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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애플 아이패드 OS 디지털시장법 준수여부 검증 착수
- 유럽연합(EU)은 4일(현지시간) 미국 애플의 태블릿기기 '아이패스'의 기본소프트(OS)가 거대 IT기업의 규제를 목적으로 하는 디지털시장법(DMA)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지 여부를 검증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EU의 경쟁정책을 맡고 있는 EU집행위는 지난 4월에 아이패드의 OS를 기업이 고객에게 도달하기 위한 중요한 게이트웨이(컴퓨터 네트워크에서 서로 다른 통신망,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네트워크 간의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컴퓨터나 소프트웨어를 두루 일컫는 용어)로 지정했다. EU집행위는 이같은 지정조치의 후속작업으로 애플이 DMA를 준수하는지와 관련한 보고서를 정리하는 것으로부터 검증작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EU 집행위는 성명에서 "집행위는 아이패드의 OS에 도입된 조치가 DMA의 의무를 준수하도록 하는데 효과적인지 여부를 신중하게 파악할 것"이라며 "이해관계자들의 의견도 감안하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이와 관련한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올해 시행된 DMA는 거대 IT기업에 의한 자사 서비스의 우대 등을 금지하고 있다. 애플에 대해서는 아이패드의 웹 브라우저 설정을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OS상에서 대체 앱스토어를 허용하도록 하고 헤드폰과 스마트 펜이 아이패드 OS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검증작업 결과 위반이 인정될 경우 전세계 연간 매출액의 최대 10%를 제재금을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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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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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애플 아이패드 OS 디지털시장법 준수여부 검증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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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내달 미국 공장서 4나노 공정 제품 첫 정식 생산 예정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오는 12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첨단 4㎚(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기술을 채택한 웨이퍼를 정식 생산할 예정이다. 연합보 등 대만언론들은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내달 초 애리조나 피닉스의 21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의 1공장 완공식을 거행한 후 TSMC 4나노 기술을 채택한 12인치(305㎜) 웨이퍼의 정식 생산에 들어가고 양산 시점은 내년 1분기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애리조나 공장은 TSMC가 처음 해외에 설립하는 12인치(300㎜) 웨이퍼 공장으로 클린룸 면적이 일반 로직(시스템) 반도체 공장의 2배에 달하는 메가 팹(Mega Fab) 설계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2020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400억달러를 투자해 두 곳의 생산공장을 짓기 시작했다.TSMC의 애리조나 1공장(Fab 21 P1)은 지난 9월부터 4나노 공정 가동에 들어갔으며 첫 고객사는 애플로 알려졌다. 2공장(Fab 21 P2)은 3나노 공정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4나노 주문이 폭증하자 일단 4나노 공정으로 운영하다가 3나노 공정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TSMC에 따르면 애리조나 공장 면적은 약 445㏊(헥타르·1㏊는 1만㎡)로 1기 공정(1공장)은 올해 하반기 4나노 양산 예정이었으나 내년 1분기로 일정이 미뤄졌다. 2기 공정은 2026년부터 3나노 생산 예정이었으나 2028년으로 연기됐다. 3기 공정은 2나노 또는 A16(1.6나노급) 공정을 도입할 예정이며 2030년 양산 계획이 잡혀 있다. 한편 지난 2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TSMC, 삼성전자 등 미국에 공장을 짓는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반도체법을 정면 비판하며 관세 부과 압박으로 글로벌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짓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TSMC는 미국에 650억달러를 투자하고 66억달러의 보조금을, 삼성전자는 440억달러를 투자하고 64억달러의 보조금을 받기로 돼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제조업 육성을 위해 기업의 법인세를 현행 21%에서 15%로 낮추겠다고 했기 때문에 TSMC가 여전히 미국에 공장을 지을 긍정적 유인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제일보는 이와 함께 트럼프의 대선 승리시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4공장, 심지어 5공장, 6공장 건설계획을 한꺼번에 발표함으로써 차기 대통령의 체면을 세워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TSMC 1공장 로비에는 전체 부지 내 6개 생산라인의 모형도가 전시돼 있으며 이는 이미 발표한 1~3공장 외에 4~6공장의 확장 계획까지 준비 중임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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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내달 미국 공장서 4나노 공정 제품 첫 정식 생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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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76)] 블랙홀, 우주 팽창의 비밀 쥐고 있나…암흑 에너지 연관성 연구 결과 발표
- 우주의 팽창을 가속화시키는 미지의 힘, 암흑 에너지의 정체를 밝힐 단서가 블랙홀에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케빈 크로커(Kevin Croker) 교수 연구팀은 블랙홀이 암흑 에너지와 연관되어 우주 팽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얼라트가 전했다. 현재 이론에 따르면 우주의 초기 성장 시기는 인플레이션 시기였다. 빅뱅 직후 우주는 무(無)에서 상당히 큰 무언가로 순식간에 변했다. 이후 한동안 상대적으로 느리게 성장하다가 약 50억년 전 암흑 에너지에 의해 팽창이 지배되기 시작했다. 연구팀은 암흑 에너지 분광기(DESI)를 이용하여 거대 질량 별의 붕괴로 생성되는 블랙홀의 성장 속도를 분석하고, 이를 우주 팽창 속도와 비교했다. 그 결과 블랙홀의 형성과 우주 팽창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즉, 블랙홀이 생성될수록 우주 팽창 속도가 빨라지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우주론적 결합(cosmological coupling)' 이론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이 이론에 따르면, 블랙홀은 일반 물질을 암흑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역할을 하며, 이 과정에서 우주 팽창이 가속화된다. 연구팀은 블랙홀의 암흑 에너지 변환율을 계산한 결과, 현재 우주에서 관측되는 팽창 속도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이 연구는 블랙홀이 암흑 에너지의 근원일 가능성을 제시하며, 우주 팽창의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향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블랙홀과 암흑 에너지의 연관성을 더욱 명확히 규명할 계획이다. 이 연구 결과는 우주론 및 천체입자물리학 저널(Journal of Cosmology and Astroparticle Physic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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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76)] 블랙홀, 우주 팽창의 비밀 쥐고 있나…암흑 에너지 연관성 연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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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81)] 스페인 홍수, "기후변화가 부른 재앙이다"
-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단일한 기상 사건이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했다고 단정하는 사례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벌어진 스페인의 홍수에 대해 다수의 전문가들이 이런 관행을 깨고 "스페인의 최악의 홍수는 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악화의 주된 역할을 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고 BBC가 전했다. 발렌시아 등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9일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기습 폭우로 최소 20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이같은 대참사를 야기한 원인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 스페인 기상청에 따르면 당시 발렌시아 치바에서는 10월 29일 새벽부터 8시간 동안 1㎡당 491L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는 일반적으로 이 지역의 1년치 강수량이다.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의 프리데리케 오토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에서의 이런 폭발적인 폭우는 의심할 여지 없이 기후 변화로 인해 심화된 결과다"라고 단언했다. 오토 박사는 온난화의 원인과 영향을 연구하는 국제 과학자 그룹을 이끌고 있다. 그는 "화석 연료 연소로 인한 온난화가 섭씨 1도씩 올라갈 때마다 대기는 더 많은 수분을 보유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더 많은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기상학자들은 스페인에서 일어난 이번 집중호우의 주요 원인이 가을과 겨울에 스페인을 강타하는 자연적인 기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고타 프리아(gota fría)' 또는 콜드 드롭(차가운 물방울)이라고 불리는 이 기상 현상은 지난 몇 년 동안 극도로 뜨거운 상황에 놓여 있는 지중해의 따뜻한 바닷물 위로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면 바다 표면의 뜨겁고 습한 공기가 빠르게 상승해 높게 우똑 솟은 비구름이 되어 해안으로 날아와 많은 양의 비를 내린다. 연구진은 기후 변화가 이 구름이 운반하는 비의 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섭씨 1도씩 상승할 때마다 비가 7%씩 증가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지표면이다. 비가 내리면 땅이 그 비를 상당량 흡수하게 된다. 그런데 유럽의 대부분 지역은 포장 도로로 덮여 있다. 게다가 이런 곳은 온도도 높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물을 많이 흡수할 수 없는 곳, 온도가 주변보다 높은 곳에 비가 더 강하게 내린다. 리즈 대학교의 마크 스미스 교수는 "강수량이 극심하게 증가하는 것 외에도 여름이 더 더워져 토양이 구워지고, 물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 더 많은 물이 강으로 유입되면서 강수 강도 증가에 더해 직접적인 효과가 증폭된다"는 것이다. 학자들 사이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폭풍의 움직임이 더 느려지고, 이로 인해 폭풍으로 내리는 강우량이 더 심해지는지에 대한 논쟁도 있다. 올해는 이런 유형의 폭풍과 폭풍이 가져올 수 있는 파괴에 대한 증거도 보았다. 지난 9월 폭풍 보리스는 중부 유럽의 여러 국가를 강타해 수많은 사상자와 막대한 피해를 남겼고, 이는 지중해의 고온으로 더 심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기후 변화로 인해 두 배나 더 높다고 말했다. 스페인에서는 정확한 기상 예보가 부족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다만 기상학자들은 빠르게 움직이는 강렬한 뇌우의 경로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예보는 안전 조치를 취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많은 비가 내리는 정확한 위치를 미리 알기 어려워 예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스페인의 홍수가 부각시킨 한 가지 문제는 현재의 인프라로는 극심한 홍수에 대처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현재의 도로와 다리, 거리는 지금의 기후가 아니라 지난 세기의 기후에 맞추어 건설된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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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81)] 스페인 홍수, "기후변화가 부른 재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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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기술로 건물 안전 진단⋯한국기계연구원, 색상 변화 감지하는 센서 개발
-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이 나노 기술을 이용하여 건축물의 노후화를 육안으로도 진단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센서를 개발했다. 4일 기계연에 따르면 나노융합연구본부 윤재성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건축물에 부착하는 나노 필름 형태의 센서를 통해 색상 변화를 감지하고, 이를 통해 건축물의 변형 정도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센서는 자연에서 관찰되는 '구조색'의 원리를 응용했다. 구조색은 색소가 아닌 물체의 미세 구조에 의해 빛이 반사되면서 나타나는 색상으로, 공작새 깃털이나 나비 날개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색깔이 대표적인 예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구조색의 원리를 이용하여 나노 패턴을 설계, 센서에 가해지는 기계적 변형량에 따라 색상이 변화하도록 했다. 육안으로 확인하는 건축물 안전 특히, 이번에 개발된 나노 패턴은 기존 기술의 한계였던 관찰 각도에 따른 색상 변화 문제를 해결하여, 어느 각도에서든 일정한 색상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색상 변화 이미지를 인공지능 기술과 접목하여 위험 여부를 판단하는 모니터링 솔루션도 구축했다. 이 센서는 색소나 염료, 별도의 전원 없이 작동 가능하며, 패치 형태로 건축물에 부착하여 육안으로도 안전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 기술과 관련하여 10건 이상의 국내 특허와 1건의 국제 특허를 출원했으며, 관련 기업과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다. 윤재성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된 나노 필름 센서는 건축물의 변형 여부와 안전성을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건축물 안전 관리 분야에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ACS 어플라이드 나노 머티리얼즈' 9월 13일 자 표지논문으로 게재되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나노 기술은 10억분의 1미터, 즉 나노미터 크기의 물질을 다루는 기술이다. 쉽게 말하면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정도에 해당하는 아주 작은 크기다. 이렇게 작은 크기에서는 물질의 성질이 완전히 달라지는 데, 나노 기술은 바로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새로운 물질이나 소재를 만들어 내는 가술이다. 이러한 나노 기술은 약물 전달이나 전자 기기, 섬유 제작,자어ㅣ선 차단제 등에 활용된다. 나노 기술로 제작된 섬유는 오염 물질이 묻지 않고 주름도 잘 생기지 않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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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기술로 건물 안전 진단⋯한국기계연구원, 색상 변화 감지하는 센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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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 거래, 지정학적 리스크 속 '황금빛 질주'…작년 거래대금 훌쩍 넘어
- 지정학적 위험 증가와 미국 대선을 둘러싼 경계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하며 국내 금 거래대금이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섰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금거래대금은 1조963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대금(1조1286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거래향 또한 18.394톤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량(13.792톤)을 뛰어넘는 등 금투자 열풍이 거세다. 특히 10월 들어 금거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일평균 거래 대금은 232억원으로 1월(52억원)의 4배에 달했으며, 지난달 23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501억원으로 2014년 3월 거래소 금 시장 개장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평균 거래량 역시 187kg으로 1월(60kg) 대비 3배 수준으로 늘었다. 한국거래소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고조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금에 대한 투자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거래소 금 시장에서 금 1kg 종목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1g당 12만7590원으로 연초(8만6940원) 대비 47% 급등했다. 개인 투자자 비중 가장 높아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기관(37%)과 실물사업자(19%)가 그 뒤를 이었다. 개인 투자자의 금 투자 열기를 반영하듯, 13개 증권사에 개설된 금 거래 계좌 수는 지난해 111만 개에서 올해 120만개로 증가했다. 해외 금거래소와 비교했을 때 국내 금 투자 열기는 더욱 두드러진다. 상하이금거래소(SGE)의 경우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1월 대비 각각 47%, 32% 감소한 반면, 국내 거래는 오히려 늘었다. 이는 중국내 주얼리 수요 약화, 중앙은행의 매수 중단, 수입량 감소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튀르키에 이스탄불 거래소(BIST) 역시 지난달 일평균 금 거래량이 1월 대비 20% 감소했다. 한국거래소는 "금 시장을 통해 금 거래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시장 참가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여 거래시 빌생하는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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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 거래, 지정학적 리스크 속 '황금빛 질주'…작년 거래대금 훌쩍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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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이테크, AI 개발에 올해 2천억 달러 이상 투자…내년에도 증가 전망
- 아마존 닷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플랫폼스, 알파벳 등 미국 하이테크 4사가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해 올해 투자한 지출이 2000억 달러(약 276조1000억 원)를 넘어서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들 4개사는 내년에도 AI투자를 더욱 늘릴 방침이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MS, 메타플랫폼스, 아마존, 알파벳의 올해 설비투자 합계가 지난해보다 42% 늘어난 20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연합뉴스가 4일 전했다. 이중 80%가량은 데이터센터 부문에 투입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기업은 생성형 AI가 핵심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운영비용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며 MS와 구글의 클라우드 부문 성장세도 이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발표된 실적을 보면 이들 기업의 3분기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약 62% 늘어난 600억 달러(약 82조8000억 원) 수준을 기록했다. 4개사중 MS는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난 149억 달러(약 20조5000억원)를 지출했다. MS는 AI 부문 연간 매출이 100억 달러(약 13조8000억 원)에 근접했으며, 이는 MS 사업 부문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라고 밝혔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브렌트 틸 애널리스트는 MS의 이러한 수치 공개가 이례적이며 생성형 AI가 매출을 내기 시작했다는 증거일 수 있다면서도, 다른 기업들은 AI의 매출 증대 효과에 대해 구체적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아마존과 알파벳의 주가는 클라우드 사업 부문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하지만 메타는 지출계획에 대한 우려로, MS는 공급제약에 따른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 실망감으로 주가가 각각 하락하는 등 기업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아마존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기록적인 750억 달러(약 103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일생일대에 한 번 있는 종류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메타의 올해 설비투자는 400억 달러(약 55조2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역시 AI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기업들은 내년에도 AI 부문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거나 더 늘리겠다는 입장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4개 하이테크기업 경영진은 내년에도 대폭적인 지출이 계속되거나 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대규모 지출 계획이 부각되고 있는 것은 대화형 AI '챗GPT'의 등장이 일으킨 세계적인 AI 붐이 방대한 비용과 자원 소비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테크기업들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한정된 고성능 반도체 확보와 광대한 데이터 센터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이러한 시설에서 필요한 전력 공급으로 에너지 회사와 계약을 맺고 그 중에는 문제를 일으킨 원전의 부활까지 실현시키고 있다. 하지만 불명확한 이익보다는 막대한 설비투자 비용을 우려하는 투자자들도 있는 상황이다. 얼라이언스번스틴의 짐 티어니는 "(AI 투자에 따른) 실질적인 이득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이들 기업이 AI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이윤에 타격이 있으며 내년이면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마존의 앤디 재시 CEO는 지난달 31일 AI와 관련, "실제로 이례적인 규모이며,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투자자용의 전화회의에서 밝히며 올해 투자지출을 사상 최고액수인 750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핏 네이선슨의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 이같은 지출규모에 대해 "정말 깜짝 놀랐다"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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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이테크, AI 개발에 올해 2천억 달러 이상 투자…내년에도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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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버핏, 3252억 달러 현금 쌓고 관망…'현금 왕'이 전하는 시장 경고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2024년 3분기 말 기준 3252억 달러(약 485조 원)의 사상 최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분기 말에 기록한 2769억 달러(약 382조 2600억 원)보다 483억 달러(약 66조 6780억 원) 증가한 수치다. 버크셔는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규모 주식을 매각하면서 현금을 비축했고, 동시에 자사주 매입도 중단했다. 버핏의 이 같은 결단은 현재 주식 시장에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요 주식 매각…애플 지분 25% 축소 버크셔는 3분기에만 총 361억 달러(약 49조 83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매각했다. 그중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지분을 대거 처분했다. 특히 애플은 4분기 연속으로 보유 지분을 줄이며 총 25% 가까이 축소했다. 버핏의 이 같은 행보는 기술주와 금융주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최근 기술주 주가는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버핏의 신중한 투자 태도와도 맞아떨어진다. 버핏은 애플을 매우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해 왔지만, 금리 변동성과 기술주 전반의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일부 지분을 처분한 것이다. 그의 이러한 결정은 기술주가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예측하기 어렵고 변동성이 크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CNBC 금융 애널리스트 스티븐 와일즈는 "버핏이 기술주에 대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애플 지분을 축소한 것은 그의 보수적 투자 철학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 중단…"주가 고평가 판단" 자사주 매입 중단 또한 버크셔의 새로운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버크셔는 그동안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해 왔지만, 올해 3분기에는 자사주 매입을 전혀 진행하지 않았다. 버핏은 "자사주 매입은 주가가 내재 가치보다 낮을 때만 진행한다"는 원칙을 강조해 왔으며, 이 같은 기준에 따라 버크셔 주가가 고평가되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자사주 매입 중단은 현재 주가가 본질적 가치에 도달했다고 평가되며, 추가 매입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반영한다. 따라서 버크셔는 높은 주가에 추가 매입을 피하고, 현금 보유를 통해 더 나은 투자 기회를 기다리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시장 과열에 대한 경고?…'현금은 왕' 버핏의 이 같은 행보는 시장 과열에 대한 경고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미국 주식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와 경기 연착륙 전망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버핏은 시장이 과도하게 고평가된 상태라 보고 있다. 그는 주가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판단 아래 적극적인 투자를 피하고 있으며, 미국의 재정 적자 문제와 세금 정책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미국 재정 적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금리 인상과 세금 정책 변화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버핏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일부 주식을 매각하고 현금 비중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보수적 전략은 단기적인 시장 호황보다는 장기적인 안정성을 중시하는 그의 투자 철학을 잘 보여준다. 투자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장기 투자와 냉정한 판단' 버핏의 '현금 보유' 전략은 투자자들에게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안정성을 추구하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 버핏은 항상 "가치가 있는 자산을 오래 보유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번에도 그는 시장 과열을 경계하며 현금을 비축함으로써 향후의 투자 기회에 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버핏의 이러한 보수적 접근이 변동성 높은 시장 상황에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 강조한다. 버핏이 보여준 보수적 투자 전략은 투자자들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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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버핏, 3252억 달러 현금 쌓고 관망…'현금 왕'이 전하는 시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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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미국 경제 '빨간불'…고용 쇼크에 금리 인하론 '솔솔'
- 미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10월 미국 고용 시장이 예상치 못한 '쇼크'를 맞으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1일(현지시간) 발표한 10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겨우 1만 2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0만 개를 크게 밑도는 수치일 뿐 아니라, 9월 증가폭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허리케인과 보잉사 파업 등 일시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미국 경제의 버팀목인 고용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허리케인·파업에 고용 시장 '직격탄' BLS는 10월 고용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의 영향을 꼽았다.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를 강타한 이들 허리케인은 폭우와 홍수를 동반해 기업 활동과 가계 생활에 큰 피해를 입혔다. 실제로 이번 고용 조사의 응답률은 "평균 이하"로, 지난 3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허리케인 피해 지역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쳤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보잉사의 파업도 고용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BLS 보고서에 따르면, 보잉사 파업으로 인해 제조업 부문에서 약 4만 4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는 10월 제조업 전체 일자리 감소폭(4만 6000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미국 경제 구조상, 이러한 대규모 파업은 고용 시장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물론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착시 효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디드 하이어링 랩(Indeed Hiring Lab)의 경제학자 코리 스탈은 "10월 고용 보고서는 미국 노동 시장의 불안정성을 보여주지만, 기후와 노동 문제로 인한 일시적 혼란이 반영된 결과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허리케인과 파업의 영향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노동 시장 붕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시적 충격' vs '구조적 문제'…전문가들 의견 분분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고용 둔화가 단순한 '일시적 충격'을 넘어, 미국 고용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는 신호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제조업 부문의 지속적인 약화는 고용 시장 회복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미국은 지난 몇 년간 제조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여전히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제조업 부문의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고용 시장 전체의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연준의 고금리 정책도 고용 시장 회복에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준은 올해 들어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해왔다. 하지만 금리 인상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증가시켜, 특히 중소기업이나 제조업체의 신규 채용을 위축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번 고용 둔화가 단기적인 충격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고용 쇼크에 '금리 인하론' 급부상…연준, '딜레마'에 빠지나 10월 고용 부진과 함께 임금 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4%로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즉,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물가가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다. 여기에 더해 10월 고용 부진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금리 인하는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을 줄여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고, 궁극적으로 고용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융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주식 시장도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채권 금리가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 인하, '만능 해결책' 아니다…연준, '신중 모드' 유지할 듯 하지만 금리 인하가 고용 시장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능 해결책'은 아니다. 특히 제조업 부문의 근본적인 문제는 금리 인하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또한 금리 인하가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주식 및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형성할 위험도 존재한다. 따라서 연준은 고용 창출, 경기 부양, 물가 안정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신중하게 금리 정책을 운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브라이트 MLS의 수석 경제학자 리사 스터테번트는 "대선을 앞두고 경제 상황이 중요해진 시점에서, 이번 고용 쇼크는 향후 경제 및 고용 시장 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용 둔화는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라며, 연준의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번 10월 고용 보고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미국 노동 시장의 불안정성을 경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통해 고용 시장을 안정시키고 경기 침체를 막을 수 있을지, 아니면 이번 둔화가 더욱 심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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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미국 경제 '빨간불'…고용 쇼크에 금리 인하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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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74)] 설탕, 생후 1000일까지 아기에게 주면 안되는 이유
- 어린 시절 설탕 섭취를 줄이면 성인이 되어 당뇨병과 고혈압 발병 위협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BBC와 데일리메일 등 다수 외신이 다루었다. 미국 남부캘리포니아대학교(USC) 연구팀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에서 시행된 설탕 배급제 종료를 자연 실험으로 활용하여, 출생 후 1000일(약 2년 9개월) 동안 설탕 섭취량과 장기적인 건강 상태의 상관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조기 설탕 섭취가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1953년 9월 설탕과 과자 배급이 종료되자 10년간의 영국의 '자연 실험'을 활용한 것. 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1951년과 1956년 사이에 태어난 6만명의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건강을 모니터링 받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배극 기간 동안 태어난 사람들과 그 직후에 태어난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 두 그룹 모두 그 후 70년 동안 동일한 사회적 변혁을 겪었지만, 주요 차이점은 생애 초기 1000일 동안의 설탕 노출이었다. 배급 기간 동안 성인은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8온스(약 0. 5파운드, 약 226g)의 설탕과, 4주마다 12온스(0.75파운드, 약340g)의 과자를 섭취했다. 설탕 허용량은 임산부와 어린이를 포함한 오늘날 영국 식단 지침과 비슷했다. 그러나 배급이 종료되자 영국 국민의 하루 평균 설탕 소비량은 약 41g(설탕 10개)에서 하룻밤 사이에 거의 즉시 80g(설탕 20개)으로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구 결과, 설탕 배급제가 시행되었던 시기에 유년기를 보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50~60대에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약 35%,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약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뇨병 발병 시기는 4년, 고혈압 발병 시기는 2년 지연됐다. 연구팀은 "태아기부터 2세까지의 시기는 장기적인 건강에 매우 중요하며. 이 시기에 과도한 설탕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생애 초기에 아이들은 임신 중, 모유 수유 중, 유아용 분유와 이유식을 통해, 또는 엄마가 먹는 음식을 통해 다량의 설탕에 노출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임신 중 어머니의 식단은 중요했다. 저당 식단의 이점 중 3분의 1은 아기가 아직 자궁에 있는 동안 영향을 미쳤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영유아들은 매일 가당 식품과 음료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다. USC 연구원 중 한 명인 타데자 그라츠너는 "어릴 때 설탕에 노출되면 신진대사와 신체가 평생 음식에 반응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라츠너는 "설탕 함량이 높은 산모의 식단은 태아 프로그래밍과 같은 요인을 통해 아이의 비만 및 대사 장애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아주 어릴 때 설탕을 먹으면 평생 달콤한 음식을 선호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교의 힐다 멀루니 영양학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영국 인구의 높은 설탕 섭취량과 만성 질환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매우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연구 결과"라고 평가하며, 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식품과 음료의 높은 설탕 함량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한편, 올해 초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어린이들은 정크 푸드 위주의 식습관으로 인해 성장 저해, 비만, 제2형 당뇨병 발병률 증가 등 건강 문제에 직면해 있다. 식품재단(Food Foundation)은 어린이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기 어려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으며, 고지방, 고당분, 고염분 식품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빈곤 문제가 이러한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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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74)] 설탕, 생후 1000일까지 아기에게 주면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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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혁명! '임팩트 프린팅', 탄소 절감과 효율성을 동시에
- 3D 프린팅보다 탄소 집약도가 낮고 지속가능한 건설 방법인 '임팩트 프린팅'이 스위스에서 개발됐다. 건설 회사 아이콘(ICON)은 최근 텍사스주 조지타운에 세계 최대 규모의 3D 프린팅 주택을 완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물론 이것이 첫 3D 프린팅 주택 프로젝트는 아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수백 개의 3D 프린팅 주택이 건설 중이며, 더 많은 주택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 건설 산업에서 3D 프린팅의 성장을 촉진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무엇보다 건설 시간을 단축한다. 몇 달이 걸릴 수 있는 주택 건축을 3D 프린터로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건설할 수 있다. 또 기존 방식에 비해 3D 프린팅은 건설 중에 폐기물로 발생하는 재료의 양도 줄인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인건비와 자재비가 절감돼 3D 프린팅이 건설 회사의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었다. 그런데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ETH) 연구팀은 3D 프린팅보다 훨씬 더 나은 로봇 건설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ARS테크니카 홈페이지 게시글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를 '임팩트 프린팅'이라고 부르는데, 일반 건축 자재 대신 모래, 미사, 점토, 자갈과 같은 자연 재료를 사용해 주택을 만든다. 연구진에 따르면 임팩트 프린팅은 3D 프린팅보다 탄소 집약도가 낮고 훨씬 더 지속 가능하며 저렴하다. 이는 자연 기반 재료가 풍부하고 재활용이 가능하며 저렴한 비용으로 구할 수 있고 건설 현장에서 발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의 일원인 로렌 베이시 박사는 "건설 현장에서 발굴한 일반적인 재료를 이용해 3D 프린팅을 포함한 기존의 건축 방법보다 훨씬 적은 탄소 배출로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사용 가능한 건축 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로봇 도구와 방법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 임팩트 프린팅의 작동 원리 발굴된 자재는 건설에 직접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임팩트 프린팅 공정을 시작하기 전에 미세하고 거친 입자가 균형을 이루고 사용 편의성과 구조적 강도를 모두 보장하는 자연 재료 혼합물을 준비한다. 점토와 같은 미세한 재료는 바인더(결합제) 역할을 해 입자가 서로 달라붙도록 하고, 모래나 자갈과 같은 거친 재료는 혼합물을 더 안정적이고 강하게 만든다. 이렇게 해서 최적화된 혼합물은 특수하게 설계된 로봇 시스템이 쉽게 운반한다. 다음 단계에서는 디지털 청사진을 준비한다. 3D 프린터와 마찬가지로 로봇 임팩트 프린팅 시스템도 구조물 생산을 위한 디지털 모델이 필요하다. 디지털 청사진이 준비돼 시스템에 업로드되면 로봇 도구가 건설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플랫폼에 장착된다. 그런 다음 자연 재료의 혼합물을 로봇 도구에 부착된 대형 용기에 넣는다. 용기가 채워지면 시스템이 작동을 시작하고 디지털 모델이 지정한 대로 구조물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작업(재료 압출, 절단, 분무)을 수행한다. 이 작업은 구조물이 완성될 때까지 계속된다. 임팩트 프린팅의 건설 과정은 일반적인 건물의 3D 프린팅과는 매우 다르다. 재료 자체는 구조물을 지탱하기에 너무 약하다. 시멘트와 같은 첨가제는 최종 구조가 견딜 수 있는 응력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필요하다. 그러나 임팩트 프린팅에 사용되는 로봇 도구는 고속(초당 10m)으로 건축 자재를 증착한다. 그 결과 발생하는 고속 충격은 시멘트같은 결합 재료가 추가되기 전 자연 재료 층 간의 강력한 결합을 촉진한다. 베이시는 "개발된 방법에 따라 만들어진 소재는 이미 더 높은 강도를 가진다. 따라서 첨가제에 덜 의존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방식을 사용해 2m 높이의 벽을 성공적으로 만들었다. 시멘트와 같은 첨가제에 의존하지 않고도 비슷한 무게의 다른 구조를 지탱할 만큼 충분히 강한 것이 입증됐다. 그러나 더 높은 건물을 지을 경우에는 문제가 다르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최대 2층 정도 높이가 한계라고 한다. ◇ 지구 환경을 살리는 임팩트 프린팅 3D 프린팅은 기업의 인건비를 낮추고 저렴한 주택 건설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반드시 지속 가능하거나 환경 친화적인 것은 아니다. 시멘트를 첨가제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시멘트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8%를 차지한다. 게다가 시멘트와 모르타르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3D 프린팅 구조물은 일반적으로 재활용할 수 없다. 임팩트 프린팅 방법으로 건설된 구조물의 경우는 시멘트와 같은 첨가제가 필요하지 않고 탄소 집약도가 낮은 자연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연구진은 시멘트보다 덜 해롭고 재활용하기 쉬운 미네랄 안정제를 1~2% 사용한다. 연구진은 향후 첨가제나 안정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방법을 연구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조속히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조립식 자재 제조 방식은 기술적으로 준비가 거의 되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내년에는 스타트업으로 출범한다는 로드맵도 마련했다. 3년 안에는 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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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혁명! '임팩트 프린팅', 탄소 절감과 효율성을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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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락, 7만 달러 선 붕괴…나스닥 약세, 트럼프 당선 확률 하락 등 영향
-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BTC)이 7만 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10월 31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50분(미 동부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66% 하락한 6만9278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8일 7만 달러 선을 회복한 지 3일 만이다. 비트코인은 29일 7만3000달러 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 경신 기대감을 높였으나, 이날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6만8000달러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월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인 7만3797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ETH), 도지코인(DOGE) 등 다른 가상화폐도 동반 하락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5.85%,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지하는 도지코인은 6.40%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가상화폐 하락에 대해 나스닥 지수 약세, 미국 국채 금리 급등, 트럼프 당선 확률 하락 등의 요인들을 지목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2.76% 하락 마감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주요 기술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었고, 이는 비트코인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은 나스닥 지수와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4.3%를 넘어서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둔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치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67%에서 61%로 하락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가상화폐 거래 회사 GSR의 브라이언 루딕 연구 책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 하락이 비트코인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주식 시장 약세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비트코인은 지난 30일 가격이 급등한 뒤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이 단기간 급등에 따른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트레이더이자 분석가인 미카엘 반 데 포프는 11월 1일 발표될 미국 비농업 고용 수치에서 변동성이 실제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X(옛 트위터)에서 "데이터에 대한 큰 정보는 없으므로 모든 시선을 내일로 쏠려 있다"며 "수익률이 천천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변동성이 생길 수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해 공식 실업률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고 31일 게재했다. 1일 뉴욕시간 오전 1시 10분(서울시간 1일 오후 2시 1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75% 하락해 6만9513.76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최고 7만2662.31달러를 찍은 뒤 하락하기 시작해 장중 최저 6만8779.7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5.12% 급락해 2510.02달러였다. 도지코인은 무려 6.78% 폭락해 0.1599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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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락, 7만 달러 선 붕괴…나스닥 약세, 트럼프 당선 확률 하락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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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25)] 양자 '슈뢰딩거의 고양이' 23분간 유지 성공…양자역학 새 지평 열어
- 과학자들이 양자 고양이 상태를 무려 23분(1400초) 이상 유지해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 중국 과학기술대학교 연구진이 '슈뢰딩거의 고양이' 상태를 1400초(약 23분 33초) 동안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IFL사이언스가 전했다. 이는 양자 중첩 상태를 장시간 유지한 세계 최장 기록으로, 고정밀 특정 및 양자 컴퓨터 정보 처리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설명하는 데 자주 사용되는 비유로 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 에르빈 슈뢰딩거가 1935년에 고안한 사고 실험이다. 이 실험은 양자 역학의 불완전함을 보여주기 위해서 고안됐다. 실험 원리는 다음과 같다. 상상속의 밀폐된 상자 안에 고양이 한 마리가 들어있다. 또 상자 안에는 방사성 물질과 연결된 독가스 장치가 있다. 방사성 물질은 1시간 안에 50%의 확률로 붕괴한다. 만약 붕괴하면 독가스가 방출되어 고양이가 죽고, 붕괴하지 않으면 고양이가 살아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상자를 열어보기 전까지는 고양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양자역학에 따르면, 상자를 열어 확인하기 전까지 고양이는 죽어 있는 상태와 살아 있는 상태가 중첩되어 존재한다. 즉, 고양이는 살아 있으면서 죽어 있는 상태다. 슈뢰딩거는 이 실험을 통해 양자역학의 '중첩' 해석에 의문을 제기했다. 거시세계에서는 고양이가 죽었거나 살았거나 둘 중 하나이며 중첩된 두 가지 상태가 동시에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양자역학의 불확실성을 설명하는 사고 실험으로, 상자 속 고양이가 살이 있는 상태와 죽어 있는 상태가 중첩되어 존재한다는 개념이다. 연구팀은 1만개의 이터븀 원자를 절대영도보다 몇 천분의 1도 높은 온도로 냉각시키고 빛을 이용하여 포획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각 원자는 정밀하게 제어되어 두 가지 스핀 상태의 중첩 상태, 즉 '양자 고양이' 상태를 형성했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양자 고양이 상태의 유지 기간이다. 자연 상태에서는 중첩 상태가 순식간에 붕괴되지만, 이번 실험에서는 1400초 동안 유지됐다. 연구진은 진공 개념을 개선하면 유지 시간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캘거리 대학교의 배리 센더스 교수는 "이터븀 원자를 이용해 안정적인 양자 고양이 상태를 구현한 것은 놀라운 성과"라며 "이를 통해 미세한 외부 영향을 감지하고 상호 작용을 연구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센더스 교수는 이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이번 연구는 이터븀 원자를 이용한 장치가 자기장 측정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다양한 분야의 응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양자역학 분야에서는 지난해에 16 마이크로그램의 결정을 중첩 상태로 만드는 실험이 성공하는 등 끊임없는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 동료 평가를 받지 않았으며, 관련 논문은 아카이브(arXi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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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25)] 양자 '슈뢰딩거의 고양이' 23분간 유지 성공…양자역학 새 지평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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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동물도 종종 술에 취한다?
- 야생 동물이 발효 과일(일종의 과일주)을 먹은 후 '술에 취한' 행동을 하는 것은 드물고 우연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생태학자들은 야생 동물들도 취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생태 관련 '트렌드 생태학 및 진화(Trends in Ecology & Evolution)' 저널에 게재된 보고서에서 영국 엑서터대학교 연구팀은 에탄올(술)이 거의 모든 생태계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기 때문에 과일과 꿀을 먹는 많은 동물이 정기적으로 에탄올을 소비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이테크데일리에 따르면 대학 연구진을 이끈 엑서터대학교 킴벌리 호킹스 박사는 "에탄올이 그저 인간이 섭취하는 것이라는 인간 중심적 관점에서 벗어났다"며 "에탄올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자연계에 훨씬 더 풍부하며, 단 과일을 먹는 대부분의 동물은 어느 정도 에탄올에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 에탄올에 대한 진화적 적응 에탄올은 약 1억 년 전 현화식물이 번식을 위해 꽃에 꿀을 머금고 과일을 맺으면서 널리 퍼졌다. 당은 효모가 발효하는 기본 요소다. 에탄올은 오늘날 여전히 생태계 전반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며, 습한 열대 지역에서는 더 높은 당도로 연중 생산된다. 일반적으로 자연 발효 과일은 알코올 함량(ABV)이 1~2%에 불과하지만, 파나마의 과도하게 익은 야자 열매와 같이 10.2%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동물은 효모가 에탄올 생산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에탄올을 분해할 수 있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지만, 종의 진화 과정에서 과일과 꿀을 소비하는 포유류와 새의 분해 능력이 미세 조정됐다는 증거가 있다. 특히 영장류와 나무쥐는 에탄올을 효율적으로 대사하도록 적응했다. ◇ 에탄올이 동물에게 줄 수 있는 이점 동물이 의도적으로 에탄올 자체를 목적으로 섭취하는지의 여부는 불분명하다. 동물의 생리학과 진화에 미치는 에탄올의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진은 에탄올 소비가 야생 동물에게 여러 가지 이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발효 중에 생성되는 에탄올은 칼로리의 공급원, 즉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원이다. 연구진은 다만 동물이 에탄올 자체를 감지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에탄올은 또한 야생 동물에게 몇 가지 이점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 초파리는 의도적으로 에탄올이 함유된 물질에 알을 낳아 알을 기생충으로부터 보호하고, 초파리 유충은 말벌에 기생할 때 에탄올 섭취량을 늘린다. 엑서터대학교의 애나 보울랜드 교수는 "인지적 측면에서 에탄올이 엔도르핀과 도파민 시스템을 자극해 사회성 측면에서 이점이 될 수 있는 이완감을 유발한다는 아이디어가 제시되었다"며 "이를 테스트하려면 에탄올이 야생에서 생리적 반응을 일으키는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향후 연구 방향 야생 동물의 에탄올 소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답이 없는 의문이 많다. 연구팀은 향후 연구에서 영장류의 에탄올 섭취가 행동 및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알코올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를 보다 심층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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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동물도 종종 술에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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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일 연속 상승…산유국 증산 연기 전망에 '껑충'
- 국제 유가는 10월 31일(현지시간) 산유국의 증산 연기 전망 등 영향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0%(65센트) 오른 배럴당 69.26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0.8%(61센트) 상승한 배럴당 73.16달러에 거래됐다. 10월 한 달간 WTI는 1.6%, 브렌트유는 1.9% 각각 상승했다. WTI 월간 상승률은 지난 6월 이후 최대치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주요 산유국이 증산 시점을 연기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원유매수세가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산유량 증가 계획을 연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이날도 이어졌다. 이에 앞서 전날 외신들은 OPEC+가 석유 수요 감소와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로 산유량 증대 시점을 한 달 이상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계획한 시점은 오는 12월이었다. OPEC+는 이르면 다음 주에 산유량 증대 시점의 연기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OPEC+는 12월부터 산유량을 하루 18만배럴 더 늘릴 계획이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 경기가 반등했다는 소식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10월 중국 제조업 활동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확장세로 돌아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조치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게다가 미국 대선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만큼 불확실성을 고려해 원유 시장의 거래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리포오일어쏘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 창립자는 "시장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어떻게 석유 생산과 제재, 가격에 영향을 미칠지 파악하려 하고 있다"며 "앞으로 5일간 중동에서 시장을 좌우할 만한 중요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은 선거 결과를 기다리면서 거래가 침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시간외거래에서 원유선물가격은 중동분쟁 격화 우려에 추가로 상승했으며 브렌트유는 70달러 후반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란 영내에서 미국 대선 개표일인 11월 5일 전에라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전날 사상최고치 경신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6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1.8%(51.5달러) 내린 온스당 274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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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일 연속 상승…산유국 증산 연기 전망에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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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챗GPT서치'로 검색 시장 판도 바꾼다
- 오픈AI는 알파벳 산하 구글에 대항할 수 있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주력제품인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에 대화로 검색할 수 있는 새로운 검색 기능을 추가했다. 오픈AI는 31일(현지시간) 이전보다 훨씬 개선된 검색 방식인 '챗GPT서치'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챗GPT서치를 통해 빠르고 시기적절한 답변과 함께, 관련 웹 소스의 링크도 함께 제공 받을 수 있다고 오픈AI는 설명했다. 그동안 오픈AI는 명확하고 관련성 있는 출처를 통해 빠르고 시의적절한 답변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챗GPT서치를 개발해왔다. 챗GPT서치 출시로 이제 오픈AI는 구글 등 기존의 검색기업과 검색 시장에서도 정면 대결하게 됐다. 챗GPT서치는 자연스러운 대화식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더 나은 답변을 얻을 수 있게 한다. 챗GPT서치를 통해서 질문과 그 질문에서 이어지는 추가 질문을 던져 얻고 싶은 사안에 대해 깊게 질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챗GPT서치는 챗GPT와 사용자의 대화 전체 맥락을 고려하여 최상의 답변을 제공한다. 챗GPT서치는 사용자가 묻는 내용에 따라 웹을 자동으로 검색해 답을 준다. 원하는 경우 사용자가 챗GPT내에서 웹 검색 아이콘을 수동으로 클릭하여 검색할 수도 있다. 오픈AI는 지난 7월에 '서치(Search)GPT'라는 제품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지만 챗GPT 앱과는 별개로 일부 한정된 유저만 이용 가능했다. 오픈AI의 '4o(오)' 모델을 이용한 새로운 검색 기능은 우선 유료 서비스 '챗GPT Plus(플러스)'와 'Team(팀)' 가입자를 위해 이날부터 모바일과 웹에서 제공된다. 무료 사용자는 향후 몇 개월 내에 액세스할 수 있게 된다. 오픈AI는 "뉴스 및 데이터 제공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날씨를 비롯해 주가, 스포츠, 뉴스 등의 최신 정보를 새로운 시각적 디자인을 통해 얻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쇼핑과 여행 분야 검색 경험에서 지속적으로 챗GPT서치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은 지난 7월 서치GPT와 관련,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 "검색을 지금보다 훨씬 더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픈AI의 챗GTP서치는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검색 시장에 새로운 판도를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10월 챗GPT 출시 후 알파벳(구글) 투자자들은 오픈AI가 검색 분야에서 구글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을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실제로 오픈AI가 서치GPT를 출시를 발표한 이날 알파벳 주가는 전장 대비 1.65%하락한 상태에서 거래중이다. 저작권이 있는 데이터를 AI학습에 남용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오픈AI는 서치GPT에 답변을 제공하기 위해 다수의 미디어 업체와 콘텐츠 제공 계약을 맺은 상태다. 한편 구글 역시 지난 10월 28일 'AI 오버뷰'라는 AI검색 기능을 글로벌 100여개 국으로 확대 출시했다. 하지만 'AI오버뷰'는 AI가 복잡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준다는 점에선 똑같지만, 대화형이 아니라 추가 질문을 할수 없다는 점에서 서치GPT와 차별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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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챗GPT서치'로 검색 시장 판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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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56)] 전기 농업, 식량 위기 극복할 미래 농업의 혁신
- 햇빛 없이도 식물을 키운다?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지만, 현실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 광합성은 지구 생명체의 근원이지만 에너지 효율은 겨우 1%에 불과하다. 이 비효율을 극복하고 미래 식량 위기를 해결할 혁신적인 기술이 바로 '전기 농업(electro-agriculture)'이다. 최근 생명공학 학술지 줄(Joule)에 발표된 논문에서 생명공학자들은 전기 농업이라는 새로운 식량 생산 패러다임을 선보였다.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CO₂를 식물의 먹이로 바꾸는 이 기술은, 햇빛에 의존하는 광합성을 대체하며 농업에 필요한 토지는 94%로 감소해 농업의 미래를 뒤흔들 잠재력을 지녔다. 광합성을 대체하는 전기 농업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대학교의 생물공학자 로버트 진커슨(Robert Jinkerson) 교수와 워싱턴대학교 세인트루이스 캠퍼스의 전기화학자인 펑 지아오(Feng Jiao) 교수는 새로운 전기 농업 기술을 통해 농작물이 빛이 없는 환경에서도 자랄 수 있는 가능성을 제안했다. 농업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확신하는 진커슨은 "더 이상 햇빛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농업을 환경으로부터 완전히 분리해 통제된 실내 환경에서 식량을 재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는 농업이 더 이상 기후나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식량을 생산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전기 농업은 단순히 빛을 대체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진커슨 교수의 연구팀은 태양광 패널을 통해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고, 이 에너지를 CO₂와 물 사이의 화학 반응에 활용해 아세트산염을 생성한다. 이 아세트산염은 식물이 에너지와 탄소 공급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진커슨 교수는 "우리는 식물의 발아 과정에서 사용되는 대사 경로를 다시 활성화시켜, 식물이 광합성 없이 아세트산염만으로도 자랄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토마토와 상추를 대상으로 실험 중이며, 향후 고구마나 곡물 등 주요 작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전통 농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펑 자오 교수는 "현재 약 4%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했으며, 이는 기존 광합성의 4배 수준이다. 이 방식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에 식량 생산에 따른 CO₂ 배출량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농업의 환경적 부담을 대폭 줄일 뿐만 아니라, 식량 생산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음을 의미한다. 빛 없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전기 농업은 우주에서의 까다로운 식량 생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기존 농업은 심각한 삼림 벌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데, 이는 생물다양성 손실과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이 되도 한다. 전기 농업은 작물 생산에 필요한 토지의 양을 대폭 줄임으로써 토지 개간에 따른 생태적 피해의 일부를 회복시킬 수 있다. 아울러 수로를 오염시키고 수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료와 살충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므로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에 대한 유망한 대안을 제시한다. 전기 자극을 통한 수확량 증대 전기 농업의 또 다른 중요한 연구는 전기를 이용해 농작물의 성장을 촉진하는 방법이다. 이 기술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잠시 유행했던 '전기 재배(electroculture)'의 현대적 버전으로 볼 수 있다. 당시에는 전기를 식물에 직접 적용해 수확량을 늘리거나 해충을 제거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명확한 과학적 근거 없이 실패한 사례들이 많았다. 하지만 오늘날 연구자들은 더 정교한 방법으로 전기를 농업에 적용하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주의 오크우드 대학교 생화학자인 알렉산더 볼코프(Alexander Volkov) 교수는 저온 플라즈마(Cold Plasma)를 이용해 씨앗을 자극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연구에서는 식물의 수확량이 20~75% 증가한 결과를 얻었으며, 감자의 경우 수확량이 40%까지 늘어났다. 볼코프 교수는 "우리는 씨앗을 플라즈마로 1분 미만 처리했을 때, 수확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양배추 수확량도 75% 증가했으며, 맛도 더 달았다"라고 밝혔다. 씨앗의 플라즈마 처리는 농업 분야에 떠오르는 기술로, ㅊ플라즈마를 이용해 씨앗의 발아율을 높이고 생장을 촉진하는 기술이다. 플라즈마는 고체, 액체, 기체 상태 다음의 제4의 물질로, 이온, 전자, 중성 입자 등으로 구성된 이온화된 기체이다. 플라즈마는 씨앗 껍질의 표면을 변화시켜 물 흡수율을 높이고, 발아에 필요한 효소 활성을 증가시켜 발아율을 향상시킨다. 또한 플라즈마는 씨앗 내부의 생화학적 반응을 촉진해 뿌리와 씨앗의 생장을 촉진한다. 게다가 플라즈마는 씨앗 표면의 박테리아, 곰팡이 등 병원균을 살균해 씨앗의 건강을 증진시킨다. 저온 플라즈마는 단순히 씨앗의 수확량을 증가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씨앗이 발아할 때 환경 스트레스를 덜 받게 만들어 준다. 셰튼홀 대학교의 호세 로페즈(Jose Lopez) 교수는 "씨앗이 처음 발아할 때는 외부 환경의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하다. 플라즈마는 씨앗의 껍질을 미세하게 구멍을 내어. 씨앗이 물과 양분을 더 쉽게 흡수할 수 있도록 돋븐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플라즈마로 처리된 씨앗은 처리되지 않은 씨앗보다 훨씬 더 빠르게 자란다. 전기 농업의 미래 전기 농업을 도입한다면 자연 서식지의 점진적인 복원이 용이해지고, 생물 다양성이 향상되며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 이처럼 엄청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전기 농업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핵심 문제로는 태양열 화학 반응기의 초기 설치 비용과 유지 관리, 그리고 대규모 실내 농업시설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꼽을 수 있다. 또한 아세트산을 주요 에너지 원으로 사용할 때 식물 생리학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진커슨은 "식물의 경우, 식물이 이런 방식으로 성장하도록 진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세트산염을 탄소원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연구 개발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버섯과 효모, 해조류는 현재 이런 방식으로 재배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응용 분야가 먼저 상용화되고 식물은 나중에 상용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기 농업이 성공한다면 식량 생산 자체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이고 공간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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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56)] 전기 농업, 식량 위기 극복할 미래 농업의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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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80)] 나사, 남극 빙하의 특이한 '바다 연기' 공개
- 남극 서부의 주요 빙하가 이달 초 나사(NASA) 위성 관측에서 마치 '연기를 피우고 있는 듯한' 희귀한 광경을 포착했다고 CNN, 어스닷컴 등 외신이 전했다. 빙하에서 나타난 ‘바다 연기’는 실제 연기가 아니라 안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위성 이미지에서 파인 아일랜드 빙하(Pine Island Glacier)는 바다와 만나는 어두운 바닷물 표면 위에서 솜털 같은 흰색 연기처럼 보였다. 파인 아일랜드 빙하 및 인근의 스웨이츠 빙하는 서남극 빙상에서 아문센해로 흐르는 얼음의 주요 경로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남극 대륙에서 가장 빠르게 후퇴하는(녹아내리는) 빙하 중 하나다. 기묘한 이미지였던 ‘바다 연기’는 물과 바람이 만들어낸 것이었다. 나사에 따르면 강한 바람이 얼음과 차가운 물을 밀어내고 심해의 더 따뜻한 물이 표면으로 솟구치게 했다. 따뜻한 물이 매우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에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불어 넣었다. 온도 차이로 인해 그 공기의 수분이 응축되어 안개가 형성된 것이다. CNN은 이를 지상에서 보면 마치 누군가가 물 위의 유령의 집에서 안개를 만드는 기계를 작동한 것처럼 보이다고 전했다. 물 표면에 가까운 지역은 연기와 비슷한 안개에 휩싸이게 되기 때문에 '바다 연기'라는 별명이 붙었다. 바다 연기 자체는 드문 일은 아니라고 한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예외적으로 따뜻한 수역을 지날 때마다 발생할 수 있다. 때때로 북극의 첫 번째 겨울 폭풍이 비교적 따뜻한 호수를 지날 때 볼 수 있다. 그러나 나사에 따르면 이런 현상을 아일랜드 빙하에서 위성으로 관측하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이 지역은 보통 구름에 가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파인 아일랜드 빙하는 남극 대륙에서 중요하고 엄격하게 모니터링되는 지역이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받아 존재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빙하는 인접한 거대한 빙상의 배관 역할을 하여 인접한 바다로 얼음을 흘려보낸다. 이런 얼음의 흐름은 빙하가 1990년대부터 따뜻한 공기, 물, 눈 부족으로 균형을 잃고 얼음이 축적되지 않게 되면서 크게 증가해 왔다. 이 빙하는 인근 '최후의 보루'라고 알려진 빙하인 스웨이츠 빙하와 함께 지난 수십 년 동안 가속적으로 얼음을 잃고 있다. 얼음이 녹아 해수면을 몇 피트(1피트는 30.48cm) 올릴 가능성이 있다. 스웨이츠 빙하는 또 해수면을 10피트(약 3m)나 올릴 만큼 얼음이 많은 남극 빙상들이 붕괴되는 것을 막는 중요한 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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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80)] 나사, 남극 빙하의 특이한 '바다 연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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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기준금리 동결…불확실성 속 신중 모드 고수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기준 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31일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하며 2회 연속 현행 유지 기조를 이어갔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결과로, 미국 대선 및 일본 정국의 불확실성 속에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금번 결정은 지난 3월 17년 만의 금리 인상으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고, 7월 0.25%로 금리를 인상한 이후 두 번째 동결이다. 교도통신은 "미국 대통령 선거와 일본 정국 혼란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10월 24일, G20 회의 참석 중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에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미국 경제의 영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현 경제 상황을 면밀히 진단하고, 물가 안정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NHK는 "지난 27일 일본 총선에서 여당의 과반 의석 확보 실패로 정국 불안정성이 심화되면서, 금리 인상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일본은행은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4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5%로 유지하고, 2025년도 전망치는 1.9%로 0.2%p 하향 조정했다. 실질 GDP 성장률은 2024년도 0.6%, 2025년도 1.1%, 2026년도 1.0%로 예상했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금융정책 결정 배경과 향후 전망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제공할 예정이다. [미니 해설] 일본 금리동결,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 유발 한편, 현재 미국 연준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주요 요인이다.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은 엔화 약세를 유발할 수 있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이라는 강력한 요인 앞에서는 그 영향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 오는 11월 5일 치러질 미국 대선과 일본 정국 불안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 이 경우 기축통화이자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달러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일본은행은 금리 동결의 주요 배경으로 경기 회복세 둔화 가능성과 물가 상승률 목표 미달을 언급했다. 일본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수 있으며, 이는 달러 강세를 유발할 수 있다. 즉,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은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지만, 미국 금리 인상, 안전자산 선호 심리, 일본 경제 상황 등 다른 요인들과의 상호 작용에 따라 그 영향력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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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기준금리 동결…불확실성 속 신중 모드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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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폭스바겐 위기, 독일 자동차 산업의 전환점인가?
- 독일 경제의 상징 폭스바겐, 쇠락의 그림자 드리우나 유럽 최대의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VW)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했다. 판매 부진과 비용 상승이라는 이중고 속에 공장 폐쇄 및 대규모 해고 계획까지 발표하며 독일 산업계와 정치권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한때 독일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폭스바겐의 위기는 단순한 기업 차원의 문제를 넘어 독일 자동차 산업 전체의 구조적 전환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전기차 전환의 격랑 속 폭스바겐의 고전 폭스바겐의 위기는 전 세계적인 전기차(EV) 전환 흐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PwC)는 최근 분석에서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를 예측했지만, 폭스바겐은 이러한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의 모델 Y가 유럽, 중국, 미국 시장을 석권하는 동안 폭스바겐의 전기차 모델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노버 중소기업 전문대학의 자동차 산업 전문가 프랑크 슈보페 교수는 폭수바겐의 어려움을 전기차 도입 과정에서의 혼란과 중국 경쟁업체들의 약진에서 찾았다. 슈보페 교수는 독일 언론 DW와의 인터뷰에서 "폭스바겐의 시장 점유을 하락은 전기차 시장의 급변하는 환경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공세적인 시장 장악에 나선 중국 업체들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의 강자였던 폭스바겐이 전기차 시대에는 기존의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줘졌음을 의미한다. 고비용 구조와 해고 위기, 노동자들의 반발 직면 폭스바겐의 위기는 판매 부진뿐만 아니라 고비용 구조에서 비롯된 생산 경쟁력 저하에도 기인한다. 폭스바겐은 2024년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 급감했다고 발표했으며,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폭스바겐이 40억 유로(약 5조9900억원)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10% 임금 삭감과 공장 폐쇄를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수 만명의 직원들에게 해고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폭스바겐의 인사 책임자 아르네 마이스빈켈은 노동조합과의 협상에서 재정 목표 달성을 위한 다양한 논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노동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폭스바겐 자회사 아우디가 벨기에 브뤼셀 공장의 전기차 생산 중단 계획을 발표하면서 약 3000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하는 등 폭스바겐 내부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된 폭스바겐 위기 폭스바겐은 나더작센 주 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위기는 정지척 논란으로까지 확대됐다. 폭스바겐 본사가 위치한 나더작센 주는 여전히 회사 지분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으며, 슈테판 바일 주지사는 폭스바겐의 구조조정 계획에 강력히 반대하며 정치권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바일 주지사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 재도입과 유럽연합(EU)의 배출가스 기준 완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독일 연방 정부는 폭스바겐의 요구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숄츠 총리의 연립 정부는 2023년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했으며, 아직까지 재도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독일 마셜 펀드 베를린 사무소의 수다 데이비드-윌프는 독일 경제의 어려움을 정부의 개혁 지연에서 찾으며 정치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독일 산업 쇠퇴의 상징으로 전락하나 폭스바겐의 위기는 독일 경제 전반의 문제를 드러내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독일 경제연구소(ifo)의 전 회장 한스-베르너 진은 "탈산업화는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며 폭스바겐을 탄산업화의 첫번째 희생양으로 지목했다. 그는 전기차 전환, EU의 내연기관 금지, 독일의 높은 에너지 비용 등이 팍스바겐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독일의 산업 생산은 2023년 초 대비 약 10% 감소하며 6년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런던 소재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독일 경제 전문가 프란치스카 팔마스는 "폭스바겐의 문제는 독일 산업 전반의 위기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독일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을 경고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수석 경제학자 카스텐 브르제스키는 "90년 동안 독일 경제 성공의 상징이었던 폭스바겐이 이제는 위기의 상징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독일 정치권의 과감한 개혁과 투자를 촉구했다. 폭스바겐과 독일 자동차 산업, 미래를 향한 과제 폭스바겐의 위기는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이 낮다. 전기차 전환, 글로벌 경쟁 심화, 비용 구조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비용 절감과 생산 효율화를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이 충분할지는 미지수다. 폭스바겐의 위기는 독일 경제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독일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정치권과 기업의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폭스바겐의 위기는 독일 경제 전체에 대한 경고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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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폭스바겐 위기, 독일 자동차 산업의 전환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