모델을 제공할 수 있다. 국방 및 안보 분야에서 방대한 정보를 빠르게 분석해 전략적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 기존 레이더보다 월씬 더 정교하고 감지 능력이 뛰어난 시스템 개발이 가능하다. 그밖에 우주선의 최적 항로를 계산해 연료를 절약하고 탐사 효율을 극대화하며, 복잡한 천체 물리학 문제를 더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이처럼 양자 컴퓨팅은 현재 초기 단계에 있지만 앞으로 기술이 성숙함에 따라 더 다양한 산업에서 응용될 가능성이 크다. 협력과 공유 통한 기술의 민주화 구글 퀀텀 AI는 윌로우의 기술을 독점하지 않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교육 자료를 통해 전 세계 연구자들과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적 접근은 양자 컴퓨팅 생태계를 확장하고, 기술 발전의 혜택을 전 세계적으로 분배하는 데 기여한다. 이는 기술 민주화의 본보기가 될 수 있으며, 기술 발전이 일부 계층이나 국가에만 국한되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과 철학, 새로운 질문을 던지다 윌로우는 단순히 계산 속도를 높이는 도구가 아니라, 인간 존재와 기술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기술이 인간의 한계를 초월할 때, 우리는 무엇을 추구해야 할까? 기술 발전이 인류의 이익을 넘어선 순간,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이러한 질문은 단지 과학자나 기술 전문가들만의 것이 아니다. 사회 전체가 윌로우와 같은 기술이 가져올 변화를 논의하고, 이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미래를 여는 윌로우, 새로운 시작의 문을 열다 윌로우는 단순한 양자 컴퓨팅 칩이 아니다. 이는 기술과 윤리, 사회적 책임과 인간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첫걸음이다. 의약품 개발, 기후 변화 대응, 에너지 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윌로우는 인류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윌로우는 우리에게 기술의 본질과 목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든다. 양자 컴퓨팅은 이제 막 시작됐다. 그리고 그 여정은 인간의 창의성과 협력을 바탕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다. <윌로우, 양자 혁명의 시작> 시리즈는 양자 컴퓨팅 기술의 선두 주자인 윌로우를 통해, 기술이 인간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가능성을 탐구하는 여정을 담아냈다. 구글의 윌로우가 열어갈 새로운 세계는 단순히 기술 혁신을 넘어, 인간 존재의 의미와 미래를 재정의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제 윌로우는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활짝 열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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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 양자 혁명의 시작(7·끝)] 윌로우, 양자 도약과 인류의 미래⋯기술 철학의 새로운 미래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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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2025년 미국 인플레이션, 관세 폭탄에 '비상등'
- 열흘 남짓 남은 2025년, 미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횟수 예상도 줄였다. 블룸버그가 12월 11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경제학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간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내년에 평균 2.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 2.3%보다 높아진 수치로, 관세 인상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제2기 시작과 함께 대중(對中) 관세 정책이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1기 시절 대중 관세를 부가했으며, 이러한 정책 연속성 및 추가 관세 조치 가능성이 경제에 중요한 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관세 인상은 수입 물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물가 상승을 부추길 뿐만 아니라, 기업의 생산 비용 증가를 초래하여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 기업들은 관세 인상 이전에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단기적으로 수입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 이는 1분기 물가 상승 압력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또한, 2025년 초 동부와 걸프 해안 항구 노조의 파업 가능성은 공급망 혼란을 심화시켜 물류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이러한 상황은 소비자 부담을 증가시키고 기업의 재정 안정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ING 그룹의 제임스 나이트리 국제수석경제학자는 "관세는 소비자 생활 수준과 수출업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환경이 유력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2025년 세계 인플레이션율이 3.2%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며, 글로벌 경제 회복 과정에서 정부 지출과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소비자와 기업 모두 재정적 대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미니해설] 관세 인상, 소비자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ING 그룹의 제임스 나이트리는 "관세는 큰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하며, "미국 소비자들은 생활 수준의 압박을 느낄 것이고, 수출업체들은 보복 조치로 인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관세는 상품 가격 상승과 기업 운영 비용 증가로 이어져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관세 인상 이전 재고를 비축하려는 기업들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1분기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될 전망이다. 여기에 2025년 초 동부와 걸프 해안 항구 노조의 파업이 발생할 경우, 물류 대란과 공급망 차질로 인해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우려된다. 긴축의 시대, 금리 정책은 어떻게 변화할까? 연준은 2025년 금리 인하 횟수를 세 차례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고물가와 관세로 인해 억제된 수요를 반영하며, 글로벌 경제에 있어 자본 흐름과 투자 결정에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예상되는 금리 인하 시기는 3월, 6월, 9월이며, 연말 기준 연방기금금리는 3.5%~3.75% 범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고물가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제한적으로 시행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제 위기, 펜데믹의 잔재는 어떤 그림자를 드리울까? IMF는 2025년 세계 인플레이션율이 3.2%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펜데믹 이후 정부 지출 확대와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은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으로 연결되며, 미국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IMF 보고서에 따르면, 공급망 차질과 필수품 부족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소비자와 기업, 인플레이션 파고를 어떻게 넘을까? 이러한 경제 환경에서 소비자와 기업은 재정적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소비자는 생활비 증가에 대비해 지출 패턴을 조정하고, 부동산이나 귀금속 등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수 있다. 반면, 기업은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고, 공급망을 다각화하며, 원자재 가격 변동에 대비한 헤징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소규모 기업의 경우 관세와 물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를 흡수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은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 부담을 전가하거나, 치악의 경우 사업 운영을 중단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2025년,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제임스 나이트리는 "강한 달러와 미국산 제품 대체 등 일부 요인이 관세 영향을 완화하겠지만, 전체적으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5년, 인플레이션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글로벌 공급망, 정부의 정책 대응, 기업의 비용 관리 등 경제 전반의 주요 트렌드와 맞물려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소비자와 기업, 그리고 정부는 이 복잡한 경제적 도전에 맞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 과연 2025년, 우리는 이 도전적 환경 속에서 어떤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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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2025년 미국 인플레이션, 관세 폭탄에 '비상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