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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C] 미세플라스틱, 혈관 침투해 심장병 가속⋯수컷에서만 치명적 영향
- 미세플라스틱이 혈관 깊숙이 침투해 심혈관 질환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동일한 조건에서 수컷에서만 동맥경화가 현저히 악화되는 성별 차이가 관찰돼,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영향에 대한 새로운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리버사이드(UCR) 의과대학 연구진은 일상적으로 노출될 수 있는 수준의 미세플라스틱이 동맥경화를 가속화할 수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사이테크데일리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포장재·의류·플라스틱 제품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이 단순히 체내에 존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혈관 내피세포 기능을 직접 교란해 죽상동맥경화의 진행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단 내용은 최근 국제학술지 국제 환경 저널(Environment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연구를 이끈 장청청 저우 교수는 "심혈관 연구 전반에서 남녀 간 반응 차이가 반복적으로 관찰돼 왔는데, 이번 결과도 그 연장선에 있다"며 "정확한 기전은 추가 규명이 필요하지만, 성염색체 차이와 에스트로겐의 보호 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환경 전반에 확산된 미세플라스틱 미세플라스틱은 이미 음식, 식수, 공기 전반에 퍼져 있으며, 최근에는 인체 내부에서도 검출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임상 연구에서는 동맥경화 플라크(죽상반) 내부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고, 체내 농도가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보고된 바 있다. 다만, 이 입자들이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인지, 아니면 질병 과정에 동반되는 부산물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저우 교수는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완전히 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최소화하며, 고도로 가공된 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이 현재로서는 현실적인 대응책"이라고 강조했다. 동물실험으로 확인된 성별 차이 연구진은 동맥경화 연구에 널리 활용되는 LDL 수용체 결핍 생쥐(LDLR 결손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수컷과 암컷 모두 비교적 건강한 사람의 식단에 해당하는 저지방·저콜레스테롤 사료를 제공받았으며, 9주간 체중 1㎏당 하루 10㎎의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됐다. 이는 오염된 음식과 물을 통해 사람이 접할 수 있는 수준을 반영한 양이다. 그 결과, 수컷 생쥐에서는 동맥경화가 급격히 악화됐다. 심장과 연결된 대동맥 기시부의 플라크 면적은 63% 증가했고, 상흉부에서 갈라지는 완두동맥에서는 무려 624%까지 늘어났다. 반면 동일한 조건에 노출된 암컷 생쥐에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주목할 점은 미세플라스틱 노출이 체중 증가나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을 유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실험 개체들은 전반적으로 마른 체형을 유지했고, 혈중 지질 수치도 변화가 없었다. 이는 비만이나 고지혈증 같은 전통적 위험 요인과 무관하게 혈관 손상이 발생했음을 시사한다. 혈관 내피세포 기능 교란 확인 연구진은 단일세포 RNA 시퀀싱 분석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이 혈관을 보호하는 내피세포의 유전자 발현을 교란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내피세포는 혈관 내부를 덮고 염증 조절과 혈류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미세플라스틱 노출 시 이 세포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형광 표지된 미세플라스틱을 이용한 실험에서는 입자가 실제로 죽상반 내부와 내피층에 축적되는 모습도 관찰됐다. 이는 최근 인체 연구에서 보고된 결과와도 일치한다. 더 나아가 쥐와 인간의 내피세포 모두에서 플라크 형성을 촉진하는 유전자 활성화가 확인돼, 종을 초월한 공통 반응 가능성도 제기됐다. 인체 영향 규명은 과제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미세플라스틱과 심혈관 질환의 인과관계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실험적 증거 중 하나라고 평가하면서도, 사람에게 동일한 현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미세플라스틱의 크기·종류별 차이, 남녀 간 취약성 차이의 분자적 기전 규명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저우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심혈관 질환을 포함한 인체 영향에 대한 이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이번 연구가 미세플라스틱을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공중보건 문제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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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C] 미세플라스틱, 혈관 침투해 심장병 가속⋯수컷에서만 치명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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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우크라이나 협상 불확실성 등 3거래일만에 반등
- 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협상 불확실성과 최대 수입국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만에 상승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4%(1.34달러) 오른 배럴당 58.08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2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1%(1.30달러) 상승한 배럴당 61.9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부분 해상봉쇄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곧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내 드론 공격을 이유로 협상 조건을 재검토하겠다며 찬물을 끼얹었다. 돈바스 지역에 대한 까다로운 쟁점이 남아있어 향후 협상 과정에서 지속적인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수십 년래 최대 규모의 군사력을 배치하며 부분적인 해상 봉쇄에 나선 점이 긴장감을 높였다. 미국 측은 마약 선적 차단을 목적으로 내세웠으나 베네수엘라는 이를 불법적인 정권 교체 시도로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남미 지역의 원유 흐름에도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스트래티직에너지앤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원유수출 봉쇄에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 예고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재정부는 내년도 재정 지출 확대를 통해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약속하며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중국 당국이 공급 과잉분을 흡수하기 위해 원유 비축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동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6일 중동에서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지원을 받는 예멘 민병대 세력인 남부 과도위원회(STC) 거점을 공습했다. STC에 자국과 국경을 접한 하드라마우트 주(州)에서 병력을 철수하라고 경고했지만 이를 듣지 않자 하루 만에 직접 타격에 나선 것이다. 젤버앤어소시에이츠는 보고서에서 "시장의 관심이 중동으로 이동했다"면서 "예멘에 대한 사우디의 공습을 비롯한 새로운 불안정으로 인해 공급 차질 관련 소식이 계속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는 여전해 상승폭을 제한했다. 유가는 12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2년여 만에 가장 긴 '5개월 연속 하락'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OPEC+ 회원국과 비OPEC 국가들의 증산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가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연말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4.5%(209.1달러) 하락한 온스당 434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은값 내년 3월물은 투기적 거래와 공급 부족 우려로 전날 밤 온스당 8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서 9% 하락했다. 월시 트레이딩의 상업 헤지부문 이사인 숀 러스크는 "지난주말 금 뿐만 아니라 은과 백금등 귀금속 가격도 급등한 여파로 이번주 연말과 분기말, 월말을 앞두고 이익확정 매물이 쏟아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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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우크라이나 협상 불확실성 등 3거래일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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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말 숨 고르는 뉴욕증시⋯기술주 차익실현, 산타랠리는 시험대
- 미국 뉴욕증시가 2025년 마지막 거래 주간에 접어들며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갔다.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주요 지수는 연말 차익실현 매물과 기술주 조정 압력 속에 소폭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0.5%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180포인트(0.4%) 밀렸다. 직전 주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던 S&P500은 연말을 앞두고 매수세가 주춤해졌다. 조정의 중심에는 기술주가 있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이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밀리며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연말로 갈수록 거래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기술주가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귀금속 시장도 급변했다. 은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80달러를 넘긴 뒤 하루 만에 7% 이상 급락했고, 금 가격도 4% 넘게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금·은 선물 거래의 증거금 요건을 상향 조정한 것이 급락의 직접적 계기로 작용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강한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S&P500은 올해 들어 17% 이상 상승했고, 다우지수는 14%, 나스닥지수는 21% 넘게 올랐다. 시장은 산타클로스 랠리 구간에 진입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니해설] 연말 조정은 경고인가, 강세장의 숨 고르기인가 2025년 뉴욕증시는 기록의 연속이었다. 인공지능과 반도체, 데이터센터 투자 기대가 증시를 끌어올렸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가 위험자산 선호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연말 마지막 주에 나타난 조정은 단순한 상승 연장의 모습과는 다소 다른 신호를 내고 있다. 기술주, 랠리의 엔진에서 부담 요인으로 올해 증시 상승의 핵심 동력은 단연 기술주였다. S&P500 기술 섹터는 연간 24% 이상 올랐고, 일부 반도체·AI 관련 종목은 두 배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연말을 앞두고 기관투자가들이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면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부터 매물이 출회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특히 연말에는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작은 매도 물량에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이번 기술주 조정 역시 추세 전환이라기보다는 과열된 랠리 이후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숨 고르기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다. 귀금속 급락이 보여준 레버리지의 민낯 이번 주 또 하나의 변수는 귀금속 시장이다. 은 가격은 올해에만 140% 이상 급등하며 투기적 자금이 대거 유입됐지만, CME의 증거금 인상 조치 이후 하루 만에 8% 가까이 급락했다. 이는 레버리지 거래가 가격을 얼마나 취약하게 만드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귀금속 랠리에 기대어 상승했던 광산주와 원자재 관련 종목 역시 단기 조정을 피하기 어렵다. 연말 변동성 국면에서 '안전자산'이라는 인식만으로는 급격한 가격 조정을 막기 어렵다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연준 의사록과 2026년의 그림자 시장의 시선은 이제 연준으로 향한다. 이번 주 공개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2026년 금리 경로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은 내년에 두 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연준 내부에서는 인플레이션 재확산과 경기 과열을 우려하는 시각도 공존한다. 이 같은 인식 차이가 의사록을 통해 드러날 경우, 연초 증시는 예상보다 큰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 더구나 2026년은 중간선거를 앞둔 해로, 정치·정책 불확실성도 증시 변동성을 키울 요인이다. 결국 이번 연말 조정은 강세장의 종말이라기보다 '체력 점검'에 가깝다. 다만 2026년은 상승보다 선별과 변동성이 강조되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연말의 숨 고르기는 그 전조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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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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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말 숨 고르는 뉴욕증시⋯기술주 차익실현, 산타랠리는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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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두 달 연속 상승⋯기준금리 인하 기대 축소 영향
-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시장금리가 오르자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11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32%로, 전월보다 0.08%포인트(p)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는 9월 4.17%에서 10월 4.24%로 상승 전환한 뒤 11월까지 두 달 연속 오르며 지난 3월(4.36%) 이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17%로 0.19%p 상승해 8개월 만에 다시 4%대로 올라섰고, 전세자금대출(3.90%)과 일반 신용대출(5.46%)도 각각 0.12%p, 0.27%p 상승했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2.81%로 0.24%p 올라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예대금리차는 1.34%p로 전월보다 0.11%p 축소됐다. [미니해설] 은행, 11월 가계대출 금리 4.32%로 2개월 연속 상승세 가계대출 금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빠르게 식으면서 시장금리가 선행적으로 반응했고, 그 여파가 은행권 대출금리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연 4.32%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이는 올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금리 상승의 직접적인 배경은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시장의 인식 변화다. 연말로 갈수록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금융채,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빠르게 반등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이 "기준금리 향후 경로에 대한 전망 변화가 지표금리 상승 폭을 키웠다"고 설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11월 주담대 금리는 4.17%로 전월보다 0.19%p 올랐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일부 은행들이 9~10월 가산금리를 인하한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되긴 했지만, 기본 흐름은 명확한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이 90.2%로 여전히 높지만, 전월 대비 3.8%p 하락한 점도 향후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 역시 가파르게 올랐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5.46%로 0.27%p 상승하며 가계 차주의 부담을 키웠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상환 부담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기업대출 금리도 반등했다. 11월 기업대출 금리는 4.10%로 0.14%p 상승해 6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나란히 0.11%p씩 오른 점은 기업 자금 조달 여건이 전반적으로 다시 조여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계와 기업을 포함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도 4.15%로 0.13%p 올라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편 예금금리는 대출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11월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81%로 0.24%p 올랐고, 정기예금과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각각 0.22%p, 0.29%p 상승했다. 은행들이 연말 유동성 관리와 자금 조달을 위해 예금 유치 경쟁을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34%p로 전월보다 0.11%p 줄었다. 다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19%p로 소폭 확대돼, 기존 대출을 중심으로 한 이자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은행 금융권의 흐름은 엇갈렸다.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대출금리는 소폭 하락했지만,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 대출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금융권 전반에서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관리 기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시장에서는 12월에도 대출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질 경우, 지표금리 상승이 대출금리에 추가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계와 기업 모두 자금 부담이 커지는 국면에서, 금리 흐름이 내수와 투자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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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두 달 연속 상승⋯기준금리 인하 기대 축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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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년에도 '더 적극적 재정'⋯소비 진작·지출 확대 승부수
- 중국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 기조를 유지한다.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은 지난 27~28일 열린 연례 국가 재정 업무회의에서 소비 촉진과 투자 확대를 중심으로 한 확장적 재정 운용 방침을 재확인했다. 29일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란 부장은 "소비를 적극적으로 진작하고 효과적인 투자를 확대해 국내 시장을 견고히 하겠다"며 대규모 소비재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포함한 재정 지출 확대를 예고했다. SCMP는 이를 두고 중국 당국이 성장 안정을 위해 재정 적자와 부채 확대를 일정 부분 감내할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했다. 중국 내 소비와 투자가 동반 둔화하는 가운데 재정정책이 경기 부양의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니해설] 중국 재정부장관 "2026년 더 적극적 재정 정책" 중국이 내년에도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신호를 공식화했다. 재정 확대를 통한 내수 부양 없이는 성장률 방어가 쉽지 않다는 당국의 위기의식이 정책 기조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특히 소비 진작을 정책의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기존 인프라 중심 재정 운용과는 결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은 최근 국가 재정 업무회의에서 소비 확대와 투자 진작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규모 소비자 제품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지속·확대하겠다는 언급은 가계 소비를 직접적으로 자극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한 대목이다. SCMP는 이를 두고 중국 정부가 성장 안정이라는 목표 아래 재정 적자와 부채 확대를 일정 수준까지 용인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재정 기조의 핵심은 '투자의 방향 전환'이다. 그동안 중국의 재정 확대는 철도, 도로, 공항 등 물리적 인프라에 집중돼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교육, 공공보건, 사회복지, 저소득층 소득 개선 등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SCMP는 중국 당국이 이러한 문제의식을 수용해 물적 자산 투자와 인적 자원 투자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향후 5개년 계획의 틀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방향 전환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중국 공산당 이론지 추스는 이달 중순 '내수 확대는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제목으로 시 주석의 과거 연설을 소개하며 최종 소비가 경제 성장의 지속적인 원동력임을 강조했다. 단기 경기 부양을 넘어 구조적으로 내수 비중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재정정책에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배경에는 중국 경제의 뚜렷한 소비·투자 둔화가 자리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에 그치며 10월(2.9%)보다 크게 둔화했다. 증가율 둔화는 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고정자산 투자 역시 올해 1~1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기업 투자 위축, 가계의 소비 심리 악화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통화정책의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도 재정정책 강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부동산 부실과 지방정부 부채 부담이 누적된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만으로는 실물 경기 회복을 유도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재정 지출을 통해 직접 수요를 창출하고,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는 전략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다만 재정 확대가 구조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소비 진작이 일회성 보조금이나 보상판매에 그칠 경우 지속성이 떨어질 수 있고, 지방정부 부채 부담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으로서는 성장 둔화를 방치할 수 없는 만큼, 내년에도 재정정책이 경기 관리의 최전선에 설 가능성이 크다는 데에는 이견이 많지 않다. 중국의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은 단기적으로는 성장률 방어에 기여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재정 건전성과 정책 효율성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될 전망이다. 소비 중심 내수 전환이라는 목표가 실제 구조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중국 경제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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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년에도 '더 적극적 재정'⋯소비 진작·지출 확대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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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S&P500 7000선 도전⋯연말 랠리의 마지막 시험대
- 미국 뉴욕증시가 2025년 마지막 거래 주간에 접어들며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 경신과 7000선 돌파를 동시에 노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에도 고점 부근에서 움직이며 연초 대비 약 18% 상승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다음 주는 올해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2026년 방향성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 집중돼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2025년 말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로 기준금리를 3.50~3.75%까지 낮췄지만, 향후 추가 인하 시점을 둘러싼 내부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록 문구 하나하나가 연말 얇은 거래 속에서 과도하게 해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수 흐름도 미묘한 시험대에 올라 있다. S&P500은 7000선까지 불과 1% 안팎을 남겨둔 상황이지만, 최근 상승 동력은 기술주 단독이 아니라 금융·산업재·헬스케어·중소형주 등으로 분산되는 모습이다. 이는 강세장의 건강도를 높이는 신호로 해석되지만, 동시에 기술주 주도력이 약화될 경우 지수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낳는다. 연말 특유의 계절적 강세 구간인 '산타 랠리'도 다음 주 본격화된다. 역사적으로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연초 첫 2거래일 동안 S&P500은 평균 1% 이상 상승해 왔다. 다만 2025년처럼 이미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해에는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눈높이는 이전보다 낮아진 상태다. [미니해설] 7000선 돌파 이후가 더 중요하다 관전 포인트① 연준 의사록, ‘속도 조절’ 신호 나올까 다음 주 공개될 FOMC 의사록은 단순한 과거 기록이 아니라, 2026년 통화정책의 윤곽을 가늠할 힌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연준은 공식적으로는 물가 안정과 고용 균형을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은 이미 두 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 재상승 가능성이나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경계가 강조될 경우, 연말 랠리의 열기는 빠르게 식을 수 있다. 반대로 '완화 기조 유지'가 재확인될 경우, 7000선 돌파 시도가 힘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관전 포인트② 기술주 vs 비기술주, 주도권의 향방 2025년 강세장은 인공지능과 대형 기술주가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 한 달간은 금융주와 산업재, 헬스케어,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순환매 흐름이 뚜렷해졌다. 다음 주 증시는 이 흐름이 일시적 분산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주도주 교체의 신호인지를 가늠하는 구간이 될 전망이다. 기술주가 다시 반등해 지수를 끌어올릴 경우 7000선 돌파 가능성은 커지지만, 순환매만 지속될 경우 지수는 고점 부근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 관전 포인트③ 산타 랠리 이후를 보는 시장 연말 강세는 이미 '기대'로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 문제는 산타 랠리 이후다. 2026년은 중간선거를 앞둔 해로, 역사적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이다. 여기에 S&P500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2배 수준까지 높아졌다는 점은 조정 압력을 키운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상승 자체보다, 연초 첫 5거래일의 흐름과 거래량 변화에 더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2026년 상반기 시장 분위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다음 주 뉴욕증시는 '얼마나 오르느냐'보다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하다. 7000선 돌파는 상징적 성과에 그칠 수도 있고, 반대로 조정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연말 마지막 주는 강세장의 끝이 아니라, 다음 국면으로 넘어가기 직전의 예고편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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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S&P500 7000선 도전⋯연말 랠리의 마지막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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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우크라이나 종전협상 타결 기대감 등 영향 큰 폭 하락
- 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종전협상 타결 기대감 등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2월물은 전거래일보다 2.8%(1.61달러) 하락한 배럴당 56.74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2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7%(1.03달러) 하락한 배럴당 61.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한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종전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감소하면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회담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양국 정상들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와의 종전을 위한 최대 장애로 부상된 영토문제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연내에 많은 사안들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종전협상이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실제로 종전이 결정된다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될 것이라는 예측이 강하다. 러시아산 석유공급 증가가 원유수급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인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소폭 상승한 97.702를 기록했다. 이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내년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등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가격은 1.1%(49.9달러) 오른 온스당 455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4584.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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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우크라이나 종전협상 타결 기대감 등 영향 큰 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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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사상 최고 찍고 숨 고르기⋯뉴욕증시, 연말 랠리의 '성격'이 바뀌었다
-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뒤 보합권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연말 휴장 직후 거래 재개에도 지수는 고점 부근을 유지하며 주간 기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의 동력은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장중 6,945.77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유입되며 전장 대비 0.03% 내린 6,929.9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09% 하락한 23,593.10,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19포인트(0.04%) 내린 48,710.97로 장을 마감했다. 일간 기준으로는 혼조에 가까웠지만, 주간 성적은 양호했다. S&P500은 한 주 동안 1.4% 상승하며 최근 5주 중 네 번째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다우와 나스닥 역시 주간 기준 1% 이상 올랐다. 연말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에서도 지수는 고점 부근을 안정적으로 지켜냈다. 시장에서는 연말 특유의 수급과 포지셔닝이 장세를 지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은행자산운용의 톰 헤인린 전략가는 CNBC에 "기업 실적이나 굵직한 경제 지표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저점 매수와 부분적인 차익 실현을 반복하고 있다"며 "현재 장세는 기술적 요인과 포지션 조정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시장 흐름의 변화를 강조했다. "이번 주 S&P500의 사상 최고 경신은 기술주가 아니라 금융주와 산업주가 주도했다"며 "이는 2026년을 앞두고 시장이 기술주 단일 의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헤인린은 세제 개편 법안과 올해 4분기 단행된 금리 인하가 내년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니해설] '더 오를 수 있나'보다 '누가 함께 가나'…연말 월가의 질문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은 과열보다는 균형을 찾는 과정에 가깝다. WSJ는 이날 장세를 "얇은 거래 속에서 기록을 유지한 하루"로 표현했다. 실제로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재개된 거래는 방향성보다 레벨 유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연말을 앞둔 이 시기는 통상 계절적으로 강세가 나타나는 구간이다. 스톡트레이더스앨머낵에 따르면 S&P500은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동안 평균 1.3% 상승했다. 이른바 산타클로스 랠리다. 다만 올해 시장은 이 통계만으로 설명하기에는 구조가 훨씬 복잡하다. 기술주 독주 완화…확산이 시작됐다 2025년 증시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와 반도체 업종이 이끌었다. 연중 최고 수익률 상위 종목에는 웨스턴디지털, 마이크론, 시게이트 등 반도체 관련주가 포진했고, 팔란티어와 로빈후드 같은 AI·플랫폼 종목도 급등했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은 점점 확산(broadening)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WSJ는 "연말 시장을 움직이는 힘은 여전히 기술 대형주이지만, 11월 이후 소형주와 해외 주식이 뒤늦게 따라붙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은 "강세장이 지속되려면 더 넓은 확산이 불가피하다"며 "시장은 이미 그 방향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CNBC 역시 금융주와 산업주가 최근 고점 돌파의 주역으로 떠올랐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랠리의 체력이 단일 테마가 아닌 정책·경기·이익 회복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금·은의 폭주가 말해주는 것 한편, 위험자산 랠리와 동시에 안전자산 선호도 극단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은 선물 가격은 하루 만에 7.7% 급등하며 트로이온스당 76달러 선을 돌파했고, 연중 가격은 두 배 이상 뛰었다. 금 가격도 4,500달러를 넘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귀금속 급등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맞물려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 강화와 크리스마스 당일 나이지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공습 소식은 원유와 금속 시장에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 주식이 오르는데도 안전자산이 더 빨리 오르는 것은, 시장이 낙관과 불안을 동시에 안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6년을 향한 시장의 계산 CNBC가 실시한 전략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월가는 2026년에도 S&P500의 두 자릿수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통화 완화, 재정 정책, AI가 여전히 이익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은 "시장은 연준이 실제보다 더 많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경기 모멘텀이 유지되는 한 금리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말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에 안착했지만, 이제 질문은 달라졌다. '얼마나 더 오를 수 있나'가 아니라, '이 상승을 누가 함께 떠받칠 수 있나'다. 기술주가 길을 열었고, 이제 시장은 금융·산업·소재로 답을 요구하고 있다. 2025년의 랠리는 끝나지 않았지만, 2026년의 랠리는 훨씬 까다로운 얼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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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사상 최고 찍고 숨 고르기⋯뉴욕증시, 연말 랠리의 '성격'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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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中 최대 리튬 광산 재가동 초읽기⋯전기차 원가 구조 흔든다
-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중국 닝더스다이(CATL)가 자국 최대 리튬 광산의 조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CATL이 내년 2월 춘제 전후로 장시성 이춘에 위치한 젠샤워 리튬 광산의 채굴 재개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젠샤워 광산은 중국 전체 리튬 생산량의 약 8%를 차지하는 핵심 자원지로, 중국 당국은 지난해 8월 과잉 공급과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채굴을 중단시킨 바 있다. 업계는 조업 재개가 리튬 공급 확대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원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니해설] 중국 CATL, 최대 리튬 광산 2026년 2월 재가동 움직임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핵심 축인 리튬 공급망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이 보유한 젠샤워 리튬 광산의 조업 재개는 단순한 광산 운영 정상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중국 정부가 직접 공급 조절에 나섰던 리튬 시장에 다시 '증산 카드'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젠샤워 광산은 매장량 기준으로 중국 전체 리튬 생산의 약 8%를 차지한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8월, 전기차 시장 둔화와 리튬 가격 급락을 배경으로 해당 광산의 채굴 허가를 중단했다. 당시 리튬 시장은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황은 달라졌다. CATL의 광산 가동 중단 이후 리튬 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투자은행 UBS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지난해 8월 이후 20% 이상 반등했다. 리튬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핵심 원료다. LFP 배터리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주력 배터리 유형으로, CATL의 글로벌 경쟁력을 떠받치는 기반이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CATL의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약 38%로 추정한다. CATL이 자체 리튬 공급 능력을 회복할 경우, 원재료 조달 비용과 가격 변동성에 대한 부담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젠샤워 광산 재가동은 전기차 원가 구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용량 1GWh로 전기차 약 2만 대가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본다. 리튬 가격은 배터리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요소로, 공급 확대는 곧바로 배터리 제조 비용 절감으로 연결된다. 이는 전기차 완성차 업체의 가격 인하 여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CATL의 고객군을 보면 파급력은 더 분명해진다. CATL은 중국 주요 전기차 업체뿐 아니라 테슬라,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리튬 조달 비용이 낮아질 경우, 글로벌 전기차 가격 경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원가 절감 효과는 전략적 무기가 된다. CATL의 행보는 전기차를 넘어 다른 산업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회사는 2017년부터 해양용 전기 배터리 개발에 주력해 현재 강을 운항하는 선박 약 900척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항공기와 드론용 배터리 개발도 병행 중이다. 리튬 공급 안정성 확보는 이러한 사업 확장의 전제 조건이다. 리튬 가격의 장기 흐름을 보면 이번 결정의 배경이 더 뚜렷해진다. 중국 내 전기차 붐이 본격화된 2021~2022년 리튬 가격은 폭등했다. 2020년 중반 톤당 4만1천 위안 수준이던 가격은 2022년 11월 59만 위안까지 치솟으며 11배 넘게 뛰었다. 이후 전기차 수요 둔화와 공급 확대가 겹치며 가격은 급락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안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SCMP는 젠샤워 광산 조업 재개가 리튬 공급량 증가로 이어지며 전기차 원자재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CATL의 리튬 생산과 배터리 공급 확대가 전기차 제조 비용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 중국 정부와 CATL이 다시 손을 맞잡은 이번 결정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가격과 경쟁 구도를 흔드는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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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中 최대 리튬 광산 재가동 초읽기⋯전기차 원가 구조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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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33)] 중국 위안화 15개월만에 달러당 6위안대 강세
- 중국 역외 위안화 가치가 25일(현지시간) 아시아시장에서 장중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포치(破七·달러당 7위안 초과)'를 넘어서며 달러당 6위안대의 강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조 속에 중국 증시 반등을 노린 자금이 유입되고 인민은행이 위안화 강세를 용인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역외 위안화 환율은 장중 한때 0.2% 하락한 달러당 6.9964위안을 기록했다. 환율 하락은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이날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절상해 고시하며 강세 용인 신호를 보내자 시장이 즉각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홍콩 금융시장이 성탄절 연휴로 휴장함에 따라 역외시장의 전반적인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역내시장에서도 위안화 강세 흐름은 이어졌다. 이날 역내 위안화 환율은 0.1% 하락한 달러당 7.0067위안에 거래됐다. 다만 가파른 절상을 경계하는 당국의 움직임도 포착됐다. 시장에서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지자 국영은행들이 7.006위안 부근에서 달러를 대량으로 사들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익명을 요구한 트레이더들은 이를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 속도를 조절하려는' 당국의 개입으로 해석했다. 최근 위안화 강세 흐름은 달러화 약세라는 대외적 요인에 중국 내부의 정책적 요인이 더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달러화는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에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지도부는 최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되게 유지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이같은 기조에 맞춰 인민은행은 급격한 변동성을 억제하면서도 점진적인 통화가치 상승을 유도해 자국 자본시장의 매력도를 높이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왕칭 골든크레디트레이팅 수석 매크로 애널리스트는 "달러 약세와 더불어 연말을 맞은 중국 수출 업체들의 환전 수요가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렸다"며 "지속적인 위안화 강세는 외국인투자가들에게 중국 시장의 매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강세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위안화가 경제 펀더멘털 대비 25%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고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내년 상반기 환율이 달러당 6.95~7위안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화타이증권은 내년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8위안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미중 무역 긴장이 다소 완화되고 미국의 금리 인하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수치다. 다만 중국 내부의 불균형한 경기 회복세는 변수로 지목된다. 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11월 중국 경제 전체의 자금 공급 규모(사회 융자 총량)는 전년 동기 대비 8.5% 확대돼 10월과 같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 중 기업들의 순자금 조달액은 1조27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급증했으나 가계대출은 2058억 위안 순감소(상환 초과)를 기록하며 취약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기업 자금 수요는 견조한 반면 가계의 소비·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빚 갚기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중국 외환관리국 국제수지사장(국장급) 출신의 관타오 씨는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가 위안화 강세를 지지하겠지만 7위안 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보장된 게 아니다"라고 짚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내년 5월 퇴임을 앞두고 있어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를 마냥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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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33)] 중국 위안화 15개월만에 달러당 6위안대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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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116)] 생명의 설계도는 '책'이 아닌 '입체 퍼즐'이었다⋯인간 게놈 '4D 지도' 완성
-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의 핵 속에는 생명의 모든 정보를 담은 설계도, DNA가 들어있다. 인류는 지난 2003년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이 설계도의 글자(염기서열)를 모두 읽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과학자들에게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난제가 있었다. 설계도의 글자는 다 읽었지만, 정작 이 설계도가 좁은 세포 핵 안에서 '어떻게 접혀 있는지', 그 입체적인 형태를 몰랐던 것이다. 마치 가구 조립 설명서의 글자는 읽었으나, 조립된 가구의 완성된 입체 모습은 모르는 것과 같았다. 2025년, 마침내 그 수수께끼가 풀렸다. 노스웨스턴대학교 펑 위에(Feng Yue) 교수가 주도하는 국제 공동 연구팀 '4D 뉴클레옴 프로젝트(4D Nucleome Project)'가 인간 유전자의 3차원 입체 지도를 완성해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것은 단순한 지도가 아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하는 '4D 영상 지도'다. 2m 실을 테니스공에 넣는 '압축의 미학' 우리 몸속 세포 하나에 들어있는 DNA를 일자로 펼치면 그 길이는 약 2m에 달한다. 반면 세포의 핵은 지름이 머리카락 굵기의 수백 분의 일에 불과할 정도로 작다. 2m짜리 긴 끈을 이 좁은 공간에 넣기 위해서는 고도의 '포장 기술'이 필요하다. DNA는 무질서하게 구겨진 것이 아니라, 히스톤 단백질을 감고 코헤신(cohesin) 단백질을 이용해 특정한 규칙에 따라 실타래처럼 감기고, 고리를 만들며 차곡차곡 접혀 있다. 우리가 교과서에서 흔히 보는 막대 모양의 'X자 염색체'는 세포가 분열할 때 이동을 위해 일시적으로 꽉 뭉쳐진 상태일 뿐이다. 평소 세포 속 DNA는 거대한 도서관의 책장처럼, 혹은 아주 복잡하지만 질서 정연한 오리가미(종이접기)처럼 존재한다. 연구팀은 이번에 인간 배아 줄기세포와 포피 섬유아세포를 정밀 분석해, DNA가 꼬이고 접히는 핵심 지점이 14만 곳이 넘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4만 개의 'DNA 루프'…유전자의 스위치 역할 이번 연구의 핵심 성과는 14만 개에 달하는 '염색질 루프(Chromatin Loops)'의 발견이다. 루프란 끈을 동그랗게 말아 만든 고리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DNA는 왜 하필 고리 모양으로 접혀 있을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전등 스위치'의 원리를 떠올리면 쉽다. 방의 전등(유전자)을 켜려면 벽에 있는 스위치(조절 부위)를 눌러야 한다. 전등과 스위치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벽 속의 전선으로 연결돼 있다. DNA도 마찬가지다. 유전자를 작동시키는 조절 부위는 유전자 본체와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때 DNA가 고리(루프) 모양으로 접히면, 멀리 있던 조절 부위와 유전자가 물리적으로 딱 맞닿게 된다. 즉, "DNA가 접히는 순간 유전자의 스위치가 켜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줄기세포에서 14만 1365개, 섬유아세포에서 14만 6140개의 루프를 확인했다. 이 루프들이 정확한 모양으로 접혀야만 필요한 유전자가 제때 활성화되어 세포가 정상 기능을 수행한다. 반대로 루프가 잘못 접히면 스위치가 고장 난 것처럼 유전자가 작동하지 않거나, 켜지지 말아야 할 유전자가 켜지면서 암이나 각종 유전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AI 닥터, 게놈의 3차원 모양을 예측하다 이번 연구가 독자들의 주목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인공지능(AI) 기술의 결합이다. 연구팀은 방대한 실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딥러닝 모델'을 훈련시켰다. 이를 통해 복잡한 실험 과정 없이도 환자의 DNA 염기서열(글자 정보)만 입력하면, AI가 "이 사람의 DNA는 3차원 공간에서 이런 모양으로 접힐 것"이라고 예측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이 기술의 의학적 가치는 막대하다. 많은 질병이 유전자 글자 자체의 오타(돌연변이)뿐만 아니라, 유전자가 위치한 '공간적 구조의 문제'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펑 위에 교수는 "질병과 연관된 유전자 변이의 대다수는 단백질을 만들지 않는 '비부호화 영역(Non-coding regions)'에 위치한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정크 DNA'(쓰레기 DNA) 취급을 받았던 이 영역들이 사실은 DNA를 어떻게 접을지 결정하는 중요한 '접기 안내선'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구조'를 고쳐 병을 낫게 한다 이번 '3차원 게놈 지도'의 완성은 의학계에 세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첫째, 생물학적 관점이 1차원에서 3차원으로 확장됐다. 유전자가 단순히 '있다/없다'를 넘어, '어디에 위치하고 누구와 접촉하는지'가 중요해졌다. 둘째, 원인 불명이었던 질병의 매커니즘이 규명됐다. 백혈병이나 뇌종양 같은 암세포는 DNA 구조가 정상 세포와 달리 엉망으로 꼬여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마지막으로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기존 약물이 특정 단백질을 공격하는 방식이었다면, 미래의 치료제는 꼬인 DNA를 풀어주거나 올바르게 접히도록 유도하는 '구조 교정' 방식이 될 전망이다. 펑 교수는 이를 "후생유전학적 억제제(epigenetic inhibitors)"를 이용한 치료라고 설명하며, 암과 발달 장애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인류는 생명이라는 거대한 건축물의 설계도를 평면도가 아닌, 살아 움직이는 3D 입체도로 손에 넣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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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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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116)] 생명의 설계도는 '책'이 아닌 '입체 퍼즐'이었다⋯인간 게놈 '4D 지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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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AI 소비자 지출 2030년 1천조원 전망
- 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소비자 지출이 향후 수년간 가파르게 증가해 2030년에는 7000억 달러(약 1000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4일(현지시간) '글로벌 AI 소비자 지출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생성형 AI 소비자 지출이 2023년 2천250억 달러에서 2030년 6천99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21%에 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지출의 상당 부분은 AI 하드웨어가 차지할 전망이다. 개인용 기기에 AI 기능이 본격적으로 통합되면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하드웨어 수요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생성형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6% 성장하고 관련 매출 역시 연평균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대상 AI 소프트웨어 시장의 성장세는 하드웨어보다 더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채택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AI 챗봇 플랫폼을 중심으로 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AI 챗봇 플랫폼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030년 세계적으로 5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분야별로는 챗봇 플랫폼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개인 비서와 콘텐츠 생성 도구 역시 의미 있는 성장이 전망된다. 챗봇을 넘어 아트 생성기, AI 동반자, 사진 편집기 등 다양한 AI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도 추가적인 성장 여력이 크다는 평가다. 경쟁 구도 변화도 주목된다. 보고서는 오픈AI가 최대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선두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망 기간 동안 가장 높은 MAU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규모 언어모델(LLM) 제공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시장 점유율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마크 아인슈타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디렉터는 "AI 하드웨어에 대한 지출은 향후 몇 년간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소프트웨어 지출 성장 여부가 AI 생태계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AI 소프트웨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조만간 뚜렷한 승자와 패자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생성형 AI는 대중 시장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2030년까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매출을 견인하고, 이후 출하량 증가는 중가형 기기를 중심으로 확대되며 AI 기능 대중화를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트북, XR, AI 네이티브 기기 등 새로운 AI 폼팩터도 차세대 성장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보고서는 이 같은 폭발적인 시장 성장에도 불구하고 생성형 AI 분야에 투입된 전례 없는 수준의 투자 규모를 실제 수익으로 회수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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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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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AI 소비자 지출 2030년 1천조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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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말 랠리 이어간 월가⋯S&P500·다우, 나란히 사상 최고 마감
- 미국 뉴욕증시가 연말 휴장 주간의 얇은 거래 속에서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기술주와 일부 소비재 종목이 지수를 끌어올리며 산타클로스 랠리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시장 분위기는 환호보다는 차분한 낙관에 가까웠다. 24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32% 오른 6,932.05에 거래를 마치며 또 한 번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288.75포인트(0.60%) 상승한 48,731.16으로 마감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0.22% 오른 23,613.31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오후 1시 조기 폐장했다. 지수 상승은 일부 대형주가 이끌었다. 나이키는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자사 주식을 매입했다는 공시가 전해진 뒤 4.6% 급등하며 다우와 S&P500 강세에 힘을 보탰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8% 상승했고, 씨티그룹도 1.8%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알파벳과 엔비디아, 브로드컴, 아마존 등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하며 S&P500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바 있다. 최근 시장은 강한 경제 지표와 금리 인하 기대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모습이다. 앞서 발표된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 4.3% 성장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발표 직후에는 내년 초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후퇴했지만,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여전히 2026년 말까지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의 토머스 마틴은 CNBC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거래량이 적은 조용한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S&P500이 7,000선에 접근할 정도의 완만한 상방 편향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미니해설] 기록은 새로 썼지만…월가는 '조용한 랠리’를 선택했다 이번 사상 최고치 경신은 강한 매수세보다는 연말 특유의 낮은 거래량 속 완만한 상방 압력이 만들어낸 결과에 가깝다. WSJ는 이를 두고 "전형적인 연말 장세"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S&P500 ETF 거래량은 30일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최고전략가는 WSJ에 "연말과 휴일 전후에는 거래가 한산해지고, 자연스럽게 주가가 위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랠리는 공격적인 추격 매수라기보다,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는 흐름에 가깝다는 의미다. AI 랠리, '확산'보다 '선별' 2025년 증시를 이끈 AI 랠리는 하반기로 갈수록 성격이 달라졌다. CNBC는 올해 AI 투자 흐름을 두고 "상반기에는 광범위했지만, 하반기에는 뚜렷한 선별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알파벳과 엔비디아가 상대적으로 선전한 반면, 아마존과 애플은 기대에 못 미쳤다. 시장은 이제 단순한 성장 스토리보다 실제 수익성과 인프라 구축의 성과를 요구하고 있다. 마이크론, 일부 금융주, 소비재 종목이 함께 오르는 최근 흐름은 AI 단일 테마 의존도가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은·구리의 질주…낙관 속 경계 신호 주식시장 상승과 동시에 원자재와 귀금속 시장은 더 강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금 선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4,500달러를 다시 돌파했고, 연간 상승률은 70%를 넘어섰다. 은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연중 두 배 이상 급등했고, 구리 가격도 런던 시장에서 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비한 방어적 자금이 동시에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WSJ는 이를 두고 "시장이 랠리를 믿되, 한 방향에만 베팅하지는 않는다"고 표현했다. 연말 뉴욕증시는 기록을 새로 쓰고 있지만, 분위기는 들뜨지 않았다. 이번 상승은 '확신의 랠리'가 아니라 소음 없는 랠리다. 산타클로스 랠리는 이미 시작됐을지 모른다. 그러나 월가가 보내는 신호는 분명하다. 지금은 더 사들이는 국면이 아니라, 누가 이 상승을 끝까지 견딜 수 있는지를 가려내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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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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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말 랠리 이어간 월가⋯S&P500·다우, 나란히 사상 최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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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 구두개입에 환율 급락⋯원·달러 1,450원대 급반전
- 외환당국이 24일 연말 환율 안정을 위해 고강도 구두개입에 나서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20원 넘게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1,483.6원)보다 1.3원 오른 1,484.9원에 출발했으나, 당국 발언 직후인 오전 9시 5분께 1,465.5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오전 9시 45분 현재 23.2원 내린 1,460.4원에 거래됐다. 김재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개장 직후 공동 메시지를 통해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환율은 전날까지 이틀 연속 1,480원을 웃돌며 연고점을 위협한 바 있다. [미니해설] 외환당국, 환율 구두개입⋯"원화 약세 바람직하지 않아" 연말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하자 외환당국이 사실상 '총력 대응'에 나섰다. 24일 정부와 한국은행이 동시에 내놓은 고강도 구두개입성 메시지는 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을 주며 환율을 단숨에 1,450원대 중반까지 끌어내렸다. 단순한 발언 수준을 넘어, 그동안 준비해온 정책 패키지를 실제로 가동할 수 있다는 신호를 명확히 던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최근 환율 상승은 연말 수입업체 결제 수요 확대, 엔화 약세 장기화, 글로벌 달러 강세가 맞물리며 나타났다. 전날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1,483.6원으로, 지난 4월 9일 기록한 연고점(1,484.1원)에 바짝 다가섰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매도 주체가 실종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된 상황이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외환당국은 단계적으로 대응 수위를 높여왔다. 선물환 포지션 제도 합리적 조정,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 부담 완화, 거주자의 원화 용도 외화대출 허용 확대 등은 달러 공급 여력을 키우기 위한 조치다. 여기에 더해 한은은 금융기관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내년 상반기까지 한시 면제하고, 외화예금 초과 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지급하기로 했다. 외화 유입을 유도해 시장 유동성을 보강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 이번 구두개입의 핵심은 '국민연금 카드'가 실제로 테이블 위에 올라왔다는 점이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연말 환율 종가 관리를 위해 환 헤지를 통한 대규모 달러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보건복지부가 전략적 환헤지 태스크포스(TF) 운영을 공식화하면서, 이 가능성은 한층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국내 7대 기업 관계자들과 긴급 환율 간담회를 연 점도 정부 차원의 위기 인식이 상당하다는 방증이다. 대외 여건 역시 환율 하락을 뒷받침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위험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됐다. 여기에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전 분기 대비 연율 4.3%로 시장 전망을 웃돌았음에도,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달러는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05% 하락한 97.903을 기록했다. 엔화 역시 일본 외환당국의 구두·실개입 가능성이 거론되며 달러 대비 강세로 돌아섰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환율 급락이 단기 조정에 그칠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연말 이후에도 글로벌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변수, 국내 경상수지 흐름 등이 환율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관건은 당국의 '말'이 실제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외환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개입은 시작에 불과하며, 연말까지 당국의 시장 관리 강도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말 환율 안정을 둘러싼 외환당국의 행보는 단순한 가격 방어를 넘어,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느냐는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급락 이후 환율이 1,450원대 안착에 성공할지, 아니면 다시 변동성을 키울지는 당국의 후속 대응과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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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 구두개입에 환율 급락⋯원·달러 1,450원대 급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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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기술주 질주에 사상 최고치 문턱⋯뉴욕증시, 연말 랠리 불씨 살렸다
-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문턱까지 올라섰다. 연말 휴장 주간 속에서도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지수 전반을 끌어올리며 산타클로스 랠리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견조한 경제 지표와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23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4% 오른 6,907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6,920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시험했고, 종가 기준으로도 기존 최고치(6,901)에 바짝 다가섰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5% 상승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108포인트(0.2%) 올랐다. 기술주가 상승장을 주도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각각 2% 안팎 상승하며 나스닥 강세를 이끌었다. 다만 엔비디아의 경우 거래량은 30일 평균을 크게 밑돌아, 연말 특유의 얇은 유동성 속 상승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반면 러셀2000지수는 0.6% 하락하며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흐름은 엇갈렸다. 이날 증시는 예상보다 훨씬 강한 경제 성장 지표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기대를 크게 후퇴시키지 않았다. 미 상무부는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4.3%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3.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발표 직후 증시는 흔들렸지만, 이후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여전히 내년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다. 아폴론웰스매니지먼트의 에릭 스터너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에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시장이 당장 두 차례 인하 기대를 접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해설] 사상 최고치 앞둔 월가…확신보다 '조건부 낙관'이 지배한다 이번 상승장의 직접적인 동력은 기술주였다. 엔비디아·브로드컴 등 AI 핵심 종목이 연말 랠리의 불씨를 살렸다. CNBC는 최근 기술주 흐름을 "휴장 주간 속에서도 시장이 놓지 않는 마지막 성장 스토리"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반등은 거래량이 얇은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강한 추세라기보다는 연말 수급과 기대가 맞물린 랠리에 가깝다. 중소형주가 동반하지 못했다는 점도 상승의 폭과 깊이가 제한적임을 보여준다. ‘4.3% 성장’과 금리 인하 기대의 공존 WSJ는 이번 장세의 핵심 배경으로 3분기 GDP 서프라이즈를 꼽았다. 미국 경제는 2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기록했으며, 소비 지출이 가장 큰 기여 요인으로 나타났다. 통상 이런 지표는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지만, 이번에는 시장 반응이 달랐다. 연준의 향후 행보에 대한 시선이 이미 2026년으로 이동해 있고, 정부 셧다운으로 왜곡된 데이터에 대한 신중론이 동시에 작용했기 때문이다. WSJ는 "강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연준이 즉각 긴축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금·원자재의 질주가 던지는 메시지 주식시장 낙관론과 동시에 안전자산 선호도 강해지고 있다. 금 가격은 이날 장중 트로이온스당 4,500달러를 돌파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연간 상승률은 70%를 넘어섰다. 은과 런던 시장의 구리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는 위험자산 선호가 완전히 회복됐다기보다는, 주식·원자재·귀금속으로 분산된 복합적 포지셔닝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WSJ는 이를 두고 "랠리를 믿되, 한 방향에 베팅하지 않는 시장"이라고 표현했다. 연말을 바라보는 월가의 시선 S&P500은 사상 최고치 바로 아래까지 올라섰지만, 시장 분위기는 환호보다는 신중에 가깝다. 차기 연준 의장 인선, 금리 인하 시점, AI 투자 수익화 논쟁이라는 세 가지 변수가 여전히 상단을 제약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는 분명하다. 연말 뉴욕증시는 흔들리면서도, 아직 꺾이지 않았다. 이번 랠리는 "얼마나 더 오를 수 있느냐"보다 "어떤 종목이 살아남느냐"를 가르는 시험대다. 월가는 지금, 사상 최고치보다 그 이후를 더 의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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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기술주 질주에 사상 최고치 문턱⋯뉴욕증시, 연말 랠리 불씨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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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역전쟁 휴전 감안 중국 반도체 추가관세 부과 유예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당분간 유예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10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잠정 합의된 '무역 전쟁 휴전' 기조를 이어가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3일(현지시간) 중국이 반도체 산업에서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해 온 정책과 관행을 대상으로 한 '무역법 301조' 조사 결과를 관보에 공개했다. USTR은 조사 결과 중국산 반도체에 대해 관세를 포함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서도, 당장 추가로 부과할 관세율은 0%로 설정했다. 대신 18개월 후인 2027년 6월23일부터 관세율 인상 계획을 밝혔으며 구체적인 인상 폭은 관세 적용 최소 30일 전에 공개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말기인 지난해 12월 USTR이 중국산 반도체를 대상으로 무역법 301조 조사를 개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무역법 301조는 외국 정부의 부당하거나 차별적인 정책·관행이 미국 무역에 피해를 준다고 판단될 경우 행정부가 관세 등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 법이다. USTR은 조사 결과 중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이 부당하며, 미국의 상업 활동에 부담을 주거나 이를 제한하고 있어 행정부 차원의 대응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USTR은 중국이 반도체 산업에서 수십 년간 "점점 더 공격적이고 광범위한 비(非)시장적 정책과 관행"을 동원해 왔으며 이로 인해 "미국 기업과 노동자, 미국 경제가 심각한 불이익을 받아왔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대규모 국가 보조금, 외국 기업에 대한 기술 강제 이전, 지식재산권 침해, 불투명한 규제, 임금 억제, 시장 원리를 무시한 국가 주도 산업 정책 등을 문제 사례로 지적했다. 다만 추가 관세율을 0%로 설정하고 18개월간 유예한 배경에는 현재 미·중 양국이 무역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휴전 국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 정상은 지난 10월30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미국의 대중국 펜타닐 관세 인하,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1년 유예 및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 등을 골자로 한 무역 합의에 도달하며 갈등을 일시적으로 봉합했다. 이후 양측은 불필요한 갈등을 자제하고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국면으로 전환한 모습이다. 다만 추가 관세 부과가 보류됐을 뿐, 중국산 반도체는 이미 상당한 관세 부담을 안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중국의 불공정한 기술 정책을 문제 삼아 중국산 반도체에 25% 관세를 부과했으며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지난해 인상해 올해부터는 50%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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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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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역전쟁 휴전 감안 중국 반도체 추가관세 부과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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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가맹점 대표자 정보 19만건 유출⋯개보위에 신고
- 신한카드는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 등을 포함한 약 19만 건의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을 확인하고, 이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는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을 비롯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이 함께 포함된 정보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이 결합된 정보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까지 포함된 정보 73건 등으로, 총 19만2088건에 달한다. 해당 정보는 신규 카드 모집 등 영업 목적에 활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한 민감 개인정보나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신용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맹점 대표자 외 일반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과도 무관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이번 사안이 해킹 등 외부 침입에 따른 것이 아니라 일부 내부 직원이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일탈 행위를 저지른 데서 비롯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출된 정보가 추가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이번 유출 사실은 공익 제보자가 가맹점 대표자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흘러나갔다는 증거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제출하면서 드러났다. 이에 개보위는 지난달 12일 신한카드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신한카드는 이튿날부터 제보 자료와 내부 기록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현재까지 확인된 조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사과문을 게시했으며, 해당 가맹점 대표자들을 대상으로 개별 안내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본인의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용 조회 페이지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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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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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가맹점 대표자 정보 19만건 유출⋯개보위에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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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J제일제당 계열 CJ슈완스, 전직 사우스다코타 경제개발 수장 영입 뒤 6천900만달러 지원 논란
-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에서 대규모 공적 지원을 받은 CJ제일제당 그룹 식품기업이 주(州) 정부 고위 경제개발 관료 출신 인사를 영입한 사실을 두고 이해충돌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우스다코타주 경제개발국에 따르면 CJ그룹 계열사인 CJ 슈완스(CJ Schwan’s)는 주정부로부터 총 6900만 달러(약 1000억 원)에 이르는 보조금과 대출 승인을 받았다고 22일(현지시간) 지역 매체 워터타운여론이 보도했다. 이 회사는 현재 수폴스(Sioux Falls)에 총 5억5000만 달러(약 8160억 원) 규모의 대형 식품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며, 완공 시 약 600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주정부는 이를 사우스다코타 역사상 단일 민간 투자로는 최대 규모라고 평가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스티브 웨스트라(Steve Westra) 전 사우스다코타주 경제개발국장이 해당 기업의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점이다. 웨스트라는 4년 전 주정부 재직 당시 CJ 슈완스의 프로젝트에 대한 재정 지원을 처음 승인하는 과정에 관여했다. 이후 공직에서 물러난 그는 현재 CJ 슈완스의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또한 CJ 슈완스 이사회 구성원인 제프 에릭슨(Jeff Erickson)이 주정부 경제개발위원회(Board of Economic Development)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는 사실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 위원회는 CJ 슈완스에 대한 일부 재정 지원을 승인한 기구다. 회의록에 따르면 에릭슨 위원장은 해당 안건 논의와 표결에서는 스스로 기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스트라 전 국장 역시 공직 퇴임 후 1년의 '쿨링오프(cooling-off) 기간'을 거쳐 CJ 슈완스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자신이 관여했던 계약이나 신규 주정부 계약과 관련해 사적 이익을 취할 수 없도록 규정한 주법상 요건을 충족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 의회 안팎에서는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주 경제개발위원회 위원을 지낸 레이놀드 네시바(Reynold Nesiba) 전 주 상원의원은 "기업 이사회와 공적 심의기구의 수장을 동시에 맡는 구조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며 "부적절하다는 인상을 피하려면 두 직책 중 하나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시 재직은 양측 기관의 신뢰를 훼손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소속 팀 리드(Tim Reed) 주 상원의원도 이번 사안을 두고 "해당 투자가 일자리와 세수 확대 측면에서 사우스다코타에 분명한 이익을 가져올 수는 있다"면서도 "전직 고위 관료의 이직 과정이 외부에서 보기에 매우 부적절하게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외형적 인식(optics)'은 극히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정부의 대규모 산업 유치 성과와 별개로, 공직자 윤리와 이해충돌 방지에 대한 제도적 보완 필요성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편, CJ슈완스는 핵심 사업으로 수폴스 북서부 파운데이션 파크 내 142에이커(약 57만㎡) 부지에 아시안 푸드 생산 공장을 건설중이다. 2024년 11월 착공한 이 공장은 올해 연말까지 건물 외부 공사를 마무리하고 2027년 중반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공장은 미국 내 대표 한식 브랜드로 자리 잡은 '비비고' 만두를 비롯해, 아시안 스낵 브랜드 '파고다'의 제품과 에그롤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최신 자동화 설비를 갖춘 생산라인 2개를 시작으로 앞으로 증설을 위한 추가 공간을 확보했으며, 자체 폐수 처리 시설과 물류 센터 등도 함께 건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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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J제일제당 계열 CJ슈완스, 전직 사우스다코타 경제개발 수장 영입 뒤 6천900만달러 지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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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32)] 사상 최고치 갈아치운 금값, 지정학·통화 불안 속 '안전자산 회귀'
- 올해 금 가격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제 금 시장은 말 그대로 '역사적 국면'에 진입했다. 금 가격은 연초 이후 70% 가까이 급등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은 가격 역시 두 배를 훌쩍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단기적 수급 요인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이 같은 급등은 지정학적 긴장, 통화정책 전환, 그리고 글로벌 금융 질서에 대한 구조적 불신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제 금값,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 국제 금 현물가는 최근 온스당 4450달러 선을 넘어섰다. CBS뉴스에 따르면 금 가격은 22일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 기준 온스당 4475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 때 온스당 4477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금이 다시 한 번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최종 안전판'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글로벌 투자 플랫폼 eToro의 미국 투자 및 옵션 애널리스트 브렛 켄웰은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금속 거래는 올해 내내 강세를 보였으며, 특히 금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올해 금값을 밀어 올린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지정학적 리스크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정권을 겨냥해 원유 수출 봉쇄와 해상 차단에 나서고, 군사적 옵션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중남미 지역의 불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됐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러시아 관련 해상 물류를 둘러싼 충돌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과 지정학적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 같은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보다 실물 기반의 안전자산으로 시선을 돌렸다.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충격을 동시에 방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돼 왔으며, 올해 들어 이러한 속성이 극대화됐다. 엔화 등 글로벌 통화 약세에 '대안 자산'으로 재부각 주요 글로벌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국채 금리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금은 '화폐 가치 희석(디베이스먼트)'에 대한 대안 자산으로 다시 부각됐다. 엔화 약세와 달러 가치 변동성 확대는 이러한 흐름을 더욱 자극했다. 온라인 브로커 플랫폼 FxPro의 수석 시장 분석가 알렉스 쿠프치케비치는 성명에서 "전 세계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는 동시에 엔화 같은 주요 글로벌 통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조합이 이른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에 대한 관심을 되살리고 있다"며 "이는 법정통화에서 자금을 빼내 금 같은 실물자산으로 이동시키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인하도 금값 급등 배경 통화정책 환경 역시 금값 급등의 중요한 배경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긴축 국면에서 사실상 방향을 틀었다. 시장에서는 내년에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금리는 금 가격의 핵심 변수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질수록 상대적 매력이 커진다. 여기에 미국의 정치 일정과 맞물린 중앙은행 수장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2026년 이후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대비하려는 수요가 선제적으로 금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각국 중앙은행 금 매수 확대 추세 중앙은행의 금 매수 확대도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폴란드 국립은행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통화당국이 외환보유액 다변화 차원에서 금 보유를 늘리고 있다. 최근 매수 속도는 과거 몇 년보다는 다소 둔화됐지만, 역사적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중장기 수요 기반은 견고하다는 평가다. 달러 중심의 국제 금융 질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흐름이 구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앙은행 금 수요는 단기간에 사라지기 어렵다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는다. 은 가격도 동반 급등 은 가격의 동반 급등 역시 주목할 만하다. 22일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 기준 은 가격은 69달러까지 올랐다. 은은 금과 달리 산업용 수요 비중이 높지만, 이번 상승 국면에서는 금과 유사한 '귀금속 프리미엄'이 강하게 반영됐다. 태양광, 전기차,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서의 수요 증가와 맞물려 투기적 자금까지 유입되면서 올해 은 가격 상승률은 130%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1970년대 말 오일 쇼크 국면 이후 최대 연간 상승폭이 재현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2026년 금 가격 전망은? 다만 내년 이후 전망을 놓고는 시각이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올해의 급등이 과도한 기대와 투기적 수요에 기댄 측면이 크다며 조정을 경고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고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경우 금 가격이 3500달러 선까지 되돌려질 수 있다는 보수적 전망도 제기된다. 금과 은이 동조화되는 특성을 감안할 때, 금 가격 조정은 은 가격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문회사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22일 공개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금값이 내년 말까지 3,5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이러한 하락세가 은 가격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보다 낙관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저금리 환경이 장기화되고 달러 약세 압력이 지속될 경우, 금과 은을 포함한 실물 자산의 상대적 매력은 오히려 강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글로벌 재정 부담 확대,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상존, 그리고 통화정책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 완전히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귀금속 시장은 아직 상승 국면의 초입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 금 가격 급등은 단순한 이벤트성 랠리가 아니라, 글로벌 금융 환경이 구조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에 가깝다. 내년 금 시장은 조정과 상승 가능성이 교차하는 변곡점에 놓여 있지만,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이라는 본질적 위상은 여전히 유효하다. 투자자들에게 금은 더 이상 단기 헤지 수단이 아니라, 불확실성의 시대를 관통하는 전략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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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32)] 사상 최고치 갈아치운 금값, 지정학·통화 불안 속 '안전자산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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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엔비디아, 내년 2월 설 연휴전 H200 중국에 수출
-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내년 2월 중순 설 연휴 전에 인공지능(AI) 칩 'H200'의 대중국 수출 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은 엔비디아가 기존 재고로 초기 주문을 처리할 계획이며 출하량은 총 5000∼1만개의 칩 모듈(H200칩 약 4만∼8만개)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중국 고객사들에 해당 칩의 신규 생산 능력 확충 계획을 알렸으며 관련 신규 주문을 내년 2분기부터 받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다만 이 소식통들은 중국 당국이 아직 H200 구매를 승인하지 않았으며 정부 결정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는 등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출이 이뤄지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25%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조건으로 H200 칩 중국 수출을 허용한다고 발표한 이후 중국으로 들어가는 첫 H200 칩이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호퍼' 라인에 속하는 H200은 이 회사의 신형 '블랙웰' 라인보다는 뒤처지지만, 여전히 AI 분야의 고성능 칩으로 분류된다. 미국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과 그레고리 믹스 하원의원(뉴욕)은 이날 미 상무부에 보낸 서한에서 H200 칩의 중국 수출과 관련해 진행 중인 심사 세부 내용과 승인 여부 공개를 요구했다. 이들 연방 의원은 "수출이 승인된 칩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에 대한 평가와, 이러한 칩 수출 결정에 대해 동맹국과 협력 국가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상무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워런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H200 중국 수출을 허용한 결정을 두고 "중국의 기술적·군사적 지배력 추구에 가속 페달을 밟아 주고, 미국의 경제·국가 안보를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상무부와 엔비디아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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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엔비디아, 내년 2월 설 연휴전 H200 중국에 수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