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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정확한 답을 내놓는 AI 도구는-구글 AI 모드"
- 주요 인공지능(AI) 모델 중 검색 도구로서 가장 정확한 답을 내놓는 AI는 구글 'AI 모드'라는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자체적으로 미국 공공·대학 도서관 사서들과 함께 진행한 AI 검색 도구 테스트에서 구글 'AI 모드'가 가장 정확한 답변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테스트는 구글 AI 모드와 AI 오버뷰, 챗GPT(오픈AI), 클로드(앤스로픽), 메타 AI, 그록(xAI), 퍼플렉시티, 빙 코파일럿(마이크로소프트) 등 9개의 AI 도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챗GPT는 GPT-5와 GPT-4 터보 두 모델을 포함했다. AI 모드와 AI 오버뷰는 구글의 검색 도구로 AI 모드는 웹을 깊이 검색해 여러 출처를 종합한 뒤 답변을 제공하고, AI 오버뷰는 검색 결과를 AI가 요약해준다. 테스트는 30개의 까다로운 질문을 던진 뒤 AI 도구가 내놓는 답변 900건을 점수화했다. 모든 도구는 무료 기본 버전(7∼8월 기준)으로만 테스트했고, 질문은 퀴즈, 전문 자료 검색, 최근 사건, 내재된 편향(편견), 이미지 인식 등 5가지에 집중됐다. 테스트 결과 구글 AI 모드가 100점 만점 가운데 60.2점을 얻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GPT-5 기반의 챗GPT가 55.1점으로 2위를, 퍼플렉시티가 51.3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일론 머스크의 그록3는 40.1점에 그쳐 8위, 메타 AI는 33.7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얻었다. 그록 최신 모델인 그록4는 무료 버전이 없어 테스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구글 AI 모드는 검색왕답게 퀴즈와 최신 사건 부문에서 가장 정확한 답을 제시했다. 전문 출처 검색에서는 빙 코파일럿, 이미지 인식에서는 퍼플렉시티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GPT-4 터보는 가장 치우치지 않는 답을 제공했다. GPT-5는 전반적으로 성능 개선을 보여 2위를 차지했지만 일부 영역에서는 GPT-4보다 오히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테스트는 AI의 약점을 의도적으로 공략했지만 일상 질문 중 상당수에 대해 여전히 AI가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WP는 분석했다. AI는 정보가 최신인지 여부, 출처가 어느 정도 신뢰가 있는지를 판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잘못된 답을 자신 있게 내놓기도 했다. WP는 "결국 AI 답변을 그대로 믿기보다는 사서처럼 출처 확인, 최신성 검증, 비판적 사고를 거쳐야 한다는 교훈이 강조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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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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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정확한 답을 내놓는 AI 도구는-구글 AI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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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사상 첫 6500선 돌파⋯AI 랠리 재확인
-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0.46포인트(0.32%) 오른 6501.86으로 마감해 사상 처음 6500선을 넘어섰다. 나스닥 지수는 115.01포인트(0.53%) 오른 2만1705.15,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1.67포인트(0.16%) 상승한 4만5636.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가 발표한 2분기 실적은 매출이 56% 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데이터센터 매출은 소폭 미달했고, 이번 분기 매출 전망치도 540억 달러로 기대치(531억 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이에 엔비디아 주가는 0.82% 하락했다. 반면 브로드컴(2.8%), 마이크론(3.6%) 등 다른 반도체주는 상승하며 투자심리를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0.66%), 통신서비스(0.94%), 에너지(0.68%)가 강세를 보였고, 필수소비재(-0.46%)와 유틸리티(-0.87%)는 약세였다. 변동성지수(VIX)는 2.76% 내린 14.44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29일 발표 예정인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미니해설] 엔비디아 호실적이 이끈 사상 최고치…AI 랠리의 지속 가능성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다시 한 번 AI 랠리를 확인했다. S&P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6500선을 돌파하며 시장의 기대를 반영했다. 엔비디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해 월가 예상을 넘어섰지만,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다소 부족했고 이번 분기 매출 전망치도 소폭 상회에 그쳤다. 장중 주가가 2.8% 이상 하락했으나 낙폭을 줄여 0.82% 하락으로 마감했다. "중국 제외했지만 성장 견조" 평가 엔비디아의 이번 분기 가이던스에서 중국 판매는 포함되지 않았다. 멜리어스 리서치의 벤 라이트시스는 CNBC 인터뷰에서 "중국 매출이 가이던스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은 일부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외 지역의 성장은 여전히 강력하며 4분기에도 큰 폭의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도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AI 반도체주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유지했다. 반도체·에너지 전반으로 확산되는 AI 열기 엔비디아 주가는 약세였지만 반도체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은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감에 3.6% 상승했고, 브로드컴은 2.8%, AMD는 0.9% 각각 올랐다. AI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에너지·산업주도 동반 상승했다. 오클로(6.4%), 뉴스케일 파워(3.8%) 등 소형원자로 기업들이 급등했고 GE버노바와 이튼 등 전력·부품업체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AI 수요가 반도체를 넘어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로 확산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거시 변수와 정치 리스크가 남긴 과제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개입 논란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 리사 쿡을 해임한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었으나, 쿡 이사가 소송을 제기해 법적 공방으로 넘어간 상태다. 그럼에도 증시는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보다 실적과 성장 모멘텀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2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연율 3.3%로 잠정치(3.0%)와 시장 전망(3.1%)을 웃돌았다. 경기 연착륙 기대를 키우는 지표로 작용했다. 다만 29일 발표 예정인 7월 PCE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시장의 낙관론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9월 효과와 투자 전략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는 "S&P500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웃도는 상황에서 9월로 진입하면 평균 1.3% 상승한다"며 계절적 약세를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마니시 카브라는 "향후 증시의 핵심 변수는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라며 내년까지 100bp 이상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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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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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사상 첫 6500선 돌파⋯AI 랠리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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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대학에 한국어 정규 과목 도입
- 멕시코의 핵심 공업 지대이자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의 전략 허브인 코아우일라주가 지역 대학에 한국어 교육을 정식 교과로 도입한다. 현대·기아차 공급망을 중심으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청년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민관학 협력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27일(현지시간) 멕시코 현지 매체 엘 솔 데 라 라구나에 따르면 카를로스 비야레알 몬클로바 시장은 최근 철강, 자동차 부품 산업의 중심지인 이 지역에 투자를 확대한 한국계 자동차 부품 기업 인팍과 두알의 경영진을 만나 지역 대학 내 한국어 교육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 회의를 열었다. 이 계획은 산업 현장이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과 대학 교육을 직접 연계하려는 시정부 통합 전략의 핵심이다. 4개 주요 대학 1단계 참여…기업이 교육과정 설계 협력 마놀로 히메네스 코아우일라 주지사의 지원 아래, 1단계 사업에는 코아우일라 자치대학교(UAC), 중부지역 기술대학교(UTRC), 몬클로바-프론테라 폴리테크닉 대학교(UPMF), 몬클로바 기술대학교(ITM) 등 4개 주요 대학이 참여한다. 이들 대학은 정규 과목, 외국어 선택 과목, 언어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과 대면 수업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한국어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 인사 담당자가 직접 교육 과정 설계에 참여하는 '정부-대학-기업' 삼각 협력 구조를 갖춰 실효성을 높일 전망이다. 회의에는 몬클로바-프론테라 폴리테크닉 대학교의 아르만도 카스트로 무르기아 총장, 프로 몬클로바의 레히날도 칼데론 국장, 두알의 임상열 인사관리 이사, 인팍의 정재봉 이사 등 교육계와 산업계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국어 구사 능력, 더 나은 일자리 보장할 것" 카를로스 비야레알 시장은 "기업, 대학, 정부 사이에 다리를 놓아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한국어를 구사하는 능력은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재상에 부합하고 더 나은 보수를 받는 일자리를 얻게 하는 경쟁 우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몬클로바 시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주 정부와 민간 부문과 긴밀히 협력해 지역 경제 발전을 강화하는 한편, 변화하는 노동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실질 역량을 지역 청년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앞으로 한국 기업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고 멕시코 내 한-멕시코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영어 넘어 한국어 채택…'경제 협력'이 바꾼 교육 지형 지금까지 영어와 프랑스어가 주요 제2외국어였던 멕시코 교육계에서 한국어가 정규 교과로 본격 도입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세계 산업 수요에 맞춰 교육 체계를 유연하게 바꾸는 혁신 사례라는 평가다. 단기 목표는 산업 맞춤형 언어 교육이지만, 앞으로는 한국어 학과 개설, 교환학생 프로그램 확대, 공동 연구 협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코아우일라주의 이번 시도는 앞으로 누에보레온주 등 멕시코 내 다른 산업 지역이나 중남미 국가로 확산될 만한 선도 모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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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대학에 한국어 정규 과목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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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99)] 스웨덴 린셰핑대, 원자 한 겹 '2차원 금' 세계 최초 개발
- 인류의 역사를 관통하며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금(金). 그 영원할 것 같던 가치의 근원이 이제 원자 단위에서 새롭게 쓰이고 있다. 스웨덴 린셰핑 대학교 연구진이 주축이 된 국제 공동 연구팀이 두께가 원자 한 겹에 불과한 2차원 형태의 금, '골딘(Goldene)'을 세계 최초로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 이름은 탄소 원자 한 층 물질인 '그래핀(graphene)'의 명명법을 따라 '금(gold)'과 접미사 '-ene'을 결합한 것이다. 이는 2004년 '꿈의 신소재' 그래핀의 등장 이후 재료과학계에 또 하나의 거대한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물질을 극한의 두께로 제어할 때 그 본성이 어떻게 변모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이번 발견은 전자, 에너지, 의료 등 미래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잠재력을 품고 있다. 난제 중의 난제, '2차원 금'을 향한 도전 물질을 원자 한 겹 수준으로 얇게 펴면, 3차원 덩어리 상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놀라운 특성들이 나타난다. 원자들의 궤도가 바뀌면서 전자의 움직임이 자유로워지고 전기적 특성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게 되며, 빛과 상호작용하는 능력이 극대화된다. 또한, 거의 모든 원자가 표면에 노출되면서 촉매 반응의 효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인류가 원자 두께의 금에 주목하는 이유다. 하지만 금속 원자는 평평하게 퍼지기보다 서로 뭉쳐 구슬 같은 입자를 형성하려는 성질이 매우 강해, 지지대 없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2차원 금속판을 만드는 것은 오랫동안 재료과학계의 난제로 남아있었다. 연구팀은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접근법을 고안했다. 마치 샌드위치처럼 서로 다른 원자층이 겹겹이 쌓인 'MAX상(MAX phase)'이라는 특수한 세라믹 결정 구조에서 해법을 찾은 것이다. MAX상은 M(전이금속), A(A족 원소), X(탄소 또는 질소) 원자로 구성된 층상 세라믹 물질로, 특정 층만 선택적으로 제거하기 용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연구팀은 먼저 티타늄(Ti), 규소(Si), 탄소(C)로 이루어진 결정(Ti₃SiC₂)에 금을 코팅한 뒤 670°C의 고온으로 가열했다. 그러자 금 원자들이 결정 내부로 스며들어 규소 원자의 자리를 밀어내고 차지하면서, 티타늄-탄소 층 사이에 원자 한 겹의 금 층이 삽입된 새로운 물질(Ti₃AuC₂)이 탄생했다. 샌드위치 속 금 꺼내기…'선택적 식각'의 묘수 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인 린셰핑 대학교의 라르스 훌트만 재료과학자는 "좋은 소식은 원자 한 개 두께의 금 층을 얻었다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그것이 모체 결정 내부에 갇혀 있었다는 것"이라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연구의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이 샌드위치 구조에서 금 층은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주변의 티타늄-탄소 층만을 깨끗하게 제거하는 것이었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무라카미 시약'이라는 고전적인 식각액을 활용했다. 이 시약은 특정 조건에서 티타늄과 탄소에는 강하게 반응해 녹여내지만, 금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특성을 지닌다. 하지만 공정은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았다. 식각액의 농도가 너무 강하면 골딘 구조 전체가 나노입자로 부서져 버렸고, 너무 약하면 공정이 한없이 길어지며 오히려 골딘 판이 손상되었다. 연구팀은 수많은 실험 끝에 낮은 농도의 식각액을 사용하되, 식각 과정 동안 골딘이 말리거나 덩어리로 뭉치는 것을 막기 위해 계면활성제를 투입하는 최적의 조건을 찾아냈다. 부피가 큰 양쪽성 분자인 CTAB과 황(S)을 포함해 금과 잘 결합하는 시스테인 같은 분자로 구성된 계면활성제는 갓 노출된 골딘 표면에 달라붙어 교통 통제관처럼 서로 뭉치지 않고 평평한 구조를 유지하도록 도왔다. 또한, 빛이 금을 녹일 수 있는 시안화물을 생성하는 부가 반응을 막기 위해 모든 공정은 철저히 빛이 차단된 암실에서 진행됐다. 베일 벗은 골딘, 새로운 물질의 증거들 이렇게 탄생한 골딘을 전자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연구팀은 마침내 원자 한 겹 두께의 독립적인 금 판을 확인했다. 그 크기는 수 나노미터에서 최대 100나노미터에 불과했지만, 이는 분명 지지체 없이 스스로 존재하는 최초의 2차원 금이었다. 흥미롭게도 골딘의 원자 구조는 일반적인 3차원 금과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이웃한 금 원자 사이의 거리가 일반 금보다 약 9% 더 짧아진 것이다. 이는 원자들이 2차원 평면에 갇히면서 서로 더 강하게 결합했음을 의미하는 구조적 증거다. 관찰된 표면의 자연스러운 물결무늬와 가장자리 말림 현상은 그래핀에서도 나타나는 2D 구조 고유의 불안정성을 반영한다. X선 광전자 분광법 분석에서도 골딘의 전자가 일반 금보다 약 0.88전자볼트(eV) 더 높은 결합 에너지를 갖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골딘이 단순히 얇은 금박이 아니라, 덩어리 금과는 완전히 다른 고유한 전자 환경을 지닌 새로운 물질임을 명확히 입증하는 결과다. 원소 분석 결과 역시 티타늄이나 탄소 같은 불순물이 없는 순수한 금 원자 층임이 확인되었고, 시뮬레이션에서는 골딘이 상온에서도 구조적으로 안정할 수 있음이 증명됐다. 반도체부터 암 치료까지…무한한 가능성의 문 골딘의 등장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혁신을 예고한다. 기존에도 금은 뛰어난 전도성과 안정성 덕분에 차세대 반도체 및 포토닉스 소자 등 전자, 광학, 센서, 의료 분야에서 핵심 소재로 사용되어 왔다. 골딘은 모든 원자가 표면에 노출된 구조 덕분에 기존의 금 나노입자보다 훨씬 적은 양으로도 월등한 촉매 효율을 낼 수 있다. 이는 CO₂ 전환이나 고부가가치 화합물 합성 등 친환경 화학 공정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음을 의미한다. 태양광 부품에 적용하면 빛을 수확하는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붙어 빛을 열에너지로 바꿔 종양만 정밀하게 파괴하는 광열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도 있다. 이는 곧 값비싼 금의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성능은 향상시켜, 귀금속의 채굴 및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까지 덜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층상 결정 내부에 단일 원자층의 금을 가둔 뒤, 주변부를 섬세하게 녹여내면서 동시에 계면활성제로 금을 보호해 평평한 상태를 유지하는 독창적인 방법론을 확립했다. 이는 금으로 만든 최초의 독립적인 2차원 물질이자, 오랜 시간 과학자들의 희망 목록에만 머물러 있던 개념을 마침내 현실의 물질로 구현해낸 쾌거다. 만약 그래핀처럼 넓은 면적으로 안정적인 합성이 가능해진다면, 차세대 양자소자, 나노광학 분야까지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다. 다만 현재는 나노미터 수준의 미세한 크기로만 제작이 가능해, 향후 수율과 안정성 확보라는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는 것이 상용화의 핵심 과제로 남아있다. 그래핀이 탄소 소재의 역사를 새로 썼듯, 골딘은 금속 소재의 새로운 장을 열 준비를 마쳤다. 한편 이번 연구는 네이처 신세시스(Nature Synthesis) 저널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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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99)] 스웨덴 린셰핑대, 원자 한 겹 '2차원 금' 세계 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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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사상 최고치 경신⋯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상승 마감
-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4% 오른 6,481.40으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47.16포인트(0.32%) 오른 45,565.23, 나스닥지수는 0.21% 상승한 21,590.14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보합권을 유지하다가 0.14% 내린 181.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 예정된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12분기 중 11번 실적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4차례 하락한 바 있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몽고DB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 상향 조정에 힘입어 38% 폭등했다. 클라우드 기업 옥타 역시 호실적에 힘입어 1% 넘게 올랐다. 월가는 이번 엔비디아 실적과 향후 제품 로드맵이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니해설] 엔비디아 실적 앞둔 뉴욕증시…AI 랠리 기대감 속 사상 최고치 뉴욕증시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27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0.24% 오른 6,481.40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0.21% 상승한 21,590.14, 다우지수는 0.32% 오른 45,565.23에 거래를 마쳤다. US뱅크 애셋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최고주식전략가는 CNBC 인터뷰에서 "금리가 인하 국면에 접어들고 있고, 기업 실적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물가, 금리, 실적 트렌드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 전반의 긍정적인 흐름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AI 관련 종목 강세, 시장 기대감 확대 엔비디아는 0.14% 내린 181.51달러로 마감했지만, AI 관련 기대감은 여전했다. 클라우드와 AI 플랫폼 수요 확대에 힘입은 몽고DB는 38% 폭등했고, 옥타도 호실적에 힘입어 1% 넘게 상승했다. 월가는 엔비디아가 공개할 '루빈(Rubin)' 칩 로드맵에 주목하고 있다. T.로프라이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토니 왕은 CNBC 인터뷰에서 "루빈은 CPU와 GPU를 통합한 AI 컴퓨트 엔진으로, 처리 효율을 높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시장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 "과열 우려 있지만 랠리 지속 가능"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 가능성을 경고했다.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는 "S&P500이 6,400선을 유지하지 못하면 현재의 상승세가 흔들릴 수 있다"며 "비트코인이 12만 5000달러에서 11만 1000달러까지 내려온 흐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11만 달러 부근에서 지지가 확인되면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웨드부시의 세스 배샴은 AI 시장의 과열 우려에도 불구하고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1997년 앨런 그린스펀 당시 연준 의장이 '비이성적 과열'을 언급했지만 시장은 3년간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AI 시장의 과열은 인정하지만, AI가 가져올 변화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대하다"고 설명했다. 소비 흐름 혼조, 관세 영향에 업종별 희비 엇갈려 소비 흐름은 업종별로 엇갈렸다. 울프리서치의 스테파니 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6개월간 소비가 둔화됐지만 일부 분야에서는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가전제품과 완구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은 약세를 보이겠지만, 여행 분야는 재가속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실질 소비 증가율을 1.5~2%로 예상하며 "지난해 3% 성장에 비해 둔화됐지만 안정적인 회복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엔비디아 실적과 가이던스가 향후 증시의 흐름을 결정할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중심의 성장 모멘텀이 다시 강화될지,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지가 이번 주 시장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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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사상 최고치 경신⋯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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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4500억달러 통상 합의 확정⋯투자·관세·산업 협력 동맹 강화
- 한국과 미국 양국이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100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조건으로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대규모 통상 합의를 공식 확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뒤 포고문 서명식에서 "우리는 협상을 끝냈다"며 지난달 타결된 한미 무역 합의의 이행을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약간의 이견이 있었지만 합의한 내용을 지킬 것"이라며 "이번 합의는 한국이 체결한 무역 합의 중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한국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10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은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을 "매우 훌륭한 한국 대표"라고 평가하며 협력 강화를 환영했다. 양 정상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계기 행사에서 조선, 원자력, 항공, 에너지, 핵심 광물 분야에서 총 11건의 계약 및 업무협약(MOU)이 체결됐음을 확인했다. HD현대와 한국수력원자력, 삼성중공업, 대한항공, 고려아연 등 한국 기업들은 미국 조선업 재건, 차세대 원전 프로젝트, 대규모 항공기 도입, 에너지 협력 확대 등 다방면에서 미국 기업과 손을 맞잡았다. [미니해설] 한미 무역 합의 확정…투자·관세·산업 협력 삼각축 강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우리는 협상을 끝냈다"고 선언했다. 그는 "한국은 합의에 약간의 이견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동의한 내용을 지킬 것"이라며 "이번 합의는 한국이 체결한 합의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한국, 합의 이행할 것"…역대 최대 규모 지난달 30일 원칙적으로 타결된 합의에 따라 한국은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와 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약속했다. 이에 미국은 한국에 적용하던 25% 상호관세율을 15%로 인하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을 "매우 좋은 한국 대표"라며 "이 합의가 양국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 11건의 MOU 체결 정상회담과 연계해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양국 기업 간 총 11건의 계약과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조선, 원자력, 항공, 액화천연가스(LNG), 핵심 광물 등 전략 산업 협력이 본격화됐다. 조선 분야에서는 HD현대, 한국산업은행, 서버러스 캐피탈이 미국 조선업과 해양 물류 인프라, 첨단 해양 기술 개발을 위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 펀드 조성에 합의했다. 삼성중공업은 비거 마린 그룹과 미국 해군 지원함 유지·보수, 조선소 현대화, 공동 건조 프로젝트 협력에 나선다. 원자력 부문에서는 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 엑스에너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운영·공급망 협력에 합의했다. 특히 미국 텍사스주에서 진행되는 'AI 캠퍼스 프로젝트'에는 두산에너빌리티, 한수원, 삼성물산 등이 참여해 대형 원전과 SMR 기자재 공급, 건설 협력을 이어간다. 항공 분야에서는 대한항공이 보잉으로부터 103대의 차세대 항공기를 신규 도입(362억 달러)하고, GE에어로스페이스와 엔진 구매·정비 계약(137억 달러)을 체결했다. 이는 대한항공 창립 이래 최대 규모 단일 계약으로 기록됐다. 에너지와 광물 분야에서도 굵직한 협약이 잇따랐다. 한국가스공사는 글로벌 기업 트라피구라와 연 330만 톤 규모의 LNG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고려아연은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 및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에 나섰다. HD현대 "미국 조선업 재건 신호탄" 특히 HD현대의 행보가 주목된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미국 조선업의 현대화와 첨단화를 지원해 양국이 글로벌 조선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서버러스 캐피탈과 산업은행이 함께하는 이 투자 프로그램은 조선소 인수·현대화, 기자재 공급망 강화, 자율운항·AI 기술 개발을 포함한다. 이는 한국이 제시한 '마스가(MASGA·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원전·에너지 협력 확대…AI 전력 수요 대응 미국 내 전력 수요 급증 속에 원자력 협력은 전략적 의미가 크다. 특히 페르미 아메리카가 추진하는 텍사스 'AI 캠퍼스 프로젝트'는 총 11GW 규모의 전력 인프라와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초대형 사업이다.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이 참여하면서 한국 기업들은 원전 건설 경험과 기자재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미국 내 차세대 에너지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한수원은 또 미국 우라늄 농축업체 센트러스와 협력해 농축우라늄 공급망 확보에도 나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원전 운영에 필요한 연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경제안보 동맹 강화 이번 정상회담과 연계한 일련의 합의와 MOU는 한미 동맹의 경제안보 축 강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은 대규모 투자와 에너지 구매를 통해 관세 인하를 확보했고, 미국은 전략산업 협력에서 한국 기업의 적극 참여를 끌어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최대 규모"라 표현한 이번 합의는 단순한 무역 거래를 넘어 제조업, 에너지, 원전, 첨단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새로운 파트너십의 서막으로 평가된다. 양국이 동맹 관계를 산업·기술·공급망 협력으로 확장하면서 글로벌 경제 질서에도 중대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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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4500억달러 통상 합의 확정⋯투자·관세·산업 협력 동맹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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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S&P 500 기술주 1.6%↓⋯4조 달러 엔비디아 실적에 쏠린 눈
- 뉴욕 증시가 인공지능(AI) 상승세의 향방을 가늠할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숨을 죽이고 있다. 최근 기술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으면서, 엔비디아의 실적 하나에 시장 전체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긴장감이 월가를 감싸고 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술주는 한 주 동안 1.6% 하락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금리 인하 시사 발언 덕분에 금요일인 22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가로 마감하는 등 시장이 잠깐 반등했지만, AI 열풍을 이끌어온 기술주 전반의 피로감은 뚜렷하다. 이런 가운데 오는 수요일(8월 27일)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은 AI 산업의 성장 지속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증시의 추가 상승 동력을 가늠할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AI 칩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바탕으로 올해에만 주가가 30% 넘게 폭등했으며, 지난달에는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S&P 500 지수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에 이르러, 이 한 기업의 실적이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LSEG IBES에 따르면, 시장은 엔비디아가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어난 주당순이익과 45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니해설] '엔비디아 의존' 뉴욕증시, AI 외끌이 성장의 빛과 그림자 뉴욕 증시는 지금껏 보기 드문 강세장을 지나왔다. S&P 500 지수는 연초보다 10%나 오르며 사상 최고치 부근을 맴돌고, 다우지수는 역대 최고가로 마감했다. 이 모든 영광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이라는 단 하나의 주제가 있었고, 그 심장에는 엔비디아라는 절대적인 존재가 있었다. 하지만 영원할 듯했던 축제에 미세한 균열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번 주 기술주의 1.6% 하락은 단순한 조정을 넘어, 시장이 얼마나 한 가지 주제, 한 기업에 위태롭게 의존하는지를 드러낸 경고등이었다. 그리고 이제 시장은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라는 '심판의 날'을 마주했다. AI 넘어 시장의 바로미터가 된 엔비디아 언제부터인가 엔비디아의 실적은 단순히 한 기업의 성적표가 아니게 됐다. 레이먼드 제임스 투자운용의 맷 오튼 수석 시장 전략가의 말처럼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는 대리 지표처럼" 여긴다. 그는 "올해 S&P 500 지수 수익률의 주된 동력이었던 광범위한 AI 관련주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하다"고 단언한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2022년 10월 이후 1400%라는 놀라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기술주는 물론, 전력 설비나 냉각 시스템 같은 'AI 기반 시설' 관련 기업까지 끌어올리는 거대한 기관차 노릇을 해왔다. 시장 참여자들은 엔비디아의 분기 보고서에서 AI 칩 수요, 데이터센터 성장세, 차세대 제품 계획 등을 확인하며 AI 산업 전체의 온도를 잰다. 엔비디아의 지침이 곧 시장의 지침이 되는 '대리(Proxy) 현상'이 자리 잡은 것이다. 과열 경고 속 찾아온 실적 발표 이토록 중요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까닭은 무엇일까? 최근 기술주 약세의 배경에는 몇 가지 경고 신호가 있었다. 바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투자자들이 AI에 지나치게 흥분하고 있다"고 경고했고, MIT 연구진은 AI 투자의 실제 수익률에 의문을 던지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막연한 기대감을 넘어 냉정한 현실을 봐야 할 때가 왔다는 신호였다. 이런 미묘한 때에 기술주 그룹 전체가 흔들리자 엔비디아 실적 발표의 무게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밀러 타박의 매슈 멀레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 상황을 정확히 짚었다. "해당 그룹(기술주)이 하락하고 그룹 안에서 가장 중요한 주식이 실적을 발표할 때는 평소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그의 진단은 지금 월가의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기대와 낙관으로 가득 찼던 이전의 실적 발표와는 달리, 이번에는 의심과 불안이 뒤섞인 채 성적표를 기다리는 모양새다. 빅테크의 막대한 투자가 버팀목 물론 비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엔비디아의 최대 고객사인 '매그니피센트 7(M7)'을 비롯한 거대 기술 기업들이 오히려 자본 지출(Capex)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는 점은 강력한 수요의 증거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츠의 폴 로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엔비디아의 최대 고객사들이 모두 지난 몇 분기 동안 자본 지출 지침을 높였기 때문에 수요에 대한 (엔비디아의) 설명은 더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를 포함한 '매그니피센트 7' 그룹의 2분기 이익 증가율은 26%로, 나머지 S&P 500 종목 평균(7%)을 크게 웃돈다. 이는 S&P 500 기업 전체의 2분기 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7월 초 5.8%에서 12.9%로 크게 높아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거대 기술 기업들의 절박함이 엔비디아에는 가장 확실한 '매출 보증수표'라는 뜻이다. 또한, 수요처가 거대 기술 기업을 넘어 여러 산업으로 넓어지는 점도 긍정적이다. 기술주 쏠림 현상, 피할 수 없는 위험 하지만 이 모든 기대를 무너뜨릴 수 있는 구조적인 위험이 시장에 있다. 바로 기술주의 압도적인 비중이다. S&P 500 지수에서 기술주 비중은 33%이고, 엔비디아 혼자 8%에 가깝다. 시장의 체질이 한쪽으로 크게 쏠렸다는 뜻이다. 의료나 필수소비재 같은 다른 분야가 선전하더라도, 기술주라는 거인이 휘청이면 지수 전체가 쓰러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매슈 멀레이의 경고가 더욱 섬뜩하게 들리는 까닭이다. "만약 이 기술주들이 계속 하락한다면, 그것은 지수들도 계속 하락한다는 뜻이다.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의 말은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 단순한 실망 매물을 넘어 시장 전체 투자 심리를 빠르게 얼어붙게 하고 연쇄적인 자금 이탈을 부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시장은 기로에 섰다. 엔비디아의 좋은 실적은 최근의 불안감을 단숨에 잠재우고 'AI 상승세 2막'의 화려한 막을 올릴 것이다. 반면, 조금이라도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놓는다면 시장은 AI라는 단 하나의 엔진에만 의존했던 대가를 혹독하게 치를 수 있다. 다음 주 발표될 소비 심리, 물가 상승률 같은 주요 경제 지표와 함께 전 세계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의 입을 주목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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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S&P 500 기술주 1.6%↓⋯4조 달러 엔비디아 실적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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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846포인트 급등⋯사상 최고 45,631 마감
-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금리 인하 가능성 발언에 힘입어 급등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46.24포인트(1.89%) 오른 45,631.7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6.74포인트(1.52%) 오른 6,466.91, 나스닥지수는 396.22포인트(1.88%) 상승한 21,496.54에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의 균형 변화가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를 완화적 정책 전환 신호로 받아들였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5%에서 83%로 뛰었다. 대형 기술주가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테슬라는 6% 넘게 급등했고, 아마존과 알파벳은 3% 이상, 엔비디아는 1.7% 상승했다. 변동성 지수(VIX)는 14.24로 14% 이상 급락했다. 주간 기준 다우는 1.5% 상승한 반면,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04%, 0.6% 하락했다.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하며 투자심리 회복세를 확인했다. [미니해설] '파월 효과'…뉴욕증시 랠리, 금리 인하 기대에 불붙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계기로 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어갔다. 시장은 이미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고 있었지만, 파월의 직접적인 발언이 나오자 투자심리가 한층 강화됐다. 파월 발언이 이끈 급반전 파월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의 균형 변화가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며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이중 목표 사이의 균형이 바뀌고 있다"며 "세제, 무역, 이민 정책의 변화가 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설 직후 9월 25bp 인하 확률은 75%에서 83%로 급등했다. 크리스 자카렐리 노스라이트 애셋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여지는 거의 사라졌다"며 "시장 기대치는 이미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빅테크 중심의 강세장 이날 상승장은 대형 기술주가 주도했다. 테슬라는 6% 넘게 급등하며 340달러를 회복했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각각 3% 이상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고, 엔비디아는 1.7%, 메타는 2% 이상 상승했다. 애플은 1.7%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도 0.6% 상승했다. AI와 클라우드 수요 확대가 기술주 전반에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기술주 전반에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변동성 완화와 업종별 흐름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의 15배를 웃돌았다. 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471개가 상승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14.24로 14.22% 급락하며 시장 불안을 크게 완화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가 3.18% 급등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테슬라와 아마존의 강세가 업종 지수를 끌어올렸다. 금융(1.65%), 산업(1.62%), 소재(1.7%) 등 경기민감 업종도 일제히 올랐다. 기술(1.32%)과 통신서비스(1.87%) 업종 역시 동반 상승했다. 필수소비재만 0.35% 하락했다. 밈주로 분류되는 줌 커뮤니케이션스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힘입어 12.7% 폭등, 82.47달러에 마감했다. 양자컴퓨터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아이온Q는 7% 넘게 상승했고, 퀀텀컴퓨팅과 디웨이브, 리게티도 각각 7.7%, 4.9%, 3.8% 상승하며 기술 성장 기대감을 반영했다. 9월 FOMC 앞둔 시장의 시선 이번 랠리는 금리 인하 기대가 촉발한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핵심 동력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자카렐리 CIO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리더라도 이는 경기 둔화를 반영한 조치일 수 있다"며 "연착륙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경기 반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기술주 랠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 월가 전략가는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자금이 경기민감주와 중소형주로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제 시장의 초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향하고 있다. 연준이 실제 금리 인하로 전환할 경우, 뉴욕증시는 또 한 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향후 물가와 고용 지표가 시장 흐름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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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846포인트 급등⋯사상 최고 45,631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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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EU, 의약품·반도체 관세 '15% 상한' 합의
-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의약품과 반도체 품목관세와 관련해 15%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는 합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미국은 한국의 주요 경쟁 상대이기도 한 유럽산 철강 제품에 대해 관세 인하 효과가 있는 저율관세할당(TRQ)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점도 공식화했다. 미국과 EU는 21일(현지시간) 양측간 무역합의를 문서화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지난달 27일 EU에 대한 15% 상호관세율 적용을 골자로 한 정상간 합의 타결 이후 25일 만이다. 공동성명은 "미국은 EU산 의약품, 반도체, 목재에 부과되는 최혜국대우(MFN) 관세와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에 따른 관세를 합산한 (최종) 관세율이 15%를 초과하지 않도록 신속히 보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예고한 의약품, 반도체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에 따른 품목관세가 결정되더라도 EU산은 15%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미국의 모든 교역 상대국이 품목관세를 부과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재로선 EU가 가장 처음으로 관세 상한선을 약속받은 셈이다. 공동성명은 또 유럽산 자동차,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도 15%가 적용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현재는 MFN에 따른 2.5%에 더해 품목관세 25% 등 27.5%가 부과되고 있다. 다만 자동차 관세 인하 조치는 미국산 공산품 관세 전면 철폐, 미국산 일부 해산물·농산물에 대한 TRQ 물량 확대 등 EU가 미국에 약속한 합의 이행을 위한 관련 입법안을 공식적으로 마련한 뒤 시행된다는 단서가 달렸다. 이와 관련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기자회견에서 되도록 이달 안에 서둘러 이행법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그럴 경우 (인하된) 15%의 자동차 관세율이 8월 1일 이후 수출된 물량에도 소급 적용될 것이라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어제 내게 분명히 약속했다(assured)"고 설명했다. 공동성명엔 미국이 현재 모든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적용 중인 50% 관세와 관련, "각자의 국내 시장을 과잉 공급에서 보호하기 위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상호간 공급망 안보를 보장하고 여기에는 관세할당(TRQ) 해법도 포함된다"는 내용도 담겼다. 철강 TRQ 도입 방안은 지난달 합의 타결 뒤 EU가 발표했으나 미국이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입장에서는 TRQ 물량까지는 일정 부분 관세 인하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구체적인 TRQ 적용 물량은 추후 논의가 필요하다고 EU 고위 당국자는 전했다. 특히 한국산 철강은 한미 간 무역합의 타결에도 50%가 계속 부과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럽산에 대한 TRQ가 시행되면 한국 수출기업에는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공동성명에는 유럽산 일부 상품에 대한 관세 면제 목록도 명시됐다. 이에 따라 9월 1일부터 유럽산 항공기 및 부품,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천연자원, 복제약, 화학 전구체는 15% 상호관세율이 아닌 기존대로 MFN 세율이 계속 적용된다. EU는 합의된 관세 면제 제품에 대한 MFN 세율이 0% 혹은 0%에 가깝기에 사실상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EU는 또 다른 대미 주력 수출품인 와인·주류를 면제 목록에 포함하는 데는 실패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불행히도 와인·주류 품목을 포함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지만 미국 역시 이 산업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며 미국 측을 계속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성명에 '면제 목록 추가 모색'이라는 표현이 포함된 것을 언급하면서 "아직 문이 아예 닫힌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U는 공동성명에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한 미국 측의 우려를 고려, 최근 합의된 면제 기준에 더해 시행 과정에서 추가적인 유연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CBAM은 EU 역외에서 생산된 시멘트, 전기, 비료, 철·철강, 알루미늄, 수소 등 6가지 품목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배출량 추정치를 계산해 일종의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아울러 디지털 및 비관세 장벽을 완화·제거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도 담겼는데, EU는 이것이 자체 규제인 디지털시장법(DMA), 디지털서비스법(DSA)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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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EU, 의약품·반도체 관세 '15% 상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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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다우 152p·S&P500 5일째 약세
-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주요 지수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52.81포인트(0.34%) 내린 4만4785.5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5.61포인트(0.40%) 떨어진 6370.17을 기록해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72.55포인트(0.34%) 내린 2만1100.31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0.71%), 소재(0.26%)가 상승했으나 임의소비재(-0.68%), 필수소비재(-1.18%), 금융(-0.31%) 등 9개 업종이 약세였다. 기술(-0.39%)과 통신서비스(-0.30%) 역시 하락 마감했다. 팔란티어는 0.11% 오른 156.18달러로 7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엔비디아(-0.24%), 테슬라(-1.17%) 등 주요 AI·전기차 종목은 약세였다. M7 가운데 알파벳만 0.21% 상승했다. 월마트는 분기 실적 부진으로 4.49% 급락한 97.96달러에 마감했다. 시장 불안 심리를 반영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6.37% 뛴 16.69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파월 연설 앞둔 시장, 고평가 논란과 소비 둔화에 흔들리다 뉴욕증시의 하락은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 아닌,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소비 둔화 우려가 겹친 결과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내놓을 발언에 쏠려 있다.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74%로 반영하고 있지만, 최근 연준 의사록은 신중론을 드러냈다. 특히 크리스토퍼 월러와 미셸 보우먼 이사가 동결에 반대표를 던지며 이례적인 내부 이견이 표출됐다. 이로 인해 단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위험자산 선호가 꺾였다. AI 랠리 고점 부담 가중 AI 테마주의 고평가 부담도 지수를 짓눌렀다. 엔비디아와 팔란티어는 최근 조정을 받으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대상으로 전락했다. 팔란티어는 소폭 반등했지만 이번 주 들어 12% 가까이 하락해 4월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UBS는 "AI 랠리가 성숙 단계에 진입하면서 변동성 노출이 커졌다"며 포트폴리오 균형 조정을 권고했다. 소비주 실적 부진, 관세 압력 겹쳐 월마트는 실적 발표에서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이익이 기대에 못 미쳤다. 202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면서 주가는 4% 넘게 하락했다. 리톨츠 웰스매니지먼트의 조시 브라운 CEO는 "물가가 구조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임금 상승이 멈추며 소비자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도 기업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 심리 냉각, 파월 발언이 분수령 이번 주 들어 S&P500은 1.2%, 나스닥은 2.4% 하락했다. 다우지수도 주간 기준 0.4% 떨어졌다. AI 대표주와 소비 대형주의 동반 약세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 조사에서도 44.8%가 향후 6개월 주가 전망에 '약세'를 꼽아 장기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파월 연설이 단기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금리 인하 신호가 나오면 반등 여지가 있지만, 신중론이 확인될 경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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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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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다우 152p·S&P500 5일째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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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135)] 왜행성 세레스, 과거 생명체 서식 가능성⋯NASA "화학 에너지 원천 확인"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일(현지시간)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 위치한 왜행성 세레스(Ceres)가 과거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을 갖췄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현재는 얼어붙은 차가운 천체지만, 내부의 화학 반응에서 발생한 에너지가 오랜 시간 유지되면서 미생물 생존에 필요한 조건을 제공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NASA는 20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세레스 내부의 열·화학 모델 분석 결과 약 25억 년 전 세레스의 지하 해양에 변성암에서 기원한 열수(熱水)가 꾸준히 공급됐을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열수에는 미생물 대사에 필요한 가스 성분이 녹아 있어, 당시 세레스의 지하 환경이 생명체 서식에 유리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레스는 지름 약 940km의 왜행성으로, 2018년 종료된 NASA의 탐사선 '던(Dawn)' 미션에 의해 표면의 밝은 반사 영역이 소금 성분이라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2020년에는 지하에 거대한 염수층이 존재했음을 입증한 데 이어, 표면과 내부에서 탄소 화합물이 발견되면서 생명체 서식 가능성 연구가 본격화됐다. 이번 연구는 세레스 내부의 방사성 붕괴로 발생한 열이 지하 해양을 장기간 따뜻하게 유지시켰다는 점을 새롭게 부각했다. 연구 책임자인 샘 쿠빌(미 애리조나주립대 연구원)은 "지구에서 심해 열수와 바닷물이 만나 미생물의 먹잇감이 풍부해지는 것과 비슷한 과정이 세레스 내부에서도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결과는 세레스의 과거 환경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중요한 단서"라고 말했다. 현재 세레스는 내부 방사성 붕괴열이 거의 소진되면서 지하수가 대부분 얼어붙었고, 일부 남은 액체는 고농도의 염수 상태로 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세레스가 형성된 후 약 5억~20억 년 사이에 생명체가 서식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견이 세레스뿐 아니라 태양계 외곽의 다른 얼음 위성 연구에도 시사점을 준다고 평가한다. 유로파, 엔셀라두스처럼 행성의 중력에 의해 내부 열을 유지하는 천체들과 달리, 세레스처럼 내부 가열이 거의 없는 소형 천체도 과거 한때 생명체에 유리한 조건을 형성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세레스 탐사를 이끈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관계자는 "던 미션의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이번 연구는 태양계 내 미생물 생존 가능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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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135)] 왜행성 세레스, 과거 생명체 서식 가능성⋯NASA "화학 에너지 원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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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4거래일 만에 반등⋯원전·방산주 저가매수에 상승 마감
- 코스피가 21일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65포인트(0.37%) 오른 3,141.74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기술주 약세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에도 원전·방산주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다. 코스닥지수는 0.05% 내린 777.24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398.4원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원전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한국전력(2.40%), 한전기술(15.29%), 두산에너빌리티(7.14%) 등이 급등했고, 방산주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1%), LIG넥스원(4.10%) 등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4.11% 급락하며 25만 원선을 내줬다. [미니해설] 저가매수·섹터 강세가 이끈 코스피 반등, SK하이닉스 부진이 남긴 경고 코스피가 21일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65포인트(0.37%) 오른 3,141.74로 마감했다. 미 증시에서 기술주 약세가 이어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풀 꺾였음에도 불구하고 원전·방산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원전·방산주 강세, 반등 견인 최근 한미 원전 협력 이슈와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원전 관련 종목이 장중 급등했다. 한전기술은 15.29% 치솟았고, 한전KPS(7.69%), 두산에너빌리티(7.14%), 현대건설(3.91%), 한신기계(5.98%), 우리기술(3.27%) 등도 강세를 보였다. 유안타증권 박성철 연구원은 "원전 밸류체인 전반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수출 제한 지역 우려로 전일 급락했지만,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 부각과 함께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동반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방산주 역시 글로벌 무기 수요 증가 전망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1%), LIG넥스원(4.10%), 한화시스템(3.76%), 현대로템(1.82%), SNT다이내믹스(3.05%), 풍산(1.31%) 등이 상승했다. 반도체주는 엇갈린 흐름 반도체주는 명암이 갈렸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보낸 HBM4 샘플이 합격했다는 일부 보도 영향에 장중 1.84% 상승했으나, 결국 0.14% 오른 70,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산업의 거품 논란 여파로 4.11% 급락하며 25만 원선이 무너졌다. 한미반도체도 0.23% 하락했다. 자동차·2차전지주는 혼조세 자동차주는 종목별로 엇갈렸다. 현대차가 0.45% 상승한 반면 기아는 1.14% 하락했다. 금융주는 KB금융(0.18%), 하나금융지주(0.24%), 신한지주(0.15%)가 상승했고, 우리금융지주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2차전지주는 LG에너지솔루션이 1.32% 하락했지만, POSCO홀딩스는 1.17%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약보합…환율은 보합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7포인트(0.05%) 내린 777.24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398.4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전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매파적인 기조를 드러내며 금리 인하 기대감을 일부 꺾었지만, 22일(현지시간) 열릴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확인하려는 관망세가 짙어졌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연구원은 "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우세했지만, 당국 개입 경계감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상승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AI 관련 종목의 거품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원전·방산주의 상승세가 단기 조정 없이 이어질지 여부가 다음 주 증시의 흐름을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기조와 미국 주요 기술주 흐름에 연동되며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22일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과 시점에 대한 단서가 제시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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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4거래일 만에 반등⋯원전·방산주 저가매수에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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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98)] 버지니아텍, 얼음 스스로 움직이는 '슬링샷 효과' 발견
- 미국 버지니아텍 연구팀이 금속 표면 위에서 얼음이 저절로 움직이는 새로운 현상을 밝혀냈다고 phys.org, 아르스 테크니카 등 과학 전문 매체들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얼음 원반이 금속판 위에서 한동안 멈춰 있다가, 갑자기 활처럼 튕겨 앞으로 미끄러졌다. 바람이 분 것도, 사람이 밀어 준 것도 아니었다. 연구팀은 이 현상을 '슬링샷(slingshot, 새총) 효과'라 이름 붙였다. 이 연구의 출발점은 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밸리의 레이스트랙 플레이야(Racetrack Playa)였다. 이곳에서는 수박 크기 바위들이 마른 호수 바닥을 길게 가르며 이동한 흔적을 남긴다. 바위가 이동하는 과정(Sailing stone-세일링 스톤, 움직이는 바위)은 오랫동안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지만, 2014년 조사에서 원리가 밝혀졌다. 비가 온 뒤 고인 얕은 물이 밤에 얼고, 낮에 녹기 시작하면서 얇은 얼음판이 형성됐다. 이 얼음판이 바람을 타고 떠다니며 바위를 조금씩 밀어 옮겼던 것이다. 자연의 섬세한 조건이 모여 돌을 움직이게 한 셈이다. 버지니아텍 연구팀은 이 현상을 모방하면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바람이 없어도 얼음이 움직일 수 있는 인공적 방법을 찾고자 한 것이다. 조너선 보레이코 버지니아텍 기계공학과 교수는 "자연에서는 바람이 불어야 얼음이 바위와 함께 움직였지만, 우리는 표면 구조만으로도 얼음을 스스로 이동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얼음을 움직이는 헤링본 무늬 길 연구팀은 금속 표면을 다듬어 얼음을 이동시키는 길을 만들었다. 알루미늄 판에 화살촉이 이어진 '헤링본(생선뼈) 무늬' 홈을 파자, 녹은 물이 홈을 따라 한쪽 방향으로만 흐르게 됐다. 흐름이 생기자 얼음은 물 위에 떠서 함께 이동했다. 강에서 튜브를 타고 내려가는 모습과 흡사했지만, 여기서는 중력이 아니라 표면의 모양이 흐름을 만든다. 실험에 쓰인 얼음은 증류수를 얇은 원반 모양으로 얼린 것이었다. 바닥부터 위로 얼려 공기방울이 생기는 것을 줄였고, 알루미늄 판 위에 올려 녹이는 과정 전체를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했다. 실험 장치는 얼음이 표면 위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지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과정에서 연구진은 녹은 물이 단순히 흘러내리는 것이 아니라 표면 구조에 따라 방향성을 띤 흐름을 만들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얼음을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첫 단추였다. 잭 타포칙 버지니아텍 박사과정 연구원은 "헤링본 무늬는 물이 거꾸로 흐르는 것을 막고 반드시 한쪽 방향으로만 흐르게 한다. 물이 흐르는 방향에 얼음도 함께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새총처럼 튕겨 나간 얼음의 비밀 뜻밖의 결과는 발수 코팅을 한 표면에서 나타났다. 연구팀은 얼음의 움직임을 더 빠르게 만들기 위해 표면에 물을 잘 튕겨내는 처리를 했다. 예상은 빗나갔다. 얼음은 오히려 표면에 달라붙어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곧 얼음 앞쪽에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다. 홈을 따라 흐르던 녹은 물이 얼음 앞쪽으로 빠져나가 납작한 웅덩이를 형성했다. 이때 앞쪽과 뒤쪽의 표면장력 차이가 생기며 얼음을 앞으로 당겨냈다. 표면이 평평해지려는 힘이 얼음을 한순간에 튕겨낸 것이다. 연구팀은 이 과정을 '슬링샷 효과'라고 불렀다. 타포칙 연구원은 "발수 코팅 표면에서는 물이 홈 속에 머무르지 않고 얼음 앞쪽에 길게 고인다. 얼음은 이 웅덩이 중심으로 재배치되며, 그 과정에서 강한 표면장력 차이가 생겨 새총처럼 튀어 오른다. 이전 실험보다 훨씬 흥미로운 물리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표면장력은 낯선 개념 같지만 생활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컵 가장자리에 맺힌 물방울이 둥글게 뭉치거나, 젖은 나뭇잎 위에서 물방울이 구슬처럼 굴러가는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얼음 앞쪽에 납작한 웅덩이가 생기면 표면은 더 넓어지려 하고, 이 힘의 불균형이 얼음을 앞으로 밀어낸다. 보레이코 교수는 "얼음이 단순히 녹는 과정에서 물의 흐름과 표면장력이 맞물려 방향성을 만든다. 이는 기존의 라이덴프로스트(Leidenfrost) 현상과도 다르고, 얼음을 제어하는 새로운 방식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라이덴프로스트 효과는 매우 뜨거운 프라이팬에 물을 몇 방울 떨어트리면, 물 방울이 프라이팬 위를 부유하면서 미끄러지듯 마구 움직이는 현상을 말한다. 표면온도가 400℃(물의 끓는 점보다 훨씬 높음) 이상이면, 물방울 아래에 수증기(또는 증기)의 큐션이 형성되어 프라이팬의 공중에 떠 있게 된다. 이 효과는 기름이나 알코올을 포함한 다른 액체에도 적용되지만, 이 현상이 나타나는 온도는 다 다르다. 자연 원리의 재현과 과거 연구와의 연결 보레이코 연구팀은 이전에도 물과 얼음의 독특한 거동을 연구했다. 특히 라이덴프로스트 현상에 주목했다. 이는 뜨거운 팬 위에 물방울을 떨어뜨렸을 때 물방울이 수증기 쿠션을 타고 둥둥 떠다니는 현상이다. 물은 약 섭씨 200도(℃) 이상에서 이런 효과를 보이지만, 얼음은 훨씬 높은 온도에서야 가능하다. 연구팀은 섭씨 550도 이상에서 얼음이 수증기 층 위에 뜨는 현상을 실험으로 확인했다. 보레이코 교수는 "이번 실험은 더 이상 끓거나 뜨는 효과를 찾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녹는 얼음을 올려두었을 때 표면 구조로 방향성을 줄 수 있느냐를 물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그런 극한 조건을 쓰지 않았다. 상온에서 단순히 녹는 과정과 표면의 기하학적 설계만으로 얼음을 움직이게 한 것이다. 자연의 원리를 실험실에서 새롭게 재현한 사례다. 단순 호기심 넘어선 실용적 응용 연구는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서 실질적인 활용 방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첫째, 얼음이나 성에를 제거하는 제상(除霜) 기술이다. 항공기 날개, 냉동고, 태양광 패널, 열교환기 표면은 겨울마다 얼음과 성에로 효율이 떨어진다. 기존에는 열을 많이 가하거나 화학제를 써서 제거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실험에서처럼 부분적으로만 녹여도 얼음이 스스로 떨어져 나가면, 열 에너지를 최대 10배 줄일 수 있다. 둘째, 소규모 발전 장치다. 금속 표면을 원형으로 설계하면 얼음 원반이 계속 회전한다. 원반에 자석을 붙여 코일과 결합하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큰 발전소를 대신할 수는 없지만, 전력 소모가 적은 센서나 웨어러블 기기에는 충분하다. 셋째, 미세 유체 제어 기술이다. 반도체 공정이나 바이오 칩에서는 작은 물방울을 원하는 방향으로 보내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까지는 펌프나 전기장을 써야 했다. 연구팀의 방식은 단순히 표면 구조와 표면장력만으로 물방울을 제어할 수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연다. 해당 논문은 'ACS 응용 재료 및 인터스페이스(ACS Applied Materials and Interfaces)' 저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의 한 가지 잠재적 응용 분야는 에너지 수확이다. 예를 들어, 금속 표면을 직선이 아닌 원형으로 패턴화하면 녹는 얼음 디스크가 지속적으로 회전하게 된다. 디스크에 자석을 부착하면 자석도 회전하며 전력을 생성한다. 또한 회전하는 디스크에 터빈이나 기어를 부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처럼 이번 성과는 자연의 원리를 모방한 과학이 어떻게 응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하지만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실제 장비에 적용하려면 표면이 오랫동안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 먼지나 기름때가 홈을 막지 않도록 관리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얼음의 크기와 모양, 온도 변화 속도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는 만큼 표준화된 설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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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98)] 버지니아텍, 얼음 스스로 움직이는 '슬링샷 효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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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급감 등 영향 상승반전
- 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 후퇴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으로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4%(86센트) 오른 배럴당 63.21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9%(1.23달러) 상승한 배럴당 67.02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이 잘 진척되지 않는 모습을 보인데다 미국 원유재고가 대폭 감소하면서 원유 수급 차질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5일 기준으로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601만4000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130만배럴 감소)보다 더욱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원유 재고가 상당히 감소했다"면서 "이것과 강력한 정유 수요로 큰 폭의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정 기대감은 다소 꺾인 듯한 모습이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과 가까운 마을인 '노보헤오르히이쿠카(Novoheorhiivka)'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정상회담을 추진 중임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은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 주 내 푸틴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그때 모든 것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볼 것이다. 어쩌면 그(푸틴 대통령)가 협상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ANZ의 선임 원자재 전략가인 다니엘 하인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이 빠르게 해결될 가능성은 이제 낮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평화협정 체결이 수포가 될 경우 미국의 러시아 제재로 글로벌 원유 시장에서는 공급 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장의 22일 잭슨홀 강연을 앞두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연준의 입장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강해진 점은 원유 상승폭을 제한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이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5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9%(29.8달러) 오른 온스당 338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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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급감 등 영향 상승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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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챗GPT 출시 2년8개월만 월매출 첫 10억달러 돌파
- 챗GPT를 앞세워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오픈AI의 월간 매출이 첫 10억 달러(약 1조 3982억 원)를 돌파했다.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 인터뷰에서 "7월 매출이 처음 10억 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오픈AI 월 매출이 10억 달러를 넘은 것은 2022년 11월 챗GPT를 출시한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오픈AI는 지난해 37억 달러(약 5조 173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제 한 달 매출이 작년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넘는 수준이 됐다. 오픈AI의 매출은 챗GPT 플러스, 프로, 엔터프라이즈, 에듀 등을 통한 유료 구독 서비스에서 나온다. 유료 구독을 통한 고정적인 연간 반복 매출(ARR)이 지난 6월 100억 달러에 도달했다고 확인했다.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7억 명을 넘어섰고 챗GPT 유료 구독자 수가 500만 명을 돌파했다. 프라이어 CFO는 월 매출이 10억 달러를 넘었지만 여전히 인공지능(AI) 컴퓨팅 수요로 인한 압박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컴퓨팅 자원을 엄청나게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컴퓨팅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스타게이트(Stargate)'를 시작했고, 더 큰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라이어 CFO는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면서 리스크 분산과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라클, 코어위브와 함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면서도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여전히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는 "MS는 앞으로도 수년간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며, 우리의 지식재산권(IP) 때문에 긴밀하게 얽혀 있다"며 "MS의 AI 제품은 오픈AI 기술 위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최근 최신 AI 모델 GPT-5를 출시하며 유료 구독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박사급 수준이라고 자랑하던 GPT-5가 기본적인 오류를 연발하며 이전 모델보다 못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프라이어 CFO는 "주간 활성 이용자가 7억 명에 달하다 보니 의견이 매우 다양하다"며 "GPT-5 출시 이후 실제 플러스와 프로 구독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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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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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챗GPT 출시 2년8개월만 월매출 첫 10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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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62)] 기후변화가 부른 기생충 위협⋯영국·아일랜드서 '이국성 질환' 확산 조짐
- 기후변화로 인해 기생충 확산으로 가축과 반려동물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기후변화와 국제 반려동물 이동 증가로 인해 과거 남유럽에 국한됐던 기생충 질환이 북상하고 있다고 과학 전문 매체 컨버세이션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학계는 "이제 더 이상 이국적(exotic)이라고만 할 수 없는 감염병이 자국 내 동물과 사람 모두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경고음을 내고 있다. 반려견에서 확인된 리슈만편모충증 영국에서 최근 보고된 반려견 질병 감염 사례 중 하나는 래브라도견 '토비'다. 토비는 발과 다리에 털이 빠지고 피부 발진과 체중 감소 등 증상이 악화돼 정밀검사 결과 리슈만편모충(Leishmania infantum) 감염이 확인됐다. 이는 모래파리 매개 기생충으로, 원래 지중해 연안에 주로 분포했다. 반려견 토비는 영국을 떠난 적이 없었지만, 가족이 스페인 방문 후 귀국한 이력이 있어 감염 경로에 의문이 제기됐다. 해당 사례는 2019년 이후 영국에서 보고된 단 세 건 중 하나다. 리슈만편모충증은 개에서 만성·치명적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 확산되는 매개곤충 질환 영국은 섬나라라는 지리적 특성 덕분에 비교적 보호막이 있었지만, 지구 온난화·빈번한 국제여행·국경간 반려 동물 이동이 이를 약화시키고 있다. 모기의 의해 전파되는 심장사상충(Dirofilaria immitis)은 남유럽에 국한됐던 질환이 중·동부 유렵으로 확산중이며, 영국 수입견의 4분의 1이 심장사상충 감염 이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드기 매개 질환인 말 피로플라스마증(Equine piroplasmosis) 역시 일부 영국·아일랜드 말에서 항체가 발견됐다. 이는 해당 지역 말이 이미 기생충에 노출됐음을 시사한다. 아프리카말병(African Horse Sickness) 역시 현재 영국 내 유입 위험은 낮지만, 기후모델은 향후 전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람에게도 전이되는 위험 인수공통 기생충으로는 에키노코쿠스(Echinococcus multilocularis)와 리슈만편모충, 심장사상충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개가 무증상으로 보균할 수 있는 에키노코쿠스는 분변을 통해 토양·식수·농산물을 오염시키며, 인체 감염 시 간 등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한다. 영국에서는 야생 개과 동물에서 나오는 단방조충(E. granulosus)의 인간 감염이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으며, 아일랜드에서는 2019년 여행 이력이 없는 여성에게서 의심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또한 2020년 영국 당나귀에서, 2023년 아일랜드 말에서 낭포성 기생충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되면서, 이미 토착화 단계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대응 과제와 '원헬스(One Health)' 접근 전문가들은 영국과 아일랜드가 기생충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각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 수입 동물에 대한 선제적 검역 및 감염 스크리닝, △ 파리·진드기·모기 등 매개곤충 분포 모니터링, △ 반려동물·가축에 대한 항체 조사 및 질병 발생 기초자료 구축, △ 수의사·사육자·소유주 대상 교육 및 책임 있는 이동 관리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무엇보다 사람·동물·환경 건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원헬스(One Health)' 체계가 강조된다. 기생충 확산을 조기에 포착하고 차단하지 못하면, 이미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파급된 후 뒤늦게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농축산·반려동물 산업에 주는 시사점 지구온난화로 인한 유럽의 기생충 확산 등의 변화는 한국에도 직접적인 경고로 작용한다. 한국 역시 기후 변화로 모기·진드기 활동 가능 시간이 길어지고, 북상하는 아열대성 매개곤충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올 여름 일명 '러브 버그(털파리의 일종, 정식 명칭은 플릭시아 니악티카)'가 한반도를 강타해 민원이 폭증하기도 했다. 해외에서 반려동물을 들여오는 사례가 늘면서 수입 과정에서의 검역 강화와 사전 스크리닝 체계가 필요하다. 농축산 분야에서는 말, 소, 돼지 등 주요 가축에 대한정기적 혈청검사 및 병원체 모니터링이 강화돼야 한다. 반려동물이 급성장하는 한국에서 기생충 관련 백신·진단, 구충제 산업은 새로운 수요와 연구 개발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동물과 사람의 건강은 하나'라는 원헬스 개념을 한국 농축산·반려동물 정책에도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 이는 단순히 질병 차원을 넘어 국가 방역·식량안보·글로벌 무역 신뢰도와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시급히 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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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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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62)] 기후변화가 부른 기생충 위협⋯영국·아일랜드서 '이국성 질환' 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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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나스닥 1.46%↓ 다우 사상 최고치⋯잭슨홀 앞두고 엇갈린 뉴욕증시
-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8~0.59% 내린 6,411포인트 선에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1.45~1.46% 급락한 21,31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2% 소폭 상승한 44,922포인트에 마감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21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으로 집중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에 대비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모습이다. 이 여파로 엔비디아(-3.5%), AMD(-5.4%), 팰런티어(-9% 이상) 등 올해 증시 랠리를 주도했던 인공지능(AI) 관련주와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우 지수는 홈디포가 연간 실적 전망을 유지하며 3% 상승한 데 힘입어 홀로 상승했다.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20억 달러 투자를 유치한 인텔 역시 주가가 급등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통해 향후 금리 인하 경로와 경기 전망에 대한 단서를 확인하기 전까지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미니해설] '파월의 입'에 쏠린 눈…AI 랠리, 숨고르기냐 변곡점이냐 뜨겁게 타오르던 인공지능(AI) 랠리가 잠시 멈춰 섰다. 시장을 이끌던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온통 와이오밍주 '잭슨홀'로 향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하나하나가 향후 시장의 방향키를 결정할 중대 변수이기 때문이다. 이날 기술주 하락 이면에는 'AI 성장 서사에 대한 단기 피로감'과 '매파적 연준에 대한 경계심'이라는 두 가지 심리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과열 식히는 AI, 건강한 조정인가 이날 엔비디아, AMD,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혁명을 이끌던 주역들은 동반 하락했다. 특히 고공 행진하던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는 9% 이상 급락하며 S&P 500 내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AI 거품 붕괴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AI 관련주들이 거품 속에 있다"고 발언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을 과열 해소를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링컨 파이낸셜의 제이슨 브론케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 관련 거래가 무너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숨을 고르고 있을 수 있다"며 "4월 이후 나스닥이 40% 이상 상승한 후, 시장이 최근 경제 데이터와 예상되는 연준 정책을 중심으로 재조정함에 따라 잠시 멈추는 것은 정상"이라고 진단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잭슨홀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잭슨홀 덮친 '매파' 경계감 기술주 조정의 더 근본적인 배경에는 잭슨홀에서 나올 파월 의장의 메시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85%로 높게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낙관적인 기대와 달리, 연준이 섣불리 금리 인하 신호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경계감도 팽배하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임스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투자자들이 잭슨홀을 앞두고 파월 의장이 현재 시장이 인식하는 것보다 더 매파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약간의 위험 회피에 나서는 것 같다"고 현재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만약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면, 높은 가치로 평가받던 기술주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 엇갈리는 전문가 전망, '비관 vs 낙관' 금리 인하를 둘러싼 낙관론 역시 상존한다. 파이오니어 파이낸셜의 스티븐 슈워츠 창립 파트너는 "금요일인 22일 잭슨홀 연설은 파월 의장이 다가오는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것으로 믿기 때문에 시장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2025년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밸류에이션이 확장될 여지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시장은 소비 지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전속력으로 소비하고 있지 않으며,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관세 정책이 연말 소비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장과 긴축의 줄다리기, 향방은? 현재 뉴욕증시는 AI라는 강력한 성장 엔진과 연준의 통화정책이라는 거대한 불확실성 사이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은 이 균형추를 어느 한쪽으로 기울게 할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시장이 다시 한번 AI의 날개를 달고 비상할지, 아니면 거시경제의 중력에 발목을 잡힐지 전 세계 투자자들이 그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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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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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나스닥 1.46%↓ 다우 사상 최고치⋯잭슨홀 앞두고 엇갈린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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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전기레인지, 앞면 손잡이 '오작동' 논란⋯위니펙서 반려견 조작 추정 화재 2건
- 캐나다 매니토바주 위니펙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반려견이 삼성 전기레인지의 조작부를 건드려 두 차례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면서, 해당 제품의 안전성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19일 CBC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셸 버코스키라는 여성은 2024년 5월 삼성의 신형 주방 가전제품을 설치했으나, 이듬해인 올해 5월 집에 연기가 가득 차고 전기레인지 위에 올려둔 책이 불타는 사고를 겪었다. 그는 "반려견 버스터가 점프하며 전면부 다이얼을 건드려 전열이 켜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후 지인으로부터 삼성전자가 해당 문제로 '손잡이 잠금 장치'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고, 온라인 검색을 통해 캐나다 보건부가 2024년 8월 특정 모델을 대상으로 리콜을 발표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당국은 "앞면에 설치된 다이얼이 사람이나 반려동물에 의해 우발적으로 작동돼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약 13만 대를 회수 조치한 바 있다. 버코스키는 첫 화재 이후 다이얼을 제거했지만, 한 달 뒤 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그는 "외출 중 반려견이 오븐 전원을 눌러 내부에 보관해둔 과자가 불에 탔다"며 "반려동물이 오븐까지 켤 수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콜로라도주에서도 2024년 유사 사례가 보고됐다. 현지 소방당국이 공개한 영상에는 반려견이 레인지 전면을 밟으면서 박스가 불에 타는 장면이 담겼다. 삼성전자는 리콜 대상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손잡이 잠금 장치를 제공하고 있으며,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된 제품의 경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열기 작동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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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전기레인지, 앞면 손잡이 '오작동' 논란⋯위니펙서 반려견 조작 추정 화재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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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그룹, AI서버생산 위해 폭스콘과 미국서 손잡는다
- 대만 위탁생산제조업체(OEM) 폭스콘(鴻海·홍하이 정밀공업)이 소프트뱅크그룹과 손잡고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인공지능(AI) 서버 장비를 생산한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와 오픈AI, 오라클이 추진하는 5000억 달러(약 694조 원)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류영웨이(劉揚偉) 폭스콘 회장은 18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와 폭스콘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AI 데이터센터 장비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폭스콘이 운영하던 미국 오하이오주 로드스타운의 전기차 공장을 인수해 이를 AI 서버 생산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다. 앞서 폭스콘이 이 공장과 부지를 3억7500만달러에 매각했다고 발표한 뒤 매수자는 드러나지 않았는데 소프트뱅크가 그 주인공으로 확인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투자를 "스타게이트 합작 투자의 첫 번째 제조 현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타게이트는 소프트뱅크와 오픈AI, 오라클이 추진하는 50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다. 이곳에 들어갈 막대한 양의 장비를 생산할 기지로 오하이오주 로드스타운을 낙점한 것이다. 폭스콘 측은 이번 오하이오주 공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6개월 이상이 걸렸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발표된 직후부터 사실상 양사가 이 사안을 논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로드스타운 부지는 약 58만8000㎡(제곱미터) 부지로 현재 폭스콘이 휴스턴에서 운영 중인 공장보다 6배 이상 넓다. 전기차 생산시설로 운영돼온 만큼 풍부한 전력 용량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웨이 회장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최우선 순위는 전력, 부지, 그리고 타이밍"이라면서 "이 모든 요소를 고려할 때 오하이오가 매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폰 위탁생산업체로 알려진 폭스콘은 최근 데이터센터 제조기업으로 급격하게 탈바꿈하고 있다. 폭스콘은 지난 14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클라우드 네트워킹 부문 매출이 41%, 아이폰 등 스마트 소비자 제품 매출이 35%라고 밝혔다. 처음으로 클라우드 네트워킹 부문 매출이 전자기기 매출을 넘어섰다. 또 오는 3분기 AI 서버 매출은 전년 대비 17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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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그룹, AI서버생산 위해 폭스콘과 미국서 손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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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잭슨홀 앞두고 보합세⋯다우 0.08% 하락 마감
-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사실상 제자리걸음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과 월마트, 타겟 등 주요 소매 기업의 실적 발표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에 들어간 영향이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30포인트(0.08%) 내린 44,911.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5포인트(0.01%) 하락한 6,449.15를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80포인트(0.03%) 오른 21,629.77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소매 기업들의 실적을 통해 관세와 인플레이션이 미국 소비자에게 미친 영향을 확인하고, 21일부터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이 내놓을 향후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기다리고 있다. 종목별로는 메타(-2.3%)와 마이크로소프트(-0.6%) 등 기술주 일부가 약세를 보이며 시장에 부담을 줬다. 반면 사모펀드 토마 브라보와의 인수 협상 소식이 전해진 데이포스는 26% 급등했고, 예상보다 완화된 보조금 규정에 선런(+11.35%) 등 태양광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월가, '파월의 입'과 '소비자 지갑'에 쏠린 눈…기로에 선 증시 지수는 평온했다. 다우와 S&P 500 지수는 0.1%도 채 움직이지 않았고, 나스닥은 간신히 플러스로 마감했다. 숫자만 보면 더없이 지루한 하루였지만, 월요일 뉴욕증시의 표면 아래에서는 거대한 두 개의 질문을 앞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시장은 지금 폭풍 전야의 고요함 속에서 방향을 탐색하고 있다. 첫 번째 관문: 잭슨홀, 딜레마에 빠진 파월의 입 첫 번째 질문은 '연준의 입'을 향한다. 시장의 모든 눈과 귀는 와이오밍주 잭슨홀로 향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입에서 나올 '업데이트된 생각'을 기다리고 있다. 아전트 캐피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드 엘러브룩의 지적처럼, 시장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는 반면 실업률은 상승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 경제 환경을 연준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이다. 이는 연준이 처한 딜레마를 정확히 짚어낸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을 유지하자니 상승 추세의 실업률이 마음에 걸리고,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리자니 잡히지 않은 물가가 부담이다. 그의 말 한마디에 시장의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중대 분수령이다. 두 번째 시험대: 소매 공룡들의 실적, 소비 체력은? 두 번째 질문은 '소비자의 지갑'을 향한다. 이번 주 월마트, 홈디포, 타겟 등 미국 경제의 실핏줄인 소매 공룡들이 잇달아 성적표를 내놓는다. 이는 연준의 거시 정책과 별개로 실물 경제의 체력을 가늠할 가장 확실한 지표다. 이런 상황에서 웰스파고 투자 연구소의 스콧 렌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의 경고는 의미심장하다. 그는 "이번 주 소매업체들의 실적 보고서는 관세 우려, 인플레이션 상승, 예상되는 경기 둔화를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며, 최근의 주식 랠리가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금리 인하 기대감만으로 쌓아 올린 최근의 랠리는 그 기반을 잃고 흔들릴 수 있다. '기대'와 '펀더멘털', 두 엔진의 동반 질주 가능할까 결국 시장은 두 개의 엔진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나는 연준의 유동성 공급이라는 ‘기대감’이고, 다른 하나는 기업 실적과 소비라는 '펀더멘털'이다. 씨티그룹의 분석처럼 시장은 '메가캡 성장주와 AI'라는 한 축과 '나머지 시장'이라는 다른 축이 함께 가는 '병행 경로'를 걷고 있다. 이번 주, 시장은 두 엔진의 출력을 동시에 확인하게 된다. 파월의 입이 시장에 확신을 주고, 소비자의 지갑이 굳건함을 증명해야만 랠리는 동력을 얻어 순항할 수 있다. 만약 둘 중 하나라도 삐걱댄다면, 월요일의 고요함은 그저 더 깊은 안갯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숨 고르기에 불과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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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잭슨홀 앞두고 보합세⋯다우 0.08% 하락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