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
한국 4월 물가 상승률 2.9%…과일값 '금값' 행진
- 4월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3%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사과와 배를 비롯한 과일 가격의 불안정은 계속되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년=100)로, 작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올해 1월에 2.8%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과 3월에는 각각 3.1%를 기록했으나, 4월에는 3개월 만에 2%대로 둔화됐다. 상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대비 10.6% 상승했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0.3%, 0.4%로 안정적인 상승률을 보였으나, 농산물은 20.3% 급등했다. 가공식품은 1.6%, 석유류는 1.3%, 전기·가스·수도는 각각 4.9% 상승했다. 기여도 면에서 농산물은 물가상승률을 0.76%포인트(p) 끌어올렸다. 외식을 포함한 개인 서비스 물가도 0.95%p의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동 리스크 속에서 석유류 가격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물가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는 0.05%p에 불과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중동 정세의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석유류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오르지 않았다"며, "외부 변수로서 석유류 가격을 세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의 기조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 지수는 2%대 초반까지 상승폭이 둔화됐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하여, 전달의 2.4%보다 상승률이 0.2%포인트 낮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을 따르는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3%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체감물가에 가깝게 3.5% 상승했다. 특히 과일과 채소는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였다. '밥상 물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3.7%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1% 상승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지속했다. 신선채소는 12.9% 상승했다. 사과(80.8%)와 배(102.9%)를 중심으로 한 신선과실은 38.7% 상승, 3월의 40.9% 상승률에 이어 40% 내외의 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특히 배는 1975년 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다만, 낮은 할당관세 적용을 받은 망고(-24.6%)와 정부 비축 물량이 방출된 고등어(-7.9%)는 가격이 하락했다. 공미숙 심의관은 과일 가격의 강세에 대해 '정부의 긴급안정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사과와 배의 저장량과 출하량이 적어 가격이 크게 떨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로운 출하가 이루어질 때까지 가격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둔화될 것이지만, 유가 추이와 농산물 가격의 강세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5월 경제 전망에서는 최근 중동 사태의 영향, 내수 흐름, 기업의 가격 인상 움직임 확산 정도 등이 앞으로의 물가 경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점검하여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
- 경제
-
한국 4월 물가 상승률 2.9%…과일값 '금값' 행진
-
-
엔화가치, 시장개입 가능성에 장중 153엔대 급등
- 엔화가치가 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일본금융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장중 일시 2% 이상 상승해 달러당 153엔대까지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오후장에서 일시 달러당 157엔대에서 153.91엔까지 급등했다. 엔화가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인하 입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시장반응에 다시 상승폭을 줄여 결국 0.33% 상승한 157.28엔으로 마감됐다. 엔화가치는 일본통화당국이 1년반만에 시장개입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빠르게 개입효과에 대한 회의적인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 도쿄외환시장이 휴장이었던 지난 4월 29일 유동성이 낮은 가운데 엔화가치는 34년만에 최저치인 달러당 160엔대까지 떨어진 뒤 154엔대까지 급등했지만 겨우 하룻만에 157엔대로 다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외환당국의 시장개입 규모가 5조엔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2022년9~10월에 걸쳐 3회 단행된 시장개입중 사상최대였던 두번째 시장개입규모 5조6000억엔과 맞먹는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토론토의 포렉스라이브 외환애널리스크 아담 바톤은 "일본으로서는 선택지가 적다. 일본정부와 일본은행의 시장개입은 대부분 외환트레이더로서는 보다 좋은 수준에서 매수를 유도하는 조치로 보인다"면서 "미국 경제가 둔화될 때까지 달러는 엔화에 대해 계속 절상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한편 연준은 1일까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키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율은 최근 1년간 완화됐지만 여진히 고공행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개월간 FOMC의 2% 인플레 목표로 추가적인 개선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후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다음 움직임은 금리인상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해 연준이 매파적인 자세로 바뀔 우려를 해소시켰다. 주요 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44% 딸러진 105.85를 기록했다. 장중 일시 106.49로 지난 4월 16일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유로화는 0.5% 오른 1.0718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파운드화도 0.34% 높아진 1.2532달러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장중 일시 5만6483달러로 지난 2월 27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결국 0.34% 내린 5만8683.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경제
-
엔화가치, 시장개입 가능성에 장중 153엔대 급등
-
-
국제유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 3거래일 연속 하락
- 국제유가는 1일(현지시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는 배럴당 80달러가 무너졌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6%(2.93달러) 급락한 배럴당 79.00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3월 12일 이후 최저치다. 하락폭은 지난 1월 8일 이후 최대폭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3.0%(2.62달러) 내린 온스당 83.71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하마스에 가자지구 휴전안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텔아비브에서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인질들을 귀환시키는 휴전을 지금 당장 해야 한다는 데 결연하다"며 "휴전이 성사되지 않는 유일한 이유는 하마스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블링컨 장관에게 "우리는 휴전 합의에도 관심이 있지만 하마스를 소탕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라파 침공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보도됐다. 아직 하마스 측이 검토한 휴전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대표단은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해 휴전 및 인질 협상 개요에 대한 하마스의 답변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미국 에너지 재고가 증가한 점은 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전략비축유를 제외한 미국의 상업용 원유 비축량은 지난주 730만 배럴 증가한 총 4억610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휘발유 수요는 4주 동안 하루 900만 배럴 이하로 감소했다. 지난주 일평균 휘발유 수요는 하루 850만배럴로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자 고금리의 장기화 우려가 부각된 점도 국제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연준은 성명문에서 "최근 수개월간 2% 물가목표를 향한 추가적인 개선이 결여되고 있다"며 인플레 진정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이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미국 장기금리 하락 등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0.4%(8.1달러) 오른 온스당 231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미국 연준의 금리동결이후 시간외거래에서 온스당 233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
- 산업
-
국제유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 3거래일 연속 하락
-
-
미국 연준, 인플레 우려 이유 기준금리 6회 연속 동결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또한 6월부터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준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는 2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게 됐다. 지난해 7월까지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이어온 연준은 지난해 9월 이후 이날까지 6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으며 최근 둔화세가 정체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시점 및 횟수 등에 대한 시장의 신중론이 더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이번 결정과 관련,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면서 "고용 증가세는 여전히 강하며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완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위원회의 물가 목표인 2%로 향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또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다"면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고도로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highly attentive)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이런 평가는 3월 회의 때와 비교해 "최근 물가 목표인 2%로 향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했다"는 표현이 추가된 것이다. 이는 최근 경제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연준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 2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월 대비 3.5% 오르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이 커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16일에도 "최근 지표는 올해 현재까지 2% 물가 목표로 복귀하는 데 추가적인 진전의 부족(lack of further progress)을 보여준다"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수준을 필요한 만큼 길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3월 회의 때는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을 4.6%(중간값)로 제시했다. 당시에는 연내 3차례 정도 금리인하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근에는 시장에서 신중론이 커지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한차례 정도의 금리 인하만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6월부터 양적 긴축(QT) 속도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6월부터 월별 국채 상환 한도를 월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축소해 보유 증권의 감소 속도를 줄일 것"이라면서 "기관 부채 및 주택저당증권(MBS)에 대한 월 상환 한도는 350억달러로 유지하고 이 한도를 초과하는 원금 상환액은 국채에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리는 양적 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을 가리킨다. 연준이 QT 속도를 줄이기로 한 것은 그만큼 유동성을 흡수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국채 수익률도 하락했다. 연준이 국채를 내다 파는 속도를 늦추기로 한 여파로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이 0.054%포인트(P) 내린 4.63%로 떨어졌다. 연준의 기준 금리 동결로 한국(연 3.50%)과 금리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최대 2%P가 유지됐다.
-
- 포커스온
-
미국 연준, 인플레 우려 이유 기준금리 6회 연속 동결
-
-
국제유가, 중동 가자지구 휴전 기대감 등 영향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중동 가자지구의 휴전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1.5%(1.22달러) 내린 배럴당 82.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브렌트유 7월물은 0.8%(74센트) 하락한 배럴당 87.47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라파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세를 막고 가자 지구 휴전을 위해 외교적 압박을 강화하자 중동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이 제안한 휴전안에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가 합의한다면 이스라엘은 민간인에 대한 피해가 확산될 가자 최남단 라파의 침공을 보류할 가능성이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8일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수상과 전화로 즉각 정전 등을 협의했다. 미국과 아랍국가들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압력도 정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NBC뉴스에 "이스라엘은 휴전안에 관한 하마스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 중재국 이집트를 통해 새 제안을 전달받은 하마스는 29일 협상 대표단을 이집트 카이로에 파견했다. 이집트가 이스라엘에도 대표단 파견을 요청하면서 양측의 담판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배럴당 5~10달러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가지 지구 휴전안이 합의되면 리스크 프리미엄이 사라져 국제유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원유 중개업체 PVM의 존 에반스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다른 소식이 없는 상황에서 가자 지구 환경이 바뀌면 국제유가는 급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늦춰져 미국경기가 둔화되고 결국 원유수요를 억제할 것이라는 전망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주말 발표된 3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가 인플레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인하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0.4%(10.5달러) 오른 온스당 235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산업
-
국제유가, 중동 가자지구 휴전 기대감 등 영향 하락반전
-
-
엔화가치, 하루 5엔이상 급등락 롤러코스터 장세 연출
- 엔화가치가 29일(현지시간) 도쿄외환시장에서 일본 금융당국의 시장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고조되면서 하룻동안 5엔이상 변동을 하는 등 롤러코스타 장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일본 금융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장중 달러당 160엔이 붕괴되며 급락세를 나타냈지만 일본 금융당국의 시장개입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오후장 들어 154엔대로 급등했다. 엔화가치가 달러당 160엔을 넘어선 것은 1990년 4월 이후 34년만의 일이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1월 2일에만 해도 140엔대 수준이었으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가치는 이날 장중 일시 달러당 160.245엔까지 급락했지만 이후 일본 금융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달러당 155엔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2%이상 절상해 154엔대까지 급등하는 급변동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엔화가치는 엔·유로화에 대해서도 1유로당 171엔대로 단일 통화 유로가 1999년에 도입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올랐다. 엔화는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한때 1파운드당 200엔을 넘는 엔화 약세가 진행됐다. 엔화가치가 이처럼 널뛰기 장세를 보인 것은 일본 금유당국의 외환시장개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엔매수/달러 매수가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간다 마코토(神田真人) 일본 재무관을 이날 저녁 엔화 환율 급변동에 대해 "간과할 수 없다"면서 "24시간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野村)종합연구소의 키우치 다카히데(木内登英)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당국의 비공개 시장개입이 단행됐을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고 지적했다. 28일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이 전패해 일본정부는 "엔저 저지에 나서 자민당 지지 회복을 노리기 위한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엔저 저지를 위한 일본당국의 시장개입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엔화가치는 다시 달러당 160엔을 넘어섰다. 엔화가치는 당분간 관망세를 보이겠지만 달러당 165엔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인플레 고공행진 에 대한 약발이 먹히지 않자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하면서 오는 5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융정책 결정과 일본 금융당국의 시장개입 유무에 엔화가치 추이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협동조합 금융그룹 크레디 아그리콜CIB의 선임전략가 데이비드 포레스터는 "엔화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시점에서 시장은 계속 일본 재무성의 시장개입 의지를 시험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재무성도 이번주 FOMC를 앞두고 의미없이 재정투입을 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 포커스온
-
엔화가치, 하루 5엔이상 급등락 롤러코스터 장세 연출
-
-
엔저추세 연일 가속화…엔화 34년만에 달러당 157엔도 붕괴
- 엔저추세가 연일 가속화되면서 일본 엔화가치가 26일(현지시간) 달러당 157엔도 무너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뉴욕외환시장에서 장중 일시 전거래일보다 1.4% 낮은 157.70엔까지 하락했다. 이는 1990년 5월이래 34년만의 최저치다. 이에 앞서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치가 달러당 156엔대로 떨어졌다. 엔화가치는 올해들어 달러에 대해 이미 10% 정도 하락했으며 주요 10개국 통화중 최악의 절하추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가치가 연일 추락하고 있는 것은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데다 미국의 인플레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하자 미일간 금리격차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면서 엔 매도/달러 매수추세가 강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3월 개인소비지출(PCE)이 2.7% 올라 예상치를 넘어서며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하는 모양새다. 시장은 근원 PCE가 소폭 하락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끈적한 물가’는 유지되고 있었다. 3월 근원 PCE는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전망치(0.3%) 및 전월(0.3%)과 같았다. 물가지표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와 거리가 먼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재차 낮아지는 모습이다. 앞서 일본은행은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현재의 금융정책을 유지키로 했다.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당분간 완화적 금융 환경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경제 물가 전망이나 리스크가 커질 경우 정책 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에다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엔저에 대응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약하게 했다. 엔화가치가 연일 추락하자 일본정부와 일본은행의 외환시장개입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외환당국자의 매파적 발언이 강하지 않아 시장에서는 엔저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색소 캐피탈 마켓츠의 외환전략책임자 차르 차나나는 "일본은행은 시장에서 가장 비둘기파적이 기대조차도 놀라게한 비둘기파적 서프라이즈가 가능하다는 것을 또다시 보여주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엔저를 멈추기 위한 개입을 기다리는 상태로 되돌아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협조적인 움직임이 아닌 한 매파적인 정책개입 메시지의 지원이 없다면 어떤 개입도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도이체방크의 외환조사책임자 조지 사라베로스는 "일본은행의 정책발표 후에 엔화가치가 최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것은 정당화되는 상황이며 외환시장 개입은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전망했다. 반면 세인트제임스 플레이스 매니지먼트의 저스틴 오누에쿠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엔화 시세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약세"라면서 "이정도로 약세라면 확실하게 우려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엔저는 너무 지나치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엔화가치가 현수준에서 더 절하되지 않고 절상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
- 포커스온
-
엔저추세 연일 가속화…엔화 34년만에 달러당 157엔도 붕괴
-
-
일본 혼다, 15조원 투자 캐나다에 새 EV 공장 건설
-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가 캐나다에 150억 캐나다 달러(15조원 상당) 규모 전기차 신공장 및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25일(현지시간) 닛케이(日本經濟新聞)와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베 토시히로(三部敏宏) 혼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쥐스탱 트뤼도 총리를 비롯한 캐나다 정부 주요 관계자와 함께 자리한 기자회견에서 이런 방침을 발표한 뒤 "이르면 2028년부터 새로운 조립 설비에서 전기 자동차(EV)가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150억 캐나다 달러는 캐나다 내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사상 가장 많은 투자액이다.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연간 24만대의 차량과 36GWh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혼다 측은 내다봤다. 혼다는 또 현지 전기차의 공급망 확보를 위해 포스코퓨처엠과 양극재 합작법인을 설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미 제너럴 모터스(GM)와 함께 캐나다에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을 설립하고 투자를 확대하며 북미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얼티엄캠의 퀘벡주 공장은 올해 하반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도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혼다와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사실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양사가 지난해 4월 이차전지 양·음극재와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의 협력을 시작으로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왔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합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양사가 포스코퓨처엠의 고품질 배터리 소재와 혼다의 완성차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혁신적인 성능과 안정성을 갖춘 전기차를 북미 시장에 공급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 등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이와 함께 혼다는 일본 화학기업 아사히카세이와도 협력해 배터리 주요 부품인 분리막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북미 소재 자동차 공장들이 배터리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하려는 움직임의 하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혼다는 총투자액의 60∼70%는 자체 조달하고, 나머지는 합작 투자사 및 캐나다 측 보조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캐나다는 지난주 전기차 공급망 구축을 위한 신규 건설 비용의 10%를 세금 환급해주는 공제제도를 도입했다. 혼다는 25억 캐나다 달러(2조5000억원)로 추정되는 세금 공제 혜택에 더해 온타리오주 정부로부터 25억 캐나다 달러의 추가 인센티브를 받게 될 전망이라고 AFP는 보도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는 "온타리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6곳의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가 둥지를 튼 곳"이라며 "혼다의 투자로 전기차 혁명을 계속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뤼도 총리 역시 "관대한 세금 혜택과 재생 에너지 접근성 등 덕분에 캐나다가 매력적인 전기차 공장 투자처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
- 산업
-
일본 혼다, 15조원 투자 캐나다에 새 EV 공장 건설
-
-
국제유가, 중동리스크 완화 등 영향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란 간 긴장완화와 달러강세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7%(55센트) 하락한 배럴당 82.81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이달 들어 0.43%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6물물은 0.5%(40센트) 내린 배럴당 88.02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충돌이 완화되고, 전쟁 위협이 소강 상태로 접어들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미국의 견고한 경제지표로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면서 원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아침에 발표된 3월 미국 내구재 수주잔액이 전달보다 2.6% 늘어났으며 이는 시장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치다. 하향수정돼 0.7% 증가했던 수주잔액이 3월에는 증가율이 가속화해 미국 경제의 견고함이 부각됐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점은 유가 상승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인덱스는 105.803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유가 상승 요인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이란과 연계된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날 아덴만에서 미군 구축함 등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야히야 사리아 대변인은 이날 TV로 방영된 연설에서 후티 반군이 아덴만에서 컨테이너 선박인 '매르스크 요크타운'과 미군 구축함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산 원유에 대한 미국의 제재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하원은 지난 19일 미국의 기존 제재 대상 이란산 석유를 고의로 취급하는 외국의 정유소나 항구, 선박 등을 제재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아울러 EU 외교 장관들은 이란 드론과 미사일에 대한 제재를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급감한 점도 원유가격 하락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전략적 비축유를 제외한 미국의 상업용 원유 비축량은 지난주 640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1월 중순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골드만삭스는 중동 긴장 완화로 홍해 운항 중단으로 인해 바다에 묶여 있던 원유가 하역되면서 공급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줄어 향후 몇 달 동안 유가가 배럴당 5~10달러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미국 장기금인 상승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0.2%(3.7달러) 내린 온스당 233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산업
-
국제유가, 중동리스크 완화 등 영향 하락반전
-
-
1년 후 집값 오를까?…주택가격 소비자 전망 5개월만에 상승
- 소비자들의 1년 후 주택가격 전망이 5개월 만에 가장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01로, 전월 대비 6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6월의 8p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이다. 이전에 주택가격전망 CSI는 지난해 11월 102에서 12월 93으로 급락한 후, 올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92를 기록하고 3월에는 95로, 넉 달 동안 100선을 밑돌았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하여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지수가 100을 넘으면, 응답한 가구 중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가구 수가 하락을 예상하는 가구 수보다 많다는 의미다. 황희진 한극은행 통계조사팀장은 "수도권에서 아파트 매매 가격의 하락세가 둔화되고 거래량이 약간 회복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전국적으로 매매 가격이 여전히 하락 추세에 있으며, 거래량도 변동이 적은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전국의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편, 소비자들의 향후 1년 동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인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4월에 3.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수준 전망 CSI는 145로, 전월 대비 1포인트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물가 상승 우려를 높였지만, 정부의 할인 지원 정책과 농산물 가격 안정 기대가 상쇄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CSI는 미국의 기준 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가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해 100으로 집계됐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과 동일한 100.7을 기록했다. 황 팀장은 "물가가 안정될 경우 소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
- 생활경제
-
1년 후 집값 오를까?…주택가격 소비자 전망 5개월만에 상승
-
-
국제에너지기구, 올해 판매차량 5대중 1대이상 EV⋯석유수요 추가 감소 전망
-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3일(현지시간) 올해 전세계에서 전기자동차(EV)가 1700만대 넘게 판매돼 신차 5대 중에서 1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다르면 IEA는 이같은 EV 올해 판매전망을 내놓으면서 EV판매 급증으로 원유수요가 더욱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IEA는 올해애는 EV 1700만대가 판매돼 지난해(1400만대)보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신차판매 5대중 1대이상이 EV가 차지하는 수치다. 이중 1000만대가 중국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IEA는 '전세계 EV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박한 수익마진, 불안정한 배터리 금속가격, 고인플레, 일부국가의 구매인센티브 단계적 폐지가 EV시장의 우려를 불러일으켰지만 세계적인 판매 데이터는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1분기 EV 판매대수는 지난해보다 25%나 급증했다. 총 판매대수에서 차지하는 EV 비중은 지역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에서는 대략 9대중 1대, 유럽에서는 4대중 1대, 중국에서는 절반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IEA는 예상했다. EV 가격이 계속 성장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IEA는 지적했다. 유럽에서 내연기관차가 같은 EV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지난해 판매된 EV중 3분의 2 가까이가 기존의 동등 내연차량보다 저가였다. IEA는 "EV는 일반적으로 배터리 가격이 하락하고 경쟁이 심화하며 자동차 제조업체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함에 따라 가격이 저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을 조정하면 전기차 가격은 2018년과 2022년 사이에 가격이 정체되거나 약간 상승한 경우도 있다고 IEA는 지적했다.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를 통해 증가하는 수요를 맞추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며 2035년까지 충전 네트워크를 6배 성장시켜야 한다고 IEA는 덧붙였다. IEA는 EV 급속한 보급으로 자동차용 연료수요가 2025년경에 정점을 맞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각국이 표명하고 있는 에너지∙기후정책을 실행한다면 2030년까지 석유수요가 하루 약 600만 배럴, 2035년까지 하루 1100만 배럴 감축돼 현재 총 석유수요중 10분의 1이상으로 줄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 산업
-
국제에너지기구, 올해 판매차량 5대중 1대이상 EV⋯석유수요 추가 감소 전망
-
-
구리 가격, 공급 불안 지속으로 톤당 1만달러 근접⋯2년만에 최고치 경신
- 구리 가격이 최근 1톤당 1만달러에 근접해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현지시간) 마이닝 닷컴은 구리 가격 상승은 투자자들이 주요 광산의 공급 혼란으로 인해 제련소들이 대체 공급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다른 기본 금속들도 최근 몇 주 동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구리는 22일 장중 한때 최고치인 톤당 9988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재부각은 여전히 시장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활동 개선 조짐이 금속을 끌어올렸다. 구리 가격 상승은 주요 광산에서 발생한 일련의 공급 차질에 의해 촉발되었으며, 이로 인해 제련소들은 대체 공급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의 수요는 계절적으로 저점을 찍고 있지만, 글로벌 제조업 활동의 일시적인 반등이 수요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이메일 메모에서 "앞으로의 방향은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며 개별 금속 펀더멘털이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향후 3개월 동안 구리 가격은 타이트한 시장과 숏 커버링에 대한 전망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금속은 물리적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회의 금리 인하 지연이라는 입장 변화에도 불구하고 구리 가격은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인플레이션 통제에 확신을 갖기까지는 은행이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알루미늄은 아시아 창고에서 금속 출고 주문이 5일 연속 증가하면서 재고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지난 19일 글로벌 무역 및 광산회사인 글렌코어(Glencore)와 트라피구라(Trafigura)가 대규모 금속 출고 주문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글렌코어(Glencore)는 스위스 바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무역 및 광산회사다. 석유, 석유 제품, 석탄, 금속, 광물 등 다양한 상품을 생산, 운송, 거래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상품 거래 회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74년에 설립된 글랜코어는 현재 100개국 이상에서 약 19만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연 매출은 약 2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트라피구라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글로벌 무역 및 원자재 회사다. 석유, 석유 제품, 석탄, 금속, 광물 등 다양한 상품을 거래하며, 세계 최대 석유 상인 중 하나로 꼽힌다. 1993년 설립된 트라피구라는 현재 50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연매출은 약 2500억달러에 달한다. 구리는 22일 1.1% 상승해 장중 한때 최고치인 톤당 9988 달러에 도달한 후 현지 시간 오후 3시 53분에 0.2 % 하락한 9861 달러에 거래됐다. 다른 금속들은 횡보 또는 하락세를 보였으며, 아연과 주석은 각각 0.7%와 2.4% 하락했다.
-
- 산업
-
구리 가격, 공급 불안 지속으로 톤당 1만달러 근접⋯2년만에 최고치 경신
-
-
일본 혼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수십억달러 투자 EV거점 설치
- 일본 혼다는 캐나다 정부와 온타리오 주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 온타리오주를 전기자동차(EV)와 EV부품 제조거점으로 세울 방침이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혼다가 이번주 이같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캐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혼다 캐나다가 온타리오 주 엘리스턴의 자동차 제조 시설 근처에 전기 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건살할 예정이며, 이곳에서 완전 전기자동차도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혼다는 새로운 EV 제조거점에서 차량 배터리 제조와 배터리에 필요한 원자재 가공, EV 조립을 할 계획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주지사는 이날 합의액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온타리오주에서 계획중인 폭스바겐(VW)의 EV공장에 투자될 70억 캐나다달러의 2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온타리오 주 더그 포드 주지사와와 빅 페델리(Vic Fedeli) 경제개발부 장관은 22일 이 프로젝트의 가치가 약 140억~1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페델리는 포드가 혼다를 언급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이날 질문 시간이 끝난 후 이 지역의 전기 자동차 투자 금액에 대해 수줍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3년 만에 0달러에서 280억 달러로 성장했고 주지사의 발언이 맞다면 다음 주에 우리는 430억 달러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 시설은 폭스바겐과 윈저의 스텔란티스 LG 공장에 이어 온타리오 주에 세 번째 전기 자동차 배터리 공장이 될 것이며, 이 두 거래에는 미국과 경쟁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생산 보조금이 포함됐다. 인플레이션 감소법 보조금과 함께 혼다는 자본 약속 및 세금 공제를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연방 재무장관은 최근 예산에서 회사가 캐나다에서 조립, 배터리 생산 및 양극 활물질 생산에 투자하는 한 EV 생산과 관련된 건물 비용에 대해 10%의 전기 자동차 공급망 투자 세액 공제를 발표했다. 이는 새로운 기계 및 장비에 대한 투자 비용에 대한 기존 30% 청정 기술 제조 투자 세액 공제에 추가되는 것이다.
-
- 산업
-
일본 혼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수십억달러 투자 EV거점 설치
-
-
유럽중앙은행, 6월 금리인하 '의견일치'…이후 행보는 '국가별 차이' 예상
- 유럽중앙은행(ECB)의 관계자들은 6월에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에 대해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금리 인하의 속도와 범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22일, 블룸버그통을 인용해 지난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에 참석한 ECB 인사들이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회의에는 ECB 통화 정책회의 멤버 26명 중 22명이 참석하고 4명만 불참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차입비용이 "합리적인 기간 내에" 딘기적으로 낮아질 것이라면서, 이후 상황은 경제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기존의 공식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른 ECB 인사들은 6월의 금리 인하에 동의하는 분위기이지만, 확신의 정도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로베르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이전에 금리 인하에 반대해 왔지만, 현재는 그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언급했다.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 총재와 보스트얀 바슬 슬로베니아 중앙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페터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보았으며, 파비오 파네타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6월에는 어떤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적절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예상치 못한 사건이 없다면 6월에 차입비용 인하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금리 인하 의견 분분 그러나 향후 금리 인하의 폭과 속도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마르틴스 카작스 라트비아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통제했다고 선언하기엔 이르며, 수요를 억제하는 차원에서 차입비용을 서둘러 낮출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마디스 뮐러 에스토니아 중앙은행 총재도 6월의 첫 금리 인하 후에는 ECB가 추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게디미나스 심쿠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총재는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희망했고,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는 네 차례의 금리 인하를 원한다고 밝혔다. 에드워드 시클루나 몰타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예측이 2% 이하로 떨어질 경우 즉시 0.5%의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지연 전망이 유로존에 미치는 영향과 유가 변동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홀츠만 총재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유럽중앙은행이 과도하게 금리를 인하할 위험이 있으며, 3~4차례의 금리 인하를 주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슬 총재 역시 ECB가 미국의 경제 상황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나겔 총재와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글로벌 상황을 고려하면서도 최종적으로는 자체적인 전망에 기반하여 통화정책을 결정한다고 주장했다. 마리오 센테노 포르투갈 중앙은행 총재는 ECB가 미국의 정책을 참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유가 변동과 관련해서는 피에로 시폴로네 ECB 집행 이사가 이를 "주요 우려 사항 중 하나"로 지적하며 주의를 요구했다. 노트 총재는 "오일쇼크가 발생할 경우, 다른 요인들과 결합하여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 둔화(디스인플레이션)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빌르루아 총재는 프랑스 경제 전문 매체 레제코와의 인터뷰에서, 유가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6월 예정된 첫 금리 인하가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 "유로화 약세 예의 주시" 환율 변동과 관련해 라가르드 총재는 유럽에서 통화 완화 정책이 장기화되고 미국이 같은 정도의 조처를 하지 않으면 유로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하고, "매우 신중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환율 변동에 대해 유럽에서의 통화 완화 정책이 장기화되고 미국이 동일한 수준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유로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하며, 이를 "매우 신중하게"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으면서도 환율 변동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수 있는 영향도 중요한 고려 대상임을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3.50%로 10번째 연속 동결해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미국의 기준금리(5.25~5.50%)와의 역대 최대 차이(2.0%포인트)를 고려하면,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변동성에 대한 우려로 금리 인하에 서두르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외국인 자본 유출과 환율 불안 등의 리스크를 감수하며 먼저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1일 기준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는 연 4.50%,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4.00%, 연 4.7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기준금리 3.50%)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사이의 금리 차이는 1.00% 포인트로 유지됐다. ECB는 2022년 7월부터 2023년 9월까지 10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한 후,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열린 5차례의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다.
-
- 경제
-
유럽중앙은행, 6월 금리인하 '의견일치'…이후 행보는 '국가별 차이' 예상
-
-
[파이낸셜 워치(5)] IMF "미국의 부채 문제, 글로벌 부채 가중시킬 것"
-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정부의 공공 부채 증가 추세가 전 세계 차입 비용을 높이고 글로벌 금융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고 1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이날 CNN에 따르면 IMF는 미국 정부의 지출 증가, 공공 부채 증가, 금리 상승으로 인해 국채 수익률 또는 금리가 높고 변동성이 커져 다른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금리 상승 위험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일부 개도국은 환율변동성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토르 가스파르 IMF의 재정 담당 국장은 "미국의 느슨한 재정 정책은 글로벌 금리와 달러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나머지 국가의 자금 조달 비용을 상승시켜 기존의 취약성과 위험을 악화시킨다"라고 밝혔다. 워싱턴에 본사를 둔 IMF는 이번 주 두 번이나 미국 정부를 겨냥했다. 지난 16일에는 공공 지출과 차입이 미국 경제의 과열에 기여하고 있으며 연방준비은행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가 높아지면 가계와 기업이 대출을 상환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들고, 이는 채무 불이행으로 이어져 은행과 기타 대출 기관에 손실을 초래해 금융 불안정을 증가시킬 수 있다. IMF의 이 같은 경고는 35조 달러(약 4경 8104조원)에 육박하는 미국 정부 부채의 급증으로 인한 광범위한 결과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 급등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16일 미국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하면서 이날 국채 수익률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공개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히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것임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지표에 대해 "2% 물가 목표로 복귀하는 데 추가적인 진전의 부족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연준이 금리를 더 늦게, 더 적게 내릴 것이란 월가의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이날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98%, 전날 같은 시간 대비 6bp(1bp=0.01%p) 올랐다. 파월 의장 발언 여파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장 중 한때 5.01%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5% 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5개월 만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66%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3bp 상승했다. 미국 금리 인하 전망치 조정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투자은행들은 잇따라 금리인하 관련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최근 학계 및 금융업계 이코노미스트 69명을 상대로 분기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0%가 올해 금리가 4.75% 이상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측, 올해 2차례 인하에 그칠 것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조사에서는 그같이 답한 경우가 11%에 불과했었다. 이처럼 금리 인하 가능성이 축소된 1차 원인은 지속적인 미국 내 주택 공급 부족과 원자재 가격 및 자동차 보험료 상승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고착화로 분석됐다. 실제로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5% 상승한 데다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지난 2월 2.5%를 기록하는 등 연준의 목표치 2%에 근접하고 있지만 이 역시 주춤한 모양새다. 연합뉴스는 블룸버그를 인용해,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으로 국채 수익률이 연중최고치를 경신하고 달러화가 상세를 보이자 각국 중앙은행들이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고 18일 전했다. 연준의 기조와 달리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 호주 중앙은행(RBA)이 자체적으로 긴축 완화 사이클에 돌입하면 자국 통화가치가 하락해 수입 물가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둔화 노력이 훼손될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완화정책을 늦추면 경기침체 위험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 중앙은행은 이전 예상보다 금리인하 횟수를 줄일 것이라고 외신은 전망했다. IMF는 느슨한 미국 재정정책이 이미 막대한 부채 부담을 증가시킬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지속될 경우, 이는 투자자들의 금리 인하 기대를 저버릴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전 세계 주식과 국채를 포함한 금융 자산의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매도 압력은 채권 가격을 하락시키고, 그 결과 채권 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비아스 아드리안 IMF의 통화 및 자본 시장 부서 책임자는 16일 IMF의 글로벌 금융 안정 보고서와 함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이 시나리오에서는 금융 조건이 전반적으로 긴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면 대출자들은 부채 상환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스파르는 공공 재정의 제약이 저소득 국가에서 특히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높고 변동성이 큰 금리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부채 증가의 위험 IMF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불확실한 향후 통화 정책 경로,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의 추가 부채 발행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미국 국채 보유에 대해 더 높은 수익을 요구하고 있다. 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6일 기자들에게 "(미국) 정부 부채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은 최근 증가했으며 부채 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여전히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연준이 올해 말 IMF의 주요 시나리오인 금리 인하를 단행하더라도 미국 정부의 자금 조달 비용이 같은 폭으로 떨어지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 정부 재정에 더 큰 압박이 가해져 공공 서비스나 금융 붕괴, 전염병 또는 전쟁과 같은 미래의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자금이 줄어들 수 있다.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30일에 종료된 2023 회계연도에 미국 정부의 이자 비용은 6590억 달러로 치솟았다. 이는 2020 회계연도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비영리 단체인 책임 있는 연방 예산 위원회에 따르면 2023 회계연도에 정부는 주택, 교통, 고등 교육에 지출한 것보다 부채 상환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IMF는 미국의 공공 부채가 계속 증가하면서 전 세계 정부 부채가 지난해 93%에서 2029년에는 세계 국내총생산의 10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 경제
-
[파이낸셜 워치(5)] IMF "미국의 부채 문제, 글로벌 부채 가중시킬 것"
-
-
한국, 대미 수출 21년 만에 대중 수출 앞질러...무역 갈등 우려 제기
- 우리나라의 대(對)미국 수출이 반도체를 포함한 제조업 분야의 직접투자(FDI)로 인해 당분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2∼10년)에서는 무역 제재 등의 여러 위험 요소가 존재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대미국 수출구조 변화 평가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이후 한국 총수출에서 미국의 비중이 계속 커져 올해 1분기에는 대미국 수출이 200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대중국 수출액을 넘어섰다. 2024년 1분기 대미국 수출의 호조는 미국의 강력한 소비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산업정책으로 인한 투자 확대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빠른 대응으로 인한 것이라는 진단이다. 2020년 이후 대미국 수출의 구조적 특징으로는 미국 내수(소비·투자)와의 연계성 강화, 신성장 산업 중심의 중간재 비중과 다양성 확대, 소비재 비중의 장기간 30% 유지 등이 거론됐다. 한국은행은 단기적 관점에서 대미국 수출의 증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의 활발한 소비와 투자가 한국의 직접 수출뿐만 아니라 중국과 아세안을 통한 간접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제조업 분야의 FDI가 증가함에 따라 투자 대상국에 대한 수출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20년 이후 미국 내 생산이 대한국 수입 유발률을 빠르게 증가시키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기업의 대미국 FDI가 수출 증가에 미치는 효과가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아울러 제조업의 FDI가 늘어나면 투자 대상국에 대한 수출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미국 내 생산에 따른 대한국 수입 유발률은 2020년 이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산업구조는 수입 중간재보다는 국내 산업의 자체 투입이 우세하며, 높은 생산 비용 때문에 한국 대기업이 FDI를 확대하더라도 국내 중소기업의 동반 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한국은행의 분석이다. 미래에는 자동차와 같은 기존 주력 수출 품목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분야에서도 미국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대미국 무역흑자로 인해 미국의 대한국 무역 제재 가능성도 언급됐다. 남석모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무역팀 과장은 "과거 미국은 무역수지 적자가 커지거나 자국 산업 보호 여론이 고조될 때 무역 제재를 강화한 사례가 있다"며, 특히 2017∼2018년 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FTA 재협상과 세이프가드 조치를 취한 것을 예로 들었다.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에 대한 질문에 남 과장은 "무역 제재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선거 운동 중에 제시되는 정책과 실제 집권 후의 정책은 달라질 수 있다"고 답변했다. 통상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국으로부터 에너지 및 농축산물을 더 많이 수입하는 제안이 나왔다. 이는 에너지와 식량 안보를 확보하고 국내 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남 과장은 "우리 기업들의 대미국 진출이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분야에 집중되어 있어, 이러한 분야에서 국내 투자가 둔화되고 인재 유출의 위험이 있다"며 "인재 유출을 줄이기 위해 기업과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 경제
-
한국, 대미 수출 21년 만에 대중 수출 앞질러...무역 갈등 우려 제기
-
-
[파이낸셜 워치(4)] 한일 통화, 구두개입 절하 제동에도 발등의 불
- 원화가치와 엔화가치가 연일 최저수준을 경신하며 한일 양국에 환율 경고등이 켜졌다. 이에 따라 한일 양국의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에 나서는 등 환율관리를 위한 비상대책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가 지난 16일 장중 달러당 1400원을 터치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까지 오른 것은 2022년 11월 7일(1413.50원)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원화가치는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쇠퇴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 심리가 맞물리며 장중 한때 1400원까지 급락했다. 달러당 1400원대 환율은 1997~1998년 외환 위기(IMF사태)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레고랜드 사태에 이어 4번째다. 다만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에 상승폭을 축소하며 1390원대에 마감했다. 17일 원화가치는 다시 1380원대로 떨어지면서 8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엔화가치도 이날 장중 도쿄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소폭 하락하며 154엔대 후반에서 거래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7%에 육박하는 수준에서 고공행진하자 미일간 금리차에 따른 엔 매도/달러 매수 추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일본 금융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엔화가치 하락은 제한적이었다. 34년만의 최고치인 154엔대 후반에서 유지되고 있는 엔화가치는 달러당 155엔을 돌파하면 일본 금융당국의 시장개입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일 양국, 환율 방어 위한 구두개입 이날 역시 달러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연이은 매파적 발언이 영향을 미치면서다. 달러지수는 106.372로 전일대비 0.164포인트(p) 올랐다.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워싱턴DC의 경제 포럼에서 "확신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심과 함께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줄고 있다는 점이 작용하며 원화와 엔화가치는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차익실현 매물도 몰렸다. 한국 외환당국은 전날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구두개입에 나선데 이어 이날 한일 재무장관은 원화와 엔화 통화 가치가 급락에 대해 "변동성에 적절한 조치를 위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일본 재무상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만나 양국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계기로 만난 두 재무장관은 "급격한 외환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양국 통화가치가 달러화 대비 절하된 상황에서 공동 구두개입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장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최근의 변동성은 다소 과도하다"며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충분한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다만 강달러 지속과 대외 불안 심리가 사그라지지 않은만큼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다음 레벨은 2022년 하반기 고점인 1440원까지 열어둬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환율이 3거래일 연속 30원 이상 급등해 레벨 부담이 커졌고, 당국의 경계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제유가와 수입물가 급등 경우 경제전반 타격 불가피 한일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환율 급등세에 국제유가와 수입물가 오름세가 가팔라지면 경제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정부는 중동 사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의 금융·실물동향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변동성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지난 15일 금융당국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직후 긴급 시장점검을 통해 단기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국내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일정 시차가 있는만큼 향후 국내유가에 미칠 영향 대비에도 나서야 한다. 한국 정부는 일단 원유 수급과 수출입, 공급망 등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지만 이마저도 안심하긴 어렵다. 국제유가 상승은 우리 인플레이션 안정에도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한국 소비자물가는 둔화되고는 있지만 고유가, 고환율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하반기 금리 인하도 불가능하다. 원화 약세 현상도 금리 인하의 제약 요인이다.
-
- 경제
-
[파이낸셜 워치(4)] 한일 통화, 구두개입 절하 제동에도 발등의 불
-
-
IMF, 중앙은행의 인플레와 전쟁 속 연착륙 기대감에 경고
- 국제통화기금(IMF)은 16일(현지시간)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와의 전쟁에서 연착륙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과도한 기대감에 경종을 울렸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IMF는 이날 국제금융안정성보고서(GFSR)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IMF는 앞서 지난해 10월 발표한 GFSR에서 지난해 봄에 발생한 은행부문의 혼란으로부터 시장이 회복과정에 있었지만 이후 매우 낙관적으로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현재 둔화리스크가 후퇴하고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은행들이 뿌리깊은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필요에 직면할 경우 다양한 자산부문의 높은 가치평가와 지정학적 긴장, 채무확대가 모든 문제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IMF는 보고서에서 "세계경제의 연착륙에 대한 자신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글로벌 인플레율이 강하게 예상치를 넘어설 경우 이같은 견해는 흔들리고 불안정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중앙은행 등의 정책당국은 인플레 완화에 신중하게 대응해 디스인플레와 금융완화의 페이스에 대한 과도하게 낙관적인 견해를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IMF금융자본시장국의 파비오 나타루치 부국장은 “주요한 리스크는 특히 미국의 중앙은행이 어느 정도까지 실제로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가다”라고 말했다. 은행의 삼중고 IMF는 "은행부문에 대해 리스크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혼란에서 다소 안정됐다고 분석해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취약한 은행의 동향을 주시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는 전세계 은행자산의 약 19%를 보유하는 은행이 IMF의 은행건전성의 척도인 주요리스크 지표 5가지중 적어도 3가지에서 기준을 밑돌고 있다. 대부분은 미국과 중국에 있는 은행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은행시스템의 자산중 약 3%를 차지하는 100개 이상의 은행들이 △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집중도가 높고 △ 자본준비금과 비교해 미실현 손실이 많고 △ 예금의 25%이상이 보험대상에서 제외됐다라는 삼중고에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타루치 부국장은 은행시스템 전체가 상업용부동산부문에서 예상된 스트레스를 극복할 상황에 있는 것같다고 언급했다. 다만 상업용부동산의 가격하락 페이스는 과거 수십년간 최대이며 지금까지는 상대적으로 호조추세인 경제가 하락분 일부를 상쇄해왔기 때눔에 특히 엑스포저가 높은 은행은 압력에 휩쓸릴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GFSR에서는 IMF로서는 처음으로 금융안정 리스크요인으로서 사이버공격을 중시했다. 최근 금융기관이 입은 손실이 수백만달러 규모에서 수십억달러 규모로 확대하고 있으며 극단적인 손실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IMF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프라이빗 크레딧부문에 대해서도 전세계 감독당국이 더 많이 개입하는 접근법을 채택해 리스크를 적절하게 파악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 경제
-
IMF, 중앙은행의 인플레와 전쟁 속 연착륙 기대감에 경고
-
-
국제유가, 이스라엘의 이란 제한적 재보복 전망에 이틀째 하락
- 국제유가는 16일(현지시간)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이란 재보복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하락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0.06%(5센트) 내린 배럴당 85.36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0.14%(13센트) 내린 배럴당 89.97센트에 거래됐다. 국제원유시장에서는 중동 지정학적 위험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대이란 제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당장 중동에서 전면전이 펼쳐지지는 않아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유가 상승세는 누그러졌다. 미국 정부고위관계자는 NBC에 이란의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군사적인 대응을 취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대(對) 이란 제재가 다시 부활할 가능성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란이 지난 주말에 이스라엘 본토에 대규모 공격을 가한데 이어 이스라엘은 즉각 공격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보복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전쟁은 촉발하지 않으면서 이란에 고통을 주는 방식을 언급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총회 기자회견에서 "나는 수일 안에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를 채택할 것으로 전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당국자들도 이란의 최근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해 새로운 대이란 제재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이스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스라엘을 자제하도록 하려는 외교적인 압력이 어떤 성과를 거두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중동 리스크 고조에다 인플레 고공행진 우려 등에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1.0%(24.8달러) 오른 온스당 240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산업
-
국제유가, 이스라엘의 이란 제한적 재보복 전망에 이틀째 하락
-
-
엔화 약세 심화, 연일 최저치 경신⋯달러당 154엔 돌파
- 엔화가치가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며 달러당 154엔을 돌파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15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0.59% 오른 달러당 154.19엔에 마감됐다. 엔화가치는 이날 장중에는 154.45엔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엔화가치는 지난 1990년 6월이래 34년만의 최고치를 연일 새로 쓰고 있다. 엔저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고공행진중인 인플레와 견고한 미국 경제상황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른 시일 내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멀어지면서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커져 엔 매도·달러 매수 추세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도 3월 미국 소매매출액이 예상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사이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서 중동 정세 긴장감이 커진 점도 엔 매도, 달러 매수 움직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주요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24% 높은 106.20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106.23으로 지난해 11월2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0.18% 내린 1.0623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일시 지난해 11월 3일 이후 최저치인 1.0622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엔화가치가 강달러와 미일간 커진 금리차 등으로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일본 금융당국의 시장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다. 제프리스의 외환부문 글로벌 책임자 브랫 벡텔은 일본 금융당국이 시장개입을 단행한 가능성이 있는 것은 광범위하게 강달러가 진행되는 때가 아니라 엔저시기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엔화가 1%이상 하락하는 큰 변동성이 있지 않을까"라면서 "엔화가치가 155엔을 넘어서는 수준에서 일본 금융당국이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
- 포커스온
-
엔화 약세 심화, 연일 최저치 경신⋯달러당 154엔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