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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중국, 첨단부품 등 공급망 갈등 올들어 더욱 심화 전망
- 미국 정부가 중국산 배터리 부품을 사용하는 전기차를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한다. 유럽연합(EU)도 연초 중국을 겨냥한 '핵심원자재법(CRAMA)'의 시행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미국∙EU와 중국간 첨단부품과 원자재를 둘러싼 갈등이 올들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 조달 요건 지침을 발효했다. 올해 미국에서 전기차를 구매할 때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최대 7500달러(약 972만원)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차종은 19개다. 작년 연말까지는 총 43개 차종이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는데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미국 재무부는 다만 일부 제조사가 적격 차량에 대한 정보를 아직 제출하지 않아 보조금 해당 차량 목록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 보조금 대상 차종이 확 줄어든 이유는 중국산 부품을 사용한 배터리 탓이다. 미국 정부는 배터리 부품과 니켈, 리튬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을 외국우려기업(FEOC)으로 분류된 기업에서 조달하지 않고,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배터리 부품은 올해부터, 핵심 광물은 내년부터 해당 규정을 적용한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중국에 있는 대다수 기업을 FEOC로 지정했다. 이에 중국산 배터리 부품을 사용하는 차종들이 보조금 목록에서 대거 제외된 것이다. 재무부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구매자들이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공급망을 조정하고, 동맹국들과 협력해 일자리와 투자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고 있다"고 밝혔다. EU도 연초부터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 줄이기에 나선다. EU는 27개국으로 구성된 이사회와 유럽 의회,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 간 '핵심원자재법(CRMA)' 협상이 지난해 타결되면서 전기차 배터리 등에 필요한 원자재의 제3국 의존도를 낮추기로 했다. EU의 이같은 조치는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2030년까지 EU 회원국은 핵심 원자재의 수입원을 다변화해 소비량의 65% 이상을 특정국에 의존하지 않도록 했다. 또 2030년까지 EU는 역내에서 핵심 원자재의 10%를 채굴하고 40%를 가공·처리하며 25%를 재활용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특히 EU는 핵심 원자재에 '합성흑연'도 포함시켰다. 이는 중국의 흑연 수출통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은 "이러한 조치가 없다면 유럽은 (핵심 광물의) 공급 부족과 원치 않는 (중국에 대한) 종속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 반도체와 배터리 핵심 광물인 갈륨과 흑연을 수출 통제 대상에 올렸는데 올들어 미국과 EU의 규제조치에 대응해 품목을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터포스트(WP) 등 외신들은 "갈륨과 흑연 수출통제는 미국과의 경쟁에서 중국이 내놓은 가장 강력한 무기"라며 "화석연료를 끊고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중국은 세계 최대 흑연 생산국이자 미국에 대한 최대 흑연 공급국이다. 미국은 전체 흑연 수입의 3분의 1을 중국에 의존한다. 한국과 일본은 흑연 수요의 90% 이상을 중국에 기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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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중국, 첨단부품 등 공급망 갈등 올들어 더욱 심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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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과 원유재고 감소 등에 반등
- 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의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과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에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물 가격은 1.4%(1.02달러) 오른 배럴당 69.47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1.3%(86센트) 상승한 배럴당 74.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브렌트유와 WTI 모두 6월 27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상승반전한 것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 기준금리를 3차례 단행할 것이라고 천명했고 원유재고도 예상보다 많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연준은 금리를 2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3연속 동결하며 내년에는 금리가 3차례 0.75%포인트(p)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가 낮아지면 석유 수요가 늘고 유가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 미국 원유재고도 2주 연속 감소하며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12월 8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전략비축유를 제외한 상업용 원유 비축량은 430만배럴 감소했다. 로이터 추정 감소분 70만배럴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미국의 기록적 원유 생산과 중국에서의 경제 약화는 유가상승을 제한했다. 데이터 분석회사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수석 시장 분석가는 "내년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 감산 의구심, 미국의 기록적인 생산으로 연말까지 유가가 크게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탈화석연료 전환'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는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이라는 문구가 빠진 것으로 그동안 OPEC은 공개적으로 화석연료의 퇴출에 반대해왔다. 석유와 천연가스, 석탄 등을 모두 아우르는 화석연료 의존에서 벗어나는 이 같은 움직임은 산유국들의 반대에 기존보다 후퇴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장기금리 하락 등 영향에 5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0.2%(4.1달러) 이날 온스당 199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가격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이후 미국 장기금리가 추가로 하락하자 시간외거래에서 2030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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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과 원유재고 감소 등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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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8 '탈화석연료 전환' 합의 후 폐막⋯화석연료 최초 명시
- 제28차 당사국총회(COP28)가 13일 정오(현지시간) 세계 각국이 에너지 시스템에서 화석연료 사용으로부터 '전환'해야 한다는 합의안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COP28에서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이른바 '탈화석연료 전환'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다. 술탄 아흐메드 알자베르 COP28 의장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총회에서 2주간 마라톤협상을 통해 마련된 합의안이 최종 타결됐다고 선언했다. 합의문은 온실가스 감축에 매우 중요한 시기인 2030년까지 에너지 시스템에서 화석연료로부터 멀어지는 전환을 가속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그 방식이 질서 있고 공정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 이 전환이 2050년까지 전 세계가 탄소중립(넷제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약 200개 당사국이 예정일을 하루 넘겨 타결한 합의문에는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유지하기 위한 8가지 방안이 들어 있다. 당사국들은 이번에 화석연료에서 '멀어지는 전환(transitioning away)'이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합의문에 포함했다. 기후 총회 28년 만의 성과다. 알자베르 회장은 이날 최종 합의가 "과학이 주도된 계획"이라며 "강화되고 균형 잡혔으며 틀림없이 기후 행동을 가속하는 역사적 패키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를 'UAE 컨센서스(합의)'라고 칭했다. 알자베르 의장은 "진정한 성공은 (합의) 이행에 달렸다. 오늘 합의가 구체적인 행동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스펜 바르트 에이데 노르웨이 기후환경장관은 "세계가 화석연료에서 멀어지는 전환 필요성에 대해 이처럼 명확한 문서로 하나가 된 건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00여 개국의 요청으로 애초 합의문에 들어갔던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phase-out)문구는 결국 빠졌다. 또 총회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3배로 늘리고 배출가스 저감이 미비한(unabated) 석탄 화력발전의 '단계적 축소(Phase down)'를 가속하는 데도 합의했다. 총회 참가국의 만장일치로 합의가 이뤄지긴 했지만 최대 관심사였던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이 최종합의에서 빠진 데다 재생에너지 생산량 확충에 대한 명확한 목표도 제시되지 않은 점, 석탄화력발전에 대해 더 강력한 퇴출 의지를 담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과 여전히 석탄화력발전 비중이 큰 인도 등의 입김이 반영된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COP28에 참석한 회원국 대표에게 화석연료가 표적이 되는 문구가 담기는 합의는 적극 거부하라는 서한을 보내면서 공개적으로 '퇴출'에 반대했다. 실제로 합의문엔 '석유(oil)'가 등장하지 않고 '화석연료'로 통칭됐다. 또 합의문에는 대표적인 화석연료인 가스를 '과도기 연료(transitional fuel)'로 명시하고, 가스가 에너지 안보를 담보하는 과도기적 역할을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기후 단체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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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8 '탈화석연료 전환' 합의 후 폐막⋯화석연료 최초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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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8 잠정합의안, 화석연료 폐지 대신 감축 명시
-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의 개최국이자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는 11일(현지시간) 화석연료의 감축을 제시한 잠정합의안을 발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COP28은 원안에서 제시한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지'에는 접촉하지 않은 채 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발표된 합의문에는 "화석연료의 소비와 생산을 함께 공정하고 질서있는 방법으로 감축해 2050년 전후에 과학에 입각한 형태로 넷제로(온난화가스 배출 실질 제로)를 달성한다"라는 문장을 넣었다. 당초 원안에 있었던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지'라는 문구는 삭제됐다. 다만 화석연료에 대한 언급을 애초 피할 가능성도 있었던 만큼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는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었던 점에서 진전을 보였다고 말할 수 있다. 지난 COP27에서는 석탄화력발전의 단계적인 축소를 내세웠지만 모든 화석연료의 감축방침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COP28 의장을 맡은 술탄 알 자베르 UAE산업∙첨단기술장관은 이날 "논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면서 "(폐지 등) 화석연료를 둘러싼 표현을 근본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등의 반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며 12일 교섭도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까지 130개국이 찬성했던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2030년까지 현재의 3배로 확대시킨다는 목표도 합의안에 포함시켰다. 의장국인 UAE는 COP28의 최대성과로 이 점을 내세울 입장이다. 유엔의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COP의 성공을 위한 핵심적인 쟁점은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지의 필요성에 대해 합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지에 대해서는 COP28 기간중에 80개국이 찬성할 의향을 나타냈다. 다만 산유국이며 UAE 인접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반대입장을 드러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회원국에 대해 단계적 폐지에 동의하지 않도록 촉구한 점도 밝혀져 파문이 확대됐다. 화석연료 이외에 자동차도 언급했다. 배출가스 제로방출차량∙저감차량의 신속한 도입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교통분야의 배출감축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유럽과 미국은 2023년의 주요7개국(G7)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문구와 같이 단계적인 폐지를 요구해왔다. 평소 화석연료의 감축과 폐지에 반대한 중국이 이번에는 뚜렷한 강한 의견표현은 하지 않았다. 의장국이 제시한 합의문에 폐지 문구가 없는 점에서 회의 최종일인 12일에 미국과 유럽 등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석연료의 취급과 함께 의견 차가 있었던 석탄화력에 대해서는 "(온난화가스의) 배출감축대책을 강구하지 않는 석탄화력 사용을 급속하게 단계적으로 감축한다"고 명시했다. '급속하게'라는 문구를 추가해 특히 선진국측에서 조기폐지를 압박하는 목적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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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8 잠정합의안, 화석연료 폐지 대신 감축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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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앞둔 COP28, 공동선언문 놓고 산유국 반발 직면
-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고 있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 내용을 둘러싸고 산유국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연합뉴스가 전한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COP28 의장인 술탄 알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기후변화 특사는 이날 두바이에서 COP28 당사국 장관급 인사들을 모아 비공개회의를 진행했다. 폐막일인 12일 COP28 당사국들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게 되는데, 그 내용을 절충하기 위한 자리다. 공동선언문에 담길 내용을 놓고 각국이 자국의 이해관계를 관철하려 하면서 합의가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큰 국가와 주요 산유국이 아직 화석연료 사용의 단계적 폐지 등에 명시적으로 동참하지 않으려 하는 탓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저개발국을 비롯한 기후변화 취약국 등은 화석연료 퇴출 문제를 합의에 포함하는 데 찬성하고 있으나 중국과 인도 등 온실가스 주요 배출국은 지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은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감축을 공식화해선 안된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하이탐 알가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이날 공동선언문에 대해 배출량이 아니라 화석연료를 언급한 선언문를 거부하도록 OPEC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 OPEC회원국가 협의체인 OPEC플러스(+)에 촉구했다. 로이터는 이같은 OPEC 입장을 담은 서한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번 COP28에서 화석연료의 대응에 관한 최종 합의문서의 문구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OPEC은 회원국과의 공식적인 대응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지만 OPEC+ 회원국들에 조언을 계속하고 있다고 OPEC관계자들은 전했다. OPEC은 서한에서 지난 5일 발표된 공동선언문의 초안에 대해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지안이 여전히 포함돼 있으며 화석연료에 대한 부당하고등 부적절한 압력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전환점이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8일에는 초안도 발표됐다. 새로운 초안에는 '이용가능한 최선의 과학에 입각한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지'와 '배출삭감대책을 포함하지 않은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지에 합의한 안 뿐만 아니라 화석연료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안 등 여러 옵션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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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앞둔 COP28, 공동선언문 놓고 산유국 반발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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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8 저개발국 '기후 피해 보상 기금' 출범
-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8)에서 기후 변화 피해를 입은 저개발 국가들을 위한 기금이 공식 출범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위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한 이번 COP28 총회에서 '기후 손실·피해 기금'이 공식 출범했다. 주최국 UAE, 독일은 해당 기금에 각각 1억 달러(약 1290억원) 기부를 약속했다. 영국은 6000만 파운드(약 985억원), 미국은 2450만 달러(약 318억원), 일본은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기부키로 했다. 유럽연합(EU) 측은 1억4500만 달러(약 1886억원)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모인 초기 자금은 총 4억2000만 달러(약 5464억원) 이상이다. 다른 국가들은 앞으로 이어지는 총회 기간 중 기금출연 약속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금은 우선 세계은행(WB)에 4년 간 보관될 예정이다. 기금출연은 자발적으로 이뤄지며, 모든 저개발 국가들은 해당 기금에 접근할 수 있다. 이 기금은 지난해 이집트에서 진행된 COP27에서 처음 승인됐지만 운영 방식, 규모 등 세부사항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WP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세부사항 일부를 처리한 뒤 이날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COP는 선진국들이 초래한 기후위기의 피해를 저개발국들이 당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위한 기금 마련을 수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 목표는 매년 1000억 달러 지원이다. 의장 술탄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합의될 선언문에 화석 연료와 재생 에너지에 대한 문구를 포함하자는 강력한 견해가 있다"며 "여러분의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알자베르 의장은 기금운영방법의 합의에 대해 "COP28에서의 대처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전세계에 알렸다"고 평가했다. CPOP28의 다음 주요과제는 지구 기온상승을 산업혁명전보다 1.5도 미만으로 억제한다는 파리협정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세계적인 대책이 어느 정도 진진을 이룰 것인가에 대한 평가작업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또한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화석 연료를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안, 생태계 복원을 위한 지속가능한 농업 등 자연 기반의 기후변화 대응책이 담긴 '프레임워크' 채택, 미래 세대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청소년 대표단 발족 등도 COP28 의제다.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이날 총회에서 "우리가 화석연료 시대에 종말의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면 우리는 스스로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며 인명을 대가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총회 개막에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화석연료의 완전한 '단계적 폐기'가 목표가 돼야 한다며 "합리적인 시간표에 맞추더라도, 단계적 폐기에 대한 표현을 분명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지하는 단체 글로벌시티즌의 프리데리케 로더는 이번 기금에 대해 "역사적인 결정"이라면서 "손실, 피해, 기타 기후 관련 자금에 대한 필요성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 싱크탱크 E3G의 애널리스트 알렉스 스캇은 이번 기금이 "거대한 돌파구"라면서, "이제 선진국들의 정책입안자들은 기금에 얼마나 투자할 것인지에 대해 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COP28에는 찰스 3세 영국 국왕,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세계 지도자와 정상이 참석한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자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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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8 저개발국 '기후 피해 보상 기금'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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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8500TEU급 탄소 포집 친환경 컨테이너선 개발
- HJ중공업은 선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한 뒤 하역할 수 있는 85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한 이중연료 시스템과 무평형수 선박, 메탄올 추진선, 수소 선박 개발 등 탄소중립을 앞당길 수 있는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쌓아왔다. HJ중공업은 이번 기술 개발로 친환경 선박 전문 조선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앞서 HJ중공업은 지난 4월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온실가스 배출 넷제로(Net-Zero)' 목표에 따라 강화되는 해상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세계적인 선박용 엔진 제조사인 핀란드 바르질라(Wartsila)사와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온실가스 감축을 넘어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을 위해 6개월여간 공동연구에 전념했다. 그 결과 바르질라의 CCS 시스템을 HJ중공업의 8500TEU급 컨테이너선에 적용함으로써 선박의 엔진이나 보일러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 액체 상태로 저장 후 하역할 수 있는 새로운 선박 디자인을 개발했다. 국제 CCS 연구소(Global CCS Institute)는 탄소 포집·저장(CCS) 분야 연구기관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탈탄소 정책 추진으로 글로벌 탄소 포집·저장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해 2050년 포집량이 76억t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HJ중공업이 이번에 개발한 탄소 포집 8500TEU급 컨테이너선은 동급 메탄올 추진선에 메탄올이 아닌 기존 석유계 연료를 사용하더라도 IMO 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높은 효율의 이산화탄소 포집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LNG나 메탄올 연료 추진 선박에도 이 기술을 적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추가로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CCS시스템을 선체에 최적화하고 CCS 운영에 필요한 연료 역시 에너지 절감 장비를 통해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선박의 기존 화물적재량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CCS 시스템을 선체에 최적화했고, CCS 운영에 필요한 연료 역시 에너지 절감 장비를 통해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HJ중공업은 배기가스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선박 내부에 액화되어 저장되며, 하역 후 지하 폐유정에 저장하거나 이산화탄소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산업에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번 CCS 컨테이너선 선박 개발로 탄소중립 시장의 선점과 글로벌 CCS 선박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세웠다. HJ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선박용 탄소 포집 기술이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며 "2050년 탄소 제로 목표에 부응하여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식명칭 '주식회사 에이치제이 중공업'은 1937년 설립됐으며 2005년 한진그룹에서 계열 분리됐다. 2021년 12월 한진중공업홀딩스와의 '한진중공업' 사명에 대한 상표권 계약이 만료되어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조선부문 본사는 부산광역시 영도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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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8500TEU급 탄소 포집 친환경 컨테이너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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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극 빙상 붕괴 피할 수 없다"
- 전 세계가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어, 많은 과학자들이 온실가스를 감축해 빙하가 녹는 속도를 늦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남극 대륙 빙하가 녹아 바다로 밀려 내려오는 것을 막는 대형 빙붕(ice shelf)인 서남극 빙상(West Antarctic Ice Sheet)이 녹는 것을 막을 티핑포인트(큰 변화를 불러오는 변곡점)가 이미 지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 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livescience)에 따르면, 영국 남극연구소(British Antarctic Survey, BAS) 연구원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과 무관하게, 얼음이 녹아 해수면 상승에 기여하는 속도가 다음 세기에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서남극 빙상의 해빙 속도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더욱 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기후변화의 '피할 수 없는' 결과로 간주되고 있다. 심지어 국가들이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하고 지구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섭씨 1.5℃(화씨 2.7F, 지난 2015년 파리 협약에서 195개국의 세계 지도자들이 채택한 목표)로 제한하더라도 서남극 빙상의 녹는 속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3배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1세기가 20세기보다 더 심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영국 남극연구소의 연구원이자 해양·얼음 모델링 전문가인 케이틀린 노턴(Kaitlin Naughten) 박사는 "우리는 서남극 빙상의 녹는 것을 통제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역사적인 상태를 보존하려면 수십 년 전에 이미 기후변화 대응이 시작되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남극 빙상에 갇혀 있는 물의 양은 최대 5미터의 해수면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이 지역에서 해수면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요인은 아문센해의 떠다니는 빙하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며, 서남극 지역의 기온 상승으로 인해 빙상의 녹아내림이 진행되고 있다. 노턴과 동료들은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소가 빙상 용해를 어느 정도까지 줄일 수 있는지 예측했다. 이들은 엘니뇨(적도 부근의 수면이 상승하는 현상)와 같은 글로벌 기후 현상 및 변동성을 고려하여, 파리 협약에 명시된 네 가지 시나리오를 분석했으나 얼음 손실 속도에는 거의 변화가 없음을 발견했다. 평균 지구 기온의 가장 낮은 상승을 예측하는 세 가지 시나리오[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C,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C(3.6F),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3°C(2.6~5.4F)]는 아문센해의 녹는 속도에 거의 비슷한 영향을 미쳤다. 이는 즉, 지구 온도 상승을 최소화하는 시나리오라 할지라도 서남극 빙상의 녹는 속도를 크게 감소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4.3°C(7.7F) 높은 극단적인 평균 지구 온도 상승을 가정한 시나리오는 하위 세 가지와 달랐지만 2045년 이후에만 얼음이 더 많이 녹을 것으로 예측됐다. '자연 기후 변화(Nature Climate Change)' 저널에 2023년 10월 23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그 시점까지는 네 가지 시나리오 모두 비슷한 양의 빙하 용해를 보였다. 이 결과는 비록 암울하지만, 기후변화의 잠재적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우리가 이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노턴은 "이러한 상황을 미리 알아차림으로써 세계가 향후 발생할 해수면 상승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하는 조치들이 서남극 빙상의 붕괴를 막는 데에는 시간상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은 해수면 상승의 속도를 늦추는 데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노턴 박사는 "서남극 빙상이 녹는 것을 통제할 수 없게 된 것 같다"면서 "이 연구의 긍정적 측면은 이런 상황을 미리 인지해 전 세계가 다가올 해수면 상승에 적응할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면 장기적으로 해수면 상승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되고 정부와 사회가 그에 적응하기가 쉬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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