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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 AI투자, 과대광고와 사기 행위로 가득한 '거품'인가, 혁신의 '발판'인가?
- 데미스 하시비스(Demis Hassibis) 구글 딥마인드 CEO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업계가 과대광고와 사기꾼들로 가득 차 있다고 지적했다. 하시비스는 "많은 돈이 투자되는 AI 기업과 프로젝트들이 암호화폐 업계의 투자 열기와 비슷한 과대광고와 잠재적인 사기 행위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이 실제 연구 개발을 가리는 안 좋은 영향"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하시비스는 "과학적 연구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어떤 의미로는 AI 업계가 충분히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즉, 그는 AI의 과대광고는 문제이지만 전체적인 연구 활동에 대한 관심 부족 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2022년 암호화폐 시장의 붕괴 사례를 볼 때, 하시비스의 우려는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 2022년 5월 가격이 서로 연동된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루나 코인의 붕괴에 이어 같은해 11월 유명 암호화폐거래소 FTX의 파산으로 가상자산 시장은 곤경에 처했다. 실제로 일부 전문가들은 AI 업계에도 버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상한다. 하시비스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딥마인드의 실적을 바탕으로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2010년 설립된 딥마인드는 2016년 알파고(AlphaGo)의 성공으로 인공지능 분야에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2021년에는 단백질 구조 예측 문제를 해결하는 알파폴드(AlphaFold)를 개발해 다시 한 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구글은 2023년 4월 딥마인드를 인수했다. 하시비스가 언급한 것처럼 오픈AI의 '대화형 생성 AI' 챗GPT와 같이 텍스트와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 툴이 대중의 관심을 끄는 등 인공지능은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제품에 오픈AI API(개발자들이 인공지능 모델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래밍 인터스페이스)만 삽입해 기업 운영을 하고 있는 반면, 몇몇 기업들은 기계 학습을 활용해 사지 마비 환자의 팔 움직임을 돕거나 과학 및 의료 분야 연구를 지원하는 등 진정한 혁신을 이루고 있다. 업계에서는 명확한 수익 창출 모델 없이 투자 자금이 무분별하게 투입되는 것은 사기와 붕괴의 위험을 높이며, 이로 인해 진정한 혁신이 저해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하시비스는 "우리는 아직 인공지능의 과학적 잠재력의 일부만을 경험하고 있으며, 향후 10년 동안 더 많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기술주 애널리스트 리처드 윈저는 CNBC의 리서치 노트에서 AI 거품이 꺼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다양한 비유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기업의 펀더멘털에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채 AI 분야에 자본이 계속 쏟아지고 있다"고 썼다. 퓨처리즘에 따르면 윈저는 기업들이 "AI와 원격으로 연결될 수 있는 모든 것에 서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999년 인터넷, 2017년 자율 주행, 그리고 2024년 생성 AI가 바로 이런 사례"라고 밝혔다. 이러한 비교를 한 것은 윈저가 처음은 아니다. 수익을 창출할 뚜렷한 방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여전히 AI 기업에 막대한 현금을 쏟아붓고 있다. 스파크라인 캐피털의 설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인 카이 우는 지난해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들은 막대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AI에 노출되려고 애쓰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이것이 눈물로 끝날 것이라는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에는 억만장자 더블라인 캐피털의 CEO인 제프리 건들락도 AI 열풍을 닷컴 버블에 비유했다. 건들락은 "지금은 1999년과 매우 흡사한 느낌이다"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인용한 지난주 X 스페이스 방송에서 말했다. 후스만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의 사장인 존 후스만도 리서치 노트에서 "투자자들은 현재 미국 금융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투기 거품의 더블 탑을 즐기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라고 적었다. AI 거품이 터지면 그 결과는 치명적일 수 있다. 윈저는 AI 관련 스타트업이 결국 "사내 기반 모델이 없는 대기업에 인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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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 AI투자, 과대광고와 사기 행위로 가득한 '거품'인가, 혁신의 '발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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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17년만에 금리 인상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19일(현지시간) 전날부터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고 금리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닛케이(日本經濟新聞)와 NHK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찬성 다수로 대규모 금융 완화정책 변경을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0.1%였던 정책 금리를 0~0.1%로 끌어올렸다. 2016년 1월 도입돼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의 기둥이 됐던 마이너스 금리정책이 해제됐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2007년 2월 이후 약 17년 만이다. 또한 장기 금리를 낮게 억누르기 위해 2016년 9월 도입했던 장·단기 금리 조작(일드 커브 컨트롤·YCC), 상장지수펀(ETF) 등 리스크 자산 매입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의 대규모 완화는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풀이했다. NHK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세계에서도 이례적 대응이 계속됐던 일본의 금융정책은 정상화를 향해 큰 전환을 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은 물가 2% 목표를 지속적·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섰다고 판단해 금리 인상에 나섰다. 다만 이번 회의 결정문에는 "당분간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명기했다. 또한 YCC 정책 등 철폐 후에도 "지금까지와 대략 같은 정도의 금액으로 장기국채 매입을 계속하겠다"고 적었다. 최근 월 6조엔(약 53조6000억 원) 정도 매입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어느 정도 폭을 가지고 매입 예정액을 밝히겠다고 했다. 아울러 장기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할 경우 매월 예정액과 상관 없이 기동적으로 국채 매입액을 늘리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1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회의 결정 내용에 대해 설명한다. 일본은행은 거품 경제가 무너지고 이에 대응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왔다. 마이너스 금리뿐만 아니라 중앙은행이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면서 국채 시장 금리를 직접 통제하는 장단기금리조작(YCC), 사실상 중앙은행이 자국 기업 주식을 사들여 증시를 떠받치는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등이다. 일본은행의 ETF 매입은 지난 2010년부터 도입됐다. 한때는 연간 6조 원(약 54조 원) 규모로 매입했다. 일본은행이 지난해 9월 집계한 보유 ETF의 시가는 60조6955억 엔으로, 장부가(37조1160억 엔) 대비 평가이익이 23조5794억 엔이었다. 일본의 민간 연구소인 닛세이기초연구소는 올해 2월말 현재 일본은행 보유 ETF의 시가가 약 71조 엔으로 불어난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일본의 주요 공적연금을 관리·운용하는 연금적립금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F)이 보유한 일본 주식보다 일본은행이 ETF를 통해 보유한 주식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일본은행은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조금씩 미세 조정을 해왔다. 예를 들어 재작년 12월 금리 변동폭 상한을 종전 0.25%에서 0.5%, 작년 10월에는 0.5%에서 1%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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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17년만에 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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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미국 반도체주 급등 훈풍에 사상 처음 4만엔 돌파
- 일본 도쿄(東京)증시의 닛케이주가가 4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4만엔을 돌파했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이날 오전 장중 4만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9시 개장과 동시에 직전 거래일보다 0.73%(290엔) 오른 4만201을 기록했다. 닛케이지수가 처음으로 4만엔을 넘어선 것은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에서 하이테크주로 구성된 나스닥종합지수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훈풍이 일본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닛케이지수가 상징적인 수치인 4만엔을 넘어서자 일부 증권사에는 스마트폰 앱에 접속이 되지 않을 만큼 매수세가 강해졌다. 개장이후에도 닛케이지수는 장중 일시 400엔 이상 넘어서며 4만314.64엔까지 치솟았다. 반도체종목인 도쿄일렉트릭과 아드반테스트와 신에츠(信越)화학공업 등 3개종목이 180엔 이상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난주말 미국 필리델피아반도체(SOX)지수는 4%이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술주에 대한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미국의 장기금리 하락도 지수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지적된다. 지난 12개월 동안 260% 급등한 엔비디아는 1일에도 종가 기준으로 4.0%나 상승했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은 "1일 엔비디아를 포함해 기술주가가 대폭 상승한 영향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매수가 한층 강해진 것"이라고 전했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지난달 22일 거품 경제 때인 1989년 12월 29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만8957)를 갈아치웠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1일에는 장중 3만9990까지 치솟으며 4만선에 10포인트 차로 접근했다가 사흘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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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미국 반도체주 급등 훈풍에 사상 처음 4만엔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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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vs 미국, 차에 소금 추가 찬반 논란
- 완벽한 차 한잔을 만들기 위해서 소금 한꼬집을 넣는 것이 좋다는 미국 과학자의 조언이 영국 차 애호가의 반감을 샀다고 BBC가 최근 보도했다. 영국에서 차 마시기는 오랜 문화적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하루에 약 1억 잔의 차를 소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에서 5000km 이상 떨어진 곳에 있는 미국 펜실베니아주 브린모어 대학 화학과 미셸 프랑클(Michelle Francl‘s) 교수는 영국의 차 애호가들이 상상하기 힘들어할 수 있는 방법인 소금 추가를 통해 완벽한 차를 만드는 비결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BBC에 따르면 프랭클 교수의 이론은 대서양을 넘어 영국 내에서 상당한 논란을 일으켰으며, 심지어 미국 대사관이 외교적으로 개입하게 만들 정도였다고 한다. 대사관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X( 구 '트위터')를 통해 "영국의 전통적인 차에 소금을 추가한다는 상상하기 어려운 아이디어가 미국의 공식 정책이 아니며, 미래에도 결코 그러지 않을 것임을 영국 국민들에게 명확히 전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차에 관한 논란이 대서양을 건너 양국에서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773년, 매사추세츠의 보스턴에서는 영국 정부의 세금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자들이 차를 담은 상자 300개를 항구에 버렸다. 이 사건은 미국 독립 전쟁의 발화점이 되었다. 영국에서 차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확한 시작 시기는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1660년대에 차가 영국 사회에 도입됐다고 알려져 있다. 차는 처음에 중국에서 수입됐으며, 동인도 회사를 통해 영국에 소개됐다. 이 시기에 차는 매우 비싼 수입품이었기 때문에 주로 귀족과 부유한 상인 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차의 인기는 18세기에 들어서면서 점차 일반 대중에게도 퍼져 나갔다. 이는 동인도 회사의 차 수입량 증가, 차에 부과되는 세금의 조정, 그리고 차를 중심으로 한 사회적 모임의 증가 덕분이었다. 특히,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라는 전통이 19세기에 생겨나면서 차 문화는 영국 사회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게 됐다. 프랑클 교수는 "절대로 외교적 논란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차에 소금을 추가하는 주제가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차에 소금을 추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관행은 사실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점이 밝혀졌다. 심지어 8세기 중국의 문헌에도 이 방법이 언급되어 있다. 프랑클 교수는 자신의 조리법을 개발하기 위해 이러한 고대의 지식을 분석했다. 프랑클 교수는 "화학자로서 이를 이해하는 것이 새로운 접근법"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소금이 차를 끓일 때 쓴맛을 내는 수용체를 차단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차의 맛을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아주 미미한 양의 소금을 추가함으로써 차의 쓴맛을 중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설탕을 첨가하는 것과 다르며, 사람들이 소금의 맛을 우려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프랑클 교수는 차를 사랑하는 영국인들에게 자신의 연구 결과를 사전 판단 없이 개방적인 마음으로 받아들일 것을 요청했다. 그녀의 차에 대한 발견과 이론은 왕립 화학 학회에서 지난 1월 24일 출판한 새 책 '차 우리기: 차의 화학적 특성(Steeped: The Chemistry of Tea)'에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프랑클 교수는 10세 때 어머니가 처음으로 차를 끓여준 이후로 차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됐다. 완벽한 차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각자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프랭클 교수는 티백 대신 느슨한 차잎을 사용하고, 차가 물과 우유와 잘 섞이도록 계속해서 저어주는 것을 추천했다. 또한, 차 표면에 때때로 생기는 '스컴(거품)'을 제거하기 위해 레몬즙을 약간 짜 넣을 것을 제안했다. 프랑클 교수가 제시한 다른 팁으로는 차를 더 오래 뜨겁게 유지하기 위해 높이가 낮고 튼튼한 머그컵을 사용하는 것과 차를 따르기 전에 머그컵과 우유를 예열하는 것이 있으며, 우유는 차에 따른 후에 추가하는 것이 좋다. 그녀가 강조하는 가장 중요한 조언 중 하나는 물을 전자레인지로 데우지 않는 것이다. 이는 건강에 별로 좋지 않고, 맛도 떨어진다는 이유 때문이다. 프랑클 교수는 전재레인지를 사용해 차를 데우면 " 결국 차 찌꺼기가 표면에 형성되는데, 이 찌꺼기 속에는 항산화제와 맛을 내는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차를 데우는 관행이 영국에서는 생소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매우 일반적인 일이라는 점이다. 프랑클 교수는 "미국인들은 차를 제대로 만드는 법을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며 "심지어 미국의 고급 레스토랑보다 아일랜드의 주유소에서 더 좋은 차를 마신 적이 있다. 사람들이 질 좋은 차를 만드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차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이 끔찍한 차를 제공하며 남에게 불쾌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고 비판했다. 그렇다면 프랑클 교수의 소금 한꼬집 추가 논란 이후 영국과 미국에서 차에 대한 접근 방식은 어떻게 변했을까. BBC는 "미국 대사관은 프랭클 교수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듯하며, 차를 전자레인지로 데우는 '적절한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영국 내각부는 차는 오직 주전자를 사용해 끓여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완벽한 차 한잔을 만들기 위한 미국인의 방식과 전통적인 방식으로 차를 만들려는 영국인의 사고의 간격이 쉽게 좁혀지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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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vs 미국, 차에 소금 추가 찬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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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들이 싫어하는 커피 음료 7가지
- 커피는 많은 사람들에게 하루를 시작하는 필수품이다. 최근에는 소셜 미디어의 영향으로 다양한 커피가 유행하고 있다. 그러나 바리스타들은 이러한 음료들은 시각적으로 화려하고 맛있어 보이지만 맛과 품질 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포스트(NEW YORK POST)는 최근 미국 전역의 커피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해 절대 주문해서는 안 되는 커피 음료 7가지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1. 캐러멜 마키아또 스타벅스의 대표적인 음료인 캐러멜 마키아또는 에스프레소 위에 바닐라 시럽과 캐러멜 드리즐을 얹은 음료이다. 하지만 바리스타들은 이 음료가 전통적인 마키아또와 다르다고 지적한다. 마키아또는 에스프레소 위에 우유 거품을 얹은 음료인데, 스타벅스의 캐러멜 마키아또는 에스프레소 위에 우유를 붓고 바닐라 시럽과 캐러멜 드리즐을 얹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스타벅스의 캐러멜 마끼아또는 사실 '거꾸로 된 라떼'라고 할 수 있다. 스타벅스의 캐러멜 마끼아또를 주문할 때는 '거꾸로 된 라떼'라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만약 정통 마끼아또를 원한다면 "정통 마끼아또"라고 주문하거나, "우유와 바닐라 시럽을 먼저 넣고 에스프레소를 위에 넣어 주세요"라고 요청해야한다. 2. 모카 모카는 맛있는 커피 음료이지만, 마감 직전에 주문하면 바리스타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모카를 만들려면 에스프레소, 우유, 초콜릿 시럽 등 여러 재료가 필요하고, 만드는 과정도 복잡하기 때문이다. 또한, 모카는 초콜릿 시럽의 맛이 강하기 때문에 에스프레소의 원래 맛을 느끼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모카를 주문할 때는 마감 시간을 고려하고, 원래의 커피 맛을 느끼고 싶다면 초콜릿 시럽을 적게 넣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다. 모카 대신 라떼나 카푸치노를 추천한다. 라떼와 카푸치노는 모카와 비슷한 맛이지만, 만드는 과정이 간단하고 에스프레소의 원래 맛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마감 직전에 커피를 주문할 때는 라떼나 카푸치노를 추천한다. 3. 홀리데이 라떼 크리스마스나 할로윈 같은 명절에 인기 있는 홀리데이 라떼는 다양한 시럽과 크림을 넣어 만든 음료다. 하지만 바리스타들은 홀리데이 라떼가 너무 달아 커피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고 지적했다. 4. 라벤더 라떼 라벤더 라떼는 평온함과 휴식과 같은 웰빙 이점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음료이지만 꽃 향이 너무 많으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꽃 향은 매우 강할 수 있어 즐겁지 않을 수 있습니다"라고 캘리포니아 뉴포트 비치에 있는 리도 하우스의 크루 커피 앤 크레메리(Crew Coffee and Cremerie)의 바리스타인 카밀 파르도(Camille Pardoe)는 말했다. 또한 라벤더 라떼는 커피숍마다 맛이 다른 경향이 있는데, 이는 각 장소마다 다른 공급업체에서 라벤더를 공급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5. 올리브 오일 라떼 올리브 오일 라떼는 올리브 오일을 넣은 음료이다. 라떼에 오일을 첨가하면 "전체 음료를 지배할 것"이라고 뉴욕시 올리브 앤 스틴(Ole and Steen)의 인력 책임자이자 바리스타 교육 개발자인 키르스틴 게르딩 그뢴(Kirstine Gjerding Grøn)이 말했다. 일부 사람들은 올리브 오일이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이 음료를 마시지만, 바리스타들은 올리브 오일의 맛이 커피의 맛을 지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올리브 오일이 완화제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6. 쉐이크드 에스프레소 쉐이크된 커피 음료는 에스프레소를 얼음과 함께 섞어 만든 음료로 스타벅스에서는 "쉐이크드 에스프레소"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쉐이크된 커피 음료는 시원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나 에스프레소의 뜨거운 샷을 얼음 위에 부으면 녹기 시작하여 커피 맛이 희석될 수 있고 쉐이크 과정에서 커피의 풍미가 손실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쉐이크된 커피 음료를 주문할 때는 에스프레소의 양을 적게 주문하고 쉐이크 과정에서 커피의 풍미가 손실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7. 베트남 아이스 커피 베트남 아이스 커피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커피 음료로 연유와 얼음을 넣어 만든 시원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하지만 베트남 아이스 커피를 주문할 때는 원두가 베트남산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베트남 커피는 로부스타 원두를 사용하는데, 이 원두는 베트남 고유의 풍미를 가지고 있다. 응우옌 커피 서플라이(Nguyen Coffee Supply)의 설립자인 사하 응우옌(Sahra Nguyen)은 "베트남산 커피 원두를 사용하지 않는 베트남 아이스 커피는 베트남 커피 문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아이스 커피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원두가 베트남산인지 확인하고, 연유와 얼음의 양을 취향에 맞게 조절며 핀 필터로 추출된 커피를 사용하는지를 고려한다면 베트남 커피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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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들이 싫어하는 커피 음료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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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혹등고래와 세계 최초로 의사소통 성공
- 최근, 인간이 혹등고래와 최초로 의사 소통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세상에서 가장 큰 포유류로 알려진 고래는 다양한 언어로 서로 소통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이들은 우리와 유사하게 사회적 동물로서 높은 지능을 지녔으며, 이와 관련한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 얼랏(ScienceAlert)은 UC 데이비스, 알래스카 고래 재단(Alaska Whale Foundation), 그리고 SETI(외계 지능 검색)의 과학자들이 혹등고래와의 소통에 성공한 사례에 대해 보도했다. 이 획기적인 실험에서 팀은 '트웨인'이라는 이름을 붙인 혹등고래와 20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대화에서는 아직까지는 날씨나 최근 어류 동향과 같은 고차원적인 이야기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소통 시도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과학자들은 알래스카 해안에서 보트를 타고 바다로 이동하여 고래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접촉 호출'을 시도했다. UC 데이비스 수의과대학 교수이자 수석 저자인 브렌다 맥코완(Brenda McCowan)은 "연락처 통화는 사람의 인사말과 유사하다"며 "고래는 다른 고래를 부르거나 자신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 이 장치를 사용한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언급했다. 이번 논문의 저자이자 알래스카 고래 재단의 수석 조사관인 프레드 샤프(Fred Sharpe)는 "이들은 혹등고래의 사회적 음성 레퍼토리에서 가장 흔한 신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놀랍게도, 혹등고래 트웨인은 배 주변을 헤엄치면서 맴돌았다. 다음 20분 동안, 과학자들은 동일한 '접촉 호출'을 36번 발신했고, 트웨인은 거의 동일한 간격으로 응답했다. 맥코완 교수는 "즉, 과학자들이 트웨인에게 다시 전화를 걸기 전에 10초를 기다렸다면, 트웨인도 10초를 기다린 후 응답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간격의 일치는 트웨인이 의도적으로 소통을 시도한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샤프는 "우리는 분명히 우리의 말을 들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자신들의 연구는 국립해양수산청(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의 허가를 받아 진행되었으며, 독자들에게는 집(또는 바다)에서 이를 시도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맥코완 교수는 성명에서 "우리는 이것이 혹등고래와 인간 간의 의사소통 최초의 사례로 여기며, 이것이 혹등고래의 '언어'로 볼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성명에서 들려준 울음소리는 연구자들이 트웨인을 호출하기 바로 전날 소규모 고래 무리로부터 녹음한 혹등고래로부터 나온 것이다. 고래 무리에는 트웨인이 포함되어 있었으므로 트웨인이 자신의 신호에 응답했을 가능성이 있다. 샤프는 "아마도 그녀(트웨인)가 직접 인사를 건넨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것이 외계인과의 대화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 SETI 연구소의 수석 조사관이자 논문 공동 저자인 로런스 도일(Laurance Doyle)은 트웨인의 행동이 지능적인 외계 종족이 인류를 찾아내는 방식과 유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일은 성명에서 "외계 지능 탐색에 있어 중요한 가정은 외계인이 접촉에 관심을 갖고 인간 수신자를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트웨인이 과학자들의 연락 시도에 대한 반응과 유사하다. SETI의 도일과 그의 동료들은 UC데이비스와 알래스카 고래 재단의 고래 및 동물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외계 지능 검색을 위한 지능형 필터를 개발하고 있다. 도일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외계인이 우주에서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고 의사소통을 시도한다면, 어떤 것을 찾아야 하는지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면 그들을 놓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능형 필터가 개발되면, 과학자들은 외계 종족과의 첫 접촉을 시도하기 위해 우주에서 지능형 신호를 식별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맥코완은 "이 행성에는 다양한 형태의 지능이 존재하며, 이를 연구함으로써 외계 지능이 어떤 특성을 가질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 지능은 우리와 완전히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연구는 우주에서 지능적인 외계 생명체가 우리를 찾아낼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것 또한 목표로 하고 있다고 도일은 설명했다. 도일은 "고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똑똑하고 호기심 많으며 접촉을 원한다는 특징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과학자들은 돌고래뿐만 아니라 다른 고래 종류, 협력적인 사냥 동물, 미어캣, 그리고 코끼리와 같이 지구 상의 다른 사회적인 동물들에게도 비슷한 작업을 적용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고래는 언어와 사투리를 사용하여 의사소통하며, 일반적으로 12~25Hz 주파수의 소리로 의사소통합니다. 또한 거의 듣지 못하는 초음파의 짧고 날카로운 소리를 사용하여 주변 물체를 감지한다. 이러한 울음소리는 종에 따라 구별된다. 혹등고래의 울음소리는 높낮이가 있고, 이빨고래는 새의 지저귀는 것과 유사한 울음소리를 내며, 긴수염고래는 베이스 기타 소리와 유사한 울음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같은 종이라도 생활하는 지역이나 소속된 무리에 따라 서로 다른 울음소리를 내는데, 이는 사람의 사투리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고래의 두 번째 의사소통 방법은 신체 언어다. 인간이 몸짓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것처럼, 고래도 몸짓을 사용하여 서로 소통한다. 예를 들어, 혹등고래는 수면을 차고 오르기, 꼬리로 물 치기, 물속에서 거품을 내기 등 다양한 동작을 통해 언어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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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혹등고래와 세계 최초로 의사소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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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맥주를 생맥주처럼 맛있게 마시는 꿀팁
- 한 해가 저물면서 일본 전역에서는 동료나 다양한 사회단체 지인들과 함께 보내는 '송년회(ぼうねんかい·보넨카이)' 파티가 한창이다. 술을 마시는 것은 사람들이 평소에는 할 수 없는 방식으로 긴장을 풀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과정이다. 일본 매체 소라뉴스24는 캔맥주의 맛을 훨씬 더 좋게 만드는 음주 비법을 소개했다. 이 매체 기자가 친구와 함께 송년회에 참석했는데, 그 파티에서 캔 맥주를 마시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 꿀팁을 알게 됐다. 파티에 참석한 선배 중 한 명이 그에게 캔맥주 맛있게 마시는 꿀팁을 공유했고, 새로운 음주 기술을 시연했다. 기자는 이미 취한 상태였기 때문에 캔맥주가 실제로 달라 보이는지 알 수 없었지만, 마셔보니 맥주통 꼭지에서 바로 따르는 생맥주처럼 평소보다 맛있었다. 물론, 유쾌한 분위기에 맛이 더해졌을 수도 있지만, 너무 훌륭하고 단순한 꿀팁이어서 공유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캔맥주를 맛있게 마시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깡통 따개를 사용하여 캔의 한쪽 면을 뚫은 뒤 반대쪽 면도 뚫어준다. 다음 단계는 캔을 유리잔에 기울여 가장자리에 잘 놓고 구멍 중 하나만을 통해 맥주를 천천히 따르는 것이다. 다른 쪽에 있는 구멍은 공기 구멍 역할을 한다. 캔맥주 구멍에서 유리잔으로 맥주가 나오는 것은 느리고 꾸준한 과정이기 때문에 편안히 앉아서 좋은 술이 만들어지는 것을 지켜본다. 맥주가 유리잔에 천천히 채워지면서 잔 위쪽으로 미세한 크림 같은 거품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캔이 유리잔 가장자리에 유지되는지와 균형을 잃거나 유리잔에서 떨어지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떨어질 때까지 캔을 계속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 이 방법은 평소처럼 단순히 맥주를 캔에서 따르는 것보다 훨씬 느리다. 그러나 맥주가 유리잔으로 완전히 부어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으며, 훨씬 더 맛이 좋은 맥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기다릴 가치가 충분히 있다. 맥주 애호가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맛이다. 캔에 구멍을 뚫어서 유리잔에 부은 결과 만들어진 맥주는 펍이나 일본 이자카야 선술집에서 제공되는 생맥주와 같은 맛이 났다. 식감도 맛도 아주 좋아서 눈을 감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캔맥주인지 전혀 짐작할 수 없을 정도다. 기자는 여러 번 시도한 결과 구멍의 크기에 따라 맥주 기포의 크기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캔의 구멍을 내는 것도 재미있는 기술이다. 구멍이 너무 작으면 거품이 제대로 생기지 않고, 구멍이 너무 크면 캔에서 유리잔에 쏟아붓는 것과 같은 결과가 나오므로 캔 따개를 사용해도 맥주 맛의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구멍을 제대로 뚫어서 유리잔에 천천히 따르면 맥주 맛이 정말 놀랍기 때문에 맥주 캔이 있을 때 반드시 시도해 볼 것을 권한다. 한편, 한국 잡지 에스콰이어는 맥주를 더 맛있게 먹는 5가지 비법을 소개했다. 생맥주를 제외하고 맷주 맛은 담는 용기에 따라 확실히 달라진다. 맥주의 맛은 병, 캔, 페트 순으로 생각하면 된다. 이유는 바로 세척 때문이다. 병은 살균 과정에서 세척을 강하게 진행하기 때문에 맥주의 맛을 보다 완벽하게 지켜낼 수 있다고 한다. 다음은 신선한 맥주를 고르는 것이다. 제조 기한을 잘 살피면 보다 신선한 맥주를 마실 수 있다. 제조 기한은 보통 페트는 6개월 이내, 캔과 병은 12개월 이내다. 이 기간이 지나면 청량감이 없어지고 맥주가 텁텁한 맛이 난다. 보관하는 온도도 중요하다. 맥주를 가장 맛있게 마시기 좋은 적당한 온도는 여름철 3~6도, 겨울철 5~7도라고 한다. 그리고 맥주는 전용 잔에 부어 마시는 것이 좋다. 향이 은은한 맥주는 입구가 작은 잔에, 흑맥주처럼 향이 강한 맥주는 입구가 큰 잔에 따라 마시는 것이 다. 마지막으로 맥주를 맛있게 따라야 한다. 거품은 맥주의 탄산 가스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어 맛을 오래 지속시키는 역할을 한다. 맥주잔에 맥주를 높은 위치에서 따르며 거품을 생성하고, 반 정도 따라주어야 한다. 맥주와 거품의 비율은 1대 1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맥주잔이 반 정도 차면, 맥주를 가장자리에서 천천히 따라주면서 거품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맥주 거품이 맥주잔의 가장자리에서 1~2cm 정도 올라갈 때까지 천천히 따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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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맥주를 생맥주처럼 맛있게 마시는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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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거품 많을수록 더 맛있다
- 맥주 거품이 많을 수록 풍미가 깊어 더욱 맛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직장인들은 시원한 맥주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기를 기대한다. 특히, 맥주 거품이 입 안에서 퍼질 때의 그 특별한 느낌은 하루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릴 것 같은 효과가 있다. 또한 맥주 광고에는 시각과 미각을 자극하는 풍부한 거품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 맥주 거품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거품이 많을수록 맥주 맛이 더 좋아진다는 분석이 나온 것. 미국 매체 메일온라인(MailOnline)은 후쿠오카 규슈산교대학(Kyushu Sangyo University)과 일본 아사히 맥주 연구팀의 결과를 인용, 맥주에 풍부한 거품이 존재할 때 그 향미가 더욱 깊어진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팀이 실험실에서 테스트한 결과, 거품이 풍부할 때 맥주의 향기는 최대 2배까지 강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거품층 안에는 수백만 개의 거품이 있고, 이들 속에는 향미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다. 그리고 이 거품들이 붕괴되면서 향미 화합물이 대기 중으로 방출되어 맥주의 향미를 강화시킨다. 연구팀은 맥주의 거품이 향미를 강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정 향미 화합물의 방출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 논문들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맥주의 거품이 구체적이며 매력적인 향미를 방출하며, 거품은 맥주를 마시는 사람의 후각에 직접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거품은 맥주의 신선함, 청량감, 그리고 건강함에 대한 첫 느낌을 주며, 그로 인해 우리는 맥주에 함유된 다양한 향기, 예를 들면 과일향, 맥아향 혹은 흙향 같은 향미를 코의 후각 수용체를 통해 감지하게 된다. 이것은 마신 사람에게 맥주의 맛, 신선함, 청량함 및 건강함에 대한 첫 번째 매혹적인 시작점을 제공한다. 과일향, 맥아향 또는 흙향 같이 다양한 향미를 맥주에서 감지할 수 있는 것도 코의 후각 수용체 덕분이다. 한편, 우리의 혀에 위치한 미뢰(혀에서 맛을 느끼는 미세포가 모여있는 미세구조)는맥주의 '맛'을 감지하는 부분으로, 달콤하거나, 시거나, 쓴 맛과 같은 다양한 맛과 향미를 구별하게 해준다. 맥주에는 양조 과정에서 발효를 통해 생성되는 수백 종류의 향미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어 그 다양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면, 바나나나 배와 같은 냄새를 내는 화합물에는 초산이소아밀(이소아밀 아세테이트isoamyl acetate)이 있으며, 레몬이나 다른 과일의 향을 가진 에틸 데카노에이트(ethyl decanoate) 역시 포함되어 있다. 이 연구에서는 일본 현지 시장에서 구매한 맥주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비록 연구 참여자 중 3명이 아사히 회사 출신이었지만, 연구에서 사용된 맥주의 브랜드나 종류(에일 혹은 라거)는 공개되지 않았다. 맥주를 밀봉된 유리 실린더에 넣어 향기가 내부로 흐르는 질소의 도움을 받아 상단에 있는 유리 빨대를 통해서만 빠져나올 수 있도록 했다. 맥주는 밀봉된 유리 실린더 안에 담겨, 실린더 내부를 통해 흐르는 질소의 도움으로 유리 실린더 상단의 빨대를 통해서만 향기가 방출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이렇게 방출된 향기는 공기 샘플의 화합물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특수한 유형의 질량 분석기(mass spectrometer)를 사용해 모니터링됐다. 과학자들은 초음파 파동을 활용해 주점에서 맥주를 유리잔에 따를 때 일어나는 물리적 현상을 재현했다. 이를 통해 거품이 많은 맥주와 거품이 없는 맥주에서 사람이 음식을 섭취할 때 코로 흡입되는 향기 화합물을 모두 모니터링했다. 연구팀은 거품이 있는 맥주에서 '향기 화합물의 집중도'가 거품이 없는 맥주에 비해 약 1.3~1.9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맥주의 풍성한 거품과 맛의 상관관계 비밀이 풀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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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거품 많을수록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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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먹는 '효소' 연구 활성화⋯고비용 과제
- 플라스틱을 먹는 효소가 개발이 활성화돼 폐플라스틱 처리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환경오염 주범으로 꼽히는 지구를 뒤덮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기 위해 수 많은 연구팀들은 다양한 해결책을 찾고 있다. 특히, 벌집나방 애벌레와 같은 생물학적 자원 활용은 소각이나 매립보다 환경친화적으로 플라스틱을 처리하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미국 생화학·분자 생물학 매거진 'ASBMB 투데이'에 따르면, 스페인 생물학자 페데리카 베르토치니(Federica Bertocchini)는 약 10년 전 벌집나방의 애벌레가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을 먹어 치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폴리에틸렌은 플라스틱 용기 등을 만드는 데 흔하게 이용되지만, 잘 분해 되지 않는 특성이 있어 폐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과학자들은 매립지나 자동차폐차장 등을 찾아다니면서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유기체를 찾고 있다. 이를 채취해 플라스틱의 구성 요소를 회수하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길 기대하고 있는 것. 이후 새로운 재료를 조합해 ‘무한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영국 포츠머스대 효소혁신센터 존 맥기한(John McGeehan)은 "놀랍게도 전 세계의 수백 개 그룹과 수천 명의 과학자들이 이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폐플라스틱, 환경오염 주범 플라스틱은 195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생산됐고 생산량도 급증했다. 매년 약 4억6000만 톤에 가까운 플라스틱이 생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렇게 생산된 플라스틱은 아쉽게도 소각하거나 매립지에 묻히고 있다. 플라스틱은 지구상의 심해나 극지방을 비롯해 비를 타고 내려오거나, 심지어 태반이나 모유, 사람의 혈액에서도 흔적이 보고 되는 등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구석구석까지 침투했다. 이처럼 플라스틱은 건강과 환경 문제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 그럼에도 수요는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생산량은 오는 2050년까지 10억 톤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플라스틱은 가볍고, 형태를 잡기 쉬운 특성 때문에 이를 대체할 마땅한 소재가 없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모든 플라스틱을 교체하거나 재활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차선책은 덜 만드는 것이다. 또 약 9%에 불과한 전 세계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이 과제다. 하지만, 재활용 과정에서 유해한 화학물질을 흡수할 수 있으며, 수천 가지의 플라스틱 유형에는 각각 고유한 구성과 화학 첨가물이나 착색제가 들어 있어 대다수는 재활용할 수 없는 것이 문제다. 효소 재활용 회사 버치 바이오사이언스(Birch Biosciences) 공동 창립자이자 합성 생물학자인 요한 커스(Johan Kers)는 "우리는 심각한 플라스틱 순환성 문제를 안고 있다"며 "알루미늄과 종이 등은 재활용할 수 있지만 플라스틱 재활용은 힘들다"고 지적했다. '자연'에서 착안한 '효소' 주목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고분자 과학자 팅 쉬(Ting Xu)는 "효소를 통한 접근법은 폐플라스틱을 폐기물의 원천이 아닌 귀중한 자원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1970년대에 플라스틱을 먹는 효소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다. 그러다가 2016년 일본 과학자팀이 사이언스 학술지에 플라스틱을 먹는 획기적인 박테리아의 새로운 변종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면서 효소 연구에 다시 불을 지폈다. 교토공과대학 미생물학자 코헤이 오다(Kohei Oda)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데오넬라 사카이엔시스(Ideonella sakaiensis) 201-F6이라고 불리는 미생물이 음료수병과 섬유에 널리 사용되는 폴리에스터인 PET 플라스틱을 주요 에너지와 식품 공급원으로 사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이후로 과학자들은 독일 라이프치히 묘지의 퇴비 더미, 그리스 하니아(Chania) 해변 등 전 세계 여러 장소에서 플라스틱을 먹는 미생물을 발견했다. 그리고 바다, 북극 툰드라 표토, 사바나 및 다양한 숲을 포함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떠다니는 DNA에서 발견된 2억 개 이상의 유전자에 대한 대규모 분석을 통해 플라스틱 분해 가능성이 있는 3만 개의 다양한 효소가 있다는 것을 찾아냈다. 맥기한은 콜로라도를 포함해 다른 지역의 국립 재생 에너지 연구소(National Renewable Energy Laboratory)의 동료들과 함께 이데오넬라 사카이엔시스의 플라스틱 섭취 능력을 담당하는 두 가지 효소를 조작해 성능을 높이고 연결해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 칵테일을 만들었다. 그 결과 이전보다 6배 더 빠르게 PET를 분해할 수 있었다. 최근 과학자들은 인공지능(AI)을 사용해 플라스틱을 더 빠르게 해중합[해중합은 유색 페트(PET)병이나 폴리에스터 섬유 등 플라스틱 분자를 화학적으로 분해하는 기술]하고, 표적 기질에 대해 덜 까다롭고, 더 높은 온도를 견딜 수 있는 효소를 찾아내고 있다.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생물학적 효소를 이용한 재활용은 플라스틱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 탄소 배출량이 더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와 산소가 얽혀 있는 PET 재활용 플라스틱은 생물학적 재활용에 가장 적합하다. 영국 포츠머스 대학교의 분자 생물물리학자 앤디 픽포드(Andy Pickford)는 이 물질이 '일종의 아킬레스건'이라고 말했다. PET은 탄소가 산소와 얽혀 있다. 직물과 음료수병에서 흔히 발견되며 매년 생성되는 플라스틱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PET는 생물학적 재활용 업체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대상이자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제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프랑스 회사 카르비오(Carbios)는 연간 5만 톤의 PET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2025년 프랑스 북부에 바이오 재활용 공장을 열 계획이다. 호주에 본사를 둔 삼사라에코(Samsara Eco)는 2024년 멜버른에 PET에 초점을 맞춘 2만 톤 규모의 재활용을 계획하고 있다. 플라스틱 유형을 연구하고 있는 픽퍼드(Pickford)는 "PET와 유사한 화학적 구성을 가진 폴리아미드와 폴리우레탄도 본질적으로 효소에 의해 분해되기 쉬워 효소 재활용의 유망한 대상"이라고 말했다. 삼사라에코는 합성 폴리아미드의 일종인 나일론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 5월 버려진 옷으로 '세계 최초의 무한 재활용' 나일론-폴리에스테르 의류를 생산하기 위해 인기 운동복 브랜드 룰루레몬(Lululemon)과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아직은 연구가 미진하지만 연구원들은 폴리우레탄을 분해하는 미생물에 대해서도 연구 중이다. '슈퍼웜' 유충 활용 기술 향상 효소 재활용은 순수 탄소 골격을 가진 플라스틱의 경우 전망은 흐리다. 비닐봉지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폴리염화비닐(PVC), 폴리비닐알코올(PVA), 폴리스티렌 및 폴리에틸렌을 포함하는 제품은 기름기가 많아 투입된 효소를 붙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페데리카 베르토치니는 데메트라(Demetra)와 세레스(Ceres)라는 이름을 붙인 왁스 벌레 타액에서 플라스틱 분해 효소를 확인했다. 이 효소는 탄소 골격에 산소를 주입해 실온에서 몇 시간 내에 폴리에틸렌을 분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스티렌을 연구하는 호주 퀸즈랜드 대학교의 미생물학자 크리스 린케(Chris Rinke) 박사는 '슈퍼웜(Superworm)'이라고 불리는 미국왕딱지벌레(Zophobas morio) 유충을 발견했다. 플라스틱을 기계적으로 작은 조각으로 파쇄하고 산소 원자를 투입해 '노화'한 다음 특수 기술을 사용해 해당 조각을 해중화하는 두 가지 과정을 통해 폴리스티렌을 분해한다. 린케 박사는 "곤충에서 발견되는 효소가 열쇠를 쥐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생물학적 재활용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 픽포드는 "아직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PVC와 같은 폴리올레핀이 대규모 효소 재활용을 위한 현실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했다"며 "이런 경우 재활용이 가능한 새로운 플라스틱을 만드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2020년 포스텍의 차형준 교수 팀은 '산맴돌이거저리(Plesiophthalmus davidis)'라고 불리는 검은 딱정벌레의 유충에서 폴리스티렌 소화 능력을 부여한 장내 세균인 '세라티아 폰티콜라(Serratia Fonticola)'에 대해 보고했다. 또 다른 그룹은 PLA를 포함한 특정 유형의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두 가지 저온 적응성 곰팡이 균주[고산 토양과 북극 해안에서 분리된 라크네룰라(Lachnellula)와 네오데브리에시아(Neodevriesia)]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효소를 활용하는 프로세스를 확장하는 것이 얼마나 쉬울지, 그리고 확장된 환경이 어떤 모습일지는 불분명하다. 한편, UN은 오는 2024년 세계 최초의 글로벌 플라스틱 오염 조약을 만들 예정이다. 플라스틱 오염을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특히 재활용을 더 쉽게 하기 위해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 과 설계에 대한 새로운 규칙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해에는 워싱턴과 캘리포니아, EU에서 플라스틱 용기와 음료수병 재료의 25%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규정하는 법률이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추가적인 변화와 인센티브가 없다면 이러한 노력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화석 연료의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순수 플라스틱이 저렴하게 유지되는 한 생물학적 효소 활용은 비용 면에서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다. 맥기한은 "과거 석유 및 가스 산업이 혜택을 누렸던 방식으로 PET 또는 기타 생분해성 공정에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며 "생물학적 재활용 기술이 향상되면 새로운 플라스틱과 경쟁할 수 있을 만큼 비용면에서 효율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그는 "효소가 전체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지만 이제 막 첫 걸음을 뗐다"며 향후 발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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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먹는 '효소' 연구 활성화⋯고비용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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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위기' 중국 "붕괴인가?…잃어버린 50년인가?"
- 최근 중국 부동산 위기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세계 경제에 새로운 뇌관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중국 경제가 붕괴될 것인가? 아니면 '중국의 잃어버린 50년'이 될 것인가?"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어느 쪽이든 일본의 버블 붕괴보다 더 큰 재앙이 기다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恒大·에버그란데)은 지난 8월 18일 미국 뉴욕에서 연방파산법 15조 파산을 신청했다. 헝다그룹 부채 위기는 이미 2021년 9월 말부터 전 세계 경제를 위협했으며 결국 약 2년 만에 파산 신청으로 이어졌다. 일본 매체 겐다이(現代) 미디어는 부동산 개발 시 '공산주의적 강권 발동'으로 하룻밤 사이에 주민들을 쫓아내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정부도 '부동산 버블 붕괴'의 처리에 있어서는 '강권'으로는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꼬집었다. 중국 부동산 문제는 '헝다의 경영 불안이 표면화 된 2년 전보다 더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 역시 상황이 2년 전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9월 1일 채권단에게 사모 채권 상환 유예 승인을 받아 부도 위기를 겨우 모면했다. 외신은 2일 채권단이 전날 39억 위안(약 7094억 원) 상당의 비구이위안 사모 채권 상환 유예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중국의 부동산 위기는 종종 일본 버블 붕괴로 인한 '잃어버린 10년'을 연상시킨다. 일본의 버블경제 붕괴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지속된 경제적 호황기 후에 일어났다. 이 기간 동안 일본 경제는 극도의 과열로 인해 건설 및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 일본은행은 경기과열을 우려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주식 및 부동산 시장에서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버블 붕괴 후, 일본은 심각한 경제 침체와 함께 장기 불황에 직면하게 됐고, 이 불황은 1990년대를 통틀어 지속되며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으로 불리게 만들었다. 일본은 버블 붕괴 이후 정부나 금융·경제계의 대응이 많은 비난을 받았다. 과거 일본 정부의 대응은 기본적으로 '미루기'였다고 할 수 있다. 나름대로의 고통을 동반한 '부분적 해결'을 했지만 결국 아시아 경제위기인 1997년 11월 사태가 일어났다. 일본은 1997년 11월 당시 '도시은행'의 하나였던 홋카이도 다쿠쇼쿠(북해도탁식)와 '4대 증권' 중 하나였던 야마이치증권이 파산했다. 게다가 1998년에는 금융업계에서 큰 힘을 가지고 있던 일본장기신용은행과 일본채권신용은행까지 파산했다. 또한 2003년에는 자본잠식에 빠진 리소나 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해 사실상 국유화한 '리소나 쇼크'가 발생했다. 지난 2년을 돌아보면 부동산 위기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 또한 과거 일본보다 뛰어나다고 볼 수 없다. 중국의 '잃어버린 50년' 일본에서는 버블 붕괴에서 리소나 쇼크의 '대붕괴'까지 13년으로 인해 경제가 회생하지 못해 결국은 '잃어버린 30년'이 되었다. 중국의 경우,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약 45년 동안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2008년 리먼 사태를 큰 피해 없이 극복하고 버블이 지속되어 왔다. 애초에 시진핑 정권의 부동산 규제는 결혼할 때 남성 측이 준비해야 하는 아파트 가격이나 육아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는 학원 수강료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요컨대 인구를 늘리기 위해 '결혼-육아 비용 절감'을 목표로 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바로 그 정책으로 출산율은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부동산 버블 붕괴의 계기가 된 것이다. 중국이 오랫동안 유지했던 '한 자녀 정책'은 세월이 흘러 1명의 자녀가 부양가족이 6명(부모와 조부모, 외조부모)으로 늘어나는 역전 현상이 일어나 심각한 연금 문제를 야기했다. 따라서 중국의 '버블 후유증'은 일본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 상황에 따라서는 '중국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넘어 중국의 '잃어버린 50년(반세기)'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중국이 아직 미숙한 경제발전 단계에서 약 45년 동안 지속된 거대한 거품이 붕괴되고 일본보다 더 심각한 저출산·고령화에 직면한다면 중국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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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위기' 중국 "붕괴인가?…잃어버린 50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