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
[우주의 속삭임(107)] 히말라야 상공에 펼쳐진 붉은 섬광, '레드 스프라이트'의 신비 풀리다
- 히말라야 산맥 위에서 펼쳐지는 희귀한 붉은색 번개, '레드 스프라이트(Red Sprite·붉은 요정)' 현상이 포착되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허구도 아니고, 단순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도 아닌, 뇌우 위 고층 대기에서 발생하는 실제 전기 방전 현상이다. 레드 스프라이트는 중간권에서 일어나는 전기적 현상이다. 50~90km의 고도에서 발생하는 붉은색-주황색 빛의 섬광으로 40km에 달하는 매우 큰 규모이지만 1밀리초 정도만 번쩍이기 때문에 포착하기가 매우 힘들다. 2022년 5월 19일 밤, 중국 천체사진작가 안젤 안(Angel An)과 둥 수창(Shuchang Dong)은 티베트 고원 남부 푸모용초(Pumoyongcuo) 호수 인근에서 100개가 넘는 레드 스프라이트의 장관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들은 해파리를 닮은 선명한 붉은 섬광뿐 아니라, '댄싱 스프라이트', 희귀한 2차 제트, 그리고 아시아 최초로 밤하늘 전리층 하부에서 녹색 대기광(green airglow·일명 '고스트 스프라이트')까지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이 놀라운 사건은 전 세계 주요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과학기술대학교 가오펑 루(Gaopeng Lu) 교수 연구팀은 최근 학술지 '대기과학 발전(Advances in Atmospheric Sciences)'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 거대한 '스프라이트 불꽃놀이'의 원동력이 번개와 뇌우임을 밝혀냈다고 어스닷컴과 웹사이트 PHYS.org, IFL과학 등 다수 외신이 보도했다. 루 교수는 "이번 관측은 실로 경이로운 사건"이라며, "모(母)번개 방전을 분석한 결과, 거대한 규모의 대류 시스템(Mesoscale Convective System) 내에서 발생한 높은 첨두 전류의 양(+)극성 낙뢰가 스프라이트를 유발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히말라야 지역의 뇌우가 지상에서 가장 복잡하고 강력한 상층 대기 전기 방전을 일으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상세 분석을 위한 정확한 시간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인공위성 궤적과 별자리 분석을 이용해 각 스프라이트가 나타난 시간을 정확히 파악했다. 이 기술은 미래의 레드 스프라이트 현상을 연구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데이터가 정확할수록 폭풍이 몰아치는 동안 상공에서 일어나는 일을 더 많이 알아낼 수 있다. 연구 결과, 모번개방전은 갠지스 평원에서 티베트 고원 남쪽 산기슭까지 뻗어 있는 대류 복합체의 층상 강수 지역내에서 발생했다. 이번 관측은 남아시아에서 단일 뇌우 동안 발생한 레드 스프라이트중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으며, 이는 이 지역의 뇌우가 미국 대평원 및 유럽 연안 폭풍과 유사한 상층 대기 방전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아가 이번 연구는 이러한 폭풍이 더욱 복잡한 방전 구조를 생성해 물리적, 화학적 영향이 큰 대기 결합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참고 문헌: Hailiang Huang et al., Massive Outbreak of Red Sprites in South Asia Observed from the Tibetan Plateau, Advances in Atmospheric Sciences (2025). DOI: 10.1007/s00376-024-4143-5
-
- 포커스온
-
[우주의 속삭임(107)] 히말라야 상공에 펼쳐진 붉은 섬광, '레드 스프라이트'의 신비 풀리다
-
-
[월가 레이더] 연준, 금리 동결에도 증시 '환호'⋯2025년 두 번의 단비 예고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음에도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시장에서 이미 예상했던 결과였고, 연준이 올해 안에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83.32포인트(0.92%) 오른 41,964.63에 마감했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0.63포인트(1.08%) 상승한 5,675.29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46.67포인트(1.41%) 급등하며 17,750.79에 안착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전반적으로 경제는 강력하며 지난 2년간 목표를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동 시장의 견고함과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진 점을 언급하면서도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유지와 파월 의장의 긍정적인 경제 진단에 환호했다. 특히 파월 의장이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점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준은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지만, 시장은 이를 연준이 기존의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해석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연준의 결정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멕시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와 이에 따른 각국의 보복 관세 움직임 속에서 나왔다. 이러한 무역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은 일시적인 안정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니해설] 연준의 '두 번 인하' 약속에 뉴욕은 웃었지만⋯무역풍 파고는 넘어야 할 숙제 예상대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뉴욕증시는 오히려 활짝 웃었다. 이는 단순히 금리 동결이라는 결과 자체보다는 연준이 여전히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라는 기존의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었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견고하며, 노동 시장 역시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장기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경제 상황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물론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단서를 붙였지만, 시장은 그의 발언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더 크게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점은 최근 무역 갈등 심화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을 우려하던 투자자들에게 일종의 안심 효과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 진단 엇갈리는 해석 속 '관망' 심리 이러한 시장의 반응에 대해 심플리파이 애셋 매니지먼트의 최고 전략가인 마이클 그린은 "발표된 정보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과 거의 정확히 일치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시장이 연준의 이번 결정을 새로운 불확실성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기존의 예상 범위 내로 해석하며 안정감을 찾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린 전략가는 또한 "우리는 이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훨씬 약했던 두 번의 여름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았던 두 번의 겨울과 봄을 연속으로 겪었다. 이는 제대로 포착되지 않은 잔존 계절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이며, 인플레이션의 계절적 변동성에 대한 연준의 이해와 대응을 주시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무역 갈등, 낙관론 속 불안 요인 잔존 하지만 연준의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으로 남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캐나다, 멕시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국제적인 무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각국의 보복 관세 움직임은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을 야기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해 LPL 파이낸셜의 수석 경제학자인 제프리 로치는 "성장 전망이 약화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 더 우려하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업데이트된 전망은 더 비관적이며 단기적으로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다"라고 덧붙이며,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이 오히려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로치 경제학자는 "핵심 인플레이션이 여름까지 둔화되어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민감주 강세 속 필수 소비재 주목 연준의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경기 민감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팩트셋에 따르면, 오후 늦게 거래에서 금융, 산업재, 에너지 부문이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이는 파월 의장의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울프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강세장이든 약세장이든, 알파 수익은 상대적 모멘텀이 가장 강한 차트를 타고 하락 추세에 있는 차트를 피함으로써 창출된다"며, 필수 소비재 부문이 다년간의 하락 추세 이후 광범위한 시장 대비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경기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필수 소비재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도 있다. 비록 이날 증시가 상승 마감했지만, 다우존스와 S&P 500은 여전히 최근 종가 최고치 대비 각각 6%와 7% 이상 하락한 수준이며,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 대비 약 12%나 떨어진 상태다. 이는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주며,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무역 정책 변화에 따라 언제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안도와 경계 사이, 신중한 투자 필요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과 긍정적인 경제 진단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무역 갈등 심화와 그로 인한 경제 성장 둔화 및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잠재적인 위험 요인으로 남아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과 함께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를 지속적으로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
- 금융/증권
-
[월가 레이더] 연준, 금리 동결에도 증시 '환호'⋯2025년 두 번의 단비 예고
-
-
중국차 BYD, 5분 충전으로 470km 주행 가능한 배터리공개
-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는 17일(현지시간) 가솔린차량의 주유시간과 거의 같은 속도로 충전할 수 있는 초고속충전시스템 '슈퍼e플랫폼'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BYD는 중국 전역에 충전망을 구축할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BYD 창업자 완촨푸(王伝富) 회장은 이 충전시스템을 탑재한 EV차에서는 5분간 충전으로 470Km 주행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서울과 부산 왕복 거리에 해당하는 전력을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시간과 비슷하게 충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왕촨푸 회장은 발표회에서 이 새로운 EV 플랫폼을 탑재한 차량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2초 만에 도달할 수 있으며 최대 속도는 300km/h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충전플랫폼의 충전속도는 최대 1000Kw로 미국 테슬라의 최신 슈퍼충전기의 거의 2배나 속도가 빠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시스템이 일반적으로 충전 속도가 느린 것으로 알려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내연기관 차량의 주유 시간과 맞먹는 충전 속도는 전기차 전환을 망설이는 소비자들의 큰 장벽을 허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기차에 1000V, 1000A의 고출력 충전을 견딜 수 있는 실리콘 카바이드 파워 모듈을 장착했고 전력 시스템 전압이 높아지면서 모터가 최대 3만 RPM까지 작동할 수 있게 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독립 분석가 싱레이는 "BYD가 게임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이는 테슬라 슈퍼차저가 15분 충전으로 최대 275km 주행이 가능하고,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CLA 전기 세단이 10분 충전으로 325km 주행이 가능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앞선 기술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중국 자동차 분석가 조안나 첸은 "이 첨단 EV 파워트레인은 BYD의 차세대 자동차 수요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며 “이는 새로운 모델 출시의 물결을 시작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BYD는 당초는 신형 EV세단 '한(Han) L'과 EV 스포츠유틸리치차량(SUV) '탕(Tang) L'에 탑재할 예정이었다. 가격은 27만 위안(5399만 원)부터 책정된다. BYD는 이와 함께 중국 전역에 4000곳 이상의 초급속 EV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다만 건설에 필요한 시간과 투자자금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
- IT/바이오
-
중국차 BYD, 5분 충전으로 470km 주행 가능한 배터리공개
-
-
금감원, 우리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 3등급으로 하향⋯동양·ABL생명 인수에 영향 미칠까
-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기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한 단계 낮추기로 결정하고, 이번 주 내 금융위원회에 이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이번 등급 조정이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승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부톤제 미흡 지적⋯경영실태평가 3등급으로 하향 17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3등급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확정했으며, 금융위와의 구두 협의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3등급으로 강등된 것은 21년만이다. 금융지주 실태평가는 △ 리스크관리(40%) △ 재무상태(30%) △ 잠재적 충격(30%) 등 세 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이번 등급 조정은 내부통제 및 자회사 관리가 포함된 리스크관리 및 잠재적 충격 부문의 평가 점수가 하락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대규모 불법 대출 및 내부통제 실패가 등급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이 연루된 730억 원 규모의 불법 대출을 포함해 총 2,000억 원대의 부당 대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 보고 및 사후 수습 과정에서도 내부통제 미흡이 드러났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평가다. 동양·ABL 생명 인수 승인에 변수 될까 금융당국은 지난달 중순부터 우리금융지주의 동양·ABL생명 인수 승인 심사를 진행중이다. 이번 등급 조정이 승인 절차에 변수로 작옹핼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행 자회사 편입 승인 관련 규정에 다르면, 금융지주회사 및 자회사의 경영실태평가 종합 등급이 2등급 이상이어야 하며, 인수 대상 회사의 경영실태평가 역시 3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2등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금융위가 자본금 확충이나 부실자산 정리 등을 통한 개선 가능성을 인정하면 예외적으로 승인할 수 있다. 실제로 금융위는 2004년 우리금융지주가 3등급을 받은 상황에서도 LG투자증권 자회사 편입을 조건부 승인한 사례가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종 결정을 금유위에서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며 "정성적 평가인 내부통제 개선 노력과 정랙적 평가인 재무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수 승인 지연 시, 1,550억 원 계약금 반환 불가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8월 28일 이사회를 열어 1조 5,500억 원 규모의 동양·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금융위의 인수 승인 기한은 오는 8월 27일까지로, 만약 이 시점까지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우리금융지주는 계약금의 10%인 1,550억 원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경영실태평가 등급 하향이 금융위의 최종 승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
- 금융/증권
-
금감원, 우리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 3등급으로 하향⋯동양·ABL생명 인수에 영향 미칠까
-
-
[월가 레이더] 기술주 힘입어 뉴욕 증시 반등⋯'트럼프 관세' 불안감은 여전
- 뉴욕 증시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진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 14일(현지시간),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큰 폭으로 반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74.62포인트(1.65%) 오른 41,488.19에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2.13%, 나스닥 종합지수는 2.61% 상승하며 각각 5,638.94와 17,754.09에 장을 마쳤다. 특히 S&P 500과 나스닥은 올해 들어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번 반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데 따른 안도감과 목요일의 주가 하락 이후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기술주 중심의 대형주들이 강한 회복세를 보였으며,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플랫폼스 등 주요 종목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데이터 관리 기업 루브릭과 전자 서명 서비스 기업 도큐사인, 통신주 크라운 캐슬 등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 등에 힘입어 급등했다. 하지만 금요일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3대 주요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모두 하락했다. 특히 다우존스는 약 3.1% 하락하며 2023년 3월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미시간 대학교가 발표한 3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57.9로 하락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뉴욕 증시는 극심한 변동성 속에 주간으로는 하락했으나, 금요일의 강력한 반등으로 숨을 고르며 장을 마감했다. [미니해설] 트럼프發 불확실성 속 뉴욕 증시의 롤러코스터 장세 이번 주 뉴욕 증시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흐름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무역 정책, 특히 주요 교역국에 대한 관세 위협은 시장에 극심한 불확실성을 야기하며 투자 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연일 쏟아지는 관세 관련 헤드라인에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고, 이는 주식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금요일, 뉴욕 증시는 모처럼 활짝 웃었다. 전날까지 이어진 매도세를 뒤로하고 다우존스를 비롯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다. 특히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기술주들이 강한 반등세를 주도하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엔비디아는 5% 이상 급등했고, 테슬라와 메타 플랫폼스도 각각 4%와 3% 가까이 상승했다. 아마존과 애플 역시 상승 대열에 합류하며 기술주의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기술적 반등인가, 추세 전환인가? 이러한 반등의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백악관으로부터 새로운 관세 관련 소식이 들려오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은 잠시나마 안도감을 느꼈을 것이다. 또한, 목요일의 큰 폭 하락 이후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주가 상승을 견인한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켄터키주 루이빌 소재 베어드의 투자 전략 분석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이번 랠리에 대해 "시장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엄청난 상승세를 촉발할 만한 촉매제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분명히 사상 최고치에서 10% 하락했고 상당히 과매도 상태이며, 이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랠리를 위한 좋은 조건을 만든다"고 언급했다. 이는 기술적 반등과 과매도에 따른 저가 매수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점은 금요일의 강력한 반등에도 불구하고 주간 기준으로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했다는 사실이다. 특히 다우존스는 3%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며 2023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이 시장에 얼마나 큰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소재 아르젠트 캐피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드 엘러브룩은 "시장은 관세 문제, 계획 수립과 의사 결정을 방해하는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싫어한다"고 지적하며, 시장의 근본적인 불안감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소비자 심리 위축, 불안한 신호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미시간 대학교가 발표한 소비자 심리지수 결과다. 3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57.9로 하락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지속적인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소비자들의 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츠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토마스 마틴은 "소비자 심리지수는 예상보다 나빴고,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상승하고 있으며,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상승하고 있다. 시장이 하락해야 할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이 랠리가 폭넓은 지지 기반을 가지고 있는지, 지속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하며, 긍정적인 주가 움직임과 불안한 소비자 심리 간의 괴리에 주목했다. 美 연준의 선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요일 시장은 긍정적인 분위기로 마감했다. 이는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회의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연준이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으며, 금리 인상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다소 완화시키고 있다. 토마스 마틴은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금리가 오르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연준이 통제력을 잃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발표했는데 금리가 오른다면, 그것은 신뢰 부족이다"라고 덧붙이며, 연준의 신중한 통화 정책 운영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드러냈다. 이번 주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 극심한 변동성을 경험했다. 금요일의 강력한 반등은 투자자들에게 잠시나마 안도감을 주었지만, 주간 기준으로 하락했다는 점은 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변화 등을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
- 금융/증권
-
[월가 레이더] 기술주 힘입어 뉴욕 증시 반등⋯'트럼프 관세' 불안감은 여전
-
-
메타, 페이스북·인스타그램·스레드에서 '커뮤니티 노트' 시범 운영
- 소셜 미디어 대기업 메타(Meta)가 1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정보 확인 시스템인 '커뮤니티 노트(Community Notes)'의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메타가 기존의 제3자 팩트 체크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사용자 참여형 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과학기술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13일 "이번 조치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트럼프 행정부를 달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며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메타가 보수적 관점을 검열한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2016년부터 메타는 플랫폼의 정보를 검증하기 위해 타사 사실 확인자에 의존해 왔지만, 메타의 공공 정책 부사장인 닐 포츠는 지난 12일 시스템이 너무 편향되어 있고, 확장성이 충분하지 않으며, 실수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메타의 사실 확인 시스템 개편은 많은 기술 기업들이 보수주의자들에 대한 역사적 편견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점에 이루어졌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 플랫폼을 '언론의 자유'에 중점을 두겠다고 주장하며 업계의 노력을 주도해 왔다. 오픈AI는 최근 '지적 자유'를 포용하기 위해 AI 모델을 훈련하는 방식을 변경한다고 발표하고 특정 관점을 검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메타 측은 현재까지 약 20만 명의 미국 내 잠재적 기여자들이 커뮤니티 노트 프로그램 참여를 신청했으며, 참여 희망자를 위한 대기자 명단은 계속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초기에는 대기자 명단에서 점진적으로 무작위 선발된 인원들을 대상으로 노트 작성 및 평가 시스템을 시험하며, 실제 노트는 시스템이 안정화될 때까지 일반 사용자들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메타의 제품 관리 책임자인 레이첼 램버트는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메타가 새로운 사실 확인 시스템을 커뮤니티 노트를 기반으로 하는 X의 오픈소스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뮤니티 노트는 사용자들이 게시물에 맥락을 더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이는 이미 엑스(X· 옛 트위터)에서 유사한 형태로 시행되고 있는 시스템과 비슷하다. 메타는 특정 콘텐츠의 평가나 노트 작성 여부를 결정하지 않으며, 이는 전적으로 커뮤니티 참여자들의 자율적인 판단에 맡겨진다. 특히, 편향성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관점을 가진 참여자들이 폭넓게 동의하는 노트만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단순 다수결 방식이 아닌, 일반적으로 의견이 다른 사용자들조차 유용한 정보라고 인정하는 경우에만 노트가 게시됨을 의미한다. 각 커뮤니티 노트는 최대 500자로 제한되며, 노트의 내용을 뒷받침하는 링크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초기에는 노트 작성자의 이름이 공개되지 않으며, 노트의 유용성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커뮤니티 노트 기여자는 만 18세 이상이어야 하며, 계정 개설 후 6개월 이상 경과하고 계정 상태가 양호해야 한다. 또한, 전화번호 인증 또는 2단계 인증을 완료해야 한다. 해당 기능은 우선 미국 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6개 언어(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베트남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로 제공되며, 향후 지원 언어를 확대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광고에 대한 노트 제출은 불가능하지만, 메타 자체 게시물, 경영진 게시물, 정치인 및 기타 공인의 게시물을 포함한 대부분의 콘텐츠에 대해 노트 작성 및 제출이 가능하다. X의 시스템과 매우 유사하게, 메타의 커뮤니티 노트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게시물에 대해 의견이 다른 기여자를 평가한다. 이 정보를 사용해 메타는 일반적으로 서로 반대하는 측이 노트가 도움이 된다고 동의하는 경우에만 노트를 표시한다. 메타 측은 커뮤니티 노트는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더 많은 유형의 콘텐츠에 맥락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하며, 노트 게시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 간의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편향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종 목표는 전 세계 사용자에게 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지만, 당분간은 미국 외 국가에서는 기존의 제3자 팩트 체크 프로그램이 유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 IT/바이오
-
메타, 페이스북·인스타그램·스레드에서 '커뮤니티 노트' 시범 운영
-
-
중국 2월 CPI 0.7% 하락⋯디플레이션 우려 확산
-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월 전년 동기 대비 0.7% 하락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발표한 자료에서 2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7%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으로,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5%)를 넘어선 수치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2.2% 하락하며 29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내수 부진과 글로벌 수요 둔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물가 하락이 소비와 투자 위축, 기업 수익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며 내수 촉진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니해설] 중국 2월 CPI 0.7% 하락⋯디플레이션 현실화되나 중국 당국이 지속적으로 내수 촉진 정책을 발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0.7% 하락했다. 이는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C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며, 하락 폭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C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7% 감소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5%)를 넘어선 수치로, 물가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PPI도 29개월 연속 하락⋯기업 부담 가중 소비자물가뿐만 아니라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2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2.2% 하락하며, 2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PPI는 작년 6~7월 -0.8%로 하락 폭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이후 8월 -1.8%, 올해 1월 -2.3% 등 다시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수요 둔화와 가격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기준금리 인상 등의 조치를 시행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반대로 디플레이션 압박에 직면해 있다. 물가 하락이 지속될 경우 가계 소비 위축, 기업 수익 감소, 투자 둔화로 이어져 경제 전반의 침체를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대응⋯"소비 심리 회복이 핵심" 중국 정부도 이러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지난 6일 열린 양회(兩會)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의 주요 문제는 소비 능력과 소비 의지의 약세"라고 지적하며 소비 진작을 위한 추가 대책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만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번 CPI·PPI 하락에 대해 일시적인 요인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둥리쥔 국가통계국 수석통계사는 "춘제(설날) 연휴가 지난 이후 소비가 일시적으로 둔화된 영향이 크며, 일부 국제 벌크상품 가격 변동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PPI 하락 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물가는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은?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압박에서 쉽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글로벌 관세 위협과 중국 내 과잉생산이 맞물려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가격 전쟁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상당수 기업들이 제품 가격과 임금을 지속적으로 낮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경제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경우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는 자본 유출을 초래할 수 있어, 중국 정부가 금리 정책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내수 회복 필수⋯추가 부양책 가능성 현재 중국 정부는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을 지속 발표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중국이 디플레이션 국면에서 벗어나려면 내수 회복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 소비 쿠폰 지급, 금리 인하 등의 조치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등의 외부 요인이 여전히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 완전히 벗어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 경제
-
중국 2월 CPI 0.7% 하락⋯디플레이션 우려 확산
-
-
[우주의 속삭임(102)] 나선 성운, 별의 장렬한 최후⋯행성 삼키는 백색왜성 포착
- 한때 태양과 같은 별이었으나, 이제는 행성을 집어삼키는 '죽음의 별' 백색왜성의 충격적인 모습이 포착됐다. 멕시코 국립 자치 대학과 스페인 안달루시아 천체물리학 연구소의 국제 공동 연구진은 나선 성운 중심부 백색왜성 WD 2226-210에서 방출되는 고에너지 X선이 행성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40년 넘게 지속된 천문학계의 난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았다고 밝혔다.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은 행성 성운의 중심에 있는 백색 왜성에 의해 행성이 파괴되었을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을 처음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나사는 "이는 천문학자들이 40년 넘게 헬릭스 성운에서 감지해온 신비한 X-선 신호를 설명할 수 있다"며 "헬릭스 성운은 행성 성운(Planetary nebula)으로, 우리 태양과 같은 후기 단계의 별이 외층을 벗겨내고 그 중심에 백색왜성이라는 희미한 별을 남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선 성운은 수명을 다한 별이 외피층을 우주 공간으로 방출한 후 남은 백색왜성의 잔해로, '행성 성운'이라고도 불린다. 과거 아인슈타인 X선 관측선과 ROSAT 망원경은 나선 성운 중심부에 위치한 백색왜성 WD 2226-210에서 강력한 X선이 방출된다는 사실을 감지했으나, 통상적으로 백색왜성은 강력한 X선을 방출하지 않아 그 원인이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멕시코 국립 자치 대학의 산디노 에스트라다-도라도 박사 연구진은 "WD 2226-210에서 감지된 X선 신호는 백색왜성으로 끌려온 행성 잔해 때문일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하며, "40년 넘게 지속된 미스터리의 원인을 마침내 밝혀냈을지도 모른다"고 학술지 네이처(Nature) 자매지 '왕립천문학회 월보(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에 발표했다. '운명의 행성', 백색왜성에 파괴되는 순간 포착 연구진은 WD 2226-210 주변을 공전하는 해왕성 크기의 행성이 3일도 채 안 되는 짧은 주기로 백색왜성을 공전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이 행성보다 훨씬 더 안쪽에 목성형 행성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목성형 행성이 원래 백색왜성에서 멀리 떨어진 궤도를 돌았으나, 다른 행성과의 중력 상호작용으로 인해 점차 백색왜성 방향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운명의 날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목성형 행성이 백색왜성에 충분히 가까워지자, 백색왜성의 강력한 중력이 행성을 산산조각 내기 시작한 것이다. 안달루시아 천체물리학 연구소의 마틴 게레로 박사는 "우리가 감지해온 수수께끼의 X선 신호는 산산조각 난 행성 잔해가 백색왜성 표면으로 떨어지면서 고온으로 가열되어 X선으로 빛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하며, "만약 이 가설이 입증된다면, 행성 성운 중심별에 의해 파괴되는 행성이 관측된 최초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 ROSAT, NASA 찬드라 X선 관측선, ESA XMM-뉴턴 X선 관측선 등 세계적인 천문 관측 장비들이 1992년부터 2002년까지 WD 2226-210을 관측한 결과 X선 신호 밝기가 거의 일정하게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2.9시간마다 X선 신호에 미묘하고 규칙적인 변화가 감지되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미세한 신호 변화가 백색왜성에 매우 가까이 붙잡힌 행성 잔해의 궤도 운동 때문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태양과 유사한 별의 말년, 행성 운명 밝혀줄 단서" 연구진은 행성 대신 질량이 작은 별이 백색왜성에 파괴되었을 가능성도 고려했지만, 질량이 작은 별은 목성형 행성과 크기는 비슷하지만 훨씬 무겁기 때문에 백색왜성의 중력에 의해 파괴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WD 2226-210은 행성상 성운 외부에 있는 다른 두 백색왜성과 X선 방출 특성이 유사한 점도 이러한 가설을 뒷받침한다. 이 두 백색왜성 중 하나는 행성 동반성에서 물질을 점진적으로 끌어들이고 있으며, 다른 하나는 행성 잔해의 흔적에서 물질을 끌어들이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연구진은 이 세 백색왜성이 새로운 유형의 변광 천체를 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추가 연구를 통해 백색왜성 주변 행성 파괴 현상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멕시코 국립 자치 대학의 헤수스 토알라 박사는 "태양과 같은 별이 노년기에 접어들 때 행성이 어떻게 생존하거나 파괴되는지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시스템을 더 많이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 포커스온
-
[우주의 속삭임(102)] 나선 성운, 별의 장렬한 최후⋯행성 삼키는 백색왜성 포착
-
-
정부, '인공지능 국가대표 정예팀' 선발⋯세계 최고 수준 LLM 개발 박차
-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인공지능(AI) 주도권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국가 차원의 집중 투자를 통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20일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발표한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통한 국가 AI 역량 강화 방안'은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개발,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AI 전환 가속화 등 세 가지 핵심 목표를 제시했다. 핵심 인프라 전폭 지원⋯독자 AI 모델 개발 정예팀 선발 정부는 국가 AI 컴퓨팅 센터 등 인프라 확충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AI 모델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특히, 국가 AI 대표 프로젝트인 '월드 베스트 LLM(가칭·WBL)'을 통해 AI 정예팀을 선발, 단기간에 세계 최고 수준의 LLM을 개발할 수 있도록 데이터, GPU 등 핵심 인프라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경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지원단장은 "파운데이션 모델인 월드 베스트 LLM이 연내 나와줘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10팀을 선발하여 팀당 1000개 이상의 GPU를 1년 동안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공모 시기 등 구체적인 계획을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대규모 경진대회인 '글로벌 AI 챌린지'를 개최하여 세계적인 AI 석학 및 인재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입상자에게는 창업 지원, WBL 정예팀 기업 채용 연계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생성형 AI를 넘어 범용인공지능(AGI) 구현에 필요한 핵심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1조 원 규모의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유럽 확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확대, '기업-대학 협력형 AX 대학원' 신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첨단 GPU 1만 8천 장 확보⋯2030년까지 국산 AI 반도체 비중 50% 목표 정부는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위해 즉시, 단기, 중장기 3단계 마스터플랜을 가동한다. 당장 시급한 AI 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광주 AI 데이터 센터, 민간 클라우드 등 기존 GPU 자원을 활용하여 우선 지원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1만 8천 장 규모의 첨단 GPU를 확충할 예정이다. 또한, 2030년까지 국가 AI 컴퓨팅 센터 내 국산 AI 반도체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려 저전력·고성능의 국산 AI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경우 단장은 "2030년까지 국산 AI 반도체 NPU 사용을 50%까지 높이는 게 목표"라며, "엔비디아 GPU에서 국산 NPU로 전환되는 시기에 맞춰 프레임워크 개발 등 전환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제 지원, 전력·입지 등 제도적 기반도 강화한다. AI를 국가전략 기술로 지정하여 관련 연구·인력 개발, 투자 등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비수도권 AI 데이터 센터 구축 시 전력 계통 영향 평가 우대, 입지 다변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독자 AI 모델 기반으로 의료·법률·공공 분야 AX 가속화 정부는 궁극적으로 우리 AI 컴퓨팅 인프라를 통해 개발된 독자적인 AI 모델로 국가 AI 전환(AX)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의료,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 특화된 데이터를 학습한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부처 협력형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교육 분야 AI 디지털 교과서 확산, 의료 분야 맞춤형 치료·건강 관리 서비스 확대, 미디어·문화 분야 창작 활동 보조 및 영상 편집 AI 서비스 개발, 법률 분야 대국민 법률 정보 제공 및 서류 작성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개인 정보 활용 특례 마련, AI 유니콘 육성 및 중소기업 AI 활용률 제고, AI 집중 펀드 조성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 권한대행, "글로벌 AI 경쟁 심화⋯위기 속 기회 포착해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 개발을 집중 지원하고, AI 핵심 인재 양성 및 해외 인재 유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상 권한대행은 20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제3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최근 글로벌 AI 주도권 다툼이 격화되고 있으며, 주요 선진국들은 막대한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중국발 AI 딥시크 쇼크를 언급하며 "글로벌 AI 환경이 급변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이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통한 국가 AI 역량 강화 방안', 'AI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AI 활용 확산 방안', 'AI 데이터 확충 및 개방 확대 방안' 등 다양한 안건이 논의됐다. 특히,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통한 국가 AI 역량 강화 방안'은 당초 올해 1분기까지 수립 예정이었던 'AI 컴퓨팅 인프라 종합 대책'을 딥시크 쇼크를 계기로 더욱 포괄적인 대책으로 확대 개편한 것이다.
-
- IT/바이오
-
정부, '인공지능 국가대표 정예팀' 선발⋯세계 최고 수준 LLM 개발 박차
-
-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 4800억달러⋯한국, 신속한 진출 전략 필요
-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이후 재건 비용이 4863억 달러(약 702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 세계 주요국 간 재건 사업 참여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도 신속한 진출 잔력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토지주택연구원이 14일 발표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진출을 위한 전략 수립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으로 파괴된 주택·인프라·산업시설·피난민 지원 등을 복구하는 데 총 4863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부문별로는 인프라 재건에 148억 달러, 생산시설 복구에 136억 6000만 달러, 사회 기반 복원에 161억 8000만 달러가 투입될 전망이다. 특히 주택 피해는 전체 주택의 8%에 해당하는 140만 가구로, 이를 다시 짓는 데만 686억 달러(약 90조 원)가 들 것으로 분석됐다. 전력·에너지 부문 피해도 심각하다. 50개 이상의 발전소와 변전소가 손상됐으며, 전력망과 송배전선 복구에 최소 57억 달러(약 8조 2000억 원)가 요구된다. 이번 총 재건 비용 추산은 지난해 2월 세계은행(WB), 유럽연합(EU),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동으로 발표한 '제3차 긴급 재건 피해 및 수요 조사(RDNA 3)'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이는 2차 조사 당시 집계된 4110억 달러보다 18.3%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대규모 재건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과 EU가 강한 지원 의지를 보이고 있어, 주요국 간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도시 계획 및 산업단지 개발에 강점을 가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중심으로 전략적인 진출이 필요하며,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원 팀 코리아(One Team Korea)' 체계를 구축해 종합적인 사업 추진을 도모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보고서는 한국의 재건 사업 진출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 선제적 사업 추진을 통한 진출 기반 확보, △ 다양한 사업 방식을 활용한 재원 조달, △ 신속하고 안전한 사업 추진을 위한 제도 개선 및 리스트 관리 등을 제안했다. 한국토지주택연구원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는 한국 기업에 대규모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구체적인 단일 프로젝트 검토와 체계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겅조했다.
-
- 산업
-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 4800억달러⋯한국, 신속한 진출 전략 필요
-
-
[핫 이슈] 이재용·손정의·올트먼 3자 회동…삼성, '스타게이트' 합류할까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4일 서울에서 전격 회동했다. 이번 만남은 이 회장의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첫 공식 대외 행보로, '한미일 AI 동맹'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됐다. 손 회장은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나 "좋은 논의였다"며 삼성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5000억 달러(약 725조 8500억원)를 투자해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삼성의 합류 여부는 향후 AI 반도체 시장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은 AI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메모리 및 파운드리 제조설비를 갖춘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에 밀리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부문에서도 대만 TSMC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스타게이트 합류가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이종환 상명대 교수는 "삼성이 HBM과 파운드리 사업에서 도약하려면 빅테크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SK그룹 최태원 회장도 올트먼 CEO와 회동을 갖고 AI 협력을 논의했다. 카카오는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AI 서비스 협력을 본격화했다. [미니해설] 삼성, '스타게이트' 합류로 AI 패권 노리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3자 회동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이 회장의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첫 대외 행보이자,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과 관련한 핵심 논의의 장이 됐다. 특히 손 회장이 직접 방한해 참석하면서 AI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이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할지 주목받고 있다. 회동 이후 손 회장은 "좋은 논의였다"며 "삼성과 더욱 의논할 것"이라고 밝혀 삼성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합류 가능성을 열어뒀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주도하는 AI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미국에 최소 5000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데이터 센터와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튿날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프로젝트를 발표할 정도로 미국 정부도 주목하는 사업이다. 특히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저비용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면서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 가속화되고 있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 AI 반도체 시장에서 반격할 기회 잡나? 삼성전자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합류할 경우, AI 반도체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여전히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지만, HBM(고대역폭메모리)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에 밀리고 있으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은 대만 TSMC와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플요한 메모리와 파운드리 제조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대규모 AI 반도체를 일괄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이 스타게이트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강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회동에는 반도체 설계자산(IP)기업 암(Arm)의 르네 하스 CEO도 동석해, 파운드리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이 높아졌다. AI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이 Arm과 협력할 경우, 설계와 제조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삼성은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를 추격해야 하고, 파운드리 사업도 흑자로 전환해야 하는 절발한 상황"이라며 "스타게이트를 통해 삼성이 HBM 공급뿐만 아니라 설계 및 제조까지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손정의의 전략⋯삼성 투자 요청 가능성? 손정의 회장의 이번 방한 목적이 삼성의 스타게이트 합류를 설득하고, 투자를 요청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공학 석좌교수는 "TSMC가 사실상 파운드리를 독점하고 있어 AI 반도체 기업들이 가격 인상에 대응할 방안이 필요하다"며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입장에서는 삼성이 최선의 차선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회장은 삼성에 투자를 요청할 가능성이 크고, 삼성 입장에서도 메모리 및 파운드리 고객사를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카카오 등 국내 기업도 AI 협력 본격화 삼성뿐 아니라 국내 다른 기업들도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같은 날 올트먼 CEO와 만나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핵심인 HBM 공급을 담당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검토 중이다. 올트먼 CEO는 회동 후 "원더풀(굉장했다)"이라고 평가하며, 최 회장을 "나이스 가이(좋은 사람)"라고 치켜세웠다. 또한, 올트먼 CEO는 국내 벤처캐피털(VC) SBVA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국내 주요 대기업 오너들과 회동을 가졌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허윤홍 GS건설 대표,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등이 참석해 AI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카카오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카카오 정신아 대표는 올트먼 CEO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챗GPT 기술을 활용한 AI 서비스 '카나나'를 비롯한 공동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 대표는 "오픈AI와 협력해 카카오의 5000만 사용자에게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문학적 투자금이 최대 변수⋯머스크는 회의적 시각 다만, 천문학적 투자금 확보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가장 큰 관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프로젝트 발표 직후 엑스(X, 옛 트위터)에서 "그들은 실제로는 (그만큼) 돈이 없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코트라(KOTR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AI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인프라 및 장비 공급은 한국 기업들에게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제용 회장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합류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AI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이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글로벌 AI 생태계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이번 회동이 삼성의 전략적 선택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 IT/바이오
-
[핫 이슈] 이재용·손정의·올트먼 3자 회동…삼성, '스타게이트' 합류할까
-
-
일본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17년 만에 최고 수준 도달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24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인상하며, 리먼 브라더스 사태 직후인 2008년 10월 이후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해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이후 세 번째 조치다. 일본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2%를 넘고 임금이 동반 상승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2023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미니해설] 일본은행 기준금리 0.5%로 인상⋯금융정책 정상화와 그 배경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24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25%에서 0.5%로 인상했다. 이는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일본은행의 이번 금리 인상은 작년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이후 세 번째로, 지난해 7월 금리를 0.25%로 올린 뒤 반년 만에 추가 조치가 이뤄졌다. 물가·임금 상승, 금리 인상 배경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배경에는 물가와 임금 상승이 있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2023년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이는 일본은행이 목표로 삼은 물가 상승률 2%를 초과한 수치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기업 간부들의 발언과 지점장 회의 보고에서 임금 상승 전망이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물가와 임금 상승이 안정적으로 지속된다면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음을 인본은행은 여러차례 강조해왔다. 마이너스 금리 종료와 금융 정상화 가속도 일본은행은 1990년대 버블 경제 붕괴 이후 장기 불황과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양적·질적 완화 정책을 도입했다. 그러나 장기간의 금융완화는 고물가와 일본은행의 과도한 국채 보유 등 부작용을 낳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우에다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며 금융 정상화를 선언했다. 이후 지난해 7월 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했으며, 이번 조치로 0.5%까지 올리며 금리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자물가와 경제 전망 일본은행은 이날 2024~2026년까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질 GDP 상승률 전망을 담은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4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7%로 이전 전망치(2.5%0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2025년도와 2026년도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2.4%와 2.0%로 기존보다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2024년 0.5%로 기존 전망치(0.6%)보다 0.1%포인트(p) 낮아졌으며, 2025년과 2026년 성장률은 각각 1.1%와 1.0%로 유지됐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일본은행은 물가와 임금이 안정적으로 상승하면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은행 관계자는 "정치적 혼란이 없고 환율도 안정적이라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은 글로벌 긴축 흐름 속에서 일본도 금융 완화를 끝내고 정상화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금리 인상이 경기 회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일본은행의 국채 보유 부담을 줄이는 과제가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향후 신중한 행보를 보이며 금리 정상화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물가 안정과 경기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일본은행의 고심이 담겨 있다.
-
- 경제
-
일본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17년 만에 최고 수준 도달
-
-
[우주의 속삭임(93)] 외계 천체, 태양계 행성 궤도 바꿨다?
- 태양계 궤도 형성에 외계 천체의 영향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태양계 행성의 궤도는 약간 기울어져 있고 원형보다는 타원형에 가깝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물리학자 가렛 브라운과 하노 라인이 미국 애리조나 대학의 행성 과학자 레누 말호트라와 협력해 실시한 새로운 연구 결과, 과거 태양계를 스쳐 지나간 외계 천체가 목성형 행성 4개의 궤도를 영구적으로 변경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과학 전문 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보도했다. 이는 태양계 행성 궤도의 특징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태양계 형성 과정에 대한 다양한 가설이 제시되었지만, 대부분 행성들은 태양 주위를 동심원 형태로 공전하며 동일 평면상에 위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그러나 실제로 수성부터 해왕성까지 8개 행성 중 어느 것도 완벽한 원형 궤도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궤도면 또한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특히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 4개의 외행성은 이상적인 궤도에서 미세하게 벗어나 있다. 이러한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기존 연구들은 행성 간 상호 작용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관측된 궤도의 특징을 완벽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애리조나 대학교의 레누 말호트라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약 40억 년 전 외계 천체가 태양계를 통과하면서 행성 궤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태양계 밖의 천체들은 때때로 태양의 중력에 이끌려 태양계 안으로 진입한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천문학적 거리에서 충분한 속도를 얻어 태양계를 통과해 다시 우주로 나아간다. 2017년에는 소행성 오우무아무아(Oumuamua)가 우리 태양계를 스쳐 지나가면서 천문학자들에게 성간 방문객의 오랜 역사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연구팀원인 브라운, 라인, 말호트라는 목성 질량의 2~50배에 달하는 천체가 천왕성 궤도 안쪽 어딘가에서 태양 주위를 돌다가 탈출할 수 있는 속도를 얻는 상황을 가정해 시뮬레이션했다. 그리고 이 천체가 거대 행성들의 궤도를 현재와는 다른 궤도로 변경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팀은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외계 천체의 질량, 속도, 태양과의 근접 거리 등 다양한 변수를 조정하며 5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그 결과, 약 1%의 시뮬레이션에서 외계 천체가 통과하면서 4개 외행성의 궤도를 현재와 유사한 상태로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목성 질량의 8배에 달하는 천체가 화성 궤도보다 약간 먼 1.69AU(약 2억 5000만km)까지 접근했을 때 가장 현실적인 결과를 얻었다. 1AU는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평균 거리인 약 1억 5,000만 킬로미터다. 이번 연구는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았지만, 외계 천체가 태양계 행성 궤도 형성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연구팀은 외계 천체의 방문이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흔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이 태양계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연구는 사전 인쇄 서버인 arXiv에서 확인할 수 있다.
-
- 포커스온
-
[우주의 속삭임(93)] 외계 천체, 태양계 행성 궤도 바꿨다?
-
-
[트럼프 출범] 암호화폐 대축제…첫 무도회로 새 시대 열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이틀 앞둔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이 암호화폐 열기로 들썩였다. 크립토닷컴(Crypto.com), 크라켄(Kraken), 엑소더스(Exodus) 등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첫 암호화폐 취임 무도회는 축제의 장이 됐다. 암호화폐 친화적인 인물로 유명한 가수 스눕독과 릭 로스의 화려한 공연 속에 업계는 규제 완화 기대감을 한껏 키우며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축하했다. 트럼프는 취임 후 암호화폐 채택을 촉진하기 위해 세제 혜택 확대와 규제 완화를 포함한 행정명령을 발효할 계획이다. 이 행사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규제 압박으로 위축됐던 업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참석자들은 "어두운 시절이 많았지만 이번 행사는 암호화폐의 미래를 낙관하게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비트코인은 이러한 정책 변화 기대감으로 지난해 12월 17일 10만 8000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트럼프와 암호화폐, 희망의 신호탄? 90년 역사의 앤드류 맬런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암호화폐 업계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시대의 기대를 나누는 자리였다. 크립토닷컴, 크라켄, 엑소더스 등 주요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칵테일과 음악, 맥도날드 버거로 분위기가 한층 달아 올랐다. 스눕독, 릭 로그, 소울자 보이 등 유명 래퍼들의 공연도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웨이브 디지털 자산(Wave Digital Assets)의 공동 창립자 레스 보르사이는 "어두운 시절이 많았지만 이번 행사는 암호화폐의 미래를 낙관하게 한다"고 말했다. 단순 축하 넘어 새로운 전환점 바이든 행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벼랑 끝에 몰렸던 암호화폐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트럼프는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규제 완화와 채택 촉진을 약속하며 '암호화폐 대통령'을 자처해왔다. 그는 취임 직후 디지털 자산 채택을 촉진하는 행정명령을 발효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에서 공개된 "비트코인을 다시 위대하게(Make Bitcoin Great Again)" 모자와 미국 국기 모양의 제미니 상징 핀뱃지는 새로운 시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특히 제미니 창립자인 윙클보스 형제는 트럼프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업계의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했다. 엑소더스의 CEO JP 리처드슨은 "이번 행사는 암호화폐가 얼마나 주류로 자리 잡았는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정책 변화 기대감 속에 지난해 12월 10만 7000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규제 완화의 현실 가능성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바이든 행정부는 자금세탁과 사기 우려를 이유로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강력한 규제를 가하며 소송을 제기해왔다. 이러한 규제를 완전히 해소하려면 트럼프 행정부의 세심한 정책 조율이 필요하다. 트럼프는 취임 전날 자신의 암호화폐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밈 코인'을 공식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 코인은 하루 만에 약 55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출발했으나, 장기적 영향은 여전히 미지수다. 이번 행사는 암호화폐 업계가 대중의 관심을 다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됐다. 소셜미디어와 관련 포럼에서는 스눕독의 공연과 트럼프 정책 변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고, 주요 뉴스 매체들도 이를 보도하며 화제를 더했다. 크라켄 정책 책임자 조너선 야킴은 "암호화폐 투표층이 이번 선거에서 큰 역할을 했고, 이번 행사는 미국 암호화폐 정책의 전환점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규제 완화와 디지털 자산 혁신을 실현할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크립토닷컴은 "새 행정부와 함께 디지털 자산 혁신을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며 협력 의사를 밝혔다. 새로운 정책이 암호화폐와 미국 경제, 글로벌 금융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
- 경제
-
[트럼프 출범] 암호화폐 대축제…첫 무도회로 새 시대 열다
-
-
[기후의 역습(113)] "기후변화, LA 산불 영향 미쳐" UCLA 연구 결과 발표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기후변화로 인해 규모가 커지고 강도가 강해졌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UCLA(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과학자들은 최근 분석에서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화석연료로 인한 오염이 이번 산불의 연료 역할을 했으며, 이로 인해 산불의 크기와 강도가 증가했다고 밝혔다고 CNN과 BBC 등 다수 외신이 전했다. 지난 7일 서부 LA 서부 해변과 동부 내륙에서 각각 발생한 대형 산불로 최고 25명이 사망했고, 1만2000채 이상의 건물이 잿더미로 변했다.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과 LA 카운티에 따르면 서부 해변에서 진행 중인 '팰리세이즈 산불'의 진압률이 22%, 동부 내륙 '이튼 산불'의 진압률이 55%를 기록했다. 두 산불의 피해 면적은 각각 96㎢(여의도 면적의 약 33배), 57.1㎢에 달한다. 열흘째 이어지고 있는 산불의 피해 면적은 나흘째 같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이들 두 지역에는 소방 인력이 각각 5천여명, 3천여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애큐웨더(AccuWeather)의 예비 추산에 따르면 피해 규모는 최대 1500억달러(약 17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산불 피해액이다. 캐런 베이스 LA 시장은 지난 15일 "아직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가 산불에 25% 추가 연료 제공 전문가들은 강풍과 가뭄 외에도 기후변화가 이번 산불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미국 서부 지역은 수십 년간 가뭄을 겪었으며, 최근 몇 년간 건조기와 우기가 반복되는 현상으로 인해 산불에 취약한 환경이 조성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기온 상승, 가뭄 장기화, 대기 건조 등 기후변화는 미국 서부 지역의 산불 위험과 규모를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이번 산불에서 약 25%의 추가 연료를 제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기후변화가 없더라도 산불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보다 "규모가 작고 강도가 약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기후변화가 산불 통제 가능성을 약화시켰는지에 대한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연구를 심화 연구의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12건의 산불, 60제곱마일 이상 소실" 2024년 1월 7일, 10년에 한 번 오는 강한 산타아나 바람이 남부 캘리포니아의 건조한 지형을 강타하면서 산불이 시작됐다. 이후 LA 지역에서는 12건의 산불이 발생해 60제곱마일(약 155㎢) 이상의 면적이 소실됐고, 주택과 상업시설 등 1만2000개 이상의 건물이 불에 탔다. 이 중 이튼(Eaton) 지역과 팰리세이즈(Palisades) 산불은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산불 1위와 2위로 기록됐다.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 당국은 피해 지역 일대에 여전히 남아 있을 위험을 고려해 주만 8만2400명에 대피 명령을, 9만400명에게 대피 준비 경고를 계속 발령중이다. 특히 지대가 높은 펠리세이즈 산불 지역에서는 불에 그을린 지반의 약화로 일부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극단적 날씨 변화가 산불 원인" 지목 연구진은 이번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비정상적인 날씨 패턴을 지목했다. 최근 몇 년간 겨울철 강수량이 평년 대비 두 배 이상 많아 잔디와 관목이 평소보다 무성하게 자랐다. 그러나 지난 여름 이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초목이 급격히 건조됐고, 이는 산불의 연료를 크게 증가시켰다. 특히 2024년 5월부터 2025년 1월까지 LA 강수량은 0.29인치(약 7.3mm)에 불과해, 1962~1963년 이후 두 번째로 건조한 시기로 기록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극단적 가뭄과 강수 패턴의 변화를 '기후변화로 인한 날씨 급변 현상(Weather Whiplash)'으로 설명하며, 이는 산불과 홍수 같은 재난의 가능성과 심각성을 더욱 악화시킨다고 경고했다. 기후변화와 산불, 새로운 도전에 직면 산불은 화재 발생 내내 '악마의 바람'으로 불린 강한 산타아나 바람의 영향으로 더욱 확산됐다. 연구에 따르면 이번 산타아나 바람은 극히 이례적이었으나, 기후변화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연구진은 기후변화가 산불의 규모와 강도를 키운 만큼, 향후 고위험 지역 개발 제한, 주택 방화 예방 조치 강화, 산불 위험 시기의 적극적인 진압 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월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두 번째로 강수량이 많은 달로 알려져 있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2월에도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불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UCLA 연구진은 기후변화가 산불의 심각성을 키우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산불 예방과 기후 변화 대응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
- ESGC
-
[기후의 역습(113)] "기후변화, LA 산불 영향 미쳐" UCLA 연구 결과 발표
-
-
[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 매수세에 1% 상승⋯2,520선 회복
- 16일 코스피가 1% 넘게 올라 2,52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68포인트(1.23%) 오른 2,527.4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중 2,534.01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3일 2400대로 내려온 이후 3거래일만에 2500대로 올라섰다. 코스닥 지수도 12.63포인트(1.77%) 오른 724.24로 마감했다. 삼성전자(1.12%), SK하이닉스(5.95%) 등 반도체주와 LG에너지솔루션(0.14%) 등 이차전지주가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4.5원 하락한 1,456.7원으로 마감했다. [미니해설] 외국인·기관 매수세 속 코스피 2,520선 회복 16일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는 2,52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68포인트(1.23%) 상승한 2,527.49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12.63포인트(1.77%) 오른 724.24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009억원과 1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569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도체·기술주 주도 삼성전자(1.12%), SK하이닉스(5.95%), 한미반도체(1.04%) 등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미국 기술주 급등과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실적 기대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바이오주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2.16%), 셀트리온(0.72%) 등이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0.14%), POSCO홀딩스(1.95%), LG화학(1.67%), 삼성SDI(1.30%) 등 이차전지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주에서는 KB금융(0.56%), 메리츠금융지주(2.87%), 하나금융지주(0.52%) 등이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0.68%), 현대모비스(-0.39%) 등 자동차주는 약세를 보였으며, HD현대중공업(-0.48%), 한화에어로스페이스(-0.25%) 등 일부 조선·방산주는 소폭 하락했다. HMM(0.10%)은 상승 전환하며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2.16%), 전기·전자(2.07%), 제약(1.71%), 유통(1.15%), 의료·정밀기기(0.92%) 등이 상승 마감했다. 전기·가스(-0.39%)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 하락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5원 하락한 1,456.7원에 마감했다. 이는 외국인 매수세를 강화하는 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투자자들은 금리 동결보다 외국인의 매수세와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에 주목했다. 이날 상승세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외국인 자금 유입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미국 연준의 금리 동향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반도체와 이차전지 업종의 지속적인 강세 여부가 증시 방향성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코스피의 2,530선 회복은 투자 심리 개선의 신호로 해석되지만, 단기적인 변동성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
- 금융/증권
-
[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 매수세에 1% 상승⋯2,520선 회복
-
-
[트럼프 스톰(하)] 영토와 안보⋯국제 질서의 새로운 격랑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나토(NATO) 방위비 증액 요구와 동맹국 영토 강탈 가능성 언급은 국제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기획 시리즈 [트럼프 스톰]은 트럼프의 발언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나토의 정체성 위기와 현대 안보 패러다임 전환을 조명한다. 변화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통찰력 있게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우리의 위치를 되짚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편집자 주]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때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는 북극해의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눈독을 들여왔다. 2019년 그린란드 매입의사를 일방적으로 밝힌 트럼프는 대화가 이뤄지기도 전에 그린란드와 덴마크 당국에 의해 거절당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22일 트럼프는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재차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혔다. 게다가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자신의 아들 도널드 주니어가 그린란드를 방문한다며 특히, "그린란드 사람들은 'MAGA(마가)'라고 듣고 있다"고 했다. MAGA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5일 미 대선에서 내세웠던 구호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줄임말이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캐나다와 그린란드를 강제로 점령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우리가 동맹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해왔지만, 동맹국들은 우리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동맹국들에 대한 경고로도 읽히지만, 동시에 국제사회의 기본 원칙을 뒤흔드는 내용으로 비판받고 있다. 이에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는 8일 논평에서 "그린란드는 우리 것이다. 우리는 매물이 아니며 앞으로도 매물로 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즉시 반박했다. 덴마크는 이미 과거에도 그린란드가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고 명확히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의 발언은 단순히 영토 강제 점령을 넘어 강대국이 동맹국의 영토를 협상의 카드로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러, 우크라이나 침공과 힘의 논리 트럼프의 발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유사한 점을 가진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고,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며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역사적 정당성과 안보 위협을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국제법과 영토 불가침 원칙을 명백히 위반한 사례로 기록된다. 트럼프의 발언은 강대국의 힘을 앞세운 논리가 여전히 국제 질서에서 유효하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이는 단순히 나토 회원국들뿐 아니라 전 세계 영토 분쟁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대만 위협, 국제 규범의 갈림길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며, 필요시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은 국제사회의 규범보다는 자국의 역사적 정당성을 앞세워 대만 문제를 다루고 있다. 트럼프의 발언은 이러한 정당화를 더 강화할 여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경계심을 불러일으킨다.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트럼프의 발언을 두고 "국경의 불가침 원칙은 모든 국가에 적용되며, 이는 동서 구분 없이 준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강대국의 영토 확장이 국제 규범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경고한 발언으로 읽힌다. 국제 질서 재편의 신호탄 현대 국제 사회에서 영토와 안보는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다. 트럼프의 발언은 강대국 중심의 국제 질서가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나토 사무총장 마크 뤼터는 "효율성을 강화하지 않으면 방위비 증액도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없다"고 강조하며 협력과 혁신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국 역시 트럼프 발언의 영향을 완전히 비껴갈 수는 없다. 지정학적으로 강대국들 사이에 위치한 한국은 한반도 통일 문제와 동북아 영토 분쟁 등 민감한 안보 이슈를 안고 있다. 트럼프의 발언은 자주국방의 중요성과 국제 사회와의 협력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게 만든다. 특히 동북아시아의 영토 분쟁과 대만 문제는 한국의 안보 전략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국제 규범과 다자 협력을 기반으로 한 외교 전략을 강화하며, 안보와 경제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변화하는 국제 질서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그린란드에서 우크라이나, 대만에 이르기까지 현대 국제 사회는 영토와 안보 문제를 둘러싼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 있다. 트럼프의 발언은 이러한 변화의 속도를 가속화하며, 국제 질서 재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한국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국의 국익을 지키고 국제 사회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 신중하고 전략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
- 경제
-
[트럼프 스톰(하)] 영토와 안보⋯국제 질서의 새로운 격랑
-
-
[CES 2025] 로봇 트렌드, 귀여움과 인공지능의 만남
- CES 2025에서 선보인 로봇들은 이전보다 더욱 귀여운 외모와 향상된 인공지능(AI) 기능으로 눈길을 끌었다. 올해 CES 2025년에는 약 14만1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였으며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한 각종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했다. 작년 CES에서 주목받았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얼굴 디자인이나 AI 챗봇 기능을 개선하여 등장한 가운데, 삼성과 TCL은 다양한 AI 모델을 탑재한 가정용 로봇을 선보였다. '귀여움'으로 승부하는 로봇들-미루미와 누누 일본 유카이 엔지니어링의 미루미(Mirumi)는 주머니나 가방에 매달려 주변 사람들을 쳐다보는 작고 털이 많은 로봇이다. 이 로봇은 나무늘보처럼 생긴 디자인으로 두 팔로 가방의 손잡이나 끈에 매달릴 수 있다. 내부에는 거리 센서와 관성 측정장치(IMU)가 탑재되어 주변 움직임을 감지하며, 이에 따라 고개를 돌리거나 주변을 둘러보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예를 들어, 가방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주변을 살피고, 근처에 사람이 다가오면 시선을 맞추는 듯한 행동을 한다. 그러나 갑자기 다가오거나 만지면 수줍어하며 고개를 돌리는 등 아기와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미루미는 2025년 중반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출시될 예정으로, 예상 가격은 약 70달러(약 10만원)이며, 분홍색과 회색 두 가지 색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메타펫의 '누누(Noono)'는 AI 로봇 햄스터로, 코에서 빛이 나오는 독특한 디자인을 지녔다. 쓰다듬으면 등을 구부리는 등 실제 햄스터처럼 반응한다. 삼성 볼리, 상반기 출시 예정 삼성의 '볼리(Ballie)'는 작년 CES에서 화제를 모았던 공 모양 로봇으로, 올해는 개선된 AI 모델을 통해 더욱 정확하고 빠른 답변을 제공한다. CES에 5년 만에 또다시 등장한 볼리는 사용자의 패턴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진화하는 AI 로봇이다. 볼리는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콘트롤하고, 어린이와 반려동물 등을 살피는 역할을 한다. 시야 밖에 있는 아이나 반려동물을 모니터링해 이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필요한 조치를 하는 식이다. 또 홈트레이닝 메이트가 돼 주거나 재택근무 시 보조 스크린 역할을 하는 등 집안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보조하는 일종의 '집사 로봇'이다. 자율 주행을 통해 사용자가 부르면 오고,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음성으로 명령을 수행한다. 볼리는 세계 최초 원·근접 투사가 모두 가능한 듀얼렌즈 기술 기반의 프로젝터를 탑재해 벽, 천장, 바닥 어디든 최적의 화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렌즈를 전환,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나 영상 콘텐츠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도록 한다. 볼리는 올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TCL의 에이미 TCL의 '에이미(Aime)'는 동물처럼 생긴 아기 머리를 가진 귀여운 로봇으로, 이동, AI 비전 및 음성 인식, 휴대용 AI 연결 등 세 가지 핵심 기능을 갖췄다. 드라이브 코어는 사운드를 위한 스피커를 포함되어 있으며, 굴러다닐수 있게 해준다. 베이비 코어에는 AI가 탑재되어 AI 비전과 음성을 사용해 사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분리하여 이동 중에 AI 연결 역할을 할 수 있다. 전체 기능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기 로봇이 굴러다니며 눈을 깜빡이는 귀여운 동작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로봇들 갈봇(Galbot)의 편의점 로봇은 엔비디아의 GeForce RTX 50 시리즈 그래픽 카드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선반에서 과자나 음료를 집어 사람에게 전달하는 기능을 시연했다.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의 '고2(Go2)' 로봇 개는 두 다리로 걷거나, 뒷다리로 서거나, 공중제비를 도는 등 다양한 동작을 수행한다. 미국 골드만삭스는 오는 203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가 380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S 2025에 등장한 로봇들은 AI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귀여움'을 강조하는 트렌드를 보여주었다. 앞으로 로봇이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된다.
-
- IT/바이오
-
[CES 2025] 로봇 트렌드, 귀여움과 인공지능의 만남
-
-
[증시 레이더] 외국인 매도에 코스피 2480선 후퇴⋯코스닥, 동반 하락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13일 1% 넘게 하락하며 2,480대에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22포인트(1.04%) 내린 2,489.56으로 장을 마쳤다. 강한 미국 고용지표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을 높이며 달러 강세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국내 증시에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수는 7.63포인트(0.30%) 내린 2,508.15로 출발했으며, 외국인이 현·선물시장에서 1조 원 가까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3,500억 원, 선물시장에서 5,800억 원을 매도했고, 기관도 1,600억 원을 팔았다. 반면, 개인은 4,700억 원 순매수했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4.52%), 삼성전자(-2.17%) 등 반도체 종목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9.68포인트(1.35%) 하락한 708.21로 마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 강세를 반영하며 전 거래일보다 8.2원 상승한 1,473.2원에 마감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470원대 진입은 2주 만으로,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9% 오른 109.872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기관·외국인 동반 매도에 코스피 하락⋯환율은 1,470원대 진입 13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도세에 밀려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22포인트(1.04%) 내린 2,489.56으로 마감하며 2,48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1.35% 하락한 708.21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하락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가 촉발한 달러 강세와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12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 수치(25만6,000명)는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달러 인덱스를 109.872까지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이날 8.2원 오른 1,473.2원에 마감, 2주 만에 1,470원대로 진입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8,761억원 대량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7,465억원, 기관은 254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5,581억원을 순매도해 현선물 합계 1조 4,000억원가량을 쏟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약세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는 4.52% 하락하며 194,300원으로 마감, 반도체 업종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2.17%), LG전자(-1.75%), 한미반도체(-5.31%) 등 반도체 및 IT 관련 종목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현대차(-2.65%), 현대모비스(-1.75%) 등이 낙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는 7.63포인트 하락한 2,508.15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주요 종목별로는 약세가 지배적이었으며, 상승 종목은 제한적이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하락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망 악화와 관련된 투자 심리 위축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LA 산불로 재건 관련주 급등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어지면서 13일, 도시 재건과 관련된 기업들의 주식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전력 설비를 생산하는 세명전기는 주가가 하루 최대 상한 범위인 30%까지 오른 6,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룡산업 또한 29.92% 급등하며 상한가인 7,730원으로 마감했다. 이 외에도 전력 설비 관련 기업인 대원전선(26.07%), 제일일렉트릭(12.26%), 서전기전(11.92%) 등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건축 자재를 생산하는 이건산업은 상한가인 7,210원을 기록했고, 나무를 심는 사업을 하는 한솔홈데코(4.65%)도 상승세를 보였다. 건설 회사인 범양건영(5.45%), 삼부토건(4.46%)과 콘크리트를 운반하는 장비를 만드는 전진건설로봇(3.40%) 역시 재건 사업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급등했다. 깨끗한 공기를 만드는 기계와 관련된 기업인 케이웨더(13.11%), 위닉스(7.80%), 크린앤사이언스(4.30%)도 강세를 나타냈다. 신한투자증권의 이재원·조민규 연구원은 "LA 산불 피해가 커지면서 복구 작업에 대한 기대로 건설 장비 관련 주식이 강세를 보였다"며 "공기청정기 품귀 현상으로 관련 주식까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환율, 달러 강세로 1,470원대 마감 한편, 환율 상승 역시 증시에 부담을 더했다. 원/달러 환율은 1,469.3원에서 1474.3원 사이를 오가며 변동성을 나타냈다. 달러 강세의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긴축 기조 유지 가능성이 자리잡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밖에 원/엔은 933.78원, 원/유로는 1,502.72원, 원/파운드(영국)는 1,787.68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 하락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와 달러 강세라는 이중 부담이 국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지표와 금리 정책에 따른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
- 금융/증권
-
[증시 레이더] 외국인 매도에 코스피 2480선 후퇴⋯코스닥, 동반 하락
-
-
국내 시총 1년 새 249조 증발⋯삼성전자 156조 감소, SK하이닉스 21조 증가
- 지난해 국내 시가총액이 249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는 13일, 우선주를 제외한 국내 주식 2,749곳을 조사한 결과, 작년 1월 2일 기순 시총 2,503조원이 올해 같은 날 2,254조 원으로 9.9% 줄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중 69.3%인 1,904곳은 시총이 하락했다. 1조 클럽 기업 수는 259곳에서 240곳으로 감소했으며, 삼성전자는 156조원 이상 감소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21조원 증가하며 시총이 124조원을 넘어섰다. [미니해설] '1조 클럽' 감소, 2차 전지 부진⋯조선·금융은 선전 지난해 국내 주식 시장의 시가총액이 249조 원 줄며 약세를 기록했다.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우선주를 제외한 2,749개종목을 조사한 결과 , 2024년 1월 2일 기준 시가총액은 2,254조원으로 1년 전인 2023년보다 9.9% 감소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종목 중 69.3%에 해당하는 1,904곳은 시총이 하락했다. '시총 1조 클럽'에 속한 기업은 259곳에서 240곳으로 줄었으며, 이는 2023년 246곳과 비교해도 6곳이 적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지난해 시총이 1조원 이상 증가한 기업도 56곳이나 있었다. 특히 HD일렉트릭은 시총이 408.1% 상승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단일 종목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 곳은 SK하이닉스로, 시총이 103조원에서 124조원으로 약 21조 원 증가했다. HD현대중공업(14조 원), HD현대일렉트릭(11조 원), 알테오젠(11조 원), KB금융(11조 원) 등도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총이 475조 원에서 318조 원으로 약 156조 원 감소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시총이 10조 원 넘게 하락한 기업은 50곳에 달했다. 주요 하락 기업으로는 포스코홀딩스(20조 원 감소), LG에너지솔루션(19조 원 감소), LG화학(17조 원 감소), 에코프로비엠(17조 원 감소) 등이 있다. 시총 증가율 기준으로는 조선, 금융, 제약 업종이 두각을 나타냈다. HD현대중공업(36위→10위), 메리츠금융지주(33위→15위), 고려아연(41위→16위) 등은 20위권으로 신규 진입했다. 반대로 에코프로(19위→55위), 에코프로비엠(12위→42위), 포스코퓨처엠(13위→40위) 등 2차전지 관련주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조선·해운업, 금융, 제약 업종은 주가 상승으로 시총이 증가했지만, 2차전지, 건설, 철강, 화학 업종은 업황 부진으로 시총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업종별 명암은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2024년 국내외 경제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주식 시장 내 이러한 업종별 온도 차이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경우, 일부 업종은 추가적인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
- 금융/증권
-
국내 시총 1년 새 249조 증발⋯삼성전자 156조 감소, SK하이닉스 21조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