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
엔화 약세 지속, 미국 리세션 우려 완화 및 달러 강세 영향 ⋯147엔대 초반 기록
- 엔화가치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리세션' 우려 진정 등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0.33% 하락한 달러당 147.10엔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148.23엔까지 하락해 약 1주일만 최저수준에서 거래됐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하락해 전주말보다 0.85엔 떨어진 유로당 160.95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에 발표되는 미국 도매물가지수(PPI), 미국 소비지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전에 엔 매도/달러 매수세가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미국 소비자들의 예상 인플레 둔화를 보여주는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의 소비자 기대조사 등은 엔화가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미국 경기후퇴(리세션) 우려 등에 미국 증시 등 글로벌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는 등 큰 변동장세를 보였지만 지난 8일 발표된 미국 실업보험 신청건수가 예상이상으로 감소하면서 이같은 우려가 진정되며 글로벌증시도 회복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대폭적인 금리인하 전망도 후퇴하면서 시장은 안정세를 되찾았다. 달러지수는 103.10으로 하락했다. 유로화는 반등해 1.0933달러로 마감됐으며 파운드화는 1.2763달러에 거래돼 보합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소재의 FX스트리트닷컴의 선임애녈리스트 조셉 트레비사니는 "CPI통계에서 인플레가 재연될지 그렇지 않으면 7월의 고용통계에서 시사된 것처럼 미국경제가 경기후퇴에 향하고 있다라는 시나리오가 지속될지 시장은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의 관심이 물가동향과 노동시장 어느쪽으로 향할지 주시되고 있다"면서 "현재는 (관심이) 노동시장으로 돌려지고 있지만 CPI통계에서 예상외의 내용이 나온다면 관심의 대상이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현재 예상하고 있는 연말까지의 금리인하폭은 1.0%포인트다. 다만 PPI와 CPI 내용에 따라 예상이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
-
- 포커스온
-
엔화 약세 지속, 미국 리세션 우려 완화 및 달러 강세 영향 ⋯147엔대 초반 기록
-
-
7월 가계대출, 4개월 연속 증가…주담대 5.6조 급증
- 주택 거래 증가와 대출 금리 인하, 정책 자금 지원 확대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20조 8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5조5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3월 1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던 가계대출은 4월부터 반등하여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 폭은 6월에 비해 소폭 줄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5조6000억원 늘어난 882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1000억원 감소했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5월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 증가 등 주택 매매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실행도 증가했다"며 "낮아진 대출 금리와 정책 자금 공급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박 차장은 "6월 서울 아파트 거래 증가 등을 고려하면 가계대출 증가세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책 상품인 디딤돌 대출 금리 인상이나 2단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등의 영향에 대해서 박 차장은 "디딤돌 대출 증가세가 꾸준하지만 금리 인상이 큰 흐름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2단계 DSR 효과는 은행의 대출 상품 구성과 차주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모두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또한 지난 7월 5조3000억원 증가했다. 증가 폭 역시 6월(+4조2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6조 원)보다 적은 5조4000억원 늘어나 증가세를 이끌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2000억원 줄었다. 다만 기타 대출 감소 폭은 6월(-1조8000억원)보다 축소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에서 가계대출이 5조5000억원 증가했지만, 제2금융권에서는 2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중에서는 상호금융(-1조2000억원)과 보험(-200억원)에서는 대출 잔액이 줄었고, 여신전문금융사(+8000억원)와 저축은행(+2000억원)에서는 대출 잔액이 늘었다. 기업 대출,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 기업 대출의 경우, 예금은행에서 7월 한 달 동안 7조8000억원(잔액 1304조7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4월(+11조9000억원)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4조4000억원, 3조4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개인사업자의 대출 또한 8000억원 늘었다. 예금은행의 7월 말 수신(예금) 잔액은 2350조4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30조7000억원 급감했다.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전월 유입된 법인자금이 다시 빠져나가고, 6월 말 휴일로 인해 결제성 자금까지 7월 초에 뒤늦게 빠져나가면서 수시입출식예금이 46조 2000억원이나 줄었다. 하지만 정기예금의 경우 일부 은행의 예금 유치 노력 등에 힘입어 법인 자금을 중심으로 15조3000억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34조3000억원 늘었다. 반기 말 재무비율 관리 등으로 빠져나갔던 법인자금이 다시 들어오면서 머니마켓펀드(MMF)가 15조6000억원 증가했고, 채권형 펀드와 기타 펀드에도 각각 12조2000억원, 5조6000억원이 유입됐다.
-
- 경제
-
7월 가계대출, 4개월 연속 증가…주담대 5.6조 급증
-
-
[신소재 신기술(94)] 물로 작동하는 스마트 붕대, 치료 효과 30% 향상
- 전자 부품이 없이 물 한 방울로 작동하는 스마트 붕대(드레싱)가 개발돼 당뇨병 환자 등의 만성 상처 치유 효과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NCSU) 과학자들이 전기장을 이용해 만성 상처의 치유 속도를 높이는 저렴한 스마트 드레싱(WEPDs)을 개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와 데일리 메일 등 다수 외신이 보도했다. '만성 상처'는 치유가 더디거나 아예 치유되지 않는 상처를 말한다. 예를 들어 일부 당뇨병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상처는 만성 상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처는 치유 후에도 종종 재발하고 절단 및 사망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만성 상처는 또한 치료비가 매우 비싸서 환자에게 추가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물로 작동하는 전자 부품 없는 드레싱(WPEDs)'은 일회용 붕대로, 한쪽 면에는 전극이, 다른 면에는 작고 생체 적합성이 뛰어난 배터리가 부착돼 있다. 이 드레싱을 상처에 붙인 후 물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 배터리가 활성화되어 몇 시간 동안 치유를 촉진하는 전기장이 생성된다. 동물 실험 결과 이 붕대로 치료한 상처는 기존 붕대보다 30% 빠르게 치유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NCSU 전기 및 컴퓨터 공학 아마이 반도드카 교수는 "우리의 목표는 만성 상처 환자의 치유를 가속화하면서도 훨씬 저렴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었다"며 "환자들이 병원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의 공동 1저자이자 NC 주립대의 박사후 연구원인 라자람 카베티는 "이 드레싱에서 전기장은 매우 중요하다. 전기장이 만성 상처의 치유를 가속화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당뇨병 쥐를 대상으로 WPEDs의 효과를 실험했다. 그 결과, WPEDs를 사용한 쥐들은 일반 붕대를 사용한 쥐보다 약 30% 빠르게 치유됐으며, 새로운 혈관 형성 촉진 및 염증 감소 효과도 확인됐다. WPEDs의 전극은 붕대와 함께 구부러지고 만성 상처의 표면에 맞춰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로 인해 WPEDs는 빠르고 쉽게 부착할 수 있으며, 환자들은 붕대를 붙인 상태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다. 이는 환자들이 집에서 편리하게 치료 받을 수 있게 해 치료 순응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향후 WPEDs의 인체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 결과는 「상처를 전기적으로 자극하여 상처를 빠르게 봉합하는 물로 구동되는 전자 장치 없는 드레싱」이라는 논문으로 지난 8월 7일 오픈 액세스 저널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개재됐다.
-
- 포커스온
-
[신소재 신기술(94)] 물로 작동하는 스마트 붕대, 치료 효과 30% 향상
-
-
[파이낸셜 워치(26)]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발작 진정될까
-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발작이 이번주 다시 불거질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와 같은 증시폭락과 엔화 급등 사태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을 둘러싼 조그마한 불씨도 다시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주 앤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현실화되자 글로벌 증시는 급락했으며 엔화가치는 급등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금리인상을 하고 앞으로 금리인상 추가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와 함께 미국 고용시장의 악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3~4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부각됐다. 이에 따라 미일간 금리차로 저금리인 일본에서 자금을 빌려 고금리인 전세계 금융시장에 투자해온 투자자들이 금리격차 축소에 따라 엔화 대출을 청산하려고 나서자 글로벌 금융시장은 일순간 패닉상태에 빠진 상황에 놓여버렸다. 시장에선 해외 자산을 처분하고 엔화를 갚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고, 그 전망이 지난주 후반부터 현실화됐다. 결국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것이란 우려가 글로벌 증시 폭락을 촉발시켰다. 지난달 11일까지만 해도 달러당 161엔을 웃돌던 엔·달러 환율은 지난주 초에는 장중 141엔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현재 이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 규모는 20조 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2경600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막대한 자금이 움직인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변동성이 엄청나게 커질 수 밖에 없다. 국내 금융당국이 추산 중인 일본으로 환류 가능한 엔 캐리 자금 규모는 총 38조7000억 엔(370조 원)이 넘는다.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에 패닉상태에 빠지자 일본은행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증시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JP모건은 "엔 캐리 트레이드가 투자 시장에서 50~60%가량 해소됐고, 아직 다 끝나지 않아 추가로 청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어드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계속 풀리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인용해 7월 초 헤지펀드 등 투자자들이 엔화 약세에 베팅한 계약은 순자산 기준 14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지난주까지 순자산은 60억 달러로 절반 이상 줄었으며 이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대거 이뤄졌다는 것이다. 현재 엔 캐리 트레이드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미국 연준이다. 연준이 만약 9월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인하 폭을 0.5% 포인트, '빅컷'으로 진행하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최근 미국 기술주 투자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것도, 같은 맥락에서 엔 캐리 청산에 따른 영향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번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부정으로 진정기미를 보인 엔 캐리 트레이드 발작은 이번주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 내용에 따라 다시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주 14일에는 7월 미국 소비지물가지수(CPI), 15일 7월 미국 소매판매액, 16일에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미시간대학 조사) 속보치 등 주요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이들 지표는 연준이 금융정책 결정에 주요하게 반영하는 지표다. 경제지표 부진으로 미국의 경기후퇴(리세션) 조짐이 보일 경우 금리인하 폭이 확대되고 시기도 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CME의 페덱스워치에 따르면 미 연준이 9월17~18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1bp=0.01%) 금리인하를 단행할 확률은 50% 이상으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
- 포커스온
-
[파이낸셜 워치(26)]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발작 진정될까
-
-
엔화가치, 4거래일만 상승반전⋯달러당 146엔대
- 엔화가치가 9일(현지시간) 4거래일만에 상승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0.39% 오른 달러당 146.675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단위로는 6주만의 상승세로 반전했다. 엔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상승해 전날보다 0.65엔 오른 유로당 160.10엔으로 거래됐다. 엔화가치가 상승한 것은 이날 발표된 미국 신규 실업보험 신청건수가 예상이상으로 감소해 경기후퇴(리세션) 우려가 진정되면서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해 엔 매수/달러 매도세가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주는 엔화가치가 급등양상을 보인 주였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 7월 고용통계가 놀라울 정도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다. 엔화가치와 스위스프랑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양 통화는 5일에 연래 최고치수준으로 급등했다. 엔화는 달러당 141엔대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지난달 달러당 161엔대로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달러당 20엔 급등한 것이다. 마넥스USA 트레이딩디렉터 후안 페레스는 “전세계에서 벌어진 혼란과 분쟁에 대한 안전한 피난처로서 최종적으로 엔을 이용하려는 분위기가 고조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요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136% 하락한 103.14를 기록했다. 스위스프랑은 이날 0.18% 오른 달러당 0.865 스위스프랑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1.0919달러로 보합세를 보였다. CME의 페덱스워치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17~18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1bp=0.01%) 금리인하를 단행할 확률은전날 69%에서 52%로 떨어졌다. 다음주에는 14일 7월 미국 소비지물가지수(CPI), 15일 7월 미국 소매판매액, 16일에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미시간대학 조사) 속보치 등 주요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
- 포커스온
-
엔화가치, 4거래일만 상승반전⋯달러당 146엔대
-
-
국제유가 3거래일 연속 상승, 미국 경기침체 우려 완화 등 영향
- 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진정되고 중동분쟁이 격화될 우려가 제기되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3%(96센트) 오른 배럴당 76.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사흘간 4.5%나 뛰는 강세를 보였다. WTI 가격은 지난주까지 6주 연속 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9%(72센트) 상승한 배럴당 79.05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 고용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며 원유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다 중동 긴장이 지속되면서 여전히 원유공급 부족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이달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1만7000명 감소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인 24만1000명에도 밑돌며 직전주보다 청구건수가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소식에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급등하는 등 위험 선호 심리가 빠르게 되살아났다. 원유 시장에서도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지며 매수 심리가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과 이란이 당장은 군사적으로 직접 충돌하진 않고 있지만 긴장이 고조되는 점은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한 것에 처음으로 공식 사과하면서도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도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공습을 단행했고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40명이 숨졌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레바논을 거점으로 하는 친이란세력) 헤즈볼라가 공격을 계속한다면 이스라엘은 전력으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도 이스라엘에 보복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이슬람협력기구(OIC)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긴급 외무장관회의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서 알리 바게리-카니 이란 외무장관 대행은 회원국들에 이스라엘 공격의 정당성을 호소했다. 스트라테가스의 라이언 그라빈스키 분석가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중동 지역의 원유 흐름에 유의미한 제동은 없었다"면서도 "원유는 지정학적 위험을 계속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금리인하 전망과 중동리스크 고조 등 영향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1.3%(30.9달러) 오른 온스당 246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산업
-
국제유가 3거래일 연속 상승, 미국 경기침체 우려 완화 등 영향
-
-
[파이낸셜 워치(25)] 엔 캐리 규모, 최대 수조 달러 추산…시장 불안 요인 여전해
-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엔 캐리 트레이드' 규모는 과연 얼마나 될까. 최근 월가 매도의 촉매가 된 엔 캐리 트레이드의 규모에 대해 적게는 수천억 달러(수백조 원)에서 많게는 수조원 달러(수천조원)에 이른다는 추정만 무성하다. '캐리 트레이드'란 이자율이 낮은 지역에서 돈을 빌려 금리가 더 높은 지역의 고수익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지난 3∼4년간 일본이 초저금리를 유지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가 대유행했다. 최근 수년 동안 일본의 이자율은 0%에 가깝거나, 거의 0%로 유지됐다. 앤 캐리 트레이드는 지난 4년 동안 특히 인기를 끌었다. CNN은 7일(현지시간) 투자자는 일본 엔을 소액 수수료로 빌려서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 주식이나 정부 채권, 부동산 또는 멕시코 페소화 등 신흥시장 통화에 투자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탄탄한 수익을 제공했다. 이론적으로 엔이 달러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한 빌린 돈을 갚지 않고도 여전히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일본은 세계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거의 공짜로 돈을 빌려줬기 때문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 등의 국가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동안 일본은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차입 금리를 낮게 유지했다. CNN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자를 거의 내지 않고 일본 엔화를 빌려서 미국 국채에 투자해 5%의 수익을 내는 것은 당연한 일처럼 여겨졌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존 오서스는 빅 테이크 데일리 팟캐스트에서 "2000년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투자 수익보다 엔화를 빌려서 페소화에 투자한 경우 수익이 더 많았을 것"이라며 "정말 이상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문제는 환율이었다. 몆 주 전부터 엔화 가치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캐리 트레이드에서 얻을 수 있는 잠재적 수익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일본은 지난 3월 금리를 올린데 이어 지난 주 두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지난 7월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정책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로써 일본의 단기금리는 0.25%로, 2008년 12월 이후 15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로 인해 엔화는 더욱 상승했고, 엔화 기반의 대출 상환 비용이 더 높아지면서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기 시작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 규모는 역대 최대인 것으로 보이지만 아무도 정확한 액수를 알지 못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문가들은 헤지펀드, 패밀리 오피스, 민간 자본, 일본 기업까지 앤 캐리 트레이드 주체가 매우 다양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지난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하를 강력하게 암시하면서 달러는 약세를 보였고, 미국 기술 주식은 하락했다. 결국 5일 일본 주식 시장은 12.4% 하락해 글로벌 폭락을 촉발했다. 다음날인 6일 일본 주식은 손실의 일부를 회복했고, 미국 주식도 반등했다. 그러나 이러한 안도감은 일시적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JP모건 체이스의 글로벌 FX 전략 공동 책임자인 에린덤 산딜라는 "캐리 트레이드 정리는 50~60% 정도 완료됐다"고 말했다. UBS의 글로벌 전략가 제임스 말콤은 2011년 이후 누적된 달러-엔 캐리 트레이드 규모가 5000억달러(약 688조5000억원)에 이르며, 그 중 절반이 지난 2~3년간 추가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이 금액 중에서 지난 몇 주간 약 2000억달러(약 275조3200억원)가 청산됐으며, 이는 예상 청산 규모의 75%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국경간 엔화 대출은 2021년 말 이후 7420억달러(약 1021조2146억원)에 달했다. 다만, 이 금액이 전부 캐리 트레이드는 아니다. ING 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일본에서 발생한 국경간 대출은 지난 3월 기준 157조엔(약 1477조3700억원)으로 3년 전에 비해 21%나 증가했다. 앞서 지적했듯이 캐리 트레이드에는 환율이 유리하게 작용해야 한다. 일본은행이 지난 주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추가 인상을 예고하자 앤 캐리 트레이드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엔화가치가 급등한 것은 지난주말에 발표된 7월 미국 고용통계에서 고용지수가 시장예상치를 훨씬 미치지 못한데다 실업률도 상승해 미국의 경기둔화(리세션)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엔화 대출을 갚기 위해 투자를 회수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실제로 일부 이루어진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서둘러 캐리 트레이드를 청산할 경우 금융 시장에 대혼란이 벌어질 수도 있다. 프랑스 금융 그룹 소시테에제네랄의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인 킷 주크스는 지난 5일 고객 서한에서 "세계가 본 적이 없는 가장 큰 캐리 트레이드를 마무리하려면 몇몇 사람의 머리가 깨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에드 로저스는 주식 시장 매도가 심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엔 캐리 트레이드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일 CNBC에 "확실히 엔 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순간적인 공황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것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아직 활용할 수 있는 상당한 이자율 차이가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존 포지션을 커버하고자 하고 있고, 엔 캐리 트레이드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RBC 캐피털 마켓의 글로벌 거시경제 전략가인 피터 샤프릭은 "지금은 조심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지난 7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하는 발언을 해 시장 불안감을 일시적으로 진정시켰다. 지난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의 매파적 발언과 대조되는 그의 발언은 이번 주 초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트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를 일시적으로 낮췄다. 엔/달러 환율은 우치다 부총재 발언 직후 144엔대 중반에서 147엔대 초반까지 급등하며 엔화 약세 기대감을 키웠다.
-
- 경제
-
[파이낸셜 워치(25)] 엔 캐리 규모, 최대 수조 달러 추산…시장 불안 요인 여전해
-
-
엔화가치, 일본은행 금리인하 신중 발언에 급락⋯장중 달러당 147엔대
- 엔화가치는 7일(현지시간) 일본은행 부총재의 금리인상 중단할 수 있다는 매파적 발언에 급락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하락세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장중 일시 전거래일보다 2.5% 떨어진 달러당 147.94엔에 거래됐다. 엔화는 종반에는 1.74% 내린 달러당 146.850에 거래를 마쳤다. 멕시코 페소와 뉴질랜드 달러, 호주 달러 등 캐리 트레이드 투자대상인 통화도 엔화에 대해 급등했다. 엔화가치가 이처럼 급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주 깜짝 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일본은행(BOJ)이 다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며 엔화 가치의 추가 급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정에 대한 투자자 우려를 진정시킨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치다 신이치(内田真一) BOJ 부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해야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우치다 부총재는 "국내 및 해외 금융시장에서 급격한 변동성을 보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현재 수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시장을 진정시켰다. 지난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의 매파적 발언과 대조되는 그의 발언은 이번 주 초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트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를 일시적으로 낮췄다. 주요 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214% 오른 103.2를 기록했다. 지난 5일 7개월만의 최고치였던 102.15보다 1포인트 이상 급등한 것이다. 스위스 프랑 가치는 1.18% 오른 달러당 0.862 스위스 프랑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0.09% 떨어진 1.092달러에, 영국 파운드는 0.06% 내린 1.268달러에 기록했다. 페덱스펀드(FF) 금리선물시장이 예상하는 올해 금리인하폭은 100bp(1bp=0.01%)다. 오는 9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금리인하 단행 가능성이 62%로 판단하고 있다.
-
- 포커스온
-
엔화가치, 일본은행 금리인하 신중 발언에 급락⋯장중 달러당 147엔대
-
-
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 2%대 급등⋯2거래일째 상승세
- 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중동의 군사적 긴장 격화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으로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은 전거래일보다 2.8%(2.03달러) 급등한 배럴당 75.23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보다 2.4%(1.85달러) 오른 배럴당 78.33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최근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이틀째 뉴욕증시에서 위험 선호심리가 회복되자 상승반전하는 양상이다. 특히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이 격화하고 있는 점에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새로운 최고 지도자로 강경파인 야히야 신와르를 선출하자 이스라엘과 미국은 일제히 규탄 성명을 냈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기습 공격 및 납치를 설계하고 주도한 인물이다. 그런 만큼 이스라엘이 협상으로 전쟁을 끝낼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이스라엘은 신와르의 목에 현상금 40만달러를 내걸 정도로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과 하니예 암살 등이 잇따르자 친이란 무장세력 '저항의 축'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공언하는 한편 일제히 신와르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한 점도 유가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일주일간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72만8000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160만배럴)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다만 휘발유 재고는 전주보다 134만배럴 증가해 시장 예상치 190만배럴 감소와 배치된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매니저는 "국제 유가는 최근의 가파른 손실에서 회복하려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더 광범위하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원유 재고에 대해서도 "적당한 강세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75달러선에서 바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침체 위험이 제한적이고 서방의 원유 수요가 회복력이 있는 데다 인도의 원유 수요도 견고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등에 4거래일만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8달러 오른 온스당 243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산업
-
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 2%대 급등⋯2거래일째 상승세
-
-
한국 조선, 7월 수주량 1년5개월만에 중국 제쳐
- '슈퍼 사이클(초호황)'에 들어선 조선업의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3~4년 치 일감을 쌓아둔 한국 조선사들은 선별 수주를 진행하면서도 지난달에는 1년5개월 만에 수주량에서 중국을 앞질렀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37만CGT(표준선환산톤수) 중 한국이 96만CGT, 18척을 수주해 점유율 40%를 차지했다. 중국은 57만CGT, 30척을 수주해 점유율 24%로 한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이 선박 수주량에서 중국을 앞선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올해 1~7월 누적 수주 점유율에서는 중국이 63%로 높지만 한국은 고부가가치 선종 수주가 많았다. 국내 조선업계는 3~4년 치 일감을 쌓아둔 상태다. 누적 수주잔량은 3912만CGT로, 올해 들어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물량 공세를 이어가는 중국을 수주량 측면에서 앞서고 있다. 업황 반등에도 조선업계가 수년간 골머리를 앓던 인력난이 다소 해결된 것이 수주량 증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협력업체 포함) 등 국내 조선 3사의 외국인 근로자 수는 1만7900여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만5200여명 대비 반년 새 2700여명(17.8%) 늘어났다. 여기에 정부가 해외에서 조선업 인력을 육성해 인력을 수급할 수 있는 구조까지 갖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인도네시아 세랑(Serang)에 '해외조선인력센터'를 개설해 현지에서 한국어와 기술 교육을 통해 우수 조선인력을 양성, 국내 조선현장에 도입하는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선박 가격이 오르면서 조선업의 흑자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신조선가지수는 187.98을 기록했다. 신조선가지수는 1998년 1월을 기준점(100포인트)으로 잡고 새로 만드는 선박의 가격을 반영한 지수다. 이 지수는 2020년 11월 이후 44개월간 단 한 차례도 하락하지 않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홍해 사태 등으로 가스를 운반하는 LNG선부터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이 부족해지면서 신조선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2008년 슈퍼사이클 당시 신조선가지수 고점 기록인 191.58과도 차이가 크지 않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박 교체 주기는 20~25년가량인데 2008년 슈퍼사이클 당시 인도된 선박들의 교체 주기가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부터 수주 랠리를 이어가던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치의 120.5%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또한 올해 목표치의 51%를 채웠다. 한화오션은 연간 목표치를 설정하지 않았지만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에만 조선 3사가 거둔 영업이익이 8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증명하는 조선업"이라며 "피크아웃 우려를 넘어서 선가 상승, 원자재 가격 인하가 겹친 슈퍼사이클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 산업
-
한국 조선, 7월 수주량 1년5개월만에 중국 제쳐
-
-
[기후의 역습(38)] 안데스산맥 빙하, 1만1천 년 만에 최소 면적 기록
- 선사시대에 얼음으로 뒤덮였던 남미 안데스산맥 빙하가 녹아 바위를 드러내고 있다. 이곳 열대 빙하는 1만 1700년 만에 가장 작은 크기로 줄어들어 기후 변화의 직격타를 맞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보스턴 칼리지 연구팀이 조사한 것으로,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저널에 게재됐다고 PHYS가 전했다. 보스턴 칼리지 연구팀이 안데스산맥의 4개 빙하에 인접한 암석 샘플을 분석한 결과 빙하 후퇴가 예상보다 심각했다. 지구과학자들은 과거에도 적도에 접한 열대 지방의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이 지역 빙하가 녹거나 후퇴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빙하의 후퇴는 지금까지의 예측을 뛰어넘어 훨씬 빠르게 진행됐다. 연구팀을 이끈 제러미 샤쿤 박사는 "현재의 빙하 면적과 크기가 지난 1만 1000년 동안 과거 어느 때보다 작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빙하 후퇴가 적설량 감소나 구름의 변화가 아닌 기온 상승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열대 지방은 이미 홀로세(신생대 제4기 마지막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인 지질 시대) 범위를 벗어나 인류세(인간 활동이 지구환경에 영향을 미친 산업혁명 이후 현재)로 들어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빙하는 이제 더 이상 홀로세 간빙기로 분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홀로세 간빙기는 문명이 탄생하고, 물이 마을과 도시의 형성 및 농업과 상업 활동의 번성을 결정한 중요한 시대다. 그러나 빙하에 관한 한 종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시대, 즉 인류세로 분류하는 것이 옳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보고서는 전 세계 빙하의 대부분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으며, 기후학에서 예상하는 일정보다 적어도 수십 년 앞설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한다. 샤쿤은 "안데스 빙하 감소는 빙하가 중요한 기준점을 넘어섰다는 지구상의 첫 번째 강력한 증거다. 이는 지구상 모든 곳의 빙하에 대한 '탄광의 카나리아(다가올 위험을 먼저 알려주는 존재)'다"라고 설명했다. 안데스산맥에서의 연구팀의 목표는 지난 1만 1000년 동안 열대 빙하가 어떻게 줄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팀은 안데스산맥이 퍼져 있는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에서 최근 빙하가 녹아 드러난 기반암의 성분을 측정했다. 베릴륨-10과 탄소-14라는 두 가지 희귀한 동위 원소가 우주에서 온 우주 방사선에 노출되면 기반암 표면에 축적된다. 빙하 밑에 있다가 최근 노출된 기반암에서 이들 동위 원소의 농도를 측정하면 과거에 기반암이 노출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빙하가 오늘날과 비교해 어땠는지 또한 알 수 있다. 햇볕에 그을린 정도를 통해 사람이 햇볕에 얼마나 오래 노출되었는지 알 수 있는 것과 유사하다. 연구팀은 4개의 열대 빙하 앞에서 측정한 18개의 기반암 샘플에서 베릴륨-10이나 방사성 탄소-14를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 이는 이곳 빙하가 마지막 빙하기에 형성된 이후 우주 방사선에 노출된 적이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다시 말해 이 지역은 최근까지 빙하에 덮여 드러나지 않았으며, 현재의 빙하는 전례없는 수준으로 녹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편, 20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 빙하인 페루 퀘르카야 빙하를 연구하던 과학자들은 빙하에 있던 식물의 잔해가 빙하가 녹으면서 같이 흘러내리는 것을 발견했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이 식물의 나이는 5000년으로 추정됐다. 이는 퀘르카야 빙하가 5000년 전에 훨씬 더 컸음을 의미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식물은 이미 없어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샤쿤은 퀘르카야에서의 발견은 현대의 빙하 후퇴 규모가 홀로세 변동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지까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알래스카에서 티에라 델 푸에고에 이르기까지 아메리칸 코딜레라 산맥의 전체에 걸쳐 빙하에 동일한 기술을 적용해 탐사하고 있다. 팀은 작년에 북미에서의 샘플링 결과를 발표했으며 곧 남미 남부에서의 연구 결과도 발표할 계획이다. 결과물을 모두 모으면 현재의 빙하 후퇴에 대한 총체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
- 포커스온
-
[기후의 역습(38)] 안데스산맥 빙하, 1만1천 년 만에 최소 면적 기록
-
-
서울 생애 첫 내집마련 수요자 26개월만에 최대치
- 집값 상승이 지속되면서 서울에서 생애 첫 내집마련에 나서는 무주택자가 2년 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집값 추가 상승 가능성, 대출금리 인하 등이 실수요자들의 주택 매수를 부추겼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6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는 4051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5월(4696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달(3970명) 대비 81명 증가했으며 올해 1월(2762명)과 비교하면 47%(1289명) 늘었다. 집값이 뛰자 집을 못 살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지금은 실거주자가 움직이고 있는 시장"이라면서 "아파트 매매·전세가 상승이 계속되자 주택 구입을 못 할 수 있다는 불안감과 더 늦기 전에 사야 한다는 심리가 커져 실수요자들이 주택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3월 말 이후 4개월 넘게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5주차(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28% 상승하며 19주 연속 올랐다. 매수세를 견인한 것은 30대였다. 지난달 서울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의 47%(1903명)를 차지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비중이 컸다.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지난 4월 한 차례를 제외하면 올해 계속해서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5060세대 등이 매달 등락을 거듭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40대가 986명으로 뒤를 이었고 50대 483명, 20대 412명, 70대 이상 65명, 미성년자 8명 순이었다. 서울 내 생애최초 매수자가 가장 많이 몰린 지역은 서대문구(350명)였다. 강동구(325명), 강서구(259명), 송파구(246명) 등에서도 매수세가 활발했다. 서초구와 강남구도 각각 187명, 116명의 선택을 받았다. 대출금리가 떨어진 것도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5%대까지 내려가면서 같은 기간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27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저금리 정책상품 역시 매수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
- 경제
-
서울 생애 첫 내집마련 수요자 26개월만에 최대치
-
-
엔화가치, 미국 경기침체 우려 속 7개월만에 최고치 경신⋯장중 141엔대 돌파
- 엔화가치가 5일(현지시간)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등에 달러당 143엔대로 7개월여 만에 최고수준으로 급등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엔화가치는 뉴욕외환시장에서 전주말보다 2.3엔 오른 달러당 144.20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화가치는 장중에는 141.84엔까지 오르며 연초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앞서 도쿄외환시장에서도 장중 141.68까지 치솟으며 지난 1월초순 이래 7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엔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6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1.95엔 오른 1유로 1547.90엔을 기록했다. 주요 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46% 내린 102.68를 기록했으며 장중 일시 지난 1월12일 이래 최저치인 102.15까지 떨어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지속했으며 1.0950달러로 거래됐다. 엔화가치가 급등한 것은 지난주말에 발표된 7월 미국 고용통계에서 고용지수가 시장예상치를 훨씬 미치지 못한데다 실업률도 상승해 미국의 경기둔화(리세션)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아시아와 유럽증시에 이어 미국증시도 리세션 공포로 급락하는 한편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해 일시 3.66%로 1년2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리스크 회피심리가 강해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강해졌다. 포릭스 라이브의 아담 바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와 같은 위기수준은 아니지만 전세계적인 경기우려로 급격한 추세로 엔에 대한 매수가 강해졌다"고 지적했다. 미국 메넥스 USA의 외환 트레이더, 헬렌 기븐은 "지난주말 고용통계는 세계 경제에 약간의 충격을 주었다"면서 "시장은 미국이 더 이상 세계 경제 성장의 견인 역할을 할 수 없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페더럴 펀드(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9월 다음 회의에서 50bp(1BP=0.01%)의 인하를 실시할 확률은 거의 100%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급락세를 지속하며 5만 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가 5만4000달러대까지 회복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장보다 6.52% 하락한 5만4716달러(약 7496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지난달 29일 7만 달러선을 터치한 이후 일주일 만에 약 30% 폭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4만9100달러대까지 급락하며 지난 2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5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
- 포커스온
-
엔화가치, 미국 경기침체 우려 속 7개월만에 최고치 경신⋯장중 141엔대 돌파
-
-
엔화 강세, 달러당 142엔대 진입⋯미일 증시 급락 여파
- 엔화가치가 5일(현지시간) 미국과 일본의 증시 급락과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엔화가치는 7개월만에 142엔대에 진입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도쿄외환시장에서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엔화는 142엔대 전반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1월 상순 이후 약 7개월 만의 엔화 강세 수준이다. 특히 이날 하룻만에 엔화 상승폭은 4엔 정도 진행됐다. 지난주 미국 증시 급락에 이어 이날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기록적인 폭락을 하자 안잔자산인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강화됐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장중 11% 이상 급락했다. 장중 기준 1987년 블랙먼데이 하락폭을 뛰어넘으면 역대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엔화가치가 급상승한 것은 미국 경기둔화(리세션) 우려에 미국의 주가지수 선물과 일본주식의 급락추세에 리스크회피 심리가 금융시장을 지배하면서 안전자산인 엔화 매수가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스트레일리아앤뉴질랜드(ANZ)은행 마치다 히로유키(町田広之) 외환·상품영업부 이사는 "리세션 우려로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할 여지가 있는데다 주가가 악재로 작용해 리스크회피성 엔 매수가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엔 시세와 달러 금리의 상관관계 이상으로 엔화가 상승할 수도 있다"면서 "엔화는 142엔부근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현시점에서 엔화가치 상승은 지나치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난 2일 해외시장에서는 7월의 미국 고용통계 결과 경기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으며 미국 증시와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추가로 하락했으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일시 3.72%로 지난해 6월이래 최조수준으로 떨어졌다. 금리스왑시장은 미국 금융당국이 연내에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4회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도 80% 정도로 높아졌다. 다이와(大和)증권의 이시츠키 유키오(石月幸雄) 선임 외환전략가는 "엔 시세는 지난주말에 3월이후 최고치인 달러당 146.49엔를 넘어서 엔고 추세가 확산됐다"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인 145엔을 넘어서 지난해 12월의 140.24엔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엔화가치가 급등했다.원/엔 환율이 960원대로 작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증시 급락에 1370원대로 상승했다.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오후 3시 30분 종가는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6원 오른 1374.8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미국 고용시장 둔화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에 전장보다 12.2원 급락한 1359.0원에 개장해 장중 1355.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증시 급락에 낙폭을 모두 반납하고 상승 전환해 오름세를 보였다. 또한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3.20원에 거래됐다. 전장 오후 3시30분 기준가(919.93원)보다 43.27원 급등한 것이다. 원/엔 환율은 이날 장중 965.77원까지 올랐는데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2023년 5월 22일(967.34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
- 포커스온
-
엔화 강세, 달러당 142엔대 진입⋯미일 증시 급락 여파
-
-
타타·현대차 등 4개업체, 인도 정부에 HV 우대조치 폐지 촉구
- 인도 타타모터스와 한국 현대자동차 등 4개 자동차제조업체들은 인도에서 최대 인구가 거주하는 인도북부 우타 프라데쉬 주에 하이브리드차량(HV)에 대한 우대조치를 폐지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이들 4개사가 우타 프라데쉬 주앞으로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4개업체에는 현대자동차계열 기아자동차와 인도의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도 포함돼 있다. 우타 프라데쉬 주가 시행하는 우대조치 경쟁사 도요타자동차와 스즈키의 인도자회사 마루타 스즈키를 지원하고 전기자동차(EV)의 보급과 투자계획을 방해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의 전체 자동차 판매의 10%를 차지하는 우타 프라데쉬 주는 지난 7월 일부 HV를 대상으로 등록세 면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HV가 10% 정도 가격경쟁력이 생겨 도요타 승용차 '캠리'는 최대 5200달러나 가격을 인하하는 혜택을 누리게 됐다. 이들 4개사는 2030년 이후 신차판매의 30%를 EV로 한다는 인도정부의 목표에 대한 영향을 이유로 면세조치에 반대하고 있다. 인도내 네번째로 큰 지역인 우타 프라데쉬 주 교통당국자는 주정부가 자동차 제조업체로부터의 반발에 직면해 정밀 조사를 하고 있으며 아직 최종결정을 내려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자동차업계 회의가 이달 11일에 열린 예정이다.
-
- 산업
-
타타·현대차 등 4개업체, 인도 정부에 HV 우대조치 폐지 촉구
-
-
[파이낸셜 워치(23)] 경기 침체 공포에 뉴욕 증시 급락…안전자산 쏠림 현상 심화
-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팔고 안전 자산으로 몰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하루 만에 900달러 넘게 폭락하며 불안한 장세를 이어갔다. 7월 고용 지표 부진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와 금으로 몰려들었고, 엔화와 스위스 프랑 등 안전 통화 가치도 상승했다.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610달러(1.5%) 하락한 3만9737달러로 마감했으며, S&P500 지수 구성 종목의 70%가 하락했다. 특히 자본재 제조업체, 금융기관 등 경기 민감주와 아마존닷컴 등 대형 IT 기업 주가가 급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월 10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0% 넘게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주식 시장의 불안감은 안전 자산 선호 현상으로 이어져 미국 국채 금리를 끌어내렸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23년 5월 이후 처음으로 4% 아래로 떨어졌으며,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7월 고용 지표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예상보다 저조했고, 실업률은 4.3%로 상승했다. 이는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되는 '샘 룰'(Sahm Rule·미국의 경제학자 클라우디아 샘이 고안한 경기 침체 예측 지표로, 3개월 이동 평균 실업률이 최근 1년 중 최저치보다 0.5%포인트 이상 상승하면 경기 침체에 진입했거나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규칙)에 부합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허리케인의 일시적인 영향도 지표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견해도 여전히 많다. 미국 자산운용사 티 로우프라이스의 브레리나 울치는 "경기 침체는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 리스크가 다시 시장 참가자들의 의식 속에 자리 잡은 것은 분명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융정책이 뒤처지고 있다"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 미국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9월 0.5% 금리 인하 확률이 70%를 넘어섰고, 2024년 말까지 누적 1.25%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9월 FOMC 회의 전 긴급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금리 선물 시장 움직임을 토대로 정책 금리 예상치를 추정하는 '페드워치'에서는 9월 0.5% 금리 인하 확률이 70%를 넘어섰다. 2024년 말까지 누적 1.25% 금리 인하 예상이 우세하며,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9월 회의 전 긴급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외환시장에서는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화 가치가 상승했다. 엔화는 달러당 146엔 42전까지 올랐고, 스위스 프랑도 2% 정도 상승했다. 금 선물 가격도 전날보다 2% 오른 온스당 2522.5달러까지 상승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
- 경제
-
[파이낸셜 워치(23)] 경기 침체 공포에 뉴욕 증시 급락…안전자산 쏠림 현상 심화
-
-
7월 소비자 물가 2.6% 상승⋯석유류·과일값 급등 주도
- 한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2%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국제유가 상승과 유류세 인하분의 일부 환원으로 석유류 가격은 2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사과, 배 등 과일 가격의 높은 상승세도 이어졌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3(2020년=100) 으로 작년 같은달보다 2.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3.1%로 상승한 후 지난 4월(2.9%)부터 다시 2%대로 하락했다. 6월에는 2.4%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5.5% 올랐다. 축산물(2.2%)과 수산물(0.9%) 가격 상승은 크지 않았지만, 농산물 가격이 9.0% 상승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과(39.6%) 등 과일 가격의 높은 상승세는 계속됐다. 특히 배 가격은 154.6% 올라 통계 조사 이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상추(57.2%), 시금치(62.1%), 배추(27.3%) 등 채소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동계심의관은 "폭우 등 기상 악화로 인해 생육 주기가 짧은 채소류 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석유류 가격도 8.5% 올라 2022년 10월(10.3%)이후 2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류세 인하폭 축소와 국제유가 상승,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외식 물가는 2.9%, 외식을 제외한 서비스 물가는 3.0%로 각각 상승했다. 공미숙 심의관은 "보험 서비스와 공공주택 관리비 상승으로 인해 외식을 제외한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체 물가 상승에 대한 기여도 측면에서는 석유류가 0.32%p(포인트), 농축·수산물이 0.41p 끌어올렸다. 외식을 제외한 서비스 물가의 기여도는 0.59%p였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지수들은 2%대 초반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2.2% 올랐다. 체감물가를 잘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3.0% 상승했다. 식품 물가는 3.4%, 식품 이외 물가는 2.7% 각각 상승했다.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7.7% 올랐다. 신선어개(-1.0%)와 신선채소(-1.7%)는 하락했지만, 신선과일이 21.3% 급등했다. 공미숙 심의관은 "향후 물가는 가중치가 큰 석유류 가격 변동과 기상 상황에 따른 농산물 가격 변화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 경제
-
7월 소비자 물가 2.6% 상승⋯석유류·과일값 급등 주도
-
-
달러가치, 안전자산 선호에 반등⋯엔화 상승세 지속
- 달러가치가 1일(현지시간) 중동리스크 고조에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상승했다. 유로화와 파운드는 하락했다. 반면 엔화가치는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단행이후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장중 148엔대까지 높아졌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35% 높아진 104.41을 기록했다. 달러가치가 상승한 것은 이번주 이슬람 무장세력 하마스의 이스마일 하니예 최고지도자 암살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공격과 중동분쟁 확대에 대한 우려가 강해지면 안전자산인 달러 매수세가 강해진 때문으로분석된다.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이 4년5개원만의 금리인하를 단행하자 파운드화는 0.96% 내린 1.2733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3일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BOE는 이날 인플레 압력이 완화됐다면서 정책금리를 16년만에 최고수준에서 0.25%포인트 내린 5.00%를 결정했다. 유로화는 장중 3주만에 최저치인 1.07775달러로 떨어졌다. 유로화는 결국 0.36% 내린 1.078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전날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이후 급등한 엔화가치는 이날도 올랐다. 엔화가치는 장중 지난 3월15일이후 최고치인 148.51엔까지 상승했다. 엔화가치는 0.21% 오른 149.65엔을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 급락세도 안전자산 달러에 대한 선호도를 높였다. 코베이의 수석시장 전략가 칼 샤모타는 "중동에서 전면적인 분쟁발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후 기자회견에서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지만 시장에서는 너무 지나친 반응이라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파월 의장은 빠르면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연내에 0.25%포인트 금리인하가 3회 실시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9월, 11월, 12월에 실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준의 금융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7월 미국 고용통계가 2일 발표될 예정이어서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7월 27일까지 일주일간 미국 신규 실업보험신청건수는 전주보다 1만4000건 증가한 24만9000건으로 지난해 8월이래 최고수준을 보였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2.68% 내린 6만2848달러에 거래됐다.
-
- 포커스온
-
달러가치, 안전자산 선호에 반등⋯엔화 상승세 지속
-
-
[파이낸셜 워치(22)] 엔화가치, 상승세 어디까지 갈까
- 엔화가치가 31일(현지시간) 달러당 149엔대로 상승하며 4개월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일간 금리차 축소에 따른 엔화가치가 어느 수준까지 상승할지 글로벌 금융시장이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2.80엔 오른 달러당 149.90~150.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화가치는 장중 일시 달러당 149.61엔까지 오르며 지난 3월 중순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같은 엔화가치 상승은 이날 일본은행이 정책금리를 0~0.1 정도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다. 우에다 가쓰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기사회견에서 "추가적인 정책금리 조정은 있을 수 있다"고 추가 금리인상을 부정하지 않았다.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에 엔 매수/달러 매도가 강화된 것이다. 미-일간 금리차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엔화가치 상승을 가져온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발표된 7월 ADP 전미 고용리포트에서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시장예상치를 밑돌았다. 올해 2분기 미고용비용지수는 증가율이 시장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점도 노동수급의 완화를 보여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빠르면 9월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파월의장의 발언을 전반적인 금융완화에 긍정적인 자세를 나타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올해내로 2~3차례 금리인하 전망을 예상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연준의 금융완화 기조에 0.11%포인트 낮은 4.03%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3월중순이래 최저수준이다. 이와 함께 중동리스크 고조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강해진 점도 엔화가치를 끌어올렸다. 엔화가치는 유로에 대해서도 큰 폭으로 오르며 3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유로화는 162.45~55엔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162.02엔까지 올라 3월중순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일본은행의 금리인하와 중동리스크 고조 등으로 엔화가치는 글로벌 통화에 대해 전면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이날 주요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47% 내린 103.825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과 미국 장기금리 하락 등에 3거래일만에 유로화에 대해서도 하락했다. 유로화 가치는 1.0820~30달러로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다. 엔화가치는 미국의 금리인하 시사 등에 추가 상승 여지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
- 포커스온
-
[파이낸셜 워치(22)] 엔화가치, 상승세 어디까지 갈까
-
-
연준, 금리 동결했지만 9월 인하 시사⋯일본은행 금리인상 단행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7월 31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했다. 반면 일본은행은 이날 4개월만에 금리를 추가인상해 미-일간 금리차가 축소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FF) 금리 유도목표를 연 5.25~5.50%로 유지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인플레 2% 목표를 향해 추가적인 일정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빠르면 오는 9월 FOMC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금리인하에 착수하기 전에 인플레가 지속적으로 2%를 향하고 있다라는 확신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이틀간의 FOMC 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는 확신과 노동시장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가 충족된다면 "기준금리 인하는 이르면 9월 회의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질문이 거듭되자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고 예상에 부합하며 성장률이 상당히 강하게 유지된다고 한다면, 그리고 노동시장이 현재와 같은 상황을 유지한다면 9월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동안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확신을 얻어야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반복했는데, 지표 면에서 확신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도 이날 나왔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인플레이션이 둔화홤에 따라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도 계속해서 더욱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2분기 인플레이션 지표는 우리의 확신을 더해줬고, 더 좋은 데이터들이 나오면 그러한 확신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업률 상승 등 노동시장 냉각과 관련해서도 우려보다는 "노동시장의 정상화를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30개월 연속 4%를 밑돌다가, 이달 들어 소폭 상승해 4.1%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일본은행도 이날 4개월만에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회의를 열고 0~0.1% 였던 정책금리(무담보 콜 익일물 이자율)를 0.25%로 올렸다.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일본은행은 성명문에서 "물가 2% 목표의 지속적∙안정적 실현이라는 기조에서 금융완화의 정도를 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앞으로도 경제와 물가가 일본은행의 전망대로 추이를 보인다면 계속 정책금리를 상향조정해 금융완화의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기금리는 리먼쇼크 직후인 2008년 12월(0.3% 전후) 이래 15년 5개월만의 수준으로 회귀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사와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단행으로 미일간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엔캐리 트레이드는 크게 줄어들고 엔화가치는 상승추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 포커스온
-
연준, 금리 동결했지만 9월 인하 시사⋯일본은행 금리인상 단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