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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시장금리 상승 여파
-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24%로, 9월보다 0.07%포인트(p)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가 9월 정체(0%p)를 거쳐 이번에 상승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3.98%)과 전세자금대출(3.78%) 금리는 각각 0.02%p 상승했다. 반면 신용대출(5.19%)은 0.12%p 내려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은행채 5년물 금리 상승이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쳤으나,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하와 우대금리 확대로 상승 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미니해설] 가계대출 금리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주담대·전세대출 소폭 올라 10개월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가계대출 금리가 다시 올랐다. 시장금리 상승이 영향을 미치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일제히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4.24%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던 가계대출 금리가 9월 보합세를 거쳐 10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부문별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98%로 0.02%포인트,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3.78%로 0.02%포인트 올랐다. 반면 신용대출 금리는 5.19%로 0.12%포인트 하락하며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유지했다.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김민수 팀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이 0.11%포인트 상승했으나, 8~9월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하 영향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며 "신용대출의 경우 단기물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우대금리 확대 등으로 평균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금리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주담대·전세대출 소폭 올라 이번 금리 반등은 시장금리 상승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최근 은행채 금리가 오르며 대출금리 전반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은행권은 금리 인상 대신 대출총량 관리 중심으로 방침을 전환하고 있어, 향후 가계대출 금리는 지표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3.96%를 기록하며 다섯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3.95%로 0.04%포인트 올랐지만,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3.96%로 0.09%포인트 하락해 전체 평균 금리를 끌어내렸다. 김 팀장은 "대기업 금리는 9월 정책금융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 금리는 10월 정책대출 집행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시장금리 영향에 반등…기업대출 금리는 중소기업 중심으로 하락 가계와 기업을 합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4.02%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예금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2.57%로 9월(2.52%)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2.56%,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2.61%로 각각 0.04%포인트, 0.07%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는 1.45%포인트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줄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2.18%포인트)도 0.01%포인트 축소됐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금리 흐름은 엇갈렸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2.79%), 신용협동조합(2.76%), 상호금융(2.61%), 새마을금고(2.73%)에서 각각 0.19~0.03%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신협(4.55%, -0.06%p), 상호금융(4.36%, -0.08%p)은 하락했으나, 상호저축은행(10.00%, +0.81%p), 새마을금고(4.39%, +0.29%p)는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반등이 추가 상승세로 이어질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은행권은 가계부채 증가율을 억제하기 위한 대출총량 관리 기조를 유지 중이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으로 미뤄질 경우 국내 시장금리도 단기간 재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채 금리가 계속 오를 경우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질 것"이라며 "다만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은행들이 실제 대출금리 인상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가계대출 금리 반등은 시장금리 상승의 신호탄이자, 가계의 이자 부담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을 시사한다. 반면 예금금리 상승세는 예금 유입을 늘리며 은행권의 유동성 방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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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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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시장금리 상승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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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준 인하 기대에 다우 661포인트 급등⋯AI·소매주 동반 반등
- 미국 증시가 25일(현지시간) 강하게 반등했다.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다우지수는 661포인트(1.4%) 상승,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8%, 나스닥은 0.5% 올랐다. 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지수는 오후 들어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됐다. 시장 기대를 키운 것은 연준의 정책 전환 신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85%로 높아졌다. 이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디렉터 케빈 해싯(Kevin Hassett)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저금리 기조' 복귀 기대가 확산된 영향이다. 스콧 베선트(Scott Bessent)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발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기술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알파벳(Alphabet)은 메타플랫폼스가 자사 AI칩 구매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로 약 1%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엔비디아(Nvidia)는 3% 이상 하락해 AI 칩 시장의 경쟁 심화를 반영했다. 금리 인하 기대는 실물주에도 불을 붙였다. 소매업 ETF(XRT)가 4% 이상, 주택건설(XHB)과 지역은행(KRE) ETF가 각각 4%, 3% 상승했다. 소비 확대와 대출 비용 완화 기대가 동시에 작용했다. 다만 월간 기준으로는 지수들이 여전히 하락세다. S&P500은 1%, 나스닥은 3%, 다우는 1% 내렸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4% 밑으로 내려가며 채권시장 역시 인하 기대를 반영했다.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Jonathan Krinsky)는 "이번 주 중반까지 추가 상승 여지가 있지만,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에는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시장은 정책 기대와 기술 혁신이 맞물린 '불안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미니해설] "인하 기대가 불씨, AI가 연료"…뉴욕증시, 정책 전환과 기술 재편의 갈림길 "지난 금요일까지만 해도 인하 확률은 40%였지만 지금은 80%다. 이런 변동은 처음 본다." LNW의 최고투자책임자 론 알바헤리(Ron Albahary)의 이 한마디가 시장의 분위기를 대변했다. 연준이 12월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85%로 치솟으면서,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 뉴욕연은 총재의 "단기 인하 여지" 발언 이후 투자자들은 연준 인사 변화까지 주목하고 있다. 케빈 해싯이 차기 연준(Fed) 의장 후보로 부상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저금리 선호 기조가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도 기대를 자극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크리스마스 이전 발표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자 정책 기대는 더욱 구체화됐다. AI 전선의 균열…알파벳의 약진, 엔비디아의 흔들림 기술주는 이번 반등의 중심이지만, AI칩 주도권의 균열이 동시에 나타났다. 알파벳은 1% 상승하며 최고가를 경신했고, 메타플랫폼스가 구글의 AI칩 구매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불씨가 됐다. 알바헤리는 "컴퓨트 비용이 낮아질수록 수요가 늘어난다. 메타가 구글 칩을 사려는 것은 이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3% 넘게 하락했다. 그는 "이제 중요한 건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 같은 2차 플레이어들"이라며 "AI 리더십이 바뀔 수도 있는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기술주의 주도권이 단기 변곡점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읽힌다. 인하 기대, 경기민감 섹터로 번지다 이번 상승은 기술주에 국한되지 않았다. 소매(XRT), 주택건설(XHB), 지역은행(KRE) ETF가 각각 3~4%대 급등하며 실물 회복 기대를 반영했다. 금리 인하 → 차입비용 감소 →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구조가 작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베스트바이·콜스 등 주요 유통체인들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연말 소비 시즌의 긍정 신호도 더해졌다. "연말 랠리냐, 일시적 숨 고르기냐" 월간 기준으로 S&P500은 1%, 나스닥은 3% 내린 상태다.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는 "이번 주 중반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연휴 이후에는 일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밸류에이션 부담과 경기둔화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을 단순한 기술적 랠리로 보지 않는다. 정책 전환 기대와 AI 산업 재편이 맞물리며 2025년 증시의 방향타가 이 지점에서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은 지금 금리 인하와 AI 혁신이라는 두 개의 파도를 동시에 타고 있다." 이 두 흐름이 나란히 이어질 경우 '산타 랠리'로 확산될 수 있지만, 어긋날 경우 연말 증시는 다시 변동성의 소용돌이로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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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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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준 인하 기대에 다우 661포인트 급등⋯AI·소매주 동반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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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3,940 돌파 후 상승폭 반납⋯3,850선 보합권 마감
- 코스피가 25일 상승폭을 줄이며 3,85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72포인트(0.30%) 오른 3,857.78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2.5% 급등한 3,946.61까지 치솟았으나 외국인 매도세가 유입되며 오름폭이 축소됐다. 코스닥지수는 0.05% 내린 856.03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4.7원 하락한 1,472.4원에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 반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2.69%)가 상승세를 보였고, 현대차(0.02%)와 기아(0.09%) 등도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9.06%)와 NAVER(-3.07%)는 약세였다. [미니해설] 코스피, 이틀 연속 '전강후약(前强後弱)' 흐름 25일 코스피가 장중 3,940선을 돌파하며 강세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되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3,850대에서 마감했다. 시장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전강후약(前强後弱)' 흐름을 보이며 불안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1.72포인트(0.30%) 오른 3,857.78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5% 급등한 3,946.61까지 오르며 상승 탄력을 받았으나, 장중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며 지수는 서서히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0.05% 내린 856.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가 반등한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주 중심의 상승세가 장 초반을 이끌었다. 삼성전자(2.69%)가 강세를 보였고, 한미반도체(0.42%) 등 AI 관련 수혜주도 올랐다. 그러나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냈던 SK하이닉스(-0.19%)는 후반 들어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자동차와 금융주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매물이 출회됐다. 현대차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고 기아(0.09%)는 소폭 상승했다. KB금융(1.16%), 신한지주(1.57%), 하나금융지주(1.45%) 등 금융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조선·바이오주는 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9.06%)가 낙폭을 키웠고, 한화오션(-4.88%), HD한국조선해양(-3.23%)도 하락세를 보였다. NAVER(-3.07%)와 카카오(-1.36%) 등 인터넷 대형주도 약세를 보였다. 한편, 환율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7원 내린 1,472.4원으로 마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노동시장 둔화 우려로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달러화 강세가 완화된 영향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은 80.9%로 반영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가 3,800~3,950선에서 등락을 이어가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의 12월 금리 결정과 인공지능 관련 기업의 실적 발표가 향후 증시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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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3,940 돌파 후 상승폭 반납⋯3,850선 보합권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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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흔든 외국인 매도⋯영국·일본이 5조원 쏟아냈다
- '불장(Bull Market·상승장)'을 이어가던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 중 매도세를 주도한 국가는 영국과 일본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4일 사이 국내 상장주식을 가장 많이 팔아치운 외국인은 영국 투자자들로, 4조9,900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액(13조5,328억 원)의 36.9%에 달한다. 일본(7,390억 원), 룩셈부르크(4,200억 원), 말레이시아(3,120억 원), 독일(3,050억 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미국은 1조1,210억 원을 순매수하며 장기투자 흐름을 유지했다. 영국계 헤지펀드의 단기 자금이 'AI 버블' 논란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 급격한 매도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니해설] 11월 코스피, 외국인 이탈 급증⋯단기 차익 거래 11월 들어 국내 증시의 '외국인 이탈'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영국과 일본 투자자들이 있었다. 한국거래소가 25일 공개한 외국인 국적별 순매수·순매도 동향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13조5,32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가운데 영국계 자금이 4조9,900억 원을 차지하며 전체의 36.9%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이 7,390억 원, 룩셈부르크가 4,200억 원, 말레이시아와 독일이 각각 3,000억 원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영국계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단기 차익거래 성향이 강한 헤지펀드 자금의 특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 'AI 버블' 논란이 확산되며 기술주 중심의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영국계 자금이 민감하게 반응해 이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달까지 강세를 이어오던 코스피 상승세에 제동을 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외국인은 올해 5~10월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21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13조 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이에 코스피는 지난 3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4,221.87에서 24일 3,846.06까지 밀리며 약 9% 하락했다. 반면 미국 투자자는 이달 들어 1조1,21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장기투자 기조를 유지했다. 케이맨제도(9,840억 원), 노르웨이(2,170억 원), 버뮤다(1,520억 원), 싱가포르(1,190억 원) 등도 순매수로 전환해 대조를 이뤘다. 미국계 자금은 지난달 1조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최근 주가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보고 비중을 다시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도세를 구조적 변화보다는 단기 수급 요인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AI 기술주 조정 우려가 맞물린 가운데, 외국인 자금의 단기 이동이 지수를 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외국인은 미국으로, 총 511조 원 규모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0.9%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142조 원), 싱가포르(85조 원), 룩셈부르크(66조 원), 아일랜드(51조 원) 순이다. 일본은 22조 원대로 상대적으로 적지만, 최근 매도세 전환 폭이 커 시장에 미친 영향이 컸다. 전문가들은 "이번 외국인 매도세는 펀더멘털의 훼손이라기보다 글로벌 자금의 단기 재조정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AI 관련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 연준(연준·Fed)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 AI 기술주 조정 가능성 등 대외 변수는 당분간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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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흔든 외국인 매도⋯영국·일본이 5조원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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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 "반도체 슈퍼사이클, 한국 수출 사상 첫 7천억달러 돌파" 전망
-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한국의 올해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 7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24일 발표한 '2026년 경제·산업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수출이 전년보다 2.5% 증가한 7005억달러로, 내년에는 0.5% 줄어든 697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써 한국의 연간 수출액은 일본(2024년 7075억달러)과 유사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은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조선 수주 증가가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교역 위축으로 성장세가 제한될 것으로 봤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1.9%로 전망하며, AI·친환경·스마트 제조 등 기술 전환에 대응한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니해설] 산업연, "내년 한국 수출 첫 7천억달러 돌파" 전망 한국의 수출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힘을 타고 사상 첫 7000억달러 고지를 돌파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24일 발표한 '2026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연간 수출액이 작년보다 2.5% 늘어난 7천5억달러로 집계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956년 첫 수출 이후 69년 만에 달성되는 사상 최대 규모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2026년)에는 소폭 조정 국면이 나타나며 수출액이 올해보다 0.5% 줄어든 6971억달러로 예상됐다. 다만,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한국 수출의 구조적 경쟁력이 견조함을 보여주는 수치로 평가된다. 한국의 수출 규모는 1995년 1000억달러, 2008년 4000억달러, 2021년 6000억달러를 차례로 돌파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올해 7000억달러 달성 시 일본(2024년 7075억달러)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일본은 2011년 8226억달러를 정점으로 감소세에 접어든 반면, 한국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수출 호조의 배경으로 ▲AI 투자 확대로 인한 반도체 수요 급증 ▲조선 수주 물량의 연속 인도 ▲선박·기계류의 선 적재 수요 등을 꼽았다. 반면, 글로벌 교역 둔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미국의 관세 부과 등은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9%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정부의 확장적 재정 기조와 민간소비(1.7%), 설비투자(1.9%), 건설투자(2.7%)의 완만한 회복이 내수 성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 영향으로 올해 평균보다 낮은 1,391.7원 수준이 예상된다. 주력 산업별로는 명암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제품이 견인하는 반도체 수출은 4.7% 증가할 전망이다. IT,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군의 수출도 4.2% 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글로벌 공급 과잉과 고율 관세 부담으로 정유(-16.3%), 철강(-5.0%), 석유화학(-2.0%) 등 소재 산업군은 7.6% 감소가 점쳐졌다. 자동차(-0.6%), 조선(-4.0%), 일반기계(-3.7%) 등 기계 산업군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생산 확대와 현지 조달 체계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연구원은 "13대 주력 산업은 보호무역 강화와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안정적 공급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AI·친환경·모빌리티 등 신기술 전환에 대응한 경쟁력 확보와 R&D·세제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만 반도체 쏠림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반도체 중심의 의존도가 강화되는 반면, 다른 주력 산업의 경쟁력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단기 수출 호조에 안주할 수 없으며 산업 다각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의 향방은 AI 확산과 반도체 사이클의 지속성에 달려 있다. 수출이 역사적 정점을 찍은 지금, 산업 구조의 균형 회복과 기술 전환 대응력이 '7000억달러 이후의 한국'을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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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 "반도체 슈퍼사이클, 한국 수출 사상 첫 7천억달러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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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감사부문 성장에 회계법인 매출 4%↑⋯감사보수는 하락세 지속
- 국내 회계법인의 지난해 매출이 경영자문과 세무 등 비감사 부문 성장에 힘입어 4% 가까이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24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법인 전체 매출은 6조281억원으로, 전년(5조8050억원) 대비 3.8% 증가했다. 감사부문 매출은 2조904억원(34.7%)으로 3.2% 늘었고, 경영자문(1조9789억원·3.1%)과 세무(1조7797억원·6.6%) 부문이 성장을 이끌었다. 4대 회계법인 중 삼일은 매출 1조1094억원으로 1위를 유지했고, 삼정(8755억원), 안진(5074억원), 한영(4645억원)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감사보수 중심의 수임 경쟁으로 감사품질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독립성 점검 강화를 당부했다. [미니해설] 국내 회계법인 매출 6조, 4%↑ 국내 회계법인의 지난해 매출이 경영자문과 세무 등 비감사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4%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부문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비감사업무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법인 전체 매출은 6조281억원으로, 전년(5조8050억원)보다 3.8% 증가했다. 업무별로 보면 감사가 2조904억원(34.7%), 경영자문이 1조9789억원(32.8%), 세무가 1조7797억원(29.5%)을 차지했다. 증가율은 각각 3.2%, 3.1%, 6.6%였다. 감사부문은 전년(4.7%)보다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경영자문은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로 돌아섰고 세무부문도 확장세를 이어갔다. 이번 결과는 회계업계가 단순 감사 중심에서 경영 컨설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자문, 디지털 전환(DX) 지원 등 부가가치가 높은 영역으로 사업영역을 다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기업 경영환경 불확실성 확대와 세무 리스크 관리 수요가 늘면서 자문과 세무 부문이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4대 회계법인은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삼일PwC가 1조1094억원으로 1조 원대 매출을 유일하게 기록했으며, 삼정KPMG(8755억원), 안진Deloitte(5074억원), 한영EY(4645억원)가 뒤를 이었다. 삼일과 삼정은 각각 8.4%, 2.7% 증가했지만, 안진(-1.5%)과 한영(-3.3%)은 감소세를 보였다. 4대 회계법인에서 5억 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원은 139명으로, 평균 보수는 8억2000만 원이었다. 삼일이 79명으로 가장 많았다. 금감원은 "4대 법인이 시장을 과점하면서도 내부 경쟁이 심화돼 감사보수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체 회계법인 수는 254개로 전년보다 21곳 증가했고, 등록 공인회계사는 1만6422명으로 593명 늘었다. 전체 외부감사 실적은 3만6756건으로 6.1% 증가했으나, 평균 감사보수는 4680만 원으로 4.5% 하락했다. 감사보수 하락은 중소 회계법인 간 수임 경쟁이 심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감사보수 중심의 경쟁 구조로 인해 감사품질이 저하되고 리스크 관리가 소홀해질 우려가 있다"며 "감사 품질관리 체계 강화와 독립성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감사 부문 확대로 인한 이해상충 문제도 지적됐다. 회계법인이 감사 대상 기업을 동시에 자문 고객으로 두는 경우, 감사 독립성이 훼손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비감사업무 수행 시 이해상충 여부를 사전에 면밀히 검토하고, 독립성 유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를 두고 회계서비스 산업의 구조적 전환 신호로 해석한다. 감사 위주의 전통적 모델에서 벗어나, 경영전략·재무·세무·리스크관리 등 융합형 서비스로의 확장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회계법인과 연계한 컨설팅, 데이터 분석, 지속가능경영 자문 등은 회계사의 전문영역을 넘어 '기업 성장 파트너'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한 회계업계 관계자는 "규제 강화로 감사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며 "AI감사, ESG 공시 컨설팅, 조세 리스크 대응 등 새로운 성장동력이 비감사업무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향후 회계법인의 품질관리 실태 점검을 강화하고, 중소 회계법인의 역량 강화 지원 방안도 병행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 투명성은 자본시장 신뢰의 핵심"이라며 "감사보수 경쟁을 넘어 고품질 감사와 윤리성을 확보하는 것이 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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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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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감사부문 성장에 회계법인 매출 4%↑⋯감사보수는 하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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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5년 만에 최대 상승⋯한강벨트 중심으로 급등세 확산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5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KB부동산이 23일 발표한 1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72% 상승해 2020년 9월(2.00%)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상승률(1.46%)보다 0.26%포인트 확대됐고, 상승세는 18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10·15 대책 발표 이후 강화된 규제와 거래 위축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소수 매물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상승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동작구(3.94%), 성동구(3.85%), 광진구(3.73%) 등 한강벨트 중심으로 상승이 두드러졌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하락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수도권 전체는 0.78% 상승했고,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0.41%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KB선도아파트50 지수는 21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 역시 0.29% 오르며 9개월째 상승 흐름이 지속됐다. [미니해설] 5년 만의 최대 상승…서울 아파트값, 규제·거래 가뭄에도 '기대 심리'가 밀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다시 한 번 뚜렷한 상승 흐름을 확인했다. KB부동산의 1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1.72% 올랐다. 이는 2020년 9월(2.00%) 이후 5년 2개월 만에 기록한 최대 상승폭이다. 지난달 1.46%에서 한 달 만에 0.26%포인트 더 오르며 상승세가 더 강해졌다. 규제 강화에도 되레 상승폭 확대…희소 매물의 '고가 거래' 영향 이번 조사는 11월 10일 기준으로,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대책의 효과가 반영됐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2년 실거주 의무가 생기면서 시장은 거래가 크게 줄었지만, 이 같은 거래 절벽이 오히려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매물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향후 집값이 더 오른다'는 기대 심리가 커지며, 시장에 나온 일부 매물이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 것이 상승폭 확대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즉, 실제 매물이 많아서 가격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적은 거래가 높은 가격을 이끄는 '희소성 기반 상승'이 나타난 것이다. 한강벨트가 시장 견인…동작·성동·광진·마포 강세 지역별로는 한강에 인접한 동작구(3.94%), 성동구(3.85%), 광진구(3.73%), 마포구(3.41%) 등이 서울의 전반적인 상승세를 견인했다. 동작구의 월간 상승률은 2018년 9월(4.41%) 이후 7년 만의 최대치다. 송파구(2.74%)와 중구(2.70%), 강동구(2.35%) 등도 강세를 보였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값이 하락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던 점은, 이번 상승세가 특정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 동시적으로 나타난 흐름임을 보여준다. 수도권도 동반 상승…'분당·광명·하남·과천' 강세 수도권 역시 0.78%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도는 6개월째 오름세가 유지됐고, 분당구(3.81%)가 경기도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남 수정구(2.91%), 광명시(2.36%), 하남시(2.18%), 과천시(2.00%) 등 전통적인 선호 지역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0.41%로 전월(0.28%)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이 시장을 끌어올린 셈이다. KB선도아파트50 지수 21개월 상승…상승률은 둔화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기준으로 한 'KB선도아파트50' 지수는 130.7로 1.19% 상승했다. 이는 21개월 연속 상승 기록으로, 시장의 핵심 단지들이 꾸준히 가격을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상승률은 전월 2.18%보다 약 1%포인트 축소돼, 고가 아파트 중심의 상승 모멘텀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세가격도 9개월 상승…강동·광진·송파 오름폭 커 전세시장 역시 상승 기조가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29% 올라 9개월 연속 상승했고, 서울은 28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강동구(1.58%)와 광진구(1.04%), 송파구(0.90%), 동작구(0.80%) 등의 오름폭이 컸다. 전세시장에서도 한강권의 선호가 확인되는 대목이다. 전망지수도 기준선 넘겨…집값 상승 기대감 여전히 높아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04.1로 3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상회했다. 이는 '지금보다 오른다'고 보는 응답이 더 많다는 뜻이다. 다만 서울 전망지수는 16.6포인트 하락한 107.8을 기록해 기대 심리가 일부 조정된 모습도 나타났다. 경기는 106.5, 인천은 99.1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은 공급 부족, 규제에 따른 매물 잠김, 집값 반등 기대감 등이 결합해 나타난 흐름이다. 거래량은 줄었지만 심리적 기대와 희소 매물의 고가 거래가 지수를 끌어올린 구조라는 점이 이번 조사에서 다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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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5년 만에 최대 상승⋯한강벨트 중심으로 급등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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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157)] 국제우주정거장 외벽서 9개월 생존한 이끼⋯지구 귀환 후에도 80% 번식 성공
- 2022년 국제우주정거장(ISS) 외벽에 부착된 이끼 포자가 9개월간의 혹독한 우주 환경을 견디고, 지구로 돌아온 뒤에도 대부분 생명력을 유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홋카이도대 연구진이 20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아이사이언스(iScienc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진공 상태인 우주의 혹독한 환경에 노출된 이끼 포자 중 80% 이상이 지구 귀환 후에도 정상적으로 발아해 번식했다. 해당 연구에 대해서는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 CBS뉴스, NBC 뉴스 등이 다루었다. 이번 실험은 지구 생물이 얼마나 극한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는지를 밝히기 위한 연구의 일환이다. 지구 상에서 이끼는 약 4억5000만 년 전에 물 밖으로 나와 건조한 땅을 차지하기 시작한 조상 식물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끼는 매우 강인해 극한 추위의 남극 툰드라부터 히말라야 산맥, 화산 용암지대, 수생 서식지 등 어디에서나 성장할 수 있다. 연구진은 지구에서 수집한 '피시코미트리움 파텐스(Physcomitrium patens)' 종의 세포를 단계별로 나눠 자외선(UV), 극저온, 고온 조건에 노출한 결과, 포자를 감싼 세포 구조인 '포자낭(sporophyte)'이 가장 강한 내성을 보였다. 이 포자낭 시료는 일본의 '키보(Kibo)' 모듈 외부에 설치된 노출 실험 장치에 9개월간 부착돼 태양 복사, 진공, 극한 온도 변화를 동시에 견뎠다. 이 포자는 또한 섭씨 영하 178도에 일주일, 섭씨 56도에 한 달 동안 노출된 후에도 발아할 수 있었다. 그 후 이끼 샘플은 2023년 1월 스페이스X(SpaceX) 화물 임무에 실려 지구로 돌아왔다. 연구를 이끈 후지타 토모미치 홋카이도대 교수는 "놀랍게도 80% 이상의 포자가 생존했고, 다수는 지구에서 정상 발아했다"며 "모델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일부 포자는 최대 5600일, 약 15년간 우주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우주의 진공, 미세중력, 온도 변화 등 대부분의 요인은 이끼의 생존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고에너지 자외선(UV) 노출이 엽록소 등 광합성 색소를 손상시켜 성장 속도를 둔화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그럼에도 이끼의 스펀지 같은 보호층이 자외선과 탈수로부터 세포를 방어한 것으로 추정된다. 후지타 교수는 "이러한 보호 기능은 초기 육상식물이 지구의 혹독한 환경을 개척할 때 진화한 특성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연구는 우주 생태계 조성의 생물학적 가능성을 여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견은 이끼가 단순한 실험 대상이 아니라, 미래 달·화성 기지 등에서 생태적 기반을 형성할 수 있는 생명체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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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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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157)] 국제우주정거장 외벽서 9개월 생존한 이끼⋯지구 귀환 후에도 80% 번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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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AI 거품론에 코스피 급락⋯삼성전자·하이닉스 6-8% 추락
- 21일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와 뉴욕증시 하락 여파로 하루 만에 3,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59포인트(3.79%) 내린 3,853.2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27.99포인트(3.14%) 하락한 863.95로 장을 끝냈다. 원/달러 환율은 7.7원 오른 1,475.6원으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에도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삼성전자(-5.77%)와 SK하이닉스(-8.67%) 등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3.8% 급락 3,850대 마감⋯코스피도 동반 하락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되살아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됐고, 원/달러 환율은 1,470원을 돌파하며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59포인트(3.79%) 내린 3,853.2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27.99포인트(3.14%) 하락한 863.95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코스피는 3,840대까지 밀리며 변동성을 키웠다. 미국 증시의 불안 심리가 국내 시장을 흔들었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6%, 나스닥 지수는 2.15% 각각 하락했다. AI 투자 열풍을 이끌던 엔비디아는 장 초반 5% 급등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3.15% 하락 마감했다. 이 여파로 국내 반도체 대표주도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5.77% 급락하며 종가 94,800원을 기록, 하루 만에 '10만 전자' 타이틀을 반납했다. SK하이닉스 역시 8.67% 급락한 521,000원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AI 버블 정점' 우려를 해소하지 못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2차전지와 조선주, 기계·에너지 업종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3.51%), 삼성SDI(-4.47%), POSCO홀딩스(-3.42%), HD현대중공업(-4.80%), 한화오션(-4.16%), 두산에너빌리티(-5.92%)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기아(0.53%), NAVER(2.14%), 셀트리온(0.32%)은 선방하며 지수 하락 폭을 일부 완화했다. 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7원 오른 1,475.6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1,478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4월 9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와 위험회피 심리가 겹치면서 달러 수요가 급증했다.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킨 점도 영향을 미쳤다.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1만9,000개 증가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실업률이 4.4%로 상승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와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동시에 부각됐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며 달러 강세가 지속됐다. 이번 급락은 AI 테마주 중심의 과열된 기대심리가 한계에 부딪힌 데 따른 '조정의 불가피성'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AI 고평가 논란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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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AI 거품론에 코스피 급락⋯삼성전자·하이닉스 6-8%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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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투톱 확립⋯기술 중심 안정 경영 강화
- 삼성전자가 반도체(DS) 부문의 전영현 부회장과 모바일·가전(DX) 부문의 노태문 사장 체제를 확립하며 기술 중심의 안정 경영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1일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노태문 사장을 대표이사 겸 DX부문장으로 공식 선임했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지난 3월부터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아왔으며, 이번 인사로 정식 부문장에 올랐다. 전영현 부회장은 DS부문장과 메모리사업부장으로 유임됐다. 이날 인사에서는 삼성벤처투자 윤장현 부사장이 삼성전자 DX부문 CTO 사장 겸 삼성리서치장으로 승진했으며, 삼성미래기술연구원(SAIT) 원장에는 하버드대 출신의 글로벌 석학 박홍근 사장이 새로 위촉됐다. 삼성전자는 "투톱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해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기술 선점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니해설] 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투톱 체제 복원⋯"기술 중심·미래 혁신 역량" 강화 삼성전자가 21일 발표한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는 '안정 속 혁신'이라는 두 단어로 요약된다. 반도체 부문을 이끄는 전영현 부회장의 유임과 함께, 그동안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온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에 노태문 사장이 정식 부문장으로 복귀하며 경영 구도가 완전히 정비됐다. 이번 인사는 반도체와 모바일·가전 부문을 양축으로 한 '전영현-노태문 투톱 체제' 복원을 통해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기술 중심의 안정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하고 핵심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미래 기술 선점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태문 사장은 3월 DX부문장 직무대행으로 임명된 뒤 8개월간 스마트폰·가전 사업의 내실을 다져왔다. 이번 정식 선임으로 모바일(MX)사업부장을 겸직하며 DX부문의 혁신 전략을 총괄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노 사장이 갤럭시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와 AI폰 전환 전략을 주도하며 조직의 안정화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영현 부회장은 DS부문장과 메모리사업부장으로 유임됐다. 그는 HBM(고대역폭메모리)·첨단 패키징 등 메모리 기술 혁신을 이끌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 변곡점에서 삼성전자의 주도권 회복을 책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SMC·SK하이닉스 등 경쟁사와의 격차가 기술력으로 좁혀지고 있는 만큼, 전 부회장의 유임은 메모리 경쟁력 강화와 수율 안정에 초점을 맞춘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의 또 다른 축은 기술 리더십의 강화다. 삼성미래기술연구원(SAIT) 원장에 새로 위촉된 박홍근 사장은 하버드대 교수 출신으로, 25년간 화학·물리·전자공학 분야를 넘나드는 기초과학 연구를 이끌어온 글로벌 석학이다. 삼성전자는 박 사장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 신소재, 양자 기술 등 미래 원천기술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삼성벤처투자 윤장현 부사장이 DX부문 CTO 사장 겸 삼성리서치장으로 승진한 것도 눈에 띈다. 윤 사장은 AI·로봇·차량용 전장 등 신성장 분야의 연구개발 전략을 총괄하며, DX부문 기술 방향을 이끌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 이번 사장단 인사는 규모 면에서는 4명으로 비교적 소폭이지만, 삼성의 경영 기조가 '격변기 대응'에서 '기술 안정화'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메모리 시장의 가격 변동성, 글로벌 IT 수요 둔화, AI 반도체 경쟁 격화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삼성은 내부 역량 결집과 기술 리더십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를 '조직의 숨 고르기이자 다음 세대를 위한 기술 포석'으로 본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전영현 부회장은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의 복원력을, 노태문 사장은 소비자 접점에서의 브랜드 경쟁력을 대표한다"며 "두 인물의 투톱 체제는 삼성의 핵심 사업 균형을 유지하면서 장기적 혁신 구조를 공고히 하려는 포석"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AI 퍼스트(AI First)' 전략을 전사 차원으로 확대하며, 반도체·모바일·가전·서비스 전반에 걸쳐 통합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메모리-프로세서-디바이스' 간 기술 연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초격차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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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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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투톱 확립⋯기술 중심 안정 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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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엔비디아 효과에 코스피 4,000선 재탈환⋯삼성전자 '10만 전자' 복귀
- 코스피가 20일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호실적을 동력으로 4,000선을 다시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75.34포인트(1.92%) 오른 4,004.85에 마감했다. 장 초반 4,059.37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나 마감 무렵 상승 폭은 소폭 둔화됐다. 엔비디아가 자체 회계연도 3분기 매출 570억1천만 달러(약 83조4000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2% 성장한 것이 국내 증시에 강한 상승 압력을 제공했다. 코스닥 역시 20.62포인트(2.37%) 오른 891.94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3원 오른 1,467.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60% 상승한 571,000원에, 삼성전자는 4.25% 오른 100,600원에 마감하며 '10만 전자'를 회복했다. [미니해설] 엔비디아 호실적의 파급력…코스피, 외국인 매수 힘입어 4,000선 회복 코스피가 20일 엔비디아의 역대급 실적 효과를 정면으로 받으며 다시 한 번 4,000선을 넘어섰다. 글로벌 증시가 인공지능(AI) 기대감으로 되살아난 가운데, 한국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며 아시아 주요 증시 중에서도 비교적 강한 탄력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4,030.97로 출발해 한때 4,059.37까지 치고 올라갔다. 개장 직후 급등세가 조정을 받는 흐름을 보이기도 했지만, 장 초반의 강한 매수세가 지수 전체의 흐름을 견인했다. 최종 마감 지수는 4,004.85로, 종가 기준 4,000선 재탈환이라는 상징적 고지를 복원했다. 엔비디아 매출 62% 급증…세계 시장 흔든 '초격차 AI 모멘텀' 이번 상승장의 절대적 요인은 엔비디아의 서프라이즈 실적이다.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 570억1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 급증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549억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데이터센터·AI 가속기 수요가 여전히 폭발적이라는 사실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 또한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650억 달러로 제시하며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자신감도 시장을 자극했다. 글로벌 증시 전반이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였고, 한국 증시의 반도체·2차전지·인터넷 플랫폼 종목에도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삼성전자 '10만 전자' 탈환…SK하이닉스도 동반 상승 엔비디아 효과는 국내 대표 AI·반도체 종목으로 바로 확산됐다. 삼성전자는 4.25% 오른 100,600원에 마감하며 이틀 만에 '10만 전자'를 다시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1.60% 상승한 57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반도체(2.32%), 두산에너빌리티(4.44%), NAVER(3.42%), SK스퀘어(3.71%)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자동차·금융주는 약세였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0.76%, 0.96% 하락했고, KB금융(-0.82%), 하나금융지주(-0.76%), 우리금융지주(-0.19%)도 소폭 내렸다. IT·반도체 중심의 매수세가 강하게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비중축소가 나타난 것으로 읽힌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다우·S&P500·나스닥 모두 상승 마감한 것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장 후반 들어 엔비디아 중심으로 기술주 매수세가 몰리면서 'AI 버블 우려'가 일시적으로 진정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다만 금리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10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취소하면서, 노동시장 지표에 기반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됐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연준에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한 점도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향해 "기준금리가 너무 높다. 빨리 고치지 않으면 해임하겠다"고 말해 정치적 압박 요인을 더했다. 환율은 소폭 상승…달러 강세·엔저 영향 원/달러 환율은 2.3원 오른 1,467.9원에 마감했다. 이날 엔비디아 호재로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왔음에도 환율은 △미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점, △ 달러인덱스가 100선을 회복하며 달러 강세 재진입, △ 엔화 약세 심화 등의 이유로 상승했다. 즉, 주식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가 나타났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여전히 연준의 긴축 지속 가능성이 반영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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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엔비디아 효과에 코스피 4,000선 재탈환⋯삼성전자 '10만 전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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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LPR 6개월 연속 동결⋯'완화'보다 '안정' 택해
-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6개월 연속 동결됐다. 중국인민은행은 20일 1년물 LPR을 3.0%,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을 3.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제출하는 금리를 토대로 인민은행이 LPR을 산정한다. 명목 기준금리가 별도로 존재하지만 수년간 조정되지 않으면서 LPR이 시장 실질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중국은 내수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지난해 10월 LPR을 0.25%포인트, 올해 5월 0.1%포인트씩 인하했으나 이후 추가 조치는 없었다. 전문가들은 이달도 동결을 점쳤으며, 로이터 설문에 참여한 23명 모두 동결을 예상했다. 정책 당국이 '역주기조절'과 '과주기조절'을 병행한다는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하면서 광범위한 금리 인하보다 목표형 신용 공급에 초점을 둘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니해설] 중국, 사실상 기준금리 6개월 연속 동결⋯신중론 무게 실려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로 불리는 대출우대금리(LPR)가 6개월 연속 동결되면서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 속에서 중국 당국이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보다 신중하게 조정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중국인민은행은 20일 발표에서 1년물 LPR을 3.0%, 5년물 LPR을 3.5%로 유지했다. LPR은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지표로, 중국의 실질 기준금리 기능을 한다.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제출한 금리를 토대로 인민은행이 조정해 공표하는 구조다. 정책금리 동결이 예견된 이유 이번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로이터가 실시한 설문에서 전문가 23명 전원이 LPR 유지에 손을 들었다. 주요 근거는 두 가지다. 첫째, 중국의 단기 정책금리 역할을 하는 7일물 역레포 금리가 이달에도 동결된 점이다. 이는 인민은행이 전면적 유동성 확대보다는 현 수준의 안정적 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둘째, 중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다. 인민은행은 최근 발표한 3분기 통화정책 집행 보고서에서 기존 ‘역주기조절’ 강화에 더해 ‘과주기조절’을 병행하겠다고 명시했다. 역주기조절이 단기적인 경기 둔화 대응이라면, 과주기조절은 중장기적 경제 안정성 관리에 가까운 개념이다. 완화 일변도에서 '신중 모드'로 중국은 지난해 10월 0.25%포인트, 올해 5월 0.1%포인트씩 LPR을 인하하며 경기 둔화와 부동산 위축에 대응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간 관세 갈등이 심화하고, 글로벌 수요 둔화가 가시화되면서 무리한 금리 인하가 오히려 금융 시스템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전면적 금리 인하'와 같은 강한 부양책보다는 '정밀 조정형' 정책 틀로 이동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OCBC은행 토미 셰 아시아 거시 연구 책임자는 인민은행의 새 문구를 두고 "광범위한 완화 정책의 시급성이 줄었다는 신호"라며 "향후 정책 초점은 전면적인 금리 인하보다 타깃형 신용 지원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대출 수요 급감…문제는 금리 아닌 '심리' 중국 은행권의 10월 신규 대출 규모는 전월 대비 급감했다. 이는 통화정책의 효과가 수요 부진으로 제약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이터는 가계와 기업이 중미 갈등 장기화와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부채 증가를 주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과감한 설비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으며, 가계 역시 부동산 가격 약세를 고려해 주택담보대출을 통한 리스크 확대를 기피하고 있다. 실물경제의 '심리 위축'이 대출 감소로 이어지는 구조다. 중국의 통화정책, 어디로 향하나 정책 당국이 '과주기조절'을 강조한 것은 단기 부양보다 중장기적 금융 안정과 구조개혁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 지방정부 부채 부담, 중미 간 전략적 갈등 등 구조적 리스크가 여전히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금리 인하는 향후에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대신 특정 산업을 겨냥한 정책금융, 기술·제조업 중심의 신용 공급, 부채 구조조정 등 부문별 맞춤형 지원이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기 부양에는 한계…"정책만으로 회복 어려워" 일각에서는 중국의 금리 인하 효과가 과거만큼 크지 않다고 지적한다. 부동산 거품 붕괴 이후 나타나는 구조적 조정 국면에서는 금리 변화가 소비·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작아지기 때문이다. 정책만으로 경기 반등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으며, 경기 회복 여부는 민간 심리 개선과 글로벌 교역 환경 변화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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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LPR 6개월 연속 동결⋯'완화'보다 '안정' 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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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이틀째 3,900선 후퇴⋯AI 충격에 반도체주 흔들렸다
- 19일 코스피가 미국 뉴욕증시 약세의 영향을 받으며 이틀 연속 하락해 3,900선으로 밀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11포인트(0.61%) 내린 3,929.51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0.84% 떨어진 871.32로 장을 끝냈다. 원/달러 환율은 1,465.6원으로 0.3원 상승했다. AI 관련주의 낙폭이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 SK하이닉스는 장중 4% 넘게 급락했다가 1.40% 하락한 56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삼성전자도 3% 넘게 밀렸다가 1.33% 하락한 96,500원에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주요 대형주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AI주 낙폭으로 이틀 연속 하락⋯코스닥도 동반 하락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다시 3,900선까지 밀려났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불거진 AI 버블 논란과 경기지표 부진이 국내 투자심리를 짓누르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의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1% 하락한 3,929.51에 마감했고, 코스닥 역시 871.32로 0.84% 내렸다. 이번 하락의 직접적 배경에는 미국 증시의 연속 약세가 자리한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7%, S&P500은 0.83%, 나스닥은 1.21% 하락했다. 특히 소프트뱅크와 억만장자 투자자 피터 틸 등이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며 'AI 고평가 우려'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미국 경기와 노동시장의 둔화를 시사하는 지표가 잇따르면서 위험회피 심리도 강화됐다. 국내 증시에서도 AI 대표 종목이 타격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4% 넘게 급락하며 546,000원까지 밀린 뒤 소폭 반등해 1.40% 하락한 56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역시 장중 94,600원(-3.27%)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종가는 1.33% 내린 96,500원이었다. 양대 AI 대장주의 급락은 지수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대형 제조·중공업·에너지주도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이 4.81% 떨어졌고, 한화오션(-3.76%), 두산에너빌리티(-1.33%), LG에너지솔루션(-1.34%) 등도 하락했다. 반면 금융주는 비교적 선방해 신한지주(0.39%), 하나금융지주(1.76%)가 상승했고 KB금융은 0.24% 밀렸다. 한편, 시장의 또 다른 관심사는 쌍방울그룹주의 급락이다. 상장폐지 절차가 본격 재개되면서 쌍방울은 정리매매 첫날 67.10% 폭락하며 885원에 거래를 마쳤다. 가격제한폭이 없는 정리매매 특성상 단기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광림(-13.96%)과 퓨처코어(-20.97%) 역시 정리매매가 시작된 이후 두 자릿수 이상 하락하면서 부담을 키우고 있다. 환율 흐름도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65.6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장 초반에는 미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달러 약세 영향을 받아 하락했으나, 미 노동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강해지면서 낙폭을 제한했다. 시장은 20일 발표될 미국 9월 고용보고서와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을 최대 변수로 지목하고 있다. AI 고평가 논란이 다시 불붙은 가운데 엔비디아 실적은 투자심리를 좌우할 '단일 최대 이벤트'로 주목된다.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할 경우 단기 반등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성장 둔화나 공급망 리스크가 확인될 경우 AI 관련주 중심의 조정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증시는 최근 외국인 매도 강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 5000억 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고, 이날도 주요 반도체 종목의 약세를 부추겼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저가매수세로 대응하며 장중 낙폭을 줄였지만, 전체 수급의 중심축이 외국인에 있다는 점에서 중기 불안정성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조정은 미국 AI 고평가 논란과 경기 둔화 우려가 촉발한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국내 증시는 20일 예정된 미국 고용보고서와 엔비디아 실적 발표 전까지 제한적 변동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 국면에서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반도체·자동차·2차전지 중심의 대형주는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재평가 여지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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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이틀째 3,900선 후퇴⋯AI 충격에 반도체주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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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AI 주도주發 밸류에이션 쇼크⋯뉴욕증시, 나흘 연속 하락
- 뉴욕 증시가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인공지능(AI) 기술주들의 조정이 심화하고,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18일(현지시간) 나흘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시장의 상승 모멘텀을 이끌어온 주도주들이 흔들리자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후퇴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28포인트(0.7%)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 떨어지며 8월 이후 최장 기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0.6% 하락했다. 장중 다우지수는 700포인트 가까이 밀리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하락세의 중심에는 AI 칩의 대명사인 엔비디아가 있었다. 엔비디아는 1% 넘게 하락했고, 빅테크 '매그니피센트 세븐(M7)'의 핵심인 마이크로소프트(-2%)와 아마존(-3%)도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들 빅테크 기업 주가의 동시 조정은 고평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WSJ는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막대한 부채 증가와 높은 밸류에이션이 AI 버블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성향은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포착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한때 9만 달러 선을 하회하며 기술주 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의 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CNBC는 "기술주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도 많이 보유하고 있어, 비트코인의 급락이 주식 시장의 추가 하락 전조로 인식됐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거시 경제에 대한 우려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주택 리모델링 시장의 대표 기업인 홈디포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전망까지 하향 조정하면서 5% 가까이 급락했다. 이는 미국 소비 여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다우지수의 조정 폭을 심화시켰다. 다만,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0.8% 상승하며 대형주와 상반된 흐름을 보인 점은 눈에 띄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엔비디아 3분기 실적과 미국 노동부의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FRA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엔비디아가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고 고용이 침체 신호가 아니라면 조정이 예상보다 빨리 끝날 수도 있다"고 진단하며, 두 지표의 조합이 향후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최대 분수령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미니해설] AI 버블론 vs. 일시적 숨고르기 뉴욕 증시가 나흘 연속 미끄러지면서, 그동안 시장을 지탱해온 'AI 성장 서사'가 과연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던져지고 있다. 이번 조정은 단순히 차익 실현을 넘어, AI 주도주들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거시 경제 둔화 우려'가 복합적으로 얽히며 발생한 구조적 변곡점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AI 밸류에이션 논란: '꿈'에서 '현실'로의 전환 요구 현재 뉴욕 증시 하락의 핵심 동인은 AI 관련 대형 기술주들의 과도한 밸류에이션에 대한 회의론이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들의 주가는 미래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WSJ에 따르면, 최근 설문조사에서 펀드매니저의 45%가 'AI 버블'을 시장의 최대 꼬리 위험(Tail Risk)으로 지목했다. 문제는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본적 지출(CAPEX)을 쏟아붓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부채(Debt Offering)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이 막대한 투자가 언제, 그리고 어떻게 구체적인 현금 흐름(Cash Flow)과 수익(Monetization)으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증명을 요구하고 있다. CFRA의 샘 스토벌 전략가는 이 점을 명확히 지적했다. "진정한 질문은, '우리가 이 모든 CAPEX(자본적 지출)를 언제 현금화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당장 이번 분기나 다음 분기는 아니겠지만,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대한 힌트는 필요합니다." 그는 AI 관련 종목들이 단순히 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만으로 주가가 오르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실적 기반의 정당성'을 확보해야 하는 전환점에 도달했음을 강조했다. 엔비디아 실적: AI 랠리의 '운명'을 가를 변곡점 이러한 상황에서 19일 장 마감 후 발표될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은 단순한 기업 보고서를 넘어 AI 랠리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매출 550억 달러(전년비 +57%), EPS 1.25달러(+54%)로 높은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현재의 '숫자'보다 향후 '전망(Guidance)'이다. 스토벌 전략가의 말처럼, 엔비디아가 "매우 낙관적인 메시지와 함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매출 및 이익 마진"을 제시한다면, 이는 AI 테마의 강력한 펀더멘털을 재확인시키며 시장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 반면, 전망이 모호하거나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고평가 논란은 더욱 격화되며 기술주 조정의 파고를 키울 수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TSMC,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팔란티어(Palantir) 등 AI 생태계에 속한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핵심 요인이다. 비트코인 급락과 위험회피: 시장의 '경고등' 역할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9만 달러 아래로 급락한 현상은 기술주 조정과 궤를 같이하며 시장의 위험회피(Risk-Off) 심리를 명확히 드러냈다. CNBC에 따르면, 이는 기술주에 크게 투자하는 성향이 암호화폐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경향과 일치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조정이 주식 시장에 대한 추가적인 경고 신호로 작용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매도세가 이어진 점은, 투자 심리가 회복되기보다 위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참여자들이 AI 주도주의 조정 폭을 예의주시하며 포트폴리오의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양상으로 해석된다. 홈디포發 소비 우려와 러셀2000의 분리 기술주 외적으로는 홈디포의 실적 부진이 미국 경제의 핵심인 소비 여력 둔화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주택 리모델링 시장의 둔화는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여파로 일반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는 간접적인 신호로 읽히며 다우지수를 압박했다. 그러나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두 가지 가능성을 시사한다. 하나는 대형 기술주에 집중된 위험을 피한 수급의 이동이며, 다른 하나는 중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금리 인하 기대감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S&P500의 종목별 움직임에서도 절반가량의 종목이 상승한 점은 지수 하락이 특정 소수 빅테크 종목에 집중되었음을 방증한다. 결론적으로, 현재 뉴욕 증시는 AI 주도주의 '밸류에이션 리스크'와 '거시 경제 둔화 리스크'가 중첩된 복합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시장의 단기적인 방향성은 이제 오롯이 엔비디아의 '낙관적 전망'과 고용지표의 '안정적인 약세'라는 두 퍼즐 조각이 어떻게 맞춰지느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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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AI 주도주發 밸류에이션 쇼크⋯뉴욕증시, 나흘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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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1,968조원 또 최고치⋯증가폭은 40% 급감
- 올해 3분기 국내 가계부채가 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68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4조9000억원 증가했다. 통계 공표가 시작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다만 증가 폭은 2분기(25조1000억원) 대비 40%가량 줄었다. 가계대출 잔액은 1845조원으로 12조원 증가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이 11조6000억원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석 달 사이 10조1000억원 증가했고 비은행권도 2조원 늘었다. 판매신용도 3조원 증가해 12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6·27 대책의 영향으로 신용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미니해설] 가계부채 1,968조원으로 사상 최대 국내 가계부채가 3분기 다시 최고치를 경신하며 부채 부담이 장기화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6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14조9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올해 2분기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대 수준이다. 다만 증가 폭은 2분기 25조1000억원과 비교해 약 40% 줄어들며 정부 대책의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증가율은 둔화…그래도 '역대 최대' 기록 가계신용은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받은 모든 대출과 신용카드 결제대금(판매신용)을 합산한 포괄적 지표로, 한국 가계부채의 전체 흐름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금리 인상기였던 지난해 1분기 잠시 감소한 뒤 6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으며, 3분기 증가율은 0.8%로 다소 낮아졌다. 한은은 6·27 대출규제 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가 둔화하고, 신용대출 한도가 차주 연소득 범위로 축소되면서 가계부채 추가 확대가 제한된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주담대'가 전체 증가분 대부분 차지 가계대출 잔액은 3분기 말 기준 1845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조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단일 항목으로만 11조6000억원 늘어나 전체 증가폭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리 하락 기대와 더불어 분양시장·재건축 거래 회복 등이 주담대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용대출과 카드론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증가 폭이 크게 줄었고, 일부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예금은행의 기타대출이 8000억원 감소한 점이 대표적이다. 이는 가계부채 구조에서 주담대 쏠림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은행권에서도 가계대출이 2조원 늘었으나, 이전 분기(3조원)보다 증가폭은 줄었다. 특히 상호금융·저축은행 부문은 기준금리 부담과 규제 강화 영향으로 증가 속도가 둔화했다. 판매신용 증가, 소비 회복 신호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신용카드 사용액)은 123조3000억원으로 3조원 증가했다. 휴가철 지출 확대, 민간소비 회복세, 지방세 납부 수요 등이 결합된 영향이다. 신용카드 및 여신전문금융사의 결제액 증가가 가계신용 확대에 기여한 셈이다. 한은은 "소비 진작 요인과 계절 효과가 결합해 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단순한 부채 확대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하락 가능성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신용 증가율이 둔화한 데다 3분기 명목 GDP가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오히려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는 가계부채의 절대 규모는 늘었으나 경제 규모 확대로 상대적 비중은 개선될 수 있음을 뜻한다. 정책 효과는 일부 확인…추가 조치 필요성 제기 전문가들은 가계부채 증가폭 둔화가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주담대 관리, 신용대출 한도 축소 등에 따른 구조적 변화의 초기 신호라고 평가한다. 다만 주담대 중심의 증가 구조가 고착화하고 있어 부채 리스크는 여전히 높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최근 부동산 가격 변동성 확대와 금리 불확실성까지 고려하면, 4분기 가계부채 흐름이 향후 정책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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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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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1,968조원 또 최고치⋯증가폭은 4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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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AI 고평가' 경고음⋯엔비디아發 투매에 뉴욕증시 700P 급락
-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 급락 여파로 3대 지수 모두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00포인트(1.5%) 이상 폭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4%, 1.5% 급락했다. 시장은 이번 주(19일) 발표될 엔비디아 3분기 실적과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AI 관련주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3% 가까이 하락하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끌어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미국 AI 붐의 이면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고 보도하며, AMD,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등 여타 AI 관련주도 일제히 하락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실적 외에도 정부 셧다운으로 지연된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20일), 월마트 등 주요 소매기업 실적,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0월 의사록 등 핵심 경제지표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를 천천히 진행해야 한다"고 발언한 가운데,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한 달 전 90%에서 40% 수준으로 급감했다. 암울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신규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3% 가까이 급등하며 유일한 '밝은 지점'이 되었다. [미니해설] '꿈'에서 '수익'으로⋯AI 랠리, '묻지마 투자' 끝나고 'ROI 검증' 시험대 올라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700포인트 넘게 폭락한 것은 단순한 기술적 조정을 넘어, 시장의 패러다임이 'AI에 대한 맹목적 기대'에서 'AI의 실제 수익성 검증'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다. 'AI 혁명'의 상징이었던 엔비디아의 3%대 급락이 월요일인 17일의 '검은 월요일'을 주도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WSJ이 지적했듯, 시장은 "미국 AI 붐의 이면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더 이상 '꿈'만으로 부풀려진 밸류에이션(고평가)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태세다. "수익성 증명하라"⋯엔비디아에 쏠린 'ROI' 질문 시장의 불안감은 이번 주 수요일인 19일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에 집약되고 있다. 핵심은 엔비디아가 'AI 칩에 대한 수요'를 재확인하는 것을 넘어, 그 수요가 실질적인 투자수익(ROI)으로 연결되고 있는지를 증명해야 한다는 점이다. 베어드의 투자 전략가 로스 메이필드(Ross Mayfield)는 이 딜레마를 정확히 짚었다. 그는 "엔비디아가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며 둔화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지 않는 한, '컴퓨팅 수요가 있다는 것은 알겠는데, 이 모든 칩을 구매하는 기업들의 투자수익(ROI)은 무엇인가?'라는 두 번째 질문은 미해결로 남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지금껏 AI 서버 구축에 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은 빅테크 기업들이 과연 그 비용만큼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다. 메이필드는 "만약 엔비디아가 칩 수요에 대해 조금이라도 미지근한 가이던스나 전망을 제시한다면, 시장은 이를 나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엔비디아가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AI 섹터 전체의 밸류에이션이 무너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시장을 덮친 것이다. '데이터 부재' 속 연준의 신중론⋯얼어붙은 금리인하 기대감 설상가상으로 시장은 CNBC의 지적처럼 '데이터 진공' 상태에서 연준의 매파적 기조와도 싸워야 하는 이중고에 처했다. 미 정부 셧다운 여파로 9월 고용보고서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된 가운데, 연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잠재적으로 끈적한 인플레이션과 약화되는 노동 시장 사이의 상충 관계를 고려할 때, 중앙은행은 향후 금리 인하를 '천천히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한 달 전 90%에서 40%대로 추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목요일인 20 발표될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와 월마트 등 소매 공룡들의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 메이필드 전략가는 "특히 노동 시장 데이터가 부재한 상황에서, 소비 관련주는 시장이 다가오는 연말 휴가 시즌을 어떻게 느낄지에 대해 매우,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만약 소비마저 둔화된 것으로 확인되면, 시장은 'AI 성장 둔화'와 '실물 경제 침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직면하게 된다. 혼돈 속 빛난 '버핏의 선택'⋯알파벳이 보여준 '옥석 가리기' 이런 혼돈 속에서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지분을 신규 취득했다는 소식은 의미심장하다. 시장이 AI 관련주를 투매하는 와중에도 '가치 투자의 귀재'는 AI 섹터 내에서 '옥석'을 가려낸 것이다. 이는 시장이 AI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과도한 고평가'를 경계하며 실질적인 가치와 현금 창출 능력을 갖춘 기업(알파벳)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위험 선호 심리의 바로미터인 비트코인이 3% 넘게 하락한 것은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말 랠리 vs 조정장⋯중대 분수령 맞은 뉴욕증시 물론 강세론자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HSBC의 맥스 케트너(Max Kettner) 수석 전략가는 "연말까지 증시가 급등하는 '멜트업(Melt-Up, 특별한 추가 호재 없이도 주식 시장이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는 것)' 확률이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캔어코드 제뉴이티의 마이클 그레이엄(Michael Graham)도 "강세와 약세 신호가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연말 랠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결국 시장은 엔비디아의 'ROI 증명'과 고용 및 소비 지표를 통한 '경제 체력 확인'이라는 두 가지 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주는 뉴욕증시가 연말 랠리로 향할지, 아니면 고통스러운 조정의 시작이 될지를 결정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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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AI 고평가' 경고음⋯엔비디아發 투매에 뉴욕증시 700P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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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중국 경제 4분기 '적신호', 소비 4년래 최장 둔화에 투자 '사상 최악' 급감
- 중국 경제가 4분기 시작부터 예상보다 심각한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상 초유의 투자 급감과 산업 생산 증가세 둔화가 겹친 가운데, 소비마저 4년여 만에 가장 긴 둔화 터널에 진입하며 '내수 부진'이 경제 전반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발표한 10월 경제 지표는 시장의 우려를 재확인시켰다. 올해 1~10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하며 사상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10월 한 달간의 투자가 12% 급감하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산했다. 산업 생산 역시 10월에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하는 데 그쳐, 연초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5.5%)를 하회하는 수치다. 소매 판매 증가율, 5개월 연속 둔화 가장 심각한 경고음은 소비 부문에서 울렸다. 10월 소매 판매는 2.9% 증가에 그쳤다. 이로써 중국의 소매 판매 증가율은 5개월 연속 둔화하며 2021년 이후 가장 긴 둔화 행진을 기록했다. 이는 1년여 만에 가장 약한 증가세이기도 하다. 앞서 13일 블룸버그는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0월 소매 판매 증가율이 2.8%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러한 소비 냉각은 이달 초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이미 감지된 바 있다. 당시 여행 및 지출 데이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내수 회복의 한계를 드러냈다. 중국 정부와 공산당 최고위층은 "내수 지출을 확대하겠다"고 거듭 공언해왔다. 지난달 공산당은 향후 5년간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상당히" 높이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이러한 수사와는 거리가 멀다. 전문가들은 가계의 구매력을 전반적으로 높이는 광범위한 개혁 대신 특정 상품에 대한 제한적 보조금에 의존하는 베이징 당국의 접근 방식이 한계에 부딪혔다고 지적한다. 물론 10월 지표 악화에는 기술적인 요인도 일부 작용했다. 지난해 10월의 판매 실적이 높아 비교 기저가 높았고, 2024년보다 영업일수가 하루 적었다는 점이다. 씨티그룹의 위샹룽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기저 효과, 달력 효과, 그리고 약화된 모멘텀으로 인해 10월 경제 지표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분기 성장 동력이 10월 들어 명확히 소멸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레이먼드 영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과잉 생산 및 과당 경쟁 해소 노력이 투자 파이프라인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사상 첫 투자 역성장"…1조 위안 부양책도 '백약이 무효' 이번에 발표된 데이터 중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사상 첫' 투자 역성장이다. 고정자산 투자의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인프라 자본 지출은 거의 증가하지 않았고, 제조업 지출 증가세도 둔화했다. 수년간 지속된 부동산 시장 침체는 완화되기는커녕 더욱 악화하며 전체 투자 감소를 이끌었다. 이는 중국 정부가 투입한 대규모 부양책이 실물 경제로 원활하게 흘러 들어가지 않고 있음을 방증한다. 중국 당국은 9월 말 이후 투자 촉진과 지방 재정 확충을 위해 총 1조 위안(약 141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승인했다. 하지만 이 자금이 경제 전반에 스며드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5000억 위안 규모의 새로운 정책 금융 도구를 통한 자금 투입 역시 현재까지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는 데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내수 전반의 약화는 기업과 가계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출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10월 신규 대출 및 신용 증가세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미셸 람 중화권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부양책이 경제에 반영되는 속도가 더디다"면서도 "5000억 위안의 자금이 배포됨에 따라 향후 몇 달 안에 더 나은 모멘텀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통계국은 데이터 발표와 함께 "외부 환경의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요인들, 그리고 국내 경제 구조조정에 대한 상당한 압력으로 경제가 적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당국은 기존 정책의 "적극적인 이행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여, 당장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수출 쇼크'에 꺾인 中경제…"내수 대신 수출 의존" 기형적 구조 고착화 우려 중국 경제는 10월 지표 발표 직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수출이 감소하는 '수출 쇼크'를 겪었다. 견조하던 수출마저 예상치 못하게 위축되면서, 취약한 내수 경제에 대한 중국의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다. 이는 중국산 제품 유입으로 자국 산업이 압박받는다는 주요 교역 상대국들의 우려를 해소하기는커녕, 내부적 취약성을 더욱 노출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다만 외부 환경에 긍정적인 신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10월 말 한국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무역 휴전 합의는 향후 몇 달간 양국 간 교역을 활성화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또한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투자 열풍 역시 중국의 수출 전망에 대한 우려를 일부 완화하는 요인이다. 맥쿼리그룹의 래리 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 경제의 "가장 큰 놀라움"으로 수출을 꼽았다. 그는 "가속화되는 글로벌 성장과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에 힘입어 외부 수요가 다시 한번 예상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만약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중국의 '이분화된 경제 패턴'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 즉, "견고한 외부 수요가 내수 진작의 시급성을 낮추는" 기형적 구조가 고착화되는 것이다. 한편, 추가적인 통화 부양책이 즉각적으로 나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최근 대출 증가세 둔화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며 덜 완화적인(dovish) 태도를 시사했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2025년 '5% 내외'로 설정한 경제 성장률 목표 달성이 여전히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는 점이 당국의 정책적 여유를 제공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올해 성장률 컨센서스는 4.9%로, 목표치에 근접해 있다. ING 은행의 린 송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5년 성장 목표는 큰 개입 없이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베이징은 아마도 내년을 위해 실탄을 아껴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중국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장기적인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HSBC의 테일러 왕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재 보상판매 프로그램의 견고한 성과에 비추어 2026년에는 서비스 소비까지 확대되는 유사하거나 더 큰 규모의 소비 보상판매 프로그램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중국의 소득 분배와 사회 보장 시스템의 장기 개혁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Key Insights] 중국 내수 시장의 '빨간불'은 한국 경제에 치명적이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소비와 투자가 동시에 얼어붙으면서, 한국의 중간재 및 소비재 수출 전반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단순한 경기 둔화를 넘어 중국발(發) 복합 위기에 대비한 수출 전략의 전면 재검토가 시급하다. [Summary] 중국 경제가 4분기 시작부터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10월 고정자산 투자가 사상 초유의 -1.7% 감소를 기록하고, 소매 판매마저 4년래 최장기인 5개월 연속 둔화했다. 산업생산도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1조 위안 부양책도 '약발'이 먹히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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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중국 경제 4분기 '적신호', 소비 4년래 최장 둔화에 투자 '사상 최악'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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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뉴욕발 충격에 코스피 4,011선 급락⋯반도체·2차전지 동반 추락
- 코스피가 14일 뉴욕증시 급락 충격을 고스란히 받아 4,010선까지 밀리며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9.06포인트(3.81%) 내린 4,011.57에 마감했다. 장 초반 4,061.91로 하락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됐다. 코스닥도 20.47포인트(2.23%) 떨어진 897.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강한 구두개입성 메시지에 10.7원 내린 1,457.0원으로 마감하며 급등 흐름을 반납했다. 삼성전자(-5.45%)와 SK하이닉스(-8.50%)는 장중 각각 10만원, 60만원선이 무너졌다. LG에너지솔루션(-4.44%), 삼성SDI(-5.83%) 등 2차전지주와 현대차(-2.15%), KB금융(-3.00%) 등 주요 업종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반면 HD현대중공업(3.17%)과 셀트리온(0.51%) 등 일부 종목만 소폭 올랐다. [미니해설] 코스피, 뉴욕증시 직격탄으로 3.8% 급락 코스피가 14일 뉴욕증시 급락의 직격탄을 맞으며 4,010선까지 급락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중심주의 대규모 조정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 기조 재확인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국내 증시에도 투매 심리가 빠르게 확산됐다. 코스피는 3.81% 하락한 4,011.57에 마쳤고, 코스닥도 2.23% 밀려 897.90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시장의 충격이 컸다. 다우지수는 1.65%, S&P500은 1.66%, 나스닥은 2.29% 급락했다. 셧다운 종료로 불확실성은 사라졌지만, 오히려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AI 거품 논란에 시선을 돌렸고 이는 기술주 중심 투매로 이어졌다. 엔비디아(-3.56%), AMD(-4.21%), 팔란티어(-6.53%), 테슬라(-6.65%) 등 주요 종목이 급락하며 투자심리를 크게 훼손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지수는 빠르게 밀렸다. 삼성전자는 5.45% 하락하며 97,2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8.50% 급락해 560,000원선으로 내려앉았다. AI·빅테크 조정이 이어지자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2차전지주도 약세가 두드러졌다. 테슬라 주가 급락에 LG에너지솔루션(-4.44%), 삼성SDI(-5.83%), POSCO홀딩스(-2.33%)가 일제히 하락하며 에너지·소재 업종도 조정을 피하지 못했다. 자동차와 조선·기계주에서도 현대차(-2.15%), 기아(-0.85%), 두산에너빌리티(-5.66%) 등이 하락했다. 금융주 역시 환율 불안이 이어지며 KB금융(-3.00%), 신한지주(-1.36%),하나금융지주(-1.87%)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HD현대중공업(3.17%)은 방산·조선 모멘텀 기대 속 강세를 보였고, 셀트리온(0.51%)은 바이오 업종 중심의 순환매 흐름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당국 구두개입으로 하락 이번 급락의 또 다른 변수는 환율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475원까지 치솟으며 이틀 연속 고점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뉴욕증시 급락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글로벌 달러 강세가 강화된 데다, 엔화 약세와 외국인 매도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그러나 이날 정부와 한국은행이 시장에 대한 "과도한 변동성 대응" 메시지를 내놓자 환율은 급반전했다. 오전 중 1,474.9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구두개입 직후 1,456원대로 급락했고, 종가 기준 1,457.0원으로 마감하며 하루 동안 10.7원이나 떨어졌다. 외환당국의 개입 의지가 시장에 강하게 반영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단순한 과열 해소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한다. AI 관련주의 조정 폭이 커지고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는 등 글로벌 유동성 여건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인 자금의 환율 부담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압력이 강화되는 구조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연준의 매파 발언과 AI 동반 조정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둔화되는 국면"이라며 "다만 수급 자체가 이탈하는 흐름보다는 업종 간 순환매 성격이 강해 단기 변동성 확대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시장의 관전 포인트는 미국 금리 정책, AI 관련주의 조정 폭, 그리고 원·달러 환율 안정 여부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연기되며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환율 흐름이 외국인 수급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가 많다. 국내 증시는 당분간 미국 시장 변동성에 연동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AI 거품 논란, 금리 인하 지연 우려, 환율 불안 등 복합적 요인이 겹쳐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커진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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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뉴욕발 충격에 코스피 4,011선 급락⋯반도체·2차전지 동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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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월 산업·소비 '14개월 최저'⋯투자 부진까지 겹쳐 경기 삼중고
- 중국의 10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율이 1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산업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4.9% 증가해 9월(6.5%)보다 둔화됐으며, 로이터·블룸버그 전망치(5.5%)에도 미달했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소매판매 증가율도 2.9%로 작년 8월 이후 최저치이며, 5개월 연속 둔화했다. 내수 경기의 핵심 지표로 평가되는 소매판매가 약화한 점은 소비 회복세가 다시 꺾였음을 시사한다. 고정자산투자(1~10월)는 전년 대비 1.7% 감소해 감소폭이 9월(-0.5%)보다 확대됐다. 특히 서비스업·인프라를 포함한 3차 산업 투자가 5.3% 줄었다. 부동산 개발투자도 14.7% 감소하며 경기 압박을 더했다. 신규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5% 떨어져 2023년 10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전국 도시 실업률은 5.1%로 소폭 개선됐지만, 당국은 "구조조정 압박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연휴 영향이 일부 수치를 왜곡했지만, 투자 부진 심화는 우려스럽다"고 진단했다. [미니해설] 중국 산업생산·소매판매 약 1년 만에 최저 성장 중국 경제가 하반기 들어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산업생산, 소비, 투자, 부동산 등 주요 거시지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의 동력이 다시 꺾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월 초 국경절·중추절 연휴가 통계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표 전반의 하락폭은 시장 예상보다 크다는 분석이다. 산업생산·소매판매 모두 '1년 2개월 만의 최저' 10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9% 증가하는 데 그쳤다. 9월(6.5%)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고, 주요 기관 예상치 5.5%에도 미달했다. 이는 2023년 8월 이후 14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제조업 수출 주문이 9월로 앞당겨졌다는 설명이 가능하지만, 전반적인 생산 회복세가 둔화된 것은 분명하다. 에너지·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글로벌 수요 부진, 대외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소매판매는 2.9% 증가해 2023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5월 이후 5개월 연속 둔화세다. ‘국경절 대목’이 포함됐음에도 소비 반등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내수 회복 동력이 약해졌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소비심리가 반등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청년 실업, 소득 둔화,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른 자산효과 약화 등이 자리한다. 블룸버그가 "2021년 이후 최장기간의 소비 둔화"라고 평가한 이유다. 투자 부진이 경기 둔화의 '핵심 위험요인' 1~10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1.7% 감소하며 감소폭을 크게 늘렸다. 이코노미스트 전망치(-0.8%)를 두 배 넘게 밑도는 수준이다. 상반기까지 플러스를 유지했던 고정투자가 9월부터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10월 들어 하락 폭이 커진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1차·2차 산업은 각각 2.9%, 4.8% 증가했지만 3차 산업 투자가 5.3% 줄며 전체 감소를 이끌었다. 인프라 투자 부진, 부동산 개발 위축, 지방정부 재정 여력 고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핀포인트자산운용 장즈웨이 수석은 "투자 감소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며 "부동산·인프라 투자 약세가 그대로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EIU는 "소비 중심 모델로의 전환이 진행 중이지만, 투자 부진은 중국 성장 구조에 구조적 부담을 남긴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주택 가격 '이례적 낙폭' 1~10월 부동산 개발투자는 지난해보다 14.7% 줄어 9월(-13.9%)보다 더 악화했다. 신규주택 가격도 전월 대비 0.5% 떨어져 2023년 10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연휴가 포함된 '전통적 성수기(9~10월)'에도 가격이 하락했다는 점은 시장의 체감 냉각을 보여준다. 로이터는 "부동산 안정화를 목표로 한 당국의 정책이 기대만큼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발업체의 자금난, 미분양 증가, 가계의 주택 구매 의지 약화 등이 지속적인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부문은 중국 GDP의 20~3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지만, 침체가 길어지면서 금융·지방재정·소비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휴 효과'로 설명되기 어려운 경기 둔화 일부 기관은 10월 수치가 연휴로 인해 과소 집계됐을 가능성을 언급한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공장들이 생산·수출 주문을 9월로 앞당기면서 10월 통계가 왜곡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투자 감소 확대와 부동산 지표 악화는 '일시적 요인'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산업생산·소비·투자 전반이 둔화한 현상은 중국 경제가 구조적 압력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추가 부양책 압력 커져…정책 의존도 높아질 가능성 전문가들은 현재의 둔화 흐름을 반전시키기 위해선 정책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HSBC의 프레드 뉴먼 수석은 "중국 경제는 모든 면에서 압력을 받고 있다"며 "대규모 추가 부양 없이 소비·투자 둔화를 반전시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재정지출 확대, 인프라 부양, 부동산 금융 완화, 소비 진작 등이 구체적 대응책으로 거론된다. 중국 당국도 "외부 불확실성과 국내 구조조정 압력이 크다"고 인정하면서도 "경제 운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는 기존 기조는 유지했다. 다만 정책 대응의 강도와 속도에 따라 중국 경제의 '연착륙' 여부가 결정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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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월 산업·소비 '14개월 최저'⋯투자 부진까지 겹쳐 경기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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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 상승
- 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업무 일시중지) 종료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물은 전거래일보다 0.3%(20센트) 상승한 배럴당 58.69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5%(30센트) 오른 배럴당 63.0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로 원유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해 미국내 에너지수요가 늘어났다는 점이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발표한 주간 석유재고통계에서 지난 7일 시점에 가솔린과 디젤 연료 재고가 전주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재고는 증가했지만 석유수요가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시장은 받아들이며 원유매수세가 강해졌다. WTI가 전거래일 4%이상 급락하는 등 국제유가가 전날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임시예산안이 미국 상하원을 통과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밤에 서명하면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43일만에 종료됐다. 프라이스그룹 필 플린 선임애널리스트는 "이동이 늘어나는 11월하순의 추수감사절까지 연방정부 셧다운이 종료하자 제트연료와 가솔린의 수요 감소 우려가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로 미국경제 둔화 우려 등 불투명성이 해소되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5%(19.1달러) 내린 온스당 419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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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 상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