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
인간 뇌 1㎣, 150억개 연결까지⋯초고해상도 뇌지도 나왔다
- 과학자들이 고해상도 전자현미경을 사용해 인간 뇌조직을 이미지화해 나노 스케일의 3D 지도를 제작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와 구글 연구팀이 인간 뇌 1㎣(1입방밀리미터)의 세포 연결까지 보여주는 초고해상도 뇌지도를 제작했다고 하버드 매거진과 사이테크 데일리 등 다수 외신이 전했다. 이 지도는 뇌의 복잡성을 보여주고, 뇌 기능 이해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자금을 지원한 이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저널에 게재됐다. 하버드 대학교의 제프 리히트만 박사와 구글 리서치의 비렌 자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전자 현미경(EM)을 사용해 입방밀리미터(1㎣) 크기의 인간 뇌 조직 조각을 고해상도로 이미지화했다. 이 뇌 조직은 뇌전증 수술의 일환으로 환자의 대뇌 피질에서 제거한 것이다. 하버드 매거진에 따르면 리피트만 박사의 연구팀은 10년 동안 대뇌 피질 1㎣를 분석해 인간 뇌의 연결에 대한 최초의 정밀 지도를 제작했다. 뇌 조직 분석 결과 매우 아름답고 목적을 알 수 없는 수 많은 복잡한 구조가 밝혀졌다. 신경 섬유가 다른 세포와 연결되는 경로에 정착하기 전에 마치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는 것처럼 소용돌이 모양으로 성장하는 모습, 정반대 방향이 두 개의 수용체(수상 돌기)만을 가리키고 연결되지 않은 백질 기저층의 신경 섬유와 연결된 새로운 종류의 뉴런, 신경 섬유가 단일 세포에 50개 이상 연결되는 드문 사례인 다중 시냅스 연결 등이 그것이다. 이들의 관찰은 뇌가 어떻게 연결 되었는지에 대한 가정을 뒤집었다. 리히트만은 "많은 사람들이 과학이 문제를 해결하고, 답을 찾고, 치료할 수 있기를 기대하지만 이 경우에는 단순히 자연을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뇌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하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먼저 조직을 다이아몬드 칼을 사용해 인간 머리카락의 1천분의 1보다 얇은 5000개 이상의 슬라이스 또는 섹션으로 자른 다음 각 섹션을 EM으로 이미지화했다. 그 결과 약 1.4페타바이트, 즉 1400테라바이트의 데이터가 생성됐다. 팀은 뇌 조직을 5000개 이상의 얇은 조각으로 나누어 각 조각을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했다. 이렇게 얻은 1.4페타바이트(PB, 1400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3차원 뇌지도를 만들었다. 뇌지도는 5만 7000개 이상의 세포와 약 1억 5000만 개의 시냅스(신경세포 연결 부위)를 포함하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뇌 구조 세부 정보를 제공한다. 바렌 제인이 이끄는 구굴의 연구팀은 각 슬라이스 내의 객체를 감지하고 일르 연결해 3차원 공간을 렌더링하는 새로운 신경망 기술을 개발했다. 리히트만은 '플러드 필링 신경망' 기술을 사용해 세포, 신경 섬유 및 혈관을 색칠했으며 "기본적으로 여러 섹션에 걸쳐 이러한 객체에 페인트를 붓는 격"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흔한 신경교세포는 신경교세포에 구조적인 지원과 전기적 절연을 제공하는 과립세포였다. 1㎣ 샘플에는 약 230mm의 혈관 세포도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연구팀은 재구성을 통해 뇌의 가장 깊은 층에 있는 삼각형 세포들이 서로 마주 보는 두 가지 방향으로 배열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이러한 배열의 의미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 기능 이해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뇌 연결체학(뇌 세포 간 연결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학문)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뇌 기능 연구에 새로운 자원을 제공한다. 연구팀은 데이터셋과 분석 도구를 공개하여 다른 연구자들도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BRAIN Initiative 책임자인 존 응아이 박사는 "이번 연구는 신경과학자, 컴퓨터 과학자, 엔지니어 간의 협력이 뇌 기능 이해를 위한 완전한 지도 구축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
- IT/바이오
-
인간 뇌 1㎣, 150억개 연결까지⋯초고해상도 뇌지도 나왔다
-
-
미국 7월 소비자물가 3년여 만에 2%대⋯금리인하 기대감 높아져
- 미국의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보다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PI가 2%대로 떨어진 건 2021년 3월 이후 3년 반 만이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9월 17~18일 열릴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 5.25~5.50%인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노동통계국은 지난달 미국 CPI가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하회하는 수치다. 로이터는 경제학자들의 진단을 바탕으로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0.2% 올라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로는 0.2% 각각 올랐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CPI가 금리 인하 주장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WSJ은 "이 발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17~18일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을 확실히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다"며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는 연준의 목표인 2%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미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CPI 외에도 연준이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년 전 최고치 7.1%에서 지난 6월에는 2.5%로 하락했다. 또 WSJ는 주택 가격은 6월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했으나, 다른 품목에서 이를 상쇄할 만큼 물가가 하락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전일 노동통계국은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0.2% 상승)을 크게 하회한 것이다. 전년 대비로는 2.2% 상승했다. 이 또한 시장의 예상인 2.3% 상승을 밑돌았다. 특히 이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근접한 것이다. 시장은 PPI에 이어 CPI도 둔화해 연준이 본격적인 금리 인하 모드에 돌입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도 어느 정도 잡히고, 노동시장이 냉각되는 등 경기가 둔화하는 조짐이 속속 포착됨에 따라 연준이 빨리 기조를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합뉴스는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물가상승률이 7월에 연간 기준으로 4개월째 완화되면서 연준은 다음 달에 금리를 인하할 방침을 유지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시장은 9월 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미국 월가에서는 최근 연준이 금리를 곧 인하할지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인하할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중앙은행이 9월에 일반적인 0.2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0.5%포인트 인하 확률을 52.5%로, 0.25%포인트 인하 확률을 47.5%로 각각 반영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자 미국증시가 소폭이지만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S&P500은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61%, S&P500은 0.38%, 나스닥은 0.03% 각각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3.10% 급락하는 등 전기차는 루시드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는 엔비디아가 1.67% 상승했으나 인텔이 2.69% 하락해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18% 하락, 마감했다. 한편 미국 최대 검색 엔진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미국 당국이 분리를 추진한다는 소식으로 2.35% 급락했다.
-
- 포커스온
-
미국 7월 소비자물가 3년여 만에 2%대⋯금리인하 기대감 높아져
-
-
구글 딥마인드, 탁구 로봇 개발…인간 제압할까?
- 탁구는 빠른 판단력과 순발력, 신속한 몸놀림이 필요한 운동이다. 탁구는 생활 운동으로, 또는 올림픽과 같은 대회의 공식 종목으로 인기를 끌어 왔다. 탁구는 로봇이 도전하기 어려웠던 부문이었고, 지난 40년 동안 개발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뛰어넘지 못했다. 그런데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탁구 로봇을 선보여 주목된다. 이로 인해 탁구에서 인간이 차지했던 우위의 시대가 끝날 지도 모른다고 퍼퓰러사이언스가 전했다. 구글 AI 개발자 팀은 최근 발표된 논문에서 아마추어 수준의 탁구 실력을 발휘하는 탁구 로봇 시스템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또한 탁구 로봇 프로토타입도 만들어 시연하는 동영상도 제작해 공개했다. 지금까지 AI 개발자들은 체스나 바둑 등 두뇌를 사용하는 정적인 게임 부분에서 AI 역량을 극대화했다. 이미 오래전 이야기지만 한국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은 세기의 관심을 끌었었다. 그러나 로봇 산업에서 미래 전략과 실시간의 물리적 동작을 결합하는 측면에서의 표준은 탁구다. 개발자들은 40년 이상 탁구 로봇을 개발하면서 인간과의 경쟁을 무수히 많이 진행해 왔다. 탁구는 동적인 변수, 복잡한 동작, 타이밍에 대한 빠른 적응 등 막대한 연산 및 물리적 요구 사항이 수반되기 때문에 진행은 더뎠다. 탁구 경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작은 공은 사람 눈으로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빨리 튀어오른다. 구글 딥마인드는 X(구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에서 "탁구 로봇은 공을 되받아치는 가장 기본적인 기술은 물론 상대편을 꺾기 위한 전략 수립, 스코어에 맞는 장기 계획 수립 등 고수준 기술까지 능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글 엔지니어들은 고도로 발전된 탁구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먼저 위치, 스핀, 속도에 대한 정보를 포함한 탁구공 상태의 대규모 데이터 세트를 모아 조합했다. 그리고 물리적으로 정확한 가상 시뮬레이션에서 AI 시스템에 이 데이터 세트를 사용, 서브 반환, 백핸드 조준, 포핸드 탑스핀 등의 기술을 학습하도록 했다. 그런 다음 학습된 AI 시스템을 복잡하고 빠른 움직임이 가능한 로봇 팔과 연계해 사람과 대결시켰다. 로봇에 탑재된 카메라로 촬영한 탁구공의 시각 정보를 포함한 데이터는 시뮬레이션에서 다시 분석해 학습의 ‘지속적인 피드백 루프’를 만들었다. 구글 딥마인드는 이 로봇을 실전에 투입해 토너먼트를 개최했다. 구글은 초보자, 중급자, 고급 실력자, 선수급 등 네 가지 기술 수준에 맞추어 29명의 탁구 선수를 모집해 트랙에 장착된 로봇과 경기를 가졌다. 연구원들에 따르면, 탁구 로봇은 전체 중 총 13경기, 즉 게임의 45%에서 승리, ‘아마추어 수준으로는 훌륭한 수준의 성과’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탁구 로봇의 실력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는 내려지지 않았다. 탁구 로봇은 모든 초보자 수준의 선수들을 이겼지만 중급 상대자와의 경기에서는 55%만 이겼고, 두 명의 고급 실력자를 대상으로는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물론 이 정도 수준의 탁구 로봇이 개발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토너먼트에 참여한 사람들은 향후 개선된 차세대 로봇과의 재경기에 대해 압도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
- IT/바이오
-
구글 딥마인드, 탁구 로봇 개발…인간 제압할까?
-
-
구글, 애플에 앞서 스마트폰 '음성 AI 비서' 정식 출시
- 구글이 친구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음성 인공지능(AI) 비서(assistant)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구글이 AI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 픽셀 2종과 이어폰을 내놓으면서 애플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구글은 1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메이드 바이 구글 2024'를 열고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 픽셀 9시리즈와 함께 이에 탑재될 자사의 인공지능(AI) 모델인 '제미나이'의 새 기능을 공개했다. 구글은 통상 새로운 스마트폰을 10월에 공개해 왔지만 올해는 이보다 두 달 앞당겼다. 다음 달 예정된 애플의 아이폰16 출시보다 먼저 시장에 선보인 것이다. 미국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구글의 제미나이 AI 비서 도입은 애플보다 먼저 AI를 탑재하겠다는 구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글은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음성 AI 비서인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를 선보이고, 이날부터 픽셀폰 등 안드로이드폰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구글이 지난 5월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공개한 이용자와 대화가 가능한 음성 기능이다. 이용자는 주머니 속 도우미처럼 언제 어디서나 묻고 답할 수 있고, 손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핸즈프리 기능도 지원한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 5월 선보인 GPT-4o(포오)와 같은 AI 기능이다. GPT-4o가 시범 활용되고 있고, 애플도 내달 출시하는 아이폰16에 음성 비서 '시리'를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식 출시는 구글이 처음이다. 향후 GPT-4o 및 시리와의 경쟁도 예고하고 있다. 이 기능은 이날부터 안드로이드폰에서 월 19.99달러의 구독 서비스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영어로 우선 출시된다. 구글 픽셀폰은 한국에서는 출시되지 않지만, 삼성 갤럭시폰 이용자들은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가입시 영어 버전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앞으로 수 주안에 아이폰 이용자들도 '제미나이 어드밴스드'에 가입할 경우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더 많은 언어로도 확대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어 제공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제미나이 라이브 음성은 10가지로 제공돼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제미나이는 또 스마트폰에서 이미 사용 중인 메모 앱 킵(Keep)이나 업무 관리 앱인 태스크(Tasks) 등 구글 앱이나 도구와 결합해 기능이 확대된다. 조만간 출시될 캘린더(Calendar) 확장 기능을 사용하면 슈퍼마켓 전단 사진을 찍고 품목별 할인 일정을 알려주는 알림을 추가할 수도 있다. 제미나이는 특히 안드로이드 이용자 환경에 더 잘 통합돼 문맥을 이해하고 이용자가 필요한 순간에 바로 도움을 제공한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전원을 길게 누르거나 "헤이(Hey) 구글"이라고 말하면 제미나이가 나타나 도움을 주고 이미지나 시청 중인 동영상에 대해 질문할 수도 있다. 제미나이가 생성한 이미지를 지메일이나 구글 메시지로 바로 보내 사용할 수 있는 등 구글 앱들과도 호환된다. 아마르 수브라만야 구글 제미나이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제미나이 라이브는 궁극적으로 'AI 어시스턴트'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날 이런 제미나이 기능을 구현할 새로운 스마트폰 픽셀9 시리즈도 공개했다. 기본형, 프로, 프로 XL과 함께 접을 수 있는 프로 폴드 등 4가지 모델로 출시된 픽셀9 시리즈는 업그레이드된 카메라와 35% 더 밝아진 화면으로 직사광선 아래에서도 더 잘 볼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구글은 이날 행사에서 밤에 사진을 찍었을 때 아이폰15보다 픽셀9으로 찍은 사진이 더 환하게 보이는 장면을 비교해 시연하며 애플을 저격했다. 픽셀9 시리즈는 구글이 개발한 최신 텐서 G4 프로세서와 16GB 메모리 램(RAM)이 탑재돼 AI 사용을 지원한다. 구글은 메모리 용량이 스마트폰에서 AI를 실행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라고 밝혔다. 아이폰의 경우 지난해 이후 출시된 버전에서만 자사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실행될 예정이다. 이는 구형 아이폰에 탑재된 메모리 용량이 적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픽셀9 시리즈에는 같은 위치에서 다른 사진을 찍고 AI를 사용해 두 사진을 혼합할 수 있는 '애드 미'(Add Me), AI를 이용해 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는 '매직 에디터'(Magic Editor), 텍스트를 기반으로 이미지 배경을 바꿀 수 있는 '리매진'(Reimagine) 등 새로운 카메라 기능도 탑재됐다. 픽셀9 시리즈는 이전 모델보다 100달러 더 비싼 799달러부터 시작한다. 구글은 이전보다 화면이 더 커진 픽셀 워치3도 공개했다.
-
- IT/바이오
-
구글, 애플에 앞서 스마트폰 '음성 AI 비서' 정식 출시
-
-
이복현 금감원장 "은행 가계대출 현장점검 강화... 편법대출 엄단"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3일 임원회의에서 정부의 주택 시장 안정화 정책 기조에 발맞춰 하반기 감독 역량을 가계대출 관리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착륙에 집중할 것을 지시하며, "은행권 가계대출 취급 과정에 대한 현장 점검과 관계부처 함동 조사를 통해 편법대출 등 불법 행위에 대해 엄중히 조치하라"고 강조했다. 이 금감원장은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 상환비율(DSR) 및 관리목적 DSR 산출의 차질 없는 이행과 함께 유관 부처와의 협력을 통한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를 주문했다. 또한, 은행권 가계대출 현장점검을 통해 DSR 심사실태 및 리스크 관리 적정성 등을 철저히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부동산 PF 관련해서는 부실 사업장 정리 및 재구조화를 통해 주택 공급 활성화를 도모하고, 2차 사업성 평가를 엄격하게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서는 기관투자자의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주주권인 침해 사례에 대한 펀드 의결권 행사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미흡한 사례는 실명 공개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외부 요인으로 펀드의 독립적인 의결권 행사가 저해되지 않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연기금으로부터 의결권을 위탁받은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적정성 및 스튜어드십 코드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점검 결과를 연기금과 공유할 것을 주문했다.
-
- 경제
-
이복현 금감원장 "은행 가계대출 현장점검 강화... 편법대출 엄단"
-
-
구글, 픽셀9 13일 조기 출격⋯AI폰 선점 노린다
- 구글이 예년 보다 2개월 앞당긴 13일(현지시간) , 최신 스마트폰 픽셀9 시리즈를 전격 공개한다. 통상 10월에 열리던 신제품 행사를 8월로 앞당긴 것은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보다 먼저 인공지능(AI)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여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픽셀9 시리즈는 기본, 프로, XL, 프로 폴드 등 4가지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며,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해 사진 편집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불룸버그 통신은 "구글이 소비자 기기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진출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라며 "애플 신제품 출시 전 시장 선점과 비수기 관심끌기 전략"이라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최근 구글은 하드웨어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개발팀을 통합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하드웨어 사업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장기적으로 하드웨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약 8%에 불과하지만, 이번 픽셀9 조기 출시를 통해 AI폰 시장 선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애플은 얇은 두께의 2025년형 아이폰17 '에어'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모델은 아이폰17과 아이폰17 프로 사이로 보이며 지금까지 애플에서 본 적이 없는 얇은 디자인이 적용될 것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전했다.
-
- IT/바이오
-
구글, 픽셀9 13일 조기 출격⋯AI폰 선점 노린다
-
-
로봇개, 러-우크라 실전 투입…고위험 임무 수행
- 배드 원(BAD One)'이라는 모델로 알려진 로봇개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실전 투입된다. 로봇개는 우쿠라이나 군인을 대체해 러시아 참호를 감시하거나 지뢰를 탐지하는 등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은 알려지지 않은 비밀 장소에서 로봇개의 실전 투입을 테스트했다. 배드 원 모델은 시연하는 동안 고도의 민첩성을 보여주었으며, 명령에 따라 서 있거나 웅크리고, 달리거나 점프하는 등 적절하게 응답했다고 한다. 로봇개는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대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낮은 위치에서 움직이고, 탐지 장비로 거의 감지되지 않는 이 첨단 로봇개는 열 화상 센서를 사용해 전투 지역에서 적의 참호와 건물을 정찰한다. 로봇개를 공급하는 영국의 군사 장비 운영업체인 유리(Yuri)에 따르면, 전통적인 정찰 임무는 고도로 훈련된 군인이 수행하며 때로 상당한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유리 측은 "정찰 임무에 파견되는 군인은 대부분 고도로 훈련받고 경험이 풍부한 고급 인력이지만, 이들은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말했다. 로봇개는 정착 임무에서 군인이 맞닥트리는 위험을 줄이면서 작전 역량은 오히려 강화한다. 우크라이나 군에서의 로봇개 투입도 이를 노린 것이다. 로봇개의 배터리 수명은 약 2시간이다. 로봇개는 특히 지뢰와 같은 폭발 장치를 감지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전장의 중요한 지역에 최대 7kg의 탄약이나 의약품을 운반하는 수송병의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 유리는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로봇개의 정확한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우크라이나 군이 로봇개를 투입해 군사 작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군인의 안전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 장치도 추가됐다. 로봇개가 러시아 군의 손으로 넘어가면 비상 스위치를 통해 운영자가 모든 데이터를 지우게 된다. 민감한 정보가 적군에게 넘어가지 않고 안전하게 유지된다는 것이다. 로봇견은 영국의 익명의 회사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공급됐다. 더 진보된 모델인 '배드 투(BAD Two)' 모델이 있지만, 이는 보안상의 이유로 시연 중에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미 육군도 보다 효과적이고 파괴력 있는 군대를 만든다는 취지로 로봇개를 테스트했다. 육군은 침입 드론을 무력화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인공지능(AI)으로 제어되면서 소총을 발사할 수 있는 로봇개 등 첨단 장비를 연구해 왔다.
-
- IT/바이오
-
로봇개, 러-우크라 실전 투입…고위험 임무 수행
-
-
[파이낸셜 워치(26)]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발작 진정될까
-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발작이 이번주 다시 불거질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와 같은 증시폭락과 엔화 급등 사태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을 둘러싼 조그마한 불씨도 다시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주 앤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현실화되자 글로벌 증시는 급락했으며 엔화가치는 급등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금리인상을 하고 앞으로 금리인상 추가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와 함께 미국 고용시장의 악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3~4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부각됐다. 이에 따라 미일간 금리차로 저금리인 일본에서 자금을 빌려 고금리인 전세계 금융시장에 투자해온 투자자들이 금리격차 축소에 따라 엔화 대출을 청산하려고 나서자 글로벌 금융시장은 일순간 패닉상태에 빠진 상황에 놓여버렸다. 시장에선 해외 자산을 처분하고 엔화를 갚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고, 그 전망이 지난주 후반부터 현실화됐다. 결국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것이란 우려가 글로벌 증시 폭락을 촉발시켰다. 지난달 11일까지만 해도 달러당 161엔을 웃돌던 엔·달러 환율은 지난주 초에는 장중 141엔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현재 이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 규모는 20조 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2경600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막대한 자금이 움직인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변동성이 엄청나게 커질 수 밖에 없다. 국내 금융당국이 추산 중인 일본으로 환류 가능한 엔 캐리 자금 규모는 총 38조7000억 엔(370조 원)이 넘는다.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에 패닉상태에 빠지자 일본은행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증시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JP모건은 "엔 캐리 트레이드가 투자 시장에서 50~60%가량 해소됐고, 아직 다 끝나지 않아 추가로 청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어드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계속 풀리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인용해 7월 초 헤지펀드 등 투자자들이 엔화 약세에 베팅한 계약은 순자산 기준 14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지난주까지 순자산은 60억 달러로 절반 이상 줄었으며 이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대거 이뤄졌다는 것이다. 현재 엔 캐리 트레이드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미국 연준이다. 연준이 만약 9월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인하 폭을 0.5% 포인트, '빅컷'으로 진행하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최근 미국 기술주 투자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것도, 같은 맥락에서 엔 캐리 청산에 따른 영향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번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부정으로 진정기미를 보인 엔 캐리 트레이드 발작은 이번주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 내용에 따라 다시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주 14일에는 7월 미국 소비지물가지수(CPI), 15일 7월 미국 소매판매액, 16일에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미시간대학 조사) 속보치 등 주요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이들 지표는 연준이 금융정책 결정에 주요하게 반영하는 지표다. 경제지표 부진으로 미국의 경기후퇴(리세션) 조짐이 보일 경우 금리인하 폭이 확대되고 시기도 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CME의 페덱스워치에 따르면 미 연준이 9월17~18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1bp=0.01%) 금리인하를 단행할 확률은 50% 이상으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
- 포커스온
-
[파이낸셜 워치(26)]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발작 진정될까
-
-
삼성전자, 우수 AI 논문 세계 14위⋯특허량은 4위
- 삼성전자가 세계 주요 기업 중 14번째로 많은 AI(인공지능) 논문을 발표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AI 및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국 조지타운대의 '안보 및 유망기술 센터(CSET)'는 최근 세계 민간 기업들의 각종 AI 실적을 정리한 결과를 공개했다. CSET 측은 작년 말 기준으로 최근 10년 동안 기업들이 내놓은 AI 논문 중 인용이 많이 된 우수 논문을 따로 추려 업체별 실적을 집계했다. 해당 순위에서 미국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해당 기간 3374건의 피인용 우수 논문을 발표해 수가 가장 많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2762건,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는 1120건, IBM이 963건을 내놓아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293건으로 14위였다. AI 논문의 100위권 순위에 포함된 한국 업체는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논문 100위권 랭킹은 미국 기업이 61곳으로 절반이상을 차지했으며 중국은 텐센트(5위·948건)와 알리바바(6위·731건) 등 21곳이 포함됐다. 일본은 도요타(13위·313건)와 미쓰비시상사(20위·110건) 등 7곳이 100위권에 진입했다. 삼성전자는 최상위 AI 학술대회에 채택된 논문 수를 집계한 순위에서는 525건으로 세계 11위였다. AI 논문은 연구 전산 설비 등의 비용이 매우 많이 들어 대학보다는 큰 자본을 동원할 수 있는 기업이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AI 업계에서는 이런 논문 실적이 기업의 AI 연구개발(R&D) 역량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통한다. AI 분야는 연구 발표 속도가 빠른 특성 때문에 논문이 주요 학술대회에 채택됐는지 여부를 피인용도만큼 중요한 지표로 본다. 최상위 학술대회 논문을 가장 많이 낸 곳은 MS(4305건)였고, 알파벳(4194건)과 중국 텐센트(1880건)가 그 다음이었다. 최근 10년 사이 등록한 AI 관련 특허 수는 삼성전자가 6032건으로 중국 바이두·텐센트와 미국 IBM에 이어 세계 4위였다. 정상 위치의 바이두는 AI 특허가 1만182건에 달했고, 텐센트와 IBM은 각각 9702건과 8724건이었다. 그 외 AI 특허를 많이 보유한 업체로는 화웨이(4220건), 알파벳(3859건), MS(3천728건), 독일 지멘스(2603건) 등이 있었다.
-
- IT/바이오
-
삼성전자, 우수 AI 논문 세계 14위⋯특허량은 4위
-
-
엔화가치, 4거래일만 상승반전⋯달러당 146엔대
- 엔화가치가 9일(현지시간) 4거래일만에 상승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0.39% 오른 달러당 146.675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단위로는 6주만의 상승세로 반전했다. 엔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상승해 전날보다 0.65엔 오른 유로당 160.10엔으로 거래됐다. 엔화가치가 상승한 것은 이날 발표된 미국 신규 실업보험 신청건수가 예상이상으로 감소해 경기후퇴(리세션) 우려가 진정되면서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해 엔 매수/달러 매도세가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주는 엔화가치가 급등양상을 보인 주였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 7월 고용통계가 놀라울 정도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다. 엔화가치와 스위스프랑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양 통화는 5일에 연래 최고치수준으로 급등했다. 엔화는 달러당 141엔대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지난달 달러당 161엔대로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달러당 20엔 급등한 것이다. 마넥스USA 트레이딩디렉터 후안 페레스는 “전세계에서 벌어진 혼란과 분쟁에 대한 안전한 피난처로서 최종적으로 엔을 이용하려는 분위기가 고조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요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136% 하락한 103.14를 기록했다. 스위스프랑은 이날 0.18% 오른 달러당 0.865 스위스프랑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1.0919달러로 보합세를 보였다. CME의 페덱스워치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17~18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1bp=0.01%) 금리인하를 단행할 확률은전날 69%에서 52%로 떨어졌다. 다음주에는 14일 7월 미국 소비지물가지수(CPI), 15일 7월 미국 소매판매액, 16일에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미시간대학 조사) 속보치 등 주요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
- 포커스온
-
엔화가치, 4거래일만 상승반전⋯달러당 146엔대
-
-
인텔, 실적 부진으로 연례 기술 행사 '인텔 이노베이션' 내년으로 미뤄
- 미국 반도체 대기업 인텔이 경영난 심화로 다음 달 개최 예정이었던 연례 기술 행사 '인텔 이노베이션'을 2025년으로 연기했다. 인텔 측은 "심사숙고 끝에 9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를 2025년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전 세계에서 소규모 특화 이벤트 등은 계속 개최하고 다른 업계 행사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텔 이노베이션'은 과거 '인텔 개발자 포럼'(IDF)의 뒤를 잇는 인텔 자체 행사 중 가장 큰 규모의 행사다. 팻 겔싱어 CEO 취임 이후 2021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왔다. 올해 행사는 다음 달 24일과 25일 양일간 실리콘밸리의 심장부인 새너제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작년 행사에서는 1.8나노급 18A 공정 반도체 웨이퍼 시제품을 공개하여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인텔은 행사 연기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실적 악화에 따른 비용 절감 차원으로 해석된다. 인텔은 지난 1일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3분기 실적 전망 또한 어두운 상황이다. 이에 인텔은 10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을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전체 직원의 15%를 감원하기로 했다. 또한, 2024 회계연도 4분기에는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고 연간 자본 지출도 20% 이상 축소할 계획이다. 실적 발표 다음 날 인텔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26% 폭락하며 50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현재 주가도 20달러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
- IT/바이오
-
인텔, 실적 부진으로 연례 기술 행사 '인텔 이노베이션' 내년으로 미뤄
-
-
KT, MS와 손잡고 공공·금융 맞춤형 '데이터 주권 보장 AI 플랫폼' 구축
-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공공 및 금융 기관을 위한 획기적인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소유권과 운영 및 통제 권한을 기관 자체에 보장하며, 데이터 유출 우려없이 안전하게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장민 전무는 9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정부, 공공, 김융 기관이 AI 및 클라우드 활용 과정에서 데이터 주권을 온전히 행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형 소형언어모델(sLLM) 및 산업 맞춤형 언어모델(sLLM)과 같은 특화된 AI 모델과 클라우드 상품을 공동 개발하여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T와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및 클라우드 분야 인재 양성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장 전무는 "이번 협력은 KTㅇ게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선진 기술을 배우는 기회를,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데이터 주권 보장 AI 및 클라우드' 공동 연구개발 등을 포함한 조 단위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다음달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생성형 AI 기술 활용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유츌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AI 학습 및 연산 데이터를 자체 데이터센터 또는 클라우드 내부에서 처리하는 강화된 보안 모델 개발에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력이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공공 및 금융 분야에 특화딘 AI 모델 개발도 주요 협력 분야로 거론되고 있다.
-
- IT/바이오
-
KT, MS와 손잡고 공공·금융 맞춤형 '데이터 주권 보장 AI 플랫폼' 구축
-
-
금융위, 불공정거래 의심 계좌 동결 추진…정보 공개 확대 검토
- 금융당국이 불법 주식 거래 의심자의 계좌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또한 불법 거래 관련 정보 공개도 확대할 방침이다. 불법 거래자는 최대 10년 간 주식 등 금융 투자 상품 거래와 상장사 임원 선임이 제한될 수도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 강화 세미나'에서 "불법 거래가 의심되고 불법 수익 은익 가능성 등 긴급한 필요가 있다면 관련 계좌를 동뎔해 피해 확산을 막고 부당 이득을 처저히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불법 거래자의 금융투자 상품 거래 및 상장사 임원 선임을 최대 10년 간 제한해 재범 가능성을 차단하고 시장 경각심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국민의 힘 윤한홍 의원(국회 정무위원장)이 지난 5일 발의했으며, 21대 국회에서도 논의된 바 있다. 김 부위원장은 불법 거래 관련 정보 공개 확대 의지도 표명했다. 이를 위해 학계 및 전문가들과 함께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는 "다양화·복잡화되는 불법 거래에 대응하려면 기존 제재 수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현재 제재는 형사 처벌과 벌금 위주라 확정까지 오래 걸리고 재범을 막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불법 거래 확정 판결까지 2~3년이 소요되며, 3대 불법 거래(시세조종, 미공개이용정보, 부정거래) 재범률은 28%(2023년 기준)에 달한다. 금융위는 EU, 영국, 캐나다 등 해외 주요국이 불법 거래자의 자본시장 거래 제한 등 다양한 비금전적 제재를 통해 불법 거래를 예방하고 조기 차단하는 점을 참고해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미국, 홍콩 등은 불법 거래자의 임원 선임을 제한하고 증권법 위반 혐의자의 자산을 동결하며 제재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반복적인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해 다양한 제재 수단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주가 조작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금전적인 재제 이외에도 거래 제한 등 비금전적인 제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유성 연세대 로스쿨 교수는 "자본시장 3대 불공정거래에 대한 과징금 부과 등 규제 강화는 긍정적이지만, 과징금만으로는 불법 이익을 완전히 환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반복적인 불법 행위를 막기 위해 효과적인 비금전적 제재 도입을 강조하며 △ 불법 거래자의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 △ 상장사 임원 선임 제한 △ 불법 거래자 계좌 지급 정지 △ 불법 행위 공개 등을 제안했다. 정수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불공정거래 정보 공개는 적발 가능성과 제재 수준을 알려 불법 행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며 미국, 영국, 캐나다 등 해외 사례를 들어 정보 공개 확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제재 다양화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실질적인 피해자 구제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정수 서울대 로스쿨 교수는 처벌과 제재 간 균형, 감독기관의 집단소송을 통한 피해자 구제 등을 제안했다. 강현정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계좌 지급 정지, 거래 제한 등 새로운 제도 도입 시 구체적인 기준 마련과 절차적 정당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식 한국거래소 상무는 불공정거래 제재 강화를 통한 예방 효과를 기대했고, 최치연 금융위 공정시장과장은 제재 다양화에 따른 제도 정비 필요성을 언급했다.
-
- 경제
-
금융위, 불공정거래 의심 계좌 동결 추진…정보 공개 확대 검토
-
-
엔화가치, 일본은행 금리인하 신중 발언에 급락⋯장중 달러당 147엔대
- 엔화가치는 7일(현지시간) 일본은행 부총재의 금리인상 중단할 수 있다는 매파적 발언에 급락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하락세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장중 일시 전거래일보다 2.5% 떨어진 달러당 147.94엔에 거래됐다. 엔화는 종반에는 1.74% 내린 달러당 146.850에 거래를 마쳤다. 멕시코 페소와 뉴질랜드 달러, 호주 달러 등 캐리 트레이드 투자대상인 통화도 엔화에 대해 급등했다. 엔화가치가 이처럼 급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주 깜짝 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일본은행(BOJ)이 다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며 엔화 가치의 추가 급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정에 대한 투자자 우려를 진정시킨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치다 신이치(内田真一) BOJ 부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해야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우치다 부총재는 "국내 및 해외 금융시장에서 급격한 변동성을 보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현재 수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시장을 진정시켰다. 지난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의 매파적 발언과 대조되는 그의 발언은 이번 주 초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트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를 일시적으로 낮췄다. 주요 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214% 오른 103.2를 기록했다. 지난 5일 7개월만의 최고치였던 102.15보다 1포인트 이상 급등한 것이다. 스위스 프랑 가치는 1.18% 오른 달러당 0.862 스위스 프랑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0.09% 떨어진 1.092달러에, 영국 파운드는 0.06% 내린 1.268달러에 기록했다. 페덱스펀드(FF) 금리선물시장이 예상하는 올해 금리인하폭은 100bp(1bp=0.01%)다. 오는 9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금리인하 단행 가능성이 62%로 판단하고 있다.
-
- 포커스온
-
엔화가치, 일본은행 금리인하 신중 발언에 급락⋯장중 달러당 147엔대
-
-
WHO, 차세대 팬데믹 위협 병원체 30종 발표...조류독감·뎅기열 등 포함
- 세계보건기구(WHO)는 다음 팬데믹(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는 현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30여 종의 병원체 목록을 최근 공개했다. 가장 위험한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 중에는 미국에서 확산 중인 H5N1 조류 인플루엔자가 포함됐으며, 과학자들은 이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뼈를 부수는 질병'으로 불리는 모기 매개 뎅기열도 미국에서 전례 없는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으며, 2022년 전 세계적인 유행을 일으킨 원숭이두창도 아프리카에서 더 치명적이고 전염성이 강한 변종이 발생하면서 목록에 포함됐다. 이번 목록에는 2017년 처음 발표된 목록에 비해 절반 이상이 새롭게 추가됐다. 설치류에서 퍼지는 한타바이러스, 모기 매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독감 및 코로나19도 포함됐다. 과학자들은 1980년대 이후 근절된 천연두도 실험실 사고로 우발적으로 방출된 후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 거의 없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목록에 추가했다. 이 목록은 50개국 이상 200명의 과학자가 1652개의 박테리아 및 바이러스를 약 2년 동안 검토한 후 작성됐다. '팬데믹 가능성'으로 표시된 병원체는 전염성이 높고 독성이 강하거나 사람에게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위험한 질병은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질병이었다. 이전 2017년 및 2018년 목록에는 약 12개의 병원체만 포함됐었지만, 연구자들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그리고 세계 여러 지역 간 질병 확산 기회가 증가함에 따라 목록을 추가했다. 과학자들은 도시화와 삼림 벌채로 인해 야생 동물과 인간의 접촉이 증가했으며, 국제 여행 증가로 질병이 세계 새로운 지역으로 확산될 기회가 생겼다고 밝혔다.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해 질병이 새로운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 보고서를 주도한 아나 마리아 에나오 레스트레포 박사는 "이러한 우선순위 설정 과정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지식 격차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는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콜레라, 이질, 페스트의 원인균인 예르시니아 페스티스 등 5가지 박테리아도 포함됐다. 나머지 목록에는 뇌에 심각한 부종을 일으킬 수 있는 박쥐 매개 니파 바이러스도 포함됐다. 현재 이를 에방할 치료법이 없다. 목록에 포함된 많은 질병은 아직 산발적인 사례만 진단됐지만, 연구자들은 사람 간 전파 능력을 향상시키는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발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부분의 질병은 진드기, 박쥐, 모기, 설치류 또는 사람에 의해 전파되며,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팬데믹이 되려면 사람 간에 전파되고 전 세계적으로 감지되어 질병을 일으켜야 한다. WHO 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박사는 "역사는 우리에게 다음 팬데믹은 발생 여부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라는 것을 가르쳐준다. 또한 그 영향을 무디게 하는 데 있어 과학과 정치적 결단의 중요성을 가르쳐 준다"고 말했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우리는 다음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과학과 정치적 결단의 조합이 필요하다.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병원체에 대한 지식을 발전시키는 것은 모든 국가의 과학자들이 참여해야 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라고 덧붙였다.
-
- IT/바이오
-
WHO, 차세대 팬데믹 위협 병원체 30종 발표...조류독감·뎅기열 등 포함
-
-
금감원, 자산운용사 97% 의결권 행사 사유 불성실 공시…개선 지도 강화
- 대다수 자산운용사가 의결권 행사·불행사 사유를 형식적으로 작성하는 등 의결권 행사에 소홀히 임하고 있는 것으로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확인됐다. 금윰감독원은 1분기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내역을 거래소에 공시한 274개사에 대해 펀드 의결권 행사·공시 내역을 점검한 결과, 이 중 96.7%에 해당하는 265개사가 안건별 행사, 불행사 사유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고 6일 발표했다. 이들은 행사·불행사 사유를 '자사 세부지침에 근거함'으로 기재했으나 세부지침을 공개하지 않거나, 찬성 사유를 '특이사항 없음'으로 일괄 기재했다. 또한 의결권을 일괄 불행사하며 '주주총회 영향 미미' 등을 이유로 들었다. 자산운용사는 펀드별 자산 총액 5% 또는 100억원 이상 보유 주권 상장법인에 대해 펀드가 보유한 주식의 의결권을 충실히 행사하고 펀드의 의결권 행사 내용, 의결권 행사 관련 내부 지침, 펀드별 소유 주식 수 등을 상세히 공시해야 한다. 또한 운용사들은 투자자가 의결권 행사 여부의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의결권 행사 관련 내부 지침을 공시해야 하지만, 274개사 중 121개사(44.2%)가 법규 나열 수준의 기본 정책만 공시하고 세부지침을 공개하지 않았다. 거래소 공시 서식 작성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경우도 빈번했다. 전체 89.8%인 246개사가 의안명을 구체적으로 기재하지 않았고, 의안 유형을 기재하지 않은 경우는 233개(85.0%), 대상 법인과의 관계를 기재하지 않은 경우는 198개사(72.3%)였다. 금감원이 의결권 행사의 적절성 판단을 위해 1582개 안건을 점검한 결과 344건(21.7%)만이 의결권을 내부지침에 따라 적절히 행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1124건(71%)은 의결권 행사 사유가 불명확하게 공시되어 적절한 판단이 어려웠으며, 114건(7.3%)은 운용사가 1% 이상 지분을 보유했음에도 합리적인 이유 없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거나 내부 지침과 다르게 행사하는 등 부적절하게 행사한 사례였다. 특히, 정관 변경안이 법규 위반 소지가 있음에도 면밀한 검토 없이 찬성하거나, 운용사 내부 지침에 어긋나는 임원 선임에 찬성한 사례 등이 확인됐다. 금감원은 "이러한 운용사들의 행태는 투자자 이익을 위해 충실히 읠결권을 행사하고 공시하도록 규정한 자본시장법 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금감원은 각 운용사에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도록 지시하고, CEO 간담회 등을 통해 자산운용사 업계가 스튜어드십 코드에 적극 참여하고 실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
- 경제
-
금감원, 자산운용사 97% 의결권 행사 사유 불성실 공시…개선 지도 강화
-
-
[우주의 속삭임(39)] 달, 지구 멸종 위기종의 '노아의 방주' 될까?
- 달이 지구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의 생물학적 냉동 샘플을 보관하는 장소가 될 수 있을까. 수십억 년 동안 햇빛을 받지 못한 달의 극저온 암흑 지역이 멸종 위기종 샘플을 보관할 적당한 장소로 사용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가 발표돼 주목된다고 스페이스닷컴이 전했다. 지구에는 최대 800만 종의 생물이 존재하며, 이 중 100만 종 이상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더 우려되는 것은 이 추정치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인간이 찾아내 공개되기도 전에 멸종되는 종이 많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생물 도감에 올라 있는 종은 전체 종의 적은 비중이라는 주장도 많다. 스미소니언 국립 동물원 및 보존 생물학 연구소의 메리 하게돈 연구팀은 지구상 생물종의 멸종에 대비해 달에 멸종 위기 생물 샘플 저장소를 만드는 것이 가능한가를 탐구했다. 새로운 개념의 냉동 세포 저장소는 궁극적으로 섬유질 세포로 동물 피부 샘플을 냉동 보존해 섬유아세포라고 하는 세계의 멸종 위기종의 다른 조직이나 기관을 연결하는 것이다. 달 생물 저장소는 '냉동 보존'이라는 공정을 사용한다. 이는 본질적으로 세포 물질을 심층 동결하고 달의 영구적인 자연 환경을 이용해 생물학적 정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지상의 경우 수많은 인위적 요인으로 인해 많은 종과 생태계가 불안정하고, 환경 악화로 멸종 위협에 직면해 있다. 종의 위기는 자연 환경에서 회복될 수 있는 능력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팀은 위기에 처한 생물 종을 구할 수 없다면, 적어도 냉동 보존을 통해 일부 생물을 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관하는 샘플을 이용해 복제할 수도 있다고 했다. 팀은 "우리는 이미 지구상에서 생물학적 샘플을 냉동 보존할 수 있는 기술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보관은 어려운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지구에는 냉동 보관하기에 충분한 자연적 장소가 없고, 따라서 샘플을 냉동 보관하기 위해 기술과 돈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달의 극지방에는 20억 년 이상 햇빛이 비치지 않는 분화구 바닥과 같은 영구적으로 그늘진 지역이 있다. 이 지역의 온도는 대개 섭씨 영하 196도 이하로 유지된다. 연구팀은 달의 이러한 낮은 온도를 활용해 장기 냉동보존 저장 시설을 건설하고 샘플을 수동 냉각할 것을 제안했다. 물론 이를 실현하는 데는 앞으로도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젝트가 실행돼도 극복해야 할 물류적인 장애물이 적지 않다. 샘플은 우주로의 수송을 위해 적절하게 포장되어야 하며, 달의 높은 수준의 방사선으로부터 보호되어야 한다. 여기에 더해 국제 협력과 자금 조달 문제도 있다. 그래도 달은 생물 저장소로서 적절한 장소라는 지적이다. 연구팀은 이미 육식성 푸른 반점 물고기인 청별망둑(Asterropteryx semipunctata)으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바이오사이언스(BioScience)' 저널에 게재됐다.
-
- IT/바이오
-
[우주의 속삭임(39)] 달, 지구 멸종 위기종의 '노아의 방주' 될까?
-
-
엔화 강세, 달러당 142엔대 진입⋯미일 증시 급락 여파
- 엔화가치가 5일(현지시간) 미국과 일본의 증시 급락과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엔화가치는 7개월만에 142엔대에 진입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도쿄외환시장에서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엔화는 142엔대 전반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1월 상순 이후 약 7개월 만의 엔화 강세 수준이다. 특히 이날 하룻만에 엔화 상승폭은 4엔 정도 진행됐다. 지난주 미국 증시 급락에 이어 이날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기록적인 폭락을 하자 안잔자산인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강화됐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장중 11% 이상 급락했다. 장중 기준 1987년 블랙먼데이 하락폭을 뛰어넘으면 역대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엔화가치가 급상승한 것은 미국 경기둔화(리세션) 우려에 미국의 주가지수 선물과 일본주식의 급락추세에 리스크회피 심리가 금융시장을 지배하면서 안전자산인 엔화 매수가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스트레일리아앤뉴질랜드(ANZ)은행 마치다 히로유키(町田広之) 외환·상품영업부 이사는 "리세션 우려로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할 여지가 있는데다 주가가 악재로 작용해 리스크회피성 엔 매수가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엔 시세와 달러 금리의 상관관계 이상으로 엔화가 상승할 수도 있다"면서 "엔화는 142엔부근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현시점에서 엔화가치 상승은 지나치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난 2일 해외시장에서는 7월의 미국 고용통계 결과 경기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으며 미국 증시와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추가로 하락했으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일시 3.72%로 지난해 6월이래 최조수준으로 떨어졌다. 금리스왑시장은 미국 금융당국이 연내에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4회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도 80% 정도로 높아졌다. 다이와(大和)증권의 이시츠키 유키오(石月幸雄) 선임 외환전략가는 "엔 시세는 지난주말에 3월이후 최고치인 달러당 146.49엔를 넘어서 엔고 추세가 확산됐다"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인 145엔을 넘어서 지난해 12월의 140.24엔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엔화가치가 급등했다.원/엔 환율이 960원대로 작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증시 급락에 1370원대로 상승했다.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오후 3시 30분 종가는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6원 오른 1374.8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미국 고용시장 둔화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에 전장보다 12.2원 급락한 1359.0원에 개장해 장중 1355.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증시 급락에 낙폭을 모두 반납하고 상승 전환해 오름세를 보였다. 또한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3.20원에 거래됐다. 전장 오후 3시30분 기준가(919.93원)보다 43.27원 급등한 것이다. 원/엔 환율은 이날 장중 965.77원까지 올랐는데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2023년 5월 22일(967.34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
- 포커스온
-
엔화 강세, 달러당 142엔대 진입⋯미일 증시 급락 여파
-
-
뉴럴링크, 두 번째 뇌 임플란트 성공...머스크 "매우 잘 작동 중"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두 번째 환자의 뇌에 컴퓨터 칩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과학자 렉스 프리드먼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두 번째 환자 역시 첫 번째 환자와 마찬가지로 척추 손상을 입은 환자라고 전했다. 그는 이식된 칩의 전극 1024개 중 400개가 작동 중이며, "매우 잘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구체적인 수술 시점과 환자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잘 되고 있다면서 "두 번째 임플란트도 매우 성공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럴링크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을 통해 신체 마비 환자들이 생각만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1월 첫 번째 환자 이식에 성공한 데 이어 5월에는 두 번째 환자 모집에 나섰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는 인간의 생각을 이용해 컴퓨터와 소통할 수 있게 하는 전자 장치로, 흔히 공상 과학 소설에서나 등장하는 개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수십 년 전부터 연구되어 온 기술이다. BCI의 원리는 간단하다. 뇌 활동 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기계가 측정하는 방식이다. FM 라디오가 특정 FM 신호를 해석해 다양한 방송을 내보내는 것처럼, 컴퓨터도 서로 다른 전기 신호를 각각의 명령으로 해석할 수 있다. BCI는 이러한 신호를 측정하고 전달하는 장치다. 외부에 착용하는 방식과 뉴럴링크처럼 수술로 뇌에 이식하는 방식이 있다. 뉴럴링크의 첫 번째 임상 시험 참가자인 놀런드 아르보는 이 장치가 자신의 삶을 바꿨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그는 2016년 다이빙 사고로 잔신마비 판정을 받았지만, 뉴럴링크의 칩을 이식한 후 생각만으로 마우스 포인터를 조작해 비디오임을 즐기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인터넷 서핑을 할 수 있게 됐다. 아르는 인터뷰에서 "칩 이식은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며 "마비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머스크는 두 번째 칩 이식 후 뉴럴링크가 인간이 생각을 통해 컴퓨터 인터페이스를 작동할 수 있게 하는 것 외에도 인간에게 뛰어난 능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리드먼과의 팟캐스트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에게 초능력을 주자'고 농담처럼 말했다. 또한 머크스는 자신의 뉴럴링크의 뇌 임플란트가 미래에 인간이 고급 인공지능(AI)와 경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리드만과의 대화에서 머스크는 뉴럴링크 칩이 AI가 인간을 능가하고 '터미네이터' 스타일로 궤도를 벗어나는 것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뉴럴링크 기기가 결국 손상된 신경세포를 복구해 실명이나 마비와 같은 문제를 겪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 IT/바이오
-
뉴럴링크, 두 번째 뇌 임플란트 성공...머스크 "매우 잘 작동 중"
-
-
7월 외환보유액 넉 달 만에 증가…외평채 발행 효과 톡톡
- 2024년 7월말 기준 한국의 외화보유액은 4135억1000만달러로 6월말보다 13억달러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7월 외환보유액이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과 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4개월 만에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5일 공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35억1000만달러(약 563조원)로, 6월 말(4122억1000만달러)보다 13억달러 늘었다. 올해 4월 이후 3개월 연속 이어진 감소세가 멈춘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 말 효과 소멸로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은 줄었지만,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규 발행과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증가 등이 겹쳐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7일 발행된 10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 대금이 7월 중 납입된 데다, 미국 달러화가 약 1.3%(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하(가치 하락)되자 반대로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 금액은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670억5000만달러)이 30억7000만달러,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9억5000만달러)이 3억달러 각각 늘었다. 하지만 예치금(223억5000만달러)은 전월보다 20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6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한편,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6월 말 기준(4122억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1위는 중국으로 3조2224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315억달러)과 스위스(8838억달러), 인도(6520억달러), 러시아(5935억달러), 대만(5733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677억달러), 홍콩(4163억달러) 순이었다.
-
- 경제
-
7월 외환보유액 넉 달 만에 증가…외평채 발행 효과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