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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지방은행 리퍼블릭 퍼스트 파산직전 매각⋯금융위기 불안 고조
-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리퍼블릭 퍼스트 은행(리퍼블릭 은행)이 파산 직전 매각됐다. 필라델피아주 금융당국은 은행 자산을 압류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법정관리인으로 지정하고 같은 지역 내 풀턴 파이낸셜에 매각하도록 했다. 지난해 지역은행들의 파산 사태 당시의 혼란 상황이 재현되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적 조치로 분석된다. FDIC은 27일(현지시간) 리퍼블릭 은행이 지난 26일 폐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당국은 이날 리퍼블릭 퍼스트 은행을 폐쇄한 뒤 FDIC 경매를 통해 매각까지 빠르게 끝냈다. FDIC는 성명을 통해 "펜실베니아주 은행증권부가 리퍼블릭 은행을 폐쇄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를 법정관리인으로 지정했다"며 "예금자 보호를 위해 펜실베니아주 풀턴 파이낸셜의 자회사 풀턴 은행이 리퍼블릭 은행의 모든 예금을 인수하고 자산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뉴욕에서 영업 중이던 32개 리퍼블릭 은행 지점이 주말인 27일과 월요일인 29일 정상 영업시간 중 풀턴 은행의 지점으로 다시 문을 열 것"이라고 전했다. FDIC에 따르면 리퍼블릭 은행은 1월말 현재 총자산 약 60억달러(약 8조2740억원), 예금 총액 약 40억달러(약 5조516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풀턴 은행은 성명을 통해 리퍼블릭 은행은 예금 외에도 차입금과 기타 부채가 약 13억달러(약 1조7927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풀턴 은행은 이번 리퍼블릭 인수를 통해 예금총액이 약 86억달러(약 11조8594억원)로 불어난다. 리퍼블릭 은행은 비용 증가와 수익성 개선 불능으로 인한 압박으로 지난해 초에 감원을 단행하고 대출 사업을 중단했다. WSJ는 FDIC가 투자자와의 투자 협상이 결렬된 직후인 2월 곧바로 은행을 압류하고 매각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지난해 지역은행들에서 나타난 '뱅크런( 대규모 예금인출사태)'과 연쇄 부도 같은 상황이 벌어지기 전 당국에서 선제적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 FDIC는 올해 첫 미국 은행 파산이자 지난해 11월 아이오와주 색시티의 시티즌스 은행 이후 미국에서 처음 파산하는 은행이라고 말했다. 리퍼블릭 은행은 지난해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등 다른 지방은행처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등 평가손실이 급증하면서 재무 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블릭 은행은 지난해 금융권을 뒤흔들며 파산했던 다른 지역 은행들보다는 규모가 작아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 2달러를 약간 웃돌던 이 은행의 주가는 지난 26일 약 1센트 수준으로 급락해 현재 시가총액이 200만달러를 밑돌고 있다. 이 회사의 주식은 지난해 8월에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됐으며 현재 장외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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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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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행 기준금리 동결에 엔저 가속⋯34년만에 달러당 156엔 붕괴
- 일본은행이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엔저가 가속화해 엔화가치가 달러당 156엔을 돌파했다. 달러 뿐만 아니라 유로, 파운드화, 캐나다달러 등에 대해서도 장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닛케이(日本經濟新聞)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26일(현지시간)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56.10엔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달러당 156.14엔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엔화가치는 또 3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엔화가치는 또한 장중 캐나다달러에 대해서는 113후반~114엔전반까지 하락해 17년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로화에 대해서는 유로당167엔 전반으로 16년만에, 호주달러에 대해서는 101엔후반으로 10년만에, 파운드화에 대해서는 195엔전반으로 9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닛케이는 회의 참석자가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0.1%였던 기준금리를 올려 0∼0.1%로 유도하기로 했다. 일본은 2007년 2월 이후 지난달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면서 이례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끝냈다. 이번 회의는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한 이후 처음 열렸다. 일본은행은 올여름 이후에나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닛케이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엔화가 달러 당 156엔대 돌파한 이후 오후 1시께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재무상은 기자회견에서 "확실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현재 환율 움직임이 '과도한 변동이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삼갔다.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계속된다는 의견이 시장에 확산하면서 엔화 매도, 달러 매입 움직임이 번졌다. 주목 받았던 국채 매입액 감액과 관련 일본은행은 성명에 "2024년 3월 결정된 방침에 따라 실시한다"고 명기했다. 감액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국채 매입액 감액으로 인한 '양적 긴축' 기대도 사라지며 엔화 매도 움직임이 강해졌다. 이에 앞서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최근 일본은행이 목표로 정한 2%를 넘는 안정적인 물가 상승이 이뤄진다면 단기금리를 인상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시기에, 어떤 폭으로 할 것인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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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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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야마다, 현대자동차 전기차 직접 공급
- 현대자동차가 일본의 가전제품 판매 최대기업 야마다에 전기차(EV)를 직접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는 25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가 야마다에 직접 EV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야마다는 현대자동차와 직접 거래를 함으로써 매입 가격을 낮추고 저렴하게 현지에서 EV를 판매할 수 있는 루트를 확보하게 됐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2022년 온라인 판매로 12년 만에 일본 자동차 시장에 재진입한 데 이어, 판매 루트를 다양화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일본 현지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고자 하는 현대자동차와 주택-EV판매를 함께 성장시키고자 하는 야마다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동차산업 정보 분석 기업 마크라인스(Marklines)는 현대기아차 그룹이 지난해 전기차 부문에서 세계 7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에서의 판매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은 현대기아차그룹의 EV를 포함한 2023년 판매량은 600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집계했다. 두 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이례적인 직접 거래 계약이 이루어진 셈이다. 이에 따라 야마다는 오는 27일 군마현에 개설하는 주택 모델하우스와 가전제품 매장을 겸한 시설에 현대자동차 차량을 전시하고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 등 2개 차종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전국에 100개 이상 있는 야마다의 주택 전시장에서도 순차적으로 주문을 받는다. 야마다는 자동차 회사가 판매하지 않는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 단점을 현대자동차의 공식 딜러라는 점을 어필해 상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일본전기공업회(JEMA)에 따르면 일본의 2023년 백색가전 출하액은 전년도 대비 2.4% 감소한 2조 5244억 엔이었다. 가전제품의 교체 주기가 장기화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일본 가전 시장의 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야마다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자국 내 백색가전 시장의 부진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한편 야마다는 EV, 주택, 가구 등 비가전 분야 개척으로 재성장을 노리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보안 대기업인 종합보안보안(ALSOK)과 업무 제휴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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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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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민은행, 20년만에 국채 매입 재개 움직임…"시진핑 지시"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시에 따라 조만간 국채 매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SCMP는 인민은행의 국채 매입은 2000년대 초 이후 사용하지 않았던 조치로 20여 년 만에 재개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발행한 시 주석의 금융 분야 관련 연설문 모음집에 따르면 시진핑은 지난해 10월 30일 개최한 중앙금융공작회의에서 "통화정책 도구상자를 풍부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인민은행은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 국채 거래를 점차 늘려야 한다"고 지시했다. SCMP는 중앙은행에 국채를 더 사라고 지시하는 것은 중국에서 드물고 예상치 못한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은 2000년대 초반 이후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국채 매입 대신, 재대출 도구 사용과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 등의 방법을 선택해 왔다. 그러나 시 주석의 지시 이후 약 5개월 동안 인민은행은 국채를 매입하기 위한 공개시장 운영을 개재하지 않고 있다. 이 매체는 중앙은행의 국채 매입이 정부 재정적자를 중앙은행이 보충하는 '재정의 화폐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 미국의 양적완화를 뒷받침한 현대화폐이론(MMT)의 논리와 일치한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이번 조치가 시행될 경우, 부진한 중국 경제의 회복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의 중화권 수석이코노미스트 딩솽은 중앙은행의 국채 매입을 "쉽고 효과적인 도구"로 평가하면서 "유동성을 높이고 경제활동과 성장을 촉진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상하이금융발전연구원의 샤오위 이사는 중국 중앙은행이 과거에는 주로 시중 은행을 통해 재대출에 주력했지만 "이제는 재정 및 통화정책을 통합적으로 조율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최근 나온 인민은행 고위 간부들의 발언도 주목했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최근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 목표(5% 안팎)를 달성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쉬안창넝 부행장도 "중국은 서구식 양적완화를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 중국이 시행 중인 유동성 도구와 신용 할당의 결합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인민은행이 조만간 국채 매입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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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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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화가치, 34년만 달러당 152엔 붕괴 앞두고 신경전 양상
- 엔화가치가 25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34년만의 최저치인 달러당 152엔 붕괴를 앞두고 투자자와 일본 금융당국간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엔화가치는 오후장에서도 달러당 151엔대초반으로 올들어 최저수준을 지속했다. 엔화가치는 지난 22일에는 151.86엔을 찍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지난 1990년이래 처음으로 152엔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 2022년 10월에는 일본 정부, 일본은행은 엔 매입, 달러 매도 환율 개입을 실시했다. 당시 엔화가치는 달러당 151.94엔이었다. 엔화가치가 이처럼 하락 추세속 151엔대에서 출렁이고 있는 것은 이날 간다 마사토(神田真人) 일본 재무관이 환율 개입 등을 포함한 수단이 "항상 준비가 돼 있다"며 시장 견제에 나선 때문으로 분석된다. 간다 재무관은 이날 재무성에서 기자들에게 현재 환율시장 동향에 대해 "지금 엔화 약세 움직임은 (경제) 펀더멘털즈에 따른 방향이 아니라, 명백하게 투기가 배경이다"며 시장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면서 "과도한 변동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행동을 취해 나가겠다"며 구두 개입성 발언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결정했다. 다만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지 않은 점, 외국과 금리 차이가 큰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한 점 등을 배경으로 엔화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시장은 완화적인 금융 환경이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엔저추세가 지속되자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재무상도 지난 21일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이 움직임을 주시하겠다"며 개입성 언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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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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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화가치, 4개월만에 최저치 경신⋯달러당 151엔 육박
- 엔화가치는 19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일본의 17년만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4개월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1.19% 내린 달러당 150.91엔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달러당 150.96엔까지 올라 151엔대도 눈앞에 두었다. 엔화가치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1.1% 떨어진 유로당 163.99엔으로 4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엔화가치가 하락한 것은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금리 정책을 종료했지만 BOJ의 금리인상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BOJ는 18~19일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금리 종료 뿐만 아니라 장단기금리 조작(YCC) 철폐, 상장지수펀드(ETF) 신규매입 중지 등을 결정했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33% 오른 103.90을 기록했다. 이는 약 2주 만에 최고수준까지 오른 수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9~20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융정책의 기조를 확인하기 위해 FOMC 참가자들의 정책금리 전망(점도표)에 주목하고 있다. 제프리스의 외환글로벌 책임자 블랫 벡텔은 "일본은행은 금융시장과 금융시스템의 일본내 기능을 정상화하려고 하고 있다. 여기에 이르기까지 일본은행은 큰 발걸음을 밟아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간 금리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에 엔화가치는 하락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MUFG의 통화전략가 리 하드만은 "일본은행의 포워드 가이던스가 매우 신중해 일본 금리시장에서 더욱 매파적인 리플라이싱을 이끌어낼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엔매도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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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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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행,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17년만에 금리 인상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19일(현지시간) 전날부터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고 금리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닛케이(日本經濟新聞)와 NHK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찬성 다수로 대규모 금융 완화정책 변경을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0.1%였던 정책 금리를 0~0.1%로 끌어올렸다. 2016년 1월 도입돼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의 기둥이 됐던 마이너스 금리정책이 해제됐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2007년 2월 이후 약 17년 만이다. 또한 장기 금리를 낮게 억누르기 위해 2016년 9월 도입했던 장·단기 금리 조작(일드 커브 컨트롤·YCC), 상장지수펀(ETF) 등 리스크 자산 매입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의 대규모 완화는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풀이했다. NHK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세계에서도 이례적 대응이 계속됐던 일본의 금융정책은 정상화를 향해 큰 전환을 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은 물가 2% 목표를 지속적·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섰다고 판단해 금리 인상에 나섰다. 다만 이번 회의 결정문에는 "당분간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명기했다. 또한 YCC 정책 등 철폐 후에도 "지금까지와 대략 같은 정도의 금액으로 장기국채 매입을 계속하겠다"고 적었다. 최근 월 6조엔(약 53조6000억 원) 정도 매입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어느 정도 폭을 가지고 매입 예정액을 밝히겠다고 했다. 아울러 장기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할 경우 매월 예정액과 상관 없이 기동적으로 국채 매입액을 늘리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1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회의 결정 내용에 대해 설명한다. 일본은행은 거품 경제가 무너지고 이에 대응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왔다. 마이너스 금리뿐만 아니라 중앙은행이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면서 국채 시장 금리를 직접 통제하는 장단기금리조작(YCC), 사실상 중앙은행이 자국 기업 주식을 사들여 증시를 떠받치는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등이다. 일본은행의 ETF 매입은 지난 2010년부터 도입됐다. 한때는 연간 6조 원(약 54조 원) 규모로 매입했다. 일본은행이 지난해 9월 집계한 보유 ETF의 시가는 60조6955억 엔으로, 장부가(37조1160억 엔) 대비 평가이익이 23조5794억 엔이었다. 일본의 민간 연구소인 닛세이기초연구소는 올해 2월말 현재 일본은행 보유 ETF의 시가가 약 71조 엔으로 불어난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일본의 주요 공적연금을 관리·운용하는 연금적립금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F)이 보유한 일본 주식보다 일본은행이 ETF를 통해 보유한 주식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일본은행은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조금씩 미세 조정을 해왔다. 예를 들어 재작년 12월 금리 변동폭 상한을 종전 0.25%에서 0.5%, 작년 10월에는 0.5%에서 1%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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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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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증시,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에도 기록적인 자금 유입
-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와 관계없이 미국 증시로 기록적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수석 투자 전략가 마이클 하트넷은 데이터조사업체 EPER글로벌을 인용해 지난 13일까지 일주일간 미국주식 펀드에 560억 달러(약 74조5900억원)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분야별로 보면 기술주에 대한 자금유입이 68억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전주의 기록적인 유출에서 역전됐다. 하트넷 수석 투자전략가는 미국 거시경제가 "'골디락스(goldilocks,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적정한 수준의 경제 호황을 말한다)' 시나리오에서 스태그플래이션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율은 선진국시장과 이머징마켓에서 고공행진하고 있으며 미국의 노동시장에는 "드디어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하트넷은 "새로운 스태그플래이션은 금, 상품, 가상화폐, 현금 아웃퍼폼, 수익률커브의 큰 폭의 경사화, 자원주와 방어주에 대한 역추세매매(시세가 좋을 때 팔고 나쁠 때 파는 양태) 전략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들어 원유가 나스닥100지수를 아웃퍼폼(특정 주식의 상승률이 시장 평균보다 더 클것이라고 예측하기 때문에 해당 주식을 매입하라는 의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시는 올해 경제가 금융긴축에 따른 타격을 거의 회피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조만간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으로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다. 바클레이스 전략가 엠마누엘 코는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은 소프트랜딩(연착륙) 시나리오에 대해 낙관적이다. 연착륙이 실현된다면 리스크자산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이 여전히 풍부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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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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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행, 마이너스 금리 종료 앞둬⋯17년 만에 첫 금리 인상 단행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0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를 앞두고 있다. 니케이는 16일(현지시간) 일본은행은 18일과 19일 열리는 금융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07년 2월 이후 첫 금리 인상으로 BOJ의 장기적인 통화 완화 정책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올해 대기업과 노동조합이 상당한 수준의 임금 인상에 합의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BOJ의 정책 변경 조건인 2%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지금이 통화 정책을 정상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은행은 2016년 2월에 채택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기 위해 지난 15일 은행 안팎에서 조율을 시작했다. 유력한 안은 현재 마이너스 0.1%인 정책 금리를 0.1%포인트(p) 이상 인상go 단기금리를 0%~0.1% 범위로 유도하는 것이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따라 BOJ는 금융 기관의 특정 예금에 마이너스 0.1%의 이자율을 부과gks다. BOJ는 현재 대규모 통화 완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는 세계 유일의 중앙은행dl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중앙은행 정책 입안자들이 마이너스 금리 종료를 검토함에 따라 올봄 임금 협상이 "핵심 고려 사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최대 노동단체인 일본노동조합총동맹은 2024년 임금 협상 결과 평균 5.28% 인상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33년 만의 최고 수치이며, 중소기업의 인상률도 평균 4.42%에 달했다. 기본급 인상률 역시 3.7%에 이르면서, 일본은행은 이러한 경제 상황이 2%의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유지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임금 상승이 소비자 구매력을 높이고 인플레이션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12일 국회 연설에서 임금 인상과 인플레이션의 선순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마이너스 금리 종료 여부를 결정하는 마지막 단계에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은행 관계자는 "금리 정책 수정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리플레이션주의자들조차 2024년 임금 인상 수준이라면 정책 변화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너스 금리 폐지와 함께 장기 금리에 대한 기준 상한을 약 1%로 설정하는 수익률 커브 컨트롤 (YCC)도 폐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상장지수펀드(ETF) 및 부동산투자신탁(REIT, Real Estate Investment Trust) 신규 매입도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 BOJ는 2023년 말부터 마이너스 금리 종료를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는 2024년 2월 8일 연설에서 BOJ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더라도 전반적인 통화 정책은 완화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인정했다. 다카타 하지메 정책위원은 2024년 2월 29일에 2%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나면 기업과 가계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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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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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용 그래핀 센서 개발 기업 MCK테크, 버사리엔 한국자산 60만4000파운드에 매입
- 영국 서부 포레스트 오브 딘(Forest of Dean)의 첨단 소재 엔지니어링 그룹 버사리엔(Versarien)이 한국에 있는 그룹의 공장과 장비를 매각한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비즈니스 전문매체 펀치라인에 따르면 버사리엔은 의료용 그래핀 센서 개발 기업 MCK테크(주)와 총 60만4000만 파운드(약 10억1525만원)에 그룹의 한국 공장 및 장비를 매각하고, 그룹 소유의 특허 5건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과 함께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버사리엔은 회사 재건 전략의 일환으로 주요 사업 이외의 자산 처분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0년 한화 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인수한 한국 공장과 설비는 주요 사업과 연관이 없다고 판단되어 매각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현재 버사리엔은 첨단 소재 회사인 고성능 나노복합소재를 개발·제조하는 에에에이씨 시로마(AAC Cyroma)와 고성능 텅스텐 카바이드 소재를 개발·제조하는 토탈 카바이드(Total Carbide) 등 성숙한 사업 부문도 매각을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추가 자산 매각 시기와 인수 자금의 규모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수익금은 기업 운영 및 워킹 캐피탈 충당에 사용될 예정이며, 버사리엔은 회사 재건 전략 지원을 위한 단기 및 장기 자금 조달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3월 31일 기준 한국 공장의 총 자산 가치는 84만4151 파운드(약 14억 3587만원)였으며, 2022년 9월 30일까지 18개월 동안 버사리엔 코리아의 순손실은 77만1690 파운드(약 13억 원)에 달했다. 버사리엔의 스티븐 홋지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버사리엔의 전략은 영국에서 제조 부분을 최소화하고 특허, 기술 노하우 및 기타 지식재산권을 주요 파트너에게 라이센싱하는 것이다. 이 전략에 따라 한국산 CVD 그래핀 생산 장비 매각과 5건의 특허를 MCK Tech에 라이센싱하게 되어 기쁘다. MCK Tech는 의료 분야용 그래핀 센서 개발을 하는 우수한 기업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홋지 CEO는 "MCK테크의 조승민 대표는 삼성테크윈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그룹장을 역임한 후 2017년 대전의 첨단메타소재센터(CAMM)와 합작법인인 MCK테크를 설립한 국내 CVD 그래핀의 선구자 중 한 명이다. 앞으로도 CVD 그래핀 소재에 대한 접근성을 유지하고 협업을 통해 MCK테크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MCK테크 조승민 CEO는 "CVD 그래핀 생산 장비 인수는 CVD 그래핀 제조 및 응용 분야 개발을 위한 전략적 투자다. 삼성테크윈과 한화 에어로스페이스의 기술을 계승하여 그래핀 산업에서 선두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저명한 그래핀 기업인 버사리엔과의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향후 수년간 CVD 그래핀과 그래핀 플레이크 상용화에 공동 노력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편, CVD 그래핀은 화학기상증착(Chemical Vapor Deposition) 방법으로 합성된 그래핀을 말한다. 이 방법은 고순도의 그래핀을 대면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산업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화학기상증착 과정에서는 탄소를 함유한 가스(예: 메탄)가 높은 온도에서 촉매 금속 표면(주로 구리나 니켈) 위에 흘러가며 탄소 원자가 분리되어 촉매 표면 위에 그래핀층을 형성하게 된다. '대면적'은 그래핀이 넓은 면적에 걸쳐 균일하게 합성되었음을 의미한다. 대면적 그래핀 생산은 고기능성 전자기기, 대형 투명 전도성 필름 등 큰 규모의 응용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기술적 달성이다. 또한 CVD 그래핀의 생산 방법은 고도로 제어 가능하여, 높은 품질의 그래핀을 일관되게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생산된 그래핀은 투명 전도 필름, 전자기기, 에너지 저장 장치, 각종 센서 등 다양한 고기능성 소재로의 응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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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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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금값, 연일 사상최고치 경신⋯8거래일 연속 상승랠리
-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11일(현지시간) 중동리스크 지속과 중국 금투자 수요 등 영향으로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국제금값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중이다. 이날 연합뉴스가 전한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0.1%(3.1달러) 오른 온스당 218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전주말부터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자 이날은 차익실현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국제금값은 지난 4일(2126.30달러) 처음으로 2100달러 선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찍고 나서 계속 상승해 연일 사상최고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금값 상승이 이란 혁명으로 왕조 체제가 무너지고, 소련(현 러시아)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1979년과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전쟁,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상선 공격 등 무력 충돌이 잇따르고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폭탄 발언에 따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위기론도 지정학적 위험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 등 전 세계 76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슈퍼 선거의 해’를 맞아 정치적ㆍ재정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에 대한 매력을 키우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신흥국들이 막대한 양의 금을 매입한 것도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금리가 치솟자 서구권 투자자들은 금에 등을 돌렸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대규모 매입을 단행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경제 제재로 러시아의 외환보유액 3000억 달러를 동결시키자 대비에 나선 것이다. 중국인민은행은 기존에도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금을 전략적으로 매입하고 있었다. 폴란드와 싱가포르 등의 중앙은행도 외환보유액 다각화 차원에서 금을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여기에 중국인들의 금 투자 수요도 가세했다. 중국 주식ㆍ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자 일반 투자자들도 자신의 자산을 방어하기 위해 금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중국의 금 수요를 보여주는 스위스의 대중국 금 수출은 1월에 12만2380kg으로 전달(3만9625kg)보다 거의 세 배 폭증했다. 중국의 금 매입이 지난해 금 시장의 기둥이었다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은 현재 금값 랠리를 지탱하는 최대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차입 비용이 낮아지면 일반적으로 투자에 따른 이자를 거의 제공하지 않는 금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게 된다.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6월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67%로 보고 있다. 월가에서는 금값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TD증권의 원자재 전략 총괄 담당자인 바트 멜렉과 독립 애널리스트인 로스 노먼은 각각 2분기와 향후 6개월 이내에 금값이 23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4일 메모에서 "하반기 금값이 2300달러를 기록할 확률이 25%"라며 "향후 12∼16개월 내 30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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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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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파월 연준 의장 "올해 중 금리 인하할 것"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은 6일(현지시간) 올해 어느 시점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정책 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야기하는 위험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정책 기조를) 너무 빨리 완화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은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전 물가가 잡혔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 1월 31일 끝난 가장 최근 회의 이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성명에서 그대로 따온 것이다. 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연준 위원은 정책 기조를 너무 빨리 완화할 경우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는지 판단할 때 향후 경제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들과의 질의응답 세션에서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조금 더 많은 데이터를 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파월은 "경제가 예상대로 전반적으로 발전한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서 정책 제한 완화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경제의 힘과 노동 시장의 힘, 그리고 우리가 이룩한 진전 때문에 우리는 그 단계에 신중하고 신중하며 더 큰 자신감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그 자신감에 도달하면 올해 언젠가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 다음 우리 정책에 대한 제한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라며 기준금리 인하에 거듭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 후 6일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기술 주식은 급격한 하락세 후 급등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월은 의원들에게 "2024년 '어느 시점'에 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술 주식이 많은 나스닥 종합 지수는 전날 전체 증시 하락을 주도한 후 거의 0.6% 상승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 또한 각각 0.5%와 0.2% 상승했다. 이는 모두 전날 1% 이상 하락했던 수치를 벗어난 것이다.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은 '매그니피센트 세븐'의 강자인 애플과 테슬라가 버블 공포를 불러일으키면서 이틀간 하락세를 기록한 증시에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야후는 전했다. 개별 주식으로는 뉴욕 커뮤니티뱅코프(NYCB) 주식이 급등락한 후 7% 이상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NYCB가 투자자 유치를 위해 주식 매입 의사를 가진 투자자를 찾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주가는 처음에 급락했다. 하지만 은행이 새로운 CEO를 발표하고 전 재무부 장관 스티븐 므누친을 포함한 그룹으로부터 10억 달러의 투자를 받겠다고 발표한 후 주가는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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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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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2년여만에 최고치⋯장중 5만4천달러 돌파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를 회복하며 2년여만에 최고치에 올랐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6일(현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장중 일시 5% 가까이 오른 5만40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21년12월이래 최고수준이다.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에는 6만9000달러 가까이 상승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5만2000 달러를 터치한 이후 10일 넘게 5만1000 달러선에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장중 2.54% 오른 3139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이처럼 상승한 것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최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을 사상 최고치 부근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낙관론이 시장에 지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상화폐 투자회사 GSR의 비상장거래 글로벌책임자 스펜서 할란은 "비트코인은 강력한 ETF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에 거래를 시작한 9개의 ETF에는 모두 5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ETF로 전환된 '그레이 스케일 비트코인'에서 이 기간에 74억 달러가 순유출돼 이 액수도 포함된 수치다.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의 펀드를 포함해 지난주 말까지 모든 현물 비트코인 ETF의 누적 거래량은 520억 달러에 육박했다. 9개의 새로운 현물 비트코인 상품은 지난 1월 11일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또한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발표와 비트코인 반감기 이벤트도 비트코인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26일 X(구 트위터)의 게시물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약 1억 5500만 달러에 300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인수했으며 현재 회사는 평균 가격 3만1544달러로 인수한 19만3000개의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포지션의 가치는 100억 달러 이상이며, 미실현 이익은 약 40억 달러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26% 급등했으며 지난 한 해 동안 126% 상승했다.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Fairlead Strategies)의 창립자인 케이티 스톡턴(Katie Stockton)은 26일 메모를 통해 "단기 기술 지표에 따르면 앞으로 며칠 동안 통합 기간이 있을 수 있지만 상승 추세는 궁극적으로 단기 및 '최종' 저항 수준인 각각 5만6400달러와 6만4900달러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 인사이더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6만4900달러로 급등하면 현재 수준보다 22%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2021년 11월에 도달한 최고 기록인 약 6만9000달러보다 불과 몇 천 달러 낮은 수준이다. 또한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오는 4월로 예정된 반감기 이벤트에 집중하고 있다. 반감기로 인해 채굴자의 비트코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새로 채굴된 비트코인의 공급이 더욱 제한된다. 앞서 2012년과 2016년, 2020년에 진행된 세 번의 비트코인 반감기는 대규모 랠리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2020년 반감기 이후 2021년 11월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약 6만9000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보아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은 오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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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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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봉 5000만원 이하 청년 위한 청약통장 출시
- 무주택 청년들의 주택 마련을 돕는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이 출시된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지난해 11월 당정이 내놓은 청년 주거 지원 정책 후속으로 만 19~34세, 연봉 5000만원 이하 무주택자가 가입할 수 있는 청약통장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이번 청약통장은 연 소득 5000만 원 이하 만 19∼34세 이하 모든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기존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은 연 소득이 3600만 원 이하여야 했다. 또 본인이 무주택이더라도 집이 있는 부모와 같이 살거나 가구원이면 가입할 수 없었다. 기존 청년우대형 청약저축에 가입할 수 없었던 현역 장병도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은 만들 수 있다. 국토부는 전체 청년 10명 중 7명은 이번 새 청약통장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년 예상 가입자는 약 32만2000명이다. 지원 수준도 확대됐다. 최고 이율은 4.3%에서 4.5%로 높인다. 납입 한도는 월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인상한다. 근로소득 연 3600만 원, 종합소득 연 2600만 원 이하인 가입자는 이자소득 500만 원까지는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 이 통장 가입자가 실제 청약에 당첨되면 최저 금리가 2.2%(우대금리 제외)인 주택담보대출 '청년주택드림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건 새로운 혜택이다. 분양가 6억 원 이하, 전용면적 85㎡ 주택이 대상으로 대출액 한도는 분양대금의 80%다. 대표적인 정책금융상품인 디딤돌대출 한도(주택 가격의 70%)보다 높다. 여기에 생애주기별로 결혼(0.1%포인트), 첫 출산(0.5%포인트), 추가 출산(1인당 0.2%포인트) 때마다 최저 1.5%까지 금리를 인하받을 수 있다. 단, 가입 기간이 1년 이상이고 납입 금액이 1000만 원 이상이어야 해당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사전청약에 당첨된 뒤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에 가입하더라도 본청약까지 조건을 충족하면 해당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 또는 다음 달 초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청년희망적금 수령액을 일시금으로 납부할 수 있게 해 정책 연계성을 높였다. 기존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 가입 조건을 갖췄다면 신분증, 소득확인증명서 등 서류를 갖춰 은행을 방문하면 된다. 기존 청년우대형 청약저축 가입자는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전환된다. 인터넷 뱅킹이나 모바일 가입은 현재 불가능하며 늦으면 6월경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청년주택드림대출은 분양가 6억 원 이하 주택에 한정돼 서울에서 사용하기 어렵고 청년들의 기존 주택 매수를 꺼리게 만든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1월 사전청약으로 나온 서울대방A1블록 공공분양 일반형 전용 59㎡의 추정 분양가는 7억7729만 원이다. 시세 80% 수준으로 분양가가 매겨졌지만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는 없는 것이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청약통장 중심으로 혜택을 확대하다 보면 청년들이 무주택으로만 머물려고 해 전세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며 "기존 주택 매입과 청약 간 혜택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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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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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그룹, 작년 순이익 4조3680억원…전년대비 6.4% 감소
- 신한금융그룹은 2023년 대출 확대, 금리 상승, 그리고 주식 거래의 회복으로 인한 이자 및 수수료 수익 증가로 약 4조 40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러한 증가된 이익을 기반으로,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소각 등을 포함한 주주 환원율을 6%포인트(p) 상승시켰다. 신한금융지주는 8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4조36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의 역대 최대 기록인 4조 6656억 원에 비해 6.4%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2022년에는 증권 사옥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세후 3220억 원)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할 때 실질적인 실적은 유사한 수준이다. 신한금융지주의 관계자는 "실수요를 기반으로 한 기업 대출의 성장을 통해 이자 수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했으며, 유가증권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한 비이자 수익의 증가로 견고한 수익 창출 능력을 보존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신한금융의 이자 수익은 10조 81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2023년에는 신한금융그룹의 연간 순이자마진(NIM)이 1.97%로 전년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으나, 은행 부문의 NIM은 1.62%로 0.01%포인트 소폭 감소했다. 비이자 수익은 3조 4295억 원으로 51% 급증했다. 이는 수수료 수익의 개선과 2022년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인한 유가증권 부문 손실이 해소된 결과라고 신한금융 측은 설명했다. 계열사별 순이익을 살펴보면, 신한은행과 신한라이프는 각각 3조 677억 원, 4724억 원으로 0.7%, 5.1%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신한카드(6206억 원)와 신한투자증권(19억 원)은 각각 3.2%, 75.5%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독립적인 실적을 봤을 때, 신한금융그룹의 전체 순이익은 54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2% 증가했다. 그러나 바로 앞선 3분기의 1조 1921억 원에 비해서는 53.9% 감소한 수치다. 신한금융지주의 관계자는 4분기 실적 하락의 이유로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 금융 지원(4분기에 2939억 원 반영), 대체투자 자산의 평가 손실 등 대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연착륙 지원과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4분기에 7668억 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는 3분기에 비해 61.4% 증가한 규모다. 신한금융그룹 전체와 신한은행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7%, 1.62%로, 3분기의 1.99%, 1.63%에 비해 각각 0.02%포인트, 0.01%포인트 하락했다. 또한, 신한금융지주는 실적 발표 전에 이사회를 개최하고 2023년 4분기 주당 배당금을 525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이미 지급된 3분기 배당을 포함한 연간 총 배당금이 2100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한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포함한 지난해 총 주주 환원율은 36.0%로, 전년 대비 6%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주주 가치 향상을 목적으로 이사회는 올해 1분기 중으로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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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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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경영권 불법 승계' 1심서 전부 무죄…"범죄증명 없어"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연합뉴스는 5일 이재용 회장은 검찰 기소 후 1252일, 약 3년 5개월 만에 경영권 승계 과정에 불법행위가 없었다는 법원 판단을 받아냈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지귀연 박정길 부장판사)는 5일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에 대한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진행된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는 이 회장이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불법적인 행위를 통해 경영권을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했다는 검찰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은 결과이다. 이 회장은 2020년 9월 검찰로부터 기소된 이후 3년 5개월 만에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는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 이후 거듭된 '사법 리스크'로부터 일정 정도 해소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사실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다"고 판단하며 이 회장의 무죄를 선고했다. 이와 함께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등 나머지 피고인 13명에게도 모두 무죄 판결을 내렸다. 검찰은 이 회장 등이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최소비용으로 경영권 승계와 지배력 강화를 위해 미전실이 추진한 각종 부정 거래, 시세 조종, 회계 부정 등에 관여했다고 주장하며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그룹 승계와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주회사 격인 합병 삼성물산의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자 제일모직의 주가는 올리고 삼성물산의 주가는 낮추기 위한 다양한 부정행위가 이루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구체적으로는 이 회장에게 유리한 합병비율을 만들어내기 위해 거짓 정보 유포, 중요 정보 은폐, 허위 호재 공표, 주요 주주 매수, 국민연금 의결권 확보를 위한 불법 로비, 계열사인 삼성증권 조직 동원, 자사주 집중매입을 통한 시세조종 등의 행위가 있었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었다. 이번 1심 판결은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대한 법적 평가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하여 항소할 가능성이 있으며, 2심 판결을 통해 최종적인 판단이 내려질 예정이다. 법원은 두 회사의 합병이 이 회장의 승계나 지배력 강화가 유일한 목적이 아니라고 판단하며, 전체적으로 불공정해 주주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보기에는 증거가 없다고 결정했다. 검찰이 대주주 이익을 위한 약탈적이고 불법적인 승계 계획으로 주장한 '프로젝트-G' 문건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기업 집단 차원에서 계열사 지배력을 강화하거나 효율적인 사업 조정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필요한 업무"라며 "이 문건은 미전실 자금파트에서 다양한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종합적인 검토를 담은 보고서일 뿐"이라고 판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한 거짓공시와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성공 여부가 불확실했던 상황 등을 고려하면 바이오젠이 보유한 콜옵션에 대한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판시하며 "분식회계 혐의도 회계사들이 올바른 회계처리를 한 것으로 보여 의도를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선고공판은 오후 2시1분에 시작해 51분 동안 진행됐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기한 주요 공소사실에 대해 "증거가 부족하다", "달리 인정할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검찰의 주장을 물리쳤다. 이에 대해 회장은 법정에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 그의 변호인은 "이번 판결로 삼성물산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가 적법하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됐다"며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신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그 동안 삼성을 압박하고 있던 '사법 리스크' 부담이 상당 부분 경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검찰의 항소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실형이든 집행유예든 총수가 유죄 판결을 받는 상황과 비교하면, 그룹의 대외 이미지 관리나 경영 수행에 대한 영향이 크게 덜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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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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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엇, 미쓰이부동산에 자사주 매입과 오리엔탈 보유지분 축소 요구
- 미국 최대 규모의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미쓰이(三井)부동산의 주식을 적어도 2.5% 취득했으며 1조엔 규모의 자사주매입 뿐만 아니라 보유한 오리엔탈랜드 주식 지분을 줄이도록 요구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엘리엇이 미쓰이부동산의 경영진에 대해 지난 1개월 이내에 제시한 요구에는 엘리엇이 보유한 오리엔탈랜드 주식 36억 달러 상당을 매각을 통해 줄이는 것도 포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엘리엇의 이같은 요구가 보도되자 미쓰이부동산의 주가는 장중 일시 12% 상승해 상장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오리엔탈랜드 주식은 일시 4% 떨어졌다. 미쓰이부동산은 오리엔탈랜드 주식을 약 5.4% 보유하고 있다. 외신은 미쓰이 부동산의 대변인이 자사가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상장기업에 대한 코퍼레이트 거번넌스(기업통치) 개선과 밸류에이션(기업평가 척도)의 향상을 요구한 도쿄증권거래소와 기관투자자의 지지를 받아 행동주의 주주에 의한 요구는 일본에서도 기세를 올리고 있다. 오리엔탈랜드에 대한 출자비율 인하를 요구한 엘리엇의 움직임은 일본에서 공개된 행동주의 주주의 최신의 사례다. 영국 헤지펀드인 파리사 캐피탈도 지난해 10월 게이세이(京成)전철에 대해 보유한 오리엔털주식의 지분을 15% 미만까지 줄이라는 제안을 발표했다. 게이세이전철은 도쿄(東京)도와 지바(千葉)현에 걸친 노선망을 갖추고 있다. 블룸버그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쓰이부동산의 시가총액은 3조7000억 엔으로 부동산부문에서 일본내 최대기업이다. 블룸버그는 이 시가총액이 보유한 부동산보다도 33%이상 평가절하된 액수라는 FT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월트디즈니와 제휴한 도쿄디즈니랜드는 미쓰이부동산과 게이세이전철이 공동출자해 창립된 오리엔탈랜드가 1983년에 개장한 테마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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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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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지구 평균 기온,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C 상승 예상
- 2023년은 기록적으로 가장 더운 해로 확인되었으며, 이로 인해 이번 해에는 지구 연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처음으로 1.5°C 상승이라는 임계치를 넘어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작년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의 허파이자 최대 탄소저장소 역할을 해온 아마존이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여러 지역에서는 화재가 발생하고,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스페인 매체 라보즈(lavoz)는 유럽 중기예보센터(ECMWF)가 1850년 이후 기후를 측정한 결과로, 지난해가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되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 평균 표면 기온은 14.98°C에 도달해 지금까지 가장 따뜻한 해로 기록된 지난 2016년보다 0.17°C 높아져 역사상 최고로 기록됐다. 현재로서는 올해가 더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슈퍼컴퓨팅 센터(BSC)의 기후 변동성 및 변화 그룹이 최근 발표한 데카달(10년) 예측에 따르면, 이번 해의 지구 표면 연평균 기온은 이전 기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되는 한, 다음 해에도 기온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BSC 지구과학부의 기후 변동성 및 변화(CVC) 그룹의 기후학자들은 지구 표면 연평균 온도 상승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43°C에서 1.69°C 사이로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또한, BSC의 CVC 그룹은 올해부터 오는 2033년까지 10년 동안의 기후 변화 예측을 발표했다. BSC의 수석 10년 예측 책임자인 로베르토 빌바오(Roberto Bilbao) 연구원은 "우리의 데카달(10년) 예측 시스템은 온실가스와 에어로졸 배출의 영향뿐만 아니라 기후 시스템에 내재된 자연적 변동성을 고려하여 연도별 변동과 장기적인 온난화 추세를 모두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BSC의 예측 시스템에 따르면, 향후 20년(20242028년 및 20292033년) 동안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각각 1.49°C에서 1.79°C 또는 1.67°C와 1.94°C 사이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BSC의 아이크레아(Icrea·카탈루냐연구소)교수이자 BSC CVC 그룹 공동 리더인 마르쿠스 도낫(Markus Domat) 교수는 "특정 연도가 전년도보다 약간 더워지거나, 추워질 수 있는 연도 변동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지구 기후는 여전히 우려스러운 온난화 궤도에 있으며, 이로 인해 2015년 세계 지도자들이 파리에서 합의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구 또는 지구 온난화는 수년에 걸쳐 생성된 지구 표면 전체의 악화된 온도 상승으로 삼림 벌채나 토양의 과잉 개발과 같은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인간 활동의 결과로 나타난다. 이러한 이유로 매년 1월 28일은 세계 이산화탄소 또는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의 날로서, 세계 지구 온난화 방지 행동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이산화탄소는 지구의 생물학적 과정에 필수적이며, 생명의 균형과 웰빙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가스로 지구에 농축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 몇 십 년 동안 산업 사회의 활동과 관련하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극적으로 증가하여 지구의 기후에 큰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많은 기업들은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면, RE100과 탄소제로와 같은 활동이 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국제 캠페인이다. 재생에너지는 석유화석연료를 대체하는 태양열, 태양광, 바이오, 풍력, 수력, 지열 등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탄소제로'는 기업이 모든 활동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최대한 감축하고, 부득이한 절감이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탄소배출권을 자발적으로 매입하여 궁극적으로 이산화탄소 발생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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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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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C&E 상장폐지 추진⋯최대주주 한앤코 주식 전량확보
-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국내 1위 시멘트업체 쌍용C&E의 공개매수를 추진한다. 7017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보유 주식을 제외한 잔여 주식을 모두 인수해 자진 상장폐지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이날부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쌍용C&E 주식 1억25만4756주를 사들이기로 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20.1%에 이르는 규모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700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 2일 종가(6410원)보다 9.2% 높은 가격이다. 전체 매입 규모는 7017억829만원이다. 한앤코는 응모율과 관계없이 응모 주식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다. 쌍용C&E가 4785만7142주를 우선 사들이고 초과 수량이 있으면 한앤코가 매수하는 구조다. 한앤코는 특수관계인 등과 공동으로 총 78.79%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쌍용C&E 2대주주는 지분 5.06%를 보유한 국민연금이다. 공개매수는 다음달 6일까지 31일간 이뤄진다. 공개매수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한앤코는 이번 공개매수로 쌍용C&E 지분 전량을 확보한 뒤 자진 상장폐지에 나선다. 한앤코는 2012년 쌍용C&E(당시 쌍용양회공업) 지분 일부를 취득한 뒤 2016년 1호 블라인드펀드를 추가로 투입해 경영권을 사들였다. 인수에 투입한 자금은 총 1조4375억원이다. PEF가 상장사를 인수한 뒤 공개매수를 거쳐 상장폐지하는 사례는 종종 있다. 단기적인 주주 가치 제고 압박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에서 이루어진다. 한앤코는 앞서 지난해 미용의료기기 업체인 루트로닉을 공개매수한 뒤 상장폐지했다. 또 다른 PEF인 MBK파트너스도 작년 2조5000억원을 들여 오스템임플란트의 공개매수를 진행한 뒤 비상장사로 전환했다. 이번 쌍용C&E 공개매수는 한앤컴퍼니(한앤코)의 승부수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쌍용C&E는 한앤코의 대표적인 '장기 포트폴리오'로 꼽혀왔다. 몇 차례 매각을 타진했지만 길어지면서 본의 아니게 오래 보유하고 있었던 셈이다. 한앤코가 상장폐지라는 강수를 둔 배경이다. 앞으로 '몸 만들기'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본격적인 투자 회수 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한앤코는 다음달 6일까지 쌍용C&E 공개매수를 추진해 20.1%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공개매수를 마치면 한앤코는 회사 지분 전량을 보유하게 된다. 한앤코가 이 회사 지분을 처음 확보한 것은 2012년이다. 당시 지분 일부를 취득한 뒤 2016년 경영권 지분 46.14%를 인수했다. 이후 유상증자 참여와 2대주주였던 일본 태평양시멘트 지분(32.36%) 확보를 통해 지분율을 78.68%까지 늘렸다. 쌍용C&E는 한앤코의 컨티뉴에이션펀드의 첫 시도라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이 펀드는 투자 자산을 장기 보유하기 위해 운용사는 그대로 두고 출자자(LP)만 교체하는 것으로, 한앤코가 2022년 국내에서 처음 조성했다. 과거엔 PEF가 기업을 인수하면 펀드 만기 때문에 4~5년 안에 매각해야 했지만 이 펀드를 활용하면 10년 이상 장기 보유도 가능해진다. 한앤코는 회사 밸류업을 위해 주력 사업인 시멘트 위주로 사업을 개편했다. 이를 위해 다른 포트폴리오 기업인 대한시멘트, 한남시멘트, 대한슬래그를 쌍용C&E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주가도 인수 전과 비교해 두 배로 올랐다. 2016년 초 3000원대 중후반이었던 주가는 한앤코 인수 후 현재 6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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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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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 최대 SNS 플랫폼 레딧, IPO 50억달러 이상 평가 검토
- 북미 최대 소셜 미디어 플랫폼 중 하나인 '레딧(Reddit)'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적어도 50억 달러(약 6조6900억 원) 평가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레딧의 IPO에 정통한 소식통은 IPO를 위한 잠재적 투자자와의 최기회의에서 50억 달러의 평가액을 검토해야한다는 피드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의 이 소식통은 최종적인 수자는 IPO시장의 회복에 좌우된다고 지적했다. 레딧은 빠르면 3월에라도 상장하는 방향으로 검토중이다. 비공개 매매를 하는 레인메이커·시큐리티즈의 플랫폼에서는 레딧 주식에 대해 매수투자자로부터 평가액을 45억~48억 달러규모에서의 매입이 제시되고 있다. IPO에 관한 협의는 현재 진행중이며 평가액 목표와 상장시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바뀔 가능성이 있다. 레딧 대변인은 이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IPO는 일반적으로 기업이 공개 시장에서 주식을 판매하여 자본을 조달하는 과정을 말한다. 레딧의 기업공개는 여러 가지 의의를 지닌다. IPO를 통해 레딧은 필요한 자본을 조달하여 플랫폼의 성장과 확장, 기술 개발, 사용자 경험 개선 등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혁신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IPO는 회사의 주식을 일반 대중에게 판매함으로써 주주 기반을 다양화하고, 주식의 유동성을 증가시킨다. 이는 기존 투자자들에게 자신의 지분을 현금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공개 회사가 되면 레딧은 더 많은 규제 준수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하며, 이는 회사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레딧의 IPO는 투자자, 사용자, 회사 자체에게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며, 디지털 미디어 및 소셜 미디어 산업 내에서의 그 위치와 영향력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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