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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최고 경신 뒤 3,470선 반락
- 코스피가 24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4.05포인트(0.40%) 내린 3,472.1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3,497.95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최고치(3,494.49)를 넘어섰으나 상승폭을 반납했다. 코스닥지수도 11.27포인트(1.29%) 내린 860.94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4.9원 오른 1,397.5원으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83%)가 상승했으나 SK하이닉스(-0.97%)는 하락했다. 방산·조선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강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코스피, 차익 실현 매물에 3거래일 만에 반락 코스피가 24일 장중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락하며 고점 부담을 드러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14.05포인트(0.40%) 내린 3,472.1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직후 3,497.95까지 치솟으며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494.49)를 새로 썼다. 그러나 미국 증시 하락과 반도체주 약세에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밀려났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1.27포인트(1.29%) 하락한 860.94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9원 오른 1,397.5원에 장을 마쳤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제롬 파월 의장이 "증시가 상당히 고평가돼 있다"고 발언한 점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키며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 삼성전자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0.83% 오른 84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0.97% 내린 357,500원에 마감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 업종은 전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2.82%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역시 0.35% 내렸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KB금융(-0.09%), 신한지주(-1.14%), 하나금융지주(-0.45%) 등 금융주와 현대차(-0.68%)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기아(0.19%)는 소폭 상승했다. 바이오주에서는 셀트리온(-3.96%)이 약세를 나타낸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97%)는 상승 마감했다. 인터넷 플랫폼 기업인 NAVER(-1.30%)와 카카오(-0.79%)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방산·조선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강경 발언을 내놓으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영향이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5.38%), 한화시스템(3.07%), 한국항공우주(3.42%), 현대로템(2.01%) 등 방산 관련주가 급등했고, HD현대중공업(1.31%), 삼성중공업(2.58%), 한화오션(0.09%) 등 조선주도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52%), 삼성SDI(-2.14%), POSCO홀딩스(-0.72%) 등 2차전지·철강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을 최근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평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이달 들어서만 9% 넘게 오르며 고점 부담이 누적된 상황"이라며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차익 매도를 자극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벤트가 종료된 만큼 향후 증시는 다시 거시경제 지표와 글로벌 금리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의 조정은 단기적인 부담 요인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상승 추세 자체를 훼손하지는 않는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고점 부담과 글로벌 긴장 요인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지수는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반도체 업황 회복세, 미국 통화정책 방향,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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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최고 경신 뒤 3,470선 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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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TSMC N2 공정, N3 대비 50% 가격 인상 전망⋯CPU·GPU 소비자가격 압박
-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가 차세대 반도체 공정 가격을 대폭 인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IT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중국 차이나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TSMC가 2나노(㎚)급 차세대 공정(N2)의 웨이퍼 가격을 현재의 3나노(N3) 대비 50% 이상 인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 세대인 5나노(N5)에서 3나노로 전환할 당시 약 20% 인상한 것보다 훨씬 가파른 상승폭이다. 결과적으로 불과 두 세대 만에 반도체 위탁 생산 단가는 80% 가까이 높아지는 셈이다. TSMC는 첨단 반도체 제조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고가 정책을 펼칠 여력이 충분하다.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비롯한 초정밀 장비 한 대 가격이 수백억 원에 이르는 등 공정 개발·설비 투자 비용이 급증하고 있는 점도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TSMC는 매년 수십조 원 규모의 연구개발(R&D)과 신공장 건설에 투입하며 차세대 공정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비용 상승이 애플, 엔비디아, AMD 등 주요 고객사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업계는 현재 300달러 수준인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소비자 가격이 머지않아 400달러 안팎으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반대로 반도체 기업들이 칩 설계 효율을 높여 동일 웨이퍼에 더 많은 칩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가격 인상을 최소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차세대 2나노 공정 기반 제품은 2026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AMD가 첫 소비자용 CPU와 GPU를 선보일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향후 출시될 라이젠(Ryzen) 시리즈나 라데온(Radeon) GPU,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가격이 실제 얼마나 인상되는지가 TSMC 가격 정책의 파급력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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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TSMC N2 공정, N3 대비 50% 가격 인상 전망⋯CPU·GPU 소비자가격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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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나토와 러시아간 군사적 긴장 고조 등 영향 반등
- 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간 군사적 긴장관계 고조 등 영향으로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8%(1.13달러) 상승한 배럴당 63.41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9%(1.24달러) 상승한 배럴당 67.21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를 겨냥해 어떤 도발이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억지하겠다고 밝히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러시아산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나토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북대서양이사회(NAC)는 이날 나토 규약 제4조 발동으로 회원국인 에스토니아가 소집한 긴급회의를 끝낸 뒤 성명에서 "에스토니아 침범 사례는 갈수록 무책임해지는 러시아 행동의 연장선"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억지하겠다고 성토했다. 성명은 특히 "나토 제5조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나토 5조는 회원국 집단 대응에 관한 조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유로존 영공 침범 시 모조리 격추해야 한다고 독려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며 '나토 국가들이 러시아 항공기가 자국 영공에 진입하면 격추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취재진이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나토가 원하는 대로 쓰도록 계속 무기도 공급하겠다"며 "우크라이나가 영토 수복 이상의 '알파'를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연방 정부와 소수민족 쿠르드족의 원유 수출 재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소식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2023년3월부터 지속되고 있는 수출중단 조치가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면서 원유공급 차질에 예상되고 있다. 스냅 크리크에너지의 카일 쿠퍼 애널리스트는 “지난주부터 국제유가 약세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유가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약달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인하 전망 등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1.1%(40.6달러) 오른 온스당 38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3824.6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800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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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나토와 러시아간 군사적 긴장 고조 등 영향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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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AI 거품 우려와 파월 경고에 하락⋯4일 연속 최고치 멈춰
-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하락하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멈췄다. 인공지능(AI) 투자 열기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경계 발언이 겹치며 차익 실현이 확대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55% 내린 6656.92, 나스닥은 0.95% 하락한 2만2573.47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19% 떨어진 4만6292.78로 거래를 끝냈다. 엔비디아는 전일 오픈AI에 대한 1000억달러 투자 발표 후 급등했으나 이날 2.8% 하락했다. 오라클(-4.4%)과 아마존도 약세였다. 제롬 파월 의장은 "여러 지표로 볼 때 주식 가격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추가 금리 인하 경로가 불확실하다는 신호도 내놨다. 변동성지수(VIX)는 3.66% 오른 16.68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1.71%)와 유틸리티(+0.54%)가 강했고, 임의소비재(-1.44%)와 기술(-1.14%), 통신서비스(-0.52%)가 약세였다. 소형주 러셀2000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0.2%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27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대기하고 있다. 연방정부 예산 시한(9월 30일)을 앞둔 셧다운 우려도 경계 요인으로 부각됐다. [미니해설] AI 과열 논란과 연준의 경계, 뉴욕증시 랠리에 제동 조정의 촉발점은 엔비디아였다. 오픈AI에 대한 1000억달러 투자 발표로 전일 시장을 끌어올렸지만, 하루 새 시선이 바뀌었다. CNBC에 따르면 D.A. 데이비슨의 길 루리아는 "처음에는 긍정적 반응이 나왔지만, 투자자들은 곧 엔비디아가 오픈AI가 당장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 즉 '마지막 구원투자자'일 수 있음을 깨달았다"며 "오픈AI가 능력을 넘어서는 약속을 과도하게 해왔고, 이를 도와줄 유일한 지분 투자자가 엔비디아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해석의 핵심은 생태계의 자금 구조다. AI 대규모 학습·추론을 위한 반도체·전력·설비 투입이 현실 수익 창출 속도를 앞서면 특정 핵심기업 의존이 심화된다. 고객과 공급자가 얽힌 투자 고리가 강화될수록 밸류에이션 논란은 커진다. 이날 엔비디아가 2.8% 하락하고, 최근 석 달 50% 넘게 상승했던 오라클이 4.4% 밀린 흐름은 그 단면이다. 파월의 '고평가' 직설, 유동성 기대에 찬물 제롬 파월 의장은 "여러 지표로 볼 때 주식 가격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준 수장의 '밸류에이션 경계' 발언은 상징성이 크다. 전주 0.25%포인트(p) 인하에도 추가 완화 경로가 불확실하다는 신호가 겹치며 유동성 기대가 후퇴했다. 변동성지수(VIX)가 16선 중반으로 올라선 것은 심리의 미세한 균열을 보여준다. 시장에 중요한 변화는 '속도 조절'이다. 금리 인하 사이클이 가동되더라도 인하 속도가 느리면 주가수익비율(PER) 재평가 폭은 줄어든다. 이는 AI 고베타·고성장주에 선별 압력을 높이고, 이익 지속성과 현금흐름 가시성이 높은 종목으로 자금이 이동할 유인을 만든다. 방어주 선방, '새로운 혁신' 포인트 에너지(+1.71%)와 유틸리티(+0.54%)가 강했고, 임의소비재·기술·통신서비스는 약했다. 금리·유가·현금흐름 민감도가 낮은 방어적 테마가 상대 강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에선 '혁신' 서사가 유효했다. CNBC에 따르면 아이온Q는 미국 공군연구소 지원 하에 이온트랩 장비의 가시광 파장을 통신급 파장으로 변환하는 시연을 공개했다. "표준 파장으로 두 대의 양자컴퓨터를 곧 연결하겠다"는 경영진 발언이 전해지며 4%대 상승을 기록했다. AI 피로감 속에서도 차세대 컴퓨팅의 실증 성과는 자금 유입의 명분을 제공했다. 보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항공의 80억달러대 주문을 언급한 뒤 2% 올랐다. 대중국 항공기 공급 협상 진전 보도도 주가를 거들었다. 반면 테슬라는 약세로 돌아섰고, 아마존도 하락했다. 팔란티어는 BofA 목표주가 상향에 힘입어 변동 끝에 상승했다. PCE 물가와 워싱턴 리스크, 그리고 소형주 단기 방향성은 27일 발표될 PCE 물가에 좌우된다. 헤드라인과 근원 지표가 예상에 부합하면 연준의 점진적 완화 기대가 유지된다. 반대로 재가열 조짐이 확인되면 인하 속도 논쟁이 커진다. 정치 일정도 부담이다. 연방정부 예산시한(9월 30일)을 앞두고 셧다운 가능성이 커졌다. CNBC에 따르면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와의 회동을 취소하며 교착이 심화됐다. 단기 파급력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협상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소비·연구개발 집행 등에 불확실성을 키운다. 한편 소형주 러셀2000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약보합으로 밀렸다. 금리 인하 초기 국면의 경기민감·내수순환 노출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신용비용 부담과 마진 방어 능력 차별화가 커지는 만큼 실적 확인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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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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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AI 거품 우려와 파월 경고에 하락⋯4일 연속 최고치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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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이틀째 사상 최고치⋯3,486 마감
- 코스피가 23일 이틀 연속 상승하며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54포인트(0.51%) 오른 3,486.19로 마감, 사흘 만에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지수는 장중 한때 3,494.49까지 치솟아 전날 세운 장중 최고치(3,482.25)를 넘어섰다. 반면 코스닥은 2.15포인트(0.25%) 내린 872.21에 마감, 4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과 같은 1,39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1.44% 상승한 8만4,700원에 마감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SK하이닉스(2.85%), 한미반도체(3.00%) 등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자동차, 바이오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니해설] 코스피, 사상최고치 또 경신 3,480대 마감 코스피가 23일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전날 장중 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글로벌 기술주의 호조와 맞물려 국내 반도체주와 대형주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54포인트(0.51%) 오른 3,486.19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3,494.49까지 올라 전날 세운 장중 최고치(3,482.25)를 다시 넘어섰으나 이후 상승폭은 일부 축소됐다. 코스닥지수는 2.15포인트(0.25%) 내린 872.21로 마감해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1.44% 오른 84,7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85,9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2.85% 상승해 361,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 363,000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미반도체 역시 3.00% 오르며 반도체주 강세 흐름에 동참했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현대차(0.46%)와 기아(0.88%)가 동반 상승했고, 2차전지 관련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2.29% 올랐다. 다만 POSCO홀딩스는 0.71%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는 셀트리온이 8.93% 급등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0.97% 상승했다. 방산주 가운데 한화오션은 0.82% 올랐으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6%), LIG넥스원(-0.50%)은 내렸다. 금융주는 신한지주(0.58%), 우리금융지주(0.38%)가 상승한 반면 KB금융(-1.28%), 하나금융지주(-1.00%)는 하락했다. 조선주도 엇갈려 HD현대중공업(-0.60%), HD한국조선해양(-0.87%)은 내렸지만 삼성중공업은 0.24%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1,392.6원으로 전일과 같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장 초반 달러 약세를 반영해 1,391.2원에 출발했으나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보합권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로 새로 취임한 스티븐 마이런이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한 점, 교착 상태인 한미 통상 협상 불확실성,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입 여부가 환율 향방의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분위기도 국내 시장 상승에 힘을 보탰다. 간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와 애플의 강세에 힘입어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는 오픈AI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며 3.93% 올랐고, 애플은 아이폰17 판매 호조 기대감 속에 4.31%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57% 오르며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다. 국내 증시에서는 이러한 글로벌 기술주의 강세가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특히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와 함께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고가 경신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여기에 셀트리온의 급등세가 더해지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동반 상승이 지수 기록 경신으로 이어졌다. 다만 코스닥이 하락 전환한 점은 중소형 성장주 중심의 시장에서는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통화정책 전망, 주요 기업 실적 발표, 한미 통상 협상 동향 등을 주시하며 향후 증시 방향성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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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이틀째 사상 최고치⋯3,486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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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살빼는 약' 개발 멧세라 최대 10조원대 인수
-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는 비만치료제 개발업체 멧세라(Metsera)를 인수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화이자는 22일(현지시간) 최대 73억 달러(약 10조 600억 원)에 멧세라를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주당 47.50달러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특정 목표 달성 시 주당 22.50달러를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 금액은 지난 19일 멧세라 종가 대비 43% 프리미엄이 추가된 액수다. 멧세라는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업체로 화이자 외에 여러 대형 제약사의 관심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자는 자체 개발에 나섰던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프론의 임상시험이 실패로 끝나면서 인수·합병을 통한 비만치료제 시장 진입을 추진해 왔다. 멧세라는 여러 비만 치료제 후보 물질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쟁사의 약물보다 투여 횟수가 적은 주사제 등 여러 실험적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핵심은 장 호르몬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주사제인 'MET-097i'와 췌장 호르몬 아밀린처럼 작용하는 'MET-233i'다. 'MET-233i'는 월 1회 단독 요법과 'MET-097i'와 함께 쓰는 요법으로 초기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MET-233i'는 최근 연구에서 환자 체중을 36일 만에 최대 8.4% 줄여주는 결과를 보였다. 아직 초기 단계로 환자에게 실제 공급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화이자는 또 초기 데이터에서 'MET-233i'가 "최고 수준 잠재력을 가진 성능"을 보여줬다며 멧세라 약물이 체내에 오래 머물러 월 1회 투여 일정이 충분히 효과적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화이자의 최고과학책임자 크리스 보쇼프는 "월 1회 투여는 유지 효과뿐 아니라 편의성과 복약 순응도 측면에서도 큰 장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30년대 초까지 1천500억 달러(약 20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은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제약사들은 지방 감소와 동시에 근육을 보존할 수 있는 차세대 호르몬 기반 치료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화이자는 멧세라 인수를 통해 경쟁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향후 비만 치료 표준을 바꿀 수 있는 요법을 확보하길 기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화이자로서는 2년 만에 이뤄지는 대형 거래다. 앞서 화이자는 2023년 암 치료제 개발사인 시젠을 430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화이자 인수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멧세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0% 이상 급등했고, 화이자 주가는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화이자 주가는 코로나19 백신 특수를 누렸던 2021년 최고점 대비 반토막 이상 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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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살빼는 약' 개발 멧세라 최대 10조원대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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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산유국의 증산 영향 등 영향 4거래일째 하락
-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산유국의 증산과 수출 확대 등 영향으로 4거래일째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1%(4센트) 내린 배럴당 62.64달러에 마감됐다. WTI 10월물은 이날 만기를 맞았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 가격은 0.03%(2센트) 하락한 배럴당 66.02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약보합세를 보인 것은 러시아의 에스토니아 영공 침범으로 유럽을 둘러싼 전운이 다시 짙어졌으나 원유공급 과잉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 이날 국제 유가는 1% 넘게 급등하며 새로운 한 주의 장을 열었다. 지난 주말동안 러시아가 이번엔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했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에스토니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다. 러시아가 앞서 폴란드에 이어 에스토니아 영공까지 침범하면서 확전을 노린다는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까지 영국과 캐나다, 호주, 프랑스가 팔레스타인의 국가승인을 표명하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주요 산유국의 생산량 증대로 장중 하방 압력이 강해지면서 소폭이나마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라크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협정에 따라 석유 수출을 늘렸다고 보도했다. 이라크는 수출량을 일일 340만 배럴에서 345만 배럴로 올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SEB는 "세계 석유 수요는 3분기에서 4분기로, 다시 내년 1분기로 갈수록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동시에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증산 추세에 있다"고 짚었다. SEB는 "물론 중국이 늘어나는 잉여 자원을 비축할지 또 유가가 50달러대로 떨어질지 여부가 핵심 관건"이라며 "우리는 후자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인하 전망과 약달러 추세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1.9%(69.3달러) 높은 온스당 377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3783.2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17일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금 현물 가격도 온스당 3747.08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7% 상승,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안전자산으로서 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준이 지난주 금리 인하를 재개하면서 금값 랠리를 더욱 촉발했다. TD증권의 버드 멀크 애널리스트는 “달러약세 전망에다 금가격 상승랠리를 놓치지 않으려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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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산유국의 증산 영향 등 영향 4거래일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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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엔비디아, 오픈AI 데이터센터 구축에 140조원 투자
- 인공지능(AI) 대장 기업 엔비디아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22일(현지시간)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에 합의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오픈AI와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약 140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을 사용해 오픈AI 모델을 학습·배포할 수 있는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10GW는 원전 10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두 기업은 이날 이 거래에 대한 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 파트너십의 세부 사항은 앞으로 수주 내로 확정되며, 2026년 하반기 두 기업이 함께 구축하는 AI 인프라의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것은 컴퓨팅에서 시작된다"며 "컴퓨팅 인프라는 미래 경제의 기반이 될 것이며, 우리는 엔비디아와 함께 구축하고 있는 것을 활용해 새로운 AI 혁신을 창출하고, 이를 대규모로 사람들과 기업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이번 거래를 통해 오픈AI 지분을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투자금은 단계적으로 제공되며, 첫 100억 달러는 첫 1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파워가 배치될 때 투입될 예정이다. 또 이번 투자의 1단계는 내년 하반기 엔비디아 차세대 AI 칩인 '베라 루빈'을 활용해 가동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과 함께 미 경제 매체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프로젝트는 거대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이어 "10기가와트는 400만∼500만 개 GPU(그래픽처리장치)에 해당하며, 이는 엔비디아가 올해 출하할 총량과 같고 작년 대비 두 배"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와 오픈AI의 이번 파트너십은 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가장 '핫한' 두 기업 간 대규모 협력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오픈AI는 2022년 11월 챗GPT를 출시하며 AI 열풍을 이끌었으며, 엔비디아는 최신 AI 칩으로 AI의 고도화를 주도하고 있다. 황 CEO도 이번 파트너십을 "규모 면에서 기념비적"이라며 두 기업이 AI 붐을 주도하는 핵심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픈AI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주간 활성 이용자가 7억명에 달하는 챗GPT를 활용한 제품 서비스와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파워에 최고의 AI 칩을 확보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엔비디아도 오픈AI를 주요 고객으로 유지함으로써 치열해지고 있는 AI 칩 시장에서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자사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픈AI는 초기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최근에는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또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는 자체 AI 칩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픈AI는 이번 파트너십이 MS,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진행 중인 인프라 구축 작업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엔비디아와 MS를 "수동적(passive) 투자자이자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언급했다. 오픈AI와 협력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 이상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엔비디아는 장중 일시 4.5% 올라 올해들어 약 36% 급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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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엔비디아, 오픈AI 데이터센터 구축에 140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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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3대 지수 또 사상 최고⋯엔비디아·애플 동반 급등
-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에도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엔비디아와 애플 등 대형 기술주의 급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27포인트(0.14%) 오른 4만6381.5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39포인트(0.44%) 오른 6693.75로 마감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157.50포인트(0.70%) 뛴 2만2788.98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초반 약세로 출발했으나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최대 1000억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엔비디아 주가는 3.9% 급등하며 183.61달러로 마감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전략가는 CNBC에 "이번 딜은 2026년 이후에도 주당순이익(EPS)과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역시 아이폰17 판매 호조 기대에 힘입어 4.3% 상승했다. 웨드부시 증권은 목표주가를 270달러에서 310달러로 올리며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오라클도 공동 CEO 인선과 틱톡 관련 호재로 6% 넘게 올랐다. 다만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와 국채금리 상승 가능성이 단기 변수로 지목됐다. BTIG는 "10월 초까지 계절적 약세 구간에서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니해설] AI와 빅테크가 이끄는 뉴욕증시 상승, 단기 변수는 셧다운·금리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엔비디아가 오픈AI와 손잡고 1000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를 발표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인공지능 학습·추론에 필요한 GPU 수요가 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즉각 반영됐다. 엔비디아는 3.9% 올라 183.61달러로 마감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은 CNBC 인터뷰에서 "이번 딜은 AI 트레이드가 2026년 이후에도 EPS와 주가 성장을 계속 견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단기 모멘텀을 넘어 중장기 성장 시나리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아이폰17 흥행이 반전시킨 애플 주가 애플은 한동안 신제품 발표 직후 혹평을 받았지만, 실제 판매가 시작되자 시장 반응은 달라졌다. 아이폰17 수요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에 주가가 4.3% 급등해 256.10달러에 마감했다. 웨드부시 증권은 목표주가를 310달러로 상향하며 상승 가능성을 높게 봤다. 테슬라에 이어 애플까지 상승 흐름에 합류하면서 'M7 빅테크' 모두가 올해 들어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금리 인하 기대와 투자심리 개선 투자심리 개선에는 연준(Fed)의 금리 인하도 한몫했다. 9월 첫 금리 인하 이후 시장은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를 점치고 있다. 스토발은 CNBC에 "앞으로 3개월 동안 큰 충격이 없다면 연말까지 시장은 더 높이 올라가려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클도 공동 CEO 체제 전환과 틱톡 관련 수혜 기대감 속에 6% 이상 올랐다. 셧다운·국채금리·계절성이 만든 단기 리스크 변수도 존재한다. 연방정부 예산안 협상 교착으로 9월 말 셧다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과거 증시는 셧다운을 대체로 무시했지만 이번에는 정치적 갈등 강도가 높아 단기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 국채금리도 부담이다. 레이먼드제임스는 "지난해 9월 금리 인하 직후 10년물 금리가 100bp나 뛰었다"며 "이번에도 금리 상승이 위험자산 랠리의 최대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10년물 수익률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계절적 약세 구간도 변수다. BTIG는 "S&P500이 금융위기 저점인 666에서 10배 오른 지금, 6666 수준에서 꼭지가 될 가능성은 낮지만, 9월 말~10월 초 약세 구간에서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월가 격언인 '로쉬 하샤나(Rosh Hashanah, 유대인의 새해)에 팔고, 욤키푸르(Yom Kippur, 유대교 최고의 종교행사인 속죄일)에 사라'는 전략이 다시 회자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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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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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3대 지수 또 사상 최고⋯엔비디아·애플 동반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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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468 마감, 사상 최고치 또 경신
- 코스피가 22일 0.7%가량 올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3.41포인트(0.68%) 오른 3,468.65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3,482.25까지 치솟으며 지난 19일 기록한 최고치를 넘어섰으나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 코스닥지수도 11.25포인트(1.30%) 오른 874.36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0원 내린 1,392.6원에 마감했다. 시장을 견인한 것은 삼성전자였다. HBM3E 12단 제품이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4.77% 급등, 8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84,000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SK하이닉스(-0.57%)와 한미반도체(-0.11%)는 하락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사상 최고치 또 경신⋯3,460선 돌파 22일 국내 증시는 글로벌 호재와 개별 종목 이슈가 맞물리며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3,460선을 지켜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전 거래일 대비 0.68% 오른 3,468.65로 장을 마쳤으며, 장중에는 3,482.25까지 치솟아 지난 19일 기록한 최고치(3,467.89)를 넘어섰다. 코스닥지수 역시 1.30% 상승한 874.36으로 마감해 투자 심리 개선을 확인시켰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삼성전자의 급등이었다. 삼성전자는 4.77% 상승한 83,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제품이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장중 84,000원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최근 AI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제기됐지만, 이번 성과는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반도체 업종 전체로는 마냥 낙관적이지 않았다. SK하이닉스가 0.57% 하락했고, 한미반도체도 소폭 내렸다. 오는 23일 발표될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이 업황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경계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대형 기술주와 소비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CJ CGV는 이재명 대통령이 영화 산업 지원 의지를 밝히면서 4.77% 급등했다. 현대차(1.87%)와 기아(0.30%)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올랐고, 두산에너빌리티(2.63%)와 HD현대중공업(0.91%) 등 에너지·중공업주도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반면 조선주는 부진했다. 한화오션(-1.88%), 삼성중공업(-0.93%), HD한국조선해양(-1.10%) 등이 약세를 기록하며 업종 내 혼조세를 보였다. 바이오와 금융주 역시 종목별로 희비가 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소폭 상승했으나 셀트리온은 1.00% 하락했다. KB금융(0.34%), 오른 반면 신한지주(-0.43%), 우리금융지주(-1.86%), 하나금융지주(-0.33%) 등은 하락 마감했다. 환율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0원 내린 1,392.6원에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 기조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국의 대미 투자 합의에 따른 달러 수요 부담이 원화 강세를 억제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원화가 오히려 약세 압력을 받는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의 관건으로 반도체 업황과 외국인 자금 흐름을 지목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은 마이크론 실적에 쏠려 있다"며 "외국인 순매수가 반도체 업종에 집중된 상황에서 실적 결과에 따라 코스피와 외국인 수급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코스피 최고치 경신은 글로벌 증시와 연계된 흐름이기도 하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면서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강세가 한국 증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하지만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부담이다. 미중 기술 갈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국내 기업들의 실적 변동성 등은 언제든 증시 상단을 제한할 수 있는 요소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과 대외 변수다. 삼성전자의 호재가 단기적으로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의 약세에서 보듯 업종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또한 한국 정부가 약속한 대규모 대미 투자로 인한 환율 불안도 증시의 잠재 리스크로 지목된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는 점은 한국 증시의 저력을 보여주는 성과지만, 그 기반이 얼마나 견고한지는 앞으로의 실적과 글로벌 변수들이 판가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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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468 마감, 사상 최고치 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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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플라자 합의 40년, G7 성명서에 나타난 '감정의 시대'
- 1985년 9월 22일, 뉴욕 플라자호텔에 모인 선진 5개국 재무장관들은 역사적인 합의를 이뤄냈다. 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와 달러 고평가를 바로잡기 위한 다자간 '공조 개입'의 서막을 연 '플라자 합의'다. 이 합의는 전후 세계 통화 질서의 변곡점이자, 이후 40년간 세계가 금융위기 등 격랑을 헤쳐나가는 다자 협력 체제의 주춧돌이 됐다. 합의 40주년을 맞은 지금, 그 유산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 국제 공조를 외면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기축 통화인 달러는 흔들린다. 세계 경제의 사령탑 노릇을 해온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성명서를 분석해보니, 협력과 이성 대신 '감정'을 드러내는 표현이 냉전 종식기 이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40년 공조의 틀이 중대한 기로에 섰음을 보여준다. 데이터 분석은 이런 변화를 객관적으로 증명한다. 1985년부터 40년간 나온 G5와 G7의 성명과 관련 문서 193건을 텍스트 분석 기법으로 살핀 결과, 문서 안에서 감정 표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과 2025년에 걸쳐 13% 안팎까지 치솟았다. 이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1989년(14.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3년 평균은 13.4%로 40년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냉전이 끝난 뒤 11%대에서 안정됐던 감정 표현 비중이 2020년대 들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 분석은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G7 리서치 그룹'과 일본 재무성 자료를 바탕으로 했으며, 정치·외교 문서 분석에 쓰는 'LSD(Lexicoder Sentiment Dictionary)'를 활용했다. 달러부터 AI까지…40년간 G7은 무엇을 논했나 지난 40년간 G7은 무엇을 논의하며 감정의 파고를 넘나들었을까. 단어 출현 패턴으로 주제를 자동 추출하는 '잠재 디리클레 할당(LDA)' 기법으로 논의의 흐름을 짚었다. ① 1980년대: '달러 강세' 바로잡으며 연 공조의 시대 국제 공조의 출발점은 미국의 '쌍둥이 적자'와 그에 따른 달러 강세였다. 기축통화국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 미국이 G5 회의를 주도했고, 그 결과가 플라자 합의다. 그 뒤 달러-엔 환율은 1달러=240엔에서 반년 만에 180엔까지 약 30% 떨어졌고, 걷잡을 수 없는 달러 약세를 막고자 1987년 '루브르 합의'라는 반대 방향의 공조가 이뤄졌다. 하지만 공조는 만능이 아니었다. 같은 해 뉴욕 증시를 덮친 '블랙 먼데이'는 각국이 다시 자국 정책을 앞세우는 계기가 됐다. ② 1990년대: '신흥국 위기'라는 새 과제 냉전이 끝나자 자본은 신흥국으로 몰렸지만, 달러 빚에 기댄 성장은 멕시코(1994년)와 아시아(1997년)의 연쇄 통화 위기를 일으켰다. G7은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IMF 등과 머리를 맞댔다. 이 시기 로버트 루빈 당시 미 재무장관의 "강한 달러는 국익에 부합한다"는 선언은 미국의 정책 전환을 상징하며, 이후 미·일의 '칠석 개입' 같은 시장 개입 공조가 이어졌다. ③ 2000년대: '지정학 위기'의 부상 2001년 9·11 테러는 G7 논의 테이블에 '테러 자금 차단'이라는 새로운 의제를 올렸다. 당시 G7은 "극악한 테러리스트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긴급성명을 냈다. 경제·금융 문제를 넘어 지정학 위기가 핵심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후 중동 정세 불안,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사태 등이 겹치면서 '에너지 안보'가 주요 논의 대상으로 올랐고, 성명서의 감정 표현도 점차 늘기 시작했다. ④ 2008년~: '미증유의 위기'와 공조의 절정 국제 공조의 힘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난 때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였다.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금융 시스템 붕괴 직전에 몰리자 G7은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약속하며 미증유의 위기에 함께 맞섰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직후 엔화 가치가 치솟자 즉각 공조에 나서 시장을 안정시킨 것도 성공적으로 협력한 사례다. ⑤ 현재: '디지털·AI' 현안 속 엇갈리는 행보 최근 G7의 핵심 의제는 디지털 통화, 사이버 보안, AI 규제 등이다. 2019년 페이스북의 '리브라' 구상에 공동 대응하며 통화 주권을 지키려 했던 모습과 달리, AI 규제 문제에서는 미국과 유럽·일본의 견해가 엇갈리는 등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다시 고개 드는 '불균형'…데이터가 보내는 경고 공조 체제가 삐걱대면서 10년 넘게 자취를 감췄던 '불균형(imbalance)'이란 단어가 G7 성명에 다시 나타났다. 2025년 5월 회의에서는 미국의 무역적자를 겨냥한 '세계 거시 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지만, 그간 G7의 상징과도 같았던 '보호무역주의 반대' 문구는 빠졌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의 갈등이 되풀이될 것을 피하려는 고육지책이었다. 더 걱정스러운 점은 G7의 '감정'이 실물 경제에 보내는 신호다. G7 성명의 긍·부정 표현을 점수화한 결과, 감정 점수가 부정 쪽으로 기운 뒤 약 3년이 지나 경기가 둔화하는 흐름이 드러났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불거지던 2005~2007년 점수가 100을 밑돌았고, 3년 뒤인 2008년 금융위기가 터졌다. 현재 이 점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2016년부터 100을 밑돌며 2023년 이후 하락세가 뚜렷하다. 이런 구도 속에서 각국의 처지도 달라졌다. 과거 플라자 합의의 주된 상대였던 일본은 미 재무부 환율 보고서에서 한동안 관심 밖이었으나, 최근 다시 비중이 커지고 있다. 2025년 6월 보고서는 일본을 향해 "대규모 공적 연금펀드 등의 해외투자는 경쟁 목적으로 환율을 표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밝히며 엔저 압력을 견제했고, 일본을 중국, 독일 등과 함께 '관찰대상국(감시 리스트)'으로 지정했다. 존 커턴 토론토대 명예교수는 "환율뿐 아니라 복잡한 문제가 늘면서 G7이 공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고 진단했다. 플라자 합의 당시 일본장기신용은행에서 외환 스와프를 담당했던 고이케 쇼이치로 외환 컨설턴트는 "G7의 영향력은 과거보다 줄었지만, 길게 보면 환율의 방향을 정하는 것은 정치라는 점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며 "국제 공조의 모습이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 '감정의 시대'를 넘어 기축 통화 없는 '통화 G-제로' 세계의 새 질서를 찾는 길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Key Insights] G7의 국제 공조 붕괴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큰 위협이다.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환율 갈등 재점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감정적이고 불안정한 세계 경제 질서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 한국 역시 미국의 환율 '관찰대상국'에 포함돼 있어 안심할 수 없다. [Summary] 플라자 합의 40주년을 맞아 G7의 국제 공조 체제를 분석했다. 공식 문서의 감정적 표현이 냉전기 수준으로 급증하며 협력의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 부정적 감정 고조 후 경기 침체가 뒤따랐다는 점에서 현재 상황은 세계 경제의 중대한 위험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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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플라자 합의 40년, G7 성명서에 나타난 '감정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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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사상 최고⋯연준 금리 인하에 주택·중소형주 강세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통화 완화 사이클을 재개하자 뉴욕증시는 주간 단위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간 시장을 이끌었던 대형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주택, 중소형주, 소비재 업종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주간 기준 13% 이상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약 4년 만에 사상 최고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주택지수는 3분기 들어 15% 뛰어 같은 기간 S&P500 상승률(7%대)을 크게 웃돌았다. 디알호튼은 30% 넘게 상승했고 KB홈, 톨브러더스도 20%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홈디포와 로우스 같은 주택 관련 소매업체 역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39%로 내려 202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일부에서는 연말께 6%대 진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다음 주 발표될 신규·기존 주택 판매 지표는 연준 금리 인하 효과를 가늠할 핵심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다음 주에는 마이크론, 코스트코 등 주요 기업 실적과 함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CNBC의 짐 크레이머는 "언젠가는 꼭대기에 도달할 수 있지만, 이를 알리는 신호들이 아직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랠리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했다. [미니해설] 금리 인하가 넓힌 랠리의 지평…주택·소비재·중소형주로 확산 연준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 4.00~4.25% 범위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첫 인하다. 노동시장 둔화와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에드워드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수석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연준이 완화 사이클을 재가동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가장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 중 하나가 주택 건설업체"라고 말했다. 실제 시장 반응은 빠르게 나타났다. S&P500 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고,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은 4년 만에 사상 최고 마감을 기록했다. 초대형 기술주에 쏠렸던 상승세가 주택, 소비재, 중소형주 등으로 확산되면서 '랠리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 주택주 급등과 모기지 금리 하락 주택 관련 종목의 강세는 두드러진다. 필라델피아 주택지수는 3분기 들어 15% 상승해 같은 기간 S&P500의 7%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디알호튼 주가는 30% 이상 뛰었고 KB홈, 톨브러더스도 각각 20% 넘게 올랐다. 홈디포와 로우스 같은 주택 관련 소매 대기업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계약금리는 6.39%로 내려 202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케피 브루예트 우즈는 연말까지 6%대 진입을 전망했다. 나틱시스의 잭 야나시에비츠는 "모기지 금리가 5%대까지 내려간다면 주택시장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며 금리 수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택 경기 회복의 한계와 변수 주택 시장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약하다. 8월 단독주택 건설은 2년 반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주택 시장을 "여전히 약하다"고 평가했다. 주택 거래와 건설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머피&실베스트의 폴 놀테는 "주택 거래가 활발해지는 것은 경제 전반에 긍정적"이라며 "거래량이 꾸준히 늘어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모기지 금리가 연준 금리보다 미 국채금리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은 변수다. 최근 10년물 국채금리는 4.13%로 5월(4.6%)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웨드부시의 세스 바샴은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라 연준의 금리 경로가 달라질 수 있어 향후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기업 실적·물가지표가 가늠할 랠리 지속성 CNBC의 짐 크레이머는 "언젠가는 꼭대기에 도달할 것이다. 그러나 꼭대기를 알리는 신호들이 아직은 작동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시장은 계속 오르지만 많은 이들이 이를 못마땅해한다"고 말했다. 이는 과열 논란 속에서도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현 상황을 반영한다. 투자자들이 주목할 다음 주 이벤트는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이다. 24일 신규주택판매 발표가 예정돼 있고, 26일에는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공개된다. 물가 압력이 완화되는 흐름이 확인되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기업 실적 발표도 변수다. 마이크론은 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크레이머는 "마이크론은 '수영 아니면 침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며 조정 이후 매수를 권했다. 코스트코는 견고한 소비 기반을 갖췄지만 단기 주가 모멘텀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KB홈, 신타스, 제이빌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정치·외교 이벤트도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크레이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회담에서 틱톡 문제에 진전이 있었다며, 향후 구체적 결과가 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점으로 주택주와 중소형주가 새롭게 부상하며 랠리의 폭을 넓혔다. 다만 주택 경기의 본격 회복은 지표 확인이 필요하고, 인플레이션과 국채금리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 연준의 향후 행보와 주요 기업 실적, 물가지표가 향후 랠리의 지속 가능성을 시험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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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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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사상 최고⋯연준 금리 인하에 주택·중소형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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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美 증권 당국, AI 이용 中기업 주가 조작에 전면전 선포
- 미국 증권시장에서 소규모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봇까지 동원한 주가 조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AI 봇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허위 정보를 퍼뜨리며 개인 투자자를 유인하는 신종 '펌프 앤 덤프' 수법 탓에 올해 관련 신고 건수가 4배나 늘었으며, 투자자 피해액은 수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당국은 특별 수사팀을 꾸리고 상장 규정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025년 들어 접수한 주가 조작 의심 신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늘었다고 밝혔다. 특정 기업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운 뒤 팔아치워 차익을 챙기는 전형의 '펌프 앤 덤프' 수법이 동원됐으며, 특히 범죄 표적 대부분이 중국계 기업에 쏠렸다. 나스닥이 금융산업규제국(FINRA)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들어온 주가 조작 의심 신고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이후 전체 신고 사례의 70%가 중국 기업 주식이었다. 2025년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총 286개로, 시가총액은 약 1조 1000억 달러(약 1538조 원)에 이른다. 노비포(KnowBe4)의 로저 그라임스 CISO 자문은 "주가 조작에 나선 기업의 70%가 중국 기업이라는 점은 조직이 움직인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 봇 내세워 신뢰 쌓고 '개미' 유인 실제 피해 사례도 잇따랐다. 중국에서 전자기기용 디스플레이를 만든다고 알려진 오스틴 테크놀로지 그룹은 지난 6월 25일 주가가 장중 225.5달러까지 치솟았으나, 바로 다음 날 90% 폭락하며 한 자릿수로 주저앉았다. 미 법무부는 지난 9월 12일 주가 부양을 주도한 혐의로 이 회사 공동 최고경영자(CEO) 2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올여름에만 스킨케어 업체인 파크하 생명공학 기술, 디지털 마케팅 기업 에버브라이트 디지털 등 6개 중국 기업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이들 주식은 지난 5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6월 말에서 7월 말 사이 일제히 폭락했다. 업계는 이들 종목에서 발생한 투자자 손실액을 약 40억 달러(약 5조 5960억 원)로 추산한다. 주가 조작 세력은 소셜 미디어 광고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뒤, 왓츠앱 등 메신저 단체 대화방으로 초대한다. 이 대화방에는 금융 전문가를 자처하는 인물과 여러 투자자가 참여해 시장 정보를 나누거나 일상 사진을 올리며 신뢰를 쌓는다. 그러나 처음 초대받은 피해자를 빼면 참여자 대부분은 AI 봇으로 추정한다. 이렇게 신뢰를 쌓은 뒤, 운영자들은 특정 중국 주식의 허위 정보를 집중적으로 퍼뜨려 매수를 부추기고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다. 보안 교육 회사 혹스헌트는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AI 봇이 사람을 속여 개인 정보를 빼내는 피싱 공격 성공률이 이미 인간보다 24% 높다고 밝혔다. 칼 빼 든 美 당국…상장 문턱 높이고 '문지기'도 처벌 상황이 심각해지자 미국 금융 당국도 칼을 빼 들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9월 중국 등 외국 상장기업을 집중 감시하는 '국경 간 사안 전담팀'을 새로 만들었다. 나스닥은 소규모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을 까다롭게 만드는 규정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에는 기업공개(IPO) 때 최소 2500만 달러(약 349억 7500만 원)의 자본을 모으도록 하고, 상장 후 시가총액이 기준에 미달하면 상장 폐지 절차를 앞당기는 내용 등을 담았다. 특히 유동주식 기준 시가총액 500만 달러(약 69억 9500만 원) 미만 기업은 신속히 상장 폐지할 수 있다. 미 법무부 역시 특별 수사팀을 꾸려 대응한다. 법무부는 지난 3월 '차이나 리버럴 에듀케이션 홀딩스'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말레이시아와 대만 국적자들을 기소하고 범죄 수익 약 2억 1400만 달러(약 2993억 8600만 원)를 압수했다. 또한 당국은 조사 대상을 외국기업 경영진에 한정하지 않고, 이른바 '문지기'로 불리는 미국 내 회계법인과 상장 주관사까지 책임을 묻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AI 기술을 이용한 금융 범죄가 더욱 교묘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그라임스 자문은 "2026년 말이면 사람을 속여 개인 정보를 훔치거나 사기 피해를 주는 공격 대부분을 AI가 주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당국 역시 이런 범죄에 맞서 AI 활용을 늘릴 수밖에 없다"며 "선한 AI 봇과 악한 AI 봇의 싸움이 벌어질 것이며, 결국 최고의 알고리즘이 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미국 정부도 증권시장에 AI를 활용한 시장 감시와 피싱 대응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개인 투자자는 AI를 이용한 투자 정보를 가려내고 신규 해외 기업에 투자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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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美 증권 당국, AI 이용 中기업 주가 조작에 전면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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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3대 지수 또 사상 최고⋯다우 4만6315·S&P500 6664·나스닥 2만2631
-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연준의 금리 인하에 힘입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72.85포인트(0.37%) 오른 4만6315.27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2.40포인트(0.49%) 오른 6664.3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60.75포인트(0.72%) 뛴 2만2631.48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은 지난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번 결정을 "리스크 관리 차원의 인하"라고 설명했으며, 시장은 이를 선제적 대응으로 받아들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애플은 아이폰17 판매 개시로 3.2% 급등해 245.50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베어드의 투자 의견 상향과 목표가 인상에 힘입어 2.2% 반등했다. 엔비디아와 팔란티어도 강세를 이어가며 기술주 전반의 랠리를 뒷받침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는 1.05%, S&P500은 1.22%, 나스닥은 2.21% 상승했다. 변동성지수(VIX)는 15.45로 낮아지며 안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술과 통신이 강세를 이끈 반면 에너지는 1.28% 하락했다. [미니해설] 금리 인하가 이끈 기록 행진…AI·소비·실적이 만든 증시 상승축 이번 상승세의 출발점은 연준의 금리 인하다. 연준은 지난 1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파월 의장이 “리스크 관리 차원의 인하”라고 설명하면서 시장은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 조치로 받아들였다. UBS는 "비경기침체 상황에서 연준의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언급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카르디 글로벌 주식 수장은 "AI, 기업 실적, 소비가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주와 AI가 주도한 랠리 아이폰17 판매 개시와 초기 호평에 힘입어 애플은 3.2% 급등했다. 이는 S&P500 전반에 직접적인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테슬라는 베어드가 목표주가를 320달러에서 548달러로 71% 상향하면서 2.2% 반등했다. 팔란티어는 3% 넘게 뛰며 AI 대표주로서 위상을 과시했고, 엔비디아도 장 막판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전환했다. AI와 빅테크가 시장을 주도하는 구도는 이번에도 변하지 않았다. UBS가 강조한 "AI·실적·소비"라는 3대 성장축은 투자자들의 기대를 다시 확인시켰다. 밸류에이션 부담과 변동성 경계 지수 상승세에도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 수석 시장전략가는 "S&P500이 선행이익 대비 2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고, 변동성이 낮은 상태”라며 “조정 국면이 나타나는 것은 정상적이고 건강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는 단기간 과열에 대한 우려와 맞닿아 있다. 실제로 S&P500은 지난 6개월간 35% 상승해 과거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변동성지수(VIX)가 15선에 머물고 있지만, 외부 충격이 발생할 경우 급격한 변동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업종별 차별화와 투자 전략 업종별 흐름은 뚜렷하게 갈렸다. 기술과 통신은 강세를 주도했으나, 에너지는 1% 넘게 하락했다. 유틸리티, 산업, 소재는 상승했지만, 필수소비재·부동산·헬스케어는 소폭 밀렸다. 이 같은 흐름은 투자자에게 분산투자의 필요성을 다시 일깨운다. 특정 업종, 특히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방어적 섹터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 업종은 유가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차별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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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3대 지수 또 사상 최고⋯다우 4만6315·S&P500 6664·나스닥 2만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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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최고치 경신 후 하락 전환⋯3,440선 마감
- 코스피가 19일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으나 단기 상승 부담과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16.06포인트(0.46%) 내린 3,445.2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461.23으로 출발해 장중 3,467.89까지 오르며 최고점을 경신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3,434.61까지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6.00포인트(0.70%) 오른 863.11에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5.8원 상승한 1,393.6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반도체·자동차·2차전지주는 하락했고 금융·바이오주는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미니해설] 코스피 하락 반전 3,400선 마감 코스피가 19일 장 초반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반전하며 3,440선에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기술주 강세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지수는 결국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16.06포인트(0.46%) 내린 3,445.2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직후 3,461.23으로 출발해 곧바로 상승폭을 확대, 장중 3,467.89까지 오르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강하게 나오면서 지수는 3,434.61까지 밀린 뒤 약세권에서 장을 마쳤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00포인트(0.70%) 오른 863.11에 마감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중소형주와 일부 바이오·IT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8원 상승한 1,393.6원에 마감했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 개선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진 데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과도했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조정된 점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인텔과 엔비디아의 대규모 협력 소식에 힘입어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24.10포인트(0.27%) 상승한 46,142.4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61포인트(0.48%) 오른 6,631.96에, 나스닥지수는 209.40포인트(0.94%) 오른 22,470.7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인텔은 엔비디아로부터 50억 달러 투자를 받으며 반도체 칩 공동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에 22.77% 급등했고, 엔비디아 역시 3.49%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60%나 올랐다. 하지만 국내 반도체주는 오히려 차익 실현 압력 속에 주춤했다. 전날 1년 1개월 만에 '8만전자'를 회복했던 삼성전자는 이날 0.99% 하락하며 79,7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전일과 같은 353,000원으로 보합 마감했고, 한미반도체는 1.06% 내렸다. 전문가들은 "미국 반도체 업종 훈풍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내 반도체주의 단기 상승폭이 컸던 만큼 차익 매물이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자동차주 역시 약세였다. 현대차는 2.06% 하락했고, 기아도 0.49% 내렸다. 이차전지주도 부진했다. LG에너지솔루션(-1.41%), POSCO홀딩스(-0.53%), 삼성SDI(-2.87%) 등이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바이오 업종에서는 셀트리온이 1.36%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49% 하락했다. 금융주는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KB금융(-0.77%)은 내렸으나 신한지주(1.16%)와 우리금융지주(2.87%)는 상승했다. 방산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소폭 하락(-0.10%)했고, 두산에너빌리티는 0.33% 오르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피 조정에 대해 "미국 증시 호재에도 불구하고 단기 과열 신호가 나타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난 것"이라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증시 전반이 여전히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중장기 상승세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정이 오히려 향후 증시의 숨 고르기 과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단기간 급등했던 반도체와 2차전지 등 대형 성장주의 부담이 일부 해소되면, 다른 업종으로 매기가 분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실적과 정책 모멘텀을 갖춘 업종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추가 상승세를 위해서는 환율 안정과 외국인 수급 회복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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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최고치 경신 후 하락 전환⋯3,440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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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3대 지수 또 사상 최고⋯S&P500 6631·나스닥 2만2470 마감
- 뉴욕증시가 연준의 금리 인하와 반도체 업계 대형 투자 소식에 힘입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24.10포인트(0.27%) 오른 4만6142.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1.61포인트(0.48%) 상승한 6631.96으로, 나스닥 지수는 209.40포인트(0.94%) 뛴 2만2470.73으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4% 급등하며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으며 올해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장은 이를 경기 성장 기대감으로 해석하며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증시의 주인공은 인텔이었다.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와 PC용 칩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면서 인텔 주가는 22.8% 폭등했다. 이는 38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엔비디아 역시 3.5% 뛰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테슬라는 8거래일 만에 하락했고, 임의소비재·필수소비재 등 일부 업종은 약세로 마감했다. 변동성지수(VIX)는 15.71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지수는 이번 주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S&P500은 6주 중 5주째 플러스 행진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니해설] 금리 완화와 AI 동맹이 이끈 뉴욕증시 사상 최고 행진 이번 랠리의 배경에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있다. 연준은 0.25%포인트 인하를 단행한 뒤 올해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를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은 성장 회복 의지로 받아들였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보다 경기 부양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해석하며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 데이비드 테퍼 앱팔루사 매니지먼트 창립자는 CNBC 인터뷰에서 "밸류에이션이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이 시장을 어떻게 안 살 수 있겠느냐"며 "연말까지 한 번 반, 많게는 두 번 추가 인하가 예상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연준에 맞서 싸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과도한 인하가 시장 과열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소형주 강세와 기술주의 재편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은 이날 2.4% 급등해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자금조달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 기업들은 금리 인하 국면에서 가장 큰 혜택을 본다. 대형 기술주 중심의 랠리와는 다른 흐름으로, 경기 전반의 회복 기대가 투자 흐름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주 역시 일부 종목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인텔은 22.8% 폭등하며 38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와 PC용 칩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영향이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가 AMD에 빼앗기고 있는 서버 CPU 경쟁력을 보완하고, 인텔은 엔비디아라는 동반자를 통해 반등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인텔이 강점을 가진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AMD의 서버 CPU 점유율 확대에 대한 방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도 이날 3.5% 올랐다. 중국 수출 재개 기대감이 더해지며 반등세를 강화했다. 하지만 AMD와 브로드컴은 약세를 보였고, ARM은 4.5% 급락하는 등 희비가 갈렸다. AI 시대를 앞당긴 인텔·엔비디아 동맹 이번 반도체 협력은 단순한 투자 차원을 넘어 AI 시대 경쟁의 향방을 보여준다. 엔비디아는 업계 리더십을 다시 확인했고, 인텔은 반등의 기회를 얻었다. 스티브 아이스만은 CNBC에서 "시장의 가장 큰 이야기는 여전히 AI"라며 "하드웨어가 중심이 될 것이고, 그것이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얼마나 충격을 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정책은 주택시장에 일부 도움을 주는 수준에 그치며, 시장의 방향은 결국 AI가 좌우한다고 지적했다. 과열 우려와 향후 증시 관전 포인트 이날 업종별 흐름은 엇갈렸다. 임의소비재와 필수소비재, 에너지 업종은 약세를 보였지만 기술주와 산업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VIX 변동성지수는 15.71로 전일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며 시장의 불안 심리가 크지 않음을 보여줬다. 지금의 시장은 '완화적 통화정책'과 'AI 혁신'이라는 두 가지 축 위에 올라 있다. 연준의 속도 조절 여부와 기업 실적, 그리고 AI 전선에서의 경쟁 구도가 향후 증시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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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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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3대 지수 또 사상 최고⋯S&P500 6631·나스닥 2만2470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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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또 사상 최고치 경신⋯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등
- 코스피가 18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90포인트(1.40%) 오른 3,461.30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16일 종가 기준 최고치 3,449.62와 장중 고점 3,452.50을 동시에 뛰어넘은 수치다. 코스닥도 11.58포인트(1.37%) 오른 857.11에 마감하며 직전 연고점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8만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5.85%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2차전지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조선주와 일부 방산·금융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7.7원 오른 1,387.8원에 마감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3,460선 돌파⋯연준 금리인하 영향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7.90포인트(1.40%) 상승한 3,461.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와 장중 최고치를 동시에 경신한 것으로, 지난 16일 기록한 3,449.62와 3,452.50을 모두 뛰어넘었다. 코스닥 역시 11.58포인트(1.37%) 오른 857.11로 마감해 직전 연고점을 새로 썼다. 국내 증시의 상승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가 자리하고 있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린 연 4.00∼4.25%로 조정했다. 이는 9개월 만의 첫 인하로, 노동시장 둔화 조짐을 반영한 '위험관리 인하' 성격이라는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이날 증시에서는 반도체 대형주의 랠리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2.69% 오른 80,3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80,500원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8만 전자' 회복과 동시에 연일 신기록을 쓰고 있는 셈이다. SK하이닉스 역시 5.85% 급등한 353,000원으로 마감했다. 한미반도체도 3.63% 오르며 94,300원을 기록해 반도체 전반의 강세 흐름을 뒷받침했다. 2차전지주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9%, 삼성SDI는 2.45%, POSCO홀딩스는 0.35% 올랐다. 전기차 시장 성장 기대감과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수혜 전망이 다시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일부 업종은 조정을 받았다. HD현대중공업(-1.28%), 한화오션(-1.77%) 등 조선주는 약세였으며,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68%)와 LIG넥스원(-1.55%)도 하락했다. 금융주 역시 KB금융(-0.76%), 신한지주(-1.00%), 우리금융지주(-0.38%) 등은 내림세를 보였으나 하나금융지주(0.67%)와 카카오뱅크(1.02%)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자동차주에서는 현대차(1.16%)와 기아(1.09%)가 동반 상승했다. 환율은 달러 강세 전환과 함께 소폭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7원 오른 1,387.8원에 마감했다. 전날 미국의 금리 인하 발표 직후 달러 가치가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FOMC의 금리 인하 결정은 경기 둔화 신호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나온 조치지만, 시장은 이를 '완화 사이클'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혼조 속에서도 국내 반도체주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것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맞닿아 있다. 다만 증시의 상승세가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연준 내부에서도 인플레이션 반등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남아 있다. 실제로 연준의 경제전망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기존 3.9%에서 3.6%로 낮아졌지만, 2026년에는 추가 인하가 1회에 그칠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는 향후 경기·물가 지표에 따라 연준의 정책 기조가 다시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지만, 글로벌 정책 변수와 대외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주도 업종의 강세가 단기적으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으나, 환율 불안과 정책 리스크는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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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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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또 사상 최고치 경신⋯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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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12거래일 만에 하락⋯반도체·관세 우려에 3,413 후퇴
- 코스피가 17일 1%가량 하락하며 12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6.22포인트(1.05%) 떨어진 3,413.4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0.74% 내린 845.53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2원 오른 1,380.1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관세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1.51%), SK하이닉스(-4.17%)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고, 바이오·금융주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조선주와 일부 2차전지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미니해설] 코스피, 반도체·관세 우려에 하락세 국내 증시가 미국발 불확실성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22포인트(1.05%) 하락한 3,413.40에 거래를 마쳤다. 12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오던 지수는 결국 관세 리스크와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발목이 잡혔다. 코스닥지수도 845.53으로 6.31포인트(0.74%) 내리며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시장의 불안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면서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졌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0.27%), S&P500(-0.13%), 나스닥(-0.07%) 등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한 것도 같은 이유다.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조차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마무리됐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한국 증시에 직접적인 충격을 줬다. 그는 "자동차보다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와 의약품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한국의 대표 수출 산업인 반도체 업종을 정면 겨냥한 것으로 해석돼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날 1.51% 하락한 78,200원, SK하이닉스는 4.17% 급락한 33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반도체도 2.47% 내리며 약세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반도체가 흔들리자 지수 전반이 흔들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1.54%), 셀트리온(-0.18%), SK바이오사이언스(-1.79%) 등 바이오 대형주도 내림세를 보였고, 금융주 역시 신한지주(-1.69%), 우리금융지주(-2.24%), 하나금융지주(-0.88%)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카카오뱅크(-0.61%)도 약세를 이어갔다. 다만 조선·에너지 등 일부 업종은 강세를 보이며 시장을 방어했다. HD현대중공업(0.60%), 한화오션(1.99%), 삼성중공업(0.23%) 등이 상승했고, 2차전지 대표주인 LG에너지솔루션(0.14%), POSCO홀딩스(0.53%)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현대차(0.47%)는 강세를 보였으나 기아(-0.39%)는 소폭 하락해 엇갈렸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1.2원 오른 1,380.1원에 마감됐다. 장 초반에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1,377원대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관세 변수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겹치며 다시 1,380원 선으로 올라섰다. 달러인덱스는 96.605로 내려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원화 강세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단기 이벤트성 요인과 맞물린 흐름이라고 진단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은 전날 급등했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여기에 FOMC 회의를 앞둔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관심은 향후 FOMC 회의 결과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정책 기조에 쏠린다. 만약 연반준비제도(연준·Fed)이 금리 인하 신호를 분명히 할 경우 시장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완화될 수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반도체 관세를 추진할 경우 한국 증시에는 구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하락은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춘 '숨 고르기' 성격도 있다. 그러나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상, 미중 갈등과 더불어 미국의 통상 압박은 향후 증시의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오는 19일 예정된 트럼프-시진핑 간 통화와 FOMC 결정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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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12거래일 만에 하락⋯반도체·관세 우려에 3,413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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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연준 금리 결정을 앞두고 숨고르기
- 뉴욕증시가 연준(Fed)의 금리 결정 발표를 하루 앞두고 소폭 하락하며 사상 최고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55포인트(0.27%) 내린 4만5757.9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8.52포인트(0.13%) 떨어진 6606.76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14.79포인트(0.07%) 하락한 2만2333.96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틀 일정으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은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일부 거론된다. 연말까지 금리 경로가 핵심 변수로 부각됐다.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1.6%, 1.2% 하락했고, 알파벳과 팔란티어도 밀렸다. 반면 테슬라는 미 안전 당국이 모델Y의 문 잠김 문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음에도 불구하고 2.82% 급등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미국과 중국이 틱톡 운영을 둘러싸고 '프레임워크'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에 오라클 주가가 1.5% 올랐다. 투자자들은 17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주목하고 있다. [미니해설]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험대…정치 압력과 시장 기대 사이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단기 조정세를 보이며 상승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이는 일부 차익 실현 움직임과 함께, 17일 예정된 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한 경계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연준 금리 인하 시나리오와 '빅컷' 논란 이번 FOMC는 지난해 12월 이후 첫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중대한 분기점이다. 시장은 최소 0.25%포인트 인하를 확실시하고 있지만,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열려 있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세마 샤(Seema Shah) 글로벌 전략가는 CNBC에 "노동 수요가 다소 둔화했지만 공급 측 요인이 이를 상쇄해 당장은 경기 침체 위험이 크지 않다"며 "0.5% 포인트 인하는 경제적 필요보다는 정치적 압력에 따른 결정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착륙을 위해서는 0.25% 포인트 인하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스티븐 미런이 처음 참여하고 있어 정치적 긴장감이 더해졌다. 리사 쿡 이사 해임 논란까지 겹치며 연준의 독립성이 시험대에 올랐다. 기술주 약세와 소비·에너지의 방어력 지수 하락을 이끈 것은 대형 기술주였다. 엔비디아가 1.6% 떨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도 1.2% 내렸다. 알파벳과 팔란티어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메타는 1.87% 상승해 통신서비스 업종을 지탱했다. 테슬라는 조사 리스크에도 2.82% 급등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은 전기차 수요 기대감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가 0.82%, 필수소비재가 0.24% 상승했고 에너지는 1.73% 뛰었다. 반면 유틸리티는 1.81% 하락했고, 산업·부동산·금융도 약세였다. 소비와 에너지의 강세는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비 탄탄함과 원자재 가격 반등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협상과 틱톡 합의의 상징성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제는 합의 가능성을 감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월 상호 관세 발효 전에 추가 협상이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특히 틱톡과 관련해 양국이 '프레임워크'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은 상징적이다. 오라클이 참여하면서 주가가 1.5% 올랐다. 기술 패권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한적이나마 협상의 돌파구가 열려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강세장 지속을 둘러싼 투자자 심리 리솔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조시 브라운(Josh Brown) CEO는 CNBC에서 "강세장은 언제나 이런 작은 소동을 동반하지만, 이는 투자를 멈출 이유가 되지 않는다"며 "연준의 완화적 정책 환경 속에서 S&P500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 판단은 감에 의존하기보다 데이터에 기반해야 하며, 미국 소비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핌코(PIMCO) 출신 폴 맥컬리(Paul McCulley)도 "이번 회의에서 0.25% 포인트 인하와 함께 향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따뜻하고 온화한 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누적적으로 1% 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지금 당장 0.5% 포인트 인하는 합리적 설명이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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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연준 금리 결정을 앞두고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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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450 돌파 임박⋯반도체·외국인 매수에 사상 최고 행진
- 코스피가 16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3,5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31포인트(1.24%) 오른 3,449.62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며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간 것이다. 이날 장중 한 때 3,452.50까지 치솟았으나 장 마감 직전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코스닥 지수는 0.85포인트(0.10%) 내린 851.84로 마감했다. 환율은 달러 약세 영향으로 10.1원 내린 1,378.9원을 기록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S&P500과 나스닥이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가운데, 삼성전자(3.69%)와 SK하이닉스(5.14%)가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니해설] 코스피 사상 최고 행진…반도체 랠리·환율 안정·외국인 자금 유입 코스피가 16일 장중 3,42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3,449.62로 마감, 5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3,5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지난달 이후 이어진 외국인 매수세와 글로벌 기술주 강세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상승세를 이끈 주역은 단연 반도체 대형주였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5.14% 급등한 34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54,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도 3.79% 오른 79,400원에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79,500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수천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해외 증시의 훈풍도 국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11% 상승한 45,883.45에, S&P500은 0.47% 오른 6,615.28에, 나스닥은 0.94% 급등한 22,348.75에 각각 마감했다. 특히 S&P500과 나스닥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알파벳이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이어졌다. 국내 증시에서도 이러한 글로벌 흐름이 반영되면서 시가총액 상위주 전반에 매수세가 확산됐다. 다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와 일부 금융주·방산·조선주는 강세를 보인 반면, 자동차와 바이오 종목은 약세를 나타냈다. 신한지주(1.43%), 우리금융지주(1.13%)는 상승한 반면, KB금융(-1.51%), 하나금융지주(-0.11%), 기업은행(-0.60%), 카카오뱅크(-1.98%)는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장 초반 상승했으나 테슬라 주가 급등에 따른 기대감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며 -1.69% 하락 전환했다. POSCO홀딩스도 -1.05% 내렸으나 삼성SDI는 1.24% 상승으로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5.17%), HD현대중공업(0.90%), 한화오션(1.19%) 등은 상승세를 보였고, 현대차는 보합세, 기아는 -0.29% 하락했다. 바이오주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0.38% 소폭 하락했고, 셀트리온(-0.76%)과 SK바이오사이언스(-3.08%)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환율은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1원 내린 1,378.9원에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달러 약세로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 자금 유입이 강화되면서 환율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히 이번 주 예정된 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단기적인 3,500선 돌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차익 실현 매물과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의 '5일 연속 최고치'는 한국 증시의 저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과 기술주 중심 성장 기대가 맞물린 결과물로 평가된다. 다만 지수 3,500선 돌파가 안정적인 국면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단기 고점으로 작용할지는 대외 환경과 투자심리의 지속성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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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450 돌파 임박⋯반도체·외국인 매수에 사상 최고 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