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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솟구치는 美 모기지 금리, 6.85%…'내 집 마련' 빨간불
-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2주 연속 상승해 6.85%를 기록했다. 이는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연초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다. 프레디맥(Freddie Mac)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주 6.72%에서 6.85%로 올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의 6.61%보다 높다. 15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 또한 5.92%에서 6%로 상승했다. 샘 카터 프레디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2주 연속 상승하며 이달 초 하락세에서 반등했다"며 "새해를 앞두고 주택 시장은 여전히 주택 공급 부족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모기지 금리 상승은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변화에 따른 것이다. 연준은 내년에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이는 시장의 기대보다 적은 횟수다. 이로 인해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며 모기지 금리가 동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6%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정책이 인플레이션과 국가 부채에 미칠 영향 역시 주목받고 있다. [미니해설] 모기지 금리 상승,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6.85%로 상승하며 주택 시장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금리 상승은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변화와 국채 수익률 상승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프레디맥(Freddie Mac)의 발표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6.85%로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5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 또한 6%를 기록하며 지난주 대비 소폭 상승했다. 샘 카터 프레디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이번 주 2주 연속 상승하며 이달 초 하락세에서 반등했다"며 "신규 및 기존 주택 판매가 소폭 개선된 점은 고무적이지만, 시장은 여전히 극심한 주택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강한 경제는 내년으로 이어지는 시장의 모멘텀을 구축하고 구매 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 배경은? 이번 금리 상승은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회의 결과와 연관이 깊다. 연준은 내년에 기준금리를 두 차례만 인하할 계획을 시사했는데, 이는 시장의 기대인 4차례 인하와는 상반된다. 이에 따라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고, 이는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9월 3.7%에서 최근 4.61%까지 상승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정책이 내년 모기지 금리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트럼프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국가 부채를 증가시킬 경우 국채 수익률이 추가 상승해 모기지 금리 상승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 쇼크'⋯주택 시장, 깊어지는 '이중고' 지난 5월 모기지 금리는 7.22%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여름 동안 하락세를 보이며 9월에는 6.08%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몇 주간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7%에 근접했다. 이는 주택 구매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며 주택 시장의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카터는 "주택 시장은 주택 공급 부족과 높은 모기지 금리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며 "내년에도 6% 이상의 높은 금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내년 주택 시장의 관건은 연준의 정책 변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완화 여부와 기준금리 인하 속도에 따라 모기지 금리가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경제학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가 6% 이상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는 최대 6.8%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높은 금리는 주택 시장의 회복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크지만, 동시에 경제 전반의 견조한 흐름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상쇄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향후 주택 시장의 방향성은 연준의 금리 정책과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정책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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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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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솟구치는 美 모기지 금리, 6.85%…'내 집 마련'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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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달러강세 등 영향 하락반전⋯WTI 배럴당 70달러 재붕괴
-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달러강세 등 영향으로 하락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가격은 0.7%(48센트) 하락한 배럴당 69.92달러로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0.4%(32센트) 내린 배럴당 73.2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내년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장초반 오름세를 보이다가 달러 강세 영향에 하락 반전했다. WTI는 장 초반 1% 가까이 오르기도 했으나 오전 장 중반 무렵 70달러선이 무너지자 낙폭은 더 확대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조정 기준 21만9000명으로 전주 대비 100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만의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22만3000명)를 밑돈 결과다. 다만 지난 14일로 끝난 주까지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들의 수는 191만명으로 전주 대비 4만6000명 늘어나며 3년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188만명)도 웃돌았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에 달러화 가치는 최근 2년래 최고치 부근까지 치솟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주간 실업보험 데이터가 나오자 한때 108.3을 살짝 넘어선 뒤 오름폭을 축소했다. 달러인덱스의 절대 수준은 2년여 만의 최고치 부근에서 머물렀다. 세계은행은 이날 중국의 2024~25년 경제성장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하지만 가계와 기업의 경기체감은 침체하다는점과 부동산시장의 역풍이 내년도 계속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경제의 성장둔화가 원유수요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원유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도 우크라이나 리스크 고조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0.7%(18.4달러) 오른 온스당 265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25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공급 확대를 계속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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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달러강세 등 영향 하락반전⋯WTI 배럴당 70달러 재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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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 미일간 금리차 축소 후퇴 전망에 5개월만에 최저치
- 엔화가치는 26일(현지시간) 미국과 일본간 금리차 축소 후퇴 전망에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중 일시 달러당 158엔대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엔화가치는 5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장중 전거래일보다 0.45% 오른 달러당 158.03엔에 거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방침을 시사한 반면 일본은행은 추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간 금리차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시장에서 확산되면서 엔 매도/달러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 미국 노동시장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경제지표도 엔 매도/달러 매수 추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예상보다 적은 21만9000건에 그쳤다. 연준은 지난 17~18일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했으며 FOMC 참가자의 내년 금리인하 회수 전망은 9월 시점 4회에서 2회로 반으로 줄였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금융정책 운영에 대해 견고한 미국경제를 내세워 앞으로 금리인하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장기금리의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는 26일에 일시 24일보다 0.06% 높은 4.64%까지 상승했다. 이달 초순과 비교해 0.5%포인트 올랐다. 미국경제의 견고함 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자가 내건 정책영향을 채권시장에서는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관세 인상과 이민자의 대량 강제송환 등 정책은 미국의 인플레가 재연할 가능성을 높여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막을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예상되고 있다. 대폭 감세가 불러올 재정적자 확대 리스크도 장기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영국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19일까지 일주일간 글로벌 채권펀드는 모두 113억 달러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집계돼 지난 2년간 최대 유출액을 기록했다. 바클레이즈의 사무엘 알 등 금리전략가들은 고객용 보고서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후도 재정적자의 전망을 우려하며 투자자들이 신중한 자세를 흐트러 트리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본은행은 19일까지 열린 금융정책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25%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우에다 가쓰오(植田和男) 일본총리는 회의후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는 반면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의 저금리와 미국의 고금리 지속을 의식한 엔저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후쿠오카 파이낸셜그룹의 사사키 토루(佐々木融) 수석 전략가는 리포트에서 "연준은 금리인하를 이미 끝냈다"면서 "구조적 요인으로 엔화는 2025년말까지 달러당 170엔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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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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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 미일간 금리차 축소 후퇴 전망에 5개월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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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2430선 후퇴… 코스닥은 680선 회복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3포인트(0.19%) 내린 2437.28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개인이 1184억 원어치를 매수하며 강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외국인(961억 원)과 기관(536억 원)이 매도세를 강화하며 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93%)와 네이버(1%)는 소폭 상승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1.67%) 등 대부분의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1.07포인트(0.16%) 오른 680.31로 마감해 코스피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7원(0.12%) 상승한 1452.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니 해설] 연말 코스피, 개인만 '사투'… 외국인·기관 매도 공세에 2430선 위태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약세를 보이며 2437.28로 마감했다. 개인이 1184억 원을 순매수했음에도 외국인(961억 원)과 기관(536억 원)의 매도 물량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는 연말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A증권사 김민호 연구원은 "연말에는 거래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외국인과 기관의 작은 매도세도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다만 개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어 조정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680선 회복… 개인·기관 매수세 코스닥은 코스피와 달리 680선을 회복했다. 개인(577억 원)과 기관(138억 원)의 매수세가 지수를 지탱했지만, 외국인은 549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삼천당제약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6.38% 하락했고, 에코프로비엠(2.44%)과 리노공업(3.14%)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쓰리에이로직스의 상장 첫날 변동성도 눈길을 끌었다. 개장 직후 35.55%까지 급등했던 주가는 장 후반 반락해 17% 하락 마감했다. 공모가(1만1000원) 대비 주가는 한때 1만4910원까지 상승했으나 결국 9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 수요 예측에서 기대에 못 미친 공모가가 책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조선업 역량 강화 기조에 최근 올랐던 HD현대중공업은 이날도 0.93% 상승했다. 다만 HJ중공업(-1.50%), 삼성중공업(-1.13%) 등 내리는 등 조선주는 종목별로 방향이 엇갈렸다. 한편, 풍산은 류진 회장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초청 소식에 장중 21.22% 급등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로 상승 폭이 2.36%로 축소됐다. B증권사 이수정 연구원은 "류진 회장은 공화당 인사들과 친분이 깊은 인물로, 취임식 참석 여부가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배우 이정재 측의 지분 매각 이후 8.49% 급락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의 공개를 앞두고 강세를 보였던 주가는 차익 실현 매물로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C증권사 박정우 애널리스트는 "콘텐츠 관련주는 기대감으로 상승하지만, 주요 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은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으로 연말을 앞두고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의 매수세가 방어선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원/달러 환율과 글로벌 증시 흐름이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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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2430선 후퇴… 코스닥은 68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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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거래 부진속 강달러 등 영향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성탄절을 앞두고 거래가 평소보다 줄어든 가운데 강달러와 미국 장기국채 상승세 등 영향으로 하락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3%(22센트) 하락한 배럴당 69.24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4%(31센트) 내린 배럴당 72.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는 한때 1.3% 가까이 밀리기도 했으나 미국의 소비심리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게 나오며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자 낙폭을 축소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전월대비 8.1포인트 급락하며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점쳤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전월 수치는 111.7에서 112.8로 상향 조정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0.44% 오른 108.09를 기록해 108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22년11월이래 최고수준이다. 달러지수는 한때 108.3 부근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영향에 상승폭을 축소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거래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강달러가 원유시세에 제동을 걸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원유 세계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수요 불투명성이 부각되는데다 내년 전세계 원유공급이 과잉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는 점도 원유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4.60% 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5월 하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위스쿼트은행의 이페크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분석가는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수요 약화 및 풍부한 글로벌 공급으로 당분간 유가를 약세 다지기 구간에 머물게 할 것"이라면서 "배럴당 67달러 수준 근처에서는 하방압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도 달러강세 등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0.6%(16.9달러) 내린 온스당 262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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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거래 부진속 강달러 등 영향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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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코코아 가격 폭등, 초콜릿 대란 오나
- 서아프리카의 코코아 공급 부족과 헤지펀드의 갑작스러운 시장 이탈이 겹치면서 코코아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 초콜릿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4월 뉴욕 선물시장에서 코코아 가격은 톤당 1만 2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올해 1월 대비 3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생산 차질이 주요 원인으로, 이 두 나라는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60% 이상을 담당한다. 헤지펀드는 시장 변동성 확대와 거래 비용 증가를 이유로 코코아 선물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애스펙트 캐피털의 라즈반 렘싱 이사는 "변동성이 커진 시장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를 위해 포지션을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헤지펀드 이탈과 공급 부족 장기화는 코코아 가격 변동성을 더욱 키울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등 초콜릿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를 앞두고 초콜릿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니해설] 헤지펀드, 왜 코코아 시장에서 떠났나? 2024년 코코아 시장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고 있다. 서아프리카의 공급 문제에 더해 시장의 중요한 축이었던 헤지펀드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코코아 가격은 폭등했다. 코코아 선물 가격은 2024년 4월, 톤당 1만 2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월의 4000달러 수준에서 불과 3개월 만에 3배 넘게 상승한 것이다. 코코아 가격 폭등은 단순히 초콜릿 가격 인상으로 끝나지 않는다. 초콜릿 원료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제품 생산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중소 초콜릿 제조업체들은 원료 수급난과 가격 폭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일부는 사업 중단이나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코코아 가격 폭등은 초콜릿 업계 전반에 걸쳐 도미노처럼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코코아 생산량 감소, 왜 일어났나? 코코아 가격 폭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코코아 생산량 감소다. 서아프리카에 있는 코트디부아르와 가나는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생산국이다. 그러나 최근 이 지역에서는 이상 기후와 흑점병 확산으로 코코아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흑점병은 카카오 나무에 치명적인 곰팡이병으로, 습도가 높고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 빠르게 번식한다. 최근 서아프리카 지역의 잦은 강우와 고온 현상은 흑점병 확산에 이상적인 조건을 제공했다. 농부들은 흑점병 피해를 막기 위해 살균제를 사용하지만, 비용 부담이 크고 환경 오염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상 기후 역시 코코아 생산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지역은 고온다습한 열대성 기후로 평균 기온은 27℃였으나 최근 기후 변화에 시달리고 있다. 가뭄은 카카오 나무의 성장을 저해하고, 폭우는 꽃 수정을 방해하여 열매 맺는 것을 어렵게 한다.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등 서아프리카 지역은 기후 변화에 취약한 지역으로, 향후 코코아 생산량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헤지펀드, 왜 코코아 시장을 떠났나? 헤지펀드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거래 비용이 치솟자 코코아 선물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다. 애스펙트 캐피털의 라즈반 렘싱 이사는 "시장 변동성이 커져 우리 시스템은 포지션을 줄이는 방향으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애스펙트는 1월 코코아 선물에 대한 투자 비중을 5%에서 4월 이후 1% 미만으로 축소했다. 헤지펀드는 전통적인 투자 방식과 다른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투자 펀드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레버리지, 공매도 등 다양한 투자 기법을 활용한다. 헤지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매수 및 매도 포지션을 빠르게 전환하며 단기적인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한다. 헤지펀드는 과거 코코아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시장 유동성 공급에 기여했다. 그러나 최근 코코아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거래 비용이 증가하면서 헤지펀드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코코아 선물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 헤지펀드 이탈은 코코아 시장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첫째, 시장 유동성이 감소하여 매수 및 매도 가격 간의 차이가 커지고 있다. 둘째, 가격 변동성이 심화되어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셋째, 헤지펀드의 투기적 거래가 줄어들면서 시장 가격 발견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 헤지펀드 이탈,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헤지펀드의 이탈은 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유동성이 급감하면서 매수와 매도 가격 간의 차이가 커졌다. 스톤엑스의 블라디미르 지엔텍은 "투기 세력이 필요하다. 이들이 시장에서 사라지면 유동성이 급감해 시장 변동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5월 한 달간 코코아 선물의 하루 평균 가격 변동폭은 800달러에 달해, 1년 전보다 15배나 커졌다. 시장 변동성 증가는 단순히 숫자에 그치지 않았다. 헤지펀드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일일 거래자들이 메우면서 단기적인 가격 움직임이 더욱 극단적으로 나타났다. 한 유럽 브로커는 "이들을 '코코아 관광객'이라 부른다. 하루나 이틀 동안 포지션을 보유했다가 바로 떠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단기 투자자들은 헤지펀드와 같은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 안정성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헤지펀드의 이탈은 시장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헤지펀드는 시장 정보를 빠르게 분석하고 가격에 반영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의 활동은 시장 가격 왜곡을 방지하고 효율적인 자원 배분에 기여한다. 헤지펀드가 시장에서 사라지면 정보 비대칭 문제가 심화되고 시장 효율성이 저하될 수 있다. 초콜릿 업계, 가격 인상·슈링크플레이션으로 대응⋯중소기업 위기 심화 코코아 시장의 불안정성은 초콜릿 업계 전반에 걸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초콜릿 제조업체들은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품 가격을 인상하거나, 크기를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일부 중소기업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며 사업을 중단하거나 매각을 고려하는 상황이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자금력과 협상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거나 높은 가격에 원료를 구매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은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가격 혹은 더 작은 크기의 초콜릿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슈링크플레이션(Shirnkflation)은 제품 가격을 유지하면서 용량이나 크기를 줄이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경제 현상을 말한다. 'Shrink(줄어들다)'와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상승)의 합성어로, 기업이 원가 상승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과자 봉지의 가격은 변하지 않지만, 과자의 양이 줄어드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같은 가격에 용량은 유지하되, 원가 절감을 위해서 재료의 질을 낮추는 방법도 슈링크플레이션의 하나다. 초콜릿 제조업체들은 코코아 가격 폭등에 대응하여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코코아 원두 구매 계약을 장기화하여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또 다른 기업들은 코코아 함량이 낮은 제품을 출시하거나 대체 원료를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코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초콜릿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코코아 가격 폭등은 단순한 원자재 시장의 문제를 넘어, 소비자들이 사랑하는 초콜릿의 미래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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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코코아 가격 폭등, 초콜릿 대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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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인 채무조정 신청 18만명 넘어서며 역대 최다 전망
-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에 빚을 못 갚고 채무조정에 나선 서민이 올해 역대 최대에 이를 전망이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신용회복위원회(이하 신복위)에 '채무조정'을 신청한 대출자는 17만9310명으로 나타났다. 이달 채무조정 신청 건수까지 합산하면 2006년 이후 최대 신청자가 몰렸던 지난해(18만4867명)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복위의 채무조정은 빚으로 생계가 어려운 대출자를 위해 대부업체를 포함한 금융사 채무의 상환 기간을 늘려주거니 이자 면제·감면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세부적으로 11월까지 자영업자의 채무조정 신청 건수는 2만6357건(누적)으로 이미 지난해 기록(2만5024건)을 넘었다. 같은 기간 개인의 채무조정 신청은 15만2953건으로 지난해(15만9843건)의 95.7%를 차지한다. 앞으로 금융사 채무조정뿐 아니라 개인회생이나 파산에 나서는 채무자가 급증할 수 있다. 서민들의 고금리 부담을 덜고, 원활한 자금 공급을 위한 정책금융 상품에서조차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저신용·저소득자를 위한 서민대출 연체율도 1년 사이 2배로 치솟았다.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저소득·저신용자 가운데 상환 능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1금융권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햇살론뱅크’의 대위변제율은 지난달 말 기준 16.2%다. 지난해 말(8.4%)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2배 수준이다. 이보다 상환능력이 더 낮은 대출자에게 공급한 서민대출은 연체율이 역대 최고 수준이다. 최저신용자를 위한 서민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15’의 지난달 말 대위변제율은 25.5%에 이른다. 대위변제율은 지난해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한 뒤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저신용·저소득층에게 급전을 빌려주는 소액생계비대출의 연체율은 지난달 31%로, 처음으로 30% 선을 넘어섰다. 신용 평점 하위 20% 이하면서 연 소득이 3500만원 이하인 저신용·저소득자 대상으로 최대 100만원까지 빌려주는 게 소액생계비대출이다. 기본금리는 연 15.9%로 월 1만원 안팎의 이자만 갚으면 되지만, 이조차 갚기 힘들 만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대위변제율이 높아진 데다 내년 정부 예산안이 크게 감액되면서 서민대출이 축소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햇살론15' 예산은 당초 550억원 증액해 1450억원까지 확대하자는 논의가 있었으나 본회의에선 900억원만 반영됐다. 서민대출 문턱이 좁혀지면 최저신용자가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그동안 '빚내서 버티던' 자영업자와 서민들이 고금리와 경기 둔화에 불어난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연체율 급증이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고 금융사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운영체계와 대상자 기준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최대한 효율적으로 서민금융을 공급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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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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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인 채무조정 신청 18만명 넘어서며 역대 최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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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공포'에도 깜짝 상승…PCE 지수 안도에 다우 500p 급등
- 뉴욕증시가 연말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속에서도 20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덕분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8.02포인트(1.18%) 상승한 42,840.26으로 마감했고, S&P 500은 1.09% 오른 5,930.8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03% 상승한 19,572.60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을 축소하면서 이번 주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운 가운데, 20일 발표된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전년 대비 2.4%로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다소 안정시켰다. 이날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모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2.3% 하락하며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고, S&P 500은 2%, 나스닥은 1.8% 하락했다. 한편, 미 의회가 연말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가운데, 공화당 내 강경파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부채 한도 인상 요구에 저항하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집행 전망에 새로운 우려를 더하고 있다. [미니해설] PCE 지수 '안도' vs 셧다운 '불안'…뉴욕증시, 혼돈 속 방향은? 뉴욕증시가 20일 상승세로 마감했지만, 이번 주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축소 전망과 셧다운 우려가 결합되며 큰 변동성을 겪었다. 특히,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직면할 정책적 도전 과제에 주목하며 내년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고 있다.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2.4%로 예상치를 밑돌면서 20일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됐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오스턴 굴스비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물가상승률 2%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며 "이번 달의 데이터 하나만으로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지만, 최근 몇 달간의 흐름이 경로 변화보다는 일시적 요동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그의 발언은 주요 지수의 일중 상승세에 기여했다. 셧다운 위기, 트럼프 리더십 시험대에 오르다 미 의회는 20일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지만, 공화당 내 강경파들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부채 한도 인상 요구에 저항하며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메시로우 통화 관리의 CEO 조 호프만은 "트럼프는 대담한 위협을 앞세우고 이를 협상을 유리하게 이끄는 지렛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교착 상태가 트럼프의 통치 스타일을 예고한다고 평가했다. 셧다운은 평균 9일 정도 지속되는 흔한 사건이지만,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CFRA 리서치에 따르면 셧다운 전 주에는 S&P 500이 평균 0.3% 하락했지만, 실제 셧다운 기간에는 평균 0.1%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위기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의회에서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존 히긴스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긴축 재정을 주장하는 공화당 강경파들이 지출 삭감 요구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 개별 종목들의 희비 교차 20일 시장에서는 주요 종목들의 등락이 뚜렷했다.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실망스러운 임상 결과 발표 이후 주가가 17% 이상 급락하며 2002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노보 노디스크의 부진 소식에 힘입어 2% 상승했다. 아보카도 생산업체 미션 프로듀스(Mission Produce)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로 20% 급등했으며, 카니발(Carnival)은 2025~2026년 수요 강세 전망에 따라 5% 이상 상승했다. 20일의 시장 상승세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축소로 인해 주초 발생한 대규모 매도세를 일부 만회했지만, 여전히 이번 주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모넥스 USA의 헬렌 기븐 거래 담당 부이사는 "투자자들은 셧다운이 단기적이고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낙관론을 제시했다. 2024년 뉴욕증시, 정치 불확실성이 좌우할까 이번 주 뉴욕증시는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4회에서 2회로 줄인다는 발표와 맞물리며 큰 충격을 받았다. 18일 다우지수가 3%대 폭락하며 1974년 이후 최장 연속 하락을 기록한 것이 그 예다. 그러나 20일 발표된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 수치와 의회의 협상 전망은 시장의 단기적 반등을 이끌어냈다. 이번 주의 시장 움직임은 미국 정치와 경제 정책의 연계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적 도전과 시장 변동성 간의 상관관계를 암시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다가오는 해를 준비하기 위해 보다 면밀한 분석과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특히,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한 주였다. 앞으로 셧다운 사태의 전개, 부채 한도 협상 결과,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 과정을 예의주시하며 시장 변화에 적절히 대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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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공포'에도 깜짝 상승…PCE 지수 안도에 다우 500p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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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부동산 PF 정리·재구조화 내년 상반기 마무리 전망
- 금융당국은 올해 9월부터 진행 중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 및 재구조화가 내년 상반기 대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결과 및 정리 재구조화 현황'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또한 최근 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과 관련해서 PF 연착륙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19일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는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PF 사업성 평가 결과와 재구조화 및 정리 진행 상황을 논의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PF 전체 익스포저(대출, 담보대출, 채무보증 등 포함)는 210조4000억 원으로, 지난 6월 말(216조5000억 원) 대비 6조1000억 원 감소했다. 부실 부동산 PF 23조원⋯연말까지 9조3천억원 경·공매 정리 사업성 평가 결과, 경매와 공매 등으로 정리가 필요하거나 신규 자금 투입을 통한 재구조화가 요구되는 '주의(C)' 및 '부실우려(D)' 등급의 여신 규모는 22조9000억 원으로, 이는 PF 전체 익스포저의 10.9%에 해당한다. PF 유형별로는 2금융권에서 취급된 토지 담보 대출이 13조5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브릿지론 4조8000억 원, 본PF 4조5000억 원 순이었다. 업권별로는 상호금융이 10조9000억 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저축은행 4조4000억 원, 증권 3조8000억 원, 여전사 2조7000억 원, 보험사 7000억 원, 은행 400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들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재구조화 및 정리 계획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까지는 3조8000억 원(전체의 18.2%), 연말까지는 9조 3000억 원(44.5%), 내년 상반기까지는 16조 2000억 원(77.5%) 규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10월 말 기준으로 완료된 재구조화 및 정리 물량은 4조5000억 원(정리 2조 8000억 원, 재구조화 1조 7000억 원)으로, 목표 대비 118.4%의 진행률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계획된 사업장 정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매주 점검을 지속할 방침이다. PF 연체율, 2022년 6월 이후 첫 하락⋯자금 흐름 개선 조짐 부실채권 정리가 본격화되면서 상승세를 이어오던 PF 대출 연체율이 오랜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은 3.51%로 집계돼 전분기(3.56%) 대비 0.05%포인트(p) 낮아졌다. 이는 2022년 6월 말(0.66%) 이후 꾸준히 상승하던 연체율이 처음으로 하락한 사례다. 금융당국은 2·3분기 동안 신규 PF 취급 규모가 연속으로 15조 원을 초과하는 등 PF 시장의 자금 순환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개발 시장 위축으로 축소되었던 브릿지론 비중도 작년 말 17.4%에서 올해 9월 말 기준 25.3%까지 확대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2금융권에서 취급된 토지 담보 대출의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4.14%포인트 상승한 18.57%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연체율 관리와 부실채권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유의 및 부실우려 여신의 증가로 인해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월 말 기준 11.3%로, 전년 말(5.2%) 대비 6.1%포인트 급등했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토지 담보 대출의 연체율 상승은 PF 대출 대비 규모가 작아 전반적인 PF 대출 연체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PF 사업장의 정리와 재구조화가 진척되면서 연체율도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당국, 부동산 PF 연착륙 체계적 진행 중으로 평가 금융당국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연착륙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당국은 "올해 상반기에는 PF 관련 잠재 부실이 있는 금융기관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사례가 많았으나, 하반기 들어 추가적인 조정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자금이 묶여있던 사업장의 재구조화 및 정리 작업을 통해 주택 공급 효과와 건설 경기 하락 압력 완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재구조화 및 정리가 완료된 여신 규모는 4조 5000억 원이며, 이 중 주거 사업장 관련 여신은 2조 8000억 원에 달한다. 이를 통해 약 3만 5000호의 주택 공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잔여 사업장의 정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약 10만 4000호의 주택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스크 관리 강화로 금융 안정성 제고 금융사들의 PF 연체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리스크 관리 체계가 개선되면서 금융 시스템의 안전성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금융당국은 "1·2차 사업성 평가에 따라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음에도, 금융사의 PF 충당금 규모(11조3000억 원)와 자본 비율 등을 감안할 때 전체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PF 제도 개선 및 신디케이트론 추가 조성 금융당국은 지난달 발표한 '부동산 PF 제도 개선방안'에 따라 자기자본비율 강화 등 세부 방안을 내년 상반기 중 확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은행과 보험업권이 공동으로 조성한 PF 신디케이트론의 1조 원 규모 자금이 내년 1분기까지 모두 소진될 가능성을 고려해, 추가로 1조 원을 추가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PF 관련 수수료에 대해서는 내년 1월 중 만기연장수수료 폐지 등을 포함한 모범규준 제정을 완료해 전 금융권에 적용하기로 했다. 금융 당국은 내년에도 PF 사업장별 진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정상적인 PF 사업장이 지속 가능하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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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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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부동산 PF 정리·재구조화 내년 상반기 마무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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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 3거래일만에 반등
- 국제유가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으로 3거래일만에 상승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7%(50센트) 상승한 배럴당 70.58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3%(20센트) 오른 배럴당 73.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의 원유 수출이 늘어나면서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93만4000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원유 재고는 4주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S&P 글로벌 커머디티 인사이트의 설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8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미국의 원유 수출은 하루 489만5000 배럴로 전주 대비 179만6000 배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지난 7월 마지막째 주 이후 최고치다. 카자흐스탄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생산 할당량을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최근 주요 유전에서 완료된 수리는 현재의 원유 생산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술적 역량을 개선한다"면서도 "카자흐스탄은 OPEC+ 협정과 제시된 보상 계획에 따라 2025년에 원유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부담감에 장중 오름폭은 상당 부분 축소됐다. WTI는 현지시간 오전 장중 1.9%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으나 오후 장으로 가면서 상승세가 약해졌다. 정규거래 종가 산출을 앞두고 연준은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25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내년 인하 횟수는 종전 4회에서 2회로 축소해 시사했다. 이른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인하'가 단행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원유 재고는 4주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분석가는 "원유수요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시장은 몇 주 전에 보았던 모든 부정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에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0.3%(8.7달러) 내린 온스당 265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준이 금리인하를 단행하자 미국 장기금리는 장중 일시 4.51%로 지난 5월하순이래 최고수준으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시간외거래에서 금가격은 하락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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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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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 3거래일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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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지수, 10거래일 연속 하락⋯1974년 이후 최장 기간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8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축소 발표에 따라 1,123.03포인트(2.58%) 급락하며 42,326.87에 마감, 1974년 이후 처음으로 10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기록을 세웠다. S&P 500 지수는 2.95% 하락한 5,872.16, 나스닥 지수는 3.56% 떨어진 19,392.69를 기록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해 목표 범위를 4.25~4.5%로 설정했다. 그러나 2025년까지 금리 인하를 두 차례로 축소 전망하며, 지난 예상치인 네 차례 인하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시장은 강한 매도세를 보였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4.5%를 넘어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근접했지만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미니해설] "긴축 끝났다" 기대 꺾이자⋯뉴욕 증시, 연준에 '혼쭐' 뉴욕 증시가 18일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축소에 강한 충격을 받았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123.03포인트(2.58%) 급락하며 42,326.87로 마감했고, S&P 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2.95%, 3.56% 하락했다. 이는 다우 지수의 10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1974년 이후 처음이다.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 끼얹은 연준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목표 범위를 4.25~4.5%로 설정했지만, 2025년까지 금리 인하를 기존 네 차례에서 두 차례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남겨두었다. 이는 시장의 기대와 상반된 신중한 입장으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에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물가·고용 안정, 연준의 '딜레마' 파월 의장은 "미국인들은 여전히 높은 물가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됐지만 생활비 상승은 여전히 실질 소득을 갉아먹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목표는 "물가 안정과 지속 가능한 임금 상승을 통해 경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견조한 경제 성장과 약간 둔화된 노동 시장을 유지하면서도, 금리 정책이 지나치게 완화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실망한 시장, 기술주 '직격탄' 다우 지수의 급락은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축소된 데 따른 실망감에서 비롯됐다. 더블라인 캐피탈의 제프리 건들락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에선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기대했지만, 연준의 발표는 그 가능성을 낮췄다"며, "이는 고평가된 주식시장에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6% 하락하며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브로드컴, 테슬라, 메타 플랫폼스 등 주요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그중 테슬라는 8% 가까이 급락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0.4%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장기 전망 '흐림' 연준의 이번 발표는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 심리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4.5%를 넘어섰고, 이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후퇴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달러 지수는 0.77% 상승하며 경제 성장과 추가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택 시장, 금리 인상에 '울상' 주택 시장 역시 연준의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주택 시장 활동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높은 모기지 금리와 주택 가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주택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며, 금리 정책의 복잡성을 강조했다. 투자 전략, '불확실성' 속 신중 모드로 이번 발표로 연준의 금리 정책은 다시 한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2025년까지의 금리 인하 폭이 축소된 것은 시장의 기대와 연준의 신중한 태도 간의 간극을 드러낸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단기적인 변동성 관리와 장기적인 경제 전망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는 "연준의 금리 인하 여력이 거의 소진된 상황에서 이제는 정책의 일시 정지가 논리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는 시장이 새로운 방향성을 찾기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뉴욕 증시가 이번 충격에서 어떻게 회복할지, 그리고 연준의 금리 정책이 앞으로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특히, 연준의 신중한 금리 정책 기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속에서 더욱 신중한 투자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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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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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지수, 10거래일 연속 하락⋯1974년 이후 최장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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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53)] 美 연준, 기준금리 베이비컷 단행⋯내년에는 2회 축소 전망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시장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리는 베이비컷을 또다시 택했다. 연준은 9월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연준은 새로 제시한 점도표에서 내년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9%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내년 말 전망치였던 3.4%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연준이 보는 내년 한 해 금리 인하 횟수 전망 기존 4차례에서 2차례로 감소한 것이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5~4.75%에서 4.25~4.5%로 낮춘다고 밝혔다. 연준은 정책결정문에서 기존 "기준금리의 추가적 조정을 고려할 때"라는 표현을 "기준금리의 조정 속도와 폭을 고려할 때"로 수정하면서 앞으로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인하 속도와 폭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만장일치로 인하를 결정했던 11월 회의와 달리 이번에는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베스 해맥이 인하에 반대했다. 내부적으로 금리 인하를 지속하는 데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시장은 그동안 12월 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FOMC 개최 전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을 95%로 바라봤다. 함께 공개한 12월 경제전망요약(SEP) 내 점도표에서는 내년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9%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기 마다 한번씩 발표되는 점도표는 19명의 FOMC 위원들이 각자 전망하는 금리 수준을 나타내는 도표다. 연준이 이번 0.25%포인트 인하로 기준금리가 4.25~4.5%가 된 것을 고려하면 내년 연말까지 0.25%포인트 씩 단 두번의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전망이다. 앞서 9월에 발표한 점도표에서 연준은 내년 말까지 금리가 3.4%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개월 만에 인하 전망폭이 줄어든 것은 고용 시장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는 가라앉고 인플레이션은 당초 예상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준은 앞서 9월 경제 전망에서는 실업률이 내년말 4.4% 수준일 것으로 봤지만 이번에는 4.3%로 관측했다. 반면 내년 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9월 2.2%까지 낮아질 것으로 봤지만 이번에는 2.5%로 높아졌다.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의 마지막 여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도 다소 높아졌다. 9월 전망에서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2.0%, 내년 2.0%로 봤지만 이번 전망에서는 각각 2.5%, 2.1%로 높아졌다. 기준금리가 생각보다 경제를 충분히 누르지 못한다고 본 것이다. 연준의 장기 중립금리 전망은 9월 2.9%에서 12월 3.0%로 높아졌다. 중립금리는 경제를 누르지도, 부양하지도 않는 금리 수준으로 연준이 장기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수준의 금리를 말한다. 피치 레이팅스의 미국 경제 연구 책임자인 올루 소놀라는 "연준이 3개월 전만큼 정책 방향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2025년의 험난한 통화정책 행보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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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53)] 美 연준, 기준금리 베이비컷 단행⋯내년에는 2회 축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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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생산성과 기술, 2025년 세계 경제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다
- 2025년, 세계 경제의 핵심 키워드는 생산성과 기술이다. 저성장과 불확실성이 짙은 구름처럼 드리운 가운데, AI와 디지털 혁신이 국가 경제의 운명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2025년은 생산성의 새로운 기준과 기술 혁신의 속도가 경제 경쟁력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이다. 도이체방크가 최근 발표한 '2025년 세계 경제 대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기술 중심의 생산성 강화를 통해 2.0%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럽은 0.9% 성장에 머물며 격차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또한 4.2% 성장으로 과거의 고성장 시대를 뒤로 하고 점진적인 안정 성장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AI와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이 생산성 향상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은 AI 애플리케이션 수요 급증에 힘입어 기술 혁신의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킬 전망이다. 유럽과 중국 역시 디지털 및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며 변화의 흐름을 따라잡으려 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 크리스티안 놀팅은 "생산성은 장기적인 경제 성장의 핵심 요소"라며 "AI 같은 기술 혁신이 생산성을 끌어올릴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미니해설] 2025년, '생산성·기술'이 세계 경제의 운명을 바꾼다 2025년 세계 경제는 생산성 향상과 기술 혁신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다. 도이체방크의 분석에 따르면, 각국은 저성장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돌파하기 위해 AI와 디지털화를 활용한 기술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생산성,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의 필수 요소 "생산성은 전부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거의 모든 것이다."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의 말처럼, 생산성은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의 핵심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생산성은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왔다. AI와 디지털화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돌파구로 제시된다. 크리스티안 놀팅 CIO는 "AI는 구조적 경제 문제를 해결할 신뢰할 만한 방법"이라며 기술 혁신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AI·디지털화, 생산성 혁신의 엔진 보고서는 통화 정책의 효과가 축소되고, 재정 정책이 경제 회복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대규모 국가 투자와 세금 감면을 통해 경제 성장의 기회를 모색 중이며, 새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대규모 부채를 기반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은 6500억 유로(약 977조 9965억 원) 규모의 회복 기금을 운영하며 디지털·에너지 전환을 꾀하고 있지만, 미국과의 생산성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과 중국도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 정상화를 통해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25년 투자 전략: 생산성과 기술 혁신에 주목하라 2025년에도 채권 시장은 안정적인 투자처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50%, 독일은 2.20%로 전망되며, 고품질 투자등급(IG) 채권이 주요 투자처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주식 시장에서는 AI, 클라우드 컴퓨팅, 친환경 에너지 등 기술 혁신 분야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ESG 요인이 기업의 투자 매력도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자리 잡을 것이다. 생산성과 기술은 국가 경제의 성장 엔진이자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전략적 투자를 통해 불확실성의 파도를 넘어설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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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생산성과 기술, 2025년 세계 경제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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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신차 내부 자율주행 컴퓨터 심각한 오류 발생
-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Tesla)의 신형 차량에서 자율 주행 컴퓨터 오류가 발생하여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일렉트렉이 전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 문제로 인해 테슬라 서비스가 중단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지난 몇 주 동안 테슬라 신차 구매자로부터 차량에서 컴퓨터 오류가 발생했다는 여러 건의 제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일렉트렉은 이 문제를 조사해 왔으며, 내부 소식통과 입수한 문서를 바탕으로 자세한 내막을 파악하게 되었다고 한다. 문제는 테슬라의 HW4(AI4라고도 함) 온보드 자율 주행 컴퓨터의 새 버전에서 발생했다. 내부에서는 새 컴퓨터 버전을 AI4.1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컴퓨터에서 단락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한 소식통은 가능한 원인 중 하나는 카메라 보정 과정에서 저전압 배터리가 컴퓨터를 단락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운전자들은 새 차를 타고 수십에서 수백km를 달린 후 컴퓨터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컴퓨터로 구동되는 능동 안전 기능, 카메라, GPS(위치정보시스템), 내비게이션, 거리 추정 등 다양한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 문제는 매우 광범위하다고 한다. 최근 몇 달 동안 새 컴퓨터를 장착해 제작된 대다수 차량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두 명의 소식통은 테슬라가 현재 이 문제에 대해 소비자로부터 많은 불만을 받고 있으며, 아직 이에 대한 서비스 공지를 발표하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테슬라 서비스 부문이 운전자들이 자신의 신차를 운전할 수 없다고 믿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 문제와 관련된 안전 문제를 무시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테슬라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1년 내내 신차 인도 대수가 감소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기록적인 수의 차량을 납품하려고 한 연말에 발생했다. 고장난 후방 카메라가 연방 안전 규정을 위배해 리콜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이 문제를 보고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주요 해결책은 컴퓨터 교체이지만, 테슬라는 임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패치를 추진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테슬라 서비스는 현재 이 문제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테슬라는 서비스 예약을 내년으로 미루고 있다. 이는 심각한 사태로, 고객이 알아야 할 중요한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이 문제에 대한 서비스 공지를 발표하지 않았고, 테슬라 서비스가 문제를 축소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 신차에 대한 리콜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테슬라는 문제를 축소했다는 이유로 일시 곤경에 처할 것으로 보이지만,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깊이 관여한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연방 정부에 보내는 신호를 고려하면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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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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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신차 내부 자율주행 컴퓨터 심각한 오류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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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국·독일 경기부진 우려 영향 2거래일째 하락
- 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중국과 독일 경기부진 우려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2거래일째 하락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9%(63센트) 하락한 배럴당 70.08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1%(72센트) 떨어진 배럴당 73.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는 장 초반 잠깐을 제외하고 내내 하락세를 나타냈다. WTI는 한때 2% 넘게 급락하기도 하다가 낙폭을 상당 부분 축소했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최근 둔화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독일 경제지표도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원유수요 감소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독일의 경기선행지표인 IFO 기업환경지수는 12월에 84.7을 기록해 전달(85.6)에 비해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 이래 최저수준이다. IFO 회장 클레멘스 푸에스트는 "독일 경제의 약세가 만성화되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유가 고점에 대한 경계감으로 원유 매도세가 강해졌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틀 일정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시작했다. 정책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하될 것으로 거의 확실시되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신호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큰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LSEG의 안 팜 분석가는 "25bp 인하는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FOMC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면 시장을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1월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80% 안팎으로 반영하고 있다. 연속 금리 인하는 이달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훨씬 우세하다는 얘기다. 미국의 소비 관련 지표가 호조를 나타냈지만 유가를 상승세로 돌려세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0.5%)를 웃돈 결과로, 전월 수치는 0.4% 증가에서 0.5%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0.3%(8.0달러) 내린 온스당 266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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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국·독일 경기부진 우려 영향 2거래일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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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외국인 매도에 코스피 1.29% 하락…2차전지株 '직격탄'
-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와 미국의 전기차 관세 우려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16포인트(1.29%) 내린 2,456.81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132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55억 원과 1,518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2.52%), 삼성바이오로직스(-2.5%), 현대차(-2.13%)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삼성SDI(-6.08%), LG에너지솔루션(-3.89%), 에코프로비엠(-7.8%) 등 2차전지 주가 큰 폭으로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정권이 전기차 지원 축소와 배터리 소재 관세 부과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브로드컴의 호재에 힘입어 시스템반도체 관련주는 급등했다. 시그네틱스(29.89%), 에이직랜드(29.07%)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도 4.06포인트(0.58%) 내린 694.47에 마감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FOMC 회의에 대한 경계감과 외국인 매도세로 3.5원 오른 1,439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니해설] 트럼프 관세 우려에 2차전지株 급락⋯외국인 매도에 코스피 2,450선 후퇴 코스피가 외국인의 거센 매도 공세와 2차전지 업종의 급락에 2,450선으로 후퇴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권의 전기차 정책 변화가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16포인트(1.29%) 하락한 2,456.8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 2,487선에서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7,132억 원대 순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낙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최대치였던 지난달 29일(7,483억 원)에 이어 가장 큰 수준이다. 이에 반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55억 원과 1,518억 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방어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시장의 눈길을 끈 것은 2차전지 업종의 급락이다. 삼성SDI(-6.08%), LG에너지솔루션(-3.89%), POSCO홀딩스(-2.4%), 코스닥의 에코프로비엠(-7.8%)과 에코프로(-6.28%)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정책 변화 우려 때문이다. 정권 인수팀이 전기차 지원책을 축소하고 배터리 소재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차전지 업종 투자 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시장 전반은 FOMC 회의에 대한 경계감과 외국인 자금 이탈이 맞물리며 약세를 보였다. 오는 18일과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FOMC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하면서도 최종 금리 수준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고조됐다. "FOMC 앞둔 경계감⋯외국인 차익 실현 본격화"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유입되면서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늘었다"며 "이와 함께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실제 S&P 글로벌이 발표한 미국의 제조업 PMI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 경기 둔화 우려를 부채질했다. 반면 반도체 업종은 선방했다. 브로드컴의 급등이 국내 시스템반도체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시그네틱스(29.89%), 에이직랜드(29.07%), 자람테크놀로지(21.25%)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브로드컴은 AI 전용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급부상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2.62% 오르며 선전했다. "트럼프 전기차 정책 불확실성에 2차전지株 흔들" 코스닥 지수도 이날 4.06포인트(0.58%) 하락한 694.47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39억 원, 93억 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1,520억 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시장의 약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7.8%), 에코프로(-6.28%) 등 2차전지 관련 주가 급락하면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 한편, 일부 종목에서는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비만치료제 관련 삼천당제약(9.31%)과 인벤티지랩은 급등했으며, 반도체 업종의 리노공업(6.85%)과 이오테크닉스(8.06%)도 강세를 보였다. "환율 1,439원⋯정치 불확실성에 원화 약세 지속"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3.5원 오른 1,439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와 함께 정치적 불확실성이 환율 상승 압력을 높였다.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며 엔화 약세가 이어진 점도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와 트럼프 정권의 배터리 관세 우려, FOMC 경계감 등 복합적인 악재에 흔들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FOMC 회의 이후 시장이 안정을 찾을지, 아니면 추가 조정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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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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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외국인 매도에 코스피 1.29% 하락…2차전지株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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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모건스탠리,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 3.0%⋯"둔화 시작될 것"
- 모건스탠리가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0%로 전망하며, 2026년에는 2.9%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선거 결과에 따른 정책 변화가 글로벌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수입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로 소비재 가격 상승과 소비자 지출 감소가 예상된다. 이는 미국 경제 성장을 견인해 온 소비 중심 구조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글로벌 통화정책도 지역별로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금리를 인하한 후 2025년 중반에 동결할 가능성이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ank of England)은 금리 인하를 지속할 전망이다. 한편, 일본은 2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하며 디플레이션 극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부문에서는 초기 통화 완화로 채권 시장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과 더불어 기업 신용 시장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미국과 일본 주식을 선호하며, 유럽과 신흥 시장 주식에 대해서는 중립적 혹은 부정적 관점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의 세스 카펜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선거 결과로 인한 정책 변화는 글로벌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경제는 글로벌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특징 때문이다. 특히 관세 정책 변화와 중국 경제 둔화는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국내 제조업에 압박을 가하고 내수 시장 회복에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니해설] 2025년 세계 경제, '불확실성 속 기회'⋯관세·통화정책·투자시장에 주목 모건스탠리의 2025년 세계 경제 전망은 복합적인 정책 변화와 경제 성장 둔화라는 두 가지 흐름이 결합된 결과다. 특히, 미국과 주요 경제권의 정책 변화는 글로벌 경제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관세 부메랑 맞나⋯소비 위축 경고 모건스탠리는 미국 경제가 2025년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해 소비재 가격 상승과 소비자 지출 감소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의류,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수입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팬데믹 이후 경제를 견인해 온 소비 중심 구조에 큰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세스 카펜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선거 결과로 인한 정책 변화는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Fed, 금리 인하 후 동결⋯유럽·영국은행은 '인하 지속' 글로벌 통화정책은 지역별로 상이한 경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2025년 중반에 이를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과 영란은행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금리 인하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오랜 디플레이션 시대를 마무리하며 임금 인플레이션을 통해 2% 목표치에 근접한 상태다. 이에 따라 2025년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중국은 디플레이션 압박 속에서 제조업 과잉설비와 무역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GDP 디플레이터는 가까스로 양의 영역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시장에서는 초기 통화 완화 정책이 채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금리 인하와 함께 하락하고, 기업 신용 시장은 25년 만에 가장 좁은 스프레드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전략, '옥석 가리기' 중요⋯미국·일본 주식 '선호' 모건스탠리는 미국과 일본 주식을 선호하며, 특히 일본 주식은 중앙은행의 성공적인 정책 덕분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유럽 주식은 중국 경제 여건과 무역 제한 가능성으로 인해 중립적인 관점이 유지됐다. 신흥 시장 주식은 무역 긴장 가능성으로 인해 매력도가 낮게 평가됐다. 모건스탠리는 정책 시행 순서가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금 감면이 우선시되면 주식시장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관세 우선 정책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기업 마진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금융 부문에서의 규제 완화는 기업 합병 및 인수 활동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노동 시장은 이민 정책 변화로 인해 하반기에 변화가 예상되며, 이는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제자스 글로벌 채권 및 테마 연구 책임자는 "정책 결과에 따라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경제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며 "주요 정책 결정권자들의 신호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책 변화, 시장 '변동성' 키울 수도⋯전문가들 "예의주시" 당부 모건스탠리의 2025년 세계 경제 전망은 미국의 정책 변화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관세 정책과 통화 완화라는 상반된 정책 조합이 투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모건스탠리의 분석을 참고하여 기회와 리스크를 적절히 평가해야 할 것이다. 한편 한국 경제는 글로벌 경제 변화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중국 경제 둔화는 대중(對中)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으며,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는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 또한 한국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쳐 원화 약세와 수입 물가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가계 소비와 기업 수익성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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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모건스탠리,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 3.0%⋯"둔화 시작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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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커피값 폭등, 50년 만에 최고치…"내 월급 빼고 다 오르네"
- 아침을 깨우는 커피 한 잔의 여유, 이제는 사치가 될지도 모르겠다. 커피 가격이 5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 세계 커피 애호가들의 지갑을 얇게 만들고 있다. 마치 금값처럼 귀해진 커피, 그 향긋한 유혹 뒤에 숨겨진 씁쓸한 경제 현실을 들여다보자. 아라비카 커피 선물 3월물이 지난 10일(현지시간) 파운드당 348.35센트를 기록, 거의 반세기 만의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연초 대비 70% 이상 급등한 수치다. 로부스타 원두 선물 또한 11월 말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커피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기후 변화와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꼽는다. 브라질의 최악의 가뭄과 예측 불가능한 폭우는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의 작황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커피 공급이 감소하며 가격이 급등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옥슬리는 "역사적으로 커피 가격은 공급이 개선되고 재고가 보충될 때에만 완화된다"고 분석했다. 네슬레를 포함한 주요 커피 제조사들은 원두 가격 상승에 따라 소비자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상이 일상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기후 변화가 장기적으로 커피 가격과 소비 패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니해설] 커피 한 잔에 담긴 씁쓸한 진실⋯'가격 폭등' 배경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료 중 하나인 커피의 가격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원두 모두 급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현상은 단순한 가격 변동을 넘어 소비와 생산 구조, 그리고 기후 변화라는 복합적 문제를 드러낸다. 기후 변화, 커피 벨트 강타⋯생산량 급감에 가격 폭등 커피 가격 상승의 핵심 배경에는 기후 변화가 자리한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은 최근 70년 만의 최악의 가뭄과 예측 불가능한 폭우로 작황 실패를 겪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은 "브라질과 같은 주요 생산국이 기후 변화에 취약해지면서 세계 커피 시장의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커피 생산이 몇몇 열대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도 문제를 심화시킨다. 한센은 "브라질과 베트남이 전 세계 커피 생산의 약 56%를 차지한다"며 "이 같은 집중 구조는 악천후에 특히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커피 잔도 줄어든다"⋯제조사들, 가격 인상·용량 축소 불가피 커피 가격 상승은 단순히 생산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커피 애호가들에게도 실질적인 경제적 부담을 안긴다. 네슬레는 최근 "원두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제조 비용이 크게 늘어났다"며 가격 인상과 포장 크기 축소를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 소비자들은 한 잔의 커피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체감한다. 특히 국내외 커피숍에서는 가격 인상뿐만 아니라 메뉴의 변화를 통해 대응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반면, 홈카페 열풍은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른다. 기후 변화가 커피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 문제가 아니다. 라보뱅크의 카를로스 메라는 "기후 변화가 커피 나무의 전형적인 성장을 방해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아라비카 나무가 5년 연속으로 부진한 수확을 기록하며, 기후 변화가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생산자들은 대체 원두나 기술적 혁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그러나 이는 장기적인 해결책일 뿐, 단기적으로는 생산 비용 증가와 가격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공정무역·지속가능 생산⋯소비자·생산자, 커피의 미래 위해 머리 맞대야 커피 가격 상승은 단순히 공급망의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다. 공정무역 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생산 방식을 도입하려는 노력도 이어진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가격 인하로 연결되기보다는 커피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 결국, 커피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기후 변화, 경제, 소비 패턴을 통합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상품이다. 커피를 둘러싼 변화는 앞으로도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로 남을 것이다. 우리가 무심코 마시는 커피 한 잔에도 지구의 미래가 담겨 있다. 커피의 위기를 통해 우리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깨닫고, 지속 가능한 소비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다음 세대에게도 커피 향 가득한 아침을 선물하기 위해, 지금 우리의 선택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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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커피값 폭등, 50년 만에 최고치…"내 월급 빼고 다 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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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담화 폭탄'에도 2,480선 돌파…기관 '12일 연속' 순매수
-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에도 코스피가 12일 2,480선을 돌파하며 사흘 연속 상승했다. 장중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61포인트(1.62%) 상승한 2,482.12에 마감했다. 기관은 1,503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1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50억 원, 21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3.52%)와 SK하이닉스(2.50%)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은 7.01%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7.43포인트(1.10%) 상승한 683.35에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전 거래일 대비 0.3원 내린 1,431.9원에 마감했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상승,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점이 환율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 발표 이후 환율은 한때 1,434.8원까지 상승했으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미니해설] 코스피, 왜 '담화 폭탄'에도 웃었나⋯기관이 '구원투수' 나선 까닭은? 12일 코스피는 2,480선을 회복하며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 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수세와 글로벌 경제 환경에 힘입어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윤 대통령 담화, 증시에 '일시적 충격'⋯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는 통치행위로 사법심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증시는 장중 한때 상승 폭을 축소했으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으로 확산되지 않는 상황에서 시장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를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연기금 3,800억 '매수 폭탄' 기관은 이날 1,503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1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연기금은 약 3,800억 원어치를 매수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장 초반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결국 2,450억 원 규모의 순매도로 전환했다. 환율, 美 금리 인하 기대감에 하락⋯'담화' 영향은 제한적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원 내린 1,431.9원에 마감했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대로 전월 대비 0.3% 상승,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환율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윤 대통령의 담화 발표 이후 환율은 일시적으로 1,434.8원까지 반등했으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승 압력을 상쇄하며 제한적인 상승에 그쳤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훨훨'⋯LG에너지솔루션 7% 급등 삼성전자(3.52%)와 SK하이닉스(2.50%) 등 반도체주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7.01% 급등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네이버(-4.59%)와 현대모비스(-1.20%)는 약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시장 상승 흐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코스닥도 '상승 행진'⋯개인 투자자, 1,420억 순매수 코스닥 지수는 개인 투자자들의 1,420억 원 순매수에 힘입어 683.35에 마감했다. 알테오젠(1.46%), 에코프로비엠(2.82%)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HLB(-5.13%) 등 일부 종목은 하락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환율 변동, 글로벌 경제 상황 등 변수가 산재한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이 '구원투수'로 나서며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관 주도 상승세'가 단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회복 여부가 향후 증시 방향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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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담화 폭탄'에도 2,480선 돌파…기관 '12일 연속'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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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금융권 가계대출 '뚝'…연중 최저 증가폭 기록
- 수도권 주택시장 침체에 은행권 대출 규제 강화까지 겹치면서 11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은행권 대출은 규제 여파로 둔화된 반면, 제2금융권 대출이 급증하며 풍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41조 4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 9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8월 9조 2000억원 증가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결과로, 11월 증가폭은 3월(-1조 70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은 1조 5000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4000억원 늘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매매 거래가 감소하면서 전세자금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영향이 컸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7월 아파트 거래가 정점을 찍은 뒤 거래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도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 대출은 3조 2000억원 급증하며 은행권(+1조 9000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3년 4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은행권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로 분석된다. 특히 상호금융권이 대출 증가를 주도하며 1조원 이상 늘었다. 박 차장은 "2금융권 대출 증가는 주로 이미 체결된 주택거래나 신규 입주 주택 관련 잔금 대출 등 실수요 자금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기업대출은 11월 한 달간 2조 2000억원 증가했으나, 10월(8조 1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급감했다. 대기업 대출은 2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2조원 늘었고, 중소기업 내 개인사업자 대출도 4천억원 증가했다. 대외 불확실성과 회사채 발행 증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예금은 정기예금과 수시입출식 예금을 중심으로 18조 9000억원 증가했다. 주요 은행들의 만기도래 자금 유치와 지방자치단체의 자금 예치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중심의 주택 거래 둔화와 은행권 대출 관리 강화로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차장은 "풍선효과로 비은행권 대출이 확대되고 있지만, 실수요에 의한 측면이 강하다"며 "전반적인 둔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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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금융권 가계대출 '뚝'…연중 최저 증가폭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