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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점유율 확대⋯삼성-애플 양강구도 위협
- 샤오미·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구도를 위협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점유율이 소폭 하락 하거나 횡보하는 수준에 그친 반면 샤오미·비보·오포 등 중국 빅3 제조사의 합산 점유율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의 19%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지만 1년 전 같은 기간(20%) 보다 1%포인트(p) 하락했다. 2년 전 같은 기간(22년 3분기) 점유율(21%) 보다는 2%포인트나 떨어졌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삼성은 A 시리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와 S24 시리즈의 성과에 힘입어 19%의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했지만, 폴더블폰 시리즈에서 다소 미지근한 반응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물론 삼성전자가 이달 한국과 중국에서 출시하는 '갤럭시 Z폴드 스페셜 에디션(SE)'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Z폴드 SE는 삼성전자가 역대 갤럭시 Z폴드 시리즈 중 선보인 가장 얇고 가벼운 폴더블폰인 만큼, Z폴드 시리즈 '신제품 효과'로 4분기 점유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Z폴드 SE는 국내 공식 출시 첫날부터 예정됐던 시간 보다 늦게 구매가 가능해져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애플도 3분기 점유율 16%를 기록하며 1년 전 같은 기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2년 전(22년 3분기) 점유율(17%)과 비교하면 1%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애플의 점유율 전망은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파탁 연구위원은 "애플의 판매량은 올 3분기 1% 성장했으며 아이폰 16 시리즈 출시에 힘입어 지난 달 전세계 1위 브랜드 자리를 차지했다"며 "아이폰 16 시리즈의 초기 판매량이 전작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기존의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을 감안할 때 아이폰 16 시리즈에 대한 수요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만 TF 인터내셔널 증권 분석가 궈밍치는 "애플 인텔리전스 영향으로 아이폰 출하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지만 애플의 주문량 감축은 기대가 단기적으로 실현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애플이 내년 상반기까지 아이폰16 주문량을 약 1000만대 줄였다고 밝혔다. 올 4분기 애플의 아이폰 생산량이 지난해 동기 보다 400만대 줄어든 8000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1분기와 2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0만대, 200만대 줄어든 4500만대, 3900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애플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 4세대가 오는 12월 출시하면 내년 상반기 아이폰 매출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샤오미와 비보의 올 3분기 점유율은 각각 14%, 9%로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1%포인트씩 올랐다. 오포는 동일한 점유율(9%)을 보였다. 개별사별로 보자면 삼성전자가 1위, 애플이 2위로 여전히 삼성과 애플의 양강구도라고 볼 수 있지만 중국업체 빅3사의 3분기 합산 점유율은 32%로 중국 스마트폰이 점유율 30%대를 넘어선 상황이다. 중국 스마트폰의 강세는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은 물론 프리미엄 시장에도 공격적으로 진출한 ‘투트랙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저가형 스마트폰은 물론 폴더블폰 등과 같은 프리미엄폰 폼팩터(형태)를 다양화 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중국 제조사들의 전략이 펼쳐지고 있다. 파탁 연구위원은 “샤오미는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며 4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상승했으며 지난 8월에는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며 “오포는 지난 해 3분기 이후 역대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비보는 3분기 중국과 인도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화웨이 등도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최근 품질 논란에 휩싸이긴 했지만 세계 최초로 두 번 접는(트리플 폴드) 스마트폰을 상용화해 폴더블폰 원조 삼성전자의 위협적인 경쟁자로 자리매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분기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23%로 화웨이(35%)에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기존 강자들의 입지를 더욱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시장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비보와 샤오미는 각각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910만대 출하량(점유율 19%), 780만대 출하량(점유율 17%)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6%의 점유율(750만대 출하량)로 3위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초창기 중국 제조사의 '싸구려' 이미지는 이미 벗어난 지 오래"라며 "'애국 소비'를 감안해도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더이상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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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점유율 확대⋯삼성-애플 양강구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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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설계 기업 Arm, 퀄컴에 칩 설계 라이선스 취소 통보…업계 '지각변동' 우려
-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이 미국 퀄컴에 칩 설계 라이선스 취소를 통보하며 양사 간 법적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Arm은 퀄컴이 자사의 지적 재산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퀄컴은 Arm이 부당하게 라이선스 계약을 파기하려 한다며 맞서고 있다. Arm, 퀄컴에 '계약 위반' 통보…라이선스 취소 절차 돌입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Arm은 퀄컴에 칩 설계에 필요한 '아키텍처 라이선스' 계약 취소를 통보했다. Arm은 이달 23일 퀄컴에 해당 내용을 전달했으며, 60일 후 계약이 공식적으로 종료될 예정이다. Arm 측은 "30여 년간 구축해온 Arm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퀄컴은 Arm이 라이선스료 인상을 위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퀄컴은 "Arm의 라이선스 종료 요구는 근거가 없으며, 법적 절차를 방해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생산 차질 우려…스마트폰 시장 '촉각' 퀄컴은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생산하는 주요 기업이다. 만약 Arm의 라이선스 취소가 현실화될 경우, 퀄컴은 스냅드래곤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으며, 54조 원에 달하는 퀄컴의 연 매출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Arm과 퀄컴, '누비아' 인수 후 갈등 심화…법정 공방 장기화 전망 양사의 갈등은 2021년 퀄컴이 Arm 라이선스를 보유한 칩 설계 회사 '누비아'를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Arm은 퀄컴이 누비아의 설계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2022년 소송을 제기했고, 퀄컴 역시 맞소송으로 대응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Arm이 12월 예정된 재판을 앞두고 퀄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Arm이 퀄컴의 아키텍처 라이선스를 취소하려는 움직임은 재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결국 퀄컴이 누비아보다 높은 라이선스료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Arm-퀄컴, 협력에서 경쟁으로…반도체 업계 '긴장감' 고조 과거 긴밀한 협력 관계였던 Arm과 퀄컴은 최근 경쟁 관계로 변화하고 있다. Arm은 고객사에 더욱 완성도 높은 칩 설계를 제공하며 퀄컴의 사업 영역을 침범하고 있고, 퀄컴 역시 Arm의 설계 대신 자체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라이선스 분쟁은 단순한 계약 문제를 넘어,급변하는 반도체 시장에서 양사의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법적 분쟁 결과에 따라 스마트폰 칩 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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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설계 기업 Arm, 퀄컴에 칩 설계 라이선스 취소 통보…업계 '지각변동'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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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인도 최대 재벌에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 공급
- 미국 엔비디아는 24일(현지시간) 인도 최대재벌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을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뭄바이에서 개최된 'AI서미트'에서 릴라이언스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과 대담을 갖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엔비디아의 이같은 방침은 성장중인 인도시장에서 기반을 굳히기 위해 릴라이언스 등 인도기업과의 제휴관계를 강화하는 대응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블랙웰은 릴라이언스가 서부 구자라트 주에 건설중인 소비전력이 1기가와트(GW)의 대형 데이터센터에 탑재된다. 1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 센터는 원자력 발전소 1기의 용량과 맞먹는 엄청난 크기다. 1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는 축구장 140개를 합친 면적인 약 100만㎡에 달하며, 여의도 면적 3븐의 1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양사는 지난해 9월 인도에서 AI 슈퍼컴퓨터를 개발해 인도의 언어로 훈련된 '대규모언어모델(LMM)'을 구축하는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인도에서는 요타 데이터서비시스와 타타 커뮤니케이션스 등 데이터센터 프로파이터가 확장계획을 이끌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이같은 기업들이 건설하는 대형 데이터센터용으로 AI반도체 '호퍼'를 수만개 공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는 이날 새로운 힌디어 AI 기반을 발표했다. 인도 IT서비스업체 테크 마힌드라가 처음으로 활용하는 기업이 됐으며 힌디어와 인도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수십개의 언어를 대상으로 한 '인더스 2.0'으로 불리는 엔비디아제 AI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테크 마힌드라 이외에도 인포시스와 위프로 등 IT서비스대기업과 제휴하고 있으며 모두 50만명의 개발자에 대해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AI가 자율적 판단으로 정보수집과 작업계획 등을 하는 'AI에이전트'의 설계와 실용화 훈련을 벌이고 있다. 황 CEO는 "인도는 앞으로 AI수출국이 될 것이다. 인도에는 AI와 데이터, AI인프라라는 구체적 요소가 있으며 유저 인구도 대규모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현재는 엔비디아의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인도의 비율이 적지만 우리의 기대는 크다"고 포부를 말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20년 전 인도 방갈로르에 첫 사무실을 개설한 이후 꾸준히 투자를 확대해왔다. 현재 인도 내 4개 도시에 개발 센터를 운영하며 4000여 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본사 다음으로 큰 규모다. 인도 정부 역시 AI 인프라 구축에 12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어, 인도는 글로벌 AI 시장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블랙웰 칩이란?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슈퍼칩으로, 2022년에 발표된 호퍼 아키텍처의 후속작이다. 엄청난 성능 향상과 함께 전력 효율을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208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하여 이전 세대인 H100보다 데이터 연산 속도가 2.5배 빠르다. H100 36개로 구성된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거대 언어 모델(LLM) 처리 속도가 최대 30배 향상되었다. 10TB/s의 칩 간 상호 연결을 통해 GPU 다이 2개의 성능을 단일 GPU 슈퍼칩에서 제공한다. 또한 향상된 전력 효율로 H100보다 성능이 30배 높으면서도 비용과 에너지 소비는 최대 25배 낮췄다. 대만 TSMC의 4나노미터(nm) 공정으로 제조됐다. 첨단 패키징 기술인 CoWoS를 사용하여 패키징 면적을 줄이고 칩 간 연결성을 높였다. HBM3E(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8단 제품이 탑재되어 메모리 대역폭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블랙웰은 이러한 뛰어난 특징을 바탕으로 AI 학습 및 추론, 고성능 컴퓨팅,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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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인도 최대 재벌에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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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스타트업 앤스로픽 투자 '논란'⋯영국서 반독점 조사
- 구글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대한 투자로 인해 영국 경쟁 당국으로부터 반독점 위반 여부 조사를 받게됐다. 영국 경쟁시장청CMA는 24일(현지시간) 구글과 앤스로픽의 파트너십이 시장 경쟁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CMA는 올해 초부터 해당 거래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왔으며, 초기 조사를 진행할 충분한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오픈AI의 연구원들이 2021년 설립한 AI 스타트업으로,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 '클로드'로 주목받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앤스로픽에 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CMA는 오는 12월 19일까지 이번 파트너십에 대한 승인 여부 또는 추가 조사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CMA는 지난달 아마존의 앤스로픽 투자에 대해서는 경쟁 저해 우려가 없다고 판단하여 승인했다. 아마존은 구글보다 더 큰 규모인 40억 달러를 앤스로픽에 투자한 바 있다. 이번 CMA의 조사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AI 시장에서의 경쟁 상황과 독과점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CMA의 조사 결과에 따라 구글과 앤스로픽의 파트너십은 물론, AI 시장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CMA는 지난달 아마존의 앤스로픽 투자를 승인하면서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앤스로픽의 매출과 아마존의 영국 내 시장 점유율이 영국의 합병 규정에 따라 심층 조사가 필요할 만큼 크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대해 구글 측은 "구글은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앤스로픽은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구글은 앤스로픽에 독점적인 기술 사용권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앤스로픽 측 또한 "우리는 규제 당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구글의 투자와 협력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앤스로픽은 독립적인 회사로, 다른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이나 투자로 인해 경영 활동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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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스타트업 앤스로픽 투자 '논란'⋯영국서 반독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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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최태원 회장의 AI 리더십 주목
-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선제적인 투자와 글로벌 AI 리더십이 뒷받침된 결과로 분석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12년 SK하이닉스를 인수하며 반도체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적자를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최 회장은 반도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고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최 회장은 인수 직후부터 HBM을 포함한 전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시장 형성 초기 단계였던 HBM에 대한 투자는 최 회장의 뚝심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당시 대부분의 반도체 기업이 투자를 줄였지만, SK그룹은 오히려 투자를 늘렸다"며 "HBM 투자는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이루어진 과감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선제적 투자는 최근 AI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빛을 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HBM을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 회장은 "그룹의 역량을 활용하여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며 AI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2026년까지 AI·반도체 등에 80조원 투자 SK그룹은 2026년까지 AI와 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에 8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HBM 등 AI 관련 사업에 82조원을 투자하며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최 회장은 AI 반도체 사업을 직접 챙기며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 초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방문하여 반도체 현안을 점검했으며, 엔비디아, TSMC 등 글로벌 빅테크 CEO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곽노정 사장은 "최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킹이 AI 반도체 리더십 확보에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달 말 SK CEO 세미나에서 AI를 포함한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SK AI 서밋'에서 글로벌 AI 가치사슬 구축을 위한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HBM 수요 둔화 우려 불식⋯"내년 수요 더 늘어날 것" SK하이닉스는 이날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감소에 대한 시장을 우렬르 불식하며 "내년 HBM 수요는 AI칩 수요 증가와 고객사의 AI 투자 확대 추셀르 고려할 때 예상보다 더 증가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4세대 제품은 HBM3와 DDR4 등에 사용되었던 기존 기술을 최첨단 공정으로 전환하여 5세대 제품인 HBM3E 생산량을 늘리는 데 주력할 계획읻. 내년 설비 투자도 올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컴퓨팅 파워에 대한 요구량이 늘어나고 연산 자원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AI 칩 수요 감소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7조300억원으로, 2018년 3분기(영업이익 6조4724억원) 기록을 6년만에 갈아치우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93.8% 증가한 17조5731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최 회장의 리더십이 만들어낸 결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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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최태원 회장의 AI 리더십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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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 중국 공업장관 만나…"중국 기업과 동반 성장" 요청 받아
- 중국을 방문 중인 애플의 수장 팀 쿡 CEO가 진좡룽 중국 공업정보화부 장관과 회동했다. 23일 중국 공업정보화부 발표에 따르면, 진좡룽 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팀 쿡 CEO와 만나 애플의 중국 사업 현황과 네트워크 데이터 보안 관리,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진 장관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은 통신 분야의 개방을 확대하여 중국에 투자하는 해외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왔다"며 "앞으로도 높은 수준의 개방을 유지하면서 디지털 산업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해외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혁신 투자를 늘리며, 중국 기업과 협력하여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팀 쿡 CEO는 "애플은 중국 시장 개방의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 중국 내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산업 및 공급망의 고품질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답했다고 공업정보화부는 밝혔다. 팀 쿡, 7개월만의 중국 방문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는 가운데 7개월 만에 중국을 방문한 팀 쿡 CEO는 전날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농작물 비닐하우스에서 중국인 대학생과 만난 사진을 게재했다. 21일에는 "베이징에 다시 오게 되어 기쁘다"는 글과 함께 베이징의 명소를 방문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애플은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소비 위축, 화웨이 등 중국 경쟁 업체들의 성장세 속에 중국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AFP는 지난 3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인 쿡 CEO의 중국 방문은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소비 부진 속에 애의 시장 점유율이 화웨이 등중국내 경쟁사들에게 밀리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22일 지적했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애플의 글로벌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858억 달러(약 118조 원)와 214억 달러(약 30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중국 시장 점유율은 6위로 지난해 3위에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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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 중국 공업장관 만나…"중국 기업과 동반 성장" 요청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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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넷플릭스 주가 급등과 유가 하락, 그 이유는?
- 스트리밍 대기업 넷플릭스 주가가 상장 이후 최고치를 찍으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가 11% 이상 급등하며 763.89달러로 마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02년 상장 이후 최고 가격이다. 넷플릭스의 이러한 상승세는 3분기 실적 호조에 기인한다. 507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며 총 가입자 수는 약 2억 8000만 명에 달했고,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넷플릭스, 콘텐츠 투자로 날개 달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의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가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CNBC 방송에 출연한 리처드 브루턴은 "지난 24개월 동안 많은 미디어 회사들이 비용 절감에 집중하는 동안 넷플릭스는 콘텐츠 투자를 지속했고, 이것이 향후 몇 년간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자지구 휴전 기대감에 유가 하락세 이날,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9.22달러로 마감하며 이달 들어 처음으로 70달러 선이 무너졌다. 브렌트유 역시 73.06달러로 하락 마감했다. 이는 가자지구 전쟁 휴전 가능성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전쟁으로 인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사망이 휴전 협상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휴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대감이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불확실성 속 유가 전망, 엇갈리는 전문가 의견 하지만 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매트 폴랴크 허밍버드캐피털 매니징 파트너는 휴전 가능성은 아직 불확실하며, 이스라엘의 이란 대응 방식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넷플릭스 주가 상승과 유가 하락은 국제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넷플릭스 주가는 콘텐츠 산업 경쟁 구도와 경제 성장에 영향을 받으며, 유가는 국제 정세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국제 경제는 이처럼 다양한 요인들이 상호 작용하며 움직이는 복잡한 시스템이다. 유가 하락은 원유 수입국에는 경제적 이점을 제공하지만, 원유 수출국에는 경제적 손실을 야기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성과는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주식 시장을 움직이는 요인이 된다. 전문가 시각: 넷플릭스의 성장과 유가의 불확실성 매트 브리츠먼 분석가는 "전통적인 미디어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콘텐츠 제작에서 우위를 점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유가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가자지구 전쟁의 향방에 따라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며, 국제 정세 변화 역시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넷플릭스 주가 급등과 유가 하락은 단순한 경제 지표 변화를 넘어 국제 경제의 복잡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정치, 경제, 사회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국제 경제는 예측 불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변수들이 시장을 흔들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국제 경제 흐름을 주의 깊게 주시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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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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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넷플릭스 주가 급등과 유가 하락,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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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 수출 호조 속 내수는 '온도차'⋯정부, "부문별 회복 속도 상이"
- 한국 정부가 국내 경제에 대해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는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나, 부문별 회복 속도에는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수출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설비투자 및 서비스 업 중심의 내수 회복은 더딘 양상을 보이며 부문별 속도 차이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서비스업 생산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지만,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며 아직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소매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소비 심리 위축과 백화점, 할인점 매출 감소를 지목했다. 8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2% 확대되어 3개월 연속 성장세를 시현했다. 소매 판매 또한 1.7% 증가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3% 감소한 수준으로,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소비 심리지수 하락 악재" 정부는 9월 소매판매의 경우 신용카드 승인액과 자동차 내수 판매량의 증대가 호재로 작용했지만, 소비자 심리지수 하락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7% 각각 상승했다. 반면, 소비자 심리 지수는 지난달 100.0으로 전월 대비 0.8포인트(p) 하락했다. 소비자 심리 지수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상회하면 장기 평균(2003~2023년) 대비 낙관적인 전망을 의미한다. 백화점 카드 승인액과 할인점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6%, 4.8% 축소됐다. 설비투자는 7월에 전월 대비 10.2%를 급증했으나 8월에는 5.4% 감소했다. 정부는 7~8월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수출은 호조세 이어가 반면 수출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경기 회복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9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5% 증가하며 12개월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8월 광공업 생산도 전월 대비 4.1% 확대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정부는 지난달 '견조한 수출·제조업 회복'이라는 표현에서 '견조한'이라는 단어를 삭제하며, 기저효과 소멸과 생산 증감 변동성 확대 등을 고려하여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는 작년 10월부터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이번 달부터 기저효과가 소멸하고, 7~8월 제조업 생산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소폭 감소한 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하며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요국 경기 둔화 가능성과 중동 지역 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등 대외 북활실성이 여전히 상존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국민 삶의 질 제고와 경제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정책을 병행 추진해 경제 활역을 제고하고, 북활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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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 수출 호조 속 내수는 '온도차'⋯정부, "부문별 회복 속도 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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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 5거래일만에 반등
- 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와 저가매수세 유입 등 영향으로 5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택사스산중질유(WTI) 11월물은 0.4%(28센트) 오른 배럴당 70.67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0.3%(20센트) 오른 배럴당 74.42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발표한 미국 석유재고 통계에서 원유재고가 감소해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또한 이날 발표된 9월 미국 소매 매출액이 전달과 비교해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예상치(0.3% 증가)를 웃돌며 견고한 개인소비가 원유수요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중동평화협상 가능성이 제기된 점은 국제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슬람조직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야히아 신와르를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신와르를 이스라엘이 사살하면서 가자 전쟁 종식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발언으로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신와르 사망은 그저 하마스 이후를 시작하는 출발점이라면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다만 지난해 10월 7일 가자 전쟁을 촉발한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침공을 계획하고 주도했던 인물이자 가자 전쟁 휴전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강경파 신와르가 사망함에 따라 휴전 협상 타결과 중동 지역 불안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종동리스크 고조와 달러강세 등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6%(16.2달러) 오른 온스당 270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장중 일시 2712.7달러까지 치솟으며 3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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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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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 5거래일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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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 2개월만 최저치⋯달러당 150엔대 돌파
- 엔화가치가 17일(현지시간) 2개월여만에 달러당 150엔대까지 하락했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장중 일시 0.3% 떨어진 달러당 150.03엔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8월 1일 이후 2개월여만에 최저치다. 엔화는 지난 9월중순에 1년여만에 달러당 139엔대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반전해 이후 10엔이상 떨어진 셈이다. 엔화가치가 이처럼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하면서 미일간 금리격차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에 엔 매도/달러 매수 움직임이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추가 금리이하 가능성 낮아져 이날 발표된 미국 소매매출이 시장예상치를 웃돌며 미국경제가 여전히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미국 소매매출액은 전달과 비교해 0.4% 증가했다. 이는 시장예상치(0.3% 증가)를 넘어선 것이다. 미국 개인소비가 견고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또한 이날 발표된 주간 미국 신규실업보험 신청건수는 24만1000건으로 시장예상치(26만건)를 밑돌았다. 노동시장의 견고함도 확인되면서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향하고 있다는 견해도 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조기 추가 금리 인하 관측 후퇴 반면 우에다 가츠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9월 금융정책회의후 기자회견에서 엔저의 수정에서 금리인하 파장에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고 발언했다. 이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총리도 정책금리의 인상에 신중한 발언을 내놓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조기 추가 금리인하 관측이 후퇴했다. 현재 일본경제 상황도 계속 엔화가치에는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권에 있으며 직접투자를 비롯해 해외로의 자금유출도 여전히 커 무역수지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바클레이즈의 외환전략가 스카이라 몽고메리 코닝은 "강한 미국 개인소비로 달러가 폭넓게 매수되고 있는 가운데 엔화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견고한 미국 경제지표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후퇴해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엔화가치는 하락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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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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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 2개월만 최저치⋯달러당 150엔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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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실적쇼크에 미국과 유럽 반도체주 일제히 급락
- 반도체 노광장비 제조업체인 네덜란드 ASML홀딩스의 실적이 하루 앞서 15일(현지시간) 유출된 가운데 ASML의 수주 및 매출 전망이 예상보다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ASML은 물론이고 유럽과 미국의 반도체 주식도 일제히 급락했다. 16일에 실적 발표가 예정됐던 ASML은 하루 앞선 15일 자사 웹사이트에 3분기 실적 보고서가 잠시 게시되면서 시장에 유출됐다. 현재 이 회사 홈페이지에서 이 자료는 삭제됐다. 이 보고서에서 ASML의 3분기 수주량은 26억유로(3조8600억원)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분석가들의 추정치 53억9000만유로(약 8조원)의 절반에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5년 순매출에 대한 전망치를 300억~350억유로로 제시했다. 이는 분석가들의 컨센서스인 358억유로(약 53조2088억원)에 크게 못미친다. 이 자료가 유출된 후 ASML 주가는 유럽 증시에서 15% 까지 폭락해 하락후 잠시 거래가 중단됐다. 반도체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임을 시사하는 ASML의 이 같은 실적 부진 영향으로 미국 시장에서 반도체업종의 대표적 ETF인 아이셰어 반도체ETF(SOXX)는 3.6% 하락했고 엔비디아 주가도 4% 이상 급락했다. ASML의 미국주식예탁증서(ASML) 는 16% 폭락했다.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술 회사인 ASML의 주가는 7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30% 하락했다. 이는 중국에 대한 첨단 노광장비 수출을 미국이 추가로 제한할 가능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네덜란드는 ASML이 일부 구형 기계에 대해 미국 대신 네덜란드에서 수출허가를 신청하도록 하는 새로운 수출 통제 규칙을 발표했다. 이는 앞서 미국이 네덜란드 정부를 통해 ASML의 중국내 반도체 장비 수리 및 유지 관리 능력을 제한할 것이라는 보도에 이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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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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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실적쇼크에 미국과 유럽 반도체주 일제히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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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포드 '맞손'…13조 규모 상용차 배터리 공급 계약
-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자동차 거장 포드와 손잡고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는 15일, 109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 상용차 배터리 셀 및 모듈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3조원을 웃도는 초대형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포드의 차세대 전기 상용차 모델 '이-트랜짓'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초 양사가 추진했던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법인(JV) 설립 계획을 수정하여, LG에너지솔루션의 기존 생산 시설에서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시 양사는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이같이 수정했다. 계약 규모는 압도적이다. 109GWh는 일반 전기차 약 130만~140만 대, 전기 상용차 약 100만 대 이상에 탑재될 수 있는 물량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셀 기준 약 13조원, 모듈까지 포함하면 그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계약은 유럽 상용차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는 포드의 '트랜짓'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트랜짓'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글로벌 경상용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베스트셀링 모델로, 전동화 모델 역시 견조한 시장 수요가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고출력, 장수명, 고에너지밀도가 요구되는 상용차 특성상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삼원계 파우치형 배터리가 최적의 솔루션으로 판단된 것"이라고 분석하며, 이번 계약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상용차 배터리 시장에서도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 상용차, 시장 진입 어려운 고수익 시장 전기 상용차는 일반 전기차에 비해 차량 한 대에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이 크고, 주행거리가 길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차량 교체 주기가 길고, 눈, 비 등 열악한 환경에서 운행되는 경우가 많아 배터리에 대한 요구 조건이 까다롭다. 따라서 높은 가격과 장기간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야 하므로, 진입 장벽이 높고 고수익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LMC 오토모티브는 유럽 전기차 상용 시장이 매년 3% 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유럽 전체 상용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기 상용차 시장은 높은 수익성을 가진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승용차보다 훨씬 뛰어난 배터리 성능과 내구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쉽게 진출할 수 없는 시장" 이라며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이 고객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포드와의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통해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폴란드 공장의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용차 시장에서도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는 이번 계약 체결에 대해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의 탁월한 기술력과 혁신적인 제품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사례"라고 평가하며, "견고한 현지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선도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양사는 기존에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해온 포드 '머스탱 마하-E'용 배터리를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북미 시장의 정책적 이점을 적극 활용해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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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포드 '맞손'…13조 규모 상용차 배터리 공급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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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유럽에 복수 파운드리 반도체공장 추가 건설 계획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유럽에서 추가적인 반도체공장들을 건설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우청원(吳誠文)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주임위원(장관)은 최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TSMC가 독일 드레스덴에 유럽 첫 생산시설을 착공한 데 이어 몇 개의 팹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TSMC가 유럽에서 추가로 공장 건설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엔비디아·애플·AMD 등 미국 기업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TSMC 칩을 원하는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탄력적으로 사업 확장을 구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대만에서 대부분 반도체를 생산해 온 TSMC는 최근 대만과 중국의 지정학적 긴장에 대비하는 한편 각국의 반도체 산업 지원 정책에 발맞춰 미국과 일본, 독일 등 해외 기지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8월엔 독일 드레스덴에 유럽 내 첫 칩 제조공장 착공에 나서 업계 관심이 집중됐다. 이 생산시설은 100억유로(약 14조8400억원) 규모로 이 중 절반은 독일 정부 보조금으로 충당한다. 공장 가동은 2027년 말로 예정돼 있다. 우 주임위원은 "현재 TSMC의 주요 고객사는 엔비디아·AMD 등 미국 칩 설계업체가 많지만 AI 시장이 더 커지면 유럽 기업들의 주문도 몰려들 가능성이 높다"며 "드레스덴 생산시설을 확장하든, 유럽 내 다른 지역에 새로운 시설을 건립하든 현지 수요 대응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TSMC의 해외 공장은 독일과 인접한 체코로 투자가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 주임위원은 "대만 정부는 TSMC가 드레스덴과 가까운 체코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만과 체코에서 반도체 관련 공동연구와 개발 프로그램 촉진을 위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주임은 11월 미국 대선의 결과에 관계없이 대만 반도체 각사에 미국 사업확대를 요구하는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했다. TSMC는 지금까지 미국 애리조나주에 공장 3곳을 건설하기 위해 650억 달러(약 88조1200억 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우 주임위원은 “단기적으로는 대만기업으로서 미국진출은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악영향을 받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회사파워를 키우기 위해 대만기업으로서 좋은 일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체코는 중국과 공식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만 대만과 무역 및 비공식적 관계를 더 긴밀히 유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봤다. 우 주임위원을 비롯해 여러 대만 고위 관리들이 지난해 체코를 방문했으며 차이잉원 전 대만 총통도 유럽 순방의 첫 번째 방문지로 체코를 선택했다. 블룸버그는 또 유럽에선 독일 블랙반도체, 네덜란드 악셀레라AI 등 엔비디아의 뒤를 잇는 차세대 칩 설계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럽 현지에도 인피니언테크놀로지(독일), NXP(네덜란드), ST마이크로(스위스) 등 칩 제조업체들이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 자동차 부문 기술에 집중하고 있어 AI 칩 생산에 특화된 TSMC를 찾는 고객사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풀이다. 한편 TSMC의 올 3분기 매출액은 7597억대만달러(약 32조원)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 평균치인 7480억대만달러(약 31조5200억원)보다 100억대만달러 이상 많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것으로 매출의 절반 이상이 AI와 관련 있는 고성능 컴퓨팅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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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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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유럽에 복수 파운드리 반도체공장 추가 건설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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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새 AI 칩 공개하며 엔비디아와 경쟁 박차
-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10일(현지시간) 새로운 AI 칩을 공개하며 엔비디아와의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AMD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차세대 AI 및 고성능 컴퓨팅 솔루션을 소개하는 '어드밴싱 AI(Advancing AI) 2024' 행사를 열고 새로운 AI 칩 'MI325X'를 공개했다. 'MI325X'는 지난해 말 출시한 AMD의 최신 AI 칩인 'MI300X'의 후속 칩이다. 기존 칩과 같은 아키텍처를 사용하며 AI 계산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메모리가 내장돼 있다고 AMD는 설명했다. AMD는 연말 'MI325X' 양산에 들어가 내년 1월부터 출하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양산을 시작하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블랙웰을 겨냥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MI325X는 새로운 유형의 메모리 칩을 사용해 AI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데 (엔비디아의 칩보다)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AMD는 또 내년에는 차세대 AI 칩 'MI350'을, 2026년에는 'MI400'을 출시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도 밝혔다. AMD는 올해 AI 칩 관련 매출도 기존 40억 달러에서 45억 달러로 올려잡았다. 수 CEO는 "AI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면서 "모든 곳에서 투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전 세계 AI 칩 시장은 엔비디아가 8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AMD가 그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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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새 AI 칩 공개하며 엔비디아와 경쟁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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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의장, AI 스타트업 '시에라'로 5조원 투자 유치 나서
- 오픈AI 이사회 의장인 브렛 테일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시에라'가 40억 달러(약 5조 4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시에라는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이미 수억 달러를 확보했으며, 이번 투자 유치가 성공하면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 3503억원)에서 40억 달러(약 5조 4012억원) 이상으로 급등할 전망이다. AI 거품 논란 속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공할까? 테일러 의장은 지난해 구글 임원 출신인 클레이 바버와 함께 시에라를 설립했다. 시에라는 고객 서비스 등 기업 고객을 위한 AI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2023년 1월 기준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 이상으로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바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그린옥스 캐피털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라의 주요 사업은 고객 서비스 등 기업 고객을 위한 AI솔루션을 제공한다. 설립 초기 단계임에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명확한 사용 사례나 주요 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시에라의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공 여부가 최근 제기되고 있는 AI 스타트업 거품 논란 속에서 투자자들의 AI 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픈AI, 2029년 흑자 전환 예상...누적 적자 규모는? 한편,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하는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2029년에야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의 재무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8년까지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손실 규모는 2026년에 140억 달러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의 2029년 연간 매출이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2029년까지 주식 보상금을 제외하고 약 2000억 달러의 누적 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2023년부터 2028년까지 누적 손실은 총 4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오픈AI 매출의 20%는 마이크로소프트에 귀속된다고 디인포메이션은 덧붙였다. 지난주 오픈AI는 66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하며 기업 가치를 1570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오픈AI는 지난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투자자들로부터 66억 달러의 새로운 자금을 유치한 것 외에도 금융 기관으로부터 40억 달러의 새로운 신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아직 인출되지 않은 리볼빙 크레딧"이라고 설명했다. 리볼빙 크레딧은 필요할 때마다 한도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출받고 상환한 후 다시 대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말한다. 오픈AI는 JP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UBS, 시티 등과 함께 이런 신용 한도를 설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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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의장, AI 스타트업 '시에라'로 5조원 투자 유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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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2나노 웨이퍼 가격 3만 달러…4·5나노의 2배 "초격차 전략"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기업) 기업인 대만 TSMC가 차세대 2나노미터(nm) 공정 웨이퍼 가격을 장당 3만 달러(약 4039만 원)로 책정하며 반도체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8일 공상시보 등 대만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하여 TSMC가 2025년 양산 예정인 2나노 공정 제품에 대해 이와 같은 가격 정책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기존 4나노 및 5나노 웨이퍼 가격(약 1만5000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TSMC의 압도적인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여실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TSMC의 이러한 가격 책정이 첨단 웨이퍼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TSMC는 2나노 공정 개발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하며 기술적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앞서 TSMC는 지난 8월,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주력 제품인 3나노 및 5나노 공정 제품 가격을 8% 인상했다. 이번 2나노 웨이퍼 가격 책정은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의 폭발적인 성장과 맞물려 TSMC의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언론은 AI와 HPC가 첨단 공정 및 패키징 기술 수요를 견인하며 향후 5년간 파운드리 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1591억 달러(약 214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에는 1840억 달러(약 247조7000억원), 2029년에는 2700억 달러(약 363조 5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nm(나노미터)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나타내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 전력이 감소하고 처리 속도는 향상된다. 현재 양산 기술의 최첨단은 3나노 공정이며, TSMC는 2나노 공정에서도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반도체 업계의 '초격차'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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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2나노 웨이퍼 가격 3만 달러…4·5나노의 2배 "초격차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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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실적, 매출 최대 기록 경신에도 영업이익은 기대치 하회
- 삼성전자가 2024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 1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21%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과 PC 등 전방 산업의 수요 회복 지연, 범용 D램의 부진, 반도체 부문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특히, 메모리 모듈 업체들의 재고 수준 증가로 메모리 출하량과 가격 상승폭이 제한적인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인공지능(AI) 및 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나,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경쟁 심화 등으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수주 부진, 불리한 환율 환경, 재고평가손실 환입 규모 축소 등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274.49% 증가했으며, 2022년 1분기의 77조 7800억원을 넘어서는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메모리 사업은 서버와 HBM 수요가 탄탄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모바일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중국 메모리 업체의 구형 제품 공급 확대로 인해 실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HBM3E의 경우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사업화가 예상보다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스마트폰 부문(DX)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 디스플레이 부문(SDC)은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실적이 일부 개선되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문별 세부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반도체 부문(DS)이 5조30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 내에서 메모리 사업은 6조원 안팎(SK증권 6조3000억원, 대신증권 5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반면,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은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비메모리 사업의 적자 규모를 1조원으로 예상하며 "비메모리는 스마트폰 등 완제품 시장 회복 지연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적자 폭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사업(MX)은 갤럭시 플립 6 판매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이 2조5000억원 정도에 그치고, 디스플레이 사업은 OLED 경쟁 심화로 1조4000억~1조6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V와 가전 사업은 2000억~4000억원, 하만은 3000억~4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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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실적, 매출 최대 기록 경신에도 영업이익은 기대치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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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폭스콘, AI 훈풍 타고 3분기 매출 '역대 최대'
- 애플의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대만의 폭스콘(鴻海精密)이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폭스콘은 올해 3분기(7~9월) 매출이 지난해보다 20.2% 증가한 1조8500억 대만달러(약 77조2805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1조7800억 대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폭스콘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분기로는 사상최고액이다. 폭스콘 측은 "이번 성과는 회사가 원래 예상했던 상당한 성장을 넘어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콘의 강한 매출 증가는 AI 서버 수요가 늘어나 클라우드, 네트워킹 제품 부문 매출이 꾸준히 성장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폭스콘의 고객사 중에는 최근 주목받는 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포함돼 있다. 폭스콘은 AI 수요덕택에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상쇄하면서 실적회복 기조를 지속했다. 폭스콘은 아이폰 등 스마트 가전제품의 경우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성장했으나 전년 대비 기준으로는 부진했다. 폭스콘은 지난 2분기 매출액이 19%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해 연초이후 처음으로 매출액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폭스콘은 4분기 전망에 대해선 "올해 하반기 성수기에 돌입하면서 운영이 점차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4분기 실적은 현재 시장의 예상과 거의 일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11월 14일에 3분기 전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만 증시에서 폭스콘의 주가는 올해 들어 8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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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폭스콘, AI 훈풍 타고 3분기 매출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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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경기전망, 31개월째 침체 지속…수출은 반등 조짐 속 투자 심리 악화
- 우리나라 10월 경기 전망 지수가 내수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낮게 나타났다.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가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6.2로, 31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BSI는 100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뜻한다.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부진…수출 개선 기대 속 투자 심리 '뚝'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BSI 전망치는 각각 96.4와 96.0으로, 3개월 연속 동반 부진했다. 특히 제조업은 7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제조업에서는 여가·숙박 및 외식(114.3),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8.3), 전기·가스·수도(105.6) 업종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정보통신(87.5)을 포함한 4개 업종은 부진이 전망된다. 10월 조사 부문별 BSI는 수출(98.1), 내수(95.4), 채산성(95.9), 고용(95.6), 투자(90.2) 등 모든 부문에서 기준선을 밑돌았다. 특히 투자는 지난해 4월(88.6) 이후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는 103.0으로 기준선을 넘어 재고 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수출 BSI는 9월(94.5) 대비 3.6포인트(p) 상승하며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경협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내수 진작·투자 활성화 정책 필요" 한경협은 기업 기업·가계 대출 연체율 증가, 지정학적 분쟁 장기화, 미국 대선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수와 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소비 위축 등 길어지는 내수 침체로 4분기 경기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금리 안정화와 함께 기업 투자를 저해하는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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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경기전망, 31개월째 침체 지속…수출은 반등 조짐 속 투자 심리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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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유통업계 매출 9.2% 급증…폭염 속 온·오프라인 동반 상승
- 올해 8월 폭염이 예외적으로 오래 지속된 가운데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부는 8월 국내 주요 23개 유통업체 매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9.2% 늘어난 1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출은 각각 작년보다 5.0%, 13.9% 올랐다. 온라인 유통에서는 음식 배달, 간편식, 화장품, 반려동물 용품 구매 등이 늘어 서비스(60.4%), 식품(19.8%), 생활가정(10.8%) 등의 품목에서 성장세가 이어졌다. 오프라인에서는 오랜 기간 폭염이 지속되면서 아이스크림·음료 수요 증가, 추석 선물 구매 등으로 대형마트(5.9%), 백화점(4.4%), 편의점(4.5%), 기업형 슈퍼마켓(SSM·6.7%)의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가전·문화(-6.2%)를 제외하고 식품(8.7%), 서비스·기타(4.3%), 아동·스포츠(3.3%) 등 모든 품목의 매출이 확대됐다. 폭염 일수 지난해 두 배 지난 8월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 일수는 21일로 전년 동월 11일의 두 배에 달했다. 또한 작년에는 9월 29일이었던 추석이 올해는 9월 17일로 앞당겨져 유통 업체들의 8월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8월 전체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9.7%로 작년 같은 달보다 2.1%포인트(p) 증가했다. 그러나 온라인 비중은 전달의 51.3%보다는 약간 감소했다. 한편, 산업부는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13개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SSG, 쿠팡, 11번가 등 10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종합하여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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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유통업계 매출 9.2% 급증…폭염 속 온·오프라인 동반 상승