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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루 지출 엄격 통제 등 온라인게임 신규 규제안 발표
- 중국 규제 당국은 22일(현지시간) 온라인게임에 대한 과도한 지출 뿐만 아니라 게임이용을 부추기는 보상제도를 규제할 방침을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이날 온라인 게임 관리방법 초안을 내놓았다. 세계최대 규모의 모바일게임 시장인 중국에서 규제대책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초안에는 온라인 게임은 매일 등록, 매번 충전, 연속 충전 등 이벤트를 통한 보상책 시행할 수 없으며 가상 도구를 높은 가격에 매매하거나 경매하는 거래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온라인게임은 충전한도를 설정하고, 서비스 제공 시 비합리적 소비 행동에 대한 팝업 경고도 제공토록 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중국 규제당국은 새로운 규제안에서 개발자들에 대해 모든 데이터를 중국내에 보관해 콘텐츠내에서 국가기밀을 누출하지 않도록 경고했다. 중국 규제당국의 이같은 발표이후 중국 인터넷 플랫폼 텐센트 홀딩스(騰訊)와 경쟁업체인 넷이지(NetEase)의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텐센트는 홍콩 증시에서 오후장에 12%대, 넷이지는 싱가포르 증시에서 8%대 하락했다. 한국증시의 관련종목들도 타격을 받았다. 크래프톤의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즉 배그의 중국 매출 급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에서 '쿠키런:킹덤'을 출시한 데브시스터즈 주가도 12%대나 추락했다. 중국 규제당국은 최근 수년간 게임의존에 대한 대응책을 추진해 왔으며 청소년들의 근시도 늘어나고 있다며 온라인 엔터테인먼트를 비판했다. 중국정부의 기술주에 대한 규제가 정점이었을 시기에는 새로운 게임 타이틀의 인가가 동결됐을 뿐만 아니라 콘텐츠에 관한 다수의 조사도 벌여 개발자측은 특정 게임을 수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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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루 지출 엄격 통제 등 온라인게임 신규 규제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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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오리진, 15개월 만에 뉴 셰퍼드 로켓 무인 임무 성공
-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의 24번째 미션이 성공했다고 엔가젯과 CNN 등 다수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주 관광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은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으로, 2000년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했다. 블루 오리진은 15개월만인 19일(현지시간) 오전 10시 42분 미 텍사스주 밴 혼 발사장에서 뉴 셰퍼드(New Shepard) 로켓을 발사했다. 뉴 셰퍼드는 발사 후 우주의 경계로 여겨지는 약 107km(약 66.5마일) 고도에 도달한 뒤 부스터와 승무원 캡슐은 안전하게 분리되어 지구로 성공적으로 귀환했다. 로켓은 발사 후 7분 30초 만에 수직으로 착륙했고, 승무원 캡슐은 발사 후 10분 만에 낙하산을 펼치고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뉴 셰퍼드 로켓 발사는 2022년 9월 이후 15개월 만에 이루어졌다. 앞서 무인 캡슐을 장착한 23번째 뉴 셰퍼드는 텍사스에서 발사된 지 1분 만에 약 8㎞ 상공에서 부스터 엔진이 갑자기 불꽃을 내뿜으며 추락했다. 지난 3월 블루오리진은 해당 로켓 엔진 노즐의 '구조적 결함'이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번 임무는 승무원 없이 진행되었지만 33개의 과학 탑재체를 저궤도로 운반했다. 그 중 절반 이상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가져온 것이었다. 이번 발사를 통해 연구원들은 몇 분 동안 무중력 상태에서 이러한 탑재체(payload·페이로드)에 대한 원격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허니비 로보틱스의 탑재체는 다양한 중력 조건에서 행성 토양의 강도를 연구했다. 또한 '미래를 위한 클럽' 이니셔티브의 학생 엽서 3만 만8000장도 발송 목록에 포함됐다. 이날 뉴 셰퍼드 로켓은 지상 시스템 문제로 원래 발사가 취소될 예정이었으나 결국 발사에 성공했다. 이날 비행과 관련하여 보고된 문제는 없었지만, 카운트다운이 몇 분간 지연됐다. 이번 임무는 사실상 뉴셰퍼드 부스터의 수소 기반 로켓 엔진의 오작동으로 인해 조기에 종료된 2022년 9월 비행을 재실행하는 것이었다. 이 이상 현상으로 인해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블루 오리진 발사가 중단됐다. FAA의 조사는 지난 9월 종료됐다. 이에 블루 오리진은 기관에서 요구한 일련의 시정 조치를 처리한 후 발사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는 부스터 엔진과 노즐의 재설계, 일부 절차적 변경 등이 포함됐다. 이번 성공으로 블루 오리진은 우주 관광사업 재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블루 오리진은 그동안 여러 차례 상업 비행에 성공했으며, 제프 베이조스도 2021년 7월 이 로켓을 타고 우주 관광을 다녀왔다. 블루 오리진은 향후 승무원 탑승 비행에 대한 공식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최근 발사 타워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발사 해설자 에리카 와그너는 이날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이는 향후 발사에 "장애인과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블루 오리진은 승무원 탑승 항공편의 고객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향후 발사에 페이로드 추가를 신청할 수도 있다. 블루 오리진 뉴 셰퍼드 프로그램 수석부사장인 필 조이스는 "내년에 로켓 발사 횟수를 늘릴 것"이라며 "뉴 셰퍼드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더 자주 비행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 오리진의 수석 이사인 에리카 와그너도 "우리는 곧 다음 승무원들이 탑승하는 모습을 볼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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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오리진, 15개월 만에 뉴 셰퍼드 로켓 무인 임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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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3분기 글로벌 EV 배터리 생산량 1위 유지⋯LG엔솔 2위
- 세계 최대 배터리 회사인 중국의 CATL(닝더스다이)은 2023년 3분기에 32.2%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글로벌 EV 배터리 생산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은 2위를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비스타24에 따르면 CATL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3분기동안 경형 전기차에 사용할 총 158GWh의 배터리를 공급했다. 이는 전년 대비 56.5% 증가한 수치다. 올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는 더 큰 배터리 용량을 갖춘 새로운 전기차 모델들이 다수 출시됐다. 이에 따라 전기차 보급이 지속되면서 핵심 전기 부품 제조업체들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전력 저장 장치의 생산량은 2023년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EV볼륨스 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전기차 생산량 증가율 39%를 상회하는 수치로, 전기차 및 관련 부품 산업의 성장을 입증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앞서 CATL은 지난 11월 자동차 제조 회사 스텔란티스와 현지 리튬인산철 배터리 셀과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은 CATL의 잠재적인 합작 투자 추진과 더불어 이 회사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보인다. 로빈 젱(Robin Zeng) CATL의 회장 겸 총괄 매니저는 "스텔란티스의 오랜 자동차 제조 전문성과 CATL의 첨단 배터리 기술이 결합된 이번 파트너십은 탄소 중립 목표를 향한 양사의 여정에 결정적인 한 걸음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파트너에게 더욱 경쟁력 있고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하여, 향상된 전력 저장 기술의 발전이 제조업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특히, 지커 001과 곧 출시될 '초고속 충전' 기능을 갖춘 셴싱 장치에 동력을 공급하는 새로운 치린 배터리(Qilin battery)는 CATL이 시장 선두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엔솔, 2위 유지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3분기까지 81.9GWh로 CATL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했다. 점유율은 16.7%를 차지했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에 생산한 약 55GWh에서 전년 대비 약 49% 증가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도요타와 미국 내 전기차에 탑재할 장기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 매년 20GWh의 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배터리 모듈을 공급하게 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는 "글로벌 베스트셀러 자동차 제조업체인 도요타를 새로운 고객으로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에서 30년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전력 솔루션을 제공해 도요타의 배터리 전기차 진출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권 대표는 "이번 계약은 북미 지역에서의 생산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큰 기회이며, 이를 통해 이 지역의 전기화를 향한 보다 실질적인 대규모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야디(BYD) 약진 중국의 자동차 배터리 제조업체 비야디(BYD)가 LG에너지솔루션의 2위 자리에 도전하고 있다. BYD의 생산량은 올해 3분기 동안 81.2% 증가해 16.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BYD는 2023년 마지막 분기에 LG에너지솔루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파나소닉은 한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선두주자였으나 최근 순위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2023년 1분기에 42GWh의 배터리 용량을 생산한 파나소닉은 현재 8.6%의 시장 점유율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주요 고객이었던 테슬라가 다수의 배터리 공급업체를 두는 멀티 공급업체 OEM으로 전환하면서 파나소닉이 입지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파나소닉이 대체 고객을 찾지 못한 상황과 자동차 회사들의 전기차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것도 이러한 시장 점유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위 3사, 큰 폭 성장 삼성SDI는 점유율 5.1%로 6위를 차지했다. 서서히 성장하고 있는 CALB(점유율 3.2%)가 7위로 그 뒤를 이었다. 나머지 하위 3개 배터리 제조업체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 8위 파라시스 에너지, 9위 엔비젼 AESC, 10위 선워다의 2023년 3분기까지 생산량은 각각 152.5%, 117%, 75.7% 증가했다. 전기차 시장은 매년 40~50%의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전력 저장 장치의 평균 규모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배터리 시장이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몇 년 안에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EV볼륨스 닷컴에 따르면 2023년에 배터리 전기 자동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구성된 글로벌 EV 판매량이 141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2년 대비 34%의 EV 판매량 증가에 해당한다. 또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022년 1050만대에서 2027년 3100만대 이상으로 3배 증가할 전망이다. 2035년에는 7450만대 이상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2035년에는 전 세계 경자동차의 3분의 2를 전기차가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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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3분기 글로벌 EV 배터리 생산량 1위 유지⋯LG엔솔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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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 위워크 파산에 손실보다 더 큰 신뢰 타격 입어
- 글로벌 투자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웠던 소프크뱅크 손정의 회장이 공유사무실업체 위워크의 파산신청으로 거액의 손실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8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공유사무실 업계의 총아로 불리며 한때 기업가치가 470억 달러(약 63조 원)에 달했던 위워크가 거듭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6일 미국 뉴저지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 근무가 급증하며 사무실 수요가 줄어든 데다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각종 비용 부담까지 급증하자 부담을 감당하지 못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역사에 남을 몰락"이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장'만 쫓아온 밴처캐피털 업계의 그림자가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위워크에 거액을 투자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상당한 손해를 입을 것이 불가피하게 됐다. 그의 위워크에 대한 누적 투자액은 169억 달러(약 22조1500억 원)에 달한다. 손회장은 자신의 투자스타일에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입은 손실이상의 이미지타격을 입게 됐다. 손 회장은 회사 직원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소프트뱅크그룹과 비전펀드를 동원해 위워크 창업자 아담 뉴먼에 거액을 투자했다. 위워크의 시장평가액은 지난 2019년 상반기 시점에서 천문학적인 수치인 47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이같이 고평가된 몇달후 위워크의 기업공개(IPO) 신청서류에서 엄청난 손실과 이해상충이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을 나락으로 빠트렸다. 결국 위워크는 IPO를 포기하며 추락하지 소프트뱅크그룹은 모두 115억 달러의 투자손실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22억 달러 상당의 위워크 회사채도 보유해 추가 손실도 안게됐다. 위워크의 추락은 손회장의 비전펀드가 지난해 입은 320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손실과 함께 세계적인 투자자로서의 명성에 크나 큰 타격을 입게됐다. 손회장은 이전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에 초기에 투자해 성공을 거두면서 벤처캐피탈(VC)업계에서 전설적인 존재로 부각됐다. 뉴욕대학 스턴 경영대학원의 에드워드 다모다란 교수는 "실패를 다시 극복할 수 있지라도 손회장 자신의 행동을 알지 못하는 인물이라는 인식을 어떻게 되돌릴 수 있을까"면서 "그의 행동은 '자신이 오만하다'고 말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닷컴불황으로부터 알리바바와 같은 소수의 승자와 함께 입지를 세운 경험이 손회장의 판단력을 둔화시켰을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지난 2017년 세계 최대의 기술투자자가 되기 위해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를 설립해 수백개의 스타트업에 140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손 회장의 투자는 직감에 의존한 경향이 컸으며 기업평가를 올리기 위해 스타트업이 요구하는 이상의 자금을 투자하는 경향은 실리콘밸리의 경쟁업체들로부터 반감을 샀다. 손회장은 "나는 위워크에 반했다"라고 지난 6월 주주들에게 말했지만 이같은 신념이 잘못됐다라는 다수의 회사 경영진들로부터의 경고받았다. 손회장은 더 큰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뉴먼 창업자를 몰고간 점을 인정했다. 그는 "뉴먼보다 내 책임이 클지도 모른다. 더 적극적으로 밀고나가야한다고 말한 것은 나니까"라고 말했다. 손회장은 위워크가 지난 2019년 예정됐던 IPO를 취소한 뒤에서 위위크에 95억 달러를 추가 투자했다. 손회장은 위워크 흑자화라는 환상을 담은 프리젠테이션에서 자신의 결단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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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 위워크 파산에 손실보다 더 큰 신뢰 타격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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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 회장, 명품 소비 감소로 '세계 3위 부자' 추락
- 프랑스 억만장자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세계 3위 부자로 추락했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세계 1위 부자 자리를 다시 내줬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세계 1위 부자로 등극했던 아르노 회장은 명품 시장 성장세 둔화와 주가 하락 영향으로 머스크 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연합뉴스가 전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해 말 테슬라 주가 급락 과정에서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에게 세계 최고 갑부 자리를 내준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주가 반등으로 올해 들어 자산평가액이 700억 달러(약 94조9000억원) 이상 늘어난 2096억 달러(약 284조3000억원)를 기록, 지난 10월18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갑부 자리를 유지했다.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2023년 1월부터 493억 달러 증가한 156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순자산이다. 아르노의 순자산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69억 5000만 달러 감소한 1550억 달러로 집계됐다. LVMH는 와인, 시계·주얼리, 향수·화장품, 가죽제품 등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세가 모두 약화됐다. 이에 대해 외신은 "글로벌 럭셔리 제품 수요 감소로 LVMH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다"며 "이 회사의 실적은 명품 호황이 힘을 잃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베이조스의 순자산 증가는 아마존의 강력한 실적에 기인한다. 전자 상거래 부문의 강세와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을 이어가며 아마존 주식은 2023년 1월부터 지금까지 54% 상승했다. 아마존은 올해 1분기에 매출 1164억 달러, 순이익 386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순자산 순위 변화는 글로벌 경제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술 기업의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전통적인 산업의 부자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르노 회장은 1984년 LVMH를 인수한 이후 명품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 그는 루이비통, 디올, 펜디, 버버리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인수해 LVMH를 세계 최대의 명품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아르노 회장은 명품산업을 단순한 소비재 산업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명품 브랜드의 예술적 가치를 강조하고, 소비자들에게 명품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명품산업은 성장세가 둔화됐다. 글로벌 럭셔리 수요가 감소하면서 LVMH의 매출도 감소해 LVMH의 주식은 올해 들어 30% 이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LVMH의 실적 악화는 글로벌 럭셔리 시장의 침체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명품 수요가 증가했지만, 최근 들어 팬데믹이 진정되면서 명품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명품 제품에 대한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아마존의 강력한 실적은 전자 상거래 시장의 성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아마존은 전자 상거래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인 AWS의 성장도 아마존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LVMH의 실적 악화가 지속될 경우 아르노가 세계 부자 순위에서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아마존의 강력한 실적이 지속될 경우 베조스가 세계 부자 1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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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 회장, 명품 소비 감소로 '세계 3위 부자' 추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