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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조니 아이브 'io', AI 상표권 침해 소송 휘말려
-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유명 애플 디자이너 출신 기업가 조니 아이브(Jony Ive)가 설립한 스타트업 'io'가 상표권 침해 분쟁에 휘말린 가운데 차세대 인공지능(AI) 하드웨어 기기 개발에 착수한 정황이 최근 법정 문서를 통해 공개됐다. 미국 기술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이번 정보는 구글의 지원을 받는 하드웨어 스타트업 '이요(iyO)'가 제기한 상표권 분쟁 소송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요(iyO)는 귀에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인이어(in-ear) 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오픈AI와 io의 상표 사용이 혼동을 초래한다며 지난 6월 9일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오픈AI는 법원 명령에 따라 지난 22일 자사 웹사이트와 소셜 미디어에서 io 인수를 홍보하는 자료를 철회한 상태다. 오픈AI는 iyO의 상표권 침해 주장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앞서 지난 5월 21일 오픈AI는 아이폰을 디자인한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의 AI 기기 개발 스타트업 'io'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오픈AI가 'io'를 전액 주식 거래로 인수하기로 했으며, 이는 65억달러(약 9조 원) 규모로 오픈ai 사상 최대 규모 인수라고 전했다. 오픈AI는 io인수를 통해 약 55명의 해드웨어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생산 전문가로 된 팀을 확보하게 되며, 규제 당국의 승인이 이뤄지면 올 여름에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iyO가 제기한 소송에 따르면, iyO의 최신 제품인 이요 원(iyO ONE)은 "특수 마이크와 골전도 소리를 사용하여 사용자의 음성만으로 오디오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제어하는 귀에 착용하는 장치"다. 23일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오픈AI와 io의 파트너십은 화면이 없고 음성으로만 작동하는 AI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 22일 오픈AI 웹사이트와 소셜 미디어에서 조니 아이브가 소유한 기업 io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모두 삭제했다"면서 "이는 구글의 문샷 팩토리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인 iyO가 지난 6월 9일 오픈AI, io, 올트먼, 아이브를 상표권 침해로 고소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법정 자료에 따르면, 오픈AI와 io는 지난 1년간 이어피스 등 AI 기반 하드웨어 기기의 시장 조사와 기술 검토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6월 12일 제출된 문건에서 두 회사는 시중에 유통 중인 헤드폰 제품 30여 개를 구매해 성능과 설계 요소를 비교 분석했다고 밝혔다. 또 오픈AI와 io의 경영진은 최근 iyO 측과 회동해 시제품을 체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크런치는 그러나 현재 오픈AI와 io가 개발 중인 첫 제품은 '귀에 착용하는 이어기기'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io의 공동창업자이자 전 애플 임원인 탕 탄(Tang Tan)은 법원 진술서에서 "오픈AI CEO 샘 올트먼(Sam Altman)이 언급한 시제품은 인-이어 기기(in-ear device)나 웨어러블 기기가 아니며, 아직 최종 디자인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최소 1년 후에야 시장에 공개될 예정이다. 오픈AI가 계획 중인 하드웨어의 구체적인 형태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올트먼은 io의 출범 영상에서 "다양한 기능을 가진 AI 기기군(family)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고, 아이브는 이 시제품이 "상상력을 완전히 사로잡았다"고 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올트먼은 사내 미팅에서 해당 기기가 주머니에 넣거나 책상 위에 둘 수 있을 정도로 작고, 사용자의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지할 수 있는 '제3의 기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픈AI 측은 "이번 협업의 목적은 기존 제품과 인터페이스를 뛰어넘는 새로운 형태의 기술을 구현하는 데 있다"고 강조하며, 데스크톱형·모바일형·무선·유선·웨어러블·휴대용 등 다양한 하드웨어 형태를 검토하고 있다고 법원에 보고했다. 한편, iyO와의 접촉 과정에서 오픈AI와 io가 iyO의 기술을 일부 참조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오픈AI 제품 담당 부사장 피터 웰린더(Peter Welinder)와 탕 탄은 지난 5월 1일, iyO CEO 제이슨 루골로(Jason Rugolo)와 만나 제품 시연을 받았다. 하지만 인이어 기기가 반복적으로 작동에 실패하면서 실망감을 드러냈고, 이에 대한 후속 이메일도 소송 자료에 포함됐다. io 측은 iyO의 기술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탄은 "스티브 자데스키(전 애플 고위 임원)의 추천으로 예의를 갖춰 만남을 가졌을 뿐"이라며, 기밀 정보 접근을 피하기 위해 변호사 검토를 우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iyO의 파트너사인 '귀 프로젝트(The Ear Project)'가 사용자 귀를 3D 스캔해 맞춤 이어피스를 제작하는 방식에 주목한 정황도 드러났다. io 소속 전 애플 엔지니어 마르완 라마(Marwan Rammah)는 해당 스캔 데이터베이스가 "인체공학적 설계의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실제 계약 체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루골로는 iyO와 io, 오픈AI 간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제안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iyO 제품을 AI 기기의 초기 '개발자 키트'로 활용하거나, iyO 전체 지분을 2억 달러에 매각하겠다는 제안도 있었지만, io 측은 이를 거절했다. 한편 io의 공동창업자이자 제품 책임자인 에반스 한키(Evans Hankey) 전 애플 임원은 법원 진술서에서 "io는 맞춤형 인이어 제품을 개발 중이 아니다"라고 명확히 밝혔다. 현재로서는 오픈AI와 io가 개발 중인 첫 하드웨어가 어떤 형태일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인이어 기기가 아닐 가능성이 크며, 출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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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조니 아이브 'io', AI 상표권 침해 소송 휘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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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클라우드, 서울 제2데이터센터 가동⋯한국을 동북아 거점으로
-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열사인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이달 중 서울에 제2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 19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국내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해 인프라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윤용준 한국 지사장은 "한국 시장은 전략적 요충지"라며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이번 제2센터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빅데이터 등 AI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요 타깃은 유통·인터넷·게임 분야다. 데이터 보안 우려에 대해선 ISMS 인증과 150개 이상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기준 충족을 근거로 외부 반출 우려를 일축했다. [미니해설]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울 제2데이터센터 가동…AI 수요 대응 박차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클라우드 부문 계열사인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서울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이달 중 본격 가동에 나선다. 이번 확장은 생성형 AI 서비스 수요 급증에 따른 대응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전략적 투자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윤용준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 지사장은 19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데이터센터는 알리바바 그룹이 한국을 얼마나 전략적으로 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라며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2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빅데이터, 데이터베이스 등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알리바바는 이를 통해 대형 엔터프라이즈 고객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유통, 인터넷, 게임 분야 기업이 주요 타깃이다. 윤 지사장은 "리테일 분야는 알리바바가 이미 글로벌 커머스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이 있어 한국 고객에게도 좋은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2016년 한국에 진출했으며, 2022년 3월 서울 가산디지털 단지에 첫 번째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이번 제2센터까지 모두 서울에 위치하며, 수도권 내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지역 고객 접근성과 연동성을 강화했다. 이번 발표는 알리바바 그룹이 향후 3년간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에 3800억 위안(약 76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이 중 핵심 거점 중 하나로 포함된 셈이다. 다만 중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국내외 보안 인증을 통해 고객 신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종진 수석 솔루션 아키텍트는 "국내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을 2023년 12월에 획득했으며, 글로벌 기준 150개 이상을 충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국 데이터는 외부로 반출되지 않으며, 이는 ISMS 정책상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사항"이라며 "국내 고객이 데이터 주권과 보안 문제에 대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2017년 6월 1일부터 사이버보안법(Cybersecurity Law, CSL)을 시행하고 있다. CLS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수집·생산된 개인정보 및 중요 데이터는 반드시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해야 한다. 또한 전력, 통신, 금융 등 핵심 인프라 서비스 제공자는 보안 심사, 인증, 정부 제출 등의 의무가 있다. 이같은 외국 기업의 중국내 서비스를 정부가 검열, 통제하는 규정으로 인해 애플은 중국 앱 스토어에서 인터넷 검열 시스템을 우회하는 가상사설망(VPN) 관련 앱 60여개를 삭제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1위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중국사업부 자산을 매각하고 중국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이번 서울 제2데이터센터 가동을 계기로 국내에서의 AI·클라우드 비즈니스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성형 AI의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안정적이고 신속한 데이터 처리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을 겨냥한 이번 투자는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노리는 포석이기도 하다. 향후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국내 IT 인프라 시장에 얼마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지, 또한 중국 CSL에 따른 보안 논란을 어떻게 불식시키며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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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클라우드, 서울 제2데이터센터 가동⋯한국을 동북아 거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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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 유전자 편집 스타트업 버브 테라퓨틱스 인수
-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가 유전자 편집 스타트업 버브 테라퓨틱스(이하 버브)를 인수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17일(현지시간) 버브를 주당 10.5 달러, 약 13억 달러(약 1조 7898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가격은 버브의 전거래일 종가에 67.5%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 거래엔 약 10억 달러(약 1조 3765억 원)의 선불금이 포함되어 있으며 특정 임상 마일스톤을 달성하면 3억 달러(약 4131억 원)를 추가 지급한다. 일라이 릴리는 이미 지난 2년 동안 버브와 여러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여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 특히 두 회사는 이미 심장병 환자의 고콜레스테롤을 줄이기 위한 유전자 편집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버브는 평생 한 번만 투여하면 되는 치료법을 통해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ASCVD)의 원인을 해결하도록 설계된 유전자 편집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요 프로그램인 'VERVE-102'는 콜레스테롤 수치 및 심혈관 건강과 관련된 유전자인 PCSK9를 표적으로 하는 최초의 생체 내 유전자 편집 의약품이다. 이 치료법은 일반 인구 250명 중 1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ASCVD의 하위 유형인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HeFH) 환자와 조기 관상동맥 질환자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다. VERVE-102는 초기 임상시험에서 평가 중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되었다. 유전자 편집으로 혈관 질환의 치료가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이 시장은 일대 혁신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현재 콜레스테롤 억제제인 스타틴에 이어 PCSK9 항체 주사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여러 제약사에서 새로운 치료제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유전적으로 고콜레스테롤은 가진 사람은 평생 스타틴을 복용하거나 PCSK9 주사를 맞아야 한다. 그러나 단 한 번의 DNA 편집으로 질환 유발 유전자를 제거할 수 있다면 게임 체인저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릴리 그룹의 루스 지메노 부사장은 "VERVE-102는 광범위한 환자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생체 내 유전자 편집 치료법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심혈관 질환 치료 패러다임을 만성 치료에서 일회성 치료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라이 릴리는 이미 주력제품인 비만치료지 '젭바운드'의 특허만료에 대비하고 있다. 젭바운드는 10년이상 이후에 특허만료되기 때문에 그때까지 시장투입 전망이 서지 않고 있는 치료약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왔다. 앞서 일라이 릴리는 올해 1월 스코피온 테라퓨틱스가 개발중인 암치료제에 최대 25억 달러(약 3조 4432억 원)를 지불하는데 합의했다. 또한 5월에는 진통제에 강점을 가진 사이트원 테라퓨딕스를 최대 10억 달러에 매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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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 유전자 편집 스타트업 버브 테라퓨틱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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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中 체리차에 8GWh 원통형 배터리 공급⋯국내 첫 대규모 수주
-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5대 완성차 업체 중 하나인 체리자동차에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국내 배터리 기업이 중국 완성차 업체와 대규모 원통형 배터리 계약을 맺은 것은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체리자동차와 6년간 총 8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전기차 약 12만 대에 장착할 수 있는 양이다. 공급은 내년 초부터 시작되며, 체리차의 주력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기술력과 안정적인 양산 능력이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미니해설] LG엔솔, 중국 체리자동차에 8GWh 규모 배터리 수주…국내 최초 원통형 대규모 공급 계약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완성차 시장의 '철옹성'을 뚫고 대규모 배터리 수주에 성공했다. 국내 배터리 기업이 중국 현지 완성차 업체와 대규모 원통형 배터리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6일, 중국 5대 완성차 기업 중 하나인 체리자동차(Chery Automobile)와 향후 6년간 총 8GWh(기가와트시) 규모의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차 약 12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계약 규모는 업계에서 최소 1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급은 2025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체리자동차의 주력 전기차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체리자동차는 1997년 설립된 국영 기업으로, 체리·엑시드·오모다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연간 240만 대를 판매하고 이 중 110만 대 이상을 수출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번 계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중국 시장의 폐쇄성과 경쟁 강도 때문이다. CATL, BYD, CALB 등 로컬 배터리 제조사들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중국 내 점유율 95% 이상을 장악하고 있어 외국계 기업의 진입은 극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은 리비안 등 북미 전기차 업체에 이어 중국 현지 고객사 확보에까지 성공하면서 46시리즈 배터리의 기술력과 글로벌 공급 역량을 입증했다. 업계는 이번 계약이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46시리즈 전략에 있어 매우 결정적인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공급되는 46시리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자체 개발한 삼원계(NCM) 배터리로, LFP 배터리 대비 저온 환경에서의 충전 효율성과 출력에서 앞서고, 주행거리 면에서도 강점을 가진다. 지름 46㎜, 높이 80~120㎜의 원통형 셀은 기존 2170 셀 대비 출력은 5배, 용량은 6배 이상 향상됐으며, 제작 공정의 효율성 향상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한 제품이다. 46시리즈는 최근 각형, 파우치형 배터리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셀 간 병렬 연결이 가능해 발열 및 화재 위험을 분산시키는 데 유리하며, CTP(Cell to Pack) 기술 등과 결합될 경우 배터리 팩 효율성도 극대화된다. 아직 상용화까지 시간이 필요한 전고체·망간리치·나트륨이온 배터리와 비교해, 46시리즈는 현재 시점에서 고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가장 실용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지난해 11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46시리즈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초에는 '인터배터리 2025' 전시회에서 해당 배터리와 모듈·팩 솔루션인 CAS를 공개하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Chasm) 국면에서도 미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46시리즈의 양산 체제와 글로벌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체리자동차와의 이번 계약은 단순한 일회성 공급이 아니라, 향후 체리차 그룹 내 다른 전기차 모델로의 확대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어 실질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46시리즈를 준비 중인 기업은 많지만, 이처럼 유의미한 글로벌 수주 성과를 발표한 곳은 LG에너지솔루션뿐"이라며 "중국 기업과의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 리더십과 신뢰도가 세계적으로 입증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는 "이번 공급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만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차별화된 고객 가치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인 정체를 넘어 향후 글로벌 슈퍼사이클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체리자동차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46시리즈 배터리를 글로벌 시장에 더욱 확산시켜 나가며 원통형 배터리 분야에서 압도적인 시장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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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中 체리차에 8GWh 원통형 배터리 공급⋯국내 첫 대규모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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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로봇·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위한 AI '월드 모델' 출시
-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은 11일(현지시간) 3D 환경과 물리적 객체의 움직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AI) '월드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월드 모델'은 AI가 물리적 세계의 규칙을 배우고 스스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으로 메타는 '브이-제파2(V-JEPA 2)'라는 이름의 자체 모델이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고 예측하고 계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리적 세계의 논리를 토대로 AI가 실제 행동을 하기 전에 미리 시뮬레이션을 구축하며 이를 통해 AI가 더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학습하고 계획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공이 테이블에서 굴러떨어지면 낙하한다는 것을 이해하거나, 시야에서 물체가 사라지더라도 잠깐 어딘가에 가려졌을 뿐 완전히 없어진 게 아니라는 물리적 세계의 원리를 AI가 이해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메타는 이 모델이 물리적 환경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움직이는 배달 로봇이나 자율주행 차량 등의 기술 개발에 큰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의 수석 AI 과학자인 얀 르쿤은 "기계가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게 하는 것은 언어를 이해하게 하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며 이 모델이 기존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월드 모델은 AI가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의 행동 결과를 예측하기 위한 현실의 추상적인 '디지털 트윈'과 같다"며 "이를 통해 AI는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기 위한 행동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오픈AI의 챗GPT나 구글 제미나이와 같은 생성형 AI 앱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넘어서는 기술을 모색하면서 월드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선도적인 AI 연구자 페이페이 리는 지난해 9월 물리적 세계의 구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대규모 월드 모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월드 랩스(World Labs)'라는 새로운 스타트업을 설립하고 2억3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구글의 AI 조직인 딥마인드는 게임과 3D 환경을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제나이(Genie)'라고 불리는 자체 월드 모델을 개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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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로봇·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위한 AI '월드 모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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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독일에 산업용 AI 클라우드 구축
- 미국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가 독일에 산업용 인공지능(AI) 클라우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영국 BBC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젠슨 황(黃仁勳)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 '비바테크놀로지(비바테크)'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첫 산업용 AI 클라우드 플랫폼을 독일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젠슨 황 CEO는 AI와 로봇공학을 접목해 BMW, 메르세데스 벤츠 같은 대형 자동차 메이커의 제품 설계 시뮬레이션과 물류 관리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황 CEO는 유럽 7개국에 기술센터를 확충하고 여러 언어에 대응한 AI 모델의 고도화를 지원하며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등을 염두에 두고 신약 개발을 도울 생각이라고 표명했다. 그러면서 황 CEO는 "2년 사이에 유럽 AI 컴퓨팅(계산능력)을 10배로 증강하겠다"고 언명, 유럽사업을 강화할 구상을 내보였다. 황 CEO는 유럽에서 AI 인프라 정비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유럽에 AI 모델 개발 등을 담당할 AI 팩토리 20개를 세울 계획도 분명히 했다. 엔비디아는 자사 최신 반도체를 유럽기업에 도입시키고자 현지 AI 기업 미스트랄과도 제휴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해 들어 AI 개발에서 앞서가는 미국과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 200억 달러(약 27조4000억원)를 투입, 4개의 AI 팩토리를 설립하는 프로젝트를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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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독일에 산업용 AI 클라우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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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포브스 '미다스 리스트'에 닐 선 등 아시아 15인⋯中 AI·로봇 투자 빛났다
- 미중 갈등과 중국 경기 침체 탓에 지난 1년간 아시아 벤처캐피털(VC)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올해 초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떠오르면서 중국 기술 업계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브스가 지난 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판 '미다스 리스트(Midas List)'에 아시아 투자자 15명이 이름을 올렸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패스트패션 대기업 쉬인(SHEIN) 같은 거대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가 급등한 덕분에 지난해보다 명단에 오른 투자자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명단에 오른 15명 중 14명은 중국계였으며, 그래닛 아시아(Granite Asia)의 제니 리가 유일한 비(非)중국계 아시아 투자자였다. 바이트댄스 '대박'…훙산캐피털 닐 선, 아시아 1위 수성 아시아 투자자 가운데 최고 순위는 지난해에 이어 훙산캐피털(紅杉資本)의 닐 선 창립 파트너가 차지했다. 그는 과거 세쿼이아 캐피털 차이나로 알려진 훙산캐피털을 이끌며 바이트댄스 초기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 훙산캐피털은 2014년 바이트댄스의 기업 가치가 4억 6500만 달러(약 6343억 원)일 때 처음 투자했다. 이후 틱톡의 세계적인 인기와 AI 분야 성과에 힘입어 기업 가치가 3000억 달러(약 409조 원)를 웃돌았고, 닐 선은 이 성과를 발판으로 올해 미다스 리스트 전체 4위에 등극했다. 지난 1년간 훙산캐피털의 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여러 기업이 상장에 성공했다. 베이징에 있는 자율주행용 AI 칩 개발사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지난해 10월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주가가 80% 넘게 폭등했다. 자율주행 택시 운영사 '포니 AI'는 지난해 11월 미국 나스닥에, AI 신약 개발 스타트업 '엑스탈피'는 올해 6월 홍콩 증시에 입성했다. 아시아 2위는 전체 12위에 오른 '5Y 캐피털'의 리처드 리우 창립 파트너였다. 5Y 캐피털은 홍콩 부동산 재벌 로니 찬의 '모닝사이드 그룹'에서 나온 펀드로, 중국 최대 차량 공유 기업 디디추싱, 바이트댄스의 경쟁사 콰이쇼우,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 전기차 기업 샤오펑 등에 투자했다. 5Y 캐피털의 피셔 장 역시 세계 47위에 이름을 올렸다. 싱가포르에 있는 그래닛 아시아의 파트너들도 명단에 합류했다. 그래닛 아시아는 2024년 GGV 캐피털에서 아시아 부문이 분사해 설립됐으며, 그랩(Grab)과 샤오미 투자로 유명하다. 이 회사의 직슨 푸와 제니 리 시니어 매니징 파트너는 각각 전체 65위와 75위를 기록했다. AI·로봇이 낳은 새 얼굴들…미래 산업 투자로 첫 진입 특히 올해는 두 명의 새로운 아시아 투자자가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한 명은 전체 39위에 오른 시차오다. 그는 전 세쿼이아 차이나 파트너 출신으로 2021년 '모노리스 매니지먼트'를 공동 창업했다. 이후 중국의 인간형 로봇 스타트업 '유니트리'에 대한 초기 투자에 성공했다. 시 차오는 2019년 유니트리에 초기 투자를 했으며, 이 회사는 현재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유니트리의 창업자는 지난 2월 시진핑 주석이 주재한 기술 업계 지도자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모노리스 매니지먼트는 중국의 또 다른 유망 AI 스타트업 '문샷 AI'에도 투자했다. 다른 새로운 얼굴은 전체 52위에 오른 IDG 캐피털의 멍량 파트너다. 그는 중국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의 초기 투자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쉬인의 기업 가치는 2023년 투자 유치 때 660억 달러(약 90조 2682억 원)에 이르렀다. 쉬인은 당초 추진하던 런던 증시 상장이 중국 당국의 불허로 무산되었지만, 현재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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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포브스 '미다스 리스트'에 닐 선 등 아시아 15인⋯中 AI·로봇 투자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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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범용AI 뛰어넘는 '초지능' AI연구소 설립 추진
- 메타가 인간을 뛰어넘는 가상의 AI 시스템인 '초지능(superintelligence)' 연구에 전념할 새로운 인공지능 연구소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주요 연구자들에 의해 AI 개발의 미래 목표로 간주하는 '초지능'은 인간과 같은 수준의 AI를 의미하는 '범용 인공지능(AGI)'을 뛰어넘는 AI를 의미한다. 소식통은 메타가 이 연구소 설립을 위해 AI 스타트업 스케일AI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산더 왕을 영입했으며 그의 회사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또 오픈AI나 구글 등 주요 AI 경쟁 기업 연구원 수십명에게 상당한 금액을 제시하며 영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는 합류에 동의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메타가 스케일AI에 최대 100억 달러(약 13조6000억 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투자 규모는 민간 기업에 대한 메타의 역대 최대다. 스케일AI는 28살 중국계 미국인 알렉산더 왕이 2016년 창업한 AI 스타트업이다.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정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소식통은 메타의 새로운 연구소 설립은 AI 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의 일부라고 말했다. 메타는 최근 기술을 둘러싼 내부 경영진의 갈등과 직원 이탈, 여러 제품 출시 실패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메타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라마' 기반의 AI 챗봇 메타 AI로 AI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최근 출시한 '라마4'는 예정된 시기보다 늦게 나왔고, 큰 반응도 얻지 못하고 있다. 핵심 AI 프로젝트 '라마'를 이끌었던 주요 연구진 14명 중 대부분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왕 CEO 영입을 통해 AI 경쟁에서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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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범용AI 뛰어넘는 '초지능' AI연구소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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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클라우드 서비스위해 구글과 파트너십
- 오픈AI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경쟁해온 구글로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받을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오픈AI가 컴퓨팅 용량 증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구글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에 대한 거래를 지난 달 마무리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오픈AI가 주요 지원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넘어 컴퓨팅 자원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오픈AI의 챗GPT는 출시된지 2년 반만에 구글의 지배적인 검색 사업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그러나 오픈AI가 AI 모델 학습 및 운영을 위한 인프라에 구글로부터 추가 컴퓨팅 용량을 제공받기로 함에 따라 이는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의 승리로 해석된다. 2022년말 챗GPT가 등장한 이후 오픈AI는 대규모 언어모델학습과 추론을 위한 컴퓨팅 용량 수요 증가에 대응해왔다. 오픈AI는 9일 6월 기준 연 매출이 100억달러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올해 초 소프트뱅크 및 오라클과 파트너십을 맺고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 컴퓨팅 용량 확보를 위해 코어위브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과의 파트너십은 오픈AI가 MS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시도중 하나이다. 이 회사는 올해 1월까지도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져 클라우드 서비스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다. 현재 MS와 오픈AI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조건 개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여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보유하게 될 향후 지분도 포함된다.구글은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이라는 자체 칩을 사용하고 있다.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애플을 포함한 고객사와 앤스로픽 및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 같은 AI 스타트업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앤스로픽과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는 모두 오픈AI의 전 리더가 설립한 오픈AI의 경쟁사다. 지난 해 알파벳 매출의 12%를 차지한 구글 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와 더불어 클라우드 서비스 3파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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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클라우드 서비스위해 구글과 파트너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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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 투자 확대하겠다" 국민 57.9%⋯정부 정책 기대감 반영
- 한국 국민들이 실물 자산이 아닌 가상화폐(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9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2259명 중 57.9%가 향후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새 정부가 ‘디지털 자산 허브’ 구상을 밝힌 가운데 나온 결과다. 투자 확대 이유로는 ‘법 제도 정비 전망’이 28.6%로 가장 많았고, 미국의 친디지털 정책(22.6%)과 국내 과세 유예 조치(20.4%)도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디지털 자산이 국가 경제에 기여할 것이란 응답은 78.2%에 달했다. [미니해설] 디지털 자산에 눈 돌리는 국민들⋯"규제보단 제도 기반 마련 시급" 새 정부가 '대한민국을 디지털 자산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가운데,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 확대 의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국민 225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9%가 향후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전체의 과반을 넘는 수준으로, 디지털 자산이 대중적 투자처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 비중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27.6%, 오히려 축소하겠다는 의견은 14.5%로 나타났다. 투자를 늘리겠다고 대답한 이유로는 '법 제도 정비에 대한 기대'가 28.6%로 가장 높았다. 이는 새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자산 기본법 제정과 가상자산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도입 등의 정책 방향에 대한 긍정적 반응으로 해석된다. 그 외에도 '미국 정부의 친가상자산 기조'(22.6%), '국내 괴세 유예'(20.4%), '기존 투자자산의 수익률 부진'(17.5%), '마땅한 투자처 부족'(10.4%)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디지털 자산의 경제 기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8.2%가 디지털 자산 시장의 활성화가 국가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로는 '블록체인 등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28.2%)이 가장 많았고, '디지털 금융혁신 촉진'(24.6%), '부동산 중심 자산 쏠림 완화'(20.4%)도 중요한 이유로 언급됐다. 이외에도 '글로벌 트렌드 대응을 위한 금융 인프라 확보'(12.8%), '청년층 자산 형성 지원'(8.4%), '스타트업 자금조달 여건 개선'(5.6%)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디지털 자산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준재하지만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보다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규제 완화 응답은 58.4%로, 규게 강화(41.6%) 보다 16.8%p(포인트) 높았다. 완화 이유로는 '자금 유입 및 투자자 접근성 확대'가 52.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25.4%), '기술 혁신 촉진'(17.1%), '새로운 일자리 창출'(4.2%) 등이 뒤를 이었다. 디지털 자산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디지털 자산 기본법 제정'이 26.3%로 1순위로 꼽혔고, 이어 '가상 자산 현물 ETF 도입'(20.9%),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도입'(15.6%), '토큰 증권(ST) 법제화(13.65) 등이 제시됐다. '가상자산 괴세 체계 명확화'(13.0%), '기관·기업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10.5%)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전문가들도 제도 기반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정두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진행중인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사업자 규제에 한정돼 있다"며 "NFT(대체불가토큰), 토큰 증권, 스테이블코인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포괄하는 기본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디지털 자산은 미래의 투자수단이자 거래수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도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제도권 편입을 서둘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이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단순한 규제 완화나 투자 권장에 앞서, 정책적 명확성과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종합적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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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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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 투자 확대하겠다" 국민 57.9%⋯정부 정책 기대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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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역량 강화 위해 스케일AI에 100억달러 이상 투자 논의
-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케일AI'에 10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은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 투자 규모가 100억 달러(약 13조 원) 이상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거래 조건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면서도 "메타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AI투자이며 이번 투자가 성사되면 외부 민간기업에 대한 메타의 최대 투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케일AI는 AI 학습에 필수적인 '데이터 라벨링'에 주력하는 업체로 중국계 미국인인 알렉산드르 왕과 루시 궈가 2016년 공동 창업했다. 데이터 라벨링은 AI 학습 데이터를 정리하는 작업으로 AI 모델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이 주요 고객사이며 회사 매출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억 7000만 달러 수준이었던 매출은 올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스케일AI의 기업 몸값도 가파르게 뛰는 모습이다. 2024년 약 140억 달러로 평가됐던 기업가치가 올해 들어 25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이번 투자를 자사의 AI 역량을 높이는 데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대규모언어모델인 '라마(LLaMA)'를 업계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이에 올해 AI와 관련해 최대 650억 달러를 쏟아붓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두 회사가 방위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스케일AI와 메타는 방위 기술에 공통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스케일AI는 국방용 AI 개발을 위해 미국 정부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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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역량 강화 위해 스케일AI에 100억달러 이상 투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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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멈추지 않는 중국 전기차 가격 전쟁⋯'내부화' 우려 속 산업 재편 기로
- 중국 규제 당국이 자국 자동차 부문에서 격화하는 가격 전쟁에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과 분석가들은 경쟁이 오히려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전기차 대기업 비야디(BYD)는 지난 5월 23일 일부 모델 가격을 30% 이상 대폭 낮추는 등 공격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이에 지리(Geely), 체리(Chery), SAIC-GM 같은 주요 경쟁사들도 즉각 가격 인하 대열에 합류하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 전체로 가격 전쟁이 번지는 모양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지난 5월 31일 낸 중국어 성명에서 "특정 자동차 제조업체가 대규모 가격 인하를 이끌자 많은 기업이 뒤따르면서 새로운 '가격 전쟁' 공포를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또한 협회는 "무질서한 가격 전쟁이 기업 이익을 쥐어짜고, 소비자 안전과 산업 발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가혹한 가격 전쟁은 산업의 장기적인 건전성을 해친다"며, 불공정 경쟁과 원가 이하 판매(덤핑)에 법에 따른 제재를 할 것을 예고했다. CAAM 역시 "지속 가능한 수익성이 아닌 시장 점유율 경쟁은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며, 건전한 경쟁 질서 확립을 강조했다. 공업정보화부는 비생산적인 경쟁 규제를 강화하고, 다른 부처와 협력해 공정 경쟁을 촉진하는 법률을 엄격히 시행할 방침이다. 공업정보화부는 CNBC의 논평 요청에 바로 답하지 않았다. 비야디는 중국 관영 매체에 밝힌 자사의 공식입장을 참조하라고 CNBC에 전했는데, 해당 공식입장에서 비야디는 "공정 경쟁을 촉구하고 건강한 시장을 만들자는 자동차공업협회의 호소를 확고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CNBC는 관련 영상 "'카피캣' 휴대폰 제조사 샤오미는 어떻게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강자가 되었나 (영상 길이 13:01)"를 통해 샤오미의 성장 과정을 다루기도 했다. "생산성 향상 없는 '소모전'…내부화의 늪에 빠진 중국 EV" 중국에서는 지나친 경쟁 때문에 생기는 '내부화(네이쥐안, involution)' 현상이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다. 내부화는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이나 혁신 노력 없이 가격만으로 소모적인 경쟁을 벌이는 상황을 가리킨다. 최근 몇 달간 중국 최고 지도부는 내부화 문제 해결 노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 용어는 지난 3월 리창 중국 총리의 연례 업무 보고서에도 등장했다. 지난달 시장 규제 당국 회의에서도 "'내부화 경쟁'을 전면 바로잡아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분석가들은 비야디의 최근 가격 인하 조치를 두고, 소비자들이 기존 보상 판매 보조금 프로그램으로 이미 받았을 법한 할인을 공식화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중고차 시장에서 '주행거리 0km' 차량(실제로 달리지 않은 새 차)이 대량 매물로 나오고, 새 차 평균 가격이 2년 새 19% 떨어지는 등 공급 과잉 신호도 뚜렷하다. 노무라 증권 분석가들은 월요일 보고서에서 "비야디가 약 30%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거센 경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런 버핏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는 비야디의 지난달 매출 성장률은 14%로, 4월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성장률 19%에서 다소 둔화했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의 중시 분석가는 지난주 "말로만 그럴 뿐, 시장 경쟁을 실제로는 제어할 방법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다른 나라들도 중국 자동차 시장의 극심한 경쟁 상황과 이것이 자국 자동차 산업에 앞으로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승용차협회 추이둥수 사무총장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자료를 보면, 중국산 수출 자동차 평균 가격은 2023년을 기점으로 떨어져 이전 상승 흐름을 뒤집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독일로 수출하는 자동차 한 대당 평균 가격은 2023년 3만 달러에서 올해 2만 1000달러로 내렸다. 반면, 중국 자동차 수출 최대 시장인 멕시코는 평균 가격이 2년 전 1만 2000달러에서 1만 3000달러로 조금 올라 예외를 보였다. 오토홈 연구소 산업 데이터를 인용한 노무라 보고서를 보면, 중국 내 자동차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2년간 약 19% 떨어져 현재 약 16만 5000위안(약 2만 2900달러) 수준이다. 전기차 시장으로 급히 쏠리면서 공급 과잉을 불렀다는 정황도 곳곳에서 드러난다. 창청자동차의 웨이젠쥔 회장은 5월 23일 시나 파이낸스와 한 중국어 인터뷰에서 "주행거리가 전혀 없는 새 차가 중고차로 팔리는 '기현상'이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중고차 거래터에서 약 3000~4000개 판매업체가 이런 차를 다룬다고 덧붙였다. 이들 차량은 공장 출고와 동시에 판매 실적으로 잡히고, 즉시 중고 시장으로 넘어가 판매량을 부풀리는 데 쓰인다. 웨이 회장은 이런 행태가 "지나친 혼란을 일으킨다"며 업계 질서 확립을 위한 규제 개선을 촉구했다. "진짜 경쟁은 지금부터…살얼음판 위 中 EV, 어디로?" 전문가들은 당분간 가격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노무라 등은 "중국 자동차 시장 공급 과잉이 심해지고 있어, 뜻있는 시장 통합이 이뤄지기 전까지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가격 전쟁이 짧은 기간 혼란을 일으키지만, 길게 보면 연구개발(R&D) 역량과 공급망 경쟁력을 갖춘 업체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진화)되는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규제 강화와 더불어, 단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력·서비스 같은 비가격 경쟁 요소가 중요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급성장하는 중국 순수 배터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지난 2년간 여러 차례 가격 인하 파동을 겪었다.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Xpeng)의 허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중국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가격 전쟁은 아직 꼭짓점에 이르지 않았으며, 앞으로 5년간 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오펑 쪽은 해당 발언 내용을 CNBC에 확인했다. 그는 "지금 상황은 앞으로 펼쳐질 일들의 '맛보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허 CEO는 샤오펑이 가격 경쟁보다는 기술력으로 겨루며, 중국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사업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샤오펑은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워 지난 7개월 내리 한 달에 3만 대 넘는 차를 팔았다. 지난주에는 중저가 모델인 모나(Mona) 03 고급형(Max)을 12만 9800위안(약 1만 8020달러)에 선보였는데, 이는 지난 8월 해당 모델이 처음 나왔을 때보다 약 17% 싸진 값이다. 대부분 전기차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샤오펑 역시 1분기에 약 9000만 달러 주주 귀속 손실을 기록했다. 고급 전기차 시장에 주력해 온 니오(Nio) 또한 지난 3일 발표에서 1분기 9억 4960만 달러 손실을 보고했다. 그러나 중국 스마트폰 회사 샤오미(Xiaomi)도 지난 3일 자사 전기차 사업부가 올 하반기에는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회사 대변인이 CNBC에 밝혔다. 샤오미는 지난해 테슬라 모델 3보다 싼 SU7 세단을 내놓으며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고, 올여름에는 SUV 모델인 YU7로 모델 Y와 경쟁할 전망이다. 중국산 전기차의 값싼 공세는 유럽연합(EU)과 미국 같은 주요 시장에서 반덤핑 관세 같은 보호무역 조치를 부르고 있다. 그러나 짧은 기간에는 중국 내 가격 경쟁이 해외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세계 자동차 산업 전체에 구조적인 변화를 일으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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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멈추지 않는 중국 전기차 가격 전쟁⋯'내부화' 우려 속 산업 재편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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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억만장자 마크 큐반 "테슬라보다 기아 EV6"⋯이유는 '방향지시등'
-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Mark Cuban)이 테슬라보다 기아의 전기차 EV6를 선호한다고 밝히며 그 이유로 '사용자 친화성'을 꼽았다. 평소 일론 머스크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 온 큐반은 테슬라의 터치 방식 방향지시등에 불만을 드러내며, 기아 EV6의 직관적인 설계를 높이 평가했다고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 큐반은 195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태어난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로, 기술, 스포츠(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미디어, 제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온 인물이다. 특히 2011년부터 미국 방송매체 ABC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샤크 탱크(Shark Tank)'에 고정 투자자로 출연하며, 수많은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조언을 제공해왔다. 큐반은 지난 3월 팟캐스트 '당신 엄마의 집(Your Mom’s House)'에 출연해 "가장 좋아하는 차가 뭐냐"는 질문에 "기아 EV6"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편하고 마음에 든다"며 "테슬라는 운전 중에 방향지시등 버튼을 찾아 눌러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도로에 집중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기아 EV6에 대해서는 "너무 복잡하지 않다. 방향지시등은 그냥 방향지시등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큐반의 기아 EV6 선택은 가족 내에서 호응을 얻지 못했다. 15세 아들에게 기아 EV6를 운전 연습용으로 물려주겠다고 제안하자, "별로 멋지지 않다"며 "너무 너드(nerd, 괴짜) 같다"는 반응을 들었다는 일화도 공개했다. 이에 큐qks은 "맞아, 바로 그거야"라고 맞받으며 웃어넘겼다는 것. 큐qks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대해 "얇은 피부(thin-skinned, 비판에 민감한 사람, 감정이 상하기 쉬운 사람이라는 뜻)를 가진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종종 도발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또 다른 팟캐스트 '클럽 샤이 샤이(Club Shay Shay)'에서 "머스크가 예민해서 건드리기 쉽다"며 "때로는 일부러 놀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운영하는 SNS 'X(구 트위터)'에서 긍정적 콘텐츠를 독려하는 게시글을 올리자, 큐반은 "당신이 먼저 하시죠(You first)"라고 맞받은 일화도 있다. 한편, 큐반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과거 기술 전시회 'COMDEX'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에게 존재감을 빼앗겼던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여자들과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다 사라졌다. 알고 보니 막 상장한 빌 게이츠와 함께 떠났더라"고 회상하며 "게이츠가 내 여자들을 데려갔다"고 농담을 던졌다. 화려함보다 실용성을, 기술 과시보다 사용자 중심을 중시하는 큐반의 자동차 선택은, 테크 리더들 사이에서도 '취향의 진화'가 진행 중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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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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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억만장자 마크 큐반 "테슬라보다 기아 EV6"⋯이유는 '방향지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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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85)] 꿈의 신소재 '슈퍼우드', 강철 10배 강도⋯건축 혁명 예고
- "쇠보다 강한 나무." 마치 공상 과학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왔다. 미국의 한 연구실에서 평범한 나무를 강철보다 훨씬 강한 신소재로 탈바꿈시키는 놀라운 기술이 개발된 것이다. 메릴랜드에 위치한 생명 공학 스타트업인 인벤트우드(InventWood)는 수년 간의 연구 개발 끝에 '슈퍼우드(Superwood)'라는 혁신적인 목재를 세상에 선보이며 건축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이 개발한 슈퍼우드는 겉보기에는 일반 나무와 다를 바 없지만, 그 성능은 상상을 초월한다. 인벤트우드에 따르면, 슈퍼우드는 분자 수준의 변형을 통해 원래 나무보다 무려 12배나 더 강하고 10배나 더 단단한 강도를 자랑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무게 대비 강도인데, 슈퍼우드는 강철보다 거의 10배나 더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건축 자재로서의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해당 내용은 과학 전문 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과 테크 크런치에 실렸다. 과학과 자연의 조화, 슈퍼우드 탄생 이 혁신적인 기술은 메릴랜드 대학교의 저명한 재료 과학자인 리앙빙 후(Liangbing Hu) 박사의 주도적인 연구에서 비롯됐다. 탄소 나노튜브 분야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던 그는 나무의 세포 구조를 정밀하게 제어하고 압축하는 독특한 방식을 통해 슈퍼우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나무가 가진 따뜻함, 질감, 가공성,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등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강도, 내구성, 물을 막는 성질, 불에 견디는 성질, 해충에 견디는 성질 등 다양한 성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되었다. 인벤트우드의 알렉스 라우(Alex Lau) 최고경영자는 "슈퍼우드는 자연의 가장 고도로 진화된 구조와 혁명적인 과학 기술이 결합했을 때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최근 확보한 1500만 달러(약 209억 4900만 원)의 시리즈 A 펀딩을 통해 슈퍼우드의 생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슈퍼우드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높다. 미국의 저명한 환경 운동가이자 기업가인 폴 호켄(Paul Hawken)은 슈퍼우드를 "자연 세계의 천재성을 칭송하는 놀라운 혁신"이라고 극찬하며, 전 세계 건축 산업의 미래를 만들어갈 소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벤트우드는 이미 미국 에너지부, 국방부, 그랜섬 재단 등 주요 공공 및 민간 투자 기관으로부터 총 5000만 달러(약 698억 3000만 원)가 넘는 자금을 유치하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들은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첫 번째 상업 규모의 제조 공장을 건설하고, 주거 및 상업용 건축 시장을 겨냥한 슈퍼우드 생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슈퍼우드 제조 과정과 뛰어난 성능 라우 최고경영자는 "슈퍼우드가 요구하는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국내 생산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올해 3분기부터 상업적 선적을 시작하여 숲에서 최종 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에서 타협 없는 품질을 제공하고 미국 제조업을 지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벤트우드는 슈퍼우드 생산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해외 생산 때문에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과 물류 위험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미 시장의 원활한 진출을 위해 최근에는 고성능 건축 자재 공급업체인 인텍추럴(Intectural)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기도 했다. 인벤트우드는 슈퍼우드가 수입산 철강이나 알루미늄을 대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하고 현지 생산이 가능한 대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미국의 상황에 딱 맞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들은 슈퍼우드가 아름다움, 강도, 디자인의 융통성을 모두 갖춘 친환경적인 고성능 건축 자재로서, 현대 건축의 중요한 요구 사항인 기후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경제성까지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철을 넘어선 나무의 힘 슈퍼우드의 핵심 기술은 목재의 주성분인 셀룰로스와 리그닌 중 셀룰로스를 강화하는 데 있다. 라우 최고경영자는 "셀룰로스 나노크리스탈은 실제로 탄소 섬유보다 더 강하다"고 설명한다. 인벤트우드는 식품 산업에서 사용하는 안전한 화학 물질을 사용하여 목재의 분자 구조를 변형시킨 후, 압축 과정을 통해 셀룰로스 분자 사이의 수소 결합을 획기적으로 늘린다. 라우 최고경영자는 이 과정에 대해 "우리는 소재를 4배로 압축할 수 있다. 단순히 섬유가 4배 많아졌으니 4배 더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만들어지는 수많은 추가 결합 덕분에 약 10배나 더 강해진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혁신적인 공정을 통해 탄생한 슈퍼우드는 인장 강도가 강철보다 50% 더 높으며, 무게 대비 강도는 무려 10배나 더 뛰어나다. 또한 클래스 A(Class A) 방화 등급을 받아 불에 매우 잘 견디며, 부패와 해충에도 뛰어난 저항력을 보인다. 여기에 특정 폴리머를 더하면 외부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건물 외벽, 데크, 지붕 등의 다양한 건축 자재로 활용될 수 있다. 인벤트우드의 초기 제품은 상업용 및 고급 주거용 건물의 외장재 시장을 겨냥할 예정이다. 건축 산업의 미래를 바꿀 혁신 압축 과정은 슈퍼우드의 색깔에도 독특한 변화를 가져온다. 라우 최고경영자는 "압축을 통해 색깔이 더욱 진해져 고급스러운 열대 경목과 같은 겉모습을 갖게 된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인벤트우드가 공개한 슈퍼우드 견본품은 호두나무나 이페와 같은 고급 목재의 깊고 풍부한 색감을 그대로 보여준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아름다운 색깔이 어떠한 염색 과정 없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이다. 인벤트우드의 궁극적인 목표는 나무 조각을 활용하여 어떤 크기로든 맞춤형 구조용 빔을 생산하는 것이다. 라우 최고경영자는 슈퍼우드 견본품을 들어 올리며 "우리의 I형 빔이 이렇게 생겼다고 상상해 보라. 호두나무나 이페처럼 아름다운 자연색 그대로이며, 어떠한 착색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슈퍼우드가 단순한 외장재를 넘어 건축물의 뼈대를 이루는 핵심 구조재로까지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강철보다 강하고, 불에도 잘 타지 않으며, 아름다운 겉모습까지 갖춘 슈퍼우드의 등장은 건축 산업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속 가능한 친환경 건축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슈퍼우드는 환경 보호와 성능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인벤트우드가 곧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되면, 우리는 머지않아 슈퍼우드로 지어진 건물들을 전 세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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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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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85)] 꿈의 신소재 '슈퍼우드', 강철 10배 강도⋯건축 혁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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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애플 전 디자이너의 AI기기 스타트업 9조원에 인수
- 챗GPT개발사 오픈AI가 아이폰을 디자인한 애플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의 AI 기기 개발 스타트업 'io'를 인수한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오픈AI가 스타트업 io를 전액 주식 거래로 인수하기로 했으며 이는 거의 65억달러(약 8조 9161억 원)로 오픈AI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라고 전했다. 오픈AI는 io 인수를 통해 약 55명의 하드웨어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생산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확보하게 됐다. 오픈AI는 이를 토대로 사내에 AI 기반 기기 개발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관련 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이 이뤄지면 올여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출신 산업 디자이너인 조니 아이브는 과거 애플에서 스티브 잡스 창업자와 수년간 협력해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 애플 워치 등 기기 개발을 주도한 뒤 2019년 애플을 떠났다. 이후 아이브는 애플 출신의 스콧 캐넌, 에번스 핸키 등과 함께 스타트업 io를 공동 설립하고 범용인공지능(AGI) 시대를 위한 제품들을 개발·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이브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함께한 인터뷰에서 "지난 30년간 내가 배운 모든 것이 이곳, 이 순간으로 이끌었다는 느낌을 점점 더 강하게 받는다"며 "이 관계와 협력 방식을 토대로 (새로운) 제품들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올트먼 CEO는 아이브와의 협력을 통해 "이전에는 결코 없었던 수준의 품질을 갖춘 소비자용 하드웨어 제품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올트먼과 아이브의 협력이 AI 경쟁에서 다소 뒤처진 애플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올트먼은 "스마트폰이 노트북(랩톱)을 사라지게 하지 않았듯이, 우리의 첫 번째 제품이 스마트폰을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것(자사의 새 제품)은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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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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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애플 전 디자이너의 AI기기 스타트업 9조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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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설득도 넘본다⋯GPT-4, 인간보다 64% 더 효과적
- 인공지능(AI)가 토론에서 인간보다 설득력이 훨씬 뛰어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일상적으로 온라인에서 수많은 논쟁이 벌어지지만, 실제로 상대방의 생각을 바꾸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인간보다 더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과 유럽의 여러 대학 연구진이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AI 스타트업 오픈AI(OpenAI)의 GPT-4가 인간보다 우수한 설득 능력을 보였으며, 특히 상대방의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주장을 조정했을 때 그 효과가 더욱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학술지 네이처, 영국 일간지 가디언,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 MIT 테크놀로지 리뷰 등 다수 외신이 보도했다. 이 논문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휴먼 비헤이비어(Nature Human Behavior)'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미국에 거주하는 성인 900명을 모집해 성별, 나이, 인종, 교육 수준, 직업, 정치 성향 등의 개인정보를 수집한 후, 참가자들에게 찬반이 갈릴 수 있는 30개 사회적·정치적 주제를 무작위로 배정해 토론을 진행하게 했다. 참가자는 인간 혹은 GPT-4와 10분간 찬반 토론을 벌였으며, 일부 경우에는 상대의 개인정보를 사전에 제공받았다. 개인정보 활용시 인간보다 설득 능력 64%↑ 그 결과 GPT-4는 전반적인 주제에서 인간과 동등하거나 더 나은 설득력을 보였다. 특히 GPT-4가 상대방의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었던 경우, 단순한 설득력에서 인간보다 64%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간이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설득을 시도했을 때는 오히려 일반적인 경우보다 설득력이 약간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이탈리아 브루노 케슬러 재단(Fondazione Bruno Kessler)의 물리학자 리카르도 갈로티(Riccardo Gallotti)는 "AI가 최소한의 개인 정보를 가지고도 정교하고 전략적인 설득 논리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공지능 기반 허위정보 캠페인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동화된 AI 계정들이 여론을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정책 입안자들과 온라인 플랫폼의 대응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토론 후 자신이 논쟁한 상대가 인간인지 AI인지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흥미롭게도, 참가자들이 상대가 AI라고 인식했을 때 의견 변화가 더 두드러졌으며, 연구진은 이러한 반응의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이 'AI라면 져도 괜찮다'는 심리에서 의견을 바꾼 것인지, 아니면 의견이 바뀌었기 때문에 '상대는 AI였을 것'이라고 인식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GPT-4 여론 조작 잠재력" 경고 이번 연구는 LLM이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여론을 형성하거나 설득하는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갈로티 박사는 "AI가 개인화된 반론을 자동 생성해 허위정보에 노출된 이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등 긍정적 활용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이러한 기술이 악용될 소지가 큰 만큼, 관련 위협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다트머스대학의 연구원 알렉시스 팔머(Alexis Palmer)는 "우리는 사람 간 설득과정의 심리에는 익숙하지만, AI와의 상호작용에서 어떤 심리가 작동하는지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며 "AI가 인간처럼 말을 흉내 내는 것만으로도 동일한 설득 결과를 유도할 수 있는가, 아니면 인간만이 줄 수 있는 설득 요소가 있는가 하는 것이 앞으로의 핵심 질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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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설득도 넘본다⋯GPT-4, 인간보다 64% 더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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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xAI '그록' 애저 탑재-AI 주도권 굳히기 돌입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개방형 생태계 전략을 본격화했다. MS는 오픈AI에 이어 그록 등 외부 AI 기술까지 통합하며 윈도 이후 또 한 번의 표준 운영체제(OS) 지위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에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MS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빌드 2025'에서 머스크의 AI 기업 xAI가 개발한 '그록3'와 '그록3 미니' 모델을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그록3는 xAI가 지난 2월 공개한 최신 AI 모델이다. 이번 xAI와의 협력으로 애저에서 이용할 수 있는 AI 모델 수는 1900개를 넘어섰다. MS는 그록 외에도 프랑스의 AI 스타트업 미스트랄과 독일의 블랙 포레스트 랩스 모델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는 오픈AI에 집중됐던 기존 전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AI 모델 선택의 폭을 넓히고 전반적인 생태계 유연성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MS는 챗GPT 흥행 직후인 지난 2022년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코파일럿과 빙(Bing) 검색 등에 해당 기술을 적용해왔지만, 최근에는 애저 플랫폼에서 다양한 AI 모델을 함께 제공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MS는 이번 행사에서 기존보다 한층 진화한 AI 코딩 에이전트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의 새로운 기능도 공개했다. 기존 코파일럿이 일부 코드를 제안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이번에 공개된 버전은 간단한 명령만으로 전체 코드를 작성하고, 작업이 완료되면 사용자에게 최종 확인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MS는 기업들이 자체 AI 에이전트를 직접 구축해 다양한 업무에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자사 플랫폼인 '애저 파운드리'를 통해 원하는 AI 모델을 선택해 전용 에이전트를 설계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 기조연설에서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에이전트 시대'가 도래했다고 선언했다. 나델라 CEO는 "전 세계 개발자들이 사람과 조직을 위한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기술 전반을 다시 설계해 오픈 에이전틱 웹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을 '오픈 에이전틱 웹(Open Agentic Web)'으로 규정하고, 앞으로 인터넷 환경이 사용자 중심에서 에이전트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 전망했다. MS는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성하는 3대 핵심 플랫폼으로 ▲ AI 모델 선택부터 미세 조정까지 지원하는 '애저 AI 파운드리' ▲ 로우코드 기반 에이전트 생성 도구 '코파일럿 스튜디오' ▲ 개발 전 과정에 AI를 통합한 '깃허브 코파일럿 에이전트'를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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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xAI '그록' 애저 탑재-AI 주도권 굳히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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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 황, 대만에 AI 슈퍼컴퓨터 구축 선언⋯"AI 주권, 동아시아로"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자사의 첫 대만 슈퍼컴퓨터 구축 계획을 공식 발표하며, 대만을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기지로 삼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미국 중심의 AI 팩토리 모델을 아시아로 확장하는 동시에, 대만에 ‘AI 주권’을 심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황 CEO는 이날 오전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열린 기조연설에서 "폭스콘, TSMC, 대만 정부와 협력해 대만 최초의 대형 AI 슈퍼컴퓨터를 건설할 것"이라며 "이는 대만의 AI 인프라와 생태계 강화를 위한 핵심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대만은 전 세계를 위한 슈퍼컴퓨터를 만들어왔다면, 이제는 대만 자체를 위한 AI를 개발할 시점"이라며, 생산기지에서 기술 주도국으로의 전환을 천명했다. AI·반도체 공급자에서 본격적인 AI 사용자이자 기술 자립국으로 나아가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국가적 AI 역량 구축…TSMC·폭스콘 등 전방위 협업 이번 AI 슈퍼컴퓨터 프로젝트에는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반도체 위탁생산기업 TSMC, 전자조립 전문기업 폭스콘 등 대만의 주요 공공·민간 기관이 총망라된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최신 GPU '그레이스 블랙웰'과 고속 인터커넥트 기술 'NV링크' 및 'MV링크' 등 핵심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TSMC는 해당 슈퍼컴퓨터에 탑재될 칩을 생산하며, 폭스콘은 서버 하드웨어 조립을 담당한다. NSTC는 이 슈퍼컴퓨터 자원을 대학·연구기관·스타트업 등 민간 부문에 개방해, 국가 차원의 연구 및 산업적 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칩 설계부터 패키징, 서버 통합까지 전 과정을 대만 내에서 현지화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AI 산업 국산화 모델’로 평가된다. 황 CEO는 "TSMC는 이미 대규모 AI 및 과학 연구를 수행 중이며, 폭스콘은 로보틱스 분야에서 선도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세계적 수준의 AI 인프라를 대만 내에 구축하는 것은 교육·과학·기술 발전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생태계 중심으로서의 대만"…페가트론·에이수스 등도 참여 황 CEO는 이날 연설에서 NV링크 기술의 최신 아키텍처와 함께 '블랙웰' 기반 슈퍼컴퓨터 시스템을 함께 공개했다. NV링크는 중앙처리장치(CPU) 없이도 GPU 간 직접 고속 통신을 가능하게 해, 고성능 컴퓨팅에 최적화된 차세대 인터커넥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번 시스템은 페가트론, QCT, 폭스콘, 기가바이트, 에이수스 등 대만 주요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구현된 것"이라며 "이들이 함께 구축한 블랙웰 기반 시스템은 대만 AI 생태계의 실질적 토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넘어, 대만이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 독자적 AI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슈퍼컴퓨터는 고성능 연산뿐 아니라 과학기술 발전, 산업 고도화, 국가 안보 강화까지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자산으로, 향후 미국·중국 등과의 AI 경쟁 구도 속 대만의 존재감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이번 발표를 통해 AI 하드웨어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며, 동시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지역별 AI 주권 확립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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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 황, 대만에 AI 슈퍼컴퓨터 구축 선언⋯"AI 주권, 동아시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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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웨이 AI 칩 규제 강화⋯관세휴전에도 중국 반도체 차단 의도
- 미국정부는 중국 통신회사 화웨이(華為)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빈도체 어센드칩을 전세계 어디에서라도 사용하는 것은 미국의 수출관리규정을 위반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도입하기로 한 국가별 등급에 따른 AI 수출 통제 정책 폐기를 발표하면서 화웨이 칩 사용 제한 등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내놨다. BIS는 우선 화웨이 어센드 칩을 사용하는 것은 미국의 수출 통제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센드 칩을 포함한 중국산 고성능 칩이 미국산 소프트웨어, 설계 도구(EDA), 미국산 반도체 장비 등을 사용해 설계·생산됐다면 이는 미국 수출 통제법을 위반한 것이란 논리다. BIS는 이날 산업계에 이 같은 내용의 안내문을 제공하며 수출 통제 규정 위반 가능성이 높은 칩으로 화웨이 어센드 910B·910C·910D 시리즈를 적시했다. 최근 중국에서 AI 훈련과 추론용으로 널리 활용되며 엔비디아 제품의 대체재로 주목받았다. 또한 BIS는 미국 AI 칩이 중국의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사용될 때 발생할 결과를 기업과 소비자에게 경고하기로 했다. 중국이 제3국을 통해 미국의 첨단 AI 칩을 확보하는 우회 전략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이 중국과 90일간 관세 전쟁 휴전에 합의했지만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미국 상무부의 이날 발표는 화웨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화웨이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반도체를 대체하기 위해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 생산, 패키징 등 전 공정을 중국에서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화웨이가 선전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 위성사진이 파이낸셜타임스(FT)에 보도되기도 했다. 미국 테크 전문 매체 WCCF테크는 “화웨이의 AI 칩이 공식 문서에서 처음으로 언급된 사례일 것”이라며 “이는 어센드 AI 라인업이 상당한 발전을 이뤘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칩이 중국 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영향력을 제한하려는 의도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화웨이 최신 반도체 '어센드 910C'의 성능은 엔비디아 대표 제품인 'H100'의 60~80%까지 올라왔다. 가격은 H100의 70~80%로 저렴하다. 최근 글로벌 AI 시장에서 주목받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는 AI 개발 과정에선 저사양 엔비디아 반도체를 썼지만 AI 서비스 과정에선 화웨이 제품을 사용했다. 화웨이가 지난달 최신 AI 칩 '어센드 910D' 개발 초기 단계에서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중국 기술 업체들과 접촉했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이르면 이달 말 첫 샘플 제품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이 칩이 엔비디아 주력 제품인 H100보다 강력한 성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조치가 반도체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조나 청 J&J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어센드 칩은 화웨이 자체 수요도 충족하지 못할 만큼 공급이 부족해 해외 칩 공급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며 "오히려 중국을 공급망에서 제외하려는 미국의 수출 규제가 중국 반도체산업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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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웨이 AI 칩 규제 강화⋯관세휴전에도 중국 반도체 차단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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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혼조 마감⋯S&P 500 0.10% 상승 사흘째
- 14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이틀째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사흘 연속 랠리를 이어갔지만, 대형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기술주 강세에 힘입은 나스닥 종합지수는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투자자들은 최근의 미-중 관세 긴장 완화에 안도하면서도, 곧 발표될 경제 지표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었다. 이날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3포인트(0.10%) 오른 5,892.58을 기록하며, 이번 주 들어 연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9.37포인트(0.21%) 내린 4만2051.06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36.72포인트(0.72%) 상승한 1만9146.81에 장을 마쳤다. 시장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최근 하락세를 멈추고 이날 0.40포인트(2.20%) 상승한 18.62를 기록했다.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엔비디아는 4% 넘게 급등하며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 기준으로 애플을 제치고 다시 2위 자리에 올랐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후 4.7%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 AI 칩 공급 소식과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서 대형 기술업체들이 수주 소식을 확보한 점이 기술주 전반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의류업체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AEO)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간 전망을 철회하며 6.4% 급락했다. 보건 종목들이 다우 지수를 끌어내리며 업종별로는 보건 업종이 2.31% 급락했고, 소재 업종도 0.96% 내리는 등 8개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기술주와 통신 서비스 업종은 각각 0.96%, 1.58% 오르며 강세를 주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목요일 발표될 4월 생산자 물가지수(PPI)와 소매 판매, 그리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서 향후 통화 정책 및 경제 상황에 대한 단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데이터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관세 안도' 랠리 지속 속 숨고르기…지표 경계심과 기술주 강세 배경은?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최근 며칠간의 강세 흐름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사흘 연속 랠리를 이어갔지만,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하는 등 주요 지수별로 엇갈린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주 초 시장의 강력한 반등은 주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 완화에 힘입은 결과였다. 투자자들은 관세 부담 완화에 안도하면서도, 여전히 남아있는 불확실성과 곧 발표될 핵심 경제 지표에 주목하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미-중 관세 완화가 불 지핀 랠리…하지만 미지수 여전 이번 랠리의 핵심 동력은 단연 미-중 무역 관계 개선 기대감이었다. 양국은 4월에 서로에게 100% 이상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으나, 이번 주 들어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30%로,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 관세를 10%로 잠정적으로 인하하며 극적인 긴장 완화 국면을 맞았다. 시장은 즉각 환호하며 반응했다. 특히 S&P 500 지수는 4월 7일 장중 저점 이후 21% 이상 반등하며 연간 상승세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무역 마찰 완화가 가져올 잠재적 경제 효과와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합의가 잠정적인 수준에 그친다는 점은 시장의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최종 합의가 빨리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불확실성을 남겼다. 뉴욕의 인골스 & 스나이더(Ingalls & Snyder) 팀 그리스키(Tim Ghriskey) 선임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최근 발표된 내용들은 좋았고 이는 엄청난 랠리를 야기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관세 정책이 잠시 중단되었을 뿐 "최종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세계 지도자들의 무역 관련 발언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최근 하락 흐름을 멈추고 이날 2.20% 상승한 18.62를 기록하며 시장의 잠재적 경계심을 드러냈다. 핵심 경제 데이터와 파월 발언 대기 무역 불확실성과 함께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경제 데이터로 향하고 있다. 이번 주 초 주가 상승을 도왔던 것은 완화된 인플레이션 데이터였지만, 관세 변화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데이터로 확인되지 않았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오스탄 굴스비(Austan Goolsbee) 총재는 최근 데이터가 관세 인상의 영향을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잭슨 스퀘어 캐피털(Jackson Square Capital)의 앤드류 그레이엄(Andrew Graham) 매니징 파트너이자 설립자는 "사람들은 관세 상황이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는 어떤 종류의 증거라도 찾고 있다"고 현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투자자들은 목요일 발표될 4월 생산자 물가지수(PPI)와 소매 판매 수치를 통해 경제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려 할 것이다. 더불어 목요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은 향후 통화 정책 경로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술주 강세 속 엔비디아 시총 2위 등극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통신 서비스 업종이 강세를 주도하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 가운데 8개 업종이 하락했으며, 보건 업종이 2.31% 급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보건 업종은 암젠이 3.02%, 머크가 4.12%,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itedHealth Group)이 1.08% 하락하는 등 주요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소재 업종도 0.96% 내렸고, 필수소비재(0.37%), 에너지(0.59%), 유틸리티(0.49%), 금융(0.28%), 부동산(0.9%), 산업(0.48%) 업종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기술 업종은 0.96%, 통신 서비스 업종은 1.58% 오르며 강세를 주도했다. 임의소비재 업종은 0.38% 올랐지만, 업종 내 흐름은 엇갈렸다. 테슬라는 4.07% 급등했지만, 아마존(AMZN.O)은 0.53% 내리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기술주 강세 속에서 엔비디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AI 칩을 공급한다는 소식 외에도 4.16% 급등하며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 3조 3020억 달러를 기록, 애플(마감가 212.33달러, 시총 3조 1710억 달러)을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MS, 마감가 452.94달러, 시총 3조 3600억 달러)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자리에 다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서 대형 기술업체들이 대형 수주에 성공하거나 사업 확장 기회를 확보한 것이 기술주 전반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킨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반도체 설계업체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O) 역시 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한 후 4.7%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는 원자력 스타트업 오클로(Oklo)가 예상보다 적은 분기 손실 발표 후 16% 이상 급등했고, 주식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는 이날 나스닥 첫 거래에서 공모가 52달러 대비 28.85% 폭등한 67.00달러로 마감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당초 예상 공모가 범위(46~50달러)를 웃도는 52달러에 공모가가 결정된 데 이어 첫날 급등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인공지능(AI) 서버 업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O)는 이틀 연속 폭등세를 이어갔다. 전날 16% 급등했던 SMCI는 이날도 15.69% 급등하며 강세를 지속했다. 반대로 의류업체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AEO.N)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간 전망을 철회하며 6.4% 급락했다. 보잉(BA.N)은 카타르항공과의 제트기 구매 계약 소식에 0.6% 상승했다. 전문가들의 투자 전략 제언 현 시점에서 투자 전략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은 엇갈렸다. LPL 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전략가는 불확실성이 남아있음에도 "투자자들이 긴장 완화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의 대니얼 스켈리(Daniel Skelly) 자산 관리 시장 연구 및 전략 책임자는 향후 추가 상승은 "규제 완화와 성장 촉진 세법안 등 2026년까지 순풍을 제공할 수 있는 정책 이니셔티브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당분간은 "랠리를 쫓기보다는 하락 시 매수하는 방향으로 기울이고, 달성 가능한 예상 수익을 가진 우량주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도이체방크(Deutsche Bank)의 막시밀리안 율러(Maximilian Uleer) 전략가는 관세 인하의 수혜를 미국 기업이 더 크게 보기에 "단기적으로 S&P 500의 최근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관세가 유럽 기업보다 미국 기업에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신중론을 폈다. 테슬라, 기술적 위험 신호 포착? 특히 개별 종목 중에서는 테슬라의 기술적 지표에 대한 S3 파트너스(S3 Partners)의 분석이 눈길을 끌었다. S3의 매튜 언터만(Matthew Unterman)은 테슬라 주가가 상대강도지수(RSI) 70을 넘어섰고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의 상단 위에 위치하는 등 "과매수 기술 신호를 깜빡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향후 주가 하락을 예상한 공매도 물량이 "잠재적으로 유통 주식의 3% 이상으로 돌파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매도 압력 증가와 잠재적인 단기 되돌림 가능성"을 시사하는 "전술적 변곡점(tactical inflection point)"에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5월 들어 20% 이상 상승한 테슬라 주가에 대한 기술적인 위험 신호가 포착된 것이다. 숨고르기 속 미지수 주시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 갈등 완화라는 강력한 호재에 힘입어 단기적인 상승세를 만끽했지만, 잠정적인 합의 수준, 여전한 무역 관련 발언의 불확실성, 그리고 곧 발표될 경제 데이터 결과에 대한 경계심 속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향후 시장의 방향은 무역 협상의 진전 여부, 경제 지표의 강도, 그리고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신호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이러한 미지수들을 통찰력 있게 분석하며 신중하게 투자에 임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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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혼조 마감⋯S&P 500 0.10% 상승 사흘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